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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 대통령 JP·신임 장관 의견 청취/차관급 인사 뒷얘기

    ◎박 대변인 “정권교체로 사람 파악 시간 소요” 8일 단행된 차관급 인사는 국무총리 임명동의안 처리문제로 진통을 겪자 한때 조각에 앞서 차관부터 임명하는 방안이 검토됐을 만큼 우여곡절이 많아 뒷얘기도 무성하다. ○…김대통령은 인사를 단행하기에 앞서 김종필 국무총리서리와 신임 장관을 의견을 들었다는 후문.이 과정에서 행정자치부 등 많은 부의 장관들이 현 차관의 유임을 건의해 막판 진통을 겪은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앞서 청와대수석들은 박주선 법무비서관을 배석시킨 가운데 세차례나 회의를 갖고 최종적으로 의견을 종합,3배수의 후보안을 7일 상오 김대통령에게 올렸다는 것.일부는 2배수였다고 박지원 청와대대변인은 전했다.최종안에 대한 윤곽은 7일 하오 6시쯤 나왔으나 김대통령의 재가는 이날 상오 떨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박대변인은 “논란이 심했던 자리는 없었으나 여야간 정권교체로 사람들을 파악하는 데 시간이 소요됐다”고 덧붙였다. ○…막판까지 관심을 끌었던 자리는 통상교섭본부장.허승국 제경제통상담당 대사와 선준영 주제네바대표부 대사와 한덕수 통상산업부차관의 경합이 치열했다는 전언이다.그러나 통상기능을 빼앗겨 허탈감에 싸여있는 통상산업부쪽의 사기진작과 통합부처의 인화 등을 이유로 박정수 장관이 한차관의 기용을 강력히 천거한 것으로 전해졌다.
  • 여의 국정조사 수용 배경과 전망

    ◎북풍 공작 증거 확보… 야 공세 정면대응/여­편지사건·저의원 북접촉 전모규명 자신/야­살생부 유출·정계개편 의도 등 추궁 별러 국민회의가 ‘북풍공작’수사와 관련한 야당측의 국회 국정조사권 발동요구를 전격 수용함으로써 정국상황이 새 국면을 맞고 있다.국회에서 북풍관련 논의가 이뤄지게 돼 정치권이 주도권을 쥐게 된 측면은 있으나 여야간 뚜렷한 인식차로 치열한 공방전이 예상된다.또 국민회의의 국정조사와 경제청문회 연계 방침도 진통을 겪을 전망이다. ▷여권◁ 국민회의가 ‘북풍조사’ 국조권 발동을 수용한 것은 사실관계가 명백히 밝혀지면 한나라당측이 치명적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는 탓이다.야권의 공세에 대한 정면대응의 성격도 있다.공세의 수위와 폭을 더욱 넓히고 있는 것도 이때문이다. 과거 북풍공작 의혹이 있는 모든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이 이뤄져야한다는 생각이다.오익제 서신 파문이외에 김병식,김장수 편지사건도 의혹 대상이다.한나라당 정재문 의원이 북경에서 북한 안병수 조평통위원장대리와 접촉, 북풍공작을 시도했는지도 명백히 밝혀져야 한다는 것이다. 92년 대선과 96년 총선 당시에도 북풍조작 의혹이 있다는 게 국민회의측의 주장.특히 96년 북한군의 판문점 월경시위사건은 배후가 매우 의심스럽다는 판단이다.특히 국민회의는 지난 대선과정과 대선이후 북풍공작의 전모를 파헤치기 위한 ‘태스크포스’를 가동,이미 자체적으로 상당한 증거자료들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다. ▷한나라당◁ 강경대응 방침에는 전혀 변함이 없다.이번주초에는 국회 국정조사요구서를 제출할 계획이다.여권의 인위적인 정계개편 및 야당 파괴공작 시나리오에 맞서 이미 예고한 스케줄대로 밀고 나가겠다는 뜻이다. ‘북풍’의정확한 실체규명을 위해 국회 정보위 소집도 적극 검토중이다.이같은 강경기조는 자체 점검결과 북풍조작에 간여한 당내 인사가 한명도 없다는 판단에따른 것이다.맹형규 대변인이 8일 북풍관련 7가지 질의를 내놓은 것도 같은맥락이다.맹대변인은 “지금이 북풍문제로 나라를 소란스럽게 할 시점이냐”고 묻고한나라당 의원 3∼4명을 수사중이라고흘리는 것도 새정부와 안기부의 신남풍 공작으로 총리서리 정국을 타개하려는 야당압박 전략이 아니냐고 따졌다.때문에 국민회의가 국정조사를 수용한 것은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경제청문회와 연계하는 것은 반대할 생각이다.국정조사가 시작되면 여론몰이식 북풍조사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안기부내의‘살생부’가 유출된 과정,북풍수사의 진의,정계개편을 위한 야당파괴 시나리오 존재 여부등을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이와 관련,총리임명동의안과 경제청문회,북풍 국정조사를 한 묶음으로 협상에 나서려는 의도가 아니겠느냐는 시각도 있다.
  • 국회 첫날부터 파행/여야,의사일정 합의 못해 자동유회

    한나라당이 단독 소집요구한 제190회 임시국회는 6일 여야간 의사일정 미합의로 개회식도 갖지 못하는 등 진통을 겪었다. 이날 본회의는 김수한 국회의장이 의사일정 미합의를 이유로 사회를 거부,한나라당의원들만 한때 본회의장에서 대기하는 등 공전을 거듭하다 자동유회 됐다. 김의장은 3당총무회담에서 의사일정의 타협점을 찾지 못하자 “한나라당이 소집한 제190회 임시국회는 소집요건을 갖췄으나 여당이 불참하는 상황에서,의장으로서 균형된 입장을 견지하기 위해 개회식에 나갈 수 없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소속의원들을 본회의장에 대기시킨 채 김의장에게 개회식 사회를 요청했으나 김의장이 응하지 않았으며,한나라당은 6일에도 계속 본회의개회를 시도할 예정이다. 현행 국회법은 국회 개회를 국회의장이나 국회의장이 지명하는 부의장이 하도록 하고 있으며,국회의장이 사회를 거부하면 개회가 불가능하다. 국민회의 한화갑 총무대행과 자민련 구천서총무,한나라당 이상득 총무는 이에 앞서 이날 낮 국회에서 3당 총무회담을열어 임시국회 의사일정과 국무총리 임명동의안 처리문제 등을 논의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한나라당 이상득 총무는 적법한 절차에 의해 진행되다 중단된 투표절차를 매듭짓기 위해 투표함을 개봉,개표를 추진하거나 여권의 추가 표결을 통해 투표를 완료하자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이와 함께 오는 10일과 11일 법사위를 단독 소집,김태정 검찰총장의 정치개입혐의와 한승헌 감사원장서리체제의 위법성 여부를 추궁하는 등 대여 공세를 벌일 계획이다.
  • 김 의장 “여야 합의없는 본회의 불가”/임시국회·의총 이모저모

    ◎정희경 의원 “한나라 자극보다 대화로 해결”/이한동 대표 ‘총리서리는 위헌’ 야 결속 당부 한나라당이 6일 단독소집한 제190회 임시국회는 예상대로 김종필 총리 임명동의안 표결 결과에 대한 여야의 유·무효 시비로 의사진행을 하지 못한 채 겉돌았다.본회의장은 여당의원들의 불참속에 한나라당의원들마저도 1시간 남짓 자리를 지키다 비워 향후의 지리한 대치를 예고했다. ▷국회◁ ○…여야 총무들은 국회 귀빈식당에서 회담을 갖고 절충점을 모색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국민회의 한화갑 자민련 구천서 총무는 추경안,선거법상 공직사퇴 시한 연장문제 등의 분리처리를 요구했으나 한나라당 이상득 총무는 “JP인준동의안 투개표 절차부터 마무리해야 한다”고 거부했다. ○…하오2시 개의시간을 알리는 국회 안내방송이 나가자 한나라당 의원들이 본회의장에 입장,‘무언의 시위’를 벌였다.그러나 김수한 국회의장이 한나라당 총무단의 끈질긴 설득에도 “여야간 합의가 되지않은 상황에서 사회를 볼 수 없다”며 본회의장 입장을 거부하는 바람에 본회의는 열리지 못했다. ○…김의장은 이날 배포한 개회사에서 “국무총리 임명 동의의 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여야 대립으로 파행속에 끝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여야가 진지한 대화와 타협을 통해 대승적 합의를 도출해 내는 큰 정치를 펼쳐야 한다”고 당부했다. ▷여당◁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상오 별도의 대책회의와 하오 양당 합동의원총회를 통해 총리 인준안에 대한 재투표가 이뤄지지 않는 한 본회의에 불참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회의에서 자민련 이원범 의원은 “의석에 밀려 국정을 표류시킬 수는 없다”며 “어떤 댓가를 치루더라도 원내 과반수를 회복해야 한다”고 정계개편을 공개주장했다.국민회의 김진배 의원도 “한나라당은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정부가 일을 못하게 하려는 헌정파괴자들의 집단”이라고 이에 동조했다. 그러나 정희경 의원은 “지도자가 없는 한나라당은 지금 공황상태에 빠져 있다”며 “불필요한 자극으로 그들을 결속시키기 보다는 좀더 대화로 문제를 풀려는 노력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이에 국민회의 조세형 총재권한대행은 “총리인준문제로 여야대치가 장기화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한나라당은 하루속히 추경예산안과 국회법개정 등 시급한 국정현안만이라도 처리하려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나라당◁ ○…본회의가 무산되자 예결위 회의장으로 옮겨 의원총회를 갖고 전의를 다졌다.이한동 대표는 “총리서리체제는 여권에 의한 헌법유린이며 헌정파괴 상태”라며 “헌정수호 차원에서 모든 수단을 동원,대처해야 한다”며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이총무는 “끝까지 단결하면 살 수 있다”며 결속을 당부했다.지도부는 오는 10일 의원회관에서 총리서리 위헌 공청회를 열고 호외당보를 추가 배포하는 등 대국민 홍보에 나서기로 했다.의총직후 당헌정수호비상대책위(위원장 현경대)는 1차회의를 갖고 총리서리 직무정지 가처분신청과 헌법소원 등 법적 대응방안을 모색했다.
  • 재투표로 정국 풀어라(사설)

    총리 임명동의안 처리 문제로 흐트러진 실타래처럼 꼬인 정국이 정상화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야당이 단독소집한 국회의 공전은 물론 대선당시 ‘북풍 공작’파문까지 정치권에 번져 정계개편 가능성이 대두되는 등 정국은 혼미를 거듭하고 있다. IMF체제 극복에 앞장서야 할 정치권과 국회가 여야간 힘겨루기에 휘말려 화급히 필요한 추경예산안 처리와 정치구조개혁 입법등 본연의 임무를 다하지 못하고 오히려 경제난 돌파에 장애요인이 되고 있는 현실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지금 우리가 정쟁이나 벌일 만큼 한가한 상황인지 묻게 된다. 국민은 여야가 지난번 중단됐던 임명동의안 표결문제를 상식과 순리로 한시바삐 매듭짓고 경제살리기 지원에 적극 나서줄것을 요구한다.우리는 정국을 푸는 열쇠는 현실적으로 재투표밖에 없다고 본다.이제와서 한나라당의 백지투표가 적법이었는지,자민련이 표결을 물리적으로 중단시킨 것이 온당한 일이었는지 따지는 것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자민련의원 전원이 표결에 불참한 그 투표함을 열어 개표할때 자민련과 국민회의가 결과에 승복하겠는가.기대할 수 없는 일이다. 한나라당으로선 다소 억울하다 생각될지 모르나 매듭을 풀 수 있는 방법이 재표결 밖에 없다는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한나라당 지도부는 정치력을 발휘,당당하게 재표결에 임하도록 해야 한다.시비의 소지가 없는 정상적 표결절차를 통해 다시한번 임명반대 당론을 밝히면 되는것 아닌가. 이탈표 때문에 동의안이 가결될 것을 우려해 꼭 비정상적 강수를 써야만 하는 당내 여건이라면 아예 임명동의안 부결 목표를 포기하는게 옳다.당당히 재표결에 임해 의도와 다른 결과가 나오더라도 정국 정상화에 앞장선데 대한 국민적 평가로 야당의 입지는 흔들리지 않으리라고 본다.
  • 이 재경장관­은행장 간담회 대화록

    ◎기업 구조조정 제대로 하려면 은행에 힘실어 줘야/외환보유 이달 말 200억불… 금리 20% 대로 내릴것/정책수행때 지역경제 특성감안해 지방은 배려를 6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이규성 재경부장관과 26개 은행장들과의 간담회에서는 은행을 통한 재벌의 구조조정과 자기자본 확충 방안,그리고 고금리 해소 문제가 주로 논의됐다.이장관은 “재벌개혁의 주체는 은행”이라고 전제,“은행이 능동적으로 나서 재벌 구조조정에 책임을 지지 못하면 그 효과는 은행의 부실을 촉발해 퇴출당하거나 합병된다”며 은행을 통한 재벌의 구조조정에 무게를 뒀다. 은행장들은 은행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주문했다.다음은 이날의 대화 내용이다. ▲장철훈 조흥은행장=은행들은 대외신용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대외신용을 회복의 관건은 증자 문제다.국제업무를 많이 하는 은행들부터 우선적으로 증자를 실시할 수 있도록 해 주거나,증자시 정부가 은행의 우선주를 인수해 주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기업의 구조조정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은행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종전의 주거래 은행 개념으로는 안된다. ▲신복영 서울은행장=금리가 너무 높다.외환위기 해소와 금리인하가 동시에 이뤄졌으면 좋겠다.중소기업들이 많이 쓰러지고 있는 데,대기업을 대상으로하는 협조융자처럼 유망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권의 자금지원 시스템을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 ▲이강환 생명보험협회장=생보업계는 외환위기 이전에 구조조정을 끝냈다.그러나 지금은 금리폭등으로 유동성 문제가 심각하다. ▲최연종 한국은행 부총재=금리문제와 관련해 IMF 실무자들이 매일 늦게까지 한은을 체크하고 있다.한은의 RP(환매조건부 국공채) 개입 금리는 35%에서 최근에는 24%대까지 떨어졌다.외환보유고 확충 상황 등에 따라 IMF의 양해 아래 금리를 조금씩 떨어뜨리고 있다.이 달 말까지는 외환보유고가 2백억달러를 넘을 것 같다.환율이 안정돼야 하기 때문에 금리를 한꺼번에 떨어뜨릴 수는 없다.그러나 무의식 중에 약간씩 떨어지고 있다.조만간 20% 이내 수준으로 낮출 수 있을 것이다.벌칙성 금리를 적용해 한은에서 외화자금을 빌려간 은행들은 금리가 높아서인 지 모두 갚았다(웃음). ▲조성진 외환은행전무=아직 외채의 신규 차입은 어려운 상황이다.그러나 외채 후속 협상이 잘 마무리되면 만기 연장률도 더 높아지고,신규 차입도 가능할 것 같다.증시 여건상 자기자본 확충을 위한 증자는 불가능하다.경영개선명령을 받은 12개 은행들의 증자와 관련해 재경부의 도움을 바란다. ▲이장관=오는 12일 외채 만기연장을 위한 설명회가 끝난다.만기 연장률을 더 높일 수 있도록 은행들이 노력해 달라. ▲배창모 증권업협회장=외국의 증권사는 부동산도 취급한다. 부동산시장이 개방되면 국제수지 개선에 도움을 줄 것이다. ▲박찬문 전북은행장=지방은행들은 하청업체나 중소업체가 많기 때문에 부실비율이 높다.정책수행시 지역경제 특성을 감안해 지방은행들을 배려해 달라.중소기업을 최종 지원하는 금융기관은 지방은행이기 때문에 성업공사에서 부실자산의 추가 매입이 있으면 지방은행에 많이 배정해 줘야 한다.증자는 현실적으로 어렵다.상법에 주식을 액면가 이하로 발행할 수 없게 돼 있다. ▲이장관=액면가 이하 발행을 검토하겠다.제일·서울은행처럼 감자를 한 뒤 액면가로 발행하는 것과 효과는 같을 것이다. ▲허한도 동남은행장=화의나 법정관리가 남용되고 있다.기업대출제도와 관련해 재경부에서 많이 도와줘야 한다. ▲이장관=금융산업이 제대로 안되면 경제 발전도 없다.재경부에 대한 건의가 통하지 않으면 직접 나에게 전화해 달라.8년간 민간인으로 있어 은행들 사정을 잘 안다.신뢰를 쌓아서 대화로 해결해 나가자(참석자들 박수).건의사항을 검토해서 통보해 주겠다.
  • 여권 ‘정계 조기개편론’ 급부상

    ◎의석 과반확보후 쟁점사항 일괄처리/시기는 북풍수사·야 반발 봐가며 결정 정치권이 정계개편의 소용돌이로 빠져드는 분위기다.여권은 5일까지만해도 김종필 총리임명동의안 처리에 따른 국회파행사태를 정치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인 협상을 벌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우세했다.야당도 총리인준안과 추가경정예산안의 분리처리를 수용할 가능성을 내비치며 여권이 내밀 협상카드의 수준을 점치고 있었다.그런데 하루만에 분위기가 돌변했다.타협보다는 정계개편을 통한 근본적 현안해결의 기미가 더욱 짙어졌다.이른바 북풍 및 용공 조작설이 원인이 됐음은 물론이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이날 국회에서 가진 합동의원총회에서는 국민회의 김진배·자민련 이원범 의원 등이 나서 즉각적인 정계개편의 필요성을 강도높게 제기했다. 한나라당도 총력수비전에 들어갔다.이상득 총무는 이날 ‘이제 총리인준과 예산의 분리처리는 말도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총리인준과 추경을 분리했을 경우 정계개편을 가속화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우려가 서둘러입장을 바꾸게 만든 배경이 됐다. 이제 여야 모두가 정계개편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셈이다.여권은 그러나 예상보다 빠른 정계개편론의 부상에 고심하는 눈치다.여권은 그동안 ‘의원 빼내오기 등 인위적인 정계개편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그러나 자발적으로 당적을 옮기는 것을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는 입장을 여러차례 표명해왔다. 그러나 당내 분위기는 이제 정계개편을 앞당겨 여권이 과반수를 확보한 다음 총리인준안과 추경안 등을 일괄처리해야한다는 쪽으로 흐르고 있다.문제는 조기개편에는 적지 않은 부작용이 따른다는 점이다.안정적인 과반수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인위적 개입이 뒤따를 수 밖에 없는데다 지금당장 정계개편에 착수한다고 해도 국회파행사태의 장기화를 막을 수 없다는 지적이 우세하다. 이에 따라 정계개편의 시기와 방법은 ‘북풍’에 대한 수사강도와 야당이 반발정도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 ‘총리인준 암초’ 만난 추예처리

    ◎여권,임시국회 불가 판단 수정안 제출키로/한나라 ‘별도처리 주장’도 많아 타결 가능성도 김종필 국무총리서리 임명동의안 처리를 둘러싼 여야의 정치공방이 새 정부 경제개혁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사실이 현실적으로 드러나고있다. 정부는 지난 임시국회가 JP총리인준안표결 위법성 논란으로 파행운영끝에 73조7천6백억원 규모의 추경안을 처리하지 못하자 6일 개회되는 190회 임시국회에서 곧바로 기존 추경안을 처리해 주길 희망했었다.실업대책,금융구조조정 등 경제개혁과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교부 등 시급한 예산집행 사안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기술적으로 어려움이 있더라도 여야가 국회에서 기존의 추경예산안을 토대로 수정을 가하는 방식을 정부는 원했던 것이다. 그러나 국민회의 등 여권은 결국 추경안을 새롭게 편성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어차피 190회 임시국회에서 추경 처리가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어차피 정부가 올해의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을 재조정하고 정부 조직도 개편됐기 때문에,추경안 수정은 불가피한만큼 추경안을 새로 짜겠다는 생각이다. 여당인 국민회의는 추경안과 정부 조직개편에 따른 상임위 조정을 위한 국회법 개정,지방선거출마자의 사퇴시한 변경을 위한 선거법 개정 등을 총리서리 인준안 처리에 앞서 처리하거나 일괄타결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하지만 한나라당측은 인준 처리 이외의 안건에는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같은 여당이지만 자민련은 김총리서리 인준안 표결을 막기 위해 국회 자체를 탐탁치 않게 여기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따라 정부는 한동안 지난해 정기국회에서 확정된 기존예산안을 그대로 집행할 수 밖에 없다.물론 추경편성 방침에 따라 지출내역을 조정하기는 하겠지만,이같이 편법적인 방법으로는 정책을 제대로 펼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 임시국회 또 파행 예고/오늘 소집

    ◎여야 재투표·개표 싸고 격돌 우려/한나라당 총리인준·추예 분리처리 시사 국회는 6일 한나라당의 단독 소집요구에 따라 제190회 임시국회를 개회할 예정이나 김종필 총리 임명동의안 투표를 둘러싼 대립이 계속되고 있어 파행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지난 2일 실시한 국무총리 임명동의안 투표의 개표를 추진할 방침인 반면,여권은 이를 변칙투표로 규정하고 재투표를 요구하며 개표를 저지키로 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이상득 원내총무는 이날 하오 당 소속 상임위원장 및 간사단 간담회에서 “정치싸움은 싸움대로 하되 예산은 예산대로 다루겠다”며 “여권의 태도를 봐가며 우리당의 방침을 정하겠다”고 밝혀,총리인준 문제와 추가경정예산을 분리 처리할 것임을 시사했다. 여야는 6일 본회의가 열리기에 앞서 3당 원내총무 회담을 갖고 임시국회 의사일정과 총리 임명동의안 처리 문제 등을 협의키로 했으나 합의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국민회의 한화갑 총무대행과 자민련 구천서 총무대행은 5일 여야가 사전에 의사일정에 합의하지 않은채 야권이 단독으로 개회하려 한다면 임시국회에 참석할 수 없다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국민회의는 그러나 이날 열린 국회의원·당무위원연석회의에서 임시국회에서 충돌을 일으키기 보다는 한나라당과의 협상을 통해 원만한 사전정리를 해나가기로 결의했다. 이와 관련,국민회의 한화갑 총무대행은 “총리인준 문제는 정치적으로 풀수 밖에 없다”고 말해 상임위원장 배분 등 정치적 현안을 일괄처리하는 방향으로 한나라당과 협상을 벌일 방침임을 분명히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와 국회 상임위원장 및 간사단 연석회의를 열어 총리서리 임명은 위헌이란 점을 재확인하고 법적,정치적 투쟁의 강도를 높여나가기로 했다. 특히 김총리서리가 사퇴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여권이 계속 재투표를 고집할 경우 총리서리 직무집행 가처분신청 및 헌법소원과 권한쟁의 심판청구를 헌법재판소에 내는 문제를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 JP인준 투표함’ 개봉 핫이슈로

    ◎야의 공개요구에 대화통한 정치해결 모색/상위장 배분 등 한나라 설득카드 다각준비 6일 열리는 제190회 임시국회의 촛점은 단연 지난 2일 국회본회의에서 실시된 ‘김종필 총리임명동의안’ 표결에 대한 뒷처리 문제다. 한나라당은 투표함을 열겠다는 각오인 반면 여권은 투표가 변칙적이었던 만큼 재투표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이대로 간다면 이번 임시국회도 파행이 불가피할 전망이다.그러나 여야의 강경한 대립속에서도 임시국회를 하루 앞둔 5일 여권에서는 문제를 정치력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날 국민회의 의원총회에서는 ‘국회가 파행으로 이어져서는 결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면서 ‘냉각기를 두고 총리인준을 포함한 전체문제를 일괄처리하는 방향으로 야당과 대화를 해 나가자’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했다.한화갑 총무대행도 ‘이 문제는 정치적으로 해결할 수 밖에 없다’는 뜻을 분명히했다.단순한 재투표가 아니라 합의에 의한 인준안 통과가 되도록 야당과 협상을 벌이겠다는 의도가 읽혀진다. 다만 여권은 영수회담을 다시 열어 협상을 벌이는 방안은 생각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자민련은 일단 임시국회에는 참석하지 않기로 입장을 정리했다.김종필 총리서리 체제가 한주일 정도의 고비만 넘기면 협상을 통한 돌파구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민회의는 협상을 앞두고 정부조직개편에따라 조정되는 국회 상임위원장 배분에서 거야의 몫을 인정하고,자민련은 인위적인 정개개편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그러나 이 정도로는 한나라당을 설득하기에는 힘에 부칠 것이라는 지적이 여권 내부에서 부터 나오고 있다.따라서 국회가 정상상태로 재진입할지 여부는 여권이 어떤 협상카드를 마련하느냐는 문제로 좁혀진 셈이다.
  • 서리체제 위헌 논란… 법사위 표류

    ◎거야 단독소집 “한 감사원장 자격없다” 성토/업무보고는 뒤전… 수석감사위원 출석 요구 ‘서리체제’의 위헌논란으로 국회 파행이 심화되고 있다.5일 감사원 업무보고 청취를 위해 한나라당이 단독 소집한 법사위 전체회의는 한승헌 감사원장 서리의 법적 지위가 도마에 올라 회의시작 17분만에 정회되는 등 진통을 겪었다.여당은 불참했고 감사원 이명해 사무총장의 업무보고는 이뤄지지 못했다. 전날 한원장 서리의 출석 거부를 통보한 한나라당 의원들은 회의가 시작되자마자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서리체제’의 위헌성을 거론,한원장서리대신 신상두 수석감사위원의 출석을 요구했다.특히 의원들은 헌법 절차에 따라 국회동의를 받지 못한 한원장서리가 감사원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데 대해 “헌법파괴행위”라며 시정을 촉구했다. 최연희 의원은 “서리제도는 위헌이며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 학계의 견해”라며 “선순위 감사위원이 원장직무를 대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상수 이사철 의원은 “감사원장 임명동의안이 국회에 상정돼 있는 마당에단순 지명자 신분으로 수행하고 있는 감사원장 직무는 원천 무효”라며 “감사원장 부존재 상태에서는 최종 결재자인 수석 감사위원이 국회에 출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재오 의원이 “국회동의도 받지 않은 총리와 감사원장 지명자가 수행한 업무에 대해 감사할 계획이 없는가”라고 다그치자 이총장은 마지못해 “사법부가 불법이라고 판단하면 감사해야 한다”고 답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이 신수석 감사위원의 출석을 요구하자 변정일 위원장은 정회를 선포한뒤 상오 11시40분쯤 회의를 속개,“헌법상 감사원장 서리를 둘수 있는 근거가 없어 감사원장 직무대행인 신수석 감사위원 참석하에 회의를 진행해야 한다”며 오는 11일 신위원의 출석을 의결하고 회의를 끝냈다.야당의 법논리와 여권의 정치논리 사이에서 이사무총장은 한숨만 내쉬었다.
  • “임명동의안 재투표 해야”/자민련 방문 김 총리서리

    ◎“내가 총리 될 수밝에 없다” 용퇴주장 일축 김종필 총리서리가 취임 이틀만에 ‘친정’을 찾았다.5일 자민련 마포당사를 방문,박태준 총재가 주재한 간부회의에 참석했다.친정나들이의 목적은 하루빨리 ‘서리’꼬리를 떼기 위함임을 숨기지 않았다. 당 명예총재인 김총리서리는 이날 ‘친정식구’들로부터 환영받았다.당직자들은 일제히 박수를 치며 맞았다.박총재는 상석을 권유했다.물론 김총리서리는 극구 사양했다.하지만 이원범 의원이 ‘총리님’이라며 인사하자 “가만 있어,뭐가 될지 모르겠어”라고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김총리서리는 기자들에게 “지난번 국회가 정당하게 국회법에 따라 투표를 한다면 경건하게 받아들이겠다고 말한 바 있다”고 지적하고 “그리 되지않았으니 총리 임명동의안을 재투표해서 가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회의와 기자간담회에서 “내가 용퇴할 이유가 있느냐”고 한나라당측과 일부언론의 용퇴주장을 거듭 일축했다.“내가 총리가 되고 싶어서 된 것은 아니며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아니냐”고 말했다.박총재는 “송구스럽다”면서 “김수한 국회의장도 만나는 등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총리서리는 때마침 당사를 인사차 방문한 한승헌 감사원장서리에게 “나 때문에 서리 꼬리표를 떼지 못해 안타깝고 송구스럽다”면서 당직자들에 “빨리 서리자를 떼게 해달라”고 주문했다.한감사원장서리는 “총리님과 한날 한시에 떼도록 하겠다”고 위로했다.
  • 여·야 냉각 정국 풀기 골몰/대치 국면 계속되는 정치권 이모저모

    ◎여­대화 해결 원칙 마련… 여론 향배에 촉각/야­강경 드라이브 유지속 ‘JP 용퇴’에 무게 ‘총리 서리체제’에 대한 적법성 논란과 본회의 투표함 개표 문제로 정치권이 급속히 냉각된 가운데 여야는 ‘정국해법’ 마련을 위해 골몰하고 있다. ▷여권◁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3일 지도위회의와 당무회의를 각각 열어 “대화를 통해 난국을 풀어간다”는 원칙을 정했다.이날 양당 8인공동협의회에서도 “총리 인준안 문제는 정치문제인 만큼 ‘정치협상’을 통해 풀어야 한다”는 입장을 정리했다.하지만 ‘실마리’는 쉽게 보이지 않는다.총리서리체제에 대한 여야의 시각차가 워낙 큰 탓이다.양당은 총리인준안 투표를 ‘불법 암호투표’로 규정,재투표 실시 방침을 재확인했다.이때문에 당장 6일 한나라당이 단독 소집한 임시국회에서 물리적 충돌도 배제할 수 없다.한나라당이 숫적 우위를 바탕으로 개표 결의안을 통과시킬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이에따라 양당은 ‘대화 테이블’로 야당을 끌어내기 위한 노력과 함께 “불필요한 공방으로 국력을 소모하지말자”는 ‘여론 조성’에도 힘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내부적으로 “인위적 정계개편을 시도하지 않겠다”는 약속 등 대야 협상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효성은 미지수다.전당대회를 앞둔 한나라당이 강경기류에 휩싸일 가능성이 높은 탓이다. ▷한나라당◁ 한나라당이 대여 공세의 강도를 더욱 높여가고 있다.강공 드라이브의 핵심은 ‘김종필총 리서리체제는 명백한 위헌이므로 김총리서리는 자진 사퇴해야 한다는 것’이다.지난 2일 국회 총리 인준동의안 표결은 적법하며 재투표는 있을 수 없다는 점도 보태진다.한나라당은 4일 주요당직자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어 이같은 원칙을 재확인했다.특히 총리서리 직무집행정지 가처분신청과 함께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제기하는 문제를 적극 추진키로 하는 등 공세의 영역을 확대했다.김총리서리 임명에 반대하는 의견이 52.1%로 절반이 넘는다는 자체 여론조사 결과도 발표했다.이한동 대표와 당3역이 이날 하오 김수한 국회의장을 방문, 임명동의안 표결을 국회법에 따라 적법하게 처리해 줄것을 강력히 촉구한 것은 같은 맥락이다. 또 공식 논평을 통해 지난 2일 투표방해 주역(?)들의 이름을 공개하며 국회 파행의 책임을 물어 국회 윤리위 징계회부 등 인책을 요구키로 한 것도 당의 강경기류를 대변한다.결국 공세의 무게 중심은 위헌시비에서 김총리서리의 ‘용퇴’로 이동하고 있는 분위기다.‘JP는 자진 사퇴하라’는 제목의 호외 당보 20만부를 찍어 가두배포에 나선 것은 물론 전국 지구당에 이런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도록 지시한 것에서도 이런 흐름은 잘 나타난다.
  • 총리인준 개표문제 논란 예상/여야 내일 임시국회 개회

    김종필 총리 서리체제가 출범한 가운데 여야는 서리체제의 적법성 여부와 총리 임명동의안 표결의 개표문제를 둘러싸고 강경대치를 계속하고 있다. 국민회의 한화갑 총무대행은 4일 “대화로 여야간 모든 문제를 풀어가는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한총무대행은 이날 한나라당 이상득 원내총무와 만나 한나라당의 요구로 6일 개회되는 제190회 임시국회에 여당측도 참석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그러나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이날 지도위회의와 당무회의를 각각 열어 임명동의안에 대한 지난 2일의 국회 본회의 투표가 ‘불법 암호투표’로 진행돼 원천무효인 만큼 재투표를 실시해야 한다는 당론을 재확인함으로써 임시국회가 제대로 운영될지는 불투명하다. 김총리서리는 이날 국회에서 임명동의안을 무기명 비밀투표로 재표결하지 않는 한 총리직을 사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따. 김총리서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야당이 국회법에 따라 국회의원 개개인의 인격과 권위를 존중해 자유투표를 할 경우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와 의원총회를 열어 김총리서리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고,총리서리 직무집행정지 가처분신청과 헌법소원(권한쟁의 심판청구)제기 등 법적,정치적 투쟁을 계속해나가기로 했다.
  • 정치권 공직 사퇴시한 조정 논란

    ◎JP 인준안 격돌로 개정안 상정도 못해/여 “소급 적용” 야 “법적용 형평성” 제기 6·4 지방자치단체장 선거 출마자의 공직 사퇴시한(6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치권에서 사퇴시한 조정 문제를 둘러싸고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당초 여야는 지난 임시국회에서 통합선거법상 사퇴시한을 현행 ‘선거일전 90일’에서 ‘선거일전 60일’로 늦추는 개정안을 처리할 계획이었다.개정안이 통과되면 사퇴시한이 오는 6일에서 다음달 5일까지로 조정되는 셈이다.그러나 김종필 총리 임명동의안을 둘러싼 격돌로 개정안은 상정조차 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여당이 생각해낸 묘수가 ‘소급 개정’이다.사퇴시한 이후 통합선거법을 개정,소급 적용하자는 것이다.국민회의 김충조 사무총장은 이를 위해 야당과의 협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선거출마를 희망하는 국민회의 이상수 자민련 이양희 의원 등도 당내 ‘교통정리’를 위해 법개정에 찬성하고 있다.특히 한광옥 노무현 정대철 전 의원 등 원외들과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상수 의원은 사퇴시한 문제가 정리되지 않으면 도중하차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에서는 현행법에 따라 이미 의원직을 사퇴한 이명박 전 의원이나 오는 6일 사퇴할 예정인 손학규 김기재 의원 등과의 사이에 ‘법적용 형평성’문제를 제기하며 신중한 자세다.그래서 지도부는 경기지사와 부산시장 출마를 희망하는 손의원과 김기재 의원 등을 제외하고는 가급적 현직 단체장을 중심으로 선거를 치를 계획이다.서울시장은 이 전 의원이 경선을 각오하고 뛰는 가운데 최병렬 의원이 합의 추대를 기대하고 있다는 후문이다.그러나 한나라당 서청원 사무총장이 지난 95년 6·27 지방선거때는 선거 55일전에 공천이 확정된 점과 실무적인 어려움 등을 들어 여당의 제의를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밝혀 주목된다.
  • 새집 지어주고 물러난 고 총리/각료제청권 행사 “마지막 봉사”

    3일 물러난 고건 전 국무총리는 헌정 사상 희한한 경험을 했다.새 정부들어 7일동안이나 연장근무를 한 것이다.대통령이 바뀌면 내각의 얼굴도 새로운 모습이어야 하는데도,새 대통령에 옛 내각이 공존하는 상태가 계속된 것이다. 대통령 취임행사 준비위원장인 고 전 총리는 대통령 취임식날인 25일까지는 총리역할을 맡게 될 줄은 알았지만 그 기간은 뜻밖에 길어졌다.김종필 총리지명자의 임명동의안 국회처리 지연에 따른 기형적인 정부 형태가 연출된 것이다. 김대중 대통령에게 사표를 냈는데도 수리되지 않았다.그렇다고 재신임되지는 않은 상태에서 새 각료 임명제청권을 행사했다.고 전 총리로서도 물러나는 입장에서 제청권을 행사하는 것이 머쓱했던 것 같다.그는 제청권을 행사하러 청와대로 떠나면서 ‘새 각료 제청에 즈음하여’라는 짧막한 보도자료를 정리했다. 고 전 총리는 “국정공백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으므로 새 각료에 대한 제청을 한뒤 총리를 사퇴하기로 했다”며 “정부이양을 위한 마지막 봉사로 제청권을 행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옛 정부 총리로서 새 정부와의 한계를 분명히 정리한 대목으로 읽혀진다.
  • 새 내각 출범,과제와 기대(사설)

    김대중 대통령 새 정부의 김종필 총리 새 내각이 우여곡절 끝에 출범했다.6·25이후 최대의 국난 상황으로 지칭되는 경제위기속에 정치권의 여소야대 구조 때문에 총리에 ‘서리’자를 붙인 내각이 출범하는 모습에 우려를 금할 수 없다. 새 내각 출범은 무엇보다 경제난 극복에 온 국민이 심기일전,국력을 결집하는 계기가 되어야 마땅한 일이었다.그러나 원만한 타협과 절충이란 민주주의 기본 원리에 익숙치 못한 우리 정치의 후진성으로 인해 헌정 사상 초유의 행정부 공백,그리고 국회 본회의의 총리임명동의안 표결 중단,물러나는 정부 총리의 국무위원 제청이란 곡절을 거치게 된 것은 지극히 유감스런 일이다. 우리는 무엇보다 국난극복에 장애가 될 정국의 불안정을 초래할 것이 분명한 이 부자연스런 상황을 하루 빨리 정상화하는데 원숙한 정치력을 발휘할 것을 여야 모두에게 강력히 촉구한다.야당으로서는 그들의 뜻을 충분히 밝혔다고 본다.그러나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 국민에게 공식으로 약속했던 사항이어서 이행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분명히한 만큼 이제는 대승적 시각에서 이를 수용하고 향후 업무수행의 잘잘못과 책임을 따져도 좋을 것으로 여겨진다.총리인준문제를 볼모로한 정쟁으로 지샐만큼 우리의 모든 사정이 여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다. 김대통령과 여권은 정국 불안의 조속한 해소와 국정의 정상화를 위해 경직된 여야관계를 대화와 타협으로 이끌어나가는 정치력을 발휘해야 하리라고 본다.결코 감정에 흘러 야당을 외면해 버리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정국을 풀어 국민 불안을 해소해주고 원활한 경제살리기에 전념해야 할 책임은 여당 몫이기 때문이다.이같은 점에서 여권이 야당과 임시국회 재소집을 논의키로 대화방침을 정한 것이나 김총리서리가 “국민을 편하게 하는 일”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한 것은 옳은 접근으로 평가된다. 이처럼 국내외로 힘든 짐을 지고 출범하는 내각인 만큼 여느 내각에 비해 두배이상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전·현직 의원들이 대거 기용된 취지를 십분 살려 야당을 비롯한 정치권과의 원만한 관계 설정에 최우선의 노력을해야 할 것이다.‘정치내각’이 될 것이란 우려를 불식시켜 주어야 한다.이와함께 모든 부처가 정부조직개편에 따른 후유증이나 정권교체기의 시행착오가 없도록 원만한 체제정비를 서둘러 경제난국 돌파라는 하나의 국가적 목표에 힘을 모아야 한다. 총리인준문제의 그늘에 가리고 국민회의·자민련 공동정권의 각료 안배라는 시각에 가려 새로 기용된 각료들의 역량이 부각되지 못하고 있지만 각 분야별로 커다란 기대가 그들 어깨에 지워져 있음을 잊어서는 안된다.특히 온건보수 대북관을 가진 강인덕 통일부장관의 기용은 정책의 균형감각을 중시하는 김대통령 인사의 묘미를 느끼게 한다.교육계 밖의 40대 교육부장관 발탁은 최근 비리로 지탄받고 있는 교육계의 개혁에 기대를 갖게 하며 전문경영인 배순훈 정통부장관 기용은 행정의 경영화·선진화를 예고하는 대목이다.노·사·정 합의를 이끌어내는데 기여한 노동부장관을 유임시킨 것도 대단한 결단으로 평가된다. 축하보다는 짐을 많이 지고 출범하는 내각이지만 김대통령의 ‘국민의 정부’,그리고 국민회의·자민련의 공동정권의 성패를 가름할 막중한 임무를 맡고 있다는 사명감에서 정국안정과 경제살리기에 큰 성과를 거둬줄 것을 기대한다.
  • 여 괴롭히는 ‘서리 위헌공방’

    ◎한나라 “헌소제기·시정연설 거부” 강경/여 “선례 17차례… 국정 정상화 불가피” ‘김종필 총리서리체제’는 또다른 진통의 시작이다.서리체제출범과 더불어 여야간 위헌공방이 가속화되고 있다.공방의 끝은 아직 예측할수가 없다. 한나라당측은 서리체제가 분명한 위헌이라는 주장이다.‘총리서리’체제에 대해 법원에 총리직무정지가처분신청을 내겠다고 선언했다. 한나라당측은 강력 대응을 천명하고 있다.헌법소원을 제기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김총리서리’가 수행하는 모든 국정업무에 대해 ‘무효’를 관철하겠다는 자세다.김총리서리의 국회 시정연설 거부 등 대국회활동을 차단해야 한다는 주장도 일고 있다.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총리 임명동의안 표결이 무산되자 한나라당 의원들은 대부분 강경했다.윤원중 의원 등은 “김총리서리를 포함한 새 내각을 인정할 수 없는 만큼 여당이 이를 강행한다면 국정마비 사태가 뒤따를 것이며 그때는 여당의 책임”이라고 성토했다. 여권도 위헌소지가 있다는 점을 어느정도 인정한다.고건 총리가 새 내각 제청을 하고 물러나도록 한 것은 한나라당의 위헌시비를 최소화하려는 조치다.법적으로 김대중 정부의 첫 총리가 고건 총리가 되는 ‘모양새’도 감수했다. 하지만 헌법학자들 사이에서도 찬반 양론이 엇갈리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특히 위헌시비에 대한 반박논리를 총동원해 한나라당측 주장을 무력화 시키겠다는 전략이다.여권이 다른 한편에서 강조하는 대목은 국정공백 사태다.한나라당이 야기한 국정공백의 ‘비상상황’을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여권은 헌정사상 총리서리체제가 17차례 있었다고 강조한다.신성모 허정이윤영 박충훈씨는 서리꼬리를 떼지 못했다.이한기씨는 정부측에 의해 동의안이 철회됐다.따라서 서리를 거쳐 정식총리가 된 경우는 모두 12차례인 것이다. 첫 조각부터 서리체제로 유지된 경우는 6공 출범때인 지난 88년 이현재 총리가 마지막이다.이후 서리체제를 놓고 위헌시비가 일자 91년 정원식 총리를 끝으로 서리는 나오지 않았다.여권의 고민은 여기에 있다.
  • 냉각기뒤 대좌냐 정계개편이냐/경색정국 해빙 엇갈린 전망

    ◎대화­추예처리·선거법 손질 결국 마주앉을것/개편­6월 선거까지 여소야대 큰 변화 없을듯 3일 김종필 총리서리체제가 출범했다.여권이 ‘서리체제’라는‘비상처방’을 언제 청산할지가 관심사다.무한정 ‘서리’꼬리표를 달고 있을 수 없는 탓이다. 물론 김총리서리가 내각을 이끄는데는 큰 지장이 없다는 견해가 있다.수시로 서리체제를 가동시켰던 문민정부 이전의 역대 정권의 전례도 있다. 이에 따라 여권은 ‘JP총리’를 기정사실화해 나갈 전략이다.조각단행에 이어 조만간 JP를 의장으로 양당동수로 공동정부운영협의회를 구성한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서리체제’의 장기화는 엄청난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이름 그대로 미완의 임시체제인 까닭이다. 형식논리로는 김대중 대통령이 언제든지 김총리임명동의안을 다시 국회에 제출할 수 있긴 하다.그러나 지금 내각의 정상화를 시도하기엔 정국이 너무 달아올라 있다. 당장 한나라당이 김총리서리체제를 인정하지 않을 태세다.2일 중단된 인준표결의 적법성을 주장하며 총리서리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 등 대공세를 벼르고 있다. 적어도 당분간 정국경색이 불가피한 상황인 셈이다. 때문에 신여권도 일정한 냉각기간과 상황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보는 것같다. 정부·여당으로서 임시국회의 재소집을 마냥 미루기 힘든 점도 있다.추경예산안 처리가 시급하다.6월 지방자치선거를 앞두고 선거법도 손질해야 한다.일정기간의 냉각기간후 여야가 어차피 마주앉을 수 밖에 없다. 여당측은 한나라당의 전당대회 직후인 3월말 이후 상황변화를 기대한다.야당측의 JP총리에 대한 극한 반발이 계파간 선명성 경쟁과 맞물려 있다는 판단과 무관치 않다.한나라당의 새지도체제가 확립되면 뭔가 ‘빅딜’이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기대다. 그러나 대치정국이 오는 6월 지방선거 때까지도 풀리지 않을 것이라는 불길한 전망도 있다.여소야대 정국의 근본적 변화가 없다는 전제하에서다.그래서 신여권 일각에선 조기 정계개편론이 세를 얻고 있다.
  • 총리서리 적법성 공방/야,“법적 대응 불사” 임시국회 소집 요구

    여권이 3일 전날 총리 인준이 무산된데 따라 김종필 총리서리체제를 출범시키자 한나라당이 정치적·법적 대응 불사방침을 밝히는 등 강력 반발하고 나서 정국이 급속히 얼어붙고 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2일의 국회 총리인준 표결이 한나라당에 의한 불법·부정투표였다고 거듭 주장하고,조속히 임시국회를 열어 재투표를 실시하기 위해 여야 총무회담을 개최할 것을 한나라당에 제의했다. 국민회의는 3일 상오 조세형 총재권한대행 주재로 간부회의를 열어 한나라당이 총리인준 투표의 불법성과 투표무효를 인정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정동영 대변인이 전했다. 한나라당 조순 총재는 그러나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국회에 총리 임명동의안이 계류중인 상태에서 총리서리를 임명하는 것은 위법이며 무효”라며 “김종필 총리서리에 대해 법원에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 등 모든 법적,정치적 대응조치를 취할 것임을 분명히 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2일 국회 본회의에서 자민련을 제외한 여야 의원 201명이 던진 표를 개표하기 위해 임시국회를 열어야 한다”며 제190회 임시국회를 오는 6일부터 개회할 것을 요청하는 소집요구서를 김수한 국회의장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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