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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자 옥석’ 찾는다… 지역 유명상권 내 상가 ‘시선집중’

    ‘투자 옥석’ 찾는다… 지역 유명상권 내 상가 ‘시선집중’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특히 민간소비 및 대면∙서비스업이 집중적으로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에 상가시설을 매매 혹은 임대해 장사를 하려는 자영업자 역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어느 때보다 ‘옥석 가리기’가 중요해진 시점이라는 평이 나오고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GDP는 462.8조원으로 코로나19 발생 직전이었던 2019년 4분기 GDP(468.8조원)의 98.7% 수준에 머물렀고, 특히 민간소비는 전년대비 93.4% 수준을 기록했다. 소비가 줄면서 대표적으로 타격을 입은 서비스업은 지난해 4분기 GDP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97.9%에 불과해 글로벌 금융위기 및 IMF 외환위기 당시보다 회복세가 더딘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자영업자들의 체감 경기 침체도 상당한 수준이다. 코로나19 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가 발표한 지난 1년간 자영업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설문 참가자 중 95.6%가 지난해 1월 코로나19 발생 전후와 비교해 매출 감소를 겪었다고 답했다. 이들의 평균 매출 감소 비율은 53.1%에 달했다. 한국부동산원에 의하면 지난해 4분기 기준 전년동기대비 서울에서 상가 투자수익률이 상승한 상권은 공덕역 상권(1.40%→1.43%)과 왕십리 상권(1.11%→1.58%) 단 둘이었다. 나머지 상권들은 크게 하락했으며 대표적으로 강남 상권(2.20%→1.53%), 명동 상권(2.18%→-0.01%) 홍대∙합정 상권(2.13%→1.25%) 등은 크게 떨어졌다. 공덕역 및 왕십리 상권이 경기 침체에도 살아남은 이유는 무엇일까. 두 상권의 가장 큰 공통점은 유명한 메인 상권을 품고 있다는 점이다. 공덕역의 경우 공덕동 족발골목 및 마포전골목, 갈매기골목 등 외부 인구를 유입시키는 이름난 골목상권들이 포진돼 있다. 왕십리 역시 도선동 먹자 상권뿐 아니라 젊음의 거리 등 인기 상권들이 자리해 소비자들이 꾸준히 찾아오면서 경기 침체의 칼날을 피해갈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공덕역 인근에 위치한 부동산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워낙 맛집이 많은 것으로 소문나 있어 찾아오는 소비자가 줄어들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여기에 공덕역 반경 500m 내 위치한 아파트만 약 4,800세대에 달하는 등 주변 배후수요까지 확보돼 있어 수익 안전성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현 상황에서 자영업자 혹은 고려 중인 사람들이 이처럼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권 내 상업시설을 찾아나서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요식업 등 대면∙서비스업 위주로 타격을 입히면서 상가 입지에 따른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며 “유명상권을 품어 외부 인구 유입이 용이한데다 인근 배후수요까지 갖춘 상업시설에 대한 니즈가 어느 때보다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4월 서울시 동대문구 장안동에서 주거형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장안 센트럴’ 내 상가인 ‘힐스에비뉴 장안 센트럴’을 오피스텔과 동시에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2층, 총 85개 점포로 구성된다. 해당 상업시설은 이미 활성화된 동대문구 장안동 중심상권에 들어서게 된다. 장안동 사거리를 중심으로 △주거단지상권 △오피스텔상권 △맛의거리상권 등이 조성돼 있으며, 특히 ‘장안동 맛의 거리’와 맞닿은 연계선상에 들어설 전망으로 기존 상권 유동인구를 자연스럽게 끌어들일 수 있다. 1만2,000가구 이상의 장안동 주거수요도 배후로 두고 있다. 단지 내 입주민을 고정수요로 확보함은 물론 장안동 내 다수의 빌라·주택 및 대단지 아파트인 장안현대홈타운 1차(2,182가구), 장안삼성래미안2차(1,786가구), 장안힐스테이트(859가구), 장안삼성래미안 1차(558가구) 등 배후수요가 풍부하다. 장한평역과 중심상권을 이용하려는 유동인구의 유입을 극대화하기 위해 대로변 오픈형 상가로 설계된다. 장안로에서 이어지는 1, 2층 개방형 테마 설계로, 전면 주출입구에서 후면 광장까지 이어지며 동선에 최적화된 형태로 조성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코오롱글로벌 ‘대전 하늘채 스카이앤 2차’ 5월 분양

    코오롱글로벌 ‘대전 하늘채 스카이앤 2차’ 5월 분양

    코오롱글로벌은 다음달 대전 중구 ‘대전 하늘채 스카이앤 2차’를 분양한다. 코오롱글로벌이 시공하는 대전 하늘채 스카이앤 2차는 대전 중구 선화동 87-5번지 일원에 들어서며 지하 5층~지상 최고 49층 규모다. 전용면적 84㎡ 아파트 743가구와 오피스텔 50실 등 총 793가구로 조성된다. 현재 공사가 한창인 1차(1080가구)와 함께 총 1873가구의 대단지 하늘채 브랜드 타운을 이룰 전망이다. 지난 3월 국토부는 대전 도심융합특구 사업지구로 선화구역과 대전역세권구역을 최종 선정했다. 사업 규모만 총면적 약 124만㎡에 달하며, 제2판교테크노밸리를 모델로 진행된다. 작년 국가하천으로 승격된 대전천 복원 작업도 진행되고 있다. 대전시는 3500억 원을 투입해 하상도로를 철거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도보로 지하철 1호선인 중앙로역과 대전~세종~오송을 잇는 BRT노선을 이용할 수 있으며, 중앙로역에서 대전역까지는 한 정거장 거리다. 전 세대 4Bay(베이) 구조로 지어지며, 일부 타입에는 3면에 발코니를 설계해 서비스 면적을 높였다. 대전천 전망을 내려다보는 야외공간 ‘리버뷰 라운지’ 등이 조성되며 데크, 필로티, 조경공간을 연계한 데크형 설계가 적용된다. 입주민 커뮤니티시설도 들어선다. 대전천을 바라보며 운동을 즐길 수 있는 피트니스클럽, 프라이빗 데스크, 스터디룸 등을 갖춘 스터디라운지와 공유주방형 주민카페, 코인세탁실 등 공유 커뮤니티도 도입 예정이다. 현재 대전 하늘채 스카이앤 2차는 1차 견본주택(유성구 봉명동 1016-2)에 사전홍보관을 사전예약제로 운영 중이며, 방문 예약은 공식 홈페이지나 대표전화를 통해 가능하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청문회 정국… 여야 ‘김부겸 카드’ 격돌

    청문회 정국… 여야 ‘김부겸 카드’ 격돌

    野 송곳 검증으로 여권 전체 내상 우려與 단독 인준 가능하지만 민심 큰 부담주호영 “임기 1년 각료론 국정 못 바꿔”4·7 재보선에서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린 여야가 인사청문 정국에서 격돌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6일 지명한 국무위원 후보자들에 대한 임명동의안과 인사청문요청안을 이번 주초 송부하면, 이르면 이달 말부터 줄줄이 청문회가 열리게 된다. 청문 과정에서 피해를 최소화해야 하는 더불어민주당과 재보선 승리 기세를 이어 가야 하는 국민의힘 모두 총력전 태세다. 청문 정국의 중심에 서게 될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는 18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사무실에 들러 청문회 준비단과 인사하고 현안을 검토했다. 김 후보자는 “아직 준비가 부족하기 때문에 드릴 말씀이 없다”면서 현안에 대한 답변을 삼갔다. 그는 지난 16일 지명 직후 “더 낮은 자세로 국정을 쇄신하겠다”며 “현장 목소리를 가감 없이 대통령에게 전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총리는 국회 임명동의 표결을 거쳐야 한다. 민주당은 실질적으로 173석을 보유하고 있어 야당이 끝까지 반대해도 자력으로 임명동의안을 처리할 수 있다. 하지만 재보선 민심을 감안하면 인준 강행은 부담스럽다. 4·7 재보선 참패 이후 화합·통합의 메시지를 담아 김 후보자를 지명한 만큼 원활하게 인준을 매듭지어야 효과를 끌어올릴 수 있다. 그가 대구·경북(TK) 출신으로 대야 관계가 원만하다는 점에서 민주당은 합의 처리를 목표로 삼고 있다. 하지만 야당은 송곳 검증을 벼르고 있다. 특히 김 후보자가 지난해 7월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피해자를 “피해를 호소하는 고소인”으로 지칭했고,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무공천에 사실상 반대한 것을 문제 삼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김부겸 카드’에 “대통령이 실패한 정책을 고수하는데, 임기 1년 남은 어떤 각료가 거역하면서 국정을 바꿀 수 있겠나”라고 평가절하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인사청문 정국의 ‘김부겸 카드’…野, “쇼윈도 개각” 비판

    인사청문 정국의 ‘김부겸 카드’…野, “쇼윈도 개각” 비판

    여야, 인사청문 앞두고 ‘총력전 태세’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청문 정국 중심에‘송곳검증’ 벼르는 국민의힘“변화 의지 없는 구색 맞추기” 평가절하4·7 재보선에서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린 여야가 인사청문 정국에서 격돌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6일 지명한 국무위원 후보자들에 대한 임명동의안과 인사청문요청안을 이번 주초 송부하면, 이르면 이달 말부터 줄줄이 청문회가 열리게 된다. 청문 과정에서 피해를 최소화해야 하는 더불어민주당과 재보선 승리 기세를 이어 가야 하는 국민의힘 모두 총력전 태세다. 청문 정국의 중심에 서게 될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는 18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사무실에 들러 청문회 준비단과 인사하고 현안을 검토했다. 김 후보자는 “아직 준비가 부족하기 때문에 드릴 말씀이 없다”면서 현안에 대한 답변을 삼갔다. 그는 지난 16일 지명 직후 “더 낮은 자세로 국정을 쇄신하겠다”며 “현장 목소리를 가감 없이 대통령에게 전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총리는 국회 임명동의 표결을 거쳐야 한다. 민주당은 실질적으로 173석을 보유하고 있어 야당이 끝까지 반대해도 자력으로 임명동의안을 처리할 수 있다. 하지만 재보선 민심을 감안하면 인준 강행은 부담스럽다. 4·7 재보선 참패 이후 화합·통합의 메시지를 담아 김 후보자를 지명한 만큼 원활하게 인준을 매듭지어야 효과를 끌어올릴 수 있다. 그가 대구·경북(TK) 출신으로 대야 관계가 원만하다는 점에서 민주당은 합의 처리를 목표로 삼고 있다. 앞서 행정안전부 장관으로 임명될 때도 여야 합의로 청문회를 통과한 경험이 있다.하지만 야당은 송곳 검증을 벼르고 있다. 특히 김 후보자가 지난해 7월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피해자를 “피해를 호소하는 고소인”으로 지칭했고,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무공천에 사실상 반대한 것을 문제 삼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김부겸 카드’에 “대통령이 실패한 정책을 고수하는데, 임기 1년 남은 어떤 각료가 거역하면서 국정을 바꿀 수 있겠나”라고 평가절하했다. 대변인들도 당정청 개편에 대해 “근본적 성찰이나 변화 의지가 없는 구색 맞추기”, “쇼윈도 개각”이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자와 한나라당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원희룡 제주지사는 페이스북에 “정책 방향을 수정할 자신이 있느냐. 없다면 왜 총리직을 맡는지 모르겠다”며 “극단의 정치를 이끄는 이른바 ‘대깨문’들에게 왜 아무 소리 안 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반면 같은 당 장제원 의원은 “온건 합리적 노선을 걸어온 김 후보자 지명과 이철희 전 의원을 정무수석으로 임명한 것은 나름 고민의 흔적이 엿보이는 평가할 만한 인사”라고 평가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신세계면세점도 못피했다… 강남점 7월 철수

    신세계면세점도 못피했다… 강남점 7월 철수

    신세계면세점이 코로나 19 타격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강남점을 철수한다. 2018년 영업을 시작한 지 3년 만이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면세점은 7월 7일 서울 서초구 센트럴시티 내 강남점의 영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신세계면세점이 운영하는 매장은 명동·부산·인천공항점 등 3개로 줄어들게 됐다.유신열 신세계디에프 대표이사는 “강남점 영업 중단은 회사 생존을 위한 사업 재편의 일환”이라며 “면세사업 전반의 체질 개선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신세계면세점은 강남점 임대료로 연간 150억원 가량을 내고 있었으나 코로나 19로 방문객이 급감하면서 더는 이를 부담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을 운영하는 신세계디에프는 지난해 426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새 국무총리에 TK 출신 김부겸…임기말 국정 ‘통합’‘안정’

    새 국무총리에 TK 출신 김부겸…임기말 국정 ‘통합’‘안정’

    국토교통장관 노형욱…변창흠 109일만에 교체관료·전문가 ‘실무형 내각’으로 실질적 성과 목표靑 “국민적 요구 겸허히 수용…심기일전해 마무리”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국무총리에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명하고, 국토교통부 등 5개 부처 장관을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했다.김부겸 후보자는 이낙연 전 총리, 정세균 총리에 이은 문재인 정부 세 번째 총리이자, 마지막 총리가 될 전망이다. 청와대는 TK(대구·경북) 출신의 김 후보자를 기용함으로써 국정 동력이 급격히 약화되고 있는 임기 후반에 통합을 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자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4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 초대 행안부 장관을 지냈다. 특히 민주당 소속으로 2016년 20대 총선에서 보수당의 텃밭으로 꼽히는 대구 수성갑에서 당선돼 당내에서는 지역주의 극복의 상징으로 꼽힌다. 21대 총선에서도 같은 지역에서 출마했으나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에 고배를 마셨다.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김 후보자에 대해 “4선 국회의원 출신의 통합형 정치인으로 지역 구도 극복, 사회 개혁, 국민 화합을 위해 헌신해 왔다”면서 “국정운영 전반에 대한 풍부한 경륜과 식견, 균형감 있는 정무감각, 소통 능력, 대화와 타협을 중시하는 온화하고 합리적인 성품을 가진 분으로 코로나19 극복과 부동산 부패청산, 경제 회복과 민생 안정 등 국민들의 절실한 요구를 해결해나갈 수 있는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이번 총리 교체는 여권의 대권주자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정 총리가 사의를 표명하면서 이뤄졌다. 민주당의 4·7 재보선 참패에 따른 여권 전체의 대대적인 인적 쇄신과도 연결된다. 문 대통령은 물러나는 정 총리에게 “국정 전반을 잘 총괄하며 내각을 안정적으로 이끌어주신 것에 감사드린다”며 “(정 총리가) 내각을 떠나는 것이 매우 아쉽지만 이제 자신의 길을 갈 수 있도록 놓아드리는 게 도리일 것”이라고 말했다고 유 비서실장은 전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내각 진용도 새롭게 꾸려졌다.부동산 정책을 책임지는 국토교통부 장관에는 노형욱 전 국무조정실장이 내정됐다. LH 투기 사태의 책임을 안고 한시적으로 직을 수행하던 변창흠 장관은 이로써 109일만에 물러나게 됐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는 문승욱 국무조정실 2차장이, 과학기술정보통시부 장관에는 임혜숙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이 각각 내정됐다. 고용노동부 장관에는 안경덕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상임위원이, 해양수산부 장관에는 박준영 현 차관이 발탁됐다. 김 총리 후보자는 향후 국회 인사청문회와 임명동의 절차를, 다른 장관 후보자들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된다. 유 비서실장은 “이번 개각은 일선에서 정책을 추진해 오던 전문가들을 각 부처 장관으로 기용함으로써 그간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해온 국정 과제를 안정적으로 마무리하고 실질적 성과를 이어가기 위한 것”이라며 “지난 4.7재보궐선거에서 보인 국민의 요구를 겸허히 수용하고 심기일전해 국정과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경기도, 이색 회의명소 20곳 발굴 추진

    경기도가 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특색있는 회의 명소 20곳을 발굴한다.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오는 16일 용인 한국민속촌에서 시군 관광 업무 담당자를 대상으로 ‘경기도 지역 이색 회의명소(유니크 베뉴,Unique Venue) 발굴 및 홍보’ 사업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지역 이색 회의명소란 기존 회의 시설인 컨벤션센터나 호텔이 아닌 개최 지역의 고유한 특색이 담긴 실내외 장소를 의미한다. 현재 도내 지역 이색 회의명소는 한국관광공사에서 선정한 한국민속촌, 광명동굴, 부천 한국만화영상진흥원, 김포 현대유람선, 고양 현대모터스튜디오 등 5곳이다.. 도는 이들 외에 이색장소를 더 발굴해 마이스 유치는 물론 지역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시군으로부터 후보지를 추천받아 올해 9월 총 20곳을 선정할 예정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금융개혁, 하나회 해체 방식으로 해야 가능”

    “금융개혁, 하나회 해체 방식으로 해야 가능”

    한국금융학회, 윤창현·이용우 의원과 토론회 주최전성인 교수 “네이버·카카오 등 신(新)재벌 감시”토론회서 금감원 금융사 CEO 제재 성토 이어져금융개혁은 감독체제 개편을 과거 신군부 세력이었던 하나회 해체와 같이 빠르게 진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또한, 기존 재벌뿐 아니라 네이버와 카카오 같은 금융권 강자로 떠오르는 신흥 세력에 대한 감시를 늦춰선 안 된다는 얘기도 나왔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는 14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이용우(더불어민주당)·윤창현(국민의힘) 의원이 한국금융학회와 함께 주최한 ‘금융개혁·금융규제의 정치경제’를 주제로 발표했다. 전 교수는 금융 왜곡 현상의 원인으로 정치권의 이익을 위한 활용과 집권세력과 관련자의 사적 이익을 위한 방어막, 재벌과 관료의 이익 등을 지적했다. 지금까지 금융회사의 산업자본 소유를 규제하는 금산법 24조 개정 파동, 론스타 매각, 인터넷 전문은행 도입, 사모펀드 규제 완화 등 사례를 얘기하며 금융개혁을 위해 금융감독 구조의 개편과 금융산업 진흥 정책 폐기 그리고 재벌 체제 청산을 핵심적으로 언급했다. 특히 전 교수는 금융감독 관료 체제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교수는 “금융감독 관료 체제 개혁은 대통령이 하나회 개혁하듯 어느 날 갑자기 칼 들고 해버려야 한다”며 “위원회 만들어 차근차근 의견 수렴해서 하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대통령이 개혁 주체가 돼야 금융산업 진흥정책 폐기를 결단할 수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어 “금융위원회는 해체하고, 금감원은 쌍봉형으로 분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감원을 건전성 감독기관과 영업행위 감독 기관으로 쪼개어 독립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고동원 성균관대 법학대학원 교수도 “현재 금감원에 인원이 너무 많아서 업무 효율성이 떨어지고 전문성도 부족하다”며 “민간 기구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외 전 교수는 구 재벌 중에서는 삼성, 신흥재벌 중에서는 네이버와 카카오 등 정보기술 산업을 중심으로 금융과 연계된 재벌 개혁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신흥재벌 세력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금융규제 완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국회까지 올라가고 있다고 꼬집은 것이다. 토론회에선 금융감독을 담당하는 금감원에 대한 성토도 이어졌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금감원은 금융사 회장이나 대표에게 자꾸 벌을 주고 싶어 하고 제재가 이뤄지면 사법당국에서 무죄로 나오는 일이 반복된다”며 “금감원은 경찰, 검찰, 법원 역할까지 하고 있는데 20년이 넘은 감독조직의 독점적인 운영이 이런 식이면 한 번 뒤를 돌아봐야 할 상황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 교수는 “지금 금융기관과 그 임직원에 대한 제재의 기준과 절차는 법률 아니라 감독규정에 따라 진행되기 때문에 자의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금감원 내 설치된 제재심의위원회를 별도의 독립된 위원회로 분리하고 금융분쟁조정 체제 역시 개편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김우찬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는 “금융지주 회장에 대한 견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이들을 위한 참호를 만들고 있다”며 “(금융사 CEO가) 내부통제 기준 마련 의무를 이행하지 않으면 (금감원이) 제재를 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고 반박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날 왜 퇴원시켜” 정신과의사 살해한 60대 항소심도 징역 30년

    “날 왜 퇴원시켜” 정신과의사 살해한 60대 항소심도 징역 30년

    정신과의원 의사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60대 환자가 항소심에서도 징역 30년을 선고받았다. 부산고법 형사2부(부장 오현규)는 14일 살인 혐의로 기소된 A(60)씨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1심과 같은 징역 30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8월 5일 부산 북구 화명동 한 정신건강의학과 의원에서 원장 B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범행 뒤 인화물질을 자신의 몸에 뿌리고 창문에 매달리는 등 난동을 부리기도 했다. A씨는 규율 위반을 이유로 원장 B씨가 자신을 퇴원시키려 하자 이에 앙심을 품고 살해를 결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범행 하루 전부터 흉기와 휘발유, 라이터를 샀고, 몸에 흉기를 숨겨 사무실에 들어가는 등 사전에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형량이 가볍다며 상고했다. 검찰은 1심에서 무기징역을 구형했고, 징역 30년이 선고되자 항소했다. 당시 검찰은 A씨가 가벼운 조증과 불면증 외에는 정신질환이 없었고, 계획범죄라는 점을 들며 중형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노마드·치매 아버지… 활자로 만나는 ‘미나리 라이벌’

    노마드·치매 아버지… 활자로 만나는 ‘미나리 라이벌’

    25일(현지시간) 열리는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을 앞두고 후보에 오른 영화의 원작이 잇달아 번역 출간되고 있다. 영화와 원작을 비교하며 서로의 재미를 찾아보는 것도 좋겠다.●노마드랜드… 금융위기가 망친 삶 엘리 출판사는 최근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로 유력한 영화 ‘노매드랜드’ 원작 논픽션 ‘노마드랜드’를 출간했다. 미국 저널리스트 제시카 브루더가 3년간 2만 4140㎞를 다니며 차를 집 삼아 거리를 유랑하는 ‘노마드’들을 밀착 취재했고, 2008년 금융위기가 이들의 삶을 어떻게 무너뜨렸는지 분석했다. 저자는 영화 주연인 ‘펀’(프랜시스 맥도먼드 분)처럼 상승하는 집세와 저임금에 시달리다 거리의 삶을 택한 노년 여성 린다 메이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그려 냈다. 이들 노마드는 국유림의 캠프장 관리직부터 아마존 물류창고 노동자까지 거리를 유랑하며 일한다.특히 “많은 산업국가들이 독일을 따라 노령연금을 부분적인 형태로 채택했다. 하지만 미국은, 이 철저한 개인주의자들의 나라는, 꾸물거렸다”(112쪽)에서 보듯 영화보다 직설적으로 취약한 미국 사회안전망의 치부를 꼬집는다. 저자가 취재하는 도중 만난 인물 린다 메이, 밥 웰스, 스왱키 등은 실제 영화에도 출연했다.●아버지… “난 누구지” 불안한 심리 출판사 지만지드라마는 영화 ‘더 파더’의 원작 희곡 ‘아버지’를 국내 최초로 출간했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극작가 플로리앙 젤레르가 2012년에 쓴 ‘아버지’는 2014년 브리가디에상과 몰리에르상 등을 받았다.연극 ‘아버지’는 영화와 마찬가지로 치매에 걸린 아버지의 불안한 심리를 해부한 심리 탐사극이다. 주인공 앙드레가 “내가 누구지” 하고 묻기 전까지, 무엇이 진실이고 허상인지 모를 혼돈 속을 관객도 똑같이 헤매게 된다. 다만 배경이 영국 런던 대신 프랑스 파리라는 점이 차이다. 영화에선 앤서니 홉킨스가 치매를 앓는 아버지로 등장하지만, 연극에서는 영국의 케네스 크래넘, 미국의 프랭크 랜젤라 등이 주연을 맡았다. 2016년에는 한국에서 박근형 배우가 40년 만에 명동예술극장 무대에서 열연했다. 당시 박근형 배우는 “재밌는 극본 때문에 단숨에 역할을 승낙했다”며 진실성이 묻어나는 역할과 동서양 구분 없이 모두가 공감할 주제를 작품의 매력으로 꼽았다.허희 문학평론가 겸 영화 칼럼니스트는 “영화를 먼저 보고 원작을 찾아봤을 때 영화에서 함축적으로 묘사돼 좀처럼 드러나지 않았던 감정을 채워 넣을 수 있는 재미가 있다”며 “원작이 있다고 영화의 창의성이 훼손되는 것은 아닌 만큼 이를 얼마나 잘 구현해 냈느냐가 오스카 수상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스포츠서울 노조,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회장 고소

    스포츠서울 노조,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회장 고소

    대주주가 기자들에게 노조 탈퇴를 종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스포츠서울 노조가 12일 김상혁 회장을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고소했다. 전국언론노조, 언론노조 스포츠서울지부, 언론노조 전국신문통신노동조합협의회는 이날 서울 중구 스포츠서울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회장이 기자들을 만나 노조 탈퇴를 종용한 것은 심각한 부당노동행위”라고 비판했다. 황철훈 스포츠서울지부장은 “김 회장은 정상 경영으로 제대로 된 언론사를 만들겠다던 약속에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 기자들을 정리해고하고 편집국을 장악하려는 의도를 드러냈다”며 “자신의 심복을 심어놓기 위해 중견급 기자를 방으로 불러 ‘부장시켜 줄테니 노조 탈퇴하라’는 말을 서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신문사의 근간인 편집국을 없애고, 편집국장 임명동의제를 무력화하는 것은 물론 헌법으로 보장된 노조 가입의 자유마저 침해하고 있다”며 “구성원 절반을 몰아내려고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3월 기업회생에 들어간 스포츠서울은 지난해 9월 기업회생 절차를 졸업했다. 지난해 5월 기업회생 과정에서 당시 서울신문STV 컨소시움(현 서울STV) 김상혁 회장이 회사를 인수했다. 스포츠서울지부는 지난 9일 성명에서 “김 회장 측은 회생회사 M&A를 위한 투자계약서에 서명하며 5년간의 고용보장을 약속했다”면서 “계약서에 서명한지 1년도 되지 않아 전체 직원의 46%를 정리해고 하겠다며 겁박하고 있다. 46%가 해고되면 신문사업의 정상적인 운영도 힘든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계속된 역사왜곡…‘윤동주 고향’이 중국 관광지로 둔갑

    계속된 역사왜곡…‘윤동주 고향’이 중국 관광지로 둔갑

    중국 지방당국이 윤동주 시인의 고향마을 명동촌에 99개 객실을 갖춘 숙박시설을 건설하는 등 관광지 개발사업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중국 지린성 옌볜조선족자치주 룽징 당국 위챗(중국 채팅앱) 계정 등에 따르면 최근 명동촌에서 ‘명품 민속마을’ 착공식이 열렸다. 룽징 당국은 “윤동주는 중국 조선족 저명 시인”이라며 윤동주 관련 문화관광자원과 조선족 민속문화 등을 통해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 일환으로 저장성 닝보 소재 기업 3곳이 총 5600만 위안(약 96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며 총 99개 객실을 갖춘 대규모 숙박시설 15채도 건설한다고 설명했다. 일부 숙박시설은 이미 개조를 마쳤고, 오는 10월 국경절 연휴에 맞춰 문을 열 예정이다. 투자 업체 관계자는 “향후 윤동주 생가를 찾는 중국 및 한국 관광객이 늘어날 것이라는 판단이 민속마을을 건설하게 된 직접적 동기 중 하나”라고도 말했다. 중국은 한국 전통음식인 김치의 기원이 중국이라고 주장하는 등 문화관광자원 전반에 걸쳐 역사 왜곡을 시도해왔다. 명동촌의 윤동주 생가에 ‘중국 조선족 애국 시인’이라는 표지석을 세운 것 역시 조선족 문화를 자국 관광 자원으로 치환하려는 움직임이다. 한국 정부는 이와 관련해 중국에 계속 시정을 요구하고 있지만, 중국이 국경에서 이뤄진 역사를 모두 중국 역사로 만들려는 동북공정을 밀어붙이고 있는 한 요원해 보인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사설] 속도감 없는 LH 수사, 특수본 분발하라

    국민을 공분시킨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예정지 투기 의혹을 계기로 정부 합동 특별수사본부(특수본)의 부동산 투기 수사가 시작된 지 한 달이 지났다. 특수본은 그동안 경기 포천시청 공무원 1명을 구속했을 뿐이다. 어제 LH 직원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아직 신병 처리된 LH 직원은 없다. 경찰 국가수사본부(국수본) 인력 1560여명 등 매머드 수사 인력을 투입한 것에 비춰 보면 국민은 성에 차지 않을 수밖에 없다. 속도감은커녕 실적까지 미미하다 보니 이번 수사가 자칫 ‘태산명동서일필’로 끝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물론 특수본도 할 말은 있을 것이다. 방대한 자료를 확보해 분석해야 하는 부동산 투기 수사의 어려움 또한 십분 이해한다. 그렇다 해도 이미 시민단체와 언론 등을 통해 상세한 투기 내역이 폭로된 사안마저도 감감무소식이니 수사의 속사정을 모르는 국민들로서는 답답할 따름 아니겠는가. 능력이 검증 안 된 국수본에 부동산 투기 수사를 맡겨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소리가 나오지 않도록 속도감을 높여 분발해야만 한다. 특수본에 따르면 현재 부동산 투기와 관련해 152건 639명을 수사 중이라고 한다. 이 중에는 지방공무원 75명, LH 37명, 지방의원 30명, 국가공무원 21명, 지방자치단체장 8명, 국회의원 5명, 고위공직자 2명이 포함돼 있단다. 특수본은 자체 첩보를 통해 착수한 내·수사 대상이 많다는 등 ‘자화자찬’하기에 앞서 더욱 적극적으로 수사에 임해 투기꾼들을 적발해 내는 데 힘 쏟길 바란다. 특히 특수본 고위 관계자가 어제 “국회의원 5명에 대해 고발인 조사를 마쳤다”면서도 “피고발 국회의원 조사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자락을 깔았는데 자칫 특수본이 정치적 고려를 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을 수 있어 매우 부적절했다. 이번 수사에는 국수본, 특수본뿐 아니라 국가적 명운이 달려 있다. 망국적 투기병을 고치기 위해서는 한 명도 남김없이 투기 세력을 발본색원해야만 한다. 이대로 수사가 지지부진한 채 끝난다면 투기꾼들은 또 언제고 부활해 기승을 부릴 것이기 때문이다.
  • 朴 “거짓말 吳 당선땐 역사 오점”… 吳, 세빛섬서 비판론 정면 돌파

    朴 “거짓말 吳 당선땐 역사 오점”… 吳, 세빛섬서 비판론 정면 돌파

    여성·청년정책 낸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청년 반값 통신비·여성부시장 공약 차별화“2030세대 좌절에 공감… 민주당도 바꿀 것”朴 ‘중대 결심’ 선 긋기… “사전 교감 없었다”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4일 “서울을 위해 몰입하고 올인할 일 잘하는 시장이냐 아니면 실패한 과거의 정치 시장이냐에 대한 시민들의 판단이 승패를 가를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에 비해 여론조사 열세가 두드러졌던 청년층을 겨냥한 맞춤형 공약 보따리도 잇달아 풀었다. 또 “제가 있는 힘껏 민주당에 가진 국민들의 불만과 섭섭함을 풀어 드리겠다”며 성난 민심에 읍소했다. 박 후보는 “진심이 거짓을 이길 수 있는 세상 만들어 주옵소서”라는 부활절 기도로 선거 전 마지막 주말을 시작했다. 부활절 예배와 명동성당 부활절 대축일 교중미사 참석 등 종교 현장을 돈 뒤 노원·도봉구 현장 유세로 지지층 결집을 노렸다. 노원 롯데백화점 앞 유세에서는 “서울의 민심이 뒤집어지고 있음을 피부로 느낀다”며 승리를 자신했다. 청년 맞춤형 공약도 계속됐다. 지난 3일에는 만 19∼24세 청년들에게 매월 5GB의 데이터 바우처를 지급하는 청년 반값 통신비 공약을 전격적으로 꺼냈다. 청년들의 버스·지하철비를 40% 깎아 주는 청년패스, 일터와 주거지가 합쳐진 청년 직주일체형 2만호 공급 공약에도 공을 들였다. 박 후보는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공정한 사회에 대한 갈망이 있는 2030세대가 겪는 좌절감에 충분히 공감한다”며 “민주당에 섭섭하고 좌절도 했지만, (오 후보가) 거짓말 후보라는 그 부분에서 굉장히 갈등하는 분들도 많다고 들었다”고 오 후보를 겨냥했다. 이어 “그동안 민주당에 걸었던 기대에 부족함이 있지만, 그 부족함보다도 거짓말하고 시장에 당선되는 역사의 오점을 남기는 선거가 되는 것은 아니지 않으냐”고 호소했다. 또 “민주당도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2일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인 진성준 의원의 발언에서 시작된 ‘중대 결심’ 논란에는 박 후보가 직접 선을 그었다. 야당이 박 후보 사퇴를 운운한 데 대해 박 후보는 “내가 왜 사퇴를 하느냐. 오 후보가 사퇴 전문가”라고 일축했다. 또 “사전에 교류나 교감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며 “의원단 회의에서 논의를 거쳐 무언가를 하기로 했는데, 오 후보의 답변이 있어야 하고 그 답을 기다리고 있다는 게 진 의원의 설명”이라고 전했다. 반면 국민의힘 조수진 대변인은 오 후보가 내곡동 처가땅 측량 현장에 갔었다는 주장과 관련,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이른바 ‘생태탕집 주인’ 황모씨의 증언이 엇갈린 데 대해 “민주당과 박 후보, 김어준의 ‘정치공작소’가 ‘생떼탕’을 끓이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安과 세빛섬에 간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재직 당시 추진 DDP 등서 “이제 이용 정착” 재평가받아 ‘실패한 시장’ 프레임 뛰어넘기 선글라스 청년 “내가 吳” 외치자 吳 눈시울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4일 한강 반포지구에 위치한 세빛섬을 찾아 “오해도 있었지만 이제 이용이 정착됐다”고 했다. 최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이어 서울시장 재직 당시 추진했던 현장을 연달아 찾아 여당의 ‘실패한 시장’ 프레임을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오 후보는 이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함께 세빛섬 한강변을 걸으며 시민들과 만났다. 오 후보는 “세빛섬과 한강시민 공원을 만들며 오해도 비판도 꽤 있었다”며 “이제 이용이 정착돼 세빛섬을 찾은 누적 인구는 1000만명, 한강공원은 8억명에 이른다”고 말했다. 그는 여당이 지적하는 세빛섬 운영 적자에 대해서는 “완공해 넘긴 세빛섬을 박원순 전 시장이 2~3년 정도 문을 닫아 시민의 이용을 제한했다. 그 바람에 적자가 누적됐다”고 주장했다. 세빛섬은 오 후보 재직 시절인 2011년 4월 완공됐지만 이후 운영사 선정 등 각종 문제가 불거져 2014년에야 문을 열었다. 여당에서는 세빛섬을 전형적인 재정 낭비 사례로 규정하며 오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재료로 활용해 왔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시설들이 시민 생활에 녹아들며 인식이 달라졌고, 오 후보 스스로도 충분히 재평가받을 시점이 왔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오 후보는 지난 2일에도 DDP를 자신의 업적으로 꼽으며 “왜 서울운동장 야구장, 축구장을 없애느냐고 일할 때는 욕 많이 먹었다”며 “바꿔 놓고 보니까 서울에 들어오는 관광객들이 한 번씩 꼭 가보는 명소가 됐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오 후보의 한강 르네상스는 실패한 정책이라며 각을 세웠다. 이낙연 공동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DDP를 두고 “옛날 동대문운동장(자리)에 시커멓게 생긴 건물이 있다. 암만 봐도 무엇인지 모르겠다”며 “그런 건물을 지었던 그 시절로 돌아가자는 것이냐”고 했다. 오 후보는 이날 자신을 응원하는 청년들의 자유발언을 들으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앞에서 진행된 ‘청년 마이크’ 행사에서 한 청년은 정장 차림에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유세차에 올라 “‘내가 조국이다’도 있는데, ‘내가 오세훈이다’는 왜 없겠나”라고 외쳤다. 이는 최근 오 후보가 내곡동 토지 측량 현장에 선글라스를 끼고 나타났다는 목격자 증언을 풍자한 것으로, 발언을 들은 오 후보는 청년을 안아 줬다. 청년들의 지지 발언이 이어지자 오 후보는 “정말 꿈꾸는 것 같다. 너무너무 가슴이 벅차다”며 감격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조심조심, 은총과 함께

    조심조심, 은총과 함께

    부활절인 4일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에서 신자들이 입장을 위해 기다리고 있다. 성당 측은 이날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전체 좌석의 20% 수준인 약 250명만 입장을 허용했다. 뉴스1
  • 코로나19 속 부활절, 전국 곳곳에서 기념 예배·미사

    코로나19 속 부활절, 전국 곳곳에서 기념 예배·미사

    기독교계가 4일 부활절을 맞아 전국 곳곳에서 기념 예배와 미사를 올렸다. 68개 개신교단과 17개 광역 시·도 기독교연합회는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 대예배당에서 부활절 연합예배를 진행했다. 각 지역에서도 교회, 지역 연합회를 중심으로 부활절 예배와 기도회를 드렸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예배에 참석한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대독한 축사에서 “올해 연합예배 주제인 ‘부활의 빛으로 다시 하나’처럼 대한민국 국민이 모두 한결같은 마음으로 코로나 위기를 이겨내고 함께 회복하고 도약하는 희망의 길을 열어갈 것”이라며 “그것이 일상의 부활이며 희망의 부활”이라고 강조했다. 연합예배 대회장을 맡은 소강석 목사는 대회사에서 위험을 무릅쓰며 함께 하는 자들이라는 의미의 ‘파라 볼라노이’ 이야기를 꺼내고 “세계 교회사에서도 전염병의 어둠을 뚫고 부활절 예배를 드렸던 감동적인 이야기가 있다. 이런 그리스도인들의 희생과 사랑 때문에 기독교가 로마 전역에 확산했고, 마침내 기독교 공인을 하는 데 큰 영향을 줬다”면서 “오늘 예배를 통해 부활의 은혜와 파라 볼라노이의 사랑이 온 땅에 가득하게 하자”고 촉구했다. 연합예배에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주자로 나선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여야 국회의원 10여명도 함께 했다. 개신교 연합기관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도 이날 새벽 서울 중랑구 신내감리교회에서 ‘그리스도의 부활, 새로운 희망’을 주제로 기념 예배를 올렸다. 미얀마 성공회의 데이비드 브랑 탄 신부 등이 참석해 군부 쿠데타와 무력 행위로 고통받는 미얀마 민주주의를 위한 기도를 드렸다. 가톨릭교회도 전국 각 본당에서 ‘주님 부활 대축일 미사’를 봉헌했다. 서울대교구 주교좌성당인 명동대성당에서는 이날 정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주례로 부활 대축일 미사가 거행됐다. 염 추기경은 부활절 메시지에서 “지도자들이 개인의 욕심을 넘어서 공동선에 헌신하기를, 그중에도 가난과 절망에 허덕이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안겨주며 그들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데 온 힘을 다해주기를 기대한다”고 요청했다. 가톨릭교회는 지난 한 주를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을 기념하는 ‘성주간(聖週間)’으로 보냈다. 교황청 교령에 따라 1일 주님 만찬 성 목요일 미사 중 ‘발 씻김 예식’을 생략하는 등 성주간 예식 일부가 축소되기도 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간절한 박영선 “진실이 거짓 이기도록 기도”…부활절 교심 잡기

    간절한 박영선 “진실이 거짓 이기도록 기도”…부활절 교심 잡기

    朴, 부활절 예배·미사에 잇따라 참석“명함 주니 ‘1번 찍었다’ 조그맣게 얘기하셔”朴캠프 ‘중대결심’에 “저와 교감 없었다”서초 사랑의교회 연합예배에 오세훈도 참석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사흘 앞둔 부활절에 교회와 성당을 잇달아 찾아 교심(敎心) 잡기에 나섰다. 박 후보는 “진실이, 진심이 거짓을 이길수 있는 세상 만들어달라고 기도했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에 뒤처지는 것으로 나오고 있다. ‘중대결심’이 후보 사퇴냐 묻자“농담 아냐? 내가 왜 사퇴하나” 박 후보는 4일 오후 열린 인터넷 언론사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아이들을 차별하고 장애인을 차별하고 영세 상인, 임대인들의 생존권을 외면하는 후보에게 서울시를 맡길 수 없다”며 이렇게 밝혔다. 박 후보는 또 “사전투표율이 높은 것은 민주당이 여러 가지 많이 부족했지만 올바른 길로 나아가기 위해 기호 1번을 찍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결집이 시작된 것”이라면서 “샤이진보(숨은 진보 지지층)가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명함을 나눠드리는데 ‘1번 찍었다’고 조그맣게 이야기하신다”면서 “여론조사상에서 샤이진보가 전화를 받지 않았을 확률이 높다”고 덧붙였다. 그는 “시민들이 걸었던 기대에 비해 민주당이 많은 부족함이 있었지만, 거짓말하고 시장에 당선되는 역사에 오점을 남기는 선거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앞서 진성준 캠프 전략기획본부장이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며 ‘중대 결심’을 거론한 것과 관련, “사전에 저와 교감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오 후보 측 답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 진 의원의 얘기였다”고 설명했다. ‘중대 결심이 박 후보의 사퇴 결심 아니냐’는 질문에는 “농담 아닌가”라면서 “그런 이야기를 할 가치가 있느냐. 제가 왜 사퇴하나”라고 반문했다.이낙연 “부활절 설교 제목은 ‘반전’”“거짓말하는 후보 뽑으면 아이들에게 거짓말 마라 어떻게 하나” 박 후보는 오전에 구로구 베다니교회, 중구 명동성당의 부활절 예배·미사에 잇따라 참석했다. 미사를 마친 뒤에는 페이스북에 염수정 추기경과 함께한 사진과 함께 “끝까지 기도하겠습니다. 마음의 평화 잊지 마세요”라는 염 추기경의 발언을 전했다. 오후에는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에서 열린 부활절 기독교 연합예배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도 참석했다.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새문안교회 부활절 비대면 예배에 참석했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늘 부활절 예배 설교 제목은 ‘하나님의 반전’이었다”면서 “마리아처럼, 주님계신 그곳을 향해 시선을 고정하게 하옵소서. 부서져 버린 것 같은 삶 속에서도, 소망의 마지막 조각을 놓지 않은 마리아처럼”이라고 적어 절박한 마음을 표현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도봉구 도봉산입구에서 박 후보 지원유세를 통해 오 후보의 ‘내곡동 땅 의혹’을 거론하며 “이 시기이기 때문에 지도자의 도덕성이 더욱 중요해지고 특히 부동산 문제에 대해 떳떳해야 하고 그 일에 대해 거짓말하지 않아야 한다. 그런 문제 없는 지도자를 고르기를 원한다면 역시 박영선뿐”이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서울시장처럼 높은 책임을 가진 양반을 거짓말해도 좋은 사람 뽑아놓는다면 앞으로 아이들에게 거짓말하지 말라는 말을 어떻게 하겠나”라며 박 후보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박영선 “거짓말 시장 당선은 역사의 오점”…‘중대 결심’은 吳 입장 표명 후

    박영선 “거짓말 시장 당선은 역사의 오점”…‘중대 결심’은 吳 입장 표명 후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4일 “서울을 위해 몰입하고 올인할 일 잘하는 시장이냐 아니면 실패한 과거의 정치 시장이냐에 대한 시민들의 판단이 승패를 가를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내곡동 의혹’ 관련 입장을 밝히고 사퇴하지 않으면 ‘중대 결심’에 나서겠다며 압박을 이어갔다. 다만 전략상의 이유를 들어 중대 결심이 무엇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박 후보는 “진심이 거짓을 이길 수 있는 세상 만들어 주옵소서”라는 부활절 기도로 선거 전 마지막 주말을 시작했다. 부활절 예배와 명동성당 부활절대축일 교중미사 참석 등 종교 현장을 골고루 돌고,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노원·도봉구 현장 유세로 지지층 결집을 노렸다. 지난 3일에는 만 19∼24세 청년들에게 매월 5GB의 데이터 바우처를 지급하는 청년 반값 통신비와 여성부시장 공약을 내놓으며 여성·청년 정책에 집중했다. 박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진행한 인터넷언론 간담회에서 “그동안 민주당에 걸었던 기대에 부족함이 있지만, 그 부족함보다도 거짓말하고 시장에 당선되는 역사의 오점을 남기는 선거가 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말했다. 정권 심판론보다 오 후보의 거짓말 심판이 우선이라는 주장이다. 또 “제가 있는 힘껏 민주당에 가진 국민들의 불만과 섭섭함을 풀어드리겠다”며 “민주당도 바꾸겠다”고 읍소했다.네거티브에만 집중해 본인의 강점이 드러나지 않는다는 지적에는 “네거티브라는 데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또 “오 후보 거짓말 기사들이 포털에서 사라지고 있다”며 “아직도 군사정권 시절에 일어난 언론의 통제나 왜곡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 마음 아프다”고 주장했다. 지난 2일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인 진성준 의원이 “상황에 따라 중대한 결심도 배제할 수 없다는 말씀을 분명하게 드린다”며 처음 언급한 ‘중대 결심’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다. 야당이 박 후보 사퇴를 운운한 데 대해 박 후보는 “내가 왜 사퇴를 하느냐. 오 후보가 사퇴 전문가”라고 일축했다. 박 후보는 진 의원의 중대 결심 발언에 “사전에 교류나 교감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며 “의원단 회의에서 논의를 거쳐 무언가를 하기로 했는데, 오 후보의 답변이 있어야 하고 그 답을 기다리고 있다는 게 진 의원의 설명”이라고 전했다. 선대위 핵심 의원도 이날 통화에서 “오 후보가 생태탕 증언 등에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추가 조치는 오 후보 입장 표명 뒤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반면 선대위의 또 다른 의원은 “박 후보와는 관계 없는 일부 의원들의 의견”이라며 거리를 뒀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포토] 부활절 맞아 명동성당 찾은 천주교인들

    [포토] 부활절 맞아 명동성당 찾은 천주교인들

    부활절을 맞은 4일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에서 신자들이 입장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명동성당은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체 좌석의 20% 수준인 약 250명만 입장을 허용했다. 뉴스1
  • “천안함, 북한 어뢰 공격 아냐” 신상철 재조사 요구…군진상위 수용 왜 [이슈픽]

    “천안함, 북한 어뢰 공격 아냐” 신상철 재조사 요구…군진상위 수용 왜 [이슈픽]

    신씨 “정부가 침몰 원인 조작” 좌초설 주장당시 민주당 추천으로 합동조사단 합류 이력신씨, 민군합동조사 ‘정부 조작’ 거듭 제기조사단 “한미영 공동시뮬레이션 결과” 반박“충돌 형상 흔적 없고 생존자 증언도 명백”생존장병들 “죽고 싶다”…진상위 항의 방문 대통령 소속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가 북한의 어뢰 공격에 의한 폭발로 결론이 났던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재조사에 착수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진상규명위는 과거 천안함 민군 합동조사단에 참여한 신상철씨가 ‘천안함 사건으로 숨진 장병들의 사망 원인에 대한 진상규명을 해달라’는 취지의 진정서를 바탕으로 지난해 12월 조사 개시 결정을 한 것으로 1일 전해졌다. 신씨는 장병 46명을 희생시킨 천안함 사건에 대해 북한 소행이 아닌 다른 외부요인에 의한 충돌로 인해 좌초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신씨 “어뢰 피격인데 화약 냄새 못 맡았고해수 온도 변화나 물고기 폐사도 없어” 온라인매체 서프라이즈 대표를 지낸 신씨는 2010년 천안함 사건 발생 당시 야당이던 민주당(현 더불어민주당 전신)의 추천 몫으로 민·군 합동조사단에 합류했었다. 신씨는 2010년 5월 정부가 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천안함이 북한군 어뢰에 피격돼 침몰했다’는 공식 발표에 “정부가 침몰 원인을 조작했다”며 ‘천안함 좌초설’을 주장해왔다. 2019년에도 ‘천안함에 폭발이 존재하지 않는 10가지 이유’라는 제목으로 강의를 하며 천안함 침몰의 원인이 ‘북한제 어뢰에 의한 외부 수중폭발’이라는 정부의 결론에 꾸준히 반론을 제기해왔다. 그는 “어뢰 피격이었다면 화약 냄새가 진동했을 텐데 천안함 생존 대원 대부분이 화약 냄새를 맡지 못했다고 진술했다”며 천안함 침몰이 폭발에 의한 것이 아닌 충돌에 의해 좌초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씨는 또 “폭발이었다면 천안함 부상자나 희생자에 이비인후과적 신체 손상이 있었을 텐데, 승조원 중 폭발로 인한 손상이 없었다”면서 “희생자의 사인도 ‘익사’”라고 말했다. 이어 “어뢰 폭발이었다면 유리 제품들은 견디기 어려웠을 텐데, 천안함 절단면 근처에 멀쩡한 형광등이 있었다”면서 “천안함 절단면 내부에는 열에 의한 손상이 없고 심지어 절단면 근처의 케이블과 구리선 사이 비닐조차 녹은 흔적이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씨는 “천안함 반파 직후 적외선카메라(TOD) 영상을 보면 고열에 의한 해수 온도 변화 증거도 없다”면서 “까나리 풍어철인 백령도의 3~4월 시기를 고려할 때 물고기 폐사가 있었어야 하나, 물고기 폐사는 없었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조사단 “터빈실 3m 아래서 폭발물 폭발폭발시 충격파·버블효과로 선체 절단” 외판 패널에 광검위한 압력 작용“좌초로는 발생할 수 없는 충격파” 이에 대해 앞서 합동조사단은 가장 가능성이 높은 사고 원인은 어뢰에 의한 ‘외부 폭발’이라고 결론지었다. 합동조사단은 “폭발물은 정확히 함 중앙에 유도돼 가스터빈실 좌현 3m 아래에서 근접 폭발했고, 폭발 시 발생한 충격파와 버블효과에 의해 선체가 절단됐다”고 구체적으로 밝혔다. 이러한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한국과 미국, 영국 조사팀과 함께 ‘모델링 및 시뮬레이션’ 절차를 거쳤고 “절단 부위를 중심으로 일부 선체를 구현해 다양한 수심과 폭약량으로 시뮬레이션한 결과 (한·미·영 조사팀 모두) 유사한 결과를 얻었다”고 강조했다. 합동조사단은 또 육안 검사 결과 외판 패널에 과도한 압력이 광범위하게 작용한 것을 두고 “좌초로서는 발생할 수 없는 충격파”라고 반박했다. 다른 선박과의 충돌 가능성에 대해서도 “충돌 형상과 접촉 흔적이 없었고 사건 당시 인근 해역에서 활동한 선박은 없었다”면서 “생존자 증언에도 충돌을 의심할 만한 내용은 없었다”고 일축했다. 합동조사단은 이미 해군 초계함 천안함이 2010년 3월 26일 오후 9시 22분 백령도 서남방 해상에서 경계 임무 중 북한 잠수정의 어뢰 공격으로 침몰했다고 그해 5월 공식 발표했다. 승조원 104명 중 46명이 전사하고 58명이 구조됐다.생존 장병 “靑 앞에서 죽고 싶은 심정”“음모론자가 낸 진정을 받아들인거냐” 천안함 함장·유족·생존장병 강력 반발최원일 前함장 “만우절 거짓말이지 했는데” 진상규명위의 조사 개시 결정에 이날 천안함 피격 당시 함장이었던 최원일 예비역 대령과 유족, 생존 장병 등은 명동에 있는 위원회를 항의 방문하는 등 반발이 이어졌다. 이들은 이인람 위원장을 면담하고 천안함 진정 사건의 조사 진행 즉시 중단과 진상규명위의 사과 성명, 청와대의 입장문 및 유가족·생존장병에 대한 사과 등 3가지를 요구했다. 천안함 피격 사건의 전사자 유가족과 생존 장병은 울분을 토하며 강력 반발했다. 천안함 생존자 예비역전우회장인 전준영씨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몸에 휘발유 뿌리고 청와대 앞에서 죽고 싶은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한 생존 예비역 장병도 “위원회는 억울하게 돌아가신 분들의 사건·사고를 조사하는 곳으로 알고 있다”면서 “유족도 아닌 음모론자가 낸 진정을 받아들이고 추진한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말했다. 최 전 함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진상규명위 항의 방문 사실을 전하며 “(재조사 결정은) 만우절 거짓말이겠지 했는데…”라면서 “내일까지 조치가 없으면 강력 대응할 예정”이라고 했다. 최 전 함장은 “어제, 오늘 전역하고는 처음으로 살기 싫은 날이었다”면서 “그래도 부하들을 위해 참고 이겨내야 하는 현실이 이젠 힘들다. 나도 병원 좀 다니고 싶은데 세상이 시간을 안 준다”고 토로했다.진상위 “최대한 신속히 각하 여부 결정”“각하사유 일치 안돼 재조사 결정한 것” 기각 결정 내려질지 주목 진상규명위는 2일 천안함 피격 사건에 대한 진정 관련 긴급 회의를 소집했다. 위원회는 이날 “천안함 유가족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위원회 긴급 회의를 내일 오전 11시 개최한다”면서 “천안함 유가족들과 위원장이 면담했고, 위원장은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인람 위원장은 이날 유족 등의 항의방문 뒤 “사안의 성격상 최대한 신속하게 각하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수습했다. 그러면서 진상규명위는 천안함 사건에 대한 조사 개시 결정 이유에 대해 “위원회 구성원 사이에 각하 사유가 명확하다는 의견 일치가 이뤄지지 않는 경우 일단 조사 개시 결정을 하던 선례에 따른 결정이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군 사망사고 진상규명에 관한 특별법’ 17조 2항에 따르면 조사 개시 결정 후에도 각하할 수 있도록 돼 있다”고 덧붙였다. 진상규명위는 천안함 민군합동조사단 위원으로도 활동했던 신씨가 ‘사망 사건 목격자로부터 전해 들은 사람’이라는 진정인 요건에 해당하는 것으로 판단했다. 진정을 접수한 이상 관련 법령에 따른 각하 사유에 해당하지 않으면 조사 개시 결정을 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천안함 재조사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취임 이후 대북 관계 개선 등을 고려해 천안함 폭침과 관련해 공식 석상에서 ‘북한 책임’을 한 차례도 언급하지 않는 등 일련의 여권 분위기와도 무관치 않다는 해석도 나온다. 다만 문 대통령은 지난해 제5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분향 도중 고(故) 민평기 상사 어머니 윤청자씨가 “천안함이 누구 소행이냐”라며 항의하자 “북한 소행이라는 게 정부의 입장”이라고 밝혔었다.2일 각하돼도 60일 내 이의제기 가능재차 각하 결정 안 나면 조사 시작 애초 이번 진정은 마감 시한인 지난해 9월 14일에 임박해 접수돼 본조사가 시작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었지만, 이 위원장의 발언 등을 고려할 때 각하나 기각 등의 결정이 신속하게 내려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2일 회의에서 신씨의 진정에 대해 각하 결정이 내려지더라도 신씨는 60일 이내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 이 경우 위원회에서 재차 각하가 결정되면 사건이 종결되나, 그렇지 않은 경우엔 조사가 시작된다. 진상규명위가 조사 개시를 결정하면 사건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1년 이내·6개월 연장 가능)가 이뤄지고, 이후 결과 보고서 등을 작성해 심의하게 된다. 보고서는 크게 ‘각하’, ‘불능’, ‘기각’, ‘진상규명’ 등 4가지 결정을 할 수 있고, 사건 관련자는 한 차례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 진상규명위는 이 위원장과 탁경국 상임위원, 비상임위원인 이선희 법무법인 세아 변호사, 이수정 경기대 교양학부 교수, 이호 전북대 법의학과 교수, 오병두 홍익대 법대 교수, 김인아 한양대 의대 부교수까지 모두 7명으로 구성돼 있다. 천안함 전우회장 전준영씨는 탁 상임위원을 겨냥, “군 사고와 관련이 없는 주요경력을 갖고 있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위원회 홈페이지에 공개돼 있는 탁 위원 경력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소추 대리인’ ‘이명박 전 대통령 내곡동 사저 특검 특별수사관’ 등이 적혀 있다.野 “‘미군이 천안함 침몰’ 제기 박영선이 천안함 음모론 원조” 맹공 국힘 “북한 천안함 도발에 면죄부 주고 싶나”오세훈 “朴, 北소행 안 믿으려 해…정상이냐”“박영선, 美의 천안함 침몰 가능성 집중 제기” 한편 국민의힘 국방위원들은 이날 성명을 내고 “북한의 천안함 도발에 면죄부를 주고 싶은 것이 문재인 정부의 본심인지 묻고 싶다”면서 “천안함 46용사가 하늘에서 통곡할 판”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신씨와 같은 좌초론, 미 해군 함정 충돌설 등 ‘천안함 음모론’을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제기했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국민의힘은 지난달 26일 ‘서해 수호의 날’을 맞이해 박 후보가 북한의 천안함 폭침 사건과 관련한 과거 언행을 언급하며 “천안함 음모론의 원조”라며 박 후보가 천안함 침몰 사건 당시 북한을 두둔하고 미군이 개입돼 있다는 의혹을 언급한 사실을 상기시켰다. 2010년 박 “천안함, 한미연합 훈련·미 해군 잠수함과 관련된 거 아니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을 맡은 조수진 의원은 자신의 SNS에 ‘음모론, 미 잠수함 충돌설 거짓’이라는 제목으로 올린 카드뉴스에 ‘군사 정권과 보수 언론이 안보와 관련한 사고가 나면 적의 소행이라고 단정하고 공포 분위기를 확산시킨다’던 박 후보의 과거 발언을 상기하며 “처음부터 북한의 소행이라는 것을 의도적으로 배제하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 발언은 당시 민주당 의원이던 박 후보가 천안함 사건 닷새 뒤 평화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나왔다. 박 후보는 사건 발생 한 달 뒤 2010년 4월에도 국방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천안함 침몰이 한미연합 독수리훈련이나 수리 중인 미 해군 잠수함과 관련이 있는 게 아니냐”고 발언했다. 이에 대해 조 의원은 “미군의 천안함 침몰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제기했다”고 몰아세웠다. 이에 대해 오 후보는 유세에서 박 후보를 언급하며 “북한 소행이라고 믿고 싶어하지 않는 분 중 한 분”이라며 “정상적 판단력이라 생각드는가”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논평에서 2010년 박 후보가 민주당 천안함침몰진상규명특위 위원으로 활동했던 당시 발언들을 나열하며 “‘미군의 천안함 침몰 사건 개입 가능성’을 집중 제기하며 본질을 호도하고 북한 비위를 맞추기 위해 눈치 보는 박 후보는 서울시장 자격이 없다”면서 “국민 안위는 뒷전인 문재인 정권의 아바타” “천안함 음모론의 원조”라고 비판했다.박영선 SNS “장병 희생 영원히 기억”“천안함 피격, 북한 도발에 맞서다 산화” 이에 대해 박 후보는 지난달 29일 오 후보와 서울시장 후보 TV토론에서 “합참에서 그런 데이터를 비공개로 제공했다”며 국방부 책임으로 받아쳤다. 박 후보는 서해수호의 날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천안함 사건과 관련, “조국을 위해 바친 장병들의 희생은 우리 국민의 가슴 속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는 “제2연평해전과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등 북한의 도발에 맞서 서해를 지키다 산화한 서해수호 용사들을 추모하는 날이다. 해군 장병들의 죽음과 고귀한 희생을 진심으로 추모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랑하는 아들을, 자랑스러운 형제를 가슴에 품고 사는 유가족에도 깊은 위로를 전한다”면서 “서울시민의 안전을 위해 흔들림 없는 안보,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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