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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법개혁 대의 존중” 정의당 데스노트에 조국 이름 안 올렸다

    “사법개혁 대의 존중” 정의당 데스노트에 조국 이름 안 올렸다

    정의당은 지난 7일 “사법개혁의 대의 차원에서 대통령의 임명권을 존중할 것”이라며 장고 끝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임명에 사실상 손을 들어줬다. ●“개혁 저항하는 검찰에 경고 메시지” 심상정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께서 꿋꿋이 개혁의 길로 나가신다면 정의당은 지금까지 그래 왔듯이 개혁의 선두에서 험준 고령을 함께 넘겠다”며 정의당의 공식 입장을 밝혔다. 심 대표는 “다만 조 후보자와 대통령께서는 최종 결정 이전에 후보자 부인이 기소까지 된 지금의 상황을 무겁게 받아들여 어떤 선택이 진정 사법개혁을 위한 길인가 깊이깊이 숙고해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했다. 그간 정의당이 부적격으로 판단한 고위공직자 후보가 반드시 낙마하면서 그 명단이 적힌 ‘데스노트’에 조 후보자가 올라갈지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정의당은 인사청문회가 진행되기도 전에 조 후보자 의혹과 관련해 압수수색이 이뤄지는 등의 과정을 검찰의 조직적 저항으로 봤고, 조 후보자에 대한 의혹보다 더 심각한 문제라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당 관계자는 8일 “조 후보자 임명에 동의한 건 개혁에 저항하려는 검찰에 경고의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정미 의원도 페이스북에 “기습작전처럼 이뤄진 조 후보자 부인에 대한 검찰의 기소는 금도를 넘은 정치 행위”라고 밝혔다. ●당원 게시판엔 “탈당 불사” 항의 쇄도 정의당이 사실상 조 후보자 임명에 찬성하자 당원 게시판에 반발은 물론 탈당도 불사하겠다는 당원들의 항의가 이어졌다. 정의당 관계자는 “결론을 내리기까지 고민이 컸고 조 후보자의 인권의식이 정의당의 눈높이에 못 미친다는 건 잘 알고 있다”며 “하지만 이번에 사법개혁의 흐름을 놓치게 되면 다시는 기회가 없을 수 있기에 이상보다 현실을 볼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인도 4번째 달착륙국 실패했지만 “90∼95% 임무 목표 달성”

    인도 4번째 달착륙국 실패했지만 “90∼95% 임무 목표 달성”

    인도가 4번째 달착륙국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데 실패했다.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인도의 무인 달탐사선 찬드라얀 2호는 7일 오전 1시 55분(현지시간) 궤도선에서 분리된 비크람이 프라그얀을 싣고 달 남극 부근에 착륙을 시도하던 중 교신이 두절됐다. 인도우주연구기구(ISRO)는 이날 성명을 통해 “비크람이 지상 2.1㎞ 고도까지는 정상적으로 작동했으나 이후 교신이 끊겼다”고 밝혔다. 찬드라얀 2호는 궤도선과 착륙선인 비크람, 탐사 장비 프라그얀으로 구성됐다. 프라그얀은 달에서 얼음 형태의 물과 미래 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 헬륨3 등의 자원을 탐사할 예정이었다. 찬드라얀 2호의 비크람이 정상적으로 착륙했더라면 인도는 미국과 옛소련, 중국에 이어 4번째로 달 착륙에 성공한 국가로 기록됐을 것이다. 지난 4월에는 이스라엘이 인도에 앞서 세계 4번째 달착륙국에 도전했지만, 착륙 과정에서 탐사선이 부서지는 바람에 실패했다. 인도는 그러나 찬드라얀 2호가 4번째 달착륙국이 오르겠다는 꿈을 이루지 못했지만 임무 목표의 90∼95%를 달성됐다고 밝혔다. ISRO 측은 “성공 기준은 단계별로 설정돼 있다. 현재까지 임무 목표의 90∼95%가 달성됐다”며 “착륙선과의 교신이 끊겼음에도 불구하고 (찬드라얀 2호는) 계속해서 달 과학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찬드라얀 2호의 궤도선이 정상 위치를 돌고 있고, 이 궤도선에는 역대 달 탐사선 중 최고 해상도의 카메라(0.3m)가 장착돼 있어 세계 과학계에 매우 유용한 고해상도 이미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궤도선은 1년간 달 궤도를 돌면서 표면 촬영, 대기 연구 등 임무를 수행한다. K 시반 ISRO 소장은 “비크람과 접촉하려는 노력은 앞으로 14일 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말혔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도 이날 과학자들을 위로하는 한편 TV 연설을 통해 “(달착륙에) 가까이 왔다. 흔들리지 말고 앞을 내다보자”고 말했다. 찬드라얀 2호에 투입된 비용은 97억 8000만 루피(약 1670억원)로 알려져 있다. 할리우드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제작비인 3억 5000만 달러(약 4181억원)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크림 합병 후 5년 전쟁 러시아-우크라이나 포로 35명씩 교환

    크림 합병 후 5년 전쟁 러시아-우크라이나 포로 35명씩 교환

    러시아가 2014년 크림반도 합병 이후 전쟁을 벌인 우크라이나와 35명씩의 포로를 교환했다. 모두 70명의 포로들을 태운 비행기가 모스크바 비누코보 공항과 키예프 외곽 브로스필 공항에 거의 같은 시간 도착해 35명씩의 포로들을 풀어줬다. 이들 가운데 지난해 11월 크림 반도에서 나포했던 우크라이나 선원 24명과 기자들, 그리고 298명을 희생시킨 말레이시아 항공의 MH17 편 미사일 격추에 연루된 ‘관심 인물’도 포함됐다고 영국 BBC가 7일 전했다. 5년 전 러시아가 크림 반도를 병합하자 두 나라 관계는 급격히 나빠져 러시아가 지원하는 반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지역에서 봉기를 일으켜 정부군과 전쟁을 벌이는 통에 1만 3000명이 희생됐다. 지난 4월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선출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는 이 전쟁을 끝내는 것이 자신의 최우선 소명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관리들은 이번 포로 교환으로 “우크라이나 위기를 해결하는 분위기를” 개선할 것이란 기대를 드러냈다. 두 나라 관리들은 조금이라도 기밀이 새나가면 어그러질 수 있다며 기밀을 유지했다. 지난달 30일 우크라이나의 새 검찰총장이 페이스북에 곧 인질 교환이 있을 것이란 글을 올렸는데 젤렌스키 대통령실은 공식 부인했다. 영화 제작자 올레그 센트소프도 2015년 크림 반도에서 테러 음모를 꾸몄다는 이유로 20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해오다 이번에 자유의 몸이 됐다.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관련 1급 정치범으로 손꼽혔다. 로만 수시첸코 기자도 2016년 모스크바에서 간첩 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수감됐다. 또 극우 활동가 미콜라 카르피육과 스타니슬라브 클리크도 2014년 러시아에서 체포됐는데 1990년대 1차 체첸전쟁 때 체첸 반군에 있었다가 나중에 교도소에 있었다. 러시아는 이번에 풀려나 돌아오는 민간인들의 명단을 밝히지 않고 있는데 가장 민감한 인물이 볼로디미르 체마크(58)다. 5년 전 MH17 편이 러시아 국경을 넘어 우크라이나 영공으로 진입했을 때 반군 영공 방어 책임자로 당시 미사일로 요격한 상황을 진술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우크라이나 법원이 갑자기 풀어줘 포로 석방 가능성을 높였다. 또 2014년 흑해 연안 항구 오데사에서 러시아 지지자들과 우크라이나 민족주의자들이 드잡이를 벌였을 때 폭력을 행사한 예브게니 메페도프와 파벨 돌젠코프도 이번에 풀려났다. 러시아계 우크라이나 기자인 키릴로 비신스키도 우크라이나 당국으로부터 반역 혐의를 받았지만 이번에 풀려나 고향으로 떠났다. 크림 합병 때 러시아로 망명했던 우크라이나 육군 장교 막심 오딘트소프와 알렉산드르 바라노프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조국 제출한 서류 갈기갈기 찢은 김진태(영상)

    조국 제출한 서류 갈기갈기 찢은 김진태(영상)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6일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조 후보자가 제출한 자료를 갈기갈기 찢어 여당 의원들의 야유를 받았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부터 조 후보자의 딸이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에 유리하도록 2014년 5월, 생년월일을 정정했다고 주장했다. 조 후보자 딸은 같은해 6월 의전원에 지원했다. 조 후보자는 딸이 9월에 태어났는데 조 후보자의 선친이 손녀를 학교에 빨리 보내려고 2월로 출생신고를 했다며 원래 생일을 되찾고자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의전원 입학을 위해 생일을 정정한 것이 아니라는 얘기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딸이 9월에 태어났음을 증명할 수 있는 가족관계 증명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조 후보자는 증명서를 떼어 제출하겠다고 답했다. 같은 날 오후 9시에 속개된 청문회에서 김 의원은 조 후보자가 엉뚱한 자료를 제출했다고 크게 화를 냈다. 김 의원은 “조 후보자가 가족관계 증명서를 제출했는데 엉뚱한 자료를 냈다”며 “자녀의 출생신고일, 신고인이 적힌 서류를 내라고 요청했더니 조국과 가족의 명단이 나열된 자료를 냈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이 서류도 새로 발급한 것이 아니라 한달 전인 8월 9일 발급받은 서류로 인사청문요청자료집에 포함된 서류를 복사해서 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이렇게 국회를 모욕하는, 이런 말도 안 되는 짓을 하고 있다”며 조 후보자가 제출한 가족관계증명서를 갈기갈기 찢어 공중에 뿌렸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은 “뭐 하는 것이냐”며 반발했다. 여상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은 조 후보자에게 “이걸 자료라고 준 거냐. 요구하는 게 전혀 아니잖나. 새로 발급받은 체 하더니만 왜 이런 것을 냈느냐”며 항의했다.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도 조 후보자의 무성의한 자료 제출을 지적했다. 그는 “가족관계 증명서는 공인인증서만 있으면 언제라도 발급할 수 있다”며 “제대로 자료를 주지 않은 것은 국회를 무시하고 인사청문회를 무시하는 행동”이라고 말했다.그러나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애초 김 의원이 잘못된 자료를 요청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가족관계증명서에는 출생신고 관련 정보가 담기지 않으며 ‘기본증명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했어야 했다고 백 의원은 지적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사설] 문 대통령, 조국 후보 임명 민심 제대로 살펴서 해야.

    숱한 우여곡절 끝에 개최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가 어제 끝났지만, 조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은 여전히 논란의 공간에 남았다. 야당은 그간 자신들이 제기한 각종 의혹을 제대로 입증해내지 못하며 ‘결정적 한방’을 날리지 못했다. 조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은 크게 3가지였다. 첫 번째는 딸의 입시부정 의혹과 동양대 총장상 위조, 두 번째는 ‘조국 가족용 사모펀드’ 의혹, 세 번째는 웅동학원을 둘러싼 부채 청산 등과 관련한 논란이다. 딸과 관련한 의혹은 언론에서 꾸준히 제기됐으나 청문회에서는 위법을 밝혀내기 어려웠고 조 후보자는 동양대 표창장과 관련해 “처가 위조했다면 법적 책임져야 한다”고 밝혔다. ‘조국 가족용 사모펀드’ 등 의혹의 해소는 검찰 수사를 바라봐야 하게 됐다. 증인 없는 청문회는 한계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여야가 소환키로 합의한 증인 11명 중 현장에 출석한 증인은 1명 뿐이었다. 조 후보자의 딸 논문 등재나 입시 의혹과 관련한 장영표 단국대 교수와 노환중 부산의료원장 등은 불참했고, 사모펀드 특혜 의혹 관련 증인들도 모두 나오지 않았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5일 전에는 증인·참고인에 대한 출석요구서가 송달돼야 하지만, 청문회 전날에야 증인 명단에 대한 합의가 이뤄져 법적 구속력이 사라진 탓이다. 유일하게 출석한 고령의 김형갑 웅동학원 이사는 초반부터 “금전 문제는 잘 모른다”고 답했고, 증언시간은 채 1시간도 되지 못했다. 이날 청문회를 지켜본 국민은 실망을 느낄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청문회 중간중간 터져나온 여야간 고성 공방은 진실에 대한 접근을 원했던 국민들의 짜증을 유발시킬 정도였다. 그나마 기자간담회에 비해 여야가 서로 다른 증거들을 제시함에 따라 국민이 후보자를 판단할만한 근거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인사청문회의 필요성을 재차 확인했다. 청문회에서 ‘결정적 흠결’이 입증되지 않았다고, 장관으로 적격이라고 할 수는 없다. 법무장관 후보자는 도덕성, 청렴성에서 다른 직위보다 우월해야 한다는 게 국민 정서다. 조 후보자가 청문회장에서 “돌이켜 생각해보면 후회막급이고 알았더라면 (장학금은) 못 받게 했을 것”이라고 답한 것도 이런 측면에서일 것이다. 무엇보다 조 후보자 배우자 정씨는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다. 조 후보자의 법무장관직 수행이 원활할 수 있는지 고려해야 한다. 검찰이 지난달 27일 조 후보자 주변에 대한 제1차 압수수색을 하면서, 현 정부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결집하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지만, ‘동양대 총장상’을 위조 의혹과 증거인멸 의혹이 제기된 후로 여론은 다시 악화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5박 6일간의 아세안 3개국 순방을 마치고 어제 귀국했다. 문 대통령은 장고에 들어갈 것이다. 문 대통령은 조 후보자 임명을 결정을 내리기 전에 집권여당과 함께 민심을 충분히 살펴야 할 것이다.
  • 주광덕 “조국 딸 서울대 법대 인턴 활동 거짓” 주장

    주광덕 “조국 딸 서울대 법대 인턴 활동 거짓” 주장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28)씨의 고등학교 생활기록부에 기재된 서울대 법대 인턴 활동 이력이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6일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서울대 측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후보자 딸의 고교 생기부에 기재된 서울대 법대와 서울대 법대 공익인권법센터에서의 인턴십 활동이 모두 허위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서울대 측으로부터 서울대 법대와 공익인권법센터에서 2007∼2012년 인턴십 활동을 한 전체 참가자 명단을 제출받은 결과, 5년간 고교생이 인턴으로 근무한 적이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주 의원은 “성명과 생년월일, 소속이 기재된 명단을 보면 인턴십을 한 총 17명은 모두 대학생이거나 대학원생이었다”며 “서울대 학부생, 서울대 대학원생이거나 타대학 학생도 있었지만 고교생은 단 한 사람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주 의원은 “조 후보자의 딸이 생기부에 인턴십 내용을 등록하려면 서울대 법대 학장 명의나 서울대 법대 공익인권법센터 명의의 증명서를 받아 고교에 제출해야 한다”며 “그러나 인턴십을 한 적이 없으니 증명서 역시 허위 가짜 증명서”라고 주장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마약왕’ 구스만 범죄수익금 15조원 누가 차지하나… 미국과 멕시코 줄다리기

    ‘마약왕’ 구스만 범죄수익금 15조원 누가 차지하나… 미국과 멕시코 줄다리기

    미국에서 복역 중인 멕시코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62)의 범죄수익금 127억달러(15조원 상당)의 처리를 놓고 미국과 멕시코 정부 간의 줄다리기가 예상된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밀레니오 등 멕시코 언론에 따르면 구스만의 변호인들은 전날 멕시코시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스만이 자신의 재산을 멕시코 정부로 이전하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에게 재산을 넘겨 대통령이 이를 멕시코 원주민 커뮤니티에 나눠주길 원한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 7월 미국 법원은 구스만에게 ‘종신형 더하기 30년형’이라는 중형을 선고하면서 마약밀매 등으로 벌어들인 재산 127억 달러에 대해 추징도 명령했다. 구스만은 자신에게 그 정도 재산이 없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그는 미국 경제지 포브스의 억만장자 명단과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명단에도 이름을 올린 적도 있다. 구스만 변호인 곤살레스 메사는 이날 로이터에 마약이 재배되고 수확한 것이 멕시코이기 때문에 “만약 그 정도 돈이 존재한다면 미국의 것이 아니라 멕시코의 소유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스만의 뜻이 알려지자 멕시코 대통령도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5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구스만이 그렇게 말했다는 것이) 사실인지는 알 수 없지만 보도대로라면 좋은 일이라고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멕시코 범죄자나 범죄 용의자로부터 몰수한 것들이 모두 멕시코로 돌아오길 바란다”며 필요한 법적 절차에 착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앞서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범죄 수익 등을 멕시코 국민에게 돌려주는 ‘로빈후드’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12월 취임했다. 그러나 미국 정부가 구스만으로부터 추징한 돈을 멕시코 정부에 호락호락 넘겨줄지는 불투명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멕시코 마약 범죄자들이 미국에서 이익을 취한다고 비난해왔다. 일명 ‘엘 차포’(땅딸보)로 불리는 구스만은 멕시코 마약 조직 시날로아 카르텔을 이끌며 마약밀매와 살인교사 등 갖가지 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 마약왕이다. 1993년 처음 체포된 이후 멕시코에서 두 차례나 탈옥했다가 붙잡혔고, 2017년 1월 미국으로 신병이 인도돼 현재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 위치한 최고 수준 보안의 교도소인 ‘슈퍼 맥스’에서 복역하고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에어프랑스 과실치사 “무죄” 말레이시아항공 참사 핵심 증인 풀려나

    에어프랑스 과실치사 “무죄” 말레이시아항공 참사 핵심 증인 풀려나

    2009년 대서양에 추락한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프랑스 행정법원이 5일(이하 현지시간) 에어프랑스와 에어버스의 과실치사 혐의에 무죄를 선고했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2014년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 격추 사건의 핵심 증인도 법원 판결로 풀려났다. 10년 전 에어프랑스의 사고 여객기 AF447 편은 6월 1일 리우데자네이루를 떠나 파리로 향하던 중 대서양 상공에서 폭풍을 만난 뒤 바다에 추락했다. 에어버스 330기종이었는데 228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BBC에 따르면 프랑스 행정법원은 이날 희생자 친척 등이 제기한 과실치사 소송을 살펴본 결과 항공사와 제조사를 처벌할 근거를 찾지 못했다고 판결했다. 원고들은 승무원들이 속도 감지기가 얼어붙은 뒤 비행기를 통제하지 못해 참사가 빚어졌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패소 직후 “희생자들의 기억에 상처를 낸 것”이라며 항소할 뜻을 밝혔다. 2012년 민간 조사위원회는 기술적 실패와 인재가 겹친 것이라고 결론 내렸다. 알랭 부일라드 위원장은 승무원들이 상황을 완벽히 통제하지 못했다고 개탄했다. 프랑스 항공당국 조사 보고서도 사고 여객기의 속도 센서 고장 때문에 조종사들이 혼란에 빠졌다며 조종사들이 폭풍과 마주쳤을 때 기수를 내리는 대신 들어올리는 등 부적절한 행동으로 참사를 부추겼다고 짚었다. 무려 1만㎢의 바다 밑바닥을 철저히 수색한 끝에 여객기 동체를 발견할 수 있었다. 창업 이래 최악의 참사를 겪은 뒤 이 항공사가 보유한 모든 에어버스 기종의 속도 센서를 새 모델로 교체하는 법석을 떨었다.한편 우크라이나 키예프 법원은 5년 전 미사일에 격추된 말레이시아 항공 MH17 편을 격추하는 과정을 상세히 진술할 수 있을 것으로 지목된 반군 간부 볼로디미르 체마크(58)를 풀어주라고 명령했다. 그는 반군의 영공 방어를 책임지고 있어 네덜란드가 이끄는 국제조사단에 의해 기소됐지만 이날 결정으로 자유의 몸이 됐다. 다만 다음달 재판이 열릴 때까지 키예프를 떠나면 안된다는 조건이 붙여졌다. 이에 따라 국제조사단은 그를 제대로 심문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밝힐 수 없게 됐다며 반발하고 있다. 그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교환할 죄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고 BBC는 전했다. 2014년 7월 17일 암스테르담을 출발해 쿠알라룸푸르로 향하던 MH17 편은 러시아 국경을 넘자마자 레이더에서 사라진 뒤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에서 동체가 발견됐다. 298명의 탑승자 가운데 80명이 어린이였으며 15명이 승무원이었다. 희생된 이들 대다수는 네덜란드인이었다. 당시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러시아의 지원을 등에 업은 반군 사이에 치열한 교전이 펼쳐지던 와중이었다. 5년 새 1만 3000명이 희생될 정도였다.2016년 국제범죄수사단은 러시아에서 들여온 미사일이 반군 거점에서 발사돼 참사가 빚어졌다고 결론내렸다. 체마크는 지난 6월말 반군 거점에서 체포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탐사매체 벨링캣(Bellingcat)에 따르면 그는 키예프로 압송되는 과정에 휠체어에 탄 노인네로 변장한 채였는데 약물 때문에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조나 피셔 BBC 기자는 이날 법정에 그가 나타날 것이라고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별들의 무대’ 챔스리그 이름 올린 손·황·이

    ‘별들의 무대’ 챔스리그 이름 올린 손·황·이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과 황희찬(23·레드불 잘츠부르크), 이강인(18·발렌시아 CF)이 꿈의 무대인 챔피언스 리그에서 더비를 벌이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유럽축구연맹(UEFA)이 5일(한국시간) 공개한 2019~20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출전 선수 명단에 손흥민, 황희찬, 이강인의 이름이 나란히 올랐다. 조별리그 1차전은 오는 18일 열린다. 지난 시즌 준우승 구단인 토트넘은 손흥민을 앞세워 2연속 결승 진출을 노린다. 토트넘은 바이에른 뮌헨(독일), 올림피아코스(그리스), FK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 등과 함께 B조에 속해 있다. 황희찬이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잘츠부르크는 지난 시즌 우승팀인 리버풀(잉글랜드)을 비롯해 나폴리(이탈리아), 헹크(벨기에)와 E조에 편성됐다. 잘츠부르크는 그동안 챔피언스 리그 예선전부터 치렀지만 지난 시즌 우승팀인 리버풀(잉글랜드)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2위를 차지하며 스스로 본선 진출권을 확보한 덕에 본선에 직행하는 행운을 얻었다. 이강인이 뛰는 발렌시아는 첼시(잉글랜드), 아약스(네덜란드), LOSC 릴(프랑스)과 H조에서 조별 리그를 치른다. 발렌시아는 지난 시즌 프리메라리가에서 4위를 차지하며 본선 진출권을 확보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생기부 유출 vs 증명서 위조… 배수진 친 여야, 여론 잡기 난타전

    생기부 유출 vs 증명서 위조… 배수진 친 여야, 여론 잡기 난타전

    입시비리·사모펀드·웅동학원 의혹 쟁점 민주 “의혹 검증뿐 아닌 능력 확인 계기” 한국 “역사적 심판… 사퇴 선고 청문회로” “실검 조작 수사 의뢰를” 네이버 항의 방문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추석 밥상머리 민심부터 향후 총선 국면까지 영향을 미칠 정국의 핵으로 떠올랐다. 결정적 한 방을 노리는 야당과 조 후보자 지키기에 사활을 건 여당은 청문회를 하루 앞둔 5일 전열을 가다듬으며 ‘창과 방패’의 대결을 예고했다. 사실상 증인까지 포기한 자유한국당은 청문회장에서 직접 조 후보자의 위법행위를 밝혀내겠다는 각오다. 무엇보다 막판 쟁점으로 떠오른 조 후보자 딸 조모(28)씨의 동양대 표창장 위조 의혹 등을 집중적으로 파고들 전망이다.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 ‘맹탕 청문회’의 들러리를 자처했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어 ‘배수의 진’을 친 상태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번 청문회는 조 후보자의 위법, 위선, 위험을 총정리해 국민에게 생중계로 보여 드리는 ‘사퇴 선고 청문회’이자 조 후보자에 대한 역사적 심판”이라며 “논문 저자 위조도 모자라 표창장, 인턴증명서 위조 정황이 줄지어 터져 나오고 있는데 우리가 직접 조 후보자를 추궁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여론전에도 착수했다. 나 원내대표와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 등은 ‘실검 조작 의혹’에 항의하기 위해 이날 경기 성남시 네이버 본사를 방문했다. 한국당 미디어특별위원회 위원장인 박성중 의원은 “네이버는 실시간 검색어 조작 세력을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수사 요청하라”고 촉구했다.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청문회가 그간 제기됐던 의혹 검증뿐 아니라 조 후보자의 능력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숱한 의혹 속에 지난 2일 열린 조 후보자의 기자간담회가 찬반 여론 격차를 줄이는 효과를 냈던 만큼 청문회 이후 여론 반전까지도 기대하는 분위기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조 후보자는 기자간담회에서 미진했던 점들을 더욱더 소상히 밝히고 소명해 국회와 국민이 갖고 있는 우려를 말끔히 떨쳐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조 후보자 관련 의혹 제기 과정에서 불거진 야당의 개인정보 불법 유출 및 검찰의 수사기밀 유출에 대해 문제를 제기할 방침이다. 이 원내대표는 “한국당 주광덕 의원이 (조씨의) 생활기록부를 공개한 행위는 명백한 인권유린이고 위법행위”라며 “한국당은 즉시 주 의원의 생활기록부 취득 경위를 밝혀 달라”고 했다.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총 11명의 증인을 부르기로 했다. 민주당은 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노환중 부산의료원장, 김모 전 한영외고 유학실장, 신모 관악회 이사장 등 4명을 신청했고, 한국당은 장영표 단국대 의대 교수, 정모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박사, 최모 웰스씨앤티 대표이사, 임모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운용역, 김모 전 WFM 사내이사, 김모 웅동학원 이사, 안모 창강애드 이사 등 7명을 요구했다. 최성해 동양대 총장은 결국 증인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증인 면면을 볼 때도 이번 청문회의 핵심 쟁점은 크게 조씨의 입시 비리 의혹, 일명 ‘가족 사모펀드’ 관련 의혹, 웅동학원 관련 의혹 등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여기는 중국] 中 500대 기업 공개...국영 기업이 나란히 1, 2, 3위 기록

    올해 중국 500대 기업의 명단이 공개됐다. 공개된 중국의 500대 기업 가운데 영업 매출 1000억 위안(약 17조 원)을 달성한 기업의 수는 194곳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중국기업연합회와 기업가협회가 공동으로 조사, 공개한 ‘2019년 500대기업명단'(中国企业500强榜单)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1위를 기록한 기업에 중국 국유 석유기업 ‘시노펙'(Sinopec)이 이름을 올렸다. 이어 2위에는 중국 국유 석유회사 ‘페트로차이나'(CPN), 3위에 중국 국유 전력회사인 ‘국가전력망공사'(STATE GRID)이 각각 올랐다. 500대 기업 중 1~3위까지 상위에 오른 기업이 모두 중국 정부 소유의 국유기업으로 확인된 것. 이와 관련, 이번 조사를 진행한 중국기업연합회 왕중위 회장은 “올해 중국 500대 기업으로 선정된 기업체들의 특성은 중국 정부의 안정적인 지원에 힘입어 양호한 성장세를 보였다는 특징이 있다”면서 “이들 500대 기업들은 모두 안정적인 성장과 최적화된 기업 구조를 통해 국제적인 지위 상승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아오고 있다”고 했다. 실제로 이들이 공개한 내역에 따르면, 올해 기준 중국 500대 기업으로 선정된 기업체의 영업 매출은 지난해 같은 동기 대비 11.14% 급증한 79조 1000억 위안(약 1경 4000조 원)을 달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중 기준 년도 영업 매출 규모가 1000억 위안을 초과 달성한 기업의 수는 194곳에 달했다. 중국 정부는 이들 영업 매출 1000억 위안 달성 기업체에 대해 일명 ‘1000억 위안 클럽’으로 지칭해오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같은 기간, 시노펙, 페트로차이나, 국가전력망공사와 중국건출공장공사, 공상은행, 중국핑안보험회사 등 6곳의 기업의 영업 매출 규모가 1조 위안(약 170조 원)대를 달성하는 등 눈에 띄는 성장을 기록했다는 점에 이목이 집중됐다. 이와 함께 같은 시기 500대 기업으로 선정된 기업들의 이윤 총액도 공개됐다. 이들 500대 기업의 기준 년도 이윤 총액은 전년도 같은 동기 대비 20.7% 성장한 4조 4864억 2500만 위안(약 780조 원)을 기록했다. 특히 해당 기업체들의 자산 총액은 전년 동기 대비 9.08%가 증가, 299조 1500억 위안(약 5경 580조 원)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번 조사를 통해 밝혀진 것에 따르면, 지난 2006년부터 2019년까지 중국의 500대 기업에 선정된 기업체 가운데 금융, 서비스업, 인터넷 관련 부문 기업체의 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도·소매업, 무역업, 교통 및 운수업 등의 업종으로 분류되는 기업체의 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2006년부터 2019년까지 이 분야 기업체 중 500대 기업에 속한 회사의 수는 313곳에서 199곳으로 크게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 시기 금융 부문 기업체는 8곳 증가, 풍력 및 태양에너지 관련 연구 기업체, 컴퓨터 설비 제조업체, 통신 설비 제조업체 등 신기술 과학 연구 분야 업체의 수는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중국 500대 기업 본사가 자리잡고 있는 도시 분포도가 공개돼 이목이 집중됐다. 상당수 500대 기업의 본사가 베이징과 상하이, 광둥성 일대에 치우쳐 소재돼 있는 것이 확인됐기 때문. 실제로 올해 500대 기업으로 선정된 기업체 중 255곳의 회사 본사가 베이징, 광둥, 산둥, 장쑤성 등에 치우쳐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베이징에 본사를 둔 업체의 수는 100곳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 광둥성 일대에 57곳, 산둥성 50곳, 장쑤성 48곳 등으로 집계됐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법사위, 조국 청문회 증인 11명 합의…동양대 총장은 빠져

    법사위, 조국 청문회 증인 11명 합의…동양대 총장은 빠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여야 간사들은 5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와 관련해 증인 명단 11명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법사위는 이날 오후 3시 전체회의를 열어 청문회 실시 안건을 의결한다. 6일로 예정된 청문회도 열 수 있게 됐다. 법사위 소속 민주당 간사인 송기헌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협상을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증인 채택 문제로 청문회가 무산될까 걱정을 많이 했지만, 청문회가 열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당 간사인 김도읍 의원도 기자들을 만나 “11명을 증인으로 채택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신청한 증인은 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노환중 부산의료원장, 김모 전 한영외고 유학실장, 신모 관악회 이사장 등 4명이다. 한국당이 요구한 증인은 장영표 단국대 의대 교수, 정모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박사, 최모 웰스씨앤티 대표이사, 임모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운용역, 김모 전 WFM 사내이사, 김모 웅동학원 이사, 안모 ㈜창강애드 이사 등 7명이다. 다만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증인·참고인 출석을 요구하려면 청문회 5일 전에 출석요구서를 송달해야 해 이번 청문회에서 증인 출석을 강제할 수는 없다. 의혹별로 보면 조 후보자 딸의 입시 의혹과 관련한 증인은 6명이고 사모펀드 의혹 관련 증인은 3명, 웅동학원 관련 증인은 2명이다. 다만 조 후보자 가족과 관련된 증인은 제외하기로 하면서 조 후보자의 모친과 부인 정경심씨, 조 후보자의 딸, 조 후보자의 동생과 동생의 전처 등은 모두 증인에서 빠졌다. 또 한국당은 막판 쟁점으로 떠오른 조 후보자 딸의 동양대 표창장 위조 의혹과 관련해 최성해 동양대 총장을 증인으로 불러야 한다고 요구했지만 민주당이 거부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에 대해 김도읍 의원은 기자들을 만나 “최성해 총장을 증인으로 부르는 문제와 관련해 민주당이 너무 완강했다”며 “최 총장을 고수하다가는 내일 청문회를 할 수 없을 것 같아서 우선 협상을 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여권 인사들이 총장에게 외압을 행사하는 상황 아닌가”라며 “증인 출석에 지장을 주지 않을까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이밖에 동양대 총장에게 전화를 건 사실이 알려지며서 외압 논란이 제기된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과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도 증인으로 불러야 한다고 요구했다. 반면 송기헌 의원은 기자들을 만나 “(최 총장은) 태극기 부대에 가서 말하는 분”이라며 “우리에게 절대로 우호적인 사람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 협상 과정에서 최 총장에 대해 “정치 공세를 하는 사람을 증인으로 부르자는 말인가”라며 “청문회장을 청문회가 아니라 정치공세의 장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스탠퍼드 성폭행 피해자 4년 만에 본명 공개하며 경험담 책으로

    스탠퍼드 성폭행 피해자 4년 만에 본명 공개하며 경험담 책으로

    미국 스탠퍼드 대학 성폭행 재판 과정에 에밀리 도란 가명으로만 알려졌던 피해자가 4년 만에 본명으로 책을 써내 눈길을 끈다고 영국 BBC가 4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샤넬 밀러(27)로 오는 24일 ‘제 이름을 아세요’(Know My Name)이란 제목의 회상록을 펴낸다. 바이킹 출판사는 그녀를 전국적이나 세계적으로 유명하게 만든 법정 진술서를 작성하게 된 동기와 파장은 물론, 본인이 재판 도중에 접근할 수 없었던 법원 문서와 증인 진술 등에 대한 새로운 사실들도 책에 담겨 있다고 밝혔다. 그녀는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의 스탠퍼드 대학 문과대학에 재학 중이던 2015년, 오하이오주 출신의 유명 수영 선수 브록 터너(당시 20)로부터 성폭행을 당할 뻔했다. 기숙사 파티가 한창이던 때 운동장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었는데 터너가 덮친 것이었다. 두 스웨덴 학생들이 사이클을 타고 지나가다 터너를 뜯어 말렸다. 이듬해 밀러는 재판에서 약물을 먹여 기절시킨 뒤 성폭행을 시도한 혐의 등이 유죄로 인정됐지만 징역 6개월에 보호관찰 3년이란 가벼운 처벌만 받았고 그마저도 3개월만 복역했다. 검찰이 구형한 6년형에 형편없이 모자란 형량이었다. 부잣집 아들에다 백인이라 미국 사법제도를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갔다는 비난이 들끓었다. 터너의 면전에서 밀러는 “넌 날 모르잖아. 하지만 넌 내 안에 들어와 있어. 그게 우리가 오늘 여기 함께 있는 이유야”로 시작하는 장문의 법정 진술서를 낭독했다. 이 글은 버즈피드를 통해 전문이 공개됐고 나흘 만에 1100만명이 읽을 정도로 큰 관심을 끌었다. 다른 나라 언어로도 옮겨졌고, 의회에서도 낭독될 정도로 공익적인 주제가 됐다.문과대학을 졸업한 밀러는 전화로 자신의 성폭행 뉴스를 들었을 때 얼마나 끔찍했는지를 털어놓았다. 그녀는 “내 성폭행에 관련된 끔찍하리만큼 상세한 기사 말미에 그의 수영 경력을 여러번 언급하고 있었다. ‘그녀는 숨을 쉬는 상태로 발견됐으며 속옷이 6인치 정도 벗겨져 뱃살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었다. 하지만 그는 어쨌든 정말 수영 하나는 잘한다’고 돼 있었다”고 적었다. 재판 과정에 그녀는 “옷은 입고 있었던 거냐?”, “뭐하러 그 파티에 간거냐?”, “남자친구와 진지한 관계였느냐?”, “남학생들의 사교파티에 간거냐?” 등등의 질문 공세를 견뎌내야 했다. 밀러는 나중에 전 세계 여성들이 보낸 격려와 응원 편지들을 받았다. 성폭행을 당한 얘기를 처음으로 진솔하게 털어놓은 여성이란 찬사도 이어졌다. 미투 운동이 벌어지기 전에 벌어진 일이지만 밀러는 2017년부터 책을 집필하기 시작했다. 펭귄 제너럴의 발행인 베네티아 버터필드는 “샤넬 밀러의 진솔하고 우아하며 감동적인 얘기를 독자들과 공유하게 돼 무한한 자부심을 갖는다. 우리가 성폭행에 대해 갖는 사고방식을 영원히 바꿔줄 책”이라고 말했다. 애런 퍼스키 판사는 터너에게 너무 관대한 형량을 선고해 많은 비난을 샀고, 지난해 재심을 청구하는 과정에 투표를 통해 제척 당했다. 재판 도중에도 그는 감옥을 보낸다고 터너를 변화시킬 수 있겠는지 회의적이라고 밝혀 빈축을 샀다. 밀러의 진술서는 지난해 재심 청구 과정에 캘리포니아주 법에도 영향을 미쳐 상당한 변화를 이끌었다. 지난해 터너는 재심 청구를 기각하도록 시도하기도 했다. 그는 앞으로도 계속 성범죄 전력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의석에서 한껏 늘어져 있다가 야유에도 비웃는 의원님 패러디 봇물

    의석에서 한껏 늘어져 있다가 야유에도 비웃는 의원님 패러디 봇물

    “이봐요. 똑바로 앉으세요.” 영국 의회에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둘러싸고 첨예한 줄다리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보수당 의원이며 하원 지도자인 제이콥 리스모그가 밤늦게 3시간 동안 이어진 토의에 지쳤는지 의석에서 한껏 늘어진 자세로 잠들어 있다. 그가 잠에 깊이 빠져든 것처럼 보이자 야당 의원들은 고함을 질러댔다. 한 야당 의원은 “아예 베개를 갖다줘 편하게 주무시게 하자”고 비아냥댔다. 그런데도 리스모그 의원은 자세를 바로잡지 않고 오히려 비웃거나 입을 떡 벌리고 허공을 올려다보는 듯 시종 여유를 부렸다. 상대 당 의원들 발언이 지겹다는 뉘앙스까지 풍긴다. 그는 브렉시트를 앞장서 주장하고 있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도 쓰지 않는 19세기 귀족 억양을 구사하며 강간 등에 의한 경우만 아니면 낙태를 전면 금지하는 데 찬성하고 동성애를 반대해 왔다. 또 이튼을 거쳐 옥스퍼드를 졸업한 경력에 걸맞게(?) 2005년 총선 때 옥스브리지 출신으로 채워진 보수당 공천 명단을 옹호하며 “어떻게 옥스브리지도 나오지 않은 인간들이 나라를 이끌겠다는 거냐”는 취지의 얘기를 스스럼없이 늘어놓아 공분을 샀던 인물이다. 배우 휴즈 로리는 “방자해 참지 못하게 만드는” 행동이라고 비난하는 등 많은 이들이 혀를 끌끌 찼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토론과 프로토콜에 허우적대는 의회의 정체된 모습을 함축한 순간이며 의회가 얼마나 국민들과 동떨어져 있는지 보여준다며 앞다퉈 패러디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고 BBC가 4일 전했다. 또 일부는 현재 브렉시트에 대한 정부의 접근이 전통적인 민주주의 과정에 대한 존중이 부족한 “인정(entitled) 엘리트”에 의해 좌우되는 단면인 것 같다고 개탄했다.그러나 일부는 이런 패러디 열풍이 어떤 정치적 결과를 낳는지 의문을 표시한다. BBC의 레오 켈리온 테크놀로지 데스크 에디터는 “문제는 어느 쪽이 (국민에 대한) 최선의 봉직을 하느냐”라고 단언했다. 어떤 이들은 이렇게 조롱하고 패러디하는 것이 의회와 영국 전체에서 일어나는 일들의 심각성으로부터 주의를 분산시키는 효과밖에 불러오지 못한다고 꼬집는다고 방송은 전했다. 한편 영국 하원은 이날 브렉시트 3개월 연장을 뼈대로 하는 법안을 통과시켜 다음달 31일 ‘노 딜’(no deal) 브렉시트가 벌어질 가능성은 한층 낮아졌다. 브렉시트 지지자들을 등에 업고 총리 직에 오른 보리스 존슨은 취임 두 달도 채 지나지 않아 리더십에 큰 타격을 입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조기 총선 개최, 유럽연합(EU)과의 협상 등 변수가 산적한 만큼 노 딜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보기도 어렵다는 분석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씨줄날줄] 전범기업 조례 유감/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전범기업 조례 유감/황성기 논설위원

    일본 정부의 경제보복에 대항하는 지방의회의 움직임 가운데 눈에 띄는 게 ‘전범기업 조례’ 제정이다. 충청북도 의회가 스타트를 끊어 ‘충북도·교육청 일본 전범기업 제품 공공구매 제한에 관한 조례안’ 등 4건을 지난 2일 통과시켰다. 다소의 시차는 있겠지만, 나머지 16개 광역 시도의회에서도 비슷한 조례안이 무더기로 통과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례안은 ‘대일항쟁기 당시 강제동원 등으로 대한민국 국민에게 피해를 끼쳤음에도 공식 사과 및 배상을 하지 않은 일본 전범기업이 생산한 제품에 대해 공공구매를 제한하는 사항’을 규정하고 있다. 국회에서도 일본 전범기업에 대한 국민연금공단의 투자 제한과 공공사업 입찰, 수의 계약을 금지하는 제재 법안이 쏟아진다. 그러나 국내법에 따라 해외 기업의 투자나 입찰을 제한하면 일본공적연금(GIF)의 한국 기업 투자 제한의 대항 조치를 부를 수 있고, 세계무역기구(WTO) 정부 조달 협정의 국내외 무차별 원칙에도 어긋날 수 있어 법안이 폐기됐거나 계류 중이다. 이런 제약에도 광역 지방의회에서 전범기업 조례 제정이 활발한 것은 선언문처럼 만들었기 때문이다. 충북도의회의 조례 4조에는 ‘도지사는 일본 전범기업 제품을 공공구매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돼 있다. 즉 전범기업 제품의 구매를 제한하지 않고 ‘노력’이란 표현으로 재량을 부여했다. 예를 들어 충북도와 교육청이 디지털 카메라를 구매한다고 하자. 국무총리실 ‘대일 항쟁기 강제동원 피해조사 및 국외 강제동원 희생자 등 자문위원회’가 조사해 발표한 전범기업 299개 가운데 현존하는 284개 기업에는 니콘, 캐논이 들어 있다. 의무는 아니지만 이들 기업의 카메라는 도지사의 ‘노력’에 의해 구매하지 않을 수 있다. 일본 제품의 구매가 어느 정도에 이르는지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정확히 파악돼 있지 않지만 마음만 먹으면 시도에서 구매를 선별할 수 있기 때문에 일본으로선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사람·돈·물건의 자유로운 왕래를 목표로 하는 무역질서 속에서 지방의회가 특정 국가의 특정 기업 제품을 제재하는 게 옳은지는 생각해 볼 문제다. 국민 감정에 편승해 ‘전범기업’이란 국제적으로 공인받지 않은 명단에 기초한 제재는 또 다른 분쟁을 부를 수 있다. 비슷한 조례를 만들려는 서울시의회에 대해 외교부와 서울시가 반대 입장을 권고했다. 일본의 보복이 자유무역 위반이라고 제소하려는 정부를 곤란하게 하지 않으려면 지자체들이 신중했으면 한다. 충북도의회가 같은 날 제정한 일본의 수출 규제로 피해 보는 기업을 지원하는 조례는 장려할 일이지만 말이다.
  • 스피스가 제주 오는 까닭은 결국 ‘바비큐’

    스피스가 제주 오는 까닭은 결국 ‘바비큐’

    “모셔 오는 데 3년 걸렸다.” 올해 3회째를 맞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CJ컵@나인브릿지’ 출전 선수 명단에 전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미국)가 이름을 올리면서 뒷얘기가 무성하다.4일 대회 주관사인 CJ에 따르면 오는 10월 17일 제주 나인브릿지 골프클럽에서 개막하는 올해 대회에는 저스틴 토머스와 브룩스 켑카 등 지난 대회 우승자들과 필 미컬슨, 게리 우들랜드(이상 미국), 스피스, 세르히오 가르시아 등 세계적인 골퍼들이 출전한다. PGA 투어 통산 11승의 스피스는 토머스의 ‘절친’으로도 유명한데, 토머스가 지난 두 차례 출전하는 동안 스피스는 이 대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세 번째 만에 스피스를 출전 명단에 올린 대회조직위는 선수들 가운데 스피스의 출전 확답을 받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고 털어놓았다. 경욱호 CJ 마케팅실 부사장은 “첫 대회 당시 스피스는 결혼을 앞두고 있어 대회에 나오질 못했는데, 우리는 제주도가 유명 신혼여행지라는 사실을 알리려고 웨딩 사진첩까지 들고 가 그의 에이전트를 설득했다”고 말했다. 김민성 CJ 스포츠마케팅팀장은 스피스로부터 출전 통보를 받은 건 전날 열린 미디어 설명회 직전인 새벽 3시였고 오전 9시 15분 공식적인 확답 문자를 받았다고 전했다. 스피스가 출전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절친인 토머스가 지난 두 차례 제주 방문을 통해 맛본 ‘한국 바비큐’에 대한 극찬 때문이었다는 후문이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충북도-김성태 의원실, 자료 제출 놓고 충돌

    충북도-김성태 의원실, 자료 제출 놓고 충돌

    자료 제출을 놓고 자유한국당 김성태의원실과 충북도가 충돌하고 있다. 도는 무리한 자료 요구를 주장하는 반면 김 의원 측은 도의 입장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4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2일 김 의원측이 국정감사에 쓰겠다며 최근 15년간 도청 전 부서의 공문 수발신 내역 자료제출을 요구해왔다. 공문 제목과 날짜를 정리해 달라는 것이다. 도는 일단 전 부서에 자료 정리를 지시했지만 황당하다는 분위기다. 도 관계자는 “1개 부서가 주고받는 1년치 공문만 해도 5000건에서 많게는 1만건 정도가 될 것”이라며 “전 부서 15년치 목록을 정리하면 엄청난 양”이라고 했다.이번 자료 요구는 두달 전 김 의원실이 요구한 다른 자료를 도가 제공하지 않은 것과 무관치 않다는 게 도 공무원들 얘기다. 2017년 12월 발생한 제천시 하소동 스포츠센터 화재를 살펴보고 있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평가소위원회에서 활동중인 김 의원은 지난 7월 도에 소방관들의 징계의결 관련서류 사본을 요구했다. 29명이 숨진 스포츠센터 화재의 부실대응 등을 이유로 징계를 받은 소방관은 총 4명이다. 하지만 도는 징계위원회 회의 내용과 징계위원 명단 등은 비공개가 원칙이고 개인정보라며 자료를 주지 않았다. 그러자 무리한 자료요구가 가해졌다는 것이다. 지난달에는 김 의원측이 도 법무혁신담당관실 전체 직원들의 학력과 경력 자료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청 노조는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대응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하지만 김 의원측은 관련 법에 따라 도가 징계 자료를 제공해야 하고, 공문서 내역 자료는 도의 전반적인 행정을 살펴보기 위한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의원실 관계자는 “평가소위의 활동목적은 소방관 대응의 문제점을 찾아 정책적으로 개선해보자는 것”이라며 “국회법과 국정감사법에 따라 징계의결 서류는 제출해야 한다. 다른 기관들도 제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도가 개인정보를 강조하며 제출을 거부하고 있는데 행정안전부가 개인정보보호법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도에 통보했다”며 “법무혁신담당관실 직원들 자료를 요구한 것은 그들이 법 해석을 잘못 하는 것 같아 알아보려고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15년치 공문 수발신 내역 양이 많다고 하는데 엑셀 파일로 저장돼 있어 정리작업이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한국당, 조국 청문회에 신청한 증인 13명은 누구

    한국당, 조국 청문회에 신청한 증인 13명은 누구

    조국 딸 의혹 관련 대학 관계자 다수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오는 6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여는 데 합의했지만 증인 채택을 놓고 4일 갈등을 빚었다. 한국당은 조 후보자의 가족을 제외하고 조 후보자 딸의 입시 및 장학금 관련 의혹 당사자인 대학 및 대학원 교수 등 13명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조 후보자 인사 청문회를 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 실시 안건을 채택하려 했지만 실패했다. 증인 채택 관련 이견이 컸다. 민주당 간사인 송기헌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내일 다시 만나기로 했다”며 “한국당이 (청문회 일정과 증인 안건을) 연계를 시켜놔서 그렇다”고 밝혔다. 한국당 간사인 김도읍 의원은 “증인을 의혹별로 13명으로 압축해서 민주당에 전달했다”며 “오늘 저녁에 협의가 돼야 하는데 민주당이 명단만 적더니 내일 보자고 하고 갔다”고 말했다.한국당이 신청한 증인은 ▲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장영표 단국대 의대 교수 ▲노환중 부산의료원장 ▲최성해 동양대 총장 등이다. 조 후보자의 딸 조모(28)씨는 2014년 서울대 환경대학원에 입학한 뒤 2학기 연속 전액 장학금(802만원)을 받았다. 그는 2학기만에 자퇴한 뒤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진학했다. 윤 교수는 당시 조씨의 지도교수였다. 단국대 장 교수는 조씨가 한영외고에 재학하던 2007년 7~8월 2주간 단국대 의과학연구소에 인턴으로 일할 기회를 주고 2009년 3월 의학 논문의 제1저자로 조씨를 올린 인물이다. 조씨와 고교 같은 반이던 장 교수의 아들은 2009년 조 후보자가 참여한 서울대 법대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인턴을 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이른바 ‘스펙 품앗이’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조 후보자는 강력히 부인했다. 장 교수는 전날 검찰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관련 조사를 받았다.노환중 부산의료원장은 부산 의전원에 진학한 조씨의 지도교수로 2016년 1학기부터 2018년 2학기까지 6학기 연속 200만원씩 총 1200만원의 개인 장학금을 지급했다. 조씨의 가정형편이 어려운 것도 아니고, 성적은 재학 중 2차례 낙제로 유급될 정도로 나쁜데도 장학금을 준 것에 대해 노 원장은 조씨가 학업을 포기하려 해 면학을 독려하는 차원에서 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일각에선 노 원장이 조씨에게 장학금을 주려고 관련 학칙도 바꾸는 등 특혜를 줬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특히 노 원장은 부산대 간호대 동문회장인 조 후보자의 모친이 2015년 9월 양산부산대병원에 그림을 가증하는 행사에서 조 후보자와 만난 다음부터 조씨에게 장학금을 지급했다. 또 지난 6월 오거돈 부산시장에 의해 부산의료원장에 임명됐다.검찰은 지난달 27일 부산대 의전원과 노 원장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이 과정에서 노 원장은 강대환 부산대 의대 교수가 문재인 대통령의 주치의로 선정되는데 관여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졌다. 조씨는 부산대 의전원 지원 당시 최성해 동양대 총장 명의의 표창장을 받은 사실을 기재했다. 중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봉사활동을 하고 받은 표창장이라는 게 조 후보자 측 설명이다. 그러나 조 후보자의 부인 정경심씨가 동양대 교수로 재직 중이고 최 총장이 “조씨에게 표창장을 준 적이 없다”는 취지로 언론 인터뷰를 하면서 의혹이 제기됐다. 검찰은 전날 동양대 사무실과 정경심 교수 연구실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한편 한국당은 조 후보자의 배우자, 딸 등 가족은 증인 신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 간사들은 5일 다시 만나 청문회 실시계획서 의결을 시도하기로 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크리스티 안 ‘돌풍’…한가위 한반도 상륙

    크리스티 안 ‘돌풍’…한가위 한반도 상륙

    매년 추석 연휴를 전후해 열려 ‘한가위 클래식’으로 불리는 국내 유일의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코리아오픈이 오는 14일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개막한다. 올해로 16회째를 맞는 이 대회는 2004년 윔블던에서 혜성처럼 등장해 우승까지 움켜쥔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가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그동안 샤라포바를 비롯해 비너스 윌리엄스(미국·2007년), 마리아 키릴렌코(러시아·2008년), 아녜스카 라드반스카(폴란드 ·2013년), 캐롤라인 보즈니아키(덴마크·2014년) 등 세계적인 스타들이 정상에 올랐다. 올해 대회는 2017년 프랑스오픈 챔피언 옐레나 오스타펜코(라트비아)가 두 번째 정상을 두드린다. 오스타펜코는 프랑스오픈을 제패한 그해 코리아오픈에서도 우승했다. 지난해에는 2회전 탈락해 체면을 구긴 터라 메이저 챔피언으로서의 ‘명예 회복’을 다짐하고 있다. 오스타펜코 외에 세계랭킹 29위의 마리아 사카리(그리스), 올해 윔블던 8강 카롤리나 무코바(체코·44위), 지난해 준우승자 아일라 톰리아노비치(호주·47위) 등도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특히 한국계 미국인 크리스티 안(안혜림)에게 눈길이 쏠린다. 그는 2년 전에도 코리아오픈에 출전해 16강이 겨루는 3회전까지 진출했다. 크리스티 안은 현재 뉴욕에서 열리고 있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오픈 여자단식 16강에 진출한 ‘돌풍’의 주인공이다. 크리스티 안은 US오픈 3회전에서 2-0(5-3 7-5)으로 제압한 것을 비롯해 올해 두 차례 가진 오스타펜코와의 맞대결에서 모두 이겼던 터라 ‘스타 탄생’을 예감하게 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도쿄 본선권 걸린 프리미어12 얼굴 보니 ‘신구 조화’

    도쿄올림픽 본선 출전권이 걸린 프리미어12에 출전할 예비 엔트리 60명이 발표됐다. 올해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하며 그간 태극마크에 대한 열망을 보였던 최지만(28·탬파베이 레이스)은 ‘40인 로스터’ 등재 선수는 프리미어12에 참가할 수 없다는 MLB사무국 규정에 따라 엔트리에서 빠졌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3일 기술위원회와 김경문 대표팀 감독 추천 등을 통해 추린 예비 엔트리를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에 제출했다. 투수 28명, 포수 5명, 내야수 15명, 외야수 12명으로 구성된 이번 명단에는 박병호(33·키움 히어로즈), 양의지(32·NC 다이노스), 양현종(31·KIA 타이거즈), 김광현(31·SK 와이번스) 등 간판급 선수들과 올 시즌 세이브 1위 하재훈(29·SK 와이번스), 강백호(20·kt 위즈) 등 새로운 얼굴들이 합류해 신구 조화를 이뤘다. KBO는 다음달 3일 최종 23명을 확정할 예정이다. 2015년 초대 대회에 이어 2연패에 도전하는 한국은 오는 11월 6일부터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호주, 캐나다, 쿠바와의 조별 리그를 치른다. 한국이 대만·호주보다 나은 성적을 거둬야 아시아·오세아니아 대표 자격으로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할 수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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