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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표없는 일제 ‘무지루시’ 판매/새달 문 여는 롯데 영플라자

    이르면 10월 말 문을 여는 서울 소공동의 ‘롯데 영플라자’는 경기가 불황일 때 인기 있는 상표 없는 ‘노브랜드(No Brand) 상품’을 팔 예정이다.롯데 영플라자는 종전 미도파 백화점 건물로 지난해 7월 롯데가 인수했다. 매장은 지상 6층,3000여평 규모로 젊은층을 겨냥한 캐주얼 의류를 주로 팔게 된다.특히 일본제품인 ‘무인양품(無印良品·무지루시)’이 2개층에 걸쳐 입점,의류에서 식품·생활소품·가구까지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한다.상표는 없지만 질은 좋다는 뜻의 무인양품은 1979년 제 2차 오일쇼크 이후 설립된 일본 무인계획사가 만들기 시작했다.‘이유있는 싼 가격’을 내세우며 지난해 1150억엔(약 1조원)의 매출을 올렸다. 10대 후반∼20대 초반의 여성이 주고객으로 영국·프랑스·홍콩 등에도 진출했다.보통 백화점 가격보다 30%쯤 싸며 청바지 한벌 값이 3만 5000원선이다. 유통업계는 롯데 영플라자가 이웃 신세계 백화점보다는 명동의 밀리오레,아바타 등의 패션몰과 경쟁할 것으로 보고 있다.백화점과는 판매하는 상품이 겹치지않기 때문이다.롯데측은 영플라자 설립에 대해 “기존 백화점과 차별화하기 위해 젊은층을 공략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명동에는 지난해 5월 일본풍의 상품을 파는 ‘재팬혼모노타운’이란 패션몰이 들어섰다가 장사가 잘 되지 않아 거의 망한 상태에 있다. 윤창수기자 geo@
  • 중구 ‘축제의 계절’/오늘부터 명동페스티벌등 줄줄이

    “축제의 거리,중구로 오세요.” 서울 명동과 무교동 등 중구 곳곳이 가을축제로 뒤덮인다. 5일부터 열리는 ‘제32회 명동축제’에선 각종 마술쇼를 비롯,우유 빨리 마시기 등의 진기명기,시민 장기자랑 및 명동 최고 가수 선발대회 등이 예정돼 있다.1985년 시작된 명동축제는 명동을 세계적 쇼핑 관광지로 가꾸기 위한 방편으로 시작된 행사로 중구(구청장 김동일) 등이 후원한다.축제는 27일까지 계속된다. 16일부터는 무교·다동 일대에서 ‘제7회 무교·다동 가을대축제’가 열린다.가수 박일남씨와 ‘삼태기’ 등이 출연한다.동국대 풍물패의 풍물 길놀이도 예정돼 있다.26일엔 그리스와 타이완 민속공연팀이 이국적인 몸짓을 선보인다. 남산골한옥마을에서는 ‘제5회 남산골전통축제’가 26일 열린다.동별 민속놀이 겨루기 대회를 비롯,전통민속공연,우마차타기,민속주 만들기 등의 풍성한 행사가 예정돼 있다. 황장석기자 surono@
  • “금융기관장들 주식 매도 그만”/김부총리 요청에 “월권행위” 비판

    정부는 금융기관장들에게 주식 매도 자제와 신용불량자 구제를 적극 요청했다. 김진표(金振杓)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4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은행·카드·보험사 등 30개 금융기관의 대표들과 오찬간담회를 가졌다.이 자리에서 김 부총리는 “주가가 모처럼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데도 국내 기관투자가들은 매도세를 취하고 있다.”면서 “금융기관들이 보다 중장기적인 시각을 가지고 자산을 운용해 달라.”고 주문했다.그러나 정부가 개별 금융기관의 자산운용까지 간섭한 것은 지나친 월권이라는 비판이 나왔다.실제 이날 시장에서는 기관투자가들이 부총리의 당부에도 불구하고 주식을 내다판 것으로 알려졌다. 안미현기자 hyun@
  • 윤성식 감사원장 내정자 23일 인사청문회 개최

    윤성식 감사원장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이르면 오는 23일쯤 실시될 전망이다. 정부는 오는 8∼9일쯤 윤 내정자에 대한 임명동의안 서류를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정부는 임명동의안 서류와 함께 윤 내정자의 재산과 병역문제,납세,가족관계 등 6개 항목이 포함된 부속서류도 제출할 방침이다. 정부 관계자는 “감사원이 임명동의안 서류를 국회에 제출하면 국회에서 청문회에 참가할 의원들을 구성한 뒤 추가적인 질문안을 만들어 각 부처에 보내고,이어 23일이나 24일쯤 청문회를 실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감사원장 임명동의안은 26일쯤 처리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한편 이종남 감사원장은 오는 19일 퇴임 기자회견에 이어 27일 퇴임식을 가질 예정이다. 조현석기자
  • 김승훈신부 타계/박종철치사 폭로… 6·10항쟁 기폭

    지난 70년대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의 핵심으로 활동하면서 독재정권에 맞서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 헌신한 천주교 서울대교구 김승훈(마티아·사진) 신부가 2일 오전 2시35분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에서 숙환으로 선종했다.64세. 김 신부는 암울했던 군사정권 하에서 인간의 존엄성을 일관되게 주장,정의와 평화를 되찾기 위한 현장 목회를 실천하면서 억압받고 고통받는 이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고 고통을 함께 나눈 대표적인 성직자였다.1939년 평안남도 진남포에서 태어난 김 신부는 서울 성신대학을 졸업한 뒤 1962년 서울대교구에서 사제서품을 받고 성직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창립멤버로 가입했고 이후 삭발과 단식으로 이어지는 험난한 민주화 운동에 몸을 아끼지 않았다.특히 1987년 박종철군 고문 치사 조작 사건 폭로는 87년 6월 민주화항쟁의 불을 지펴 서슬퍼런 군부독재를 무너뜨린 직접적인 도화선이 된 것으로 유명하다.당시 천주교는 정의구현전국사제단 명의로 ‘박종철군 고문치사 사건은 조작되었다.’는 성명을 발표했는데 김 신부는 바로 이 성명 발표를 주도한 인물이다. 평범한 목회자로 현장을 지키다가 본격적인 민주화운동에 발을 내디딘 것은 1974년 9월 민청학련 사건으로 고 지학순 주교가 구속될 즈음 탄생한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의 중심인물로 활동하면서부터.이후 “한 줄기 정의와 양심의 횃불을 밝혀 분단의 장벽을 걷어내자.”는 구호를 내걸고 정의와 평화통일의 일선에 나섰던 정의구현전국사제단의 중심을 벗어나지 않았다.대학생 신분으로 방북해 통일운동의 물꼬를 튼 ‘통일의 꽃’ 임수경씨 방북 때도 당초 문규현 신부 대신 고인이 동행자로 내정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76년 명동성당에서 있은 3·1시국선언에 연루된 이후 선종할 때까지 각종 시국선언의 공동대표나 발기인으로 활동했으며,고문으로 숨진 박종철씨 기념사업회 회장을 지냈고 김재규씨를 민주화 운동 관련자로 인정해 달라는 김재규 장군 명예회복 추진위원회 공동대표도 맡았었다.고인의 유해는 2일 명동성당으로 옮겨졌으며 장례미사는 4일 오전 10시 명동성당에서 열릴 예정이다.(02)777-0641∼3. 정부는 김승훈 신부의 생전공로를 기려 국민훈장 모란장을 추서키로 했다. 김성호기자 kimus@
  • 뉴스 플러스 / 강공정위장 “계좌추적권 연장 불가피”

    강철규(姜哲圭) 공정거래위원장은 2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손길승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등 경제5단체장을 초청해 가진 오찬에서 “공정위의 계좌추적권 연장에 대해 재계도 이해한 것으로 생각한다.”며 “계좌추적권은 상당한 부당 내부 거래 혐의가 있을 경우에 행사하는 것으로 계좌추적권이 없으면 검찰 고발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용성 대한상의 회장은 계좌추적권 연장 방침과 관련,“지갑을 열어 보겠다는데 좋아할 사람은 없다.”고 말해 공정위의 방침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 민노총등 WTO 반대투쟁

    민주노총·전국농민회총연맹·전국민중연대 등은 1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농업·비(非)농업·서비스 등의 전면 개방과 새로운 규범 마련을 추구하는 세계무역기구(WTO) 제5차 각료회의 반대투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신자유주의와 군사주의로 무장된 WTO가 각국의 농업 기반을 파괴하고 전 세계 민중의 삶의 터전마저 초국적 자본의 손에 넘겨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10∼14일 각료회의 개최지인 멕시코 칸쿤 현지에 200여명 규모의 투쟁단을 파견할 예정이다. 구혜영기자 koohy@
  • 은행권 임금인상률 5.1%선 타결

    좀처럼 타협점을 찾지 못하던 은행권의 올해 임금인상률이 마침내 총액 기준으로 ‘5.1%±α’로 결정됐다.또 노조재정자립기금 문제는 별도의 실무팀을 구성해 해결하기로 노사 양측은 합의했다.전국은행연합회와 금융산업노조는 25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양측 대표 각각 31명 등 모두 64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고 임금 인상률을 이같이 타결지었다고 밝혔다.최종적인 인상률은 사업장별 경영 여건 등을 감안해 결정된다. 김유영기자
  • [사설] 감사원 역할 변화 기대한다

    다음달 28일 임기가 끝나는 이종남 감사원장 후임에 50대 학자인 윤성식 고려대 교수가 내정됐다.참여정부 출범 이후 감사원의 역할과 기능 변화에 대한 연구가 꾸준히 진행되어온 터여서 그의 내정이 새삼스러울 것은 없다.또 앞으로 국회 청문회를 포함한 임명동의 절차가 남아 있어 그의 기용을 기정사실화하기는 아직 이르다. 그렇더라도 정부예산 및 회계에 밝은 진보성향의 윤 교수를 내정한 것은 향후 감사원 역할에 대해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하겠다.무엇보다 그동안 법조계 출신의 명망가들이 도맡아왔던 자리에 대통령직 인수위원 등으로 활동한 학계 출신 인사가 내정됐다는 것부터가 정부의 감사원 혁신 의지를 짐작케 한다.정찬용 청와대 인사보좌관이 “감사원의 새로운 변화를 완성하기 위한 최적임자”라는 배경 설명에서도 이를 감지할 수 있다. 사실 그동안 역대정부가 꾸준히 감사원 개혁을 추진해왔음에도 불구하고,직무 및 회계감사를 통한 적발위주의 방식으로 운용되다 보니 행정개혁과 정부의 효율성 제고로 이어지지 못했다.부처의 정책이국민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국가 미래에 어느 정도 기여할 것인가는 늘 뒷전이었다.따라서 정책평가를 통해 예산과 인사에 반영할 수 있도록 계량화하는 작업이 감사원 개혁론의 요체이다. 우리의 현 감사시스템도 이제 정책평가 위주의 선진국형으로 바꿀 때가 되었다고 본다.국회 임명동의 절차와 관계없이 윤 내정자의 지명이 시사하는 개혁방향은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그 개혁방향이 국회 청문회 절차나 정부의 ‘좁은 인재풀’ 논란에 묻히지 않기를 희망한다.
  • 만삭의 몸으로 해골과 함께 파격의 춤인생/데뷔 30주년 공연 갖는 홍신자

    “실험성을 추구하는 춤의 정신은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습니다.앞으로도 물론 그럴 거고요.” 무대에서 통곡하고,만삭의 몸으로 춤을 추고,해골을 들고 우는 전위 무용가.목소리(보이스)를 무용의 일부로 승화시킨 실험 예술가.파격적인 춤과 함께 독특한 삶의 행보로 주목받아온 홍신자(63)가 올해로 데뷔 30년을 맞았다. 이를 기념해 이달초 산문집 ‘나는 춤추듯 순간을 살았다’(열림원)를 펴낸 데 이어 27일부터 9월6일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무용데뷔 30주년 기념 대공연’을 갖는다. 홍신자가 처음 무대에 선 것은 1973년.호텔경영학을 공부하러 떠난 뉴욕에서 운명처럼 춤의 매력에 끌려 27세의 늦깎이로 무용에 입문한 지 6년 만이었다.무대 중앙에 제사상을 놓은 데뷔작 ‘제례’는 뉴욕타임스 등 현지 언론과 비평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그해 서울 명동 국립극장에서 가진 귀국 공연은 무용계뿐 아니라 한국 문화계 전체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제문을 태우고,의자를 들어올려 창밖으로 던지는 등의 도발적인 행위들로 가득한 그녀의 춤에 대해 ‘춤 공연의 새로운 가능성’이라는 극찬과 ‘춤에 대한 모독’이라는 날선 비판이 극명하게 엇갈렸다.국내에 전위무용,아방가르드 예술의 불씨를 지핀 인물로 ‘홍신자’란 이름 석자를 선명하게 각인시켰다. ‘동양 춤과 서구 실험무용의 미학을 조화시킨 안무가’로 인정받으며 해외 무대에서 입지를 굳히던 그는 70년대말 돌연 인도로 명상수행을 떠났다.오쇼 라즈니시,달라이 라마,크리슈나무르티 같은 대가들을 만나고 3년만에 다시 뉴욕으로 돌아왔다.이때부터 그녀의 춤은 구도적이고,명상적인 색채가 짙어졌다.20년간 뉴욕과 한국을 오가며 실험적 무대를 선보이다가 영구 귀국한 것은 93년.그해 ‘웃는 돌 무용단’을 창단했으며 95년부터 경기도 안성 죽산에 터를 잡아 매년 국제 아방가르드 예술축제인 ‘죽산국제예술제’를 열고 있다. ‘30주년 기념 대공연’은 오랜 세월 호흡을 맞춰온 외국인 무용가들과 함께하는 ‘홍신자와 친구들(Hong&Friends)’,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88년작 ‘세라핌’,그리고 신작 ‘시간밖으로’등 세 작품이 날짜별로 2∼3일씩 무대에 오른다. ‘홍신자와 친구들’(27·28일)에는 중국의 중견 실험무용가 웬 후이,일본의 아리사카,벨기에의 아르코 렌즈,미국의 블론델 커밍스가 출연해 20분씩 솔로 무용을 선보인다.홍신자도 ‘웃는 여자’중 마지막 20분가량의 춤을 직접 춘다. 로봇의 동작 같은 부자연스럽고,불균형한 동작만으로 구성한 ‘세라핌’(30·31일)은 88년 뉴욕에서 초연한 작품.너무 파격적이어서 그간 국내 공연은 엄두를 못내다가 이번에 용기를 냈다.그는 “개인적으로 아주 아끼는 작품”이라고 했다. 신작 ‘시간밖으로’(4∼6일)는 99년 발표한 ‘시간속으로’의 연작이다.죽음 뒤 육체에서 분리된 영혼들의 감정과 의식상태를 표현했다.평소 공연예술에 관심이 많은 철학가 도올 김용옥이 특별출연해 깜짝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이밖에 홍신자를 ‘세계 무용사를 만든 18인’중 한명으로 꼽은 중국 무용평론가 우장핑의 초청 강연회와 주요 작품 비디오 상영,사진 전시회 등이 함께 열린다. “춤으로 세상에 선 지 30년이 됐지만 정작 춤에 대한 속시원한 얘기는 못했어요.사람들의 관심도 홍신자의 무용보다는 홍신자의 개인사에 더 쏠려있었던 게 사실이지요.그래서 책을 냈고,또 공연도 준비했습니다.이번 무대를 통해 관객들이 홍신자의 예술세계에 좀더 가까워지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얼마 전 덴마크 국왕 초청으로 해외에 다녀온 그는 이번 공연이 끝나면 대표작 ‘순례’로 중남미 공연을 떠난다.9월말 열리는 전주소리축제에서는 신작 보이스(목소리)작품 ‘구운몽’을 선보인다.내년엔 전국 순회공연도 계획하고 있다.예순 셋의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전성기가 따로 없어 보인다.(02)766-5210. 이순녀기자 coral@
  • 인선파문 쟁점 뭔가 / 대법관 제청권부터 ‘삐끗’

    대법관 인선을 둘러싼 파문이 대법원장의 제청을 앞두고 일단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이번 파문의 쟁점은 ▲대법원장의 대법관 제청권 ▲대법원의 성격 ▲제청자문위원회의 운영방식 ▲소장판사들의 집단의견서 제출 등 네 가지로 나눠 볼 수 있다. ●대법원장의 대법관 제청권 대법원은 제청권은 헌법이 보장한 대법원장의 고유권한이라고 못박았다.따라서 외부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것은 사법권 독립을 침해하는 행위라는 것이다.법조계 안팎에서 다양한 의견을 전해오면 검토하겠지만 최종 판단은 대법원장의 몫이란 견해다. 개혁세력들은 “대법관 제청권은 대법원장의 권한이지만 국민의 의사를 배제해선 안된다.”고 맞섰다.대법원장이 혼자 독자적으로 결정할 것이 아니라 대법관 추천위원회 등을 통해 인선을 투명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법관 실무형이냐,정책형이냐 대법원은 ‘대법관 구성 다양화’ 요구는 현실에 맞지 않는 견해라고 일축했다.본안사건만 1년에 2만여건이 넘어 대법관 1명당 매월 120여건을 처리해야 한다는 것.결국 대법관자격은 격무를 감당할 ‘실무능력’이 우선돼야 하며 경력 많은 법관을 임명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그러나 헌법재판관의 경우 그 역할에 맞게 사회적 약자를 배려할 개혁적 인사를 임명하겠다고 밝혔다. 소장판사·재야법조계는 대법원이 대법관을 일정 나이 이상의 고위 법관 출신만으로 임명해 사법부를 관료화·보수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서울대 조국 교수는 “역할과 위상을 규정하는 것도 대법원의 몫”이라면서 “상고허가제나 대법관·재판연구관 증원으로 업무부담을 줄여갈 수 있다.”고 말했다. ●제청자문위원회의 파행운영 대법원은 “대법원장이 대법관을 제청하는 과정에서 각계 의사를 수렴했지만 이런 사실이 알려지지 않아 ‘밀실인선’ ‘자의적 인선’ 등의 오해를 받아왔다.”면서 “이를 개선하기 위해 대법원장이 자신의 권한을 제한하며 자문위원회를 처음 구성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강금실 법무장관과 박재승 변호사협회장이 중도에 퇴장하면서 첫 자문위 운영이 파행에 이르렀고,두 위원이 이번 사태를 책임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김갑배 변협 법제이사는 “시대에 맞는 법률가상을 정립한 뒤 대법관을 제청하자고 주장했으나 대법원은 대법원장이 추천한 후보만을 거론해야 한다며 자유로운 토론을 막았다.”면서 “폐쇄적 운영이 문제”라고 말했다.자문위를 심의기구로 격상시켜 위원회가 각계 의견을 수렴,후보자를 3배수 정도로 추천하고 대법원장이 한 명을 제청하는 방안이 검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집단의견서 제출은 시기상조 대법원은 대법원장이 대법관을 제청한 뒤 국회가 청문회 등 임명동의 절차를 밟을 때 후보를 검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대법원장의 제청권을 침해하면서 강압적인 방법으로 의사를 개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소장법관들은 대법관 제청으로 사법부의 개혁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대응했다.국회 동의절차는 국회의원과 국민들의 심판을 받는 자리로 법관들의 개혁의지를 표현할 수 없다는 것이다. 또 대법원장이 제청한 뒤 이의를 제기하는 것이 오히려 대법원의 제청권에 도전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UBS “中, 2년내 위안화 절상 안할것”

    조 장(Joe Zhang) UBS증권 홍콩법인 중국 리서치팀장은 13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국제금융센터(KCIF) 초청 강연회에서 “중국은 향후 2년 안에 위안화를 평가절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또 “중국은 미·일 정부의 위안화 절상 논쟁에 휘말리려 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조 장은 중국인민은행에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 1999년 UBS로 자리를 옮겨 중국리서치팀장을 맡고 있다.2001년부터 3년 연속 ‘인스티튜셔널 인베스터'에서 베스트 중국 애널리스트로 선정됐다.다음은 강연 내용의 요약. ●중국,위안화 절상압력에 굴하지 않을 것 지난 2년 동안 해외에서 중국으로의 송금이 급증하고 대규모 무역흑자를 기록하는 등 위안화 절상압력을 가하는 여러 현상들이 발생하고 있다.중국 외부에서는 위안화가 20∼30% 과소 평가돼 조만간 외교적 압력으로 위안화가 절상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반면 중국 정부는 중국 상품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5∼6%에 불과하고 위안화가 약간 과소평가 됐으나 가까운 장래에는 절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게다가 중국 정부는 위안화에 대한 투기적 행위에 대해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중국 정부는 위안화의 절상 압력을 줄이기 위해 단기적으로는 수출부가세에 대한 환급 비율을 현재 15%에서 11%로 낮추고,해외여행 및 해외투자를 대폭 자유화해 수입을 촉진해야 한다. ●장기적으로 조정 가능성은 있어 개인적으로 위안화는 과소 평가돼 있으나 가까운 장래에 평가 절상이 이뤄질 것으로 보지 않는다.중국이 위안화 가치 유지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미국의 압력도 시간이 지날수록 누그러질 것으로 본다. 다만 일정기간 이후 한꺼번에 20∼30%의 위안화 절상을 단행할 가능성은 높다.단계적으로 절상할 경우 추가적인 절상이 이뤄질 것을 기대해 투기적인 행위가 더욱 가속화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김유영기자
  • 한국 재즈계의 살아있는 역사 유복성·신관웅 따로 콘서트

    ‘한국 재즈계의 살아있는 역사’라는 수식어를 이름처럼 달고 살아온 두 뮤지션.재즈드러머 유복성(63)씨와 재즈피아니스트 신관웅(58)씨.두 사람이 재즈인생을 조용히 반추하는 콘서트를 나란히 준비하고 있다.유씨는 19·20일 이틀 동안 여의도 영산아트홀에서 ‘유복성 재즈 콘서트’를,신씨는 23일 어린이대공원 돔아트홀에서 ‘신관웅의 빅밴드 재즈 콘서트’를 각각 마련한다.10∼20대 젊은 가수들의 혈기넘치는 무대들 틈바구니에서도 이들의 무대로 유독 시선이 쏠리는 것은 범접못할 관록 때문이다. 유씨가 재즈무대에 서온 세월은 올해로 45년.1958년 미8군에서 재즈를 시작해 61년 이봉조 악단,66년 길옥윤 악단 등 한국의 내로라하는 악단을 돌며 드럼을 쳤다.TV형사극 ‘수사반장’의 다이내믹한 주제곡을 만든 주인공이 바로 그다. ‘라틴 타악기의 거장’이란 별칭을 어떻게 얻었는지 해명이라도 하듯 유씨의 무대에는 그의 특장이 유감없이 펼쳐진다.라틴퍼커션의 특출한 연주감각을 드러내는 ‘봉고 피버’(Bongo fever)를 비롯해 영화음악 ‘모베터 블루스’(Mo' better blues),자작곡 ‘혼자걷는 명동’과 ‘컴 온 재즈 소울’(Come on jazz soul) 등의 연주로 타악에 대한 그의 열정을 한눈에 보여줄 듯.‘혼자걷는 명동’‘모 베터 블루스’ 등에는 직접 가사까지 붙여 노래실력도 자랑한다.색소폰 연주자 이정식,재즈 보컬리스트 말로와 웅산 등 후배 재즈뮤지션들이 무대를 빛내준다.(02)543-3482. 신관웅(57)씨의 음악이력도 유씨와 어금버금하다.재즈피아니스트로 산 지 올해로 어느덧 40여년.그도 역시 이번 공연을 추억을 반추하는 무대로 꾸밀 계획이다.1부의 프로그램은 특히나 그렇다.풍금을 치며 연주가의 꿈을 키웠던 코흘리개적의 기억을 내레이션으로 더듬다 자연스럽게 피아노로 이어간다는 복안이다.‘나의 이야기’라는 제목의 1부가 끝나고나면 2부에서는 본격적으로 재즈이야기를 풀어간다.반짝이는 은하수,초대형 네온 등이 돋보이는 화려한 무대를 배경으로 신들린 듯한 피아노 연주가 이어지게 된다.재즈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관객이라도 ‘Sing sing sing’‘Take five’‘Feel sogood’ 등 귀에 익은 명곡을 들려줄 때면 절로 박수갈채를 보내지 않을까. 그는 16인조 빅밴드의 리더이기도 하다.1994년 창단한 ‘신관웅 재즈빅밴드’가 무대 분위기를 한층 풍성하고 입체감있게 띄울 것이다.(02)704-6224. 황수정기자 sjh@
  • [사설]‘권노갑 비자금’ 한 점 의혹없게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이 ‘현대비자금 150억원+α’를 수사중인 대검에 긴급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검찰관계자들에 따르면 권 고문이 현대측으로부터 받은 ‘+α’의 규모는 100억원 이상이고,시점도 2000년 4월 초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핵폭풍’이 될 전망이다.만일 이 돈이 총선자금으로 흘러 들어간 것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정치권은 일대 혼란에 빠지게 될 게 분명하다. 검찰은 권 전 고문의 자택과 관련인사들에 대한 압수수색과 함께 특혜대출 청탁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구속중인 이기호 전 청와대 경제수석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사실 비자금 수사 열쇠를 쥐고 있던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의 갑작스러운 자살로 ‘축소 수사’가 점쳐지던 상황이었다.검찰의 강한 수사 의지는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권 전 고문이 완강하게 부인하고 있고,총선때 특보단장이었던 민주당 정균환 의원도 “자금 유입은 없었다.”고 말하고 있다.아직 그 폭발력을 가늠하기조차 어려운 단계다.분명한 것은 의원들의 저항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물론 검찰은 이같은 상황까지 감안해 권 전 고문을 체포했을 것으로 짐작된다.하지만 자칫 권 전 고문을 가까스로 사법처리하는 선에 그친다면 오히려 여론의 역풍에 직면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직시해야 할 것이다.엄청난 비자금의 최종 종착지가 어디였고,그것이 권 전 고문 혼자 조성한 것인지 등 모든 의문점을 낱낱이 밝혀내야 한다.아울러 김영완씨가 돈세탁을 했다는 150억원에 대해서도 이익치 현대증권 전 회장의 주장대로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전달된 것인지,권·박·김 세 사람은 어떤 관계인지도 반드시 규명되어야 한다. 과거 권력형 비자금 수사처럼 태산명동서일필(泰山鳴動鼠一匹) 식이 되어서는 곤란하다.검찰이 정치개혁을 바라는 국민들에게 줄 선물은 철저한 수사 외에는 없다.
  • 백지영, 모델료 미혼모 돕기 기탁

    가수 백지영(사진)씨가 3년만에 출연한 광고모델의 개런티 일부를 미혼모 돕기에 내놓았다. 백씨는 지난달 30일 캐주얼 의류업체 태승어패럴과 1억2000만원에 6개월간 지면광고 모델 계약을 맺고 이중 5000만원 상당의 현물 협찬품을 미혼모의 자립을 위해 대한사회복지회에 기탁한다고 소속사인 상마인드가 31일 밝혔다. 이와 관련해 백씨는 대한사회복지회 회원들과 함께 1일 오후1시부터 서울강남역,명동,신촌 등을 돌며 게릴라식 자선 바자회를 열어 미혼모 돕기 기금 마련에 나선다.
  • 올여름 멋쟁이는 가죽 액세서리를/ 히피풍 팔찌·목걸이등 인기

    올 여름 최고의 액세서리 트렌드는?‘가죽’이다.겨울용 아이템이 아니냐고 반문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2∼3㎜의 가죽끈을 여러겹으로 감아 히피풍 팔찌와 목걸이로 이용되는 등 가죽 액세서리가 인기를 끌고 있다. ●소액 투자로 멋쟁이 변신 깊이 파인 셔츠로 드러난 목선,허전한 손목 등에 가죽 액세서리를 배치하면 히피룩을 표현할 수 있다. 서로 다른 색상의 여러 개 가죽끈을 자연스레 묶어 만든 목걸이나 팔찌는 자칫 심심할 듯한 옷차림을 개성만점의 연출로 만들어준다.가죽끈만으로는 뭔가 허전하다면 과감하게 펜던트를 달아도 좋다. 2∼3㎜의 가죽끈은 명동 밀리오레,동대문 두타 등 쇼핑몰이나 액세서리 가게에서 300∼500원 정도면 살 수 있다. 다양한 디자인의 가죽 목걸이와 팔찌는 5000∼1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액세서리 브랜드도 가죽 제품 출시 최근 국내에 들어온 이탈리아 브랜드 ‘바라카’는 천연가죽과 티타늄,악어가죽 등을 조화시키는 디자인을 선보였다.바라카는 독특한 소재와 디자인으로 마이클 조던,리키 마틴 등 해외 스타들이 선호하는 브랜드.원색의 악어가죽줄에 심플한 플래티넘,금 장식을 한 카멜레온 팔찌 제품은 줄을 다양한 색상으로 교체할 수 있도록 해 젊은 남성들에게 인기있다. ‘크리스챤 디올’의 가죽밴드 목걸이·팔찌는 끈을 리본으로 만든 귀여운 스타일로 여성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남성전문주얼리 브랜드 ‘보보스’도 2만∼14만원의 다양한 가죽 액세서리를 선보였다. 명동 밀리오레에서 액세서리 매장을 운영하는 박성천 사장은 “올 여름 가죽 액세서리류의 매출은 꾸준히 20∼30% 증가하고 있다.”며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드라마 주인공들이 가죽 액세서리를 하고 나와 찾는 사람이 더욱 많아졌다.”고 말했다. 최여경기자
  • 즐거운 비명 멍멍!/ 의료보험·전문쇼핑몰등 애완동물 산업 급속팽창

    애완동물 산업이 빠른 속도로 팽창하고 있다.애완동물 전용 의료보험이 생기는가 하면 전문백화점,대형 쇼핑몰들이 잇따라 들어서고 있고,다양한 애완동물 상품도 출시되고 있다. 시장규모는 지난해 1조 5000억원에서 오는 2005년에는 4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갖가지 상품 출시 개·고양이 등 애완동물에 대해 의료보험 혜택을 주는 서비스 상품이 업계 최초로 나왔다.동물종합병원 ‘펫프렌즈’는 의료보험 성격의 ‘플래티넘 스페셜 멤버십’을 출시,8월부터 회원제로 운영하기로 했다. 보험료 연 150만원을 내고 회원으로 가입하면 병원측이 애완동물의 질병 치료와 미용 등을 전적으로 책임진다.애완동물 미용과 예방주사비 등으로 한달 평균 10만∼15만원이 들어가는 현실을 감안할 때 한달 12만 5000원의 보험료는 그리 비싸지 않은 편이라고 병원측은 설명했다. 패션업체도 애견 인구가 급속히 확산됨에 따라 다양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데코의 ‘데얼즈’는 최근 프랑스 애견브랜드 ‘오마이도그’를 수입,매장에서 선보였다.현재 액세서리,샴푸,티슈 등 각종 애견용품을 판매하고 있는 데얼즈는 직접 기획한 고급 의류도 선보일 계획이다.아동복 브랜드인 ‘블루독’은 올 가을·겨울시즌부터 본격적인 애견 코너를 운영할 예정이다.아이와 함께 입을 수 있는 커플식 애견의류와 배낭,침대,액세서리 끈 등을 내놓을 예정이다. ●원스톱 애완동물 용품 쇼핑 명동 밀리오레는 오는 15일 지하 2층에 ‘밀리오레 펫’을 연다.450평 규모의 대형 애완동물 쇼핑공간인 이곳에는 ▲개 고양이 햄스터 미니돼지 미니토끼 등을 판매하는 분양코너 ▲애견의류 액세서리 식기 집 쿠션 등을 파는 용품코너 ▲샴푸 린스 향수 등 등을 선보이는 미용코너 ▲희귀동물 코너 등이 들어선다. 분당지역에는 12층짜리 초대형 애완동물 전문쇼핑센터인 ‘쥬쥬시티’가 분양중이다.동보주택건설이 짓는 쥬쥬시티에는 애완동물을 위한 사료용품점,명품점,카페,미용실,호텔,사진관,응급실,장례식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동보주택은 앞으로 전국의 광역도시권에 애완동물 전문상가를 하나씩 건설할 계획도 검토중이다. 애견전문거리 충무로에도 애완동물을 위한 쇼핑몰이 들어선다.한국부동산산업개발㈜은 오는 11월 개장을 목표로 진양프라자에 ‘월드펫 21’을 분양하고 있다.남대문시장 액세서리 상가인 코코클럽 일부 상가도 애완동물 용품·액세서리 전문매장으로 변신중이다. 최여경기자 kid@
  • ‘수상한 돈’ 신고의무화 논란

    금융기관을 포함해 변호사·회계사 등 주요 전문직도 고객의 자금세탁 혐의 신고를 의무화하는 방안이 국내에서도 가시화되고 있다.하지만 해당 전문가들과 금융계가 고객의 사생활 보호 및 영업기반 위축 등을 들어 반발하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금융연구원은 30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고객 주의 의무’ 도입 방안에 관한 공청회를 열었다.고객 주의 의무(Customer Due Diligence)란 쉽게 말해 거래 고객이 수상쩍은 돈을 맡겼는지,실소유주가 따로 있는지,비정상적인 거래를 시도하는지 주의를 기울이는 제도다.갈수록 교묘해지는 불법 자금세탁을 걸러내기 위해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가 최근 의무도입을 권고했다.미국 등 일부 선진국에서는 이미 시행중에 있다. 재정경제부 김병기(金炳基) 금융정보분석원장은 공청회에서 “국제적 추세인 만큼 우리나라도 의무 도입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주제발표를 맡은 금융연구원측은 “고객 주의 의무가 도입돼도 고객의 금융 정보는 이전과 동일한 수준으로 보호된다는 점에서 금융실명제와 배치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연구원은 그러나 금융기관 자율에 맡길 경우 소극적일 수밖에 없는 만큼 가능한 한 신속히 관련 법률을 개정해 강제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정부는 금융기관을 시작으로 변호사·회계사 등 관련 전문직종으로까지 적용을 확대할 방침이다. 안미현기자 hyun@
  • ‘명동성당 불법집회’ 실형선고

    최근 법원이 사전신고 없이 명동성당에서 집회를 주도한 가톨릭계 병원 노조지부장에 대해 이례적으로 실형을 선고,법정구속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서울지법 형사1단독 노재관(魯在寬) 부장판사는 지난 16일 사전신고를 하지 않고 명동성당 안에서 농성을 벌인 혐의(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로 불구속 기소된 전국보건의료노조 산하 강남성모병원 노조지부장 한용문(43)씨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징역 10월에 벌금 10만원을 선고,법정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노 부장판사는 판결문에서 “불법 집단행동에 엄격한 법의 제재를 가해야 한다는 것은 많은 민주시민이 독재정권에 항거하며 쟁취하고자 했던 민주적 법질서가 요구하는 바”라면서 “사전신고 없이 신성하고 엄숙한 성당 구내에서 불법시위를 벌인 점을 고려,실형을 선고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같은 노조 부지부장 황인덕(36)씨는 “지난해 공권력이 병원에 투입되는 상황에서 사전신고를 하지 못하고 불가피하게 명동성당을 농성장소로 택했다.”면서 “한씨를 법정구속한 것은 명동성당이 ‘종교적인 이해관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사실을 드러내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
  • SKG 회생형 법정관리 결의

    SK글로벌 채권단은 해외채권단과의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24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법정관리를 신청하기로 결의했다.채권단은 회사정리계획안을 마련,다음주초 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할 방침이다.그러나 해외채권단은 국내채권단과 협상의 여지는 있다고 밝히고 있어 ‘법정관리행’을 피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채권단,다음주초 법정관리 신청 채권단은 이날 전체 협의회에서 금융기관 80.8%의 찬성으로 정리계획안에 의한 법정관리를 결의했다.김승유 하나은행장은 “금융인의 상식에 맞게 해외채권단에 캐시바이아웃(CBO·채권현금매입) 비율 43%를 제시했지만,해외채권단은 100% 이상의 변제를 요구하는 등 상식에 맞지 않는 태도로 일관했다.”고 설명했다. 채권단은 다음주 초 법정관리를 신청하고 회사정리법에 따라 2주일 안으로 정리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키로 했다고 밝혔다.김 행장은 법정관리 신청을 서두르는 이유에 대해 “해외채권단과 협상만 하다가 회사 정상화가 늦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리계획안의 골자는 채권단이 마련한 사전 정리계획안은 1조 7000억원의 채권을 캐시바이아웃하고 8500억원을 출자전환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아울러 회사의 정상화를 전제로 하는 ‘회생형’이기 때문에 채권단은 법정관리 신청과 동시에 증권거래소를 상대로 상장폐지 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기로 했다.증권거래소 규정상 법정관리신청 즉시 상장폐지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또 SK글로벌의 유동성이 부족해질 경우,자구계획 이행을 통해 자금을 확보하거나 채무재조정을 통해 지원할 계획이다.자구계획 이행이 차질을 빚으면 채권단 임의로 처분 대상의 매각가격과 시기를 바꿀 수 있게 했다. ●해외채권단 반응 회의에 참석한 해외채권단 운영위원회 대표인 스탠더드 차터드 은행의 가이 이셔우드는 국내채권단이 법정관리를 강행키로 한데 대해 초조함을 내비쳤다.이셔우드는 “SK글로벌이 법정관리에 돌입하면 해외채권단은 삼성과 LG·현대 등에 대한 해외금융기관의 크레딧라인(여신한도)을 축소하는 등 한국기업에 불이익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그러나“(회사정리법상) 2주일간의 협상기간을 남겨둔 것은 합리적(sensible)”이라고 말해 협상안을 조만간 수정 제의할 것으로 분석된다. 김승유 행장도 “사전계획안을 준비할 때까지 협상기간이 남아있다고 볼 수 있다.”면서 “국내채권단이 제시한 CBO 비율을 해외채권단이 받아들인다면 협상을 재개할 수 있다.”고 말했다.SK가 “법정관리 신청을 하기까지는 더 지켜봐야 되지 않느냐.”면서 신중한 모습을 보이는 것도 막판 협상의 가능성을 높이는 대목이다. 김유영기자 carili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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