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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미 연방 대법원과 민주적 정당성/서정건 경희대 교수

    [열린세상] 미 연방 대법원과 민주적 정당성/서정건 경희대 교수

    미국의 연방 대법원에는 9명의 종신 대법관이 있다. 사망이나 사퇴로 공석이 생겨야 대통령이 새 대법관을 지명하고 상원이 승인하는 절차를 거친다. 2017년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통령 당시 상원 다수당이었던 공화당은 대법관 인준에 적용되던 필리버스터를 폐지하고 단순 다수결 방식으로 바꾸었다. 60명 이상의 상원 의원 찬성을 얻어야 했던 전통을 무시하고 양극화 경쟁에 과반만 가지고도 대법관 승인을 위한 상원 권력을 확보하려는 시도였다. 현재 연방 대법원은 6명의 보수 성향 대법관과 3명의 진보 성향 대법관으로 짜여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4년 임기 동안 무려 3명의 보수 대법관을 새로 충원해 대법원 구도를 완전히 바꿔 놓은 결과다. 트럼프는 평소 예측불허의 언행과 달리 정통 보수 대법관만을 연달아 지명함으로써 공화당 전체의 호응을 이끌어 냈다. 더구나 이번 연방 대법원은 미국 사회에 오랫동안 자리잡았던 다양한 사회적 합의들을 지난 1년 사이에 완전히 뒤엎고 있는 중이다. 우선 지난해 6월 연방 대법원은 전국적으로 낙태를 허용했던 1973년 결정을 뒤엎고 미국 50개 주가 임신중절에 대해 각자 결정할 수 있다는 판결을 내렸다. 이에 따라 낙태를 예외 없이 불허하는 인디애나주에서부터 임신 기간 언제든지 낙태가 가능한 콜로라도주에 이르기까지 지역에 따라 큰 차이가 생겼다. 물론 낙태를 둘러싼 이념적, 종교적, 문화적, 보건적 이유로 찬성과 반대 논리는 개인마다 다르고 일반화하기도 쉽지 않다. 그러나 적어도 임신중절을 할 수밖에 없는 여성에 대한 미국 연방 차원의 보호가 사라졌다는 점은 문제다. 낙태 허용 여부에 따라 다른 주로 옮기면 되지 않느냐는 지적은 이론적으로 간단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어려운 얘기다. 한편 2024년 대선을 위한 공화당 경선에 나선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의 경우 임신 6주 이후에는 낙태를 불허하는 정책을 발표해 보수 성향의 대의원 표심 잡기에 이미 나선 바 있다. 지난달 연방 대법원은 또 한번 미국 사회의 관행을 송두리째 뒤엎는 결정을 내렸다. 1961년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행정명령에서 이름이 유래한 소수자 우대 정책(affirmative action)을 위헌으로 판결한 것이다. 그동안 이 정책은 열악한 교육 환경을 딛고 미국 내 소수인종의 명문대 입학을 가능케 함으로써 공정사회 구축에 기여한 것으로 긍정적 평가를 받기도 했다. 오히려 역차별이 발생한다는 주장을 백인과 아시아계 학생 및 부모들이 꾸준히 제기했을 정도로 개인과 인종 차원에서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기도 하다. 이러한 논란에 종지부를 찍으면서 연방 대법원은 찬성 6명, 반대 3명 결정으로 소수자 우대 정책을 일거에 폐기했다. 사실 미국과 한국 모두 정치의 양극화로 인한 폐해가 심각하다. 타협을 통한 공존이 아니라 배제를 위한 대결의 시각으로 상대 진영을 바라보고 있다. 국민이 똑같이 반반으로 갈린 상황에서 이제는 어느 진영도 안정적 다수를 통한 대대적 개혁과 변화를 추동하기 어려워졌다. 더이상 아무것도 바꾸지 못하는 정치로 인해 청년층의 정치 혐오는 더욱 커지고 있다. 선거가 규칙적으로 보장되지만 ‘누가 더 잘할 것인가’보다 ‘누가 덜 싫은가’가 투표의 새로운 기준이 됐다. 결국 민주적 책임성과는 거리가 먼 사법부가 정치 전면에 나서게 됐다. 이는 정치의 실패가 초래한 결과가 아닐 수 없다. 미국에서나 한국에서나 국민 중 누구도 대법관을 직접 뽑지 않는다. 하지만 임신중절, 학자금 대출 탕감, 총기 규제, 대학 입학, 환경 보호, 정치 자금 등 국민 전체의 삶을 좌지우지하는 이슈들을 둘러싸고 미 연방 대법원은 최종 결정권자로 군림하고 있다. 대법관 개인의 정치적 이념과 법적 논리가 민주적으로 선출된 대통령과 의원들의 이슈 리더십과 숙의 역할을 넘어서고 있다. 민주주의 위기에 대한 보다 총체적인 이해와 지혜가 더욱 절실한 때다.
  • 미래에셋 일감 몰아주기, 법원 “44억 과징금 적법”

    미래에셋이 총수가 운영하는 골프장·호텔에 부당하게 일감을 몰아줬다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받은 데 대해 불복해 과징금 처분 취소 소송을 냈으나 패소했다. 서울고법 행정6-2부(부장 위광하)는 지난 5일 미래에셋증권 등 8개 계열사와 박현주 그룹 회장이 제기한 시정명령 및 과징금 납부 명령 취소 소송에서 공정위의 승소 판결을 선고했다고 공정위가 11일 밝혔다. 공정위는 2020년 9월 미래에셋 계열사들이 합리적 고려·비교 없이 미래에셋컨설팅이 운영하는 골프장·호텔과 거래해 특수관계인에게 부당한 이익을 귀속시킨 행위로 시정명령과 과징금 총 43억 9100만원을 부과했다. 미래에셋컨설팅은 박 회장이 48.63%, 배우자 및 자녀가 34.81%의 지분을 보유한 비상장기업이다. 미래에셋 계열사들은 2015년부터 3년간 미래에셋컨설팅이 운영하는 블루마운틴CC, 포시즌스호텔에서 임직원 법인 카드 사용, 행사·연수 및 광고 실시, 명절 선물 구매 등을 하며 총 430억원의 이익을 올려 줬다. 이에 박 회장 등 특수관계인들이 골프장 사업 안정화, 호텔 사업 성장이라는 부당한 이익을 얻게 됐다고 공정위는 판단했다. 법원은 미래에셋 계열사들의 거래가 일감 몰아주기에 해당해 공정위의 처분이 적법하다고 판결했다. 미래에셋 계열사들이 거래의 의사 결정에 필요한 정보를 충분히 수집·조사하고, 이를 객관적·합리적으로 검토하거나 다른 사업자와 비교·평가하는 등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미래에셋컨설팅과 거래를 했다는 이유에서다. 또 박 회장이 거래를 직접 지시하지 않았더라도 기업집단에 대한 영향력을 이용해 다양한 방식으로 간접적으로 관여했다고 봤다. 미래에셋측은 “계열사들이 투자해 만든 골프장과 호텔을 투자 당사자들이 각자의 필요에 따라 이용한 것은 당연하고 합리적인 결정”이라며 “판결문 검토 후 상고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 바그너 프리고진 반란, ‘쇼데타’였을까① [월드뷰]

    바그너 프리고진 반란, ‘쇼데타’였을까① [월드뷰]

    푸틴, 프리고진 암살 대신 초청 ‘대반전’바그너 공동설립자 드미트리 우트킨도 면담바그너 지휘부, 푸틴 위해 싸우겠다 충성 맹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하루 앞두고 러시아 반란 사태를 둘러싼 대반전이 일어났다. 10일(현지시간) 러시아 크렘린궁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군사반란을 일으킨 민간군사기업(PMC) 바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을 불러 면담했다고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의 전화회의에서 푸틴 대통령이 당시 바그너 그룹 지휘관을 포함해 35명을 크렘린궁으로 초청, 3시간 동안 면담했다고 했다. 프리고진이 처벌 면제와 벨라루스 망명을 조건으로 반란을 중단한 지 닷새 만이다. 면담 자리에는 바그너 공동설립자인 드미트리 우트킨도 배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면담에 대해 “푸틴 대통령이 당시 사건에 대한 그의 평가를 밝혔고, 같은 사건에 대한 바그너 지휘관들의 설명도 청취했다”고 말했다. 또 “바그너 지휘관들이 푸틴 대통령에게 그들은 대통령의 지지자들이고 병사들은 여전히 대통령을 위해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그간 바그너 그룹 반란과 푸틴 대통령의 반란 수습 행보를 두고 여러 해석이 분분한 가운데 벌어진 대반전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면담으로 프리고진의 ‘쇼데타’(쇼+쿠데타) 의혹이 더 짙어졌다고 주장한다. 크렘린궁의 이번 발표가 표면적으로 시사하는 바와 ‘쇼데타’ 의혹을 1편과 2편으로 나누어 살펴보고자 한다.① 바그너 그룹 의존도 재확인 푸틴 대통령은 프리고진 암살 명령을 내렸다는 세간의 소문과 정반대로 그를 크렘린궁으로 초청했다. 초유의 군사반란에도 형사처벌 면제와 벨라루스 망명을 조건으로 살아남은 프리고진은 이 자리에서 푸틴 대통령에 재차 충성을 맹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특별군사작전, 즉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푸틴 대통령의 바그너 그룹 의존도가 어느 정도인지 드러났다고 해석했다. 푸틴 대통령의 전직 보좌관으로 연설문을 담당했던 정치평론가 압바스 갈랴모프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이번 전쟁에 푸틴의 운명이 달려 있는 상황에서 그는 바그너 그룹을 필요로 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정치생명이 걸려있는 우크라이나 전쟁 승리를 위해 푸틴 대통령은 바흐무트에서 성과를 보여준 바그너 그룹과 다시 손잡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란 분석이다. 갈랴모프는 또 “프리고진 역시 푸틴 몰락시 살아남지 못할 가능성이 커 정권의 생존에 협력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텔레그램 기반 러시아 독립 매체 ‘레도프카’도 비슷한 분석을 내놨다. 매체는 푸틴 대통령이 바그너 그룹 지휘부에 ‘특별군사작전’에 관한 비전을 직접 전달할 필요를 느낀 것으로 봤다. 또 이번 면담으로 푸틴 대통령은 바흐무트 탈환 등 전력을 입증한 바그너 그룹을 보존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전쟁 중 반란은 중범죄이며 책임자 처벌이 마땅하나, 숙련된 전사를 감옥에 보내 처벌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매체는 분석했다. 그만큼 푸틴 대통령의 바그너 그룹 의존도가 크다는 설명이었다. 아울러 매체는 바그너 그룹이 계속 러시아의 이익을 위해 봉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그너 그룹은 이제 우크라이나 방어선을 뚫기 위해 ‘새로운 바흐무트’에서 피로써 반란을 속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② 푸틴 약화 증거 vs 아량과 건재 과시 다만 이번 면담과 푸틴 대통령의 리더십을 둘러싼 견해는 엇갈렸다. 먼저 프리고진과의 면담이 푸틴 대통령의 리더십 약화를 단적으로 드러내는 예라는 분석이 있었다. 영국의 러시아전문조사기관 마야크인텔리전스의 마크 갈레오티 수석국장은 “푸틴은 프리고진과의 협상에서 자세를 낮췄다”면서 “이 사실은 정말로 나약함의 신호”라고 밝혔다. 반란까지 일으킨 바그너 그룹과 협력해야 하는 상황은 그 자체만으로 리더십 약화의 방증이며, 프리고진과의 면담은 군사반란의 의미를 축소하려는 시도란 지적이었다. 반면 이번 면담으로 푸틴 대통령이 건재함을 다시금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도 있었다. 콘스탄틴 돌고프 러시아 상원 경제정책위원회 부위원장은 푸틴 대통령과 프리고진의 이번 만남에 대해 “푸틴 대통령이 반란 진압 후 러시아 상황을 완전하게 통제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이번 면담을 마련한 사실은 중요하다”며 “이 점은 어떠한 반란 시도도 성공할 수 없다는 푸틴 대통령의 절대적인 상황 통제를 두드러지게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면담은 모든 힘과 수단이 우리 국가와 시민의 안보 이익 등을 담보하는 것에 집중돼야 한다는 주요 메시지 가운데 하나”라고 했다. 또 “바그너 그룹 지휘부는 러시아 이익을 위해 복무할 준비와 대통령에 대한 헌신 등을 확실히 했다”며 “이는 바그너 그룹이 잘못을 뉘우치고 있으며 우리 사회가 대통령을 중심으로 결집하고 통합돼 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세르게이 마르코프 러시아 정치연구소장도 “면담에서 바그너 그룹 지휘관들은 프리고진이 아닌 러시아에 충성한다는 것을 확실히 했다고 한다. 이는 매우 중요한 선언”이라고 평가했다. 푸틴 대통령이 이번 면담으로 아량과 건재를 과시했다는 진단이었다. ③ 비주류의 주류화 확실한 건 이번 사태로 러시아에서 비주류의 주류화가 표면화됐다는 점이다. ‘푸틴의 요리사’, ‘푸틴의 비선실세’였던 프리고진은 용병을 이끌고 전장에서 성과를 거두면서 국민적 인기를 끌었다. 주로 온라인상에서 러시아 국방부를 저격하던 그는 군사반란을 일으키면서 아예 정치 전면에 등장했다. 형사처벌 면제와 벨라루스 망명을 조건으로 살아남은 것도 모자라 반란 후 크렘린궁에 초청돼 푸틴 대통령과 면담하며 다시 한번 충성을 맹세했다. 이는 푸틴 대통령의 전통적 지지 기반인 실로비키(군·정보기관 출신의 권력 엘리트들)의 후퇴와 비공식 권력의 부상 가능성을 시사한다. 러시아어로 ‘제복을 입은 남자들’을 뜻하는 실로비키는 옛 소련 국가보안위원회(KGB) 후신인 연방보안국(FSB)을 비롯해 정보기관, 군, 경찰 출신 인사를 일컫는다. 정보요원 출신 푸틴의 ‘이너 서클’ 핵심 인물들로 주로 크렘린 행정실 고위직을 맡는다. 프리고진의 급부상은 실로비키에 실로 위협일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카네기 러시아유라시아센터의 타티아나 스타노바야는 “크렘린궁의 발표는 프리고진이 살아 남았다는 것을 러시아 엘리트들에게 알리는 신호”라며 “푸틴이 매우 특수한 상황으로 인해 그에게 살아남을 기회를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크렘린궁의 발표는) 프리고진에 대한 푸틴의 입장이 급격히 전환되는 것을 보여줬다”면서 “러시아 내부 정치의 새 국면을 예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군사반란을 일으킨 프리고진이 살아 남았다는 크렘린궁의 어필은 전통 엘리트 그룹에 경쟁 세력의 등장을 알리는 신호라는 분석이었다. 아울러 잠재적 도전자를 견제하고자 부하 간의 경쟁을 촉진해온 푸틴 대통령의 술책이 이번에도 작동했다는 추정이었다. 러시아 정치학자 예브게니 민첸코의 경우 “러시아 정치 엘리트 계층에게 이번 만남은 갑작스러운 사건으로 받아들여진다. 이들에게 더 많은 설명이 필요하다”며 푸틴 대통령과 프리고진의 만남이 엘리트 그룹에 혼란을 가중시켰다고 분석했다. ④ 나토 하루 앞두고 면담 발표, 의도된 대반전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과 프리고진의 면담을 11일 나토 정상회의 개막을 하루 앞두고 발표했다. 의도된 반전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서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문제 외에 바그너 군사반란 후 직·간접적 영향과 대응법이 주요 의제로 논의된다. 러시아가 지난달 29일 있었던 면담 사실을 나토 회의를 하루 앞두고 발표한 것은 나토 회원국의 전략상황 평가에 혼란을 줘 오판을 유도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이처럼 초유의 러시아 반란 사태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면서 상황을 바라보는 시각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기 시작했다. ‘바그너 반란은 짜여진 각본이며 푸틴 정권은 건재하다’는 시각과 ‘모르고 당한 것이며 수습했을 뿐 푸틴 정권은 여전히 위기’라는 시각이 그것이다. 특히 반란 후 푸틴 대통령과 프리고진의 만남이 발표되면서 사태에 대한 해석은 더욱 분분해졌다.②편에 계속
  • 최준희, 외할머니 112 신고…“횡령·폭행” 주장 점입가경

    최준희, 외할머니 112 신고…“횡령·폭행” 주장 점입가경

    고(故) 최진실의 딸 최준희(20)가 외할머니 정옥숙(78)씨를 주거침입죄로 신고한 가운데, 양측이 반박에 반박을 거듭하며 갈등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 9일 오전 1시쯤 최준희는 정씨를 주거침입으로 112 신고했다. 정씨는 지난 7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있는 최준희 명의로 된 아파트에 찾아가 그의 동의를 받지 않고 이틀간 머무른 혐의를 받는다. 이 아파트는 최진실이 생전에 구입해 가족과 함께 살았고, 사망 후 최환희·최준희 남매에게 공동명의로 상속됐다. 정씨는 두 남매의 보호자이자 후견인으로서 지난해까지 함께 거주했지만, 최준희가 성인이 된 현재는 따로 나와 살고 있었다. 최준희 역시 따로 오피스텔을 얻어 생활하고 있고, 해당 아파트에는 최환희 홀로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외손자 최환희의 부탁을 받아 집안일을 하고 쉬던 중 남자친구와 밤늦게 들어오는 최준희씨와 마주쳤고, 수차례 실랑이를 벌이다 최준희가 경찰에 신고했다고 한다. 할머니 정씨 “최환희 부탁으로 갔다”최환희 “할머니 부모 역할 최선” 정씨는 더팩트와의 인터뷰에서 “7일 손자 최환희가 3박 4일 집을 비우면서 반려묘를 돌봐달라고 부탁해 집에 갔다”며 “밤늦게까지 집안일을 했고, 다음날인 8일까지 반찬 준비와 빨래를 하고 거실에서 쉬고 있었다”고 했다. 그런데 남자친구와 집에 온 최준희는 “할머니가 왜 여기 있냐. 이 집은 할머니와 상관없는 내 집이니 나가달라”고 했다고 정씨는 전했다. 정씨는 “경찰이 ‘집주인인 외손자가 부탁해서 집에 와 있었다고 해도 집을 공동소유하고 있는 또 다른 집 주인이 허락하지 않으면 법적으로 주거침입이 된다’고 하면서 퇴거를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퇴거 요구에 불응하던 정씨는 경찰에 의해 관할 반포지구대로 긴급체포 연행됐다. 그는 지구대에서 1시간가량 대기하다 9일 오전 1시쯤 서초경찰서로 이송돼 피의자 진술을 하고 오전 6시쯤 귀가했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정황과 혐의 여부는 양쪽 진술을 들어본 뒤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다시 한 번 최준희와 정씨의 갈등이 불거진 것에 대해 최준희의 오빠인 최환희의 소속사 로스차일드 측은 해당 거주지의 실거주자는 최환희이며, 외할머니가 최환희가 성년이 된 후 모든 자산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어 “외할머니는 부모의 역할에 최선을 다했으며, 최환희도 할머님의 사랑과 보살핌 아래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후 할머니 정씨는 스포티비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재차 비참함을 드러냈다. 정씨는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15년 동안 내 인생을 포기하고 해달라는 걸 다 해주면서 키웠는데 비참하다”며 “(최준희가) 무슨 일만 있으면 나를 고소하겠다고 했다”고 눈물을 흘렸다. 경찰을 밀고 욕해 현장에서 체포당했다는 최준희의 주장에 대해서는 “몸도 아프고 기운도 없는데 내가 어떻게 경찰을 밀겠나. 내가 밀려서 밀릴 사람들이 아니었다. 양 옆에서 경찰들이 나를 붙잡고 있어서 아프다고 몸부림을 친 것뿐이다”라며 “옷도 제대로 안 입고 있었다. 흰색 런닝같은 거 하나 입고, 슬리퍼를 신고 6층부터 1층까지 그대로 끌려갔다. 그리고 아침 6시까지 조사를 받았고, 아침에 경찰서에 나와서 택시를 잡으러 가는 내내 눈물이 났다”고 토로했다. 최준희 “할머니 폭언·폭행 일삼아” “횡령을 해서 신뢰가 무너져” 논란이 심화하자 최준희는 할머니 정씨가 어릴 때부터 자신을 폭행하고 폭언을 일삼았다며 법적 대응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최준희는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미성년자일 때 할머니에게 지속적인 욕설과 폭행을 당한 것은 여전히 씻지 못할 상처로 남아있다. 늘 할머니에게 말을 안듣는 아이로 낙인 찍혀 있지만 말다툼이 일어날 때마다 ‘태어난 자체가 문제’라는 말들과 입에 담기도 어려운 폭언들과 함께 거짓된 증언들로 떳떳하지 못한 보호자와 살아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루프스를 심하게 앓던 도중 할머니의 폭언과 폭행이 있었고 피부 발진으로 몸이 너무 아프고 힘들던 나머지 뿌리치고 발버둥을 치며 할머니를 밀치는 상황이 왔다”라며 “이후 할머니가 경찰을 부르셨고 어린 나이에 조사를 받았지만 어른들은 저의 말을 들어 주지 않았다”라고 호소했다. 이와 함께 정씨가 과거 최환희와 주고받은 것으로 보이는 문자메시지를 사진으로 첨부했다. 최준희는 “오빠의 입장은 아직 직접 만나서 들어보지 못했지만 오빠의 소속사는 가정사가 어떻게 되고 있는지 사실확인 하지 않고 모든 재산이 누구한테 오픈됐다는거죠? 가정법원 가서 직접 사건번호 신청하고 일일이 확인한 사람은 바보인가요”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저는 이제 15세의 최준희도 아니고 할머니에게 말 대답을 하는 그런 철없는 중학생이 아니”라며 외할머니 정씨에 대한 법적대응을 예고했다.최준희는 앞서 이날 위키트리에 정씨의 횡령을 주장하기도 했다. 최준희는 “외할머니와 갈등은 미성년자일 때 내 몫의 재산을 건드리면서 시작됐다. 돈이 중요해서가 아니다. 횡령을 하니까 신뢰가 무너진 거다. 긴급체포된 것도 경찰의 명령에 불응해서가 아닌 여경에게 욕을 하고 밀쳐서 그런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내가 미성년자일 때부터 외할머니는 내 몫의 재산으로 오빠 학비를 냈다. 오빠는 국제고에 다녔고 학비는 1억원에 가깝다. 이외에도 자잘자잘하게 돈을 빼 자신의 계좌로 넣고 다시 그 돈을 오빠의 계좌로 송금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어릴 때부터 대중들에게 미친 사람처럼 보이고 있다. 근데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다. 할머니는 내 재산을 계속해서 빼돌렸고 오빠만 더 챙겨주려고 했다”며 “엄마 지인들도 내가 루푸스병에 걸린 게 다 할머니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서라고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오빠는 왕자처럼 자랐고 재산도 많다. 다들 나도 부모에게 물려받은 돈이 많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10평짜리 원룸에서 살고 있다”고 호소했다.
  • 부산 학장천서 60대 여성 1명 실종…소방·경찰 실종자 수색

    부산 학장천서 60대 여성 1명 실종…소방·경찰 실종자 수색

    부산에 장대비가 쏟아지면서 하천에 고립된 60대 여성이 실종돼 소방 당국과 경찰이 수색에 나섰다. 11일 부산소방재난본부와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4분쯤 부산 사상구 학장동 성심병원 앞 학장천 하상도로에서 시민 3명이 갑자기 불어난 물에 고립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중 1명은 자력으로 대피했고, 구조대 60대 여성 A씨를 구명정과 사다리 등을 이용해 구조했다. 그러나 A씨가 함께 있던 다른 60대 여성 B씨가 보이지 않는다고 진술해 구조대가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경찰도 지역 경찰, 교통, 강력팀, 기동대 등을 동원해 현장을 수색 중이다. 이날 부산에는 오후 3시 40분을 기점으로 호우경보가 발령됐다. 이날 해운대구 111.5㎜, 부산진구 66.5㎜, 기장군 55.5㎜, 사상구 44㎜ 등 강한 비가 내렸다. 이 탓에 해운대구 센텀시티교차로 등 도로 10곳과 지하차도 4곳, 하상도로 3곳, 산책로 5곳 등 도로 20개소의 통행이 통제되기도 했다. 수영구 2번 마을버스는 침수 우려에 일부 구간 운행을 1시간 동안 중단했다. 부산시는 침수를 방지하려고 낙동강 수문을 개방한 상태다. 침수 우려가 있는 동구 3개 세대 거주자 5명에게는 대피 명령도 내렸다.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40분까지 침수, 맨홀 역류, 배수 요청 등 40건의 비 피해 관련 출동 요청이 접수됐다. 소방은 상황실 비상 접수대를 23대에서 53대로 늘리고, 내근 직원의 20%를 비상소집하면서 긴급 출동 요청에 대비하고 있다. 기상청은 12일 오후까지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한다. 예상 강수량은 30㎜~100㎜이며, 많은 곳은 150㎜도 넘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 ‘4살인데 7㎏’ 미라처럼 숨진 딸…친모, 징역 35년에 항소

    ‘4살인데 7㎏’ 미라처럼 숨진 딸…친모, 징역 35년에 항소

    배고픔에 시달리던 4살 딸에게 6개월간 분유만 먹이는 등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로 징역 35년형을 선고받은 20대 친모가 항소했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20대 친모 A씨와 검찰은 지난 6일 부산지방법원에 동시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앞서 부산지법 형사6부(부장 김태업)는 지난달 30일 아동학대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위반(아동학대살해)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35년과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아울러 12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10년간 아동관련 기관 취업 제한도 명령했다. 검찰과 피고인 양측 모두 이 판결에 불복하면서 부산고등법원에서 법적 공방이 이어질 예정이다. ● 사망 당시 ‘키 87㎝, 몸무게 7㎏’ A씨는 지난해 12월 14일 부산 금정구 주거지에서 자신의 친딸인 B(4)양을 때려 숨지게 한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의료진과 경찰의 눈을 의심케 한 것은 아이의 발육 상태였다. 생후 만 4년 5개월인 B양은 사망 당시 키가 87㎝, 몸무게는 7㎏에 불과했다. 키가 또래 평균보다 17㎝ 작았고, 몸무게는 10㎏이나 덜 나가는 상태였다 이는 생후 4개월 영아와 비슷한 수준의 몸무게였다. 빈곤국의 기아보다 훨씬 심각한 몰골이었다.또 B양은 A씨 폭행으로 사시 증세를 보였지만, A씨는 제대로 된 치료를 하지 않고 B양을 방치했다. 결국 B양은 사물의 명암 정도만 겨우 구분할 수 있을 정도로 증세가 악화해 사실상 앞을 보지 못했다. 아울러 A씨는 2022년 6월쯤부터 12월 14일까지 B양에게 식사를 전혀 제공하지 않거나, 하루에 1끼 정도만 분유를 탄 물에 밥을 말아 주는 등 정상적인 음식을 제공하지 않아 심각한 영양결핍에 빠지게 했다. 사망 당일에는 오전 6시부터 폭행과 학대가 이어졌다. ● “인간의 존엄과 가치 무참히 짓밟았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 아동을 오랜 기간 동안 밥을 굶기고 강도 높은 폭력을 행사해왔다”며 A씨에게 징역 35년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해자 몸에는 학대와 방임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피해자는 사망 당시 몸에는 근육조차 찾을 수 없는 흡사 미라와 같은 모습이었고 뼈와 살가죽만 남아있었다”면서 “피해 아동이 느꼈을 육체적·정신적 고통과 범행의 잔혹성 등을 고려하면 최대한의 중한 형이 선고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집안에 갇혀 햇빛조차 마음대로 보지 못하는 상태에서 엄마로부터 굶김과 폭행당하다가 죽어간 피해자가 느꼈을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상상조차 하기 힘들다”며 “피해자는 마지막 순간에도 자신의 학대 행위가 발각될 것을 우려한 A씨의 이기심으로 인해 구호 조치를 받지 못한 채 죽어갔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자신을 사랑하고 보호해 줄 것으로 믿었던 엄마에 대한 피해자의 사랑과 신뢰를 배반했을 뿐만 아니라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무참히 짓밟은 비인간적인 범행으로 그 반인륜성과 반사회성이 매우 크다”며 “아동학대는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하는 데에도 미치게 돼 사회적으로도 매우 중대한 범죄”라고 강조했다.
  • ‘신당역 살인’ 전주환 2심 무기징역…법원 “치밀하고 집요”

    ‘신당역 살인’ 전주환 2심 무기징역…법원 “치밀하고 집요”

    ‘신당역 스토킹 살인’으로 1심에서 징역 40년을 선고받았던 전주환(32)이 11일 항소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12-2부(부장 진현민 김형배 김길량)는 이날 오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살인, 성폭력처벌법상 촬영물 등 이용강요, 스토킹처벌법, 주거침입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전주환의 항소심 판결에서 이같이 선고했다. 전주환은 동료 여성 역무원 A(28)씨를 스토킹·불법촬영한 혐의로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받던 지난해 9월 14일 오후 9시쯤 서울 신당역 여자화장실에서 A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1심 선고를 하루 앞둔 날이었다. 전주환은 스토킹 혐의 1심 재판에서 검찰로부터 징역 9년을 구형받자 이같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2심 재판부는 “보복범죄는 형사사법체계를 무력화하는 범죄로 엄정한 처벌이 필요하다”면서 “(전주환의) 살인 범행은 대단히 계획적이고 치밀하며 집요하게 이뤄졌다”고 밝혔다. 또 “범행 수단과 방법에 비춰 죄질이 극히 불량하며 특히 피해자의 신고로 공권력의 개입 이후 재판 진행 과정에서 극악한 추가 범죄를 저질러 동기에서도 참작할 사정이 없다”고 판시했다. 피해자와 서울교통공사 입사 동기였던 전주환은 불법촬영과 스토킹 범행으로 직위해제된 상태였지만, 서울교통공사 통합정보시스템(SM ERP)에 무단 접속해 피해자의 주소지와 근무 정보를 확인하고 범행 도구를 준비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살인 범행 전 여러 차례 피해자가 살던 주소지 건물에 몰래 들어가 기다린 적도 있었다. 그러나 피해자가 이미 이사한 상황이어서 미수에 그쳤다. 그런데도 전주환은 집요하게 피해자를 추적했고, 결국 피해자의 근무지를 알아내 잔혹한 범행을 저질렀다. 재판부는 “무고한 사람의 생명을 부당한 의도와 목적을 가지고 침해한 사람은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점을 천명함으로써 이와 같은 범행이 일어나지 않도록 할 필요성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무기징역형을 부과해 우리 사회 구성원의 안전을 지키는 것은 물론 사회로부터 격리된 상태에서 수감생활 통해 잘못을 참회하고 피해자 유족에게 속죄하면서 살아가게 하는 게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전주환은 살인 범행 전인 2021년 10월 초 같은 피해자에게 불법촬영물을 전송하면서 협박하고 메시지를 보내는 등 351회에 걸쳐 스토킹한 혐의로도 기소됐다. 1심은 스토킹 범행과 살인 범행이 각각 다른 법원에서 심리했는데, 스토킹 혐의는 징역 9년이 선고됐다. 살인 범행을 심리한 1심은 지난 2월 전주환에게 징역 40년을 선고하고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15년 부착 명령을 내렸다. 2심 재판부는 두 사건을 병합해 심리했다. 검찰은 보복살인 혐의로 전주환을 추가 기소해 지난 4월 27일 결심공판에서 법정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했다. 재판부는 사형에 대해선 “범행 책임 정도와 형벌 목적에 비춰 정당화될 수 있는 특별하고 객관적인 사정이 있는 경우에만 허용돼야 한다는 것이 대법원의 판단”이라며 “피고인은 범행을 모두 인정하면서 자기 잘못을 반성하는 태도를 보여 개전의 여지가 전혀 없다고 보기는 어려운 점 등을 보면 사형을 정당화할 사정이 있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이유를 밝혔다.피해자 유족 대리인 민고은 변호사는 선고 직후 법원 밖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피해자는 생전 ‘부디 죗값에 합당한 엄벌이 내려지기를 바란다’고 재판부에 탄원하는 등 엄벌은 그의 생전의 뜻이기도 했다”며 “2만 7447명의 시민도 피고인의 엄벌을 탄원해 오늘과 같은 판결이 선고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법원의 판결은 지금까지 수차례 발생한 고소를 이유로 피해자를 살해하는 범죄에 대한 법원의 태도를 보여주는 판결”이라며 “유사한 피해를 겪는 피해자가 더는 사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 최준희, 외할머니 ‘횡령’ 주장…최환희 “부모 역할” 반박

    최준희, 외할머니 ‘횡령’ 주장…최환희 “부모 역할” 반박

    고 최진실 딸 최준희(20)가 외할머니 정옥숙(78)을 주거침입으로 경찰에 신고했다. 정옥숙씨는 외손녀를 훈육 차원에서 혼을 내다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는 입장이지만 최준희는 “내 몫의 재산을 건드렸다”라며 횡령을 주장하고 있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최준희는 지난 9일 오전 1시쯤 외할머니 정씨를 주거침입으로 112 신고했다. 정씨는 지난 7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있는 최준희 명의로 된 아파트에 찾아가 그의 동의를 받지 않고 이틀간 머무른 혐의를 받는다. 이 아파트는 최진실이 생전에 구입해 가족과 함께 살았고, 사망 후 최환희·최준희 남매에게 공동명의로 상속됐다. 정씨는 두 남매의 보호자이자 후견인으로서 지난해까지 함께 거주했지만, 최준희가 성인이 된 현재는 따로 나와 살고 있었다. 최준희 역시 따로 오피스텔을 얻어 생활하고 있고, 해당 아파트에는 최환희 홀로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외손자 최환희의 부탁을 받아 집안일을 하고 쉬던 중 남자친구와 밤늦게 들어오는 최준희씨와 마주쳤고, 수차례 실랑이를 벌였다는 것이다.정씨는 더팩트와의 인터뷰에서 “7일 손자 최환희가 3박 4일 집을 비우면서 반려묘를 돌봐달라고 부탁해 집에 갔다”며 “밤늦게까지 집안일을 했고, 다음날인 8일까지 반찬 준비와 빨래를 하고 거실에서 쉬고 있었다”고 했다. 그런데 남자친구와 집에 온 최준희는 “할머니가 왜 여기 있냐. 이 집은 할머니와 상관없는 내 집이니 나가달라”고 했다고 정씨는 전했다. 정씨는 “경찰이 ‘집주인인 외손자가 부탁해서 집에 와 있었다고 해도 집을 공동소유하고 있는 또 다른 집 주인이 허락하지 않으면 법적으로 주거침입이 된다’고 하면서 퇴거를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퇴거 요구에 불응하던 정씨는 경찰에 의해 관할 반포지구대로 긴급체포 연행됐다. 그는 지구대에서 1시간가량 대기하다 9일 오전 1시쯤 서초경찰서로 이송돼 피의자 진술을 하고 오전 6시쯤 귀가했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정황과 혐의 여부는 양쪽 진술을 들어본 뒤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준희 “횡령을 해서 신뢰가 무너져”최환희 “부모 역할에 최선을 다했다” 최준희는 이날 위키트리에 “외할머니와 갈등은 미성년자일 때 내 몫의 재산을 건드리면서 시작됐다. 돈이 중요해서가 아니다. 횡령을 하니까 신뢰가 무너진 거다. 긴급체포된 것도 경찰의 명령에 불응해서가 아닌 여경에게 욕을 하고 밀쳐서 그런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준희는 “내가 미성년자일 때부터 외할머니는 내 몫의 재산으로 오빠 학비를 냈다. 오빠는 국제고에 다녔고 학비는 1억원에 가깝다. 이외에도 자잘자잘하게 돈을 빼 자신의 계좌로 넣고 다시 그 돈을 오빠의 계좌로 송금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어릴 때부터 대중들에게 미친 사람처럼 보이고 있다. 근데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다. 할머니는 내 재산을 계속해서 빼돌렸고 오빠만 더 챙겨주려고 했다”며 “엄마 지인들도 내가 루푸스병에 걸린 게 다 할머니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서라고 한다”고 덧붙였다.최준희는 “오빠는 왕자처럼 자랐고 재산도 많다. 다들 나도 부모에게 물려받은 돈이 많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10평짜리 원룸에서 살고 있다”고 호소했다. 반면 최환희(래퍼 지플랫)측은 스포츠조선에 “최환희는 해당 거주지의 실거주자이며 동생 최준희는 따로 독립해 출가한 지 수년째로, 리모델링 이전에는 할머니와 함께 지내오다 리모델링 이후 최환희가 혼자 독립해 거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속사가 3년간 아티스트와 함께하며 곁에서 지켜본 바로는 할머님은 최환희에게 부모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셨으며 최환희 또한 크고 작은 도움을 받기도 하며 할머님의 사랑과 보살핌 아래에서 지내고 있다. 또 성년이 된 후에는 모든 재산 내용을 오픈하시고 금전 관리 교육에 대한 신경도 많이 기울이신 것으로 알고 있다. 기존의 기사 내용으로 오해가 생길까 염려스러운 마음 뿐”이라고 전했다.
  • [속보] ‘신당역 살인’ 전주환 2심 무기징역…1심 ‘징역 40년’서 늘어

    [속보] ‘신당역 살인’ 전주환 2심 무기징역…1심 ‘징역 40년’서 늘어

    ‘신당역 스토킹 살인’으로 1심에서 징역 40년을 선고받았던 전주환(32)이 11일 항소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12-2부(부장 진현민 김형배 김길량)는 이날 오후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살인)·성폭력범죄의 처벌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촬영물등 이용강요) 등 혐의로 기소된 전씨의 항소심 판결에서 이같이 선고했다. 전씨는 동료 여성 역무원 A(28)씨를 스토킹·불법촬영한 혐의로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받던 지난해 9월 14일 오후 9시쯤 서울 신당역 여자화장실에서 A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1심 선고를 하루 앞둔 날이었다. 전씨는 스토킹 혐의 1심 재판에서 검찰로부터 징역 9년을 구형받자 이같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보복살인 혐의로 전씨를 추가 기소해 법정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했다. 1심 법원은 지난 2월 전씨에게 징역 40년을 선고하고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15년 부착 명령을 내렸다.
  • “10살 여자아이 볼 수 있게”…놀이터 음란행위男 ‘공분’

    “10살 여자아이 볼 수 있게”…놀이터 음란행위男 ‘공분’

    아이들이 놀고 있는 놀이터에서 여러 차례 음란 행위를 한 남성이 법적 처벌을 받게 됐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12단독 윤찬영 부장판사는 아동복지법상 아동에 대한 음행 강요·매개·성희롱, 공연음란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하고, 성폭력·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8월 오후 2시 50분 서울 영등포구의 한 아파트 단지 내 자전거 보관소에서 성적 흥분감을 높이기 위해 하의를 내려 성기를 외부로 노출하고 자위 행위를 했다. 이 과정을 자전거 보관소 앞 놀이터에서 놀고 있던 10세 여자 아이가 볼 수 있게 했고, 같은 해 11월에도 같은 장소에서 놀이터에 있는 아이들이 자위 행위를 볼 수 있도록 범행을 이어갔다. 당시에도 한 12세 여아가 A씨의 자위 행위 장면을 목격하고 충격을 받았다. 검찰은 피해아동에게 성적 수치심을 주는 성희롱 등의 성적 학대 행위를 했다고 보고 A씨를 재판에 넘겼다. 윤 판사는 “A씨가 초범이고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있을 뿐 아니라 아직 젊은 나이로 본인과 부모가 재범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밖에 A씨의 연령, 성행, 환경, 직업, 범행 동기와 결과, 범행 후의 정황 등을 종합해 형을 정한다”고 양형이유를 밝혔다.
  • 대낮 차량 안서 유부녀와…불륜에 마약에 태국 스님 왜 이러나? [여기는 동남아]

    대낮 차량 안서 유부녀와…불륜에 마약에 태국 스님 왜 이러나? [여기는 동남아]

    대낮에 차 안에서 유부녀와 정사를 벌이던 태국 승려가 경찰 검문에 걸리자 현장에서 곧바로 파계를 인정했다. 태국 현지 매체 3플러스뉴스의 8일 보도에 따르면, 중부 나콘파톰에서 한 승려가 길가에 세워둔 차 안에서 불미스러운 행위를 저지르는 모습을 행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차량 주변을 둘러싸고 차 문을 열라고 명령했다. 차량에서 내린 승려는 현지 유명 사찰의 보조 주지사로 밝혀졌다. 경찰 조사에서 승려는 “한동안 유부녀와 사귀어 왔고, 그날은 차 안에서 밀회를 즐기던 중”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승려 생활을 그만두고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불교계에서 어떤 징계를 내릴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마을에서는 이미 해당 승려와 유부녀의 불륜 소문이 자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불교 신자가 95%에 달하는 태국에서 최근 승려들의 금품 갈취, 도박, 폭력, 불륜, 마약 중독 등의 사건들이 연이어 터지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펫차분주 붕삼판 지역의 한 사찰에서 수도원장을 비롯한 승려 전원이 필로폰 양성 반응을 보여 자격을 박탈당했다. 지난 5월에는 사찰에서 무려 1억 8000만 바트(약 70억 7200만원)의 돈을 횡령한 승려들이 무더기로 체포됐다. 또한 사찰에서 서로 높은 자리에 앉겠다고 서열 다툼을 벌이던 한 승려가 동료 승려에게 5발의 총을 쏴 중상을 입히기도 했다. 이처럼 승려들의 불미스러운 사건들이 연이어 발생하자, 불교 공동체에 대한 강력한 규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 3초 만에 그림 뚝딱… AI 아티스트 ‘칼로’

    3초 만에 그림 뚝딱… AI 아티스트 ‘칼로’

    카카오브레인이 이전 버전보다 똑똑하고 빠르게 고품질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는 초거대 인공지능(AI) 모델 ‘칼로 2.0’을 공개했다. 카카오브레인은 칼로 2.0이 기존 모델 ‘칼로 1.4’보다 16배 높아진 최대 2048×2048 해상도를 지원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세계 최고 수준이며, 해상도가 높을수록 다양한 크기로 작업이 가능해 사용자가 이미지를 보다 심도 있고 섬세하게 그려낼 수 있다. 여기에 이미지의 공간감, 입체감, 질감을 표현하는 세밀함 등이 보강됐고, 각종 화풍 구현 능력도 높아졌다. 새 버전에서 처음으로 한국어 명령어(프롬프트) 사용이 가능해졌다. 또 3억장 규모의 문자·이미지 데이터세트를 학습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언어 이해 능력을 바탕으로 이미지를 생성한다. 예를 들어 ‘밝고 파란 눈동자를 가진 고양이’처럼 복잡한 프롬프트를 입력해도 칼로 2.0은 이를 명확히 이해하고 그려낼 수 있다. 이미지 생성 속도도 빨라져, 3초 만에 원하는 이미지를 만들어낼 수 있다. 특히 국내 AI 생태계 발전을 위해 칼로 2.0의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는 카카오디벨로퍼스에 공개됐다. 카카오브레인은 칼로 2.0 API를 공개하며, 이전 버전에서 월 최대 500장까지 가능했던 무료 생성 이미지를 월 최대 60만장으로 대폭 확대했다. 이는 글로벌 최대 규모다.
  • 日 남서부 폭우… 주택 삼킨 산사태

    日 남서부 폭우… 주택 삼킨 산사태

    일본 남서부 후쿠오카, 오이타, 사가현 등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10일 사가현 가라쓰에 산사태가 발생해 주택 두 채가 흙더미에 뒤덮여 있다. 일본 기상청은 재해대책기본법에 따라 호우 피해가 예상되는 2만여가구의 5만여명에 대해 긴급안전확보 명령을 내렸다. 가라쓰 교도 연합뉴스
  • 금융위, 새마을금고 감독 힘 받는다

    금융위, 새마을금고 감독 힘 받는다

    연체율이 급증하면서 ‘뱅크런’(현금 대량인출 사태) 조짐을 보였던 새마을금고의 감독 권한을 행정안전부에서 금융위원회로 이관하는 내용의 법 개정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는 각각 이런 내용의 주장을 담은 새마을금고법 개정안을 발의 또는 검토하고 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야당 간사인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같은 당 홍성국 의원 등은 이런 내용을 담은 새마을금고법 개정안을 이르면 오는 13일 발의할 예정이다. 개정안은 새마을금고의 신용사업에 대해 금융위가 직접 감독 및 감독에 필요한 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한 게 핵심이다. 현재 새마을금고는 감독부터 인허가까지 모두 행안부 소관이다. 강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많은 예금자들이 불안해하는 상황에 금융위에서 감독해도 문제가 없다는 의견이 많다”며 “새마을금고 이사장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 의원도 “현재 법제실에서 법안 문구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당 의원들 역시 뒤늦게 관련 법 개정안 발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행안위 소속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새마을금고의 방만한 구조를 근본적으로 손봐야 한다”며 “더욱 엄격한 감독 체계를 위해 소관 기관을 행안부에서 금융위로 옮기는 방안을 본격적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마을금고는 지난 6월 말 기준 연체율이 6%대까지 급등한 사실이 알려지며 위기설에 휩싸였다. 이후 불안심리로 인한 자금 유출이 이어지며 뱅크런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 “새마을금고 금융위가 감독하라” 법제화 급물살

    “새마을금고 금융위가 감독하라” 법제화 급물살

    연체율이 급증하면서 ‘뱅크런’(현금 대량 인출 사태) 조짐을 보였던 새마을금고의 감독 권한을 행정안전부에서 금융위원회로 이관하는 내용의 법 개정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는 각각 이런 내용의 주장을 담은 새마을금고법 개정안을 발의 또는 검토하고 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야당 간사인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같은 당 홍성국 의원 등은 이런 내용을 담은 새마을금고법 개정안을 이르면 오는 13일 발의할 예정이다. 개정안은 새마을금고의 신용사업에 대해 금융위가 직접 감독과 감독에 필요한 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한 게 핵심이다. 현재 새마을금고는 감독부터 인허가까지 모두 행안부 소관이다. 강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많은 예금자들이 불안해하는 상황에서 금융위에서 감독해도 문제가 없다는 의견이 많다”라며 “새마을금고 이사장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 의원도 “현재 법제실에서 법안 문구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여당 의원들도 뒤늦게 관련 법 개정안 발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행안위 소속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새마을금고의 방만한 구조를 근본적으로 손봐야 한다”며 “더욱 엄격한 감독 체계를 위해 소관 기관을 행안부에서 금융위로 옮기는 방안을 본격적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기재위 여당 간사인 류성걸 의원도 지난 7일 원내대책회의에서 “구조조정과 은행에 버금갈 정도의 감독 체계가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 새마을금고는 지난 6월 말 기준 연체율이 6%대까지 급등한 사실이 알려지며 위기설에 휩싸였다. 이후 불안심리로 인한 자금 유출이 이어지며 뱅크런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 전세사기도 서러운데 ‘불법 증축’이라니…“변제금도 나눠야 할 판”

    전세사기도 서러운데 ‘불법 증축’이라니…“변제금도 나눠야 할 판”

    인천 미추홀구서 ‘복층 쪼갠’ 불법건축물에전세사기 피해 최소 26세대“최우선변제금도 나눠가져야”계약 당시 중개사 설명도 없어현행법상 불법건축물 임대 합법 인천 미추홀구의 한 빌라에 거주하는 A씨는 올해 초 법원에서 경매 서류를 받고 깜짝 놀랐다. 전세사기를 당했는데 등기를 확인해보니 자기 집이 복층을 불법 개조한 불법건축물로 나와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등기부등본에는 A씨의 집은 ‘701호’가 아닌 ‘601-2호’로 표기돼 있었다. A씨와 아래층 세입자 모두 입주 당시 확정일자를 받아 전세사기 피해자로 인정됐지만 경매 후 세입자가 받을 수 있는 최우선변제금 2200만원(예상치)은 양쪽이 나눠 가져야 했다. 이들 피해액은 총 1억원이 넘는다. 전세사기 피해자 중 불법건축물에 살던 피해자들이 피해 구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전세사기피해자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인천 미추홀구에서만 전세사기 피해자 중 복층 불법 개조 사례만 최소 26가구로 집계됐다. 피해액은 약 13억원이다. 상업 시설을 주거용으로 불법 개조해 임대한 사례까지 포함하면 불법건축물 피해 가구는 214가구다. 인천 전세사기 피해 가구 1669가구 중 12.8%에 해당한다. A씨와 같은 피해자들은 도면상 계단이 있는 복층이지만 실제로는 계단 없이 위층·아래층으로 나뉜 집에 거주했다. 피해자들은 계약 당시 ‘법적 하자가 없다’는 공인중개사 말을 믿고 입주했지만, 하나의 수도관을 두 가구가 나눠 쓰는 등 불법으로 개조한 건축물이었다. 안상미 전세사기대책위원장은 “수도요금 고지서가 아래층으로만 와서 아래층과 위층이 나눠 내거나 관리사무소가 계산해서 줬다고 한다”고 말했다. 2020년 1월 말 서울 광진구의 한 다세대주택에 2억 6000만원의 전세금을 주고 입주한 B씨도 빌라사기꾼으로부터 전세사기를 당했는데 알고 보니 불법건축물이었다. 베란다를 불법 개조했는데 주거 면적의 25.5%가 불법건축물 영역으로 드러났다. B씨는 “계약 당시 공인중개사가 불법건축물에 대한 설명을 안 했다”면서 “불법인 줄 알았다면 입주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불법건축물도 임대 가능…정부도 “매입 안해” 전문가들은 현행 제도에 사각지대가 있다고 지적한다. 세입자들이 단속에 걸리지 않은 불법건축물 여부를 확인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현행법에 따라 정부는 불법건축물에 대해 시정명령을 내리고, 이행하지 않을 경우 이행강제금을 부과할 수 있다. 그러나 불법건축물 임대를 규제하는 법은 없어 이미 적발된 불법건축물을 임대하더라도 불법이 아니다. 법에 명시된 ‘최저주거기준’도 주택임대차 시장에서는 적용되지 않는다. 정부는 전세사기 피해 주택이라도 불법 건축물은 공공 매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2일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전세사기 피해 주택 중 근린생활시설 등 불법건축물은 매입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불법건축물은 공공주택으로 활용하기 어렵다는 이유다. 비영리 민간단체 민달팽이유니온의 지수 위원장은 “2021년 불법건축물 감독관 제도가 시작됐지만 실효성이 없다”면서 “주택 임대차시장에 공급되는 주택 품질을 전반적으로 규제하고 관리·감독하는 행정 체계가 먼저 작동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 “부모가 뱀 외계인이라 죽인 것…살인 아닌 살생”

    “부모가 뱀 외계인이라 죽인 것…살인 아닌 살생”

    부모를 잔혹하게 살해한 딸이 ‘외계인이라 생각해 죽였다’면서 살인이 아닌 살생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고법 제1형사부(박선준 정현식 배윤경 고법판사)는 지난 7일 존속살해 혐의로 구속기소된 A(30대·여)씨의 항소심 첫 공판을 열었다. 부모 잔혹 살해…“귀신이 시켜서” 횡설수설 A씨는 지난해 7월 21일 경기 군포 산본동의 한 아파트에서 계부(60대)와 친모(50대)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흉기로 부모의 눈과 성기 등을 수백 차례 찌른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이 벌어진 아파트에는 부모가 살았고, A씨는 따로 생활하고 있었다. 계부는 뇌졸중 등 지병으로 10여년 넘게 병상에 누워 지냈고, 친모가 생계를 책임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범행 후 체포 과정에서 “귀신이 시켜서 그랬다” “빙의했다” 등의 진술을 하며 횡설수설했다. 그는 2015년 3월 ‘양극성 정동장애’ 진단을 받은 이력이 있었다. 1심, 심신상일 인정 안해…징역 15년 1심 법원은 지난 3월 A씨의 존속살해 혐의를 유죄로 판단하고 징역 15년을 선고하고 치료감호를 명령했다. 또 10년간의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도 명령했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범행을 인정하면서도 당시 심신상실의 상황이었다고 주장하지만, 수사기관에서 ‘완벽하게 죽여야겠다 생각이 들었다’ ‘아빠 먼저 처리하려 했는데 엄마가 말려서 엄마도 죽여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하는 등 여러 사정을 비추어 볼 때 심신미약을 넘어 통제 능력이 결여된 상실의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검찰은 ‘양형부당’을 이유로, A씨 측은 ‘사실오인’ 및 ‘양형부당’을 이유로 각각 항소했다. 변호인 “뱀 외계인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심신상실” 이날 항소심 첫 공판에서 A씨 측 변호인은 새로운 주장을 들고나왔다. 변호인은 “A씨가 결과적으로 사람을 살해했지만 ‘심신상실’ 상태에서 부모가 ‘뱀 형상을 한 외계인’으로 보여 살해한 사건”이라며 “살인이 아닌 살생”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부모를 뱀과 외계인으로 인식했고, 피고인 입장에서는 뱀을 죽인 것이기 때문에 살생이 맞다. 따라서 살인의 고의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A씨 측은 1심에서도 ‘심신상실’을 주장한 바 있다. 심신상실은 심신의 장애로 인해 변별력이 없거나 의사능력이 없는 상태를 뜻하는 법률 용어다. 형법은 심신상실 상태에 있는 자를 책임무능력자로 간주해 그의 행위를 처벌하지 않는다. 심신미약은 심신의 장애로 인해 변별력과 의사 결정력이 미약하나마 있는 상태로, 심신미약자의 행위는 형이 감경된다. 법원 “지금 정상적인데?”…변호인 “현재는 치료중” 2심 재판부는 변호인의 이러한 주장에 “A씨 측이 제출한 정신감정서에 A씨가 심신상실 상태라는 것을 충분히 확인할 수 있냐”고 물었다. 이에 변호인은 “이 사건 범행 전 A씨는 방바닥에 생리혈을 흘리고 다니고, 곰팡이를 핥고 다녔다”면서 “그때 이미 심신상실로 가는 중이었기 때문에 이 사건 범행은 심신상실에 해당한다”고 답했다. 재판부는 “A씨가 현재는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어 보이는데 심신상실 상태가 범행 당시 일시적이었다는 건가”라고 물었다. 변호인은 “지금은 약을 꾸준히 복용하고 있어 정상적인 상태다. 하지만 2015년 이후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않아서 범행 당시 망상과 환각이 지배하는 상태였다”면서 “현재 의사소통 문제가 없다고 하더라도 범행 당시의 심신 상태와는 별개”라고 답했다. 재판부는 심신상실 상태의 일시적 여부, 심신상실 발현의 전조증상 등을 정신감정서 등을 통해 면밀하게 따져보겠다는 입장이다. 다음 공판은 8월 25일 열린다.
  • 태국 총리 투표 D-3, 하버드 출신 40대 기수 총리직까지 첩첩산중

    태국 총리 투표 D-3, 하버드 출신 40대 기수 총리직까지 첩첩산중

    왕실, 군부, 탁신 가문이라는 태국의 막강한 카르텔에 도전한 ‘하버드 출신 금수저’가 총리에 오르기 위해 과연 몇 번의 투표를 거쳐야 할지 관심이다. 지난 5월 총선에서 왕실과 군 개혁을 공약으로 내걸어 제1당이 된 전진당 대표 피타 림짜른랏(42)은 13일 총리 선출 1차 투표를 앞두고 있다. 방콕포스트는 10일 피타 대표가 첫 번째 총리 투표에서 낙선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럼 계속 투표하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의회 다수당이 된 피타 대표가 총리직에 오르는 것이 험난한 이유는 태국이 쿠데타의 나라이기 때문이다. 2014년 군부 쿠데타로 집권한 쁘라윳 짠오차 총리는 2017년 헌법을 개정했다. 개정 헌법은 2019년부터 5년 동안 총선에서 뽑힌 하원의원 500명 외에 군정이 임명한 상원의원 250명도 총리 선출에 참여하도록 했다. 지난 5월 총선 결과 제1당에 오른 전진당을 포함한 야권 8개 정당 연합은 하원에서 312석을 확보했지만, 집권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상원과 하원 전체의 과반(376석)을 확보해 총리에 오르려면 상원의원 64명의 지지를 끌어내야 한다. 그러나 왕실모독죄(형법 112조) 손질 등 군주제 개혁을 추진하는 피타 대표의 손을 들어줄 상원의원이 많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피타 대표가 13일 투표에서 과반을 확보하지 못해도 19일에 재투표할 수 있다. 완 노르 마타 하원 의장은 총리가 나올 때까지 투표를 반복할 것이라며 피타 대표에게 한두 차례 기회를 더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차기 총리를 언제까지 선출해야 한다는 기한은 없으며, 아직 피타 대표에게 맞서겠다고 나선 다른 정당 후보도 없다. 피타 대표를 가로막는 장애물이 또 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그가 상속받아 보유했던 iTV 주식 4만 2000주 관련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태국에서는 언론사 사주나 주주의 공직 출마가 금지돼 있다. 2007년 방송을 중단한 iTV가 언론사로 인정되는지에 따라 피타 대표의 정치생명이 끝날 수도 있다. 일부에서는 그가 탁신 전 총리의 막내딸 패통탄 친나왓(37)이 이끄는 제2당 프어타이당과 손을 잡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적과의 동침을 강요당하는 셈이다. 현재는 두 당이 반군부란 기치를 공유하지만 실용주의 노선을 추구하는 프어타이당과 이상주의 성향이 강한 전진당이 함께 정부를 구성할 경우 사사건건 충돌하며 개혁의 적기를 놓칠 가능성도 없지 않다. 피타 대표는 전날 방콕 도심에서 집회를 열고 “앞으로 10년을 결정할 투표를 통해 정치를 정상화하여 태국이 발전하고 세계를 따라잡을 수 있도록 하자”고 호소했다. 전진당 의원 약 100명과 지지자 약 1000명이 참석한 집회에서 “총선을 통한 국민의 명령이 거부당하면 태국의 발전과 민주주의 정상화를 위한 황금 같은 기회가 언제 다시 올지 모른다”고 강조했다.
  • 여자 혼자 사는 원룸 창문 열어 들여다본 30대 형량(영상)

    여자 혼자 사는 원룸 창문 열어 들여다본 30대 형량(영상)

    원룸 밀집 지역에서 잠기지 않은 창문을 열어 집안을 들여다본 30대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형사3단독 오명희 판사는 주거침입 혐의로 기소된 A(33)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보호관찰과 160시간의 사회봉사도 명령했다. A씨는 지난 3월 20일 오후 9시쯤 대전 서구 탄방동의 한 다가구 주택의 열린 뒷문으로 들어가 B(38)씨가 사는 1층 원룸 내부를 들여다보려 창문을 열고, 이어 이웃한 C(29·여)씨의 집 창문을 열고 들여다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앞서 1월 말 “수상한 사람이 있다”는 신고가 여러 건 접수돼 수사에 나선 경찰은 “남의 집에서 걸어 나오는 수상한 사람을 봤다”는 제보를 받고 출동해 A씨를 검거했다. 검거 당시 A씨는 혐의를 부인하다가 어깨에 묻은 먼지에 대해 추궁받자 범행을 인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앞서 한 달 전에도 여러 건의 주거침입으로 경찰 수사를 받는 도중 또다시 동종 범행을 저질렀다. 오 판사는 “야간에 여성 피해자가 혼자 거주하는 집에 침입하는 등 죄질이 불량하다”면서 “다만 잘못을 인정하며 반성하고 있고 피해자와 합의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 ‘잔액부족’ 뜨자…스무살 옷 안에 손 넣은 택시기사 ‘공분’

    ‘잔액부족’ 뜨자…스무살 옷 안에 손 넣은 택시기사 ‘공분’

    스무살 승객이 낸 체크카드에 ‘잔액 부족’이 뜨자 유사강간을 한 택시기사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지법 제11형사부(부장 고상영)는 최근 유사강간·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택시기사 A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성폭력 치료강의 40시간 수강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8월 오전 4시 광주 동구에서 B(20·여)씨를 택시에 태웠다. B씨는 목적지에 도착 후 결제를 위해 체크카드를 냈지만 잔액 부족으로 카드 승인이 거절됐다. A씨는 당황해하는 B씨에게 조수석으로 옮겨 앉을 것을 요구한 뒤, B씨의 팔과 다리, 주요 부위 등을 강제로 추행하고 “아저씨랑 데이트 가자”라며 주차장으로 이동했다. A씨는 택시 안에서 B씨의 옷 안으로 손을 밀어 넣고 유사강간을 했다. B씨가 거부 의사를 분명히 밝히면서 양팔로 A씨를 밀쳤지만 힘으로 제압한 뒤 유사강간 행위를 이어갔다. 법원은 A씨의 범행을 유죄로 판단했지만 신상공개와 취업제한 명령은 면제했다. 동종 범행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없고 성폭력 치료강의만으로 재범 방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이유라고 밝혔다.“내리는 거 도와줄게” 여고생 성추행 지난해에는 ‘택시에서 내리는 것을 도와주겠다’며 10대 소녀를 강제 추행한 50대 택시 기사가 실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강제추행 혐의로 징역 10개월을 선고받은 C(53)씨는 목적지에 도착하자 먼저 택시에서 내려 피해자인 D(18·여)양에게 “내리는 것을 도와주겠다”며 손을 잡고 골목으로 가 껴안는 등 강제로 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재판부는 “노모와 가족을 부양해야 하는 점은 유리한 정상”이라며 “다만 밤늦은 시각에 인적이 없는 골목에서 낯선 택시 기사로부터 범행을 당한 피해자가 상당한 두려움과 수치심을 느꼈을 것이며 죄질이 나쁘다”고 판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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