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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직자사정 감사원서 총괄/김 차기대통령 지시

    ◎부패 뿌리뽑게 권한 강화/회계보다 직무감사 치중/청와대비서실장 새달 4일께 인선 김영삼차기대통령은 공직사회의 부패방지 차원에서 새정부의 감사원 기능과 역할을 대폭 강화,연례적 회계감사보다는 공직사회 직무감사에 치중토록 할 방침이다. 민자당과 대통령직인수위는 이를 위해 김차기대통령의 대선공약에 따라 청와대 사정수석실을 폐지하는 대신 제도적연구부분은 신설될 부정방지위에,집행기능은 감사원에 맡기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김차기대통령은 이같은 차기정부에서의 감사원에 대한 중요성을 감안,새정부 출범직전 새 국무총리와 감사원장 내정자를 함께 지명해 취임직후 국회동의를 받을 예정이다. 김차기대통령은 그러나 청와대 기구 개편및 개혁프로그램 작성,비서진의 신원조회 업무등은 시급하다고 판단,청와대 비서실장은 다음달 4,5일쯤 인선을 단행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차기대통령은 감사원의 향후 역할과 관련,이날 서울 여의도 민자당사에서 당정책위로부터 경제분야 대선공약 실천방안을 보고받은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감사원은 부패방지를 위해 추상같은 감시자와 소금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고 민자당의 박희태대변인은 전했다. 김차기대통령은 『앞으로는 사정기관으로서의 감사원 기능과 역할이 재고되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신한국건설을 위한 신경제의 달성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부정부패 척결이 바탕이 되지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차기대통령은 또 『지금까지 감사원의 역할과 기능이 제대로 부각되지 못해 부정부패 추방을 위한 감사원의 사정역할에 대해서 국민들의 확실한 인식이 정립되지 못한 상태』라고 말한뒤 『감사원은 앞으로 연례적 회계감사의 틀에서 벗어나 공직사회 직무감사에 더많은 비중을 둬야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차기대통령은 이어 감사원의 향후 기능에 대해서도 『추상같은 감사를 실시해 공직사회를 긴장시키고 부정부패를 방지하는데 역점을 두어야 할것』이라며 『이를위해 새정부는 감사원의 역할과 기능에 많은 비중을 둘 것이며 감사원장에 대한 임명동의도 새총리와 같이 국회에 제출토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총리및 감사원장 내정시기와 관련,김차기대통령은 『현총리가 있는데도 불구,새정부의 총리내정자를 미리 발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만큼 취임 며칠전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청와대비서실장의 경우는 개혁과제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한 청와대기구 개편및 신원조회가 필요한 비서진들의 조기구성의 필요성에 때문에 다음달 4,5일쯤 인선을 단행할 계획이라고 한 측근은 전했다. 한편 잔여임기가 6개월여 남은 김영순감사원장은 새정부 출범에 따라 사의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 새전기「세기와 더불어」허동찬씨의 분석(신고 김일성자서전연구:32)

    ◎소년시절:13/마르크스·레닌서적 탐독설/「자본론」 중국어판 30년에 첫 출간됐는데/“26년 15살때 이미 읽어치웠다” 억지선전/최근들어 “공산당선언만 봤다” 다소 후퇴 김일성이 화성의숙에서 느꼈다는 마지막 세번째의 환멸은 다음과 같다. (ㄷ)민족주의 운동… 상해임시정부의 인사들은 「자치파」니 「독립파」니 하여 서로 치열한 감투싸움이나 세력다툼을 하고 있었고 독립군은 군자금이나 거두며 돌아다녔다.임시정부는 미국등에 대하여 비굴한 「독립청원외교」를 벌이고 있었다. ○“임정인사 세다툼” 적지않은 자산계급출신 운동가들이 「애국지사」로부터 일제의 앞잡이로,민족개량주의자로 굴러 떨어졌다.그들은 「민족개량」「실력양성」의 보자기를 쓰고 「계급협조」「대동단결」「민족자치」를 떠들었다. 이때 김일성은 화성의숙에서는 불가능하였으므로 김시우 집에서 마르크스·레닌의 서적을 읽었다.그리하여 청년들이 찾아올 때 이들에게 새 사조와 소련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착취와 압박이 없는 사회를 선전하였다. 이중 세력다툼이니 군자금 징수니,변절이니,타락이니 하는 것은 김일성이 민족주의를 비판할때 언제나 사용하는 딱지들인데 이러한 단어들은 앞으로 연구할 기회도 있을 것이다. 따라서 여기에서는 그가 「김시우 집에서 마르크스·레닌의 서적을 읽었다」고 주장하고 있는 문제를 다루어 보도록 하겠다. 김시우란 임강시대에 백산무사단원으로서 김형직과 관계를 맺은 우익인사인데 김일성은 그로부터 「좌익서적」을 제공받은 것으로 허구를 꾸미고 있다. 화성의숙시대 김일성이 김시우 집에서 공산주의 서적을 읽었다는 선전은 1978년에 발간된 「불멸의 자욱을 따라」부터 시작되었다.그러나 이 책은 그가 「완고한 민족주의자들을 멀리하고 혁명적 출판물들을 많이 탐독하였다」고 썼을 뿐,그가 무슨 책을 읽었는가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없었다. 그런데 82년에 나온 그의 전기에서는 놀랍게도 그가 이 시절 「공산당선언」과 「자본론」「임금노동과 자본」을 읽었다고 주장하였다. ○민족주의자 멀리해 여담이지만 필자는 대학생시절 자본론을 사 보았었다.그러나 마르크스의 문장이 너무 길어서 의미를 파악하는데 애를 먹고 몇 페이지 안가서 읽는 것을 포기하였다.또 최근 오길남박사에 물어 보았더니 『자본론은 독일의 대학교수들도 읽는데 1년 이상 걸릴 정도로 어려운 서적』이라고 하였다.이런 책을 북한에서는 15살짜리 김일성이 읽어치웠다고 선전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딴데 있다.김시우의 집에 이러한 서적이 있었더라면 그래도 우리는 이것을 「과대선전」정도로 볼 수가 있다.하지만 이러한 책들은 26년 당시,만주의 오지인 화전현 관가에는 있을 리가 없었다. 일본경찰이 1925∼26년에 동남만에서 압수한 「불온문서」를 보면 그 중 1백권 이상의 것은 「선봉」「거화」「전만동포에게 호소함」「전만혁명동포에게」「노동기념선포문」「노동보」「선포문」「불온문서원고」「국제청년데이」「혁명」「농보」「농민회발기준비서」가 그 전부였다. 모두 팸플릿이나 신문에 지나지 않았고 학술서적이란 없었다. 또 김시우의 집에는 마르크스·레닌의 서적은 다음과 같은 이유로도없었다. ①마르크스의 「공산당선언」은 1929년 초에 육문중학교에 부임한 김일성의 스승 상월이 중국에서 갈림에 가져온 가능성이 있다.그러나 이 책이 길림보다 훨씬 낙후한 벽지인 화전현 관가에 그보다 3년이나 이전에 들어올 가능성은 없을 것이다. ②「자본론」은 중국에서는 겨우 1930년에 그 제1권 제1분책의 제3장까지가 진계수 등의 번역으로 상해에서 출판되었다.또 그 전역본은 38년이 되어야 나오게 된다.26년에는 읽어야 할 책 자체가 없었던 것이다.창덕학교 5학년 수준인 그의 일본어로는 일본어 번역판도 읽지 못할 것이다. ③마르크스의 「임노동과 자본」을 일본에서 대중이 볼 수 있게 된 것은 1928년이므로 이 책도 중국에서는 출판이 상당히 늦었을 것이다. 이상과 같이 북한에서는 중국말도 일본말도 잘 모르는 소학교 중퇴생인 김일성이 대학생도 익히 알아보지 못하는 마르크스·레닌의 서적들을,이러한 책이 번역 출판되기도 전에 「읽었다」는 억지 주장을 하고 있다. 필자는 이러한 해괴한 주장을 85·87년 양년에낸 「김일성 평전」에서 조목조목 분석비판하였다.그래서 그런지 이번에 나온 회고록에서는 화성의숙 시대에 「공산당 선언」단 한가지만을 김일성이 읽은 것으로 하고 있다.나머지 책은 길림시대에 읽은 것으로 약간 그 시기를 늦추고 있는데 이렇게 하여도 서로 상충된 거짓말들을 조절하는 일은 불가능하다. ○상충된 거짓말 여전 1925∼26년에 걸쳐서 동남만에서 1∼2점 발견되어 일본경찰이 압수한 공산주의 선전 팸플릿 중에 「공산당의 선언」이란 것이 있다.그러나 소련에서 출판된 이 팸플릿이 공산주의의 침투가 늦었던 화전현에,그것도 우익이었던 김시우의 집에 날아 들어 올 가능성이란 역시 매우 희박할 것이다. ①「세기와 더불어1」154∼157면 ②「불멸의 자욱을 따라1」202면 ③「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 전기1」31·32면 ④5·6·8 평전 127∼134면 ⑦하상조번역 「임노동과 자본」암파문고판
  • 아파트에 화재/검사부부 부상

    26일 상오3시쯤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풍아파트 5동 111호 서울지검 특수1부 김종인검사(41)아파트에 불이 나 김검사와 부인 심정희씨(33)가 얼굴과 손등에 각각 1도화상을 입었다. 불은 아파트 내부 34평 가운데 거실·화장실·베란다등 25평가량을 태워 5백여만원어치의 재산피해를 내고 10여분만에 꺼졌다. 김검사는 지난해 8월 서울지검 본청으로 부임한뒤 특수1부에서 상업은행 명동지점 이희도지점장 자살사건과 현대중공업 비자금 조성및 국민당 유입사건 등을 맡아 수사했었다.
  • 취임식/꽃동네주민등 3만명초청/김 차기대통령에 이 총무처장관 보고

    ◎「신한국창조」 계기로… 의사당광장서 40분간/축포에 전국사찰·교회·성당선 자발적타종/본행사 앞서 50분간 국악 등 다채로운 행사 정부는 제14대 김영삼대통령취임식을 오는 2월25일 상오10시 국회의사당앞 광장에서 각계인사 3만명을 초청한 가운데 거행키로 확정했다. 이문석총무처장관은 26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김영삼차기대통령에게 취임식 준비상황에 관한 보고를 통해 『이번 행사는 검소하고 품위있게 거행하되 신한국창조의 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하고 『특히 소외계층이 없이 국민 각계각층이 고루 참여하여 함께 기뻐할 수 있는 행사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취임식은 상오10시에 시작,국민의례와 취임행사위원장 식사에 이어 김영삼차기대통령의 취임선서및 예포발사,대통령취임사,축하합창등의 순으로 40분간 진행될 예정이며 본행사에 앞서 약50분간 국악등의 식전행사가 펼쳐진다. 특히 새 대통령이 취임선서를 하는 상오10시9분부터 18분까지 전국 교회와 성당사찰이 자발적으로 타종을 실시,새로운 문민정부의 출범을 환영하고 앞날을 축복해주길 기대한다고 인수위의 신경식대변인이 밝혔다. 김차기대통령은 이날 보고를 받고 『이번 행사를 간소하게 치르되 국민 모두가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축제가 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차기대통령은 취임식에 앞서 국립묘지를 참배한뒤 청와대를 방문,노태우대통령과 대통령직무에 관한 인수인계절차를 밟고 환담을 나눈뒤 취임식장으로 향할 예정이다. 이장관은 『이번 취임식에는 전직대통령등 주요인사는 물론 모범시민 2백명,음성 꽃동네주민 장애인 마라도섬주민 등대원 낙도경비대 소년소녀가장 미화원 상인대성동주민등 특별초청인사 2천명,대학생 생산직근로자등 신세대 1천명,모범농어민 2백명,각계대표 3천3백명,지방주민대표 2천5백명,지방의회의원 전원,민자당원 8천6백50명등 3만명을 초청할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취임식에 이어 김차기대통령은 신임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제출,인준을 받은후 이날 하오 새각료에 임명장을 수여하며 26일에는 청와대에서 새정부의 첫 국무회의를 주재할예정이다. 이임하는 노대통령은 이임 이틀전인 23일 저녁 환송연회및 만찬을 갖고 24일 국립묘지를 참배할 예정이다. 취임식당일 저녁에는 국회의사당 로텐더홀에서 각계인사 1천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축연회가 베풀어지며 전국 주요도시에서 경축불꽃놀이와 경축 예술제가 펼쳐지고 기념우표와 기념담배도 발행된다.
  • 상업은 정지태 신임행장(인터뷰)

    ◎“분위기 일신… 경영내실화 최선”/금융사고뒤 중책맡아 큰 책임감 25일의 임시주총에서 상업은행의 새행장으로 선임된 정지태 행장은 『흐트러진 9천여 직원을 한 데 모아 부실여신을 줄이는등 경영의 내실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취임포부를 밝혔다. 취임소감은. ▲큰 금융사고 뒤에 중책을 맡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그동안 금융계및 언론에서 이번인사를 금융자율화의 시금석이 될 것이란 시각에서 봐 준데 힘입어 행장자리에 오른 것 같다. 인사자율화가 금융자율화의 요체중 하나이나 반드시 내부승진만이 자율화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것은. ▲지난해 명동지점 사건으로 전임직원이 구심점없이 들떠있는 것이 사실이다.조직분위기를 일신하기 위해 후속인사를 마무리짓고 오는 29일 창립 94주년을 맞아 새로 태어나는 자세로 고객서비스에 성의를 다하겠다. 앞으로의 경영방침은. ▲무엇보다 개방화·자율화 시대를 맞아 외형경쟁보다는 내실화에 힘쓰겠다.이를위해 만성적인 자금부족 현상을개선해 나가겠다.자율화가 진행될수록 이에따라 은행의 수지및 사활이 좌우되기 때문이다. 또 5천억원에 달하는 한은특융과 1조5천억원 가량의 부실채권을 조기에 회수하고 상각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를위해 각지점의 관련기능을 본부에 일원화시켜 여신심사의 사전기능을 대폭 강화해 나가겠다. 그러나 앞으로 회생가능성이 없는 거래업체는 과감히 정리해 나가겠다. 반백에 선굵은 외모의 정행장은 뚝심있는 일처리와 대인관계가 넓어 마당발로 불려왔다.지난 80년부터 3년동안 비서실장으로 작고한 공덕종행장등 3명의 행장을 모시며 명성사건,김동겸대리 사건,장영자 사건을 겪었고 이번에 다시 명동지점사건으로 은행장에 오르는 기연이었다.부인 이금자씨와의 사이에 최근 출가한 큰 딸을 비롯,4녀를 두고있다.
  • 시은 「자율인사시대」열렸다/상은 주총서 신임행장 정지태씨 내부선임

    ◎새달 하순 타은행 인사에도 영향 끼칠듯 상업은행은 25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새 은행장에 정지태 전무(54)를 선임했다. 전무에는 배찬병 상무(56)를 뽑았으며 신임이사에 이용희 종합기획부장(54),장광소 여신기획부장(51),홍성인 자금부장(57)등 3명을 승진시켰다. 또 신삼규 감사와 구자용 상무는 중임시켰다. 신임 정행장은 경북 칠곡 출신으로 경북고와 서울대법대를 나와 지난 63년 입행한뒤 인사부장·남대문지점장·심사1부장을 거쳐 89년 상무로 승진했으며 지난해 12월2일 명동지점 사건으로 김추령 행장과 박태만 전무가 물러나자 전무로 승진,은행장 대행을 맡아왔다. 주총에서 은행측은 당초 은행장및 임원을 선임하기 위해 두기로 했던 「임원추천위원회」와 전무를 2인이상 다수로 하려고했던 정관개정 내용은 백지화했다. 그동안 은행인사의 자율화문제와 관련,관심을 두었던 이번 상은 인사에서 정전무가 외부의 간여없이 내부승진 함으로써은행 인사자율화의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이며 오는 2월하순 각은행의 주총에 있을 다른 인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14대대통령 취임식 주제/「해뜨는 아침」/인수위,구체일정 굳혀

    ◎취임당일 새 총리 인준국회/각료 임명… 26일 대사면 의결 대통령직인수위원회(위원장 정원식)는 21일 전체회의를 열고 정부측으로부터 취임식준비상황을 보고받는 한편 앞으로의 활동방향을 논의했다. 정문화총무처차관은 이날 취임식 준비와 관련,『취임식은 「해뜨는 아침」이라는 주제로 범국민적 화합과 단결분위기를 조성하고 소외계층없이 각계각층 인사를 참석시키는 한편 검소하고 품위있게 치를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차관은 또 『김영삼차기대통령은 취임식 당일 국립묘지를 참배하고 청와대에서 이임하는 노태우대통령과 인사를 나눈뒤 취임식에 참석할 것』이라면서 『취임식을 마친 뒤에는 세종문화회관에서 경축연을 가질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이와관련,인수위는 이날 새총리 임명동의를 받기위한 임시국회를 취임식 당일인 다음달 25일 하오2시에 소집한다는 방침을 세웠으며 김차기대통령은 총리인준후 제청절차를 거쳐 신임각료를 정식 임명할 예정이다. 또 김차기대통령은 취임식 다음날인 2월26일 첫 국무회의를 청와대에서 주재,대사면·복권안을 의결할 계획이다. 인수위는 이와함께 이날 부정부패척결·경제회생·신한국창조운동전개등 김차기대통령이 지시한 향후 과제에 대한 구체화작업에도 본격 착수했다. 인수위는 향후 활동방향과 관련,빠른 시일안에 이들 과제에 대한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마련키로 했으며 이를위해 학계인사등 외부전문가들로부터 자문을 구하는등 폭넓은 여론을 수렴키로 했다. 인수위는 또 각 분과위 또는 별도의 소위를 구성,이들 3대과제를 분담하는 한편 민자당측과의 협조체제도 구축한다는 방침을 마련했다. 이와관련,김차기대통령은 이날낮 김종필대표 정원식인수위원장및 당3역을 여의도 63빌딩으로 초청,오찬을 함께하며 인수위측과 당이 긴밀히 협조,빠른 시일안에 이들 과제에 대한 후속조치를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 자살 상은지점장 재산 가압류신청 받아들여/서울지법

    서울민사지법 합의51부(재판장 황우려부장판사)는 20일 가짜 양도성 예금증서(CD) 불법 유통사건과 관련해 자살한 이희도 전상업은행 명동지점장의 부인 최모씨(49)등 이 전지점장의 재산 상속인인 유가족 5명을 상대로 한국 상업은행측이 낸 채권 가압류신청을 『이유있다』며 받아들였다. 상업은행이 법원에 가압류를 요구한 채권은 레저 업체인 경기도 이천군 파장면 소재 모 개발주식회사의 4천2백만원짜리 골프회원권이다.
  • 연통 김영철기자 대상/29회 보도사진전

    20일 열린 한국사진기자회(회장 조명동)주최 제29회 보도사진전에서 연합통신 김영철기자의 「40년 걸렸어요」가 대상을 차지했다. 이번 사진전은 전국 일간신문·통신 사진기자들이 지난 1년동안 취재한 작품 5백60점 중에서 뉴스부문·기획부문·스포츠부문 등 3개 부문별로 엄중심사,선정된 입상·입선작으로 2월13일부터 1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제1,2,3전시실에서 열린다. 각 부문별 입상작은 다음과 같다. ◇뉴스부문 ▲금상=「40년 걸렸어요」 연합통신 김영철기자 ▲은상=「마지막 청천백일기」 조선일보 김주호〃 ▲동상=「둥지의 울음」 세계일보 이정세〃 ◇기획부문 ▲금상=「적도어장 석권한 장보고의 후예들」 중앙출판 이인선〃 ▲은상=「고엽제로 죽어가는 월남참전용사들」동아출판 이종승〃 ▲동상=「임신년의 일몰」 한국일보 김건수 〃 ◇스포츠부문 ▲금상=「마라톤 금메달」 중앙일보 김주만〃 ▲은상=「역전! 환희의 순간」 스포츠서울 윤대섭〃 ▲동상=「잡지마」 스포츠서울 남병화〃
  • 가짜CD 사건관련 김기덕씨 보석 허가

    서울형사지법 합의24부(재판장 정호영부장판사)는 18일 가짜 양도성예금증서(CD)사건과 관련,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혐의로 구속기소된 사채업자 김기덕피고인(43·기민건설대표)의 보석을 허가했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김피고인이 자살한 상업은행 이희도명동지점장의 부탁을 받고 공CD 매각등을 주선했다는 이유만으로 이지점장의 비행및 자살에 직접 관여했다고 볼수없다』고 보석이유를 밝혔다.
  • “차 세워둘곳 있어야 고객 온다”/접객업소 「주차장 확보」전쟁

    ◎「좀 멀더라도 편리한 곳」 선호/터 넓은 변두리식당 등 성업/시설 협소한 도심의 유명예식장 등 사양길 「영업의 성공열쇠는 주차장확보」.서울시내 음식점·예식장·쇼핑센터등 고객상대업소들이 손님유치를 위해 주차장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주차장확보를 영업홍보의 최대전략으로 삼고 있다. 이는 현재 서울의 자동차대수가 1백56만대로 두가구당 한대 꼴로 자동차를 보유하는 셈이어서 넉넉한 주차장을 마련하지 않고서는 손님들의 관심밖에 나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한때 명성을 날렸던 종로·명동등 도심의 유명 음식점·예식장등은 비좁은 주차장시설로 점차 사람들의 발길이 끊기고 있으나 강남이나 서울 근교의 넓은 부지에 대규모 주차장을 마련한 신흥업소들은 주가를 올리고 있다. 기존의 업소들이 주차장면적을 내는데 인색한데 비해 이들 신생업소들은 현행 주차장설치기준보다 오히려 넓은 주차장을 확보하면서까지 손님들의 주차편의를 제공해 주고 있다. 70년대부터 80년대 중반까지 많은 선남선녀들이 혼례를 치른 서울 종로구 S예식장은 복잡한 도심 한가운데 위치해 있는데다 주차장 규모가 겨우 50대에 불과해 80년대 후반부터 경쟁에 뒤지면서 결국 91년 10월에 문을 닫고 말았다.그러나 강남구 M·P예식장등은 5백대 남짓의 차량을 수용할 수 있는 주차빌딩을 소유,예식장소로서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쇼핑센터로서 빠른 시일내에 상권을 이룩한 M백화점 상계점은 넓은 주차장을 확보해 성공한 사례로 꼽히고 있다.이 백화점은 자체 주차수용능력 5백대에다 인근 지하철역 환승주차장의 5백대분까지를 고객들이 이용하게 함으로써 서울 북부지역의 고객들로부터 큰 환영을 받고 있다. 연습장·수영장·헬스클럽같은 체육시설에서도 회원들을 보다 많이 모으기 위해서 대규모 주차장을 갖추느라 안간 힘을 쏟고 있다. 자가운전자인 하용성씨(35·회사원·서울 성동구 금호동)는 『주말에 가족들과 외식을 하거나 친구등을 만날 때면 으레 주차장시설을 먼저 물어 보게 된다』면서 『차를 세울 장소가 마땅찮은 곳보다는 거리가 다소 멀더라도 마음놓고 주차할 수 있는 곳을 믿게 된다』고 말했다.
  • 정 대표 취재중 부상/사진기자협서 사과

    사진기자협회 조명동회장과 노재덕사무국장은 16일 하오 광화문 국민당사로 정주영대표를 방문,지난15일 정대표의 검찰출두과정에서 사진기자의 카메라에 정대표가 머리를 다친 불상사에 대해 사과와 유감의 뜻을 전달했다.
  • 방학철 어린이 성형수술바람/성형외과 문전성시…월말까지 “예약 끝”

    ◎쌍꺼풀서 코높이기까지 다양/“신체발육 나이에” 부작용 우려/“외적아름다움만 조장… 비교육적”/전문가들 겨울방학을 맞아 성형외과를 찾는 어린이들이 크게 늘고 있다. 여대생은 물론 여중·고교생들사이에 2∼3년전부터 일기 시작한 성형수술붐은 방학기인 요즘 국민학교 어린이들에까지 번져 성형외과마다 차례를 기다리는 환자들로 성황을 이루고 있다. 더욱이 비전문의가 수술을 하는 경우가 많아 부작용이 크게 우려되고 있다. 성형수술을 받으려는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서울시내 명동일대와 강남구 신사동·압구정동 일대의 개인성형병원에는 대부분 이달 말까지 예약이 끝난 상태이며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상담이 끊이지 않고 있다. 쌍꺼풀수술에서부터 코높이는수술·턱뼈수술등 상담내용도 다양하다. 그러나 신체발육이 완전히 끝나지않은 국민학교 어린이들의 성형수술은 수술에 따른 부작용도 크거니와 어릴때부터 외적인 아름다움만을 조장하는 결과를 빚어 교육적으로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특히 성형외과 전문가들은 어린아이의 경우 피부가 약한 상태에서 수술을 잘못 했을때 짝짝이 눈이 되거나 심할 경우 눈을 뜨지 못하는 수가 있다고 말하고 크면서 수술한 눈위에 쌍꺼풀이 덧 생겨 보기 싫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경고했다. 이러한 부작용이 있음에도 대부분의 병원에서는 나이에 관계없이 70만∼1백50만원에 이르는 쌍꺼풀수술등을 마구해주고 있어 성형수술붐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서울 영동 J성형외과 진세훈박사는 『어린이의 경우 신체골격이 성숙하게 되는 17∼18세이후에 성형수술을 받도록 권하고 있지만 조기수술을 고집하는 부모들이 적지않다』면서 『특히 멀쩡한 아이를 데려와 쌍꺼풀수술을 해달라고 조르는 부모를 보면 한심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11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K성형외과에서 쌍꺼풀수술을 받은 국민학교 4년생 김모양(11)은 얼굴이 통통한데 비해 눈이 너무 작아서 병원을 찾았다고 했다. 김양은 3∼4일뒤면 쌍꺼풀진 눈을 갖게 될 생각에서 수술뒤의 통증도 참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어린이들 가운데는 김양처럼 본인이 졸라서 수술하는 경우보다 부모들이 오히려 적극적으로 나서서 해주는 경우가 더 많다. 지난해 12월말 영등포 M성형외과를 찾은 서모(10)·이모양(8)은 『싫다』고 했으나 『1시간만 꾹 참으면 된다』는 부모의 설득에 못이겨 수술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서울 명동의 K성형외과의 김세영박사는 『전문치료시설을 갖추지 않은 병원등에서 쌍꺼풀수술을 받아 눈꺼풀이 늘어지거나 시력장애등의 부작용을 일으켜 재수술을 요구하는 사례가 없지않다』며 『어린이들의 경우 성장과정을 충분히 지켜본뒤 필요할때 수술받도록 하는 신중함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교육관계전문가들은 『어린이들에게 내면적인 성숙을 유도할 수 있는 가정교육 대신 돈으로 외모를 고치려는 어린이들의 비뚤어진 의식과 어머니들의 값싼 허영심부터 고쳐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현재 전국에는 3천여곳의 성형외과병원이 있으나 전문의는 4백여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 직장인 새벽 외국어수강 붐/학원등록자의 절반넘어

    ◎“공부하자”… 젊은층,출근길 시간선용 『새해에는 공부합시다』 새해들어 이른 아침시간을 이용,공부하는 직장인들이 눈에 띄게 늘고있다. 이 때문에 출근시간전인 상오6시부터 8시사이 서울 종로1∼3가와 명동,지하철 강남역주변등 서울시내 외국어학원 밀집지역에는 영어·일어등 외국어를 배우기위해 몰려든 직장인들로 크게 붐비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20∼30대의 젊은 남성층으로 외국어학원이 아침시간대에 개설한 회화·토플·어휘등의 강좌마다 수강생의 50∼60%를 차지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새해가 되면서 각 직장마다 자기계발과 승진등을 위해 외국어등 무엇이든 한두가지씩 목표를 정해 실천해보자는 나름대로의 각오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직장인들은 퇴근시간 이후에도 야간근무나 각종 모임과 술자리가 잇따라 저녁시간대를 피하고 이른 아침시간대를 선호하고 있다. 서울 종로구 관철동 시사영어학원의 경우 아침7시와 8시부터 시작되는 영어등 외국어회화와 토플·어휘등 강좌에는 강좌별 수강생 50여명가운데 절반이상을 직장인들이 차지하고 있다. 또 종로구 청진동 한국외국어학원도 상오6시50분∼7시40분과 7시40분∼8시30분까지 아침강좌 전체수강생중 60%정도가 직장인들이다.
  • 폭력배 흉기에 찔려 10대 1명 사망

    【광주】 10일 하오 3시40분쯤 전남 목포시 호남동 「도시선언」카페에서 김현식군(17·목포시 상동 시영아파트 101의 1511)이 신원을 알수없는 10대 2명이 휘두른 흉기에 가슴을 찔려 병원으로 옮기던중 숨지고 일행인 김형선군(17·목포시 동명동 343의 3)은 눈을 다쳐 전남대병원에 입원중이나 생명이 위독하다. 숨진 김군의 후배인 지모군(15·목포 P고 3년)에 따르면 김군등이 밥을 사주겠다고 해 카페로 나가보니 10대 2명이 김군의 목에 흉기를 들이대고 『건방지다』며 위협하고 있어 동료들을 데리고 다시 들어가 보니 김군등이 흉기로 가슴이 찔린채 피를 흘리고 있었다는 것이다.
  • 군포 제지회사 경리과장/10억 횡령후 잠적

    【군포=조덕현기자】 경기도 군포시 금정동(주)동창제지 경리부 자금당담과장 이양근씨(38·안양시 평촌신도시 은하수단지 벽산아파트 209동)가 지난해말 회사공금 10억원을 횡령한뒤 행방을 감춰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8일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해 12월24일 충북투자금융 서울사무소에서 회사명의로 발행한 10억원짜리 보증어음을 지급보증을 받아 이를 서울신탁은행본점에서 할인,9억6천2백만원을 수표로 찾아갔다는 것이다. 경찰조사결과 이씨는 같은날 이 수표를 신한은행 명동지점에서 「전재영」이라는 가명계좌에 입금시켰다가 같은날 26일 3억원을 인출,신한은행 인천지점에 개설한 가명계좌에 넣은뒤 이틀뒤인 28일 인천지점과 명동지점에서 한꺼번에 9억6천2백만원을 모두 현금으로 인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 임시국회 2월 소집 합의/3당 시기·회기는 추후절충

    ◎운영개선… 강행·육탄저지 자제키로 민자·민주·국민 3당은 7일상오 국회에서 총무회담을 갖고 2월중 임시국회를 소집키로 합의하고 구체적 소집시기및 회기문제등을 절충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회담에서 민자당의 김용태,민주당의 이철,국민당의 김정남총무는 현시점이정권의 인수인계단계에 있는 만큼 현정부를 상대로해야 하는 1월임시국회는 사실상실익이 없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2월중 임시국회를 열기로 합의했다.3당은 소집시기에 대해서는 총무접촉을 다시 갖고 절충을 계속키로 했으나 새정부가 오는 2월25일에 출범하고 새정부의 첫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을 처리해야 하는 만큼 출범일을 전후한 시기에 단기 회기로 소집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3당총무들은 또 우루과이 라운드(UR)협상에 대한 국회차원의 대처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오는 18일 정시채국회농림수산위원장을 단장으로한 6인대표단을 제네바에 파견키로 하는 한편 중소기업지원대책을 정부측에 강력히 촉구키로 합의했다. 3당총무들은 이밖에 국회운영 행태에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국회안에 「국회운영개선연구단」(가칭)을 구성,국회운영을 전반적으로 개혁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3당총무는 이에 따라 다음달 열릴 예정인 임시국회부터 차기정권담당 정당인 민자당이 국회의 단독운영이나 법안의 강행처리는 하지않기로 하는 한편 야당도 합법적인 의사진행에 대한 육탄저지는 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 2월 임시국회 민자,소집추진/총리동의안 등 처리

    민자당은 새정부의 첫 국무총리 임명동의안 처리등 헌법절차를 밟기 위해 새정부가 출범하는 내년 2월25일을 전후해 단기회기의 임시국회 소집을 추진키로 했다. 민자당의 김용태원내총무는 29일 『헌법절차에 따르면 대통령의 조각은 국무총리의 제청을 받도록 돼있다』면서 『따라서 새대통령이 국무총리를 지명하고 국회의 임명동의를 받아 정식 임명한후 그의 제청을 받아 새내각을 구성하는게 원칙이므로 임명동의안 처리를 위한 임시국회소집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소집시기와 관련,김총무는 『새정부 출범과 시점이 맞아야 하므로 2월25일 전후로 보면 될 것』이라면서 『회기문제는 결정되지 않았으나 길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 발레리나 김혜식씨(이세기의 인물탐구:9)

    ◎도약때 새의 비상 방불… “춤의 요정”/외지,“미감번득이는 탐미주의적 포즈” 격찬/세계적 명성 얻고도 자만하지 않는 노력형/포용력있는 성품… 「사치와 무관한 예수셰계」 추구 꽃잎처럼 여리고 가늘고 향기로운 느낌.한국이 낳은 세계적 발레리나 김혜식씨의 이미지다.곧고 균형잡힌 체격과 세련된 용모,예술가의 찬란한 경력과 연륜,세계적 명성에 비해 그의 어느 구석에서도 자랑과 오만,자부심의 기색은 찾아볼 수 없다.알프스 소녀같은 순백한 표정에 말씨도 미소도 웃을때의 눈매도 부드럽다.걸음걸이도 발레리나 특유의 티를 내지않는다. 그러나 목선과 어깨선 조용히 앉아있거나 책을 읽을때 주스를 따를 때도 그에게선 어쩔수 없이 일가를 이룬 한 발레리나로서의 기품이 엿보인다. 잔잔한 리듬이 밴 발동작과 우아한 스텝은 그가 국립발레단 시절 「레 실피드」에서 보여준 「공기의 정령」,또는 몸속에 쇼팽의 선율이 흐르는 듯한 물결같은 움직임이다. 일명 「백색발레」(aballetblanc)로 불리는 「레 실피드」에서의 아라베스크와 절정을 향한 앙트리샤는 그의 많은 묘기중에서도 눈부시게 뛰어난 테크닉으로 손꼽힌다.특히 그의 도약은 그림자무게만큼이나 가벼울뿐 전혀 힘이 들어가지 않아 곧잘 새의 비상(비상)에 비유되곤 한다. 한발로 선채 한 다리와 한팔을 마음껏 뒤로 뻗치는 앙트리샤는 「뉴욕타임스」를 비롯한 미국 신문과 댄스 전문지등에서 일찍이 「미감이 번뜩이는 탐미주의적 포즈」로 호평된바 있다. 외지 보도에서 그는 언제나 「혜식(Haeshik)」으로 불리고 한국의 임성남 사사를 밝히는등 최근의 「댄스 티처나우」지(92년 1월호)는 「서울에서 온 김혜식」특집기사속에서 「잠자는 미녀」의 「오로라」,또는 「봄의 요정」에서의 「요정(Fairy)」자체로 그의 춤을 표현하고 있다. ○임성남씨에 사사 그는 무대위에서 「사랑스럽고 감미롭고 고혹적」이다.그러나 이 글을 쓴 무용 평론가 레슬리 프라이드맨은 그의 무용가로서의 이면에는 「고집이 세고 책임감이 강하고 주어진 일에 대한 확고한 판단력과 끝까지 해내고야 마는 완벽주의가 도사려 있다」고 밝힌다. 이대 무용과에서 같이 무용을 공부한 미스코리아 출신 오현주씨는 「예술가적 양심과 도덕성,세계적 수준의 발레 기교와 지도자로서의 역량을 동시에 갖추었으나 언제나 온순하고 겸손하고 관대하다」고 친구를 자랑한다. 그의 관대함과 포용력은 이번 국립발레단 새단장 내정때 이를 질투하고 항의하는 전화를 받고도 수화기를 든채로 코를 골고 잔 이야기가 잘 뒷받침하고 있다. 물론 그의 국립발레단 새단장은 새삼스럽게 거론된 것은 아니다.3년전부터 해마다 동아무용콩쿠르 심사위원자격으로 서울에 올때마다 스승인 임성남씨의 간곡한 권유가 있었고 무용계에서도 양식있는 실력자의 출현을 당연히 환영하는 빛이었다. 「임성남씨가 은퇴하더라도 김혜식이 있으니 안심」이라는 반응이 그것이다. 그러나 오히려 너무 깊이 외국무대에 뿌리를 내린 그로서는 거미줄같은 스케줄에 얽매여서 이를 뿌리치고 빠져나올 수가 없었다.지난 16년간 교수로 몸담아온 프레스노대를 포기하기도 쉽지 않았다.그는 캘리포니아 주립대 농공학교수인 부군 김주익씨와의 섬세하고도 다각적인 의논끝에 「나를 키워준 고국에 대한 감사의 차원」에서 힘들고 어려운 결정을 내린 입장이었다. ○유복했던 어린 시절 김혜식은 서울에서 태어났다.아버지 김응순씨(70년 작고)는 고대출신으로 오랫동안 교통부 해운국장으로 재직,비교적 건강하고 구김살없는 환경에서 명랑하게 자란 편이다.집안에 무용을 하는 사람은 없다.다만 사촌언니이며 문단의 중진인 시인 김양식씨가 김혜식의 재능을 눈여겨보고 「발레리나의 꿈」을 심어주었다. 성공회 유치원시절부터 춤을 추기 시작하여 이화여중때 일본에서 러시아발레를 전공하고 돌아온 임성남무용연구소에 입소,중학교 3학년때 「꽃의 왈츠」에서 군무로 명동 시공관 무대에 섰고 고3 되던해 「백조의 호수」에서 스승인 임성남씨의 파트너로 본격 무대에 데뷔,「발레 신데렐라」로 떠올라 무용계는 일찍이 김혜식 발레시대를 예고했다. 「타고난 재능보다 부족함을 메운다는 노력」을 신조로 하여 그는 밤낮없이 포즈연습에 매달렸고 하루가 멀다하고 토슈스를 해어뜨리는 딸의 춤을 그의 부친이 말없이 뒷바라지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영화 「수정 온디누」를 보고 그때부터 막연히 마것 폰테인의 영국 로열발레 진출을 꿈꾸게 되었다. 당시 미국대사관 공보관으로 와있던 미스터 핸더슨은 김혜식의 「백조의 호수」「레 실피드」에서의 연속회전인 푸에테에 반해 뉴욕시티발레·로열발레 뤼스 드 몬테카를로 공연 필름을 구해주었고 새들러스 웰즈의 「불새」공연에서 눈이 핑핑 돌것같은 마것 폰테인의 현란한 선회를 마치 그 자신의 운명을 응시하듯 지켜봤던 기억을 잊지 못한다. 드디어 그는 67년 5·16장학금을 받아 영국으로 갔고 런던의 로열발레스쿨에 입학,세계적 프린시펄인 줄리아 파론,일리아 워드 도널드 리튼을 차례로 사사,발레스쿨 수료후엔 에롤 에디슨에게서 알레그로 스텝의 보충레슨을 위해 1년간 수업을 연장했다. 그러나 시즌엎이어서 로열발레단 오디션을 놓치는 바람에 「잠자는 미녀」솔로로 니콜라스 베리오소프 감독에게 발탁되어 스위스 취리히발레단에 입단,이 사실은 국내에도 널리 보도되었었다.그는 아름다운 취리히 오페라하우스에 머물면서 각국에서 모여든 재능있는 예술가들과 함께 춤출 수 있는 이상 행복하기만 했다. 그때 미국에 살고있던 동생이 그를 만나러 왔다가 「유명 발레리나의 춥고 가난한 생활」을 보고는 실망을 금치 못하자 『예술은 사치스럽다든가 풍요로운 생활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모든 동작이 정지까지도 그것이 얼마나 아름다우냐만이 우리의 생명』이라고 그는 말했다. 그는 춤출 때외엔 화장을 하지 않는다.멋진 옷을 탐내지도 않는다.유럽 구석구석을 누비는 투어중에도 이 도시에서 저도시로 향하는 비행기 속에서 모든 발레리나들이 그런 것처럼 그도 겨울에 입을 스웨터나 머플러를 뜨개질 하면서 공연 틈틈이 보았던 샛별같은 발레들을 머리속에 그리곤 한다.그중에서도 유럽공연을 가진 캐나다 레그랑 발레 캐나디안의 토슈스를 신지않은 「카르미나 브라나」는 퍽이나 인상적인 무대였다. 그는 이에 자극받아 취리히 발레단과의 3년계약을 끝내고 캐나다 몬트리올 발레단에 입단,오디션에서 2백명중 1명으로 뽑혀 처음엔 세미 솔로이스트,다시 솔로이스트로 올라서 모든 공연에서 「작은 코리안의 센스있는 작품해석,유연한 기량」등의 개인평과 함께 차츰 춤의 요정으로 변신해갔다. ○공연때마다 호평받아 「나이든 모습으로는 무대에 서지 않겠다」는 결심과 함께 30세가 되던 72년,워싱턴 DC 케네디센터에서 있었던 록 발레 「토미(Tommy)」공연에 찾아온 김주익씨와 그해 12월20일 프레스노에서 결혼,캐나다 밴쿠버의 브리티시 콜롬비아에서 농공학 박사학위를 받은 김주익씨는 「무용하는 와이프를 원치않아」결혼과 함께 그곳 신문들은 「프린세스 차밍과의 결혼을 위해 토슈스를 포기한 발레리나」를 대대적으로 보도해주었다.예상치못한 김혜식 발레 포기는 미국은 물론 한국무용계를 크게 놀라게한 사건이기도 하다. 그러나 가정주부로 머물면서 뜨개질이나 하고 한밤중에 몰래 일어나 발레 필름에 넋을 빼앗기는 아내를 발견한 김주익씨는 「그는 아내이기전에 한사람의 예술가」임을 뒤늦게 깨달았다.더구나 「이 도시에 세계를 누빈 발레리나가 와있다」는 소문과 함께 결혼 3개월만에 프레스노 시립발레단이 「호두까기인형」「잠자는 미녀」공연에 초청,네 왕자와 더불어 추는 「로즈아다지오는 비길데 없는 아름다움의 극치」란 극찬등 프레스노 시립발레단 초청발레리나겸 안무자로 활약하다 77년 프레스노대 연극무용과 교수로 초빙됐다. 자녀가 없는 이들은 푸들 스카티를 아들삼아 키우면서 친구처럼 남매처럼 오로지 세상에 두사람뿐인 것처럼 누구보다 다정한 부부다. 발레에 대해선 문외한이었던 부군도 언제부턴가 발레전문가를 능가하는 발레이론가가 되어 어떤 외조도 마다하지 않는다. 김혜식으로서는 그동안 큰 좌절이나 난관은 없었다.좌절과 난관이 있기 전에 철저한 연습으로 이를 대비했기 때문이다.슬픔이 있었다면 20년 가까이 친자식처럼 키워온 스카티를 지난해 모국방문기간 동안 잃은 일이다.스카티 얘기가 나오면 언제 어디서라도 『나를 닮아서 춤을 잘추었는데,바느질 스티치같은 부우레가 얼마나 귀여웠는데』하며 소녀처럼 눈물을 글썽인다. 그러나 그런 이면에는 「주어진 일에 대한 책임감과 판단,완벽주의」가 도사려 오는 1월 단장취임에 앞서 지난 3주동안 발레단체의 대대적인 정비작업에 들어갔다. 그리고 지금까지 공연스케줄이 짜져야만 2∼3시간씩 하던 연습을 하루 8시간으로 대폭 늘렸다.타성이 된 모든 잘못된 포즈나 폼은 연습을 통해서 고친다는 각오다. 이제 우리는 본격적인 김혜식 발레시대의 출범과 함께 그가 세계무대에서 호평받았던 젤롬로빈스의 「목신의 오후」,조지 발란신의 「알레그로 블리리안」그리고 토슈스 없는 「카르미나 브라나」를 국립극장 무대에서 보게될지도 모른다.그리고 그것은 그의 우상이었던 마것 폰테인의 이미지를 몸속에 간직한 꽃잎과도 깃털과도 같은,김혜식 특유의 미감이 번뜩이는 불멸의 예술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연보 ▲1942년4월 서울출생 김응순씨와 백운정여사의 3남2녀중 셋째(장녀) ▲61년 이화녀고 졸업 ▲57∼64년 임성남 무용연구소 사사 ▲63년 제1회 동아무용콩쿠르 김상 수상 ▲64년 이대 체육대 무용과 졸업 ▲64∼66년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66년 5·16장학금과 동아일보 장학금 받아 도영,영국 로열발레 스쿨 수학(RADDIPLOMA) ▲67∼69년 아메리칸 발레시어터 특별연수,스위스 취리히 발레단 차석 무용수 ▲69∼72년 캐나다 몬트리올 발레단 프리마발레리나및 솔로이스트 ▲73∼77년 미캘리포니아 피그가든 댄스아카데미 안무및 지도위원 ▲72∼92년12월 미캘리포니아 주립대 프레스노대 연극무용과 교수 ▲67년 이탈리아 댄스페스티벌 초청예술가 참가 ▲68년 스위스 주네브 댄스페스티벌 초청예술가 ▲69년 캐나다 퀘백주립고교및 대학에서 발레교육과 테크닉을 위한 설기지도 ▲70년 미 자코브스 필로댄스 페스티벌 초청예술가 ▲71년 미 케네디센터 개관기념 공연 참가 ▲73∼74년 미 프레스노 시립발레단 발레리나 「잠자는 미녀」「호두까기인형」공연·안무 ▲77∼92년12월 프레스노대 포타볼댄스 투톱을 위한 안무와 초청발레리나 ▲82·86년 포타볼댄스 투톱의 일본 대만등 순회공연 ▲83년 홍콩아카데미 아트센터 발레실기지도 ▲85∼89년 센트럴 캘리포니아 발레콩쿠르 심사위원 ▲87∼89년 미국대학 발레전공 장학생 선발 콩쿠르 심사위원 ▲90∼92년 동아일보 주최 동아무용 콩쿠르 심사위원 「백조의 호수」「로미오와 줄리엣」「잠자는 미녀」「코델리아」「호두까기인형」「프린스 이글」「연」「아이다」「파우스트」「토미」「파이어버드」「미스줄리」「카르미나 브라나」「더트립」「아루키(ARUKI)」「인터플레이」「알레그로 블리리안트」「세레모니」「레 실피드」「목신의 오후」「봄의 요정」등 수십편.
  • CD파동(92경제 결산:7)

    ◎수신만능 풍조·감독소홀 주인/금융실명제 실시필요성 확인 올해는 유난히 금융사고가 많았다.지난 82년의 명성사건과 83년의 장영자사건 이후 10여년만의 대형 사고들이었다. 그동안 외형성장에 치우쳐온 금융기관이 질 위주로 체질개선을 꾀하는 과정에서 과거의 구조적 비리가 곪아 터진 결과이다. CD(양도성 예금증서)파동은 은행의 수신만능 풍조 때문에,신용금고의 불법대출은 취약한 소유구조와 규정을 무시하는 관행에서,정보사땅 사기사건은 한탕주의에 사로잡힌 보험사의 안일한 경영자세에서 각각 빚어진 것이었다.부동산값 하락과 주식시장의 침체등 거품경제가 해소되는 과정에서 나타난 정권교체기의 기강해이,금융당국의 감독소홀등은 사고의 배경이라 할 수 있다. 지난달 15일 상업은행 이희도 명동지점장의 자살로 시작된 CD파동은 이에 앞서 발생한 가짜 CD사건과 맞물려 금융시장에 일대 혼란을 초래했다.당국의 수표추적으로 CD의 전주인 사채업자들이 자취를 감춰 일시적으로 시장금리가 상승하고 기업의 자금조달 길이 막혔으며 CD에 대한불신이 깊어져 11월에만 거의 1조원의 CD를 현금으로 찾아가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씨가 불법유통시킨 CD는 8백79억5천만원,가짜CD 유통규모는 1백94억원에 달했으며 김추령행장등 3명의 임원이 자리를 내놓고 물러났다. 가짜 CD사건은 결국 지하경제의 병폐를 다시한번 드러내 금융실명제 조기실시의 필요성을 재확인시켜주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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