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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정위, 삼성전자에 ‘갑질’한 美 브로드컴에 과징금 191억원

    공정위, 삼성전자에 ‘갑질’한 美 브로드컴에 과징금 191억원

    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이 삼성전자에 스마트폰 부품 공급을 중단하며 자사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장기계약을 강요하는 ‘갑질’을 한 데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과징금 191억원을 부과했다. 공정위는 공정거래법상 거래상 지위남용 금지 조항을 위반한 브로드컴에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191억원(잠정)을 부과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브로드컴은 2020년 3월 삼성전자와 스마트기기에 탑재돼 통신 주파수 신호의 품질을 향상시키는 RFFE 부품 공급에 대한 장기계약(LTA)을 체결했다. LTA는 삼성전자가 2021년부터 3년간 매년 브로드컴의 부품을 최소 7억 6000만 달러어치 구매하고 구매 금액이 이에 미달하면 차액을 배상하는 내용이다. 공정위는 브로드컴이 경쟁업체를 배제하고자 LTA를 추진했으며 RFFE 등의 부품을 자사에 의존하는 삼성전자를 압박해 LTA를 관철시켰다고 판단했다. RFFE 부품 및 스마트기기를 다른 기기와 연결하는 커넥티비티 부품 시장에서 압도적 세계 1위 기업인 브로드컴은 2018년 RFFE 관련 부품 시장에서 코보, 퀄컴 등 경쟁업체의 도전을 받게 됐다. 이에 브로드컴은 2019년 12월 삼성전자에 커넥티비티 부품을 100% 독점 공급하고 있는 상황을 이용해 RFFE까지 독점 공급하기 위한 LTA 체결을 추진했다. 브로드컴은 LTA 협상 과정에서 삼성전자의 부품 구매 주문을 받지 않고 삼성전자에 공급하는 부품의 선적, 기술 지원, 생산을 중단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당시 막 출시한 ‘갤럭시 S20’의 생산 차질을 우려해 브로드컴의 LTA를 받아들였다. 삼성전자는 LTA로 인해 부품 선택권을 제한받고 필요 이상으로 브로드컴의 부품을 구매할 수밖에 없었다. 또 삼성전자가 저렴한 코보 부품 대신 브로드컴 부품을 구매하면서 약 1억 6000만 달러의 비용이 발생했다. 브로드컴 내부에서조차 불공정한 수단으로 삼성전자를 협박한다는 인식이 있었던 정황도 드러났다. 브로드컴 직원은 삼성전자에 대한 구매 주문 승인중단 조치를 ‘폭탄 투하’, ‘핵폭탄’에 비유하면서 ‘기업윤리에 반하는 협박’이라고 표현한 업무 메모를 남겼다. 공정위는 2020년 5월부터 LTA가 종료된 2021년 8월까지 삼성전자가 구매한 부품 금액 8억 달러를 브로드컴의 해당 행위 관련 매출액으로 보고 부과율 상한인 2%를 적용해 과징금을 산정했다. 앞서 브로드컴은 해당 사건에 대해 동의의결을 신청하고 자진시정안을 제출한 바 있다. 동의의결은 법 위반 혐의를 받는 사업자가 스스로 타당한 시정 방안을 제안하면 위법 여부를 확정하지 않고 사건을 신속 종결하는 제도다. 브로드컴은 정보기술(IT) 분야 중소 사업자 지원을 위해 200억원 규모의 상생 기금을 조성하는 내용 등을 담은 자진시정안을 마련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피해 보상이 미흡하다며 반발하자 공정위는 지난 6월 자진시정안을 기각하고 3개월 만에 제재 조치를 취했다. 공정위가 브로드컴 제재를 결정하긴 했지만 브로드컴과 삼성전자의 공방은 법원으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브로드컴이 그간 불공정 거래 자체를 인정하지 않아 왔다는 점에서 공정위 처분을 취소해 달라는 행정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아울러 피해 당사자인 삼성전자 측은 “규제 기관과 규제 대상 기업 간의 사안이라 특별한 입장은 없다”며 말을 아꼈지만 업계에서는 법원 1심 효력을 갖는 공정위가 ‘불공정 거래’로 판단했다는 점을 계기로 향후 민사소송을 통한 삼성 측의 피해 회복 절차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 6세부터 의붓딸 성폭행한 아빠, 친모는 ‘처벌불원서’

    6세부터 의붓딸 성폭행한 아빠, 친모는 ‘처벌불원서’

    의붓딸을 6세부터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의붓아버지가 항소심에서 징역 8년을 선고받았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구고법 제2형사부(정승규 판사)는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41)씨에 징역 10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8년을 선고했다. 또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 7년 취업제한과 5년간의 보호관찰을 명령했다. A씨는 의붓딸이 만 6살이던 지난 2018년부터 3년 넘게 상습적으로 강제추행, 준강제추행, 유사 성행위, 성적 학대를 가한 혐의를 받았다. 다만 경찰은 A씨가 피해자의 친모와 합의했다는 이유 등을 들며 검찰로 불구속 송치했다. 반면 보완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검찰시민위원회 심의 및 의결을 거쳐 A씨를 구속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아이가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보호해야 할 피고인이 우월적 지위를 바탕으로 의붓딸을 성욕해소의 대상으로 삼았다. 피해자에게 치유하기 어려운 정신적 상처를 줬고 전반적인 범행 경위나 횟수, 지속기간 등에 대한 비난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앞서 1심에서 A씨는 피해자 측에 1400만원을 합의금으로 지급하고 피해자 친모로부터 ‘처벌불원서’를 받았다. 하지만 재판부에서는 이를 피해자가 진심으로 용서한 것이라고 보지 않았다. 그러나 항소심에서 양형 조사관이 피해자를 면담한 결과가 양형에 감형에 영향을 미쳤다. 재판부는 “양형 조사관을 통해 피해자를 친모와 분리해 면담하고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피해자는 ‘수사기관에서와는 달리 지금은 피고인을 진심으로 용서했기에 더이상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 스스로 생각해서 내린 결정’이라고 했다”고 판단했다. 이어 “피해자의 진술을 일정 부분 양형에 반영할 필요가 있는 점, 범행을 모두 인정하며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있는 점 등을 종합했다”고 전했다.
  • ‘부산 돌려차기’ 가해자 징역 20년 확정…피해자 “20년 뒤 어떻게 살아야 할지”

    ‘부산 돌려차기’ 가해자 징역 20년 확정…피해자 “20년 뒤 어떻게 살아야 할지”

    귀가하던 20대 여성을 성폭행하기 위해 무차별 폭행을 가한 ‘부산 돌려차기’ 사건 가해자에게 징역 20년이 확정됐다. 사건 피해자는 “가해자 출소 이후를 고민해야 하는 삶이 슬프다”고 심경을 밝혔다. 대법원 1부(주심 서경환 대법관)는 21일 성폭력처벌법 위반(강간등살인) 혐의로 기소된 이모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10년간 신상 공개와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 제한, 20년간 위치 추적 전자장치 부착 명령도 유지했다. 대법원은 “원심의 판단에 사실과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면서 “징역 20년을 선고한 것이 심히 부당하다고 할 수 없다”고 했다. 이씨는 지난해 5월 22일 오전 5시쯤 부산진구 서면에서 귀가하던 피해자를 10여 분간 쫓아간 뒤 오피스텔 공동현관에서 뒷머리를 강하게 걷어차 살해하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씨는 살인미수 등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검찰은 사건 당시 피해자 청바지에서 검출된 이씨의 유전자 정보(DNA) 등 성폭력 범죄 관련 추가 증거를 찾아냈다. 이씨는 피해자를 폐쇄회로(CC)TV의 사각지대로 옮겨 성폭행하려다가 인기척을 느끼고 도주한 것으로 조사됐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해자를 복도 구석으로 옮긴 다음 청바지와 속옷을 벗긴 사실을 충분히 인정할 수 있다”며 강간살인 미수로 변경된 혐의를 인정했고 형량을 징역 20년으로 높였다. 이씨는 살인·강간 혐의에 대한 고의성을 모두 부인했다. 이씨는 “정신과 약을 먹고 만취한 상태였다”면서 “살인을 위해 ‘묻지마 폭력’을 행사한 것도 아니고 강간을 목적으로 여성을 물색한 것도 아니였다”고 주장했으나 대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선고 직후 피해자는 취재진을 만나 “가해자는 앞으로 20년을 어떻게 살아야지 생각하겠지만, 피해자는 20년 뒤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평생 고민해야 한다”며 “양형이 과소라면 과소이지 과대 평가됐다고 절대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 ‘부산 돌려차기’ 피해자 “너그러운 처벌이 모방범죄 양산”

    ‘부산 돌려차기’ 피해자 “너그러운 처벌이 모방범죄 양산”

    귀가하던 20대 여성을 성폭행하기 위해 무차별 폭행한 이른바 ‘부산 돌려차기’ 사건 가해자에게 대법원이 징역 20년을 확정한 가운데 사건 피해자가 “너그러운 양형 기준 탓에 모방범죄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강력범에 대한 엄격한 법 적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피해자는 21일 대법원 선고 직후 취재진과 만나 “원심이 그대로 확정된 것은 불행 중 다행이다. 대법원에서 원심을 파기하고 환송했다면 징역 20년보다 형이 적게 확정돼 선고가 날 때까지 계속 불안했을 것”이라면서도 “(2심에서)누범 등 양형 가중 요소가 많았는데 (형량이) 많이 감형됐다고 생각한다. 과소라면 과소이지 절대 과대평가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피해자들이 자신의 불편한 점을 얘기할 수 없는 위치에 있다”며 “초기 수사 부실 대응이라든가 정보 열람이 피해자에게 까다로운 점 등에 대해 계속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림동 등산로 성폭행 살인 사건’ 피의자 최윤종이 이번 사건 보도를 보고 범행을 계획했다는 검찰 수사 결과에 대해서는 “자극적인 언론 보도가 아니라 법원의 너그러운 양형기준 때문”이라며 “너그러운 양형기준을 없애주는 것이 가장 큰 예방책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그는 “범죄 가해자는 앞으로 20년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생각하겠지만, 범죄 피해자는 20년 뒤를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평생 고민하고 살아가야 한다”면서 “강력범죄 피해가 여러분의 일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신상 공개나 피해자 복지 등에 관심을 꾸준히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앞서 가해자 이모씨는 구치소 수감 당시 동료 재소자를 통해 “나가기만 하면 (피해자를) 죽여버리겠다. (피해자의) 주민등록번호와 집 주소도 알고 있다”고 언급한 사실이 전해지면서 법무부가 특별사법감찰단을 통해 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 또 이씨가 보복을 위해 피해자의 현재 주소를 알아내는 방법으로 민사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져 공분을 사기도 했다. 한편, 대법원 1부(주심 서경환 대법관)는 이날 성폭력처벌법 위반(강간 등 살인) 혐의로 기소된 이모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21일 확정하고, 10년간 신상공개와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기관 취업제한, 2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명령도 유지됐다.
  • “불법 이민자? 악어 먹이로 주면 돼!”…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벌어질 일

    “불법 이민자? 악어 먹이로 주면 돼!”…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벌어질 일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도널트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불법 이민자 문제를 해결할 '과격한' 방법을 공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간) 자신의 SNS인 ‘트루스 소셜’을 통해 악어 6마리가 나란히 찍힌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불법 이민자를 악어에게 ‘먹이’로 내주면 해당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거친 표현을 담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번 게시물은 그가 임기 시절부터 이끌어 온 불법 이민자 문제 해결의 의지를 다시 한 번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앞서 미 공화당 소속인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지난 7월 밀입국 차단을 목적으로 멕시코와의 국경에 있는 리오그란데강에 부표를 1천피트(304.8m) 길이로 연결한 수중 장벽을 설치한 바 있다. 이에 조 바이든 행정부는 이 장벽이 인도주의적 우려를 야기하고 환경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면서 중단하라고 요구했으나, 애벗 주지사가 부표 설치를 강행하자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지난 6일 텍사스 서부 법원은 문제의 수중 부표를 텍사스 쪽 강둑으로 옮기라고 명령하며 “이 수중 장벽이 미국과 멕시코 간의 국경 조약을 위협하고 있으며, 그 효과에 대해서도 의문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텍사스주는 이 부표 장벽이 리오그란데강을 건너오는 불법 이민자 수를 현저하게 줄였다는 어떤 믿을 만한 증거도 제시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애벗 주지사는 법원 판결에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며, 현지 언론은 텍사스주가 보수적인 성향으로 알려진 제5 연방순회항소법원에 항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으로 향하는 불법 이민자 수 다시 증가세 미국의 불법 입국자 즉시 추방 정책(42호 정책) 종료 직후인 6월에는 적발된 이민자의 수가 9만 9600여 명이었지만, 7월(13만 2000여 명)과 8월(17만 7000여 명)들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 18일에는 멕시코 남부에서 아이티 출신 등 이주민 수천 명이 난민지원위원회(COMAR)에 한꺼번에 들어가려다 일부가 다쳐 병원 치료를 받기도 했다.미국 내에서 불법 이민자 문제는 여전히 뜨거운 감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내년 대선에서 당선되면 불법 이민자 문제를 가장 먼저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터커 칼슨 인터뷰에서 ‘다시 대통령이 된다면 최우선 과제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불법 이민자 문제를 첫손에 꼽으며 “국경에 장벽을 세우고 미국에 들어온 수백, 수천 명의 범죄자를 잡아내 자기 나라로 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 여름 여론 조사에서도 이민자들의 입국을 허용하는 게 '좋은 일'이라고 답한 미국인의 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대선이 내년으로 다가온 가운데, 불법 이민자 문제를 두고 공화당 후보들이 연이어 바이든 행정부를 공격하면서 이번 대선에서도 해당 문제는 가장 뜨거운 이슈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 ‘흉기난동 부실대응’ 해임 경찰관들 징역 1년·집행유예 2년

    ‘흉기난동 부실대응’ 해임 경찰관들 징역 1년·집행유예 2년

    2년 전 ‘인천 흉기난동 사건’ 당시 부실 대응으로 해임된 전직 경찰관들이 직무유기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7단독 이주영 판사는 21일 선고 공판에서 직무유기 혐의로 기소된 A(49) 전 경위와 B(25·여) 전 순경에게 각각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 판사는 또 이들에게 각각 12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 이 판사는 “피고인들은 (당시) 경찰공무원으로서 국민의 생명과 신체를 보호하고 범죄를 진압할 의무가 있었다”며 “그런데도 범죄 현장을 이탈해 직무를 유기했다”고 판단했다. 이어 “피고인들은 국민의 신뢰를 저해했다”며 “피해자 측도 피고인들의 처벌을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판사는 또 “B 전 순경은 법정에서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했다”며 “피고인들이 다른 범죄를 저지른 전력은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 7월 열린 결심 공판에서 “엄하게 처벌할 필요가 있다”며 A 전 경위와 B 전 순경에게 직무유기죄의 법정 최고형인 징역 1년을 각각 구형했다. 두 전직 경찰관은 2021년 11월 15일 인천시 남동구 빌라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 사건 당시 현장에 출동해 부실하게 대응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들은 빌라 4층에 살던 C(50)씨가 3층 거주자인 40대 여성에게 흉기를 휘두를 때 범행을 제지하지 않거나 피해자를 보호하지 않고 현장을 이탈했다. 피해자는 C씨가 휘두른 흉기에 목을 찔려 의식을 잃었고 뇌수술을 받았다. 그의 남편과 딸도 얼굴과 손 등을 다쳐 전치 3∼5주의 병원 진단을 받았다. 사건 발생 후 성실의무 위반 등으로 해임된 A 전 경위와 B 전 순경은 징계가 부당하다며 행정소송을 냈으나 패소했다. C씨는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 기소돼 징역 22년의 확정판결을 받았다.
  • 살인죄 15년 복역 후 또 2명 살해…권재찬, 무기징역 확정

    살인죄 15년 복역 후 또 2명 살해…권재찬, 무기징역 확정

    지인을 살해한 뒤 금품을 빼앗고 시신 유기를 도운 공범까지 살해한 권재찬(54)에게 무기징역이 확정됐다. 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는 강도살인·사체유기 등 혐의로 기소된 권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21일 확정했다. 3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명령도 유지됐다. 대법원은 “원심 판단에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해 자유심증주의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강도살인죄의 성립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고 밝혔다. 권재찬은 2021년 12월 4일 오전 인천 미추홀구 한 상가 지하 주차장에서 알고 지내던 50대 여성 A씨를 목 졸라 살해한 뒤 시신을 승용차 트렁크에 유기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이 과정에서 피해자 신용카드로 현금 450만원을 인출하고 1100만원 상당의 소지품을 빼앗은 것으로 조사됐다. 권재찬은 A씨의 시신 유기와 현금 인출을 도와준 직장 동료도 이튿날 인천 중구 을왕리 근처 야산에서 둔기로 살해한 뒤 암매장했다. 1심 법원은 그에게 사형을 선고했으나 항소심에서 무기징역으로 감형됐다. 항소심 재판부는 권재찬이 두 사람을 계획적으로 살해한 것으로 인정하기 어렵다며 “당연히 엄벌에 처해야 하지만 누가 보기에도 사형에 처하는 게 정당할 만큼 특별한 사정이 인정되는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항소심 최후진술에서 “죽어서도 용서받지 못함을 느끼며 죄스럽게 숨을 쉬는 것조차도 힘들다”며 사형을 유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원심의 사형 판결에 불만이 없다며 기각해달라고 하는 점 등은 반성의 취지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검찰이 불복했으나 대법원은 원심 판단에 잘못이 없다고 보고 상고를 기각했다. 권재찬은 2003년에도 인천에서 전당포 업주를 때려 살해한 뒤 32만원을 훔쳐 일본으로 밀항했다가 뒤늦게 붙잡힌 바 있다. 당시 강도살인과 밀항단속법 위반 등 5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지만 항소심에서 감형됐고 징역 15년을 복역한 뒤 2018년 출소했다.
  • 푸틴의 ‘종말의 날 비행기’ 있는 공군기지, 우크라 공작원들이 폭파시켜 [핫이슈]

    푸틴의 ‘종말의 날 비행기’ 있는 공군기지, 우크라 공작원들이 폭파시켜 [핫이슈]

    러시아 모스크바 인근의 공군기지가 우크라이나의 공격을 받아 폭발했다. 이번 공습으로 군용 항공기 여러 대가 손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키이우포스트 등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의 20일(이하 현지시간)보도에 따르면, 이날 우크라이나 정보기관인 군정보국(HUR)은 “지난 18일 공작원들이 모스크바 인근 치칼로프스키 공군기지에 침투해 폭발물을 설치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해당 공군기지에는 모스크바를 침투한 우크라이나군의 드론을 격추할 때 사용됐던 항공기들이 다수 있었으며, 이번 공작원들의 활동으로 해당 항공기들 상당수가 파괴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공군기지는 핵 폭발이 발생했을 경우 푸틴 대통령을 보호하는데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진 일명 ‘종말의 날 비행기’가 사용하는 기지로도 유명하다. ‘둠스데이 비행기’로도 불리는 일류신 Il-80(Ilyushin Il-80)은 지상에서 전면적인 핵전쟁이 발생할 경우 푸틴 대통령을 싣고 위험으로부터 보호한 뒤, 푸틴 대통령이 탑승해 명령센터로 상요할 목적으로 개발됐다.공개된 위성 사진은 러시아군 354 특수부대에 소속된 항공기와 헬리콥터 등이 손상을 입은 모습을 담고 있다. HUR 측은 “AN-148 및 IL-20 항공기, 그리고 모스크바 지역 상공에서 (우크라이나의) 공격용 드론 격추에 활용된 Mi-28N 헬리콥터 등이 폭파됐다”면서 “헬리콥터의 꼬리 부분은 폭발로 인해 손상됐고, 옆에 있던 AN-148은 경미한 손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다만 ‘둠스데이 비행기’도 이번 우크라이나의 공작 활동으로 파괴됐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키이우포스트는 “우크라이나 유격대는 최근 몇 주 동안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점령 지역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고 전하며 크림반도에 대한 공습 소식도 전했다. 현재 러시아 당국은 공군기지에 폭발물을 심은 공작원을 수색 중이나 아직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건이 현지에 유포되는 것을 막기 위한 정보 제한 조치도 취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러시아 사령부 타격 현지 언론의 주장대로, 우크라이나군은 2014년 러시아에 강제 병합된 크림반도에 대한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안드리 유소프 우크라이나 정보총국 대변인은 20일 “우크라이나 영토인 크림반도를 일시 장악한 침략군의 군사 기지에 미사일 공격이 개시됐다”고 밝혔다.로이터 통신도 우크라이나 군이 이날 아침 크림반도 세바스토폴 근처에 있는 러시아 흑해함대 사령부를 성공적으로 공격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다만 앞서 친러 인사인 세바스토폴 시장 미하일 라즈보자예프는 이 지역을 노린 미사일 공격이 빗나갔다고 밝혔다. 이날 공격은 우크라이나가 지난 6월 대반격을 개시한 이후로 특히 크림반도에 연달아 공격을 퍼붓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크림반도 세바스토폴은 러시아 흑해 함대가 주둔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특히 러시아는 튀르키예 해협을 통한 우크라이나의 해상 식량 수출을 봉쇄하는 데 세바스토폴을 적극 활용해왔다. 우크라이나는 크림반도 탈환을 목적으로 여러 차례 세바스토폴을 노린 공습을 실행해왔다.
  • [황비웅의 열린 시선] “정치, 전쟁과 달리 상대가 파트너… 범죄 의혹 있어도 野대표 만나야”/논설위원

    [황비웅의 열린 시선] “정치, 전쟁과 달리 상대가 파트너… 범죄 의혹 있어도 野대표 만나야”/논설위원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야의 극한 대립 속에 중도층의 향배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제3지대에서 창당한 신당이 주목받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먼저 창당을 선언한 신당이 ‘한국의희망’이다. 지난달 28일 공식 출범한 한국의희망 초대 대표를 맡은 양향자 무소속 의원은 정치에 발을 딛기 전 삼성전자 재직 중 고졸 출신으로 초고속 승진해 유명세를 탄 인물이다. 2016년 1월 문재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인재영입으로 정계에 입문했으나 거대 양당의 불신과 반목에 한계를 느껴 탈당한 뒤 신당을 창당하기에 이르렀다. 지난 18일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에서 양 대표를 만나 그간의 소회와 창당 배경 등에 대해 들어 봤다.-민주당의 인재영입으로 정치에 입문했는데. 정치 문외한이라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저는 남들이 꽃길만 걸어왔다고 하는데 사실이 아니다. 평생을 척박한 가시밭길을 스스로 개척해 온 사람이다. 삼성전자 시절의 혹독한 경험으로 정치도 비슷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더라. 완전히 다른 영역이었고 너무 힘들었다.” -어떤 점이 힘들었나. “2016년 1월 12일 민주당에 영입된 뒤 3개월 만에 총선을 치렀다. 정치를 전혀 모르는 상황에서 선거를 치르다 보니 낙선했고 바로 두 달 뒤에 최고위원·전국여성위원장 선거에 나왔다. 그때 원외에서 활동하면서 월·수·금요일에 정치 메시지 내는 것도 너무 힘들었다. 누구의 도움도 없이 전국여성위원장으로서 대선을 준비하느라 전국을 돌면서 특강을 하고 세력화하는 과정이 고통스러웠다. 하지만 정치인으로 빠르게 인정받는 계기가 됐던 것 같다. 2020년 광주 서을 선거구에서 당선됐다. 당시 민주당 지역구 당선자 163명 중에 여성은 20명이었고 제가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의 유일한 여성 당선자였다.” -여러 논란으로 민주당을 탈당했다.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추진을 반대했는데. “민주당 시절 송영길 당시 대표가 제게 대선 경선에 출마해 달라고 부탁한 적이 있다. 당에서 가장 약한 부분이 과학기술 메시지인데 그런 부분을 보완해 달라고 했다. 당시 광주시당위원장과 상의를 했는데 그분의 표정을 잊을 수가 없다. 그때부터 정적 제거의 대상이 됐던 것 같다. 아마도 제가 광주의 맹주가 될 수밖에 없을 거라는 생각이었던 것 같다. 그렇게 모사를 당하고 굉장히 힘든 시간을 겪었지만, 결국 모든 의혹을 벗고 억울함도 해소됐다. 그래서 복당 신청을 하고 기다렸는데 그 전에 검수완박 법안을 처리하고 들어오라는 당의 메시지가 왔다. 복당을 눈앞에 두고 검수완박 법안을 처리하는 것은 꼼수로 비쳐 국민적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완강히 거부했다. 그런데도 저밖에 없다고 간절히 부탁해 법안을 자세히 보겠다고 했다. 살펴보니 ‘아동학대처벌법’, ‘가정폭력범죄처벌법’, ‘독점규제법’, ‘성폭력처벌법’, ‘5·18 진상규명법’ 등 31개 기존 법안과 충돌했다. 절차적 하자는 차치하더라도 이런 법안을 처리해서는 안 된다는 판단이었다.” -당시 ‘양향자 문건’ 유출로 국회가 발칵 뒤집혔다. “검수완박 법안에 문제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 법안만 처리되면 모든 것이 일사천리로 진행된다는 ‘처럼회’(친이재명계 강성 초선의원 모임) 소속 법사위원들의 말에 경악했다. 국민적 피해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국민적 합의도, 절차적 당위성도 없이 이런 중차대한 입법을 졸속으로 처리하는 건 양심이 허락하지 않았다. 저의 소신을 국민들께 알리기 위해 문건을 만들어 놓고 안건조정위에서 발표하려고 했는데 먼저 공개됐다. 4·19 행사 참석차 광주로 내려가는 도중에 문건 유출 소식을 듣고 전화기에 불이 나서 잠적을 했다. 행사를 마치고 박광온 당시 법사위원장을 만나 이렇게 처리돼서는 안 된다고 4시간 가까이 설득을 했다. 양심상 찬성할 수 없으니 광주 출신 비례대표 의원 2명에게 자발적 사보임을 받으라고 했다. 박 위원장이 좋은 의견이라고 하면서 기다리라고 하더라. 그런데 다음날 민형배 의원 탈당 속보가 떴다. 그때 정말 경악했다. 그래서 안건조정위 무력화 시도에 반대한다고 하고 기권을 했다.” -복당 신청은 그 사건 때문에 철회한 건가. “그 사건 이후 받은 공격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당시 제 딸이 결혼하는데 너무 잔인한 공격을 받은 게 평생 상처가 될 것 같았다. 지금은 극복했다. 안건조정위에 꼭 와 달라고 해서 한번 참석해 법안 내용이 심각하다는 설명을 충분히 했는데도 이 법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다 죽는다는 소리만 반복하더라. 조국(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서도 죄가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묻더라. 아무 얘기도 할 수 없었다. 그 사건 이후에도 송 대표가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서고, 이재명 대선후보가 그 지역구를 물려받아서 선거에 나오질 않나. 도저히 이해가 안 되더라. 그렇게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이 자행되는 것을 보고 민주당에서는 더이상 할 일이 없겠구나 하고 생각했다. 그래서 복당 신청을 철회했다.” -국민의힘 반도체위원장을 맡아 ‘K칩스법’ 통과에 공을 세웠다. 민주당 시절과 달랐나. “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제가 반도체 위원장을 맡았을 때 여당이어서 별반 차이는 없었다. 다만 국민의힘에서는 무소속으로 위원장을 맡으니 전문가들이 자발적으로 많이 참여해 주셨고 K칩스법을 통과시킬 수 있었다.” -윤석열 대통령의 이권 카르텔 발언, 이념 전쟁 등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지난 6월 윤 대통령이 과학기술계를 ‘구조조정의 대상’, ‘이권 카르텔의 온상’으로 지목하고 연구개발(R&D) 예산 재검토를 지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기존에 제출한 예산안을 철회하고 불과 한 달 만에 출연연구기관 사업비 25% 삭감, 3조 4000억원의 R&D 예산 삭감 계획을 밝혔다. 누가 이해하겠나. 국가가 아무런 플랜 없이 졸속 삭감해 국가 R&D 인력이 이탈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달 30일 한덕수 총리에게 재검토를 요구했다. 윤 대통령은 26년 검찰로 살아온 삶의 궤적으로 국가 통치가 가능하다고 보는 생각을 내려놔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치가 아니라 전쟁을 하고 있다. 정치는 전쟁과 다르게 상대가 파트너라야 한다. 전쟁 대신 정치를 하라는 것이 국민의 명령이다. 국가 비전이 없다 보니 모든 상황이 전쟁이 돼 버린다. 신뢰를 위해 아무리 야당 대표가 범죄자라고 인식하더라도 만나야 한다.” -한국의희망이라는 정당을 제3지대에서 가장 먼저 창당했다. “민주당에서 활동하면서 당론이 정해지면 어떤 말도 할 수 없고, 다른 말을 하면 적으로 간주하는 것이 이상했다. 저는 민주당 출신이 아니고 전혀 다른 영역의 사람이고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보다는 대통령을 만드는 데 모든 에너지를 쏟았다. 저는 제대로 된 정치 지도자를 배출할 수 있는 정당을 만들자고 생각했다.” -세계 최초의 블록체인 정당을 내세웠는데. “블록체인 기술의 특징은 투명성, 신뢰성, 보안성이다. 정당에는 4가지 영역에 적용할 수 있다. 당원관리, 공천관리, 후원관리, 정책관리다. 정당에서 투명하고 보안성이 있는 일을 하기에는 블록체인이 최고다. 정당의 돈봉투, 밀실공천, 회계부정, 대의원 과잉대표 등 폐단들이 완전히 없어지는 새로운 기반의 플랫폼을 만들 예정이다. 다만 익숙한 기존 시스템과 결별을 못 하는 게 문제다.” -제3지대가 한국 정치에서 성공한 적이 없는데. “한국 정치에서 성공이 뭔가. 대통령 배출 안 하면 실패한 정당인지 묻고 싶다. 소수 약자들의 민의를 대변하는 정당도 성공한 정당이라고 본다. 무조건 대통령 나오고 전리품 나누고 해야 된다는 인식도 바뀌어야 한다.” -당내 정치학교를 추진 중인데, 간단히 소개한다면. “우리 사회에서 유일하게 교육을 받지 않는 집단이 정치인이다. 그러다 보니 저질 정치인들이 속출한다. 정치 수준을 높이려면 수준 높은 정치학교의 출범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본다. 인재영입이 아니라 인재육성의 정당이 필요하다. 제대로 된 정치인이 없다 보니 고관대작이나 유명인을 우선적으로 영입한다. 그분들이 갑자기 정치를 할 수가 없는데도 정당에 교육 시스템이 전무하다. 정치지도자를 지속적으로 배출하고 민의를 대변하는 제대로 된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간절함이 있다.” ●양향자 대표는 ▲1967년생 전남 화순 ▲광주여상 ▲한국디지털대 인문학과 ▲성균관대 대학원 전기전자컴퓨터공학 석사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플래시설계팀 연구위원(상무)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더불어민주당 전국여성위원장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 ▲더불어민주당 반도체기술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광주 서을) ▲국민의힘 반도체산업 경쟁력강화 특별위원회 위원장 ▲한국의희망 대표
  • 경남은행 횡령액 562억 아닌 ‘2988억’

    BNK경남은행 직원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횡령액이 당초 알려졌던 562억원을 훌쩍 넘어 30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권 사상 최대 규모의 횡령이다. 2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경남은행 횡령사고에 대한 검사 결과’에 따르면 이 은행 투자금융부 직원이었던 이모(50)씨는 15년간 PF 대출 업무를 담당하면서 2009년 5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77차례에 걸쳐 2988억원을 빼돌렸다. 이는 역대 최악의 금융권 횡령으로 꼽혔던 지난해 우리은행 횡령액 668억원의 네 배가 넘는 규모다. 금감원 검사 초기 이씨의 횡령액 규모는 500억원대였다. 그러나 금감원이 이씨가 ‘횡령 돌려막기’를 한 정황을 포착하면서 횡령액은 급격하게 불었다. 이씨는 특정 PF 사업장에서 횡령한 사실을 감추려고 또 다른 PF 사업장의 대출금을 횡령해 상환하는 식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돌려막기에 쓰인 돈을 제외한 은행 순손실 금액은 595억원이었다. 이씨는 이 돈을 골드바·부동산 구매, 자녀 유학비, 주식 관리 등에 사용했다. 금감원은 BNK금융지주와 경남은행에 강도 높은 책임을 물을 것으로 보인다. BNK금융과 경남은행은 이씨의 횡령 정황을 지난 4월 초 인지하고도 자체 조사 등을 이유로 금감원에 즉각 보고하지 않았다. BNK금융은 또 자회사인 경남은행의 위험 관리 및 업무실태 점검에 소홀했다. 경남은행은 내부통제 관련 점검을 실시하고도 정작 고위험 업무인 PF 대출 취급 및 관리에 대해서는 점검하지 않았다. 이씨가 15년간 한 부서에서 PF 대출 업무를 담당했는데도 장기 근무자를 대상으로 하는 명령 휴가를 한 번도 내지 않았고, 오히려 이씨에게 자신이 취급한 PF 대출에 대해 사후관리 업무까지 수행하게 했다. 또 자체 감사를 특별한 이유 없이 실시하지 않거나 부실하게 해 장기간 횡령 사실도 적발하지 못했다. 금감원은 “사고자 및 관련 임직원의 위법, 부당 행위에 대해 엄정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 김행, 의혹 쏟아지자 도어스테핑 중단… “주식 파킹 결단코 없어”

    김행, 의혹 쏟아지자 도어스테핑 중단… “주식 파킹 결단코 없어”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배우자 소유의 인터넷 언론사 주식을 시누이에게 넘겼다가 다시 사들인 사실이 드러나며 ‘주식 파킹’(주식을 제3자에게 맡겨 놓음) 의혹이 불거진 데 대해 “결단코 주식을 파킹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김 후보자는 20일 입장문을 내 “회사는 2009년부터 백지신탁 명령이 떨어진 2013년까지 적자와 부채의 늪에서 헤어날 수 없는 재무구조였고 이 주식을 백지신탁하는 것은 불가능했다”면서 “제 주식은 그나마 공동창업자가 떠안았지만 남편 주식은 백지신탁 대상이 아닌 시누이가 떠안을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2018년 전후로 회사가 급격히 어려워지자 직원들은 줄퇴사하고, 우리사주를 갖고 있던 직원들과 주주들이 주식 매입을 요청하며 제 남편을 찾아왔다”면서 “저희 부부는 이를 모두 수용하고 2019년까지 주식을 전량 사 줬다”고 했다. 그는 청문회 때 관련 자료를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자의 해명은 공직자윤리법상 주식백지신탁 대상 이해관계자에 해당하지 않는 시누이가 김 후보자 배우자의 지분을 일시적으로 맡아 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커지면서 나왔다. 한편 김 후보자는 소셜뉴스 지분 매각부터 배우자의 부정 수급 의혹, 김건희 여사와의 친분설 등 각종 의혹이 쏟아지자 전날 “청문회 전까지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을 전격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여가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다음날인 지난 14일부터 나흘간 기자들과 출근길에 만나 도어스테핑을 해 왔다.
  • 국민 고금리·물가 신음 중인데…‘부채 200조’ 한전, 시중 반값 금리로 사내대출 빈축

    국민 고금리·물가 신음 중인데…‘부채 200조’ 한전, 시중 반값 금리로 사내대출 빈축

    산업부 산하기관 주택자금 사내대출 현황 자료 공개시중금리 5.2%… 한전 직원은 2.5%작년말 기재부, 한전에 시정 명령한전 “하반기부터 시중금리 적용 중”재정난에 전기요금 인상 요청 속 빈축석유공사·지역난방공사도 2%대 금리“대출금리 노사협의중…아직은 유지”3개 기관 모두 평균 연봉 8000만원 이상 200조원의 부채와 47조원의 누적 적자라는 심각한 재무 위기를 겪고 있는 한국전력공사가 직원들에게 시중의 절반 밖에 안 되는 금리로 주택자금 사내대출을 해준 것으로 드러났다. 뼈를 깎는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과 함께 경영 위기 타개를 위해 국민들에게는 전기요금 인상을 요청하면서 정작 직원들은 고금리를 피해 ‘특혜 금리’를 받는 등 후한 곳간 인심에 빈축을 사고 있다. 한전뿐만 아니라 한국석유공사와 한국지역난방공사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이 기관들의 1인당 평균 직원 연봉은 모두 8000만원이 넘는다. 에너지공기업 ‘반값 대출금리’ 눈살한전 직원 상반기만 219억 대출 특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권명호 국민의힘 의원은 20일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기관의 주택자금 사내대출 현황을 분석한 결과, 한전이 올해 1~6월 252명의 직원에게 219억원의 주택자금을 대출해줬다고 밝혔다. 한전의 올해 상반기 사내대출 금리는 2.50%였다. 시중 금리(한국은행 기준) 5.21%의 절반도 안 되는 금리로 ‘특혜 대출’을 해줬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국내 최대 공기업인 한전 직원들(임원 제외)의 올해 평균 연봉은 8024만원이다. 국민들이 고금리와 고물가에 시름할 때 한전 직원들은 사내 복지 혜택을 이용해 대출 이자 부담을 덜고 있었던 셈이다. 대출을 받은 한전 직원들이 올해 누린 혜택 액수는 1억 1200만원에 달한다고 권 의원은 지적했다. 앞서 한전은 지난해 기획재정부로부터 시정 명령 조치를 받았다. 그러나 한전 노사간 협의 과정에서 올해 상반기까지는 그대로 기존 직원 우대금리를 적용하고 하반기부터 시중금리를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한전 측은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기재부의 시정 명령에 따라 노조와 협의를 거쳐 올해 하반기부터는 사내대출 금리를 시중 금리(변동 금리)에 맞춰 시행하고 있다”면서 “최근 사내대출 금리는 4.80%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김동철 신임 한전 사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최근 국제유가와 환율이 다시 급등하는 상황에서 전기요금 정상화는 더더욱 반드시 필요하다”며 전기요금 인상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지역난방공사 2.6%, 석유공사 2.9%“자구 노력 않고 시중금리보다 싼 이자과도한 혜택, 국민 눈높이 맞게 고쳐야” 다른 에너지 공기업도 2%대로 시중 금리보다 저렴하게 직원들에게 대출해줬다. 한국석유공사는 올 상반기 17명의 직원에게 시중금리보다 2.36% 포인트 낮은 2.85%로 주택자금을 빌려줬다. 이들에게 빌려준 대출 총액은 22억 7000만원이었다. 석유공사 직원 1인당 올해 평균 연봉은 한전보다 더 높은 8942만원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기재부로부터 대출금리 규정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받아 준수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면서 “현재 노사간 안건 협의 중인데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현행대로 대출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지역난방공사도 시중금리보다 2.57% 포인트 낮은 2.64%로 올해 상반기 직원 30명에게 48억 8600만원을 대출해줬다. 지역난방공사 직원 1인당 올해 평균 연봉은 8093만원이다. 지역난방공사 관계자는 “한전처럼 우리도 기재부의 공공기관 혁신에 대한 지침과 가이드라인 적용대상이라 대출 규정을 놓고 노사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최대한 빠른 시일 내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권 의원은 “한전 등 재무 상황이 좋지 않은 에너지 공기업은 자구 노력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면서 “시중금리보다 싼 이자로 주택자금 대출을 빌려주는 등 과도한 혜택 역시 국민 눈높이에 맞게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마포구, 서울시·중부발전에 토양정밀조사 명령

    마포구, 서울시·중부발전에 토양정밀조사 명령

    신규 광역 자원회수시설(쓰레기 소각장) 입지 예정지 등 지역 내 기피시설 7개 지역의 토양 오염도를 조사한 서울 마포구가 기준치를 초과한 오염물질이 검출된 지역에 대해 강력한 행정조치를 예고했다. 마포구는 토양 정화 책임자인 서울시와 한국중부발전에 토양정밀조사를 요구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고 20일 밝혔다. 구 관계자는 “예산과 행정, 인력 등에서 서울시 의존도가 높은 자치구가 시를 상대로 토양정밀조사를 요청한 것은 이례적으로 강한 조치”라며 “그만큼 토양 오염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신규 소각장 예정지의 토양 오염에 대한 주민들의 우려가 커지자 구는 지난달 28일 ▲한국중부발전 서울발전본부(옛 당인리발전소) ▲문화비축기지(옛 석유비축기치) ▲연료전지발전소 ▲상암동 쓰레기소각장 입지 예정지 등 7곳에 대한 토양 오염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예외 없이 모든 지역의 토양이 오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소각장 입지 예정지 인근 300m 이내 8개 조사지점에서는 1개 지점을 제외한 7개 지점에서 많게는 기준치의 195%에 달하는 불소가 검출됐다. 한국 최초의 화력발전소인 옛 당인리발전소 3개 지점에서도 기준치인 ㎏당 400㎎을 초과한 406~517㎎/㎏의 불소가 나왔다. 구는 정밀조사 결과에 따라 토양오염이 기준치를 초과할 경우 토양환경보전법에 따라 정화 명령을 내리는 등 후속 조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서울시와 한국중부발전은 즉각적인 정밀조사와 책임 있는 조치를 통해 주민 불안을 반드시 해소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경남은행 직원, 3000억원으로 횡령 돌려막고 골드바·주식 ‘플렉스’

    경남은행 직원, 3000억원으로 횡령 돌려막고 골드바·주식 ‘플렉스’

    BNK경남은행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스(PF) 대출금 등 562억원을 횡령한 것으로 알려졌던 직원 이모(50)씨가 3000억원에 육박하는 은행 돈으로 ‘횡령 돌려막기’를 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이씨가 챙긴 돈, 즉 은행 순손실 금액은 595억원이었다. 2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경남은행 횡령사고에 대한 검사결과’에 따르면 이씨는 2012년 첫 횡령을 저지른 이후 이 사실을 숨기려고 다른 PF 사업장에서 또 횡령을 저질렀다. 이씨는 이렇게 총 17개 부동산 PF 사업장에서 77차례에 걸쳐 2988억원을 빼돌렸다. 대출금 횡령이 1023억원, 대출 원리금 상환자금 횡령이 1965억원었다. 최악의 금융권 횡령 사고로 꼽혔던 지난해 우리은행 횡령(668억원) 사고를 가뿐히 뛰어넘는 규모다. 이씨는 PF 대출 차주들이 대출 취급을 요청하지도 않았는데 허위 대출 서류를 만들어 거액의 대출을 실행했다. 이 돈은 무단 개설한 계좌나 가족·지인 명의 계좌 등에 이체했다. PF 대출 차주(16개 시행사)가 정상 납입한 대출 원리금 상환자금도 빼돌렸다. 이씨는 이 돈으로 골드바나 부동산을 사들이고, 골프·피트니스 회원권을 구매했으며, 자녀 유학비, 주식 투자 등에 썼다. 금감원은 BNK금융지주와 경남은행에 강도 높은 책임을 물을 것으로 보인다. BNK금융 등은 먼저 당국에 즉각 보고를 하지 않았다. 금감원에 따르면 BNK금융과 경남은행 모두 이씨와 관련한 금융 사고 정황을 지난 4월 초 인지했다. 그러나 자체 조사 등을 이유로 금융당국 보고를 미뤘다. 금감원은 지난 7월 21일부터 긴급 현장검사에 착수했다. 내부통제 부실 책임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먼저 BNK금융은 자회사인 경남은행의 위험 관리 및 업무실태 점검에 소홀했다. 경남은행 내부통제 관련 테마 점검을 실시하면서도 고위험 업무인 PF 대출 취급 및 관리에 대해서는 점검을 실시한 사례가 없었다. 경남은행은 이씨가 15년간 동일 부서에서 PF 대출 업무를 담당했음에도 장기 근무자를 대상으로 하는 명령 휴가를 한 번도 실시하지 않았다. 이씨에게 자신이 취급한 PF 대출에 대해 사후관리 업무까지 수행하게 하는 등 직무 분리도 전혀 하지 않았다. 또 자체 감사를 특별한 이유 없이 실시하지 않거나 부실하게 감사해 장기간 횡령 사실을 적발하지 못했다. 금감원은 “횡령 금액 사용처를 추가 확인하고 검사 결과 확인된 사고자 및 관련 임직원의 위법·부당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 건축상 받은 유명 카페와 비슷하더니…법원 “다 철거해라” 명령

    건축상 받은 유명 카페와 비슷하더니…법원 “다 철거해라” 명령

    세계건축상까지 받은 유명 카페 건물을 모방한 울산의 한 카페가 건물을 전부 철거하라는 법원 명령을 받았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민사11부(부장 박태일)는 부산 기장군 카페 ‘웨이브온’을 건축한 이뎀건축사무소 곽희수 소장이 울산의 한 건축사사무소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등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웨이브온을 모방해 지은 울산의 A 카페에 철거를 명령하고 5000만원을 배상하라고 밝혔다. 2016년 부산 기장군 장안읍에 들어선 웨이브온은 2017년 세계건축상, 2018년 한국건축문화대상 국무총리상 등을 받으며 건축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A 카페는 이 이후인 2019년 7월 울산 바닷가에 지어졌는데, 웨이브온과 바다 옆 입지는 물론 내·외관, 형태와 규모까지 닮아 논란이 됐다. 이에 웨이브온을 지은 곽 소장은 A 카페가 웨이브온의 건축 디자인 저작권을 침해했다며 손해배상과 건축물 철거를 요구하는 소를 제기했다. 재판부는 내부 계단을 따라 형성된 콘크리트 경사벽, 경사벽·돌출공간을 떠받치는 형태의 유리벽, 기울어진 ‘ㄷ’자형 발코니벽, 상부 건물 전면 중앙통창 등에서 유사성을 보인다고 판단했다. A 카페 측은 “웨이브온 건물의 창작성을 인정할 수 있는 부분만 분리해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실질적 유사성이 있는 부분만 따로 떼어 폐기하는 건 불가능하다”며 전면 철거하라고 명령했다. 건축물 저작권 소송서 첫 ‘철거명령’ 곽 소장은 “음악이나 영상물 등 다른 창작물은 저작권법상 무단 복제 시 폐기가 원칙인데, 건축물은 그렇지 못했다”면서 “건축 저작권에 대한 인정이 거의 없었는데 이번 판결로 건축계 전체적으로 환영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 건축물 저작권 소송에서 건축물 철거 명령이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유명 카페 건물을 모방한 건축사가 벌금형을 판결받은 적은 있다. 건축사 김모씨는 지난 2018년 3월 경남 사천시의 한 커피숍 건축을 의뢰받은 뒤 강원도 강릉에 있는 유명 카페 테라로사 건물을 모방해 건축한 혐의로 지난 2020년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다. 당시 김씨는 재판에서 테라로사 건물 형태는 다른 건물에서도 볼 수 있는 것이라 창작성이 없고, 디자인을 모방하지도 않았다는 취지로 항변했다. 그러나 1심은 테라로사 건물에 대해 “시공이 어렵고 공간 활용이 효율적이지 않다는 점에서 용도나 기능 자체와는 무관하다”며 “외관의 아름다움을 고려한 디자인 형태로서 전체적인 외관에 미적 창의성을 갖춘 저작물로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이 같은 판단은 항소심을 거쳐 대법원에서 그대로 확정됐다. 대법원은 “테라로사 건축물은 기능 또는 실용적인 사상만이 아니라 창작자의 개성을 나타내고 있으므로, 저작권법으로 보호되는 저작물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 “애들 과외 선생과 바람난 남편…양육비도 잘 안 주네요”

    “애들 과외 선생과 바람난 남편…양육비도 잘 안 주네요”

    아이들의 과외선생님과 바람을 피운 남편이 자식들에 대한 양육비를 제대로 지원하지 않고 있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40대 여성 A씨는 19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 사연을 보내 “전남편의 반복적인 외도로 이혼 후 3년째다. 중학생 딸과 초등학생 아들을 키우고 있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A씨는 “전남편은 개인 사업 중이고 서글서글한 성격에 호감형 외모라 이전에도 여자 문제가 있었지만, 자식들 과외선생과 바람이 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토로했다. A씨는 곧바로 이혼을 결심, 치열한 법정 공방 끝에 재산분할도 유리하게 받아냈고 양육권도 모두 가져왔다. 양육비도 마땅히 받아야 하는 액수 판결을 받았다. A씨는 아이들의 성장 과정에서 아버지의 존재가 중요하다고 생각해 남편이 원하는 날 아이들을 볼 수 있도록 면접 교섭까지 독려했지만 이혼한 지 3년이 지나자 태도가 달라졌다. A씨는 “초반에는 면접 교섭을 잘 지키는가 하더니 3년이 지난 지금, 양육비를 제대로 지급하지 않고 있고 유독 편애하던 딸과만 면접 교섭을 하려 한다”고 전했다. 참다못한 A씨는 전남편에 관한 이야기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릴까 고민 중이라고도 덧붙였다.“편애하던 딸과만 면접 교섭” 이명인 변호사는 “양육비를 지급받지 못하는 경우 양육비 직접 지급명령제도와 담보제공 및 일시금 지급명령제도, 이행 명령 및 강제집행 등의 방법으로 양육비 지급을 강제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양육비 직접 지급명령은 양육비를 지급 의무자가 정당한 사유 없이 2회 이상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을 시, 양육비 채권자(아이를 키우는 사람) 신청에 따라 양육비 채무자가 근무하는 회사 급여에서 정기적으로 양육비를 공제해 직접 지급하도록 하는 제도다. 담보제공 및 일시금 지급명령은 양육비 채무자에게 상당한 담보의 제공을 명하는 것을 말한다. 이행 명령의 경우 양육비 지급을 명한 판결·심판 또는 조정한 가정법원에 이행 명령을 신청해 양육비 지급 의무를 이행할 것을 법원이 명하는 제도다. 이어 A씨의 전남편과 아들의 면접 교섭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데 대해서는 “우선 면접 교섭을 이행하라는 이행 명령 신청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 같다”며 “이행 명령 신청의 경우에는 양육자가 아이를 보여주지 않아서 면접 교섭에 협조하지 않거나 비양육자가 면접 교섭을 하지 않는 경우에 가능하다. 주로 양육비를 지급받지 못하는 경우 신청하거나 상대방이 자녀를 보여주지 않아서 면접 교섭을 허용하라고 신청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 변호사는 온라인에 전남편 관련 글을 올리는 것은 명예훼손이 문제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그는 “명예훼손이 성립하려면 피해자가 특정돼야 하는데, 실명이 없어도 글 속 여러 정황을 종합했을 때 특정인으로 추론이 가능하다면 명예훼손이 성립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 특허보유 중기 10곳중 1곳 기술탈취피해경험…피해경험 10곳중 7곳은 정부의 피해사실 입증 지원 필요응답

    특허보유 중기 10곳중 1곳 기술탈취피해경험…피해경험 10곳중 7곳은 정부의 피해사실 입증 지원 필요응답

    A사는 특정 분야의 기술이 구현된 제품 개발 및 납품을 위해 B사와 하도급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B사는 A사에 도면자료와 작업공정도를 수차례 요구했으며 이런 기술자료를 바탕으로 B사는 자사 제품을 제작, 특수관계에 있는 법인에 납품했다. A사는 기술침해 사실을 인지하자마자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해 공정위로부터 기술탈취 행위 판단을 받았으나 민사소송에서 피해입증을 하지 못해 결국 패소했다. A사로서는 손해배상 소송 과정에서 자력으로 기술탈취 피해를 입증하기 힘든상항에서 정부가 미온적으로 대처한 것이 아쉽기만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최근 3년간 특허 출원 경험이 있는 중소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기술탈튀 근절을 위한 정책 수요조사를 실시한 결과, A사와 같이 기술탈취 피해를 경험한 곳 10곳중 7곳이 정부의 피해사실 입증지원이 필요하다고 답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최근 중소기업에 대한 기술탈취가 사회적 이슈로 부상한 상황에서 기술탈취 실태를 파악하고 기술탈취 근절 정책에 대한 중소기업계 의견을 묻고자 실시됐다. 조사 결과, 특허를 보유한 중소기업 10곳 중 1곳 이상(10.7%)이 기술탈취 피해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지만 정작 기술탈취 피해를 경험한 업체 중 절반에 가까운 43.8%는 별도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기술 탈취를 당하고도 별도 조치를 취하지 않은 이유로는 기술탈취 피해사실을 입증하기 어려워서라는 응답이 78.6%로 가장 많았다. 피해회복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을 묻는 문항에서는 피해경험이 있는 업체 10곳 중 7곳이 정부의 기술탈취 피해사실 입증 지원(70.6%)을 꼽았으며 징벌적 손해배상 강화(23.5%)가 그 뒤를 이었다. 정부가 2021년 기술탈취 피해입증을 지원하기 위해 하도급법에 도입한 상대방당사자에 대한 자료제출명령 규정이 잘 활용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피해기업이 자료를 특정해서 법원에 신청해야 하는데 가해기업이 자료를 보유하고 있어 정확한 특정이 어렵다’(53.0%)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를 위한 피해입증 지원제도 개선방안의 일환으로 최근 국회에서 발의된 민사소송시 법원의 공정거래위원회에 대한 자료제출 명령제도에 대해서는 중소기업의 88.0%가 필요하다(매우 필요하다 19.0% + 필요하다 69.0%)고 응답했다. 그 이유로는 행정기관이 이미 확보한 자료를 소송에서 증거로 활용함으로써 실질적 피해 구제(61.4%), 분쟁의 조기 해결’(22.3%), 증거확보를 통한 손해배상액 현실화(16.3%) 순으로 나타났다. 기술탈취에 대한 형사처벌 수준과 관련, 중소기업의 89.3%는 불만족(매우 불만족 18.3% + 불만족 71.0%)하는 것으로 조사됐고 그 이유로 피해규모를 산정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솜방망이 처벌(52.2%), 초범이라는 이유로 피해수준에 비해 관대한 처벌(25.4%) 등을 들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기술탈취는 금전피해를 넘어 중소기업의 혁신의지를 약화시키는 만큼 형사처벌 수준을 높이고 징벌적 손해배상을 강화해 기술탈취를 뿌리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 [단독] 후손들 몰래 ‘파묘’·합의금 노린 ‘알박기’… 법정에 선 조상님의 묘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

    [단독] 후손들 몰래 ‘파묘’·합의금 노린 ‘알박기’… 법정에 선 조상님의 묘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

    A씨는 2020년 광주의 한 공동묘지에 있는 할아버지 산소를 찾았다가 까무러치게 놀랐다. 누군가 할아버지의 묘를 파헤쳐 놓았기 때문이다. 수소문한 결과 어떤 이가 묘를 판 후 유해를 화장해 봉안당에 안치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일을 벌인 것은 B씨였다. B씨는 그 묘가 자기 집안 묘라고 주장했다. 결국 A씨는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인근 묘를 쓰는 B씨가 잘못 알고 A씨네 묘를 팠으니 손해배상을 하라는 것이었다. 법원은 유전자 정보(DNA) 분석을 위해 다시 파묘를 명령했다. 그렇게 묘가 또 파헤쳐졌다. 분석 결과 해당 묘는 A씨네 묘가 아니었다. A씨는 엉뚱한 묘를 할아버지 묘라고 착각하고 소송까지 감행했던 셈이다. 당시 파묘를 진행했던 장묘업체 대표 송하늘씨는 “공동묘지 특성상 묘가 다닥다닥 붙어 있고 묘의 개수와 지형도 시간이 지날수록 변한다”며 “한 해만 벌초를 안 해도 어디가 자신의 조상 묘지인지 헷갈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죽은 조상의 묘로 산 사람들 간에 갈등이 발생하고 있다. 오래 방치된 무연분묘는 누가 주인인지 증명하는 게 어렵고 관련 법도 허술하다 보니 분쟁이 끊이지 않는다. 허술한 제도가 분쟁을 키운다는 지적도 있다. 장사법 시행규칙을 보면 토지주는 묘의 연고를 알 수 없는 경우 3개월간 일간지나 관할 시·군·구 인터넷 홈페이지에 두 차례 공고한 뒤 파묘할 수 있다. 일반인들은 어려워하지만, 규정과 절차를 잘 아는 부동산업자들은 물 흐르듯 파묘를 진행한다. 80대 이모씨는 2021년 3월 경기 가평군 자택 인근에 있던 어머니의 묘가 갑자기 사라진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다. 알고 보니 2019년 11월 한 농업회사법인이 개발 및 분양 사업을 목적으로 묘 인근의 토지를 사들였는데 이듬해 7월 무연분묘를 정리하면서 어머니의 묘까지 판 것이었다. 가족들은 법인 측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하지만 법인 측은 잘못이 없다고 맞섰다. 공고 기간에는 명절도 있었는데 가족들이 성묘하러 오지 않아 무연분묘로 추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재판 과정에서 어머니 묘라는 사실을 증명하지 못했다. 묘를 쓴 지 오래돼 DNA 분석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결국 재판부는 법인 측의 손을 들었다. 이씨 측 변호인은 “코로나19로 한 해 성묘를 건너뛴 틈에 파묘가 이뤄졌다”며 “마을에 묘 주인을 아는 노인들이 있는데 확인이 소홀했다”고 주장했다. 일부는 금전적 이익을 노리고 조상 묘를 이용하기도 한다. 또 다른 장묘업체 관계자는 “묘를 오로지 돈으로 보고 ‘알박기’(묘 이장 합의금을 많이 받기 위해 버티는 것)하려는 경우도 많다”며 “주변에서 ‘돈을 많이 받을 수 있다’고 옆구리를 찌르다 보니 보통 1000만~3000만원 수준으로 합의금을 부른다”고 말했다.갈등은 형사사건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땅의 주인이라도 묘를 허가 없이 파면 형법상 분묘발굴죄에 해당한다. 경찰청에 따르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분묘발굴죄 발생 건수는 총 829건이다. 이 중 254명이 검찰에 송치됐다. 묘의 관리 권한이 누구에게 있느냐도 논쟁거리다. 가족들끼리 묘의 처리를 두고 법정으로 향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가족 간 다툼에서는 ‘제사 주재자’의 의견이 중요하다. 지금까지는 뚜렷한 합의가 없으면 장남 또는 장손을 제사 주재자로 판단했다. 하지만 지난 5월 대법원은 ‘최근친의 연장자가 제사 주재자의 지위를 가진다’고 판례를 변경했다. 대법원은 “현대사회의 제사에서 부계혈족인 남성 중심의 가계 계승 의미는 상당 부분 퇴색했다”며 “제사용 재산의 승계에서 남성 상속인과 여성 상속인을 차별하는 것은 정당화할 만한 합리적인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QR 찍으면 유튜브로 서울신문의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 기획 기사는 ‘유튜브 동영상’으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QR코드를 찍거나 아래 링크를 복사한 후 인터넷 주소창에 붙이는 방법으로 콘텐츠를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BSb2AsRnTwc| 관련 기사 목록 |<1회> 버려진 무덤 ⬝ [단독] 아무도 찾지 않는 무덤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18001006)⬝ [단독] “동티날까 봐 맘대로 못허구”… 잊힌 무덤은 다시 수풀에 묻혔다[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18004002)⬝ [단독] 42년 만에 창고로… 조상님은 떠나기 전 ‘임시 정거장’에 들렀다[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18005002)<2회> 산 자보다 죽은 자가 많다⬝ [단독] “조상님 얼굴도 모르는데 벌초”… 60년 후 1명이 묘 22기 돌본다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0008001)⬝ [단독] 소나무 한 그루에 1억까지… 천차만별 가격에 ‘수목장’ 엄두 못 낸다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0009001)⬝ [단독] 후손들 몰래 ‘파묘’·합의금 노린 ‘알박기’… 법정에 선 조상님의 묘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0008002)<3회> 파묘, 그 이후⬝ [단독] 자식들에게 짐 될까 봐, 가까이 모셔 자주 보려고… 파묘 ‘결단’하다[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5006004)⬝ [단독]“묘 정비할 돈으로 다리 더 놓지”… 정부도 손놓은 한시적 매장제도[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5005001)⬝ [단독] “자손 따라 조상 묘지도 상경… 배산임수는 옛말, 요즘엔 수도권이 명당”[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5006003)⬝ [단독]“흩어진 조상님 무덤 한곳에… 파묘, 달라진 시대의 효 실천 방법”[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5005002)
  • [단독]법정에 선 조상님들…묘 때문에 벌어진 일들[2023 파묘 리포트②]

    [단독]법정에 선 조상님들…묘 때문에 벌어진 일들[2023 파묘 리포트②]

    묘지 분쟁, 민사·형사 소송으로다닥다닥 붙은 공동묘지서 ‘이장’알고 보니 다른 묘지 잘못 파헤쳐무연분묘와 함께 없어지는 사례도일부 후손들 금전 노리고 버티기 A씨는 2020년 광주의 한 공동묘지에 할아버지 산소를 찾았다가 까무러치게 놀랐다. 누군가 할아버지의 묘를 파헤쳐 놓았기 때문이다. 수소문해보니 어떤 이가 묘를 판 후 유해를 화장해 봉안당에 안치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일을 벌인 것은 B씨였다. B씨는 그 묘가 자기 집안 묘라고 주장했다. 결국 A씨는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인근 묘를 쓰는 B씨가 잘못 알고 A씨네 묘를 팠으니 손해배상을 하라는 것이었다. 법원은 유전자 정보(DNA) 분석을 위해 다시 파묘를 명령했다. 그렇게 묘가 또 파헤쳐졌다. 분석 결과 해당 묘는 A씨네 묘가 아니었다. A씨는 엉뚱한 묘를 할아버지 묘라고 착각하고 소송까지 감행했던 셈이다. 당시 파묘를 진행했던 장묘업체 대표 송하늘씨는 “공동묘지 특성상 묘가 다닥다닥 붙어있고 묘의 개수와 지형도 시간이 지날수록 변한다”며 “한 해만 벌초를 안 해도 어디가 자신의 조상 묘지인지 헷갈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죽은 조상의 묘로 산 사람들 간에 갈등이 발생하고 있다. 오래 방치된 무연분묘는 누가 주인인지 증명하는 게 어렵고 관련 법도 허술하다 보니 분쟁은 끊이지 않는다. 허술한 제도가 분쟁을 키운다는 지적도 있다. 장사법 시행규칙을 보면 토지주는 묘의 연고를 알 수 없는 경우 3개월간 일간지나 관할 시·군·구 인터넷 홈페이지에 두 차례 공고한 뒤 파묘할 수 있다. 일반인들은 어려워하지만, 규정과 절차를 잘 아는 부동산업자들은 물 흐르듯 파묘를 진행한다. 80대 이모씨는 2021년 3월 경기 가평군 자택 인근에 있던 어머니 묘가 갑자기 사라진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다. 알고 보니 2019년 11월 한 농업회사법인이 개발 및 분양 사업을 목적으로 묘 인근의 토지를 사들였는데, 이듬해 7월 무연분묘를 정리하면서 어머니의 묘까지 판 것이다. 가족들은 법인 측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하지만 법인 측은 잘못이 없다고 맞섰다. 공고 기간에는 명절도 있었는데 가족들이 성묘하러 오지 않아 무연분묘로 추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재판 과정에서 어머니 묘라는 사실을 증명하지 못했다. 묘를 쓴 지 오래돼 DNA 분석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결국 재판부는 법인 측의 손을 들었다. 이씨 측 변호인은 “코로나19로 한 해 성묘를 건너뛴 틈에 파묘가 이뤄졌다”며 “마을에 묘 주인을 아는 노인들이 있는데 확인이 소홀했다”고 주장했다. 일부는 금전적 이익을 노리고 조상 묘를 이용하기도 한다. 또 다른 장묘업체 관계자는 “묘를 오로지 돈으로 보고 ‘알박기’(묘 이장 합의금을 많이 받기 위해 버티는 것) 하려는 경우도 많다”며 “주변에서 ‘돈을 많이 받을 수 있다’고 옆구리를 찌르다 보니 보통 1000만~3000만원 수준으로 합의금을 부른다”고 말했다.갈등은 형사 사건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땅의 주인이라도 묘를 허가 없이 파면 형법상 분묘발굴죄에 해당한다. 경찰청에 따르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분묘발굴죄 발생 건수는 총 829건이다. 이 중 254명이 검찰에 송치됐다. 묘의 관리 권한이 누구에게 있느냐도 논쟁거리다. 가족들끼리 묘의 처리를 두고 법정으로 향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가족 간 다툼에서는 ‘제사주재자’의 의견이 중요하다. 지금까지는 뚜렷한 합의가 없으면 장남 또는 장손을 제사주재자로 판단했다. 하지만 지난 5월 대법원은 ‘최근친의 연장자가 제사주재자의 지위를 가진다’고 판례를 변경했다. 대법원은 “현대 사회의 제사에서 부계혈족인 남성 중심의 가계 계승 의미는 상당 부분 퇴색했다”며 “제사용 재산의 승계에서 남성 상속인과 여성 상속인을 차별하는 것은 정당화할 만한 합리적인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QR 찍으면 유튜브로 서울신문의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 기획 기사는 ‘유튜브 동영상’으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QR코드를 찍거나 아래 링크를 복사한 후 인터넷 주소창에 붙이는 방법으로 콘텐츠를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BSb2AsRnTwc| 관련 기사 목록 |<1회> 버려진 무덤 ⬝ [단독] 아무도 찾지 않는 무덤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18001006)⬝ [단독] “동티날까 봐 맘대로 못허구”… 잊힌 무덤은 다시 수풀에 묻혔다[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18004002)⬝ [단독] 42년 만에 창고로… 조상님은 떠나기 전 ‘임시 정거장’에 들렀다[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18005002)<2회> 산 자보다 죽은 자가 많다⬝ [단독] “조상님 얼굴도 모르는데 벌초”… 60년 후 1명이 묘 22기 돌본다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0008001)⬝ [단독] 소나무 한 그루에 1억까지… 천차만별 가격에 ‘수목장’ 엄두 못 낸다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0009001)⬝ [단독] 후손들 몰래 ‘파묘’·합의금 노린 ‘알박기’… 법정에 선 조상님의 묘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0008002)<3회> 파묘, 그 이후⬝ [단독] 자식들에게 짐 될까 봐, 가까이 모셔 자주 보려고… 파묘 ‘결단’하다[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5006004)⬝ [단독]“묘 정비할 돈으로 다리 더 놓지”… 정부도 손놓은 한시적 매장제도[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5005001)⬝ [단독] “자손 따라 조상 묘지도 상경… 배산임수는 옛말, 요즘엔 수도권이 명당”[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5006003)⬝ [단독]“흩어진 조상님 무덤 한곳에… 파묘, 달라진 시대의 효 실천 방법”[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5005002)
  • 6살 딸 둔 엄마 살해한 스토킹범 ‘혐의 인정’…유족 “살려내” 오열

    6살 딸 둔 엄마 살해한 스토킹범 ‘혐의 인정’…유족 “살려내” 오열

    법원의 접근금지 명령을 받고도 옛 연인을 찾아가 흉기로 살해한 30대 남성이 법정에서 혐의를 인정했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법 형사15부(부장 류호중) 심리로 열린 첫 재판에서 살인과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A(30·남)씨의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증거에도 모두 동의한다”고 밝혔다. 이날 황토색 수의를 입고 법정에 출석한 A씨는 이름과 생년월일 등을 확인하는 재판장의 인정신문에 담담한 목소리로 답했다. A씨는 지난달 10일 구속 기소된 이후 최근까지 6차례 반성문을 써서 법원에 제출했다. 피해자 B(37·여)씨 측 변호인은 A씨의 엄벌을 촉구하는 4만 4000여건의 탄원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이날 법정에 나온 B씨의 사촌 언니는 재판 내내 A씨를 바라보며 눈물을 흘렸고 재판이 끝난 뒤 퇴장하는 A씨를 향해 “내 동생 살려내”라고 소리쳤다. 그는 취재진 앞에서 “A씨가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반성을 안 하고 있어서 깜짝 놀랐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대책 마련을 잘 해줬으면 좋겠고 사법부가 엄벌에 처할 거라고 믿겠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A씨에게 보복살인 혐의가 적용되지 않은 부분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남은 가족들은 슬퍼할 겨를도 없이 그냥 버티고 있다”고 호소했다. 검찰은 이날 법정에서 컴퓨터 자료화면까지 준비해 공소사실을 설명하면서 “피고인이 피해자를 스토킹하다가 잔인하게 살해한 범행”이라고 강조했다. 또 “어린 자녀를 비롯한 가족들이 범행 현장을 목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B씨의 동생을 증인으로 신청하고, 이달 중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B씨 딸의 심리상태 검증 결과도 제출하겠다고 예고했다. 검찰은 전날 A씨에 대한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명령도 청구했다.A씨는 지난 7월 17일 오전 5시 54분쯤 인천시 남동구 아파트 복도에서 옛 여자친구인 B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사건이 벌어지던 당시 B씨는 여느 때와 같이 출근하던 길이었다. B씨는 현관문을 나서자마자 복도에서 A씨와 마주쳤고, A씨는 윗옷 소매 안에 흉기를 숨긴 채 대화를 요구했다. A씨는 폭행과 스토킹 범죄로 지난 6월 A씨 주변 100m 이내 접근을 금지하는 법원의 제2∼3호 잠정조치 명령을 받은 상태였다. 두려움에 사로잡힌 B씨가 “무슨 말을 하느냐”며 “살려달라”고 소리쳤으나 A씨는 흉기를 꺼내 B씨의 가슴과 등 쪽을 찔러 살해했다. 비명을 듣고 집 밖으로 나온 B씨 어머니가 범행을 막으려고 했지만, A씨는 B씨 어머니에게도 여러 차례 흉기를 휘둘러 양손을 다치게 했다. A씨는 범행 직후 자해했으나 일주일 만에 건강을 회복해 경찰 조사를 받았다. A씨는 2021년 운동 동호회에서 B씨를 처음 만나 알게 된 뒤 같은 직장에서 근무하며 사귀던 중 집착이 심해졌고, 이별을 통보받자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살인 범행 4일 전인 지난 7월 13일부터 매일 B씨 집 앞 복도에 찾아간 끝에 범행했다. 수사기관은 형법상 살인죄보다 형량이 무거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살인죄를 A씨에게 적용할지 검토했으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판단해 살인 혐의를 유지했다. 살인죄 법정형의 하한선은 5년 이상의 징역형이지만 특가법상 보복살인이 적용되면 최소 징역 10년이 선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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