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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여정부 잘 사는 것보다 정치에 더 몰두”

    “참여정부 잘 사는 것보다 정치에 더 몰두”

    “현 정부 들어 관치의 힘이 더욱 강해졌다.”(김태동 금융통화위원) “참여정부의 경제정책은 좌파정책이 아니라 리더십 부재가 낳은 갈지자 정책이다.”(경희대 권영준 교수) 17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한국경제의 재도약을 위한 정책과제’(한국경제의 분석패널·한국금융연구원 공동주최) 학술토론회에서 정부 정책방향에 대한 전문가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이정우 청와대 정책기획위원장과 최광 국회 예산정책처장 등이 주제발표자로 나선 이날 토론회에서는 참여정부의 정책기조에 대체로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까지 정책 일관성과 시장원리 보호의지 등에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최 예산정책처장은 주제발표에서 “현 정부는 겉으로는 자본주의 시장경제를 신봉한다면서도 실제로는 반(反)시장주의 정책을 양산하고 있다.”고 비난했다.패널로 참석한 김광두 서강대 교수는 “참여정부는 집권 1년7개월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비전(Vision) 타령만 하고 있다.”며 “잘 먹고 잘 사는 것이 비전이 돼야 하는데도 경제보다는 정치에 더 몰두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금통위원은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해 위기를 겪고 있는 LG카드를 다른 경쟁사더러 도와주라고 한 것은 관치”라고 못박고 “현 정부 들어 관치의 힘이 김대중 정부 때보다 더욱 세졌다.”고 지적했다. 나성린 한양대 교수는 “정부는 시장논리를 따른다고 하지만 비(非)경제부문에서 반시장적,분배 위주로 흘러 국정운용의 불확실성과 불안감이 크다.”면서 “청와대·여당·정부가 머리를 맞대고 성장잠재력을 확충할 수 있는 정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정책기획위원장은 “참여정부는 오랫동안 선반 위에 얹혀 먼지만 수북이 쌓인 개혁과제들을 하나하나 꺼내 먼지를 털고 씨름을 하고 있다.”면서 “지금의 무조건적인 반대와 비방은 합리성의 수위를 넘어선 것”이라고 맞받았다. 한편 이날 최 처장의 발언과 관련,열린우리당 전병헌 원내부대표는 “최 처장의 직분을 망각한 발언에 대해 국회에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균 김미경기자 windsea@seoul.co.kr ■ 참여정부 경제과제 토론회 17일 ‘한국경제의 재도약을 위한 정책과제’ 토론회에서는 행정부와 입법부의 최고위 경제전문가들이 정면으로 충돌했다.이정우 청와대 정책기획위원장은 시대적 요구인 개혁과제의 완수 없이는 우리에게 미래가 없다고 재차 강조했고,최광 국회 예산정책처장은 집권세력이 반(反)시장주의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고 비난했다.특히 이 위원장은 “참여정부 1년반은 도처에 지뢰밭과 가시덤불이었다.”고 어려움을 토로하면서도 그동안 일어온 외부 비난에 강한 톤으로 반박해 나갔다. ■ 이정우 위원장 이정우 위원장은 ‘참여정부의 비전과 정책과제’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개혁은 비난받기 쉬우며 그 열매는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야 열리는 법”이라면서 “개혁의 방법이나 수단이 잘못됐다면 얼마든지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해도 좋지만 지금의 무조건적인 반대와 비방은 합리성의 수위를 넘어선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참여정부 정책의 대부분이 중도적 정책인데 이를 좌파라고 부르는 사람이 있다면 자기 스스로 극우파임을 실토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참여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 제기된 각종 우려와 비판을 ▲일본형 장기불황 가능성 ▲남미형 경제침체 가능성 ▲제조업 공동화 ▲분배 우선의 평등주의·사회주의 성향 ▲반시장주의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 ▲국가경쟁력 약화 등 7가지로 정리하고 이를 조목조목 반박했다.일본형 장기불황이나 남미형 경기침체는 현재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이 비교대상들과 달라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일축했다. 제조업 공동화에 대해서는 “우리나라 기업의 해외이전 규모가 대단한 수준이 아니며 일본 중소기업 등 한국으로 들어오는 외국회사들도 많다.”고 설명했다.분배·평등 논란과 관련해서는 “문명사회에서 당연히 갖춰야 할 최소한의 사회적 안전망조차 확보돼 있지 않은 것이 우리의 현실인데 복지·재분배 정책을 더 이상 쓰면 큰일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으니 이는 최소한의 양식도 없는 것”이라고 받아쳤다. 이 위원장은 “참여정부가 시장경제를 부정하는 것처럼 말하는 일부 주장 때문에 논란이 일어나고 국민을 불안하게 만드니 정말 답답한 노릇”이라며 “그런 뿌리없는 주장을 언론뿐 아니라 일부 학자들도 제기한다는 것은 우리나라 학계의 (낮은)깊이를 말해주는 것 같다.”고 맹비난했다. ■ 최광 국회예산처장 최광 예산정책처장은 ‘민주주의와 자본주의 시장경제-한국의 경험’이라는 주제문을 통해 “우리 경제는 번창의 길보다 쇠퇴의 길로 방향타가 맞추어져 있고,신뢰와 지도력 부족으로 불확실성의 먹구름에 덮여 있다.”고 말했다.자본주의를 모르는 사람들이 자본주의를 하려는 데서 각종 문제가 비롯되고 있다고도 했다.특히 헌법에 명시된 자유민주주의(정치)와 자본주의 시장경제체제(경제)라는 국가 정체성이 흔들리고 있는 것도 문제라고 강조했다. 최 처장은 “1987년 이전에는 보수세력의 일방적인 득세가 있었던 반면 이후에는 진보세력의 목소리가 급속하게 커졌다.”면서 “이는 국민의 정부 들어 각종 반시장적 정책이 시행되는 이유가 됐다.”고 주장했다.그는 ▲기업·은행의 강제적 퇴출조치 ▲빅딜(대규모 사업맞교환)정책 ▲일률적인 부채비율 하향조정 압력 및 기업지배구조 적용 ▲은행의 실질적 국유화 ▲노동시장 경직화 ▲집단주의적 노사정위원회 설치 ▲노조의 경영참여 요구 허용 등을 예로 들었다. 최 처장은 “이런 흐름은 참여정부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다.”면서 ▲아파트 원가공개 ▲수요공급 원리를 무시한 부동산 정책 ▲국토의 하향평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있는 국토균형개발정책 ▲노조편향적 노사정책 ▲출자총액제한제도 존치 ▲재벌계열 금융기관에 대한 의결권 제한 ▲소비자주권 공급자 자율을 무시하는 교육정책 ▲사학의 사회공영정책 ▲언론시장에 가해지는 각종 제한정책 등을 반시장 정책의 사례로 설명했다. 그는 “국민소득 1만달러에서 고만고만한 수준으로 살겠다고 국민들이 합의하면 정부가 좌파적인 정책을 해도 상관이 없지만 2만∼3만달러를 목표로 한다면 시장친화적인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하는 것 외에는 대안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종교플러스]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는 19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제13회 사랑의 나눔장터를 연다.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에 등록된 소규모 산하 시설들의 열악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기금 마련의 자리.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홍보대사인 방송인 김미화의 사회로 가수 홍민,쏘냐 등이 출연하는 축하공연도 펼쳐진다.(02)727-2259. ●원불교는 21∼30일 원불교 역사박물관에서 ‘교무 미술전’을 연다.좌산 이광정 종법사의 ‘교법의 현실구현’ 휘호를 비롯해 한국화,서양화,서예,한지공예 등 교무들의 작품 70여점이 전시된다.(063)850-3231. ● 한국불교 태고종은 전국 승려 합동연수교육을 새달 4∼6일 경기도 이천시 설성면 소재 이천산림연수원에서 개최한다.연수교육은 총무원 종무행정 추진 방향 설명회와 종도들의 토론,친목도모를 통한 종단관 확립과 결속력 강화를 위한 화합의 시간 등으로 짜여진다.(02)382-7361. ●한국민족종교협의회(회장 한양원)는 17일 오후 2시 서울 한국문화의집에서 ‘2004 민족종교 전통예술제 공연’을 개최한다.대종교 선의식,수운교 바라춤,갱정유도 영가무도,천도교 용담검무 등이 펼쳐진다.(02)741-4091. ●한국기독교청년협의회는 새달 5일부터 11월13일까지 서울 종로5가 연동교회에서 2004 생명살림학교 ‘더불어 우리는 하나’를 연다.한광용 녹색대 교수,유미호 기독교환경교육연대 실장,박경화 녹색연합 간사,한면희 서강대 생명학연구원 교수 등이 강사로 나선다.(02)742-3746. ● 문화선교원(이사장 손달익 목사)은 새달 16일 장로회신학대 세계교회협력센터에서 ‘기독교문화,소통과 변혁을 향하여’를 주제로 제1회 기독교문화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한다.‘현대사회가 요구하는 기독교적 커뮤니케이션’(마동훈 고려대 교수),‘주체와 관련한 철학적 논의와 기독교문화의 대안적 논의 제안’(강영안 서강대 교수) 등 논문이 발표된다.(02)743-2535.
  • 33주기 ‘살아 돌아오는’ 배호

    33주기 ‘살아 돌아오는’ 배호

    ‘돌아가는 삼각지’의 가수 배호(본명 배만금)가 ‘배호를 기념하는 전국모임(배기모)’을 통해 되살아나고 있다. ‘배기모’는 배호 사망 33주기인 오는 11월 7일쯤 경기도 양주시에 ‘배호 카페’를 오픈할 계획이다.또 그의 일대기를 다룬 ‘배호평전’을 추모일에 맞춰 발간하기로 하고 마무리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천재 가수,불세출(不世出)의 가수,저음의 마술사,황금의 목소리 등 그를 수식하는 말들은 가수가 받을 수 있는 최고의 헌사입니다.그의 삶은 짧았지만 노래의 생명은 영원하다는 증거죠.” ‘배기모’사무총장 송진복(44)씨는 꽃처럼 살다 간 배호의 삶을 이야기 하는 것으로 ‘배기모’의 태동 배경을 소개했다. ●유족이 참여하는 유일한 모임 ‘배기모’는 1999년 4월 배호의 한 팬이 인터넷에 사이트를 개설하면서 시작됐다.그 이전에도 오프라인 모임이 산재해 있었지만 조직적이지 못했던 것이 사실.당시 이 사이트는 방문객 수도 적었을 뿐더러 배호에 관한 자료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상태여서 유명무실했다. 또한 배호를 광적으로 좋아하는 사람들은 인터넷과 비교적 거리가 먼 40대 이상이기 때문에 사이트가 활성화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그러던 것이 이 사이트에 배호 유족들이 관심을 보이며 소장자료를 하나씩 올려 놓기 시작하자 상황은 조금씩 달라졌다. “배호를 좋아하는 열성 팬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했어요.특히 유족들이 함께하는 공간인 만큼 진짜 마니아들이 모이게 됐죠.” 송 사무총장은 ‘배기모’가 지금처럼 클 수 있었던 데는 유족들의 참여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배호의 유족으로는 ‘배호’라는 예명을 지어주고 데뷔시킨 작곡가 김광빈(외삼촌)씨와 외숙모 안마미씨,그리고 의형제인 정용호씨가 있다.이들 3명이 모두 ‘배기모’에서 튼튼한 후원자 역할을 하고 있다. ●국내회원만 1만여명…해외지부도 갖춰 ‘돌아가는 삼각지’‘누가 울어’‘비내리는 명동거리’‘안개낀 장충단공원’‘안개속으로 가버린 사랑’등 주옥같은 노래를 잊지 못하는 배호 마니아들이 모여 본격적으로 ‘배호 부활’을 위한 논의를 거듭하면서,2000년 10월 배호 공식 홈페이지(www.baeho.com)가 새롭게 꾸며졌다. 그러나 인터넷 모임으로는 여전히 뭔가 부족했다.결국 배호 공식 사이트에 드나들던 사람들이 외연 확대를 위해 고민하기 시작했고 1년여간의 노력끝에 2001년 12월21일 ‘배호를 기념하는 전국모임’으로 거듭났다. “일단 오프라인 모임을 갖게 되다 보니 회원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더군요.자연스레 온라인 모임도 활성화됐고요.우리나라 장·노년층 인터넷 활성화에 ‘배기모’가 이바지했다는 농담이 나올 정도니까요.” ‘배기모’중앙회장 유형재(58)씨는 현재 등록 회원만 1만여명이 넘는다고 밝혔다. “국내 조직은 16개 시·도 지부에 232개 시·군·구 지회가 마련돼 있습니다.또한 국내 조직뿐만 아니라 미주 6개 지부,중국,일본,호주,칠레 등 13개 해외 조직도 갖춰져 있습니다.” ●중장년층의 가슴에 필 꽂혀 최근 배기모 회원들이 급속도로 늘고 있다.하루 평균 20여명이 가입 신청을 위해 사무실에 전화를 걸어오고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특히 이달 초 KBS 1TV ‘아침마당’에 ‘배기모’가 소개된 이후 며칠 동안은 2000여통의 전화가 쇄도하기도 했다. “배호가 활동했던 60년대 후반 70년대 초의 상황이 지금과 비슷한 것 같아요.40대 이상의 장년층이 정신적으로 의지할 곳이 없는 거죠.배호의 매혹적인 저음은 방황하는 장년의 가슴에 ‘필(feel)’이 꽂히듯 다가옵니다.” 송 사무총장은 “매스컴의 힘이 크다.”며 너스레를 떨면서도 사회적 분위기도 ‘배호 르네상스’를 구현하는 데 한몫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배호 붐’에 힘입어 배호 기념카페 건설과 배호 일대기를 다룬 평전 발간도 눈앞에 와 있다.카페는 배호의 묘소가 있는 경기도 양주시에 건설 중이며 평전은 ‘배기모’회원이며 소설가인 김영선씨가 추모일인 11월7일 출간을 목표로 집필 중이다. 배호의 사후(死後) 의제인 정용호씨는 “내년 34주기에는 배호를 주인공으로 하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제작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20대 팬도 다수 배호를 잘 모르는 20대는 ‘배기모’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유형재 중앙회장은 “‘배기모’에 가입한 20대는 모두 효자·효녀”라면서 “젊은이들은 배호를 좋아하는 부모를 위해 가입했다가 결국 본인도 배호의 매력에 빠지게 되죠.”라고 웃었다. 배호에게는 지난해 옥관문화훈장이 추서됐다. “세상을 떠난 지 32년이 지났지만 그의 노래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유 회장은 20대 젊은이들도 배호의 노래를 듣다보면 마음에 와 닿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장담한다. “지금 배호를 좋아하는 40대들도 당시엔 10대 후반의 나이였어요.그의 목소리에는 시대를 넘어 가슴을 이어주는 특별함이 담겨 있습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싱글들의 화려한 밥상

    싱글들의 화려한 밥상

    싱글은 게으르다.일에서?아니면 인간관계에서?아니다.이들은 제대로 된 밥상 차리는 데 절대 에너지를 쏟지 않는다.단지 3분 내에 만들 수 있는 음식에만 관심을 가질 뿐이다. ‘뭐 어때?’라고 묻는 당신,혼자 살수록 잘 먹어야 오래 산다는 연구결과도 모르는 바보다.그게 아니더라도 ‘밥심’이 있어야 뭐든 잘한다는 어른들 말씀도 안 듣는 반항아다. 싱글들이여,이제 남들 다 한다는 유기농 웰빙식은 못해도 최소한 인스턴트 음식으로 연명하는 생활은 접자.둘이 아니면 어떤가.혼자서도 잘먹고 잘살자. 글 이기철 최여경 나길회기자 chuli@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 혼자서도 잘먹어야 single 벙글 #1.자취생의 주식 평상시에는 라면.뭔가 새로운 게 먹고 싶을 때는 라면에 파를 넣는다.영양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면 라면에 달걀을 넣는다.매일 먹는 라면이 질렸다면 라면에 커피를 조금 타본다.고기를 먹고 싶을 때는 소고기라면을 끓여 먹는다.새로운 무엇인가를 원할 때 봉지 라면이 아닌 컵라면을 사서 먹는다.기쁜 일이 생겼는가.그렇다면 평소에 한박스 사다 놓던 라면을 몇 박스 더 사놓아라. #2.분야별 자취생 유형 김치-초급:김치가 넉넉히 있다.중급:아무리 오래된 신김치라도 먹을 수 있는 기술이 생긴다.고급:김치국물을 가지고 전쟁을 한다. 요리-초급:보통 사람들이 먹는 요리를 먹는다.중급:라면과 김치만으로 100가지가 넘는 요리를 구사한다.고급:희한한 메뉴가 등장한다.쌈밥=쌈장+밥,달걀밥=날달걀+밥 등. 설거지-초급:생길 때마다 바로 한다.중급:차일피일 미루다가 벌레가 보이면 한다.고급:친구 하나를 물색한 다음 저녁을 먹이고 시킨다. 술안주-초급:가급적 밖에서 마신다.주점,맥주집 등.중급:각종 마른안주나 과일 등을 사다 놓고 먹는다.이게 더 싸다.고급:○○깡 하나에 소주 한병.두 개씩 먹으면 죽음이다.(출처 웃긴대학·humoruniv.com) 하지만 혼자 사는 그대,언제까지 이렇게 처량하게 살 것인가. 여기 초라한 백수 자취생에서 화려한 요리 전문가로 변신한 ‘나물이’ 김용환(33)씨가 분연히 나섰다.직장인 윤현식(28·롯데백화점 홍보실)씨와 황인숙(25·웅진코웨이개발 인사총무팀)씨에게 전수하는 혼자 사는 자취생이 아닌 멋진 싱글을 위한 요리.손이 많이 가지도,돈이 많이 들지도,호사스럽지도 않다.하지만 진정한 자유인이 되기 위해선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이 요리다.아자! ■ 싱글들을 위한 식당 혼자 먹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다.맞벌이 부부가 많아지면서 가족간의 스케줄이 맞지 않아 ‘나홀로 식사’가 늘어나는 추세다.권우희 JW메리어트호텔 디자이너는 “맨날 보는 직장 동료들과 수다를 떨면서 먹는 것도 좋지만 가끔은 혼자 먹는데 색다른 즐거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전엔 ‘왕따’를 당한 듯이 구석에서 벽을 보고 후다닥 한 그릇 해치웠지만 지금은 창가에 앉아 당당하게 나홀로 식사를 즐긴다.잡지를 읽거나 먼산바라기를 하는 여유로움은 덤이다.정찬보다는 샌드위치나 김밥 등 간편식 위주다. 서울 고속버스터미널 인근 센터럴시티 지하의 카페 파스쿠찌(6282-2826)는 한잔의 커피와 샌드위치에 만족하는 강남의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나홀로 식당이다.‘나홀로’족들이 가장 많이 찾는 메뉴는 현란한 모양에 에스프레소의 진하고 캐러멜의 달콤한 맛이 담긴 파스푸초(4500원)와 겉은 부드럽고 속은 파삭파삭한 파니니 샌드위치(4000원).눈과 입이 행복해지면서 나혼자 식사라는 생각은 저만치 달아난다. 인사동 한빛은행 4거리의 우드앤브릭델리(737-1142)는 볼거리가 많고 외국인들의 왕래가 잦은 인사동의 특징을 살린 곳으로 인테리어도 깔끔하다.햄치즈샌드위치가 좋다. 동호대교 남단에서 안세병원 4거리쪽으로 가는 길목의 국민은행 뒤의 르파니에(540-7882)도 샌드위치와 커피를 주 메뉴로 하는 샌드위치 전문숍이다.저녁에는 샐러드,감자튀김,치즈크래커 등의 안주에 곁들여 맥주도 한 잔 할 수 있는 곳이다. 먹을거리 많은 명동에서도 혼자 찾기 좋은 곳으론 유투존 후문 맞은 편의 충무김밥(756-6886)이 있다.밥에 별도의 양념 없이 김으로 감쌌고,김칠맛 나는 오징어무침과 무김치는 충무김밥에서 빼놓을 수 없는 반찬.간식으로도 찾는 사람들도 많다. 충무김밥 골목에서 왼쪽으로 들어가 틈새라면(756-5477)은 얼얼한 라면으로 손님들이 많이 찾는다. 매운 맛에 기분전환에는 그만이다.라면회사들이 새 라면을 개발할 때 이 집 라면을 샘플링해 간다는 소문도 있다. 이화여대 정문 미스터피자 맞은 편의 가미(364-3948)는 참국수와 물냉면으로 인기가 높다. 유행을 좇아 새로운 메뉴를 다양하게 개발하기보다는 국수만 묵묵하게 고집해 맛이 깊다. ■ 싱글요리 노하우 (1) 기본적인 재료는 미리 구입해 다듬어 두기-재료가 없으면 요리가 귀찮다.채소도 밀폐용기를 활용하면 김치 냉장고가 없어도 최소 일주일에서 길게는 한 달까지 간다. (2) 남는 재료는 요리해 보관하기-혼자 살면서 음식을 하면 재료가 남기 일쑤.이럴 땐 아예 넉넉하게 만들어 냉동실에 보관해 뒀다 나중에 녹여 먹는다.이게 인스턴트 식품보다 훨씬 몸에 좋다. (3) 통조림 제품은 다양하게 구비해 놓기-보관 기간이 길고 응용할 수 있는 요리가 다양하므로 흔한 참치에서 죽순까지 여러가지를 사놓는다. (4) 야채보다 사용 빈도가 떨어지는 식재료는 1인분씩 보관-각종 고기류는 한번 요리해 먹을 만큼씩 싸서 냉동실에 보관한다. (5) 요리 중간 중간 설거지하기-요리를 하고 난 다음 그릇이 쌓여 있는 것을 보면 요리계에 입문하자마자 떠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 나물이의 요리조리 나물이의 요리법은 어렵지 않다.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만을 쓰고 손과 숟가락과 컵만 있다면 특별한 계량도구도 필요없다.(모든 요리 1인분 기준,재료 괄호안 숫자는 밥숟가락 수) 잘나가는 인터넷 요리작가이자 베스트셀러 ‘2000원으로 밥상 차리기’의 저자.본명 김용환.자취생활 18년 동안 취미를 뛰어넘어 생존전략으로 요리를 해왔다.2002년에 디카를 구입하면서 보다 많은 이들에게 간단하면서도 맛있는 음식 만들기를 알려주는 ‘요리전도사’로 나섰다.그의 홈페이지 나물이네(www.namool.com)에는 하루에도 수천명의 사람들이 요리법을 배우기 위해 방문하고 있다. ●골뱅이 무침? No, 비빔칼국수 재료 칼국수 생면 1인분,닭가슴살 1줌,요리용술 (¼)컵,상추 등 집에 있는 야채 양념장 고추장(2),고춧가루(2),설탕(4),식초(6),다진마늘(1),참기름·깨 조금씩 만드는법 (1)물 3컵에 요리용술을 부어 끓이다가 닭고기를 넣어 삶은 다음 먹기 좋게 찢어준다.(2)양념장 재료를 섞는다.(3)칼국수면을 3∼4분 정도 삶고 찬물이나 얼음물에 헹군다.(4)칼국수,양념장,각종 야채를 넣고 비벼 그릇에 담는다. ●디저트까지 확실히,단호박 크렘블레 재료 단호박 (½)개,설탕(4),버터(1),우유 1컵,달걀 3개,만드는법 (1)단호박은 속을 파내고 껍질을 벗긴 다음 20분간 아 체에 내린다.(2)여기에 설탕,버터,우유,달걀을 섞어 다시 체에 내린다.(3)푸딩틀이나 비슷한 크기의 그릇에 버터를 바른 다음 반죽을 붓는다.(4)약 30분간 쪄내면 완성. ●비타민 보충용 샐러드 재료 방울토마토,치커리 등 각종 채소 드레싱 발사믹식초(2,없으면 그냥 식초로 대체),올리브오일(4),레몬즙((½)), 소금·후추 약간씩 만드는법 (1)준비한 야채를 씻어 찬물이나 얼음물에 씻고 한입 크기로 자른다.(2)드레싱 재료를 섞는다.(3)먹기 직전 드레싱을 뿌리면 된다. ●맛있는 볶음국수,차우펀 재료 쌀국수 1인분,모시조개 7개,대하 1마리(없어도 됨),요리용술(4),죽순 (½)개,청경채 3개(야채는 다른 것으로 대용가능),굴소스(1,없으면 진간장 2+설탕 (½)로 대체),식용유(2),다진마늘(1),고추기름(1,없으면 그냥 고추) 만드는법 (1)식용유를 두른 프라이팬에 다진마늘을 넣고 볶다가 죽순,청경채를 넣는다.(2)여기에 다시 새우와 모시조개를 넣어 볶다가 요리용술을 넣는다.(3)굴소스와 물 (½)컵을 넣고 자작하게 끓인다.(4) 삶아서 얼음물에 헹군 쌀국수를 넣고 소금 후추로 간을 한다.(5)고추기름을 넣고 마무리한다.
  • “국보법 폐지” 시위 잇따라

    국가보안법 폐지를 주장하는 시민·사회단체들은 9일 잇따라 집회를 갖고 노무현 대통령에게 ‘국가보안법 폐지발언 철회’를 요구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를 강력 성토했다.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인권실천시민연대 등 33개 단체로 구성된 인권단체연석회의는 이날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민가협 535회 목요집회’에 앞서 “정권안보 수단으로 국보법을 악용하고도 다시 존치를 주장하는 박 대표와 한나라당을 규탄한다.”고 말했다. 연석회의는 성명에서 “박 대표는 자신이 발언한 ‘국보법의 순기능’이 무엇인지 구체적이고 객관적인 사례를 통해 입증하라.”면서 “자유민주주의 원칙들을 저버리고 사회 개혁을 가로막은 데 대한 역사적 심판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참여연대,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전교조 등 301개 단체로 구성된 국가보안법폐지국민연대도 “국보법을 폐지하면 우리가 무장해제하는 것처럼 호도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본질을 훼손하고 모독하는 것”이라면서 “공당의 대표로서 공포심리를 자극해 국보법을 유지하려는 것은 역사의 죄를 짓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국가보안법폐지 천주교연대도 이날 오전 명동성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6·15 선언 이후에도 여전히 북한을 반국가 단체로 규정하는 국보법은 엄청난 모순이며 위선”이라면서 “17대 국회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역사적인 과제를 즉각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지난 1999년 발족한 천주교연대는 김수환 추기경을 고문으로,함세웅·문정현 신부 등 성직자 50명,천주교인권위·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등 33개 단체가 참가하고 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유행1번지’ 명동 되살리자

    서울 명동이 ‘젊음과 쇼핑의 거리’로 거듭난다. 서울시는 중구 명동 1·2가 일대 8만 4000여평을 국제적인 관광ㆍ쇼핑ㆍ문화의 명소로 육성하기 위해 2007년까지 민관 합동으로 도심 재생프로그램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다음 달부터 명동 지역에 대한 지구단위계획 수립 용역을 시행,가로환경개선 계획과 블록 및 택지별 지구단위계획 마련에 들어간다. 또 자치구 주관으로 가로포장과 환경시설물을 설치하는 한편 민간 차원에서 건축물 리모델링과 외관 정비,간판 정비 등을 유도할 방침이다. 2000년 남대문로,북창동과 함께 관광특구로 지정된 명동에는 골목길을 따라 쇼핑가가 몰려 특색을 이뤘으나 최근 퇴계로 쪽 간선 도로변에 초대형 쇼핑센터 등이 들어서면서 내부 쇼핑몰의 경쟁력이 약화돼 명동 고유의 특성이 갈수록 퇴색되고 있다. 이 일대 건물 410개 동의 70% 이상이 30년 이상된 노후 건물이지만 대부분 법정건폐율을 넘어선 불법 건축물로 사실상 신축 및 증·개축이 어려운 점도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 시는 이런 상황에서 최근 청계천 복원공사가 진행되고 삼일고가가 철거되면서 명동 일대에 대한 보행 접근성이 좋아진 데다 명동성당측도 최근 지역사업과 연계해 적극적인 개발 의지를 보이고 있어 이같인 종합대책을 추진하게 됐다. 김효수 서울시 도시관리과장은 “도심환경 변화에 맞춰 명동을 남대문시장과 충무로,청계천 및 남산 등과 연계한 문화중심지로 만들 것”이라면서 “주민들의 요구를 수렴해 개발계획을 세우고 법정건폐율을 일부 완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지방 새아파트 절반도 안찬다

    지방 새아파트 절반도 안찬다

    올 봄 이후 수도권 전셋값 폭락의 원인이 됐던 ‘입주대란’이 부산,대구,대전 등 전국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2∼3년전에 시세차익을 노리고 중도금 무이자 대출을 활용,아파트에 청약했던 투자자들이 잔금 부족 등으로 입주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지방 대도시의 입주대란은 다음달 이후 더 심각한 상황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부산의 경우 연말까지의 입주물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가까이 많은 실정이다.입주대란의 여파로 지방 대도시에서는 가수요 뿐 아니라 실수요까지 사라지고 있다. 부산시의 경우 대형 주택업체들이 지난 몇년간 집중적으로 아파트를 분양했다.물론 투자자들은 서울·수도권에서와 마찬가지로 중도금 무이자나 이자 후불제 등을 활용해 청약했다. 이로 인해 지난달 입주를 시작한 부산시 북구 화명동 대림쌍용아파트 입주율이 48% 수준에 머물고 있다.이에 앞서 6월 입주를 시작한 사하구 하단동 SK뷰는 처음 한달간 입주율이 40%에 불과했다.3개월이 지난 현재도 입주율은 70%선이다.대구도 마찬가지다.황금동 태왕아파트는 지난 5월 입주를 시작했지만 입주율이 50%에 지나지 않는다.이 아파트는 분양 당시만 해도 높은 청약열기를 보였다. 고속철 개통,행정수도 이전 등으로 각광을 받는 충청권도 입주율이 저조하다.천안 불당지구의 입주율은 30%에 그치고 있다.안서동 부경파크빌은 입주를 시작한지 3개월이 지났지만 입주율이 30%를 조금 넘었을 뿐이다. 문제는 다음달 이후 입주대란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2002년을 전후해 분양했던 아파트들의 입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때문이다.부산시의 경우 연말까지 입주물량은 1만 7274가구나 된다.2003년 한해동안의 입주물량(1만 7436가구)과 맞먹는다.지난해 같은 기간(5841가구)에 비해서는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집이 팔리지 않는 실수요자가 늘어나는 것도 입주대란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입주대란이 투자자는 물론 실수요자들의 구매욕구를 사라지게 한다고 지적한다. 이런 상황이 되면서 투기과열지구가 해제되더라도 실수요가 살아날지 의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게다가 정부는 투기과열지구 해제보다 전매제한만 한차례 정도 허용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매제한은 분양권 거래를 허용하는 것으로,실수요자보다는 투자자를 위한 측면이 강하다.그런 만큼 분양권 전매제한을 부분적으로 풀 경우 반짝 가수요는 있겠지만 실수요는 살아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EBS 미니시리즈 ‘명동백작’ 11일 첫 방송

    EBS 미니시리즈 ‘명동백작’ 11일 첫 방송

    “‘아 아 50년대!’ 라고 말하지 않으면 안 된다.모든 논리를 등지고 불치의 감탄사로서 말하지 않으면 안 된다.” 시인 고은은 그의 ‘1950년대’에서 50년대를 이렇게 정의했다. 11일 첫 전파를 타는 EBS 미니시리즈 24부작 ‘명동백작’(극본 정하연,연출 이창용·남내원)은 이 시구의 여운이 녹아 있는 드라마다.광복 이후 암울했던 시기의 대중문화사를 소재로 삼은 것이 그렇고,시간의 무한 질주 속에서 점점 희미해져가는 ‘우리’라는 공동체 의식을 찾아 ‘어제의 삶’을 복원한다는 점에서도 그렇다.하지만 과거 정권을 들먹이는 정치드라마도 아니며,당시 피폐한 사회상을 들추는 다큐멘터리도 아니다.‘명동백작’은 당시 문화 중심지였던 명동을 중심으로 불꽃같은 삶을 살았던 문인과 예술인들의 분노와 절망,사랑과 청춘을 통해 ‘오늘의 삶’을 풀어보는 논픽션 다큐멘터리 형식이 가미된 시대극.순수문학과 대중문학의 대립,신예 문인들의 기존 체제에 대한 도전 등 심각한 이야기에 예술인들 간의 로맨스가 더해져 극적인 긴장감은 물론 재미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명동백작’은 지금까지 어린이·청소년 드라마만 제작했던 EBS가 성인층을 대상으로 만든 첫번째 미니시리즈.작품 제목은 50년대 명동을 활동무대로 삼았던 소설가 이봉구의 별명에서 따왔다.이봉구 역에는 뮤지컬 배우로 잘 알려진 박철호,박인환은 차광수,김수영은 이진우,천재시인 김관식은 안정훈,비운의 여류작가 전혜린은 이재은,김수영의 부인 김현경은 김성령이 맡는 등 기존 공중파 못지않은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한다. 정보석이 매회 내레이터로 등장하며,생존 인물은 물론 고인이 된 예술인들의 지인들을 만나 생생한 인터뷰도 곁들인다.철저한 시대적 고증으로 사실성을 높이기 위해 이창용 프로듀서가 드라마 제작,남내원 프로듀서가 사실 확인 작업을 하는 등 역할을 양분했다. 작가와 출연자들의 작품에 대한 애정도 남다르다.정하연 작가는 평소 원고료의 10분의1,배우들은 평소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 출연료를 받고 작품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EBS 고석만 사장은 “‘명동백작’은 다른 방송사들은 결코 할 수 없는,EBS만이 만들 수 있는 드라마”라고 자신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부동산 in]지하철역과 바로 연결 아파트·상가를 노려라

    [부동산 in]지하철역과 바로 연결 아파트·상가를 노려라

    부동산 시장의 영원한 재료인 ‘초(超)역세권’ 부동산이 불황 속에서도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다. 역세권 주상복합아파트나 오피스텔에는 청약인파가 몰리고,입주가 끝난 아파트도 지하철과 직접 연결되면 값은 초강세다.상가는 인기가 줄었지만 지하철과 전철이 연결되면 관심을 끌고 있다.건설업체들도 이 점을 고려해 가을철 분양에 역세권 아파트와 오피스텔,상가를 대거 내놓고 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3호선 분당선 도곡역 역세권 아파트인 동부센트레빌은 고가 아파트의 대명사인 타워팰리스와 비슷한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일부 평형은 타워팰리스를 능가한다.이는 동부센트레빌이 3호선 도곡역과 지하로 연결되기 때문이다.동부센트레빌은 내년 1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동부센트레빌 45평형은 분양 당시 6억 8700만원이었으나 현재 13억 2500만∼14억 2500만원대이며,8억 1000만원대였던 53평형은 15억 1500만∼16억 2500만원,조합원 물량인 60평형대는 16억 5000만∼17억 7500만원대다. 반면,인근 타워팰리스는 2차 60평형이 15억 5000만∼16억 5000만원대로 오히려 동부센트레빌에 비해 약세를 보이고 있다. ●관심 끄는 분양지는 대우건설은 오는 9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1,2호선 환승역인 신도림역 역세권에 12∼53평형대의 오피스텔 664가구와 17∼38평형대의 사무실 405실을 분양한다.신도림역과 건물 지하로 연결할 계획이다. 지하철 역세권이란 장점 외에도 올림픽대로,서부간선도로,경인로,남부순환도로와도 이어진다.또 인근에 테마쇼핑몰인 신도림 테크노마트가 2007년 개점 예정이다.업무에서 주거까지 ‘One-Stop’ 생활권을 조성,서울 서남부의 ‘랜드마크(이정표)’ 타워로 건립할 계획이다.분양가는 오피스텔이 평당 870만원대이다. 또 롯데건설은 10월 서울 마포구 공덕역 역세권에 56∼98평형 아파트 562가구와 20∼85평형 오피스텔(가구수 미정)을 분양할 예정이다.건물 지하와 공덕역을 연결하는 방안을 갖고 있다. 이외에 신세계건설이 서울 중구 명동에서,에이앤디가 경기도 광명시 철산동에서,CJ개발이 관악구 봉천동에서 각각 분양 중인 상가도 지하철과 지하로 연결된다.현재 분양 중이다. ●상가는 배후수요 여부 살펴야 초역세권은 분양되지 않을 우려는 적다.임대에도 어려움은 크지 않다.하지만 이들 지역도 상품에 따라 다르다는 점을 염두해야 한다. 아파트나 오피스텔은 입주 후에도 가치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반면,상가는 인근에 대체 상가가 있는지 등을 살펴야 한다.지하철과 연결되는 모든 상가가 장사가 잘되는 것은 아니고 지하철 유동 인구만으로 상권이 형성되는 것도 아니다.주변에 배후수요가 충분한지를 잘 살펴봐야 한다는 말이다. 분양가도 생각해야 한다.상가뿐만 아니라 아파트나 오피스텔도 분양가가 너무 비싸면 투자가치가 비역세권에 미치지 못할 수도 있다.내집마련정보사 함영진 팀장은 “초역세권은 부동산 시장에서 호재 중의 호재지만 분양가가 높으면 투자 메리트가 반감된다.”면서 “상가의 경우는 청약시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대형건물 리모델링 열풍

    대형건물 리모델링 열풍

    꾀죄죄한 옷을 훌훌 벗어던지고 새 옷으로 갈아입는 건물이 늘고 있다. 라이프 사이클이 지난 배관,느림보 통신시설을 갖춘 건물로는 더이상 첨단 업무를 수용할 수 없다는 절박한 필요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인텔리전트 빌딩에 밀린 임대 경쟁력을 되찾기 위한 건물주들의 자구책이기도 하다. ●속옷까지 몽땅 갈아입는다 그동안 건물 리모델링이라고 하면 외부 타일 갈아 붙이는 정도로 생각했다.내부 리모델링도 간단한 조명공사나 칸막이 공사 등 단순 ‘인테리어’ 개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하지만 최근 리모델링은 기력이 다한 건물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겉옷은 물론 속옷까지 몽땅 갈아입히고 있다. 여기에 첨단 인텔리전트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보약’까지 먹이고 있다.초고속정보통신망을 깔아주는 것은 기본이고 건물의 쾌적성을 위해 새로운 공조시스템을 달아주고 있다. 엘리베이터를 바꾸거나 용량을 추가하는 공사도 많다. 자연채광을 늘리기 위해 전면 창을 유리로 바꾸거나 내부를 웰빙 자재로 시공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퇴계로 프라임타워가 대표적이다.GIC(싱가포르 투자청 부동산 투자회사)가 매입한 뒤 뼈대만 남기고 어둠침침했던 내·외장재를 모두 교체했다.지금은 외국 기업들이 둥지를 틀 정도의 A급 건물로 다시 태어났다. 남대문 앞 상의 빌딩은 단순 리모델링이 아니라 증축 공사도 함께 이뤄진다.용적률이 2배로 늘어나며 건물 기능도 크게 향상된다.아예 용도를 변경하는 리모델링도 늘고 있다.서울 명동 옛 서울은행본점은 복합 건물로 바뀐다.부동산개발회사인 하나랜드는 이 공사를 위해 최근 1360억원을 프로젝트 파이낸싱(PF)으로 조달했다.리모델링을 거치면 쇼핑공간,이벤트홀(이종격투기장),호텔 등으로 거듭난다. 공공 건물도 옷 갈아입기가 한창이다. 1970년에 지어진 남산 서울시교육위원회 과학전람회장(옛 어린이회관)도 새 옷을 맞춰놓고 공사가 한창이다.세종문화회관도 내부를 럭셔리한 옷으로 갈아입었다.명동 국민은행 사옥도 새 단장을 했다. ●60~70년대 지어진 건물들 리모델링 수요가 가장 많은 곳은 서울 도심.서소문·종로·태평로 등에 있는 60∼70년대 지어진 빌딩이 대상이다. 건설업계는 청계천 복원공사가 끝나는 내년 9월 이후 청계천 일대 중대형 빌딩 리모델링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강남 신사·역삼동과 여의도 일대 중소형 건물도 리모델링 준비가 한창이다. 윤영선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리모델링 시장 개발 전략에서 “서울 시내 6층 이상 건물의 20%가 20년 넘은 낡은 건물”이라면서 “2010년 리모델링 시장 규모는 19조원대로 성장,건설 시장의 20%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인사]

    ■ 한국증권금융 ◇본부장(상무) △영업 秋宣鎬△경영기획 朴星燦 ◇1급 승진△강남지점장 李敎春△영업지원부문 朴碩鉉 ◇2급 승진△우리사주금융팀장 朴鍾根△여신심사팀장 金佐鉉△증권수탁실장 金聲煥 ◇전보△여신지원부문장 李稀燮△기획부문장 黃祥善△우리사주부문장 李起興△감사실 검사역 南斗鉉△여신관리팀장 崔仁煥△명동지점장 李鎭燮△재무기획팀장 朴基泰△부산지점장 明東柱△법무팀장 金範中△영업지원부문 차장 田基澤△증권관리팀장 徐君炯△리스크관리실장 李文勳△총무팀장 吳永俊△자산운용부문장 朴性官△명동지점 부지점장 鄭完基△특수운용팀장 鄭奎澈△경영관리팀장 梁燦錫△기관영업팀장 白鍵基△신탁부문 차장 李海昌△일반영업팀장 全武泳△대구지점장 林健培△채권운용팀장 鄭柄浩△업무개발팀장 李東奎△인사팀장 金根業△우리사주부문 차장 李柱鎔△자금관리팀장 曺圭範△영업부문 차장 車承烈△감사실 검사역 金昌玉△준법감시팀장 辛景鎭△여신지원부문 차장 盧炯源△우리사주부문 차장 金在天△중개업무실장 李秉建△영업지원부문 차장 李錫瑢△연수팀장 朴凡洙△여신지원부문 차장 申容重△기획부문 차장 盧成圭△총무부문 차장 車宗燁 ■ CBS △워싱턴 특파원 金鎭吾△보도국 사회부장 文暎基△〃 정치부장 金近植△〃 국제팀장 朴容秀△〃 해설주간 李政熙△기술국 송출중계부장 李淵九△〃 기술연구소장 金東仁△〃 기술관리부장 金應天△〃 송신부장 許光鎰△〃 중계팀장 裵祥夏△관리국 관리부장 李烈範△대전방송본부 보도제작국장 林祈相△부산〃 기술국장 李琫宇△광주〃 〃 金淳基△〃 기술위원 徐永俊 ■ 증권예탁원 ◇전보(부서장) △예탁업무부 秋泰鈞△고객지원부 權五問 ■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감사 趙相勳
  • [지하상가]시청·명동·을지로권… 관광객 북적

    [지하상가]시청·명동·을지로권… 관광객 북적

    시청,을지로3·4·5가,명동으로 이어지는 서울 심장부의 지하에는 독특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지하상가들이 ‘광범위’하게 펼쳐져 있다.시청역에서 동대문운동장역까지 지하철역을 연결하는 ‘장거리’ 지하상가와 건널목 역할을 하는 ‘단거리’ 지하상가 10여개가 서울 중구 도심가에 위치한다. ●시청역∼동대문운동장역 서울 시청앞 광장을 가로지르는 새서울지하상가,소공지하상가는 인근 롯데백화점,프라자호텔과 연결되어 있어 관광객들의 이용도가 높은 곳.서울광장이 생기면서 지상으로 횡단보도가 설치돼 오고가는 사람들의 수가 줄었지만,관광객의 눈길을 끄는 가게들이 많이 남아 있다. 소공지하상가의 토산품,도자기,민속 공예품 가게에는 아기자기한 저가의 관광상품이 많다.일본인 관광객이 많아 일본어 가격표를 쉽게 볼 수 있다.내년쯤 서울시에서 리모델링을 계획하고 있어 더욱 세련된 모습으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을지로입구,을지로3가,을지로4가,동대문운동장역을 연결하는 을지로지하상가는 최장거리 지하상가.사무기구,의류,미술품,잡화 등을 파는 가게 160여군데가 있다. ●명동∼남대문시장 일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쇼핑 필수 코스인 남대문시장에서 명동으로 이어지는 길목에는 회현,충무,남대문지하상가 등이 자리잡고 있다. 한국은행 앞 네거리를 잇는 회현지하상가는 중고 LP와 우표상들이 많아 유명한 곳이다.약 25년 전부터 각각 10∼15개의 우표상과 음반가게들이 꾸준히 자리를 지켜왔다.지난해 리모델링을 거치면서 밝고 쾌적한 모습으로 변했다. 충무지하상가는 패션 1번지 명동에 위치해 중구 지역 지하상가 중 점포수가 가장 많다.4호선 명동역 및 명동 밀리오레와 이어져 젊은 여성들의 발길이 잦은 편이라 전체 228개의 가게 중 의류,장신구 등 패션용품점이 90% 이상을 차지한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EBS, 주5일제 맞춰 가을개편

    교육방송 EBS가 6일 교육뿐 아니라 문화·예술·정보통신(IT) 분야 관련 프로그램을 신설,교육전문기관 방송으로서의 위상을 새롭게 정립하는 가을 개편을 단행한다. 교육 개혁의 과제들을 제기하고 해결해 나가는 토론 프로그램 ‘교육대토론’(토 오후 8시)이 신설되고 시민 대상 정치교육 프로그램인 ‘TV 정치교실’(목 오후 8시10분)도 신규 편성된다.IT 관련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꿈은 이루어진다’(토 오후 5시10분)도 시청자들의 이해와 지식을 높여줄 것으로 보인다. 주 5일 근무제에 맞춰 주말 문화·예술 프로그램도 대폭 늘렸다.50년대 명동을 배경으로 문인들의 삶을 조명하는 미니시리즈 ‘명동백작’이 11일 오후 11시 첫 전파를 탄다.7편의 연작 영화에서 표현된 블루스 음악을 들어보는 ‘음악다큐멘터리 블루스’가 매주 일요일(오후 5시40분)에 방영될 예정이다.유아 대상 프로그램으로는 EBS 최초의 HDTV용 3D 애니메이션 ‘투모야 친구들’(월∼화 오전 7시45분)이 편성됐다. EBS 라디오는 이에 앞서 지난달 30일부터 새 단장에 들어갔다.채널의 정체성을 ‘월드 EBS’로 정하고 기존 어학 프로그램을 강화했으며,정보·문화프로그램 등을 신설했다.‘김민웅의 월드센터’‘라디오 특강’ 등을 통해 국제 이슈와 우리사회 현안을 짚어보고,‘만나고 싶었습니다’에서는 각계의 명사들이 출연,감동적 이야기를 들려준다. 불후의 명작을 드라마로 감상할 수 있는 ‘라디오 문학관’도 새롭게 마련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성공시대] 37cm 키다리아이스크림

    [성공시대] 37cm 키다리아이스크림

    서울을 찾는 외국 관광객들 사이에서 명동의 한 아이스크림 가게가 필수 투어코스로 떠올랐다. 37㎝의 늘씬한 몸매를 자랑하는 ‘키다리 아이스크림’이 입소문을 타고 일본의 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한 덕이다. 지난 2월 문을 연 1평도 채 안되는 이 초미니 가게에서는 1000원짜리 소프트 아이스크림이 하루 600∼1000개씩 팔리고 있다.이 때문에 아이스크림을 만드는 기계 2대는 쉴 새가 없다. 바닐라와 초코,딸기,바닐라초코,바닐라딸기 등 5가지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파는 이 가게의 주인은 레스토랑을 경영하는 안병옥(53)씨.장사경력 15년의 베테랑이지만 올초 IMF보다 심한 불경기를 만나 매상이 절반으로 떨어지자 난국을 헤쳐나갈 묘안이 절실했다. “퓨전음식까지 파는 신세대형 레스토랑이지만 외국계 외식업체를 선호하는 젊은 층의 마음을 뺏기란 쉽지 않았습니다.생각 끝에 벤처상품으로 창업비용이 적고 젊은 사람들이 쉽게 먹는 아이스크림을 찾았죠.박리다매(薄利多賣)를 원칙으로 소비자의 관심을 끌 만한 소재를 찾았습니다.아이스크림도 관광상품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 낸 셈이죠.” 레스토랑의 점장인 김두완(33)씨를 가게를 살릴 특별임무에 투입했다.외식전문업체에서 5년 넘게 바텐더를 한 경력의 소유자 김씨는 손재주가 있었다.한달여의 시도 끝에 김씨는 37㎝가 넘는 아이스크림을 지속적으로 아이스크림 기계에서 뽑아내는 노하우를 익혔다.처음에는 37㎝가 아니라 32㎝였지만 높이가 조금씩 올라갔다. “아이스크림은 맛보다는 특이한 모양이 우선입니다.높이 올라가야 재미있기 마련이고 감탄사가 터져 나오죠.사실 40㎝도 넘게 만들 수도 있지만 일정 수준으로 뽑아낼 수 있는 평균치가 37㎝입니다.” 키다리 아이스크림은 주말에 더 잘 팔린다.가족나들이를 나온 아이들의 성화에 힘입기 때문이다.매상은 날씨에 민감하다.너무 더울 때보다는 27∼28도의 선선한 날씨인 5월이나 9월에 매상이 급상승한다. 지난 5월에는 하루에 2200개나 팔린 적도 있다.무더운 날씨는 아이스크림이 빨리 흘러내리기 때문에 찾는 사람들이 줄어든다.적당히 녹지 않아야 아이스크림을 먹기 좋으며 매상도 늘어난다. “화창한 날에는 바닐라와 딸기를 혼합한 제품이 많이 팔리고 저녁에는 바닐라와 초콜릿을 섞은 것이 더 나갑니다.날씨에 따라 사람들의 선호도가 변하나 봐요.또 바닐라보다는 혼합아이스크림이 전체 매상에서 60∼70%를 차지할 정도로 더 팔리고요.” 가게에 투입된 비용은 1대당 1580만원 하는 아이스크림 기계 2대가 전부.하지만 운영비용은 만만찮다.먼저 재료비가 50%나 들어간다.인건비 월 350만원에 전기료 100만원,임대료와 기타 비용이 100만원이다.월 2000만∼3000만원의 매출로 월 500만∼600만원의 순이익을 내고 있다.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밤 12시까지. 본업인 160평 규모의 레스토랑은 20명 가까운 직원을 고용하면서도 매상은 아이스크림가게의 2∼3배정도에 불과하다. “장사가 잘 되지 않으면 왜 안되는지 분석해야 합니다.고객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아이스크림에서는 맛이나 모양,가격에서 튀어야 살아 남습니다.평범한 아이스크림은 남들도 만들 수 있잖아요.그러다 보면 아이스크림도 관광상품이 될 수 있겠죠.” 키다리 아이스크림을 찾는 고객 가운데 60%는 외국인이다.아이스크림 기계를 만든 회사도 여태까지 이런 높이의 아이스크림은 만들지 못했다며 제작비법을 문의해올 정도였다.사실 이 기계는 들어온 지 10여년이 지난 퇴물. “아이스크림을 그냥 뽑으면 휘어지기 마련입니다.중간중간에 주름을 줘야 아래에서 하중에 견딜 수 있죠.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손잡이로 아이스크림의 양을 조절하는 손과 이를 받는 다른 손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면 가능합니다.” 점장 김두완씨가 털어놓은 37㎝ 아이스크림의 제조 비법이다.비결은 기계가 아니라 사람 손에 달려 있었다. 글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도심 재개발의 걸림돌 윤락가

    도심 재개발의 걸림돌 윤락가

    “어떻게 하면 용의 눈에 눈동자를 그려 넣을수 있을까.” 청량리 588,미아리·천호동 텍사스촌,용산역·영등포역 사창가 등 서울의 ‘5대 윤락가’를 끼고 있는 자치구들이 이들 지역 재개발을 위해 부심하고 있다. 대규모 윤락가 정비는 지역발전의 ‘걸림돌’을 제거하고,불법적인 성매매 행위를 방조하고 있다는 따가운 시선에서 벗어날 수 있다.이같은 매력 탓에 윤락가 재개발 추진계획은 잊을 만하면 등장하는 ‘단골 메뉴’지만,실제 성과는 많지 않아 행정당국을 ‘양치기 소년’으로 만들기 일쑤다.윤락가를 중심으로 뒤엉켜 있는 이해관계를 풀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지역재개발을 실현하기 위해 골몰하고 있는 일선 자치구의 수면하 움직임을 짚어본다. ■ 대규모 윤락가 개발 상황 서울시내 대규모 윤락가에 대한 정비가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는 데는 복잡하게 얽혀 있는 이해관계를 효과적으로 풀어내지 못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민간 주도로 이뤄지는 재개발은 철저히 수익성이라는 경제 논리를 따르지만,개발계획에 이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이를 근거로 ‘청사진은 있지만,실천이 없다.’는 냉소적인 시선을 불식시키기 위해 ‘청량리 588’은 과거 10년을 ‘허송 세월’로 보낸 실패를 거울 삼아,‘미아리 텍사스촌’과 ‘용산역 사창가’는 ‘청량리 588’을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아 각각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청량리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속칭 ‘청량리 588’로 널리 알려져 있는 동대문구 전농동 588 일대 윤락가에 대한 재개발 움직임은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94년 이곳 6200평(2만 466㎡)을 포함한 2만 3600평(7만 7920㎡)이 도심재개발구역으로 지정된 뒤 1997년에 구체적인 사업계획까지 나왔지만,지금까지 별다른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는 계획 수립 당시 사업의 수익성과 직결되는 용적률을 800%까지 허용해 줬지만,지하 4층까지 용적률에 반영토록 해 실질적으로는 600%대까지 떨어졌기 때문이다.즉 재개발사업은 토지 소유자 등 지역주민이 개발 주체가 되기 때문에 수익성이 낮은 사업에 이들이 발벗고 나설 리 만무하다는 사실만 재확인해 준 셈이다. 동대문구 관계자는 “재개발 사업계획을 세운 지 상당한 시일이 지난 만큼 지역여건 등을 반영해 다음달 중 개발기본구상안을 다시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용산 “청량리를 타산지석으로” 용산구 한강로2가 396의 3 일대 3455평(1만 1400㎡)의 부지에 자리잡고 있는 ‘용산역 사창가’는 현재 용산구가 도심재개발구역 지정을 위한 의견수렴 등의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올해 말까지 이 일대 1만 9000평(6만 2500㎡)에 대한 구역 지정을 마친다는 구상이다. 이는 지난해 말까지 구역 지정을 완료하겠다는 당초 계획보다 1년여 늦춰진 것이지만 구측은 서두르지 않고 있다.이는 재개발 방식이 유사한 청량리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용산구 관계자는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수용하지 못하면 도심재개발구역으로 지정되더라도 개발이 이뤄지기 어렵다.”면서 “주민의견을 우선적으로 조율한다면 구역 지정 여부에 관계없이 재개발 추진을 위한 걸림돌은 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용산구와 주민들은 사업의 수익성을 보장한다는 취지에서 950% 수준에서 상한 용적률을 정하기로 하는 등 이견을 좁혀가고 있다.다만 고도제한을 현행 150m에서 200m로,업무용 시설만 지을 수 있는 이곳에 주거용 시설을 포함시켜 달라는 등의 주민 요구와 타협점을 찾는 일이 남아 있다. ●미아리 “다음달쯤 개발방식 윤곽” 성북구는 하월곡동 88 일대 ‘미아리 텍사스’에 대한 재개발 방식을 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2002년 이 지역 3600평(1만 2000㎡)을 포함한 9만 5500평(31만 5000㎡)이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지정돼 구체적인 사업 추진계획만 내놓으면 된다. 그러나 현실 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채 섣불리 개발방식과 방향을 제시할 경우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때문에 사업 추진을 위해 조합을 설립한다는 점에서는 같지만,토지 소유자가 주체가 되는 도심재개발방식과 건설회사 등 다양한 주체가 참여할 수 있는 도시개발방식 등을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 또 이곳에 대한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 취지가 서울시 도시기본계획상 동북권역의 중심지라는 점을 감안,주변지역을 우선적으로 개발해 개발 압력을 높이는 식의 우회적인 수단을 택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 중 서울시에서 도시기반시설 등을 지원할 수 있는 도시개발방식을 취할 가능성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성북구 관계자는 “소유와 이권문제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만큼 주민들을 설득하기 쉬운 사업방식을 선택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다음달쯤 개발방식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일본이 부산·원산·인천에 처음 설치 전국에 69곳… 2007년부터 단계 폐쇄 우리나라에 ‘창기(娼妓)’가 등장한 것은 1876년 개항 직후이다.일본이 부산·원산·인천 등 개항지에 매춘을 전업으로 하는 창기들의 집창촌(사창가)인 유곽을 설치한 데 이어 1916년에는 매춘을 공식화,창기들로부터 세금을 걷는 우리나라 최초의 ‘공창제’가 도입됐다. 공창제는 1947년 미군정청에 의해 폐지됐지만 미군을 상대로 한 매춘이 외화벌이 수단으로 간주돼 미군 기지를 중심으로 ‘양공주’들이 진을 쳤다.1961년 ‘윤락행위방지법’이 제정되고,1968년에는 당시 국내 최대 윤락가인 서울의 ‘종3’ 소탕을 위한 ‘나비작전’을 벌이기도 했지만 매매춘 행위를 없애기엔 역부족이었다. 오히려 80년대 이후 윤락 행위가 활개를 치면서 여성에 대한 납치·감금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기까지 했다.전국에 형성돼 있는 대형 사창가들의 ‘전성기’였다. 최근 ‘필요악’처럼 인식되던 대형 사창가들이 존폐의 기로에 놓여 있다.지난 3월 여성부와 법무부,경찰청 등은 2007년부터 전국에 산재해 있는 69개 집창촌을 단계적으로 폐쇄하고,성매매를 알선한 업주에게는 성매매로 인한 이익을 전액 몰수·추징한다는 내용의 ‘성매매방지 종합대책’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창가 폐쇄가 성매매 근절로 이어질 것이라는 견해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특히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출장마사지·전화방·휴게텔과 같은 신종 윤락업태와 인터넷 성매매같은 음성적인 윤락 행위가 번창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성매매를 목적으로 하는 유흥업소에 종사하는 여성은 모두 33만여명.거래되는 화대만 연간 24조여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이 중 사창가 여성 종사자 수와 화대는 각각 1만여명,1조 8000억여원에 불과하다. 여성계 등에서는 성매매 직업 여성 수를 80만∼120만명,음성적으로 이뤄지는 성매매 여성까지 합치면 200만명을 웃돌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형사정책연구원 김성언 박사는 “과거에는 여성들이 납치 등 물리적 압력에 의해 성매매에 종사했다면,지금은 카드빚 등 경제적 압력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만큼 자발적으로 성매매에 참여하는 여성이 늘고 있다는 시각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이같은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현실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불법적으로 이뤄지는 성매매 행위를 뿌리 뽑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영등포’도 폐쇄 수순…접점찾기 묘수풀이 서울의 대표적 윤락가 중 하나인 이른바 ‘영등포 사창가’를 없애고 그 자리에 패션전문단지를 세우려는 개발계획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영등포구는 내년부터 사창가 폐쇄를 위한 수순을 밟아 늦어도 2008년까지 마무리한다는 구상이다. 영등포 부도심권에 대한 개발 압력이 차츰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그 중심에 ‘외딴섬’처럼 놓여 있는 사창가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제2의 전성기’를 위해 1970년대까지 종로·명동과 함께 서울의 3대 번화가로 꼽히던 영등포는 30년 가까이 개발의 뒷전에 머물러 있었지만 최근 개발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같은 ‘개발 붐’은 방림방적(6만평)과 대선제분(6000평),경성방직(1만 8500평) 등 영등포의 안방을 차지하고 있던 공장들이 이전하면서 부지 개발이 진행된 것이 촉매제가 됐다. 또 강서농수산물도매시장 개장으로 문을 닫은 영일·조광시장 일대 1만 9000평에 대한 지구단위계획 수립,연말부터 착공에 들어가는 영등포역∼영등포시장∼영등포시장역 지하공간 연결사업 등이 거들고 있다. 여기에 최근 노후·불량주택과 재래시장,공구상가 등이 무질서하게 얽혀 있는 영등포동 2·5·7가 일대 7만 8700평에 대한 도심형 뉴타운 개발구상안이 발표되면서 개발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김형수 구청장은 “공장부지는 2008년,지하공간은 2010년,영등포뉴타운은 2012년까지 각각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라면서 “다만 영등포 부도심권의 종합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윤락업소 및 공구상가 밀집지역에 대한 정비가 선결과제”라고 설명했다. ●균형발전촉진지구 지정추진 개발 예정지를 사방으로 마주하고 있는 윤락가는 영등포 부도심권의 ‘요충지’라 할 수 있다.따라서 사창가에 대한 정비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제2의 전성기’를 꿈꾸고 있는 영등포의 계획은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이명균 구 도시관리과장은 “60∼70년대에 지어진 2∼3층짜리 목조건물에 들어선 윤락업소와 공구상가 등은 부도심에 맞지 않는 부적격 시설”이라면서 “사창가를 강제로 폐쇄하긴 어렵지만,주변여건을 조성해 개발 압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구는 2002년 이 일대를 노선상업지역에서 상업지역으로 용도변경한 데 이어 개발계획을 탄력적으로 수립할 수 있도록 특별계획구역으로도 지정했다. 이 과장은 “연말쯤 사창가와 공구상가 등이 몰려 있는 영등포동·문래동·당산동 일대를 균형발전촉진지구로 지정토록 서울시에 요청할 계획”이라면서 “지정이 확정되면 내년부터 주변지역과 연계한 정비를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사창가 정비는 이웃해 있는 경성방직 부지 개발과 맞물려 이뤄질 전망이다.경성방직 부지는 내년 상반기부터 공사에 착수,호텔·백화점·쇼핑몰·컨벤션센터 등을 갖춘 복합시설단지로 탈바꿈하게 된다.착공시기에 맞춰 사실상 사창가를 단계적으로 폐쇄토록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천호동’식 개발될 듯 60년대 후반에 형성되기 시작한 사창가는 현재 200여m 도로 양쪽에 50여 곳의 업소만이 영업을 하는 등 과거에 비해 많이 위축된 모습이다.그러나 그 면적이 5000여평(1만 6890㎡)이고,공구상가를 포함하면 1만평(3만 365㎡)에 육박하는 등 무시할 수 없는 넓은 지역이다. 반면 다른 윤락가처럼 도심재개발구역 등으로 지정하려 해도 대상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해 사실상 개발방식을 놓고 선택할 수 있는 ‘카드’가 많지 않은 것도 현실이다. 때문에 이곳에 대한 개발방식은 ‘천호동 텍사스촌’에서 이뤄지고 있는 형태와 유사하게 전개될 전망이다.이 과장은 “강제적인 개발이 어려운 상황인 만큼 주민들이 개발을 주도하고,행정당국이 측면지원하는 천호동 방식이 가장 유력하다.”고 말했다. 까닭에 영등포구는 이곳을 균형발전촉진지구내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묶어 세금 감면과 공공시설 유치 등 개발 환경을 조성하는 데 주력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또 주민들의 의견이 엇갈려 개발이 지지부진할 경우 경성방직이나 신세계백화점 등 대지주가 개발을 주도토록 하거나,도심재개발구역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관련규정 완화를 요청하는 등의 대안도 세우고 있다. 김 구청장은 “이 일대를 패션 중심의 전문상가 특화단지로 바꿀 계획”이라면서 “부도심으로서의 기능 회복이 급선무지만,난개발이 이뤄지지 않도록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접근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천호동 개발 절반의 성공 서울 강동구 천호동 423 일대 ‘천호동 텍사스촌’은 주민들이 먼저 개발안을 제시한 뒤 이를 자치구가 수용하는 형태의 ‘주민제안형 개발방식’을 취하고 있다.때문에 주민 갈등이라는 사업 초창기의 난관을 일정부분 극복,현재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다만 세부시행과정에서 드러나고 있는 이견을 어떻게 좁혀나가느냐가 관건으로 남아 있다. 1990년대 후반 이 일대 130여명의 토지 소유주들은 이곳에 주상복합건물을 짓겠다는 구상을 밝혔다.이에 발맞춰 강동구는 이 지역을 덩어리째 개발하기 위해 서울시에 지구단위계획상 특별계획구역 지정을 건의,지난해 3월 확답을 얻어냈다. 이에 따라 이 지역 4000평(1만 2930㎡) 중 2600평(8684㎡)은 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용도변경됐으며,나머지 1200평(4246㎡)은 1·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세분화됐다.용적률도 최고 400%까지 상향 조정,15층 규모의 주상복합건물이 들어설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 그러나 텍사스촌이 지난해 11월 강동뉴타운에 포함되면서 주민들은 개발 방식을 놓고 또 다른 고민에 빠졌다.뉴타운방식으로 재개발을 추진하면 도로나 공원용지 등 도시기반시설의 사업비 일부를 지원받을 수 있다는 것. 반면 뉴타운 세부계획은 내년 4월 이후에나 드러나 사업 시기가 늦춰져 수익성을 떨어뜨릴 수 있고,다른 지역과 연계한 개발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토지 소유주들의 요구를 100% 충족시키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최근에는 정부가 개발이익환수 방식으로 재건축시 용적률 증가분의 25%를 임대아파트로 짓도록 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에 주목하고 있다.천호동 423번지 재건축조합 관계자는 “만일 임대아파트를 분양하면 사업성에 치명적”이라면서 “임대아파트의 불똥이 주상복합건물까지 튀지 않는다면 현재 계획이 가장 적합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호재와 악재가 겹치면서 재건축조합에 대한 설립등기가 미뤄지고 있어 세부시행계획에 대한 가닥을 잡기도 어려운 형편이다. 강동구 관계자는 “지구단위계획이든 뉴타운방식이든 소유권이 잘게 나눠져 있는 땅을 모아 주상복합건물을 세운다는 데는 변함이 없다.”면서 “지구단위계획으로 지정됐기 때문에 뉴타운 계획이 확정되기 전까지 사업을 자체적으로 추진하거나,뉴타운 계획에 맞춰 추진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제 토지·소유주들은 뉴타운 세부계획이 수립되기 전까지 개발방식을 놓고 지구단위계획과 뉴타운 사이에서 결단을 내려야 한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차이나 리포트 2004] (21) 조선족사회의 명암

    [차이나 리포트 2004] (21) 조선족사회의 명암

    |옌볜(중국 지린성) 김규환특파원|“한국을 너무 고맙게 생각합니다.무엇보다 한국에서 번 돈으로 사업 기반을 잡은 덕분이죠.위성방송을 통해 한국 기업의 성공·실패 사례를 보면 사업을 하는 데 많은 도움도 되고요.” 지린(吉林)성 옌지(延吉)시에서 한국 음식점 ‘징시궁(慶熙宮)’을 운영하는 김은자(金銀子·44) 사장은 기자를 보자마자 한국에 대한 감사의 마음부터 건넸다.그는 “한국에 간 조선족들 가운데 임금도 제대로 못받고 차별대우를 받는 경우도 더러 있지만,대부분 돈을 벌어 한국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김 사장은 1990년대 초반 한국에서 파출부 등 밑바닥 생활을 하며 모은 15만위안(약 2300만원)으로 음식점을 시작,지금은 250만위안(3억 7500만원)을 투자한 직원 40명의 대형 음식점 사장으로 변신해 ‘코리아 드림’을 이룬 대표적 인물이다. ‘옌지 베이싱(北興)제과’의 김영숙(金英淑·60 사장도 한국에서 배운 제과기술을 발판으로 백만장자 반열에 올랐다.옌지에만 10여개의 제과 체인점을 두고 있는 그는 자산 6000만위안(90억원)대의 ‘재벌’이다.옌지백화점에서 양복점을 경영하는 허창호(許昌浩·42)씨도 한국 기술을 익혀 ‘준재벌’로 성장했다.91년 한국 명동의 한 양복점에 취직,재단기술을 배운 뒤 양복점을 차려 승승장구,10여명의 재단사 등을 거느린 중소기업 사장이 됐다.수입이 적은 날이라도 2000위안(30만원)은 너끈히 번다고 한다. ●10년 모은돈 한국行에 ‘올인’ 중국 조선족은 한국이 자신들의 꿈을 이룰 수 있는 ‘엘도라도(황금마을)’라고 여기고 있다.한국에 들어가 2∼3년 일해 착실히 돈을 모으면 집을 사거나 조그마한 가게를 마련하는 등 생활기반을 잡을 수 있다.한국행을 위해 10년 가까이 한푼도 안쓰고 모은 7만위안(1050만원) 정도를 몽땅 털어넣거나,목숨을 건 밀항을 서슴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다. 지린성 룽징(龍井)시의 즈신(智新)진 신화(新化)촌.옌볜 지역 주민들이 ‘전입 희망’ 1순위로 꼽는 마을이다.300가구 중 290여가구가 조선족인 마을의 절반 이상이 한국에서 돈을 벌고 있다.이들이 한국에 많이 나가는 이유는 즈신진 정부가 창춘(長春)에 노무기지를 건설해 보증을 서주는 등 대(對)한국 노무 수출을 적극 지원하기 때문.비자 수속비는 전문브로커의 3분의1밖에 안되는 2만 6000위안(390만원)이다. 이곳에서 만난 조선족 박정길(朴貞吉·47)씨는 “한국에 한번 나갔다 오면 아이들을 도시에 내보내 교육을 시키거나 집을 사는 데 쓸 수 있는 돈을 벌어오기 때문에 살림이 활짝 펴진다.”며 “한번 나가 평균 5년 체류해 30만위안(4500만원) 정도를 버는 것 같다.”고 말한다.중국인 천쉐제(陳學杰·63)는 “옌볜 전체에서 한국에 나가는 사람이 20%도 안되는데,유독 이곳만은 50% 이상이 한국에 나가 인근 주민들이 부러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덕분에 옌볜 지역의 경제는 탄탄해지고 있다.10여년 전만 해도 이 지역은 중국 안에서 상대적으로 낙후된 사회였다.하지만 90년대 초반부터 한국 바람이 불면서 양상이 바뀌어 조선족 사회가 중국 어느 지역보다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현동일(玄東日) 옌볜대 경제·관리학원 원장은 “옌볜 조선족자치주의 경우 조선족이 한국에 나가 벌어온 외화수입이 재정수입보다 더 많다.”며 “지난해 외화수입 6억 5000만달러(7800억원) 가운데 대부분이 한국에서 벌어들인 것”이라고 밝혔다. 경제발전 이면에는 악재도 생겼다.벌어온 돈의 대부분이 생산에 투자되기보다 대부분 소비산업에 쓰이고 있는 탓.옌볜자치주의 주도(州都)인 인구 30만명의 옌지가 택시 5000여대,나이트클럽·다방·사우나 등 소비업소 1000여개가 난립해 들어서는 바람에 유흥도시로 전락한 것이다.박창욱(朴昌昱) 옌볜대 민족연구소 교수는 “다른 소수민족에 비해 조선족은 한국에 가는 기회가 많아 자본주의를 학습하는 기회가 생겨 도움이 됐다.”면서 “그러나 한국 바람이 불면서 조선족 사회는 과소비 풍조와 한국에 나가지 못해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 등의 사회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이트·사우나등 난립 유흥도시로 전락 특히 ‘조선족 사회의 해체’라는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조선족 젊은이들이 코리아드림을 꿈꾸며 한국으로 몰려 가는 바람에 옌볜내 농촌지역의 공동화(空洞化)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지린성 허룽(和龍)시에서 만난 고성자(高成子·72) 할머니는 “조상들이 피땀 흘려 일궈놓은 땅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며 “하지만 요즘 농촌에는 노인들밖에 없어 삶의 터전이던 땅이 한족에게 넘어가고 있어 억장이 무너진다.”고 털어놨다.따라서 현재 옌볜은 이름만 조선족자치주일 뿐 정치·경제적으로 한족이 압도적 우세를 차지하고 있다. ‘정체성의 혼란’도 겪고 있다.옌지에서 만난 조선족 김달영(金達永·35·택시운전사)씨는 “중국 조선족은 한족으로부터 소수민족이라고 냉대받고,북한으로부터 자본주의에 물들었다고 비난받으며,한국인으로부터는 못산다고 무시당하는 등 ‘안팎곱사등이 신세’”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khkim@seoul.co.kr ■ [기고] “조선족 시장경제 적응력 뛰어나” 중국에는 한족(漢族) 외에 55개 소수민족이 있다.2000년 기준으로 12억 4300만명 중 소수민족이 8.4%이다.비율은 크지 않지만 이미 1억명을 초과했고 국토 면적의 64%에 분포돼 있다. 소수민족의 평등 권익과 경제발전 보장 측면에서 중국처럼 과중한 임무를 가진 나라는 아마 없을 것이다.민족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중국의 성공적 경험은 인류사회에 커다란 공헌이다. 중국의 민족정책은 ▲정치평등 ▲경제발전 ▲문화번영 ▲사회보장을 특징으로 한다.민족구역 자치제도를 주체로 비교적 완성된 국가정책의 하나이다. 민족자치제도는 중화인민공화국의 기본 정치제도의 하나로 법률적 보장은 1984년에 반포,2002년에 수정된 ‘중화인민공화국 민족구역자치법’이다. 소수민족 집중 거주지구는 민족·지구 특징에 따라 5개 자치구,30개 자치주,120개 자치현이 건립됐다.법률규정에 의해 민족 자치지방의 정부 최고급 영도는 소수민족이 담당한다. 동시에 55개 소수민족은 인구와 상관없이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대표가 된다.소수민족의 정치적 평등 지위는 물론 경제발전·문화교육·의료위생 등 사회 각 방면의 권리를 보장해 주고 있다. 중국의 현대화·도시화 발전 과정에서 더욱 많은 소수민족들이 도시로 진입하면서 ‘도시 민족사업조례’를 제정,이들의 정치·경제·사회·문화 측면에서 권리를 보장하고 있다. 중국내 조선족(朝鮮族)은 2000년 인구 통계로 보면 192만 3400명이다.주로 중국 지린(吉林·114만명),헤이룽장(黑龍江·38만명),랴오닝(遼寧·24만명) 등 성·자치구에 분포됐다.지린성 옌볜조선족 자치주는 84만명으로 전체 조선족의 43%를 차지한다.이외에 4개 성 자치구와 47개 민족향을 건립했다. 조선족은 근면하고 창조 정신이 뛰어나고 교육을 아주 중시한다.문화교육 수준에서 중국 소수민족 중 제1위이고 전체 지표도 한족보다 높다.중국에서 유일하게 문맹이 없는 민족이다. 현대화 과정에서 조선족은 시장경제에 적응하는 능력과 개척성이 뛰어나다.농촌 노동력의 도시 이전 붐에서 조선족은 대외 노무수출에 참여하고 중국의 동남 연해지구 및 중심도시로 진입하는 비율이 매우 크다. 그러나 90년대 중반 이후 조선족 인구는 하강하고 있다.대량의 인구가 고향을 떠나 외지로 취직을 위해 떠났으며 결혼 연령에 도달한 여성들이 아주 많다.일부 농촌에서는 젊은 여성들을 볼 수 없는 상황이다.조선족 농촌의 성비율은 심각하게 파괴되고 있다. 지리적 관점에서 보면 소수민족은 주로 지역이 넓고,자원이 풍부하며 경제기초가 빈약한 서부 지구에 몰려 있다.2만 2000㎞의 국경지역에 30여개 소수민족의 집중거주 지역이다. 이 때문에 중국정부는 지역균형 발전과 민족 문제 해결을 위해 서부 대개발 전략을 제기했다. 다민족의 평등·단결을 실현하려면 공동의 물질적 기초가 필요하다.민족간의 빈부격차가 있다면 사회의 공정과 평등을 실현할 수 없기 때문이다. 민족 문제는 장기적이고 복잡한 문제다.21세기 중반까지 중국이 중등발달 국가의 현대화 목표를 실현하려면 민족 문제를 포함한 기타 사회 문제도 잘 처리해야 한다.민족구역자치제도를 포함한 중국 민족정책 시스템도 시대의 발전에 따라 끊임없이 완성해야 한다. 허스위안 中,사회과학원 인류학연구소장·중국 민족학회 회장
  • [부고]

    ●김두한과 종로누빈 김동회옹 해방을 전후해 국내 주먹세계를 주름잡았던 김두한씨(작고)의 평생 친구이자 종로파의 전설적인 주먹 김동회옹이 25일 오후 지병인 위암으로 별세했다.86세. 김옹은 김두한씨와 동갑내기로 일제시대인 1947년 반탁운동을 하다 좌익인사 암살 등 사건에 연루돼 사형을 선고받은 뒤 가까스로 풀려나는 등 암울했던 시기를 살았다. 하지만 김옹은 ‘정치주먹’으로 변신하는 동료들과는 달리 끝까지 ‘협객’의 길을 걸었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던 김옹의 유족으로는 부인 김옥숙(70) 여사와 미국에서 목사로 일하는 김태성(41)씨 등 1남2녀가 있다. 강남성모병원에 마련된 빈소에는 ‘낙화유수’로 알려진 김태련씨,김두환씨의 후계자 조일환(67)씨,명동의 신상현씨 등 주먹계 후배들이 찾아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발인은 27일 오전 11시 30분.장지는 파주기독공원묘지.02-590-2540. ●林順玉(수필가)씨 별세 趙禹喆(전 정무장관실 정무실장)又新(아산병원정형외과 교수)씨 모친상 朴龍輝(성애병원 명예교수)金炳洙(전 대산문화재단 사장)朴鎭夏(산부인과 원장)安相植(생보부동산신탁 대표)씨 빙모상 25일 오후 4시30분 서울아산병원,발인 29일 오전 8시 (02)3010-2295 ●姜東善(서암직업전문학교 이사장)應善(매일경제신문 논설위원실 실장)重求(민주신문 부사장)씨 모친상 金完培(예비역 육군준장)金善爀(부천내과 원장)씨 빙모상 許榮一(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장)씨 시모상 25일 오후 9시30분 광주그린장례식장,발인 27일 오전 10시 (062)250-4412 ●申庸植(전 대우증권 이사)씨 상배 25일 오후 1시 대구 모레아장례식장,발인 27일 오전 8시 (053)814-4913 ●金判錫(대통령비서실 인사수석실 인사제도비서관)씨 모친상 26일 오전 11시 경남 창원병원,발인 28일 오전 6시 (055)281-8322 ●白聖烈(자영업)虎烈(산업은행 투자업무개발실 부부장)榮烈(온라인에이전시 팀장)씨 부친상 26일 오후 1시 부천 카톨릭대학 성가병원,발인 28일 오전 9시 (032)340-7303
  • [종교단신]

    ● 태고종 17대 종정 혜초 추대법회 태고종 제17대 종정 혜초 대종사 추대법회가 새달 6일 오전 10시 서울 신촌 봉원사 삼천불전에서 봉행된다. 법회에는 김일우 원로회의 의장을 비롯한 종단 원로 스님과 김법장 중앙사정원장 등 각급 기관장 스님을 비롯해 사부대중 2000여명이 참석한다.혜초 스님은 지난 6월14일 봉원사 설법전에서 열린 제4회 원로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제17대 종정에 추대됐다. ● 백혈병 골수기증 상담 행사 천주교 서울대교구 한마음한몸운동본부(이사장 김운회 주교)는 지난 24일에 이어 31일 오후 11시 서울 중구 명동 우리은행 앞에서 백혈병 환우를 위한 골수기증 상담 행사를 벌이고,채혈을 통한 기증자 등록을 받는다.(02)727-2268. ● 하동 백연꽃 축제 30일까지 하동 새미골 백연꽃 축제가 30일까지 경남 하동군 진교면 백연리 도요지에서 열린다.전통가마 불 때기,연꽃 채취 및 연차 만들기,연차 시음,연잎밥 식사,어린이연꽃밭 사진촬영대회 등을 즐길 수 있다.참가비는 1박2일 기준 성인 5만원,어린이 3만원.(02)722-7353.
  • 서울의 시, 서울의 시인/권오만 엮음

    문학세계에 있어서 공간 배경이 작품의 근간이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시의 세계에서는 더욱 그 경향이 짙다. 권오만 서울시립대 명예교수(국어국문학)의 ‘서울의 시,서울의 시인들’(혜안 펴냄)은 거대도시 서울의 공간적 이미지가 시작(詩作)에서 어떻게 투사돼 왔는지를 조명한 비평서다. 책은 일제강점기에 주목했다.분석목록에 든 근대 ‘서울 詩’는 31편.그들 시에서 서울은 현실 발언보다는 서정시의 공간적 대상으로 등장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서울의 모습이 투영된 최초의 근대시는 최남선의 산문시 ‘천주당의 층층대’(1910년 ‘소년’ 8월호). “땀을 뻘뻘 흘리면서 북달은재(鐘峴) 천주당(天主堂)의 층층대를 올라가는 촌부자(村夫子)가 있다.(…)집도 높기도 하지! 어찌하면 저렇게 짓노! 저 속에는 무슨 영특한 물건이 들어앉았노? 굉장하렷다?” 지금도 그때 모습 그대로인 명동 천주교당의 풍경이다. 많지 않은 작품 편수에 비해 서울을 자주 인용하기로는 이상화가 꼽힌다.‘가상(街相)’‘달밤-도회(都會)’‘초혼(招魂)’ 등 3편이 빼어난 서정미를 보여준 그의 서울 시다. 신석정이 당시 흑석동에 살고 있던 서정주에게 보낸 ‘흑석고개로 보내는 시’(1943년)에는 일제 암흑기 압살의 흔적이 여실하다.“흑석고개는 어늬 두메 산골인가/서울에서도 한강/한강 건너 산을 넘어가야 한다드고//(…)//정주여/나 또한 흰 복사꽃 지듯 곱게 죽어갈 수도 없거늘/이 어둔 하늘을 무릅쓴 채/너와 같이 살으리라/나 또한 징글징글하게 살어보리라.” 책은 단순히 서울의 한 귀퉁이가 묘사된 시들을 나열하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8년이나 선배인 신석정이 후배인 서정주에게 띄운 이례적 형태의 ‘헌정시’라는 점에서도 문학사적 의미를 더한다.1만 2000원.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쉬어가기˙˙˙

    영화 ‘노랑머리’의 주인공이었던 이재은이 누드 대열에 합류했다.9월2일엔 KTF를 통해,3일부터는 SK텔레콤에서 누드영상 모바일서비스를 제공한다.10월초에는 인터넷 서비스도 이어진다.7월말 계약금 2억 5000만원을 받고 누드 프로젝트를 계약한 후 지난 23일 국내 스튜디오에서 극비리에 촬영을 마쳤다.이재은은 9월11일부터 방영되는 EBS TV ‘명동백작’에서 전혜린 역으로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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