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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신한 축구선수, OUT’...시진핑 등장 후 점차 사라지는 中 자유

    ‘문신한 축구선수, OUT’...시진핑 등장 후 점차 사라지는 中 자유

    중국이 미성년자의 문신 시술을 금지하면서 개인의 자유권을 지나치게 침해한다는 비판을 받게 됐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 6일 ‘미성년자 문신 관리 업무 방법’을 공표하며 청소년 건강 보호라는 이유를 들어 미성년자에 대한 사실상의 문신 금지령을 내렸다고 미국 매체 자유아시아방송은 9일 보도했다.  이 지침에 따르면, 어떤 기업인이나 조직, 개인도 미성년자에게 문신 시술을 제공해서는 안 되며, 지침을 어기고 시술할 시 규정에 따른 엄중한 처벌을 감수해야 한다.  또한 중국 국무원은 문신을 유도할 수 있는 내용을 담은 서적이나 영상물, 예술 공연 등도 일체 시중에 유통시켜서는 안 된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2018년 중국 광전총국은 방송 출연진의 문신이 TV프로그램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라는 규제 명령을 내린 바 있다. 이 때문에 각 지역 방송국에서는 출연자의 문신 부분을 후반 작업을 통해 편집해 송출해 왔다.  하지만 이번 국무원 지침은 그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간 규정으로, 향후 문신이 있는 배우나 가수 등이 등장하는 영화, TV프로그램, 예술 공연 등은 방영 자체가 금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이번 지침에서는 문신이 있는 축구 선수들에 대해 국가 대표 선발 과정에서 배제 조치하겠다는 강경 입장도 공개한 상태다. 반면 이 지침이 공개된 직후, 일각에서는 중국 공산당이 ‘청소년 보호’라는 허물로 미성년자의 자유권을 지나치게 탄압한다는 비판의 목소리를 제기했다.  대만 청소년권익복지촉진연맹 예다화 전 사무총장은 “문신 금지 규정은 각 개인이 가진 표현에 대한 자유권을 부당하게 침해하는 행위”라면서 “중국은 보호라는 허울만 좋은 표어를 내세워, 미성년자에 대한 억압과 탄압를 강화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예다화 전 사무총장은 “시진핑 국가 주석이 취임한 이후 18세 이하 미성년자의 자유권을 제한하는 부당한 규정이 계속해서 발표되고 있다”면서 “현재 중국의 미성년자들은 어떤 종교 활동도 자유롭게 할 수 없으며, 인터넷 이용 시간도 제한을 받고 있다. 미성년자들이 누릴 수 있는 당연한 권리들이 시 주석 등장 후 점차 사라지고 있다”고 거듭 비판했다.  또, 일각에서는 문신 시술을 제도화한 미국, 영국, 프랑스와 같은 주요 국가의 경우 시술자의 위생 교육과 피술자에 대한 정보 고지가 있을 경우 미성년자의 문신 시술이 가능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실제로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18세 미만 미성년자의 경우 부모 동의가 있을 시 문신 시술이 가능하다.  인권변호사로 활동 중인 재미 중국인 텅뱌오 씨는 “중국의 공권력은 법이 관여하지 말아야 하는 곳까지 손을 뻗고 있다”면서 “중국 공산당이 마치 한 가정의 가장이 된 듯한 가부장적인 사고방식으로 미성년자를 과잉 규제하고 있다. 미성년자가 가진 고유한 자유권을 국가가 나서 제한하는 것보다 각 가정에게 결정권을 돌려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 박순애 캐도 캐도 의혹만… 교육계 거세진 “임명불가”

    박순애 캐도 캐도 의혹만… 교육계 거세진 “임명불가”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의혹이 잇따라 불거지고 있다. 만취 음주운전, 논문 중복게재에 더해 사외이사 겸직 이해충돌 논란까지 나오자 교육계에서 ‘임명 불가’ 목소리가 커진다. 박 후보자 지명 직후 2001년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사실이 드러났다. 적발 당시 혈중알코올농도 0.251%로, 면허 취소 기준인 0.1%보다 2.5배 높았다. 당시 박 후보는 250만원 벌금형 약식명령에 불복해 정식 재판을 청구했고 선고유예를 받았다. 박 후보자는 또 2000~2007년 동일한 논문이나 보고서를 여러 학술대회나 학회지에 중복 게재하는 방식으로 연구 성과를 부풀리고, 논문도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2017년에는 기획재정부 공공기관 경영평가단장을 맡으면서 KB국민은행 사외이사로도 활동해 이해충돌 논란도 빚고 있다. 박 후보자는 의혹들에 대해 “음주운전은 변명의 여지 없는 실수이며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논문 표절이나 중복게재 의혹에 대해서는 교육부 연구윤리 지침에 ‘부당한 중복게재’를 신설해 개정한 시점이 2015년도임을 강조했다. 그러나 의혹이 이어지자 교원단체의 목소리가 달라지고 있다. ‘교육을 모르는 교육수장 인선’이라는 우려에서 ‘교범(敎範)이 될 수 없다’며 아예 “임명 불가” 의견이 전방위로 퍼지는 상황이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정소영 대변인은 “음주운전을 한 것도 모자라 재판을 청구한 일이라든가, 논문 중복게재 등 편법을 저지른 일로 볼 때 교육계 수장으로서 부적격하다는 게 교사들의 인식”이라고 지적했다. 현 정부에 우호적인 보수 교원단체인 한국교원단체총연합(교총)의 조성철 대변인은 “박 후보자가 해소되지 않은 의혹에 대해 명확하게 설명하고, 국회가 하루속히 청문회를 열어 이를 철저하게 검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각종 의혹이 겹치면서 정부 부처에서도 비판이 나온다. 한 부처 관계자는 “논문 표절을 감독해야 할 교육부 수장이 이런 상황이라면 장관의 영이 제대로 서겠느냐는 의견들이 많다”고 전했다. 현재 국회 원 구성이 늦어지면서 윤 대통령이 박 후보자에 대한 검증을 거치지 않고 임명할지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인사청문을 요청했지만, 8일 여야 합의가 또다시 불발됐다. 현행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는 대통령 인사청문요청안을 받은 날부터 20일 안에 청문을 마쳐야 한다. 청문회가 열리지 않거나 국회가 청문보고서를 채택하지 못하면 10일 이후 대통령이 장관을 임명할 수 있다.
  • [월드피플+] 장난감 드론으로 러軍 포착한 15세 소년…“진정한 영웅”

    [월드피플+] 장난감 드론으로 러軍 포착한 15세 소년…“진정한 영웅”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3개월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우크라이나의 15세 소년이 전쟁 초기 러시아군을 파괴하는데 도움을 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캐나다 글로벌뉴스의 7일 보도에 따르면 수도 키이우에 거주하던 안드리 포크라사는 지난해 여름 처음으로 드론을 산 뒤, 드론 조종에 흥미를 느끼고 매일 연습을 거듭했다. 그러던 중 지난 2월 24일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됐고, 키이우는 곧바로 러시아군의 포격이 날아들기 시작했다. 당시 수도를 지키던 우크라이나 민방위군은 드론 조종에 능하다는 키이우의 소년이야기를 접했고, 곧장 포크라사를 찾아왔다.우크라이나 민방위군은 포크라사에게 러시아 호송대의 위치를 알고 싶다고 요청했고, 포크라사는 한밤중 들판으로 드론을 날려 키이우를 향해 진군하는 러시아 호송대의 사진과 위치 정보를 확보했다. 이후 포크라사의 아버지가 우크라이나 영토 방어 부대에 해당 정보를 건넸고, 이후 우크라이나군은 키이우 서쪽으로 약 40㎞ 떨어진 지역에서 진군해오던 러시아군을 저지하는데 성공했다. 포크라사는 “드론을 날려 정찰했을 때, 오랫동안 불을 켜고 있는 트럭 한 대를 찾았다. 인근 지역 도로에서 움직이는 가장 큰 물체였다”면서 “군대에 러시아군의 좌표와 사진을 줬고, 이후 우리 군이 그 위치를 표적으로 삼았다. 나는 정확한 좌표를 찾아 우리 군에게 제공하는 것이 목표였다”고 말했다. 이어 “(드론으로 정찰하고 정보를 건네는 것이) 무서웠지만, 고향이 공격당하는 것은 막고 싶었다”면서 “내 정보 덕분에 러시아군을 저지했지만, 그곳에도 사람(러시아 군인)이 있었다. 그들은 침략자지만 어찌 됐든 사람이었다”며 자신의 정보로 인해 누군가 사망했다는 사실에 혼란을 느꼈다고 덧붙였다.포크라사의 활약 이후 우크라이나군은 이 소년에게 장거리 무인 항공기를 제공했다. 포크라사는 이후 계속해서 러시아 군대의 움직임을 탐지하는 크고 무거운 역할을 해냈다. 우크라이나 무인정찰부대는 포크라사가 임무를 수행하는 동안 영토방어부대에게 소년과 가족을 보호하라고 명령했다. 이후 소년은 어머니와 함께 우크라이나를 떠나 폴란드로 피란했고, 현재 폴란드에서 학업을 이어가고 있다.우크라이나 무인정찰부대 지휘관인 유리 카자노브는 글로벌 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포크라사는 진정한 영웅이자 우크라이나의 영웅”이라면서 “이 소년은 해당 지역에서 드론을 조종해 본 경험이 있는 유일한 사람이었다”고 치켜세웠다. 한편, 우크라이나군의 드론은 키이우에서 러시아군을 격퇴하는데 매우 큰 역할을 했다. 현재 격전이 벌어지는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도 효과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타라스 트로이악 우크라이나 드론 소유자 연합 대표는 “우크라이나군을 돕는 드론과 드론 조종자들이 없었다면, 키이우는 이미 러시아군에 점령됐을 것”이라면서 “(드론은) 전쟁 판도를 바꿨다”고 평가했다.
  • 불거지는 의혹에 거세진 “교육부 장관 임명불가” 목소리

    불거지는 의혹에 거세진 “교육부 장관 임명불가” 목소리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의혹이 잇따라 불거지고 있다. 만취 음주운전, 논문 중복게재에 더해 사외이사 겸직 이해충돌 논란까지 나오자 교육계에서 ‘임명불가’ 목소리가 커진다. 박 후보자 지명 직후 2001년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사실이 드러났다. 적발 당시 혈중알코올농도 0.251%로, 면허 취소 기준인 0.1%보다 2.5배 높았다. 당시 박 후보는 250만원 벌금형 약식명령에 불복해 정식 재판을 청구했고 선고유예를 받았다. 박 후보자는 또 2000~2007년 동일한 논문이나 보고서를 여러 학술대회나 학회지에 중복 게재하는 방식으로 연구 성과를 부풀리고, 논문도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2017년에는 기획재정부 공공기관 경영평가단장을 맡으면서 KB국민은행 사외이사로도 활동해 이해충돌 논란도 빚고 있다. 이런 의혹에 대해 박 후보자는 “음주운전은 변명의 여지없는 실수이고, 2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논문 표절이나 중복게재 의혹에 대해서는2007년 논문이 학술대회에서 발표하는 ‘프로시딩’(예비보고의 형식으로 발표해 타당성을 묻는 연구활동 일부)이었고, 교육부 연구윤리 지침에 ‘부당한 중복게재’를 신설해 개정한 시점이 2015년도라고 주장했다. 또, 교신저자로 참여한 2006년 논문에는 논문 철회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의혹이 이어지자 교원단체의 목소리가 달라지고 있다. ‘교육을 모르는 교육수장 인선’이라는 우려에서 ‘교범(敎範)이 될 수 없다’며 아예 “임명불가”를 의견이 교육계 전방위로 퍼지는 상황이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정소영 대변인은 “음주운전을 한 것도 모자라 재판을 청구한 일이라든가, 논문 중복게재 등 편법을 저지른 일로 볼 때 교육계 수장으로서 부적격하다는 게 교사들의 인식”이라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입시비리 전담반을 설치하겠다고 공약했는데, 이런 자질의 후보자가 교육부 수장이 된다면 비리 척결 등에 제대로 나설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현 정부에 우호적인 보수 교원단체인 한국교원단체총연합(교총)도 분위기 변화가 감지된다. 조성철 교총 대변인은 “국민들이 교육 공무원에 대해서는 특히 더 엄한 잣대를 겨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박 후보자가 해소되지 않은 의혹에 대해 명확하게 설명하고, 국회가 하루속히 청문회를 열어 이를 철저하게 검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부에서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앞서 기획조정실 출신 장상윤 교육부 차관 임명에 이어 행정학자인 박 후보자를 장관으로 지명하자 교육부 내부에선 교육부 축소·개편에 방점을 찍은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각종 의혹마저 겹치면서 시선은 더 싸늘해졌다. 한 교육계 관계자는 “논문 표절을 감독해야 할 교육부 수장이 이런 상황이라면 장관의 영이 제대로 서겠느냐는 의견들이 많다”면서 “박 후보자가 교육부 장관이 되면 결국 교육부 축소·개편을 더 강하게 추진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돈다”고 전했다. 현재 국회 원 구성이 늦어지면서 윤 대통령이 박 후보자에 대한 검증을 거치지 않고 임명할지도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인사청문을 요청했지만, 이날 국회 후반기 원구성을 위한 여야 합의는 불발됐다. 현행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는 대통령 인사청문요청안을 받은 날부터 20일 안에 청문을 마쳐야 한다. 대통령은 청문회가 열리지 않거나 국회가 청문보고서를 채택하지 못하면 이후 10일 이후엔 장관을 임명할 수 있다. 이대로라면 6월 말쯤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고 임명할 수 있다는 뜻이다. 다만, 박 후보자에 대한 의혹들이 만만치 않다는 점에서 바로 임명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 ‘버스 성추행’ 전직 MBC 기자… 징역형 집행유예

    ‘버스 성추행’ 전직 MBC 기자… 징역형 집행유예

    버스 안에서 승객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전직 MBC 기자 A씨가 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 공성봉 판사는 8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공중 밀집장소에서의 추행)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공 판사는 아울러 A씨에게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40시간과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및 장애인 복지기관 취업제한 3년도 명령했다. A씨는 지난 3월 서울 은평구를 지나던 버스 안에서 승객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A씨의 범행을 뒤늦게 파악한 MBC는 A씨에 대해 대기발령 조치한 뒤 지난달 4일 사표를 수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 판사는 “A씨가 범행을 자백하고 반성한 데다 피해자와 합의한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검찰은 앞서 A씨에게 징역 1년과 취업제한 명령 3년을 구형했다.
  • 여고생 마약 먹이고 성매매 시킨 男…소녀는 반신불수 됐다

    여고생 마약 먹이고 성매매 시킨 男…소녀는 반신불수 됐다

    여고생에게 마약을 투약해 남성들과 성매매를 시킨 20대 남성에게 검찰이 징역 22년을 구형했다. 7일 검찰은 수원지법 제15형사부(이정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에 대한 결심 공판에서 이같이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또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 및 신상정보 공개·고지 명령과 10년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취업 제한도 구형했다. A씨는 2019년 7월부터 2021년 1월까지 당시 여고생이던 B양에게 필로폰을 투약하고 남성들과 성매매하도록 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다른 남성을 성추행(준강제추행)한 혐의도 받는다. B양은 마약 부작용으로 뇌출혈이 일어나 오른쪽 반신불수 상태가 됐다. A씨는 최후 진술에서 “피해자를 이용해 돈을 번 부분에 대해 반성하고 있다”며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 법의 테두리 안에서 살겠다. 선처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A씨에 대한 선고 공판은 다음 달 14일 열린다.
  • 서울고검, 추미애 전 장관 아들 ‘특혜 휴가 의혹’ 항고 기각

    서울고검, 추미애 전 장관 아들 ‘특혜 휴가 의혹’ 항고 기각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아들 서모씨가 군 복무 시절 특혜성 휴가를 여러 차례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검찰이 또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서울고검은 7일 “서울동부지검 수사 내용과 최근 군검찰에서 무혐의로 결정한 군 지원장교 등에 대한 수사기록, 진단서, 압수물 등을 검토한 결과 처분을 변경할 만한 사유가 없어 항고를 기각했다”고 밝혔다. 앞서 서씨는 주한 미8군 한국군지원단 카투사로 복무하던 2017년 6월 5일부터 27일까지 휴가를 나왔다가 부대에 복귀하지 않았는데도 추 전 장관이 외압을 행사해 사건을 무마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민의힘(당시 자유한국당)은 이후 추 전 장관이 취임하자 그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군무이탈 방조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사건을 수사한 서울동부지검은 2020년 9월 추 전 장관과 서씨, 전직 보좌관 A씨, 부대 지역대장 B씨 등 4명을 ‘혐의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적법한 절차를 거쳐 휴가 연장이 구두로 승인됐으며, 행정조치가 누락돼 혼선이 있었을 뿐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서울동부지검에 해당 사건을 다시 수사해 달라는 항고장을 제출했다. 같은 해 11월 사건을 넘겨받은 서울고검은 1년 6개월간 수사내용과 진단서, 압수물 등을 검토한 끝에 불기소 처분에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항고는 지방검찰청의 불기소 결정에 불복한 고소인이나 고발인이 담당 고등검찰청에 재판단을 요구하는 절차로, 고검이 항고를 인용할 경우 원처분 검찰청에 재기수사 명령을 내리거나 직접 재수사에 착수한다.
  • “우크라 난민, 교육 수준 높아…EU 국가에 긍정적 영향 미칠 것”

    “우크라 난민, 교육 수준 높아…EU 국가에 긍정적 영향 미칠 것”

    마르가리티스 시나스 EU 집행위 부위원장은 우크라이나 난민 지원 정책의 긍정성을 강조했다. 6일 미국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시나스 부위원장은 EU의 난민 지원 정책에 따라 전쟁이 끝나더라도 적어도 250만~300만 명의 난민이 우크라이나로 돌아가지 않고 EU 국가에 정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난민은 교육 수준이 높고 숙련된 기술자가 많다”며 “이는 인구감소와 기술 인력 부족에 직면한 EU 국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EU 집행위원회는 개전 직후부터 우크라이나 난민에게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임시 보호 명령’ 제도를 시행했다. EU 내무장관들은 지난 3월 초 러시아의 공격을 피해 EU 회원국으로 오는 우크라이나 난민에게 거주권 등을 보장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 난민은 최장 3년간 EU 역내에서 거주 허가를 받게 되며 노동시장에 접근할 수 있고 주거, 교육, 사회복지, 의료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EU는 또한 우크라이나 난민을 위한 등록 플랫폼을 만들었다. 이를 통해 난민에 대한 임시 보호를 제공하고 EU 회원국들이 수용 난민에 대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 난민이 이처럼 대규모로 단기간에 EU에 정착할 수 있는 것은 이미 EU 국가에 자리 잡은 우크라이나인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동이나 아프리카 출신 난민 수용을 반대하는 극우파가 정서적으로 유럽 국가로 인식하는 우크라이나에서 온 난민에 대해서는 반대하지 않는 것도 이들의 정착에 도움됐다는 관측도 나온다. EU 국가들은 우크라이나 난민을 적극 수용하는 태도와는 대조적으로 다른 지역 난민에 대해서는 빗장을 걸어 잠그고 있어 ‘이중 잣대’라는 비판도 받는다.
  • 여고생 여자친구에게 마약 투약하고 성매매시킨 20대 징역22년 구형

    여고생 여자친구에게 마약 투약하고 성매매시킨 20대 징역22년 구형

    미성년자인 여자친구에게 마약을 투약해 남성들과 성매매를 시킨 혐의로 기소된 20대 남성에게 검찰이 징역 22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7일 수원지법 제15형사부(이정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에 대한 결심 공판에서 이같이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또 A씨에게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 및 신상정보 공개·고지 명령과 10년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취업 제한도 구형했다. 앞서 A씨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 등으로 징역 1년 실형을 선고받고 2020년 9월 형이 확정된 바 있다. 그 시점을 기준으로 징역 15년은 이전 범행, 징역 7년은 이후 범행에 대한 구형이다. A씨는 2019년 7월부터 2021년 1월까지 당시 여고생이던 B양에게 필로폰을 투약하고 남성들과 성매매하도록 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B양을 그루밍(성적 착취를 목적으로 아동·청소년과 사전에 친밀한 관계를 맺어두는 행위)해 가출하도록 한 뒤 동거하며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B양은 마약 부작용으로 뇌출혈이 발생해 현재 오른쪽 반신불수 상태가 됐다. A씨는 피해자에게 가출을 권유하거나 필로폰을 강제 투약하게 한 사실이 없다고 범행을 일부 부인했다. 반신불수가 된 B양은 몸 상태를 조금씩 회복했으나 경찰 조사에서 A씨에게 유리한 진술만 했다고 한다. 경찰은 가족과 친구 등 주변인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다가 피해자 지인으로부터 성매매 및 마약 관련 진술을 받아냈다. 검찰은 보완 수사를 거쳐 경찰이 A씨에 대해 적용한 아동복지법상 음행매개 혐의를 법정형이 더 높은 아동청소년보호법 위반 혐의로 변경하고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미성년자 대상) 위반 혐의도 추가 적용했다. A씨에 대한 선고 기일은 7월 14일이다.
  • 여고생에 마약 투약하고 성매매시킨 20대…피해자 반신불수

    여고생에 마약 투약하고 성매매시킨 20대…피해자 반신불수

    여고생에게 마약을 투약해 남성들과 성매매하도록 한 혐의로 기소된 20대 남성에게 검찰이 징역 22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7일 수원지법 제15형사부(이정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에 대한 결심 공판에서 이같이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또 A씨에게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 및 신상정보 공개·고지 명령과 10년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취업 제한도 구형했다. A씨는 2019년 7월부터 2021년 1월까지 당시 여고생이던 B양에게 필로폰을 투약하고 남성들과 성매매하도록 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B양을 그루밍(성적 착취를 목적으로 아동·청소년을 심리적으로 지배하는 행위)해 가출하도록 유도한 뒤 동거하며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B양은 마약 부작용으로 뇌출혈이 발생해 오른쪽 반신불수 상태가 됐다. A씨는 이날 최후 진술에서 “피해자를 이용해 돈을 번 부분에 대해 반성하고 있다”며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 법의 테두리 안에서 살겠다. 선처해달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피해자에게 가출을 권유하거나 필로폰을 강제 투약하게 한 사실이 없다고 범행을 일부 부인했다. 초동수사 당시 B양은 A씨에게 유리한 진술만 해 가해자의 범행을 밝히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경찰은 가족과 친구 등을 대상으로 조사를 이어간 끝에 피해자의 지인으로부터 성매매 사실과 마약 관련 진술을 받아낼 수 있었다. 검찰은 보완 수사를 거쳐 당초 경찰이 A씨에게 적용한 아동복지법상 음행매개 혐의를 아동청소년보호법 위반 혐의로 변경하고,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미성년자 대상) 위반 혐의도 추가로 적용했다. A씨에 대한 선고 기일은 7월 14일이다.
  • 미스코리아 출신 서예진, ‘음주운전’ 벌금 700만원

    미스코리아 출신 서예진, ‘음주운전’ 벌금 700만원

    한밤중 만취 상태로 운전을 하다가 가로수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미스코리아 출신 방송인 서예진(25)씨가 벌금형을 받았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27단독 선민정 판사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약식 기소된 서씨에게 지난달 26일 벌금 700만원의 약식명령을 내렸다. 이는 검찰의 청구 금액과 같다. 약식기소는 검찰이 정식 재판 대신 서면 심리만으로 벌금을 부과해달라고 법원에 청구하는 절차로 당사자나 법원이 정식 재판 회부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형이 확정된다. 서씨는 지난 1월 28일 오전 0시 15분쯤 서울 강남구 양재천로에서 술에 취해 벤츠 승용차를 운전하다 가로수를 두 차례 들이받은 혐의를 받는다. 입건 당시 서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운전면허 취소(0.08% 이상) 수준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공개된 사고 당시 영상에는 서씨가 다친 곳이 없는지 묻는 경찰에게 “XX 아프죠”라며 언성을 높이는 모습이 담기기도 했다. 서씨는 지난 2018년 미스코리아 본선에 나가 선(善)에 입상했고, 이후 아침 방송 리포터로도 활동했다.
  • 접근금지에도 집 앞 꽃다발… 스토킹 40대 트로트 가수 실형

    접근금지에도 집 앞 꽃다발… 스토킹 40대 트로트 가수 실형

    접근금지 결정을 받았음에도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된 여성을 계속 찾아간 40대 트로트 가수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5단독 오한승 판사는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트로트 가수 A(40)씨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3월 1일 오전 인천에 있는 30대 여성 B씨의 집에 찾아가 30분가량 현관문을 두드리고 문고리를 잡아 흔들었다. A씨는 같은 날 오후에도 B씨의 집을 찾아가 공동현관문에 설치된 벨을 계속 누르고, 집 문 앞에 꽃다발을 두고 가기도 했다. 법원은 같은 달 5일 “B씨의 주거지로부터 100m 이내에는 접근하지 말라”고 명령했으나 A씨는 2차례나 더 B씨의 집에 찾아간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법원에 자신의 직업을 트로트 가수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B씨와는 범행 하루 전 지인을 통해 알게 된 사이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 판사는 “피고인은 피해자 주거지에 반복적으로 드나들면서 불안감과 공포심을 줬다”며 “경찰관으로부터 경고와 제지를 거듭 받은 데다 법원으로부터도 피해자 주거지에 접근금지 결정을 받았는데도 스토킹 범행을 계속했다”고 판시했다. 이어 “범행 경위 등을 보면 죄질이 무겁고 피해자도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며 “과거에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포함해 여러 차례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는데도 범행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닭 이어 오리값 담합 적발의 부메랑… 복날 ‘몸값’ 오르나[경제 블로그]

    닭 이어 오리값 담합 적발의 부메랑… 복날 ‘몸값’ 오르나[경제 블로그]

    담합하면 시장가격이 오르니까 공정 당국이 담합을 제재하면 가격이 내리는 게 상식입니다. 그런데 공정거래위원회의 릴레이 담합 제재 뒤 다가올 복날 삼계탕과 치킨, 오리탕 가격이 오리무중이 됐다는 하소연이 나옵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가격조정 기능은 마비 위기입니다. 애당초 정책 목표가 무엇인지 의구심이 커지는 공정위 제재입니다. 공정위가 2017년 8월까지 64개월 동안 오리 신선육 생산량과 가격을 담합한 제조·판매업체 9곳과 한국오리협회에 시정명령과 총 62억 12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한다고 6일 밝혔습니다. 이미 2019년 10월부터 지난달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종계·삼계·육계·토종닭 업체와 협회가 약 203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터입니다. 공정위의 처분 이유는 대동소이합니다. 업체들과 협회가 모여 종란 감축량을 상의해 생산량을 통제하거나 가격을 협의했답니다. 닭고기 생산이 늘면 시장에 내놓는 대신 냉동저장하는 방식으로 공급을 줄여 가격을 높인 혐의가 적용된 경우도 있습니다. 삼계부터 토종닭까지 업계 반발 역시 닮은꼴입니다. 닭과 오리는 연중 부화하지만 고기 소비는 복날이 낀 여름철에 늘기 때문에 수급 조절이 필요해 업체들이 농식품부 행정지도나 자조금과 같은 시스템에 따라 공급량과 가격을 조정했다는 겁니다. 즉 복날에 싸고 많은 닭·오리 고기를 공급해 온 노력을 공정위가 복날이 아닌 시기 가격을 올린 혐의로 제재했다는 게 업체들의 항변입니다. 어찌 됐든 가격 교란행위라고 보는 공정위에 반발하며 가금류 협회들이 내세운 근거는 최상위법입니다. 헌법 123조에 ‘국가는 농수산물의 수급 균형과 유통구조의 개선에 노력해 가격 안정을 도모함으로써 농민의 이익을 보호한다’는 규정이 있습니다. 이에 의거해 농식품부와 협회 주도로 이뤄지던 ‘복날을 중심으로 한 가금류 공급·가격 협의’가 일순간 공정거래법 위반이 됐습니다. ‘복날 닭고기’가 비싸지더라도 ‘일상의 치킨’이라도 싸지면 좋으련만 프랜차이즈 치킨값 중 닭고기 원가 비중이 20%라니 이 또한 요원합니다. 제재를 하더라도 최소한 ‘친절행정’을 펼 순 없었나 아쉬움도 남습니다. 과징금을 종류별이 아닌 업체별로 부과하는 정도의 친절 말입니다. 모든 종류의 닭을 취급하는 하림·올품·참프레·체리브로·마니커·사조원 등 6개 업체는 삼계·육계·토종닭이 다 걸려 열 달간 세 차례 공정위 처분을 받았습니다. 행정소송이라도 내려면 3건의 로펌 의뢰가 필요합니다. 적발된 삼계 사업자 7곳 중 6곳이 2019년 영업이익 적자여서 마른 수건 쥐어짜듯 과징금을 내야 한다고 항변 중인데, 닭값에 전이될 과징금과 소송비용마저 늘겠습니다.
  • 경기 위축에 물류대란 덮칠라… 정부 “불법땐 면허 취소” 강수

    경기 위축에 물류대란 덮칠라… 정부 “불법땐 면허 취소” 강수

    정부가 7일 화물연대 총파업에 따른 운송 차질에 대비해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가동하고 불법적인 운송방해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 방침을 밝혔다. 정부는 6일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회복세를 보이는 수출 및 경기가 화물연대 파업으로 다시 위축될 수 있다는 점에서 부처 합동으로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경제에 어려움이 가중되는 시점에서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 거부가 국가의 대외 신인도 및 수출입 화물 수송 차질을 초래해 국가 경제에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전날 국정현안점검관계장관회의에서 “(파업이) 우리 경제와 국민에게 무거운 짐을 지우게 될 것”이라며 “운송 거부를 강행하게 된다면 물류 차질을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부는 불법 파업에 대해서는 민·형사상 책임을 엄중히 묻고, 파업에 동참하지 않는 화물차는 지원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후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불법에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겠다”고 재차 밝혔다. 차량을 이용해 불법으로 교통·운송을 방해하면 운전면허 정지 또는 취소, 업무개시명령에 불응하면 화물운송 종사 자격까지 취소하기로 했다. 또 “지난달 30일 안전운임제 성과평가 토론회를 개최하고 이달부터 ‘안전운임TF’를 구성하기로 하는 등 화물연대의 요구 사항에 대한 논의에 착수할 예정이었다”며 “화물연대의 파업은 명분이 없다”고 밝혔다. 또 물류 차질 최소화를 위해 가용한 자원을 총동원하고, 운송 거부에 참여하지 않는 화물차는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부산항 등 주요 항만과 물류 기지 등에 대한 수송 대책을 수립하고 군 위탁 컨테이너 등 관용 차량을 투입하기로 했다. 자가용 화물차의 유상 운송 즉시 허용과 10t 이상 사업용 견인형 특수자동차, 자가용 유상 운송 화물차의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조치도 시행한다. 필요 시 코레일의 컨테이너·시멘트 운송 열차를 증차하고 화물연대에 가입하지 않은 운휴 차량을 활용한 대체 수송에도 나설 예정이다. 경찰은 화물연대의 운송 방해와 시설 점거 등 불법행위가 예상되는 주요 물류 거점에 경찰 인력을 배치하고 112 순찰을 강화할 예정이다.
  • [단독] 檢 족쇄 푸나… 대검 ‘전관예우 방지 내규’ 완화 논란

    [단독] 檢 족쇄 푸나… 대검 ‘전관예우 방지 내규’ 완화 논란

    대검찰청이 검찰의 전관예우 방지를 위한 이해충돌 방지 규정의 적용 범위를 축소하는 내용으로 대검 내규를 최근 개정한 것으로 6일 확인됐다. 특히 검찰이 관련 법 시행에 맞춰 미리 만들어 둔 규정을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자마자 손본 것으로 나타나 윤석열 정부의 ‘검찰 족쇄 풀어 주기’ 논란도 일 것으로 보인다. 대검찰청 감찰1과는 지난달 12일 홈페이지에 공지했던 ‘검찰청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제도 운영지침’(제정 대검 예규 1282호)을 11일 만인 같은 달 23일 개정 대검 예규 1283호로 재차 공지했다. 대검 관계자는 “예규 개정은 국민들에게 공지되기 전인 지난달 12일 이미 이뤄졌다”고 말했다.개정 지침에서는 검찰의 업무 특성을 반영한 사적이해관계자 범위로 명기했던 ‘2년 이내 퇴직 예정인 공직자의 퇴직 후 고용주가 될 가능성이 있는 사람’, ‘검찰청 퇴직공직자로서 퇴직 전 5년 이내에 시행령 제3조 제2항에서 정하는 범위에서 같이 근무하였던 사람’이 삭제됐다. 공직사회의 전관예우 방지를 위해 지난달 19일 시행된 ‘공직자의 이해충돌방지법’은 공직자의 가족이나 공직자가 채용 2년 이내에 근무했던 단체 등과 함께 해당 공공기관의 업무 특성을 반영해 훈령으로 사적이해관계자 범위를 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공직자는 사적이해관계자가 자신의 직무와 연관된 사실을 알게 되면 법에 따라 신고하고 회피 신청을 해야 한다. 또 소속기관장은 공직자의 직무 수행에 지장이 있다고 인정하는 경우 직무수행 일시중지명령, 직무 재배정, 전보 조치를 해야 한다. 이에 개정 전 대검 예규는 검찰의 특성을 고려한 사적이해관계자 범위를 추가해 뒀던 것으로 보인다. ‘2년 이내 퇴직 후 고용주가 될 가능성이 있는 자’는 검찰이 수사 대상이 됐던 기업이나 대리인으로 참여한 대형 로펌으로 바로 취업하는 전관예우를 방지하기 위한 규정으로 풀이된다. ‘5년 이내 같은 부서에서 근무했던 사람’은 검찰 특성을 고려해 퇴직자의 로비 활동을 막으려는 의도로 볼 수 있다. 대검은 이에 대해 해당 항목이 다툼의 소지가 있고 다른 기관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규정을 손봤다고 밝혔다. 대검 관계자는 개정 이유에 대해 “‘고용주가 될 가능성’이란 일부 규정 내용의 해석에 다툼의 소지가 많은 점, 이해충돌방지법 2조 6호에 이미 ‘사적이해관계자’ 규정을 두고 있는 점, 다른 기관 규정 내용 등을 고려해 개정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윤 대통령과의 검찰 당시 근무연을 바탕으로 한 검찰 출신 인사가 늘어나는 가운데 검찰의 전관예우 방지 기준마저 느슨해질 경우 검찰 일선의 경각심이 무뎌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검찰 전관예우의 폐해가 워낙 크다 보니까 그런 부분은 강하게 규제해야 될 것”이라며 “다른 공무원과의 형평도 맞출 필요가 있지만 조금 해석의 여지가 있다고 하더라도 강력하게 규제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이에 검찰 고위 관계자는 “신임 지도부가 오기 전에 개정됐던 내용으로 전관예우에 대해서는 철저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 [단독]尹정부 檢, 바뀌자마자 ‘전관예우 방지 내규’부터 완화

    [단독]尹정부 檢, 바뀌자마자 ‘전관예우 방지 내규’부터 완화

    대검찰청이 검찰의 전관예우 방지를 위한 이해충돌 방지 규정의 적용 범위를 축소하는 내용으로 대검 내규를 최근 개정한 것으로 6일 확인됐다. 특히 검찰이 관련 법 시행에 맞춰 미리 만들어둔 규정을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자마자 손본 것으로 나타나 윤석열 정부의 ‘검찰 족쇄 풀어주기’ 논란도 일 것으로 보인다. 대검찰청 감찰1과는 지난달 12일 홈페이지에 공지했던 ‘검찰청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제도 운영지침’(제정 대검 예규 1282호)을 11일 만인 같은달 23일에 개정 대검 예규 1283호로 재차 공지했다. 대검 관계자는 “예규 개정은 국민들에게 공지되기 전인 지난달 12일 이미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개정 지침에는 검찰의 업무 특성을 반영한 사적이해관계자 범위로 명기했던 ‘2년 이내 퇴직 예정인 공직자의 퇴직 후 고용주가 될 가능성이 있는 사람’, ‘검찰청 퇴직공직자로서 퇴직 전 5년 이내에 시행령 제3조 제2항에서 정하는 범위에서 같이 근무하였던 사람’이 삭제됐다.공직사회의 전관예우 방지를 위해 지난달 19일 시행된 ‘공직자의 이해충돌방지법’은 공직자의 가족이나 공직자가 채용 2년 이내에 근무했던 단체 등과 함께, 해당 공공기관의 업무 특성을 반영해 훈령으로 사적이해관계자 범위를 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공직자는 사적이해관계자가 자신의 직무와 연관된 사실을 알게 되면 법에 따라 신고하고 회피 신청을 해야 한다. 또 소속기관장은 공직자의 직무 수행에 지장이 있다고 인정하는 경우 직무수행 일시중지명령, 직무 재배정, 전보 조치를 해야 한다. 이에 개정 전 대검 예규는 검찰의 특성을 고려한 사적이해관계자 범위를 추가해 뒀던 것으로 보인다. ‘2년 이내 퇴직 후 고용주가 될 가능성이 있는 자’는 검찰이 수사 대상이 됐던 기업이나 대리인으로 참여한 대형로펌으로 바로 취업하는 전관예우를 방지하기 위한 규정으로 풀이된다. ‘5년 이내 같은 부서에서 근무했던 사람’은 검찰 특성을 고려해 퇴직자의 로비 활동을 막으려는 의도로 볼 수 있다. 대검은 이에 대해 해당 항목이 다툼의 소지가 있고 다른 기관과 형평성을 고려해 규정을 손봤다고 설명했다. 대검 관계자는 개정 이유에 대해 “‘고용주가 될 가능성’이란 일부 규정 내용의 해석에 다툼의 소지가 많은 점, 이해충돌방지법 2조 6호에 이미 ‘사적이해관계자’ 규정을 두고 있는 점, 다른 기관 규정 내용 등을 고려해 개정했다”고 설명했다.일각에선 윤 대통령과의 검찰 당시 근무연을 바탕으로 한 검찰 출신 인사가 늘어나는 가운데 검찰의 전관예우 방지 기준마저 느슨해질 경우 검찰 일선의 경각심이 무뎌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검찰 전관예우의 폐해가 워낙 크다 보니까 그런 부분은 강하게 규제해야 될 것”이라며 “다른 공무원과의 형평도 맞출 필요가 있지만 조금 해석의 여지가 있다고 하더라도 강력하게 규제하는게 맞다”고 지적했다. 이에 검찰 고위관계자는 “신임 지도부가 오기 전에 개정됐던 내용으로 전관예우에 대해서는 철저히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 [이영범의 정책 플랫폼] 경제성장과 더 나은 삶의 관계/건국대 행정학과 교수

    [이영범의 정책 플랫폼] 경제성장과 더 나은 삶의 관계/건국대 행정학과 교수

    경제성장만큼 우리 사회에서 파급력이 큰 화두가 있을까? 경제성장은 모든 선거에서 제1의 공약이고 전임자를 평가하는 시금석으로, 특히 우리 사회에서 엄숙한 절대명령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그토록 경제성장을 바라는 것일까? 아마 경제성장이 더 나은 삶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믿기 때문일 것이다. 과연 그럴까? 경제가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측정하는 대표적 지표가 국내총생산(GDP)인데, 이 GDP를 사용하기 시작한 시점은 생각보다 이르지 않다. 1930년대 대공황 시기 미국 상무부는 정부 재정지출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미국 내 총생산량을 측정하고자 했고, 이 작업은 벨라루스 출신의 경제학자 사이먼 쿠즈네츠가 담당했다. 그는 각 경제주체가 생산한 생산물의 가치를 국민소득 형태로 일괄된 틀을 설계해 측정했고, 이것이 현재 우리가 널리 사용하고 있는 국민소득계정의 형태로 발전한 것이다. 쿠즈네츠는 이런 GDP의 개념을 창시한 공로로 1971년 노벨경제학상을 받기도 했다. GDP는 경제적 성장을 측정하는 객관적 지표라는 측면에서 큰 의의가 있다. 이를 통해 성장률을 측정할 수 있었고, 지속적인 성장률 추구를 통해 국민소득 증대에도 기여했다. 그러나 최근 금융위기 등 자본주의의 위기를 여러 번 겪으면서 GDP로 측정되는 경제성장이 보통 사람의 삶의 질을 제대로 대변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경제는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서민들의 삶은 더욱 팍팍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경제성장에도 불구하고 근로시간은 늘고 있으며 소득수준은 제자리에 머물고 있다. 또 가계부채는 계속 증가하고 있고, 소득과 자산의 불평등은 심화되고 있다. 무분별한 자원 채취에 기반한 경제성장은 지구의 지속가능성을 무너뜨려 결국에는 가까운 미래 인간의 생존마저 장담하지 못하는 상태가 되고 말았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GDP로 측정되는 경제성장에 대한 맹목적 추구보다는 보통 사람의 삶의 질을 보다 현실적으로 나타내는 새로운 지표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쿠즈네츠조차 “‘보다 높은 성장’을 목표로 한다면 ‘무엇을’ 위해 ‘어떻게’ 성장시키려는지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며 GDP의 무분별하고 광범위한 사용을 경고하기도 했다. 이런 맥락에서 2019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아브히지트 바네르지는 “우리는 어떻게 더 성장할 것인가를 연구할 것이 아니라 보통 시민들의 삶의 질을 어떻게 더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인가를 연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최근 한 연구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유엔개발계획(UNDP), 세계은행(World Bank) 등의 국제기구와 많은 회원국들이 삶의 질을 측정하는 대안적 지표를 개발해 사용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OECD의 ‘더 나은 삶 지표’(Better Life Index)는 소득 외에 교육, 직업, 안전, 주거, 시민참여, 일과 삶의 균형, 건강, 삶의 만족, 환경, 공동체의식 등 다양한 지표를 동원해 보통 사람들의 삶의 질을 측정하고 있다. 이를 기준으로 보면 과연 한국인의 삶의 질은 어떠할까. 2018년 조사에서 한국은 조사 대상 국가 38개 중 30위로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또한 최근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유엔 자문기구인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가 발표하는 국가 행복지수에서 우리나라는 2018∼2020년 평균 10점 만점에 5.85점을 기록해 OECD 37개국 가운데 35위에 그쳤다. 새 정부가 들어섰다.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도 중요하지만, 서민들의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높일 수 있는 노력 또한 중요하다. 국민들이 소득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직업과 주거의 안정성, 일과 삶의 균형, 건강하고 행복한 삶 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정책적 노력이 계속돼야 할 것이다.
  • 전우의 시체를♪ 미아리 눈물고개♫… 마디마디 서린 동족상잔의 비극 [이호섭의 트로트 숨결]

    전우의 시체를♪ 미아리 눈물고개♫… 마디마디 서린 동족상잔의 비극 [이호섭의 트로트 숨결]

    박시춘 작곡한 ‘전우야 잘 자라’ 서울 수복 맞아 군 사기 북돋아 ‘아내의 노래’ ‘전선야곡’ 등엔 남편·아들 보낸 심정 고스란히 ‘굳세어라 금순아’ ‘단장의…’ 생지옥 같았던 흥남부두 철수 끌려가는 양민들 참상 담아내 호국보훈의 달 6월이 오면 전장의 참상과 상흔을 담은 대중가요 또한 우국충정처럼 되살아난다. 동족 간에 총부리를 겨눈 6·25 전쟁은 불러도 불러도 그 아픔을 지울 수 없는 대중가요 여러 곡을 탄생시켰다. ‘전우야 잘 자라’, ‘님 계신 전선’, ‘아내의 노래’, ‘전선야곡’, ‘단장의 미아리 고개’, ‘굳세어라 금순아’, ‘이별의 부산 정거장’, ‘경상도 아가씨’, ‘향기 실은 군사우편’ 등이 대표적이다. 1950년 6월 25일 새벽 4시. 북한 공산군이 38선을 넘어 남침을 개시하면서 1129일간의 민족 대참화가 시작됐다. 북한의 기습 남침에 대한 대비가 부족했던 남한은 3일 만에 서울이 함락되고, 7월에는 낙동강 전선까지 밀렸다. 전쟁 발발 이틀 만인 6월 27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대한민국에 대한 군사 지원을 결의했다. 이로써 전쟁은 김일성과 스탈린의 계산과는 달리 미국 등 16개 유엔 회원국과 북한·중국·소련이 맞붙은 국제전 양상을 띠게 됐다. 9월 15일 맥아더 사령관의 인천상륙작전 성공으로 독 안에 갇힌 쥐 꼴이 된 북한군에게 9월 23일 김일성은 총후퇴 명령을 하달하게 된다. 때를 같이해 10월 1일에는 국군 제3사단과 수도사단이 38선을 돌파해 북진을 개시했다. 서울을 수복할 무렵 일제강점기 최고의 작곡가로 손꼽히는 박시춘은 자원입대 후 군예대(軍藝隊)를 이끌고 전장을 누비며 국군 사기 진작을 위한 위문공연을 하고 있었다. 경향신문 문화부 기자로 일하다 미처 피난을 가지 못한 극작가 겸 작사가 유호는 서울 수복을 맞아 명동에서 박시춘을 만나 술을 마시게 됐다. 이때 박시춘이 “이제 북진 통일이 임박했으니 우리 군인들의 사기를 돋울 노래를 만들자”고 유호에게 제안해 ‘전우야 잘 자라’가 현인의 노래로 탄생했다. ‘전우의 시체를 넘고 넘어 앞으로 앞으로/ 낙동강아 잘 있거라 우리는 전진한다/ 원한이야 피에 맺힌 적군을 무찌르고서/ 꽃잎처럼 떨어져 간 전우야 잘 자라’ 1절은 후퇴를 거듭하며 최후 방어선을 구축한 처절했던 전장 낙동강, 2절은 추풍령, 3절은 한강, 4절은 38선이 주제어다. 이렇게 만들어진 ‘전우야 잘 자라’는 박시춘이 아는 정훈장교가 가져가 정훈국에서 발표함으로써 전군에 보급됐다. 진격하는 국군 장병들은 북진에 대한 벅찬 감명과 잃어버린 전우에 대한 슬픔에 눈물로 노래를 열창했다. 그러나 이 노래는 1·4 후퇴 즈음에 ‘화랑담배 연기 속에 사라진 전우야’(2절)라는 가사가 불길하다는 이유로 육군본부에 의해 금지됐다가 휴전 이후에야 해금됐다. 풍전등화 같은 조국을 구하기 위해 남성들만 나선 것은 아니다. 이제 갓 신혼 초야를 치른 새 신부는 조국의 부름을 받고 내일이면 전장으로 떠나야 하는 남편을 위해 밤새 꽃수를 놓았다. 이제 가면 살아서 돌아올지 죽어서 돌아올지 모르는 남편이지만, 조국을 지키러 가는 숭고한 길이기에 새 신부는 눈물 대신 웃음으로 남편을 전송했다. ‘님께서 가신 길은 영광의 길이옵기에/ 이 몸은 돌아서서 눈물을 감추었소/ 가신 뒤에 님의 뜻은 등불이 되어/ 바람 불고 비 오는 어두운 밤길에도/ 홀로 가는 이 가슴에 즐거움이 넘칩니다’ 심연옥이 부른 ‘아내의 노래’는 전쟁 중이던 1952년 대구의 오리엔트레코드에서 나왔다. 총을 들고 직접 싸우지는 않았지만 여성들도 사랑하는 가족을 힘차게 응원하며 구국의 전선에 함께 섰던 것이다. ‘아내의 노래’는 1948년 K.B.C레코드에서 조영출 작사·손목인 작곡으로 김백희가 부른 ‘안해의 노래’로 먼저 발표했던 것을 유호가 가사를 고쳐 쓴 뒤 1952년에 심연옥의 노래로 발표한 곡이다. 심연옥은 1947년 이난영의 남편인 김해송에게 발탁돼 KPK에 입단한 뒤 ‘한강’, ‘도라지 맘보’, ‘전화통신’ 등의 히트곡을 불렀다. ‘아내의 노래’와 같은 음반에 수록된 신세영의 ‘전선야곡’에는 아들을 전장에 보낸 어머니의 비장한 마음과 어머니를 그리는 아들의 마음이 그림처럼 그려져 있다. ‘가랑잎이 휘날리는 전선의 달밤/ 소리 없이 나리는 이슬도 차가운데/ 단잠을 못 이루고 돌아눕는 귓가에/ 장부의 길 일러 주신 어머님의 목소리/ 아 그 목소리 그리워’ 뺏고 뺏기는 고지전에서는 밤낮없이 교전이 일어나 병사들은 총소리에 잠이 들고 폿소리에 잠이 깬다. 그런데 이상하리만큼 오늘 밤엔 적군의 기습 없이 온 세상이 조용하다. 폭풍전야가 고요한 것처럼 적의 엄습이 가까웠다는 뜻이다. 이를 잘 알고 있는 병사는 단잠을 이루지 못하고 뒤척이다가 막사 사이로 떠오른 둥근 달을 본다. 달 속에는 고향의 어머니 얼굴이 들어 있다. 이런 내용을 담고 있는 ‘전선야곡’은 1951년 10월 공교롭게도 녹음하는 날 신세영의 어머니가 별세하는 바람에 목멘 상태로 불러 더 진한 공감과 호응을 얻었다. 1926년 부산 동래에서 태어나 대구에서 성장한 신세영은 1947년 오리엔트레코드 주최 콩쿠르에서 입상한 뒤 전속 가수가 됐다. 1948년 ‘로맨스 항로’로 데뷔했으며 나훈아의 ‘청춘을 돌려다오’를 작곡하기도 했다.순조로운 북진으로 조국 통일을 눈앞에 둔 1950년 12월 3일. 중공군 약 6개 사단이 미 해병대와 보병부대를 포위하며 전쟁은 새로운 양상으로 치닫게 됐다. 치열한 장진호 전투를 고비로 12월 9일 맥아더 사령관이 미 제10군단에 흥남부두를 통해 해상 철수할 것을 명함으로써 군인과 피난민이 뒤엉켜 아비규환의 생지옥과 같았던 흥남철수작전이 시작된다. 이 참상을 그린 노래가 현인의 ‘굳세어라 금순아’다. 1953년 7월 27일 휴전 협정이 체결되며 총성은 멎었지만 너무나 많은 상처가 이 땅을 할퀴고 갔다. 작사가 반야월(가수명 진방남)은 전쟁 발발 이튿날 먹을거리를 구한다며 서울 수유리에 가족을 남겨 두고 경북 김천에 있는 처가로 갔다. 인민군에 의해 길이 막혀 서울로 돌아오지 못하다 서울 수복이 이뤄지면서 집으로 돌아온 그는 하늘이 무너지는 비보를 들었다. 미아리에 인민군이 쳐들어오자 부인은 딸을 데리고 집을 떠났는데, 다섯 살 딸 수라가 아사하고 말았다는 것이다. 전쟁 중이라 무덤도 채 만들지 못하고 미아리 고개에 흙을 파서 묻었다는 부인의 말을 듣고 반야월은 슬픔에 몸부림쳤다. 이러한 체험을 담아 이해연의 노래 ‘단장의 미아리 고개’를 1956년 오아시스레코드사에서 발표했다.‘미아리 눈물 고개 님이 넘던 이별 고개/ 화약 연기 앞을 가려 눈 못 뜨고 헤맬 때/ 당신은 철사 줄로 두 손 꽁꽁 묶인 채로/ 뒤돌아보고 또 돌아보고 맨발로 절며 절며/ 끌려가신 이 고개여 한 많은 미아리 고개’ 이 노래에는 화약 연기 자욱한 전장의 공포스러운 분위기와 인민군에게 끌려가는 양민들의 참상이 피눈물로 그려져 있다. 당시 인민군은 군인, 경찰, 공무원, 대지주와 그 가족들을 모조리 끌고 갔다. 포승 대신에 철사로 두 손을 묶고 도망하지 못하도록 맨발로 끌고 가는 천인공노할 참상이 이 가사에 적나라하게 나타나 있다. 휴전 협정 체결 이후 70년이 흘렀지만 아직 남북은 총부리를 놓지 않고 있다. 북한은 지금도 미사일 실험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월남패망과 보트피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에서 알 수 있듯이 스스로를 지킬 힘이 없으면 아무도 우리를 지켜 주지 않는다. 반만년 동안 숱한 외침을 받았지만 굳세게 이 땅과 이 나라를 지켜 왔던 호국영령들의 희생에 답하는 일은 세계 질서의 중심축으로서 강하면서도 조화로운 대한민국을 지켜 나가는 일일 것이다. 작곡가·문학박사
  • 38일 만에 다시… 러, 키이우에 미사일 퍼부었다

    38일 만에 다시… 러, 키이우에 미사일 퍼부었다

    러 “유럽이 지원한 장갑차 파괴”키이우 곳곳에서 연쇄 폭발 발생우크라도 일부 영토 탈환 등 반격  마크롱 “러 모욕해선 안 돼” 논란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침공 102일째인 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미사일 공습을 단행했다. 키이우에 대한 대규모 공격은 38일 만이다. 러시아가 전쟁의 목표를 광범위한 우크라이나 장악에서 동남부 점령으로 축소했지만, 여전히 이 나라의 심장부를 타격할 능력과 의지가 있음을 과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AP 통신과 CNN 등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이날 오전 키이우와 교외 지역의 철도 시설과 민간 기반시설을 공격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의 TU95 전략폭격기가 카스피해에서 여러 발의 순항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오전 6시쯤 미사일이 접근 중인 것을 확인해 1발을 격추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고정밀 장거리 미사일로 우크라이나군의 T72 전차와 장갑차를 파괴했다”면서 “이 전차는 동유럽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것으로 키이우 외곽의 철도 차량 수리 시설에 보관 중이었다”고 주장했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도 키이우에서 연쇄 폭발이 발생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번 공습의 사상자 여부는 파악되지 않았으나 1명이 다쳐 병원에 이송됐다. 키이우에 대한 러시아의 공습은 지난 4월 28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의 키이우 방문 이후 처음이라고 AP 통신은 전했다. 한 달 넘게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를 집중 타격한 러시아군은 전략적 요충지인 세베로도네츠크와 슬로뱐스크 등 2곳에 병력과 화력을 쏟아붓고 있다. 러시아는 돈바스 도네츠크주에 있는 슬로뱐스크에 20개 대대전술단(BTG) 약 1만 6000명의 병력을 추가 투입했다. 슬로뱐스크는 중공업과 제조업, 물류 중심 도시로 우크라이나군 핵심 주둔지인 크라마토르스크와 가깝다. 우크라이나군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는 “한때 70%까지 빼앗겼던 세베로도네츠크를 일부 탈환해 양측이 양분된 상태”라며 “러시아군은 오는 10일까지 이 도시를 완전히 점령하라는 명령을 받았지만 엄청난 병력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영국 국방부도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이 효과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한편 종전 협상 중재를 위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설득해 온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4일 언론 인터뷰에서 “푸틴은 역사적이고 근본적인 오류를 저질렀다”면서도 “전쟁이 멎는 날 외교적인 해결책을 찾을 수 있도록 러시아를 모욕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는 즉각 반발했다. 드미트로 쿨레바 외무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는 스스로를 모욕하고 있다. 이런 주장이야말로 프랑스와 다른 국가들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미국은 우크라이나 지원을 약속하면서 푸틴에게 종전을 촉구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지난 3일 러시아 침공 100일을 맞아 낸 성명에서 “푸틴은 그가 선택한 전쟁이 초래한 모든 고통과 글로벌 격변을 즉각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박순애 음주 적발 때 ‘0.251%’ 만취… 처벌 안 받고 이례적 선고유예 논란

    박순애 음주 적발 때 ‘0.251%’ 만취… 처벌 안 받고 이례적 선고유예 논란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2001년 음주운전 적발 당시 운전면허 취소 기준을 크게 웃도는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대법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박 후보자는 2001년 12월 17일 오후 11시쯤 서울 중구 일대 도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251%로 만취 상태였으며, 당시 면허 취소 기준인 0.1%보다 2.5배 높은 수치였다. 사건 당시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음주운전 형량은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이었다. 현행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혈중알코올농도 0.2% 이상은 2년 이상 5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상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검찰은 이듬해 2월 18일 박 후보자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약식기소했고, 박 후보자 측은 벌금형 약식명령에 불복해 정식 재판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같은 해 9월 12일 벌금 250만원 형의 선고를 유예하는 처분을 내렸다. 선고유예는 일정 기간 형의 선고를 유예하고, 유예 기간 동안 사고가 없으면 형의 선고를 면하게 하는 처분이다. 혈중알코올농도가 당시 면허 취소 기준의 2.5배에 달하는 음주운전 사건에서 선고유예 처분이 내려진 건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음주운전 사고 당시 박 후보자는 숭실대 행정학과 조교수였다. 학교 측이 해당 사건 후 박 후보자를 징계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박 후보자는 이날 오후 교육부 인사청문회준비단을 통해 “변명의 여지 없는 저의 실수이고, 2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국민께 심려를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당시 제반 상황을 고려해 법원으로부터 선처를 받았지만 이는 도덕적 면죄부가 될 수 없음을 명확히 인식하고 있고, 비판을 겸허히 수용한다”며 머리를 숙였다. 권 의원은 “사실상 만취 상태에서 운전하다 적발됐다는 사실은 매우 충격적”이라며 “혈중알코올농도 수치상 가장 높은 수준의 처벌을 받아야 함에도 선고유예 처분을 받은 정황도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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