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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쉬어도 쉬는 게 아니다… 비좁고 위험한 ‘노동자 쉼터’

    쉬어도 쉬는 게 아니다… 비좁고 위험한 ‘노동자 쉼터’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100m 전력 질주하듯 일하거든요. 조리실무사 1명당 평균 학생과 교직원 80~100명 식사를 담당해요. 일 마치면 달리기 끝나고 숨 몰아쉬는 것처럼 힘들어요. 그렇게 일하려면 쉬는 시간만큼은 제대로 쉬어야 하잖아요. 사고 난 날도 평소처럼 점심 준비와 역할 배분 회의 전에 휴게실에서 동료들 마실 차를 준비하다가 벽 위에 있던 상부장이 갑자기 떨어진 거예요.”(화성시 고등학교 조리실무사 A씨) 지난 6월 7일 오전 경기 화성시의 한 고교 휴게실에서 벽 위쪽에 달린 사물함이 떨어져 바닥에 앉아 있던 조리실무사 네 명이 다쳤다. 그중 B(52)씨는 하반신이 마비될 정도로 크게 다쳤다. B씨 남편은 28일 “사고 이후 집안이 풍비박산 났다”며 “일하다가 휴게실에서 하반신 마비가 될 정도로 다칠 거라고 상상도 못 했다”고 말했다.사고 당시 떨어진 사물함은 기존에 사물함이 따로 없어 직원들이 설치를 요구했던 것인데 휴게실 면적이 너무 좁아 상부장 형태로 달아 둔 것이었다. A씨는 “조리실무사들은 요리하며 땀을 너무 많이 흘리기도 하고 청결 관리도 중요해서 옷을 수시로 갈아입어야 한다”며 “조리실무사만 10명이 함께 일했는데 직사각형의 휴게실은 170㎝ 정도 되는 사람이 누우면 머리와 발이 딱 맞을 정도의 길이에 동료끼리 어깨 딱 붙여 열 맞춰 누우면 5명 다 누울까 말까 한 크기였다”고 설명했다. 좁은 휴게실이지만 조리실무사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공간이다. 업무 전 회의를 하거나 소지품을 보관하고 업무를 마친 후엔 퇴근 전까지 30분 정도 쪽잠도 잘 수 있는 곳이다. A씨는 “밥이나 국, 반찬 등 따로 역할을 나눠 11시 전까지 음식 준비하고 조리실무사 먼저 밥 먹고 학생과 교직원 배식을 마치면 그 이후부터가 진짜 전쟁터”라며 “급식실 청소를 마치고 다음 날 업무를 위해 빨래까지 마쳐야 해서 일이 끝나면 진이 다 빠진다”고 말했다. 경찰은 해당 고교 교장과 가구 설치업체에 대해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B씨는 사고 이후 현재까지 6개월 가까이 병원 신세를 지고 있다. ●“5평도 안 되는 공간에 사물함 수백 개” 2019년 8월 서울대의 60대 청소노동자가 휴게실에서 휴식을 취하다 숨진 사건 이후 노동자의 열악한 휴게공간 문제가 크게 조명됐다. 당시 고인은 폭염을 피해 휴게실을 찾았지만 그곳은 창문과 에어컨도 없는 1평 남짓한 찜통 공간이었다. 서울대 학생과 교수, 일반 시민 등 1만여명이 한목소리로 대학에 책임을 인정하라고 요구하는 등 휴게시설 관리·운영에 대한 개선책 마련 여론이 거셌지만 2년이 지난 지금도 노동자의 휴게시설은 여전히 열악하다.서울의 한 대형병원 청소노동자인 김영재(53·가명)씨는 휴게시설 실태와 운영 규정 등을 말하며 “아직 현실이 그렇다”는 말을 반복했다. 최소 2000평 정도 되는 다층 구조 지하주차장 청소를 담당하는 김씨는 “보통 지하주차장 계단에 쪼그려 앉거나 병원 지상에 있는 벤치에서 쉰다”며 “요즘엔 날씨가 추워서 벤치에서 쉴 수도 없다”고 말했다. 김씨는 “그나마 탈의실도 있긴 한데 거긴 5평도 안 되는 공간에 사물함이 수백 개라 쉴 만한 공간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아침 7시부터 정식 업무를 시작해 오후 4시 넘어 끝나는 김씨의 업무는 쉴 새 없이 이동하며 움직여 체력 소모가 심하다. 김씨는 “아침에 차가 많이 들어오기 전에 바닥을 닦는 ‘자동마루 세척기’(청소장비)를 한 번 먼저 빠르게 돌려야 차량과 부딪힐 위험도 적고 그나마 5~10분이라도 쉴 수 있다”고 말했다. 병원이 마련한 ‘휴게실’은 김씨의 담당 구역인 지하주차장에서 오가는 데만 평균 15~20분이 걸린다. 휴게실이라는 공간도 쪼그려 앉아 바람만 피할 수 있는 곳이다. 온전하지 못한 휴게시설이 오히려 노동자의 휴식을 방해하는 셈이다. 김씨는 “병원이 코로나19 방역지침이 엄격한 곳인 건 이해한다”면서도 “몇몇 청소노동자가 일하던 중 목은 마른 데 마땅히 쉴 곳이 없어 사람 없는 구석진 곳에서 잠시 마스크를 벗고 물을 마셨는데 그걸 보고 병원 측에서 시말서를 쓰라고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병원에 청소노동자가 없으면 의사와 간호사가 환자를 받고 제대로 치료할 수 없듯이 서로 각자의 일을 하면서 맞물려 돌아가지 않느냐”며 “우리를 필수노동자라고 하던데 우리가 바라는 건 인정이 아니라 그저 인간적인 대우”라고 강조했다. ●휴게실 의무화, 전 사업장 적용이 관건 일하는 사람은 누구나 쉴 수 있다. 법으로 보장한 권리다. 지난 7월 국회는 ‘휴게시설 설치 의무화’를 골자로 한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지금까지 근로자의 휴게시설은 산업안전보건법 하위 시행규칙으로 규정하되 강제성이 없었다. 휴식시간은 근로기준법 제54조(4시간 이상 근로 시 30분 이상·8시간 이상 근로 시 1시간 이상 휴식)로 규정하고 위반 시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벌금 등의 제재가 있는 것과는 다르다. 휴식시간은 의무지만 휴식 공간은 사업장 자율에 맡긴 것이다. 정혜선 가톨릭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휴식시간이 주어져도 공간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제대로 쉬는 것이 아니다”라며 “업무 환경과 분리돼 적정한 환기와 온습도 조절 환경을 갖춘 공간에서 몸을 이완하고 긴장감을 풀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개정된 산업안전보건법은 내년 8월 시행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휴게시설 세부 기준을 마련해야 하는 등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 대표적인 것이 ‘전 사업장 적용’이다.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는 “휴게시설 설치는 전체 사업장을 대상으로 규정하되 이동 노동이나 장소 임대 사업장 등 관리기준 일부에 대해서만 노동 특성을 고려해 예외 조항을 두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휴게실의 적절한 면적과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도록 관리 책임을 높이고 사업장의 파견 노동자·하청 노동자도 차별 없이 휴게실을 쓸 수 있도록 원청 사업주의 책임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 교수는 2017년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의 ‘사업장 휴게시설 실태 및 개선방안 연구’에서 휴게시설 우선·의무 설치 업종으로 ▲청소 및 환경미화 업무 ▲병원 및 요양시설 ▲서서 일하는 노동자 등을 꼽으며 공간의 적정 위치(100m 이내 등)와 근로자 인원에 비례한 적정 규모, 관리 규정 마련 등을 갖춰야 한다고 제안한 바 있다. 연구는 휴게공간이 노동자의 업무능률을 높이기 때문에 휴게실 설치 및 보수로 인한 비용 대비 운영에 따른 직간접 순편익 비용이 2조 6587억여원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휴식은 기본권… 인간 존엄성과 직결 학교 급식 조리실무사 B씨와 병원 청소노동자 김씨 업무의 공통점은 짧은 시간에 강도 높은 노동을 소화한다는 점이다. 대체로 적정한 휴게시설을 누리지 못하는 현실도 비슷하다. 정 교수는 “조리실무사의 경우 근골격계나 호흡기 질환, 화상 등에 취약하며 병원 청소노동자는 주삿바늘에 의한 상처와 같이 감염 위험에 상시 노출돼 있다”면서 “그러나 학교나 병원은 기능상 학생과 환자를 중심으로 공간이 운영되기 때문에 일하는 사람을 위한 휴식공간이 따로 마련돼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고 짚었다. 노동자를 위한 휴게시설 확보는 안전과 인간의 존엄성과도 직결된다. 방준식 영산대 법학과 교수는 “휴게시간과 공간을 제대로 보장해야 노동자가 일하면서 얻는 긴장감이나 근로 압박을 해소해 과로사와 같은 과로재해를 크게 줄일 수 있다”며 “근로기준법에서 규정한 ‘휴게권’은 근로자의 기본권리이며 헌법에 규정한 인간 존엄성과도 맥이 닿는다”고 강조했다.
  • 허경영 “이재명 기본소득 공약은 ‘포퓰리즘’...150만원은 줘야”

    허경영 “이재명 기본소득 공약은 ‘포퓰리즘’...150만원은 줘야”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선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기본소득 공약에 대해 “포퓰리즘”이라고 평가했다. 27일 허 후보는 KBS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를 통해 “저는 18세부터 국민 배당금만 월 150만원씩 준다”며 “이 후보는 기껏해야 월 8만원, 1년에 100만원 정도 보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어머니, 아버지가 모든 걸 바쳐서 자기를 키워줬는데 8만원 줘놓고 기본 생활비 줬다? 이런 불효 자식이 어디 있나”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후보는 공약으로 ‘임기 내 연 100만원 기본소득 지급’을 언급한 바 있다. 이는 한 달에 8만원 정도 규모다. 이 후보는 해당 공약에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 “월 8만원이 소액이라고 하는데 2만원이 없어서 아버지를 유기해 존속살인죄로 재판을 받는 사람도 있다”며 “1인당 월 8만원이 적은 금액이라는 것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한 바 있다.  허 후보는 “어머니, 아버지가 월 300만원은 줘야 사는데 16만원 줘놓고 기본소득 줬다고 하면 욕먹는다”고 재차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공약 예산이 어디에서 나오는지도 없다. 포퓰리즘”이라고 지적했다. 허 후보의 공약에는 만 18세 이상 국민에게 긴급재난지원금 1억원 지급, 국민배당금 월 150만원 지급, 결혼한 부부에게 3억원 지급 등이 있다. 허 후보는 자신의 공약에 관해서는 “포퓰리즘이 아니다”라며 “국회의원 100명으로 줄이고 월급 없애고, 보좌관 3000명 없애겠다”고 했다. 또 “대통령 월급도 안 받는다. 판공비 400억원 내 돈 내놓겠다”고도 말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공약에 대해서는 “기억나는 게 없다”고 말했다. 허 후보는 “여야 후보들의 공약을 본 적이 없다”며 “(그들이) 내 공약을 보는 것 같다. 표절해서 될 일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 대구지역 5·18 유공자, 전두환씨 뺀 국가 상대 손해배상 소송…1명당 2억여원

    대구지역 5·18 유공자, 전두환씨 뺀 국가 상대 손해배상 소송…1명당 2억여원

    대구에 사는 5·18 민주화운동 유공자들이 26일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소송을 낸 원고는 5·18 당시 지역 대학에서 시위를 하다가 경찰에 붙잡혀 고문 등을 당한 계명대생 16명과 그 가족 등 109명이다. 원고들은 “영장 없이 체포·감금돼 고문을 당하고, 출소한 뒤에서 불법 사찰 등을 당했다”며 국가가 직접 피해자(16명) 1명당 2억 100원씩을 배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애초 국가뿐 아니라 전두환 전 대통령을 상대로도 소송을 낼 방침이었다. 그러나 그가 최근 사망하면서 피고에서 제외했다. 맑은뜻 김무락 변호사는 “이번 소송이 5·18 당시 대구에서도 헌정질서 파괴행위에 대한 치열한 저항이 있었다는 것을 알리고, 신군부의 범죄행위가 5·18 유공자와 그 가족의 삶에 초래한 불행을 되짚어 보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저준위 방사능, 소리 없는 죽음의 그림자

    저준위 방사능, 소리 없는 죽음의 그림자

    방사능이 얼마나 참혹한 결과를 낳는지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잘 알고 있다. 전쟁, 대형 원전 사고 등을 통해 배웠기 때문이다. 한데 저준위 방사성물질이 얼마나 유출되고 있는지, 일상적으로 이들에 노출됐을 때 어떤 문제가 발생하는지 등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관련 정보가 턱없이 적고, 이에 대한 해석도 이해집단에 따라 사뭇 다르기 때문이다. ‘플루토피아’는 바로 이 저준위 원자력이 어떻게 삶과 일상에 영향을 미치는지 살핀 책이다. ‘플루토늄’과 ‘유토피아’를 합성한 책 제목에서 연상되듯 원자력의 부정적인 영향에 초점을 맞췄다. 책의 주무대는 미국 워싱턴주의 리치랜드와 옛 소련 중서부의 오조르스크다. 두 도시는 공통점이 있다. 1940년대 냉전시대에 핵무기 원료를 공급하기 위해 정부가 만든 플루토늄 도시이자 경제적 풍요를 누리다 방사능으로 건강을 잃어버린 곳이란 점이다. 저자는 두 도시를 ‘플루토피아’라 부른다. 두 도시의 주민들은 피폭되지 않고 건강하게 살 권리를 정부가 제공하는 주택 보조금과 재화, 자녀 교육 등의 혜택과 맞바꿨다. 그것도 자발적으로. 플루토피아의 역사에선 성별화(gendered), 계급화, 인종화된 노동의 역사도 확인됐다. 방사성 용액을 채집하는 일의 최전선에는 플루토피아의 여성들이 있었다. 아프리카계 미국인이나 인디언, 비슬라브계 소비에트인이나 우랄 지역의 무슬림 원주민 등 계급적 약자인 비백인들도 플루토피아를 위한 노동에 동원된 뒤 저선량 피폭됐다. 책에 따르면 미국에선 1950~2001년 전체 암 발병률이 85% 증가했다. 희귀병이었던 소아암은 이제 미국 어린이들의 가장 흔한 질병 살인자가 됐다. 비슷한 시기 옛 소련에서도 암 발병률이 인구 10만명당 115명에서 150명으로 증가했다. 그리고 현 러시아의 유아 중 3분의1만 건강하게 태어난다. 물론 이런 변화가 저선량 피폭과 관련됐다는 명백한 증거는 없다. 저자는 “우리는 모두 플루토피아의 시민들”이라며 “원자력 유산이 가진 진실은 모두 알려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 내년 출생 아기, ‘200만원 바우처’ 받는다

    내년 출생 아기, ‘200만원 바우처’ 받는다

    아동수당 지급 대상 연령이 만 8세까지로 확대된다. 내년부터 태어나는 아이에게는 아동수당 외 영아수당이 2년간 추가로 지급된다. 또 내년에 출생하는 아이에게 200만원의 바우처도 준다. 국회 복지위는 25일 전체회의에서 이런 내용이 포함된 아동수당법 개정안 등 124건의 법안을 의결했다. 복지위는 출생 초기 양육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내년부터 출생하는 아동에게 바우처(이용권)를 지급하는 내용의 저출산 고령사회기본법 개정안도 의결했다. 이에 내년 출생하는 아이는 200만원의 바우처(이용권)인 ‘첫만남이용권’을 지급받을 수 있다.첫만남이용권 사업은 2022년 1월 1일 이후 출생아에게 출생순위와 상관없이 아동 1명당 200만원의 바우처(이용권)를 일시금으로 한 차례 지급하는 내용이다. 아동의 생애 초기에 필요한 물품 서비스 구매 비용 등을 지원하려는 취지다. 사업 첫해인 2022년에만 국비 3728억7000만원과 지방비 1771억3000만원을 합친 총 5500억원의 예산이 드는 등 약 5년간 2조7380억원의 막대한 재정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아동수당 지급 만 8세 미만으로 확대, 영아수당도 지급 아동수당법 개정안은 월 10만원씩 지급하는 아동수당 지급 연령을 현행 만 0세∼7세 미만에서 만 0세∼만 8세 미만으로 확대하고, 2022년 1월 1일부터 태어나는 아이에게는 추가로 영아수당을 24개월간 매달 지급한다. 다만, 영아수당 지급액은 재정 상황을 감안, 내년 30만원부터 시작해 2023년 35만원, 2024년 40만원, 2025년 50만원까지 단계적으로 올리기로 했다. 복지위는 아동복지시설 등에서 보호를 받다가 18세가 되면 보호가 종료되는 아동의 자립지원 강화를 위해, 요청이 있는 경우 보호기간을 최대 24세까지 연장하는 내용의 아동복지법 개정안도 통과시켰다. 또 법안은 아동학대 관련 범죄로 형 또는 치료감호를 선고받을 경우 일정 기간 취업을 제한하는 기관에 ‘산후조리 도우미 서비스 제공 인력 모집·채용 기관’을 추가하고, 가정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 따른 ‘가정폭력’에 아동을 노출시키는 행위를 정서 학대의 한 형태로 규정했다.
  • 하늘 가득 채운 비행기…美 추수감사절 여행객 5340만명 이동

    하늘 가득 채운 비행기…美 추수감사절 여행객 5340만명 이동

    미국인 수백만 명이 추수감사절 연휴를 맞아 이동을 시작하면서 전국 공항과 기차역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전미자동차협회(AAA)는 올해 추수감사절을 맞아 5340만명이 여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것이며 420만명이 비행기를, 4830만명이 자동차, 100만명이 철도를 포함한 기타 수단을 이용할 것으로 추측됐다. 미 전역의 주요 도로에서 교통 체증이 확인됐다. 기차역과 공항은 역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넘쳐나는 상황이다. 실시간 비행기 위치추적 사이트가 미국 동부시간으로 24일 저녁 8시에 공개한 사진은 수많은 비행기가 동시에 상공을 가득 채우고 있는 상황을 생생하게 보여준다.미 교통안전청은 이번 주 약 2000만 명이 공항 검색대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달 들어 미국의 신규 확진자는 인구 10만 명당 28명으로 월초 대비 30% 가까이 증가했다. 글로벌 집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은 57.8%로  △영국 67.7% △스페인 80.3% △포르투갈 87.7%보다 낮은 수준이다. 또 백신 접종을 받은 인구의 18%만이 부스터 샷을 접종한 것으로 나타났다.미국에서 신규 확진자가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곳도 백신 접종률이 낮은 중서부다. 전염병학자들은 북동부의 메인주나 버몬트주와 같이 백신 접종률이 70%가 넘는 곳에서도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지만, 이곳의 입원율은 중서부처럼 빠르게 상승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FT는 “백신이 코로나19 중증화를 막는 필수적인 도구임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추수감사절 연휴가 끝나고 코로나19 사망자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까지 미국에서 코로나로 숨진 사람은 77만 명 이상이다. CDC는 추수감사절 연휴가 끝난 뒤 크리스마스 전까지 사망자가 2만 명에서 최대 5만 명까지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 유럽, 세계 신규 확진 70% 육박…伊 미접종자 출입금지 강화

    유럽, 세계 신규 확진 70% 육박…伊 미접종자 출입금지 강화

    24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의 주간 역학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5∼21일 보고된 유럽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약 243만 명으로, 세계 신규 확진자의 67%를 차지했다. 한 주 전과 비교하면 11% 늘어난 수치다. 확산세는 가속화하고 있다. 2주 전(8∼14일) 보고된 유럽의 신규 확진자(약 214만 명)는 전주 대비 8% 증가했다. 인구 10만 명당 환자 발생률 역시 유럽이 260.2명으로 가장 높았다.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해 이탈리아 정부는 이날 예방백신 미접종자의 실내 공공장소 출입을 제한하는 등 더 엄격한 방역 대책을 도입하기로 했다.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는 내각회의를 열어 ‘슈퍼 그린패스’ 도입과 백신 접종 의무화 직종 확대 등을 뼈대로 하는 추가 방역책을 확정·의결했다. 슈퍼 그린 패스는 기존의 그린 패스와 달리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을 받은 사람을 배제하고, 백신 접종을 완료했거나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한 사람에게만 혜택을 주는 제도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에서도 백신을 맞지 않지 않으면 실내 음식점·주점은 물론 박물관·미술관·극장·영화관·헬스장 등의 문화·체육시설에 이용할 수 없게 됐다. 봉쇄를 결정한 나라들도 있다.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해 오스트리아에 이어 이웃국가 슬로바키아도 봉쇄를 결정했다. 슬로바키아 정부는 25일부터 2주간 전국적으로 봉쇄조치를 적용한다
  • 전면 등교 시행에 학생 감염 증가... 유은혜 “백신접종 기회 제공”

    전면 등교 시행에 학생 감염 증가... 유은혜 “백신접종 기회 제공”

    지난 22일 전국에서 전면 등교가 시작된 가운데, 학생들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감염병 전문가들과 긴급 자문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는 백신접종·감염내과·예방의학 전문가들이 ▲ 소아·청소년 감염 추세 ▲ 전체 인구 중 소아·청소년이 차지하는 비율 ▲ 소아·청소년 백신접종 현황과 접종 여부에 따른 감염 정도 차이 등에 대한 분석 결과를 공유했다. 또 전면 등교 상황으로 학생들의 감염 위험이 커지고 있는 만큼 학교 안팎의 방역체계를 강화하면서 학생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방안에 대한 자문이 이뤄졌다.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위원장인 최은화 서울대 교수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 9월 26일부터 10월 23일까지 4주간 코로나19 확진자 발생률은 0∼18세가 인구 10만명당 99.7명으로 19세 이상(76.0명)보다 많았다. 또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96.9%로 높은 고3 학생은 10만명당 1.4명이 확진돼 고2(7.1명)나 고1(6.9명)과 비교해 발생률이 낮았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역사회 감염 위험이 커지는 속에서 학생들과 학교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 교육부는 질병관리청과 긴밀히 협의해 소아·청소년 백신접종 기회를 충분히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백신 미접종 청소년 연령대의 확진자 발생률이 성인을 초과하고 있으므로 백신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 日 네티즌 “한국 백신 접종률 일본보다 높은데 왜 사상 최다?” 비아냥

    日 네티즌 “한국 백신 접종률 일본보다 높은데 왜 사상 최다?” 비아냥

    높은 백신 접종률에도 사상 최다 확진자가 쏟아진 한국 상황에 대해 일본 언론이 의구심을 드러냈다. 23일 ANN은 일본을 뛰어넘는 백신 접종률에도 한국의 코로나19 확산세는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며 관련 내용을 전했다. ANN은 지난달 말부터 한국 코로나19 감염자가 급격히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18일에는 하루 동안만 3292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백신 접종률은 일본보다 높다고 강조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집계에 따르면 24일 0시 기준 우리나라의 인구 대비 백신 접종률은 1차가 82.4%, 2차가 79.1%다. 접종대상자만 놓고 보면 실제 접종률은 90%에 육박한다. 일본의 인구 대비 백신 접종률은 21일 기준 1차가 78.97%, 2차가 76.54% 정도다. 우리나라 접종률이 일본보다 높긴 하지만 큰 차이가 있는 건 아니다.다만 최근 코로나19 확산 추세는 우리나라가 더 심각하다. 24일 0시 기준 우리나라 하루 신규 확진자는 4116명으로 집계됐다. 국내에서 첫 환자가 나온 지난해 1월 20일 이후 최다 기록이다. 인구 10만 명당 신규 확진자는 7.94명꼴이다. 반면 일본은 한고비를 넘긴 모양새다. 5차 유행 절정기였던 지난 8월 하루 최다 2만 5800명을 넘었던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백신 접종률 상승과 함께 급감했다. 이달 들어서는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200명에 그치는 날이 많았다. 22일 기준 신규 확진자는 단 50명으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인구 10만 명당 0.04명 수준이다. 특히 병상 부족에 허덕이던 도쿄 상황이 많이 나아졌다. 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8월 한때 5900명을 넘었던 도쿄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22일 5명으로 집계됐다. 도쿄도 인구가 약 1400만 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제로에 가까운 수치다.이 같은 차이가 발생한 것에 대해 ANN은 돌파감염과 ‘위드 코로나’를 원인으로 꼽았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말을 인용해,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사용이 돌파감염을 부추겼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델타 변이 예방 효과가 떨어지는 AZ 백신을 60세 이상 고령층에게 집중적으로 맞힌 결과, 80%에서 돌파감염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또 위드 코로나, 즉 단계적 일상회복 추진이 감염 확산을 부추겼다고도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가 현 상황을 타개하고자 내놓은 것은 추가접종 기간 단축이라고 지적했다. 우리 정부는 접종 완료 6개월 후로 안내했던 추가접종 기간을 4~5개월 후로 단축했다. ANN은 한국과 달리 일본은 백신 효과와 해외 변이 확산 상황을 고려해 1·2차 접종 완료일로부터 8개월 후 추가 접종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이에 대해 일본 극우 누리꾼들은 “K-방역의 대실패”라고 조롱했다. 23일 일본 최대포털 ‘야후재팬’에 노출된 관련 기사 댓글 중 가장 많은 공감을 얻은 것도 “백신 종류나 효과와 상관없이 접종률 높이는 데만 몰두한 결과다. 일본 이겼다고 기뻐하더니 결과는 대실패”라는 내용의 댓글이었다. 다른 누리꾼은 “일본 통계는 날조된 것이라고 생각하고 K-방역 계속하라. 대신 일본으로의 여행은 자제해달라”고 비아냥거렸다. 문제는 일본의 확진자 급감에 대해 아무도 명확한 설명을 내놓지 못한다는 점이다. 일본 언론조차 '미스터리', '예외적'이라는 표현을 쓸 정도다. 일본 후생노동성이 PCR 검사를 1인당 2만엔(약 20만 원)의 유로로 전환하면서 검사 건수가 줄었고, 이 때문에 정확한 집계가 나오지 않는 것이란 주장도 있다. 일단 8월 5차 유행 당시 하루 16만 건에 육박했던 PCR 검사 건수는 지난 10~11월 주중 3만~5만 건, 주말 1만~2만 건으로 비슷하게 이어지고 있다. 한편 우리 정부는 위드 코로나, 단계적 일상회복 4주차를 맞아 사상 최다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본격적인 비상조치 검토에 들어갔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수도권만 놓고 보면 언제라도 비상계획 발동을 검토해야 하는 급박한 상황”이라며 조만간 비상조치의 수준이 결정될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 중증외상 사고 1위 충북...절반은 사망, 남성 환자가 여성의 2.8배

    중증외상 사고 1위 충북...절반은 사망, 남성 환자가 여성의 2.8배

    중증 외상 환자의 절반 이상은 교통사고로 발생하며, 인구 10만명당 발생률은 충북(46.6명)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제2차 지역사회기반 중증외상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9년 전국에서 발생한 중증 외상 환자는 모두 9115명으로, 이중 4758명(52%)이 사망했다. 중증 외상은 심하면 사망하거나 회복되더라도 중등도 이상의 장애가 남을 수 있는 손상을 말한다. 중등도 이상의 장애가 발생한 환자는 2667명으로, 생존자의 61%에 달했다. 또한 남성 환자(6695명)가 여성 환자(2420명)의 2.8배였고, 연령별로는 50~59세(1907명) 환자가 가장 많았다. 중증 외상의 55%는 교통사고로 발생했고, 지역별로 봐도 교통사고가 발생원인 1위였다. 하지만 서울, 부산, 인천, 광주는 추락이나 미끄러짐으로 중증 외상을 입은 경우가 더 많았다. 인구 10만명당 중증 외상 환자 발생률은 전국이 10만명 당 17.8명 수준이었는데, 지역별로 편차가 컸다. 충북의 발생률(46.4명)이 가장 높았고, 제주(27.9명), 전남(27.1명), 전북(26.9명), 경북(26.6명), 강원(25.9명), 충남(24.3명), 경남(19.4명) 순이었다. 경기도를 제외한 8개 ‘도’지역이 발생률 상위 1~8위를 차지했다. 해당 지역들은 고속도로가 지나거나 렌터카 사고가 많은 곳이다. 이 조사는 중증외상이 주로 발생하는 연령과 원인을 파악하고 각 문제에 집중해 예방대책을 마련하도록 기초자료를 제공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 디렉터스컷·배리어프리 버전…OTT로 다양하게 즐기는 연극

    디렉터스컷·배리어프리 버전…OTT로 다양하게 즐기는 연극

    “무대 오른쪽에서 웨이브 진 머리의 중세시대 복장을 한 몰리에르가 책상 앞에 앉아서 잉크에 꽂혀 있던 깃펜을 든다.”무대 위 배우의 움직임이 생생한 목소리로 전달된다. 무대가 어떤 모양과 색으로 꾸며졌는지, 공간을 채우는 음악을 큰북과 작은북이 연주하고 있다는 것도 속도에 맞춰 알려 준다. 국립극단이 지난 1일부터 문을 연 온라인극장에서 공연 중인 연극 ‘스카팽’의 화면해설 버전이다. 서울 중구 명동예술극장과 용산구 백성희장민호극장, 소극장 판에 이은 국립극단의 네 번째 극장인 온라인극장에서는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스카팽’, ‘X의 비극’, ‘파우스트 엔딩’,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 등 5개 작품이 공연되고 있다. 이 가운데 ‘스카팽’은 배리어프리 공연으로 수어통역과 화면해설 버전이 더해져 세 가지 옵션으로, ‘조씨고아…’는 장면 전환이 빠르고 배우들을 자주 클로즈업해서 보여 주는 다중시점과 연출 시점에서 무대 전체를 바라볼 수 있는 디렉터스컷 두 가지 버전으로 볼 수 있다.김광보 예술감독은 “많은 예산과 인력이 필요해 매번 배리어프리 버전을 제공하지 못했던 아쉬움을 온라인극장에서 보완할 수 있다”면서 “수도권 외 지역에서도 국립극단 공연을 소개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민간 극단이나 지역극장의 우수한 공연을 영상콘텐츠로 소개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결제시스템 등을 갖춰 외국어 버전으로 공연 영상을 제공하는 방안도 내다볼 수 있다. 국내 연극단체에서 자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로 작품을 상영하는 것은 국립극단이 처음이다. “공연은 라이브로 봐야 제맛”이라는 데는 창작진이나 관객들 모두 이견이 없지만 코로나19 이후 빨라진 온라인 공연에 대한 실험은 나름대로 호응을 얻고 있다. 국립극단이 지난 2월 온라인으로 선보인 ‘햄릿’은 4회 동안 7000명 가까이 봤다. 이 가운데 590명이 유료 관객이었다. 2회 온라인 공연한 ‘스카팽’도 2000여명(유료 관객 150명)이 봤다. 이번 온라인극장은 개관 일주일 만에 1000여명이 관람권을 구입해 공연을 봤다. 관람료는 작품당 9900원으로 첫 주만 6600원으로 할인했으나 이후에도 꾸준히 관객이 늘고 있다. 관람료를 구매한 관객은 1명당 전자기기 3대를 등록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일주일간 연극을 즐길 수 있다. 저작권 문제로 화면을 캡처하거나 녹화하는 시도가 이뤄질 경우엔 영상이 중단된다.
  • [특파원 칼럼] 한국도 일본도 퍼주기 이후가 없다/김진아 도쿄 특파원

    [특파원 칼럼] 한국도 일본도 퍼주기 이후가 없다/김진아 도쿄 특파원

    일본 정부가 18세 이하 청소년과 아동이 있는 가구에 10만엔(약 103만원)씩 지급하는 내용의 경제 대책을 지난 19일 발표했다. 모두에게 다 주는 것은 아니다. 부모의 연수입이 960만엔(약 1억원) 이상이면 10만엔은 지급되지 않는다. 지원금을 쓰지 않고 모아 둘 수 있다는 지적에 연내 현금 5만엔, 내년 봄에 육아 등 특정 분야에만 쓸 수 있도록 5만엔 상당의 쿠폰을 지급하기로 했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피해 지원 대책의 핵심으로 이러한 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속내는 지난달 31일 치러진 중의원 총선거에서 자민당과 연립여당인 공명당의 핵심 공약을 현실화하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결정하기까지 논쟁도 있었다. 자민당은 고소득층은 배제해야 한다고 했고, 공명당은 공약대로 모든 계층에 공평하게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민당과 공명당은 논의 끝에 연수입 960만엔이라는 기준선을 두는 데 합의했다. 상위 소득 10%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받을 수 없는 건데 이 정도로는 사실상 모두에게 지급된다고 공명당이 자체 판단하면서다. 일본판 ‘재난지원금’ 정책 결정 과정이 어디선가 본 듯한 이 낯익음은 이미 한국에서는 지난해부터 수차례 겪어 온 일이기 때문이다. 보편 지급이냐 선별 지급이냐는 논란부터 시작해 현금으로 주느냐 쿠폰으로 지급하느냐는 방식까지 거의 같다. 일본판 재난지원금에서 고민되지 않은 부분은 ‘재원’이다. 일본 정부가 19일 발표한 경제 대책의 총규모는 55조엔이나 된다. 원래 일본 정부와 자민당은 30조엔 정도로 가늠했는데 재난지원금이 끼어들면서 예산이 대폭 증가한 것이다. 일본 정부는 필요한 예산은 국채를 발행해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예산 집행을 위해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하기로 했고, 자민당은 연내에 이를 국회에서 처리하겠다고 목표를 세웠다. 이런 천문학적인 예산이 들어가는 데 대한 경고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일본의 제1야당이라는 입헌민주당은 총선 패배의 충격 수습이 우선으로 누구를 대표로 뽑을 것인지에만 혈안이 돼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과 TV도쿄가 지난 10~1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재난지원금에 67%가 ‘적절하지 않다’고 답했다. 선심성 정책이 가져올 미래의 재정 부담이 우려된다는 이야기다. 정작 재난지원금을 받는 국민만 걱정하고 있는 꼴이다. 소득을 늘려 소비를 증진시키고 생산을 늘리는 선순환을 노린다고는 하지만 코로나19 이전으로 경제가 회복되기는 재난지원금만으로는 쉽지 않다. 일본의 3분기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 0.8%를 기록했다. 일시적 소비 촉진으로만 마이너스를 극복하긴 어려운 게 현실이다. 일본판 재난지원금에도 허점이 가득하다. 코로나19 피해는 독신 가구도 예외가 아니었지만 아이가 있는 가정에만 지급한다. 부부 합산으로 연수입이 960만엔 이상이라도 10만엔을 받을 수 있다. 고소득자를 제외하겠다는 원칙에서 어긋나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 일본 정부는 그동안 해 왔던 방식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말한다. 결국 코로나19로 멈춘 경제를 살리기 위한 정책은 겉포장에 불과하고 선심성 정책에 그친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한국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일상회복지원금, 방역지원금 등 이름만 바꾸며 혼란을 키웠고 재정 악화 우려에 당정 갈등으로까지 이어지자 더불어민주당은 이 문제를 내년으로 미루는 데 그쳤다. 논의 시점만 미뤘을 뿐 지원금 외의 경제 회복 정책은 무엇이 있을지 고민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다. 한국과 일본, 서로에 대한 감정은 좋지 않지만 이런 점은 닮지 않아도 되는데 닮았다.
  • 다 줘? 골라 줘? 재난지원금 2년째 논쟁 중… “반짝 돈 풀기보다 재기 돕는 대책 세울 때”

    다 줘? 골라 줘? 재난지원금 2년째 논쟁 중… “반짝 돈 풀기보다 재기 돕는 대책 세울 때”

    정부가 23일 초과세수 19조원을 활용한 소상공인 추가 지원책을 발표하기로 하면서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피해 지원 방식에 대해 또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치권과 정부 모두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는 데는 공감하지만 지급 대상과 방식 등에 대해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기획재정부가 동상이몽이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선후보가 ‘고집하지 않겠다’며 한발 물러서긴 했지만 여전히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선호하고 있다. 송영길 대표는 지난 19일 “당정이 모여 전 국민 재난지원금 문제를 내년으로 이월하기로 이야기를 모았다”고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대통령 당선 시 50조원을 투입해 소상공인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소상공인 위주로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면서도 윤 후보가 언급한 것처럼 대규모 재정 투입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상황 맞게” 美·유럽 확연히 다른 지원책 어떤 방식이 옳다고 지금은 단정할 수 없다. 지원에 대한 효과는 훗날 파악할 수 있고, 재정이 받는 영향도 장기적으로 감안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참조할 수 있는 외국은 어떻게 했을까. 국회입법조사처가 최근 발간한 ‘주요국의 재난지원금 지급사례와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은 확연하게 다른 방식으로 코로나19 피해를 지원했다. 세계 최대 경제대국 미국은 ‘헬리콥터에서 돈을 뿌리듯’ 천문학적인 돈을 가구에 현금으로 나눠 줬다. 미국은 지난해 3월과 12월, 올 3월 세 차례에 걸쳐 총 8610억 달러(약 1024조원)를 가구에 지급했다. 경제 규모가 다르다지만 우리나라 한 해 예산(올해 558조원)의 2배에 육박한다. 지난해 3월엔 성인 1인당 최대 1200달러, 12월은 600달러, 올 3월은 1400달러를 각각 나눠 줬다. 하지만 미국이 전 국민에게 지원금을 준 건 아니다. 일정 소득 이상 고소득자는 제외했고, 소득이 기준선 이하더라도 수준에 따라 단계적으로 지원금을 줄이는 슬라이드 방식을 도입했다. 올 3월 지급된 지원금의 경우 미혼은 연소득 8만 달러, 가구주는 12만 달러, 배우자 등과 공동소득이 있을 땐 16만 달러 이하에만 지급했다. 이를 통해 세금 신고자의 약 89%에 지원금이 돌아갔다. 미국이 가구에 직접 현금을 나눠 준 건 복지제도 등 사회안전망이 다른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실하기 때문이다. 미국은 이 밖에도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에 별도 지원금을 지급하는 등 선별 지원도 병행했다. 반면 유럽은 손실에 따른 보상 원칙을 중시했고, 현금성 지원은 저소득층과 사회취약계층으로 한정했다. 독일은 지난해 6월부터 세 차례에 걸쳐 ‘극복지원 조치’라는 이름의 지원책을 운영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이 급감한 중소기업과 자영업자 등에 임차료 등 고정 운영비 일부를 지원하는 제도다. 현금성 지원은 자녀를 둔 가정에 아동 한 명당 월 219유로(29만원)를 지급한 정도가 전부였다. 영국도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위한 ‘소득지원제도’를 통해 지원을 펼쳤다. 매출이 ‘코로나19 전보다 30% 이상 감소’와 같은 규정을 뒀고, 소득감소나 영업중단에 따른 피해 입증은 사업자가 직접 하도록 했다. 현금성 지원은 자산(저축)이 일정 수준 이하인 경우에 지급하는 사회보장 급여를 일시적으로 상향 조정하는 데 그쳤다. 유럽은 2011년 심각한 재정위기를 겪었던 터라 현금성 지원을 최소화하며 국가부채 증가를 경계했다. ●한국은 기준 모호한 5번의 재난지원금 한국은 코로나19 이후 총 5차례에 걸쳐 재난지원금을 지급했는데, 미국과 유사한 직접적 현금 지원과 유럽처럼 피해를 본 소상공인 지원 방식이 혼재됐다. 지난해 5월 1차 재난지원금은 전 국민(2171만 가구)에게 지급됐으며, 가구원 수에 따라 40만~100만원을 차등 지급했다. 2~4차 재난지원금은 소상공인과 취약계층만을 대상으로 했다. 지난 9월 지급한 5차 재난지원금은 소득 하위 약 88%에 1인당 25만원씩 나눠 줬고, 일부 고소득층은 제외했다. 5차 재난지원금 지급 땐 소상공인에 대한 별도 지원도 함께 이뤄졌다. 한국의 재난지원금은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 정교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 미국은 가구에 대한 현금성 지원을 할 때 소득 규모에 따라 지원금을 차등했지만, 한국은 전 국민에게 지급(1차)하거나 일정 기준 이하면 모두 같은 금액(5차)을 나눠 줬다.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2~4차)도 유럽처럼 매출 감소 여부나 규모를 꼼꼼히 따지기보단 집합금지나 영업시간 제한 조치를 받은 사업장 위주로 이뤄졌다. 지난달 지급이 시작된 소상공인 손실보상금은 매출 감소 등에 따라 금액이 다르지만, 유럽에 비하면 매우 늦은 셈이다. 박영범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코로나19가 터진 지 2년이 다 됐는데 ‘전 국민에게 지원금을 지급하느냐 마느냐’ 같은 소모적인 논쟁만 벌였다”며 “실제 피해를 본 계층을 지원하는 세밀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초과세수 19조원과 관련해 “소상공인 손실보상에 대한 부족 재원, 손실보상 대상이 되지 않는 업종에 대한 추가 지원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예고했다. 손실보상의 경우 총 2조 4000억원이 소요되지만, 정부가 지난 7월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에서 확보한 예산은 1조원에 불과해 1조 4000억원이 더 필요하다. 민주당은 손실보상 최저한도(10만원) 증액을 요구하고 있어 정부가 받아들일 경우 필요한 예산은 더 늘어난다. 숙박·관광·공연 등 손실보상 제외 업종 지원 대책으로는 저금리 대출 지원, 이들 업종에만 쓸 수 있는 소비쿠폰 발행 등이 거론된다. ●“취약층 반짝 효과 있지만 근본대책 미흡” 그간 지급된 재난지원금이 어느 정도 효과를 냈다는 연구 결과나 통계는 잇따라 나오고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1차 재난지원금이 빈곤율(중위 임금의 3분의2 미만을 받는 근로자 비율)을 최대 10.4% 포인트 개선했다고 분석했다. 2~4차 재난지원금도 특수형태근로종사자(특고)와 자영업자 빈곤율을 최대 14.9%와 6.3%까지 각각 감소시켰다고 밝혔다. 5차 재난지원금이 지급된 올 3분기엔 소득 하위 20%(1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이 1년 전보다 21.5%나 증가해 역대 최대 폭으로 늘었다. 이런 영향으로 계층 간 소득 격차를 보여 주는 지표인 소득(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5.34배로 지난해 3분기(5.92배)보다 크게 개선됐다. 상위 20%(5분위) 소득을 하위 20%(1분위)로 나눈 값인 5분위 배율은 낮을수록 격차가 적다는 의미다. ●“소상공인 살 수 있게 전업·일자리 지원을”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재난지원금 효과는 일회성 ‘반짝 효과’인 만큼 근본적으로 어려움을 해결하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이인호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소상공인에 대한 손실보상도 필요하지만 이들이 계속 살아갈 수 있게 해 줘야 한다”며 “(경쟁력이 떨어진 사업장의 경우) 다시 자영업자로 돌아가게 하기보다는 전업을 지원하거나 새롭게 일할 수 있는 일자리를 만드는 데 재정이 투입돼야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이미 재정이 크게 악화된 만큼 추가적인 돈 쓰기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성명재(한국재정학회장)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초과세수가 들어와도 올해 재정은 여전히 큰 폭의 적자를 내는 게 불가피하고 적자 상황이라면 돈을 안 쓰는 게 일반적인 상식”이라며 “다른 나라는 코로나19 사태가 종료되면 일시적으로 늘렸던 지출을 줄여 균형재정으로 돌아갈 수 있지만 한국은 앞으로도 매년 대규모 적자가 불가피하다는 게 문제”라고 우려했다.
  • [제14회 교통문화발전대회-대통령표창] ‘교통사고 줄이기’ 캠페인 주도

    [제14회 교통문화발전대회-대통령표창] ‘교통사고 줄이기’ 캠페인 주도

    2017년 12월부터 현재까지 경남 경찰청 교통안전계장으로 재직하면서 교통사고를 줄이고 국민 생명을 지키는 ‘사람이 보이면 일단 멈춤’ 캠페인을 주도적으로 펼치고 있다. 그 결과 전년 대비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12% 줄이는 등 7년 연속 경남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줄이는 실적을 거둬 경남 경찰청에서는 교통안전 전문가로 꼽힌다. 교통사고 취약요소(노인, 보행자)를 집중적으로 관리해 교통사고사망을 20% 줄였고 경남 지역 교통 분야 안전지수를 전국 도 단위 중 2등급을 끌어올렸다. 지난해 인구 1만명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도 감소시켜 전국 9개도 중 2위를 차지했다. 교통안전 예방과 안전시설 확충에도 앞장서고 있다. 경남 지역 교통사고 다발지역(696곳) 중 교통환경 진단지역(120곳)을 선정, 개선했다.
  • 장군 옷 입고 김포 ‘지옥철’ 체험나선 허경영

    장군 옷 입고 김포 ‘지옥철’ 체험나선 허경영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예비후보 등록을 한 국가혁명당 허경영 명예대표가 18일 경기 김포도시철도 김포공항역에 장군 옷을 입고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허 명예대표는 이날 퇴근 시간대인 오후 7시 서울시 강서구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 김포공항역에 장군 차림으로 나타났다. 이어 김포검단교통시민연대 회원들과 지지자등과 함께 전동차를 타고 경기도 김포시 구래역까지 30여 분간 김포도시철도를 체험했다. 그는 “김포 시민단체 요청에 따라 이 도시철도를 체험하러 왔다”며 “이 철도는 처음 기획 때부터 졸속으로 이뤄졌다.시속 80㎞ 이상 못 달리게 돼 있고 탈선 위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되면) 서울지하철 5·9호선이 김포와 인천 검단을 통과하게끔 (연장)하고 (수도권을 순환하는) 외곽순환 전철을 만들어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했다. 서형배 김포검단교통시민연대 위원장은 “내년 대선에 출마하는 후보들에게 체험을 건의하고 대책 마련을 공약에 넣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며 “다른 후보들도 체험에 참여해달라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김포도시철도는 1편성이 전동차 2량으로 구성된 도시철도로 이용객 정원 172명이지만 출·퇴근 시간대에는 이용객이 정원의 2∼3배가량 한꺼번에 몰려 혼잡률이 300%에 육박할 정도로 불편해 지옥철로 불리고 있다.
  • 요양병원 입소·종사자 4개월… 군인·경찰 등은 5개월로 단축

    요양병원 입소·종사자 4개월… 군인·경찰 등은 5개월로 단축

    60대 이상 고령층 돌파감염 증가18~49세 추가접종 여부는 논의중17일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추진단)은 60세 이상과 요양 병원·시설, 사회복지시설 등 취약시설 입원·입소·종사자와 의료기관 종사자 등에 대한 추가접종 간격을 4개월로, 50대와 군인·경찰·소방 등 우선접종 직업군은 5개월로 단축 조정했다. 추가접종을 최대한 당겨 위중증 환자 급증세를 억제하기 위해서다. 17일 0시 기준 인구 대비 예방접종률은 78.4%로 높은 수준이지만, 다른 연령대보다 앞서 접종한 고령층 중심으로 돌파감염이 늘고 있다. 지난 6일 기준 10만명당 돌파감염 발생률은 60대가 150.1명, 70대 153.0명, 80대 이상 183.4명으로 전 연령층의 발생률 99.2명을 크게 웃돈다. 추진단 분석 결과 화이자 접종군은 2차 접종 후 5개월, 아스트라제네카 접종군은 2차 접종 후 3개월 이후 항체가 점차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추가접종 간격을 6개월에서 4개월로 앞당긴 이유다. 접종 간격을 앞당기면 지난 8월쯤 2차 접종을 완료한 60세 이상은 연내에 추가접종을 받을 수 있다. 9월쯤 접종을 완료한 50대는 내년 1월 안에 추가접종이 가능하다. 이번 간격 단축으로 올해 추가접종 규모는 현행 대비 819만 2000명이 추가돼 1378만 4000명으로 확대됐다. 다만 18세 미만의 소아·청소년과 18~49세의 건강한 성인에 대한 추가접종 여부는 논의 중이다. 해당 연령대도 추가접종을 받게 된다면 50대처럼 기본접종 완료 후 5개월로 간격이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전 세계적으로 일반 성인에게 추가접종을 하는 나라는 많지 않다”면서 “기본 접종 후 돌파감염으로 확진된 경우에도 추가접종이 필요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자연감염으로 인해 항체가 만들어지고 추가접종으로 인한 예방효과가 얼마나 지속될지 명확하게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 정부, 부스터샷 기간 단축…접종 1순위는 ‘취약시설 고령층’

    정부, 부스터샷 기간 단축…접종 1순위는 ‘취약시설 고령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뒤에도 감염되는 사례가 꾸준히 발생하자, 정부가 감염 취약층으로 꼽히는 60대 이상부터 추가접종을 앞당기기로 했다. 특히 올해 2~3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으로 접종한 요양병원 고령층 입소자가 최우선 대상자다. 그다음으로 올 상반기에 화이자로 접종한 75세 고령층이 11~12월, 뒤이어 60~74세가 12월부터 추가접종을 받게 된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은 현재 기본접종 완료 6개월 이후로 권고 중인 추가접종 간격을 이같이 단축한다고 17일 발표했다.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장은 17일 “우선 대상 그룹은 2월부터 AZ 백신을 접종한 요양병원·요양시설·노인시설 등 감염 취약시설 내 고령 입소자와 종사자로, 병원 단위의 방문 접종을 이달 안에 집중할 예정”이며 “신속히 진행해 위중증과 집단감염을 막겠다”고 설명했다. 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은 78.4%다. 약 80%에 근접한 높은 수치에도, 신규 확진자 수는 이날 0시 기준 3000명을 넘어 역대 두 번째를 기록했다. 여기에 중환자 수도 계속 늘면서 의료체계 부담이 증가하는 상황이다. 추진단은 방역 상황이 안정화되지 않는 이유로 고령층 중심의 돌파감염 증가를 꼽았다. 지난 6일 기준 인구 10만명당 돌파감염 발생률은 전 연령층에서 99.2명이다. 이 가운데 60대는 150.1명, 70대는 153.0명, 80대 이상은 183.4명으로 점차 높아진다. 전체 확진자에서 중증이환률과 치명률이 높은 6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증가하면서 중환자 규모도 커지고 있다. 일평균 위중증 환자 수는 지난달 넷째 주 333명에서 이달 첫째 주 365명, 이달 둘째 주 447명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방역당국은 60세 이상의 경우 백신 접종 완료 뒤 4개월 이후부터 돌파감염 발생률이 뚜렷하게 증가한다고 보고, 추가접종 시점을 기본접종 완료 후 6개월에서 4개월로 앞당겼다. 또 50대 이상에 대해서도 기본접종과 추가접종 간격을 최소 5개월로 1개월 단축했다.
  • [포토] 코로나 확산 ‘최고 기록’ 연일 갈아치우는 독일

    [포토] 코로나 확산 ‘최고 기록’ 연일 갈아치우는 독일

    독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비상인 가운데 16일(현지시간) 남부 뮌헨 인근 프라이징의 한 병원 코로나19 응급실에서 의료진이 환자를 돌보고 있다. 독일은 이날 기준 최근 1주일간 발생한 인구 10만 명당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312.4명으로 전날 기록한 최고치(303.0명)를 넘어서면서 9일째 역대 최고기록을 갈아치웠다. 2021.11.17 프라이징 AFP 연합뉴스
  • “맞벌이 소득 1억 넘는데도 받아야 하나”…일본판 재난지원금 논란

    “맞벌이 소득 1억 넘는데도 받아야 하나”…일본판 재난지원금 논란

    18세 이하에게 10만엔가량의 현금과 쿠폰을 지급하는 일본판 ‘재난지원금’의 지급 제한 대상을 놓고 일본 내 논란이 커지고 있다. 고소득층을 확실히 배제하기 위해 전체 가구의 수입을 합산해 소득 제한을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지만 일본 정부는 가구 구성원 가운데 고소득자를 기준으로 제한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츠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17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가구 구성원 합산으로 소득 제한을 하게 된다면 아동 수당 구조를 활용하지 못하는 데다 지방자치단체에서 소득 판단을 하기 위한 추가적 업무가 필요해 (재난지원금의) 신속한 지급에 차질이 생긴다”며 사실상 현행 방식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일본 정부와 자민당 그리고 연립여당인 공명당은 지난달 31일 치러진 중의원 총선거의 공약을 지키겠다며 18세 이하 대상으로 10만엔을 지급하는 코로나19 피해 지원금 정책을 추진 중이다. 연내에 현금 5만엔, 내년 봄까지 육아 관련 지출 등에 한정된 쿠폰 5만엔 등 10만엔을 지원하되 연소득 960만엔(약 1억원) 이상 가구에는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 문제는 연소득 산정 방식이다. 일본 정부는 가구 구성원 중 고소득자의 소득을 기준으로 지급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부부 각자 연소득이 950만엔으로 가구 전체 소득이 1900만엔에 달해도 재난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고소득자를 배제하겠다는 당초 원칙의 허점이 생기는 것이다. 이 때문에 자민당 내에서도 정부 방식대로 지급하는 것 불합리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다카이치 사나에 정조회장은 “불공평하다”라고 지적했고 후쿠다 다쓰오 총무회장도 “합산해서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일본 정부는 가구 합산이 아니라 개별 소득 기준으로 판단하겠다며 정치권의 지적에 선을 그었다. 마츠노 장관은 “국민이 알기 쉽게 자세히 설명을 하는 것과 동시에 육아 세대에 최대한 빨리 지원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이미 알려진 상황에서 더디게 지급되면 정책의 효과가 나타나기는커녕 국민 불만만 터져 나올 가능성을 차단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 [박철현의 이방사회] 제발 돈 좀 확 풀자/일본 테츠야공무점 대표

    [박철현의 이방사회] 제발 돈 좀 확 풀자/일본 테츠야공무점 대표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공사 현장에서 땀을 흘리고 있는데 아내로부터 메시지가 왔다. 노동시간과 휴식시간이 몇 시부터 몇 시까지인지 아내도 잘 알고 있어 노동시간 중에는 메시지를 보내지 않는다. 육체노동 현장은 일상적으로 위험이 상존하므로 혹시라도 작업 중에 메시지 확인하느라 한눈팔다가 안전사고가 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날따라 연속으로 몇 번이나 보낸다. 무슨 큰일이라도 생겼나 싶어 잠깐 일을 멈추고 메시지를 확인했다. 문자 내용은 “급부금(재난지원금) 확정! 애들 키우는 집은 1인당 현금 5만엔과 상품권 5만엔!”이었다. 뭐 이런 걸 가지고 호들갑을 떠나 싶었지만, 네 자녀를 키우는 우리 입장에선, 특히 가정의 경제권을 틀어쥐고 있는 아내 입장에선 기뻐할 만하다. 갑자기 40만엔, 한국돈으로 440만원에 달하는 큰돈을 준다고 하니까 말이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1인당 재난지원금 10만엔을 한 번 뿌렸고, 이번에는 자녀 있는 가구로 한정해 18세 이하 자녀 한 명당 10만엔의 현물(연소득 960만엔 이상의 고소득 가구 제외)을 지급한다. 이 안은 자민당과 연립정권을 이루고 있는 공명당의 중의원 선거공약이었다. 선거가 10월 31일에 있었으니 불과 한 달도 안 돼 결정한 스피드에 일본답지 않아 놀랐다. 이번 지원금에 대해 입헌민주당 등 야당은 물론 주요 언론도 별다른 비판을 하지 않는다. 당연한 결정이라는 공감대가 폭넓게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그러고 보면 일본은 만 2년을 향해 달려가는 코로나19 사태를 맞이해 다양한 형태의 지원을 펼쳐 왔다. 특히 주류를 제공하는 음식점, 유흥업소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은 분에 넘치는 대우를 받는다며 역차별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내가 아는 지인들 중에도 가게 문을 닫는 바람에 오히려 수입이 늘었다고 좋아하는 사람들이 꽤 많았다. 그도 그럴 것이 문을 닫으면 1일 6만엔의 휴업보상을 해 주거나 평균 매상의 절반을 보장하고, 가게 종업원의 고용안정성을 위해 평소 급료의 60%를 국가가 대신 지급하는 등 여러 지원 정책이 잇따랐기 때문이다. 역차별 논란은 음식점을 경영하는 자영업자에게만 왜 이런 특혜를 주냐는 불만에서 시작됐지만, 이것도 결국 시간이 흐르면서 유야무야됐다. 10월 긴급사태 선언 기간이 해제되고 자연스레 ‘위드 코로나’로 전환되자마자 경기는 완연한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NHK가 지난 9일 발표한 임금노동자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체감경기조사를 보면 55.5%가 ‘경기가 좋다’고 답했다. 이 수치는 ‘아베노믹스’가 본격적으로 시행되고 있던, 그래서 호사가들에겐 ‘헤이세이 버블’이라 불렸던 2014년 상반기를 넘어서는 수치다. 물론 실제로 여러 경제지표나 실물경제 동향을 보면 일본 경기는 여전히 나쁘다. 하지만 경기회복에는 사람들의 기대심리도 중요하다. 체감경기 자체가 실체가 없는 말이라며 폄훼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사회 구성원들은 경제활동을 해야 한다. 이 경제활동이 모이고 모여서 내뿜는 분위기가 경기(景氣)다. 구성원들의 심리 상태가 꿈도 희망도 없는 상태라면, 즉 기대심리가 전혀 없다면 경기는 위축될 수밖에 없다. 불안하면 현금을 쟁여 둔다. 반면 기대심리가 있다면, 즉 체감경기가 좋다고 느껴지면 활발한 투자 및 소비활동이 전개된다. 그런 면에서 일본의 경기회복은 연말 위드 코로나와 함께 전개될 고 투 트래블(여행 장려) 정책 등으로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번에 나오는 재난지원금도 경기활성화에 보탬이 될 것은 분명하다. 한국을 보자. 미증유의 코로나라고 하면서도 정작 재난지원금 논의만 나오면 산으로 간다. 한국 1인당 평균소득이 일본을 앞지른 게 2015년이고, 이 후 그 격차는 점점 벌어지고 있다. 국가의 덩치도 충분히 커졌다. 그런데 정부의 휴업 명령을 충실히 따른 자영업자에 대한 지원책은 언 발에 오줌 누기 수준이고, 전 국민 재난지원금은 1인당 20만~30만원에 머문다. 재정균형론의 대표적 논리가 ‘미래의 결산서’인데 어차피 이런 식으로 가다간 빚 갚을 미래 세대가 없는데 무슨 미래 걱정인가 싶다. 무엇보다 국가부채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70%도 안 되는 나라가 너무 쪼잔하다. 제발 돈 좀 확확 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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