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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야의 종 치는 날, 촛불 누적 참가자 1000만 될까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이 “올해 마지막날인 31일 열리는 10차 촛불집회에서 누적 참가자 1000만명을 달성할 수 있게 해 달라”며 시민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퇴진행동은 29일 서울 중구 정동의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4일까지 9차례에 걸쳐 진행된 집회에는 전국적으로 890만명(주최 측 추산)이 참가했다. 이번 집회는 촛불의 지속을 결의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최 측은 올해 마지막날 열리는 10차 집회의 제목을 ‘송박영신(送朴迎新·박근혜 대통령을 보내고 새해를 맞는다) 10차 범국민행동의 날’로 정했다. 밤 12시까지 집회를 이어 가기 위해 평소보다 3시간 늦은 오후 7시에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집회를 연다. 오후 8시에는 가수 전인권·기타리스트 신대철씨가 출연하는 ‘송박영신 콘서트’를 한다. 오후 9시 30분부터 시작하는 행진은 종전 코스인 청와대, 헌법재판소, 총리공관 외에 종로와 명동 쪽으로도 확장한다. 오후 11시에는 보신각에 집결해 제야의 종 타종 행사에 합류한다. 이날 퇴진행동은 그간의 수입과 지출 내역도 공개했다. 현장 모금 9억 4000여만원, 계좌 후원 4억 6000여만원을 더해 14억여원의 수입이 있었다. 무대 및 음향에 9억 8000여만원, 행사 진행 비용 1억 2000여만원 등 지금까지 총 12억 4000여만원을 썼다.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도 31일 오후 2시부터 광화문광장에서 약 700m 떨어진 대한문 앞에서 ‘2017 승리를 위한 송구영신 태극기’ 집회를 연다. 행진, 집회 등을 오후 8시까지 하고 노약자를 귀가시킨 뒤 집회를 계속할 예정이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신세계 면세점 사업 대폭 강화

    신세계 면세점 사업 대폭 강화

    신세계디에프 대표 손영식씨 ‘인터내셔날’ 대표엔 차정호씨 신세계그룹이 후속 임원 인사를 통해 면세사업 계열사인 신세계디에프(DF)의 신임 대표이사에 손영식(왼쪽·53) 신세계디에프 부사장을 내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의류 계열사인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임 대표이사에는 호텔신라에서 면세사업을 총괄했던 차정호(오른쪽·59) 전 호텔신라 유통사업총괄 부사장을 영입했다. 발령 일자는 내년 1월 1일이다. 1987년 신세계백화점으로 입사한 손 부사장은 2015년부터 신세계디에프 사업총괄 겸 영업담당 부사장으로 일해 왔다. 신세계디에프 대표이사를 겸직해 오던 성영목 신세계조선호텔 사장은 겸직을 해제하고 호텔 리뉴얼 및 새로운 비즈니스호텔 사업 등에 매진할 예정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임 대표에 내정된 차 전 부사장은 1981년 삼성물산으로 입사한 뒤 2007년부터 호텔신라에서 면세유통사업을 담당해 왔다. 최홍성 신세계인터내셔날 현 대표는 고문으로 물러난다. 이번 인사는 최근 추가로 사업권을 획득하면서 서울 시내에 두 곳으로 늘어난 면세점 사업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신세계백화점 근무 당시 줄곧 상품기획(MD)을 담당해 왔던 손 부사장은 1호 면세점인 명동점과 내년 말 오픈 예정인 강남점에 명품 브랜드를 유치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그룹이 임원 인사를 실시한 뒤 별도로 추가 인사를 실시한 것은 처음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관광객 141만명·수익 84억… 광명동굴 올해도 ‘光明’

    관광객 141만명·수익 84억… 광명동굴 올해도 ‘光明’

    경기 광명시는 광명동굴 유료관광객이 지난 25일 현재 141만 67명이 다녀가 세외수입 84억원과 일자리 415개를 창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가운데 외국인 관광객이 4만 4000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4월 4일 유료화해 재개장한 이후 유료관광객은 233만명, 총누적 관광객은 331만명에 이른다. 광명시 관계자는 “내년에는 광명동굴 유료관광객 150만명을 목표로 세외수입 120억원, 일자리를 400개 이상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내년부터 광명동굴에 가상현실(VR)과 대형 미디어파사드 쇼 등 첨단과학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신설하기로 했다. 또 광명동굴과 연계한 체험놀이터와 힐링 공간을 더 확장해 관광객을 끌어들인다는 계획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문 열고 난방 안 돼요

    문 열고 난방 안 돼요

    한국에너지공단 직원들이 26일 서울 중구 명동 일대에서 온도계와 엄지손가락 등을 그린 손팻말을 들고 겨울철 난방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점포들이 문을 연 채 난방을 해 에너지를 낭비하는 것을 자제하자는 캠페인을 했다. 연합뉴스
  • ‘국내 1호’ 대신증권 시세전광판 역사 속으로

    ‘국내 1호’ 대신증권 시세전광판 역사 속으로

    고객과 37년 애환… 주문표 뿌리며 작별 건물 지키던 대형 황소상도 통째로 옮겨 37년 동안 수많은 투자자들을 울고 웃게 만들었던 ‘국내 1호’ 주식 시세전광판이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23일 대신증권은 서울 여의도에 마지막으로 남은 대형 시세판의 운영을 끝냈다. 주식투자자들의 ‘여의도 사랑방’으로 명맥을 유지하던 모습을 이제 볼 수 없게 된 것이다. 이 시세판은 1979년 양재봉 대신증권 창업주가 업계 최초로 도입한 것이다. 칠판에 분필로 주가를 적어 넣던 시절 전산화된 시세판은 단숨에 명물로 떠올랐다. 이후 시세판은 여의도 증권가에서 유행처럼 번졌다. 1980년대 증시 호황기와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우여곡절을 겪으며 시세판은 투자자들과 희로애락을 함께했다. 2000년대 이후 인터넷 기술의 발달로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이 활성화되면서 시세판은 외면받았다. 대신증권은 “시세판의 상징성을 고려해 유지해 왔으나 이번에 명동으로 본사를 옮기면서 고민 끝에 운영을 중단하게 됐다”고 밝혔다. 나재철 대신증권 대표는 “시세판을 보며 증시의 희로애락을 겪었던 사람으로서 개인적으로도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이날 대신증권은 시세판 앞에서 마지막으로 ‘주문표 뿌리기 세리머니’를 진행했다. 어르신 단골 고객들이 마지막 날까지 객장을 찾아 작별 인사를 했다. 행사에 앞서 대신증권 건물 앞을 지키던 대형 황소상 ‘황우’를 통째로 옮기는 진풍경도 연출됐다. 황우는 1994년 제작된 여의도 첫 황소상으로 시세판과 함께 증권가의 역사를 보여주는 상징물이다. 황우는 서울 대림동 대신증권 연수원에 임시로 보관하다가 내년 명동 신사옥 앞에 조성되는 공원에 새롭게 자리잡을 예정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서울포토] ‘아듀!’ 국내 1호 주식시세전광판 운영중단

    [서울포토] ‘아듀!’ 국내 1호 주식시세전광판 운영중단

    23일 서울 여의도 대신증권 본사에서 열린 국내 1호 주식시세전광판의 운영중단을 알리는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주식거래 주문지를 뿌리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32년 만에 여의도 시대를 마감하고 명동으로 되돌아간다.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서울포토] 여의도 떠나는 ‘황소’ 동상

    [서울포토] 여의도 떠나는 ‘황소’ 동상

    23일 서울 여의도 대신증권 본사 앞에서 여의도 증권가를 상징하는 ’황우’ 조형물이 크레인에 실려 차량으로 옮겨지고 있다. 대신증권은 32년 만에 여의도 시대를 마감하고 명동으로 되돌아간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서울포토] 역사속으로 사라지는 ‘국내 1호 주식시세 전광판’

    [서울포토] 역사속으로 사라지는 ‘국내 1호 주식시세 전광판’

    23일 서울 여의도 대신증권 본사에서 열린 국내 1호 주식시세전광판의 운영중단을 알리는 행사가 끝나고 고객들이 전광판을 바라보고 있다. 대신증권은 32년 만에 여의도 시대를 마감하고 명동으로 되돌아간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국내 1호’ 대신증권 본사 주식 시세전광판 23일 ‘역사 속으로’

    ‘국내 1호’ 대신증권 본사 주식 시세전광판 23일 ‘역사 속으로’

     서울 여의도 대신증권 본사에 설치된 ‘국내 1호’ 주식 시세전광판이 23일 운영을 중단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이 시세전광판은 대신증권 창업주인 고 양재봉 명예회장이 1979년 업계 최초로 설치한 것이다. 일부 증권사 객장에 소형 시세전광판이 운영되고 있지만 여의도에 지금까지 남아 있는 대형 전광판은 이것이 유일하다.  대신증권이 시세전광판을 설치한 이후 증권가에는 시세판 설치가 유행처럼 번졌다. 당시에는 투자자들이 증권사 객장 시세판 앞에 모여 실시간 주가 흐름을 지켜보는 모습이 흔했다. 그러나 2000년대 후반 들어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이 보편화돼 객장을 찾는 투자자의 발길이 뜸해지면서 시세판도 차츰 여의도 증권가에서 모습을 감췄다. 다음주 명동 중앙극장 터에 신축한 대신파이낸스센터로 본사를 옮기는 대신증권은 여의도 본사 운영 마지막 날인 23일 오전 10시 시세전광판의 운영중단을 알리는 행사를 연다. 이날 행사에서는 나재철 대신증권 대표이사가 그동안 시세전광판을 이용한 고객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주문표를 제출하는 세리모니를 한 뒤 시세전광판 서비스 종료를 알린다. 대신증권 본사 인력은 800여명이지만 대신저축은행, 경제연구소, F&I 등 계열사 인력까지 1300여명이 앞으로 명동 건물에서 일하게 된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카메오 전쟁 ‘꿀잼’이거나 ‘노잼’이거나

    카메오 전쟁 ‘꿀잼’이거나 ‘노잼’이거나

    #꿀잼 #스타 작가 인맥 #주인공과의 케미#노잼 #맥락 없는 등장 #떨어지는 집중도 지금 안방극장에서는 카메오 전쟁이 한창이다. 과거 카메오는 드라마의 ‘양념’ 같은 존재였지만 최근에는 특별 출연하는 배우들의 분량이 점점 늘어나고 주연 못지않은 존재감을 발휘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다채널 시대에 시청자들의 리모컨을 붙잡기 위한 비책이지만 스타 작가의 드라마인 경우 해당 배우의 인지도를 높이는 ‘윈윈’ 효과를 가져온다. ‘섭외가 만사’인 방송계에서 카메오는 연예계의 인맥을 한눈에 보여 주는 바로미터이기도 하다. 인기 드라마 SBS ‘푸른 바다의 전설’과 tvN ‘쓸쓸하고 찬란하神 도깨비’는 카메오 군단이 연일 화제다. 특히 ‘푸른 바다의 전설’의 박지은 작가는 전작들에서 카메오를 적재적소에 배치해 쏠쏠한 재미를 봤고 이번 작품에서도 거의 매회 카메오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뭍으로 온 온 인어(전지현)의 육지 생활을 돕는 거지 역의 홍진경이 대표적인 경우. ‘별에서 온 그대’에서 천송이(전지현)의 친구 역을 맡았던 그는 이번에도 강남을 떠나지 않는 명품 거지이자 인어의 친구로 등장해 맛깔나는 코믹 연기를 선보였다. 4회에는 차태현이 인어에게 사이비 종교를 권유하는 사기꾼으로 등장해 영화 ‘엽기적인 그녀’ 이후 15년 만에 전지현과 호흡을 맞춘 데 이어 전지현과 같은 소속사인 조정석은 남자 인어이자 119 구급대원 유정훈 역으로 깜짝 출연해 허준재(이민호)의 질투를 유발하는 캐릭터로 존재감을 뽐냈다. 드라마 ‘상속자들’에서 이민호의 어머니 역할을 맡았던 김성령이 사기를 당하는 명동 캐피탈 사모님으로 출연했고, 유정훈의 첫사랑 역으로 출연한 정유미와 간호사 역으로 출연한 박진주도 덩달아 주목을 받았다. 매서운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드라마 ‘도깨비’에 출연하는 카메오들도 관심의 대상이다. 안타깝게 숨을 거둔 고려시대 왕비 역으로 출연한 김소현과 김신(공유)을 역적으로 몰아 죽게 한 어린 왕 역의 김민재는 과거 회상 장면마다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시청자들은 이들이 현생에서 누가 될 것인지를 놓고 각종 추리를 내놓고 있다. 또한 극중 지은탁(김고은)이 짝사랑하는 야구부 부원으로 김신의 질투를 유발하는 인물로 출연하는 배우 정해인은 벌써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무려 67명의 카메오가 출연해 화제를 모은 tvN 금토 드라마 ‘안투라지’는 ‘반(半)고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일부 카메오의 비중이 상당히 높다. 극 초반에는 안소희가 톱스타 차영빈(서강준)의 친구이자 열애설이 터져 곤란한 상황에 처하는 여배우 역으로 2~3회에 출연한 데 이어 후반부에는 최명길이 카리스마 넘치는 1세대 여성 매니저 강옥자 역을 맡아 정은갑(조진웅)과 팽팽한 긴장감을 형성하고 있다. 한 방송계 관계자는 “작가들이 극의 분위기를 전환하거나 개연성이 떨어질 때 화제성까지 불러일으키는 카메오는 상당히 효과적”이라면서 “스타 작가의 군단으로 인맥을 쌓기 원하는 배우들이 출연을 자처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카메오 출연이 반드시 만병통치약인 것은 아니다. 막강 카메오가 높은 시청률로 이어지지는 않기 때문. MBC ‘역도요정 김복주’에는 주연배우 이성경과의 친분으로 한류스타 이종석이 사격 국가대표 종석 역으로 출연했고, KBS ‘오 마이 금비’에는 주연배우 오지호와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동반 출연한 양동근, 인교진이 카센터 직원과 사장으로 깜짝 출연했지만 시청률 5~6%대에 머물고 있다. 방영 전부터 화려한 카메오 군단을 관전 포인트로 내세운 ‘안투라지’의 성적도 저조한 편이다. 카메오 남발은 자칫 드라마의 집중도를 떨어뜨리기도 한다. 드라마 평론가인 공희정씨는 “맥락 없는 카메오의 남발은 시청자의 시선을 분산시키고 어디서 많이 본 듯한 기시감을 불러일으켜 드라마의 개성을 죽이는 결과를 낳기도 한다”면서 “일시적인 화제성을 위해 카메오 효과에 기대는 것은 오히려 시청자들의 집중도를 떨어뜨리는 역효과를 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 서울 근대의 풍경을 찾아… “마포종점에서 내립니다”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 서울 근대의 풍경을 찾아… “마포종점에서 내립니다”

    서울신문이 서울시·문화지평과 함께 진행한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이 지난 3일 마포대로 일대 답사를 마지막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7월부터 시작해 5개월간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서울의 근현대 문화유산을 찾아 나선 여정에는 서울시민 1000여명이 참여했다. 횟수로는 20회를 진행하면서 서울의 역사를 지탱하고 있는 서울미래유산 372개 중 150여개를 찾아다니며 그 속에 담긴 수많은 이야깃거리를 만났다. 답사에는 성인뿐만 아니라 유치원생부터 초·중·고 및 대학생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남녀노소가 함께 서울의 큰길과 골목을 누볐다. 미래유산은 미래 세대에게 전달할 만한 가치가 있는 유·무형의 문화자산을 말한다. 비록 지금은 문화재로 등록되지 않았지만 미래가치를 인정한 것이다. 답사를 주관한 문화지평이 답사에 참여한 시민들에게 답사 후기를 받아 본 결과 대부분 그런 가치를 충분히 느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서울시는 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futureheritage.seoul.go.kr)와 페이스북 그룹 ‘문화지평’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미래유산을 홍보하고 있다. 서울신문과 서울시는 또 내년에도 더 깊고 촘촘한 역사탐방을 준비하고 있다. 서울 충정로에서 마포로 넘어가는 작은 고개를 예부터 애오개로 불렀다. 애오개란 이름 유래는 매우 다양하다. 모두 그럴 듯한 해설이 붙어 어떤 게 정설인지 모를 정도다. 지난 3일 오전 10시 애오개역에서 시작된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은 애오개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됐다. 전상봉 서울미래유산 해설사는 “애오개는 인근 만리재에 비해 고개가 아이처럼 작다는 뜻의 아이고개가 변한 것이라든지, 옛날 도성에서 어린아이가 죽으면 서소문을 통해 이 고개 밖으로 묻어서 ‘아이고개’라고 했던 데서 유래했다는 등 여러 가지 설이 있다”고 운을 떼면서 답사를 시작했다. 이날 답사 주제는 ‘마포대로 위에 남은 근대 서울의 풍경’이다. 마포대로 주변에 있는 60년이 넘은 노포 음식점과 한국정교회 성 니콜라스 성당 등 근대 역사를 담은 서울미래유산을 중심으로 둘러봤다. 마포대로는 교통이 발달하기 전 도성에서 남대문을 지나 배가 있는 삼개(마포) 나루를 가려고 발달된 길이다. 현재는 마포대교 북단부터 아현교차로까지 길이 2.8km에 달하는 도로다. 마포대로는 과거 ‘귀빈로’라는 별명이 있다. 외국 정상들이 김포공항을 통해 국빈 방문을 하면 마포대로를 통해 서울 도심에 진입했다. 이때 도로 인근에 있는 초·중생들이 연도에 나와 양국 국기를 흔들며 정상을 맞이했다고 한다. 인근에서 초등학교를 나온 한선영(46) 씨는 “아무것도 모르던 초등학교 때 불려나가 작은 국기를 흔들었던 기억이 있다”며 “지금 생각해보면 아마도 미국 지미 카터 대통령 방한 때가 아니었나 싶다”고 회상했다. 카터 대통령이 오기 전 VIP들은 한강대교를 건너 지금의 한강로를 통해 도심으로 들어왔다. 1975년 방한한 아프리카 가봉의 봉고 대통령은 김포가도, 제2한강교(지금의 양화대교), 신촌로터리를 통해 시청으로 진입했다. 1979년 6월 29일 방한한 카터 대통령은 이튿날 여의도에서 열린 서울시민환영행사를 마치고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마포대로를 거쳐 청와대로 향했다. 귀빈로는 사실 카터 대통령 때문에 만들어졌다. 서울시민환영대회뿐 아니라 다음날 여의도침례교회와 국회 방문 일정 등 두 차례나 마포대로를 지났기 때문에 귀빈로 중에서도 특히 이 구간 정비에 심혈을 기울였다. 그래서 마포대로가 귀빈로를 대표하는 별명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카터 대통령 방한 전인 1979년 5월 공항에서 여의도, 서울대교(지금의 마포대교), 마포로, 서소문, 시청 간 총연장 20㎞에 달하는 길을 귀빈로라 명하고 환경정비를 명한다. 시야에 들어오는 상가, 빌딩, 심지어 개인 주택까지 건물, 간판, 담장 등을 자비로 고쳐야 했다. 물론 시예산도 2억 6200만원을 배정했다. 이때 신민당사, 마포중고등학교 등이 재개발됐고 아현초등학교, 마포경찰서는 제외돼 지금도 볼 수 있다. 마포대로 일대에는 마포옥, 최대포집, 역전회관 등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된 3개의 식당 ‘노포’(鋪)가 있다. 마포옥은 1949년경 개업하여 2대째 가업을 이어 오고 있는 설렁탕 전문점이다. 1970년 리모델링해 옛 모습은 사라졌지만 음식 맛은 그대로라는 평을 받고 있다. 최대포집은 1955년 공덕로터리 인근에서 처음 문을 연 돼지갈비 전문식당이다. 역전회관은 서울시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1962년 용산역 앞에서 창업주 홍종엽씨가 ‘역전식당’으로 개업한 바싹불고기 전문식당이다. 2012년 현 위치로 이전해 창업주 대를 이어 2대 김도영 씨가 현재까지 운영해오고 있다. 창업주는 전라도 순천에서 불고기, 수육을 팔았던 호상식당 김막동이란 할머니에게 전수받았다고 한다. 답사 날 잠시 들른 역전식당엔 김도영 대표가 없었다. 김 대표는 요즘 미슐랭가이드에서 발표한 빕 구르망 맛집을 찾아다니느라 바쁘다. 이날도 답사팀이 방문했지만 명동교자 벤치마킹을 위해 다녀오느라 자리에 없었다. 대신 박덕자(63) 역전식당 매니저가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된 후 이에 대한 질문이 많아졌다”며 “종업원들이 선정 이유를 설명하면서 나름 자부심을 갖는다”고 말했다. 이들 서울미래유산 마포지역 식당 노포들은 반세기를 꾸준하게 한결같은 입맛으로 식객들을 사로잡았고 그 맛은 현재진행형이다. 마포대로를 걷다가 마포트라팰리스 2차 길 건너편 언덕바지를 보면 고색창연한 돔 지붕을 가진 교회건물이 보인다. 한국정교회 성 니콜라스 대성당이다. 안토니우스 임종훈 신부는 “성 니콜라스 대성당은 한국정교회 한국 관구의 중심이 되는 교회로 1903년 고종이 하사한 정동 땅에 축성한 것을 1968년에 지금 장소로 옮겨 신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정교회는 1899년 대한제국에 진주해 있던 러시아군과 러시아 외교관들을 위해 러시아정교회에서 신부를 파견하면서 역사가 시작됐다. 이후 러시아 볼셰비키혁명과 한국전쟁 등으로 한국정교회는 그리스정교회 산하로 소속이 바뀐 뒤 뉴질랜드 그리스정교회 대주교청 관할기를 거쳐 2004년 6월 한국 대교구로 독립했다. 성 니콜라스 대성당은 1968년 콘크리트 구조로 지어진 비잔틴 양식의 국내 유일의 정교회 성당으로 종교사적, 건축사적 보존 가치가 높은 종교시설물이다. 안토니우스 신부는 “현재 한국정교회는 서울에 1곳을 포함 전국에 7개 교회 건물이 있으며 3000여명의 신자가 있다”고 말했다. 정동에서 지금 자리로 이전한 원인은 고종이 하사한 땅을 일제 강점기에 일본에 수탈당하고 해방 후에는 정부에 귀속됐기 때문이다. 정부와 부지반환 소송을 벌이면서 승소했다. 하지만, 막대한 소송비용 감당하기 어려워 땅을 팔아서 소송비용을 제하고 남는 금액으로 현재 터를 샀다. 지금 자리는 경성감옥 교도소장 관저가 있던 자리다. 경성감옥은 마포경찰서 건너편 지금의 서부지방법원이 있는 자리다. 전 해설사는 “일제는 경성감옥에서 1㎞ 정도 떨어진 마포연와공장에 죄수들을 데려가 강제 노역을 시켰다”며 “연와공장은 지금 삼성마포아파트 자리”라고 설명했다. 옛 신민당사가 있었던 자리에는 현재 SK허브그린 빌딩이 들어서 있다. 이 빌딩 앞 인도에는 신민당사 터 황동표지판이 박혀 있다. 삼각형 표지판에는 ‘1979. 8. 11 야당 당사에서 농성하던 YH무역 노동자 김경숙이 경찰 진압과정에서 사망’이라고 적혀 있다. 당시 도화동에 살았던 이봉규(55) 중산고 역사교사는 “당시 전투경찰 차가 즐비했는데 11일 아침에는 모두 사라지고 소방차가 물청소를 하고 있었다”며 “신문에는 여공이 투신자살한 것으로 보도된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삼각형은 국가폭력을 의미한다. 원형은 시민저항, 사각형은 제도 내 폭력이란 의미로 인권과 관련된 표지판이 서울에만 38개소에 설치돼 있다. 청계천 피복 노동자 전태일의 분신에 이어 김경숙의 희생으로 노동운동이 민주화운동을 견인하는 기폭제가 됐다. 아현중학교 자리는 조선시대 가난한 전염병자를 치료하기 위해 도성 밖 서쪽에 설치했던 의료기관 ‘활인서’ 터다. 공덕동 396-4번지에는 흥선대원군 이하응의 별장인 아소당(我笑堂) 인근에 설치된 ‘공덕리 금표’ 표지석이 있다. 아소당은 대원군이 권력 무상을 스스로 비웃으면서 지은 이름이다. 공덕리 금표에는 아소당에 120보 내 접근을 불허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답사팀은 마포내로 남단 한강변에 이르러 강변한신코어, 마포타워를 끼고 옛 마포장터에 올랐다. 오르막을 오르며 만난 안정호(78)씨는 “지금도 일주일에 1회씩 현장을 나가 역사 공부를 한다”며 “후손에게 유산으로 남겨주기 위해 답사 후에는 반드시 기록을 남긴다”고 노익장을 과시했다. 마포장은 현재 마포동 419번지 벽산빌라 일대로 추정되는 곳으로 이승만 전 대통령이 해방 후 귀국해 잠시 머물렀던 곳이다.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 대단원의 막은 마포종점에서 내렸다. 마포어린이공원에는 은방울자매의 마포종점 노래비가 서 있다. 대학 간호학과 동기인 유은주·변선주·이현주 씨와 함께 나온 김묘경(49) 씨는 “서울신문을 보고 친구들과 같이 나오게 됐다”면서 “내년에도 프로그램이 진행된다면 모두 참여하고 싶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글 사진 유성호 문화지평 대표
  • 광명시 ‘2016년 전국 최초·최고의 타이틀 10대 뉴스’ 선정

    광명시 ‘2016년 전국 최초·최고의 타이틀 10대 뉴스’ 선정

    경기 광명시가 전국 최초, 최고의 타이틀로 시를 빛낸 올해 10대 뉴스를 선정해 발표했다. 올해의 광명시 10대 뉴스에 ?광명동굴 관광객 140만명 돌파 ?프랑스 라스코동굴벽화 광명동굴전, 문화민주화 선언 ?KTX광명역, 유라시아 대륙철도 출발역 교두보 확보 ?전국 최초로 아이와 맘 편한 도시만들기 조례 제정 ?KTX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 유치와 사후면세점 유치 ?KTX광명역~사당역 직행버스 운행, 시흥대교 6차선 도로 확장 개통 ?일자리 6200개 창출 ?복지중심동 선정, 맞춤형 복지 전면시행 ?광명동굴 수익금 1% 위안부 피해자 기념사업 지원 ?광명시흥 테크노밸리 조성 등을 선정했다. 광명시를 관광도시로 도약시킨 광명동굴에는 올해 국내외에서 14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했다. 지난 4월 16일에는 광명동굴에서 아시아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라스코동굴벽화 광명동굴전이 개최됐다. 이 전시회로 전국 최초로 문화민주화를 선언하며 도서·벽지 문화소외 청소년 초청사업을 펼친 바 있다. 시는 올해 KTX광명역의 유라시아 대륙철도 출발역 지정을 위한 교두보도 마련했다. 중국 단둥과 훈춘시, 러시아 하산군과 협약을 체결해 내년부터 스포츠 및 인적교류, 관광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저출산의 위기가 현실로 다가오자 올해 시는 전국 최초로 아이와 맘 편한 도시만들기 조례를 제정했다.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민간·공무원·시민이 함께하는 아이와 맘편한 도시만들기위원회를 마련했다. 내년은 KTX광명역의 비상이 기대되는 해다. 지난달 양기대 광명시장은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과 만나 ‘KTX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 조성 및 광명시의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서울역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이어 세 번째 도심공항터미널이 광명역에 설치돼 내년 3월부터 운영된다. 이 밖에도 시는 경기도와 206만㎡ 부지에 ‘광명시흥 테크노밸리’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시장은 “2016년은 광명시와 시민이 힘을 합쳐 값진 성과를 올린 뜻깊은 한 해였다”며 “지금까지 일궈낸 성과들을 이어 나가 내년에는 경기도의 중심, 대한민국의 미래 광명시를 만들어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이슬기의 러브앤더시티] #16. 크리스마스에 연인들은 대체 뭘 할까?

    [이슬기의 러브앤더시티] #16. 크리스마스에 연인들은 대체 뭘 할까?

    크리스마스가 왔다. 누군가에게는 학수고대했던 날이든, 피하고 싶었던 날이든 아무튼 예수님은 왔고 크리스마스도 왔다. 역시나 별 거 없는 ‘크리스마스 특집’을 준비하는 기자에게 남들은 크리스마스 때 뭐하는지 궁금하다는 솔로·커플의 질문이 많았다. 대체 남들은 그 소란스러운 날 뭘하는 걸까? 뭐 특별한 게 있긴 한 걸까? 알아보기로 했다. ◆ 꽁냥꽁냥했던 크리스마스의 추억 크리스마스 이브로 ‘1일’을 맞이했던 스무살 적 나의 연인은 말했다. “크리스마스 때 어디 가고 싶어?”“응? 사람 없는 데?”“크리스마스에 사람 없는 데는 절 밖에 없는데…”“절 좋은데?” 크리스마스에 임박해 결실을 맺은 어린 커플은 두 손 꼭 잡고 절에 갔다. 생전 듣도 보도 못한 관악산 언저리의 어느 조그만 암자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관악산이 아닐 수도 있다.) 구세군 자선냄비 대신 불전함에 얼마 안 되는 돈도 넣고, 곁눈질을 해가며 수줍게 부처님께 절도 드렸던 것 같다. 절 이름은 기억 안 나지만, 그 날의 공기와 산사의 향 내음, 조용한 절을 뒤흔들던 남자친구 DSLR카메라의 ‘철컥철컥’ 하는 소리는 지금도 생생하다. 내 전속 스냅 사진사라도 된 듯 줄곧 나를 향했던 그이의 카메라 렌즈 앞에서 내 입꼬리는 애매하게 수줍었다. 스무살의 크리스마스를 사랑하는 이와 절에서 보낸 기억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았다. 연애라는 게 계속 되면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나름의 ‘룰’이라는 게 생긴다. (상대가 누구냐와 관계 없이…) 기자의 경우는 사람이 붐비는 곳은 딱 질색이지만 크리스마스 특유의 무드는 꼭 즐기고 싶었다. 또 하나, 크리스마스는 서로의 생일도 아니고 둘만의 기념일도 아닌 까닭에 선물이나 근사한 식사에 드는 지나친 낭비는 지양하고 싶었다. 특히나 마음도 주머니 사정도 가난하던 취업준비생 시절, 크리스마스는 또 하나의 짐일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생각해낸 방법은, 선물은 만원 이하로 동결이었다. 축하카드는 꼭 쓰기로 했다. 그리고 지폐 만 원도 따로 꼭 챙겨오라고 했다. “만원은 왜?”라고 묻는 남자친구의 말에 “비밀”이라고 말했다. ‘만원의 행복’이란 있는 머리 없는 머리를 골똘히 굴려야 하는 일이다. 그가! 받고서! 좋아할 선물을! 만원 이하라는 비교적 적은 금액에서! 찾아 내야만 하는 것이다! 한겨울 늘 거칠거칠했던 그의 피부를 생각해 핸드크림+립밤 세트를 선물했다. 책을 좋아하는 기자에게는 어김없이 책 선물이 돌아왔다. 만 원 이내라는 가격을 감안해 얄팍한 문고판 서적이었다. 애당초 선물은 만원 이하로 하기로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자친구는 미안해했다. “더 좋은 걸 해줘야 하는데 …” 비슷한 마음이었지만, 나는 충분히 좋았다. 그리고는 한 자 한 자 꼭꼭 눌러 쓴 카드를 서로 소리내 읽었다. 줄곧 ‘굴림체’이거나 ‘돋움체’인 그 당시 문자 메시지와 달리, 그의 글씨는 ‘그의체’였다. 그의 글씨는 지렁이가 기어가는 수준에서 조금 봐 줄만한 정도였다. 괜찮았다. 내 카드엔정말 지렁이가 기어 갔으니까. 문어체로 적힌 사랑의 세레나데를 직접 듣는 건 오글거렸지만, ‘크리스마스니까’ 할 수 있는 일이었다. 그가 가져온 만원은 내가 따로 챙겼다 내 만원과 합해 거리에서 만난 자선냄비에 넣었다. 그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우리가 같이 할 수 있는 크리스마스가 고마우니까.” 야심차게 준비한 개념 발언을 ‘빙긋’ 해줬더니, 그가 감동 먹은 듯 했다. “내년에도 꼭 넣자.”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말했다.  ◆ 그리고 또 크리스마스가 왔다 2016년, 다시 찾아온 크리스마스에 대체 커플들은 뭘하는 걸까? 엄혹한 시국에도 불구하고 윤종신의 노래처럼 ‘그래도 크리스마스’다. 평범하다는 말이 사치스러울 정도로 평범한 주위 커플들에게 물어봤다. 잠실동수저(32·남)는 여자친구와 교외 카페로 가서 캐롤을 주구장창 들을 계획이다. 양수리, 남양주 별내쪽을 선호한다는 그는 “레스토랑은 가격을 올려도 카페는 거의 (가격을) 올리지 않아”라며 카페 예찬론을 폈다. “교외가 그나마 예약 스트레스도 덜하고, 한적한 자연 속에서 캐롤 듣는 게 좋아. 밥은 근처에서 도토리 정식 먹고… 크리스마스에 돈 쓸 바에야 여행을 좋은 데 가자는 게 내 신조”라고 그는 말했다. 격무에 시달리는 살다보면좋은날도오겠지(29·여)는 간만에 즐길 낮 데이트에 고무돼 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어렵게 휴무를 쟁취한 그는 백주 대낮에 남자친구와 주구장창 걸을 계획이다. “낮에는 익선동을 손잡고 돌아다니다가 저녁엔 명동에서 크리스마스 장식보고, 밤에 우리 집 데려와서 러브액츄얼리 보려고.” 그 날 밤 그의 집엔 ‘All you need is love~’가 울려퍼질 예정이다. ‘7년째 연애중’ 전문시위꾼(28·여)은 해마다 크리스마스면 남자친구가 ‘셰프’로 빙의한다고 했다. ‘7년째 연애중’ 답게 돈만 많이 들고 번거롭기만한 크리스마스의 외출은 지양한다. “집에서 먹으면 같은 값에 고기를 훨씬 많이 먹을 수 있잖아요~”라는 실용파다. 올해는 남친이 아*백스테이크하우스의 투*바 파스타를 표방한 요리와 돼지갈비찜을 해준다고 했단다. 선물은 따로 교환 안하지만, 전문시위꾼이 환장하는 베이커리의 사은 인형 때문에 이번에도 남친이 베*킨라빈스의 케익을 미리 예약했다. 뜻밖에도 ‘모텔에 간다’는 상투적인 대답은 잘 나오지 않았다. 기자 주위의 커플은 모두 실용주의인지, “그 날 모텔은 다른 날보다 1.5배 비싸. 그 날 잔다고 예수님 잉태할 것도 아니고…”라는 지나치리만치 현실적인 답변이 주를 이뤘다. ◆ 그래도 크리스마스! 일련의 커플들이 말하듯, 크리스마스는 기실 별 거 없는 날이다. 그러나 또 그런 날을 핑계 삼아 별 거를 만들어야 인생이 재미지는 법 아니겠는가. 근사한 어딘가엘 가든, 방콕을 하든 각자의 방식으로 크리스마스 무드를 즐기시길. 이런 날에라도 흥청거리지 않으면, 인생 별로 들뜰 일이 없다. 일단 직장인들은 휴무부터 꼭 쟁취하시길. (기자는 운 좋게도 쟁취했다!) 기자는 이브날 병원에 들러 연말까지 미뤄왔던 건강검진을 한 후, (체력은 국력이다.) 저녁엔 친구들과 파자마 파티를 할 작정이다.(파자마 따위 있을리 없으므로 실제로는 ‘수면바지 파티’쯤 될 것이다.) 서른 즈음의 솔로 여성 4명이 모인 ‘수면바지 파티’의 후일담은 다음 편으로 미루며, 이만 총총. (솔로든 커플이든) 그래도 메리 크리스마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스무 살, 갓 상경한 꼬맹이는 십여 년 전 나온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로 연애를 배웠다. 드라마 속 ‘캐리’처럼 프라다 VIP가 된다거나, 마놀로 블라닉은 못 신고 살지만 뉴욕 맨하튼이나 서울이나 사람 사는 모양새가 별 반 다르지 않다는 것만은 알게 되었다. 서른 즈음에 쓰는 좌충우돌 여자 이야기, ‘러브 앤 더 시티’다. (매주 화요일 연재됩니다.)
  • [여의도 카페] “과자도 못 먹는대” 새집 가는 증권맨의 푸념

    [여의도 카페] “과자도 못 먹는대” 새집 가는 증권맨의 푸념

    올겨울 증권가는 이사의 계절입니다. 대신증권과 삼성증권, 미래에셋대우 등 10대 증권사 3곳이 한창 본사 이전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새집이 꼭 좋은 건 아닌가 봅니다. 신사옥에선 음식물 반입이 금지되거나 근무 규율이 강화돼 옛집이 그립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지난 9일부터 서울 여의도에서 명동 신사옥으로 본사 이전 작업을 하고 있는 대신증권은 오는 23일 이사를 마무리합니다. 대신자산운용을 제외한 대신금융그룹 전 직원이 26일부터는 옛 명동 중앙극장 터에 신축한 26층짜리 대신파이낸스센터로 출근합니다. 대신증권은 1985년까지 명동 국립극장(현 예술극장) 자리를 사옥으로 쓰다 여의도로 왔기에 32년 만에 귀환하는 셈입니다. 이어룡(얼굴) 대신금융그룹 회장은 신사옥에 대한 자부심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사옥에선 커피 등 음료를 제외한 음식물의 사무실 반입을 금지한다고 합니다. 대신증권 측은 “사무실을 깨끗이 쓰고 업무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경영진) 내부적으로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직원들 사이에선 신사옥 환기가 잘 안 되고 새집증후군이 우려된다는 걱정도 나왔습니다. 이에 이 회장이 직접 “모든 자재를 친환경소재로 써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안심시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 세종대로 삼성본관을 본사로 쓰는 삼성증권도 23일까지 서초동 삼성타운으로 이전을 마칠 예정입니다. 리모델링을 했지만 1976년 지어진 낡은 건물에서 2008년 완공된 첨단 건물로 옮기는 겁니다. 그러나 그룹 본사로 들어가기 때문에 일부 직원은 바짝 긴장한 모습입니다. 삼성증권은 최근 금연 운동과 절주 캠페인인 ‘119’(한 가지 술로 1차에서 끝내고 저녁 9시 이전 귀가)를 직원들에게 환기시키기도 했습니다. 오는 29일 미래에셋증권과 합병해 통합 법인으로 출범하는 미래에셋대우는 미래에셋증권이 있는 을지로 센터원 빌딩으로 이전 중입니다. 2010년 준공된 32층 규모의 쌍둥이 빌딩 센터원은 청계천을 내려다보는 웅장한 건물이지만 옛 대우증권 직원들의 마음은 썩 밝지만은 않습니다. 1982년부터 34년간 쓴 여의도 사옥을 비우고 ‘인수 주체’인 미래에셋증권의 집으로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광명시, 화물차 등 600대 수용할 공영종합차고지 외곽 조성

    광명시, 화물차 등 600대 수용할 공영종합차고지 외곽 조성

    경기 광명시가 택시와 화물차 등 600대를 주차할 수 있는 공영 종합차고지를 노온사동 일대에 조성한다. 광명시는 내년 예산에 여객운송자동차 공영차고지 연구 용역비를 편성해 오는 20일 시의회 의결을 거쳐 차고지 건립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공영 종합차고지는 노온사동 일대 1만 6338㎡ 부지에 총 사업비 172억원이 투입된다. 시는 종합차고지가 완공되면 연 10억원의 임대수익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시는 내년 1월 노온사동 주변 3곳에 타당성 조사를 거쳐 지구단위 지정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2018년 상반기에 도시계획시설 결정과 실시 설계를 하고 하반기에 부지 보상을 실시한 후 2019년 착공, 입주한다. 시는 차량견인사무소 부지를 매각해 차고지 부지 매입비용을 충당할 계획이다. 현재 차량견인사무소 부지는 3997.8㎡(약 1209평)로 매각대금이 150억원가량 예상된다. 신설되는 종합차고지에는 압축천연가스(CNG) 충전시설이 완비돼 저상버스 운행이 가능해진다. 향후 기존 광명7동 화영운수 차고지와 재정비촉지지구(광명뉴타운) 차고지는 노온사동으로 이전돼 광명동의 주거환경이 한층 쾌적해질 전망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자릿세 내놔” 노점상 갈취 불량배 검거

    “자릿세 내놔” 노점상 갈취 불량배 검거

    명동에서 노점 관리를 명목으로 상인들에게 폭력을 휘두르고 금품을 뺏은 불량배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특수상해와 공갈 등 혐의로 이모(43)씨를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씨는 2013년부터 올해 5월까지 서울 중구 명동에서 노점을 관리해준다는 명목으로 노점 상인들에게 자릿세를 받았다. 2014년 5월에는 노점 수익금을 이씨에게 알리지 않고 빼돌렸다는 이유로 상인을 식칼로 위협했고, 자릿값이 7000만원이던 노점 자리도 빼앗았다. 현금도 3300만원을 받아 챙겼다. 올해 5월에는 한 식당에서 노점상 천모(41)씨가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500㏄ 맥주잔으로 머리를 내려찍고, 소주병을 깨 가슴을 찌르기도 했다. 노점에서 판매하는 품목을 자기 마음대로 정하고, 장사가 잘 되는 품목을 다른 사람들이 팔지 못하게 하는 것은 부지기수였다. 이를 어길 때는 주먹과 발로 차며 코뼈를 부러뜨리는 등 폭력을 일삼?다. 경찰은 명동 노점상 사이 알력 다툼으로 폭행이 자주 일어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노점상을 상대로 폭행을 일삼은 자들을 조사했다. 경찰 관계자는 “노점 실명제가 도입되기 전 불법으로 자릿세를 주고받으며 노점 자리를 거래한 탓에 여러 피해자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거짓말처럼 사라진 유커… 상인들 “문 열기 겁난다”

    거짓말처럼 사라진 유커… 상인들 “문 열기 겁난다”

    사드·韓日 군사정보협정 영향 “중국 세관서 우리 옷 통과 막아”…동대문 의류 매출 35% 감소 “손님 80%가 중국인이었는데”…명동 음식점 점심시간에도 ‘휑’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을 맺었다는 발표가 나온 직후부터 거짓말처럼 중국인들이 안 와요. 매출이 20% 넘게 떨어졌죠.”(명동 음식점 주인 김모씨) “중국 세관이 우리나라에서 건너가는 옷 보따리를 통과시키지 않아요. 큰돈 들여 중국에 팔 겨울옷을 만들었는데 막막합니다.”(동대문 의류 도매업자 이상욱씨)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도입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체결로 한국과 중국의 관계가 틀어지면서 ‘대한민국 쇼핑 1번지’ 명동과 ‘한류 패션의 중심지’ 동대문 상인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중국 관광객과 중국 시장을 상대로 하는 이 지역 음식점, 의류 도매상점의 매출은 급락했고, 양국의 관계가 풀릴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지난 5일 오후 10시, 중국 의류 상인들이 많이 찾는 서울 동대문구 A도매 상가는 비교적 한산했다. 선대부터 의류업을 하고 있다는 전성진(35)씨는 “몇 달 전만 해도 중국 도매상들이 꽉 들어차 발 디딜 틈이 없었는데 지난달 말부터 찾질 않는다”며 “이런 상황이 몇 달 더 이어지면 못 버틴다. 가게를 접을 생각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25년째 의류업에 종사한 이상욱(49)씨는 “지난해 이맘때에 비해 매출이 35%나 떨어졌다. 나름 산전수전을 다 겪었다고 자부했는데 요즘에는 겁이 난다”며 “이런 분위기가 내년 봄까지 계속된다면 동대문에 살아남을 가게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친한 중국 상인들이 중국에서 반한 감정이 심해지고 있다고 했다. 특히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을 두고는 ‘박근혜가 시진핑 등에 칼을 꽂았다’고 표현하며 화를 냈을 정도”라고 덧붙였다. 의류상가에서 중국 상인들이 구매한 물건을 현지로 보내 주는 물류업체도 상황은 매한가지다. 물류업체 관계자 박모(33)씨는 “한 달 전부터 중국 세관이 물건을 통 안 들여보내 준다”며 “우리 가게뿐 아니라 주변 업체들도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라고 말했다. 명동 상인들도 중국인 관광객의 감소세로 울상이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중국인 관광객은 7월 91만 7519명에서 10월 68만 918명으로 3개월 만에 24.8%가 줄었다. 지난 6일 오후 찾은 명동의 한 국밥집은 점심시간인데도 빈자리가 적지 않았다. 지난달 초만 해도 중국인들이 가게 앞에 줄을 서곤 했던 곳이다. 주인 김모(55)씨는 “11월 말부터 중국인이 눈에 띄게 줄었다. 중국 관광객이 매출의 절반 정도를 올려 줬는데 직격탄을 맞았다”고 말했다. 다른 식당의 주인 이모(60·여)씨도 “중국 관광객은 물론이고 혼란스러운 시국 때문인지 우리나라 손님들도 안 와서 매출이 20% 넘게 떨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중국 관광객이 즐겨 찾던 노점은 피해가 더 컸다. 노점상 김영모(40)씨는 “중국 관광객이 정말 많이 줄었다. 사드 때부터 줄어 요즘에는 말도 못 할 지경”이라며 “손님의 80%가 중국인이었는데 최근에는 매출이 40%쯤 줄었다”고 말했다. 여행업계는 이런 분위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봤다. 업계 관계자는 “현지에서는 중국 정부가 한국 관광 금지령을 내렸다는 등의 소문까지 돌고 있어 확인 중”이라며 “실제 정치적 문제가 원인이라면 한·중 관계가 좋아지기 전에는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신세계면세점 ‘명인명장 한 수’ 메사빌딩에 복합편집숍 열어

    신세계면세점 ‘명인명장 한 수’ 메사빌딩에 복합편집숍 열어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 근처 메사빌딩 로비 층에 명인명장의 작품을 감상하고 살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 신세계면세점은 6일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과 함께 1년여간 준비해 온 ‘대한민국 명인명장 한 수’(한 수)를 열었다고 밝혔다. 1016㎡ 규모의 ‘한 수’는 ‘한국 명인들의 손’(韓手)과 ‘한국의 빼어난 수작’(韓秀)이란 뜻을 함께 담은 표현이다. 국가무형문화재 지정보유자 15명, 공예가 75명, 국가무형문화재와 현대공예가가 협업한 53명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보고 살 수 있는 전통문화 복합편집숍이다. 신세계면세점은 쇼핑에만 집중된 명동의 지역 관광 콘텐츠를 다양화하고 전통문화에 대한 관광객의 호기심을 충족시켜 도심 관광을 활성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한 수는 무형 문화재와 현대 공예가의 협업작품을 배치한 파빌리온, 지역 공예 브랜드 및 현대 공예가들의 상품을 전시한 브랜드 전시관, 무형 문화재 작품 및 원자재, 도구 등을 아카이브 형태로 전시·판매하는 공간 등 세 가지 테마로 구성돼 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광명동굴로 고흐·모네 명화 보러 오세요”

    “광명동굴로 고흐·모네 명화 보러 오세요”

    고흐, 모네, 르누아르 등 19세기 인상파 작가의 작품 150여점을 볼 수 있는 세계명화 미디어아트전이 경기 광명동굴에서 열린다. 광명시는 그림을 첨단과학기술로 융합한 ‘미디어아트로 보는 세계명화전: 고흐, 모네 등 인상주의 화가의 움직이는 명화 전시’를 광명동굴 라스코전시관에서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전시회는 오는 17일부터 내년 5월 21일까지 계속된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미디어파사드와 프로젝트 매핑, 가상현실 기기 등 첨단과학기술이 총동원됐다. 건물 외벽에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비춰 영상을 표현하고 실제 환경에 가상 사물이나 정보를 합성해 원래 있는 것처럼 보이도록 한다. 전시회장에 들어서면 가상공간 ‘미디어아트 명화 마을’ 속에서 관람객이 인상파 거장들의 활동 공간으로 들어가 작품 150여점을 감상할 수 있다. 세계명화전 관람실에는 준비된 문화관광해설사들이 작품과 화가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 준다. 인상주의 명화와 광명동굴의 특징을 접목한 체험존도 마련돼 있다. 인상주의 미술은 빛과 함께 시시각각 움직이는 색채의 변화 속에서 자연을 묘사하는 특징을 갖는다. 한편 연말을 맞아 광명동굴에서는 성탄절 기념 송년음악회 등 오는 31일까지 ‘광명동굴 2016 해피 크리스마스’ 축제를 개최한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구세군 자선냄비 등장

    구세군 자선냄비 등장

    한국구세군이 모금 활동을 시작한 1일 서울 중구 명동에 설치된 자선냄비에 한 어린이가 고사리손으로 돈을 넣고 있다. 거리 모금은 이달 31일까지 한 달간 진행된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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