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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날리기는 겨울 건강 지키는 최고의 놀이”

    “연날리기는 겨울 건강 지키는 최고의 놀이”

    “설 무렵이면 어른이나 아이나 할 것 없이 연날리기를 하느라 온 마을이 들썩들썩했죠. 연날리기는 묵은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 특별한 의미를 담은 놀이였던 셈입니다.” 이재송(64)씨가 전남 해남군 계곡면 사정리에서 신묘년 새해 희망을 가득 담은 연을 하늘 높이 올렸다. 전통놀이인 연날리기를 설 연휴 동안 펼친 이씨를 마을 주민들은 ‘연의 달인’으로 부른다. 이씨가 선보인 연은 각양각색이다. 15cm 길이의 손바닥만한 방패연부터 텐트를 뜯어 만든 2m가 넘는 가오리연까지 평소 구경하기 어려운 진귀한 연들이다. 특히 200개의 연을 한 줄에 연결해 띄우는 ‘줄연’은 하늘 높이 날아 오르는 용을 연상시킬 정도로 웅장한 장관을 연출한다. 이 모든 연은 이씨가 직접 제작한 것으로 수 십년 연 만들기의 비법이 숨어 있다. 이씨가 밝히는 가장 중요한 비밀은 대나무의 탄성. 시누대를 쓰는 일반적인 방법보다 늙은 왕대를 얇게 깎아 살을 만드는데 방패연은 똑같은 탄성의 대나무를 좌우대칭으로 균형있게 배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무게를 가볍게 하려고 연 살을 살짝 굽기도 하고, 목공 접착제를 이용해 접착하기도 한다. 이씨의 연 만드는 솜씨는 주변 이웃들에게까지 알려져 멀리서부터 연 만들기를 배우러 오기도 하고, 함께 연을 날리는 동호인들도 생겼다. 지역 축제인 명량대첩제와 같은 행사에서는 연날리기 시범으로 볼거리를 제공하기도 한다. 이씨는 6일 “연날리기는 겨울철 건강도 지키고 남녀노소 함께할 수 있는 최고의 놀이.”라면서 “올겨울에 연날리기의 매력에 빠져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해남 우수영~제주 항로 추진

    제주~전남 장흥 항로 개설에 이어 ‘명량대첩지’인 전남 해남 우수영에서 제주 간 카페리 여객선 항로가 개설될 전망이다. 26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목포 항로에 1만 7000t급 크루즈 여객선을 운항중인 씨월드고속훼리는 우수영~제주항 항로 개설을 추진중이다. 이와 관련 목포해운항만청은 최근 우수영항 수심이 12m 이상이어서 여객선 정박 등이 가능한 데다 전남 해남군도 제주 항로 개설에 적극적이어서 이 구간에 1년 내에 취항토록 조건부 승인했다. 이 항로가 개설되면 우수영에서 매일 출항할 예정이며 제주까지 소요 시간은 2시간 10분 정도다.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지자체행사 98% 사전심사 안받아

    지방자치단체들이 앞다퉈 개최하는 각종 축제와 행사가 사전 투자심사 등을 제대로 받지 않을 뿐 아니라 보조금 지원에 대한 감독도 허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3년간 3만여건 타당성 안따져 감사원은 지난해 10월 국회의 감사 청구에 따라 ‘지자체 축제·행사 집행실태’ 감사를 벌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2007년부터 3년 동안 열린 지역축제·행사 3만 2654개 가운데 사전투자심사 대상에 해당하는 행사는 1.8%인 579개에 불과했다. 나머지 축제와 행사는 따로 기준이 없어 사전심사 없이 진행됐다. 지자체가 축제·행사의 타당성 등에 대한 사전심사를 받지 않은 것은 심사대상 분류기준이 총사업비 규모(시·군·구 5억원, 시·도 10억원)로 돼 있기 때문. 상당수의 축제·행사는 사업비가 기준보다 적어 심사를 받지 않았다. 실제로 지난해 수원시는 총사업비가 4억원인 ‘2009수원국제합창콩쿠르’를 사전투자심사를 받지 않고 추진했으나, 참가신청 저조와 상금 확보 실패로 행사가 무산돼 2000여만원의 집행비와 행정력을 낭비했다. ●심사대상 사업비 기준 강화 주문 사전심사대상임에도 불구하고 심사를 생략한 지자체도 있었다. 전남도는 올해 초 예산안을 편성하면서 ‘명량대첩축제’ 예산을 13억원으로 잡고도 사전심사를 진행하지 않았다. 강원 강릉시도 사업비가 8억원인 ‘2009 강릉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 등을 열면서도 투자심사를 받지 않았다. 감사원은 해당 지자체에 주의를 요구하는 한편 행정안전부에도 관련 지자체의 교부세를 삭감하고 심사대상 사업비 기준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보조금 교부 및 정산업무를 소홀히 하거나 목적 외 용도로 교부금을 쓴 경남도와 거제시에는 각각 7000만원과 2000만원을 회수하도록 시정조치했다. 한편 2007년 9545건이었던 지역축제·행사는 이듬해 1만 1436건, 지난해 1만 1673건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지만 이들 행사에 대한 검증 체계는 허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상헌기자 kize@seoul.co.kr
  • 국회의장이 돌아본 국토 구석구석

    “섬진강, 진짜 아름답습니다. 햇살에 반짝이는 은빛 모래톱, 머무는 듯 흐르는 잔잔한 물결, 강을 따라 띄엄띄엄 이어진 대숲과 갈대밭…점점이 떠 있는 조각배….섬진강이 있어 내내 행복했던 하동에서의 2박3일이었습니다.” 감동이 없었다면 결코 풀어낼 수 없는, 마음 속 긴 울림을 서정적인 필체로 써내려간 이는 김형오 국회의장이다. 그가 두 발로 돌아본 내나라 구석구석의 풍경들을 책으로 펴냈다.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 아름다운 나라’(생각의 나무 펴냄)다. 선거를 앞두고 펴내는 일부 유명 인사들의 ‘출판기념회용 책’과는 결이 다른 여행 에세이. 어느 곳 하나 허투루 지나지 않는 꼼꼼한 관찰과 위트 넘치는 스토리 전개 등이 전문 여행작가 뺨친다. 지난해 ‘길 위에서 띄운 희망편지’를 펴냈으니, 그의 속편쯤 되겠다. 김 의장은 지난해 국정감사 기간 백령도와 울돌목, 반구대 암각화, 평화의 댐 등 전국을 순례했다. 국정감사에 참여하지 않는 유일한 국회의원이란 ‘특권’을 십분 이용한 셈이다. 그는 서문에서 “민생현장의 살아있는 목소리를 듣고 조상의 숨결을 보듬고 싶어 국토 이곳저곳을 다녔다.”며 “이번 탐방을 통해 우리 국토에 대한 더욱 속 깊은 사랑과 굳건한 자긍심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책은 제 1장 ‘러브 스토리가 있는 풍경’ 등 총 8장으로 구성됐다. 각 장마다 여행지 풍경은 물론, 그곳에 얽힌 역사와 문화 등을 함께 녹였다. 경남 하동에서는 박경리 선생의 ‘토지’가 남긴 체취를 느꼈고, 전남 해남 울돌목에서는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을 떠올리며 ‘칼의 울음소리’를 듣기도 했다. 울산 울주군의 반구대 암각화를 본 뒤 쓴 글에선 안타까움이 묻어난다. 수천 년 전 선인들이 남겨준 훌륭한 문화재가 풍화와 침식으로 훼손돼 가고 있는 현장에 가슴을 친 그는 “선인들이시여 저희에게 지혜를 주소서.”라며 글을 맺는다. 각 장 끝부부엔 ‘젊은 벗들에게’라는 여덟 통의 편지글을 수록해 사랑과 희생, 나눔과 배려, 창의와 역발상, 정직과 신뢰 등 인생의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당부하는 이야기도 남겼다. 1만 8000원.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거북배 타고 충무공에 흠뻑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 현장을 오가는 ‘울돌목 거북배’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 29일 전남도에 따르면 정유재란 당시 13척의 판옥선으로 130여척의 왜선(안택선)을 침몰시킨 이순신 장군의 활동 무대를 오가는 ‘울돌목 거북배’에 학생들의 방문이 줄을 잇고 있다. 본격적인 체험학습 시즌을 맞은 이달 들어 현재 5000여명의 학생들이 거북배에 승선했다. 5월 말까지3000여명이 추가로 방문할 예정이다. 여름철 성수기와 오는 10월 열리는 명량대첩축제, F1대회 등을 감안하면 더 많은 국내외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 ‘울돌목거북배’는 해남 우수영~진도 벽파 일원까지 1일 3차례 운항(오전 11시, 오후 2·4시)하며, 선내에서는 명량대첩 3D입체영화 관람이 가능하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명량대첩 재현 국경·지역 뛰어넘어 400년 갈등 깨다

    400여년 전 임진왜란에서 목숨을 걸고 싸웠던 ‘한·중·일’ 장군들의 후손이 명량해전 전투 현장에 모였다. 전남 진도와 해남 사이 울돌목 바다에서 충무공 이순신이 판옥선 12척(공식기록)으로 왜선 133척을 격파한 대승을 기념해 전남도와 해남군, 진도군이 명량해전축제(9~11일)를 공동으로 마련했다. 한산대첩축제를 개최하는 경남 통영시도 삼국의 평화를 위해 축제에 우정 참가했다. ●한·중·일 장수 후손들 한자리에 10일 오전 진도대교 위에서는 명량해전 당시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위패들이 상여 3기에 안치됐다. 이날 이 충무공 후손은 물론 명나라 진린 장군의 후손, 일본 구루시마 미치후사 장군 후손, 난중일기에 기록된 ‘민초 전사’ 오극신·양응지의 후손, 관광객 등이 참여해 국화꽃 1000송이를 다리 아래 울돌목으로 일제히 던졌다. 이어 이번 축제의 백미인 명량해전을 재현하는 행사가 한 편의 영화처럼 연출됐다. 축제라고 해도 영화 ‘신기전’과 ‘해운대’의 특수효과팀, 스턴트팀이 참여해 화약과 폭죽 등을 터뜨려 사실감을 더했다. 조선 수군의 판옥선과 일본군의 아타케부네(안택선) 등을 대신해 작은 어선 100여척을 동원하고 수군으로 분장한 300여명이 직접 물로 뛰어들기도 해 관람객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울돌목에서 밀물과 썰물이 교차하면서 거센 물살 흐름이 일시 정지되자 판옥선과 왜선이 전투대형으로 갈라서더니 이내 뒤엉켜 연막탄을 쏘아올렸다. 배에는 형형색색의 깃발 500여개가 내걸리고 곳곳에 연기가 피어올랐다. 명량해전은 모함 끝에 다시 해전에 나선 이 충무공이 막강한 왜군을 유인해 좁은 벽파진(폭 280~320m)을 통과하는 왜선을 일자진 공격으로 격파한 대첩이다. 총공격에 나선 왜군은 6명의 장군 중 구루시마 장군이 현장에서 전사하는 수모를 겪었다. ●국화 1000송이 띄워 희생자 넋 기려 구루시마 장군의 후손인 무라세 마키오(69·구루시마현창보존회 사무국장)는 “울돌목은 선조의 안타까운 혼이 서려 있는 곳”이라면서 “그러나 이번 축제의 주제처럼 한국과 일본 모두가 평화와 상생을 잊지 말고 서로 도우며 잘살아 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진린 장군의 후손이자 귀화인 진방식(70·전 교육자)씨는 “할아버지는 명나라의 조선구원군 수군도독으로 500여척을 이끌고 강진, 완도 해전에 참여하는 등 전과를 올렸다.”고 전했다. 진린 장군의 후손은 그의 유언대로 명나라가 멸망하자 해남군 산이면 덕송리 황조마을에 정착했다. ●133척 해전 재현 다큐멘터리 보는 듯 난중일기에 나오는 오극신의 후손 오상민씨는 “울돌목 전투에서 충무공을 도와 왜선을 무찌르는 데 큰 공을 세운 할아버지를 기억해 축제 현장에서 헌화와 제례를 할 수 있어 의미 있고 고맙다.”고 강조했다. 이번 축제에 통영시는 초등학생 50여명을 보내 군점무(군대 점호를 춤으로 엮음)를 무대에 올렸다. 축제 마지막 날인 11일 진도대교에서는 상여 5기에 수백여장의 만장 행렬이 뒤를 따랐다. 망자의 혼을 달래는 진도 씻김굿은 보는 이들을 숙연케 했다. 진도군 전체 786개 마을에서는 마을별 역사와 전설 등을 적은 깃발 786개를 진도대교에 내걸어 주민참여형 축제다운 모습을 보여 줬다. 진도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명량대첩 축제로 영호남 우의 돈독히

    영호남 지역 주민들이 이순신 장군의 구국정신을 기리는 축제를 매개로 우의를 돈독히 하고 있다. 경남 통영시는 6일 임진왜란 당시 조선 수군이 전남 진도 울돌목에서 이순신 장군의 지휘 아래 왜군을 대파했던 승리를 기념하는 명량대첩축제 개막식 행사에 통영시 용남초등학교 학생 50여명이 참가해 ‘군점’(軍點)을 공연한다고 밝혔다. 통영 지역 초등학생들이 명량대첩축제에서 군점을 공연하는 것은 지난 4월 명량대첩기념사업회와 통영의 한산대첩기념사업회 측이 두 지역에서 충무공 관련 축제를 할 때 대표 프로그램을 교차 공연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군점은 조선시대 경상·전라·충청의 삼도수군통제영 본영이었던 통영에서 열렸던 조선수군의 사열행사다. 해마다 통영에서 열리는 한산대첩축제 때 국보 305호인 세병관(洗兵館)에서 건장한 장정들이 수군 장졸복장을 차려입고 무기와 군령을 전달하는 깃발을 쥐고 군점행사를 펼친다. 지난 8월 열렸던 한산대첩축제에서는 어른들의 군점행사와 별도로 어린이들이 수군 복장을 하고 군점행사를 재현해 인기를 끌었다. 앞서 통영에서 열렸던 한산대첩축제에는 전남 명량대첩축제 측에서 ‘강강술래팀’(중요무형문화재 제8호)이 참가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여수시 야간 경관 조명 설치

    ‘2012여수세계박람회’가 열리는 전남 여수시의 밤 문화가 바뀐다. 전남 여수시는 “29일 종화동 해양공원에서 야간경관 1차 조성사업 점등식을 한다.”고 28일 밝혔다. 야간경관이 마무리된 구간은 오동도 동방파제~자산공원~해양공원~돌산공원~소호동 해변도로에 이르는 4㎞다. 오동도 방파제는 벽면 아랫부분에 조명이 설치돼 바닷물이 철썩거리는 모습이 그대로 비친다. 소호지구는 해변도로를 따라 야간조명이 반짝거려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시는 70억원을 들여 이 구간에 보행자 가로등과 경관등을 새로 세웠고 기존 가로등도 나트륨등을 발광다이오드(LED)등으로 바꾸면서 경관등을 함께 설치했다. 물론 야간경관등은 태양광과 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로 불을 밝힌다. 더욱이 야간경관사업의 중심인 해양공원에는 여수박람회의 뒷부분 숫자 12와 정유재란 때 12척의 전선으로 133척의 왜선을 물리친 명량대첩의 승전을 기념, 12개의 충무공 장검 조형물을 세우고 조형물마다 경관등을 집어넣어 멋스러움을 연출했다. 시는 충무공의 장검 조형물은 대한민국의 국운을 불러일으킬 여수박람회의 성공개최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았다고 말했다. 여수시는 여수박람회에 대비한 체류형 관광산업에 속도를 더하기 위해 야간경관 조성사업을 추진했다. 2차 야간경관사업은 다음달 31일까지 43억원을 들여 돌산 우두리 진두해안~장군도~거북선공원~성산공원~소호요트장 구간에서 이뤄진다. 여수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가을바람 불면 남도여행 갈까

    가을바람 불면 남도여행 갈까

    ‘멋진 남도로 가을여행 오세요.’ 전남도가 8일 “신종플루에 위축되지 말고 재미와 감동, 여유와 낭만이 오롯이 남아 있는 5개 주제별 17개 남도여행 상품을 전국 여행사와 함께 추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가을여행 상품은 이달부터 11월까지 3개월 동안 운영된다. 주제는 문화상품, 느림도시, 섬, 남도별미, 명량축제 등이다. 문화상품으로는 영산강 황포돛배 타기, 이 충무공의 명량대첩(1597년 9월16일) 승전지인 해남 우수영에서 진도 벽파진까지 거북배 타보기, 토요일마다 목포 시민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리는 도립국악단 공연 등이다. 느림도시 상품은 완도 청산도에서 푸른 하늘과 붉은 황톳길을 걸으면서 깊어가는 가을을 체험하고 신안증도 태평염전에서 천일염 만들기 등을 체험하는 것이다. 담양군 창평 삼지천 마을에서 굽이굽이 돌담길 걸어보기, 장흥 유치면과 장평면(우산마을)에서 무공해 표고버섯 따기와 한옥에서 자고 농작물 수확하기 등이 있다. 국토 최서남단인 가거도는 아열대 식생분포의 보고로 푸른 바다와 갈매기 떼, 무공해 해조류 등이 잊을 수 없는 추억거리로 다가선다. 또 보성 녹차 밭에서 다산초당~해남 우황리 공룡박물관~완도 보길도는 역사가 살아 숨쉬는 현장이다. 가을은 누가 뭐래도 남도별미의 계절이다. 송광사 산채정식~여수 해물한정식~담양대통밥정식, 목포 갈낙탕~해남 대흥사 민어회, 담양 죽녹원~섬진강 매운탕~남도 한정식 등 취향대로 여정을 선택하면 된다. 한편 명량대첩축제(10월8~10일)는 올해 하루 일정이 축소돼 사흘 동안 치러진다. 1박2일 홈스테이 프로그램을 운영해 숙박 관광객 1만 5000여명을 모집한다. 전남도는 남도 가을여행 상품을 알리기 위해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와 관광안내소, 역과 버스정류장 등에 홍보물을 갖춰 놓고 문의에 답변하고 있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명량대첩은 민초들의 승리였죠”

    “명량대첩은 민초들의 승리였죠”

    소설 ‘칼의 노래’ 저자 김훈(60)씨가 1일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 승전지인 전남 진도군과 해남군 사이 울돌목에서 명량대첩 역사교실을 열고 충무공과 민초들의 구국혼을 알렸다. 행사에서 지역 청소년과 주민 등 78명으로 구성된 홍보단 발대식과 전라우수영 수문장 입성식도 진행됐다. 행사는 해남과 진도지역 주민이 먼저 알고, 이를 알려야 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주민들이 먼저 명량대첩 의미 알아야 김씨는 현장답사에서 “명량대첩은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등 7년 전쟁에 종지부를 찍은 조선의 역사적 승리였다.”며 “충무공의 23전 23승 가운데 22승이 조선 수군의 승리였다면 명량대첩은 충무공과 해남·진도 지역주민의 연합으로 이뤄진 민초들의 승리였다.”고 의미를 뒀다. 그는 “명량대첩 축제(10월8~11일)는 축제로 끝날 게 아니고 지역발전의 구심점이 될 수 있도록 의미를 되새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당시 해전이 누구도 기대하지 못한 것처럼 ‘수세에서 공세로, 약자에서 강자로’ 전환된 것처럼 지역주민들도 자긍심을 갖고 자신의 운명을 전환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전남도가 개최하는 명량대첩축제의 고문인 김씨는 “당시 명량해전에서 조선수군의 판옥선이 12척이었는지 아니면 13척이었는지는 정확하지 않다.”며 “기존 12척에 대장선 1척을 만들었다는 설도 있다.”고 전했다. 전남도는 13척 판옥선과 왜선 133척의 대결에서 조선수군이 승리한 점을 강조해 ‘13’이라는 숫자에 의미를 두고 명량대첩축제 홍보단 이름도 ‘승리 13 홍보단’으로 지었다. 홍보단은 해남과 진도군 어린이 13명씩 26명으로 꿈나무 홍보단, 중·고생 26명으로 틴틴놀이홍보단, 두 지역 주부 26명으로 파워레이디홍보단 등 모두 78명으로 구성됐다. ●7년전쟁 종지부 찍은 역사적 사건 명량대첩은 1597년 9월16일 울돌목에서 충무공이 ‘필사즉생(必死卽生), 필생즉사(必生卽死)’의 정신으로 무장, 판옥선 13척으로 왜선 133척 가운데 31척을 수장시켜 7년 전쟁에 종지부를 찍는 계기를 마련한 해전이다. 해남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생각나눔 NEWS] 서울시 역점사업마다 명칭 공모 득실은… 홍보 효과 vs 검증 부실

    [생각나눔 NEWS] 서울시 역점사업마다 명칭 공모 득실은… 홍보 효과 vs 검증 부실

    서울시의 역점사업 명칭 공모가 늘면서 미처 예기치 못한 부작용이 생기고 있다. 인터넷 세대의 의견과 아이디어를 널리 구하려는 취지는 이해하지만, 유사 명칭을 선정하거나 괜한 오해를 부르는 일도 생겼다. 공무원들이 새 사업을 추진할 때 외부기관에 연구용역부터 맡기듯, 사업 시행전 공모부터 진행하는 관행이 폐단을 낳고 있는 것이다. ●오세훈시장 재임 후 2배로 늘어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현 오세훈 시장 재임 후 진행된 명칭 공모는 이명박 전 시장 때보다 2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전 시장이 2002년부터 4년 재임기간에 공모한 명칭은 노들섬의 ‘한강예술섬’, 시청 앞의 ‘서울광장’, 수돗물 ‘아리수’ 등 총 18개다. 1년에 4.5개 꼴이다. 이에 비해 오 시장은 3년 동안 세운상가의 ‘세운 초록띠 공원’, 반포대교의 ‘무지개 분수’, 여성이 행복한 도시인 ‘여행 프로젝트’ 등 21개로 연평균 7개꼴이다. 사업명칭 공모가 늘어난 이유는 우선 ‘홍보 효과’ 때문. 시민을 상대로 한 공모 자체가 곧 그 사업을 알리는 홍보의 수단이 되는 것이다. 이동훈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시민이 직접 명칭을 짓는 ‘브랜드 네이밍’ 마케팅 기법이 사용되면 홍보 효과가 더 커지기 때문에 공공기관이나 기업 등에서 공모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아이디어 확보 차원의 효과도 있다. 각계각층의 신선한 의견을 검토하면서 이에 착안해 구상을 얻기도 한다. 2007년에 선정된 ‘여행(여성이 행복한 도시)’ 프로젝트는 ‘여성이 살기좋은~’ ‘여성이 즐거운~’ ‘여성이 편안한~’ 등 다른 공모작을 참고한 결과다. 또 공모가 절차와 과정에서 공정성을 띠는 장점도 있다. ●신중하지 못한 브랜드가 문제 하지만 서울시가 지난 5월 마곡 도시개발사업의 브랜드를 공모한 결과에서는 당선작이 기존 사업명과 유사해 명칭 사용이 보류되는 해프닝도 생겼다.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마곡 R&D 파크’는 기존의 마곡 연구개발(R&D) 단지인 ‘M.R.C(마곡 R&D 시티)’와 흡사하고 뚜렷한 특징이 없어 폐기될 운명에 놓였다. 결국 서울시는 당선작을 대신할 새 이름을 ‘브랜드네이밍’ 업체에 주문했다. 광화문광장에 조성된 ‘12·23 분수’도 인터넷에서 느닷없는 역사논쟁을 불렀다. 이순신 동상 앞 분수의 이름에서 ‘12’는 이순신 장군이 명량해전에서 판옥선 12척으로 왜선 133척을 격침시켰다는 의미이고, ‘23’은 임진왜란 7년 전쟁에서 23전23승을 거둔 전적을 뜻한다. 그러나 충남 아산 현충사 관계자는 “원균이 경남 거제의 칠천량 해전에서 왜군에 대패한 뒤 이순신 장군이 수습한 것은 12척이 맞지만, 나중에 녹도만호 송여종이 1척을 더 끌고와 결국 명량대첩에서는 13척으로 싸웠다.”고 설명했다. 12월23일이 아키히토 일왕의 생일이라는 점에 대해서도 누리꾼들은 “이순신 장군이 일왕의 생일을 기념하는 분수를 지키는 것처럼 여겨질 수 있다.”고 비꼬았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충무공으로 하나된 영호남

    임진왜란(1592년)과 정유재란(1597년) 해전에서 23전 전승을 거둔 ‘불멸의 영웅’인 이 충무공이 반목과 갈등의 고리를 끊지 못하는 영호남을 한꺼번에 껴안았다. 전남도는 11일 “경남 통영시가 개최하는 충무공의 한산대첩 축제(12~16일)에 전남도가 참가해 중요무형문화재인 강강술래를 공연한다.”고 밝혔다. 공연팀 규모는 전남 진도와 해남 사이 울돌목에서 열리는 명량대첩 축제(10월8~11일) 관계자와 주민 등 60여명이다. 이들은 축제장에서 강강술래로 흥을 돋우고 공동으로 축제 홍보마당을 마련해 축제를 알린다. 앞서 지난 4월30일 통영시청에서는 충무공 축제를 여는 전남도와 해남군, 진도군, 여수시와 경남 통영시, 남해군이 영호남 축제 교류협력에 서명했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광화문 광장 이순신분수 이름 잘못 됐다?

     1일 개장하는 광화문광장의 충무공 이순신 장군 동상 앞 분수대 이름이 논란에 휩싸였다.  서울시가 이 장군 동상의 상징성을 내세워 이 장군과 연관된 숫자로 정한 ‘분수 12·23’이 잘못됐다는 지적이다.분수 이름에 담긴 역사적 사실이 잘못된 데다 하필 12월23일이 일왕(日王)의 생일이어서 우리 국민의 정서에도 맞지 않는다는 것.  지난 30일 서울시는 분수 이름에 ‘12·23’을 넣은 이유를 “12는 이순신 장군이 12척으로 133척의 왜적을 격파한 명량대첩을 상징하며,23은 스물세 번 싸워 23회 모두 이긴 것을 뜻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시민들이 서울시 홈페이지에 “명량대첩에서 사용된 배는 12척이 아니라 13척”이라고 주장, 논란을 증폭시키고 있다.  학계에서도 이 주장에 공감하는 이들이 있다.충남 아산 현충사의 한 관계자는 31일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항복이 비문을 지은 ‘전라좌수영 대첩비’에 ‘명량대첩에서 이 장군이 13척의 배로 왜적의 배 133척과 싸웠다는 내용이 나온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 경남 거제의) 칠천량 해전에서 원균이 패한 뒤 이 장군이 수습한 건 12척이 맞지만,녹두만호 송여종이 1척을 추가시켜 명량대첩에서는 13척으로 싸웠다.”고 덧붙였다.  ’난중일기’를 처음 완역한 순천향대 이순신연구소 노승석 전문위원도 ‘선조실록’을 언급하며 명량대첩에 동원된 선박 숫자가 13척임을 확인했다.노 위원은 “조선왕조실록 선조30년 정유년 11월 10일자에 ‘신(이 장군)이 전라우도 수군 절도사 김억추 등과 전선 13척,초탐선(哨探船) 32척을 수습하여’라는 대목이 있다.”고 전했다.  ‘임진왜란해전사’를 쓴 해군사관학교 이민웅 교수도 한 언론을 통해 “명량대첩 전투에 사용된 배는 13척이 맞다.처음에 선조에게 상소문을 썼을 때는 12척이었지만 명량대첩 당시에 1척이 늘어나 13척으로 싸운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담당부서인 설비부의 배민호 부장은 “명량대첩에 12척을 가지고 출전한 것으로 안다.”며 “해전에 관한 가장 권위있는 사료인 해군사관학교의 ‘해전사’에 12척이라고 된 것을 참고했다.”고 설명했다.배 부장은 또 이 장군이 당시 임금인 선조에게 올린 장계(狀啓·외부에 있는 신하가 임금에게 보낸 보고서)에서 ‘12’를 따왔다고 말했다.그는 “당시 12척을 수습한 뒤에 싸워 이긴 장군의 불굴의 정신을 되살리고자 한 것”이라며 “큰 의미에서 봐달라.”고 전했다.  한편 ‘12·23’이 아키히토 일왕의 생일인 12월 23일과 겹쳐 네티즌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배 부장은 “일왕의 생일과 숫자가 같다는 것은 미처 몰랐다.주시경 선생의 생일도 12월 23일”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네티즌은 “분수의 이름을 바꿔야 한다.”며 포털 다음의 아고라 청원게시판에 의견을 모으고 있다.지난 30일 오후 1시쯤 시작된 청원에는 31일 오후 6시30분까지 1900명의 네티즌이 서명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해남의 논개 ‘어란’ 한·일 재조명

    1597년 명량대첩 승리에 기여한 것으로 전해져 오는 호국(護國)여인 ‘어란’이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재조명되고 있다.‘해남의 논개’ 어란(추정)과 관련된 전설은 전남 해남군 송지면 어란마을 노인들 사이에서 400여년째 구전되고 있다. 마을 이름과 같은 ‘어란’이란 여인을 맨 처음 발굴한 박승룡(82·향토사학자·해남군 송지면 어란리)옹은 11일 ‘호국여인 어란 자료집(188쪽)’을 펴냈다.여기에는 ‘어란’에 관한 기록이 처음으로 등장한 일본인 사와무라 하치만다로의 유고집(48~49쪽)이 한글과 일어로 실려 있다. 이 사실을 박옹에게 전해준 히구마 다게요시 히로시마수도대학 교수와 어란마을 주민들의 증언과 추정 유적지(사당,석등) 등이 사진과 함께 더해졌다. 충무공의 난중일기, 조선왕조실록, 김훈의 소설 ‘칼의 노래’에 나오는 관련 대목도 있다. 사와무라 유고집의 핵심은 왜군장수 칸 마사가게가 명량해전 출전일을 충무공이 보낸 간첩인 어란에게 발설해 왜군이 대패했다는 것이다. 어란 관련 언론보도(서울신문 2008년 1월14일자 11면)가 잇따르면서 지난해 1월 어란마을에서는 마을 청장년과 출향인사 등 243명으로 ‘어란보존현창회’가 꾸려졌다. 마을회관에 간판을 달고 어란 유적지 현장답사 등을 돕고 있다. 한편 박옹에게 어란 기록을 넘겨준 히구마 교수는 어란과 관련한 한국·일본측의 기록, 신문보도와 토론회 내용, 어란마을 현장답사내용 등을 모아 다음달 연구논문으로 발표한다. 해남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9일 명량대첩 역사체험마당 개장

    1597년 정유재란 때 명량대첩 승전지인 전남 해남군 문내면 울돌목에서 9일 명량대첩 역사체험마당이 문을 연다. 울돌목 옆 전라우수영 관광지에 마련된 역사체험마당은 10월까지 토요일마다 개장된다. 문화관광해설사가 명량대첩에 얽힌 충무공의 전략과 전술, 관련 설화, 울돌목의 물살 세기 등을 설명하면 음향 효과와 배경장면 등이 더해져 관광객들은 역사 속으로 빠져든다. 개장기념으로 복원된 조선시대 저잣거리에서 수문장 교대식, 고사굿, 우수영 강강술래, 하늘다래 예술단 공연이 이어진다. 해남 남기창 기자 kcnam@seoul.co.kr
  • 충무공으로 하나되는 영·호남

    ‘불멸의 영웅, 이 충무공이 영·호남을 손잡게 했다.’ 1592년 임진왜란, 1597년 정유재란 때 부산에서 진도 앞바다까지 남해안의 해상권을 장악, 나라를 구했던 충무공 이순신이 영·호남을 껴안았다. 전남도는 1일 “전날 경남 통영시청에서 충무공 축제를 여는 전남도와 해남군, 진도군, 여수시, 경남 통영시, 남해군이 영·호남 축제 교류협력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충무공을 주제로 전남도와 진도·해남군은 명량대첩축제, 여수시는 거북선대축제, 통영시는 한산대첩축제, 남해군은 노량해전 승첩제를 해마다 열고 있다. 이번 교류협력은 영·호남에서 벌어지는 충무공 축제에 서로 참가해 대표적인 공연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공동 홍보무대를 마련해 축제 내용을 알리기로 했다. 또 두 지역 축제 관계자와 주민들이 상대편 축제 현장을 방문하고 정부가 추진 중인 이 충무공 관련 사업계획도 함께 만들어 신청키로 했다. 실제로 충무공이 삭탈관직 당한 뒤 백의종군했던 옛길을 영·호남이 함께 정비키로 했다. 나아가 전남도와 경남도는 이번 축제 교류협력을 바탕으로 충무공이 활약했던 남해안에서 크루즈선 운영, 역사문화현장 탐방 등 학습 프로그램 개발, 백의종군로 걷기 등을 함께 열기로 약속했다. 이번 교류 협력사업은 지난해 통영시의 한산대첩축제에 전남도의 명량대첩기념사업회 관계자와 해남·진도 군민들이 참관하면서 물꼬가 터졌다. 두 지역 축제 관계자들은 “이 충무공 축제에서 두 지역 민초들의 활약상을 기리는 축제를 관광상품으로 만들어 영·호남 화합과 교류협력의 매개체로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류태수 한산대첩기념사업회 집행위원장은 “두 지역에서 충무공 관련 축제로 관광교류가 활발해지면 상호 이해와 소통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명창환 전남도 관광정책과장은 “전남도와 경남도는 누란의 위기에서 나라를 구한 충절의 고장”이라며 “이러한 역사성을 함께 확인하는 충무공 축제를 남해안의 대표적인 관광상품으로 키워 가면 지역 화합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칼의 노래’ 소설가 김훈씨 명량대첩 축제 고문으로

    정유재란(1597년) 때 충무공의 명량대첩을 주제로 한 ‘칼의 노래’를 쓴 소설가 김훈(60)씨가 명량대첩 축제의 고문으로 위촉됐다. 전남도는 10월 초 진도와 해남 사이 울돌목에서 열릴 명량대첩 축제에 앞서 13일 김씨를 고문으로 선정, 소설 구상 때 활용한 아이디어와 정보 등을 축제 프로그램에 집어 넣기로 했다. 김씨는 ‘칼의 노래’에서 물살이 빠르고 폭이 좁은 울돌목에서 전선 12척으로 왜선 133척을 격파한 해전사에 유례가 없는 대승을 거둔 충무공의 지략을 시간대별로 실감나게 묘사했다. 김씨는 지난해 축제 때 해남과 진도 바닷가에서 주민들이 강강술래를 하고 주변 산봉우리마다 봉화를 올려 왜적의 동태를 보고하는 장면을 벽파진에서 명량까지 재현하는 프로그램을 선보이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나아가 울돌목에서 바닷물이 물속 바위에 부딪쳐 내는 공명을 음향으로 만들어 축제 현장에서 틀어 분위기를 살리자고 주장하기도 했다. 전남도는 김씨의 조언을 바탕으로 올 명량 축제에서 민초와 백의종군한 충무공, 울돌목 등 3대 명량대첩 승리 요인을 묶어 당시 전투상황을 재현한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24일 TV 하이라이트]

    ●문화지대(KBS1 오후 11시30분) 1957년 9월16일, 이순신 장군이 단 13척의 배로 10배에 달하는 133척의 왜선 공격에 맞서 승리한 명량대첩. 그 역사적인 전투가 대규모 축제로기획됐다. 지역민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은 명량대첩축제.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곳곳에서 허술함을 드러냈다는데…. 과연 축제현장에 무슨 일이 있었나? ●주말(N)(YTN 오후 8시30분) 서울 곳곳에서 펼쳐지는 하이서울페스티벌을 소개한다. 음식 축제인‘코리아 푸드 엑스포’를 비롯해 상상의 세계‘디자인 올림픽’, 그리고 남산에서 펼쳐지는 전통 공연까지 축제현장에는 서울의 매력들로 넘쳐난다. 어린이서부터 64세의 할아버지 탭댄서까지, 구둣발로 연주하는 탭댄스 동호회 사람들도 만난다. ●신의 저울(SBS 오후 9시55분) 오광철은 우빈과 준하를 옥탑방으로 불러들인다. 우빈은 영문도 모르고 오광철을 만나러 가고, 준하는 좋지 않은 예감에 서둘러 나선다. 한편 우빈의 아버지 김혁재는 노주명의 협박을 받고 홍건표를 기다린다. 송여사는 불안에 떨고, 홍건표가 옥탑방 강간살인범이 우빈이라는 사실을 폭로한다. ●춘자네 경사났네(MBC 오후 8시15분) 요즘 들어 식욕이 부쩍 당기는 춘자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약국에 들러 임신테스트기를 산다. 결국 임신 사실이 확인되자, 춘자는 난감해하고 달삼은 뛸 듯이 기뻐한다. 결국 만석과 이혼에 합의한 영애는 술에 취해 외로워한다. 영애의 외로움을 눈치챈 분홍은 함께 슬퍼하며 위로해 준다. ●윤도현의 러브레터(KBS2 밤 12시15분) 다소 어눌한 듯 졸려 보이는 김C와 고범준이 함께 무대를 달군다. 그들 음악의 묘한 매력에 무대 분위기는 갈수록 무르익는다. 김종국도 반갑다. 특유의 고음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린다. 러브레터 무대를 통해 가장 먼저 선보이는 그의 신곡 ‘어제보다 오늘 더’,‘고맙다’ 등을 들을 수 있다. ●명의(EBS 오후 9시50분) 우리나라 중년의 절반 이상이 요실금, 전립선 비대증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한 배뇨장애로 고통 받고 있다. 그러나 병원 진료를 받아본 환자는 불과 20%도 되지 않는다. 대다수가 배뇨장애를 수치스러운 병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비뇨기과 전문의 이규성 교수가 이들에게 도움의 말을 들려준다.
  • [문화마당] 축제이야기/ 박양우 중앙대 예술경영학과 교수

    [문화마당] 축제이야기/ 박양우 중앙대 예술경영학과 교수

    10월은 축제의 계절이다. 축제의 물결이 삼천리 방방곡곡에서 울긋불긋한 가을 단풍처럼 요란스럽다. 유명 여배우의 죽음으로 사회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았지만 그래도 10월은 어김없이 우리를 축제의 현장으로 부른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2006년 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축제 수는 1176개에 이른다. 평균으로 따지자면 각 시·군마다 5개가 넘는 셈이다. 축제가 열리는 달로 따진다면 한 달 동안 우리나라 축제 수의 무려 28%에 해당하는 329개의 축제가 열리는 10월이야말로 가히 최고의 축제 철이라 할 수 있다. 원래 그리스어로 축제의 의미는 신에 대한 사랑의 증명이라고 한다. 축제기간 동안 고단한 삶을 잠시 잊고 신을 찬양하며, 휴식을 취하고, 신과 인간이 교감하는 탈세속적 의미가 강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호이징가가 그의 저서 ‘호모 루덴스’(Homo Ludens;놀이하는 인간)에서 말한 것처럼 축제야말로 문화의 원형인 놀이의 최고 형식이 된지 오래다. 억눌렸던 일상의 짐을 내려놓고 다른 삶의 현장에서 자유를 누리는 즐거운 문화 활동이 된 것이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옛날의 축제는 종교적 제의 성격이 강했다. 한국의 축제 또한 예외가 아니어서 제천행사에서 그 근원을 찾을 수 있다. 고구려의 10월 동맹, 부여의 정월 영고, 동예의 무천 등이 그것이다. 지금의 축제는 형식과 주제 등이 다원화되어서 관광축제, 예술축제, 산업축제 등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심지어는 지역의 특성과는 직접 상관 없는 새로운 주제와 모티브를 만들어내어 축제화시키는 것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이제는 우리에게도 친숙한 함평의 나비축제 같은 경우가 대표적이다. 축제의 계절, 이 시월에 어떤 축제들이 열리고 있는지 주변을 둘러보자.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최우수축제로서 고려청자의 제작에서부터 여러 가지 청자 관련 체험을 즐길 수 있는 강진청자문화제나, 야간축제로서 강을 따라 걸려 있는 등불의 장관을 만끽할 수 있는 진주남강유등축제가 단연 돋보인다. 먹거리를 즐기고 싶다면 남도로 갈 일이다. 옹기종기 모여 있는 초가마을 낙안읍성에서는 남도음식문화큰잔치가 열리고 강경에서는 젓갈축제가 열린다. 단풍의 계절답게 구례 피아골단풍제와 장성 백양단풍축제도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나주 영산강문화축제, 보성 서편제소리축제, 해남 명량대첩제, 순천 순천만갈대축제와 정선 민둥산억새꽃축제도 빠질 수 없겠다. 그러나 축제가 어디 이뿐이겠는가. 크든 작든, 전통이 있든 없든, 유명하든 그렇지 않든 그게 무슨 대수겠는가. 사랑하는 아내와 남편, 아들딸의 손을 잡고 온 가족이 함께 찾아 간다면 기쁨과 보람 또한 배가될 것이 분명하다. 경제가 어려워지고 있는 지금 우리 서민들이 해외관광을 가는 것이 쉬운 일만은 아니다. 전국 방방곡곡에 널려 있는 우리의 축제 현장을 찾는 일은 국가 경제에도 보탬이 되고 화목한 가정을 이루는 데도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어린 학생들에게 훌륭한 교육의 장이 되기도 한다. 온갖 스트레스에 절어 있는 직장인들에겐 휴식과 재충전의 기회를 제공한다. 미국발 금융위기로 경제위기가 커져가고 유명 연예인의 죽음으로 사회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는 지금, 오히려 이럴 때일수록 하던 일을 접고 축제에 참여하여 함께 즐겨 보는 것도 좋겠다. 그곳에서 축제 너머에 있는 삶의 무거운 깊이를 체득하고 이웃과 어울려 기쁨을 나누는 건강한 삶을 배우고 설계해 보자. 이 아름다운 계절 시월에 일상에 지친 심신을 추슬러 다 함께 축제 현장으로 달려가 보자. 박양우 중앙대 예술경영학과 교수
  • 410년만에 다시보는 명량대첩

    1597년 음력 9월16일 오전, 일본 수군이 133척의 전투함을 이끌고 진도와 해남 사이 울돌목으로 들어섰다. 이 때 해류는 벽파진 쪽에서 목포 쪽으로 흘렀다. 일본 함선에서 보면 순방향이었다. 이순신이 이끄는 조선 수군은 겨우 13척의 전선으로 일본 함대를 맞이했다. 오후가 되자 좁은 해협의 물살이 거꾸로 바뀌었다. 조선 수군의 공격선에서 보면 순방향이다. 빠른 물살에 뒤엉킨 일본 전함이 우왕좌왕하는 사이 이순신은 총공격을 명령했다. 판옥선으로 부딪치고 함포로 집중 공격했다. 적선은 불타고 부서졌다. 적장이 사로잡힌 뒤 참수되자 적들은 퇴각을 시작했다. 조선수군이 뒤따라가며 이들을 전멸시켰다. 전라도를 통해 내륙 침략을 시도했던 일본의 야욕이 좌절된 순간이었다. 정유재란 때 울돌목 바다에서 왜군을 대파했던 승리가 400여년 만에 같은 장소에서 ‘명량대첩축제’를 통해 재현된다. 전남도는 16일 “다음달 11∼14일 전남 해남 우수영과 진도 벽파진 사이 울돌목 일대에서 ‘평화와 상생’을 주제로 ‘명량대첩축제’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는 이 축제를 다른 지역에서 열리는 충무공 이순신 관련 축제들과 차별화시켜 한국의 대표 축제로 육성하기로 했다. 도는 축제기간 100여척의 선박을 동원, 명량대첩의 실제 해상전투 과정을 실감나게 보여준다. 봉화와 4㎞에 이르는 대형 강강술래 등 야외 무대공연인 총체극도 이어진다. 이번 축제 때는 거북선 모양의 크루즈 유람선인 ‘울돌목 거북선’이 독도에서 출정식을 가진 뒤 울돌목에 등장한다. 명량해전 당시 바다를 누볐던 판옥선과 안택선을 재현한 배들도 모습을 드러낸다. 또 배를 타면서 울돌목의 빠른 물살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일본과 중국의 관광객들도 유치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했다.‘백의종군 랠리’ ‘1만명 삼도수군통제사 입성식’ ‘명량 21품 마당놀이’ ‘국제 굿 페스티벌’ 등도 준비했다. 도는 명량대첩축제 때 펼쳐지는 대형 총체극을 관광상품으로 개발, 상설 공연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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