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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선소유 서해5도 어민 1인당 1억원 자금 지원

    서해 5도에서 어선을 소유한 어민에게 1인당 1억원의 자금이 지원된다. 이 지역 조업 가능 어장도 확장된다. 인천시와 정부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 등으로 생업에 지장을 받은 어민들을 위해 이 같은 내용의 지원책을 마련했다고 28일 밝혔다. 인천시는 내년도 업무보고에서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역에 남북 공동조업구역 설정과 어장 확대 등을 담은 서해 5도 주민들을 위한 지원계획안을 보고했다. 시는 남북 공동조업구역 설정을 위해 조업대상 수역, 어업형태, 안전조업·어획량 처리방안 계획 등을 마련하기 위해 내년 초 연구용역을 발주할 방침이다. 어민에게 지원되는 자금은 시중 금리보다 싼 연 3% 수준이다. 기존 대출금에 대해서는 상환기간을 연장하고 이자도 깎아주기로 했다. 태풍 등의 피해에 대비, 600여척의 서해 5도 어선에 보험료를 지원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시는 또 국방부 및 농림수산식품부와 협의, 서해 5도 꽃게·까나리 어장을 확대하고 멸치·새우 등 특정기간에 많이 잡히는 어종에 한해 어업 허가가 없는 어민에게도 2∼3개월 조업하도록 할 방침이다. 간접 지원도 확대된다. 연안부두 종합어시장에 꽃게·홍어·다시마·홍합·우럭 등 서해 5도 위주의 수산물 전문판매장을 개설하고 직거래장터를 마련, 특산품을 관광상품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각종 개발규제도 풀기로 했다. 인천시는 접경지역인 서해 5도와 강화군을 수도권정비계획법상 수도권에서 제외시켜 줄 것을 정부에 공식 건의했다. 여기에는 경기 연천군도 포함됐다. 1982년 제정된 수도권정비계획법은 서울을 중심으로 주변에 집중된 인구 및 산업을 분산시키기 위해 행정구역 중심으로 수도권 범위를 설정한 뒤 각종 규제를 적용하고 있다. 이들 지역은 상대적으로 낙후됐음에도 수도권이라는 굴레에 갇혀 개발이 더디고 인구 또한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옹진군은 1980년 3만 9000명이던 인구가 1만 8000명으로 줄었고, 강화군도 같은 기간 9만명에서 6만 7000명으로 감소했다. 수도권에서 제외되면 개발촉진지구 지정을 통한 국비지원, 양도소득세 감면, 전통주 비과세, 골프장 개별소비세 및 체육진흥기금 면제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조윤길 옹진군수는 “백령도와 연평도를 수도권이라고 하면 설득력이 있겠느냐.”며 “서해 5도에 비수도권과 동일한 지원을 해야 한다는 것은 지극히 상식적인 주장”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토해양부는 백령도(용기포항), 연평도(연평항), 대청도(대청항) 등 서해 5도 항구 3곳을 국가가 직접 개발·관리하는 ‘국가관리항’으로 지정할 방침이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유통플러스]

    롯데칠성, 정통 이탤리언 커피 2종 롯데칠성음료가 페트 용기에 담은 커피 엔제리너스 ‘카라멜 마키아토’와 ‘에스프레소 라떼’ 등 2종을 출시했다. 정통 이탤리언 스타일 에스프레소 커피와 1등급 우유가 들어 있다. 무균 환경의 상온에서 음료를 채우는 어셉틱(무균 생산) 시스템을 적용해 커피 고유의 맛과 향을 그대로 살린 것이 특징이다. 230㎖, 1500원. 훼미리마트, 홍진경표 반찬 4종 출시 편의점 보광훼미리마트는 연예인 홍진경의 이름을 붙인 소규격 반찬 ‘더찬’ 4종을 선보였다. 오징어진미채, 땅콩멸치조림, 양념깻잎, 마늘쫑무침 등 익숙한 반찬으로 구성됐다. 식사 한끼 분량으로 50g씩 포장해 2500원에 판매한다. 내년 1월 18일까지 홈페이지에서 ‘더찬’ 구매 영수증 행운번호를 입력하면 추첨을 통해 ’더김치’ 3kg(200명), ‘더만두 8종 세트’(100명)를 증정한다. ‘마트 대신 옥션’ 개편 옥션(www.auction.co.kr)은 오프라인 매장의 물품 진열대에서 쇼핑하는 느낌을 살리도록 ‘마트 대신 옥션’ 코너를 개편했다. 마트 대신 옥션은 옥션이 대형마트 상품군과 관련된 할인전, 구매 혜택을 한데 모아 전략적으로 운영하는 코너다. 오프라인 매장의 물품 진열장과 같은 동선을 구현한 것이 가장 큰 특징으로 1만여개의 상품을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게 했다. 아워홈 쌀떡국떡 출시 종합식품기업 아워홈은 다가올 설을 맞아 ‘손수 정성가득 쌀떡국떡’을 출시했다. 전통 시루 방식으로 제조해 찰지고 쫄깃한 맛이 특징이다. 쇠고기 떡국, 참치 떡국 등의 재료법도 소개해 요리 초보자들도 쉽게 떡국을 조리할 수 있도록 했다. 떡국 외에도 곰탕, 라면 등 다양한 음식의 재료로 이용할 수 있다. 1㎏, 3300원. 11번가 테디베어 코너 열어 SK텔레콤 오픈마켓 11번가(www.11st.co.kr)가 정품 테디베어를 판매하는 ‘테지움 전문관’ 코너를 열었다. 제주 테디베어 박물관에 전시된 6캐럿의 다이아몬드 왕관을 써 화제를 모은 1억 2000만원 상당의 ‘헤라 테디베어’를 비롯해 드라마, 인기 연예인 협찬 테디베어 등을 다양하게 만날 수 있다. 오픈을 기념해 30%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 “한국사람은 역시 밥심” 女핸드볼팀 100% 한식

    아시아선수권대회에 나선 여자핸드볼팀이 한국 숙소에 짐을 풀었다.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있는 임페리얼 호텔. 경기장에서 차로 10~15분 거리에 있다. 24시간 한국인 지배인이 상주해 의사소통에도 전혀 문제가 없다. 침대 매트에는 한국의 전기장판이 깔려 있어 날카로운 외풍에도 몸을 ‘지지며’ 따뜻하게 잠을 청할 수 있다. 가장 좋은 것은 따로 있다. 바로 ‘밥’이다. 임페리얼 호텔에서는 100% 한국식단이 제공된다. 국제대회에 나갈 때마다 입에 맞지 않는 음식 때문에 몸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던 핸드볼팀에 희소식이다. 항공편 문제로 이틀 동안 기내식과 빵으로 끼니를 때웠던 선수단은 도착 첫날 쌀밥과 김치를 보곤 ‘마파람에 게 눈 감추듯’ 한 그릇씩 뚝딱 해치웠다. 김치는 물론이고 쌀밥과 국이 매 끼니마다 식탁에 오른다. 점심에는 고기, 저녁에는 생선 위주로 한상을 차려낸다. 시금치, 콩나물, 멸치, 오징어, 김 등 마른반찬도 정갈하다. 선수단은 아침·점심·저녁을 모두 여기서 해결한다. 윤현경(24·서울시청)은 “외국인데도 한식을 먹을 수 있어서 좋다. 쌀밥을 먹으니 힘이 난다.”며 웃었다. 쌀밥으로 배를 든든히 한 대표팀은 21일 알마티 발루안샬락경기장에서 열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을 60-16으로 완파했다. 막내 조효비(19·인천시체육회)가 11골, 우선희(32·삼척시청) 10골, 장은주(21·삼척시청)가 8골로 공격을 이끌었다. 골키퍼 세 명 외 모든 선수가 골맛을 봤다. 전날 태국전(38-11)에 이은 2연승. 한국은 22일 일본과의 최종전에 관계없이 4강행을 확정 지었다. 내년 세계선수권대회(브라질) 티켓도 획득했다. 알마티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송년회로 뱃살 늘어나는 겨울, 다이어트 구원투수 그 이름은 ‘양파’

    송년회로 뱃살 늘어나는 겨울, 다이어트 구원투수 그 이름은 ‘양파’

    각종 모임으로 밤늦게까지 술잔을 기울이게 되는 연말이다. 송년회가 아니더라도 긴 밤 출출해진 배는 군것질을 부른다. 이때 늘어나는 뱃살을 구원해줄 투수가 있으니 바로 양파다. 양파 속의 케르세틴 성분이 몸 속의 콜레스테롤 등 지방 성분을 분해하기 때문이다. 고깃집에서 고기와 함께 양파를 구워주고, 기름진 중국 요리에 양파가 많이 들어가는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한국양파산업연합회는 17일 “광합성 식물에서만 발견되는 성분인 양파의 케르세틴이 몸속의 콜레스테롤 등 지방 성분을 분해하고, 특히 육류와 함께 섭취할 경우 항산화 작용은 물론 항암효과도 있다.”고 소개했다. 미국 조지아주 양파 생산지의 주민들은 위암 발생률이 다른 지역 주민보다 훨씬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지역 주민들은 양파를 하루에 3분의1개쯤 꾸준히 먹는데, 가능한 한 생양파를 먹는 것이 항암 효과를 높이는 방법이라고 양파산업연합회는 덧붙였다. 양파 요리를 할 때는 매운 향 때문에 나는 눈물이 고역이다. ‘사랑은 양파를 대신 썰어주는 것’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양파 썰기는 요리사에게도 힘든 일이다. 찬물에 양파를 담갔다가 건져내서 바로 썰면 눈물을 조금 덜 흘릴 수 있다. 영국의 유명 요리사 제러미 올리버는 “양파를 썰 때는 남자도 공식적으로 실컷 울 수 있다.”는 농담을 남기기도 했다. 요즘은 겨울이라 양파가 쉬 상하지 않지만 날씨가 더울 때는 양파를 보관하는 법에도 지혜가 필요하다. 보통 살 때 담겨 있는 붉은색 망에 넣어 보관하지만, 양파는 수분이 많아 한곳에 장기간 두면 썩기 쉽다. 이때 까지 않은 양파를 구멍 난 스타킹에 하나씩 넣어 매듭을 지은 다음, 베란다처럼 햇볕이 잘 안 드는 서늘한 곳에 두면 두달 이상 두고 먹을 수 있다. 스타킹 속 양파는 서로 닿지 않아 잘 썩지 않는다. 양파를 꺼낼 때는 스타킹을 잘라서 하나씩 쓴다. 팬티스타킹보다는 무릎까지 오는 판탈롱 스타킹의 길이가 최적이라는 것이 경험자의 조언이다. 간편한 양파조리법을 소개한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이렇게 만들어요 ●양파 김치 재료:양파 10개, 당근 100g, 미나리 70g, 실파 100g, 붉은 고추 5개, 밤 2개, 대추 4개, 양념:고춧가루 2와 1/2큰술, 다진 마늘 1작은술, 찹쌀 풀 2큰술, 통깨 약간, 멸치액젓 1/2컵, 물 1/2컵, 방법:①양파는 꼭지를 자르고 십자로 칼집을 내고 나서 멸치액젓에 30분간 절인다. ②당근, 붉은 고추, 밤, 대추는 채 썰고 미나리, 실파는 4㎝ 길이로 자른다. ③양파가 절여지면 액젓을 따라내고 준비한 양념에 남은 액젓을 조금 섞어 양파 안을 양념으로 채운다. ●양파 피클 재료:양파 2개, 비트 20g, 청양고추 4개 절임물:물 3컵, 설탕·식초 ⅓컵씩, 간장 1큰술, 통후추 1큰술, 소금 약간 방법:①양파는 네모지게, 청양고추는 송송 썰고, 비트는 얄팍하게 저며 썬 뒤 모양 틀로 찍어내어 물에 담가 붉은색을 약간 뺀다. ②냄비에 물을 붓고 설탕과 식초, 간장, 통후추를 넣어 팔팔 끓이다가 소금으로 간하고서 식힌다. ③준비한 양파와 비트, 고추를 밀폐용기에 담은 뒤 ②의 물을 붓는다. ●양파잼 닭 안심 샌드위치 재료:식빵 2장, 닭 안심 100g, 소금, 후추 약간, 올리브오일 약간, 토마토 1개, 베이비채소 약간 양파잼:양파 2개, 올리브오일 50㎖, 마늘 2큰술, 발사믹식초 50㎖, 황설탕 3큰술, 소금, 후추 약간 소스:씨겨자 1큰술, 마요네즈 3큰술, 레몬즙 1큰술 방법:①닭 안심은 올리브오일을 바른 다음 소금, 후추를 뿌려 200도에서 25분간 굽는다. ②양파는 5㎜ 두께로 썰고 다진 마늘과 함께 재료를 넣어 10분간 눌어붙지 않게 주의하여 볶는다. ③식빵에 소스를 펴 바르고 손질한 베이비채소, 토마토, 닭 안심, 양파잼 순으로 올려준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섬 돌고도는 8.5㎞ 길이 ‘비렁길’ 여수 금오도

    섬 돌고도는 8.5㎞ 길이 ‘비렁길’ 여수 금오도

    나그네가 발품 팔아 갈 수 있는 뭍의 막다른 곳에 항구가 있고, 그곳에서 또 다른 여행이 시작됩니다. 그래서 섬은 여행의 끝이자 시작인 거지요. 아, 그 섬의 바다는 어찌 그리 예쁜 빛깔을 갖게 됐을까요. ‘에메랄드빛’ ‘옥빛’ 등의 흔한 표현을 갖다 붙이기엔 물빛의 스펙트럼이 너무 다양하고 아름다웠습니다. 바다와 몸을 섞은 섬 자락마다 조그만 포구가 들어찼는데, 그 자태 또한 여간 서정적이지 않았습니다. 전남 여수 금오도입니다. 덜 알려진 탓에 이름조차 생소한 절경들이 섬 곳곳에 펼쳐져 있지요. 금오도에 최근 ‘비렁길’이 조성됐습니다. ‘비렁’은 벼랑의 사투리이니, 곧 ‘비렁’을 따라 섬을 에둘러 돌아가는 트레킹 코스를 일컫습니다. 군데군데 높낮이는 있지만, 그리 힘들지는 않습니다. 먼 바다와 호흡을 함께하며 걷는다는 것, 참 새로운 경험입니다. ●작지만 풍경만큼은 거대한 금오도 뭍과 섬이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다. 곳곳에 세워지는 연륙교와 날로 빨라지는 KTX 덕이다. 울산과 경주가 수도권에서 2시간 안팎으로 당겨졌고, 거가대교는 부산과 거제를 한 몸으로 묶었다. 한려해상국립공원의 한 축인 전남 여수도 마찬가지. 진행 중인 전라선 복선 전철화 공사가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를 앞둔 새해 10월쯤 끝나고, KTX가 본격 투입되면 3시간 30분 만에 닿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예전 같으면 ‘1박~2일!’도 부담스러운 여행지였지만, 당일여행을 시도할 만큼 가까워지는 셈이다. 여수 앞바다에는 317개의 섬이 떠 있다. 말그대로 다도해(多島海)다. 그 중 뭍사람들의 발걸음이 잦은 섬이 금오도(鰲島)다. 금빛 자라를 닮았다는 섬. 여수에서 불과 25㎞ 정도 떨어져 있으면서도 절해고도의 풍모를 고스란히 지녔다. 금오도는 거대하다. 물리적 크기는 작지만, 풍경의 크기는 결코 작지 않다. 여수 끝자락 돌산도 신기항에서 금오도 여천항까지는 배로 30분 안쪽에 닿는다. 여수항 여객터미널에서 가는 배편도 있으나, 하루 두편(동절기)에 불과한 데다, 배시간도 신기항에 견줘 두세배 더 걸린다. 무엇보다 돌산도 특유의 넉넉한 풍경과 마주하지 못한다는 게 여행자로서는 ‘명백한’ 손해다. 금도오에서는 갯마을 특유의 비릿한 냄새가 나지 않는다. 어판장이 없기 때문이다. 그 덕에 외진 섬답지 않게 정갈하고 깔끔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여천항에 내리면 우선 하얀 십자가의 교회 건물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국내 대부분의 섬에서 용왕각 등 무속신앙의 흔적을 먼저 만나는 것에 비해 이례적이다. 이처럼 ‘교회가 있는 풍경’은 섬 어디를 가건 마주한다. 한 주민의 과장 섞인 표현처럼 “주민 99%가 기독교인”이기 때문이다. 우학리교회는 무려 104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절경과 스릴이 함께 하는 비렁길 조선시대 금오도는 봉산(封山), 즉 일반인 출입금지 지역이었다. 궁궐에서 사용하는 벌목장과 사슴목장 등이 있었기 때문이다. 섬이 개방된 것은 1885년. 비렁길 기획 당시 이름이 ‘봉산 임금님 둘레길’이었던 것도 그런 까닭이다. 비렁길은 함구미에서 직포까지 총 8.5㎞쯤 된다. 소요시간은 4시간 정도. 주민들이 유자밭을 일구고, 옆 동네로 마실갈 때 주로 이용했던 길이다. 원래 금오도는 섬 산행지로 많이 알려져 있다. 다도해와 함께 매봉산(대부산)을 오르는 맛이 각별하다. 하지만 노약자들이 오르기엔 다소 험해, 완만한 산사면을 따라 걸으며 다도해의 풍광을 즐기라는 뜻에서 비렁길이 조성됐다. 길은 거리와 난이도에 따라 세 코스로 나뉜다. 코스마다 마을로 이어지는 하산길이 있어 시간이 없거나 체력이 달릴 경우 곧바로 내려올 수 있다. 비렁길은 금오도의 끝자락인 함구미(含九味)마을에서 시작된다. 마을 이름이 독특하다. 한자 대로 풀자면, 아홉개의 맛을 지니고 있는 마을이란 뜻일 터. 그런데 이름의 연원을 정확히 아는 사람이 없다. 멸치나 군벗, 방풍나물 등 아홉 가지 마을 특산품을 일컫는 표현이 아닐까 추측할 뿐이다. 해안절벽이 9개라거나, 금광 9개가 있었다는 설도 있다. 마을에 들면 상큼한 유자 향기가 이방인을 맞는다. 다소곳한 자태로 매달려 있는 노란 유자가 짙푸른 바다와 어우러지며 제법 장한 풍경을 펼쳐낸다. 마을 고샅길을 5분 정도 오르면 곧바로 바다를 낀 길이 시작된다. 첫 번째 만나는 풍경은 ‘미역바위’. 해안절벽의 생김새가 마치 미역이 늘어진 것 같다고 해 붙은 이름이다. 절벽의 높이가 수십 미터는 족히 된다. 깎아지른 절벽 위로 길이 나 있는 모양새가 독특하고 웅장하다. 미역바위에서 ‘V’자 형 홈통을 지나면 ‘스달빛벼랑’이다. ‘달빛’ 앞에 ‘스’자를 붙인 까닭이 궁금했지만, 이 역시 아는 사람은 없다. 스달빛벼랑 위쪽은 절터. 옛 문헌에 고려 명종 때 보조국사 지눌이 금오도의 송광사, 순천 송광사를 오가다 돌산도 은적암에서 휴식을 취했다는 기록이 있다. 그래서 주민들은 이곳을 송광사터라 믿는다. 길은 이후로도 높이 50m 내외의 해안절벽을 따라 초포를 지나 직포까지 이어진다. 아슬아슬하기로는 어느 곳에 견줘도 뒤지지 않을 정도. 길 위에서 맞는 풍경이 여간 장쾌하지 않다. 바다를 마당 삼은 너른 개활지 ‘굴등’도 있고, 전설이 깃든 ‘신선대’와 ‘용머리바위’도 나온다. 이런 장쾌한 풍경 덕에 ‘인어공주’ ‘혈의 누’ 등 다수의 영화 촬영지로 이용되기도 했다. 금오도에서 각광받는 여행 패턴 중 하나가 해안드라이브다. 26㎞의 해안도로를 달리는 동안 수항도, 횡간도 등 크고 작은 섬들이 줄곧 따라온다. 여수 등 인근 지역 자전거 동호회원들의 발길이 잦은 것도 그런 까닭이다. ●금오도 가면 안도는 보너스 안도는 둘레가 29㎞에 불과한 조그만 섬. 지난 2월 안도대교가 개통되면서 금오도와 한 몸이 됐다. 섬에 들면 조용하다. 걷건, 차를 몰 건 자신이 내는 소리 외에는 들리는 게 없을 정도로 적막하다. 선착장 오른쪽 야산은 발품 팔아 오를 만하다. 길이 제대로 나 있지 않으나, 오르는 데 어려움은 없다. 산정에 서면 반월형의 몽돌해수욕장 등 작고 예쁜 안도의 전경과 멀리 다도해 풍광이 잘 어우러진다. 선착장이 있는 본동마을 위에도 당산공원이 조성돼 있다. 안도 최고의 풍경 포인트를 꼽으라면 단연 백금포해수욕장이다. 모래가 곱고 수심이 얕아 여름철 해수욕을 즐기기 맞춤한 데다, 물색 또한 연한 에메랄드 빛을 띄고 있다. 물빛 곱기로 소문난 제주도 협재, 함덕해수욕장과 닮았다. 워낙 외져 찾는 사람이 거의 없다. 그저 알음알음 찾아오는 사람들이 전부다. 여느 해수욕장처럼 음식점이나 상점 등이 일절 없어 깔끔하고 고적하다. 금오도의 해넘이 풍경은 확실히 남다른 데가 있다. 해거름이면 파스텔톤의 파란색 바다 위로 석양빛이 물드는데, 시간이 흐를 때마다 진노랑에서 주황색으로, 붉은빛 감도는 자주색으로 빛깔을 달리한다. 해넘이 풍경과 마주하려면 섬에서 하루를 보내야 한다. 여수로 가는 마지막 배 출항 시간이 오후 5시 30분이기 때문이다. 낙조 감상 포인트는 함구미마을 위쪽. 이른 아침 망산(344m) 봉수대에 올라 장엄한 해오름 풍경과 만나는 것도 좋겠다. 글 사진 여수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61) →가는 길:돌산도 신기항에서 금오도 여천항까지 하루 7회(7:45 9:10 10:30 12:00 14:00 15:50 17:00) 페리호가 오간다. 운임은 5000원. 승용차는 운전자 1인 포함 1만 3000원, SUV 1만 5000원(이상 편도). 한림해운(666-8092) 측에 자신의 연락처를 알려 주는 게 좋겠다. 갑작스러운 날씨 변화로 배편이 일찍 끊길 경우, 전화로 통보해 준다. 여천항에서 면소재지 우학리까지는 남면버스(011-616-9544)나 택시(666-2651~2, 011-608-2651)를 이용해야 한다. 버스 1000원. 택시는 여천항을 기준으로 우학리 1만원, 직포 1만 2000원, 함구미와 초포 1만 5000원이다. 섬 내 주유소는 우학리 농협 한곳뿐이다. 경유만 판매한다. 뭍 보다 다소 비싸다. 영업시간 오전 9시~오후 5시. →맛집:감성돔, 군벗 등 자연산 어패류를 맛보려면 예약을 하고 가는 게 좋다. 여느 관광지와 달리 식당마다 그날 그날 어민들을 통해 필요한 만큼 물건을 받기 때문이다. 1인당 1만원부터 4만원까지 다양하다. 식당은 대부분 면사무소 주변에 몰려 있다. 여남식당(665-9546), 명가식당(665-9520) 등이 알려져 있다. →잘 곳:금오도에 명가모텔(665-9520), 안도에 안도모텔(665-3369)이 있다. 3만원선. 민박은 금오도와 안도를 합쳐 20여개가 운영되고 있다. 2만원선. 남면사무소 690-2605. →둘러볼 곳:돌산도 끝자락의 향일암은 일출 명소로 이름난 곳. 화재로 전소됐다고 알려졌으나, 대웅전과 종각 등 일부가 소실됐고 나머지 건물은 건재하다.
  • [길섶에서] 고향의 맛/최광숙 논설위원

    고향이 강원도라 감자를 좋아한다. ‘감자바위’라고 불려도 자랑스러울 따름이다. 쪄서 먹어도, 튀겨 먹어도, 부침개로 먹어도 일품인 게 감자다. 그중 압권은 감자 옹심이다. 감자를 강판에 갈아 동그랗게 빚어낸 뒤 멸치 육수에 수제비처럼 띄워 먹는 게 바로 감자 옹심이다. 고향이 아니면 먹기 어렵다 보니 엄마 품처럼 늘 그립다. 그러니 모처럼 고향에 갈 때면 제일 먼저 찾는 곳이 감자 옹심이 식당이다. 하지만 이번 고향 방문길에는 어찌어찌하다가 이곳에 들르지 못했다. 오리고기집에서 외가 친척들과 저녁식사를 끝으로 서울로 돌아와야 했다. 그런데 웬일인지 같이 간 먹성 좋은 남동생이 오리고기에 손을 안 대는 것이었다. “왜 안 먹냐.”, “오리고기 안 좋아해.” 결국 우리는 의기투합했다. 식당주인에게 문 닫지 말라는 당부전화까지 하는 극성 끝에 옹심이를 먹을 수 있었다. 잘나가는 실세도 아니면서 우리는 감자 옹심이 때문에 저녁을 두번 먹었다. 사람의 입맛까지에도 깊이 스며드는 게 고향인가 보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동대문구 자매도시 직거래쇼핑몰 인기

    동대문구 자매도시 직거래쇼핑몰 인기

    동대문구가 자매결연 도시의 특산물 직거래 쇼핑몰 링크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팔을 걷어붙였다. 구는 지난달 중순부터 전남 나주시, 충북 제천시, 강원 춘천시, 경남 남해군, 충북 음성군, 경기 여주군, 전북 순창군, 경북 청송군 등 8개 자매도시에서 추천받은 지역특산물 생산 우수업체 40개와 160여개 품목 정보를 구 홈페이지에 소개해 인기몰이에 나섰다고 1일 밝혔다. 구 홈페이지(www.ddm.go.kr) 위쪽 희망동대문 코너를 클릭하면 쇼핑몰에 들어갈 수 있다. 양소은 지역경제과장은 “매년 추석과 설날 직거래장터를 운영하는데 반응이 좋아 상시적인 운영 방안을 찾다가 생각한 아이디어”라며 “직영이어서 신뢰성이 높을 뿐 아니라 시중가보다 평균 10% 싸게 살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남해 쇼핑몰에서는 2만 5000~3만원 하는 자연건조 멸치(1.5㎏)를 10% 싼 값에 살 수 있으며 구민에 한해 무료로 택배까지 해 준다. 장인의 손맛이 어우러진 농산물을 사고 싶으면 순창 쇼핑몰이 제격이다. 매실·굴비 등 각종 장아찌를 비롯해 찹쌀고추장, 복분자와인, 오디와인 등 명품주가 소비자를 유혹한다. 나주시의 경우 배, 토화젓, 아카시아꿀, 홍어 등을 10% 할인한 가격에 팔며 제천 쇼핑몰은 박달재식품, 살림터, 청마루 영농조합법인 등에서 유기농으로 재배한 허브차, 사과, 현미찹쌀 등 다양한 친환경농산물을 판매한다. 춘천 쇼핑몰에선 닭갈비·한우·더덕, 여주군은 쌀·도자기·밤고구마, 청송군은 사과 등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구는 행정정보포털 직원장터에도 바로가기 코너를 신설해 직원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구매를 독려하고 있다. 특히 아파트부녀회, 새마을부녀회, 여성단체연합회 등 여성단체와 직능단체에 홍보해 직거래를 활성화시키고 있다. 1999년 나주시와 남해군을 시작으로 8곳과 결연을 맺고 매년 전 직원들이 찾아가 수해복구 활동을 벌이는가 하면 특산품 구매 등을 통해 상생의 길을 걷고 있다. 유덕열 구청장은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안전한 먹을거리를 제공하기 위한 윈윈사업인 만큼 앞으로는 떠나온 고향 농어촌 마을과 동주민센터 간에 자매결연을 통해 문화교류사업도 펼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구하라 별난식성에 김신영 항복…“메뚜기먹는 아이돌”

    구하라 별난식성에 김신영 항복…“메뚜기먹는 아이돌”

    걸그룹 카라 멤버 구하라의 별난 식성에 ‘식신’ 김신영이 항복했다. 지난19일 방송된 KBS 2TV ‘청춘불패’에서 ‘노촌장’ 노주현은 장기자랑에 선보일 노래 고르기에 정신이 없는 멤버들을 위해 특별한 보양식을 준비했다. ‘특식’이라는 말에 자리로 모여든 ‘청춘불패’ 멤버들은 음식의 정체가 메뚜기 튀김이라는 것을 깨닫고 비명을 지르며 도망가기 시작했다. 식신 김신영 마저도 거절한 메뚜기 튀김에 관심을 보인 것은 구하라. 구하라는 노주현에게 메뚜기 튀김을 건네받고는 한입에 털어 넣으며 “간장에 조린 멸치 맛이다”고 웃응 지었다. 그런 모습에 감탄과 경악이 섞인 시선을 보낸 멤버들은 “몸에 좋다”고 메뚜기를 권하는 구하라를 피해 몸을 숨기며 “아직도 씹고 있다”, “벌레아닌가?”. “진짜 먹고 있는 건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 = KBS 2TV ‘청춘불패’화면 캡처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G20 영부인이 든 한식 맛보세요”

    “G20 영부인이 든 한식 맛보세요”

    “G20 영부인들의 식탁 그대로 재현합니다.” 주요 20개국(G20) 정상 배우자 오찬을 담당했던 쉐라톤 워커힐 호텔의 궁중요리 전문 한식당 ‘온달’은 15일 세계 영부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던 ‘조선왕조 오백년’ 메뉴를 일반인에게 선보인다고 밝혔다. 한식 경력 35년의 이재옥 조리장이 조선왕조 궁중요리에 기반해 준비한 영부인 오찬 메뉴는 G20 식사 자리 가운데 유일한 정통한식 상차림이었다. 화합을 상징하는 구절판으로 시작해 잣죽과 잡채, 삼색전이 차례로 준비되며, 궁중요리의 대표 메뉴인 너비아니와 궁중 신선로가 메인으로 총 9가지 음식이 제공된다. 철원 쌀, 횡성 한우, 완도 전복, 영덕 대게, 공주 밤, 보령 은행, 남해 멸치, 가평 잣, 한라산 표고, 고흥 유자 등 팔도 특산품이 재료로 사용된다. 음식뿐 아니라 오찬에 나왔던 기물이나 식탁 장식도 그대로 사용한다. 가격은 1인당 20만원(세금·봉사료 별도)이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북한교류 2제]부산 기장미역, 北산모 영양보충에

    부산 기장군의 대표적 특산품인 ‘기장 미역’이 북한에 간다. 부산 기장군은 북한의 산모와 어린이의 건강 증진을 위해 인도적 차원에서 기장군의 특산물인 기장 미역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마른미역으로 컨테이너 1개 분량(3750㎏·8400여만원 상당)으로 17만 5000여명이 먹을 수 있는 양이다. 기장군은 미역을 평양의 모자원과 산후조리시설 등에 전달할 방침이다. 기장군은 오는 19일 부산·경남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대표 정여 범어사 주지)과 기장 미역을 북한에 전달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맺을 예정이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은 기장군이 중·장기적으로 북한과 문화, 관광, 과학, 기술 등을 교류하고 협력해 나갈 수 있게 편의를 제공하기로 했다. 기장군은 “다음 달 북한에 미역을 전달할 방침이지만 예산 확보가 여의치 않으면 내년 2~3월 햇미역 출하 시점에 맞춰 전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기장군은 미역 이외에도 기장의 특산물인 멸치와 다시마, 흑미 등도 지속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농산품값 폭등에 맥 못추는 ‘MB 물가’

    농산품값 폭등에 맥 못추는 ‘MB 물가’

    최근 배추와 무를 중심으로 채소값이 솟구치면서 이른바 ‘MB물가(52개 주요생필품 소비자물가)’도 맥을 못추고 있다. 3일 통계청의 9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분석한 결과, MB 물가 52개 품목 중 18개가 전년동월 대비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3.6%)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무(165.6%)와 배추(118.9%), 파(102.9%), 마늘(101.0%), 고등어(44.7%), 경유(12.4%) 등 9개 품목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 이상 뛰었다. MB 물가는 2008년 3월 이명박 대통령이 쌀, 배추, 소주, 라면, 돼지고기 등 생필품과 학원비, 도시가스료, 이동전화 통화료, 쓰레기봉투료, 이미용료 등 서민생활과 밀접한 50여개 품목을 집중 관리할 것을 지시한 데서 비롯됐다. 소득 2분위 이하(전체 가구의 하위 40%·월소득 247만원 이하) 계층이 자주 구입하고 지출 비중이 높은 생필품 중 구입 빈도와 가격 상승·변동폭을 감안해 52개를 추렸다. 하지만 2008년 소비자물가상승률은 4.7%였던 데 비해 MB물가는 5.8%나 오르면서 실효성에 대한 지적과 더불어 관치 논란도 있었다. 9월 소비자물가를 MB정부 첫해인 2008년 9월과 비교하면 52개 품목 중 22개가 소비자물가 평균 상승률(5.9%)을 웃돌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년 동안 가장 가파르게 오른 품목은 역시 파(281.3%)와 무(157.6%), 배추(152.3%), 마늘(92.9%) 등 채소류였다. 도시가스료(15.8%)와 시외버스료(8.8%) 등 공공요금과 목욕료(9.3%), 이·미용료(7.9%) 등 서비스요금도 평균 상승률을 웃돌아 서민 살림살이를 팍팍하게 만든 요인이 꼭 날씨 탓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배추와 파, 쇠고기, 멸치, 설탕, 고추장, 도시가스료, 목욕료, 시외버스료 등 9개 품목은 2년 연속 평균 물가상승률을 웃돌았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채소류가 오르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인데 그걸 보고 MB물가가 올랐다고 다른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다만 최근 상황이 예컨대 김치업체나 식당 등에 과도한 가격상승의 면죄부를 줄 수 있기 때문에 (물가인상을 부추기는 요인이 되지 않는지) 주의깊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전의 여왕’ 김매순씨가 소개하는 추석전 비법

    ‘전의 여왕’ 김매순씨가 소개하는 추석전 비법

    30년 넘게 한국 전통요리를 연구한 ‘전의 여왕’ 김매순씨가 추석을 앞두고 펴낸 ‘김매순의 솜씨와 멋’을 통해 추석에 맛깔스러우면서도 이색전인 전 부치는 법을 소개했다. 김씨는 17일 “강원도 어느 국회의원의 회갑연에 첫 출장요리를 갔는데 3일 내내 잠 한숨 못 자고 물을 길어 나르며 전을 부쳤다.”며 “왜 이런 고생을 하나 싶어 도망가고 싶었지만 그때의 경험은 남들이 꺼리는 지방출장을 자원해서 다니는 원동력이 됐다.”고 밝혔다. 지방출장은 그 지방만의 특색있는 음식을 배우고 지방색과 문화를 익힐 기회였다. 깊은 맛을 내고자 노력한 김씨의 손맛은 명절 음식의 대표인 전 요리에서 빛난다. 김씨는 “전은 누구나 손쉽게 할 수 있지만 어떻게 지지느냐, 밑간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맛의 차이가 난다.”고 설명했다. 볶은 밀가루를 쓰면 훨씬 고소하고 잘 상하지 않으며, 밀가루 즙을 낼 때도 멸치육수나 고기국물을 쓰면 맛이 더 좋다. 전을 지질 때는 밑면을 3분의2 정도 익히고서 뒤집어야 윗면이 예쁘다. 밀가루를 재료에 묻힐 때는 밑면을 듬뿍 묻히고 윗면은 밀가루를 솔솔 뿌려 탁탁 털어준다. 전은 해물, 채소, 해초든 어떤 재료로도 만들 수 있는 우리나라 대표음식이다. ●새우전 만드는 법 ①껍질을 벗긴 중하는 내장을 빼고 칼집을 넣은 다음 꼬리를 살려 나비모양으로 만들어 꼬지로 고정한다. ②참기름 반큰술, 소금, 흰 후춧가루 약간으로 밑간하고 밀가루, 달걀 물을 입혀 지진다. ③따뜻할 때 꼬지를 빼야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는다. ●육전 ①소고기 우둔살은 불고기보다 약간 두껍게 썰어 살짝 칼집을 넣고 핏물을 빼준다. ②물 3컵, 간장 3큰술, 설탕 2큰술, 소금 1작은술, 후춧가루 약간으로 양념물을 만들어 고기를 1시간 담갔다 건진다. ③종이행주에 고기를 깔고 한 장씩 펴서 참기름을 바른다. ④밀가루, 달걀물을 입혀 지지면서 쑥갓으로 장식한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고향가는 길] 손안의 스마트폰 ‘길동무’· 휴게소 별미는 ‘맛동무’

    [고향가는 길] 손안의 스마트폰 ‘길동무’· 휴게소 별미는 ‘맛동무’

    “띵동~. 수도권 날씨가 더워요. 짜증내시지 말고 안전운행하세요. 인천 양지터널 1차로 승용차 사고. 영동고속도로 북수원~광교터널 10㎞ 정체…” 16일 국토해양부와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번 추석연휴 때 트위터, 미투데이 등 SNS(소셜네트워킹 서비스)가 고향가는 길의 똑똑한 ‘정보도우미’로 활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확한 교통정보를 얻었으면 이제 여유를 갖고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러 별미를 즐겨보자. 국토부 트위터(http://twitter.com/happytraffic)와 미투데이(http://me2day.net/happytraffic)는 국도 위주의 정보를 제공하는데, 수도권, 경상권, 충청권 등 권역별로 실시간 정보가 올라온다. 도로공사 트위터(http://twitter.com/15882504)는 1시간마다 고속도로 정체구간 정보와 교통량을 색깔로 표시한 지도도 함께 보여준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교통전문가로 구성한 교통예보팀을 운영해 더 정확한 소요시간 예측과 교통 전망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트위터에 가입하는 것이 번거롭다면 국토부가 올 추석부터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폰용 웹서비스(http://its.go.kr)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 서비스는 정식 애플리케이션(응용 프로그램)은 아니어서 위치 확인서비스는 불가능하지만 실시간 교통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실시간 빠른 길, 정체 예상구간, 우회경로 등 교통정보와 임시 화장실의 위치 등 편의정보도 함께 제공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내년 설연휴쯤에는 교통정보 전용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 홈페이지(www.mltm.go.kr)에서도 ‘추석교통정보’ 섹션을 따로 운영해 철도, 버스, 항공 등 대중교통 정보와 실시간 전국 도로의 지·정체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전국 대중교통정보안내 홈페이지(www.tago.go.kr)에서도 가능하다. 요즘은 지역의 특색 음식을 맛보기 위해 굳이 고속도로를 빠져 나가지 않아도 될 만큼 휴게소 음식의 수준도 높다. 경부고속도로 신탄진휴게소(서울 방향)의 별미는 시원한 멸치육수에 도토리묵을 가늘게 썰어 넣고 그 위에 채소와 갖은 양념을 올린 ‘도토리묵국수’. 목덜미가 서늘할 정도로 시원해 여름철 별미로 유명하지만 장시간 운전에 지친 운전자들의 졸음을 물리치는 데 제격이다. 칠곡휴게소(부산 방향)의 ‘닭육수토속된장라면’은 푸근함과 따뜻함으로 승부한다. 진한 닭육수와 휴게소에서 직접 담근 된장의 구수한 맛이 어우러진다. 특히 1960년대 국내에 라면이 처음 들어왔을 때의 풍미가 느껴진다면서 중·장년층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영동고속도로 여주휴게소(인천 방향)의 ‘마래장터국밥’은 지역의 토속음식을 휴게소 특색 메뉴로 올렸다. 여주의 옛 장터인 마래에서 서민들이 즐겨 먹던 국밥으로 직접 개발한 특제소스와 돼지곱창, 선지, 내장 등을 넣고 끓여 진한 국물맛이 일품이다. 횡성휴게소(강릉 방향)는 한우로 유명한 고장답게 횡성한우로 만든 스테이크가 대표 메뉴로 꼽힌다. ‘횡성한우떡더덕웰빙스테이크’는 한우에 더덕을 넣고 잘게 다져 횡성 한우의 고급스러움에 더덕의 향미가 더해졌다. 경부고속도로 망향휴게소(부산 방향)의 ‘웰빙빠금장찌개정식’은 명칭부터 생소하다. 빠금장은 봄에 재래된장이 떨어질 무렵에 고추장을 담그고 남은 메줏가루로 짧은 기간 숙성시켜 바로 먹는 된장이다. 일반 된장에 비해 유산균이 200배 이상 많아 동맥경화, 고혈압 등에 효능이 있다. 금강휴게소(부산 방향)에서는 금강에서 잡은 피라미로 만든 ‘도리뱅뱅이 정식’이 있다. 도리뱅뱅이는 프라이팬에 피라미를 튀겨 둥글게 늘어놓은 모양에서 나온 이름이다. 튀김의 바삭하고 고소한 맛에 매콤달콤한 양념이 어우러진다. 윤설영·신진호기자 snow0@seoul.co.kr
  • [추석선물 특집] 한성기업

    [추석선물 특집] 한성기업

    한성기업은 젓갈제품 8종, 참치(캔류)제품 10종, 선어세트 외 30종 등 모두 48종을 구성하고 추석 맞이 채비를 갖췄다. 미네랄 함량이 높은 전남 신안산 천일염으로 간을 한 한성 젓갈제품은 업계 최초로 HACCP(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인증을 받기도 했다. 무농약 고춧가루를 사용한 고급 명란과 숭어알이 들어 있는 ‘젓갈眞세트’(30만원), 프리미엄 명란·창난에 진품백명란을 넣은 ‘젓갈蘭세트’(18만원), 젓갈특호세트(13만원) 등 가격대가 다양하다. 남도 특산품인 민물새우젓갈을 도자기에 담은 제품도 있으며, 참치선물세트도 2만~8만원대에서 고를 수 있다. 여기에 ‘법성포 굴비 세트’는 11만~60만원, ‘제주 은갈치·고등어세트’가 6만원 등이다. ‘건어물종합세트’ 7만 5000원, ‘한성멸치세트’ 6만 9000원, ‘돌김세트’ 3만 5000원, ‘광천김세트’ 3만 2000원 등 종류별로 다양한 구색을 갖추고 있다. 한성기업은 대량 구매를 원하는 법인이나 개인 소비자를 위해 별도의 배송팀을 운영하고 있다. 개별 제품에 대해 자세한 정보를 알고 싶으면 홈페이지(www.han-sung.co.kr)를 참조하면 된다.
  • 직거래장터로 장바구니물가 잡는다

    직거래장터로 장바구니물가 잡는다

    “상추 7장에 1300원이라니…. 시장 가기가 무서워요.” 주부들의 장바구니 물가가 무섭게 치솟고 있다. 연일 정부에서 대책을 내놓지만 동네 시장은 거의 무반응이다. 또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을 2주일가량 앞두고 있어서 주부들의 시름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래서 자치구마다 질 좋은 우리 농축산물을 싼값에 살 수 있는 직거래장터를 열어 지역 주민들에게 한가위의 흥겨움과 장바구니 시름을 덜어주고 있다. 9일 성동구 등 자치구에 따르면 구와 자매결연을 맺은 도시를 중심으로 쌀과 한우, 사과, 곶감 등 한가위 제수용품을 시중보다 20~30% 저렴하게 판다. 직거래 장터는 생산자가 중간 유통을 거치지 않고 지역 주민에게 직접 판매하기 때문에 신선할 뿐 아니라 싼값에 우리 농축산물을 살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또 장터를 찾는 주민들을 위해 새마을부녀회 등 지역 단체에서 쇠고기 국밥 등 푸짐한 먹거리 장터도 마련해 추석의 흥겨움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자치구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대부분 자매결연을 맺은 5~10대 도시에서생산된 ▲쌀과 보리 등 농산물 ▲한우, 돼지고기 등 축산물 ▲김과 멸치, 다시마, 젓갈류 등 수산물 ▲포도, 사과, 곶감, 대추 등 과일 ▲복분자주, 한과, 벌꿀, 강정 등 모든 제수용품을 살 수 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화려한 싱글도 피해갈 수 없는 집안일

    화려한 싱글도 피해갈 수 없는 집안일

    혼자 독립해 생활하는 것은 언뜻 호수에 떠 있는 백조처럼 우아하고 화려해 보인다. 멀리서 보면 누구보다 여유 있게 시간을 즐기고, 아무런 간섭도 받지 않고 물고기를 포식하며 화려한 생활을 하는 것만 같다. 하지만 무언가를 얻으려면 합당한 대가를 치러야 하는 법. 다른 이들이 볼 수 없는 수면 아래에서는 쉼 없이 발을 놀려야 하는 노동이 뒤따른다. 잠시라도 발을 움직이지 않으면 순식간에 균형을 잃고 물속으로 곤두박질치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아무리 화려한 싱글이라도 ‘집안일’을 피해갈 수는 없다. 생활의 많은 시간을 집안일에 쓰지만 일은 끝이 없다. 조금만 방심하고 손을 놓으면 음식 접시와 빨랫감이 쌓인다. 싱글들의 가사생활에 얽힌 웃지 못할 이면을 들여다봤다. 대학생 이정일(23)씨의 자취방은 여느 또래들처럼 너저분하다. 이것저것 발에 걸리는 물건들이 많아 방안을 돌아다니는 것조차 쉽지 않다. 이씨는 부모와 함께 살 때만 해도 ‘깨끗, 깔끔’을 모토로 살아 왔다. 한 번 입은 티셔츠·바지는 다시 입는 일이 절대 없었다. 집안에서는 이씨의 방이 가장 깔끔했다. 바닥에 머리카락 떨어지는 게 싫어 누나의 머리띠와 머리핀을 빌려 꽂을 정도였다. 속옷까지 직접 빳빳하게 다려 입으며 유난을 떨었다. 그러나 장거리 통학이 힘들어 올 초 집을 나와 혼자 생활하면서 모든 것이 변했다. 그를 바라보는 가족 모두가 ‘집안일은 깨끗하게 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씨도 “간단한 음식도 할 줄 알아 혼자 사는 일에 자신이 있다.”고 큰소리쳤다. 하지만 집안일은 결코 만만한 것이 아니었다. 수업을 마치고 과제를 하거나 친구들과 놀다가 집에 돌아오면 빨래나 청소를 할 시간이 없었다. 게다가 가사라는 게 해도 해도 끝이 없었다. 음식은 집에서 곧잘 해 먹었지만 매일 갈아입어 수북이 쌓인 빨랫감을 빨고 다시 걷어 차곡차곡 개는 일도 만만치 않았다. 손바닥만 한 원룸은 닦고 또 닦아도 금세 더러워졌다. 결국 이씨는 매주 토요일을 ‘대청소의 날’로 정해 놓고 토요일만 되면 집안일에 ‘올인’했다. 다른 날은 손도 까딱하지 않는다. 그는 “너저분한 환경에서 자취하는 친구들이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지금은 이해할 수 있겠다.”면서 “그래도 항상 깨끗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직장인 박현준(32)씨도 나름 자취생활 4년차에 접어들고 있지만 집안 상황은 ‘혼돈’ 그 자체다. 분리해서 내놓아야 하는 쓰레기를 그냥 아무렇게나 비닐봉지에 넣어 수북이 쌓아 놓았다가 주말이 되면 새벽을 이용해 한꺼번에 내놓는다. 이웃 주민에게 적발돼 주의를 받은 것도 한두 번이 아니다. 집에 들어오면 만사 제쳐두고 침대로 몸을 옮긴다. 격무로 몸이 피곤할 때면 씻지도 않고 그냥 침대로 들어간다. 집에서 밥을 해 먹으려다 씻어 놓은 그릇이 남아 있지 않아 나가서 사 먹는 일도 흔하다. 집안은 퀴퀴한 냄새로 가득 차 있지만 혼자 오래 살다 보니 그것조차 면역이 된 듯하다. 대구에 있는 어머니조차 서울에 있는 박씨의 집에 오면 “어떤 여자가 너같이 게으른 사람하고 결혼하려고 하겠냐.”고 면박을 주기 일쑤다. 박씨는 “하루에 최소 10시간 이상 일을 하다 보니 이것저것 챙기는 것이 너무 큰 스트레스로 다가온다.”면서 “친구들이 ‘그렇게 지저분한데 결혼이나 하겠냐.’고 놀릴 때마다 상처받지만 집에 들어오면 또 다시 아무것도 하기 싫어진다.”고 토로했다. 직장인 김혜진(29·여)씨는 어렸을 때부터 음식 냄새를 싫어했다. 집안에서 생선 굽는 냄새, 고기 누린내, 기름 냄새 나는 것이 가장 싫었다. 향이 조금만 강한 음식 냄새를 맡으면 헛구역질이 바로 올라온다. 그럴 때마다 김씨의 어머니는 “나중에 다 해 먹고 살 건데 왜 그러냐.”면서 핀잔을 주곤 했다. 어머니의 구박 아닌 구박을 받고 살던 김씨는 ‘음식 냄새 해방구’를 만들겠다는 각오로 3년 전 독립했다. 그는 “비위가 약해 그러는 것뿐인데 엄마가 타박할 때마다 너무 서운했다. 혼자 살면서 좋은 향만 나도록 할 테다.”라고 속으로 다짐도 했다. 그러나 독립한 지 3년이 지났지만 김씨가 자취방에서 주방기기의 불을 켜는 일은 ‘물 끓일 때’ 빼고는 좀처럼 없다. 끼니는 거의 빵으로만 해결한다. 식빵을 사다가 토스트를 해 먹는 것이 대부분이다. 가끔 빵이 물릴 때는 냉동만두를 전자레인지에 데워 먹을 때도 있다. 냄새가 많이 나지 않는 음식을 찾다 보니 얼리거나 딱딱하게 말린 가공식품을 먹을 수밖에 없었다. 김씨는 냉장고에 김치 냄새 배는 것이 싫어 김치도 먹지 않는다. 그런 김씨도 가끔 밥을 먹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럴 때 김씨가 사용하는 최후의 수단은 컵라면. 집에서 당차게 나왔지만 돌아온 것은 궁색한 가공식품뿐이었다. 그는 “음식물 쓰레기 처리나 설거지도 싫어하기 때문에 컵라면을 먹는 게 편하다. 앞으로 계속 이런 패턴으로 생활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결코 편해 보이지는 않았다. 직장인 최수영(32·여)씨는 평소 ‘수더분한’ 성격이다. 최씨는 특별히 깨끗하지도, 더럽지도 않은 중간쯤이라고 스스로 여긴다. 빨래는 일주일에 한 번씩 모아서 하는 편이고 청소하는 주기도 일정하다. 긴 생머리를 갖고 있어 머리카락이 집안에 나뒹구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음식은 밑반찬 위주로 간단하게 차려 먹는 편이다. 남들과 특별히 다를 것 없이 무던한 최씨가 절대로 참을 수 없는 것 한 가지는 물때가 찬 화장실이다. 최씨는 생각날 때마다 표백제나 소독제를 풀어 화장실 청소를 해야 직성이 풀린다. 다른 건 다 참아도 물때는 못 참는다. 대학 때 친구 자취방에 놀러 갔다가 더러운 화장실을 보고는 도저히 사용할 엄두가 나지 않아 청소용 솔, 소독제, 고무장갑 등 청소도구를 사다 대신 청소를 해 주기도 했다. 욕조나 변기가 더러운 것도 참지 못한다. 최씨는 “더러운 욕실에서 씻거나 용변을 보면 그렇게 불쾌할 수가 없다.”면서 “가끔은 얄미운 친구들이 일부러 화장실을 더럽게 해놓고 초대할 때도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자취 5년차인 직장인 김해영(30·여)씨의 일요일은 빨래와 함께 시작된다. 바쁘고 정신없던 평일 동안 내내 쌓였던 수건과 블라우스, 속옷 등을 세탁해야 한 주를 차질 없이 생활할 수 있기 때문. 친구들과 토요일 저녁까지 어울리거나 일요일까지 약속이 있는 날은 밖에 나와서도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니다. 그는 “월요일 출근 때 입어야 할 정장 블라우스는 다림질까지 해야 하는데 그걸 못해 구겨진 옷을 입고 갈 때도 있다.”면서 “부모님과 떨어져 혼자 살기 때문에 청소며 설거지, 자질구레한 집안일까지 신경 쓸 일이 많아 주말 몇 시간은 꼬박 집안일에 전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혼자 사는 것도 힘든데 결혼해서 남편과 아이까지 돌보며 직장생활을 병행하는 것이 과연 가능할지 의문이 들 때도 있다.”고 덧붙였다. 피곤한 집안일에서 벗어나기 위해 아예 가사 도우미를 활용하는 경우도 있다. 금융회사 컨설턴트로 일하는 김재윤(33)씨는 일주일에 두 번 직업소개소에서 연결해준 파출부를 부른다. 4시간 동안 청소와 빨래, 집정리 등 집안일을 해 주는 대가로 3만원씩을 지불한다. 그는 “일주일에 6만원씩 24만원을 주지만 일주일 내내 신경 쓰지 않고 가사에서 벗어나는 게 기회비용으로 봤을 때 더 이득”이라면서 “평일뿐 아니라 주말에도 일에 파묻혀 지낼 때가 많고 야근이나 밤샘, 술자리가 많아 청소 등을 할 겨를도 없는데 50대 아주머니께서 가족처럼 가사를 도맡아 줘서 든든하다.”고 도우미 예찬론을 펼쳤다. 학원강사 7년차인 박효원(31·여)씨에게는 알아서 반찬까지 만들어 갖다 주는 ‘우렁각시’가 있다. 바로 인근에 사는 어머니다. 한 달에 서너 차례 딸 집을 찾는 어머니가 쓰레기 등을 가져다 버리고 냉장고에 김치며 멸치볶음 등 밑반찬까지 가득 채워 놓는다. 그는 “아직까지 어머니의 도움을 받는다는 게 조금 죄송하고 부끄러울 때도 있지만 솔직히 시집 가기 전까지만이라도 엄마 그늘에 있다는 게 기분 좋을 때도 있다.”면서 “대신 용돈을 팍팍 챙겨 드리는 것으로 무마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원생 홍선아(28·여)씨는 자취생활 6년 만에 주부 9단이 다 됐다. 고향을 떠나 처음 서울에서 대학 생활을 시작할 때만 해도 세탁기 한 번 제대로 돌려본 적 없던 그다. 혼자 살아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시작한 집안일은 엉망이었다. 색깔 옷을 흰옷과 섞어 빨아 물들이기 일쑤였다. 한 번은 음식물 쓰레기를 큰 쓰레기통에 버렸다가 여름철에 구더기가 나오는 것을 보고 비명을 내지르며 기겁하기도 했다. 그랬던 그가 지금은 재활용 분리배출부터 수납공간 늘리기, 얼룩 없이 세탁하는 법까지 살림꾼이 됐다. 웬만한 밑반찬이나 찌개류도 척척 만든다. 그는 “1~2년 동안 시행착오도 많이 겪고 사 먹기도 했지만 물가도 비싸고 직접 해 보자고 마음먹은 뒤로는 집안일이 재밌기까지 하다.”면서 “처음에는 혀를 끌끌 차고 내려가시던 부모님들이 이제는 내가 직접 만든 반찬을 먹어 보고 시집 가도 되겠다며 대견해하신다.”고 자랑했다. 직장인 최성훈(33)씨는 웬만한 여자보다 집안일을 잘한다는 얘기를 듣는다. 혼자 생활한 지 4년. 처음에는 집안일이 하기 싫어 방바닥도 한 달에 한 번씩 청소하고, 쓰레기를 산더미처럼 쌓아 두곤 했지만 ‘이래선 안 되겠다’ 싶은 생각이 들자 생활패턴이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생활비를 절약하기 위해 시작했던 집안일이 이제는 인터넷 블로그에 가끔씩 글을 올릴 정도로 고수가 됐다. 이웃집 아주머니들과 함께 김치를 담글 때마다 “총각이 김치를 이렇게 맛깔나게 담그는 모습은 처음이야. 우리 사위로 들어오시우.”라는 칭찬을 들을 정도다. 혼자 사는 친구의 생일날 그를 초대해 미역국을 끓여 주고 “돈 들여 나가 먹을 일 있냐. 내가 직접 만들어 보겠다.”며 얼큰한 꽃게탕을 만들어내 주변을 놀래키기도 한다. 최씨는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했던 집안일이 이제는 내 생활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면서 “결혼하고 난 뒤에 가끔씩 배우자에게 맛있는 요리를 해줄 수 있는 남자가 나의 이상형”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정현용·백민경·이민영기자 junghy77@seoul.co.kr
  • 롯데닷컴, 명절 인기 선물 세트 “만원에 살수 있다”

    롯데닷컴, 명절 인기 선물 세트 “만원에 살수 있다”

    [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롯데닷컴은 10일까지 매일 오전 10시 선착순 300명에게 명절 인기 선물세트를 1만원에 판매하는 ‘만원의 행복’ 이벤트를 연다.롯데닷컴 4대 인기 기획전(서프라이즈, 슈퍼원, 브랜드워, 화려한초대) 페이지에 숨어있는 ‘복덩이 송편’ 아이콘을 찾아 클릭하면 1만원에 살 수 있는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쿠폰은 발행당일 사용 가능하며 1인 1일 1회에 한해 구매가 가능하다.고급 선물세트(3만~5만원대)의 경우 최대 80%까지 할인된 특가에 판매하며 올 추석에는 오일 세트와 멸치, 김 세트 등을 추가해 한층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다.특히 ‘복덩이 송편’ 아이콘을 찾고도 선착순 마감을 놓친 고객에게는 ‘아차 10% 할인쿠폰’을 증정하며 이는 올 추석 선물 대전 식품특선 상품 구매 시 적용된다.한편 내려 받은 할인쿠폰의 경우 당일 10시부터 자정까지 사용이 가능하다.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
  • 멸치 ‘주우러’ 동해로

    “멸치 주우러 동해 해변으로 가자.” 강원 동해안 해변에 수만마리 멸치떼가 수시로 백사장으로 밀려나와 주민과 관광객들이 ‘멸치잡기 전쟁’을 벌이는 진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강릉 주문진과 영진해변 등에는 여름 해변이 폐장됐지만 멸치를 줍기 위해 몰려든 주민들과 관광객 200여명이 몰려 북새통을 이루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띈다. 모두가 백사장의 멸치떼를 잡는 사람들로 장비 없이 백사장에서 멸치를 줍기만 하면 돼 일찌감치 발견한 주민은 양동이에 100마리 이상 잡는 횡재(?)를 하기도 했다. 이 같은 멸치떼 장관은 지난 8월 중순부터 하루 1번꼴로 강릉지역 연안에서 꾸준히 펼쳐지고 있다. 시민들 중에는 투망 등 본격 장비를 갖추고 해안도로를 돌며 멸치떼 출현 여부를 살피는 ‘멸치 줍기족’도 생겨났다. 주민들은 “길을 지나다 갑자기 사람들이 몰려 멸치잡이에 동참했는데 뜻밖의 즐거운 경험이 됐다.”며 “멸치회나 조림으로 먹으면 별미”라고 즐거워했다. 수산 전문가들은 무리를 지어 이동하는 멸치떼가 고등어 등 큰 물고기를 피해 연안까지 몰려온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그동안 냉수대로 어획량이 저조했던 동해 연안에 본격적인 어군이 형성되는 조짐이라며 반기고 있다. 동해수산연구소 관계자는 “요즘 출몰하는 멸치들은 2~3월 남해안에서 산란된 7~8㎝ 크기의 어린 개체가 대부분이다.”며 “동해 연안에 멸치의 먹이인 플랑크톤이 풍부하고 고등어 등 큰 물고기 어군이 몰려온다는 의미로 그동안 냉수대로 어획량이 저조했던 동해안의 어획고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롯데홈쇼핑-통영시, 특산물 유통 및 의료봉사 협약체결

    롯데홈쇼핑-통영시, 특산물 유통 및 의료봉사 협약체결

    [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롯데홈쇼핑은 추석을 앞두고 경상남도 통영시와 지역 특산물 유통 및 의료봉사에 관한 협약을 맺었다고 1일 밝혔다. 롯데홈쇼핑은 지난달 31일 경남 통영시 노인복지회관에서 신재우 롯데홈쇼핑 영업본부장 전무, 이군현 경남 통영·고성 국회의원, 김호관 통영시 총무사회국장, 고병석 열린의사회 이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협약식을 가졌다. 이번 협약은 통영시의 우수한 특산물을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통영 도서지역 주민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협약에 따라 롯데홈쇼핑은 오는 5일, 한산도를 시작으로 사량도(11일), 욕지도(12일) 등 섬지역에서 어르신 900여명을 대상으로 무료 의료봉사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무료 의료봉사에는 열린의사회 소속 의료진과 롯데홈쇼핑 임직원, 롯데홈쇼핑 희망찬家 대학생 봉사단이 함께한다. 또 롯데홈쇼핑은 오는 8일 멸치, 꽃게 등 통영지역의 대표 특산물을 판매하는 지역특집전을 생방송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신재우 롯데홈쇼핑 영업본부장 전무는 “통영시의 우수한 농수산물을 홈쇼핑 고객들에게 소개하고 지역특산물 판로를 개척하는데 적극 지원하겠다.”면서 “추석을 앞두고 의료 사각지대인 도서지역 주민들의 건강을 돌봐드릴 수 있게 돼 더욱 뜻깊다.”고 말했다.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
  • 예은 “엄마 생일상 차렸어요”…인증샷 ‘눈길’

    예은 “엄마 생일상 차렸어요”…인증샷 ‘눈길’

    걸그룹 원더걸스 멤버 예은이 직접 차린 ‘어머니 생일상’ 인증샷을 공개했다.예은은 27일 본인의 트위터에 “어제 생일을 맞은 엄마를 위해 준비했다. 나는 치킨요리를, 내 동생은 미역국을 만들었다”(this was for my moms bday yesterday! I made the chicken dish, my sis made Mi YEoK Soup haha :)는 글과 함께 인증사진을 올렸다.사진 속 예은의 어머니는 딸이 차린 생일상을 흐뭇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다. 또 생일상에는 오뎅, 멸치볶음, 닭볶음탕, 잡곡밥 등이 올라왔다.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한상 크게 차렸다. 어머니께서 좋아했을 것 같다”, “어머니께서 무척 자랑스러워 하셨을 것 같다”, “나도 배가 고프다. 어머니 축하드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예은 트위터서울신문NTN 뉴스팀ntn@seoulntn.com▶ 려원, 볼살 오른 최근모습…"살쪘다 vs 지방주입?"▶ 송혜교, 가을패션 화보공개…공주느낌 폴폴▶ 9월의 신부 이유리, 웨딩화보 공개…고혹미 물씬 ▶ ‘이기적 몸매’ 유인영 뱃살 굴욕?…타이트한 옷 때문▶ 송지효, 건강미 넘치는 피부+몸매 시선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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