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명동
    2026-02-23
    검색기록 지우기
  • 더 룩
    2026-02-23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2-23
    검색기록 지우기
  • 빅뱅
    2026-02-23
    검색기록 지우기
  • n번방
    2026-02-2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259
  • “재정건전성 강화 위해 내년 예산 엄격히 검토”

    “재정건전성 강화 위해 내년 예산 엄격히 검토”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 재정건전성을 위해 내년 예산을 엄격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글로벌 재정위기에 대해 “이번 사태는 사회 전반적으로 재정건전성의 중요성을 각인시켰다는 점에서 입에는 쓰지만 몸에는 좋은 보약과 같다.”며 “내년 예산도 재정의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엄격히 검토해 나갈 계획이므로 각 부처에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이명박 대통령이 8·15 경축사에서 균형재정을 2013년에 달성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이에 따라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다양한 복지 공약을 쏟아내는 정치권과 재정 당국인 재정부의 충돌이 더욱 표면화될 전망이다. 그는 이 대통령이 공생발전을 화두로 제시한 것에 대해 “각 부처가 공생발전을 구체화할 수 있는 정책 마련에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공생발전을 위한 정책 과제는 사회 여러 부문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어 한두 부처만으로는 대응하기 어렵다.”며 “모든 부처가 열린 자세로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며 사회 각 분야가 공생발전을 위한 사회적 책임을 분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공공기관운영위원회 민간위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국회에 계류 중인 인천국제공항공사법, 항공법 개정을 전제로 정부가 보유한 인천국제공항공사 지분의 일부를 국민주 방식으로 매각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정부가 100% 소유한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지분 49%를 매각한다는 방침을 정해 놓은 상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두 금융수장, 5대 금융지주 회장과 회동

    두 금융수장, 5대 금융지주 회장과 회동

    금융불안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자 김석동 금융위원장과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이 16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5대 금융지주 회장과 회동했다. 두 금융 수장은 금융불안 해소에 금융회사들이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두 금융 수장이 5대 금융지주 회장과 공동으로 회동한 것은 지난 4월 이후 두번째다. 이날 회동에는 어윤대 KB금융 회장,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 강만수 산은지주 회장이 참석했다. 이팔성 회장은 20억 달러 규모의 커미티드 라인을 확보하겠다고 화답했다. 커미티드 라인은 금융회사 간 거래를 통해 유사시 약정한도 안에서 외화를 꺼내다 쓸 수 있도록 한 일종의 단기 마이너스 대출이다. 김석동 위원장은 “시장이 불안하다고 해서 금융회사가 불안감을 확산시키는 책임감 없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고 주문했다. 그는 “금융회사는 우리 시장을 지키고, 실물경제를 흔들림 없이 지원해 나가는 것이 사명”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팔성회장 “20억弗 커미티드라인 확보” 김 위원장은 이어 “시장이 불안할 때일수록 실물경제의 버팀목이라는 금융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기업자금 공급 등 기업활동 지원에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해야 한다.”며 “금융지주회사는 적극적으로 시장을 안정시키고 기업활동을 지원하는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도 기업이 자금 경색 등 어려움에 직면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정책금융기관을 활용해 보증 지원과 자금 공급 등 모든 정책적 지원을 다할 것”이라면서 자본시장 구조개선 방향과 관련, “증시투자자 구조를 개선하는 등 더욱 근본적이고 확고한 증시안정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관투자자 비중을 확대하고, 시장 안정을 위한 금융회사의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금융회사의 외화건전성과 관련, “미국이나 유럽 등에 지나치게 편중된 외화차입선을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며 “국내 은행들이 외화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어 결국 정부와 한국은행에 의지하는 악순환이 반복되지 않도록 각별히 유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최근 금융위기에 대해선 “주요국가들이 사용할 수 있는 정책수단이 제한돼 문제해결에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금융회사들이 상반기에 상당한 수준의 이익을 실현하고 있는 만큼 부실 발생이나 위험요인에 대응할 수 있는 완충 여력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금융회사는 실물경제 지원하는 게 사명” 권혁세 원장은 “현재 상황에서 금융지주사의 고배당 추진은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권 원장은 “금융위기 상황에 대한 대응능력을 높이고, 2013년부터 금융지주사에도 적용되는 ‘바젤Ⅲ’ 기준에 맞추려면 배당보다는 자기자본 확충에 신경써야 할 때”라며 이같이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젤Ⅲ는 금융기관의 건전성 규제를 강화하기 위해 자기자본을 늘리도록 하는 국제 기준으로, 현재 국내 금융지주사의 바젤Ⅲ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평균 13.5%다. 권 원장은 지난달 19일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세미나에서도 금융지주사들의 고배당 움직임에 대한 질문에 “그 부분은 좀 따져봐야 한다.”며 “배당할 충분한 수준이 되는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일본 스님, 속죄의 기도 수행

    일본 스님, 속죄의 기도 수행

    “제가 한국에서 기도하는 것은 일본의 침략에 대해 사죄하고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의미입니다.” 일본인 스님이 휴전선을 지척에 둔 강원도 인제군 서화면의 비무장지대(DMZ) 평화생명동산에서 1년 넘게 머물며 속죄의 기도 수행을 하고 있다. 주인공은 다키모토 잇코(42) 스님. 스님이 한국에서의 수행 길을 택한 것은 일본 불교의 한 종파인 산묘법사에서 수행하다 2008년 7월 평화순례로 한국 땅을 밟은 게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그의 한국행에는 스승과 가족사의 영향도 있었다. 일본의 침략 전쟁을 반대해 평화탑을 세우는 등 비폭력 운동을 펼쳤던 후지 스님과 슈게 스님이 그의 한국행을 권유했다. 일본인인 그의 어머니는 북한 평안남도 진남포에서 태어났고, 외할아버지는 일제강점기 시절 한국에서 기술자 생활을 하다가 1945년 소련군에 붙잡혀 간 뒤 생사를 알 수 없게 됐다. 인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은행권 ‘애국 마케팅’ 열풍

    은행권 ‘애국 마케팅’ 열풍

    시중은행들이 광복절을 맞아 다양한 ‘애국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최근 애국을 주제로 한 금융상품 2개를 새로 내놨다. ‘독도사랑 키위정기예금’은 만기 1년짜리 저금통장으로 판매 수익의 1%를 독도 및 광복 관련 단체에 기부한다. 금리는 최고 연 4.3%이다. ‘대한민국 815카드’도 수익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는 신용카드 상품이다. 이 카드는 매년 8월 한달 동안 전국 모든 가맹점에서 최대 8개월까지 무이자 할부를 제공하고 매달 15일에 멀티플렉스 극장인 CGV에서 영화 관람 시 현장에서 8000원을 할인해주는 ‘815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업은행은 2005년 출시한 ‘독도는우리땅 통장’의 디자인을 바꿨다. 통장 표지와 속지에 독도가 우리의 영토임을 증명하는 역사적 증거 등을 사진과 함께 실어 ‘독도 교과서’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오는 11월 말까지 청소년을 대상으로 독도수호 이벤트를 실시해 최고 연 5.0%(만기 3년 기준)의 적금 금리를 준다. 대구은행은 ‘사이버독도지점(dokdo.dgb.co.kr)’ 개점 10주년을 기념해 이달 말까지 인터넷전용예금인 ‘e-편한정기예금’을 특별판매한다. 최고 연 4.55%(만기 1년 기준)의 금리가 제공된다. 이 은행은 2001년 광복절에 사이버독도지점을 열고 독도 관련 예금, 대출 상품 등을 취급하고 수익의 일부를 관련 단체에 기부해 왔다. 거래 고객이 31만명, 총 수신은 2450억원에 이른다는 것이 은행 측 설명이다. 신한은행은 올해 초 ‘호국정기예금’을 출시하고 판매 수익금 일부를 국방헌금으로 기부하고 있다. 이 은행은 지난 12일 서울 중구 명동 등에서 시민들에게 태극기 4000개를 나눠주는 행사를 실시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일제 잔재 관광자원화 찬·반 논란

    일제 잔재 관광자원화 찬·반 논란

    독도를 둘러싼 한·일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지자체들이 일제 잔재인 적산가옥(敵産家屋·광복 후 일본인이 물러가면서 남긴 집이나 건물) 등에 대한 관광자원화에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오는 2018년까지 포항 구룡포읍 항구에 위치한 과거 일본인 집단 거주지를 복원해 ‘근대 역사 문화거리’로 조성할 방침이라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실시설계에 이어 올해 26억원을 투입, 적산가옥 10채를 보수하고 홍보전시관을 착공한다는 것이다. 일본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일본 거리와 일본 관련 상품 판매장 등도 만들어질 것으로 알려졌다. 구룡포는 일제 강점기 동해안 어업의 전진기지로, 꽁치와 대구, 오징어 등이 많이 잡혀 수산업에 종사하는 일본인들이 많이 살았던 곳이다. 현재 읍내 장안동 골목 400m 거리에 적산가옥 200여채가 보존돼 있다. 전북도와 군산시도 월명동과 영화동 등 군산 옛 도심의 적산가옥과 일본인 은행, 창고 등을 활용해 ‘근대 문화유산 벨트화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 중이다. 적산가옥 100여채가 밀집한 지역에 탐방로와 경관로를 조성하고 일본식 건물의 외관을 갖춘 조선은행과 창고 등을 예술창작 벨트로 조성하기로 했다. 1899년 5월에 개항한 군산은 일제 당시 호남평야에서 생산된 쌀을 일본으로 가져가기 위한 ‘쌀 수탈 전진 기지’로 악용된 아픈 기억을 간직하고 있다. 앞서 문화유산국민신탁은 지난달 28일 울릉도 도동리에 있는 일본식 가옥(등록문화재 제235호)을 개조한 ‘울릉 역사문화체험센터’를 개관해 일반인에게 공개했다. 이 센터는 울릉도·독도와 관련한 근현대사와 문화유산, 가옥문화, 남획으로 사라진 강치(독도 바다사자) 등의 관련 자료 전시는 물론 1950~60년대 ‘문화영화’도 소개할 예정이다. 이처럼 일제 잔재가 관광자원으로 탈바꿈되는 데 대해 문화유산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대구경북헤리티지 관계자는 “국내 일본식 건물의 문화유산 가치를 부인할 수는 없지만 이를 관광자원화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며 ”한 장소가 문화적 가치를 띠려면 보편성을 지녀야 한다.”고 말했다. 울릉도 관광객 이모(44·교사)씨는 “최근 일본 극우파 의원들이 울릉도 입도를 시도한 바로 그때 울릉도의 역사문화체험센터가 문을 연 것은 황당한 일”이라고 반발한 뒤 “울릉도에는 기존 독도박물관 외에 앞으로 안용복기념관 등이 지어지는 만큼, 적산가옥 내 우리문화·유산 전시는 민족적 자존심을 감안할 때 대단히 신중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문화유산연대 관계자는 “역사에는 우리가 부인하더라도 지워지지 않는 교훈을 주는 증거물이 많다.”며 “비록 민족적으로 부정적 의미를 지난 문화유산이라도 우리가 살펴서 교훈으로 삼는다면 보존가치가 있고, 그 의미를 지나치게 과장하지 않고 객관적으로 접근한다면 관광자원화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Weekend inside] 권혁세 금감원장 뿔난 까닭은

    [Weekend inside] 권혁세 금감원장 뿔난 까닭은

    “일부 외국계 증권사가 자의적 기준으로, 유럽 재정위기가 악화될 경우 아시아 국가 중 한국의 대외 상환 능력이 가장 취약하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는 한국 경제 실상과 다르다.”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12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외국금융사 간담회에서 객관적 기준으로 보고서를 발표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 자리에는 해당 보고서를 낸 노무라증권과 모건스탠리를 포함해 20개 외국계 금융사 대표가 있었다. 권 원장은 “우리나라는 대외 채무가 적고 외환보유액이 많아 재정건전성이 양호하며 기업의 수출 경쟁력이 우수하다.”고 말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가채무 관리, 외환보유고 확충, 외환건전성 규제 강화 등의 조치를 취해 한국 경제의 리스크관리 능력이 크게 향상됐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에 외국계 금융사 관계자는 “최근 한국 증시가 주요국 증시 중 가장 낙폭이 큰 것은 한국 경제에 대한 불신이나 펀더멘털 때문이 아니다.”라면서 “시장 안정 시 가장 먼저 외국 자금이 돌아올 곳도 한국”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모건스탠리는 지난달 ‘아시아신용전략 보고서’에서 글로벌 유동성 경색이 올 경우 8개 아시아 국가 중 우리나라의 대응력이 가장 떨어진다고 평가했다. 외환 보유액에 비해 외채 규모가 가장 크고, 국내 예금이 아닌 외국에서 돈을 빌려온 비율이 가장 많다는 것이 이유였다. 노무라 증권도 지난 9일 ‘아시아경제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3.5%에서 2.5%로 하향조정할 것임을 경고했다. 인도를 제외한 여타 국가들의 경제전망 하락폭이 0.5% 포인트 미만이었던 점을 감안할 때 우리나라 전망치의 하락폭 1% 포인트는 이해하기 힘든 수치라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금융시장은 악의적인 한국경제 폄하가 아니냐는 불편한 심경을 나타내기도 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노무라 증권은 조금만 수치가 안 좋아도 한국만 유달리 전망치를 크게 바꾸곤 한다.”면서 “사실 보고서는 애널리스트 자유지만 국내 애널리스트의 판단 기준으로 볼때 극단에 치우쳐 있다.”고 평가했다. 동양종금증권 이재만 연구위원은 “대외경기가 나빠지면 수출국인 우리나라는 위험할 것이란 취지인데 이 정도는 누구나 알아 우리 애널리스트들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면서 “지금까지 항상 있었던 문제를 노무라가 지적했다면 초등학생에게 동화책 읽어주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말했다. 정부 역시 노무라 증권의 2.5% 경제성장률 전망이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도 우리 GDP 성장률을 4.5%로 전망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모건스탠리는 지난 10일 보고서를 통해 ▲높은 수출경쟁력 ▲금융시스템의 위기방어 능력 제고 ▲충분한 재정적 경기부양 여력 ▲원자재가격 하락에 따른 인플레 압력 완화 등을 한국 경제의 강점으로 꼽았다. 한달 만에 자신들의 견해를 정반대로 바꾼 것이다. 금융시장에서는 금감원장이 외국계 금융사에 당당하게 시정을 요구하는 것 자체가 격세지감이라고 평가한다. 박형중 메리츠 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008년 금융위기 때 스위스의 UBS를 필두로 도이체방크, 크레디트스위스 등의 비판이 쏟아졌던 것에 비하면 지금은 그리 심각한 수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외국계 금융사들은 ▲금융위기 시 충격을 줄이기 위해 연기금 등 기관투자 비중을 높일 것 ▲현재 발행된 주가연계증권(ELS)은 공매도 금지의 예외로 해줄 것 등을 건의했다. 이경주·임주형기자 kdlrudwn@seoul.co.kr
  • [문화마당] 이외수, 인천아트플랫폼/신동호 시인

    [문화마당] 이외수, 인천아트플랫폼/신동호 시인

    고등학교 까까머리 문예부 시절에 춘천에는 아주 유명한 작가가 한 사람 있었습니다. 닭갈비촌으로 유명한 춘천 명동, 나름으로 모던한 거리에 신문지 한 장 깔아놓고 소주잔을 기울이던 춘천 소양로에는 미군기지 캠프페이지가 있었는데, 그곳을 근거로 형성된 유곽 장미촌은 그의 소설 ‘꿈꾸는 식물’의 배경이 되었습니다. 그곳. 세상에서 버림받은 누이들과 2년여, 긴 언덕길 작은 골목에서 그이들의 눈물을 닦아 주었답니다. 아이쿠! 하루는 이층집 그의 집을 찾아갔는데, 작은 방에 쇠창살이 쳐져 있었던 겁니다. 스스로를 감옥에 가두고 벽에는 온통 먹물로 새겨 넣은 글씨들이 하늘로 날아오르고 있었습니다. 세상과 등진 채 쇠창살 사이로 먹을 것과 배설물이 오가는 사이, 그 세월 그가 완성한 소설은 바로 ‘칼’이었습니다. 광기가 아니고는 지날 수 없는 시간이었다는 걸 고등학교 2학년이던 1982년, 저는 알 수 없었습니다. 어머니가, “어머니 저는 시인이 되고 싶어요.”했을 때 하셨던 말. “너 이외수처럼 될래?” 사람들이 오가는 거리에서 기인처럼, 클래식 다방의 한구석에서 ‘고삐리’들의 세상과는 전혀 다른 기운을 품은, 그러나 그저 지저분하고 세상과 담을 쌓은 듯한 풍모. 그것이 춘천의 어머니들이 생각하는 작가의 모습이라서, 그래서 몰래 시를 썼는데, 그래서 대학에서는 세상과 정면으로 부딪친 작가들을 선망하면서 살아왔는데, 모더니즘과 사실주의 틈에서 우아한 작가가 되고 싶어서 방황도 했는데. 이 잘난 주요 20개국(G20) 시대에 그분들은 다 어디를 가셨나요. 그즈음 게오르규의 소설 ‘25시’를 들었고 또 읽었고. 시인과 작가는, 또 예술가는 ‘25시’에 등장하는 토끼처럼, ‘소설 속의 토끼는 잠수함에서 키워집니다. 토끼가 눈을 껌벅거리며 졸기 시작하면 잠수함 안의 공기가 희박하다는 상황입니다. 선원들은 토끼의 상태에 따라 산소를 공급합니다. 생존과 직결된 것이지요.’ 예술가의 역할이 바로 토끼와 같다는 얘기였습니다. 시대와 사회의 부조리를 먼저 자각하고 사람들로 하여금 어려운 시대를 무난히 건너 가게끔 역할을 해야 한다는, 그걸 시인의 길이라 생각했습니다. 때로 죽음도 불사해야 할 터입니다. 작년 11월 연평도 포격사건 이후-이 글을 쓰는 지금 또다시 연평도 인근에서 포격이 있었다는 뉴스가 들립니다-, 이토록 분명한 분쟁과 불행 앞에서 급속도로 한쪽으로 쏠린 대한민국의 정서는 그 어떤 소수 의견도 용납할 수 없었으니. 상식적으로 분쟁보다는 평화가 우리들의 일상에 안전을 보장하겠지만, 그저 언젠가는 이 시대가 지나가겠지… 무력하게 지나왔는데. 지금 인천으로 가는 1호선 지하철을 타고 종착역에 내려 조금만 걸어가면 ‘인천아트플랫폼’이라는 전시관이 있습니다. 기존의 미술관하고는 아주 다른 풍경을 만납니다. 들어가는 문도 나오는 문도 없는, 아무 곳이나 길이라 여기면 거기가 입구입니다. 이곳은 과거 대한통운과 일본의 우선주식회사 같은 개항기 건물을 그대로 전시관으로 만든 곳입니다. 여기에서 ‘분쟁의 바다 평화의 바다’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이달 28일까지입니다. 최원식 선생이 “정부가 머뭇거리면 시민이 먼저, 서울이 주저하면 지방이 먼저,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평화의 노둣돌을 놓을 일이다.”라면서 평화선언을 했고, 화가들과 작가들이 토끼를 자처했습니다. 이도 없었다면 우린 무력으로만 평화가 온다고 여겼겠지요? 저는 한원석의 설치작품 ‘화해’가 좋았습니다만-수천 개의 스피커에 서해 5도 주민들의 육성을 담았습니다-, 너무 아름답고 진정성이 담긴 작품들이 모두의 발걸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좀 늦었지만 어머니에게 대답해야겠습니다. “이외수처럼 되려고요.” 요즘 모두, 시인과 작가 예술가들이 입을 닫고 있을 때 ‘청춘’들과 대화하는 이외수가, ‘청춘’들에게 스스로의 존재를 일깨워주는 이외수가, 분쟁의 바다를 평화의 바다로 만들고자 하는 저 인천아트플랫폼의 작가들이, “되려고요.”라고.
  • 조세硏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해야”

    정부가 2009년에 이어 부동산 양도소득세 중과제도 폐지를 다시 한번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조세연구원은 10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양도소득세 개편방향 정책토론회’를 열고 부동산 양도소득세 중과제도 폐지를 제안했다. 발표를 맡은 조세연구원 박명호 연구위원은 비사업용 토지와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제는 토지와 주택거래의 동결 효과를 키울 뿐만 아니라 공급 감소를 초래해 오히려 가격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이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세금만 아니라면 처분할 부동산도 양도세를 내지 않기 위해 계속 보유하게 돼 결과적으로 거래가 동결되는 효과가 생긴다는 것이다. 이미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여러 차례 “다주택자에 대한 징벌적 과세를 완화하겠다.”고 언급한 만큼, 이같은 조세 연구원의 입장이 반영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안은 정부가 이달 말 내놓을 세제 개편안에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지난 2009년에도 양도세 중과제를 폐지하려고 했다. 하지만 당시 국회의 반대로 2010년 말까지 한시적 기본세율을 적용하는 것으로 수정됐고, 이는 지난해 8월 말 일몰기간이 2년 연장됨에 따라 2012년 말까지 유효하다. 박명호 위원은 “중과제도의 도입 배경이 된 2005~2007년 부동산 가격의 일시적인 빠른 상승이 양도세 중과와 보유세 강화 조치로 단기간에 안정됐다는 실증분석 결과는 거의 없다.”면서 “오히려 금융 규제나 공급 확대가 부동산 가격안정에 더 큰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양도세는 중과가 완화됨에 따라 1세대 다주택이라도 양도 소득에 따라 6~35% 양도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3주택 이상이면서 투기지역일 경우 10% 포인트 추가 과세하고 있다. 양도세 중과제도의 한시적 운영에 따른 부작용도 지적됐다. 박 위원은 “한시적으로 일몰을 연장해가며 운영 중인 양도세 중과제도 완화조치는 미래에 대한 예측가능성을 떨어뜨리고 불확실성을 높여 민간의 경제활동을 위축시키는 문제를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봉소아(bonsoir) 마담(2)=「쉘부루」의 정 마담

    봉소아(bonsoir) 마담(2)=「쉘부루」의 정 마담

     술집마담에 대한 개념도 많이 바뀌었다. 돈 잘 쓰고, 사치하고, 남자교제 많은 여자라는 식의 개념으로 술집마담을 쳐다보던 때는 이미 옛날 일이다. 성실한 직업인으로서의 평범한 사회의 한개 구성 인자가 되려고 노력하는 여성들, 그 정도로 풀이해 두는 게 아마 옳을 것 같다.  「쉘부루」주인 정(鄭)마담 이라고 하면 모르는 사람이 많아도 전위미술을 하던 해프닝의 기수 정(鄭)이라고 하면 모르는 사람이 별로 없을 것이다.  홍익(弘益)대학 서양화과를 나온 정(鄭) 마담은 68년부터 이른바 환경예술이라는 것을 내세우고 10여명의 동인들과 함께 해프닝의 실태를 보여 줬을 때 세상 사람들은 모두 깜짝 놀랐었다.  미술 전문가들은 정통 예술에 대한 반역이라 해서 놀랐고, 일반 시민들은 젊은 여자가 많은 사람 앞에서 전신을 노출시킨 그 대담성에 놀랐었다.  그러나 젊은 미술학도라는 긍지 속에 살아온 정(鄭) 마담은 세상 사람들의 어떠한 빈축이나 저항에도 주저없이 그 일을 계속했다.  그 해 여름에는 한강 백사장에서 많은 구경꾼이 모인 가운데「한강변(漢江邊)의 타살」이라는 이름의 본격적인 해프닝을 벌였고「쉘부루」를 경영하게 된 것은 외국 유학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때문이었다고 한다.  「쉘부루」- 프랑스 어느 지방의 마을 이름이라는데, 우리나라에 알려지는『쉘부루 우산』이라는 영화가 상영된 뒤부터인 듯.  작년 여름까지만 해도 탁구장으로 사용되던 2층 홀을 뜯어서 칵테일 하우스로 개조했다.  입구에 들어서면서부터 이상야릇한 색체와 구도를 한 그림이 눈에 띈다.  정(鄭) 마담이 학교 다닐 때 그린 현대 무슨 파의 그림이라든가 하는 알쏭달쏭한 그림이다.  벽마다 사진도 많다.「찰즈·브론슨」도 있고「알랑·들롱」도 있고「마릴린·몬로」도 있다.  현대 무슨 파의 그림과 어떻게 조화를 시켜야 할는 지는 모르겠지만 밋밋한 바람 벽보다는 사진이 걸려 있는 편이 낫겠다고 해야 할까.  전위미술을 했다는 주인 마담의 체취를 구태여 찾자면 실내를 장식한 새장 모양의 쇠창살에서 찾아볼 수 있을 지도 모른다.  손가락 굵기만한 쇠창살이 테이블마다 듬성듬성 가려져 있다.  『술집이라고 하면 대개 어두침침한 것을 연상하는데, 저는 그게 싫었어요. 흰 빛을 강조한 선으로 방의 분위기를 밝게 하고 ,테이블마다의 프라이 버시를 최대한으로 보호해 보려고 했어요』  그대로 미술 강좌다, 하기는 그럴싸하다. 친구와 친척들의 도움으로 7,8백만원을 마련해서 처음「쉘부루」를 시작했을 때는 1년이면 빚도 갚고 유학 자금도 마련해서 계획대로 프랑스 유학을 떠날 수 있을 줄 알았다고 한다.  그러나 정작 문을 열고 보니 모든 것이 예상과는 달랐다.『손님들은 비교적 모두 점잖은 분들 뿐이에요.그러나 처음 생각했던 것처럼 그렇게 돈 잘 버는 직업은 못되는 것 같아요』  아직도 갚아야 할 빚이 많이 남아 있다.  1년의 당초 계획은 2년으로 늘어날 것 같다는 얘기다.  그래도 30평 남짓한 홀 안에는 테이블마다 손님이 가득하다.  손님들은 역시 화가가 가장 많고 작가, 교수들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그러니까「쉘부루」의 마담 정(鄭)씨는 자연히 손님들과의 대담역을 맡게 된다.  수수한 바지에 짤막한 T샤쓰, 손으로 대강 다듬은 지바고 스타일 머리, 어느 모로 보나 정(鄭) 마담은 마담같지 않은 마담이다.  『제발 마담이라고 그러지 마세요. 그냥 미스 정(鄭)이라고 하면 되지 않아요』  말은 그렇게 하지만 손님이나 종업원들은 여전히 그를 정(鄭) 마담이라고 부르고 있다.  정(鄭) 마담이 스스로 마담이 아니기를 원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늦어도 내년 가을이면 마담업을 폐업하고 다시 본연의 미술학도로 돌아간다』는 계획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그는 자기를 프로페셔널 마담으로 보지 말아 달라는 것이다. 그는 그러한 계획과 고집을 실현시키기 위해 지금도 매일 미술공부를 하고 있다고 한다.  영업 시간이 끝나는 밤 11시 30분경 그녀는 주점의 뒷일을 종업원들에게 맡기고 퇴계로에 있는 그의 아틀리에로 향한다.  새벽 2시 또는 3시까지 그는 혼자서 미술 공부를 계속한다.  『전혀 안하면 손과 마음이 모두 굳어 버릴 것 같아서요』  그래서 잠은 기껏 많이 자야 매일 다섯시간 정도밖에 못 잔다고 한다. 이침 9시면 다시「쉘부루」에 출근해야 하니까.  『아직은 쇼의 영역에서 벗어나지 못한 전위미술, 해프닝의 예술적 승화를 위해서 나는 결혼도 포기할 생각이에요』, 단호하다.  양장점과 미장원과 살롱이 촘촘히 들어선 명동(明洞) 한복판「쉘부루」에서는 오늘도 전위미술을 중심한 화제와 웃음과 칵테일이 쉴새 없이 오가고 있다.<재(宰)> [선데이서울 73년 7월29일 제6권 30호 통권 제250호] ●이 기사는 ‘공전의 히트’를 친 연예주간지 ‘선데이서울’에 38년전 실렸던 기사 내용입니다. 당시 사회상을 지금과 비교하면서 보시면 더욱 재미있습니다.
  • “직접 체험하고 즐겨야 과학적 창의성 키우죠”

    “직접 체험하고 즐겨야 과학적 창의성 키우죠”

    “어떻게 하면 학생들의 창의성을 키울 수 있을까. 12년 동안 제 머릿속을 떠나지 않은 고민입니다.” ●생태전류전구 등 관객 시선 끌어 지난 5일 밤 서울 명동의 한 극장 무대에 순박해 보이는 서울 창천초등 교사이자 발명가인 이종환(40)씨가 섰다. 커다란 스크린에 ‘콘센트=돼지코’라는 이미지가 뜨자 가방에서 조명기기를 꺼냈다. 코에 콘센트를 꽂자 거짓말처럼 전구에 불이 켜졌다. 여기저기서 탄성이 흘러나왔다. 입에 물면 불이 켜지는 전구, 머리에 쓰면 램프가 켜지는 안전모도 등장했다. “생체전류라는 간단한 원리만 이해하면 얼마든지 만들 수 있는 것들”이라는 설명이 이어졌다. 발명품 중 일부는 초등학생들이 직접 만든 것들이다. 18분간의 강의 내내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씨는 “이공계 기피현상은 결국 교육의 문제이고, 교육 문제는 교육으로 풀 수밖에 없다.”면서 “아이들이 직접 체험하고 즐기면서 과학을 친근하게 느끼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씨는 관객들도 강의에 참여시켰다. 학생용 콘텐츠인 길을 만들어 풍선을 빨리 터뜨리도록 하는 로봇 경주를 극장 안에 설치한 뒤 참석자들이 동참하도록 했다. 잠시 후 극장 안은 열기로 가득 찼다. 이씨는 “함께 참여하고 고민하면서 어울리는 것이 과학을 가르치는 최선이라는 점을 현장에서 배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비주얼라이즈(상상하다) & 소셜라이즈(사귀다)’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한국 최초의 ‘테드(TED)x(엑스)’인 테드x명동의 세 번째 이벤트였다. 지난 2009년 8월 5일 명동에서 처음 시작된 한국의 테드x행사는 불과 3년 만에 테드x서울, 테드x홍릉 등 72개 지역에서 77차례 열렸다. 그만큼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테드x명동을 주도하는 최웅식씨는 “보는 사람이 정말 공감하고, 최고의 만족을 느끼는 행사를 만들고 싶었다.”면서 “콘텐츠가 확실한 연사 두 명을 골라 사전에 철저하게 리허설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데이터 시각화로 기부 독려 발상도 두 번째 연사로는 지난 3월 한국인 최초로 미국 캘리포니아 롱비치 테드 콘퍼런스 메인 무대에 섰던 민세희(35)씨가 나섰다.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도시정보 디자인 연구원으로 근무했던 민씨는 데이터를 눈으로 볼 수 있도록 시각화하는 ‘데이터 비주얼라이제이션’의 선구자다. 에너지를 절약하면 공간이 넓어지고 낭비하면 공간이 좁아지는 건물, 클럽 안의 남성과 여성 비율을 실시간으로 전광판에 표시해 주는 호텔 등 독특한 아이디어들이 화면에 펼쳐질 때마다 박수가 쏟아졌다. 기부자판기 아이디어는 백미였다. 민씨는 “내가 기부하는 돈이 어떤 사람에게 가는지, 피기부자의 얼굴과 상황을 자판기 화면에 보여주면, 기부를 독려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기부자의 만족도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시제품의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대학생인 딸과 함께 테드x명동을 찾았다는 한 의류업체 사장은 “매번 컴퓨터를 통해 접한 테드 동영상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라면서 “한국의 초등학교 선생님과 첨단 중의 첨단이라는 MIT 연구원 출신의 강연이 ‘창의성’이라는 하나의 주제에서 겹쳐지는 경험이 새로웠다.”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용어 클릭] ●테드(TED) 기술(Technology)·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디자인(Design)의 머리글자로 ‘퍼뜨릴 만한 가치가 있는 아이디어’라는 슬로건 아래 첨단 기술과 지적 유희, 예술과 디자인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지식 축제다. 해마다 3월 미국 캘리포니아 롱비치에서 열리는 테드 콘퍼런스와 여름에 열리는 테드 글로벌 콘퍼런스, 지역별로 열리는 ‘테드x’로 구분된다.
  • “일감몰아주기 과세기준 지분 3~5%”

    “일감몰아주기 과세기준 지분 3~5%”

    이달 말 정부의 일감몰아주기 과세 방안 발표를 앞두고 4일 과세 방안의 윤곽이 드러났다. 한국조세연구원은 대기업의 계열사 일감몰아주기 과세 방안을 5가지로 압축했다. 지배주주의 가족 또는 친족 가운데 일정 비율 이상 주식을 소지한 대주주에게는 증여세 혹은 배당소득세를, 특수관계 기업과 거래가 많은 수혜 기업에는 법인세를 추가로 물리거나 부담을 증가시키는 방안 등이다. ●“거래비율 30%이상이면 과세” 조세연구원은 이같은 방안을 놓고 5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공청회를 개최한다. 주제 발표를 맡은 한상국 전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공청회에서 일감몰아주기 과세대상과 납세의무자, 과세표준 등 과세요건과 5가지 과세방안을 제시하고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와 학계, 언론계, 기업, 시민단체 등이 모두 참여해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 교수는 과세 대상을 특수관계 기업으로부터 물량을 몰아 받은 수혜 기업의 지배주주와 배우자 및 친족으로 규정하되 수혜 기업의 지분을 3~5% 이상 가진 대주주로 한정했다. 또 정상적인 내부거래와 차별화를 위해 수혜 기업의 매출거래를 기준으로 특수관계 기업과의 거래비율이 일정 수준(예: 30% 이상)을 초과하는 경우에만 과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2004년 상속·증여세 완전포괄주의를 도입했음에도 기업 간 몰아주기 거래를 통해 편법으로 상속·증여세를 회피하는 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수혜기업 지배주주 등에 대해 주식가치 증가분 또는 영업이익을 기반으로 증여세를 과세하는 방안과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배당소득세를 분리과세하는 방안이 있다. 법인세 납부 시 물량몰아주기와 관련해 발생한 영업이익에 할증세율을 곱한 금액을 법인세로 추가로 과세하는 방안과 수혜기업에 몰아준 물량에서 발생한 비용의 일정 부분을 손금불산입하는 방안도 토론 대상이다. 하지만 각 방안이 논란의 여지가 있어 결론을 내리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주식가치 증가분에 대한 이익에 대해 증여세를 과세할 경우 일감 몰아주기로 인해 주가가 올랐다는 것을 입증해야 하는 어려움이 발생한다. 영업이익에 과세를 할 경우 주식가치 변동과 무관하게 세금을 부과할 수 있지만 논란이 되고 있는 증여세가 아닌 소득세로 과세한다는 문제가 발생한다. ●각 방안 논란 여지… 결론 쉽지않을 듯 일감몰아주기를 통해 이익을 얻은 회사에 대한 과세는 제도 설계가 쉽다는 장점은 있지만 자칫 과세가 아닌 ‘규제’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 특히 비용에 대한 손금불산입의 경우 공정거래법상 과징금과 중복될 가능성이 있는 데다 소액주주의 이익까지 침해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양승태·박일환 등 7명 ‘차기 법원 수장’ 물망

    양승태·박일환 등 7명 ‘차기 법원 수장’ 물망

    정부가 다음 달 퇴임하는 이용훈 대법원장의 후임자 인선을 위해 전·현직 대법관 7명에 대해 강도 높은 검증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법원장 후보군 검증팀은 검증대상자에 대한 법조계 안팎의 평가와 능력, 재산형성 과정 등에 대한 세밀한 검증을 거쳐 이르면 9일 후보군을 3배수로 압축해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이르면 19일쯤 이들 가운데 한 명을 차기 대법원장으로 지명, 국회에 임명동의안을 제출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2일 “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양승태(63·사법연수원 2기) 전 대법관, 박일환(60·5기)·김능환(60·7기)·차한성(57·7기) 대법관, 목영준(56·10기) 헌법재판관, 김용담(64·1기·세종)·손지열(64·사법시험9회·김앤장) 변호사 등 7명에 대한 강도 높은 인사검증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이 대통령은 권재진 민정수석의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8일)가 끝난 후 검증팀으로부터 이들 가운데 3배수 인사에 대해 보고받은 뒤 법조계 안팎의 의견을 청취해 20일을 전후해 새 대법원장을 지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들 가운데 양 전 대법관과 손 변호사 등 일부 인사는 한때 청와대의 대법원장직 요청에 대해 고심 끝에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부 관계자는 “양 전 대법관이 고사했다고 대법원장 후보군에서 배제된 것은 아니며, 손 변호사의 고사설도 확정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특히 양 전 대법관은 법원 안팎에서 ‘대법원장감 0순위’ 평가를 받아온 터라 정부도 그의 고사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검증작업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추진력과 행정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차 대법관과 목 재판관도 다크호스로 급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이석·안석기자 hot@seoul.co.kr
  • [경제 브리핑] SC제일銀 노사 합의점 못찾고 난항

    파업 37일째인 SC제일은행 노조와 사측 협상이 2일 시도됐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마무리됐다. 금융노조는 이날 은행노조를 대신해 김문호 금융노조 위원장이 리처드 힐 제일은행장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만나 교섭을 벌였지만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 [사설] 이 정도 방안으로 금융감독 쇄신 되겠나

    국무총리실이 어제 내놓은 금융감독 혁신방안은 미흡하고 부실하기 짝이 없다. 부산저축은행 사태가 불거지자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5월 4일 근본적인 개선책을 마련하도록 지시해 국무총리실 내에 금융감독혁신 태스크포스(TF)가 구성됐다. 금융감독혁신 TF는 저축은행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 예금자 보호책임이 있는 예금보험공사의 검사권한은 다소 강화하는 대신 금융감독원의 재량권은 다소 줄이는 내용의 대책을 내놓았다. 인·허가, 공시, 검사·조사·감리 등 비리 발생 위험부서에 대한 순환배치 기간을 종전의 3년에서 2년으로 줄이는 것도 혁신방안으로 제시됐다. 은행·증권·보험 등으로 나뉜 권역별 조직을 기능별 조직으로 바꾸는 내용도 있다. 물론 이러한 것도 금융감독 소홀, 비리 및 유착 등으로 심화된 금융감독 불신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근본대책으로는 부족하다. 민·관의 전문가들이 3개월간 숙고 끝에 내놓은 혁신방안으로는 낙제점이라 할 만하다. 처음에는 무엇을 할 것처럼 요란했지만 내용물은 별로 건질 게 없는, 대표적인 태산명동서일필(泰山鳴動鼠一匹)이다. 게다가 취업제한대상을 종전의 2급 이상에서 4급 이상으로 확대하고, 전·현직 임직원에 대한 금융회사 감사 추천 관행을 철폐하겠다는 내용은 이미 금감원에서 발표한 내용을 재탕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감독·검사의 독립성과 투명성, 책임성을 높이는 차원의 하나로 금융위원회 임명직 위원의 임기보장을 통한 독립성 확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에는 어이가 없다. 금융위 위원들의 임기가 보장되지 않아 그동안 금융감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나. 본말(本末)이 한참 전도(顚倒)됐다. 금융감독혁신 TF가 내놓은 방안은 현재의 금융감독체계를 부분 손질하는 데에 불과하다. 근본적으로 금융감독체계를 쇄신하는 데에는 별 효과가 없을 듯하다. 금감원과 금융회사의 유착을 없애거나 대폭 줄이려면 감사 추천관행을 철폐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추천권 폐지는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격’이다. 아예 갈 수 없도록 해야 유착과 비리를 상당폭 줄일 수 있다. 금융감독혁신 TF는 금융소비자보호원 설치, 제재권(금융위)과 검사권(금감원) 분리 등 민감하거나 중요한 사안은 피해갔다. 이 정도의 안으로는 금융감독이 쇄신될 수 없다.
  • 남산·인왕산 자락 등 412곳 ‘시한 폭탄’

    남산·인왕산 자락 등 412곳 ‘시한 폭탄’

    수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한 서울 서초동 우면산 산사태 이후 산자락 노후건물에 사는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안전진단 최하등급인 D·E등급 건물에 살고 있는 주민들은 “하루빨리 재건축 등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9일 서울시에 따르면 D·E등급을 받은 시내 재난위험시설은 모두 412곳으로 이 가운데 붕괴 위험으로 철거가 시급한 E등급이 22곳, 주요 부재 결함으로 긴급 보수·보강이 필요한 D등급이 390곳이다. 지난해 D·E 등급은 281곳이었으나 올해부터 사고 위험성이 높은 대형 공사장을 포함시키면서 크게 늘었다. 공사장을 제외한 D등급 건축물은 176곳으로 지난해보다 다소 줄었다. 서울 중구 남산 자락 아래에 있는 회현 제2시민아파트는 2004년 재난위험시설 D등급으로 지정됐지만 200여 가구 주민들이 지금까지 노후 건물에서 살고 있다. ‘특별분양권을 달라’는 주민들과 ‘특별공급을 할 수 없다’는 서울시가 맞서면서 보상이 수년째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한 주민은 “건물이 워낙 오래돼 비가 쏟아지면 빗물이 새고 있지만 기약 없는 보상만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제1시민아파트는 서울시에서 매입하면서 특별분양권을 줘 이주를 시켰지만, 2008년부터 이 제도가 폐지되면서 오도가도 못하고 있다.”면서 “시에서 하루빨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회현동 외에도 중구에는 필동, 명동 등 남산과 맞닿아 있는 곳에 노후 건물들이 많이 있지만 고도제한 지구와 맞물려 재건축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중구 관계자는 “남산일대 111만 5000㎡가 최고고도지구로 지정돼 있어 주민들이 오래된 건물에 살면서도 재건축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시에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구에서는 회현동과 신당2동 주택 2채와 약수시장 등 3곳이 D등급을 받았으며, E등급을 받은 회현동 본동시장은 2012년까지 철거할 예정이다. 안산과 백련산 자락을 끼고 있는 홍은동, 홍제동, 북아현동 등은 대부분 재개발·재건축을 추진하는 곳들이다. 낡고 오래된 집들이 워낙 많은 ‘달동네’여서 폭우에 언제 피해를 입을지 장담할 수 없다. 인왕산과 개발제한구역으로 오랫동안 묶여 있는 홍제동 개미마을도 폭우 때마다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홀몸노인들이 많이 사는 곳으로 알려진 이곳엔 216가구 46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29일 오전 8시 20분쯤에는 서대문구 북아현동 1층짜리 가건물의 담과 축대가 무너지면서 이 집에 사는 김모(54)씨가 숨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재난위험시설의 경우 D등급은 월1회, E등급은 월2회 안전점검을 하고 있으며, 위험 상태에 따라 퇴거 등 강제 조치를 하고 있다.”면서 “재건축이나 이주 문제 등은 보상 등의 문제와 맞물려 있어 단기간 해결이 쉽지 않지만 노후 건물에 사는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종합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조현석·강동삼·강병철기자 hyun68@seoul.co.kr
  • [구 의정 탐방-중구의회] 의원 8명 强小의회, 조례 의결만 70건

    [구 의정 탐방-중구의회] 의원 8명 强小의회, 조례 의결만 70건

    중구의회는 ‘작지만 강하다’고 자부한다. 의원 8명으로 서울 자치구의회 평균(16.7명)의 절반 수준이지만 의정활동만큼은 뒤지지 않는다고 입을 모은다. 4선인 김수안 의장과 이혜경 의회운영위원장 및 박기재 행정보건·소재권 복지건설위원장, 전문성을 갖춘 김영선·허수덕·조영훈·황용헌 의원이 풍부한 경륜으로 든든하게 뒤를 받치는 덕분이다. 무엇보다 의회 운영이 알차다. 지난해 출범 이후 1년간 7차례 임시회와 3차례 정례회를 열어 70건의 조례를 의결했다. 예산결산안 10건, 의견청취안 10건, 건의·결의문 6건 등 114개 안건을 처리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의원이 각각 4명씩 똑같지만 무상급식 등 일부 정치적으로 민감한 조례를 빼고 주민들을 위한 조례에는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의원들은 “대한민국의 얼굴, 서울의 중심구 위상에 걸맞게 다른 기초의회에 모범이 되도록 힘차게 뛰고 있다.”고 강조했다. 의원들은 기초의회에서는 처음으로 ‘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 촉진 조례’를 제정했다. 일자리를 찾기 어려운 장애인들의 안정적인 소득창출을 돕기 위해 구청과 의회 등에서 우선 구매하도록 이혜경 의원이 발의하고 다른 의원들도 지지를 보냈다. 허수덕 의원은 지역의 관광산업 지원과 관광객 유치활동 등 관광진흥 시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관광진흥위원회 조례’를 발의했다. 중구는 명동과 남대문 등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즐겨찾는 명소들이 많은 ‘대한민국 관광 1번지’로 조례 제정을 통해 지역 경제를 더욱 활성화하자는 취지다. 박기재 의원은 주민참여 예산제의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구 재정의 건전화와 행정 투명성 확보를 위해 ‘주민참여예산제 운영 조례’를 발의했다. 황용헌 의원은 정례회와 임시회 구정 질문을 통해 숫자 나열식으로 된 ‘신당1~6동’의 명칭을 지역적 특색을 살린 지명으로 바꾸자고 꾸준히 제기해 집행부의 정책 결정을 이끌어 냈다. 소재권 의원은 지역발전에 헌신해 서울시장 표창, 경찰청장 감사장, 구의장과 구청장 표창 등 화려한 수상경력을 자랑한다. 김영선 의원은 중림동 사회안전망 위원장과 중림동 행복더하기 위원장을 맡는 등 주민 복지에 애쓰고, 3선인 조영훈 의원은 민주당 지방자치발전위원장을 지냈다. 의원들은 “지리적 특성상 구민을 위한 행정에 훨씬 많은 예산이 소요되고 있지만 그에 상응하는 보조금은 미흡하다.”며 지방세 세목교환 등 세제 개편을 촉구했다. 주민이 이용하는 남산 체육시설 철거 반대·남산 곤돌라 리프트 접근로 개선 건의문과 주민 서명부를 서울시와 행정안전부에 직접 전달하기도 했다. 글 사진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부고]

    ●이강준(전 속초시장)씨 별세 도재(네팔한인교회 담임목사)윤재(법무법인 대륙아주 이사)태재(대영교회 담임목사)면재(법무법인 다온 대표변호사)씨 부친상 2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9일 오전 10시 (02)3410-6917 ●이주헌(연세대 시스템생물학과 교수)주경(디에스어패럴 대표)주실(질병관리본부 센터장)씨 부친상 노명호(서울대 국사학과 교수)씨 장인상 27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9일 오전 6시 30분 (02)2227-7572 ●김용준(한국경제신문 국제부 차장)씨 장인상 26일 고대구로병원, 발인 28일 오전 10시 (02)857-0444 ●이호범(전 KBS 영상취재부 영상편집제작팀장)씨 모친상 27일 중앙대병원, 발인 29일 오전 9시 (02)860-3510 ●황정환(KBS대전총국 기자)씨 모친상 27일 충북 옥천농협장례식장, 발인 29일 오전 9시 (043)733-0444 ●이재환(전 법무법인 문수 변호사)씨 별세 장혁(고려대 경영대학 교수)상혁(JYH&Partners 팀장)준혁(일본 덴쇼 매니저)씨 부친상 이수영(화가)씨 시부상 26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9일 오전 8시 (02)2258-5951 ●민돈기(스타훼밀리 대표)미숙(한국양서·파충류학회장)씨 부친상 27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9일 오전 7시 (02)2227-7587 ●지기호(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자문위원)씨 별세 26일 대전산재병원, 발인 28일 오전 11시 (042)673-4281 ●이응규(전 서울시 공무원)씨 별세 준구(사업)씨 부친상 전재현(동부그룹 상무)김대현(LIG자동차손해사정 이사)조진영(사업)씨 장인상 27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9일 오전 5시 30분 (02)2258-5961 ●김명동(웰플랜트치과 원장)옥동(미국 거주·의사)세동(세아스코 대표이사)씨 모친상 정의현(전 보루네오가구 사장)이철(전 의협신보 부국장)최낙철(미국 거주·사업)씨 장모상 2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0일 오전 8시 (02)3010-2294 ●이일수(기상청 기획조정관)씨 모친상 27일 부산 동남권원자력병원, 발인 29일 오전 10시 (051)720-5431 ●임진영(신한은행 양지스포타임지점장)씨 모친상 2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9일 낮 12시 (02)3010-2292
  • 졸업 앞둔 리더, 마지막 봉사 의욕 보였는데…

    강원 춘천 산사태 사고로 사망한 인하대 이민성(25·섬유신소재공학 4년)씨. 내년 봄 졸업을 앞두고 마지막 동아리 봉사활동에 나섰다가 변을 당했다. ●살아남은 회원들 절망속 동료애 이씨는 1학년 때부터 인하대 발명동아리 ‘아이디어 뱅크’ 활동을 해 온 팀의 리더라 그동안 빠짐없이 시골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과학캠프에 참가했다. 이씨의 여동생(23)은 27일 “오빠가 군대를 다녀와 복학한 뒤에도 발명동아리가 적성에 맞는다며 다시 활동을 시작했는데 이런 일이 생겼다.”며 울먹였다. 이씨는 평소 후배들에게 “과학캠프는 열악한 과학교육 환경에 놓여 있는 오지 학생들에게 과학에 대한 기초를 닦아주는 것이라 어떤 봉사활동보다도 의미가 크다.”고 말해 왔다. 동아리 회원인 김모(22·정보통신공학 3년)씨도 “후배를 잘 챙기는 오빠였다.”면서 “마지막 동아리 활동이라며 의욕을 보였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살아남은 회원과 캠프에 참가하지 않은 회원들은 절망 속에서도 동료애를 발휘하고 있다. 매몰된 펜션에서 구조된 이모씨는 “나는 괜찮지만 많이 다친 친구와 후배들이 걱정될 따름”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사고 수습과 유가족들을 돌보는 데 작은 힘이나마 보태기 위해 귀가하지 않고 사고현장에 남아 있다. 또 이번 과학캠프에 참가하지 않은 동아리 회원 4∼5명은 비가 그치거나 교통편이 확보되는 대로 사고현장으로 달려가 지원활동을 펴기로 했다. ●인하대 본관 1층에 합동분향소 한편 사고 직후 이본수 총장이 총괄하는 비상대책본부를 차린 인하대 측은 본관 1층에 합동분향소를 마련했다. 오후 6시쯤 학교 관계자 30여명이 먼저 분향했고 뒤이어 송영길 인천시장과 인천시 관계자들이 찾았다. 송 시장은 “사고 펜션이 건축허가상 제대로 된 건물인지 등을 현장에서 조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학생들이 좋은 일로 갔다가 이런 일을 당해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희생자들의 친구 등 지인들도 분향소를 잇따라 방문했다. 고 김유라(20·생활과학부)씨의 남자친구는 “유라가 어린애들을 유독 좋아해서 캠프 가기 몇 주 전부터 너무 기대된다고 들떠 있었다.”면서 “어젯밤에도 문자를 주고받았는데, 새벽 뉴스를 보고 믿을 수가 없었다.”면서 말을 잇지 못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명동성당 재개발 장애인 시설 보완”

    중구는 명동성당 개발계획 1단계 사업안을 승인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14일 건축심의회를 열어 천주교서울대교구유지재단이 제출한 사업안을 조건부 가결한 것이다. 건축위는 우선 성당 진입로와 인근 주차장 부지에 계단형 광장을 만들기로 한 데 대해 성당 앞길을 지나는 시민이 광장에 가려지지 않고 성당 건물을 볼 수 있도록 설계해 달라고 주문했다. 진입로를 장애인이 쉽게 오르내릴 수 있도록 편의시설을 보완하라는 조건도 달았다. 현재 사업안대로 비교적 빨리 자라는 느티나무를 조경 수종으로 심을 경우 근처를 지나다 성당 건물을 온전히 감상할 수 없을 수도 있어 수종을 바꿀 것도 주문했다. 명동성당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은 사적 258호인 명동성당을 포함해 종교·역사·건축사적으로 의미 있는 건축물이 밀집한 명동2가 1-1 일대를 2029년까지 4단계에 걸쳐 재단장하는 사업이다. 2014년까지로 예정된 1단계 사업에서는 천주교 서울대교구 업무공간으로 쓰이는 교구청 신관을 지하 4층, 지상 10층 규모로 증축한다. 또 1990년대까지 존재했던 성당 앞 경사로가 복원된다. 지금 주차장 등으로 쓰이는 성당 진입부는 광장으로 조성되고 지하에는 205면 규모의 주차장이 마련된다. 2019년까지 2단계 사업에서는 교구청 별관을 수선한다. 이어 2024년까지 3단계 사업에서는 교구 업무타운을 조성하고 대강당을 증축한다. 마지막으로 2029년까지 가톨릭회관을 수리하고 교육관을 철거해 회관 필로티에 쌈지공원과 광장을 조성하며 선교센터를 새로 지을 예정이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재정부 - 한은 “물가 최우선”

    재정부 - 한은 “물가 최우선”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25일 첫 거시정책협의회를 갖고 물가 안정 방안 등을 논의하며 본격적인 공조에 나섰다. 임종룡 재정부 제1차관과 이주열 한은 부총재, 양 기관 실무자들은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만나 경제 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물가 안정에 둬야 한다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 특히 물가 상승에 대한 주요국 대응책을 파악하고 우리나라가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회의는 지난 6월 박재완 재정부 장관과 김중수 한은 총재가 양기관 간 부기관장급 회의를 매월 개최키로 합의한 것에 따라 열렸다. 임 차관은 “정부와 한은은 급변하는 경제상황에서 긴밀하게 협력해 왔으나 그간의 협력을 한단계 발전시켜 정부와 중앙은행이 각각 담당하는 거시정책의 적시성과 효과성을 높이기 위해 협의회를 열게 됐다.”고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정책 당국 간 협조체계 중요성이 크게 대두되면서 미국은 금융안정감시위원회(FSOC)를, 영국은 금융정책위원회(FPC)를 신설한 바 있다. 또 양 기관은 물가 문제와 함께 선진국 재정위기 및 성장세 둔화 우려, 신흥국의 인플레이션 확산에 따른 긴축 가능성 등 대외리스크 요인도 집중 점검했다. 전반적으로 양호한 외화유동성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 위기대응 능력이 높아졌지만 불안요인이 상존하는 만큼 향후 대외리스크 요인에 대한 모니터링과 함께 국내 경제에 대한 영향 분석 등 관련정보를 지속적으로 교환키로 했다. 재정부와 한은은 이날 협의한 내용을 점검, 발전시키면서 다음 달에도 주요현안을 안건으로 2차 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