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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현진 온다… 설레는 토론토

    류현진 온다… 설레는 토론토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가 다음달 말 개막을 앞둔 가운데 류현진(토론토)이 조만간 홈구장을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은 29일 “토론토 구단이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서 캐나다 토론토로 이동하는 전세기를 준비했다. 선수들과 직원들은 이 전세기를 타고 다음달 2일쯤 토론토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MLB 30개 구단 중 유일한 캐나다 연고팀인 토론토는 미국과 캐나다 간 국경 봉쇄와 입국 후 14일간 격리 문제 등으로 미국 내 제3의 장소에서 홈경기를 치를 것으로 당초 전망됐지만 구단 측이 정부에 선수단 격리 면제 등 특혜를 요청해 해결책을 마련해 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MLB 30개 구단은 60명의 가용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60경기로 치러지는 올해 정규리그에 출전하려면 이 명단 안에 들어야 한다. 류현진, 추신수(텍사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최지만(탬파베이)도 명단에 포함됐다. 한편 MLB 사무국은 이날 에드거 산타나(피츠버그) 등 금지약물 복용이 적발된 5명의 선수에 대해 출장정지 징계를 내렸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불통이 만든 ‘독식 국회’

    불통이 만든 ‘독식 국회’

    통합당, 야당 몫 상임위원장 모두 포기 17개 상임위원장 35년 만에 여당 독점 민주 단독 본회의서 3차 추경 시정연설 상임위 강제배정 반발 통합당 전원 사임여야가 21대 국회 전반기 원 구성 협상에 끝내 실패해 29일 여당이 정보위원장을 제외한 17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독식했다. 더불어민주당은 53년 만의 여당 단독 원 구성, 12대 국회 원 구성 이후 35년 만이자 1987년 개헌 이후 첫 여당 상임위원장 독식 등 헌정사 기록도 갈아치웠다.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은 의석수 열세를 절감하며 협치 포기를 선언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를 열고 야당 몫 국회 부의장 및 야당 원내대표와 협의가 필요한 정보위원장을 제외한 11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5일 6개 상임위원장을 단독 선출한 바 있다. 본회의 표결에는 민주당 의원들과 박병석 국회의장 외에 범여권 일부 의원까지 총 181명이 참여했다. 상임위원장 선출 후에는 곧바로 정세균 국무총리의 3차 추가경정예산 시정연설이, 본회의 산회 후에는 상임위 가동이 속전속결로 진행됐다. 통합당과 국민의당은 본회의에 불참했다. 정의당은 본회의에는 참석했으나 “비정상적인 국회로 가장 큰 피해는 국민이 본다”며 상임위원장 선출 표결에는 불참했다. 앞서 민주당 김태년,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박 의장과 최종 협상에 나선 지 30분 만에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통합당은 전날 밤까지만 해도 전반기 2년 동안 법사위원장을 포기하는 대신 정치 현안 국정조사를 실현해 문재인 정부를 압박하는 쪽으로 협상을 타결 짓는 방안을 고려했다. 하지만 정의기억연대 의혹 관련 국정조사와 한명숙 전 총리 뇌물 수수 관련 청문회는 정치적 실익이 없을 것으로 판단해 모든 상임위원장을 포기하고 상임위원 명단도 제출하지 않는 백기 투항을 선택했다. 몇몇 상임위원장 자리를 얻는 것보다 완전한 패배가 향후 대여 투쟁에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매주 한 번씩 본회의를 미루며 여야 합의를 압박해 온 박 의장은 협상 최종 결렬 후 곧바로 원 구성 작업에 나섰다. 박 의장은 통합당이 상임위원 명단 제출을 거부하자 야당 의원들을 상임위에 강제 배정하고 본회의를 진행했다. 박 의장은 “국민과 기업의 절박한 호소를 더이상 외면할 수 없다”며 “국민과 역사의 두려운 심판을 받겠다”고 말했다. 슈퍼 의석에 17개 상임위원장까지 모두 갖게 된 민주당은 ‘승자 독식’의 심판대에 섰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모든 것을 다 짊어지고 가는 상황이라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상생과 협치를 걷어찼다”면서 “야당의 역할은 포기하지 않고 최대한 팩트와 정책, 논리와 대안으로 여당을 견제하겠다”고 밝혔다. 통합당은 강제 배정에 반발해 곧바로 소속 의원 전원 상임위 사임계를 제출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추미애, 조국 일가 수사에 “과잉 수사 부인할 수 없다”

    추미애, 조국 일가 수사에 “과잉 수사 부인할 수 없다”

    29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해 “과잉 수사, 무리한 수사가 있었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더불어민주당 신동근 의원이 ‘조국 일가 수사와 관련해 검찰의 공정성에 의심이 간다는 지적이 나오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이렇게 답했다. 또 추 장관은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한 날선 비판을 이어가기도 했다. 추 장관은 “이 사건은 현재 수사 중인 사건이라 언급하기 곤란하다. 검찰의 그러한 수사를 개혁의 대상으로 삼고 있고, 제가 인권수사 개혁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는 중”이라고 했다. 추 장관은 윤석열 검찰총장이 법무부 장관의 정당한 지휘를 따르지 않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의 골든 타임을 놓친 적이 있다는 취지의 언급도 했다. 종교단체 신천지를 통해 코로나19가 확산하던 2월 장관이 공문으로 압수수색을 지시했으나 검찰이 제때 응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추 장관은 ‘윤 총장이 장관의 지휘를 이행하지 않는 일이 반복되면 어떻게 처리하겠느냐’는 민주당 김남국 의원의 질의에 “만약 제때 신천지를 압수수색했더라면 당시 폐쇄회로(CC)TV를 통해서 출입한 교인 명단을 확보할 수 있었겠지만, 압수수색 골든 타임을 놓치면서 귀중한 자료를 확보하지 못했다. 결국 제때 방역을 못 한 누를 범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김종민 의원이 윤 총장의 직무 수행에 대한 최근 여론조사를 언급하며 ‘법과 규정대로 하는 집행 업무가 5대5 지지를 받는 것은 빨간불’이라고 지적하자 추 장관은 “날카로운 지적”이라며 공감을 표했다. 검찰총장을 법사위에 직접 출석시켜야 한다는 주장에는 선을 그었다. 추 장관은 열린민주당 김진애 의원의 관련 질의에 “(검찰총장의 법사위 출석은) 논의가 필요하다”며 “검찰총장에 대한 정치적 책임은 법무부 장관이 진다. 수사기관의 정치적 중립성은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승자 독식’ 심판대 선 민주당…176 슈퍼의석에 18개 상임위까지

    ‘승자 독식’ 심판대 선 민주당…176 슈퍼의석에 18개 상임위까지

    35년 만에 18개 상임위원장 독식정보위원장 제외 단독 선출 완료박병석 의장 “두려운 심판 받겠다”이해찬 “모든 것 다 짊어져 큰 책임”여야가 21대 국회 전반기 원 구성 협상에 끝내 실패해 29일 여당이 18개 전 상임위원장을 모두 차지하는 독식 체제가 완성됐다. 176석의 더불어민주당은 53년 만의 여당 단독 원 구성, 35년 만의 여당 상임위원장 독식 등 헌정사 기록도 갈아치웠다.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은 103석으로 쪼그라든 의석수 열세를 절감하며 협치 포기를 선언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를 단독으로 열고 야당 몫 국회 부의장과 협의가 필요한 정보위원장을 제외한 11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선출했다. 특히 문화체육관광위(위원장 도종환)·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위원장 이개호)는 이례적으로 소관 부처 장관 출신을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정의당도 “비정상적인 국회”라며 표결에 불참했다. 상임위원장 선출 후에는 곧바로 정세균 국무총리의 3차 추가경정예산 시정연설, 본회의 산회 후에는 상임위 가동이 속전속결로 진행됐다.앞서 민주당 김태년,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박병석 국회의장과 최종 협상에 나선 지 30분 만에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통합당은 전날 밤까지만 해도 전반기 2년 동안 법사위원장을 포기하는 대신 정치 현안에 대한 국정조사를 실현해 문재인 정부를 압박하는 쪽으로 협상을 타결 짓는 방안을 고려했으나, 정의기억연대 의혹 관련 국정조사와 한명숙 전 총리 뇌물 수수 관련 청문회는 정치적 실익이 없을 것으로 판단해 모든 상임위원장을 포기하고 상임위원 명단도 제출하지 않는 백기 투항을 선택했다. 몇몇 상임위원장 자리를 얻는 것보다 완전한 패배가 향후 대여 투쟁에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매주 한 번씩 본회의를 미루며 여야 합의를 압박해 온 박병석 국회의장은 협상 최종 결렬 후 곧바로 원 구성 작업에 나섰다. 박 의장은 통합당이 상임위원 명단 제출을 거부하자 야당 의원들을 상임위에 강제 배정하고 오후 2시 본회의를 진행했다. 박 의장은 “국민과 기업의 절박한 호소를 더이상 외면할 수 없다”며 “국민과 역사의 두려운 심판을 받겠다”고 말했다. 슈퍼 의석에 18개 상임위원장까지 모두 갖게 된 민주당은 ‘승자 독식’의 심판대에 섰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모든 것을 다 짊어지고 가는 상황이라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통합당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상생과 협치를 걷어찼다”면서 “야당의 역할은 포기하지 않고 최대한 팩트와 정책, 논리와 대안으로 여당을 견제하겠다”고 밝혔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주호영 “국회의장실 탁자, 엎어버리고 싶은 심정이었다”

    주호영 “국회의장실 탁자, 엎어버리고 싶은 심정이었다”

    “야당과 합의 없이 상임위원장 단독 선출”“여당 마음대로 하겠다는 ‘독기’ 뿜어내”“모든 수단 동원해 폭정 맞서겠다” 비판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29일 국회 원구성 협상 결렬과 관련해 “오늘 한국의 의회 민주주의가 무너져 내렸다”며 “이른바 민주화 세력으로 불리는 이들이 한국의 민주주의를 목 졸라 질식시키고 있다”고 여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민주당과 집권세력은 1987년 체제 이후 우리가 이룬 의회 운영의 원칙을 깡그리 무시해 버렸다”며 “야당과의 협의없이 의장단을 선출하고, 6개 상임위원장을 단독 선출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야당 몫이던 법사위를 탈취했다. 오늘은 우리 야당에게 돌아올 7개 상임위원장을 포함 12개 상임위원장을 단독으로 선출하겠다고 한다”며 “오늘 야당과의 의사일정 합의없이, 본회의를 열고, 예결위에서는 국무위원들을 상대로 정책질의를 하겠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야당을 원천적으로 배제하고, 의회를 여당 마음대로 운영하겠다는 ‘독기’를 뿜어내고 있다. 1당 독재의 문이 활짝 열렸다”며 “2020년 6월 29일, 오늘을 역사는 한국 의회민주주의가 조종을 울린 날로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우리 야당이 21대 국회 원구성 협상에서 요구한 것은 ‘법제사법위원회’ 단 하나였다”며 “견제와 균형, 대화와 타협을 위한 최소한의 장치인 법사위는 야당이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지금까지 여야가 늘 그랬던 것처럼, 생소하거나 무리한 요구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이어 “집권세력이 최종적으로 가져온 카드는 ‘2022년 대선에서 승리한 당이 21대 국회 하반기 법사위원장을 차지한다’는 기괴한 주장이었다”며 “‘너희가 다음 대선 이길 수 있으면 그때 가져 가봐’라는 비아냥으로 들려, 저는 엄청난 모욕감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늘 오전 협상이 끝날 무렵, 국회의장은 제게 ‘상임위원 명단을 빨리 내라’고 독촉했다”며 “의장실 탁자를 엎어버리고 싶은 심정이었다”고 격한 감정을 토로하기도 했다. 주 원내대표는 끝으로 “우리는 지금 한번도 경험해 본 적이 없는 길에 들어섰다”며 “30여년의 민주주의를 거친 ‘성숙한 민주 체제’가 일당독재 의회독재로 퇴행하고 있다. 저와 우리 당은 결연하게,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문재인 정권의 폭정에 맞서겠다. 국민만 바라보고 가겠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혐오 게시물 확산 막는다”...스타벅스도 페북 광고 보이콧 합류

    “혐오 게시물 확산 막는다”...스타벅스도 페북 광고 보이콧 합류

    세계적인 커피체인업체 스타벅스도 페이스북에 대한 ‘광고 보이콧’에 합류했다. 블룸버그통신 등은 28일(현지시간) 스타벅스가 성명을 내고 페이스북을 포함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광고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스타벅스는 페이스북을 특정해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특정 집단에 대한 공개적인 혐오 발언 확산을 막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직접적 언급은 피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페이스북 게시물 처리를 둘러싼 논란 때문에 취한 조치라고 해석할 수 있다. 스타벅스의 이번 조치로 페이스북 보이콧에 합류한 기업은 160개사가 넘었다. 코카콜라와 펩시콜라를 비롯해 의류업체 노스페이스, 리바이스, 파타고니아, 자동차 제조업체 혼다 등 유명 기업들이 줄줄이 보이콧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백인 경찰의 강압적 체포 과정에서 사망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건을 둘러싸고 인종차별을 방조하고 부추기는듯한 글을 SNS에 올려 논란이 됐다. 트위터는 이에 대해 경고 표시 등 대응에 나섰지만, 페이스북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아 거센 비판이 제기됐다. 이번 광고 보이콧으로 페이스북 주가는 26일 하루 만에 8.3% 하락해 시가총액 기준 560억 달러(약 67조 2000억원)가 날아가는 등 영향을 받았다. 닉 클레그 페이스북 홍보 및 국제 전략 담당 부사장은 CNN에 “페이스북은 혐오 발언과 싸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는 매달 약 300만건의 혐오발언 콘텐츠를 삭제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90%는 신고 전에 삭제된다”고 밝혔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정진석 “의회 폭거 항의 표시로 국회부의장 안 한다”

    정진석 “의회 폭거 항의 표시로 국회부의장 안 한다”

    민주, 18개 상임위원장 맡아 추경 심사할 듯박병석 국회의장, 오후 본회의 개최야당 몫 국회부의장에 내정됐던 정진석 미래통합당 의원은 29일 “전대미문의 반민주 의회 폭거에 대한 항의 표시로 국회부의장 안 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통합당이 7개 상임위원장직을 포기하기로 결정하자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같이 적었다. 이날 21대 국회 전반기 원 구성 협상이 끝내 결렬되면서 여야는 오후 본회의에서 여당 의원으로 18개 상임위원장 선출하는 절차를 밟게 됐다. 통합당은 협상 결렬 직후 자당 몫인 7개 상임위원장을 맡지 않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전체 18개 상임위원장을 맡아 당장 국회 정상화와 3차 추경 심사에 돌입하기로 했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원 구성을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이다. 박 의장은 당초 통합당의 상임위원 명단 제출을 전제로 이날 오후 7시 본회의를 개최하겠다고 밝혔으나, 통합당이 상임위원 명단을 제출하지 않겠다고 하자 오후 2시로 본회의 시각을 다시 변경했다. 박 의장은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한 데 대해 국민들에게 송구하다”고 말했다고 한민수 국회 공보수석이 전했다. 본회의에서 상임위원장 선출이 끝난 뒤에는 3차 추경안에 대한 정세균 국무총리의 시정연설이 있을 예정이다. 민주당은 내달 4일까지인 6월 임시국회 회기 내에 3차 추경안을 반드시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관악구 전 직원, 종교시설 등 고위험시설 집중 현장점검

    관악구 전 직원, 종교시설 등 고위험시설 집중 현장점검

    서울 관악구는 관내 왕성교회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과 관련, 전 직원이 방역과 예방을 위해 주말 내내 관내 고위험시설 및 종교시설을 대상으로 집중 현장점검 활동을 펼쳤다고 28일 밝혔다. 구는 관내 대형교회인 왕성교회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함에 따라 지난 26일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관내 고위험시설 및 종교시설 현장점검, 선별진료소 지원근무 등을 위해 전 직원 특별 비상근무체계에 돌입했다. 점검대상은 ▲종교시설 482곳 ▲노래연습장(코인 포함) 308곳 ▲PC방 172곳 ▲단란주점·유흥주점·콜라텍284곳 ▲실내집단운동 70곳 ▲방문판매업·직접홍보관 233곳 ▲당구장·볼링장 124곳 등 총 1720곳이다. 구는 전날부터 전 직원을 점검반으로 편성, 각종 고위험 다중이용시설을 현장 방문하여 시설별 점검표에 따라 코로나19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점검했다. 특히 관내 노래연습장, 유흥·단란주점, 콜라텍, 헌팅포차, 실내집단운동, 뷔페의 경우 집합제한 준수 여부를 점검하고, 코인노래연습장과 직접 판매 홍보관의 경우 집합금지 명령 준수 여부를 중점 점검했다. 또 동 주민센터 직원들은 직능단체와 함께 관내 시설에 대한 전 방위적인 방역소독 활동을 실시하고, 고위험시설 이외에도 음식점, 미용업, 목욕탕 등을 방문해 코로나19 방역수칙 홍보 활동을 실시했다. 이어 이날에는 교회, 성당, 사찰 등 관내 종교시설 482곳에 대한 전 직원 집중 현장 점검이 이뤄졌다. 교회의 경우, 점검반이 예배 시작 전 현장을 방문해, 강화된 방역 수칙 준수 여부와 성가대, 찬양단 등 접촉대면 소모임 및 단체 식사 자제(일시중단) 준수 여부를 점검했다. 직원들은 점검표에 따라 전 신도 ▲발열 체크 ▲마스크 착용 ▲손 소독 ▲거리두기 ▲명단 작성 등 감염예방수칙 준수 여부를 꼼꼼하게 점검하고, 미 준수 사항이 발견될 즉시 교회 담당자에게 전달해 시정 조치했다. 이날 왕성교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관악구 15명, 타 지역 7명, 총 22명이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소규모 교회모임을 포함한 각종 다중이용시설 방문을 자제해주시고, 외부 활동 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베일을 벗은 ‘중국 인민해방군 소유 기업’들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베일을 벗은 ‘중국 인민해방군 소유 기업’들

    미국 정부가 지난 24일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를 비롯한 중국 기업 20곳을 사실상 ‘인민해방군이 소유하고 있는 기업’으로 분류하고 관련 리스트를 미 의회에 제출했다. 미 국방부가 인민해방군 관련 기업으로 지정한 20개 기업에 대해 즉각 제재에 들어가는 것은 아니지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준비 중인 새로운 금융 제재의 토대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때문에 트럼프 행정부는 머지않아 이들 중국 기업에 대한 추가 제재안을 내놓을 것으로 관측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제든지 결정만 내리면 관련 기업들의 미국 내 자산이 동결되거나 금융거래가 금지되는 등의 제재가 이뤄질 수 있다. 특히 미 국방부가 중국 기업들을 무더기로 인민해방군 관련 기업으로 지정한 것은 첨단기술과 무역, 외교정책, 코로나19, 홍콩보안법 등 전방위적인 이슈에서 미중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나왔다. 이런 만큼 미국이 언제든지 중국을 향한 보복 카드를 꺼내 사용할 수 있는 ‘빌미’가 생긴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17일 재무부의 ‘2020년 위구르 인권정책법’(소수민족에 대한 고문, 불법 구금 등 인권 탄압을 저지른 중국 관리의 명단을 미 의회에 보고하고, 이들에게 자산 동결 및 비자 취소 등을 시행하는 법안)에 서명한데 대해 중국이 반격 경고를 한 터라 미국도 꺼내들 추가 카드가 절실했다는 시각도 상존한다. 중국 정부 역시 미국 정부가 인민해방군 관련 기업 리스트만 발표했을뿐 추가 제재안을 내놓고 있지 않은 만큼 공식적인 대응을 자제하고 있지만, 미 정부가 추가 제재안을 발표하게 될 경우 중국 정부가 반격에 나설 것으로 보여 양국 간의 갈등이 격화될 전망이다. 미 국방부는 그동안 공화·민주 상원의원들로부터 ‘중국의 기술 스파이를 막아야 한다’는 이유로 인민해방군 소유 기업들의 명단을 공개하라는 초당적 압박을 받아왔다. 지난해 9월에는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와 톰 코튼 공화당 상원의원 등 미 초당파 의원 그룹은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미국에서 활동하는 인민해방군 소유 기업들의 명단 공개를 요구하기도 했다. 마르코 루비오 미 공화당 상원의원은 24일 성명을 통해 “펜타곤 리스트가 미국 개인 투자자와 연기금 투자자의 희생 속에 미국 자본시장을 활용하고 있는 중국 정부의 활동 가운데 일부만을 보여줄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명단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중국 국영기업과 중국 정부의 지시를 받는 기업들이 얼마나 미국 경제와 안보에 위협을 가하는지 경고하는 데는 불충분하다”고 주장했다.미 국방부가 의회에 제출한 인민해방군 소유 기업 리스트는 명단은 이렇다. 미 시사주간지 타임에 따르면 화웨이 외에 ▲ 중국항공공업그룹(AVIC·Aviation Industry Corporation of China), ▲ 중국항천과기(航天科技)그룹(CASC·China Aerospace Science and Technology Corporation), ▲ 중국항천과공(科工)그룹(CASIC·China Aerospace Science and Industry Corporation), ▲ 중국전자과기그룹(CETC·China Electronics Technology Group Corporation), ▲ 중국병기장비그룹(CSGC·China South Industries Group Corporation), ▲ 중국병기공업그룹(NORINCO GROUP·China North Industries Group Corporation), ▲ 중국선박중공(重工)그룹(CSIC·China Shipbuilding Industry Corporation), ▲ 중국선박공업그룹(CSSC·China State Shipbuilding Corporation), ▲ 중국핵공업그룹(CNNC·China National Nuclear Power Corp.), ▲ 중국광핵(廣核)그룹(CGN· China General Nuclear Power Corp.), ▲ 하이캉웨이스(海康威視·HIKVISION·Hangzhou Hikvision Digital Technology Co.), ▲ 중국항공엔진그룹(AECC·Aero Engine Corporation of China), ▲ 중국철도건설공사(CRCC·China Railway Construction Corporation), ▲ 슝마오(熊猫)그룹(PEG·Panda Electronics Group), ▲ 수광(曙光)정보산업공사(SUGON·Dawning Information Industry Co.), ▲ 중국이동통신그룹(CMCC·China Mobile Communications Group), ▲중국전신(電信)그룹(China Telecom·China Telecommunications Corp.) ▲ 랑차오(浪潮)그룹(Inspur Group), ▲ 중국 중처(中車)그룹(CRRC Corp.) 등이다. 중국항공공업그룹(AVIC)은 젠(殲)-20 스텔스 전투기와 스텔스 드론(무인기), 폭격기 등을 주로 생산하는 군용 항공기 생산업체다. 헬리콥터와 여객기, 수송기 등도 생산한다. 중국항천과기그룹(CASC)은 우주로켓과 액체·고체연료 등 우주동력 기술, 위성, 우주선, 우주정거장 등을 우주항공 분야 기술 개발을 담당한다. 중국항천과공그룹(CASIC)은 방공망을 비롯해 대공미사일, 탄도미사일, 미사일이동발사대, 미사일엔진 등을 미사일 관련 기술을 개발·생산한다. 반도체와 레이더 기술을 개발하는 중국전자과기그룹(CETC)은 군용 데이터시스템, 데이터장비, 통신장비, 소프트웨어 분야를 담당한다. 중국병기장비그룹(CSGC)은 총기류 수류탄 등 경무기를 제작한다. CSGS의 자회사중 한 곳은 중국 유명 자동차업체 창안자동차(長安汽車)다. 창안자동차는 중국 독자 자동차 브랜드 중 최초로 생산 및 판매량 1000만 대를 돌파했고 중국인이 가장 사고 싶어하는 중국 자동차 브랜드 중 하나다. 중국이 자체 개발한 위성항법장치(GPS)인 베이더우(北斗) 관련 국유기업 중 하나인 중국병기공업그룹(NORINCO)은 탱크를 비롯해 유도탄, 미사일, 화포 등 중무기를 생산한다.중국선박중공그룹(CSIC)은 잠수함과 구축함, 호위함, 순양함, 쾌속정, 수륙양용함정, 항공모함 등을 건조하고 중국선박공업그룹(CSSC)은 컨테이너선과 벌크선, 유조선, LNG선과 각종 군함을 제작한다. 중국핵공업그룹(CNNC)은 핵발전소, 핵발전설비, 핵연료, 핵무기를 생산하며 중국광핵그룹(CGN)은 핵발전소, 핵무기를 생산한다. 이들 10개사가 중국의 10대 군수업체로 꼽힌다. 스웨덴 싱크탱크인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2017년 매출 기준으로 중국항공공업그룹(AVIC)이 201억 달러(약 24조원)로 세계 6위, 중국병기공업집단(NORINCO)이 172억 달러로 세계 8위, 중국전자과기집단공사(CETC)가 122억달러로 세계 9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화웨이와 하이캉웨이스는 미국이 제재를 가하고 있는 중국 정부가 선정한 인공지능(AI) 기술 혁신을 이끌 ‘국가대표팀’에 포함돼 있다. 화웨이는 5세대 이동통신(5G) 통신장비 분야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는 등 세계 최대 통신장비업체이자 2위 스마트폰업체이고, 하이캉웨이스는 감시용 폐쇄회로(CCTV)로 세계 최대 보안장비 업체로 발돋움한 국유기업이다. 이들 두 회사는 중국 정부가 지정한 ‘중국의 차세대 인공지능(AI) 개방 혁신 플랫폼 기업으로 지정돼 있기도 하다. 중국항공엔진그룹(AECC)은 항공기 엔진 개발과 연구 및 제작을 전담하는 국유기업으로 항공 엔진과 관련한 모든 연구·제조 기관 40개를 거느리고 있다. 중국철도건설공사(CRCC)는 영국의 고속철도사업에 참여할 계획인 만큼 미국과의 갈등이 예상된다. 영국 정부는 런던과 버밍엄·맨체스터를 잇는 2단계 고속철도 건설사업에CRCC를 참여시키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영국 정부에 훨씬 싼 가격으로 5년 만에 공사를 끝낼 수 있다고 제안했다. 2단계 철도사업 비용은 1000억 파운드(약 149조원)로 추정된다. 중국 최대 전자업체 가운데 하나인 슝마오그룹은 지난 2011년 중국을 방문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이 회사 최신 LCD제품라인을 둘러봤다. 2002년 북한의 대동강계산기 회사와 합작으로 컴퓨터 회사를 설립하기도 했다. 세계 5위 컴퓨터 서버업체인 랑차오그룹은 중국 내 클라이드 컴퓨팅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클라우드 서비스, 빅데이터 플랫폼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중처그룹은 세계 최대 철도차량 업체이다. 중처그룹은 최근 미국내 지하철 차량(800대 규모) 입찰을 따내 공급할 예정이다. 하지만 중국에서 만들어진 지하철 차량의 보안 카메라에 내장된 소프트웨어가 백악관·국방부 등 연방정부 공무원의 동선(動線) 정보와 인상 착의 이미지를 중국 정보당국에 전송할 위험이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지적하기도 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노트북에서 이제는 슈퍼컴퓨터까지…x86 권좌 흔드는 ARM CPU

    [고든 정의 TECH+] 노트북에서 이제는 슈퍼컴퓨터까지…x86 권좌 흔드는 ARM CPU

    최근 일본은 슈퍼컴퓨터 경쟁에서 다시 1위를 차지했습니다. 2011년 세계 1위 슈퍼컴퓨터로 이름을 올린 K 컴퓨터(K는 10의 16승인 경(京)의 일본식 발음)의 후계자인 후카쿠(富岳·후지산의 다른 이름)는 415페타플롭스의 성능을 달성해 미국의 서밋(Summit)을 가볍게 제치고 세계 1위를 달성했습니다. 후카쿠는 선배인 K 컴퓨터와 마찬가지로 고베에 있는 일본 이화학연구소(RIKEN)의 컴퓨터 과학 센터(R-CCS)에 건설 중인데, 사실 아직 건설이 다 끝나지 않은 상태입니다. 후카쿠가 모두 설치되면 K 컴퓨터보다 100배 빠른 엑사플롭스급 연산 능력을 지니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후카쿠가 눈길을 끄는 또 다른 이유는 ARM 계열 CPU로 세계 1위 슈퍼컴퓨터가 된 첫 번째 사례라는 것입니다. 과거에도 ARM 기반 슈퍼컴퓨터를 만들려는 시도는 몇 차례 있었지만, 그다지 인상적인 성공 사례는 없었습니다. 사실 슈퍼컴퓨터 TOP500 명단에 이름을 올린 첫 번째 페타플롭스급 ARM 슈퍼컴퓨터는 2018년에 204위를 한 아스트라(Astra)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후지쯔가 ARM 기반 슈퍼컴퓨터로 1위를 한 것입니다. 그러나 후카쿠는 절대 갑자기 튀어나온 물건이 아닙니다. 후지쯔는 2016년 국제 슈퍼컴퓨팅 컨퍼런스에서 차세대 슈퍼컴퓨터는 ARMv8 기반의 엑사스케일(Exascale) 슈퍼컴퓨터가 될 것이라고 발표했었습니다. 후카쿠라는 이름은 2019년에 정했지만, 사실 개발은 2014년부터였습니다. 본래 후지쯔는 지금은 오라클에 합병된 썬 마이크로시스템스와 협력해 스팍(SPARC) 계열 서버 프로세서를 개발했기 때문에 K 컴퓨터 역시 스팍 계열인 SPARC64 VIIIfx 8를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서버 시장에서 인텔의 독주 체제가 굳어지면서 스팍 프로세서의 입지는 줄어들었습니다. 결국 후지쯔는 빠른 속도로 성능을 높인 ARM 계열에 눈을 돌리게 됩니다. 이렇게 해서 만든 후지쯔의 A64FX CPU는 48개의 연산 코어와 4개의 보조 코어로 된 52코어 CPU라는 매우 독특한 구조를 지니고 있습니다. A64FX는 ARMv8.2-A 스케일러블 벡터 확장 Scalable Vector Extension(SVE)을 지원하는 첫 번째 ARM CPU로 매우 강력한 연산 능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별도의 GPU 없이 CPU만으로도 2.7TFLOPS 연산이 가능한 수준입니다. A64FX의 또 다른 장점은 크기가 매우 작다는 것입니다. A64FX는 서버용 DDR4 메모리 대신 1TB/s의 대역폭을 지닌 4개의 8GB HBM2 메모리 사용합니다. HBM2 메모리는 CPU 옆에 타일처럼 붙어 있어 전체 시스템의 크기가 매우 작습니다. 참고로 HBM2 메모리는 어느 회사 제품인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제조사가 삼성과 SK 하이닉스 외에는 없으므로 한국산 HBM2 메모리를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아무튼 카드 형식의 작은 A64FX CPU 노드를 만들 수 있어 하나의 서버랙에 많은 시스템을 넣을 수 있습니다. (사진) 덕분에 7,299,072개의 코어를 이용해 2,414,592개의 코어를 사용한 미국의 서밋을 누르고 세계 최고 슈퍼컴퓨터가 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다른 나라에서도 ARM 슈퍼컴퓨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프랑스의 ARM 프로세서 개발사인 SiPearl은 유럽 연합의 유럽 프로세서 계획(European Processor Initiative project)에서 자금을 지원받아 고성능 서버칩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현재 계획으로는 2022-2023년 사이 독자 엑사스케일 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입니다. 미국의 산디아 국립 연구소 역시 고성능 ARM 슈퍼컴퓨터 개발을 진행 중입니다. 이들이 구체적인 결과를 내놓으면 ARM 슈퍼컴퓨터는 신기한 물건이 아니라 통상적인 형태의 슈퍼컴퓨터로 자리잡을 것입니다. ARM 계열 CPU가 최근 몇 년 사이 서버 및 슈퍼컴퓨터 시장에서 급부상한 이유는 기본적으로 CPU 성능이 좋아졌기 때문이지만, 라이선스 비용만 내면 누구나 고성능 프로세서를 개발할 수 있는 ARM의 정책 덕분이기도 합니다. TSMC나 삼성 같은 파운드리 회사가 경쟁적으로 최신 미세공정을 제공하기 때문에 돈만 있으면 누구나 인텔, AMD 부럽지 않은 고성능 프로세서를 제조할 수 있습니다. 이는 독자 CPU 아키텍처와 반도체 생산 시설을 갖추지 못한 기업과 국가도 슈퍼컴퓨터를 개발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ARM 계열 슈퍼컴퓨터가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오랜 세월 쌓아 올린 x86의 아성의 쉽게 무너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IT 업계의 변화는 매우 빠르며 1등 기업도 순식간에 변화에 도태되어 몰락할 수 있습니다. 최근 거세지는 ARM 진영의 도전에 인텔과 AMD가 어떤 대응책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사설] 3차 추경안, 여야가 ‘협력’ 처리해야 한다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열흘간의 칩거를 끝내고 어제 국회에 돌아왔지만 원 구성을 비롯한 국회 정상가동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긴급 비상의원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재신임받은 주 원내대표는 “(국회에) 상임위원 명단을 제출하지 않겠다”며 “(여당이) 처음부터 통합당 없이도 국회를 마음껏 운영할 수 있는 의석이라면서 ‘당신들 의사는 반영하지 않는다’고 했으니 그렇게 해 보라”고 비협조적인 태도를 굽히지 않았다. 지난 15일 법제사법위원장을 포함해 6개 상임위원장을 단독선출한 더불어민주당이 법사위원장직을 야당 몫으로 돌려놓지 않으면 원 구성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뜻을 재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당장 3차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와 처리가 시급하지만 원 구성이 지연되면서 이 또한 하염없이 늦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은 큰 문제다. 통합당은 민주당이 나머지 12개 상임위원장도 모두 단독선출해 원 구성을 마친 뒤에야 예결위원을 포함한 상임위원 명단을 제출해 3차 추경안 심사 등에 나선다는 방침을 세웠다고 한다. 반면 민주당은 예산결산위원장과 나머지 자당 몫 5개 상임위원장만이라도 선출해 추경안 심사에 착수해야 한다며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오늘 본회의 개최를 요청했단다. 통합당의 몽니와 민주당의 아집이 정면충돌하고 있는 셈이다. 여야가 18개 상임위의 하나인 법사위원장 자리 때문에 협치와 민생을 내팽개치겠다니 코로나19로 고통받는 국민은 분통이 터질 지경이다. 주 원내대표는 3차 추경안과 관련, “1차 추경 집행도 미진한 상태에서 불필요하고 쓸데없는 추경, 본예산에 넣어야 할 추경이 엄청나게 올라와 있다”며 고강도 심사를 예고했지만, 원 구성을 마쳐야 심사든 뭐든 할 수 있는 것 아닌가.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도 오늘까지 원 구성을 마친 뒤 다음주에 추경안 심사를 완료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제1야당의 참여 없는 국회 가동의 ‘후과’는 걱정하지 않는가. 국제통화기금(IMF)은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마이너스 1.2%에서 마이너스 2.1%로 재하향 조정했다. 국내 기업 절반이 이자를 감당하지 못한다는 전망이다. 가계도 암울하다. 연말까지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면 75만 가구가 파산위기에 직면한다. 제때 지원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모두 다 구렁텅이에 빠지고 마는 공도동망(共倒同亡)이다. 국회가 이런 국가적 위기 상황을 외면해서야 되겠는가. 여야는 하루속히 법사위원장 앙금을 털어내고 3차 추경안 심사·처리에 집중해야만 한다. 민주당과 통합당이 당리당략을 접고 대국적 차원에서 접근하길 기대한다.
  • “화웨이 등 中기업 20곳 사실상 인민해방군 소유”

    “화웨이 등 中기업 20곳 사실상 인민해방군 소유”

    미국이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와 폐쇄회로(CC)TV 생산업체 하이크비전 등 중국 기업 20곳을 사실상 중국 인민해방군 소유의 기업이라고 지정하고 그 명단을 의회에 제출했다. 이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머지않아 이들 중국 기업에 대한 추가 제재안을 내놓을 것으로 관측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24일(현지시간) 의회에 보낸 문서에서 “인민해방군이 소유 또는 지배하고 있으며 미국에서 영업 활동을 하고 있는 회사”라며 20개 중국 기업 리스트를 제출했다. 국방부가 이 같은 중국 기업 리스트를 의회에 제출한 것은 1999년 관련법 제정 이후 처음이다. 리스트에는 화웨이·하이크비전 외에 차이나모바일, 차이나텔레콤, 중국철도건설공사, 중국우주항공, 판다전자그룹 등 정보기술(IT)부터 원자력, 통신, 우주항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부문의 중국 기업들이 포함됐다. 미 국방부는 1999년 관련법에 따라 중국군이 소유·통제하는 회사의 목록을 의무적으로 작성해 왔다. 중국 인민해방군의 연관 기업으로 지정된 경우라도 곧바로 미국이 제재를 가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미국에서 사업을 하는 어떠한 기업이라도 해당 법에 근거해 처벌할 수 있다. 특히 기술·무역·외교 분야에 걸쳐 미중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미 공화당·민주당 모두 국방부가 중국군 연계 기업을 제재해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조만간 새로운 대중국 제재안을 내놓을 거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앞서 지난해 9월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와 톰 코튼 공화당 상원의원 등 미국 초당파 의원 그룹은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미국에서 활동하는 인민해방군 소유 기업들의 명단 공개를 요구한 바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주호영, 상임위원 명단 제출 거부… 다급한 민주 “18개 다 갖겠다”

    주호영, 상임위원 명단 제출 거부… 다급한 민주 “18개 다 갖겠다”

    상임위원장 모두 포기 각오 ‘벼랑 끝 전술’ 민주당 “26일 본회의서 선출”… 비상대기 김태년, 국회의장 찾아 본회의 개최 요청 朴의장, 국정조사·상임위 선출 교환 제의열흘 만에 국회로 복귀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국회 상임위원 명단을 먼저 제출하지 않겠다며 ‘벼랑 끝 전술’에 나섰다. 법제사법위원장은 양보하지 않은 채 전체 상임위원장을 11대7로 배분하려는 더불어민주당 전략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 ‘선 선출, 후 배분’ 카드로 맞선 것이다. 민주당은 상임위원장 독식이라는 ‘독배’를 들더라도 3차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서두르겠다며 26일 본회의를 열겠다고 선포했다. 통합당은 25일 긴급 비상의원총회를 열어 만장일치로 주 원내대표와 이종배 정책위의장을 재신임했다. 주 원내대표는 의총에서 “(여당이 상임위를 독식해서) 자기들 마음대로 운영되지 않는다는 것을 아는 순간 손을 내밀 것”이라며 “상임위 배정표를 달라고 요청하는데 그럴 수 없다”고 못박았다. 여당 요구대로 상임위 배정표를 제출했다가 전 상임위에서 과반을 차지한 민주당이 7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통합당에 강제 배분하는 상황을 사전에 막겠다는 생각이다. 통합당은 민주당이 상임위원장 전체를 단독 임명한 후에 자당의 상임위원 명단을 제출함으로써, 상임위원장 자리를 포기하더라도 국정 파탄의 책임을 전적으로 민주당에 지우겠다는 전략을 견지하고 있다. 이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이) 우리 것인 법사위원장 자리를 강탈해 갔다”며 “(윤미향 의혹·대북 외교에 대한) 국정조사도 준비해 추진하겠다”고 대여 강공 노선을 밝혔다.민주당은 6월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다음달 4일 이전에 3차 추경안을 통과시키기 위해서는 26일 예산결산위원장 등을 선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국회 정상화와 추경 처리를 위해 국민과 함께 비상대기에 돌입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상임위원장 11대7 배분 기조를 유지한 채 통합당 의총 결과를 기다렸다. 하지만 통합당이 상임위원 명단을 제출하지 않기로 하면서 민주당 내에서는 남은 12개도 모두 단독으로 선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홍정민 원내대변인은 “김 원내대표가 박병석 국회의장을 찾아가 추경 처리와 산적한 민생문제 해결을 위해 18개 상임위원장을 내일(26일) 모두 선출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다만 민주당은 26일 오전까지는 협상 시간이 남아 있다며 통합당이 상임위 명단을 제출해야 한다고 여지를 뒀다. 문제는 박병석 국회의장이 본회의를 개최하지 않으면 상임위원장 선출이 어렵다는 점이다. 김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지도부가 이날 박 의장을 두 차례 찾아 본회의 개최를 요청했다. 주 원내대표도 박 의장과 면담하며 “원활한 원 구성에 의장이 적극적 역할을 해 달라”고 압박했다. 박 의장은 민주당 원내지도부에 통합당이 요구하는 국정조사를 받아 주면서 상임위 선출 문제를 매듭짓는 방식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국정조사는 원 구성 후에 논의할 문제”라면서 “박 의장도 추경을 처리하겠다고 했는데, 처리하려면 내일 본회의를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주호영 “야당 없이 마음껏 해봐라”…정면돌파 시사

    주호영 “야당 없이 마음껏 해봐라”…정면돌파 시사

    상임위원 명단 제출 거부윤미향·대북외교 국정조사 추진국회에서 복귀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25일 “민주당이 처음부터 통합당 없이도 국회를 마음껏 운영할 수 있는 의석이라면서 ‘당신들 의사는 반영하지 않는다’고 했으니, 그렇게 해보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긴급 비상 의원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재신임을 받은 뒤 “총선에서 이긴 걸 갖고 국회를 자기들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작정했고, (원 구성과 관련해) 처음부터 협상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는 민주당이 가져간 법사위원장직을 다시 야당 몫으로 돌려놓지 않으면 원구성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전의 여당은 절대다수 의석이 아니라서 야당의 협조가 불가피해 양보했던 것이고, 우리는 힘으로 다 할 수 있다고 했다”며 “그렇게 하라고 요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자기들 마음대로 운영되지 않는다는 것을 아는 순간 손을 내밀 텐데, 그때까지 단일대오를 형성하는 게 중요하다”며 “(국회에) 상임위원회 구성을 잠정적으로 해서 명단 배정표를 달라고 하는데, 그럴 수는 전혀 없다”고 했다.주 원내대표는 3차 추가경정예산안을 겨냥해 비판적인 시각도 드러냈다. 그는 “1차 추경 집행도 미진한 상태에서 불필요하고 쓸데없는 추경, 본예산에 넣어야 할 추경이 엄청나게 올라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상임위 12개가 구성돼 있지 않아 (추경) 심사기일을 지정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추경 심사도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음을 시사했다.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6월 15일은 민주주의에 조종을 울린 날”이라며 “(윤미향 의혹, 대북외교에 대한) 국정조사를 준비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 15일 박병석 국회의장이 통합당 의원들을 강제로 법제사법위원회 등 6개 상임위에 배정하고, 민주당이 이들 상임위원장을 본회의 표결로 확보한 데 대해 반발하면서 사의를 표명했다. 이후 충남 현충사와 전국의 사찰을 돌면서 잠행을 이어가다 이날 국회로 복귀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쿠팡 덕평물류센터 확진자와 밀접접촉 189명 자가격리

    쿠팡 덕평물류센터 확진자와 밀접접촉 189명 자가격리

    경기 이천시는 쿠팡 덕평물류센터의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동료 직원이 모두 189명으로 파악돼 이들을 자가격리 조처하고 진단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지난 24일 의정부시에 사는 쿠팡 덕평물류센터 1층 근무자인 50대 계약직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아 물류센터가 폐쇄된 상태다. 엄태준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역학조사 결과 밀접접촉자는 189명이었고 이중 이천시 거주자는 8명이었다”며 “이천시 거주자에 대해서는 즉시 자가격리 통보했고 타 시·군 거주자에 대해서도 해당 시·군에 통보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쿠팡 덕평물류센터의 다른 종사자들에 대해서는 능동감시 중이며 모든 사업장은 방역 소독을 마무리했다. 쿠팡 측은 덕평물류센터 종사자 2300여명의 명단을 전날 방역 당국에 전달했다. 엄 시장은 “확진자가 1층 출고 포장 업무에만 종사했고 야간 근무조로 간식만 먹었을 뿐 식당에서 식사는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엄 시장은 “모든 종사자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어 밀접 접촉자가 적게 발생했다고 한다”며 “오늘 중으로 밀접 접촉자에 대한 검사 결과가 나올 예정”이라고 전했다. 쿠팡 측은 “확진자가 23일 오전 3시 45분까지 근무했다”며 “전 직원에 대해 하루 2회 이상 발열과 건강 상태를 체크하는데 확진된 직원은 체온측정과 문진에서 모두 정상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쿠팡 덕평물류센터 확진자의 고1 아들도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아들이 다니는 학교에 대해 2주간 등교 중지 결정이 내려졌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백양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 보물 지정

    백양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 보물 지정

    남장사 ‘목조관음보살좌상’도 보물 지정조선 후기 불교조각 대가인 조각승 현진(玄眞)이 만든 현존 작품 가운데 가장 오래된 불상인 ‘장성 백양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이 보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17세기 불교 조각사를 대표하는 현진이 주도해 선조 40년(1607년)에 휴일, 문습과 함께 만든 높이 208㎝의 이 불상을 보물 제2066호로 지정했다고 23일 밝혔다. 현진은 임진왜란 때 소실된 불상의 조성과 광해군비가 발원한 자수사와 인수사의 11존 불상 제작을 지휘하는 등 왕실과 전국을 무대로 활동한 조각가였다. 불상 받침대인 대좌 아래 묵서(墨書·먹으로 쓴 글)에 따르면 이 불상은 선대 왕과 왕비의 명복을 빌고 성불(成佛)을 기원하고자 만들었다. 장대한 규모에 긴 허리, 원만한 얼굴과 당당한 어깨, 신체의 굴곡에 따라 자연스럽게 처리된 옷 주름, 안정된 자태 등에서 현진의 뛰어난 조각 실력과 17세기 불교 조각의 새로운 경향이 확인되는 불상이다. 또한 1741년과 1755년에 작성된 중수 발원문을 통해 불상에 금칠을 다시 하는 개금(改金)과 중수 내력, 참여 화승의 명단과 역할을 알 수 있어 학술적 의미도 크다. 문화재청은 아울러 15세기 제작으로 추정되는 ‘상주 남장사 관음선원 목조관음보살좌상’도 보물 제2067호로 지정했다. 불상은 남장사 내 부속사찰인 관음선원에 봉안돼 있다. 이 관음보살좌상 뒤에는 보물 제923호 ‘상주 남장사 관음선원 목조아미타여래설법상’이 놓여 있다. 문화재청은 “15세기 조선 전기 불상이라는 점에서 희소성이 있고, 우리나라 불교 조각사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높은 작품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김태년·주호영 ‘사찰 회동’서 어깨동무… 원구성 협상 물꼬 트나

    김태년·주호영 ‘사찰 회동’서 어깨동무… 원구성 협상 물꼬 트나

    주호영 복귀 설득·원구성 협상 결단 촉구 본회의 개최 강행 앞서 명분 쌓기 해석도 주호영 “주말까지 복귀해야 않겠나 생각” 날짜는 미정… “최적 시점 놓쳤다” 뒷말도더불어민주당이 이번 주에 원 구성을 마무리하겠다며 미래통합당을 향해 최후통첩을 한 날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를 찾아 전격 ‘사찰 회동’을 함으로써 새로운 돌파구가 열릴지 주목된다. 김 원내대표는 23일 오후 주 원내대표가 머물고 있는 강원 고성군 금강산 화암사를 찾아 5시간 넘게 국회 정상화를 위한 대화를 나눴다. 두 원내대표 간 회동은 지난 15일 민주당이 법제사법위원장 등 6개 상임위원장을 단독 선출한 이후 처음이다. 김 원내대표는 만찬을 하면서 주 원내대표의 복귀를 설득하는 한편 원 구성 협상 결단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찬 이후에는 두 원내대표가 나란히 어깨동무를 한 채 사진 촬영에 응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도 연출됐다. 이 때문에 칩거 동안 이렇다 할 카드를 내놓지 못한 주 원내대표가 새로운 카드를 쥘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다만 이날도 법사위 배분 등에 대한 이렇다 할 합의점은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이번 사찰 회동이 민주당이 본회의 개최를 강행하기에 앞서 주 원내대표 복귀에 길을 터주기 위한 명분 쌓기 차원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날 오전만 해도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통합당을 향해 “양보할 만큼 양보했고 기다릴 만큼 기다렸다. 망부석도 아니고 얼마만큼 더 기다려야 하느냐”며 “국회 복귀 의지가 있다면 오늘 중으로 상임위 명단을 제출해 달라”고 압박했다. 이어 박병석 국회의장을 만나 본회의 개최를 거듭 요청하며 통합당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민주당 내에서는 나머지 12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선출하고 3차 추경안을 처리한 후 통합당에 다시 돌려주는 한시적 원 구성 안도 거론된다. 다만 통합당은 일러야 25일 이후에야 명단을 제출할 수 있을 전망이다. 주 원내대표가 복귀하고 비상대책위원회가 25일 열리면 그때서야 상임위원 배정 작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거듭 복귀를 요청하는 상황이라 이번 주말까지는 복귀를 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면서도 날짜를 확정 짓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복귀 시점을 둘러싼 주 원내대표의 모호한 대응 방식에 대한 비판도 나온다. 통합당은 전날도 주요 관계자들이 저마다 다른 복귀 날짜를 언급하며 당내 혼선을 드러냈다. 당 안팎에서는 주 원내대표가 최적의 복귀 시점을 이미 놓쳤다는 뒷말까지 나온다. 통합당 관계자는 “북한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직후가 1차 복귀 타이밍이었다”며 “안보 위기를 명분으로 삼아 복귀할 기회를 놓쳤다”고 말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유엔, 北 인권결의안 채택… 납북자 즉각 송환 첫 요구

    유엔, 北 인권결의안 채택… 납북자 즉각 송환 첫 요구

    ‘일본인·한국인 피랍자’ 명시·행동 촉구 유엔 인권이사회가 22일(현지시간) 북한의 인권 침해를 규탄하는 결의안을 18년 연속 채택했다. 올해 북한 인권결의안에는 처음으로 북한이 한국인과 일본인 납북자를 즉각 송환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결의는 “피랍자와 가족이 겪고 있는 오랜 시간의 고통과 북한이 적극적으로 행동하지 않는 것에 엄중한 우려를 표한다”고 했다. 이어 “북한이 강제 실종과 관련된 모든 의혹을 풀고, 피랍자의 생사와 소재에 대해 가족에게 정확한 정보를 주고, 되도록 이른 시일에 전 피랍자와 관련된 모든 사안을 해결하며, 특히 모든 일본인과 한국인 피랍자를 즉각 송환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결의도 납북 문제를 다뤘지만, 북한에 납북 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 행동을 촉구하고 ‘일본인과 한국인 피랍자’를 명시해 즉각 송환을 요구한 것은 처음이다. 인권단체 전환기정의워킹그룹 이영환 대표는 “한국 정부도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라고 촉구한 것”이라고 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해에 이어 유럽연합(EU)이 제출한 이번 결의안 초안의 공동제안국 명단에서 빠졌다.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한반도 정세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참여하지 않았다”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신천지, 코로나19 완치 신도 혈장 공여의사 밝혀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완치된 신천지 신도들이 혈장치료제 개발을 돕기 위해 혈장 공여 의사를 밝혔다. 방역당국은 추가 협의를 거쳐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신천지 측은 23일 “정부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신도들을 치료해주고 많은 도움을 줬다. 이제는 우리도 무엇인가를 해야 할 때라고 생각해 대구교회 차원에서 완치 신도들의 혈장을 공여하기로 했다”는 의사를 밝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신천지와 질병관리본부, 제약업체인 GC녹십자 관계자들은 지난주 두 차례 만나 이 문제를 논의했다. 방대본 관계자는 “혈장 공여 방법과 절차 등은 추가 협의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23일 오전 0시 기준으로 1만 2484명이며, 이 가운데 신천지 관련 확진자는 5213명이다.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완치된 신도는 4000여명에 이른다. 혈장 공여자를 구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신천지 신도들이 단체로 혈장 공여에 나선다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GC녹십자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을 위해 혈장 기부 의사를 밝힌 사람은 195명이다. 이 가운데 채혈을 완료한 사람이 49명, 진행중인 사람이 103명이다. 검사 결과 혈장 공여가 부적합한 것으로 판명된 사람은 43명이었다. 신천지는 지난 2월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들 사이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국민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으면서 이만희 총회장이 대국민 사과까지 했다. 최근에는 신천지 대구교회 간부 2명이 역학조사 과정에서 교인 명단을 고의로 누락한 것으로 드러나 구속됐다. 신천지 관계자는 “국세청과 검찰 조사는 있는 그대로 받을 것”이라며 “백신 개발이라는 순수한 마음에서 국민에게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이재명, 대북전단 살포단체 수사 의뢰…사기·자금유용 혐의(종합)

    이재명, 대북전단 살포단체 수사 의뢰…사기·자금유용 혐의(종합)

    “후원금 용처 불분명해 횡령 가능성 의심”통일부·서울시엔 3개 단체 법인 취소 요청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3일 자유북한운동연합 등 4개 대북전단 살포단체를 사기, 자금유용 등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과 경기북부지방경찰청에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다. 수사 의뢰 대상 단체는 자유북한운동연합(대표 박상학), 순교자의 소리(대표 폴리현숙), 큰샘(대표 박정오), 북한동포직접돕기운동 대북풍선단(대표 이민복) 등이다. 이날 경기도는 “이들 단체가 대북전단 살포 행위를 북한 인권 활동으로 위장해 비용을 후원받고 있지만 실제로는 상대를 모욕할 뿐 단체의 돈벌이로 활용한다는 의혹이 언론 등으로부터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이는 형법상 사람을 속여 재물을 교부받거나 재산상의 이익을 취득한 것으로 사기죄에 해당할 여지가 있고, 국가 안보를 해치는 불온자금 유입이 의심되며 후원금의 용처가 불분명해 횡령과 유용 가능성도 의심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단체를 “남북한 갈등 유발과 국가 안보를 해치는 이적행위를 반복적이고 지속적으로 실행하고 있는 단체들”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도는 통일부와 서울시에도 자유북한운동연합, 순교자의 소리, 큰샘 등 3개 단체에 대해 법인 설립 허가 취소와 수사 의뢰, 고발 등을 해달라고 협조 요청했다. 북한동포직접돕기운동 대북풍선단은 사단법인이 아니라 비등록 단체여서 법인 취소 의뢰 명단에서 제외됐다. 도는 협조 공문에서 “법인 설립 허가 목적과 다른 해당 단체에 대해 자체 조사 등을 통해 허가 취소, 보조금 환수, 수사 의뢰 및 고발 조치를 해달라”고 요청했다.전날 이 지사는 경기도의회 도정질의 답변을 통해 “대북전단 살포 행위와 이를 막으려는 공권력에 저항해 위해를 가하겠다고 협박하는 단체 등에 대해 자금 출처와 사용 내용, 활동계획 등에 대한 수사를 요청하고 조사해 책임을 묻겠다”고 대응 의지를 밝혔다. 아울러 도는 지난 17일 의정부시 능곡로 한 주택 지붕에 떨어진 대북전단 추정 낙하물에 대해 23일 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의정부경찰서에 고발 조치할 예정이다. 이 낙하물에는 라면과 과자, 양말, 전단지 등 10여종의 물품이 들어있었다. 낙하물이 지붕에 떨어지면서 주택 지붕 슬레이트가 일부 파손됐다. 이와 관련해 이 지사는 “살포된 대북전단이 우리 민가에 떨어져 자칫 ‘살인 부메랑’이 될 수 있다. 모든 행정력과 공권력을 동원해 대북전단 살포 행위를 엄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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