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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동운동 순수성 지켜야(사설)

    최근 총파업의 양상이 근로자의 권익옹호차원에서 벗어나 계급투쟁·정권투쟁으로 변질돼가고 있는데 대해 우리는 깊은 우려를 표시하지 않을수 없다.노동운동은 순수성을 지켜야 실익을 얻을수 있다. 그러자면 임금·고용안정 등 근로조건의 개선에 역점을 두어야 할것이다. 계급투쟁·정군투쟁의 산물인 유럽의 사회주의 국가들이 자멸해버린 최근의 세계사는 왜 노동운동이 순수성을 지켜야하는지 그 이유를 잘 설명해주고 있다. 검찰의 경고가 아니더라도 우리는 최근 노동계 지도부의 언행으로 보아 총파업이 근로자에게 보다 유리한 노동법조항을 얻어내기 위한 노동운동차원을 벗어나고 있음을 분명하게 느낀다.우리 경제가 처한 국제적 여건이나 국내의 어려움에 대해 충분히 알고 있는 노동계 지도부가 대뜸 최대강수이자 합법이 될 수 없는 전국총파업을 들고 나온 것이나 엉뚱하게 10년전 정통성 없는 군사정권과의 투쟁을 상기시키며 극렬한 정권퇴진운동으로 유도한 처사는 파업의 순수성을 의심케 만들었다. 민노총의 권영길 위원장은 지난주 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총파업은 정치투쟁이다.단순히 노·사·정 대치로만 봐선 안된다.1천2백만 노동자중심의 새로운 사회건설을 위한 출발로 생각해야 한다』며 매판자본·관벌·언벌중심의 껍데기 민주주의제도를 청소하고 민중중심의 실질적 민주주의를 건설하기 위한 정치투쟁을 선언하기도 했다.민노총의 이러한 입장은 그들이 집단농성을 벌이고 있는 명동성당 현장에 나도는 유인물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검찰은 최근 북한이 평양방송을 통해 「노동자계급이 단결하여 문민정부를 폭파하자」고 선동하는 등 국가안보에 위협요소가 부각되고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북의 선동과 노조,더욱이 선량한 대다수 노동자가 직접 관련이 있다고는 생각지 않는다.그러나 총파업이 노동자 권익옹호가 아니라 지도부의 정치운동,한총련사태로 위축된 좌경세력의 반격용으로 이용되는 상황이라면 가장 큰 피해자는 바로 선량한 노동자가 될 것임을 강조하지 않을수 없다.
  • 야 노동법 대안부재 딜레마(정가 초점)

    ◎파업으로 경제난 가정되면 선동책임 못면해/투쟁강도 높이며 “여서 무효선언후 제시” 반복 야권의 대여 투쟁강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본격적으로 거리에 나설 기세다. 국민회의 의원 20여명은 16일 국회에서 사흘째 농성을 계속했다.아울러 유재건부총재등 의원 25명을 민노총지도부가 농성중인 명동성당으로 보내 파업지지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17일에도 3차 방문단을 보낼 계획이다. 또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17일부터 「공조투쟁」에 들어간다.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재야·학계·법조계 인사들이 참여하는 「시국대토론회」를 가진다. 양당은 18일 노동관련법·안기부법의 재개정을 위한 「1천만명 가두서명」에 나선다.거리투쟁을 공조하는 첫 시도다.20일에는 대도시 순회 규탄대회를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장외투쟁을 지속할지에 대해서는 조심스럽다.그 한계를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파업사태 장기화로 경제난이 가중되면 「선동책임」을 면키 어렵다.의원들의 국회 농성 열기가 식어가는 것도 발목을 잡는 요인이다. 더욱이 두 야당의 장외공조는 손발이 척척 맞는 단계가 아니다.두 김총재의 청와대 앞 「시위구상」이 무산된 것이 그 일례다.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자민련 김종필 총재에게 청와대방문을 제의했다는 후문이다.정식 시위라고는 할 수 없다.김영삼 대통령과의 청와대회담을 요구하기 위한 정치적 제스처인 셈이다.그러나 자민련 김총재는 이를 거절했다. 야당은 또 「대안딜레마」에 빠져 있다.언론과 여권은 『야당이 대안도 없이 정치공세만 일삼고 있다』고 연일 비판하고 있는 상황이다.바로 이 대목이 「수권 능력이 없는 야당」으로 비쳐질 수 있다는 시각이다.아울러 대안을 섣불리 내놓을 수도 없다.야권은 대안을 제시하는 순간 찬반 양론의 소용돌이에 빠져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런 탓에 야권은 『여권이 노동법 무효 선언을 하는 즉시 대안을 내놓겠다』는 목소리만 되풀이하고 있다.
  • “파업주동자 검거 주력/불법파업편승 체제부정 세력 엄단”

    ◎노동·치안관계 차관회의 정부는 16일 이환균 국무총리행조실장 주재로 노동·치안관계 차관회의를 열어 노동계 파업사태를 조기에 종식시키기 위해 민노총 지도부 등 파업주동자에 대한 검거에 주력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특히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파업사태가 정치투쟁의 양상을 넘어 이념투쟁으로 변질되고 있다고 보고 불법파업에 편승해 체제불안을 선동하는 세력을 색출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이와 관련,정부 당국자는 『파업지도부에 대한 검거에 만전을 기울이되 명동성당에 대한 공권력 투입은 종교의 자유 등을 감안,자제할 방침』이라고 말해 명동성당측의 양해가 없는한 공권력 투입을 최대한 자제한다는 정부입장을 재확인했다.
  • 노동계 불온유인물 수사

    대검찰청 공안부(부장 최병국 검사장)는 16일 민주노총 지도부가 농성 중인 명동성당과 종묘공원 등 집회 현장에서 노동자 혁명을 주창하는 유인물이 발견됨에 따라 제작 및 배포 과정을 수사하도록 서울지검에 지시했다.
  • “노동가면 쓴 좌익 불용” 의지/파업 강경대응 방침 왜 나왔나

    ◎계급혁명 선동 유인물 중시/“파업 이념투쟁 변질 안된다” 정부가 민주노총 등 노동계의 총파업에 대해 강경대응으로 선회한 배경에는 불법파업을 계속 방치 할 수 없다는 현실적인 이유 외에도 명동성당 주변에서 계급혁명을 선동하는 유인물이 발견되는 등 총파업이 정치투쟁을 넘어 이념투쟁으로 번지고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이는 지난 15일 이수성 국무총리가 주재한 관계장관 대책회의와 최병국 대검공안부장의 발표문에서도 잘 읽을수 있다. 정부는 대책회의에서 『파업사태가 체제부정의 이념투쟁으로 변질되고 있는 점을 중시,모든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우려했다.최부장도 『북한이 평양방송을 통해 「노동자 계급이 단결하여 문민정부를 폭파하자」고 선동하는 등 국가안보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검찰이 명동성당 주변에서 수거한 유인물 가운데 「혁명적 사회주의자 그룹」이 만든 「활화산」이라는 제목의 유인물은 「자본가 정권 타도를 위한 무기한 총파업과 전면적 가두행진을 벌이자」,「자본가 정권의 노동자 대학살」 등 노골적으로 체제부정의 내용을 담고 있다.이 유인물은 「개량적 지도부를 갈아치우고 전투적 대체 지도부를 구성하자」는 등 민주노총 지도부를 비방 또는 분열시키는 내용도 싣고 있다. 또 「노동정치연대」가 발행한 「노동과 정치」 총파업 특보 6호와 7호에서는 「노동 현장에서 정치활동을 강화,계급적인 정치 세력화가 민주노조 운동의 긴급한 과제」라는 등 계급투쟁을 선동하고 있다. 대검 공안관계자는 『이들 유인물이 민주노총과 관련돼 있는지 여부는 아직 드러난게 없다』고 밝혔다.하지만 권영길 민주노총 위원장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에 주목하고 있다. 그는 인터뷰에서 『총파업 투쟁은 노동법과 안기부법의 무효화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매판자본·관벌·언벌 중심의 껍데기 민주주의 제도를 청소하는게 첫번째 목적입니다.이를 바탕으로 민중 중심의 실질 민주주의를 건설하는 것이 두번째 목적입니다』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같은 발언으로 총파업의 목적이 정치투쟁의 성격을 벗어나 체제부정에 있다는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민주노총의 간부는 이번 투쟁이 노동법 개정을 위한 투쟁이 아니라 정권을 몰아내기 위한 투쟁이라고 공언하고 있다』면서 『불법파업이 장기화 될 경우 국내 좌익세력들에게 혁명투쟁의 기회를 제공하게 되고 그들에게 이용당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민주노총 지도부를 겨냥했다. 검찰의 이러한 기류는 명동성당 등에 대한 공권력 투입을 대비한 명분 축적외에 국가 안보차원에서 파업 주동자들을 엄벌하겠다는 국면 전환의 신호탄으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
  • 정부 강경대처 방침 배경과 전망

    ◎공공부문 가세… 파업 위험수위 판단/더이상 방치땐 사회혼란 초래 우려/오늘 이 대표 회견 사태 분수령 될듯 노동법 개정으로 촉발된 총파업사태에 대한 정부의 자세는 외견상 강경하다.파업 주동자에 대한 「단호한 검찰권 행사」라는 원칙론도 고수하고 있다. 정부는 15일 이수성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치안관계장관회의에서 『총파업을 조기에 종식시키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공언했다.일시적인 부작용이 있더라도 여론이나 정치권의 눈치를 보지 않고 국가와 국민생활에 최종적인 책임을 진 정부의 역할을 다하겠다는 뜻이다. 최병국 대검 공안부장도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검찰의 엄정 대처방침을 거듭 천명했다. 이같은 강경기류의 이면에는 지난 9일 관계부처장관 합동기자회견 발표 직후 명동성당에 공권력을 투입하기로 했다가 여론의 향방을 살피기 위해 머뭇거린 결과 역풍만 초래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이해된다. 정부는 강경대처의 불가피한 사유로 체제 부정적인 방향으로 치닫고 있는 총파업의 성격을 들었다.노동계의 일부인사들이 이번 파업사태를 87년의 「6·10 항쟁」때처럼 국민적인 저항국면으로 확산시키기 위한 의도를 노골화하고 있다는 것이다.이같은 움직임을 더 이상 방치하면 노동계의 총파업투쟁이 야권의 대여투쟁과 맞물려 상승작용을 일으키면서 걷잡을 수 없는 사태로까지 확산될 수 있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하지만 강경 분위기 속에서도 대화로 총파업사태를 해결해야 한다는 「온건론」도 상당 부분 자리잡고 있다.정부의 고위 당국자는 『원칙은 지키지만 무리는 안한다』라고 말했다.파업주동자에 대한 처벌은 당연하지만 그렇다고 명동성당측과 상의 없이 조기에 공권력을 투입하는 강수는 쓰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당국자는 『우리사회에서 성역은 인정해야 한다』면서 『명동성당측이 양해하지 않으면 공권력을 투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한마디로 명동성당에 대해서는 장기전도 불사하겠다는 것이다. 상황을 종합해보면 총파업 사태에 대해 여권은 한 쪽에서 압박을 가하면서 다른 쪽으로는 대화의 문을 열어두는 양동전략을 구사하는 듯한인상이 짙다. 이런 맥락에서 이홍구 신한국당 대표의 16일 연두기자회견이 여권의 총체적 기류를 가름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 노동법과 「이상한 일」들(이동화 칼럼)

    엊그제 흥분한 목소리의 전화를 한통 받았다.그 내용은 명동성당에 자리한 파업지도부가 「김영삼정권 퇴진」이란 머리띠를 두르고 있는데 대한 문제제기였다.TV뉴스를 보다가 곧바로 전화한다는 그사람은 『노동단체가 노동법에 대한 반대투쟁을 하는 것은 이해할 수도 있지만 무슨 권리로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함부로 퇴진하라고 할 수 있느냐』고 열을 올렸다. ○파업 부추기는 「단골손님」 노동운동도,무엇도 아닌 이런 「이상한 일」에 대해 언론들이 왜 아무런 말도 없느냐는 힐문이 뒤따랐다.전화를 끊고 곰곰히 생각을 해보니 이번 노동관계법의 개정에서부터 현재까지 이르는 일련의 과정에서 노동운동으로 보기에는 「이상한 일」이 사실 너무 많았다. 느닷없이 외국인 노동운동가들이 모여들어 온갖 소리를 다하는가 하면 현실참여에 상당한 체중을 두어온 예의 천주교 일부사제들이 이번에도 공개적으로 시국선언을 내놓고 파업을 부추기는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공권력은 성당 앞에서 꼼짝도 못하고 정치·사회적 갈등이 있을 때마다 이를아물게하기 보다는 증폭시키는 일이 많았던 재야단체나 일부 지식인들도 여기저기서 파업편들기에 나서고 있다. 우리경제가 어려워지면서 그 원인으로 고비용 저효율로 국가경쟁력이 크게 떨어졌음을 적시하고 이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할때는 고개를 끄덕이거나 조용히 경청하고 있다가 갈등구조가 보이자 정부비판에 나서는 일,이런 「이상한 일」이 계속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들은 스스로 하는 일이 노동운동이 아니라 정치운동이라고 할지 모른다.그러나 정치운동은 정치인이 맡아야 한다.종교인·법조인·학자 모두 자기가 맡아야 할일,본분이 있다.우선 그런 본분을 다하고 있느냐를 자문해볼 일이다.다만 정치권이 본분을 다하지 못한데서 안나서야 할 사람도 나서고 문제가 이렇게 발전했다는 주장에는 일리가 있다.이는 정치권에 할일을 못하는 「이상한 일」이 있다는 얘기다. ○노동문제의 정치문제화 우선 국회에서 법안통과 과정부터 이상했다.이른아침 여당일방의 기습통과도 정상이 아니지만 이를 유도(?)한 야당의 태도 역시 정상이 아니었다.그동안 야당은 국가경쟁력 제고의 필요성에 대해서 별로 이론이 없었다.그렇기때문에 노동관계법 개정은 대세였으며 야당이 반대한 것은 내용이 아니라 시기였다.내용에는 별 이견없이 법안통과시기만 2개월 정도 늦추자는 주장은 뭔가 대권전략과 관련된 것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이상했다. 결국 이 문제는 노동문제에서 정치문제로 확대되었다.일부나마 파업이 벌어져 국민불편과 생산감소에 따른 경제적 손실로 이어졌고 민심불안이 뒤따르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정치권이 해결에 적극 나서지 못하고 있음은 비정상적인 일이라기 보다 불행한 일이다.여야당 모두 대권을 바라보는 주자들이 여럿임에도 누구하나 해결책을 제대로 제시하지 못한채 엉거주춤한 태도를 보이고 있음은 유감스런 일이다. 정치권이 이렇게 한계를 보인바에야 이 문제를 다시 노동문제로 초점을 돌려 대화로 해결해 보도록 권고하고 싶다.민노총이 지난 3일부터 단계적 파업을 주도,결국 총파업으로 끌어가려하고 한국노총도 이에 가세하는 단계에 이르렀지만 파업양상은 지도부가 바라는 수위로 가지 못하고 있다. ○대화노선으로의 결단을 노동문제는 그 기본이 노사관계임에도 노사관계가 아닌 법제정문제로 파업을 하는 것은 「이상한 일」을 넘어선 불법이다.불법이 힘을 발휘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이를 직시한다면 지도부에서는 불법파업을 즉각 중지하고 대화노선으로 전환하는 결단을 내리기를 충고한다. 한마디 더하면 「노동관계법의 철회」는 7개월간에 걸친 노개위 참여와 모순되는 주장이다.「철회」를 철회하고 적극적인 대화로 노동단체가 아닌 근로자를 위해 얻어낼 수 있는 것은 얼마라도 얻어내는 것이 합리적으로 해야할 일이다.힘으로 버티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주필〉
  • 버스 “시민 불편 줄수 없다” 속속 복귀/총파업 이모저모

    ◎부산 지하철 참여율 저조 정상운행/야 의원 명동성당서 “공동투쟁” 약속 15일 택시·시내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 부문 노조의 파업에도 불구하고 교통은 대체로 원활한 흐름을 보여 시민들의 불편은 별로 없었다. ○…서울 시내버스는 전체 88개 가운데 5개회사 노조만이 파업에 가담할 만큼 참여율이 저조한데다 자동차노련측이 파업 시작 3시간만에 파업지시를 철회,정상운행. 파업에 들어갔던 성동여객과 범진여객은 상오 7시를 넘기면서 운전사들이 속속 출근.85%의 높은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했던 상진운수도 『시민들에게 불편을 줄 수는 없지 않느냐』면서 조합원들이 출근해 상오 7시쯤 완전 정상화됐다. ○…42개회사 모두가 파업에 들어갔던 부산시내버스 노조도 자동차노련의 지시에 따라 파업 3시간만인 상오 7시쯤 업무에 복귀. 광주·인천·대전·경기·제주 지역의 시내버스 노조는 아예 파업 자체를 유보. ○…서울 지하철도 서울시가 14일 밤 경찰의 협조를 얻어 노조원들이 군자·창동·수서 차량기지에 입고시킨 전동차를 모두 본선으로 끌고나옴으로써 대체로 정상적으로 운행. 그러나 2호선 당산역에서 대체 투입된 기관사의 운전 미숙으로 출근시간대 운행이 15∼20분 지연되는 사태가 발생. ○…상오 4시를 기해 전면 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던 부산지하철 노조는 조합원들의 저조한 파업참여율 때문에 정상적으로 운행됐다. 노조는 파업에 앞서 14일 하오8시쯤 금정구 노포동 차량기지창에서 조합원 총회를 열었으나 전체 조합원 1천600여명 가운데 200여명만이 참가. ○…서울 명동성당의 장덕필 주임신부는 이날 상오 청와대로 김광일 비서실장을 방문,공권력 투입 자제를 요청. 한편 국민회의 조세형 부총재와 자민련의 한영수 의원 등 야당 인사 8명은 이날 하오 명동성당을 방문,민주노총의 권영길 위원장을 격려한 뒤 노동법 재개정을 위한 공동투쟁을 약속.
  • 총파업사태 대화해결 촉구/김 추기경 뜻 청와대에 전달

    ◎장덕필 명동성당 주임신부 장덕필 명동성당 주임신부는 15일 상오 김광일 청와대비서실장을 방문,노동법개정과 관련한 사태를 대화를 통해 해결해주길 희망하는 김수환 추기경의 뜻을 전달해왔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15일 밝혔다. 김실장은 기자들에게 『김추기경의 뜻을 김영삼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말했다.
  • “정권투쟁 선동 좌시할 수 없다”/최병국 공안부장 문답

    대검찰청 최병국 공안부장은 15일 노동계의 파업사태와 관련,『국민 불편과 경제적 손실이 가중될 경우 좌시할 수만은 없다』고 밝혔다.다음은 공안부장과의 일문일답. ­지하철·통신·의보 등 공공부문 노조가 16일까지만 시한부 파업을 벌이기로 했는데. ▲파업을 장기전으로 끌고 가려는 술책이다.민주노총은 지금도 마치 전 부문이 파업을 하는 것처럼 선전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장기전을 노리고 부분파업을 하고 있다. ­16일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가 파업 관련 입장을 표명할 예정인데 검찰의 대응과 연관이 있나. ▲우리는 정치권과는 별도로 독자적으로 움직이고 있다.참고할 수는 있겠지만…. ­서울지검 김원치 1차장이 이번 사태를 이번 주 안에 마무리짓는다고 했는데. ▲지금으로서는 명동성당에 대한 공권력 투입시기를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다.김차장검사의 말은 희망사항으로 봐 달라.또 천주교 성역임을 감안할 때 공권력 투입으로 빚어질 사회적 파장도 고려해야 한다.그러나 정권투쟁을 선동하고 사회혼란을 야기하는 행동까지 보호할 수는없다. ­성당에서 반대하더라도 공권력을 투입하겠는가. ▲성당측이 반대할리는 없을 것이다.성당에서도 내심 공권력투입을 바라는 것으로 알고 있다.특히 평신도들 사이에 농성 장기화에 대한 불평이 상당하다.
  • 파업참여 저조/시민불편 없어

    ◎지하철·버스·통신 등 내일부터 정상화 지하철과 버스·통신 등 공공부문의 업무가 17일부터 정상화된다. 민주노총의 권영길 위원장은 15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지하철 노조와 화물노련 등 공공부문 노조의 파업을 16일까지만 하기로 했다』면서 『병원노련 산하로 파업중인 37개 노조 가운데 22개 노조는 16일부터 노조간부들을 중심으로 한 부분 파업으로 전환키로 했다』고 밝혔다.〈관련기사 22·23면〉 이에 따라 1·2차 총파업에 가담한 서울대병원,서울중앙병원,한양대병원 등 22개 병원은 16일부터 업무가 정상화되고 뒤늦게 파업에 가세한 부산·전북·인천·부천 지역 15개 병원은 당분간 파업을 계속할 전망이다. 권위원장은 그러나 『제조업 부문의 파업은 계속할 방침』이라면서 『명동성당에 공권력이 투입되면 즉각 총파업으로 맞서겠다』고 덧붙였다. 한국노총 박인상 위원장도 지난 14일 예정대로 2차 시한부 총파업을 15일로 끝내겠다고 밝혔었다. 한편 서울 및 부산 지하철과 화물운송 등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산하공공부문 노조가 15일 총파업에 들어갔으나 서울 등 6대 시내버스 노조가 파업 방침을 철회함에 따라 큰 교통혼잡은 없었다. 서울과 부산 지하철은 경력기관사 등이 교체 투입돼 거의 정상적으로 운행됐다. 한국노총은 이날 1천650개 노조 40만여명,민주노총은 388개 노조 35만여명이 파업에 동참했다고 주장한 반면 노동부는 한국노총 345개 노조 3만3천여명,민주노총 109개 노조 7만7천여명 등 454개 노조 11만1천여명으로 14일보다 다소 줄었다고 발표했다.
  • “총파업 계급투쟁 변질 불용”/대검 공안부장 회견

    ◎정권타도 선동·안보 위협 엄단/명동성당서 북 주장 대변 유인물 발견 대검찰청은 15일 민주노총 지도부 등 파업 주동자들이 불법 파업을 중단하고 법 집행에 응하지 않으면 국법질서 유지를 위해 엄정하고 단호하게 검찰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병국 대검 공안부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노동계의 총파업이 국가경제나 국민의 일상생활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계급투쟁으로까지 변질되고 있다』고 지적,이같이 말했다. 최부장은 『북한은 평양방송을 통해 「노동자 계급이 단결하여 문민정부를 폭파하자」,「민주노총으로 굳게 뭉쳐 각계층 인민들과의 연대투쟁을 완강히 벌이자」고 정권타도를 선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지도부도 『「이번 투쟁은 노동법 재개정을 위한 투쟁이 아니라 정권을 몰아내기 위한 투쟁」이라고 공언하는 등 국내 좌익 세력들에게 혁명 투쟁의 기회를 제공해 국가안보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부장은 『명동성당 현장에 「자본가 정권은 선거를 통해 몰아 낼 수 없다.그들은 노동자 계급의손에 의해 타도되고 그 자리에 노동자의 권력이 들어서야 하는 것이다」는 등 북한의 주장을 그대로 대변하는 유인물도 나돌고 있다』고 말했다. 최부장은 이번 주안에 민주노총 지도부가 있는 명동성당에 공권력을 투입할 것이냐는 질문에 『희망사항으로 봐달라』고 말해 금명간 강경조치를 취하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정부의 고위 당국자는 이와 관련,『명동성당측이 양해하지 않는 한 공권력을 투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대검 공안부장 발표문 전문

    대검찰청 공안부장입니다. 최근 노동계의 불법집단행동으로 인하여 국민들께 많은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린데 대해 공안을 담당하는 실무책임자로서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한국노총」과 법외 노동단체인 「민주노총」은 지난해 12월 개정된 노동관계법의 철회를 요구하면서 집단적으로 불법파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또한 집단농성,폭력시위와 도로점거 및 투석 등 불법행동을 4주째 계속하면서 앞으로도 파업을 계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공언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동계의 불법집단행동은 국민대표기관인 국회의 입법에 관한 사항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서 적법한 쟁의행위가 될 수 없습니다. 이번 노동계의 불법파업으로 인하여 현재까지 매출손실액 2조1천2백억원 상당,수출차질액 3천3백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경제손실이 발생하는 등 국가경제가 커다란 타격을 입고 있고 국민들의 불안심리와 위기의식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노동계의 주장과 같이 앞으로도 불법집단행동이 계속 확대된다면 국가경제나 국민의 일상생활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게 되며 국가의 안위에도 심대한 위협이 될 것입니다. 최근 북한은 평양방송 등을 통해 노동관계법 개정과 관련하여 『노동자계급이 단결하여 문민정부를 폭파하자』는 등 연일 현정권 타도를 집중적으로 선동하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 벌어지고 있는 민주노총 등 노동계 파업투쟁 상황을 매시간 보도하면서 『민주노총으로 굳게 뭉쳐 각계층 인민들과의 연대투쟁을 완강히 벌이자』는 등 노동계 총파업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민주노총」소속 노조원들이 집단농성을 벌이고 있는 명동성당 현장에서는 『자본가 정권은 선거를 통해 몰아낼 수 없다.그들은 노동자계급의 손에 의해 타도되고 그 자리에 노동자의 권력이 들어서야 하는 것이다』라는 등 북한의 주장을 그대로 대변하는 유인물이 나돌고 있으며 민주노총의 간부는 『이번 투쟁이 노동법 개정을 위한 투쟁이 아니라 정권을 몰아내기 위한 투쟁』이라고 공언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노동계의 이번 불법집단행동이 장기화될 경우에는 북한과 국내 좌익세력들에 혁명투쟁의 기회를 제공하는 등 그들에게 이용당하는 결과가 되어 국가안보에 커다란 위협이 되지 않을까 심히 우려됩니다. 한편 일부 지식인들은 경제적 목적을 위한 정치파업도 가능한 것처럼 노동계의 불법집단행동을 정당화하려 하고 있습니다만 이는 현행 노동법 체계와는 맞지 않는 독단적인 견해에 불과한 것으로서 노동계의 불법집단행동을 조장하고 사회혼란만 가중시키는 부작용을 낳고 있을 뿐입니다. 검찰은 국법질서를 수호하는 기관으로서 이번 노동계의 불법집단행동에 대하여 관련법률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한다는 방침아래 이미 민주노총 지도부 등 20명에 대하여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집행중에 있습니다. 이번 불법집단행동을 주도하는 파업 주동자들은 국민의 불안 해소와 국가경제 안정을 위해 스스로 불법행동을 즉시 중단하고 법집행에 응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바입니다. 노동관계법 개정을 둘러싼 이번 사태는 불법파업이라는 극단적 행동보다는 어디까지나 법질서의 테두리 안에서 합리적이고 합법적인 방법으로 풀어나가야 합니다. 이러한 불법집단행동이 즉각 중단되지 않을 경우 검찰은 국법질서 유지를 위하여 엄정하고 단호하게 검찰권을 행사할 것입니다. 다시 한번 불법파업 관련자들의 자숙을 촉구하면서 법질서 확립을 위한 여러분의 적극적인 이해와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1997년 1월 15일 대검찰청 공안부장 최병국
  • 노총 「민노총 연대파업 제의」 수용 안팎

    ◎노동계 파업 새국면 돌입/노총·하부조직 이탈 조직에 강경으로 선회/공동투쟁 결의 불구 파업지속 여부 불투명 박인상 한국노총위원장이 14일 민주노총 지도부가 농성중인 서울 명동성당을 방문,권영길 민주노총위원장과 개정 노동법의 무효화를 위해 연대투쟁하기로 결의함에 따라 노동계의 총파업투쟁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지난 12월초 개정 노동법 정부안이 확정된 뒤 민주노총이 수차례에 걸쳐 연대투쟁을 제의했음에도 불구하고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했던 한국노총이 갑자기 방향을 선회한 것은 새해 들어 민주노총이 주도하고 있는 총파업투쟁이 예상과는 달리 노동계에 유리한 국면으로 전개되는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이날 시한부 총파업으로 명분이 생겼을때 연대파업을 제의해야만 투쟁성과를 공유할 수 있다고 계산한 것같다. 한국노총은 당초 여권으로부터 노동법 재개정이라는 약속을 받아내기란 불가능한 것으로 보고 14·15일 이틀간 시한부 총파업으로 세를 과시한 뒤 파업열기를 임·단협 투쟁으로 연계시키는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지난주말부터 총파업대열에 「넥타이족」으로 표현되는 사무직 근로자들이 가세하고 종교계·학계·사회단체 등이 동조 움직임을 보이는가 하면 한국노총 하부조직에서 이탈 조짐이 나타나자 민주노총과 연대하기로 내부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박위원장과 권위원장은 개정 노동법의 무효화를 위해 대선때까지 공동투쟁하기로 했으나 파업 계속여부에 대해서는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노총은 강공과 대화를 적절히 조화시키는 전략을 염두에 두고 있으나,민주노총은 지금의 총파업 국면을 「국민적 저항국면」으로 발전시켜 87년 「6·10 항쟁」때처럼 완전한 항복을 얻어낼 때까지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 시위현장 불온유인물 수사

    경찰청은 14일 개정노동법에 반발하는 노동계의 시위현장에서 체제를 부정하는 내용의 이적성 유인물이 발견됨에 따라 유인물 제작 및 배포 경위 등에 대해 조사중이다. 「노동정치연대」 명의로 13일 하오 명동성당 구내에 배포된 유인물은 「노동자가 독자적으로 정치세력화되어 권력을 잡는 것이 필요하다」 「자본가 정권은 노동자계급의 손에 의해 타도되고 그 자리에 노동자의 권력이 들어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 공공노조 총파업/택시·금융 등… 지하철·버스 오늘 돌입

    ◎고속·시외버스는 불참 한국노총 산하 택시·금융노련 등의 14·15일에 걸친 시한부 파업과 함께 민주노총도 15일 서울·부산지하철 등 공공부문 노조가 가세하는 총파업에 돌입,노동법 개정에 반발한 총파업 사태는 최대의 고비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관련기사 4·23면〉 한국노총의 박인상 위원장은 『15일에도 시내버스 등이 가세하는 이틀째 파업을 하고 2차 시한부 총파업을 끝낼 것』이라고 14일 밝혔다. 민주노총의 권영길 위원장은 『예정대로 15일 공공부문 노조를 포함시킨 3단계 총파업을 단행한다』고 거듭 확인했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이날 명동성당에서 지도부 모임을 갖고 한국노총 산하 노조의 한시적 파업이 15일 끝나더라도 앞으로 사안에 따라 민주노총과 연대투쟁을 벌여나가기로 의견을 합의했다. 한국노총은 이날 14개 산별노조 산하 1천621개 노조 42만여명이 파업에 참여했다고 밝혔다.민주노총도 산하 212개 노조 21만1천여명이 파업중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15일의 버스 노조 파업에는 서울 등 6대도시 시내버스 노조가 참여하고 고속·시외버스 노조는 불참한다.
  • 여,파업정국 정면 돌파/야 정치공세 차단… 근로자 설득 주력

    ◎오늘 경제·치안장관회의… 파업 단호 대처 천명 여권은 노동계와의 대화노력이 무산되고 야권이 정치공세성 여야총재회담만을 고집함에 따라 노동법 파업사태를 정면돌파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대국민 홍보 및 근로자설득작업에 본격 착수했다.〈관련기사 4면〉 정부는 이와함께 15일 이수성 국무총리 주재로 경제·치안관계장관회의를 열어 노동계의 불법적인 파업에 대해서는 법질서 확립차원에서 단호히 대처한다는 방침을 거듭 천명할 예정이다. 신한국당은 14일 하오 강삼재 사무총장 주재로 당 직능조직 임원회의와 핵심당직자 시국간담회 등에 이어 서울시지부를 비롯,각 시·도지부별로 이상득 정책위의장 등 정책관계자들이 노동법설명회를 갖고 대국민설득작업을 벌였다. 신한국당은 또 이번주 중 개인택시운전사협회 및 관광협회 등 사회 28개단체 600여명을 대상으로 노동법설명회를 개최하고 노동법 홍보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또 신한국당은 오는 16일 이홍구 대표의 연두기자회견을 통해 대국민설득작업과 아울러 노동계 파업사태해결을 위한 여야중진회담 제의 등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할 예정이어서 이번주 말이 중대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권은 이와함께 근로자들이 정리해고제 및 변형근로시간제 시행에 따른 불이익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거안정 및 재산형성,재취업보장 등에 초점을 둔 「근로자 생활향상과 고용안정 특별법」 초안을 이번주 안에 마무리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국법질서유지를 위해 예외없는 법집행 ▲파업현장의 이념투쟁화 양상차단 ▲해외노동단체 등에 대한 개정노동법에 관한 이해및 인식제고 등 방침에 따라 단계적이고도 구체적인 대응책을 강구키로 했다. 이수성 국무총리는 14일 국무회의에서 민노총지도부의 명동성당점거와 관련,『정부로서는 종교활동의 자유와 교회의 특수성을 최대로 존중한다는 입장에서 법집행을 자제하고 있으나 궁극적으로는 법집행의 예외가 있을수 없다』고 밝혔다. 이총리는 또 『파업이 지속되면서 일부 노조원간에 안기부법 철회와 나아가 국가보안법 철폐를 요구하는 등 국가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이념투쟁양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은 충격적인 일』이라고 지적하고 『안보상의 해이나 내부적 분렬책략은 결코 방치되어서는 안된다』고 역설했다.
  • 파업주동자 주중 영장집행

    검찰은 14일 서울·부산의 지하철과 시내버스 노조가 15일 파업에 들어가 국민 생활에 심각한 불편을 주면 공권력을 투입,주동자를 모두 연행해 엄중 처벌키로 했다. 한국노총이 민주노총과 연계 투쟁에 나서면 한국노총 지도부도 의법처리한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명동성당에 이번주 안에 공권력을 투입,민주노총 지도부를 검거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병국 대검 공안부장은 이와 관련,15일 하오 법질서 확립차원에서 파업 주동자의 사법처리가 불가피하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 추기경의 충고(사설)

    불법파업을 주도하고 있는 민노총 지도부의 명동성당 농성을 지켜보면서 우리는 종교의 사회적 기능을 다시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음을 절감한다.종교도 사회의 한 구성요소인 이상 사회를 건전하게 지키고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것은 시대를 초월한 책무이자 사명이다. 사랑을 신앙의 본질로 삼고 있는 가톨릭이 사회에서 버림받은 이웃을 따뜻하게 보살피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그러나 사회질서를 어지럽히고 대다수 국민에게 피해를 주는 사람은 불우한 이웃이 아니며 이들을 공개적으로 비호하는 것은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 될 수 없다.실정법을 어긴 사람이 신앙의 성소에 들어가 법집행을 피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되며 종교도 이를 용인해서는 안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가톨릭 서울대교구장 김수환 추기경이 12일 주일미사강론에서 『성당은 종교적 의미에서는 성역이지만 법적으로는 치외법권지역이 아니다』고 선언한 것은 심대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종교와 실정법의 관계를 명료하게 적시했기 때문이다.종교가 존재하는 곳은 「지금」「여기」라는 「세속적 현실」이다.종교가 사회제도의 한 부분으로 존재하는 한 국법을 존중하고 사회공동체의 질서유지에 협조할 책무가 있다고 본다. 그런데도 「정의구현사제단」을 중심으로 하는 일부 성직자는 쇠파이프를 든 사수대까지 성당입구에 배치해놓고 법질서를 유린하고 있는 자들을 일방적으로 두둔하고 있다.그것이 성직자의 올바른 자세인지 묻고 싶다. 김추기경은 『성당을 배경으로 누구를 타도하자는 등 증오의 투쟁을 선동하는 것은 가슴 아픈 일』이라고 개탄하면서 『정부가 성당에서 법집행을 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곳을 피난처로 삼고 있는 이들도 성역에 걸맞은 행동을 해야 한다』고 충고했다.민노총지도부는 추기경의 이 충고를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 이 대표의 명동성당 방문/박찬구 정치부 기자(오늘의 눈)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위원이 13일 상오 영하의 날씨속에 민노총 「사수대」의 욕설과 눈덩이 세례를 「뚫고」 명동성당으로 김수환추기경을 방문했다.당내 노동운동가 출신 김문수 의원과 대표비서실장 이완구 의원이 대동했다. 이대표 일행은 성당 입구에서부터 『노동법 철회,신한국당 해체,날치기 주범 XXX 썩 꺼져』를 외치는 노동자 20여명에 둘러싸여 실랑이와 몸싸움을 벌여야 했다.때문에 추기경 집무실에 도착한 시각은 예정보다 5분 늦은 10시5분쯤이었다. 이대표는 정치권 입문이후 처음 맞닥뜨린 「아스팔트 시위대」 때문인지 상기된 표정을 식히지 못하고 『정치권에서 해결 못하고 성당과 추기경께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다』며 머리를 조아렸다.이에 김추기경은 『어려운 걸음 하셨다』며 이대표의 손을 감싸쥐었다. 15분간에 걸친 대화는 김추기경이 사태해결을 위해 정부여당과 기업가 등 「가진 자」들에 대한 당부의 뜻을 피력하고 이대표가 이에 동감을 표시하며 협조를 구하는 식이었다. 『정부 여당과 노동계,야권이 자기주장만 고수하지 말고 한발짝씩 물러나 원칙을 양보하더라도 경제를 살리려는 대국적 자세를 가져야 한다.노동자들이 피부로 느끼도록 정부여당과 기업가들부터 시대의 고통을 분담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승용차부터 작은 것을 타야 노동자들이 고통분담의 확신을 갖는다』(김추기경) 『정치권에서 1차적인 책임을 갖고 빠른 시일내에 국회 대화를 회복시켜 이 문제를 토론의 장으로 끌어들이도록 노력하겠다.지도층이 과소비를 자제하는 등 고통분담에 솔선수범하겠다.여러가지로 도와달라』(이대표) 이처럼 정당과 교계대표간의 대면은 고통분담의 일반론을 확인하는데 그쳤다.속시원한 묘책은 「역시」 찾을수 없었다. 이대표는 성당에서 농성중인 권영길 민노총 위원장에게 김의원을 보내 대화를 요청했으나 권위원장이 「선 노동법 및 사법처리 방침 철회」주장을 굽히지 않아 끝내 불발에 그쳤다.「정과 교」,「노와 정」의 만남이 서글프게 엇갈린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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