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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이버의 천국이자 무덤…바닷속 푸른 동굴 ‘블루홀’ 미스터리

    다이버의 천국이자 무덤…바닷속 푸른 동굴 ‘블루홀’ 미스터리

    미국 해양대기청(NOAA)이 다음 달 전문가들로 구성된 연구팀과 함께 플로리다주 걸프 해안 ‘블루홀’ 속을 들여다본다. 23일(현지시간) CBS뉴스에 따르면 해양대기청은 수십년 전부터 입에서 입으로 전해내려온 걸프해안 해저 싱크홀에 대한 연구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걸프해안 ‘블루홀’은 첫 발견 시점은 명확하지 않으나, 형성 시점은 약 8000~1만2000년 전으로 추정된다. 1990년대 다이버들 사이에서 블루홀에 대한 이야기가 전설처럼 떠돌자 과학자들도 잇따라 탐사에 착수했다.다음 달 NOAA와 본격 탐사를 앞둔 플로리다주 모테해양연구소 에밀리 홀 연구원은 “걸프해안 블루홀에 대한 이야기는 입소문에 가까웠다. 많은 잠수부가 블루홀을 찾으려 애를 썼지만 물 먹기 일쑤였다. 하지만 블루홀을 목격했다는 잠수부도 실제로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모테해양연구소 선임과학자 짐 컬터 연구원도 그 중 한 명이었다. 컬터 박사는 CBS와의 인터뷰에서 “1990년대 중반부터 블루홀을 찾기 위해 쉴 새 없이 바다로 뛰어들었다”고 밝혔다. 이후 플로리다 애틀랜틱대학교, 조지아공과대학교, 미국지질학회 소속 연구원 및 아마추어 탐험가들로 블루홀 탐사대를 구성한 컬터는 2019년 5월과 9월 해양대기청 지원을 받아 역대 가장 심도있는 블루홀 조사에 성공했다.깊이 100m 이상의 해저 싱크홀 30여곳을 둘러본 그는 싱크홀에서 ‘작은이빨톱가오리’ 사체 2구도 발견했다. 이제는 지구상에서 그 모습을 찾아보기 매우 어려운 멸종위기종이다. 비록 죽긴 했지만 그 모습이 비교적 온전해 4m짜리 수컷 유해 한 구를 수습해 조사에 착수했다. 싱크홀 내부에서 침전물 샘플 4개도 채취 분석 중이다. 첫 번째 탐사에서 나쁘지 않은 성과를 거둔 탐사대는 오는 8월 본격 탐사에 들어간다. 수면 47m 아래 형성된 깊이 130m짜리 블루홀에 도달하는 것이 목표다. 컬터는 “바닥까지는 가본 적이 없다. 꽤 깊은 곳”이라고 말했다.문제는 도처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점이다. 일단 복잡한 지형 탓에 접근성이 떨어져 ‘블루홀’에 대한 정보 자체가 거의 없다. 바하마동굴연구재단에 따르면 블루홀은 석회암 주성분인 탄산칼슘이 지하수에 녹으면서 생긴 카르스트 지형이다. 약한 지반 탓에 구조도 제각각이다. 길도 입구를 따라 수직으로 뻗어있는 게 아니라 동굴처럼 뻗어 있다. 신비로운 푸른 빛에 현혹돼 블루홀로 뛰어든 많은 다이버들이 목숨을 잃은 것도 부담이다. 지금까지 블루홀에서 죽은 다이버는 1000명이 넘는다. 다이버의 천국이자 무덤인 셈이다. 사망 원인은 불분명하다. 복잡한 지형 때문에 출구를 찾지 못해 죽었을 거란 추측이 우세하지만, 지금까지 인간이 보지 못한 바다생명체 때문일 수 있다는 설도 있다. 블루홀에서 사망한 다이버들이 분당 30m의 빠른 속도로 가라앉은 점도 아직까지도 풀리지 않은 미스터리다. 모테해양연구소 컬트 연구원은 그러나 “탐사대에게 도전 정신이 필요한 이유”라고 꼬집었다.게다가 입구 폭이 좁고 붕괴 위험이 있어 자동 잠수정도 이용할 수 없다. 컬터는 “과거 탐사했던 블루홀 중 규모가 큰 구멍도 폭이 겨우 20m 정도였다. 도시 맨홀 뚜껑 크기만한 곳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결국 탐사를 위해서는 사람이 들어가야 한다. 지난해보다 훨씬 더 어려운 탐사가 예상되지만, NOAA와 연구팀은 이번 탐사에서 블루홀이 어디로 연결되는지, 블루홀이 지구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등을 밝혀낼 계획이다. 또 블루홀에 그간 알려지지 않은 전혀 새로운 바다생물은 없는지, 생물 군집과 미생물 환경은 어떤지도 관심사다. 신비한 푸른빛을 간직한 '블루홀'은 해저에 형성된 싱크홀이다. 사람 눈처럼 생겨 '지구의 눈'이라 불리는 중앙아메리카 벨리즈공화국 그레이트 블루홀(폭 300m, 깊이 124m)이 세계에서 가장 유명하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다이버의 천국이자 무덤…신비한 해저 싱크홀 ‘블루홀’ 탐사한다

    다이버의 천국이자 무덤…신비한 해저 싱크홀 ‘블루홀’ 탐사한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이 다음 달 전문가들로 구성된 연구팀과 함께 플로리다주 걸프 해안 ‘블루홀’ 속을 들여다본다. 23일(현지시간) CBS뉴스에 따르면 해양대기청은 수십년 전부터 입에서 입으로 전해내려온 걸프해안 해저 싱크홀에 대한 연구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걸프해안 ‘블루홀’은 첫 발견 시점은 명확하지 않으나, 형성 시점은 약 8000~1만2000년 전으로 추정된다. 1990년대 다이버들 사이에서 블루홀에 대한 이야기가 전설처럼 떠돌자 과학자들도 잇따라 탐사에 착수했다.다음 달 NOAA와 본격 탐사를 앞둔 플로리다주 모테해양연구소 에밀리 홀 연구원은 “걸프해안 블루홀에 대한 이야기는 입소문에 가까웠다. 많은 잠수부가 블루홀을 찾으려 애를 썼지만 물 먹기 일쑤였다. 하지만 블루홀을 목격했다는 잠수부도 실제로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모테해양연구소 선임과학자 짐 컬터 연구원도 그 중 한 명이었다. 컬터 박사는 CBS와의 인터뷰에서 “1990년대 중반부터 블루홀을 찾기 위해 쉴 새 없이 바다로 뛰어들었다”고 밝혔다. 이후 플로리다 애틀랜틱대학교, 조지아공과대학교, 미국지질학회 소속 연구원 및 아마추어 탐험가들로 블루홀 탐사대를 구성한 컬터는 2019년 5월과 9월 해양대기청 지원을 받아 역대 가장 심도있는 블루홀 조사에 성공했다.깊이 100m 이상의 해저 싱크홀 30여곳을 둘러본 그는 싱크홀에서 ‘작은이빨톱가오리’ 사체 2구도 발견했다. 이제는 지구상에서 그 모습을 찾아보기 매우 어려운 멸종위기종이다. 비록 죽긴 했지만 그 모습이 비교적 온전해 4m짜리 수컷 유해 한 구를 수습해 조사에 착수했다. 싱크홀 내부에서 침전물 샘플 4개도 채취 분석 중이다. 첫 번째 탐사에서 나쁘지 않은 성과를 거둔 탐사대는 오는 8월 본격 탐사에 들어간다. 수면 47m 아래 형성된 깊이 130m짜리 블루홀 ‘그린바나나’ 바닥에 도달하는 것이 목표다. 컬터는 “그린바나나 바닥에는 가본 적이 없다. 꽤 깊은 곳”이라고 말했다.문제는 위험이 산재해 있다는 점이다. 일단 복잡한 지형 탓에 접근성이 떨어져 ‘블루홀’에 대한 정보 자체가 거의 없다. 바하마동굴연구재단에 따르면 블루홀은 석회암 주성분인 탄산칼슘이 지하수에 녹으면서 생긴 카르스트 지형이다. 약한 지반 탓에 구조도 제각각이다. 길도 입구를 따라 수직으로 뻗어있는 게 아니라 동굴처럼 뻗어 있다. 신비로운 푸른 빛에 현혹돼 블루홀로 뛰어든 많은 다이버들이 목숨을 잃은 것도 부담이다. 지금까지 블루홀에서 죽은 다이버는 1000명이 넘는다. 다이버의 천국이자 무덤인 셈이다. 사망 원인은 불분명하다. 복잡한 지형 때문에 출구를 찾지 못해 죽었을 거란 추측이 우세하지만, 지금까지 인간이 보지 못한 바다생명체 때문일 수 있다는 설도 있다. 블루홀에서 사망한 다이버들이 분당 30m의 빠른 속도로 가라앉은 점도 아직까지도 풀리지 않은 미스터리다. 모테해양연구소 컬트 연구원은 그러나 “탐사대에게 도전 정신이 필요한 이유”라고 꼬집었다.게다가 입구 폭이 좁고 붕괴 위험이 있어 자동 잠수정도 이용할 수 없다. 컬터는 “과거 탐사했던 블루홀 중 규모가 큰 구멍도 폭이 겨우 20m 정도였다. 도시 맨홀 뚜껑 크기만한 곳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결국 탐사를 위해서는 사람이 들어가야 한다. 지난해보다 훨씬 더 어려운 탐사가 예상되지만, NOAA와 연구팀은 이번 탐사에서 블루홀이 어디로 연결되는지, 블루홀이 지구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등을 밝혀낼 계획이다. 또 블루홀에 그간 알려지지 않은 전혀 새로운 바다생물은 없는지, 생물 군집과 미생물 환경은 어떤지도 관심사다. 신비한 푸른빛을 간직한 '블루홀'은 해저에 형성된 싱크홀이다. 사람 눈처럼 생겨 '지구의 눈'이라 불리는 중앙아메리카 벨리즈공화국 그레이트 블루홀(폭 300m, 깊이 124m)이 세계에서 가장 유명하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일어나!” 서커스곰 바늘로 찌른 中 조련사…동물학대 논란

    “일어나!” 서커스곰 바늘로 찌른 中 조련사…동물학대 논란

    멸종위기에 놓인 반달가슴곰을 서커스에 동원한 것도 모자라, 바늘로 찌르는 등 학대를 일삼은 중국 동물원이 도마 위에 올랐다. 23일 현지매체 샤먼망은 시안시 친링동물원 조련사가 서커스곰을 학대해 해고됐다고 전했다. 관련 사실은 21일 해당 동물원의 서커스 영상이 인터넷에 퍼지면서 알려졌다. 영상에서 해고된 조련사는 서커스에 동원된 반달가슴곰을 뾰족한 물체로 찔러 학대했다. 밧줄에 목이 묶인 곰은 턱을 찔린 후 놀란 듯 단번에 자세를 바로잡고 훌라후프 돌리기 등 공연을 이어나갔다. 대중들은 사육사가 원활한 서커스 진행을 위해 반달가슴곰을 바늘로 찔러 학대했다고 격분했다.논란이 일자 동물원 측은 즉각 특별팀을 꾸려 조사에 나섰다. 하루 뒤 동물원 경영진은 조련사가 서커스곰을 손쉽게 제어하기 위해 찌른 것이 맞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조련사가 사용한 뾰족한 물체는 진짜 바늘이 아닌 플라스틱으로 만든 막대기였다고 해명했다. 다만 부적절한 행동임이 인정돼 조련사를 해고했으며 서커스 프로그램을 중단시켰다고 밝혔다. 현지매체는 동물원 조련사들이 서커스곰에게 특정 행동을 인식시키기 위해 관행적으로 학대를 가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동물원 측이 이번 일을 계기로 철저한 관리감독을 약속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동물보호단체를 중심으로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반달가슴곰을 서커스에 동원한 것부터가 문제였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아시아흑곰으로도 불리는 반달가슴곰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멸종위기 취약(VU)종으로 국제협약에 따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천연기념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가슴에 V자 또는 초승달 모양의 연한 색 털이 나 있는 게 특징이다. 한반도를 비롯해 중국과 동남아시아에 분포하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한국 출생’ 아기 판다, 국적은 中…면역력 갖춘 내년 초 일반 공개

    ‘한국 출생’ 아기 판다, 국적은 中…면역력 갖춘 내년 초 일반 공개

    1년에 가임기가 1~3일에 불과하고 상상임신도 잦은 멸종위기종 ‘자이언트 판다’가 국내에서 처음 탄생했다. 에버랜드는 지난 20일 밤 국내 유일의 판다 부부인 암컷 아이바오(愛寶·7)와 수컷 러바오(樂寶·8) 사이에서 암컷 아기 판다 한 마리가 태어났다고 22일 밝혔다. 아이바오는 진통 1시간 30분 만인 20일 밤 9시 49분 키 16.5㎝, 몸무게 197g의 새끼를 낳았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판다 특성상 새끼가 엄마 몸무게(122㎏)에 비해 극히 작게 태어나기 때문에 출산이 임박한 시점까지 겉모습으로는 임신을 확신하지 못했다가 이달 초부터 24시간 모니터링한 결과 전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판다 출산의 순간을 맞이하게 됐다”고 했다. 아이바오와 러바오는 지난 2016년 3월 중국 쓰촨성 판다 기지에서 2400㎞를 건너와 에버랜드에 정착한 판다 부부다. 당시에는 각각 만 3세, 4세로 어린 상태였지만 성체로 자라며 지난해부터 자연임신과 출산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 에버랜드 측은 판다 부부가 서로의 체취에 익숙해지도록 주기적으로 방을 바꿔 줬다. 혈액, 소변 검사 등 정기적인 건강 검진으로 판다들의 호르몬 변화를 과학적으로 분석해 짝짓기 성공 확률이 높은 ‘최적의 합방일’을 낙점했다. 이런 노력으로 지난 3월 말 판다 부부의 자연교배를 이끌어 내는 성과를 거뒀다.이번에 태어난 아기 판다는 소유권이 중국에 있기 때문에 4~5년 뒤 중국행이 예정돼 있다. 아기 판다의 부모인 아이바오와 러바오는 2030년까지 국내에 체류한다. 이들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014년 방한 당시 자이언트 판다 한 쌍을 선물하겠다고 약속한 뒤 2016년에 보내졌다. 에버랜드 동물원은 아기 판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당분간 일반에는 공개하지 않는다. 판다가 면역력을 갖출 시기인 내년 초쯤 볼 수 있게 된다. 판다를 돌봐 온 강철원 에버랜드 사육사는 “국민들이 아기 판다 출산 소식으로 잠시나마 피곤한 일상을 잊고 새 생명이 주는 희망의 에너지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제주 피뿌리풀, 고려말 몽골에서 유래

    제주 피뿌리풀, 고려말 몽골에서 유래

    제주에 서식하는 멸종위기종 ‘피뿌리풀’이 고려말 몽골에서 들어온 것으로 확인됐다.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22일 대전대 오상훈 교수팀과 함께 2018년부터 피뿌리풀에 대한 유전자 다양성 연구를 통해 국내 기원을 증명했다고 밝혔다. 피뿌리풀은 세계적으로 몽골·중국 등에 분포하며 한반도에는 제주시 동부 오름지역과 황해도 이북에만 자생하는 종으로 개체 수 감소로 2017년 멸종위기 야생생물(II급)로 지정됐다. 풀뿌리풀이 제주 동부 오름에 분포하는 이유와 관련해 그동안 고려말 원나라가 고려를 침략해 제주도에 목장을 설치하고 말을 방목하는 과정에서 유입되었다는 설과 빙하기 잔존 식물이라는 가설이 제기됐다. 연구진은 가설 검증을 위해 제주와 중국 운남, 몽골 등 8개 지역의 피뿌리풀 자생지에서 184개 표본을 채취해 유전자를 비교 분석했다. 한국과 몽골·내몽골 개체들은 유전적으로 비슷한 하나의 무리를 형성했고, 중국 운남지역 개체는 유전적으로 차이를 보였다. 특히 국내 피뿌리풀 40개 대립유전자 분석 결과 유전적 고유성이 없어, 빙하기 시대가 아닌 형성된 개체군으로 평가했다. 연구진은 향후 황해 개체군을 포함한 추가 연구를 진행해 피뿌리풀의 한반도 유입 경로를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생물자원관은 국내 피뿌리풀 개체군의 유전적 구조를 바탕으로 멸종 위기에 처한 피뿌리풀의 보전 방안 등에 활용하기로 했다. 피뿌리풀 국내 집단의 유전적 건강성 강화를 다른 개체 도입시 유전적으로 유사한 몽골 및 내몽골 개체군을 도입할 계획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멸종위기종 판다, 국내서 처음 태어났다...4년 뒤 중국행

    멸종위기종 판다, 국내서 처음 태어났다...4년 뒤 중국행

    20일 밤 에버랜드 암컷 판다 아이바오 출산암컷과 수컷 체취 익숙해지게 방 바꿔주고정기 검진으로 호르몬 변화 데이터 분석 노력성공 확률 높은 ‘합방일’ 정해 자연교배 성공세계적 멸종위기종인 ‘자이언트 판다’가 국내에서 처음 태어났다. 에버랜드는 지난 20일 국내 유일의 판다 한 쌍인 암컷 아이바오(7세)와 수컷 러바오(8세) 사이에서 아기 판다 한 마리가 태어났다고 22일 밝혔다. 아이바오는 진통을 시작한 지 1시간 반 만인 20일 밤 9시 49분 키 16.5cm, 몸무게 197g의 건강한 암컷 아기 판다를 출산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산모와 아기 판다 모두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바오와 러바오가 에버랜드에서 생활한지 1601일 만에 세상에 나온 아기 판다는 우리나라에서 태어난 최초의 판다로 기록되게 됐다. 지난 2016년 3월 중국 쓰촨성 판다 기지에서 2400여km를 날아와 에버랜드 판다월드에 정착한 아이바오와 러바오는 지금까지 950만명 이상이 관람했을 정도로 큰 사랑을 받아 왔다. 당시에는 각각 만 3세, 4세로 아직 어린 상태였지만 건강한 성체로 자라며 지난해 자연임신과 출산에 대한 기대감을 서서히 높여 왔다.임신과 출산이 어려운 동물로 알려진 판다는 가임기가 1년에 단 한 번으로 통상 3~4월경 1~3일에 불과하다. 3~4월 짝짓기에 성공하면 약 4개월 간의 임신 기간을 가진 뒤 7~8월쯤 출산한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판다 대부분의 탄생이 이 기간에 집중되는 이유다. 판다는 또 단독 생활을 하는 생태 습성이 있어 서로 떨어져 지내다 번식기에만 만나기 때문에 짝짓기까지 성공할 확률은 더욱 낮다. 이에 에버랜드 동물원은 아이바오와 러바오가 서로의 체취에 익숙해지도록 주기적으로 방을 바꿔 주고, 곡류로 만든 영양식도 챙겨 먹이며 판다들의 체력을 키우는 데 혼신의 힘을 쏟았다. 혈액, 소변 검사 등 정기적인 건강 검진으로 판다들의 호르몬 변화 데이터를 과학적으로 분석해 짝짓기 성공 확률이 높은 최적의 합방일을 선정했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말 판다 부부의 자연 교배에 성공하는 성과를 거뒀다.이번에 태어난 아기 판다는 4년 뒤 중국행이 예정돼 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판다 소유권은 중국에 있기 떄문에 전 세계 모든 동물원이 판다가 어미 없이 독립적으로 생활할 수 있게 되면 중국으로 반환하는 계약 조건을 중국과 맺는다”며 “중국으로 가면 야생 적응 훈련을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버랜드는 아기 판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당분간 일반에는 공개하지 않을 예정이다. 판다가 면역력을 갖출 시기인 내년 초쯤 볼 수 있게 된다. 대신 일반 공개 전까지 에버랜드 공식 유튜브와 블로그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아기 판다의 성장 과정을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는 계획이다. 판다를 돌봐온 강철원 에버랜드 사육사는 “4년여간 함께 생활해 온 아이바오와 러바오가 부모가 돼 너무 기쁘다”며 “국민들이 아기 판다 출산 소식으로 잠시나마 피곤한 일상을 잊고 새 생명이 주는 희망의 에너지를 받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여기는 남미] 코로나의 역설…멕시코 유명 해변에 나타난 가오리떼

    [여기는 남미] 코로나의 역설…멕시코 유명 해변에 나타난 가오리떼

    멕시코의 유명 휴양지 아카풀코에서 코로나시대가 동물에게 가져온 역설적인 상황이 또다시 확인됐다. 최근 멕시코 언론은 가오리떼가 아카풀코 해안가까지 밀려와 한가롭게 헤엄을 치는 모습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멕시코의 음악가 달레시오가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영상을 보면 아카풀코 해안가를 방문한 가오리는 최소한 수십 마리로 추정된다. 가오리가 떼지어 헤엄치고 있는 해안가에는 수영복을 입은 어린이가 서 있는데 수심은 겨우 발목을 적실 정도다. 달레시오는 영상을 찍으며 "믿기지 않는다"면서 "(자연이) 너무 아름답다"는 말을 되풀이한다. 특히 달레시오는 "가오리들이 해안가까지 접근해 헤엄을 치고 있다"면서 "굉장하다"고 감탄을 연발했다. 멕시코는 중남미에서도 가오리가 많기로 유명하지만 가오리가 해안가까지 접근하는 건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일이다. 아카풀코에서 40년 넘게 살고 있다는 한 주민은 "평생 바다와 함께 살고 있지만 아카풀코 해안가에서 가오리를 본 건 처음"이라면서 "코로나19로 인적이 뜸해진 후 자연이 제 모습을 찾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앞서 지난 4월 아카풀코에서는 발광 플랑크톤이 출현해 화제가 됐다. 60년 만에 나타난 발광 플랑크톤이 아카풀코 얕은 해안까지 밀려오면서 아카풀코 푸른 LED 조명을 설치한 것처럼 빛났다. 현지 언론은 "지난 3월 발광 플랑크톤에 이어 이번에 가오리떼가 등장한 건 그간 인간이 얼마나 자연과 환경을 힘들게 했는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코로나19 봉쇄가 완화되면서 해수욕 금지는 풀렸지만 아직은 아카풀코를 찾는 관광객이 많지 않은 편이다. 아카풀코의 한 호텔에 근무한다는 남자는 "하루속히 코로나19가 종식되고 모든 게 정상되길 바라지만 (발광 플랑크톤이나 가오리떼 같은) 이런 일을 보면 인파가 붐비는 아카풀코가 그다지 그립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멕시코는 자타가 공인하는 가오리 천국이다. 그간 멕시코에서 발견된 가오리는 모두 95종에 이른다. 하지만 최근엔 멸종이 걱정되는 가오리가 적지 않다. 가오리는 유난히 번식력이 약한 종인데 무차별적 포획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멕시코는 지난해 멸종위기에 몰린 가오리 6종을 보호종으로 지정하고 무분별한 포획을 금지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군포시, 맹꽁이 등 5개 동식물 초막골 대표 깃대종 선정

    군포시, 맹꽁이 등 5개 동식물 초막골 대표 깃대종 선정

    경기도 군포시는 맹꽁이 등 초막골생태공원 동식물 5종류를 깃대종으로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선정된 동식물은 맹꽁이를 포함 동고비(산림성 텃새), 오리나무, 호랑나비, 탱자나무 등이다.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인 ‘맹꽁이’는 연중 땅 속에서 생활하다 장마철이 되면 짜짓기를 하고 웅덩이에 알을 낳는다. 사계절 관찰이 가능한 산림성 텃새인 ‘동고비’는 둥지는 딱따구리의 낡은 둥지나 나무구멍을 이용하여 틀고 출입구가 크면 흙으로 입구를 막아 좁힌다. 산기슭이나 사는 대표적 나무 ‘오리나무’는 초막골 생태공원 물새연못 근처 하천생태원에 자라잡고 있다. 호랑나비는 나비의 대명사를 불리울 만큰 친숙한 나비며 번데기로 겨울을 난다. 주로 생울타리로 쓰이는 가시나무는 호랑나비의 먹이식물로 공원 연꽃원 근처에 군락지를 형성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 데이터 수집·분석, 전문가 의견수렴, 시민선호도 조사, 초막골생태공원 운영위원회 심사 등 3차례에 걸친 단계별 심사를 진행해 선정했다. 유엔환경계획에서 만든 개념인 깃대종은 한 지역 생태계를 대표할 수 있는 주요 동식물을 의미한다. 해당 지역의 생태·지리·문화적 특성을 상징한다. 시는 생태성에 근거를 둔 문화적 특성과 시민정서, 생태계 회복과 생물다양성, 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대한 기여 정도 등을 선정 기준으로 삼았다. 5대 깃대종을 생태교육 프로그램 운영과 생태계 복원방안 마련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시민 모니터링단을 구성해 자연생태계 변화양상 등을 담은 생태모니터링 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하천문화연구회 연구용역 최종보고

    하천문화연구회 연구용역 최종보고

    경기도의회 의원들로 구성된 연구단체인 ‘하천문화연구회(회장 송영만, 더민주, 오산1)’는 7월 17일, 「수달보호 정책을 통한 하천보호문화 발전방안 연구」용역의 최종보고회를 경기도의회 제1정담회실(3층)에서 개최했다. 이날 착수보고회에는 백승기 의원(더민주, 안성2), 양경석 의원(더민주, 평택1), 오진택 의원(더민주, 화성2), 김인영 의원(더민주, 이천2), 김영해 의원(평택3), 오명근 의원(더민주, 평택4) 등 하천문화연구회 소속 의원을 비롯하여, 도 환경정책과 정택준 자연생태팀장, 동물보호과 야생동물구조팀 조현수 주무관과 연구수행기관인 (사)한국수달보호협회의 한성용 박사와 오산천살리기협의회 지상훈 집행위원장 등 연구진이 참석했다. 이번 연구용역은 경기지역의 자연생태계를 건강하게 가꾸어 나가기 위한 하천생태계 보호문화 및 수달보호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실시됐다. 연구진들은 “수달은 천연기념물 제330호 및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된 건강한 수환경의 지표종이자, 하천 생물다양성의 조절자 역할을 하는 하천생태계 핵심종으로서 수달 보호환경 조성은 곧 생태하천문화 향상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연구진들은 4개월의 연구기간동안 경기지역의 수달 서식현황에 대한 문헌조사와 현장조사를 실시하여 시화호 수계 안산습지공원, 오산시 한천 주변에서 수달 서식을 확인했다. 서식환경과 위협요인을 분석하여 하천정비사업 시행시 하천의 한쪽 수변을 최대한 존치시키거나 징검다리형 서식공간을 조성하여 수변부 식생을 보호·유지하도록 제안했다. 보다 적극적인 수달 서식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로드킬 방지가 중요하다고 보았다. 교량하부에 수달이 통행할 수 있는 둔턱을 설치하거나, 수직적 구조물 대신 생태형 수중보를 설치하고 차도 외곽에는 로드킬 방지용 차량 불빛 반사판을 사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연구진들은 수달을 보호하기 위한 정책으로 문화·예술을 통한 대중 보호의식을 확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았다. 고문헌 속 등장하는 수달 이야기를 통한 스토리텔링이나 캐릭터화를 통해 친근감을 높이고 도시 구조물 등에도 활용할 수 있는 예를 들어 설명했다. 최종보고를 들은 양경석 의원은 “연구기간 중 안성시 고삼저수지 인근에서 수달이 로드킬되는 사례가 발생하였는데, 수달의 보존 및 연구가치가 널리 알려지지 못해 사체 처리 과정이 미흡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에 연구진은 “수달은 천연기념물이기도 하지만 멸종위기종 1급 생물로 시·군 환경 관련 부서에서 자체적으로 사체 처리가 가능하다”며, “(사)한국수달보호협회는 향후 로드킬이 발생하더라도 사체가 수달의 보존가치를 높이기 위한 DNA 연구 등에 활용될 수 있도록 전국 시·군에 협조를 구하겠다”고 답했다. 회장인 송영만 의원은 “그간 하천과 관련한 환경정책은 교량이나 수질 개선에만 머물러 왔으나, 하천 주변 생태계를 복원·보전하는 방식으로 하천보호의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며, 향후 하천문화연구회 차원에서 현장방문, 관련 조례 제·개정을 통해 수달 보호 및 하천 환경 개선에 적극 노력할 뜻을 밝혔다. 한편 (사)한국수달보호협회가 수행중인 본 연구용역은 이날 보고회에서 논의된 의견을 수렴하여 최종적으로 보고서를 제출하고 용역을 마무리하게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간이 미안해’…지구상 동식물 3만2441종 멸종위기 (IUCN)

    ‘인간이 미안해’…지구상 동식물 3만2441종 멸종위기 (IUCN)

    지구상에 서식하는 동식물 중 3만2441종이 멸종위기에 내몰린 것으로 확인됐다. 9일(현지시간)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2020년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멸종위기 적색목록을 공개했다. 특히 아프리카에 서식하는 영장류 절반이 멸종위기에 처했다며 관심을 촉구했다. IUCN 조사 결과 아프리카에 서식하는 영장류 103종 중 53%에 해당하는 54종이 멸종 위기다. 여기에는 탄자니아 잔지바르 지역에만 서식하는 붉은콜로부스(Red Colobus) 17종도 포함됐다. 서부흑백콜로부스(King Colobus, Colobus polykomos)는 멸종위기취약종(VU, Vulnerable)에서 멸종위기종(EN, Endangered)으로 상향 조정됐다.마다가스카르 서부에 서식하는 베록스시파카(Propithecus verreauxi)와 세계에서 가장 작은 유인원으로 알려진 베르트부인쥐여우원숭이(Microcebus berthae)도 멸종위기종에서 심각한 멸종위기종(CR, Critically Endangered)으로 등급이 한 단계 올라갔다. 마다가스카르 여우원숭이 107종 중 103종도 멸종에 한 걸음 다가섰다. 33종은 멸종위기종(CR)에 진입했으며, 이 중 13종은 밀렵과 서식지 감소로 위기등급이 격상됐다. IUCN은 삼림 벌채와 사냥 등으로 멸종 위기에 내몰린 아프리카 영장류를 보호할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멸종위기 적색목록 멸종위기종(EN)으로 분류됐던 북대서양참고래도 이번에 멸종위기종(CR)으로 분류됐다. 북대서양참고래는 2011년 이후 개체 수가 15% 감소했으며 2018년 말 기준 성체 수는 250마리 미만으로 집계됐다. 고래를 멸종으로 내몬 것은 인간이다. 2012년~2016년 사이 북대서양참고래(Eubalaena glacialis) 중 30마리가 선박 충돌로 인한 치명적 부상 혹은 인간 위협 때문에 죽었다. 26마리는 그물에 걸려 발버둥치다 목숨을 잃었다. IUCN은 기후 변화 역시 고래를 위협하는 요소 중 하나라고 부연했다. 수온 상승으로 먹이군이 달라지면서 굶주린 배를 움켜쥐고 먹이를 찾아 이동하던 고래가 선박과 충돌하거나 그물에 걸릴 위험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한때 유럽과 러시아 등지에 활발하게 서식했던 유럽햄스터(Cricetus cricetus)도 멸종위기(CR) 단계에 올랐다. 20세기까지만 해도 연 평균 20마리 이상의 새끼를 낳던 유럽햄스터는 최근 번식률이 급격하게 낮아졌다. 현재는 암컷 한 마리당 연 평균 5~6마리의 새끼를 출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유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으나, 지구온난화와 빛공해 등이 그 원인으로 추정된다. IUCN은 유럽햄스터가 앞으로 30년 안에 멸종될 것으로 예상한다.세계에서 가장 비싼 곰팡이로 불리는 박쥐나방동충하초(Ophiocordyceps sinensis)도 멸종위기취약(VU) 단계에 진입했다. 수천년 전부터 신장이나 폐 관련 질병에 약효가 있다는 평가를 받은 박쥐나방동충하초는 1990년대부터 급격히 수요가 증가했다. 특히 중국에서 인기가 많다. 과도한 수확으로 박쥐나방동충하초는 15년 동안 30%가 감소했다. IUCN 사무총장 그레텔 아길라르는 이번 조사 결과가 “아프리카 전역의 영장류가 직면한 위협의 실체를 보여줬다”면서 “현생 인류인 호모사피엔스는 다른 영장류와의 관계, 그리고 자연 전체와의 관계를 획기적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이번 조사는 척추동물 7만2478종 중 5만2649종, 무척추동물 150만4341종 종 2만3808종, 식물 42만2827종 중 4만3557종, 균류 및 원생생물 14만1312종 중 358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조사 대상 12만372종 중 척추동물 9316종, 무척추동물 5419종, 식물 1만7507종, 균류 및 원생생물 199종 등 총 3만2441종이 멸종위기에 처한 것으로 드러났다. 882종은 이미 절멸(EX, Extinct)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77종은 자생지 절멸종(EW, Extinct in the Wild), 6811종은 심각한 위기종(CR, Critically Endangered), 1만1732종은 멸종 위기종(EN, Endangered), 1만3898종은 멸종위기 취약종(VU, Vulnerable)으로 분류됐다. 2019년에는 11만2432종 중 3만178종이 멸종위기에 처한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스페인 동물원 최초 ‘희귀 백사자’ 탄생…어미 외면에도 무럭무럭

    스페인 동물원 최초 ‘희귀 백사자’ 탄생…어미 외면에도 무럭무럭

    지난 5월 31일, 스페인 세비야의 동물원 ‘문도파크’에서 새끼 백사자 한 마리가 발견됐다. 동물원 관계자는 지난달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4년 전 태국에서 데려온 백사자 사이에서 새끼가 태어났다. 새끼는 출산 예정일보다 10일 늦게 태어났다"고 밝혔다. 예정일보다 늦을 출산에 새끼 백사자의 탄생이라는 역사적 순간은 아무도 지켜보지 못했다. 그러다 어미 없이 덩그러니 놓여있는 새끼를 본 본 사육사들이 서둘러 새끼를 꺼내 돌보기 시작했다.동물원 측은 어미 외면으로 태어나자마자 돌봄을 받지 못한 새끼가 탈수와 저체온증, 저혈당 증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시름시름 앓던 새끼는 동물원 식구들의 보살핌으로 얼마 후 기력을 되찾았다. 또 어미가 출산 트라우마로 새끼를 외면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로 문을 닫았다가 지난달 12일 재개장한 동물원에서 새끼 백사자는 단숨에 스타 반열에 올라섰다. 아직 관광객과 직접 접촉하진 않지만 새끼 사자를 보려는 사람들로 우리 밖은 붐빈다. 15일에는 첫 걸음마도 내디딘 새끼에게 ‘화이트 킹’이라는 이름도 붙여졌다.하지만 아직 어미와 만날 길은 아직 요원하다. 어미 사자도 안정을 되찾았고, 새끼가 준비가 되면 부모 사자와 재회시킬 것이라는 게 동물원 방침이지만 아빠 사자와의 관계가 걱정이다. 사육사는 “어미 사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 새끼가 아빠 사자와 경쟁하게 될 것”이라면서 “매우 미묘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백사자에 대한 최초의 기록은 193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남아프리카공화국 팀바티티 지역에서 자주 목격된 백사자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흰 털로 뒤덮여 있지만 ‘알비노’는 아니다. 남아프리카 특정 지역에서만 발현되는 유전적 희귀종이다. 눈이 붉은색을 띄는 알비노와 달리 파란색 혹은 녹색인 것에서 그 차이를 확연하게 알 수 있다.현재 전 세계 동물원에 서식하는 백사자는 200여 마리 정도로 매우 희귀하다. 세계백사자보호기금에 따르면 야생에 남은 개체도 2018년 기준 11마리 정도 뿐이다. 1970년대 유럽 열강들이 아프리카에 유입된 후 백사자를 마구잡이로 사냥한 탓이 크다. 백사자보호단체가 나선 덕에 CITES(세계 동물거래 협약)에 의해 보호받고 있지만 규모는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다. 게다가 백사자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 의해 일반 사자로 분류돼 있어 보전 인식도 미흡하다. 백사자 보호단체는 “세계자연보전연맹 기준 백사자는 일반 사자와 다를 바 없다. 때문에 다른 사자와 마찬가지로 백사자도 멸종위기 ‘취약(VU : Vulnerable)’ 등급에 올라 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와우! 과학] 거대 새 안데스 콘도르, 날갯짓 없이도 160㎞ 비행하는 비결

    [와우! 과학] 거대 새 안데스 콘도르, 날갯짓 없이도 160㎞ 비행하는 비결

    날개폭이 무려 3.2m, 몸무게가 최대 15㎏에 달하는 거대한 새 '안데스 콘도르'(Andean Condor)의 비행 비밀이 밝혀졌다. 최근 영국 스완지대학교 연구팀은 안데스 콘도르가 날갯짓을 하지 않고도 얼마나 효율적으로 기류를 타고 비행하는지 밝혀낸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13일 자에 발표했다. 안데스 콘도르는 매목 콘도르과의 조류로 깃털은 검은빛을, 목둘레에는 흰색 솜털이 가득한 외모를 갖고있다. 주로 남아메리카 안데스 산맥 부근에 서식해 이같은 이름이 붙었으며 세계적으로 희귀한 국제멸종위기종(CITES) 1급에 속한다. 특히 안데스 콘도르는 세계에서 가장 무거운 새로 꼽히는데 이렇게 덩치가 크면 상식적으로 날개를 펄럭이며 날아가는데 큰 에너지를 소모할 수 밖에 없다. 이번에 스완지 대학 연구팀은 8마리의 안데스 콘도르에게 날갯짓을 측정할 수 있는 장비를 장착해 총 250시간 이상의 비행시간을 기록해 분석했다. 그 결과 놀라운 사실이 드러났다. 안데스 콘도르는 하루 평균 3시간을 비행하는데 날기 위해 날개를 펄럭이는 시간은 채 2분도 되지 않았다. 전체 비행 시간의 1% 정도 날갯짓한 것으로 이것도 대부분 이륙하는데 쓰였다. 특히 이중 한마리는 날갯짓 한번 없이 5시간 동안 무려 160㎞ 이상을 날았다.논문의 공동저자인 에밀리 셰퍼드는 "콘도르는 그야말로 전문적인 조종사"라면서 "안데스 산맥에 있든 초원에 있든, 바람이 불든 불지 않던 안데스 콘도르의 날갯짓은 거의 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안데스 콘도르의 치솟는 비행 기술은 먹을 것을 찾기 위해 하루에도 몇 시간씩 높은 산을 돌아야하는 생활습관을 보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어떻게 안데스 콘도르는 날갯짓도 없이 장거리 비행이 가능한 것일까? 조류 비행전문가인 미국 스탠퍼드 대학 데이비드 렌팅크 교수는 "새에게 있어 하늘은 빈 공간이 아니다"면서 "돌풍, 따뜻한 상승 공기의 기류, 산에 의해 위로 밀려 올라가는 공기의 흐름 등 보이지 않은 특징들로 이루어진 일종의 풍경"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같은 기류 타는 법을 배우면 어떤 새들은 날개를 펄럭거리는 힘을 최소화하면서 장거리 이동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사자 세실 ‘트로피 사냥’했던 美치과의사, 지난해엔 몽골 산양을

    사자 세실 ‘트로피 사냥’했던 美치과의사, 지난해엔 몽골 산양을

    5년 전 아프리카 짐바브웨의 국민사자 세실이 지난해 8월 몽골에서는 멸종 위기종인 야생 산양으로 바뀌었을 뿐이다. 2015년 세실을 사냥한 뒤 전리품마냥 사체를 앞에 죽 늘인 채 기념사진을 촬영해 ‘트로피 사냥’에 대한 공분을 불러일으킨 미국 미네소타주의 치과의사 월터 파머가 일년 전 쯤 몽골에서 멸종 위기종인 야생 산양을 사냥한 뒤 사진을 촬영했다는 의심을 사고 있다. 유명 사냥꾼 브렌트 싱클레어가 최근 야생의 양 가운데 가장 덩치가 큰 알타이 아르갈리의 머리를 들어 보이며 찍은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는데 그 옆의 남성이 파머로 확인됐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만 이제는 부끄러움을 알게 됐는지 두 남성의 얼굴을 보이지 않게 편집해 올렸다. 세계자연기금(WWF)에 따르면 아르갈리 산양은 몽골 법으로 보호받아 사냥이 금지된 종이며 국제적으로는 멸종 단계로 분류되고 있다. 배우이며 야생 보호 운동가인 피터 에건은 문제의 사진에 “살인자의 무도함”이 가득하다고 비난했다.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파머는 친구 싱클레어와 함께 몽골로 건너가 현지 안내자의 도움을 받아 산을 훑어 자신들보다 “훨씬 나이가 많은 숫놈”을 화살 하나로 거꾸러뜨렸다. 한 소식통은 파머가 “세실의 죽음이 알려졌을 때 잠깐 주춤했지만 어렸을 때부터 줄곧 사냥해왔고, 그에게 일종의 삶의 방식이다. 월터는 세실이 죽은 뒤에도 여러 번 사냥을 했다. 몽골 여행은 그의 아이디어였다. 산양은 그가 사냥하고 싶어하던 동물 목록에 늘 있었다”고 말했다. 2015년 7월 짐바브웨에 여행 가 세실을 쏴죽일 때는 3만 2000 파운드(약 4858만원)를 썼는데 황게 국립공원에 있던 열세 살의 사자 세실을 공원 밖으로 유인해 석궁과 활로 쏴죽였다는 의심을 샀다. 당시 세실의 목에는 옥스퍼드 대학 연구진의 위성측정시스템(GPS) 장치가 달려 있었다. 세실은 화살 등에 맞아 피를 흘리며 고통스러워하다 다음날 숨졌다. 지난해 몽골 여행에 대해 싱클레어는 페이스북에 “20년도 넘게 내가 다 셀 수 없을 정도로 이 친구와 사냥 여행을 다녔다. 둘이 구석구석을 돌아다녔다”고 적었다. 싱클레어의 글에 “좋아요” “사랑해요” 등이 79개나 달렸고, 몇몇 친구는 축하한다고 적기도 했다. 그는 파머의 이름을 공개하지 않고 대신 “친구(amigo)”라고만 적었는데 둘이서 코끼리를 30야드도 안 되는 거리에서 죽인 적이 있다면서 양 사냥 순간은 자신의 경력 가운데 “맨앞에 세울 만한” 순간이었다고 했다.데일리 미러 기자가 본인이 맞느냐고 물어보자 파머는 말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의 테레사 텔렉키 야생동물 부회장은 “몽골까지 여행 간 트로피 사냥꾼들이 아름답고 멸종 위기에 몰린 양을 죽인 것은 공분을 일으킨다. 멸종 위기의 동물을 재미 하나로 죽인다는 것은 끔찍하기만 하다. 5년 전 사자 세실을 죽여 국제사회를 발칵 뒤집어놓았는데 이런 짓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법으로 이런 짓을 못하게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영국 정부는 재미로 죽인 동물의 부위를 수입하지 못하게 하겠다고 제안했지만 아직도 확정했다고 밝히지 않고 있다. 파머는 나중에 사자가 세실이란 이름을 갖고 있었는지, 연구에 중요한 동물인지 미리 알았더라면 죽이지 않았을 것이라고 둘러댔다. 인디펜던트도 파머와 접촉해 양 사냥을 했는지, 이 일이 알려져 분노를 일으킨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봤지만 답을 듣지 못했다고 했다. 한편 파머가 몽골을 다녀온 2주 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주니어도 양을 사냥하러 몽골에 갔는데 데일리 미러는 미국인들의 세금 6만 달러(약 7208만원)가 비밀경호국 요원들의 경비로 들어갔다고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합천창녕보서 흰목물떼새 서식지 발견

    합천창녕보서 흰목물떼새 서식지 발견

    낙동강 합천창녕보의 모래톱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흰목물떼새의 서식지가 발견됐다. 흰목물떼세는 전 세계 1만여 마리에 불과해 국제적으로 보호받는 종이다. 환경부는 5월 초 산란기 어류가 이동하도록 합천창녕보 수위를 조절하고서 생태계 정밀조사를 하다가 흰목물떼새가 모래톱에 둥지를 틀어 알을 낳고 번식한 것을 최근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 환경부 관계자는 “합천창년보 개방 후 수위가 낮아지면서 흰목물떼새가 선호하는 번식공간인 모래톱이 늘어나 낙동강 지류인 회천 하류 구간에 둥지를 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회천·낙동강 합류부로부터 상류 6㎞구간 모래톱에 서식한 흰목물떼새는 4마리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포토] 먹이 보채는 아기 파랑새

    [포토] 먹이 보채는 아기 파랑새

    12일 오후 경북 영천시 화북면 오리장림 숲 속에 둥지를 튼 멸종위기 관심대상종인 파랑새가 이소를 앞둔 새끼들에게 먹잇감을 물어다 주고 있다. 오리장림은 천연기념물 404호로 지정돼 보호 받고 있다. 뉴스1
  • 5년 전 사자 세실 사냥한 美치과의사, 지난해는 멸종위기 산양을

    5년 전 사자 세실 사냥한 美치과의사, 지난해는 멸종위기 산양을

    5년 전 아프리카 짐바브웨의 국민사자 세실을 죽인 뒤 전리품인 양 함께 사진을 촬영해 ‘트로피 사냥’에 공분을 일으키게 만든 미국 치과의사가 지난해 8월 몽골에서 멸종 위기종인 야생 산양을 사냥한 뒤 또다시 사진을 촬영한 사실이 드러났다. 버릇을 고치지 못한 치과의사 이름은 월터 파머. 브렌트 싱클레어란 유명 사냥꾼이 세상에 남은 야생의 양 가운데 가장 덩치가 큰 알타이 아르갈리의 머리를 들어 보이며 찍은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는데 옆의 남성이 파머로 확인됐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12일 보도했다. 세계자연기금(WWF)에 따르면 아르갈리 산양은 몽골 법으로 보호받아 사냥이 금지된 종이며 국제적으로는 멸종 단계로 분류되고 있다. 배우이며 야생 보호 운동가인 피터 에건은 사진에 “살인자의 무도함”이 가득하다고 비난했다.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미네소타주에 사는 파머는 친구 싱클레어와 함께 몽골로 건너가 현지 안내자의 도움을 받아 산을 훑어 자신들보다 “훨씬 나이가 많은 숫놈”을 화살 하나로 거꾸러뜨렸다. 한 소식통은 파머에 대해 “세실의 죽음이 알려졌을 때 잠깐 주춤했지만 어렸을 때부터 줄곧 사냥해왔다. 그건 일종의 삶의 방식이었다. 월터는 세실이 죽은 뒤에도 여러 번 사냥을 했다. 몽골 여행은 그의 아이디어였다. 산양은 그가 사냥하고 싶어하던 동물 목록에 늘 있었다”고 말했다. 2015년 7월 짐바브웨에 여행 가 세실을 쏴죽일 때는 3만 2000 파운드(약 4949만원)를 썼는데 후왕게 국립공원에 있던 13세 사자 세실을 밖으로 유인해 석궁과 활로 쏴죽였다는 의심을 샀다. 당시 세실의 목에는 옥스퍼드 대학 연구진의 위성측정시스템(GPS) 장치가 달려 있었다. 세실은 화살 등에 맞아 피를 흘리며 고통스러워 하다 다음날 숨졌다. 지난해 몽골 여행에 대해 싱클레어는 페이스북에 “20년도 넘게 이 친구와 내가 다 셀 수 없을 정도로 사냥 여행을 다녔다. 둘이 함께 세상 구석구석을 돌아다녔다”고 적었다. 싱클레어의 글에 “좋아요” “사랑해요” 등이 79개나 달렸고, 몇몇 친구는 축하한다고 적기도 했다. 그는 파머의 이름을 공개하지 않고 대신 “친구(amigo)”라고만 적었는데 둘이서 코끼리를 30야드도 안 되는 거리에서 죽인 적이 있다면서 양 사냥은 사냥 경력 가운데 “맨 꼭대기에 우뚝세울 만한” 순간이었다고 했다. 그 밖에 칠면조나 쿠거 같은 고양잇과 동물을 사냥한 다른 사냥꾼 사진도 잔뜩 올려놓았다. 영국 일간 미러 기자가 물어보자 파머는 말하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의 테레사 텔렉키 야생동물 부회장은 “몽골까지 여행 간 트로피 사냥꾼들이 아름답고 멸종 위기에 몰린 양을 죽인 것은 공분을 일으킨다. 멸종 위기의 동물을 재미 하나로 죽인다는 것은 끔찍하기만 하다. 5년 전 사자 세실을 죽여 국제사회를 발칵 뒤집어놓았는데 이런 짓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법으로 이런 짓을 못하게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영국 정부는 재미로 죽인 동물의 부위를 수입하지 못하게 하겠다고 제안했지만 아직도 확정했다고 밝히지 않고 있다. 파머는 나중에 사자가 세실이란 이름을 갖고 있었는지, 연구에 중요한 동물인지 미리 알았더라면 죽이지 않았을 것이라고 둘러댔다. 한편 파머가 몽골을 다녀온 2주 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주니어도 양을 사냥하러 몽골에 갔는데 미러는 미국인들의 세금 6만 달러(약 7206만원)가 비밀경호국 요원들의 경비에 쓰였다고 전했다. 인디펜던트는 파머와 접촉해 양 사냥을 했는지, 이 일이 알려져 분노를 일으킨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봤다. 물론 아직 답을 듣지 못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등뒤서 나타난 눈동자에 ‘화들짝’…공중으로 솟구친 새끼 표범 (영상)

    등뒤서 나타난 눈동자에 ‘화들짝’…공중으로 솟구친 새끼 표범 (영상)

    홀로 여유롭게 목을 축이던 새끼 표범이 화들짝 놀라 공중으로 솟구치는 보기 드문 장면이 포착됐다. 4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크루거국립공원 측은 현지의 한 가정집 정원에 나타난 새끼 표범이 특유의 점프력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이날 저녁 남아공 호스프루잇 지역에 사는 한 부부가 정원 CCTV에서 재미있는 장면을 하나를 발견했다. 정원 물웅덩이에서 목을 축이던 새끼 표범이 펄쩍 뛰는 모습이었다. 부부는 “새끼 표범 한 마리가 웅덩이에서 물을 마시고 있었는데, 그때 뒤에서 다른 눈동자 2개가 반짝였다. 다른 새끼 표범이었다”라고 밝혔다.물 마시는 데 집중하느라 누가 온 줄도 모르고 혀만 날름거리던 표범은 뒤에서 살금살금 다가온 다른 표범의 기척을 느끼자마자 화들짝 놀라 공중으로 솟구쳤다. 생후 11개월로 추정되는 새끼 표범이 뛰어오른 높이는 2m에 달했다. 부부 중 남편은 “수컷 새끼 표범 뒤를 쫓은 건 다른 암컷 표범으로 보인다. 그렇게 격렬한 반응이 나올 줄 예상 못 했는지, 암컷 표범도 줄행랑을 쳤다”고 웃어 보였다. 그는 “집 주변에는 다양한 야생동물이 산다. 정원에는 영양, 얼룩말, 개코원숭이, 기린 등이 찾는다. 때로 집 안에서 사자들이 으르렁거리는 소리도 들을 수 있다. 표범도 못 보고 지나가는 날이 하루도 없을 정도로 자주 나타났다”고 말했다. 적어도 일주일에 두 번은 이들 부부의 정원에 나타났던 표범은 그러나 한동안 발길이 뜸했다. 부부가 표범들이 나타나길 기다릴 정도였다.그러다 새끼를 포함해 표범 4마리가 드디어 그 모습을 드러냈다. 부부는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반짝이는 눈동자를 본 순간 가슴이 터지는 것 같았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면서 집 앞에서 수많은 야생동물을 볼 수 있는 지금의 삶이 축복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 새끼 때 이런 경험은 표범 발달에 필수적이며 사냥 기술을 익히는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몰래 다가가기보다 잽싸게 덮쳐서 사냥감을 쓰러뜨리는 게 표범의 사냥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표범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적색리스트 취약(VU) 등급에 올라있는 멸종위기종이다. 밀렵과 서식지 감소로 개체 수가 급감하면서 2008년 적색리스트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여러 아종 중 아프리카표범은 그나마 다른 아종에 비해 그 숫자가 많은 편에 속한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세계서 가장 희귀한 고릴라 가족 첫 포착…새끼들과 함께 촬영

    세계서 가장 희귀한 고릴라 가족 첫 포착…새끼들과 함께 촬영

    세계에서 가장 희귀한 고릴라 가족이 처음으로 카메라에 포착됐다. 8일(현지시간) 야생동물보존협회(Wildlife Conservation Society, WCS)는 지난 1월과 5월, 6월 사이 나이지리아 음베 산맥에서 새끼 여러 마리가 포함된 크로스강고릴라 가족이 카메라에 잡혔다고 발표했다. 2012년 새끼를 등에 업고 가는 어미 크로스강고릴라가 포착된 적은 있지만, 이렇게 새끼 여러 마리가 한꺼번에 카메라에 포착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전 세계에서 오직 아프리카에만 서식하는 고릴라는 서부고릴라와 동부고릴라로 나뉜다. 아종으로는 서부로랜드고릴라, 동부로랜드고릴라, 마운틴고릴라, 그리고 크로스강고릴라가 있다. 모두 멸종위기에 처해있지만, 크로스강고릴라는 그중에서도 가장 희귀한 종이다. 세게자연보전연맹(IUCN) 멸종위기 적색목록에 올라 있으며, 세계에서 멸종 위험이 가장 높은 영장류 25종에 포함돼 있다. 나이지리아와 카메룬 국경지대의 험준한 산맥에 서식하는 크로스강고릴라는 1904년 독일 포유류 분류학자가 처음으로 새로운 종이라 명명했다. 체계적인 개체 수 조사는 1987년부터 시작됐으며, 2009년에 이르러서야 전문가 카메라 근접 촬영에 성공했다. 하지만 크로스강고릴라의 모습은 좀처럼 찾아보기가 어려웠다. 전문가들은 2012년 카메룬과 나이지리아 음베 산맥의 야생동물 생츄어리 일대에 약 50대의 카메라 설치해 크로스강고릴라 추적에 나섰다. 올가미에 걸려 손을 잃은 고릴라와, 홀로 새끼를 등에 업고 가는 어미 고릴라가 포착됐지만 그 이후 크로스강고릴라를 봤다는 그 어떤 보고도 나오지 않았다. 특히 새끼 고릴라에 대한 보고가 없어 크로스강고릴라가 멸종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그러나 지난 1월과 5월, 6월 사이 새끼 서너 마리가 포함된 고릴라 무리가 포착돼 학계가 주목하고 있다. 영장류학자인 존 오츠 뉴욕시립대 명예교수는 “과거 크로스강고릴라는 그 모습을 거의 드러내지 않았고, 번식 상황도 알기 어려웠다. 그런데 이렇게 여러 마리의 새끼 고릴라가 포착된 것은 크로스강고릴라가 성공적으로 번식하고 있다는 증거다. 긍정적 신호”라고 반색했다.크로스강고릴라는 사냥꾼의 밀렵과 농경지 개간에 따른 서식지 감소로 1995년부터 2010년 사이 개체 수가 59%나 감소했다. 현재 남아있는 크로스강고릴라는 300여 마리로 추정된다. 나이지리아에 약 100마리, 카메룬에 약 200마리가 사는 것으로 기록돼 있다. WCS 나이지리아 지부 관계자는 “과거에는 사냥이 주된 위협이었지만, 이제는 많이 줄었다. 고릴라보존단체들도 불법적인 산림개간을 막으려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위험은 여전히 도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WCS 이사인 이나오엄 이몽은 “사냥꾼들은 더이상 고릴라를 목표로 하진 않지만, 다른 야생동물을 잡기 위해 설치한 덫은 새끼 고릴라에게 위협이 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카메룬의 정국 불안으로 국경을 넘은 난민들이 나이지리아로 많이 넘어오고 있는 만큼, 사냥과 농경지 개간 필요성도 점점 부각될 것이라며 나이지리아 공동체의 협력을 주문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멸종위기 Ⅱ급 긴꼬리딱새 울산서 서식

    멸종위기 Ⅱ급 긴꼬리딱새 울산서 서식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긴꼬리딱새’가 울산에 둥지를 틀고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6일 울산시에 따르면 물새와 멸종 위기·보호 야생생물이 울산에 서식하는 것을 확인하는 모니터링 과정에서 지난 6월 20일 긴꼬리딱새와 팔색조 울음소리가 울주군 문수산 계곡 일원에서 들린다는 제보를 받고 주변을 조사한 결과 나뭇가지 사이에 튼 둥지에서 암컷이 알을 품은 것을 발견했다. 시는 9일 후인 같은 달 29일 다시 찾은 둥지에서는 새끼(4∼6마리)에게 먹이를 주는 어미의 모습을 촬영했다. 이 둥지에서는 암컷과 수컷 어미 새가 먹이를 물고 와서 새끼들에게 주는 모습이 여러 차례 확인됐다. 긴꼬리딱새는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겨울을 보낸 뒤 5월 초 우리나라에 와서 번식한다. 알은 2주간 품고, 새끼는 8∼12일가량 자라면 둥지를 떠난다. 번식을 마친 긴꼬리딱새는 8월 초 월동지인 동남아로 다시 돌아간다. 역 일본식 이름인 ‘삼광조’로 불리기도 했다. 한국조류학회는 수컷 꼬리가 암컷보다 3배 이상 긴 특징 때문에 긴꼬리딱새로 불린다고 설명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각종 개발로 긴꼬리딱새 번식지 환경이 좋지 않다”며 “울산을 찾는 여름 철새, 겨울 철새에 대한 모니터링을 계속하고 더 안전한 번식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안녕? 자연] 지구온난화의 역설? 그린란드의 ‘거미 베이비붐’

    [안녕? 자연] 지구온난화의 역설? 그린란드의 ‘거미 베이비붐’

    그린란드는 이름과는 달리 전체 면적의 85%가 빙하로 덮여 있는 얼음 섬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지구 온난화로 인해 그린란드의 기온이 상승하면서 동식물이 살기에 점점 적합한 땅으로 변하고 있다. 덴마크 오르후스 대학 연구팀은 그린란드 동북부에 위치한 자켄베르크 연구소(Zackenberg Research Station)에서 지난 20년간 잡은 늑대 거미 (wolf spider)의 데이터를 분석해 이 거미들이 따뜻해진 환경에서 더 많은 새끼를 낳는다는 증거를 발견했다. 늑대 거미는 알을 낳은 후 새끼가 부화할 때까지 알 주머니에 알을 넣고 다니면서 보호하는데, 알의 숫자가 많은 경우 알 주머니를 두 개씩 차고 다닌다. 다만 이렇게 많은 알을 지니고 다니는 경우는 따뜻한 남쪽에 사는 늑대 거미들이다. 그린란드의 툰드라에 사는 늑대 거미는 충분한 먹이를 구하기 힘들고 번식이 가능한 따뜻한 여름철도 짧기 때문에 대부분 알 주머니가 한 개다. 그러나 지난 20년간 잡은 늑대 거미의 데이터를 분석한 연구팀은 분명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린란드의 툰드라에서 살아가는 늑대 거미 암컷 중 두 번째 알 주머니를 지닌 비율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분명하게 증가했다. 지난 20년간 그린란드의 툰드라가 기온이 상승하면서 먹이가 되는 곤충과 다른 절지동물의 숫자가 증가했고 이에 따라 늑대 거미 역시 더 많은 알을 낳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지구 온난화가 일부 동식물에게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 셈이다. 다만 늑대 거미의 사례에도 불구하고 급격한 지구 기온 상승이 지구 생태계의 심각한 위협이라는 사실을 변하지 않는다. 툰드라처럼 추운 환경에 적응한 생물은 빠른 온도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멸종 위기에 몰릴 수 있다. 낮은 수온에 적응한 물고기나 북극 기후에 적응해 살아온 북극곰이 대표적인 경우다. 지구 역사를 보면 급격한 기후 변화는 항상 대규모 멸종으로 이어졌으며 이번에도 예외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 더구나 그린란드에는 해수면을 6-7m 높일 수 있는 양의 육지 빙하가 존재해 이 지역의 기온이 빠른 속도로 상승할 경우 해안 지대 침수 가능성도 더 높아진다. 늑대 거미의 베이비붐 자체는 나쁜 일이 아니지만, 때아닌 거미 베이비붐이 암시하는 기후 변화는 인간에게 보내는 자연의 경고일지도 모른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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