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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 시중은행 부지점장 가담한 ‘작업대출’ 일당 검찰에 적발

    대형 시중은행 부지점장 가담한 ‘작업대출’ 일당 검찰에 적발

    대출자 신용등급과 담보물 평가액을 조작해 고액대출을 실행한 일명 ‘작업대출’ 일당이 검찰에 붙잡혔다. 국내 대형 시중은행 내부자가 가담한 범행이었다. 창원지방검찰청 형사제4부(부장검사 박철)는 조작된 서류로 고액대출을 실행해 주고 돈을 받아 챙긴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모 시중은행 부지점장 A(51)씨와 공인중개사 B(55)씨 등 2명을 구속기소하고 가담자(작업대출자) 4명을 함께 재판에 넘겼다고 7일 밝혔다.A씨는 고교 동문인 공인중개사, 작업대출자들과 함께 범죄를 공모했다. 이들은 명의대여자를 모집하고 대출명의자 신용등급을 높이고자 소득 증빙 관련 세무서장 명의 공문서를 조작했다. 또 담보물 평가액을 높이고자 ‘깡통법인’ 명의로 농지와 임야를 저가에 사들이고 나서는 대출명의자에게 고가로 매도하는 것처럼 허위계약서를 작성, 고가 담보 평가를 받아 고액 대출을 시행했다. 검찰 수사 결과 이들 일당은 2021년 7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총 65회에 걸쳐 160억원 상당의 대출금을 편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작업대출 시행 대가로 B씨에게 3400만원을 수수했다. B씨는 작업대출자 등에게 대출 알선 대가로 1억 7100만원을 받았다. B씨는 가장매매계약서를 작성한 것을 이용, 대출알선료를 수수하면서 부동산 중개수수료로 위장했다. 이들은 불법 편취한 대출금으로 이전 대출금 이자를 납입하며 부실을 은폐하고 범행을 감췄다. 검찰은 “은행 내부 시스템을 이용하여 대출명의자의 신용등급을 상향시키고, 담보물 가액을 부풀려 고액 대출을 받는 방식의 새로운 작업대출 범행 수법을 확인했다”며 “A씨는‘신용평가시스템’을 통해 대출명의자 신용등급을 확인한 후 신용등급 상향을 위해 작업대출자들에게 소득 증빙서류 등 위·변조를 지시하고, 직접 세무서장 명의의 공문서까지 조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 일당은 소위 ‘깡통법인’ 명의로 저가로 부동산을 매수한 후 공범인 공인중개사를 통해 매매대금을 2 ̄5배 이상 부풀려 대출명의자에게 고가로 매도하는 것처럼 허위계약서를 작성, 담보물 평가액을 상승시키는 방법으로 고액 대출을 받는 등 범행방법이 치밀하고 대담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피해 은행과 협의해 재판 단계에서 배상명령 신청을 할 계획이다. 검찰은 금융시장의 건전한 거래질서를 저해하는 작업대출 사기 범행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 인천 전세 사기범 1심서 ‘징역 15년’ 최고형…피해자 반발 왜?

    인천 전세 사기범 1심서 ‘징역 15년’ 최고형…피해자 반발 왜?

    인천 미추홀구 일대에서 수백억원대 전세사기를 벌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건축업자에게 1심에서 사기죄 법정 최고형이 선고됐다. 인천지법 형사1단독 오기두 판사는 7일 선고 공판에서 사기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남모(62)씨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하고 범죄 수익 115억원 추징을 명령했다. 오 판사는 같은 혐의로 기소된 공인중개사와 중개보조원 등 공범 9명에게는 각각 징역 4~13년을 선고했다. 오 판사는 “피고인들은 사회초년생이나 신혼부부, 노인과 같은 취약 계층을 상대로 범행해 동기나 수법이 매우 불량하다”며 “피해자들의 전세보증금은 대출받거나 일하면서 모든 전 재산”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는 191명, 피해 액수는 148억원으로 막대한 데도 피고인은 주택 2708채를 보유하면서 스스로 탐욕에 따라 피해를 준 부분에 큰 죄책감을 져야 한다”며 “사회공동체의 신뢰를 처참하게 무너뜨렸는데도 변명하면서 100여명의 피해자가 법정에서 진술하게 하는 등 고통을 줬다”고 밝혔다. 이어 “먹는 것, 입는 것과 함께 생존 기본 요건인 주거환경을 침탈한 중대 범죄를 저지르면서 20~30대 청년 4명이 전세 사기 범행으로 극단적인 선택까지 했다”며 “그런데도 (피고인들은) 국가나 사회가 해결해야 한다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어 재범 우려도 크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오 판사는 판결문을 낭독하면서 이례적으로 사기죄의 법정최고형 형량을 높여야 한다고 입법부에 제안했다. 현재 사기죄의 법정형은 징역 10년 이하로 그나마 남씨와 같이 2건 이상의 사기를 저지른 경우 ‘경합범 가중’ 규정에 따라 법정 최고형에서 2분의 1까지만 형을 더할 수 있다. 오 판사는 “사기죄에 대해 선고할 수 있는 한도는 징역 15년에 그치고 있는 현행법은 인간 생존의 기본 조건인 주거의 안정을 파괴하고 취약계층의 삶과 희망을 송두리째 앗아가는 데도 사회 신뢰를 무너뜨리는 악질적인 사기 범죄를 예방하는데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전세 사기 피해자들로 구성된 미추홀구 전세사기피해 대책위원회는 선고 직후 “남씨 일당에게 조직적 사기를 당한 피해자는 수천세대에 이르는데 이들의 형량은 너무 낮다”며 “남씨 등 공범 전원에게 범죄단체조직죄를 반드시 적용해 법이 허락하는 최고형을 선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의 사기행각 전모를 낱낱이 밝혀 범죄수익을 반드시 몰수·추징해 피해자들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해달라”고 촉구했다. 남씨 등은 2021년 3월부터 2022년 7월까지 인천시 미추홀구 일대 아파트와 빌라 등 공동주택 191채의 전세 보증금 148억원을 세입자들로부터 받아 가로챈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추가 기소된 나머지 305억원대 전세 사기 재판은 따로 진행 중이다. 남씨는 인천 외에도 수원 등 경기도 일대에서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 2700채를 보유해 일명 ‘빌라왕’으로 불렸다.
  • 용산구 ‘경찰관 추락사’ 마약모임 주도자 2명 실형 선고

    용산구 ‘경찰관 추락사’ 마약모임 주도자 2명 실형 선고

    지난해 8월 현직 경찰관이 서울 용산구의 한 아파트에서 추락하면서 덜미를 잡힌 ‘마약 모임’의 주도자 2명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배성중)는 7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모(32)씨에게 징역 5년, 정모(46)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두 사람에게 40시간의 약물 중독 재활 교육 프로그램 이수도 명령했다. 재판부는 “모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종류의 마약이 유입될 가능성에 대해 충분히 인식하고 있었다”며 “마약 파티가 될 수 있는 상황을 인식하면서 모임을 주최했다”고 판단했다. 이어 “마약은 개인의 피해에 그치지 않고 국민 보건을 해하거나 추가 범죄를 유발하는 등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강조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와 정씨는 지난해 8월 26일 숨진 강원경찰청 제1기동대 소속 경장 A(30)씨가 참석한 마약 모임을 주도한 혐의를 받는다. 이씨는 마약 마약류를 공급했고, 정씨는 모임이 열렸던 아파트의 세입자로 장소를 제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모임에는 숨진 경찰관을 포함해 총 25명이 참석했다. 재판부는 이들과 함께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참석자 4명 가운데 마약 전과가 있고 모임을 주도한 2명에게는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단순 투약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나머지 2명은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 남친 보러 ‘8300t’ 탄소 배출…스위프트 “전용기 추적하지마” 경고 날렸다

    남친 보러 ‘8300t’ 탄소 배출…스위프트 “전용기 추적하지마” 경고 날렸다

    미국에서 인기 절정을 누리고 있는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가 자신의 전용기를 추적하는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운영하는 대학생에게 법적 대응을 경고했다. 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스위프트에게 경고를 받은 학생은 트럴플로리다대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잭 스위니(21)다. 스위니는 그동안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유명인들이 소유한 전용기의 이착륙과 이로 인한 탄소 배출 추정치를 기록해왔다. 그는 전용기가 배출하는 온실가스가 기후 변화에 큰 영향을 준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이를 비판하기 위해 계정을 만들었다. 그는 지난해 12월 스위프트의 변호인으로부터 “괴롭힘을 멈추지 않는다면 모든 법적 구제 수단을 사용하는 것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내용의 정지명령 서한을 받았다. 스위니는 이 편지의 사본을 워싱턴포스트에 제공했다. 스위프트 측은 스위니의 행동이 스위프트와 가족들에게 “직접적이고 회복할 수 없는 피해뿐만 아니라 감정적이고 육체적인 고통을 야기했다”고 주장했다. 또 스위프트 신변 안전에 대한 두려움도 높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스위프트 측은 스위니를 향해 “당신에게는 게임일 수도 있고 부와 명예를 가져다주기를 바라는 수단일 수 있지만 의뢰인에게는 생사가 걸린 문제”라고 지적했다. 스위니는 자신이 받은 정지명령 서한은 공공 데이터 공유를 막기 위한 위협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제공해온 정보는 스위프트가 있는 도시 수준으로 모호하며 콘서트나 NFL 경기 참석 등 공개된 일정과 같다고 반박했다. 2022 ‘지구 환경 오염시킨 인물’ 1위 스위프트는 2022년 전 세계인 중 지구 환경 오염에 가장 일조한 유명인이라는 오명을 얻었다. 영국에 있는 지속가능성 마케팅 회사 ‘야드’가 전 세계 유명인들이 전용기를 통해 배출하는 탄소의 양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위를 차지한 스위프트는 2022년 1월부터 7월까지 배출한 탄소량만 8293t에 달한다. 이는 일반인이 평균적으로 1년 동안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의 총량보다 1184배 많은 수치다. 당시 스위프트는 투어도 하고 있지 않았다. 그는 당시 교제하고 있던 남자친구 조 알윈을 보러 영국에 가기 위해 전용기를 사용했으며, 남자친구를 데리고 오기 위해 빈 전용기를 보내기도 한 것으로 알려져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2023년에는 변화가 있었을까. 지난해 12월 데일리 메일 등 다수의 외신 매체는 스위프트가 지난 3개월 동안 개인 전용기로 12번의 비행을 했고 그 결과 138t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했다고 보도했다. 월드투어 뿐만 아니라 남자친구 트래비스 켈시와의 데이트를 위해서도 전용기를 사용했다. 138t의 이산화탄소는 17가구가 1년간 사용하는 에너지로 26.9가구가 1년간 사용하는 전기 사용량과 맞먹는 양이다. 이 추세라면 올해도 가장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한 셀럽 1위로 선정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 캐나다 도피한 홍콩 ‘민주화 여신’, 수배령 떨어졌다…“평생 쫓길 것”

    캐나다 도피한 홍콩 ‘민주화 여신’, 수배령 떨어졌다…“평생 쫓길 것”

    홍콩 민주화 운동의 얼굴로 꼽히는 아그네스 차우(周庭·27)에 대한 수배령이 떨어졌다. 차우는 현재 캐나다에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더스탠더드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홍콩 경찰은 “보석 조건을 어기고 도피한 차우는 법과 질서를 전적으로 무시했다”며 차우가 공식적으로 수배 대상이 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차우가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도피범들은 홍콩에서 도망친다고 법적 책임을 피할 수 있다는 망상을 가져서는 안 된다”며 “자수하지 않으면 평생 쫓기게 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차우는 현재 복역 중인 조슈아 웡과 함께 홍콩 민주화 운동의 주역으로 꼽힌다. 차우와 웡은 2016년 네이선 로와 함께 ‘데모시스토당’을 결성했다. 이들은 2019년 홍콩 시위 때 국제사회에 연대를 호소하는 활동을 해 중국 정부 눈 밖에 났다. 일본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차우는 일본에 홍콩의 민주화 운동을 알리는 역할을 하면서 ‘민주 여신’이라는 애칭도 얻었다.차우는 2019년 반정부 시위 도중 불법 집회 참가 혐의로 징역 10개월을 선고받고 2021년 6월 풀려났다. 투옥 직전인 2020년 8월에는 반중 일간지 빈과일보 사주 지미 라이 등과 함께 홍콩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도 체포됐다. 다만 당시 기소는 되지 않았고 경찰은 그의 여권을 압수했다. 이후 중국 선전을 방문하는 조건으로 여권을 돌려받았다. 경찰은 차우가 징역을 마치고 석방된 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정기적으로 경찰에 출두할 것을 명령했다. 차우는 당국의 압박을 피해 지난해 9월 캐나다로 도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우는 같은 해 12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토론토에서 석사 학위 과정을 밟은 지 3개월이 됐다고 알리며 “원래는 국가보안법 사건과 관련해 경찰에 출두하기 위해 이달 말 홍콩에 돌아갈 예정이었으나, 홍콩의 상황과 나의 안전, 정신적·육체적 건강 등을 신중히 고려한 끝에 돌아가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그는 “더 이상 하기 싫은 일을 강제로 하고 싶지 않고 강제로 중국 본토에 가고 싶지 않다”며 “이런 일이 계속되면 설사 내가 안전하다고 해도 내 몸과 마음은 무너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몇 년간 두려움 없는 자유의 가치를 깨달았다”며 “이제 더 이상 체포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고 마침내 하고 싶은 말을 하며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 ‘LG 그램’ 노트북에 ‘토종 스타트업 AI’ 심는다

    ‘LG 그램’ 노트북에 ‘토종 스타트업 AI’ 심는다

    토종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가 개발한 고성능 경량형 AI 모델이 LG전자의 초경량 노트북 ‘그램’에 ‘온디바이스 AI’(기기 내부에 구축하는 AI) 형태로 들어간다. LG전자와 업스테이지는 최근 온디바이스 AI 기술 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스마트폰에 이어 노트북에도 온디바이스 AI 탑재를 시도하는 것이다. 온디바이스 AI는 인터넷 연결 없이 기기 내부에서 정보를 직접 처리한다. 인터넷에 연결된 클라우드 기반 AI보다 보안성이 높고 속도가 빠르며, 전력 소모량이 적다. 클라우드 기반 대규모언어모델(LLM)이 생성형 AI 시대를 열었지만, 개별 소비자들에게 실용적인 AI 형태로는 온디바이스 AI가 주목받고 있다. 업스테이지의 솔라는 오픈AI의 LLM ‘GPT-3’의 10분의 1이 되지 않는 규모의 경량화 언어모델(SLM)이다. 그러면서도 추론 속도는 훨씬 빠르다. 적은 전력으로 다양한 언어 관련 AI 기능을 제공할 수 있어 온디바이스 AI 최적의 모델로 꼽혀 왔다. LG전자와 업스테이지는 이번 협약으로 솔라 기반 노트북용 온디바이스 AI와 서비스를 함께 개발하고 나아가 가전제품에도 온디바이스 AI를 적용할 수 있도록 협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가전이 사용자의 음성 명령을 인식하고 노트북 안에 저장된 문서를 검색, 추천하거나 화상 회의 내용을 문자로 저장·요약해 주는 등의 고객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공혁준 LG전자 IT CX담당은 “초경량 프리미엄 노트북 시장을 선도한 LG 그램은 AI 분야의 앞선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차세대 AI 노트북 시장까지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홍준 업스테이지 부사장은 “양사가 더 빠르고 편리하며 안전한 AI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의협 “비대위 꾸려 투쟁”… 복지부 “파업 땐 복귀 명령”

    의협 “비대위 꾸려 투쟁”… 복지부 “파업 땐 복귀 명령”

    대한의사협회(의협)가 6일 정부의 의과대학 증원 발표에 반발해 설 연휴 이후 총파업을 공식화하면서 의료 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필수 의협 회장은 이날 정부 발표에 앞서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설이 끝나면 본격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대 증원을 막지 못한 책임을 지고 의협 집행부가 사퇴한 뒤 임시대의원총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의협은 이날 오전 정부와 마지막으로 마주 앉은 자리에서도 각자 입장만 밝히고 4분여 만에 퇴장했다. 의대 증원 의결이 이뤄진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에는 아예 참석하지 않았다. 파업 규모는 현재로선 가늠하기 어렵다. 개원의 중심인 의협만 나설 경우 응급의료 대란은 벌어지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대학병원 전공의들까지 동참하면 설 연휴 이후 응급 의료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전날 전공의 단체인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회원 1만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88.2%가 의대 정원 확대 시 집단행동에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주장했다. 대전협에는 1만 5000여명이 가입해 있다. 다만 집단행동이 현실화되더라도 2020년 문재인 정부의 ‘의대 증원 계획’을 뒤엎은 의료계 총파업 파괴력에는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당시 개원의 파업 참여율은 한 자릿수였지만 전공의 파업 참여율은 80%에 육박했다. 전공의들이 문제 삼은 것은 의대 정원 확대보다는 공공의대 설립이었다. 시도지사·시민단체 추천을 받아 공공의대생을 뽑는다는 추천 전형이 ‘공정’에 민감한 MZ 의대생과 전공의들의 반감을 불렀다. 게다가 2020년은 코로나19가 한창일 때여서 정부가 서둘러 백기를 들 수밖에 없었다. 반면 지금은 의대 증원에 대한 국민 지지가 높고, 지난해 11월 개정 의료법 시행으로 정부 업무개시명령을 거부해 금고 이상의 형을 받는다면 ‘면허’를 박탈할 수 있는 법적 근거까지 확보됐다. 보건복지부는 파업 즉시 업무개시명령을 내릴 수 있는 전공의 연락처를 확보하는 등 대비를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 공정위 처분 28%는 법정행… 재계 “부당제재 사후 평가제 도입을”[뉴스 분석]

    공정위 처분 28%는 법정행… 재계 “부당제재 사후 평가제 도입을”[뉴스 분석]

    최근 기업들이 공정거래위원회의 과징금 부과 처분에 불복해 제기한 행정소송에서 연달아 승리하면서 공정위 제재의 적절성과 합리성을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공정위 처분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한 기업은 2001~2010년에는 평균 7.3% 수준이었지만, 2011~2020년 18.8%로 2.6배가 되더니 2021~2022년에는 27.5%까지 치솟았다. ‘재계 저승사자’로 불렸던 공정위에 대한 재계의 불신이 그만큼 크다는 의미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등법원 행정6-2부는 지난달 31일 SPC삼립, 파리크라상, 샤니 등 SPC그룹 5개 사가 공정위를 상대로 낸 시정명령·과징금 부과 취소소송(2심 격)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리고 과징금 647억원을 취소하라고 명령했다. 재판부는 과징금 산정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서울고법 행정7부는 지난 1일 대형 인터넷 쇼핑업체 쿠팡의 ‘갑질’ 의혹에 공정위가 부과한 과징금 33억원과 시정명령을 취소하라는 내용의 원고 전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이날 대만 선사 에버그린이 제기한 시정명령·과징금 취소소송에서도 원고 승소 판결과 함께 과징금 34억원 취소 명령을 내렸다.SPC·쿠팡·해운사 담합 과징금기업들 행정소송 연달아 승소訴제기율 2000년대 평균 7.3%2021~2022년 27.5%로 치솟아억울한 기업들 ‘명예회복’ 나서“과징금 성과주의가 주요 요인심판 기능 독립성도 취약” 지적법원서 뒤집혀도 책임 안 물어“국세청 ‘과세 평가’ 벤치마킹을”2021~2022년의 경우 공정위 과징금 처분을 받은 기업 4곳 중 1곳 이상이 불복 소송을 제기했다. 기업들이 불복하는 빈도가 높아진 가장 큰 이유는 ‘억울함’ 때문이다. 많은 기업이 “공정위 제재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여기에는 인터넷 매체와 소셜미디어(SNS)의 발달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소비재 기업에 씌워진 ‘불공정’ 낙인 효과가 매출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해지면서 명예 회복이 절체절명의 과제가 됐다. 기업 입장에서는 승소율(부분 승소 포함) 30%가 채 안 되지만, 과징금 수십~수백억원대라면 소송 비용 대비 ‘고수익’을 노려볼 수 있다는 계산도 깔려 있다. 법원에서 제재 결과가 뒤집힐 때마다 공정위가 무리한 제재를 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공정위의 ‘무리수’에는 ‘과징금 성과주의’가 주된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공정위에서는 통상 과징금 액수가 가장 큰 사건을 담당한 공무원이 해당 연도 최우수 직원 표창인 ‘올해의 공정인상’을 받는다. 기업에 대한 ‘과징금 폭탄’이 공정위 공무원에겐 ‘영광의 트로피’가 되는 셈이다. 공정위 심판 기능의 독립성이 취약한 것도 하나의 이유로 지적된다. 기업 측 피심인들은 사건을 심판하는 전원회의나 소회의에 대해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말한다. 검사 역할의 심사관과 판사 역할의 상임위원이 같은 건물 안에서 한솥밥을 먹어 온 선후배 사이인 까닭에 팔이 안으로 굽는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공정위 제재가 법원에서 뒤집힐 경우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점에 대해서도 개선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법원에서 제재를 무효화하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최소 2년은 걸리기 때문에 공정위 담당자는 이미 인사이동 등으로 자리를 비운 상태가 된다. 하지만 기업이 입은 타격은 고스란히 남는다. 공정위 관계자는 “소송이 뒤집히는 건 있을 수 있는 일”이라며 “법원에서 결과가 뒤집힐까 봐 기업의 부당 의심 행위에 대해 제재를 안 한다면 공정위가 존재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재계에선 공정위가 국세청의 ‘과세 품질 평가’ 제도를 벤치마킹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당한 과세를 했다가 소송에서 패소한 세무 공무원에 대해 현재 직위와 상관없이 책임을 묻고 징계를 내리는 제도다. 재계 관계자는 “공정위가 국세청처럼 부당한 제재를 사후에 평가하고 재발을 방지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 ‘바리캉 폭행남’ 징역 7년형 양형에 불복 항소

    ‘바리캉 폭행남’ 징역 7년형 양형에 불복 항소

    ‘바리캉 폭행남’이 1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은 데 불복해 항소했다. 6일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에 따르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피고인 김모(26)씨는 양형 부당 등을 이유로 전날 변호인을 통해 재판부에 항소장을 냈다. 김씨는 지난해 7월 경기 구리시의 한 오피스텔에 여자친구 A(21)씨를 감금한 뒤 여러 차례 강간하거나 때리면서 숫자를 세게 하고 바리캉으로 머리카락을 자른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A씨의 얼굴에 소변을 누거나 침을 뱉고 알몸 상태로 무릎 꿇게 하는 등 고문 수준의 가혹 행위를 한 혐의도 있다. 그러나 김씨는 줄곧 법정에서 “A씨가 스스로 오피스텔에 머물며 혼자 외출도 했고 합의해 성관계 했다”며 폭행 일부만 일정하고 강간, 감금, 협박 등 공소 내용 대부분을 부인했다. 이에 대해 1심 재판부는 지난달 30일 김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검찰의 공소 내용을 모두 유죄로 인정해 징역 7년을 선고했다.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80시간 이수,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 5년간 취업 제한도 명령했다. 재판부는 “A씨는 가족과 애완동물에 김씨가 위해를 가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별다른 저항을 못 했을 것”이라며 “A씨의 진술은 경험 없이 알 수 없는 등 특징적이어서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김씨에게 징역 10년을 구형했던 검찰도 1심 판결에 불복해 지난 2일 항소장을 제출했다.
  • [속보] 내년도 의대 입학정원 2000명 늘린다…총 5058명

    [속보] 내년도 의대 입학정원 2000명 늘린다…총 5058명

    정부가 내년 대학입시 의과대학 입학 정원을 2000명 늘리기로 했다. 제주대 의대가 신설됐던 1998년 이후 의대 증원은 27년 만으로 증원 규모는 올해 정원의 65.4%에 달한다. 2000년 의약분업 때 감축한 3058명에서 내년에는 5058명으로 늘어난다. 보건복지부는 6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를 열고 이런 내용의 2025학년도 입시 의대 입학정원 증원 규모를 발표했다. 복지부는 “비수도권 의과대학을 중심으로 증원분을 집중 배정한다”며 “추후 의사 인력 수급 현황을 주기적으로 검토·조정해 합리적으로 수급 관리를 하겠다”고 밝혔다. 증원 규모는 복지부가 지난해 11월 대학들을 상대로 진행한 의대 증원 수요 조사 결과(2151~2847명)보다는 적지만 애초 증원 폭이 1000명대 초반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대부분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파격적인 수준이다. 복지부는 지역·필수의료 위기의 중요 원인으로 의사 수 부족을 지목하고 의대 증원을 추진해왔다. 2021년 우리나라 임상의사 수(한의사 포함)는 인구 1000명당 2.6명으로 전체 회원국 중 멕시코(2.5명) 다음으로 적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은 3.7명이고 오스트리아(5.4명), 노르웨이(5.2명), 독일(4.5명) 등은 우리나라의 2배 안팎 수준이다. 2020년 기준 국내 의대 졸업자는 인구 10만명당 7.2명으로, OECD 평균 13.6명의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의대 증원 발표에 의사단체들은 집단휴진, 파업 등 단체행동을 예고하면서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의 의대 증원 발표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은 “정부가 일방적으로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와 의대 증원을 강행하면 전공의들과 함께 총파업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파업 시 가장 파급력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회원 4200명(전체의 28%) 대상 설문 조사에서 86%가 의대 증원 시 단체행동에 참여할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이에 정부는 인턴, 레지던트 등 전공의 파업이 의료 현장에 미치는 혼란이 클 것으로 보고 파업 돌입 시 즉시 업무 복귀 명령을 내리고 이를 따르지 않을 때는 징계하겠다는 강경 대응 방침을 정했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정부는 비상 진료 대책과 불법 행동에 대한 단호한 대응 방안을 마련해놓고 있다”고 밝혔다.
  • 美 연방대법, 8일 트럼프 대선 출마자격 구두변론…미국인 다수 “대선 전 트럼프 대선뒤집기 판결 나와야”

    美 연방대법, 8일 트럼프 대선 출마자격 구두변론…미국인 다수 “대선 전 트럼프 대선뒤집기 판결 나와야”

    미국 연방 대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대선 출마 자격을 결정하는 재판을 오는 8일 시작한다. 이에 따라 그를 상대로 진행 중인 다른 재판들도 중요 전기를 맞고 있다고 미 CNN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방대법원은 오는 8일 콜로라도주 대법원 판결과 관련해 초유의 변론을 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콜로라도주 대법원이 내란 가담을 이유로 트럼프를 공화당 대선 경선 투표용지에서 제외할 것을 주 정부에 명령하며 대선 후보 자격을 박탈한 데 따른 것이다. 폭스뉴스는 “구두 변론 뒤 수일에서 수주 후 신속한 판결이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연방 대법원이 어떻게 판결하든 정치적 혼란 또는 폭력 사태를 부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콜로라도주 대법원은 2021년 1·6 의회 폭동 사태와 관련,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내란에 가담했다고 보고 반란에 가담할 경우 공직을 금지한 수정헌법 14조 3항을 적용했다. 그러나 수정헌법 자체는 대통령직도 이 조항에 해당되는지 명시적으로 언급하지 않아, 이 부분이 변론 핵심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연방대법원이 내릴 수 있는 결정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완전한 승리 ▲주에 그의 출마 금지 허용 ▲의회로 결정 이관 등이 있는데 어느 경우든 리스크가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판결이 트럼프의 선거 유세 및 개인적 운명은 물론 미 민주주의의 향방도 바꿔놓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또 연방대법원이 콜로라도주 대법원 판결을 인용할 경우 콜로라도주는 물론 메인주 등 다른 주에서도 그의 출마 자격이 박탈될 수 있다. 그럼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출마가 허용된 다른 주에서의 득표로 대선에서 이길 수도 있다. 이 경우 의회가 인준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내다봤다. 한편 절반이 넘는 미국인이 오는 11월 대선 이전에 그의 2020년 대선 뒤집기 재판에 대한 판결이 내려져야 한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CNN과 여론조사기관 SSRS이 지난달 25~20일 조사한 결과(성인 1212명), 응답자의 48%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뒤집기 시도 판결이 11월 선거 이전에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응답자의 16%는 ‘판결이 내려지는 쪽이 좋다’고 했다. ‘판결이 대선 이후로 미뤄져야 한다’는 답변은 전체의 11%에 불과했다. 민주당 지지층의 72%, 무당층의 52%가 대선 이전에 판결이 내려져야 한다고 답한 반면, 공화당 지지층에서는 38%에 불과했다. 이 사건의 첫 재판은 다음 달 4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일정은 무기한 연기됐다.
  • “소주 한잔”…‘음주운전’으로 자숙 중인 곽도원, 목격된 곳

    “소주 한잔”…‘음주운전’으로 자숙 중인 곽도원, 목격된 곳

    배우 곽도원이 음주운전 적발 뒤 약 2년여 만에 근황을 전했다. 5일 가수 김장훈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성미누나가 공연하느라 수고했다고 밥 사줬다”며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킹크랩을 든 김장훈의 모습이 담겼는데, 곽도원도 이 자리에 함께해 눈길을 끌었다. 김장훈은 이어 “백년도 못 사는데 천년을 살 것처럼 맨날 바쁘다고 좋은 사람들 만나지도 못하고”라며 “좋은 사람들과 밥 먹고 소주 한잔하는 게 진짜 행복”이라고 덧붙였다. 곽도원은 2022년 9월 제주도에서 음주운전한 혐의로 입건됐다. 그는 도로에 차를 세워놓고 잠들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적발됐으며,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0.08%)의 약 2배에 달하는 0.158%였다. 곽도원은 이 사건으로 벌금 1000만원의 약식명령을 받았다.
  • “얼굴·목소리 같은 동료들이었는데”… ‘딥페이크’에 속아 340억원 털렸다

    다국적 금융기업의 홍콩 지사 직원들이 인공지능(AI) 합성 기술인 딥페이크로 재현된 가짜 최고재무책임자(CFO)에게 속아 거액의 돈을 잃은 사건이 발생했다. 심지어 이들은 화상회의를 진행했는데도 가짜라는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확인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 미국 CNN방송 등은 4일(현지시간) 다국적 기업 홍콩 지점의 직원이 딥페이크 기술을 이용한 사기에 속아 2억 홍콩달러(약 340억원)를 잃었다고 보도했다. AI로 재현된 가짜 CFO가 화상회의를 통해 자금 이체를 명령하자 이를 그대로 따랐다가 거액의 사기 피해를 본 것이다. 홍콩 경찰은 홍콩에서 처음 발생한 AI를 이용한 거액의 사기인 만큼 경각심을 주기 위해 사건을 세세하게 설명하면서도 회사나 관련 직원에 대한 세부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사건의 특이점은 일대일 화상 통화에 속았던 이전 사례와 달리 여러 명이 함께 참여한 화상회의에서 보이는 모든 사람이 가짜였다는 점이다. 피해 직원은 영국에 본사를 둔 회사의 CFO로부터 비밀 거래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받고 처음에는 피싱(사기) 이메일이라고 의심했다. 하지만 화상회의에 참석했을 때 모든 사람의 외모와 목소리가 자신이 아는 동료들과 똑같았기 때문에 초기 의심을 접어두고 거액을 송금했다고 홍콩 경찰은 설명했다. 이 직원은 회의 중 주어진 지시에 따라 5개의 홍콩 은행 계좌로 2억 홍콩달러를 15번 이체했다. 사기꾼들은 이체가 이뤄지기까지 피해 직원과 메신저와 이메일, 화상 통화로 계속 연락했다. AI 사기 행각은 해당 직원이 일주일 뒤 회사 본사에 확인한 뒤에야 발견됐다. 홍콩 경찰은 딥페이크에 속지 않기 위해서는 “화상회의 참석자들에게 머리를 움직여 달라고 요청하거나 사실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질문을 던지고, 돈을 요구하는 즉시 의심하라”고 강조했다.
  • [단독] 6일 내년도 의대 정원 발표… 1500~2000명 증원 유력

    [단독] 6일 내년도 의대 정원 발표… 1500~2000명 증원 유력

    2025학년도 의대 증원 규모가 6일 발표된다. 증원폭은 1500~2000명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날 오후 2시 보건복지부 소속 심의기구인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를 열어 의대 증원 규모를 심의·의결한 뒤 언론에 공개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5일 “보정심을 열고서 하루 간격을 두고 의대 증원 규모를 발표하면 구체적인 숫자가 새어나갈 우려가 커 보정심 개최 당일 발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보정심에는 대한의사협회(의협) 외에도 정부 위원과 소비자·환자단체, 병원·치과의사·한의사·간호사 협회, 전문가 등이 참여하고 있어 의협이 반대하더라도 의대 증원안이 어렵지 않게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의협 이외 단체들은 의대 증원에 대체로 찬성하는 입장이다. 다만 정부는 보정심 직전에 의료현안협의체를 열어 의사 단체 등과 최종 이견 조율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복지부는 지난 1일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를 발표하면서 2035년 의사가 1만 5000명 부족할 것이라는 수급 전망을 공개했다. 10년간 해마다 최소 1500명 이상을 늘려야 채울 수 있는 인원이다. 의대 입학 후 전문의가 되기까지 10년이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2025학년도 입시 증원 규모는 1500~2000명 수준에서 확정될 가능성이 있다. 의대 정원은 2006년 이후 19년째 3058명에 묶인 상태다. 의사 단체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의협은 6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구체적인 대응 방침을 밝히기로 했다. 설 연휴 직후 본격적인 집단행동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어 환자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정부는 의사 단체들의 불법 집단행동에 대비해 가용할 수 있는 법적 대응 카드에 대한 검토를 마쳤다. 파업한 의료인이 정부의 복귀 명령을 거부할 경우 의사 면허 취소까지 고려할 방침이다. 지난해 의료법이 개정되면서 범죄 구분 없이 금고 이상 형을 선고받은 의료인의 면허를 취소할 수 있게 됐다. 취소 기간은 최대 10년이다. 실제로 2000년 의약분업 당시 의료법(업무개시명령 위반),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의협 회장의 의사 면허가 취소됐다.
  • 불법 노동행위 척결에 재직자 제보 활용…임금체불은 ‘특별근로감독’

    불법 노동행위 척결에 재직자 제보 활용…임금체불은 ‘특별근로감독’

    산업 현장의 불법 노동행위 척결을 위해 재직자의 익명 제보에 대한 기획감독이 최초로 실시된다. 고액·다수 임금 체불 사업장에 대해서는 ‘특별근로감독’을 통해 엄정 대응키로 했다. 고용노동부는 5일 이같은 내용의 불법·부당한 관행의 근본적 개선을 위한 2024년 근로감독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기존 정기·수시·특별 근로감독 외에 재감독이 신설·확대된다. 근로감독 이후에도 근로기준법 위반이 반복되는 사업장이 대상으로, 재감독에서 고의·상습 법 위반과 근로자 건강권·인권 침해 등이 확인되면 시정명령이 아닌 사법 처리 또는 과태료를 부과한다. 고의·상습 체불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이 적용된다. 지난해 임금 체불액은 1조 7845억원으로, 전년대비 32.5% 급증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한 바 있다. 피해 근로자만 27만 5432명에 달했다. 고용부는 피해 근로자 50명 이상, 피해 금액 10억원 이상이거나 체불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기업에 대해 특별근로감독 실시 원칙을 재확인했다. 퇴직자와 달리 체불 등 신고가 쉽지 않은 재직 근로자의 익명 제보를 토대로 기획감독이 진행된다. 고용부는 지난해 말까지 접수된 165건의 익명 제보와 신고사건을 분석해 지난달 기획감독에 착수했으며, 신고가 많은 사업장은 근로감독을 강화키로 했다. 노동권 보호의 ‘사각지대’에 대한 관리도 확대한다. 청년 취업이 많은 IT·플랫폼기업·대형 병원 등과 스포츠구단·헬스장 등에 대해 릴레이 기획감독을 실시한다. 또 감독이 종료된 사업장 1000여곳을 대상으로 근로감독의 적절성과 공정성 등을 평가하는 ‘국민평가제도’를 도입해 제도에 반영키로 했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산업현장에 노사법치가 뿌리 내리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엄정한 근로감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어린이 활동 공간은 안전하게’…수원시, 어린이 공간 환경안전관리 소매 걷어

    ‘어린이 활동 공간은 안전하게’…수원시, 어린이 공간 환경안전관리 소매 걷어

    경기 수원시가 어린이 활동공간을 대상으로 지속해서 환경안전검사를 해 어린이들이 안심하고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수원시는 환경안전검사 계획 등을 담은 ‘2024년 어린이 활동공간 환경안전관리 계획’을 수립했다. 환경안전관리 계획은 ▲어린이 활동공간 환경안전검사(자체) ▲환경부와 합동 지도·점검 ▲환경안심 인증제 안내 ▲어린이 활동공간 확인검사 제도 운용 등으로 구성된다. 먼저 4월부터 6월까지 어린이 활동공간(어린이집, 주택단지 등) 중 합성고무 바닥재가 설치된 60개소를 대상으로 환경안전검사를 한다. 납·카드뮴·수은·6가크롬의 농도를 측정하고, 폼알데하이드 방출량·프탈레이트류 총함량 등을 검사한다. 환경안전관리 기준에 부적합한 시설은 행정 처분(개선 명령) 후 이행 여부를 확인한다. 또 환경부와 어린이 활동공간 놀이시설 40~50개소를 대상으로 환경안전 관리 기준 적합 여부를 합동 점검할 예정이다. 환경부가 지정한 검사기관 관계자, 수원시 업무 담당자가 함께 도료·마감재·바닥재 부식, 노후화, 중금속 농도, 실내공기질 등의 환경안전관리기준 적합 여부를 점검한다. 부적합 시설은 행정 처분 후 이행 여부를 확인한다. 어린이집 협회·연합회 관리자들을 대상으로는 ‘환경안심 인증제’(환경부 주관)를 적극적으로 안내한다. 어린이 활동공간 환경안심 인증제는 환경보건법, 실내공기질관리법, 석면안전관리법으로 나눠진 어린이집 환경 관리 규정을 통합 평가·인증하는 제도다. 신축·증축(연면적 33㎡ 이상), 수선(연면적 70㎡ 이상) 시설을 대상으로 환경안전 관리 기준 준수 여부를 검사하는 ‘어린이 활동공간 확인검사 제도’도 운영한다. 수원시 관계자는 “환경유해인자에 취약한 어린이들이 주로 이용하는 공간에 대한 관리를 한층 강화하겠다”며 “모든 어린이가 안심하고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단독]의대 증원 내일 발표…정부, 의결 위해 보정심 소집

    [단독]의대 증원 내일 발표…정부, 의결 위해 보정심 소집

    2025학년도 의대 증원 규모가 6일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날 오후 2시 보건복지부 소속 심의기구인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를 소집했다. 이 자리에서 의대 증원 규모를 심의·의결한 뒤 의료계에 통보할 계획이다. 발표도 당일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정부 관계자는 5일 “보정심을 열고서 하루 간격을 두고 의대 증원 규모를 발표하면 그 사이 구체적인 숫자가 새어나갈 우려가 커 보정심 개최 당일 발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증원폭은 1500~2000명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복지부는 지난 1일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를 발표하면서 2035년 의사가 1만 5000명 부족할 것이라는 수급 전망을 공개했다. 10년간 해마다 최소 1500명 이상을 늘려야 채울 수 있는 인원이다. 의대 입학 후 전문의가 되기까지 10년이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2025학년도 입시 증원 규모는 1500~2000명 수준에서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은 2000명 이상 대폭 증원도 고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의대 정원은 2006년 이후 19년째 3058명에 묶인 상태다. 정부 발표가 임박하자 의사 단체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대한의사협회는 6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의협 산하기구인 의료정책연구원은 이날 의협 회원 401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1월 10일부터 17일까지 일주일간 진행한 ‘의과대학 정원 및 관련 현안에 대한 의사 인식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한 지는 오래됐으나, 의대 정원 확대 발표를 앞두고 내부 결집을 위해 발표 시기를 조정한 것으로 보인다. 조사 결과 의협 회원 응답자의 81.7%인 3277명이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에 반대했으며, 반대 이유로 가장 많은 49.9%가 ‘이미 의사 수가 충분하기 때문’을 꼽았다. 정원 확대에 찬성하는 733명은 절반 가량인 49.0%가 ‘필수의료 분야의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의협은 지난해 12월 회원을 대상으로 총파업 참여 여부를 묻는 설문도 진행했으나 결과를 공개하진 않았다. 찬성이 다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전공의 단체인 대한전공의협의회 역시 지난달 회원 4200명(전체의 28%)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86%가 의대 증원 시 단체행동에 참여할 의사를 밝혔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설 연휴 직후 의사단체들이 불법 집단행동에 나설 것에 대비해 가용할 수 있는 법적 대응카드에 대한 검토를 모두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지난해 11월 개정된 의료법에 따라 의료인이 범죄 구분 없이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 받았을 경우 면허 취소(최대 10년)가 가능해졌다. 의료법 제59조에 따라 정부는 집단 진료 거부에 나선 의료인에게 업무개시명령을 내릴 수 있으며, 이를 위반하면 1년 이하의 자격 정지(제66조), 3년 이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 벌금(제88조)에 처할 수 있다. 즉 파업한 의료인이 정부의 복귀 명령을 거부할 경우 ‘업무개시명령→의료인의 거부→금고 이상의 형→의사 면허 취소’ 수순으로 대응할 수 있다. 위반 의료기관에는 개설 취소, 폐쇄 명령(제64조)까지 내릴 수 있다. 의료법 외에도 응급의료법, 공정거래법, 형법(업무방해죄) 등에 따라 처벌이 가능하다. 실제로 2000년 의약분업 당시 의협 회장이 의료법(업무개시명령 위반),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의사 면허가 취소된 바 있다.
  • 하루 종일 술 먹다 잘못 들어간 집에서 잔혹 살해…징역 19년

    하루 종일 술 먹다 잘못 들어간 집에서 잔혹 살해…징역 19년

    술에 취해 잘못 들어간 집에서 생면부지 이웃을 잔혹 살해한 60대 남성에 대해 징역 19년이 확정됐다. 대법원 3부(주심 노정희)는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A(63)씨에게 이같이 선고한 원심판결을 지난달 11일 확정했다. A씨는 2022년 11월 25일 인천시 부평구의 한 아파트에서 일면식 없는 피해자를 흉기로 30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술에 취해 지인과 약속이 있다고 착각, 집을 나섰다가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범행 당일 최대 소주 6병, 막걸리 5병 음주 판결문에 따르면 A씨는 범행 당일 낮 12시 24분쯤 같은 아파트에 사는 지인 B씨를 만나 “경찰서에서 조사받을 것이 많아 당분간 피해 있을 것”이라고 말한 뒤 집으로 향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로부터 약 5일 전 술에 취한 상태로 노상에서 행인을 협박하고 폭행해 현행범 체포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B씨와 헤어진 A씨는 주거지에서 소주 2병과 막걸리 3~4병을 들이켰다. 그리곤 뜬금없이 조금 전 헤어진 B씨와 복지관에서 바둑 약속이 있었다는 착각을 하고 오후 1시 41분쯤 다시 집을 나섰다. 복지관으로 향하는 길에 A씨는 같은 아파트에 사는 또 다른 지인 C씨를 마주쳤다. C씨가 “수급비도 나왔는데 술 한잔하자”며 만 원 한 장을 건네자 A씨는 그 자리에서 또 소주 2병을 사서 마셨다. C씨와의 술자리 후 A씨는 복지관으로 갔으나 당연히 B씨는 그곳에 없었다. A씨는 대신 복지관에 있던 다른 사람과 오후 3시 30분까지 바둑을 둔 뒤 소주 2병과 막걸리 1병을 추가로 구매해 집으로 가 마셨다. 이때까지 불과 한나절 동안 A씨는 최대 소주 6병, 막걸리 5병을 마신 셈이다.● 약속 있다고 착각…모르는 사람들과 또 술 마시고 범행 같은 날 오후 6시쯤, 술을 모두 비운 A씨는 또 다시 지인 B씨를 찾아 집을 나섰다. 그러나 만취 상태였던 그는 층수를 헷갈려 다른 층에 내렸고, 거기서 우연히 마주친 다른 사람들과 집 안에서 술을 마셨다. A씨는 그 집에서 술을 마시고 밖으로 나오다 실수로 신발을 다른 사람의 것과 바꿔 신었다. 그는 다시 돌아가 신발을 제대로 신으려 했지만 취한 상태로 처음 갔던 남의 집을 찾기 어려웠고, 이번에는 호수를 헷갈리는 바람에 옆집인 피해자(64)의 집에 들어갔다. 술에 취한 A씨는 피해자의 신발을 신고 나가려다 피해자와 시비가 붙었다. 일면식 없는 만취 남성이 갑자기 집에 들어와 자기 신발을 신고 나가려 하니 피해자로서는 황당할 수밖에 없었다. 말다툼 중 A씨는 “죽을래”라며 욕설을 내뱉었고, 피해자는 그런 A씨를 “빨리 가라”며 돌려보내려 했다. 하지만 이 말에 격분한 A씨는 피해자의 주거지 주방 식탁 위에 놓여 있던 흉기를 30여 차례 휘둘러 피해자를 살해했다.● 일면식 없는 이웃 잔혹살해…대법원, 징역 19년 확정 지난해 7월 1심 법원은 A씨에게 징역 18년을 선고하고 1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을 명령했다. A씨는 법정에서 심신미약을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항소심에서는 오히려 징역 19년으로 형이 늘었다. 별도의 폭행·협박·업무방해 범행까지 추가됐기 때문이다. A씨는 형량이 너무 무겁다며 불복했으나 대법원은 항소심이 선고한 형량이 적정하다고 보고 그의 상고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주취상태에서의 폭력범죄로 여러 차례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고, 그로 인해 스스로에게 음주로 인한 폭력적 성향이 있음을 잘 알고 있었음에도 음주를 계속 하면서 동종의 범행을 반복, 결국 가장 중한 범죄인 살인에까지 이르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고인은 이른바 ‘블랙아웃’ 증상으로 인하여 사후적으로 범행 당시를 제대로 기억해내지 못하는 것에 불과한 것으로 보여, 이 사건 각 범행 당시 심신미약 상태에 있었다고 인정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아울러 “사회적 유대관계나 경제적·사회적 지지환경이 갖추어지지 못해 재범의 위험도 높다고 봤다”고 했다.
  • 전쟁게임 즐기며 병역거부… 대법 “유죄”

    전쟁게임 즐기며 병역거부… 대법 “유죄”

    폭력과 전쟁에 반대한다는 신념이 있다며 현역병 입영을 거부한 남성이 실형을 확정받았다. 1·2심에 이어 대법원도 이 남성이 주장한 신념의 진정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봤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오석준 대법관)는 병역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의 상고를 기각하고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최근 확정했다. A씨는 2018년 충북지방병무청에서 현역 입영통지서를 직접 수령했으나 정당한 사유 없이 입영일자인 11월 23일까지 군대에 가지 않아 병역법 위반으로 기소됐다. A씨는 검찰 조사에서 “군대는 부조리에 의해 부당한 명령이 만연한 곳이라 거부한다”고 진술했다. 재판에선 “폭력과 전쟁에 반대한다는 신념에 따라 현역병 입영을 거부한 것”이라며 “병역법상 ‘정당한 사유’가 있으므로 죄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1심은 “A씨는 ‘배틀그라운드’라는 전쟁게임을 즐겨 했다는 사실을 자인하고 있다”며 “A씨의 양심이 과연 깊고 진실한지에 대해 의문이 들게 한다”고 판시했다. 항소심도 마찬가지 판단이었고 대법원 역시 같은 판단을 내렸다.
  • 딱 한 경기 선발 나와서 세 번이나 큰 웃음 선물한 황희찬

    딱 한 경기 선발 나와서 세 번이나 큰 웃음 선물한 황희찬

    한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의 공격수 황희찬(28·울버햄프턴)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대회를 앞두고 소속팀 경기 중 부상으로 교체된 적이 있다. 지난해 12월 28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 브렌트퍼드와의 경기에서 두 골을 넣었지만, 전반 추가시간 허리 통증으로 교체됐다. 이후 엉덩이 부위 부상으로 고생했던 황희찬은 지난 3일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의 아시안컵 8강전에 와서야 처음으로 선발 출전했다. 정상 컨디션이 아니라고 했지만 황희찬은 이날 경기 전·후반 90분 동안 호시탐탐 호주의 골문을 노리며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볐고, 패색이 짙었던 후반 추가시간 ‘캡틴’ 손흥민이 만들어 낸 페널티킥 기회를 놓치지 않고 성공시켜 대표팀과 팬들에게 첫번째 웃음을 선물했다. 절체절명의 순간에 엄청난 부담인 PK를 자원했고, 골망이 찢어지지 않은 게 다행일 정도의 강한 슈팅을 호주 골문에 말 그대로 ‘때려 넣어’ 멋지게 성공했다. 1번 키커인 손흥민이 아니라 황희찬이 찬다고 하자 벤치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제지하려는 제스처를 취하기도 했지만, 기우였다. 손을 이마에 갖다대고 관중석을 돌아보는 세리머니 또한 사전에 준비한 모습처럼 보였다. 황희찬은 또 연장 전반 12분 호주 골문으로 드리블하다 페널티박스 바로 밖에서 수비수에게 반칙을 당해 넘어졌다. 지난 1개월 넘게 부상에 시달렸던 선수의 돌파라는 사실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저돌적이었다. 그렇게 만든 프리킥 찬스에서 손흥민이 오른발로 결승골을 넣었고, 황희찬은 대표팀과 팬들에게 두 번째 웃음을 선물했다. 하지만 황희찬은 이날 연장 전반 추가시간 하프라인 부근에서 맹렬히 치고 나가다 호주의 에이든 오닐에게 거친 태클을 당해 쓰러졌다. 주심은 오닐에게 바로 경고를 꺼내 들었고, 오른쪽 정강이와 왼쪽 발목을 강타당한 황희찬은 그라운드 위에 누워 고통을 호소했다. 오닐의 축구화 스터드에 찍혀 살점이 파일 정도였으니 고통이 극심했을 터. 그런데 잠시 후 주심이 비디오판독(VAR)을 마치고 그라운드로 들어와 경고를 취소하고 오닐에게 퇴장을 명령하자, 언제 일어났는지 알 수 없는 황희찬은 마치 골이나 넣은 것처럼 두 주먹을 불끈쥐고 환호했다. 앞서 급하게 그라운드에 들어왔던 의료진은 주인 잃은 들것을 들고 황희찬을 보며 황당한 표정을 지었다.큰 부상을 염려했던 대표팀과 팬들은 황희찬의 이같은 순진무구한 모습에 큰 웃음을 터트렸고, 놀란 가슴을 쓸어내릴 수 있었다. 평소 인스타그램을 활발하게 하는 황희찬은 이날 승리 뒤 골문 옆에서 셀피를 찍었다. 황희찬은 평소 통통 튀는 모습과 20대 청년의 일상, 스냅백을 쓰고 멋을 부린 모습을 종종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린다. 그러나 이날 황희찬은 대표팀을 4강으로 이끈 멋진 한국 국가대표 축구선수의 모습을 팬들에게 실시간으로 전했다. 다음날 카타르 도하의 알에글라 트레이닝 센터에서 진행된 대표팀 회복훈련에 나온 황희찬은 클린스만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밝은 표정으로 대화를 나누는 등 또 다른 부상 걱정을 한층 덜어주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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