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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황 즉위 25돌 기념 미사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즉위 25주년을 기리는 기념미사가 16일 오후 6시 서울 명동성당에서 한국 주교단과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열린다.
  • 영화단신

    원로영화인 돕기 바자회 1950∼60년대 활약했던 왕년의 액션배우 장동휘를 비롯해 불우한 원로영화인들을 돕기 위해 영화인들이 대규모 바자회를 연다. 10·11일 오후 1시부터 서울 명동 밀리오레 1층 야외무대에 마련되는 ‘불우영화인 돕기-나눔의 바자회’가 그것.온라인 연합복권 로또의 시스템사업체인 ㈜KLS가 후원하는 이 행사에는 배우 강수연·이덕화·유지인·황신혜 등이 참여하며,수익금 전액은 영화인복지재단(이사장 정진우)에 전달될 예정이다. ‘내 여자친구를…' 크랭크인 곽재용 감독의 신작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제작 iFILM)가 지난 7일 크랭크인했다.‘내 여자친구를…’는 신세대 스타 전지현과 장혁을 주인공으로,남녀의 진실한 사랑을 유쾌하면서도 규모있게 그려내는 로맨틱 코미디.전지현이 용감무쌍한 여자경찰,장혁이 그녀를 쫓아다니는 순진한 여고교사로 출연한다.
  • 공정위, 부당내부거래 조사/ 5개그룹 과징금 316억원

    삼성·LG·SK·현대차·현대중공업 등 5개 그룹이 지난 3년 동안 900여억원의 부당 내부지원을 해오다 316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지배구조가 가장 열악한 SK그룹이 전체 과징금의 90%인 287억원을 부과받았다. 전체 부당지원 금액은 3년 전(1262억원)보다 28% 감소했지만,갈수록 교묘해지는 기업들의 편법지원 수법을 조사당국이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강하게 일고 있다. 특히 계좌추적권(금융거래정보요구권)까지 발동해가며 법석을 떨었던 LG그룹의 회사채 부당거래 조사결과가 ‘혐의 없음’으로 결론나,‘계좌추적권 3년 연장’을 골자로 한 공정거래법의 국회 통과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6일 6개 그룹 부당내부거래 조사결과를 발표했다.2000년 1월부터 2002년 말까지 이뤄진 계열사간 지원을 대상으로 했다.계열분리된 현대그룹(현대종합상사·현대증권)은 부당지원 적발 및 과징금 부과금액이 없었다. ●조사 한계인가,투명성 개선인가 이번 조사결과는 한마디로 ‘태산명동 서일필’(泰山鳴動鼠一匹)이라고 할 수 있다.요란한 조사에 비해 적발 실적은 미미하다.공정위측은 시중금리가 워낙 싸져 굳이 부당지원의 필요성이 없어진 데다 기업들의 거래관행이 개선된 때문이라고 해석한다. 그러나 재계의 한 관계자는 “나는 기업에 걸음마 조사기법의 한계”라면서 “과거 조사때 태풍권에서 비켜나 있던 SK그룹의 부당지원금액이 여전히 많은 점이 이를 반증한다.”고 말했다.공정위나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집중 견제를 받았던 삼성·현대 등은 내부개선 노력과 함께 교묘하게 법망을 피해나가는 노하우를 터득한 반면,SK는 그렇지 못했다는 것이다. ●총수 일가 부당지원 적발못해 부당내부거래의 ‘단골메뉴’였던 총수 일가의 계열사 부당지원 혐의는 이번에 전혀 드러나지 않았다.공정위는 애초 삼성 이건희 회장의 아들 재용씨의 보유주식 저가 매도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였었다.하지만 위법성을 밝혀내지 못했다.LG그룹에 대한 계좌추적권 발동도 소득이 없었다.미미한 혐의만 적발해냈을 따름이다. 재계 관계자는 “창업주가 분리된 LG그룹의 경우,직접적인 자금거래보다 용역거래쪽에 조사 초점을 맞췄어야 했다.”며 공정위의 접근법에 문제가 있었음을 꼬집었다. 현대차그룹이 법을 어기며 현대카드에 100억여원을 부당지원한 것에 대해 ‘면죄부’를 준 것도 논란이 예상된다.공정위측은 “카드사 유동성 위기로 인해 금융당국이 유상증자를 적극 독려한 만큼 정책적 고려를 했다.”고 해명했다.검찰고발도 생략하는 등 공정위가 어려운 경제여건과 재계와의 지나친 ‘대립각’ 등을 의식해 수위조절을 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안미현기자 hyun@
  • 벼랑에 몰린 기업들 부동산만이 자금난 숨통/매각도 안돼 차라리 개발

    ‘부동산을 활용하라.’ 경기 침체에 따른 자금난이 심화되면서 기업들이 ‘마지막 보루’인 부동산을 잇따라 매물로 내놓고 있다.공장 부지부터 창고,본사 건물 등 핵심 사업장만 빼고 모두 매각 대상이 되고 있다.불투명한 경영 환경을 대비한 부채율 축소와 유동성 확보,투자자금 마련 등을 위한 자구책으로 풀이된다.일부 기업들은 부동산 매각이 부진하자 아예 개발로 방향을 틀고 있다. ●밀리오레·대우종합 입질없자 분양·개발 선회 패션 쇼핑몰업계 선두주자인 밀리오레는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해 부동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대구점과 광주점 등 전국 5개점의 쇼핑몰을 분양할 계획이다.현재는 임대로 운영하고 있지만 공실률이 20% 가까이 늘면서 더 이상 적자 부담을 감당할 수 없는 한계 상황에 다다른 것.처음엔 쇼핑몰 매각을 추진했지만 지방 부동산 경기의 침체 여파로 ‘입질’이 거의 없자 분양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밀리오레는 이같은 자구 계획을 통해 확보할 2000억원으로 부동산 개발과 쇼핑몰 업그레이드에 투자할 계획이다.밀리오레는 서울 명동의 주차타워를 지난달 350억원에 매각하기도 했다. 매각 부진으로 속앓이를 해온 대우종합기계도 부동산 개발을 고려하고 있다.서울 구로동과 경기 광명시 철산동 소재 2만 2000여평(매각 예정가 880억원)에 대해 네차례나 매각 공고를 냈지만 인수에 대한 관심이 거의 없자 세부 개발계획을 수립중이다.관계자는 “부지가 서울과 경기도에 접해있는 데다 대금 규모가 만만치 않아 지난 3년간 매각이 안됐다.”면서 “이르면 연말까지 개발 청사진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핵심사업 빼고 공장부지·창고 “모두 팔자” KG케미칼은 부천공장 부지(7만평)와 울산 사원용 아파트,제주도 소재 토지 등 750억원대의 부동산을 시장에 내놓았다.매각 대금은 새 공장 부지 확보와 신사업에 쏟아부을 예정이다. 삼익악기도 인천 가좌동 공장 부지(7200평)와 논현동 뮤직플라자,전주 소재 토지 등 530억원 상당의 부동산 매각을 추진 중이다.LG상사도 지난달 초 경기도 부천 소재 패션 물류창고를 222억원에 매각했다.매각 대금은 모두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대우인터내셔널도 옛 대우그룹의 모태인 부산 해운대와 양산 공장부지(총 4만 5000평)를 1388억원에 팔았다.이 땅을 인수한 (주)체이스개발은 아파트 단지로 개발할 예정이다. 대우인터내셔널 이태용 사장은 “부동산 매각은 지난 5월 용인 대우인력개발원에 이어 올해 두번째”라며 “모두 차입금 상환과 재무구조 개선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들은 대부분 제값을 받고 땅을 판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경기전망이 불투명한 점을 감안하면 부동산 등 자산 매각을 통해 부채를 줄이는 기업들의 ‘짠물 경영’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청소년 신용불량 해결책 없나 / 실태 분석

    빚더미에 절망하는 20대 청춘들이 무더기로 양산되고 있다.미래를 설계해야 할 청년들이 무절제한 과소비로 신용불량자로 전락하고 요즘에는 실업난 등으로 생계형 신용불량자도 늘어나는 추세다.지난 8월말 현재 20대 신용불량자는 67만여명으로 전체 20대 12명 중 1명꼴에 달했다.청년 신용불량의 실태와 해결의 실마리를 알아봤다. 지난 2일 오후 2시 서울 명동 신용회복지원위원회 사무국 6층 상담실.개인워크아웃(상환기간 연장,부채 감면 등 금융기관과 신용불량자간 채무 재조정을 통한 경제적 회생)을 주선하는 이곳은 시장터나 다름없다.18개 상담창구는 꽉 들어찼고 순서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대기실은 물론,복도와 비상계단까지 그야말로 인산인해다.30분간의 상담을 받으려면 꼬박 4∼5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최모(24·충북 청주 출신·서울 C대 휴학중)씨도 3시간째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그가 카드빚 3000만원을 안고 신용불량의 멍에를 쓴 것은 올해 초.집안이 가난해 대학 첫 등록금부터 카드빚을 내야 했다.처음 서울에 올라올 때만 해도 아르바이트로 등록금과 하숙비 정도는 충당할 수 있을 줄 알았지만 뜻대로 안됐다.몇백만원의 카드빚이 순식간에 두배,세배로 커졌다.최씨는 지금 신용카드사에서 연체자에게 빚 독촉하는 일을 하고 있다.자기와 똑같은 처지에 놓인 사람들을 상대로 빚 받아내는 것이 미안하지만 그나마 돈벌이가 제일 쏠쏠하다.그는 마음이 급하다.취직을 하려면 졸업 전까지는 신용불량 딱지를 떼어야 하기 때문이다. 5300만원을 못 갚아 신용불량자가 된 김모(28·여·대전시)씨는 서울대 공대 출신의 재원.2년 전 부친이 큰 병에 걸린 뒤 병원비를 대느라 카드빚을 졌다.다니던 대기업 연구소는 그만둔 지 오래고 지금은 학습지 방문교사를 하고 있다.회사로 연체독촉이 빗발쳐 도저히 견딜 수가 없었다. 주부 박모(53)씨는 신용불량자인 딸(26)을 데리고 왔다.“딸이 살을 뺀다며 다이어트 식품을 마구 사들이기에 무슨 돈으로 저러나 싶었지요.그게 다 카드로 긁었던 거였죠.나중에 보니까 갖고 있던 옷이며 핸드백이며 모두 몇십,몇백만원짜리 명품들이더군요.” 박씨는 이미 2000만원씩 2차례에 걸쳐 딸의 빚을 갚아줬지만 이제는 능력이 없는 상태다.딸의 빚은 현재 8000만원이 넘는다. 20대 청년 신용불량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는 통계수치가 말해준다.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1차 신용불량 증가기간에는 30∼50대들이 주류를 이뤘지만 최근의 2차 신용불량 증가기에는 20대가 다른 연령대를 압도하고 있다.올 8월말 현재 20대 신용불량자 수는 67만 2000명.20대 전체 인구 795만 4000여명(통계청 추계)의 8.4%다.전체 신용불량자 수(341만여명)가 지난해 8월에 비해 43% 가량 늘어난 데 반해 유독 20대는 70% 이상 증가했다.특히 20대 여성 신용불량자의 증가율이 가파르다.올초 20만 8600여명에서 31만 100여명으로 48.6%나 증가했다. 잠재 신용불량의 위험성도 커지고 있다.국민은행이 지난해 말 발표했던 ‘20대 소비·금융 행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대 3명 중 1명꼴인 34.1%가 카드 결제대금이 모자라 애를 먹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4명중 1명(24.5%)은 카드빚을 갚기 위해 돌려막기를 경험했다.국민은행 관계자는 “경기침체와 청년실업이 더욱 심각해진 지금은 연체 위기에 빠진 사람이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용회복지원위원회 김승덕 홍보팀장은 “과소비로 인한 신용불량이 여전히 많기는 하지만 경기침체와 빈부격차 심화 등으로 생계를 꾸리려다 잘못되는 20대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한국금융연구원 이건범 연구위원은 “경제의 중추 역할을 담당해야 할 청년들이 대거 신용불량자가 돼 경제활동에서 이탈함으로써 성장잠재력 약화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명품 아웃렛 매장 개장 러시/ 샤넬도 반값에?

    ‘명품대전(大戰)’이 개시됐다. 값비싼 호화 수입품을 싸게 파는 대형 쇼핑몰이 잇따라 들어선다.이들 업체들은 ‘가격파괴’를 내세워 메이저 백화점들을 위협하고 있다. 백화점들도 기존 명품매장을 새로 짓거나 확장하면서 공격적으로 대응하고 있다.온라인 쇼핑몰까지 가세하면서 ‘명품전쟁’은 춘추전국 시대를 맞고 있다.‘부익부 빈익빈’에 따른 소비 양극화도 더 심화될 조짐이다. ●강남 하이브랜드·명동 하이해리엇 유통과 부동산 개발업체인 인평은 초대형 테마 쇼핑몰 ‘하이브랜드’를 내년 10월 개장한다.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대지 8600여평,연면적 5만여평 규모로 짓는다.지난해 10월 착공했다. 하이브랜드는 패션관 3개동의 5층을 모두 명품관으로 꾸민다.300∼400개 매장을 예상하고 있다.할인해 파는 만큼 명품 아웃렛과 비슷하다. 그러나 회사측은 “일반 쇼핑몰이나 아웃렛 타운과는 확연히 구별되는 신개념 엔터테인먼트형 브랜드타운”이라고 차별성을 내세운다. 명품관 외에도 300여 국내외 패션 브랜드가 1만여평의 유럽풍 거리타운에 배치된다.1만 5000여평의 고급 가전 생활관,지하 1층에는 신세계 이마트도 들어설 예정이다.매장을 모두 합치면 1700여개에 이른다. ●호화수입품 최고 50%할인… 고객유혹채비 서울 강북 상권을 대표하는 명동에는 하이해리엇이 오는 2005년 10월 오픈한다.지하철 4호선 명동역 입구에 90여곳의 수입 명품 매장이 들어설 예정이다.대지 680평,연면적 6960여평으로 지하 6층,지상 11층 규모다. 하이해리엇은 ‘명품 아웃렛’을 표방하고 있다.기존 백화점 등과는 달리 50% 수준의 ‘가격파괴’를 최대 무기로 내세운다.뉴욕 우드베리나 프랑스 라발레와 같은 명품 아웃렛으로 키운다는 전략이다.이를 위해 제품도 회사측에서 일괄 공급하기로 했다. ●롯데·현대점도 매장 새단장 맞불 롯데백화점은 서울 소공동 옛 한빛은행 본점을 명품 전문관으로 개조하고 있다.내년 하반기에 4000평 규모로 50여개의 매장을 열 예정이다. 롯데는 현재의 본점과 명품관,영플라자를 잇는 국내 최대의 ‘롯데타운’을 계획하고 있다. 신동빈 그룹 부회장이 주도하며 열심히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백화점은 올 가을 명품부문을 강화했다.압구정동 본점은 지하 2층의 150평을 명품 매장으로 더 늘려 9개 브랜드를 추가했다.신세계백화점은 50곳인 서울 강남점의 명품 매장을 내년 3월까지 더 늘린다.2층 930평에 명품 브랜드 20곳을 추가 입점시킬 예정이다.또 서울 충무로의 본점 신관을 2005년 10월 완공하면 기존 본점을 명품관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명품전용 갤러리아백화점은 브랜드 수를 현행 100여개로 유지하되 휴게실 확장 등 서비스를 강화할 방침이다. 박대출기자 dcpark@
  • [마당] 타자의 목소리

    당나라 최고의 치세로 손꼽히는 정관(貞觀)시기는 그야말로 군주와 신하 사이에 허물없는 대화와 진지한 토론이 격의 없이 진행된 시기였다.그 중심에는 겸허하면서도 주관이 뚜렷했던 당 태종이 있었고 그 좌우에는 문관과 무관을 막론한 현명한 신하들이 포진,나라의 대소사를 논하며 치세에 전념하던 문치의 시대였다.후인들은 이 시기를 기려 ‘정관의 다스림(貞觀之治)’라고 하며 중국 역사상 최고의 황금기로 손꼽는다. 어느날 태종은 간의대부(諫議大夫) 위징(魏徵)에게 물었다.“무엇을 기준으로 현명한 군주라고 하고 어리석은 군주라고 하오?” 위징의 답은 명쾌했다.“군주가 현명한 까닭은 자신의 생각과 다른 의견을 널리 듣기 때문이고,군주가 어리석은 까닭은 편협되게 어떤 한 부분만을 믿기 때문입니다.‘시경(詩經)’에도 ‘선현들이 말씀하시길 풀을 베고 나무를 하는 사람에게도 물어 보라 하셨네.’라는 말이 있습니다.옛날 요(堯)임금과 순(舜)임금 시대에는 사방의 문을 활짝 열어 천하의 현명하고 덕망 있는 선비를 초빙하고,시야를 넓혀 민간의 소리를 들었으며,백성들의 정서를 살펴 정치를 맑게 했습니다.이와 같이 했기 때문에 성스럽고 현명한 군주는 무슨 일이든 분명하지 않은 것이 없었습니다.그래서 사악한 공공(共工)이나 곤 같은 사람들도 그 영명함을 가릴 수 없었고,간사한 자의 교묘한 말과 간계로도 그들을 어둡게 할 수 없었습니다.그러나 반대로 진나라 진이세(秦二世)는 깊숙한 궁궐에 숨어 있으면서 조정 신하들과 백성들을 물리치고 환관 조고(趙高)의 말만을 들었습니다.그래서 천하가 붕괴되고 민심이 돌아섰어도 실태를 알지 못했습니다.그러므로 군주된 자는 여러 다른 의견을 듣고 아랫사람들의 합리적인 건의를 받아들여야만 합니다.그렇게 하면 제아무리 권세가 큰 대신이라도 아랫사람들의 소리를 가리거나 군주를 어리석게 할 수 없으며,백성들의 실정이 조정에 그대로 반영될 수 있습니다.” 감사원장 임명동의안 부결 사태 이후 노무현 대통령은 정면돌파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 같다.전격적인 탈당을 하였으니 곧바로 국민을 설득하면서 감사원장을 다시 인선하는 쪽으로나아갈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한편으로는 ‘코드인사’니 ‘오기정치’니 하면서 노 대통령의 통치 스타일에 비판을 가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더구나 통합신당을 제외하면 힘있는 여당이 없는 4당 체제에서 야당의 막강한 힘 앞에 다급한 민생법안들은 오리무중으로 전락할 것이다.또한 2004년 예산안부터 국민 연금법,근로자 퇴직급여 보장법 등 주요 현안들만 해도 각 당마다 토해내는 제 목소리 때문에 해당 각 부처들은 저마다 법안의 통과여부를 지켜보아야 하는 가슴앓이를 해야 할 처지이다. 여기에 타협의 정치와 상생의 미덕을 기대하기란 애초부터 불가능하며 그야말로 비타협의 오만과 상극의 횡포만 있을 뿐이다.이런 정치권의 모순과 갈등 속에 우리가 1년 전 월드컵 경기 때 목 아프게 외쳤던 ‘위대한 대한민국’은 설 자리가 없다. 우리는 노대통령이 보다 넓은 아량과 인내 그리고 자신을 비운 겸허함으로 설득의 리더십을 발휘하기를 기대한다.여기엔 소위 코드가 맞는 일부 측근 인사들의 입에 발린 말보다는 자신에게 비판을 가하는 ‘타자의목소리’를 경청하면서 현 위기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용기가 진정으로 필요하다. 김 원 중 건양대 교수 중문과
  • [사설] 탈당한 盧대통령이 해야할 일

    노무현 대통령이 어제 민주당적을 포기해 무당적(無黨籍)이 됐다.감사원장 임명동의안이 부결되는 등 신 4당체제 출범에 따른 변화된 정국상황에 맞도록 대통령이 당적을 조기 정리한 것은 잘한 일이다.정치적 실익이나 도의적 측면에서 볼 때 늦은 감마저 없지않은 결정이다. 그러나 민주당 탈당이 곧 정국안정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우리의 정당정치,책임정치와 부합하지 않아 숱한 험로가 예고된다.게다가 집권초 무당적 대통령은 초유의 일로 참고할 만한 사례가 없다.청와대 대변인은 ‘앞으로 주요 국정과제 및 경제와 민생에 전념할 계획’이라고 취지를 밝혔으나 무당적이 이를 보장해주진 않는다.이에 합당한 국정운영 시스템을 새로 짜야 하고,광범위한 국민적 지지와 동의를 구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노 대통령은 미국식 대통령제를 거론하고 있지만,우리 정치문화와 크게 다르다.국회와 개별 의원들을 접촉해 직접 호소하거나 설득과 타협을 병행한다고 해도 당장 실효를 거둘지는 여전히 미지수다.정당의 권한이 워낙 강해 의원 개개인이 당론과배치되는 의사결정을 내리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노 대통령이 먼저 4당체제에 맞는 국정운영 자세를 보여줘야 한다.‘새로운 정치질서를 위한 창조과정’이 되기 위해서는 소수정권의 한계를 인정하는 것으로 출발점을 삼아야 할 것이다.초당적 국정운영을 위한 설득과 겸손함의 리더십을 보이고,국회·정당과 대화시스템을 개발하는 일이 급선무이다.각 당 원내 대표와 회동을 정례화하고 비서실장·정무수석 차원의 상시 대화채널을 구축하는 것도 한 방법이겠다.대통령이 의회중심 정치 구현을 위해 힘을 보탠다면 누가 반대하겠는가. 이러한 실험이 성공하려면 여야 정치권도 국정운영에 대해 공동책임을 지려는 자세가 전제되어야 한다.제1,2당으로서 권리만 누리고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으려고 한다면 공염불에 지나지 않는다.청와대와 4당이 비상한 정치력을 발휘해야 할 때다.
  • “돈 안되는 점포 과감히 정리”취임1개월 최동수 조흥은행장 구조조정 예고

    취임 1개월을 맞은 최동수(사진) 조흥은행장이 29일 강력한 내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최 행장은 이날 오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취임(8월26일)이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돈 안되는 점포는 과감히 정리하겠다.”고 밝혔다.구조조정의 구체적인 규모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지만 “470개의 영업점포 중 대손충당금(대출금 회수를 못하게 됐을 때에 대비해 쌓아두는 돈)을 떼면 적자를 내는 곳이 절반 이상 된다.”고 말해 직·간접적인 구조조정의 폭이 상당히 클 수 있음을 시사했다. 최 행장은 이어 “노조와의 합의에 따라 앞으로 3년간 인위적인 인력감축을 하지는 않겠지만,자발적인 명예퇴직은 노조와의 합의를 위반하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은행이 고객을 위해 수수료를 받고 (신탁계정에서)주식투자를 할 수는 있지만 고객의 돈으로 (은행계정에서)주식투자를 하는 것은 위험하다.”면서 고객 돈의 안전한 관리를 강조했다.최 행장은 주식투자를 아예 하지 않는 미국계 은행과 주식은 갖고 있되 거래를 하지 않는 유럽계 은행을 예로들면서 “은행업은 우연이 아닌 필연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행장은 “은행들이 지금까지 기업여신을 해오면서 리스크(위험) 관리를 잘못해 왔다.”고 지적하고 “은행들이 말떼처럼 몰려다니지만 남들이 뛸 때 같이 뛰려는 욕심을 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리스크 관리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카드사 현금대출비중 50%이하 규제 3년 유예/소비살리려 ‘카드부양’ 논란

    신용카드사들이 현금대출 비중을 전체 자산의 50%로 낮춰야 하는 의무시한이 내년 말에서 2007년 말로 3년 연장된다.과도한 소비위축을 막기 위한 조치이지만 카드사용 권장을 통한 소비 부양책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여러 금융기관에 빚을 진 다중채무자들을 구제하기 위한 공동채권 추심 프로그램도 이르면 11월부터 본격 가동된다. 또 대기업 첨단업종의 수도권 입성이 허용되며,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 한도도 지금보다 5조원 더 늘어나 사상 최대규모인 14조원으로 편성된다. 정부는 지난 27일 김진표(金振杓)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산업자원부·노동부·건설교통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제장관 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소비와 투자 위축,환율 하락에 따른 성장률 추락을 막기 위한 전방위 조치다. ▶관련기사 19면 정부는 우선 카드사들이 전체카드자산중 현재 67.9%인 현금대출(현금서비스+카드대출) 비중을 절반으로 낮춰야 하는 시한을 내년 말에서 2007년 말로 3년 늦춰주기로 했다. 다중채무자의 부실채권을 한데 모은 자산담보부채권(ABS)도 다음달에 약 7조원 규모로 발행된다.그렇게 되면 이르면 11월부터 100만여명의 다중채무자를 대상으로 이자감면 등 위한 본격적인 채무재조정이 이뤄지게 된다.외평채 발행한도가 5조원 더 늘어나면 현재 남아 있는 여유분(2조 8000억원)을 포함해 연말까지 총 7조 8000억원의 외평채를 발행할 수 있게 된다. 안미현기자 hyun@
  • 감사원장 부결 파장 / 청와대 “또 국정 발목잡기”

    청와대는 김두관 전 행자부 장관의 해임건의안 통과에 이어,26일 윤성식 감사원장 후보자의 국회임명동의안이 부결되자 몹시 당황해했다.정치개혁 등 앞으로 국회의 협조를 받아야 할 개혁입법안들의 처리도 불투명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은 오후 기자회견을 자청해 격앙된 목소리로 “국회가 이렇게 건건이 발목을 잡으면 한 발짝도 앞으로 나갈 수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이번 부결로 인한 국정혼란의 책임이 한나라당 등 야당에 있음도 적시했다.문 실장이 수석·보좌관회의를 소집해 ‘윤 감사원장 후보자 부결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정리,발빠르게 발표한 것도 앞으로 파장을 우려한 것으로 파악된다. 문 실장은 “이번 임명동의안은 정치적 이해가 대립되지도 않고,국민적 찬반이 걸린 문제가 아닌데,적절하고 뚜렷한 이유없이 부결시켜 ‘참으로 참으로’ 유감이고 안타깝다.”고 밝혔다.이어 “국회가 정치개혁과 개혁입법에 대해 국민의 편에서 정부와 협조해 나가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윤태영 청와대 대변인도 기자들과 간담회 중에 소식을 들고 “될 줄 알았는데….”라며 참담해 했다.문 실장을 비롯,청와대 인사들은 “이례적으로 대통령도 간곡히 부탁했고,비서실장과 유인태 정무수석이 각 당 대표와 총무들에게 직접 전화를 했다.게다가 각 당에서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들어 꿈에라도 부결될 것을 생각하지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 이같은 발언을 뒤집어 보면 청와대가 민주당이 야당으로 돌아선 ‘신 4당체제’ 국회 기류를 제대로 읽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을 만하다.과학적인 표계산을 통한 설득작업에도 실패했음을 자인한 셈이다.통합신당 출범 이후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공조 가능성에 대한 대비가 부족했다는 것이다. 한편 문 실장은 감사원장 후임자 인선 시기에 대해 “조속한 시일내에 하겠지만 (당분간) 대행체제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재직기간이 가장 오래된 윤은중 수석감사위원이 대행이 된다.”고 설명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감사원장 부결 파장 / 민주, 겉으론 “우리도 당황”

    민주당은 투표 결과,소속 의원의 상당수가 반대한 것으로 나타나자 지도부를 비롯한 대다수 의원들은 표면적으로는 적잖이 당황하는 분위기였다.그러나 최근 분당 과정에서 노무현 대통령에게 섭섭한 것이 많았던 만큼 물밑에서는 ‘경고메시지를 보내자.'는 기류가 상당했던 것으로 관측된다. 박상천 대표는 본회의 표결 후 “정부가 요청하는 인물에 대해 무조건 동의해야 한다는 식이라면 국회가 인사청문회를 열 필요도 없고,동의안을 처리해야 할 이유도 없다.”고 말했다.이어 “이번 임명동의안 부결은 전적으로 의원 개개인의 판단에 따른 결과”라면서 ‘국정 발목잡기' 가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다. 유종필 대변인은 “신당이 이번 일을 빌미로 우리당을 한나라당과 묶어 반개혁으로 매도하는 것 자체가 구태정치의 표본”이라며 “개혁한다며 창당하기 전에 구태·모략 정치부터 하는 신당의 앞날이 심히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본회의 표결에 앞서 의원총회를 열어 찬·반 당론을 정하지 않고 자유투표를 실시키로 했다.의총에서만 해도 찬성기류가 지배적이어서 의원들이 속내를 드러내지 않았던 것 아니냐는 풀이가 나왔다. 박 대표는 의총에서 “한가지 요청하자면 부결 시 어떤 결과가 나타날지,정밀하게 검토한 후 결심해 주길 바란다.”고 말해 찬성 쪽에 힘을 실어 주는 듯한 발언도 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감사원장 부결 파장 / 표결 결과 분석

    윤성식 감사원장 임명동의안 부결은 신(新) 4당체제가 어디로 굴러갈지 예측하기 어려움을 단적으로 보여준 사건이다.거대 야당인 한나라당,법적 여당이면서 사실상 야당인 민주당,정신적 여당인 통합신당,사안별로 목소리를 내는 자민련이 각각 다른 셈법으로 정국에 임하고 있다.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내부 사정도 복잡하다.청와대측은 이같은 미묘한 정치구도를 리드할 역량이 없어 보인다. 26일 감사원장 임명동의안 부결은 야당임을 선언한 민주당과 거대 야당인 한나라당의 공조로 인한 ‘여소야대’ 정국의 불안정성을 다시한번 입증했다고 볼 수 있다. 무기명 비밀투표에는 모두 229명의 의원들이 참여했다.국회사무처가 파악한 정당별 출석인원은 한나라당이 131,민주당 56,통합신당 34,기타 11명이었다.3명은 본회의장에 나오고도 투표에 참여하지 않아 불참 처리됐다.그러나 통합신당측은 임종석·송영길·김명섭·이원성·정장선 의원 등 5명을 제외한 38명이 투표에 참여했다고 다른 주장을 폈다. 찬성당론을 정한 통합신당 34명,통합신당에 가담할 민주당 전국구 5명,개혁국민정당 2명이 모두 찬성표를 던졌다면 전체 찬성표(87)의 절반 정도인 44표는 한나라당 등 야당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민주당의 경우,56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나 신당파 전국구 의원 5명(오영식·이미경·이재정·박양수·조배숙)을 제외하면 51명의 표심이 관심이다.표결에 앞서 열린 의총 분위기를 감안할때 찬성이 많을 가능성도 있으나,찬반이 비슷하게 갈렸을 것이라는 관측이 보다 우세하다.의총 토론에서는 찬성 의견이 많았지만 실제 투표에서는 상당수 의원들이 반대표를 던졌을 개연성이 더 크다는 것이다. 의총에서는 찬성이 반대 기류보다 높았다는 게 민주당측 설명이다.구종태·이정일·설훈·조재환 의원 등은 찬성 의견을,유용태·배기운 의원 등은 부정적 의견,김경재·정범구 의원 등은 자유투표론을 폈다고 한다. 한나라당은 자유투표를 한다고 했지만 실제론 8대 2정도로 부결여론이 강했다는 분석이다.통합신당측은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물밑에서 ‘구태정치연합’을 했다며 비판하고 있으나 두 당은 이를 부인하고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사설] 감사원장 부결, 행정공백 최소화를

    윤성식 감사원장 후보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어제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됐다.현 정치구도에서 어느 정도 예견된 결과라 정국에 미칠 충격은 그리 크지 않아 보인다.다만 신 4당체제의 불길한 출발이어서 앞으로 국정운영이 걱정스럽다. 무엇보다 염려되는 대목은 감사행정의 공백이다.현 이종남 감사원장의 임기가 오늘로 끝나 당분간 수석 감사위원의 대행체제로 갈 수밖에 없다.그러나 수석 감사위원의 임기도 다음달 중순에 끝나 감사행정의 표류가 장기화할 공산이 크다고 하겠다.게다가 다음달 중 헝가리에서 열릴 세계 감사원장회의에 감사위원이 대리참석해야 할 판이다. 먼저 노무현 대통령과 청와대는 파장 최소화를 위해 후보 지명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국정브리핑을 통해 국회에 간곡히 호소한 대통령의 안타까운 심정과 ‘지독한 여소야대 국회’에 대한 불만을 모르는 바 아니나,국회와 갈등구조가 심화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의 몫이다.국정 최고책임자로서 국민의 마음을 살펴 감사원 개혁의 최적임자를 찾아내 지명하는 것이 일의 우선 순위라고 본다.나아가 정부와 국회의 관계를 적극적으로 변화시킬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새해예산안 심의와 선거법 등 국정현안이 산적해 있는데,서로 대화통로가 막힌 채 사사건건 대립할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정치권도 성찰할 부분이 많다고 본다.자유투표였다고 하나 찬반의석 분포를 볼 때 정략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노 대통령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도가 떨어졌다고 해도,우리는 대통령중심제 국가다.정치권이 사안마다 국정의 발목을 잡아 대통령이 일을 못하게 한다면 비난받아 마땅할 것이다.김두관 행정자치부 장관 해임안을 처리한 지 얼마나 지났다고 또 힘겨루기인가. 차제에 제 정당들은 그때그때의 국민감정과 정치적 이해관계에 좌우되지 말고 감사원장에게 요구되는 경륜과 자질,그리고 능력에 대한 구체적인 잣대도 제시해야 한다고 본다.
  • 3당 자유투표… 찬성 87·반대136

    윤성식 감사원장 임명동의안이 26일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됐다. 이에 따라 노무현 대통령은 후임 후보자를 국회에 다시 추천해야 하며,28일 이종남 원장의 임기 만료로 공석이 되는 감사원장 자리는 당분간 윤은중 감사위원이 직무대행체제로 이어갈 전망이다. 재적의원 272명중 229명이 참석한 가운데 무기명 비밀투표로 실시된 본회의 표결에서 윤 후보자 임명동의안은 찬성 87,반대 136,기권 3,무효 3표로 부결됐다. 국회에서 임명동의안이 부결된 것은 지난 1952년 이윤영 국무총리 임명동의안 이후 모두 5차례로,88년 정기승 대법원장에 이어 지난해 장상 국무총리 임명동의안과 장대환 임명동의안이 잇따라 부결됐었다.감사원장 임명동의안이 부결되기는 지난 1963년 감사원 출범 이래 처음이며 참여정부 출범 후 공직자 임명동의안이 국회에서 부결된 것 또한 처음이다. 표결에 앞서 김정숙 국회 인사청문특위 위원장은 “감사원장 후보로서 감사업무에 대한 전문성과 조직 장악력에 관해 학자 출신으로서의 이론적 무장은 인정되지만 실무 및 조직관리 경험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청문회 결과를 본회의에 보고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자민련은 표결 직전 의원총회를 열어 ‘자유투표’로 임한다는 방침을 정했고,통합신당만 당론 찬성 입장을 정리했다. 이지운기자 jj@
  • [씨줄날줄] 55호 홈런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25일 “저녁에 TV만 보면 기가 죽고,다음날 아침에 신문을 보면 눈앞이 캄캄하다.”고 말했다.대통령으로서 잘하려고 하는데 언론이 비방하고 공격해 섭섭하다는 뜻이 담겼다.하지만 대통령과 언론간에 비생산적인 공방을 바라보는 국민들이야말로 눈앞이 캄캄하고 기가 막힐 노릇이다.지난해 자살 사망자가 8613명으로 사상 최대였다는 통계청 자료에서 드러나듯 적지않은 사람들이 하루하루의 삶조차 버거워하는 형편이 아닌가.특히 자살자의 연령별 비중을 보면 30∼40대가 전체의 39.4%다.우리 사회의 주축이 구조조정의 칼바람에 맥없이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경기의 장기침체로 인한 조기퇴직과 청년실업에 130여명의 사망·실종자와 수조원의 피해를 낸 태풍 ‘매미’까지 겹쳐 너나없이 마음이 무겁다.그럼에도 정치권은 1여3야로 나뉘어 대립과 반목만을 되풀이하고 있다.당장 국회는 26일 감사원장 임명동의안을 부결 처리해 신4당체제의 험난한 전도를 예고했다.무엇하나 제대로 굴러가는 게 없어 답답하던 차에 27살의 이승엽(삼성) 선수가 한줄기 희망을 쏘았다.25일 기아-삼성전에서 55번째 홈런을 치며 아시아 최다홈런 타이기록을 달성한 것이다. 광주구장에서 열린 영호남 라이벌전에서 공교롭게도 등번호 ‘55번’의 김진우 투수는 이승엽과 정면 승부하며 신기록 달성을 지원(?)했다.광주팬들도 축하의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벽을 넘어 화합을 이루는 스포츠의 힘은 역시 위대했다.잠자리채로 55호 홈런공을 잡은 사람의 이름이 박대운(朴大運)이라니 예사롭지 않다.1998년 박세리 선수의 US오픈 우승이 IMF 국난으로 고통받던 국민들에게 큰 기쁨을 안겼듯 이승엽의 신화창조가 우리 모두에게 대운을 안겼으면 싶다. 요즘 일본도 한신타이거스의 센트럴리그 우승으로 야단이라고 한다.온 나라가 한신타이거스가 우승했던 1964년과 1985년 일본경제가 장기호황을 맞았다며 의미 부여에 한창이다.우리도 이승엽의 신기록 행진에 국운상승의 기대를 실어 남은 6경기를 즐기자.이승엽 선수의 마지막 경기가 열리는 10월2일엔 시청이나 광화문에서 거리응원을 펼치면 어떨까.일본의 오 사다하루(왕정치)가 1964년에 수립한 이후 40년 가까이 깨지지 않던 아시아 최다홈런기록을 달성하는 것은 그럴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다. 김인철 논설위원
  • 감사원장 직대 2~3명 나올듯

    윤성식 감사원장 후보자의 국회 인준안이 부결되면서 감사원 개혁과 업무의 파행과 차질이 우려된다. 감사원은 그동안 윤 후보자의 감사원 개혁방향을 바탕으로 주요 국책사업 및 정책에 대한 진단·평가·개선방안을 제시하는 ‘정책감사’ ‘성과감사’ 위주의 조직으로 전환한다는 구상을 세워 놓았다.하지만 감사원은 당장 이런 개혁계획에 차질을 빚게 됐다. 다음달 13일 헝가리에서 열리는 ‘제18차 세계감사원장회의’(INTOSAI)에 의장국인 우리나라 감사원장이 불참하는 사태도 빚어지게 됐다.감사원은 노옥섭 감사위원이 대신 참석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국회인준 부결로 감사원장이 참석할 수 없다는 사실을 국제사회에 공공연히 알리게 되는 셈이다. 감사원장 후보자 물색과 임명절차까지 거치려면 2∼3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감사원장 직무대행만 2∼3명 양산될 것 같다.이종남 현 감사원장이 27일 임기가 끝나면서 감사원법에 따라 윤은중 수석감사위원이 29일 직무대행을 맡게 된다. 하지만 윤 위원의 임기가 다음달 24일 끝나면 서열에 따라 박승일 감사위원이 직무대행을 이어받는다.박 위원의 임기도 연말에 끝나기 때문에 이때까지 감사원장이 임명되지 않으면 한광수 감사위원이 바통을 이어받게 된다. 감사원 직원들은 “윤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부결되면 이런 사태가 충분히 예상됐기 때문에 직원들은 되도록 인준되기를 희망했다.”면서 “직무대행이 양산되는 사태를 맞아 감사원이 자칫 흔들리는 모습을 보일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시윤 감사원장이 97년 12월 임기를 마쳤지만 당시 김영삼 대통령이 후임을 임명하지 못하고 김대중 대통령이 임명한 한승헌 감사원장이 98년 3월 취임할 때까지 신상식 수석감사위원이 직무대행을 맡는 등 직무대행 체제는 3차례에 불과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巨野 암묵적 공조… 감사원장 임명안 부결/청와대 손발 묶이나

    한나라당·민주당·자민련 등 3당의 ‘암묵적 공조’가 현실화되면서 정국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한나라당·민주당·자민련 의석은 재적의원 272명 중 222명으로 전체의 82%에 달한다.이들 3당이 ‘자유투표’를 공언했음에도 노무현 대통령이 제출한 윤성식 감사원장 임명동의안은 26일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됐다.청와대와 거야(巨野)가 장악한 국회간 첨예한 대치가 불가피해지고 있다. ▶관련기사 3·6면 감사원장 인준안 부결은 국회에서 신(新) 4당체제가 한나라당·민주당·자민련과 ‘미니여당’인 통합신당 간의 대립구도로 작동할 가능성이 높음을 보여줬다.사실상 야당으로 돌아선 민주당까지 포함한 3당의 협력이 없는 한 청와대와 정부는 어떤 입법 및 동의안도 처리할 수 없다는 현실이 입증된 셈이다. ●‘국정발목잡기' 비난에는 모두 부담 3당은 이날 인준안 부결 직후 국정발목잡기 비난을 피하기 위해 ‘공조’가 아니라고 주장했다.그러나 논평 등을 통해 어쩔 수 없이 청와대·통합신당 대(對) 한나라당·민주당·자민련 간 대립구도를 드러냈다. 청와대와 한나라당,민주당,자민련은 이날 인준안 부결 직후 “거야의 횡포”(청와대) “무리한 ‘코드인사’의 필연적 결과”(한나라당)라며 서로를 맹비난했다.통합신당은 한나라당과 민주당을 ‘구태정치연합’이라고 비판하면서 신당의 차별성 부각에 나섰다. ●청와대,정치권 강력 비난 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은 “국회가 이렇게 발목을 잡으면 한 발짝도 앞으로 나갈 수 없다.”고 비난했다. 문 실장은 “노 대통령은 부결 결과를 보고받고 ‘안타깝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하고 “그럼에도 (정부는) 흔들림없이 국민이 요구하는 개혁과제 완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후임 인선과 관련,문 실장은 “정부 혁신의 가장 중요한 대목인 감사원을 통해 개혁하고,감사원 기능을 단속 및 처벌 위주에서 평가 위주로 기본 개념을 바꾸기 위해 윤 후보자를 최적격자로 지목,추천했던 것인 만큼 후임자도 그런 기준에서 일탈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윤 후보자 인준부결은 감사원의 고유기능을 제대로수행하기 어려운 인물이라는 의원들의 판단에 따른 것으로,4당 체제와 아무 관련이 없다.”고 문 실장의 비난을 일축했다.민주당 박상천 대표도 “의원 개개인의 결정”이라고 청와대 인선이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진경호 문소영기자 jade@
  • 긴급 브리핑 안팎/盧 몸 낮추며 ‘SOS’

    노무현 대통령이 25일 윤성식 감사원장 후보자의 국회 임명동의안 처리를 앞두고 예정에 없던 브리핑을 한 것은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공조로 부결가능성이 높아지자,대(對)국회 호소를 통해 파고를 넘으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노 대통령은 ‘신4당 체제’를 ‘왜곡된 정치구조의 해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민주당의 ‘야당 선언’으로 현실정치의 벽을 실감하게 됐다.노 대통령이 “한나라당의 정책공조에 감사하다.”면서 이례적으로 국회 달래기에 들어간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노 대통령은 ‘코드인사’로 청와대를 견제하기 어렵다는 의견에 대해 “윤 교수와는 개인적으로 따로 앉아서 사담을 해 본 일도 없고,흔히들 말하는 소주 한 잔 같이 해 본 일도 없다.”면서 “청와대 견제는 국회와 언론이 도저히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잘 하고 있는 것 같으니 너무 큰 걱정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자 자녀의 미국 국적에 대해 “우리 사회가 좀더 관대해졌으면 좋겠다.”면서 “세계화된 시대에 국제적인 역량을 가진 인재를 널리 써야 하는데 이런저런 제한을 두어 결격사유로 삼으면 그야말로 완전 국내파인 저 같은 사람이나 장관으로서 자격이 있는 결과가 된다.”고 우려를 표했다. 경륜·경험 부족에 대해서는 “5·6공 시대의 정치·행정문화에 익숙한 사람은 그 시기의 습관과 사고방식을 계속 관철하려고 해 새로운 시대의 변화를 잘 추진하지 못하고,걸림돌이 된다.”고 말했다.이어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도 상당히 훌륭한 업적을 남긴 분들이 처음 기용될 때 학교에서 학생들만 가르치는 사람인 경우가 많았다.”며 윤 후보자를 옹호하기도 했다. 한편 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은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민주당 박상천 대표·통합신당 김근태 원내대표·자민련 김종필 총재에게,유인태 정무수석은 한나라당 홍사덕 총무·민주당 정균환 총무에게 각각 전화를 걸어 협조를 요청했다.문 실장은 “적발·단속 위주에서 성과평가 중심의 정책 감사로의 전환 필요성을 설명했다.”고 윤태영 대변인이 전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감사원장 인준 불투명/한나라·민주 “자유투표” 위원들 부정의견 많아

    윤성식 감사원장 임명동의안이 26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될 예정이나 통합신당측이 가결방침을 세운 반면,국회의석의 3분의 2를 점한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의원 자유의사에 맡길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통과가 불투명하다. ▶관련기사 3면 분당 후 야당을 선언한 민주당이 한나라당과 공조해 윤성식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부결시킨다면 노무현 대통령은 국정운영에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그러나 한나라당·민주당 등 양당 내부에서 ‘국정 발목잡기로 비쳐질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 처리 결과가 주목된다. 한나라당 홍사덕 총무는 25일 “본회의 직전 의원총회를 열어 인사청문회 결과를 보고받은 뒤 결론을 정할 것”이라며 “당론투표가 돼야 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민주당 박상천 대표도 “권고적 자유투표와 당론반대 등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 국회 인사청문특위 위원들을 포함,양당 내부의 기류는 윤 후보자가 감사원장으로서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많아 당 지도부가 정국상황을 감안,인준안을 가결처리하기로 결정을 내리지 않을 경우 부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반면 통합신당의 김근태 원내대표는 “창의적인 일을 평가하는 감사를 펼치는데 윤 후보자가 적격”이라고 말해 찬성 당론을 정해 표결에 임할 뜻임을 밝혔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을 방문,기자들에게 “경쟁력이 있는 사회로 가고 정부 혁신과 공직사회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감사체계가 필요한 상황에서 꼭 필요한 사람이라 생각해 마음먹고 추천했다.”며 인준안을 통과시켜 줄 것을 정치권에 요청했다. 노 대통령은 “국회도 자율적으로 평가할 수 있겠지만 정부혁신을 위한 인사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하고 특히 한나라당에 대해 “정치적 관점에서 감당하기 어렵도록 대통령을 공격한 것은 사실이나 정책에서는 협력을 해주었다.”며 인준 협조를 당부했다. 진경호기자 j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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