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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검제법안 국회 통과

    국회는 20일 본회의를 열어 최종영(崔鍾泳)대법원장,이종남(李種南)감사원장 지명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표결로 처리했다.22일 임기가 끝나는 조승형(趙昇衡)헌법재판관의 후임으로 국민회의가 추천한 하경철(河炅喆)변호사를선출했다. 특별검사제 법안은 여당이 한나라당의 주장을 받아들여 일부 조항을 신설하는 등 진통을 겪은 끝에 통과시켰다. 국정감사계획서와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 가입 비준동의안도 본회의를통과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임명동의안 2건을 자유표결로 처리하기로 방침을 세우려 했으나 법사위 소속 일부 의원들이 여야 총무가 합의한 특검제법안은 특별검사의 활동을 지나치게 제한하는 등 문제가 많다고 제동을 걸면서 본회의가 계속 열리지 못했다. 여야는 이에 따라 총무회담을 열어 소환대상자가 특별검사의 소환에 불응하면 동행명령을 내리거나 벌금을 부과토록 하는 등 일부 조항을 신설하는 선에서 절충을 보았다. 이날 통과된 국정감사계획서에 따르면 국정감사는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20일간 실시되며 감사대상기관은 지난해 329개보다 25개 늘어난 354개다. 박대출기자 dcpark@
  • 국회 이모저모

    국회는 20일 본회의를 열어 최종영(崔鍾泳)대법원장 지명자와 이종남(李種南)감사원장 지명자에 대한 임명동의안 및 국정감사계획서 등을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한나라당이 특검제 법안에 문제가 있다며 이의를 제기,어려움을 겪었다.이에 따라 대법원장 감사원장 임명동의안과 국정조사계획서 등을 처리하기 위한 본회의가 오후 2시에서 3시,또다시 4시로 연기되는 등 진통을 거듭하다가 두차례 총무회담으로 극적 타결점을 찾았다. ■총무협상 두차례에 걸친 협상에서 여당은 임명동의안 우선 처리를 요구했으나 한나라당은 특검제 재협상을 주장하며 팽팽히 맞섰다.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원내총무는 2시 본회의에 앞서 국민회의 박상천(朴相千)·자민련 이긍규(李肯珪)총무에게 긴급 협상을 제의했다. 정형근(鄭亨根)의원 등 법사위 소속 의원들이 이날 오전 법사위에서 여야가합의한 특검제 법안이 특별검사의 활동을 극도로 제한하고 있다며 이의를 제기한 데 이어 의총에서 여야합의를 뒤집었기 때문이다. 박상천 총무는 이에 대해 “여야합의로 처리키로 한약속을 뒤집는 것은 특검제를 하지 말자는 것”이라면서 “한나라당이 끝내 특검제 재협상을 요구하며 임명동의안 처리와 연계할 경우 특검제를 폐기하고 임명동의안은 여당단독으로 처리하겠다”고 맞섰다. 이어 4시에 속개된 총무협상에서 여야는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법안에 대해 협상을 계속했다. 박총무는 협상에 앞서 “특검제는 우리가 급한 것이 없는 만큼 야당이 협조를 하지 않으면 오늘은 임명동의안만 단독처리하겠다”고 밝혀 타협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이회창(李會昌)총재를 비롯한 한나라당 지도부는 특검제 법안과임명동의안의 연계처리를 주장하는 정형근·안상수(安商守)의원 등에 대한설득에 나서기도 했다. ■여야 움직임 여야 3당은 이날 본회의에 앞서 의원총회를 열고 임명동의안처리를 둘러싼 전략 마련에 부심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의원총회에서 대법원장 및 감사원장 임명동의안의 원만한 처리를 다짐했다.국민회의는 의총에서 대법원장과 감사원장 지명자에대해 ‘영장 실질심사제를 도입했다’‘여야 중립을지킬 수 있고 부지런한인사’라는 등 두 사람의 경력을 소개하면서 표단속을 했다. 한나라당도 정기국회의 원만한 진행을 위해 표결에 참여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대법원장에 대해서는 의원들 자유의사에 따른 교차투표를 실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하지만 감사원장에 대해서는 부결표를 던지기로 했다. 그러나 특검제 법안 재협상이라는 문제가 불거지면서 방향을 잡지 못하고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민회의는 이에 앞서 여의도 당사에서 이만섭(李萬燮)총재권한대행 주재로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원만한 국정운영을 위해 국민회의와 자민련간 공조를다짐했다.박상천 총무는 “야당이 표결에 참여하는 것은 물론 의원들 개개인의 자유의사에 따른 투표를 실시하기로 한 만큼 동의안이 처리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당초 표결 저지나 불참 등 강경 대응쪽으로 당론을 모아가는 듯했으나 중립성이 요구되는 이들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당략적’으로만 접근한다는 비난여론을 의식,‘크로스보팅(자유투표)’ 방식으로 표결에 참여하는 쪽으로가닥을 잡았다. 강동형 주현진기자 yunbin@
  • 李會昌총재 앞길 안팎 도전 직면

    9박10일간의 미국·독일방문을 마치고 19일 귀국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 향후 행보가 순탄치 않을 조짐이다.당사를 비운 사이 국내외에 적지지만 당내 비주류들의 도전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신상우(辛相佑)국회부의장 등 비주류 중진들로부터 이총재의 당운영방식이 ‘독선적’이라며 거센 공격에 직면하고 있다. 이총재측은 이를 위해 당내 결속과 화합에 적극 나선다는 입장이다.조순(趙않은 변화가 있었기 때문이다.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의 민주산악회 재건 연기로 ‘시름’을 덜었다고 하淳)명예총재,이기택(李基澤)전총재권한대행,김윤환(金潤煥)·이한동(李漢東)전부총재 등 비주류 중진들과의 회동을 추진중이다.맹형규(孟亨奎)비서실장은 “총재가 총재단 회의에 참석하지 않는 분들과 곧 만나지 않겠느냐”고말해 이를 뒷받침했다. 야당총재인 그가 방미 중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퍼부은 비난발언도 완전히 여과되지 않은 상태여서 다시 정치쟁점화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반면 대여(對與) 관계에 있어서는 ‘민산’을제어한 기세를 살려 자신감을 갖고 큰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인다.이날 오후 귀국 일성으로 대법원장·감사원장의 임명동의안 처리문제,동티모르 파병문제를 걸고 나온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이같은 자세는 내년 총선 전략과 맞물려 있는 만큼 앞으로 다뤄야 할 정치개혁입법,인사청문회 협상에서도 그대로 이어질 전망이다.특히 다시 불붙은국민회의와 자민련의 합당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총선 구도가달라질 경우 ‘전략’수정과 보완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최광숙기자 bori@
  • ‘파이낸스’명칭 사용금지…정부,특별법 추진

    앞으로 파이낸스사들은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유사 수신행위를 할 수 없게 된다.수신을 유치하기 위한 광고행위는 물론 ‘○○파이낸스’‘○○캐피탈’등 일반인들이 금융업으로 오인할 수 있는 명칭을 사용하지 못하는 등파이낸스사의 유사 수신행위를 금지·단속하는 특별법이 제정된다.오는 28일부터 3주동안 파이낸스사의 부당한 표시광고 행위에 대한 공정거래위의 조사가 실시된다.정부는 18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열고이같이 결정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대법원장·감사원장 임명동의안 20일 처리

    여야가 올 정기국회에서 첫 ‘표대결’을 벌인다.20일 국회 본회의에서 최종영(崔鍾泳)대법원장·이종남(李種南)감사원장 지명자의 임명동의안 처리를앞두고 서로가 예민하다. 소속의원들을 상대로 표단속에 분주한 모습이다. 처리 전망은 일단 밝다.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총무는 “의원들의 자율 의사에 맡기겠다”고 밝혔다.자유표결 가능성을 높게 해준다.그렇게 되면 무난한 통과가 예상된다.우선 2여(與) 내부에 이탈표가 많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한나라당도 ‘반대’로 똘똘 뭉칠 것 같지는 않은 분위기다. 이번 표결은 여야 모두에게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내년 총선을 앞두고‘단결력’을 검증받는 시험무대이기 때문이다.또한 선거법을 포함한 정치개혁입법 처리를 놓고 자유표결 결과를 미리 읽을 수 있는 가늠자가 된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무난한 처리를 자신하고 있다.두 지명자에 대해 한나라당측이 거부할 뚜렷한 결격사유가 없다는 판단에서다.소속의원들을 챙기는 일에도 주력하고 있다.국민회의는 지난주 말 전원 출석을 지시했다.본회의직전에도 의원총회를 소집,표단속에 나선다.자민련은 전원 출석을 지시하는공문을 보냈다.이긍규(李肯珪)총무 등 총무단은 전화로 독려작업을 한 데 이어 본회의 직전 의총을 연다. 양당이 걱정하는 대목은 출석률에 있다.한나라당이 표결에 불참할 가능성에대비해야 한다. 과반수 출석에 과반수 찬성을 요하는 의결정족수를 확보하는게 목표다. 단독으로라도 처리할 수 있도록 만일의 경우에 대비하는 차원이다. 이런 차원에서 변수는 한나라당 의원총회다.표결에 앞서 최종 당론을 모으는 자리다.이총무의 ‘크로스보팅’ 입장이 뒤집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일부 강경세력들이 신임 대법원장과 감사원장 지명자부터 청문회 도입이무산된 데 대해 반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특검제법안과 국정감사계획서 등 한나라당이 공세를 취할 수 있는 두 안건이 함께 상정된다는 점에서 그 가능성을 낮추고 있다. 박대출기자 dcpark@
  • 국감 대상기관 356곳 합의

    국회는 20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국감대상기관과 증인 및 국감계획서를 최종 확정한다.이와 함께 특별검사제 임명 등에 관한 법률과 대법원장·감사원장 임명동의안 등을 처리한다.올해 정기국회 국정감사 대상기관은 여야 합의를 통해 지난해보다 27개 늘어난 356개 기관으로 잠정 결정됐다. 356개 기관에는 국가기관 91,광역자치단체 30,정부투자기관 18,본회의 승인대상기관 217개 등이 포함됐다.국정감사는 29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20일간진행된다. 이지운기자 jj@
  • 종교계, 보안법 폐지 목소리 더 높인다

    국가보안법에 관해 교단이나 종단 차원의 전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던 종교계가 최근 ‘폐지’ 쪽으로 가닥을 잡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특히종교계는 성명발표와 서명 등 소극적 형태에서 벗어나 집회나 삭발단식 등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가톨릭계는 아직 교회전체 차원의 공식적인 견해는 표명하고 있지 않지만각 관련단체가 연합해 ‘운동’에 나서고 있다.특히 내년 ‘대희년’에 담긴 해방과 구원의 의미를 뿌리내리기 위해 반드시 국가보안법이 폐지돼야 한다는 입장이다.정의구현사제단,정의구현전국연합 등 33개 단체는 최근 ‘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한 천주교연대’를 발족,사제 수도자 평신도 등 2,000명의서명을 받아 ‘보안법 폐지 선언문’을 발표했다.천주교연대는 또 지난달 16일부터 지난 12일까지 전국 14개 교구를 돌며 국가보안법 철폐를 위한 순회기도회를 열었고 문규현 신부 등 정의구현사제단 소속 신부 20명은 명동성당에서 삭발 단식중이다. 불교계 역시 종단 차원의 입장 발표와 운동은 없다.그러나 제10차 범민족대회 행사와 관련,지난달 진관스님이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구속되자 철폐의목소리가 한층 높아지고 있다.실천승가회 전국불교운동연합 등 9개 단체는‘국가보안법 폐지 불교연대’를 결성,18일 조계사 대웅전에서 국가보안법폐지와 정치수배 해제 촉구 법회를 봉행한다.이에앞서 ‘보안법 철폐를 위한 범국민 행동연대’도 지난 11일 서울 명동성당에 ‘국가보안법 철폐를 위한 제1차 국민대회’를 갖고 명동성당에서 조계사까지 행진을 벌였다.‘김영삼 정권시절 정치수배자 수배해제를 위한 범불교도대책위원회’도 조계사에서400여일 이상을 농성중인 정치수배자에 대한 ‘즉각 정치수배 해제’를 촉구하고 있다. 개신교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인권위원회를 주축으로 지난 7월부터 국가보안법 폐지를 촉구하는 설교문을 작성,배포해왔다.KNCC 전국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 한국기독교사회선교협의회 인권목회자동지회 등 각 단체들은 지난 9일 서울 기독교회관과 국회 앞에서 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한 목요기도회를 갖고 본격적으로 서명운동에 돌입했다.이들은서명을 받아 국회 법사위에 전달할 예정이며 시민 사회단체와 활동을 연계해 나가기로 했다. 김성호기자
  • [사설] 대법원장·감사원장 지명

    새 대법원장과 감사원장이 지명됐다.호주를 국빈 방문중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6일 오찬연설에서 “한국정부의 개혁추진력이 약화되는 일은 결단코 없을 것임”을 다짐했다.김대통령이 최종영(崔鍾泳)전법원행정처장을 대법원장에 지명하고 이종남(李種南)전법무장관을 감사원장에 지명한 것은 ‘중단없는 국정개혁’을 제도적으로 매듭지으려는 구상으로 읽혀진다.두 지명자가 모두 과거 현직 재직시에 제도개혁을 주도적으로 처리해온 경력의 소유자들이기 때문이다.박준영 청와대 대변인도 “개혁안이 마련되더라도 가장중요한 것은 실천이다”고 이를 뒷받침했다. 김대통령은 올 연말까지 금융·기업·공공부문·노사문화 등 4대 개혁을 매듭짓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이같은 국정개혁이 성공하지 못하면 우리나라는선진국 대열에 진입할 수 없다.그동안 여야의 끊임없는 대립과 갈등으로 시일을 허송하는 바람에 ‘인사청문회법’이 마련되지 않은 채 대법원장과 감사원장의 지명이 이뤄진 것은 유감이지만,야당은 국정개혁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임명동의안처리에 협조해주기 바란다. 우리는 지금 21세기와 새로운 천년에 접어드는 중요한 시점에 있다.지난 시대의 잔재를 말끔히 털어버리고 국정전반이 새로워져야 한다.정부는 반부패특별위원회를 출범시킨 것과 함께 새 대법원장과 감사원장을 지명함으로써집권 제2기의 국법질서와 사회기강을 확립할 체제를 새로 정비한 셈이다.두지명자의 소임이 막중하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을 것이다.최종영 대법원장 지명자는 법원행정처장 재직시 집중심사제와 영장실질심사제 도입 등 사법개혁과 법원민주화에 주도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국민들은 최지명자에 대해 사법의 민주화를 요구하고 있다.그것은 곧 사법부가 정치권력으로부터 독립성을 확보하고,법원이 법관들을 위해 존재하는 게 아니라 국민을 위해 존재한다는 사실을 명심하라는 뜻이다.‘법의 정신’은 국민의 권익이 그 핵심이라는 말이다. 이종남 감사원장 지명자에 대한 당부도 그렇다.이지명자는 5·6공을 통해 잘 나갔던 법률·회계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김대통령과는 한번도 만난 일이없다고한다.그렇다면 대통령이 그를 발탁한 ‘깊은 뜻’을 충분히 알고 있을 것이다.공직사회의 기강확립과 정부회계의 투명성 제고에 노력해야 마땅할 것이다. 권위주의시대에서 민주화시대로 넘어오는 전환기에서 나름대로 업적을 남기고 명예롭게 물러나는 윤관(尹관)대법원장과 한승헌(韓勝憲)감사원장의 노고도 평가할만 하다고 본다.
  • 崔 대법원장 지명자 문답

    최종영(崔鍾泳) 대법원장 지명자는 16일 오후 서울 서초동 자신의 변호사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직 국회임명동의 절차가 남아 있어 뭐라고 말할 단계가 아니다”라면서 극도로 말을 아꼈다.다음은 일문일답. ?언제 연락을 받았나. 청와대 공식발표 직전에 김중권(金重權) 대통령비서실장으로부터 통보받았다.그전에는 전혀 연락받은 적이 없다. ?대법원장 후보로 거명된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나. 신문이나 방송보도 내용을 보고 알았다.그러나 다른 곳으로부터 따로 귀띔을 받은 적은 없다. ?법원행정처장 재직시 사법개혁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점이 고려된 것으로알려졌는데 앞으로 사법개혁 추진 방향은. 20일 국회 임명동의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아직 확실한 입장을 밝히기어렵다. 대법원장으로 확정되면 사법개혁 문제 등 현안에 대해 소신을 밝히겠다.이해해 달라. ?지명자로 결정된 뒤 무엇을 했나. 수임한 사건의 상고이유서를 작성하는 등 평소처럼 업무를 했다.그후에는 목욕을 하고 동료 변호사와 함께 점심식사를 했다. 부인 고수경(高壽慶·55)씨와 1남2녀.장인이 호남 법조계의 대부인 고(故)고재호(高在鎬) 대법관이다.사위 둘(扈帝熏 羅相庸)도 모두 서울지법 판사이며 서울고법 곽동효(郭東曉) 부장판사가 동서인 ‘법조인 가족’이다. ▲강원도 강릉(60) ▲강릉상고 서울대 법대 ▲고시 13회 ▲서울지법 북부지원장 ▲서울 민사지법원장 ▲대법관 ▲법원행정처장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상록기자 myzodan@
  • 대법원장 최종영씨-감사원장 이종남씨

    [시드니 양승현특파원] 호주를 국빈 방문중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6일오는 24일로 임기가 끝나는 윤관 대법원장 후임에 최종영(崔鍾泳·60) 전 법원행정처장을 지명했다.또 28일로 정년 퇴임하는 한승헌(韓勝憲)감사원장 후임에는 이종남(李種南) 전 법무장관을 지명했다고 대통령을 수행중인 박준영(朴晙瑩) 청와대대변인이 발표했다. 김대통령은 18일 귀국하는대로 김종필(金鍾泌) 국무총리로부터 대법원장과감사원장 지명자 국회동의에 관한 보고를 받고 국회에 임명동의안을 낼 예정이어서 20일 본회의에서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박대변인은 “김대통령은 오래전부터 각계 의견을 수렴한 결과,두 분이 적임이라는 추천을 받았다”고 전하고 “특히 최 대법원장 지명자는 판사와 법원행정처장으로 재직할 당시 주도적으로 법원 민주화와 사법개혁을 한 점이 고려됐다”고 지명 배경을 설명했다.이어 “이 감사원장 지명자는 원칙을 중시하고 공사(公私) 구분이 명확하다는 점이 발탁 배경”이라면서 “공공기관의개혁과 부패척결, 공직사회 제도개선 등에 큰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대변인은 아울러 “김대통령이 15일 지명을 최종 결심한 것으로 안다”며“우리나라가 큰 틀에서 곳곳이 바로 세워져야 하는데,김대통령은 앞으로 두분이 그런 역할을 해주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yangbak@
  • 李 감사원장 지명자 문답

    “IMF(국제통화기금)사태 이후 어려운 시기에 처한 국가를 위한 마지막 봉사 기회로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 예상을 깨고 신임 감사원장에 지명된이종남(李種南) 전법무장관은 16일 오전 기자를 만난 자리에서 “국회동의절차가 남았다”며 한사코 공식 인터뷰를 사양했다.그러면서도 법조계 30년경력과 회계전문가로서의 경험을 살려 공직기강 확립과 경제회생에 일조하는감사원 운영을 다짐했다. ?감사원장에 지명된 소감은. 김중권(金重權) 청와대 비서실장으로부터 오늘 아침 연락받았다.뜻밖이었다.국회의 임명동의 절차를 밟지 않은 상태에서 소감을 말하기 어렵다.다만 30여년간 법조계에서 일한 경험을 살려 직무수행에 최선을 다하겠다. ?발탁배경은 뭐라고 생각하나.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개인적으로 한번도 만난 적이 없다.그래서 처음엔강력히 고사했다.법조 경력이나 4년간 공인회계사회 회장 이력 등 경제분야의 전문성이 고려되지 않았나 싶다. ?앞으로 감사원 운영의 중점을 어디에 둘 방침인가. 공직기강 확립에 중점을 두는 동시에 정부회계기능의 투명성을 높이는 데초점을 맞출 계획이다.특히 IMF 사태로 어려움에 처한 경제를 회생시키는 데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감사원을 운영해 나갈 생각이다. 검찰 수뇌부 출신으로 처음 감사원장에 지명된 그는 법조계에선 보기 드문경제전문가.장영자(張玲子) 사건을 처리하는 등 경제사범 전담검사로 이름을날렸다.백지선(白志先)씨와 2남1녀. ▲서울(62)▲고려대 법대▲건국대 대학원 박사▲대검 중수부장▲서울지검장▲법무부 차관▲검찰총장▲법무장관▲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법무법인 세종대표변호사구본영기자 kby7@
  • 金대통령, 임명서류 첫 전자결재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6일 최종영(崔鍾泳)대법원장·이종남(李種南)감사원장서리를 지명하면서 ‘전자 결재’를 했다. 호주를 방문중인 김대통령은 캔버라 현지에서 노트북 컴퓨터를 이용,청와대와 접속한 뒤 임명동의 서류를 결재했다. 대통령이 전자 결재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고위정책 결정과정에도본격적인 ‘사이버 시대’가 도래했음을 알리고 있다. 김대통령이 두 사람의 지명을 전자 결재로 한 것은 시간이 촉박했기 때문이다.국회는 오는 20일 신임 대법원장과 감사원장의 임명동의안을 처리하기로일정을 잡아두고 있다.따라서 국회와 대법원,감사원이 실무적인 준비를 하려면 이날 중 지명자 발표 절차가 필요했다. 그러나 전자결재한 서류를 국회에 제출할 수는 없기 때문에 김대통령은 오는 18일 귀국한 뒤 임명동의안에 다시 직접 서명할 예정이다. 김대통령이 서명한 임명동의안은 20일 국회에 전달돼 무기명 비밀투표로 처리된다. 이도운기자 dawn@
  • 사법·공직 개혁 제도적 완결 포석

    [시드니 양승현특파원] 호주를 국빈방문중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최종영(崔鍾泳) 전법원행정처장을 대법원장에,이종남(李種南) 전법무장관을 감사원장에 지명한 것은 이제 국정개혁을 제도적 측면에서 접근,매듭지으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최대법원장지명자나 이감사원장 지명자 모두 과거 현직 재직시절 제도개선을 주도적으로 처리해왔다는 점에서 이러한 구상의 일단을 감지할 수 있다. 이는 연말까지 금융·기업·공공부분·노사문화 등 4대 개혁을 매듭짓겠다는 대(對)국민 약속과도 맞물려있는 대목이다.즉 제도로써 4대 개혁을 완결지으려는 의지의 표현이라는 해석이다.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도 “개혁안이 마련되더라도 가장 중요한 것은 실천”이라고 말해 이를 뒷받침했다.특히 법원민주화와 사법개혁에 주도적 역할을 해왔다는 점에서 최대법원장을,공인회계사 자격증을 갖고있는 ‘법이론에 정통한 검사출신’이라는 점을 높이 사 이감사원장을 지명했다는 발탁 배경은 김대통령의 이러한 의지를 더욱 확인시켜주는 부분으로 이해된다.실제로 최대법원장 지명자는 법원행정처장 시절,집중심사제와 영장실질심사제를 도입한 장본인이다. 김대통령이 사법개혁에 대한 국민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인사라고 판단했음직하다.박대변인도 “최지명자가 나라를 바로 세우는 데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김대통령이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감사원장 지명자 역시 국가기관을 포함한 공공기관의 개혁과 부패척결,제도개선에 대한 기대를 반영한 인선으로 분석된다.박대변인이 지명발표 때 그가 공공부문 개혁의 핵심인 예산사용 등 회계관리에 능한 공인회계사 자격증소지자라는 점을 특별히 강조한 대목에서도 읽혀진다. 이로써 반부패특위원장을 포함한 공공기관의 부패척결을 위한 ‘개혁 3두(頭)마차’에 대한 인선이 모두 끝났다. 국회 임명동의 절차가 남아있긴 하지만,김대통령의 8·15 개혁구상을 실천하기 위한 새로운 반부패 진용을 갖췄다고 볼 수 있다.집권 2기 김대통령의 강도높은 부패척결 작업이 예고되는 대목이다. yangbak@
  • 與“적절한 인사”-野“청문회 생략 유감”

    최종영(崔鍾泳) 전 대법관과 이종남(李種南) 전 법무장관이 각각 신임 대법원장과 감사원장으로 지명된 데 대해 여당은 지역안배 등을 고려한 적절한인사라며 환영했다. 반면 야당은 인사청문회 절차가 생략된 데 항의하며 유감을 표시했다. ?여당 이영일(李榮一)대변인은 “양심적이고 청렴한 법관으로 명성이 높은최전대법관과 명수사검사 출신으로 법과 행정실무에 달통한 이전장관이 지명돼 사법부 위상을 탄탄한 기반 위에 올리고 감사행정의 현실과 법적 정의간간격을 메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논평했다. 국민회의 한화갑(韓和甲)총장은 “인품과 경륜을 겸비한 두 분은 새천년의대법원과 감사원을 이끄는데 적절한 분이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자민련 이양희(李良熙) 대변인도 ““이번 인선은 국민화합을 위해 지역안배를 고려한 적절한 인사”라고 평가했다.자민련 이긍규(李肯珪)총무는 “최전대법관은 강원도 출신이며,이전장관은 구여권출신이기 때문에 한나라당도크게 반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야당 한나라당은 “검증절차가 더 필요하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자체 검증작업을 거쳐 ‘하자’가 발견되면 즉각 공세를 취할 태세다.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총무는 “인선과정에 고심한 흔적은 보이지만 대법원장의 대법관시절 판결에 대한 평가와 감사원장의 검찰재직시 행적에 대한적합성 여부를 더 조사해봐야 할 것”이라면서 인선을 ‘60점’으로 평가했다.한나라당은 오는 20일 의원총회를 열어 대법원장과 감사원장의 임명동의에 대한 당의 방침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최광숙 이지운기자 bori@
  • 내일부터 명동은 축제물결

    패션과 낭만의 거리 명동에서 17일부터 ‘명동축제’가 펼쳐진다. 명동상가번영회가 중구의 후원을 얻어 준비한 이번 축제는 올해로 26회째를 맞는 도심 최대의 이벤트.17일 오후 2시 한빛은행 명동지점 앞에서 치러질개막식을 시작으로 10월 10일까지 다양한 볼거리를 풍성하게 선보일 예정이다. 개막식에서는 고적대 퍼레이드와 각 대학 응원단이 참가하는 응원 페스티벌이 분위기를 북돋우고 행사기간에는 명동노래자랑,테크노댄서 선발대회,힙합페스티벌 등 주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된다.또 웨딩쇼,한복패션쇼,칵테일쇼,거리패션쇼 등도 열려 ‘패션 명동’의 면모를 한껏 과시할 계획이다. 축제에서는 특히 70년대 포크음악의 발원지였던 명동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추억의 통기타 음악회’도 마련돼 30∼50대들의 향수를 자극할 것으로기대된다.구는 이번 축제기간을 통틀어 모두 200만명 가량이 명동을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이에 따라 명동상가 상인들은 전에없이 많은 가을상품을 내놓고 벌써부터 판매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김재순기자 fidelis@
  • 금감위, 대우 보증채 이자 지급토록

    정부는 대우그룹 계열사가 발행한 보증 회사채 이자지급을 제대로 하기 위해 서울보증보험에 공적자금을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또 대우사태 등으로 자산건전성이 나빠져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이 연말에 8%에 미달되는 은행에 대해서도 적기(適期)시정조치를 한시적으로 유보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위원회 이용근(李容根) 부위원장은 14일 기자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금감위는 대우사태에 따른 금융시장과 투자자의 불안을 해소하는차원에서 금융시장 안정대책을 검토 중이다. 이 부위원장은 “대우그룹의 일부 계열사들은 보증채권에 대해 이자를 낼형편도 아니고 보증을 선 서울보증보험도 이자를 제대로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서울보증보험에 공적자금을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공사채형 수익증권 환매 등으로 투신권의 유동성 위기가 생겼을때 자금을 지원해야할 은행이 자산건전성이 나빠질 것을 우려해 자금지원을꺼릴 가능성도 있다”며 “이런 것을 막기 위해 연말 BIS 비율 8%에 미달하는 은행에 대해서도 적기시정조치 발동을 일정기간 유보하는 등 융통성있게대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사채형 수익증권의 환매사태에 따른 자금시장의 불안을 막고 투신사의 자금이탈을 막기 위해 세금우대 채권신상품을 허용하는 등 채권시장 활성화대책도 마련 중이다. 한편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간 (주)대우의 보증회사채 이자지급이 중단됐다.서울보증보험 관계자는 “지난 10일 (주)대우가 발행한 보증회사채의 이자를 대신 지급해달라는 요구가 있었지만 지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대우자동차와 대우자동차판매 채권단은 15일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채권단협의회를 갖고 외상수출어음(DA) 매입과 수입신용장(LC)개설 등을 위한 3,000억원 정도의 신규자금 지원을 논의한다. 곽태헌 전경하기자 tiger@
  • 大宇담보 10조 환원 계열사별로 재정산

    대우그룹 채권금융단은 대우 계열사와 김우중(金宇中)회장이 담보로 내놓은 10조원을 담보제공 계열사별로 환원한 뒤 자금 지원액별로 다시 정산하기로 했다.김 회장 소유의 담보는 담보가 부족한 계열사에 배분된다. 오호근(吳浩根) 기업구조조정위원장은 13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대우그룹의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6개 전담은행장 등과 회의를 갖고 “대우그룹에 신규자금 4조원을 지원했을 때 대우 계열사와 김 회장이 내놓은 담보 10조원을 담보제공 계열사별로 환원한 뒤 지원액별로 다시 정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동담보를 계열사별로 나누는 것은 상대적으로 우량기업이 부실기업을 위해 자산을 담보로 내놓아 자산가치가 떨어지는 것에 대해 해외 채권단이 반발하기 때문이다. 곽태헌 전경하기자 tiger@
  • 올 정기국회 전망

    20세기 마지막 정기국회의 막이 올랐다.새로운 세기를 앞두고 개혁과 상생(相生)의 국회를 바라는 여론은 어느때보다 높다.여야도 10일 정기국회 초반의사일정에 합의하는 등 일단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하지만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정치관련법과 예산안 등 곳곳에 암초가 도사리고 있어 이번 국회가 순항할지는 불투명하다. ?전망 이날 한나라당이 ‘9월 인사청문회 실시’ 주장을 철회함으로써 인사청문회 법안을 둘러싼 여야간 공방은 한고비를 넘겼다.이에 따라 이날 총무회담에서 다음달 18일까지 의사일정도 어렵잖게 마련됐다. 그러나 여야 모두 “싸움은 이제부터”라고 일전(一戰)을 벼르고 있다.초반 일정에서는 20일 대법원장·감사원장 임명동의안 처리 과정에서 격돌이 예상된다.신임 대법원장의 인사청문회 실시 주장을 관철하지 못한 한나라당이표결 불참등 강경 대응 방침을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국정감사 기간에도 내년 총선을 의식한 여야간 정치공방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국감 이후 중반 국회에서 ‘태풍의 눈’은 선거구제 문제다.중선거구제를추진하는 여당과 소선거구제를 고수하는 야당이 한치도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파란이 불보듯 하다.12월 폐회를 앞둔 종반에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도 여야는 한차례 힘겨루기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총선을 겨냥한선심성 예산”이라는 야당의 공세로 여야간 줄다리기는 팽팽할 전망이다. 정치공방 속에 개혁·민생법안,중산층·서민 보호를 위한 예산안 등이 표류하거나 졸속 처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개회식·본회의 이날 개회식과 1차 본회의는 박준규(朴浚圭)국회의장의 개회사에 이어 회기결정의 건,국정감사 시기변경의 건 등을 처리하고 30분만에 끝났다. 박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15대 마지막 정기국회를 맞는 감회를 피력하고 21세기 새 의회정치상을 제시했다.박의장은 “정치인은 21세기를 앞두고 자신의 정치철학과 비전에도 부합하지 않는 구태를 답습하는 정치형태를 청산하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박의장은 특히 “정당 활동도 상대 당의 파국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우월한정책개발을 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할때”라며 “정부 정책을 야당은 무조건 반대하고 여당은 지지해야 한다는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뼈있는’충고도 곁들였다.박의장은 “과거 민주화 쟁취시대의 육탄적 투쟁방식은 오늘날 같은 민주화 정착시대에는 설 자리가 없다”면서 “국회의원 개개인 모두가 헌법기관으로서 크로스 보팅이 상식화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박찬구 김성수기자 ckpark@
  • 정기국회 개회 29일부터 國監

    20세기 마지막이자 15대 국회 마지막 정기회인 제208회 정기국회가 100일간 회기로 10일 개회됐다. 개회식에는 박준규(朴浚圭)국회의장과 김종필(金鍾泌)총리,윤관대법원장 등 3부 요인과 국무위원,여야 3당 의원들이 참석했다. 국회는 11일부터 18일까지,21일부터 27일까지 각각 상임위 활동에 이어 29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20일 동안 국정감사를 실시한다. 오는 20일에는 본회의를 열어 국정감사계획서,특검제법안과 함께 대법원장·감사원장 임명동의안,헌법재판소 재판관 선출안을 처리할 예정이나 야당측이 표결불참 등 강경대응 방침을 세워 진통이 예상된다. 이에 앞서 여야는 인사청문회 도입문제과 관련,오는 23일 이후 새로 임명되는 대법원장 감사원장 등에게는 적용하지 않기로 하고 이번 회기 내에 인사청문회법을 제정키로 합의했다. 이번 정기국회에서는 선거법 등 정치개혁입법과 새해 예산안의 선심성 시비,인사청문회법,특별검사제 등 쟁점들을 놓고 여야가 내년 총선을 의식해 치열한 신경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돼 진행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박대출기자 dcpark@
  • [변혁으로서의 문학과 역사](34)현기영 소설집 순이 삼촌

    1979년 10·26직후의 한국 사회는 희망과 환멸이 착종하는 혼란의 연속이었다.독재체제 지지 세력이나 민주화 세력 그 어느 쪽도 기선을 잡을 수 없었던 이 소용돌이에서 군부의 가장 야심적이고 조직적이었던 한 세력이 집권의야망을 실현하기란 그리 어렵지 않았을 것이다.11월10일,최규하 대통령 대행은 현행(유신) 헌법의 수속에 기초하여 대통령 선거를 실시한 뒤, 각계 의견을 수렴하여 개헌을 추진한다는 요지의 ‘시국에 관한 담화’를 발표했다. 각계에서는 즉각 그 부당성에 대한 성명이 잇따랐고,유신헌법과 긴급조치 해제 및 정치범 석방 요구가 목소리를 높여가고 있었다.제주도를 제외한 전국비상계엄령(10.27)은 집회 시위를 허가제로 핍박했는데 그 첫 희생자가 현한나라당 이부영의원이었다.윤보선 전대통령 댁에서 재야 5개단체 집회를 개최(11월13일)하여 유신 철폐와 긴급조치 해제를 주도한 것이 구속(11월17일)요건이었다. 이미 외국의 한 신문은 한국 정치체제의 새 방향은 전두환 국군보안사령관의동향에 달렸다는 기사를 흘릴 정도로 세력의가닥이 잡혀가고 있었다. 이런어수선한 때에 민주화 운동권 인사들 앞으로 이상한 결혼 청첩장이 배달되었다.홍성엽이란 총각이 장가 드는 내용의 이 청첩장은 결혼식이 11월24일 토요일 오후 명동 YWCA회관에서 개최하는 것으로 되어 있었다.세칭 위장결혼사건이다. ‘통일주최 국민회의에 의한 잠정 대통령 선출 저지 국민대회’가 주축이 된 이 계엄하의 집회를 위한 위장 결혼식에는 민주주의와 민족통일을 위한 국민연합,해직교수 협의회,제적 학생을 중심으로 천 여명이 모여 유신 정부와그 정당 퇴진과 거국내각 조직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197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서 미학주의적인 단편 ‘아버지’로 등단한 작가현기영은 당시 서울 사대부속 고교 영어교사로 재직하면서 “스스로 기만적인 느낌”을 떨쳐 버릴 수 없었다.제주도 출신인 현기영에게 고향의 비극 이야기는 원죄의식처럼 뇌리에 새겨져 이를 벗어 던지지 않고서는 도저히 문학을 지속할 수 없을 것 같았다.등단 직후부터 방학 때면 제주 4.3항쟁에 관한각종 자료를 모으고자 했으나어디서고 빈 손으로만 돌아올 뿐이었던 그 답답함을 이 작가는 고향의 현지 취재로 정신적 허기를 채워 세 작품을 썼다. ‘순이 삼촌’(창작과 비평 1978 여름),‘해룡 이야기’(문예중앙 1979 가을),‘도령마루의 가마귀’(문학과 지성 1979 가을)을 연이어 발표하여 문단으로부터 좋은 방향을 얻은 터라 이내 첫 창작집 제목을 ‘순이 삼촌’(창작과비평사 1979.11)으로 엮어 냈다. 갓나온 따끈다끈한 첫 창작집을 현기영은 고향 출신 후배들,특히 자신이 주도하고 있던 친목회원들에게 꼭 읽히고 싶어 마침 11월24일 토요일 오후 명동 YWCA로 몇 권 갖고갔다. 제주 출신들이 이름도 없이 서럽게 모였던 이 친목회가 바로 나중에 제주 사회문제 협의회로 발전하는 모체였다.서울대 재학 중 제적당했던 강창일(현배재대 교수).고은수(현 고교교사)를 비롯한 몇몇 후배들과 함께 참가했던현기영은 집회 도중 들이닥친 무더기 연행 사태속에 무사히 귀가했으나 한후배가 바로 연행 당해 갖은 고초와 조사를 받게 되었다. 집회 참가 그 자체를 문제 삼았던 터라 애초에는친목회의 성격과 구성에 대하여 집중 추궁을 당했으나,마침 고향 선배로부터 한 권 얻어 지니고 있던단편집 ‘순이삼촌’이 심문의 도마에 오르게 되었다.바로 현기영의 ‘순이삼촌’ 필화 사건의 발단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任軒永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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