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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출 못 갚는 서민들… 저축은행 연체대출채권 1년 새 2배 급증

    대출 못 갚는 서민들… 저축은행 연체대출채권 1년 새 2배 급증

    강원도 춘천에 사는 40대 자영업자 A씨는 법원 회생 절차를 밟고 있다. 쉬는 날 없이 6년간 식당을 운영했지만 결과적으로 남은 건 빚뿐이었다. 가게 문을 열며 빌린 3000만원 대출은 날이 갈수록 불어만 갔다. 빌린 돈으로 급한 불을 끄려던 게 악수였다. 휴일 없이 일해도 월 250만원 벌기가 쉽지 않은 그에게 월 460만원까지 늘어난 이자는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 고물가·고금리에 대출 상환을 포기한 차주들이 늘어나면서 저축은행에서 경·공매 등 법적 절차를 진행하는 담보재산이 빠르게 늘고 있다. 20일 저축은행중앙회 정기 공시에 따르면 자산 규모 상위 10대 저축은행 중 7곳(SBI·한국투자·웰컴·애큐온·페퍼·신한·상상인)에서 올해 1분기 법적 절차를 진행 중인 연체대출채권은 3354개다. 지난해 1분기(1605개)에 비해 1년 동안 2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대출채권 규모는 3547억원에서 9196억원으로 약 2.6배나 증가했다. 대출받은 차주가 회생이나 파산을 신청하는 등 상환 능력을 상실하면 은행은 대출금 회수를 위해 담보재산에 대해 압류, 경매, 지급명령 등 법적 절차를 진행한다. 고금리에 이자를 내지 못한 사람들이 빠르게 늘고 있는 가운데 연체를 감당하기 힘든 2금융권이 빠르게 법적 조치를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 1월부터 4월까지 개인회생 신청 건수는 4만 442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5% 늘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시장금리는 올라갔지만 상환 능력은 반대로 하락하면서 생긴 현상”이라면서 “저축은행의 개인 담보는 부동산이 대부분이라 거의 경공매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서민들의 또 다른 급전 창구로 꼽히는 카드론 잔액(롯데·BC·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NH농협카드)도 지난달 40조 5186억원으로 집계돼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서민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2금융권을 찾았지만 높은 금리를 감당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은성 도산 전문 변호사는 “회생 절차를 밟는 사람 10명 중 8명이 저축은행 대출을 가지고 있다”며 “불경기에 저축은행 등 2금융권에서 돈을 빌린 서민들부터 무너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한계에 몰린 서민과 자영업자들의 퇴로를 열어 주려면 재대출을 활성화하는 등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부실 채권과 채권 정리 비용이 늘면 저축은행들이 대출 공급을 줄여 서민들의 대출 문턱이 더 높아지기 때문이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시장금리 인하를 위해) 대환대출 플랫폼 대상을 개인사업자 대출까지 확대하고 은행마다 제각각인 금리인하 요구권을 정형화해야 한다”고 했다.
  • “방 빼면 밥도 지원도 다 끊길 텐데…” 폭염보다 무서운 쪽방촌 퇴거 명령

    “방 빼면 밥도 지원도 다 끊길 텐데…” 폭염보다 무서운 쪽방촌 퇴거 명령

    “서 있기만 해도 숨막히는 더위도 무섭지만, 쫓겨나는 게 더 무섭습니다.” 서울의 낮 기온이 35도를 넘어 ‘66년 만에 가장 더운 6월’로 기록된 다음날인 20일. 서울 중구 회현동 ‘쪽방촌’ A고시원 주민들은 찜통 거리로 나앉을 위기에 처했다. ‘건물 철거 및 리모델링으로 고시원 운영을 중지하겠다’는 건물주의 퇴거 통지를 받아서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흐르는 쪽방에서 오토바이 사고로 다쳐 거동이 어려운 같은 고시원 주민 장수현(74)씨를 간호하고 있던 곽민자(70)씨는 “이 정도 더위는 버틸 만하다. 쫓겨나면 그게 더 큰 문제”라며 “아파서 움직이지 못하는 환자도 있는데 한 달 만에 어떻게 살 곳을 찾을지 잠이 안 온다”고 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이날도 두 사람은 선풍기조차 틀지 않은 채 더위를 버텨 내고 있었다. 홈리스행동·빈곤사회연대 등 16개 단체로 구성된 2024홈리스주거팀에 따르면 이 고시원의 건물주는 건물 노후를 이유로 지난달 25일과 지난 12일 두 차례에 걸쳐 주민들에게 나가 달라고 통보했다. 이날은 건물주가 못박은 퇴거일이었다. 사람 1명이 겨우 설 수 있는 좁은 복도를 따라 다닥다닥 붙어 있는 1.5평(4.9㎡) 남짓한 약 40개의 쪽방 대부분은 비어 있었다. 현재 9명 정도만 남은 고시원 대문에는 ‘단전, 단수, 가스 중지됩니다. 폐문 조치함’이라고 적어 건물 철거를 알리는 공고문이 붙어 있었다. 김영한(69)씨가 사는 쪽방은 창문도 없는 탓에 환기가 되지 않아 열기로 가득 차 있었다. 선반 위에 올려 둔 선풍기가 덜컹거리며 돌아가고 있었지만 더위를 식혀 주긴 역부족이었다. 김씨는 “아침에 일어나면 ‘방은 얻었냐’고 묻는 게 인사가 됐다”고 토로했다. 주민들은 쪽방촌에서 나가면 하루에 한 끼를 먹을 수 있는 동행 식당, 쪽방 주민을 위해 제공하는 상담, 보건의료 지원 등을 이용할 수 없다. 이곳뿐 아니라 다른 쪽방촌 주민들도 언제 쫓겨날지 모른다는 불안을 안고 산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서울에는 3373개 쪽방에 모두 2283명이 살고 있다. 이동현 홈리스행동 상임활동가는 “주민 대부분이 고령이거나 장애가 있어 건물주 요구에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퇴거하면 살아가기 막막한 처지가 대부분”이라며 “지방자치단체가 적극적으로 개입해 중재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 ‘범의료계 대책위’ 출범…27일 무기한 휴진 여부 22일 결정

    ‘범의료계 대책위’ 출범…27일 무기한 휴진 여부 22일 결정

    범의료계인이 참여하는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가 대한의사협회(의협) 산하에 20일 설치돼 출범한다. 오는 22일 첫 회의를 열고 향후 집단 휴진 등 대응 계획을 결정한다. 대한의사협회는 20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올특위에는 교수 대표와 전공의 대표, 시도의사회 대표로 3인의 공동위원장 체제로 운영된다. 공동위원장으로는 김창수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 회장과 임정혁 대전시의사회장이 이름을 올렸으며 전공의 대표도 공동위원장을 맡는다. 임현택 의협 회장은 공동위원장에서 빠졌다. 올특위는 총 14인으로 구성되며, 모든 의결은 만장일치로 결정할 예정이다. 최안나 의협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정부는 오늘 오전에도 형식과 의제에 구애 없는 대화를 제안했다”며 “동시에 죄 없는 전공의들에게 내린 부당한 명령을 취소하기는커녕 이에 대한 부당한 죄목을 씌워서 의협회장을 조사하고 또 의협을 해체하겠다는 등 협박과 탄압을 이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의사들을 때려잡아야 하는 적으로 보고, 의사들이 책임져야 할 우리 국민들과 이간질시키면서 도대체 어떻게 의료 개혁을 하시겠다는 건가”라며 “의료계 탄압을 즉각 중단해달라”고 주장했다. 올특위는 22일 오후 2시 의협에서 첫 회의를 연다. 전국 대학 병원 등의 휴진 계획을 취합하고 향후 구체적인 투쟁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임 회장이 지난 18일 의협 총궐기 대회에서 ‘27일부터 무기한 휴진’ 방침을 발표한 가운데, 이 역시 올특위 논의 테이블에 오른다. 최 대변인은 “임 회장의 발언은 정부가 최소한 27일 이전에는 정부가 입장 변화를 보여달라는 의미”라며 “휴진을 또 진행할지 여부는 22일 올특위 회의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野, ‘상임위 결석’ 장차관에 실력행사… 처벌법 발의에 동행명령 체포조 엄포

    野, ‘상임위 결석’ 장차관에 실력행사… 처벌법 발의에 동행명령 체포조 엄포

    연일 단독으로 국회 상임위원회를 개최 중인 더불어민주당이 상임위 참석을 거부한 정부 부처 장차관을 겨냥해 실력행사에 나섰다. 국회 출석 요구에 불응 시 장차관을 처벌하는 법안이 발의됐고, 동행명령장으로 이들을 강제 소환하는 방안까지 언급됐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전현희 의원은 19일 고위공직자가 정당한 이유 없이 국회 출석 요구를 거부할 시 처벌·고발하는 내용의 국회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고발 대상은 국무위원과 차관급 이상 공무원이고,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상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민주당 소속 정청래 법사위원장도 지난 14일 법사위 전체회의에 박성재 법무부 장관이 불참하자 “(국무위원이) 불출석하거나 불출석할 것으로 예상될 땐 모두 증인으로 의결해서 증언감정법에 따라 처벌하는 절차를 밟겠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필요한 경우 동행 명령장을 발부해 강제구인하겠다”고도 했다. 더 나아가 민주당은 국회 공무원이 장차관들에게 동행 명령장을 전달할 때 의원이 동행하는 구상도 검토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검찰 출신 민주당 의원들로 구성된 이른바 ‘체포조’를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사위는 21일 ‘채 상병 특검법’ 입법청문회에서 증인으로 채택된 이시원 전 대통령비서실 공직기강비서관,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등이 출석하지 않으면 역시 고발 조치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도 오는 25일 현안 질의에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이종호 과기부 장관 등이 불참하면 고발하겠다고 예고했다. 한편 이날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를 향한 찬사가 쏟아지면서 ‘이재명 일극 체제’가 심화하는 모습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강민구 최고위원은 “아버님이 지난주 소천하셨다. 민주당의 아버지는 이재명 대표”라고 했고, 정 위원장도 최근 “(당원권 강화는) 이재명 대표 시대이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했다. 이 대표가 당 대표 연임 준비를 위해 21일 대표직에서 물러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이 대표는 “아직 고민 중”이라고 했다.
  •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얼차려’ 사망 훈련병 분향소 찾은 군 장병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얼차려’ 사망 훈련병 분향소 찾은 군 장병

    “왜 그런 명령도 따를 수밖에 없는지 너무 잘 알아서, 안타까운 마음에 올 수밖에 없었어요.” 지난달 육군 12사단 신병교육대에서 사망한 박모 훈련병을 추모하는 시민 분향소가 19일 서울 용산역 광장에 꾸려졌다. 이날은 박 훈련병의 수료식이 예정된 날이다. 이른 아침부터 분향소에는 휴가를 나온 군인과 자녀를 군에 보낸 부모 등 많은 시민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군복을 입고 온 한 장병은 “휴가 복귀 중인데 분향소를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며 “알지는 못하지만 같은 군인으로서 너무도 미안하다”고 했다. 분향소 한쪽에 붙은 메모지에는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 ‘너무나도 억울한 심정 이해한다’, ‘군인들이 고통받지 않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등의 추모글이 가득 붙었다. 분향소를 찾은 이모(29)씨는 “군대를 다녀온 사람들은 박 훈련병이 군기 훈련(얼차려)을 받던 분위기가 어땠을지 너무도 잘 알지 않느냐”고 말했다.아울러 군인권센터는 이날 박 훈련병 어머니의 편지도 공개했다. 편지에는 “신병으로 9일 동안 지내면서 겨우 친해진 옆 전우와 취침 시간에 말을 조금 했다고 한다. 나중에 알아보니 ‘조교를 하면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겠네’ 같은 말이라고 한다”며 “그게 그렇게 죽을죄냐”는 외침이 담겼다. 또 박 훈련병의 어머니는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 셋째도 안전하게 훈련해 수료식 날 보여드리겠다’라던 대대장님의 말을 기억한다. 우리 아들의 안전은 지켜주지 못했는데 어떻게, 무엇으로 책임질 것인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아들이 다시 살아 돌아온다면 ‘더 일찍 쓰러지는 척이라도 하지 그랬느냐’고 전하고 싶다”며 “오늘 수료생 215명 중 우리 아들만 없다. 상관의 명령에 복종하다 죽임당한 아들이 보고 싶다”고 했다. 군인권센터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이곳 분향소를 운영한다. 오후 6시부터는 박 훈련병의 어머니가 직접 분향소를 찾아 추모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 러軍, 우크라 포로 참수…“장갑차에 ‘머리’ 버리고 갔다” 충격 주장[포착]

    러軍, 우크라 포로 참수…“장갑차에 ‘머리’ 버리고 갔다” 충격 주장[포착]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 포로를 생포하지 않고 참수할 것을 명령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안드리 코스틴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은 18일(이하 현지시간) 엑스(옛 트위터)에 사람 머리로 추정되는 물체가 군용차량 보닛 위에 올려진 사진을 게재한 뒤 “도네츠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방위군이 참수된 사실이 확인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 지휘관들은 우크라이나 군인들을 포로로 삼지 말고, ‘참수’라는 비인도적인 잔임함으로 살해하라고 명령했다는 정보를 받았다”면서 “우크라이나인 몰살이 목표인 러시아의 범죄정책을 보여주는 참혹한 증거”라고 덧붙였다. 코스틴 검찰총장이 공개한 사진 속 군용차량은 우크라이나군이 사용하는 장갑차가 맞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러시아 지휘관들은 우크라이나 군인들을 포로로 삼지 말고, ‘참수’라는 비인도적인 잔임함으로 살해하라고 명령했다는 정보를 받았다”면서 “ 지난해 4월에도 우크라이나 군인이 참수되는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이 온라인에 유포돼 러시아 검찰이 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 당시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 등은 러시아 민간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을 용의선상에 올렸다.지난해 3월에는 러시아에 포로로 잡힌 군인들이 잔혹하게 처형되는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안겼다. 당시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이 공개한 영상은 러시아군에 포로로 잡힌 우크라이나군인의 ‘처형’ 전 마지막 순간을 담고 있었다. 영상 속 우크라이나군인은 마지막 순간 담배를 손에 쥐고 있었고, 뒤이어 “우크라이나에게 영광을”이라는 마지막 말을 내뱉었다. 우크라이나군인이 유언을 말할 때, 카메라 밖에 있던 러시아군인들의 비웃음소리도 영상에 고스란히 잡혔다. 이후 카메라 밖에서부터 여러 발의 총성이 들렸고, 우크라이나군인은 총에 맞은 듯 바닥에 쓰러졌다. 이 과정에서도 러시아군인들은 욕설을 멈추지 않았다.지난해 8월에는 동부 루한스크주에서 최소 3명의 러시아 군인 또는 용병이 우크라이나 포로들을 고문 ·협박하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러시아 군인들은 우크라이나군 포로를 심문하는 과정에서 도끼 등으로 폭행하고, 동료 및 부대에 대한 정보를 발설하라고 협박했다. 한 러시아 군인은 포로에게 “당장 우크라이나 군부대의 위치를 알려주지 않는다면 척추를 부러뜨려 평생 장애를 갖고 살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전쟁포로에 관해 통용되는 국제법규는 ‘전쟁포로의 대우에 관한 제네바협약’(제네바Ⅲ협정)이다. 해당 협약의 제 17조에 따르면 포로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포로에게 신체적 또는 정신적 고문이나 기타 강압적인 조치를 해서는 안 된다. 현재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이 민간인 살해와 성폭행, 포로 즉결처형 등 전쟁 범죄를 저질렀다며 자체 수사를 진행 중이다. 또 국제사회에 이 사안을 다룰 특별재판소 설립을 요청하고 있다.
  • ‘대량학살 가담’ 추정 에티오피아 남성…난민심사 승소

    ‘대량학살 가담’ 추정 에티오피아 남성…난민심사 승소

    대량학살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추정되는 에티오피아 한 남성이 대한민국 정부에 난민 심사를 신청했다가 거부당하자 행정 소승을 내 승소했다. 인천지법 행정1단독 정현설 판사는 에티오피아인 A씨가 인천공항 출입국·외국인청장을 상대로 낸 난민 인정심사 불회부 결정 취소 청구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했다고 19일 밝혔다. 정 판사는 인천공항 출입국·외국인청이 지난해 8월 A씨에게 내린 난민심사 불회부 결정을 취소하고,소송 비용도 모두 부담하라고 명령했다. 1심에서 승소한 A씨는 최종심에서도 법원 판단이 바뀌지 않으면 국내에서 난민 심사를 받을 수 있다. A씨는 지난해 8월 중국에서 비행기를 타고 인천공항에 도착했으나 출발지로 돌아가라는 지시를 받았다. 입국 심사 때 관광 목적으로 한국에 온 사실을 제대로 입증하지 못해 입국이 불허됐기 때문이다. A씨는 곧바로 송환 지시를 거부하고 인천공항 출입국·외국인청에 난민심사를 받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그는 거짓 서류를 제출했다는 이유로 난민심사를 받을 수 없게 되자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A씨는 소송에서 “에티오피아에서 암하라족으로 구성된 민병대 ‘파노’의 회원으로 활동했다”며 “파노는 무장해제 지시를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현지 정부와 대립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지 구치소 구금 폭행당하고 사촌 동생은 살해돼”“그런 위협 피해 한국 왔는데 난민심사 불허는 위법” 이어 “에티오피아에서 3일 동안 구치소에 구금돼 폭행당했고 사촌 동생은 살해됐다”며 “그런 위협을 피해 한국에 왔는데도 난민심사를 받지 못하게 한 행위는 위법하다”고 호소했다. 반면 인천공항 출입국·외국인청은 “A씨가 2019년 발생한 ‘58명 학살’ 사건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며 “이듬해에는 현지 마을에서 발생한 또 다른 대량 학살에 연루됐다”고 맞섰다. 그러면서 “A씨는 테러단체인 파노 회원으로서 조직을 지원하는 활동을 했다가 체포돼 구금된 것”이라며 “이는 에티오피아 정부의 정당한 절차여서 그가 난민심사를 받을 자격은 없다”고 반박했다. 하지만,법원은 A씨의 난민 신청이 거짓 서류를 제출해 사실을 숨기려는 경우라고 단정하기 어렵고 인천공항 출입국·외국인청의 심사 불회부 결정은 위법하다고 판단했다. 정 판사는 “A씨가 난민 면담 조사 때 한 진술이 상당히 구체적”이라며 “실제 에티오피아의 (비상사태) 상황에도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A씨를 난민심사에 회부하더라도 신청자 지위를 주는 것일 뿐”이라며 “인천공항 출입국·외국인청은 구체적인 사실 조사를 거쳐 A씨에게 난민 불인정 결정을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 조두순 나왔다…3개월 수감 마치고 만기 출소 후 귀가

    조두순 나왔다…3개월 수감 마치고 만기 출소 후 귀가

    야간외출 제한 명령을 어기고 집을 나섰다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다시 구속됐던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이 만기 출소했다. 19일 경기 안산단원경찰서에 따르면 전자장치 부탁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징역 3개월을 선고받았던 조두순은 이날 형기를 마치고 오전 8시쯤 수감 중이던 수원구치소에서 출소했다. 구치소를 나선 그는 보호관찰소 관계자 차량을 이용해 오전 9시쯤 경기 안산시 단원구 내 주거지로 돌아갔다. 조두순은 지난해 12월 4일 오후 9시 5분쯤 ‘오후 9시 이후 야간 외출 금지’ 명령을 위반하고 안산시 소재 주거지 밖으로 40분가량 외출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그는 주거지 건물 1층 공동현관문으로부터 6~7m 거리에 위치한 방범 초소로 걸어와 근무 중이던 경찰관 2명에게 말을 걸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경찰관의 연락과 함께 관제센터로부터의 위반 경보를 접수한 안산보호관찰소가 현장으로 보호관찰관을 보내면서 40여분 만에 귀가했다. 당시 그는 “아내와 다퉜다”며 가정불화 등을 이유로 무단 외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재판에서 “피고는 9시가 넘어 주거지를 이탈했고 비록 집 인근에서 시간을 보냈지만 이는 경찰관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피고는 기초생활수급자로서 생계비를 국가로부터 지원받고 있다. 벌금형 선고는 위법에 대한 책임을 국가가 대신 지는 것인 만큼 위법행위에 대한 책임을 지게 하려면 징역형이 필요하다”고 징역 1년을 구형했다. 조두순 측은 “9시가 넘어 주거지를 이탈한 점 등 모든 혐의를 인정한다”면서도 “수사 과정에서 모든 것을 자백하고 재범을 안 하겠다고 다짐한 점, 배우자와의 다툼은 우발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지금은 관계가 좋다는 점, 그동안 보호관찰 의무를 성실히 다하고 있다는 점 등을 들어 법 허용 범위 내에서 최대한의 선처를 해달라”고 말했다. 조두순이 출소함에 따라 잠시 운영을 중단했던 경찰 감시초소도 곧바로 업무를 재개했다. 조두순 거주지인 단원구 와동 주택가에 설치된 특별치안센터에는 안산단원경찰서 와동파출소 소속 경찰관들이 주야간으로 2명씩 근무하면서 야간 외출 금지(21:00~06:00) 등 특별준수사항 준수 여부를 감시한다. 안산시 역시 무도 유단자 등으로 구성해 와동 일대에서 운용하던 시민안전지킴이 순찰 근무를 재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두순은 2008년 12월 안산시 한 교회 앞에서 초등학생을 납치해 성폭행하고 중상을 입힌 혐의로 징역 12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2020년 12월 12일 출소했다.
  • “책과 생필품 넣어 26㎏ 완전군장”…‘얼차려 사망’ 훈련병 母 분통

    “책과 생필품 넣어 26㎏ 완전군장”…‘얼차려 사망’ 훈련병 母 분통

    군기훈련(얼차려)을 받다 쓰러져 숨진 박모 훈련병의 어머니가 “우리 아들의 안전을 지켜주지 못했는데 어떻게, 무엇으로 책임질 것이냐”며 정부와 군 관계자들을 비판했다. 19일 군인권센터는 박 훈련병의 어머니가 전해 온 A4용지 2장 분량의 편지를 공개했다. 이날은 박 훈련병의 수료식이 예정돼 있던 날이다. 박 훈련병의 어머니는 “12사단에 입대하던 날 생애 최초로 선 연병장에서 엄마 아빠를 향해 ‘충성’하고 경례를 외칠 때가 기억난다. 마지막 인사하러 연병장으로 내려간 엄마 아빠를 안아주면서 ‘군생활 할만한 것 같다’며 ‘걱정 마시고 잘 내려가시라’던 아들의 얼굴이 선하다”고 아들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 셋째도 안전하고 훈련시켜 수료식 날 보여드리겠다’던 대대장님의 말을 기억한다. 우리 아들의 안전은 0.00001도 지켜주지 못했는데 어떻게, 무엇으로 책임질 것인가”라고 물었다. 어머니는 “망나니 같은 부하가 명령 불복종으로 훈련병을 죽였다고 하실 것인가 아니면 아들 장례식에 오셔서 말씀하셨듯 ‘나는 그날 부대에 없었다’고 핑계를 대실 것인가, 아니면 ‘옷을 벗을 것 같습니다’라던 말씀이 책임의 전부냐”며 분통을 터트리기도 했다.박 훈련병의 어머니는 아들이 ‘얼차려’를 받은 상황과 쓰러진 뒤 군대의 조치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군이 처음 사랑스러운 우리 아들에게 씌운 프레임은 ‘떠들다가 얼차려 받았다’이다. 나중에 알고 보니 동료와 나눈 말은 ‘조교를 하면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겠네’ 같은 말이었다고 한다. 자대배치를 염두에 두고 몇 마디 한 것일 뿐일 텐데 그렇게 죽을죄인가”라고 토로했다. 이어 “군장을 다 보급받지도 않아서 내용물도 없는 상황에서 책과 생필품을 넣어 26㎏ 완전군장을 만들고 총을 땅에 안 닿게 손등에 올려 팔굽혀펴기를 시키고, 총을 떨어뜨리면 다시 시키고, 잔악한 선착순 달리기를 시키고 언제 끝날지 모르는 구보를 뛰게 하다가 아들을 쓰러뜨린 중대장과 우리 아들 중 누가 규칙을 더 많이 어겼느냐”고 지적했다. “수료생 251명 중 우리 아들만 없다” 박 훈련병이 명령에 따라 얼차려를 이행한 데 대해선 “괜히 잘못했다가는 자기 때문에 중대장이 화가 나 동료들까지 가중되는 벌을 받을까 무서웠을 것”이라며 “굳은 팔다리로 40도가 넘는 고열에 시달리며 얕은 숨을 몰아쉬는 아들에게 중대장이 처음 한 명령은 ‘야 일어나. 너 때문에 뒤에 애들이 못 가고 있잖아’ 였다고 한다. 분위기가 어땠을지 짐작이 간다”고 비통해했다. 숨진 아들에 대한 그리움도 편지 곳곳에 담겼다. 박 훈련병의 어머니는 “아들이 다시 살아 돌아온다면 ‘더 일찍 쓰러지는 척이라도 하지 그랬느냐’고 전하고 싶다”며 “오늘 수료생 251명 중 우리 아들만 없다. 상관의 명령에 복종하다 죽임당한 아들이 보고 싶다”고 썼다. 박 훈련병의 어머니는 이날 서울 용산역 광장에 차려지는 ‘시민 추모 분향소’에서 오후 6시부터 직접 시민을 맞이한다. 군인권센터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이곳에서 분향소를 운영한다.한편 강원경찰청 훈련병 사망사건 수사전담팀은 전날 업무상과실치사와 직권남용가혹행위 혐의로 중대장(대위)과 부중대장(중위)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사건이 발생한 지 26일 만이자, 지난 13일 첫 피의자 조사 이후 닷새 만이다. 피의자들은 지난달 23일 강원도 인제군 12사단 신병교육대에서 훈련병 6명을 대상으로 군기훈련을 실시하면서 군기훈련 규정을 위반하고, 사고를 방지해야 할 업무상 주의의무를 게을리한 과실로 훈련병 1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 발로 밟고, 오줌 싸도 “씻으면 괜찮다”…中 훠궈 재료 ‘경악’

    발로 밟고, 오줌 싸도 “씻으면 괜찮다”…中 훠궈 재료 ‘경악’

    중국의 인기 식재료인 거위와 오리 내장이 중국 내 공장에서 비위생적으로 가공되는 현장이 포착됐다. 이렇게 만든 제품은 생산 일자 표기도 없이 전국으로 납품됐다. 18일 중국 신경보에 따르면 기자들이 지난 4월 산둥성 빈저우와 허난성 칭펑현에 있는 육류식품가공 공장 두 곳을 예고 없이 방문해 거위와 오리 내장이 비위생적 환경에서 가공되는 현장을 고발했다. 이 작업장에선 작업자들이 고무장화를 신고 거위 창자를 밟아 오물을 짜냈다. 회백색이었던 내장을 핏물에 담가 분홍색으로 염색했다. 바닥에는 거위 내장이 흩어져 있었고, 벽은 얼룩으로 지저분했다. 또 오리 깃털과 오물이 뒤섞인 하수관엔 작업자들이 종종 소변을 봤지만, 이들은 하수관에 빠진 오리 내장을 건져내 생산라인으로 다시 올렸다. 오리 내장이 세정제와 오물을 뒤집어쓴 상태였지만, 직원들은 물로 씻으면 괜찮다고 말했다.​ 이곳에서 가공된 거위 내장은 충칭의 훠궈 식당에 판매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제품에는 ‘세척 불필요’라고 적혀있고, 생산 날짜가 표시되지 않은 채 납품되기도 했다. 중국에선 16세 미만 미성년 근로자를 고용하는 것이 법으로 금지돼 있지만 이 공장에서는 15세 소년이 부모와 함께 3개월간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세 소녀는 이 공장에 온 지 10일 이상 됐다고 밝혔다. 보도 이후 논란이 커지자 위생 당국은 법에 따라 즉각 생산 중단을 명령하고 합동 조사팀을 구성해 공장 관계자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국 네티즌들은 “훠궈 먹을 때 꼭 시킨 재료인데 충격” “너무 역겹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 정부 “의협 해산 가능” 초강수… 의협 “27일부터 무기한 휴진”

    정부 “의협 해산 가능” 초강수… 의협 “27일부터 무기한 휴진”

    가운 벗은 의사들 1만명 거리로 尹 “환자 저버린 불법 엄정 대응”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주도하는 집단 휴진이 확산할 경우 법에 따라 의협 해산도 가능하다며 정부가 18일 초강경 대응 방침을 거듭 밝혔다. 이날 개원의 휴진율은 14.9%(5379개)를 기록했다. 정부는 개원가에 업무개시명령을 발령했고 이를 어기면 의사 면허 자격정지 등 법대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의협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정부가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오는 27일부터 무기한 휴진하겠다고 ‘맞불’을 놨다. 또다시 시작된 ‘강대강’ 대치에 지친 환자단체들은 이날 성명을 내고 “불법행동을 하는 의사들을 법대로 처리하라”고 요구했다. 전병왕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에서 “의협은 국민건강 증진과 보건 향상 등 사회적 책무를 부여받은 법정 단체이며 집단 진료 거부는 협회 설립 목적과 취지에 위배되는 행위”라며 “위반 여부에 따라 단계적으로 시정명령을 내릴 수도 있고 따르지 않는 경우 임원 변경, 극단적인 경우에는 법인 해산까지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정부가 의협 해산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불법행위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경고장을 던진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도 국무회의에서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킬 책무가 있는 만큼 환자를 저버린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엄정 대처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정부는 의료 대란이 본격화할 것에 대비해 지난 2월 초 의사단체 해산 등 모든 법적 대응 카드를 검토했다. 민법 제38조에 따라 ‘법인이 목적 이외 사업, 설립 허가 조건 위반, 기타 공익을 해하는 행위를 하면 주무관청이 그 허가를 취소’할 수 있다.다만 환자 사망 등 극단적 피해 사례가 속출하지 않는 한 정부가 의협을 해산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개원의와 일부 대학병원 교수들이 휴진한 이날 정부도 발 빠르게 움직였다. 오전 9시 전국 병의원 3만 6371곳 전체에 대해 업무개시명령을 발령했으며 공무원 9500여명이 1인당 4~5개 의료기관을 맡아 휴진 여부를 직접 확인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유선으로 휴진 여부를 확인한 3만 6059개 의료기관 중 휴진이 확인된 곳은 5379개(14.9%)로 2020년 8월 14일 의협 집단 휴진율인 32.6%의 절반 수준이었다. 휴진율이 가장 높았던 지역은 대전(22.9%)이었다. 복지부는 “향후 현장 채증 결과에 따라 불법 휴진이 최종 확정된 의료기관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히 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내 없이 진료를 일방적으로 취소한 동네 병의원에 대해서는 의료법 15조에 따라 ‘진료 거부’로 전원 고발할 방침이다. 휴진을 독려하는 소셜미디어(SNS) 게시글은 경찰에 수사 의뢰하기로 했다. 정부는 교수들의 집단 진료 거부 상황을 방치한다면 국민건강보험 급여 선지급 대상에서 제외하겠다며 대학병원장들을 압박하기도 했다. 지난달 정부는 대학병원 경영난을 해소하고자 진료비(건강보험 급여)를 ‘가불’해 주기로 했는데, 병원장이 휴진을 방치하면 ‘돈줄’부터 조이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부의 강경 대응에도 휴진 행렬은 이어질 조짐이다. 임현택 의협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의료농단 저지 전국의사 총궐기대회’에서 “의사들의 정당한 요구를 정부가 받아들이지 않으면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의협이 내건 요구 사항은 ▲의대 증원안(2025학년도 포함) 재논의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쟁점 사안 수정·보완 ▲전공의·의대생 관련 모든 행정명령과 처분 즉각 소급 취소 등 세 가지다. 2025학년도 의대 증원은 이미 확정됐으며 정부가 지난 4일 이탈 전공의에 대한 각종 명령을 철회하고 행정처분을 ‘중단’한다고 했는데도 완전 취소를 요구한 것이다. 당초 의협은 집회 참가 인원을 2만명으로 신고했지만 경찰은 5000~1만 2000여명으로 추산했다. 공공의료기관인 국립암센터 전문의 비상대책위원회도 이날 의협을 지지한다며 ‘주 1회 휴진’ 가능성을 언급했다. 소속 전문의 148명 중 응답자(110명)의 49.5%가 휴진에 동의했다. 곽호신 비대위원장은 “주 1회 휴진 후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성모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둔 가톨릭의대 교수 비대위, 삼성서울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둔 삼성서울병원 교수 비대위도 무기한 휴진을 논의 중이다. 그러나 정부는 의협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윤 대통령은 “국민이 동의하지 않고 실현도 불가능한 주장을 고집하면 모두가 피해자가 될 수밖에 없다”면서 “정부는 의료 개혁에 흔들림 없이 매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의대생과 전공의를 향해서는 “이제라도 복귀해 의견을 내면 그 목소리를 경청하고 길을 찾겠다”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행정처분을 취소할 수도 없을뿐더러 취소하더라도 전공의가 돌아온다는 보장이 있어야 하는데, 의협이 답을 못 하고 있다. 정부가 내줄 것만 내주고 받을 건 못 받는 상황이 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의협은 ‘무기한 휴진’을 하겠다고 엄포를 놓았지만 실현 가능성과 파급력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17일 무기한 휴진을 시작한 서울대병원 교수들 사이에서도 장기 휴진은 어렵지 않겠느냐는 회의론이 나오는 상황이다. 사실상 ‘자영업자’인 개원의가 무기한 휴진하기는 현실적으로 더 어렵다.
  • 정부 “의협 해산 가능” 초강수… 의협 “27일부터 무기한 휴진”

    정부 “의협 해산 가능” 초강수… 의협 “27일부터 무기한 휴진”

    가운 벗은 의사들 1만명 거리로 尹 “환자 저버린 불법 엄정 대응”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주도하는 집단 휴진이 확산할 경우 법에 따라 의협 해산도 가능하다며 정부가 18일 초강경 대응 방침을 거듭 밝혔다. 앞서 개원가에 진료명령을 내린 정부는 이날 오전 업무개시명령을 발령했고 이를 어기면 의사 면허 자격 정지 등 법대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의협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정부가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27일부터 무기한 휴진하겠다고 ‘맞불’을 놨다. 또다시 시작된 ‘강대강’ 대치에 지친 환자단체들은 “불법행동을 하는 의사들을 법대로 처리하라”고 요구했다. 전병왕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브리핑에서 “의협은 국민건강 증진과 보건 향상 등 사회적 책무를 부여받은 법정 단체이며 집단 진료 거부는 협회 설립 목적과 취지에 위배되는 행위”라며 “단계적으로 시정명령을 내릴 수도 있고 따르지 않는 경우 임원 변경, 극단적인 경우에는 법인 해산까지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정부가 의협 해산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불법행위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경고장을 던진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도 국무회의에서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킬 책무가 있는 만큼 환자를 저버린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엄정 대처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정부는 의료대란이 본격화할 것에 대비해 지난 2월 초 의사단체 해산 등 모든 카드를 검토했다. 민법 제38조에 따라 ‘법인이 목적 이외 사업, 설립 허가 조건 위반, 기타 공익을 해하는 행위를 하면 주무관청이 그 허가를 취소’할 수 있다. 다만 환자 사망 등 극단적 피해 사례가 속출하지 않는 한 정부가 의협을 해산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한국중증질환연합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의사들이 끝내 불법 집단 휴진에 들어가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내팽개쳤다”며 “불법행위를 법대로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개원의와 일부 대학병원 교수들이 휴진한 이날 정부도 발 빠르게 움직였다. 오전 9시에 전국 병의원 3만 6371곳 전체에 대해 업무개시명령을 발령했으며 공무원 9500여명이 1인당 4~5개 의료기관을 맡아 휴진 여부를 직접 확인했다. 각 시군구에서 휴진율이 30%를 웃돌면 증거 수집 후 행정처분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전 실장은 “예를 들어 지역에 내과가 1개뿐인데 이곳이 문을 닫으면 사실상 100% 휴진이 된다. 휴진율이 30%를 넘지 않아도 지자체 상황을 봐서 (행정처분 등)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내 없이 진료를 일방적으로 취소한 동네 병의원은 의료법 15조에 따라 ‘진료 거부’로 전원 고발할 방침이다. 휴진을 독려하는 소셜미디어(SNS) 게시글은 경찰에 수사 의뢰하기로 했다. 정부는 교수들의 집단 진료 거부 상황을 방치한다면 국민건강보험 급여 선지급 대상에서 제외하겠다며 대학병원장들도 압박했다. 지난달 정부는 대학병원 경영난을 해소하고자 진료비(건강보험 급여)를 ‘가불’해 주기로 했는데, 병원장이 휴진을 방치하면 ‘돈줄’부터 조이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부의 강경 대응에도 휴진 행렬은 이어질 조짐이다. 임현택 의협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의료농단 저지 전국의사 총궐기대회’에서 “의사들의 정당한 요구를 정부가 받아들이지 않으면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의협이 내건 요구 사항은 ▲의대 증원안(2025학년도 포함) 재논의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쟁점 사안 수정·보완 ▲전공의·의대생 관련 모든 행정명령과 처분 즉각 소급 취소 등 세 가지다. 2025학년도 의대 증원은 이미 확정됐으며 정부가 지난 4일 이탈 전공의에 대한 각종 명령을 철회하고 행정처분을 ‘중단’한다고 했는데도 완전 취소를 요구하는 것이다. 당초 의협은 집회 참가인원을 2만명으로 신고했지만 경찰은 5000~1만 2000여명으로 추산했다. 공공의료기관인 국립암센터 전문의 비상대책위원회도 이날 의협을 지지한다며 ‘주 1회 휴진’ 가능성을 언급했다. 소속 전문의 148명 중 응답자(110명)의 49.5%가 휴진에 동의했다. 곽호신 비대위원장은 “주 1회 휴진 후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성모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둔 가톨릭의대 교수 비대위, 삼성서울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둔 삼성서울병원 교수 비대위도 무기한 휴진을 논의 중이다. 그러나 정부는 의협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윤 대통령은 “국민이 동의하지 않고 실현도 불가능한 주장을 고집하면 모두가 피해자가 될 수밖에 없다”면서 “정부는 의료 개혁에 흔들림 없이 매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의대생과 전공의를 향해서는 “이제라도 복귀해 의견을 내면 그 목소리를 경청하고 길을 찾겠다”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행정처분을 취소할 수도 없을뿐더러 취소하더라도 전공의가 돌아온다는 보장이 있어야 하는데, 의협이 답을 못하고 있다. 정부가 내줄 것만 내주고 받을 건 못 받는 상황이 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의협은 ‘무기한 휴진’을 하겠다고 엄포를 놓았지만 실현 가능성과 파괴력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17일 무기한 휴진을 시작한 서울대병원 교수들 사이에서도 장기 휴진은 어렵지 않겠느냐는 회의론이 나오는 상황이다. 사실상 ‘자영업자’인 개원의가 무기한 휴진하기는 현실적으로 더 어렵다.
  • 가운 벗은 의사들 여의도로 집결…“27일부터 무기한 휴진”

    가운 벗은 의사들 여의도로 집결…“27일부터 무기한 휴진”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하며 18일 집단 휴진에 나선 의사들은 병원 문을 닫고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로 모여들었다. ‘의료농단 저지 전국의사 총궐기대회’에 참석한 전국 각지 의사와 의대생, 학부모 등 1만 2000명(경찰 추산)은 ‘의료 붕괴 저지’라는 문구가 쓰인 모자를 머리에 쓴 채 ‘의료농단 교육농단 국민 건강 위협한다’, ‘정부가 죽인 의료 의사들이 살려낸다’ 등 구호가 적힌 현수막을 일제히 들었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은 “우리나라 의료 수준을 나락으로 떨어트리는 의대 정원 증원, 의료농단 패키지 강요, 전공의와 의대생들에 대한 부당한 탄압을 즉각 멈춰 줄 것을 요구한다”면서 “정부가 정당한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오는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임 회장은 또 “폭압적인 정부가 의사들을 전문가로, 생명 살리는 소중한 존재로 대우할 때까지 끝까지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김교웅 의협 대의원회 의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가 명령으로 이뤄진 줄 아는 (정부의) 불통과 오만함을 우리가 나서서 정신 차리게 하자”며 집회 참가자들의 박수를 유도하기도 했다. 앞서 의협은 ▲의대 증원 재논의 ▲필수의료 정책 수정 ▲전공의·의대생 관련 행정명령·처분 취소 등 3대 대정부 요구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이날 집단 휴진을 결의했다. 이날 집회 현장에서 만난 개원의들은 정부에 ‘의대 증원 철회’를 재차 요구했다. 부산에서 피부과를 운영하는 장모(49)씨는 “내과나 외과 등 필수 의료 분야에서 일하는 의사를 늘려야 하는데, (의대 증원은) 카페 5000개를 만들면 섬에도 카페가 생길 거라고 기대하는 셈”이라면서 “휴진해서 미안하지만, 가만히 있는 건 책임 회피”라고 말했다. 자녀가 서울의 한 의대 본과 4학년에 재학 중인 김모(58)씨는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증원하면) 제대로 교육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대형 병원 의료진은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파업)이 4개월을 넘어선 데 대한 부담감도 토로했다. 서울의 한 병원에서 일하는 전문의 A씨는 “전공의 후배들은 길바닥에 있고 우리만 일하는 게 미안하다”고 했다. 최안나 의협 대변인은 “사직한 전공의 1500명이 선배들의 도움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손팻말 뒤에 적힌 후원 계좌를 안내하기도 했다. 황규석 서울시의사회 의장은 “정부가 근거 없는 업무개시명령을 남발하며 (의료계에 대한) 압박을 거듭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정부 “의협 해산도 가능” vs 의협 “27일부터 무기한 휴진”

    정부 “의협 해산도 가능” vs 의협 “27일부터 무기한 휴진”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주도하는 집단휴진이 확산할 경우 법에 따라 의협 해산도 가능하다며 정부가 18일 초강경 대응 방침을 거듭 밝혔다. 앞서 개원가에 진료명령을 내린 정부는 이날 오전 업무개시명령을 발령했고, 이를 어길 경우 의사 면허 자격 정지 등 법대로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의협은 정부가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27일부터 무기한 휴진하겠다고 ‘맞불’을 놨다. 전병왕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에서 “의협은 국민건강 증진과 보건 향상 등 사회적 책무를 부여받은 법정 단체이며, 집단 진료 거부는 협회 설립 목적과 취지에 위배되는 행위”라며 “위반 여부에 따라 단계적으로 시정명령을 내릴 수도 있고, 따르지 않는 경우 임원 변경을 할 수도 있고 극단적인 경우에는 법인 해산까지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정부가 의협 해산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불법행위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경고장을 던진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도 국무회의에서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킬 책무가 있는 만큼 환자를 저버린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엄정 대처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정부는 의료대란이 본격화할 것에 대비해 지난 2월 초 의사단체 해산 등 모든 법적 대응 카드를 검토했다. 민법 제38조에 따라 ‘법인이 목적 이외 사업, 설립 허가 조건 위반, 기타 공익을 해하는 행위를 하면 주무관청이 그 허가를 취소’ 할 수 있다. 다만 환자 사망 등 극단적 피해 사례가 속출하지 않는 한 정부가 의협을 해산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오전 9시 전국 병의원에 업무개시명령…어기면 면허정지 개원의와 일부 대학병원 교수들이 휴진한 이날 정부도 발 빠르게 움직였다. 오전 9시에 전국 병의원 3만 6371곳 전체에 대해 업무개시명령을 발령했으며, 공무원 9500여명이 1인당 4~5개 의료기관을 맡아 휴진 여부를 직접 확인했다. 각 시군구에서 휴진율이 30%를 웃돌면 증거 수집 후 행정처분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전 실장은 “예를 들어 지역에 내과가 1개뿐인데 이곳이 문을 닫으면 사실상 100% 휴진이 된다. 휴진율이 30%를 넘지 않아도 지자체 상황을 봐서 (행정처분 등)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내 없이 진료를 일방적으로 취소한 동네 병의원은 의료법 15조에 따라 ‘진료 거부’로 전원 고발할 방침이다. 휴진을 독려하는 소셜미디어(SNS) 게시글은 경찰에 수사 의뢰하기로 했다. 정부는 교수들의 집단 진료 거부 상황을 방치한다면 국민건강보험 급여 선지급 대상에서 제외하겠다며 대학병원장들도 압박했다. 지난달 정부는 대학병원 경영난을 해소하고자 진료비(건강보험 급여)를 ‘가불’해주기로 했는데, 병원장이 휴진을 방치하면 ‘돈줄’부터 조이겠다는 것이다. 국립암센터마저 ‘휴진검토’尹대통령 “실현 불가능한 주장 고집하면 모두가 피해자” 하지만 정부의 강경 대응에도 휴진 행렬은 이어질 조짐이다. 공공의료기관인 국립암센터 전문의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의협을 지지한다며 ‘주 1회 휴진’ 가능성을 언급했다. 지난 15~17일 비대위가 시행한 설문조사에서 소속 전문의 148명 중 응답자(110명)의 49.5%가 휴진에 동의했다. 곽호신 비대위원장은 “주 1회 휴진 후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의협은 2025학년도 의대 증원 백지화와 전공의 행정처분 완전 취소를 요구하고 있지만, 정부는 수용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윤 대통령은 “국민이 동의하지 않고 실현도 불가능한 주장을 고집하면 모두가 피해자가 될 수밖에 없다”면서 “정부는 의료 개혁에 흔들림 없이 매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의대생과 전공의를 향해서는 “이제라도 복귀해서 의견을 내면 그 목소리를 경청하고 길을 찾겠다”고 밝혔다.
  • 의협 “정부가 요구 안 받아들이면 27일부터 무기한 휴진”

    의협 “정부가 요구 안 받아들이면 27일부터 무기한 휴진”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은 의사들이 정부의 의료개혁에 반발해 전면 휴진에 돌입한 18일 “(정부가) 의사들의 정당한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오는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임 회장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여의도 여의대로에서 진행된 ‘의료농단 저지 전국의사 총궐기대회’ 폐회사를 통해 “진정한 의료정상화와 전문가주의 선진의료를 이뤄내야 한다. 이 투쟁의 길에 의사협회가 가장 앞장서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임 회장은 “우리나라 의료 수준을 떨어뜨린 정부의 의대증원, 의료농단 패키지 강요, 전공의와 의대생들의 부당한 탄압을 멈춰줄 것을 요구한다”며 “의사들의 정당한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오는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들어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임 회장은 “우리는 수십년 간의 관치주의 후진의료에서 전문가주의 선진의료로 진정한 개혁을 이뤄내야 한다”며 “정부의 폭정에 맞서 우리 모두가 힘을 모아 대한민국 의료를 반드시 살려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의협의 김교웅 대의원회 의장은 “대민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가 명령으로 이뤄진 줄 아는 (정부의) 불통과 오만함을 우리가 나서서 정신 차리게 하자”며 박수를 유도했다.
  • “어린 나이…” ‘성폭행 무고’ 걸그룹 출신 BJ 석방

    “어린 나이…” ‘성폭행 무고’ 걸그룹 출신 BJ 석방

    소속사 대표가 자신을 성폭행하려 했다며 무고한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걸그룹 출신 BJ가 2심에서 감형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4-1부(부장 양지정 엄철 이훈재)는 18일 무고 혐의로 기소된 A(24)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사회봉사 160시간도 명령했다. 1심에서 법정 구속돼 수감생활을 하던 A씨는 이날 석방됐다. 재판부는 “무고죄는 국가 형벌권을 이용해 타인을 해하는 것으로, 이 사건에서도 객관적 증거가 없었다면 피고소인은 억울하게 처벌받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재판이란 피고인의 인생을 생각해야 한다”며 “아직 어린 나이고, 이전까지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초범인 점을 감안하면 실형이 아니더라도 사회봉사 조건으로 갱생의 기회를 주는 것도 의미 있지 않을까 판단했다”고 판시했다. 걸그룹 멤버 출신으로 인터넷 방송 BJ로 활동한 A씨는 지난해 1월 소속사 대표를 강간미수 혐의로 허위 고소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오히려 A씨가 소속사 대표에게 여자친구와 헤어질 것을 요구했으나 거부당하자 앙심을 품고 무고한 것으로 판단했다. 검찰은 1심 재판에서 A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으며, 재판부는 “피고인의 진술 내용이 일관되지 않고 사건 당시 CCTV와도 일치하지 않는다”며 구형보다 높은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 [포토] ‘개인 사정으로 휴진’

    [포토] ‘개인 사정으로 휴진’

    서울대 의대·병원 교수들이 지난 17일 무기한 집단 휴진에 들어간 가운데 대한의사협회(의협)가 18일 의대 증원 등 의료개혁을 규탄하는 집단 휴진(총파업)에 나선다. 의료계의 대정부 투쟁 동력에 영향을 미치는 실제 휴진 참여율이 얼마나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의료계에 따르면 의협은 개원의(동네 병·의원 의사), 전공의, 봉직의, 의대교수, 전공의 등 13만 명 가량의 회원을 두고 있다. 의협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전국 의사 총궐기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의협은 전날 대국민 호소문을 내고 “의료계는 지난 16일 의대정원 증원 재논의,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수정·보완, 전공의·의대생 관련 모든 행정명령 및 처분 소급 취소 등 3대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지만 정부는 끝내 의료계의 진심을 외면하고 무참히 거부했다”고 밝혔다. 의협은 이날 역대급 휴진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 의협 총파업 투표 결과 90.6%가 의협의 투쟁에 찬성했고, 73.5%는 휴진을 포함한 집단행동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의협은 지난 15일 회원들에게 “네이버플레이스로 18일 병·의원 휴무 설정을 하고, 지원 차량을 타고 총파업에 참여해 달라”면서 ”행정 기관으로부터 휴진으로 부당한 피해를 받으신다면 협회가 적극 나서겠다“는 집단휴진 참여 안내 문자를 보냈다. 앞서 성균관대 의대 소속 삼성서울병원, 강북삼성병원, 삼성창원병원 교수들은 이날 의협이 추진하는 전국의사총궐기대회와 집단 휴진에 전국의대교수협의회와 함께 참여하기로 했다. 세브란스병원·서울성모병원·서울아산병원도 이날 휴진에 동참키로 했다. 서울대 의대·병원 교수(서울대병원·분당서울대학교병원·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강남센터)들이 전날 무기한 휴진(응급·중환자 진료 및 중증·희귀질환·신장투석·분만 등 제외)에 들어간 가운데 이날 동네병원과 대학병원 등이 휴진에 동참하면 의료 현장에서 혼란이 빚어질 우려가 있다. 이날 휴진을 앞두고 의대 교수들과 동네 병의원 의사들은 외래 진료를 축소·휴진하거나 정규 수술·시술·검사 등의 일정을 연기했지만 외래 진료나 수술 등이 미뤄지는 환자들은 다소 불편을 겪을 수 있다. 서울대 의대·병원 교수들이 무기한 휴진에 들어간 지난 17일 응급·중환자와 희귀·난치 질환에 대한 진료는 유지하면서 현장에 큰 혼란은 빚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2월 전공의들이 의대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에 반대해 사직서를 내고 대거 병원을 떠난 후 60%대로 떨어진 수술실 가동률은 30%대로 하락했다. 의료계 안팎에선 동네 병의원 휴진 참여율이 예상보다 낮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면허 정지나 취소 가능성을 무릅쓰고 휴진에 나설 병의원이 많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다. 정부는 개원의들을 대상으로 18일 진료 명령과 휴진 신고 명령을 내리면서 정당한 사유 없이 휴진할 경우 영업정지 등 행정 처분과 형사 고발 등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가 집계한 18일 휴진 신고율은 지난 13일 기준으로 약 4%(전체 명령 대상 의료기관 3만6371곳 중 1463곳)다. 2020년 의료계 총파업 당시 첫날 참여율은 32.6%였다. 앞서 분만병의원협회, 대한아동병원협회, 뇌전증지원병원협의체 등은 의협의 휴진에 불참하겠다고 밝혔다. 대한마취통증의학회와 대한응급의학회는 의협의 대정부 투쟁을 지지하고 총궐기대회에 참여하겠다고 했지만 진료는 유지하기로 했다. 의대 증원으로 촉발된 의정 갈등이 넉 달 가량 지속되면서 사태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서울대 의대·병원 교수들에 이어 다른 대학병원들도 무기한 휴진을 예고했거나 논의 중이기 때문이다. 연세대 의대 산하 세브란스병원·강남세브란스병원·용인세브란스병원 교수들도 정부가 의료 및 의대 교육 사태를 해결하는 가시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오는 27일부터 응급·중증환자 진료를 제외한 무기한 휴진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충북대 의대도 무기한 휴진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의 주요 대형병원인 이른바 ‘빅5’ 병원인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에 이어 삼성서울병원 교수들도 무기한 휴진을 논의하기로 했다. 서울아산병원 교수들도 내달 4일부터 휴진에 들어가기로 뜻을 모았다. 일주일 단위 휴진을 예고했는데, 정부 대응에 따라 무기한 휴진 가능성도 열어뒀다. 서울성모병원 교수들도 추가 휴진 여부를 논의 중이다.
  • 제주 병·의원 21곳 휴진 신청… 제주대병원은 “휴진하는 의대 교수 없다”

    제주 병·의원 21곳 휴진 신청… 제주대병원은 “휴진하는 의대 교수 없다”

    18일 대한의사협회가 집단 휴진에 돌입한 가운데 제주에서도 일부 병·의원이 문을 닫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13일까지 도내 병·의원 500곳(개원의 499개·병원 1개 등 500곳)을 상대로 휴진 신청서를 접수한 결과 전체의 4.2%인 21곳만 집단 휴진일인 18일에 쉬겠다고 밝혔다. 신고 없이도 자체적으로 휴진은 가능해 집단 휴진에 동참한 병의원 수는 정확히 집계가 되지 않고 있다. 다만 보건당국이 이날 휴진 현황은 오후 8시 이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제주대학교병원과 제주한라병원, 한마음병원, 한국병원 등 대형병원은 정상 진료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대학교병원 관계자는 “휴진을 하겠다는 제주대 의대 교수는 없다”고 전했다. 제주대병원 의료진 교수는 총 129명(겸직 84명, 기금 45명)이다. 이날 일부 병·의원이 집단 휴진에 동참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도민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제주지역 맘카페에서는 휴진 병의원과 관련해 정확히 확인되지 않은 정보들이 공유되면서 불매운동 이야기도 나오고 있어 엉뚱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어린 자녀를 둔 A씨는 “도내 맘카페에서 찾아보니 오늘 휴진하는 소아과 리스트들이 올라오고 있다”면서 “물론 기존 휴무일인 경우도 있지만 오늘 쉰다는 병원도 있는 것 같아 아픈 아이를 생각하면 속상하다”고 전했다. 도는 의료법 제59조 제2항에 따라 도내 병의원에 업무개시명령을 발령한 상태다. 도는 도민의 생명을 담보로 실시하는 집단휴진과 업무개시명령 불이행 시에는 관련법 등 행정절차에 따라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날 병원에 가려는 환자들은 사전에 진료 여부를 확인하고 가는 것이 좋다. 인터넷으로는 응급의료포털(www.e-gen.or.kr)에 비상진료 병의원을 안내하고 있다. 전화를 이용하는 경우 ☎129(보건복지콜센터)나 ☎119(구급상황관리센터) 또는 국민건강보험공단(☎1577-1000), 건강보험심사평가원(☎1644-2000) 콜센터를 통해 찾아볼 수 있다.
  • 정부 “의료공백 최소화 위해 오전 9시 업무개시명령 발령”

    정부 “의료공백 최소화 위해 오전 9시 업무개시명령 발령”

    정부가 집단 휴진을 예고한 개원의들에게 진료명령과 휴진신고명령을 발령한 데 이어 18일 오전 9시부로 업무개시명령을 발령하겠다고 밝혔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오전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사전 파악된 휴진신고율은 약 4% 수준이지만 의료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오늘 오전 9시에 업무개시명령을 발령할 것”이라며 “의료공백이 현실화될 경우 현장점검과 채증을 거쳐 의료법에 따른 업무정지 등 행정처분을 진행하겠다”고 경고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10일 대한의사협회(의협)의 집단 휴진 예고 후 전국의 3만 6000여개의 의료기관에 진료명령과 휴진신고명령을 발령한 바 있다. 아울러 정부는 지난 14일 의협 집행부를 대상으로 집단행동 및 교사 금지 명령서를 송부하고, 17일엔 불법 진료거부를 독려한다며 의협을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신고했다. 조 장관은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하고 엄정하게 대응하겠다”며 “병원에서 환자에게 사전 안내 없이 일방적으로 진료를 취소하여 환자에 피해를 입히는 경우 의료법 제15조에 따른 진료거부로 전원 고발 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또한 겉으로는 자율참여라고 하면서 불법 집단 진료거부를 종용하는 소셜미디어(SNS) 게시글 등에 대해서도 수사 의뢰하여 강력히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의사들에게 “집단행동은 그동안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위해 헌신해 온 의사분들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리고 비난과 원망을 전체 의료계로 향하게 할 뿐”이라며 “불법행동을 하지 않더라도 생각을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정부는 언제든, 어떤 형식이든 상관없이 진정성 있게 대화에 임할 테니 집단행동을 즉각 중단해달라”고 강조했다.
  • 尹 “불법 진료 거부” 업무개시명령

    尹 “불법 진료 거부” 업무개시명령

    의료대란이 120일째 이어지면서 사회적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것은 물론 환자와 가족의 고통이 가중되는 가운데 ‘국가중앙병원’을 자처하는 서울대 의대·병원 교수들이 17일 ‘무기한 휴진’에 돌입했다. 서울아산병원 교수들도 다음달 4일부터 우선 일주일간 휴진을 결의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일부 개원의까지 합세할 예정인 ‘18일 전국 휴진’에 대해 즉각적인 ‘업무개시명령 발동’으로 강력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 등 집행부 17명에게 집단행동 금지 명령을 내린 정부는 이날 의협을 사업자단체 금지행위 위반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서울시보라매병원, 강남센터 등 4개 병원에서 집단 휴진에 돌입한 서울대 의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대 의대 비대위)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서울대 의과대학 융합관에서 집회를 열고 결속을 다졌다. 강희경 비대위원장은 “일주일 동안 400~500명의 교수가 외래와 수술 일정을 조정한 결과 이번 주 수술 건수가 이전의 60% 정도에서 30%로 조절이 됐다”면서 “정부 정책이 결코 옳은 게 아니며 의료를 유지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란 걸 온몸으로 부르짖는 것”이라고 밝혔다. 강성범 분당서울대병원 교수는 “자식 같은 전공의들이 밖에 나간 지 4개월이나 돼 가는데 어떻게 되든 상관없이 병원에 남아 환자를 치료하는 것은 천륜을 저버리는 것”이라며 집단 휴진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비대위 측은 휴진 철회 조건으로 ▲전공의에 대한 행정처분 완전 취소 ▲상설 의정 협의체 개설 ▲2025학년도 의대 정원 재조정을 제시했다. 다만 중증·응급 및 희귀·난치 환자에 대한 진료는 이어 간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들을 향해 직업윤리와 소명의식을 저버렸다는 비판이 제기되지만 정작 서울대 의대 교수들은 집단 휴진 첫날 ‘프로페셔널리즘’(전문성)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에 참석했다. 서울대 의대 비대위가 개최한 ‘전문가 집단의 죽음’이라는 심포지엄 발표에 나선 양채열 전남대 경영학과 교수는 “좋은 사회는 전문가와 부자가 존경받는 사회인데 우리는 전문가도, 부자도 존경을 못 받는다”며 “필수의료 의사에게 민형사상 책임을 묻기보다 재발 방지 시스템을 개선하는 데 행정권을 쓰는 사회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도 강공으로 맞섰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와의 주례회동에서 “의료계의 불법 진료 거부에 대한 비상 대책에 만전을 기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고 김수경 대변인이 전했다. 의대 교수들의 집단 휴진을 ‘불법 진료 거부’로 규정한 것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8일 오전 전체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의료법 제59조에 따르면 보건복지부 장관이나 지방자치단체장이 국민 보건에 중대한 위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할 경우 의료기관·의료인에 업무개시명령을 내릴 수 있다.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영업정지 등의 행정처분과 형사 처벌을 받을 수 있다. 보건복지부가 의협을 공정위에 신고한 것은 개별 사업자인 개원의를 담합에 동원했다고 판단해서다.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공정거래법)은 사업자단체가 부당하게 경쟁을 제한하거나 각 사업자의 활동을 제한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또한 정부는 서울대병원의 무기한 집단 휴진과 18일로 예정된 의협의 집단 휴진에 앞서 전날 교수 집단 휴직으로 병원에 손실이 발생하면 구상권 청구를 검토하라고 대학병원장들에게 요청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서울아산병원 교수들도 다음달 4일부터 휴진하기로 결정했다. 울산대 의과대학 교수 비대위는 소속 교수들을 대상으로 향후 행동 방안에 대해 설문한 결과 79.1%(292명)가 “7월 4일 휴진에 찬성한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휴진 기간을 묻는 설문에는 “일주일 휴진 후 정부 정책에 따라 연장 조정”이라는 답이 54.0%였다. 최창민 울산대 의대 비대위원장은 “정부 정책에 변함이 없다면 무기한 휴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빅5’ 병원 등 대형 상급종합병원들의 무기한 휴진 결정은 더욱 확산될 조짐이다. 앞서 연세대 의대 교수비대위도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을 결의한 바 있다. 병원 노동자들은 집단 휴진을 ‘사망선고’에 빗대며 철회를 촉구했다. 한국노총 전국의료산업노동조합연맹은 국회 앞 기자회견에서 “전공의들이 떠난 자리에 남아 사력을 다해 병원과 환자를 지키는 병원 노동자들은 이미 번아웃 상태”라고 호소했다. 안기종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대표도 “정부를 압박하는 도구가 환자의 불안과 피해라면 어떤 명분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처럼 우호적이지 않은 여론 지형에도 교수들이 휴진을 강행하는 것은 2026학년도 이후 의대 증원 규모를 둘러싼 협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조승연 인천의료원장은 “올해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협상에 실패하더라도 향후 의정 대화에서 주도권을 잡고 싶어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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