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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런 모습 처음이야”… ’게으름쟁이’ 판다, 암컷 두고 수컷들 경쟁 모습 포착

    “이런 모습 처음이야”… ’게으름쟁이’ 판다, 암컷 두고 수컷들 경쟁 모습 포착

    특유의 게으름 탓에 번식 욕구가 거의 없어 개체 수 확보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진 판다에게서 보기 드문 모습이 포착됐다. 중국 내에서 판다의 주요 서식지 중 한 곳으로 꼽히는 친링산에서 촬영된 영상은 수컷 판다들이 암컷 한 마리를 두고 서로 차지하기 위해 몸싸움을 벌이는 모습을 담고 있다. 짝짓기를 귀찮아하는 판다의 번식 확률을 높이기 위해 전문가들은 합사 전 판다의 성관계 영상이나 성욕을 촉진하는 약물을 복용하게 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공개된 영상처럼 수컷들이 암컷 한 마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는 일은 좀처럼 보기 드물다. 해당 영상을 촬영한 미국 PBS채널 프로그램 ‘네이처’ 제작진이 “수컷들의 싸움이 처음으로 포착됐다”고 설명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제작진에 따르면 수컷 두 마리의 경쟁은 놀랍도록 공격적이었으며, 여기에는 서로에게 자신의 힘을 과시하고 암컷의 눈에 들기 위한 포효와 영역표시 등이 포함돼 있다. 두 수컷이 힘겨루기를 하는 동안 암컷 판다는 대나무 곁에서 누구를 선택할지를 고민하는 듯 바라본다. 수컷 두 마리 중 더 어린 수컷이 경쟁에서 이겼지만, 곧바로 짝짓기가 성사되지는 못했다. 그러나 일주일 뒤 암컷은 긴장을 풀고 경쟁에서 이긴 수컷에게 다가갔고, 두 마리는 자연 교배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제작진은 “수컷들 사이의 적대적인 경쟁이 암컷의 배란을 유발하는데 도움이 되는데, 일반적인 동물원에서는 (이런 모습을 보기 드물기 때문에) 자연적인 교미가 어렵다. 1년에 가임기가 단 3일밖에 되지 않는 것도 번식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한편 제작진은 친링산에 서식하는 판다의 생태를 관찰하기 위해 3년간 추적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판다는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돼 있으나, 중국 정부의 보호 정책 덕분에 멸종 위기에서 벗어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국내 유일의 판다 커플인 암컷 아이바오(7세)와 수컷 러바오(8세) 사이에서 자연분만을 통한 새끼가 태어나기도 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인천녹색연합 “백령도 일대서 점박이물범 158마리 관찰”

    인천녹색연합 “백령도 일대서 점박이물범 158마리 관찰”

    인천녹색연합은 최근 백령도 해안에서 점박이물범을 조사한 결과 158마리가 관찰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백령도 주민으로 구성된 ‘점박이물범을 사랑하는 시민들 모임’이 지난 18일 어선을 타고 바다로 나가거나 해변에서 망원경으로 관찰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이번 조사에서 점박이 물범은 인공쉼터인 하늬바다 물범바위(백령도 동쪽 해안)에서 131마리, 연봉바위(서쪽 해안) 일대에서 27마리가 관찰됐다. 그러나 남쪽해안인 두무진 물범바위에서는 관찰되지 않았다. 인천녹색연합은 두무진 물범바위 일대에서는 보통 10~12마리가 관찰돼 왔으나 최근 2~3마리로 눈에 띄게 줄어 서식환경 변화요인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식지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진 점박이 물범은 이번 조사에서도 인공쉼터인 하늬바다 물범바위 일대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남3리어촌계 어민들는 “연봉바위를 이용하는 개체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세밀한 조사관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 조사결과 2007~2011년과 2016~2019년 백령도 점박이물범의 연중 최대 개체수는 2009년 9월로 250마리가 관찰됐다. 최근 4년간의 개체 수는 2007~2011년 보다 다소 줄었으나 200여 마리 내외가 백령도 서식지를 꾸준히 찾아오고 있다. 멸종위기종인 점박이물범은 겨울철 중국 랴오둥(遼東)만 바다얼음 위에서 번식한 뒤 3∼11월 300여 마리가 백령도 해역으로 남하해 서식한다. 인천시와 해양수산부·인천녹색연합·백령도 주민들은 2018년 11월 백령도 물범바위 인근 하늬바다에 최초로 섬 형태의 물범 인공쉼터를 만들기도 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생태·지질학의 보고,부산 이기대 난개발 막는다 ...보전녹지지역 지정

    천혜의 절경을 자랑하며 생태 지질학의 보고인 부산 이기대공원이 보전 녹지지역으로 지정된다. 이에따라 공원일몰제에 따른 난개발을 막게됐다. 부산시는 부산 남구 이기대공원 용도지역을 현행 자연녹지지역에서 보전녹지지역으로 변경하는 ‘도시관리계획 변경 결정 및 지형도면’을 고시했다고 24일 밝혔다. 자연녹지지역은 도시 녹지공간 확보 등을 위해 보전할 필요가 있는 지역으로 불가피한 경우에만 제한적 개발이 허용된다. 보전녹지지역으로 지정되면 공동주택,판매·운동·관광휴게·방송통신시설 등을 지을 수 없어 공원 보호가 가능해진다. 이기대공원은 최근 각종 멸종위기종이 서식하는 등 생태적으로 매우 우수하고,태종대등과 함께 국가 지질공원으로 지정되는 등 지질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부산시민의 미래 자산으로 평가받는다. 또 많은 시민과 국내·외 관광객이 휴식,산책,관광 등을 위해 자주 찾아오는 명소다. 하지만,지난 7월 1일 전국적으로 공원일몰제가 시행되면서 이기대공원도 전체면적 200만㎡ 중 정상부가 속한 75만㎡가 해제됐다. 이 때문에 이기대공원 일원 사유지 등 난개발은 물론 자연환경 훼손이 우려되고 있다. 시는 이기대공원 보존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관련 기관 협의,주민 열람 공고,시의회 의견 청취,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190만㎡ 규모 용도지역을 기존 자연녹지지역에서 보전녹지지역으로 전면 변경하기로 결정했다.부산시민들은 주민 열람 공고 과정에서 개별 주민의견서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이기대공원을 보전녹지로 지정해 달라는 의견을 340여 차례 제출하는 등 이 지역의 보전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였다. 부산시는 “미래 자산을 보전하기 위한 시민 열망이 모여 이번 고시가 이뤄졌다”며 “사유재산권 등에서 다소 제약이 발생할 수 있겠으나 보전 가치가 충분한 환경을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 뒤집어진 친구 돕는 이타적인 설카타육지거북이 영상 눈길

    뒤집어진 친구 돕는 이타적인 설카타육지거북이 영상 눈길

    서울대공원은 최근 새 방사장으로 이사한 설카타육지거북이 뒤집어진 동료 거북을 돕는 영상을 포착해 23일 공개했다.영상에 따르면 뒤집어진 친구를 몸으로 밀어 원상태로 돌려주는 모습이다. 다른 거북이 종과 달리 설카타육지거북은 등껍질이 높아 스스로 몸을 뒤집지 못한다. 몸을 뒤집지 못하면 움직일 수 없기 때문에 물을 마실 수 없고, 특히 야생에서는 변온동물임에도 뜨거운 햇빛아래 그대로 노출이 되어 말라 죽을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이다. 설카타 육지거북은 갈라파고스 코끼리거북, 알다브라 코끼리 거북 다음으로 세계에서 3번째로 큰 육지 거북으로 평균 90㎝까지 자라는 국제멸종위기종이다. 중앙아프리카 건조 지역에 주로 서식한다. 한국에선 민며느리발톱거북이라고도 한다. 설카타는 라틴어로 ‘고랑’을 뜻하는데 등껍질의 모양이 고랑처럼 패어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서울대공원의 설카타육지거북은 기존에 테마가든 어린이동물원, 남미관, 동양관에서 각각 사육하고 있었으며, 최근 동양관 뒤편 야외 새 방사장에 합사했다. 보통 동물원에 있는 파충류는 실내에서 볼 수 있다. 그러나 설카타육지거북의 새 방사장은 잔디가 깔린 야외 공간으로 동물들의 행동 반경도 훨씬 넓어지고 일광욕도 할 수 있다. 방사장 한가운에 있는 얕은 폰드도 특징이다. 설가타육지거북은 수영을 전혀 못하지만 물에 들어가면 배변 활동을 돕고 원활한 요산 배출과 변비가 예방되어, 그 습성을 반영해 설치한 것이다. 파충류는 교감보다는 본능이 우선인 동물로, 사육사들도 거북이의 이타적인 행동은 직접 목격한 일이 거의 없을 정도로 이번 영상은 드문 경우다. 야생의 설카타의 경우에도 친구를 돕는 모습이 관찰된 적이 있지만 사람의 성격이 다르듯 개체마다 다르고, 이러한 행동에 대해 자세히 연구된 적은 없다. 서울대공원 관계자는 “거북이가 뒤집어지면 위험하다는 것을 알고 도와준 것일 수도 있고, 앞으로 나가는 길에 방해가 되어 밀어보는 모습이 도와주는 것으로 보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번 영상은 서울대공원 홈페이지 ‘대공원앨범’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한국 고유종 구상나무를 만나다

    한국 고유종 구상나무를 만나다

    한국에만 분포하는 고유종이자 기후변화로 개체수가 급격하게 줄고 있는 ‘구상나무’를 만나볼 수 있는 특별전이 열린다.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은 구상나무 신종 명명 100주년을 기념해 23일부터 12월 31일까지 충남 서천 국립생태원 한반도숲과 에코리움에서 ‘기후변화와 구상나무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구상나무는 1917년 영국의 식물학자 어네스트 윌슨이 제주도를 방문해 채집한 뒤 기존 분비나무와 다른 종으로 판단해 1920년 한국의 고유종으로 발표했다. 구상나무는 소나무과 식물로 한라산·지리산·덕유산 등 아고산대에 자생한다. 해외에서는 한국의 전나무로 부르며 크리스마스 나무로 인기가 높다. 그러나 기후변화로 개체수가 급감하면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 ‘멸종위기’(EN)로 분류하고 있다. 특별전에서는 1000m 이상인 구상나무 자생지를 간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항공 및 전방위 등 다각적 기법으로 제작한 각종 영상을 선보인다. 또 구상나무 고사목을 비롯해 기후변화로 자생지가 위협받고 있는 주목·분비나무 등 아고산대 대표 수종을 전시해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알린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기고]내성천의 눈물/박일선 전국댐피해극복협의회의장

    [기고]내성천의 눈물/박일선 전국댐피해극복협의회의장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는 노래에 가장 어울리는 곳이 어딘가 묻는다면 내성천이라고 주저 없이 말하겠다. 전망대에 올라 굽이치며 흐르는 내(川)가 빚어 놓은 회룡포(回龍浦)를 보노라면, 찌들었던 마음과 몸이 시원스레 하늘로 오르는 것 같고, 어느 결에 스며든 평온(平溫)함에 그윽한 미소가 감돌곤 한다. 이런 행복을 맛 볼 수 있는 곳은 흔치 않다. 그런 특별함이 종종 발걸음을 내성천으로 끌어당긴다. 어디 그뿐인가. 누이 젖가슴처럼 모나지 않은 생(生)그런 봉우리를 병풍삼고 품격 있게 앉아 있는 무섬 한옥마을. 솜털처럼 보드라운 황금모래 옷을 입고 아장아장 아기처럼 걸어가듯 흐르는 냇물. 할머니의 굽은 허리처럼 가로 놓인 외나무다리는 너울너울 흐르는 내(川)가 마치 손주인 듯 만면(滿面)에 웃음 지으며 바라보는 것만 같다. 아이들에겐 놀이공원에서 맛 볼 수 없는 원초적 기쁨을 주고, 어른들에겐 정다웠던 옛날로 돌아가게 하는 그 내성천이 송두리째 썩고 있다. 산처럼 많았던 곱디고운 모래는 다 어디로 가고 거친 모래가 빈한(貧寒)한 주인이 되어 나그네를 맞이한다. 버드나무와 온갖 잡초들이 뒤덮어 황금모래밭은 북극의 빙하처럼 줄고 있다. 억겁의 세월 동안 내성천을 보금자리 삼았던 멸종위기 1급 물고기 흰수마자도 집을 잃고 어디로 사라져 가는지....... 이 모든 변화 원인은 4대강 사업일환으로 자연스럽게 흐르던 내를 막아 나선 저 콘크리트 산이다. 1조1000억원이 투입된 이 댐은 상류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 배출량에 대한 예측실패로 녹조가 극심해 댐체가 만들어 진지 5년이 지나도록 정상적으로 물을 담을 수 없는 상태가 됐다. 그 뿐만이 아니다. 수백 곳의 균열과 물까지 새 안전성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이런 댐 해체를 주장하는 영주의 한 단체에 의하며 그동안 관계기관은 두 차례의 준공검사를 시도했으나 19.5%, 18.8% 수위에 그친 채 끝내 방류해 검사를 통과하지 못했다고 주장한다. 이를 뒷받침하듯 아직까지 ‘준공고시’가 없지 않은가? 급기야 환경부는 영주댐 처리방안 논의에 필요한 수질 수생태계, 모래상태, 댐안전성 관련 정보 객관적 검증, 영주댐 처리원칙 절차와 공론화 방안 등을 논의하는 ‘영주댐 처리방안 마련 위한 협의체(이하협의체)’를 구성했다. 이 조사를 위해 제한수위 83% 이상 담수를 해야 하는데 이에 훨씬 미치지 않는 상황에서 돌연 지난 15일 방류를 결정했다. 영주시와 의회는 적극 반대하고 사회단체는 댐수문 앞에서 농성에 들어갔다. 또한 조사과정 중에 루미라이트로 보여 지는 수질개선제가 광범위하게 반복적으로 투입돼 조사결과를 왜곡하고 있다며 지역환경단체는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엎질러진 물을 어떻게 해야 하나. 잘 쓸어 담아 다시 써야 할지, 닦아야 할지 선택의 기로에 있다. 갈등해결은 당사자가 중심이 돼야 한다. 과거 권위적인 시절 하향식, 서울중심, 댐친화적인 전문가 주도의 의사결정방식이 영주댐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 세월호의 아픔을 안고 들어선 촛불정부는 내성천을 앗아간 과거 정권을 답습해선 안 된다. 신음하며 눈물 흘리는 내성천을 옛 모습 그대로 되돌려 놔야 한다. 안전성 논란과 함께 천문학적인 수질개선비를 투입해야 하는 이 댐은 유지할수록 손실이 크다. 누가 이런 짓을 한 건가? 검은 손?
  • 가시 때문에 못 먹었나?…맹금류에 낚인 새끼 두더지 구사일생

    가시 때문에 못 먹었나?…맹금류에 낚인 새끼 두더지 구사일생

    맹금류에게 낚인 두더지가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졌다. 20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 ‘타롱가동물원’ 측은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새끼 두더지를 보호하고 있다며 관심을 독려했다. 호주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동물원 측은 지난 달 뉴사우스웨일스주 중부 해안의 한 마을에서 작은 두더지 한 마리를 인계받았다. 4m 높이 나무에서 떨어진 걸 누군가 주워 동물원에 넘겼다. 동물원 관계자는 “독수리 같은 맹금류가 어미에게 빼앗은 새끼 두더지를 채 갔다가 먹지 못하고 버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꼼짝없이 먹잇감으로 생을 마감할 뻔했다가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진 셈이다.새끼 두더지는 동물원에서 혈액검사와 엑스레이 촬영 등 정밀 진단을 받았다. 다행히 큰 문제는 없었다. 동물원 측은 “저체중에다 발톱 하나가 빠져 있었고, 맹금류 발톱에 패인 열상도 관찰됐지만, 죽을 뻔한 것치곤 상태가 양호한 편”이라고 전했다. 이후 사육사 손에 자라고 있는 두더지는 날이 갈수록 살이 오르는 중이다. 상처도 많이 아물었다. 수석 사육사 사라 말레는 “처음보다 체중이 많이 불었다. 열상도 거의 다 나았다. 모피층도 자라기 시작했다. 분명한 회복 징후”라고 말했다. 사육사는 “씻기고 손바닥에 우유를 흘려 먹이면 꾸벅꾸벅 졸다가 특별히 마련한 임시 굴로 기어들어 간다. 그리고는 48시간을 내리 잠만 자는 일상을 반복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새끼가 너무 어려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그녀는 “이렇게 어린 두더지는 나도 처음 본다. 야생에서도 아직 어미 보살핌이 필요할 시기인데 어미와 생이별해 걱정”이라고 안타까워했다. 동물원 측은 새끼 두더지가 안정을 되찾을 때까지 앞으로 몇 달간은 집중 보호가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바늘두더지(Echidna)는 호주에만 주로 서식하는 특산종으로, 뾰족한 가시로 뒤덮인 게 꼭 고슴도치 같아 가시두더지라고도 불린다. 부리 길이에 따라 짧은부리바늘두더지와 긴부리바늘두더지로 나뉘는데, 긴부리바늘두더지는 모두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심각한 멸종위기종(CR, Critically Endangered)으로 개체 수가 감소하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포토] ‘꼼짝마’ 물수리의 먹이 사냥

    [포토] ‘꼼짝마’ 물수리의 먹이 사냥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물수리가 20일 오후 경북 포항시 남구 연일읍 유강리 형산강에서 먹잇감을 사냥한 후 날아가고 있다. 2020.10.20 뉴스1
  • ‘온몸이 흰색’ 바다거북 새끼 美서 발견…유전질환 루시즘 원인

    ‘온몸이 흰색’ 바다거북 새끼 美서 발견…유전질환 루시즘 원인

    국제적으로 멸종위기에 처해있는 바다거북의 극히 희소한 흰색 피부를 가진 새끼가 발견돼 화제에 올랐다. 20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 키아와 섬 해변에서 유전질환으로 인해 온몸이 흰색이 막 부화한 새끼 거북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현지에서 바다거북을 보호하는 자원봉사자들에게 발견된 이 새끼 거북은 일반적인 회색이 아닌 온몸이 흰색으로 루시즘 때문으로 풀이된다. 루시즘(leucism)은 선천성 유전질환으로 나타나는데 그 원인과 증상에 따라 백색증(albinism)과 루시즘(leucism)으로 구분된다. 알비노로 잘 알려진 백색증 개체는 눈이 붉은 데 반해 루시즘은 정상적으로 검은 눈을 갖는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다.그러나 극히 희소하게 태어났지만 이 바다거북이 제 명을 다 채울 지는 알 수 없다. 온몸이 흰색이기 때문에 동족에게 배척받거나 천적에 눈에 쉽게 띄어 먹잇감이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바다거북 보호단체인 올리브 리들리 프로젝트 측은 "이 바다거북이 멋있어 보일지 모르지만 이같은 유전적 결함은 유용한 것이 없다"면서 "위장은 야생동물 특히 새끼들에게 매우 중요한데 오히려 돋보이게 해 포식자들에게 표적이 되기 쉽다"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에 발견된 흰 바다거북은 우리나라 연근해에도 분포하는 붉은바다거북으로 역시 서식지와 산란지 파괴, 해양환경변화, 인간이 버린 쓰레기, 포획 등으로 개체수가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특히 바다거북은 해변에 올라와 둥지를 만들고 산란하는데 일부 지역에서는 이 알을 싹쓸이 해 음식 재료로 파는 범죄도 늘고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걸프 부자들의 사냥에 쓰일 뻔한 매 75마리 야생에 “훨훨”

    걸프 부자들의 사냥에 쓰일 뻔한 매 75마리 야생에 “훨훨”

    3년 전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하는 민항 여객기 안의 좌석 테이블 위에 80마리의 매가 앉아 있는 사진이 레딧 닷컴에 소개돼 세계인의 눈길을 붙잡은 적이 있다. 기업인 아흐멧 야사르가 촬영한 사진이었는데 그는 창공을 훨훨 날아다녀야 할 매들이 걸프 부자들의 매사냥에 쓰이려고 사람들처럼 비좁은 여객기 안에 실려가는 모습이 안쓰러웠다고 영국 BBC에 털어놓았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인데도 중동 지역에서 한 마리에 2억원 넘게 거래되는 사냥용 매 74마리가 파키스탄에서 밀반출될 뻔했는데 구조돼 자연의 품으로 돌아가게 됐다고 AFP 통신과 영국 BBC 방송 등이 전했다. 파키스탄 남부 카라치의 세관 당국은 항구 주변의 주택에 매들이 밀반출을 기다린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급습, 매 74마리와 방울깃작은느시(Houbara bustard) 한 마리를 압수했다. 모하맛 사키프 사이드 관세청장은 “압수된 새들은 모두 멸종위기종이자 희귀종으로 거래가 엄격히 금지돼 있다”며 “암시장에서 거래됐다면 2억 루피(14억원) 정도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매들이 실제로 중동 경매시장에서 거래될 때는 훨씬 비싸게 팔린다. 지난 15일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경매에서 어린 매 한 마리가 무려 65만 리얄(2억원)에 팔리는 기록을 세웠다. 당국은 매와 방울깃작은느시를 밀반출하려던 피의자 두 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며, 압수한 새들은 모두 야생으로 돌려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1년에도 카라치 당국은 카타르 왕실 사람들이 적절한 서류 없이 파키스탄에서 밀반출하려던 52마리의 매를 압수해 자유롭게 놓아준 적이 있다. 매는 주로 중동 부호들이 매사냥에 쓰려고 돈을 아까지 않는 품목이다. 파키스탄 밀렵꾼들은 북부 산악지대에서 매를 불법으로 잡아 밀수출한다. 두루미와 닮은 방울깃작은느시는 사막에 서식하는 새로, 고기에 진통 효과가 있다고 아랍 부자들이 믿고 있다. 걸프 지역 부호들은 겨울에 이라크,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등의 사막에서 캠핑하면서 매사냥을 즐기곤 한다. 파키스탄에서는 올해 초 200마리의 매가 특별허가를 받아 카타르로 수출됐다고 AFP는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美 5살 소년, 눈썰미로 멸종위기 여우원숭이 납치사건 해결

    美 5살 소년, 눈썰미로 멸종위기 여우원숭이 납치사건 해결

    미국의 5살 어린이가 멸종위기 여우원숭이 납치 사건을 해결했다. 18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에 사는 제임스 트린(5)은 얼마 전 샌프란시스코동물원에서 발생한 멸종위기 여우원숭이 실종 사건을 해결해 동물원 평생 무료 이용권을 받았다. 지난 14일 새벽 샌프란시스코동물원에서 멸종위기 호랑꼬리여우원숭이 ‘마키’가 실종됐다. 동물원 측은 원숭이 우리에서 강제 침입 흔적을 발견하고 납치를 확신, 경찰과 함께 용의자 추적에 나섰다. 포상금 2100달러(약 240만 원)를 내걸고 제보도 독려했다. 하지만 원숭이 행방은 묘연했다.동물원 직원들의 속은 타들어 갔다. 동물원 대변인은 “여우원숭이가 사랑스러운 동물이라는 건 알고 있지만, 사라진 원숭이 ‘마키’는 식단 관리 등 특별 보호가 필요한 멸종위기종”이라고 호소했다. 동물원에서 태어나 야생성이 떨어지는 데다, 21살 노령에 관절염 등 지병까지 있어 돌보기 쉽지 않다고 발을 동동 굴렀다. 이튿날 오후, 전혀 뜻밖의 장소에서 사라진 여우원숭이에 대한 제보가 들어왔다. 샌프란시스코 경찰은 “동물원에서 6㎞ 떨어진 교회 운동장에서 여우원숭이를 봤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경찰이 실종된 여우원숭이 ‘마키’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곧장 동물원으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여우원숭이를 처음 발견한 건 다름 아닌 5살 어린이 제임스 트린이었다. 트린은 원숭이 실종 다음 날인 15일 오후 5시쯤 유치원 하원 도중 운동장 한구석에 몸을 웅크린 무언가를 발견했다. 무심코 지나칠 법한 상황이었지만 트린은 특유의 눈썰미를 발휘했다. 한눈에 실종된 여우원숭이라는 걸 알아채고 “여우원숭이!”라고 소리치며 엄마를 붙들어 잡았다. 몰려든 사람들의 반응은 회의적이었다. 다들 너구리 아니냐고 주저했다. 하지만 여우원숭이라는 트린의 확신에 따라 경찰에 신고, 납치된 ‘마키’임을 확인하고 원숭이를 동물원으로 돌려보냈다. 어린이의 눈썰미가 하마터면 목숨을 잃을뻔한 멸종위기 여우원숭이를 살린 셈이다.구조된 원숭이는 현재 탈수와 불안 증세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동물원 측은 “수의사 팀이 원숭이 회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어린이가 원숭이의 목숨을 구했다”고 감사를 표했다. 더불어 원숭이 납치사건을 해결한 어린이에게 동물원 평생 무료 이용권을 지급했다. 한편 경찰은 원숭이 구조 하루만인 16일 밤 10시쯤 제3의 장소에서 용의자를 체포했다. 코리 맥길로웨이(30)라는 이름의 남성은 식료품과 트럭 절도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됐다가, 휴대전화 속 여우원숭이 사진 때문에 납치 사실이 들통났다. 경찰은 강도와 약탈, 공공기물 파손 혐의에 동물 절도 혐의를 추가해 용의자를 입건할 계획이다. 다만 여우원숭이를 납치한 정확한 동기는 아직 밝히지 못했다.무사히 동물원 품으로 돌아간 호랑꼬리여우원숭이(알락꼬리여우원숭이, 학명 Lemur catta)는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에만 서식하는 특산종이다. 얼굴은 하얗고 눈 주위와 코는 검다. 유명 애니메이션에 등장한 원숭이의 모델로도 유명하다. 호랑꼬리여우원숭이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멸종위기종(EN)으로 최근 36년간 3세대에 걸쳐 개체 수가 50% 급감했다. 20년 전까지만 해도 75만 마리에 달했던 개체 수는 현재 2000마리로 줄었다. IUCN은 서식지의 질 저하와 숲 개간, 야생동물 불법거래 등을 그 원인으로 꼽았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난초과식물 120종 관리도감 발간

    난초과식물 120종 관리도감 발간

    양란은 축하 선물로 수요가 많지만 재배법 등이 잘 알려지지 않아 관리가 어려웠다.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이 난초과식물 120종의 개화 정보 등 생태적 특성과 관리기법을 담은 ‘난초과식물 관리도감’을 18일 발간했다. 관리도감은 국립생태원이 소장하고 있는 558종의 난초과식물 중 덴드로비움·카틀레야 등 원예와 생태학적으로 가치가 있는 120종을 사진과 함께 소개하면서 그간의 연구와 관리 경험을 토대로 실내·온실에서의 생육법을 정리했다. 난초과는 속씨식물 중 다양성이 가장 높은 여러해살이풀이다. 전 세계에 2만 5000종 이상이 분포하는 식물군이며, 꽃의 모양과 향기가 좋아 식물 애호가들 사이에 인기가 높다. 그러나 무분별한 채취와 서식지 파괴로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해 난초과 식물 전체가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의 국제 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 따라 국제적으로 보호받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지정된 육상 식물 88종 중에서 광릉요강꽃·금자란·나도풍란 등 11종이 Ⅰ급으로 지정됐다. 관리도감 내달 식물원·수목원과 국내 주요 도서관에 배포할 예정이고 국립생태원 누리집(www.nie.re.kr)에서는 19일 이후 전문을 그림파일(PDF) 형태로 볼 수 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무게 500㎏ 멸종위기 ‘장수거북’ 호주 해변서 사체로 발견…그물 탓 추정

    무게 500㎏ 멸종위기 ‘장수거북’ 호주 해변서 사체로 발견…그물 탓 추정

    호주 해변에 멸종위기 장수거북의 사체가 떠밀려와 전문가들이 조사에 나섰다. 15일(현지시간) 호주ABC뉴스는 퀸즐랜드주 골드코스트 해안에서 거대 장수거북 사체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하루 전 골드코스트 ‘인어공주 해변’을 거닐던 주민들이 한 곳으로 몰려들었다. 모래사장에는 길이 2.5~3m, 무게 500㎏짜리 거대 장수거북이 머리를 박고 죽어 있었다. 현지 해양전문가 시오반 훌리한은 “30~50세 사이로 추정되는 수컷 장수거북 사체가 발견됐다. 보통 먼 바다에 살기 때문에 해변으로 떠밀려 오는 건 극히 드문 일”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장수거북이 호주 해변에 떠밀려온 건 약 16년 전이 마지막”이라고 덧붙였다. 장수거북 둥지도 1996년 이후 목격된 바가 없다. 훌리한은 “장수거북은 주로 해파리를 먹고 산다. 최근 늘어난 해파리를 따라 해변까지 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며칠 전 상어 그물에 걸린 거북과 같은 거북일 수 있다는 추정도 내놨다. 그녀는 “얼마 전 그물에 걸린 바다거북이 있다는 신고가 있었는데 다행히 스스로 그물을 빠져나간 걸로 확인됐다. 같은 거북일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전했다. 그 증거로 거북 몸에서 발견된 그물 자국을 들었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거북의 왼쪽 다리에는 작은 상흔이 있었다. 이에 대해 훌리한은 “상흔이 있는 건 맞지만 그게 사망으로 이어질 만큼 큰 부상은 아니”라면서, 아직 어떤 것도 단정할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전문가들은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로 했다.그러나 현지 해양생물학자이자 자연보호론자인 홀리 리치먼드는 조금 다른 의견을 제시했다. 박사는 “상흔이 바다를 떠돌던 밧줄이나 그물 때문에 생긴 것일 수 있으며 사망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2018년 뉴사우스웨일스주 해안에서 발견됐던 또 다른 장수거북도 비슷했다는 설명이다. 당시 사체로 발견된 장수거북도 다리 주변에 그물 자국이 있었는데 역시 상어 그물에 걸렸던 것으로 확인됐다. 현존하는 거북 중 가장 덩치가 큰 장수거북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심각한 멸종위기종(CR, Critically Endangered)이다. 부화한 새끼가 성체가 될 때까지 살아남을 확률도 1000분의 1에 불과한 데다, 바다쓰레기에 걸려 죽는 경우가 심심찮아 개체 수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세계자연기금(WWF)에 따르면 현재 번식이 가능한 암컷 수는 전 세계적으로 2만~3만 마리 정도다. 태평양에는 단 2300마리의 암컷만 남아 멸종이 우려된다. 거북알 암거래가 근절되지 않는 것도 멸종위기를 부추기고 있다. 지난 1월 태국 해변에서는 장수거북 알 50여 개가 사라져 당국이 조사에 나선 바 있다. 장수거북은 한 번에 50~100개의 알을 낳는데, 당시 둥지에서 발견된 건 깨진 알 2개뿐이었다. 한편 호주 해변에서 숨진 채 발견된 장수거북과 관련해서 한 어린이는 “살면서 이런 바다거북을 보는 건 확실히 멋진 경험이지만, 죽은 모습을 보는 건 전혀 멋진 일이 아니”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야성미 탓’에 멸종위기로 내몰린 스위스 야생고양이의 사연

    ‘야성미 탓’에 멸종위기로 내몰린 스위스 야생고양이의 사연

    스위스에서 사는 유럽 야생고양이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이곳에 사는 암컷 집고양이들이 야성미 넘치는 수컷 야생고양이에게 반하는 사례가 늘어 순수한 야생고양이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스위스 제네바대 등 국제연구진은 스위스 서부 쥐라산맥 일대에서 사는 유럽 야생고양이와 집고양이 사이 유전자 교환이 이뤄지는 사례가 늘어 야생 개체가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스위스에서는 오래전 유럽 야생고양이가 거의 다 사라져 50년 전쯤 재도입 계획으로 들여온 개체들이 다행히 번성하면서 그 수가 늘었지만, 최근 전혀 예상하지 못한 사태가 확인돼 과학자들을 당혹스럽게 했다.이들 연구자가 수집한 데이터를 가지고 컴퓨터 모형화로 다양하게 만든 시나리오에서 스위스 쥐라산맥의 유럽 야생고양이는 앞으로 200년부터 300년 사이에 집고양이와의 유전자 교환으로 사라질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는 진화적 척도에 있어서도 매우 짧은 기간으로, 조만간 야생고양이와 집고양이를 구별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 사실 이미 스코틀랜드와 헝가리에서도 같은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국제 학술지 ‘진화 응용’(Evolutionary Applications) 최근호에 실린 한 연구에 따르면, 현재 유럽 야생고양이와 집고양이는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는 별도의 아종으로 여겨지지만, 이들의 유전자 교환이 지속하면 번식력이 강한 믹스 고양이가 늘어난다. 야생동물과 가축화한 동물의 이런 유전자 교환 사례는 특히 야생 개체의 유전자적 특징을 위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왜냐하면 스위스에는 야생고양이가 몇백 마리밖에 살고 있지 않지만, 집고양이는 100만 마리가 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이런 유전자 교환을 엄격하게 제한하지 않으면 모든 시나리오에서 야생고양이 개체군에 집고양이 유전자가 빠르게 유입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현재의 유전자 교환 속도와 개체 수가 이대로 변하지 않으면 100년 안에도 야생고양이와 집고양이 사이에서 유전자적 차이가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유럽 야생고양이의 수가 급증하는 등 다른 시나리오가 있을 수 있다면 이런 우려는 여전히 먼 미래의 일이 될지도 모른다. 연구에서는 야생고양이와 집고양이가 만나면 5~10%의 비율로 믹스 고양이가 태어난다. 이에 대해 연구를 주도한 제네바대의 후안 몬토야부르고스 박사는 “이대로 놔두면 돌이킬 수 없는 유전자 교환으로 이어져 곧 순수한 야생고양이가 사라진다는 것을 우리 연구는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두 고양이의 유전자 교환을 멈추는 것만이 야생고양이를 보호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이 때문에 이들 연구자는 숲과의 경계 부근에 사는 암컷 집고양이를 대상으로 불임 시술을 진행해 유전자 교환 기회를 극적으로 줄일 필요가 있다는 극단적인 대책까지 강구하고 있다.한편 유럽 야생고양이는 유럽살쾡이나 유럽삵으로 불리는 고양잇과 동물인데 몸길이는 45~75㎝로 집고양이보다 비슷하거나 조금 더 크다. 몸의 빛깔은 황갈색 바탕에 줄무늬와 괭이얼룩무늬가 있으며 회색이나 붉은빛이 도는 등 변이가 많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인터넷으로 고양이 주문했는데 멸종위기 호랑이가 왔다”…佛서 논란

    “인터넷으로 고양이 주문했는데 멸종위기 호랑이가 왔다”…佛서 논란

    인터넷으로 주문한 고양이가 멸종위기 호랑이로 밝혀지면서, 구매자를 포함해 모두 9명이 구속됐다. 7일(현지시간) 프랑스 지방지 76악츄(76Actu)는 검찰이 멸종위기 호랑이 인터넷 불법거래 의혹과 관련해 예비조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검찰은 6일 멸종위기 수마트라호랑이를 밀거래한 9명을 구속했다. 이들은 지난 2018년 9월 멸종위기 수마트라호랑이를 거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노르망디 항구도시 르아브르에 사는 구매자 부부는 당시 온라인 광고를 보고 6000유로(약 813만 원)에 희귀 ‘사바나캣’을 주문했다. 아프리카 야생 고양이인 서벌종과 집고양이를 교배해 만든 사바나캣은 교배 자체가 어려워 매우 희귀한 품종에 속한다. 얼마 후 도착한 새끼 사바나캣은 그러나 고양이라고 보기에는 어딘가 모르게 낯설었다. 그 생김새가 미심쩍었던 부부는 일주일 넘게 고양이를 데리고 있다 경찰에 자진 신고했다. 조사 결과 부부가 주문한 사바나캣은 생후 3개월 된 수마트라호랑이였다.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에만 서식하는 수마트라호랑이는 현지 국립공원에 약 500마리, 그밖에 세계 각지의 동물원에 235마리가 생존해있다. 멸종위기종으로 야생 동·식물종의 국제 거래에 관한 협약 ‘사이테스’(CITES)에 따라 보호받는다. 인도네시아 정부 공문 없이는 운송도 불가능하며, 개인 사육도 금지돼있다. 고양이 한 마리를 주문했다가 졸지에 멸종위기 호랑이 밀거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된 부부는 신고 전까지 호랑이라는 사실을 까맣게 몰랐다고 항변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해당 호랑이가 부부에게 판매되기 전 인근 지역에서 촬영된 영상에 등장한 사실을 알아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에서 프랑스까지 어떤 경로로 밀매됐는지는 밝혀내지 못했다. 그 후로 2년에 걸쳐 끈질긴 수사를 벌인 경찰은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호랑이 밀거래에 가담한 7명을 붙잡았다. 지난 6일 구매자 부부와 밀거래 조직원 등 총 9명을 구속한 검찰은 이튿날 구매자 부부를 석방하고 남은 7명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판매 당시 생후 3개월 된 새끼였던 호랑이는 프랑스 생물다양성사무소가 위탁해 보호하다 최근 새 보금자리를 찾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구매자 부부가 애초 입양하려 했던 ‘사바나캣’ 역시 야생 유전자를 얼마나 물려받았느냐에 따라 사이테스 제약을 받는다. 4대손(F1~F4)까지는 개인이 사육할 수 없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가야산국립공원서 멸종위기종 구렁이 서식 확인

    가야산국립공원서 멸종위기종 구렁이 서식 확인

    가야산국립공원에서 멸종위기종 구렁이의 서식이 확인됐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11일 올해 가야산국립공원 자연자원조사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Ⅱ급)인 구렁이·올빼미·대흥란 3종을 처음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들 3종의 생물 서식이 확인된 것은 1972년 국립공원 지정 이후 처음으로 가야산의 생태계 건강성이 우수하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으로 평가됐다. 가야산 백운동지구에서 7월 발견된 구렁이는 국내에서 서식하는 뱀 중에서 가장 크고 전국적으로 개체수가 급감한 종이다. 통상 길이는 110~220㎝ 정도인데 가야산 발견 개체는 150㎝로 추정된다. 올빼미는 해인사지구에서 무인센서카메라에 포착됐다. 숲속에서 혼자 생활하며 주로 밤에 활동하기 때문에 청각이 예민하고 부리와 발톱이 발달했다. 난초과인 대흥란은 유기물이 많은 부엽토에서 양분을 얻어 생존하는 부생식물로 8월 백운동지구에서 15개체가 첫 확인됐다. 대흥란은 주로 제주도와 남해안 일대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경북 내륙에서 자생지가 발견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가야산에는 자연자원조사를 통해 파악된 멸종위기 Ⅰ급인 수달·매·작은관코박쥐를 비롯해 Ⅱ급 33종이 서식하고 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알프스 일대 사는 수염수리가 영국에 날아오자 탐조인들 우르르

    알프스 일대 사는 수염수리가 영국에 날아오자 탐조인들 우르르

    과거 영국에서 손에 꼽힐 만큼 눈에 잘 띄지 않던 수염수리(lammergeier)가 링컨셔주의 하늘에서 목격돼 탐조(探鳥) 동호인들이 몰리고 있다고 BBC가 8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이 종은 주로 알프스 지역에서 발견되는데 날개 길이를 펼치면 2.5m로 무척 크다. 부리 아래 쪽에 깃털이 달려 있어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 죽은 동물의 뼈를 씹어먹는 맹금류다. 캠브리지셔주 세인트 네옷츠에 사는 마크 호크스가 탐조 동호인 커뮤니티인 “탐조인 입소문(birder grapevine)”에서 수염수리가 도착했다는 소식을 듣고 차를 몰고 달려가 이들의 비행 모습은 물론, 들판에 촘촘히 내려 앉아 있는 모습 등을 동영상에 담았다. 그는 200명 정도가 함께 현장에 있었다고 했다. 올 여름에도 노퍼크주 피크 디스트릭트에서 수염수리들이 여름을 나는 모습이 확인됐다. 윌 보웰이란 탐조인도 수염수리를 눈으로 본 것은 대단한 일이었다며 이들이 어디로 옮겨가든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지난 7월 피크 디스트릭트에서 목격됐을 때 더비셔주 야생 트러스트 기금의 팀 버치는 자신이 “비고(Vigo)”라고 이름 붙인 수염수리가 두 살 됐으며 알프스 지역에서 영국으로 날아왔다고 전했다. 알프스 지역에서는 수염수리를 비롯한 여러 종들이 멸종 위기에 몰려 다른 지역에서 다시 데려오는 일이 추진되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이전에 영국에서 수염수리가 목격된 것은 2016년 다트무어와 몬머스셔주에서였다. 버치는 수염수리가 몸집은 크지만 사람이나 농장에서 기르는 동물들에게 위협이 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의 적색 리스트에 기재돼 있는데 “준 위협” 종이란 의미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소수민족 덮친 코로나 팬데믹… 언어·문화·역사까지 사라지나

    소수민족 덮친 코로나 팬데믹… 언어·문화·역사까지 사라지나

    코로나19에 걸린 아마존 원주민 부족 지도자인 아리타나 야와라피티(71)는 남은 생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직감했다. 그는 야와라피티어 등 원주민 5개 언어에 능통하지만, 부족에 급습한 코로나에 그의 언어를 구사하는 사람은 아들 타피(42)를 빼고 2명밖에 남지 않았다. 이들 모두 70대의 고령이다. 코로나 팬데믹이 세계를 휩쓸면서 지구촌 소수 언어가 심각한 멸종 위기로 내몰리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6일(현지시간) 전했다. 가뜩이나 이들 언어는 세계화와 도시 개발, 영어를 비롯한 주요 언어의 헤게모니에 밀려 고대부터 이어져 온 명맥 유지에 위협받고 있지만, 코로나로 고령의 화자들이 스러지면서 언어 전승의 고리마저 급속히 끊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언어학자들에 따르면 코로나로 인해 전 세계 6800개 언어 중 3분의1 이상이 곧 소멸될 위기에 처해 있다. 유네스코에 따르면 600개에 이르는 언어는 현재 심각한 사멸 위협을 받고 있고, 이 중 150여개 언어는 구사하는 이가 10명 이하에 불과하다. 이번 세기 말까지 상당수의 언어가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페루, 브라질 등 남미의 열대우림을 비롯해 인도, 중국의 소수민족 언어가 위기 대상으로 꼽힌다. 페루는 로레타 지역에 코로나가 강타하며 수십개 언어가 한꺼번에 위기를 맞았다. 브라질 아마존 유역인 토칸틴스주의 아수리니 부족은 남은 24명 중 6명이 올해 코로나로 숨졌다. 인도에서 20년간 소수 언어인 사레어를 연구해 온 언어학자 안비타 아비는 “사람들이 언어 소멸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있지만, 이들은 조금씩 조금씩, 그러다가 어느 순간 갑자기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 언어가 사라지면 지구촌은 그 언어를 사용하는 민족의 고유한 사고방식, 역사, 문화, 뉘앙스를 잃는다고 언어학자들은 우려한다. 아리타나의 아들 타피는 부족 언어 보존을 위해 언어학자들과 함께 수개월간 아버지를 인터뷰해 언어를 옮겨 적고 문법을 체계화하고 교과서를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다. 그는 “우리는 실패할지도 모르지만 내 언어가 사라지도록 놔두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참치값은 자꾸 떨어지는데, 왜 점점 더 많이 잡는걸까

    참치값은 자꾸 떨어지는데, 왜 점점 더 많이 잡는걸까

    참치 출하 가격이 떨어지는데도 어획량은 오히려 늘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국제 수산업 단체인 퓨 채리터블 트러스트는 5일(현지시간) 낸 보고서에서 2018년 참치 어획량은 2012년보다 50만톤이 더 많았지만, 부두 출하 가격은 되레 5억 달러가 줄었다고 밝혔다. 전세계 연간 참치 산업 규모는 408억 달러에 이른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장기적 관점에서 적절한 관리가 없으면 슈퍼마켓에 깔리는 참치에서부터 1인분에 100달러까지 나가는 참치회도 부족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가다랑어, 눈다랑어, 황다랑어, 참다랑어와 같은 최상위 포식자를 남획하는 것은 해양 생태계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보고서의 이같은 평가는 부두 출하 가격부터 만찬 식탁에 오르기까지 참치가 잡히는 전세계 자료를 토대로 한 것이다. 슈퍼마켓에서 가장 흔한 가다랑어는 중량 기준으로 2018년 58%, 최종 소비자 가격 기준으로 40%를 차지했다. 그해 300만톤이 잡혀 6년 전인 2012년보다 20%가 늘었다. 그러나 판매량은 단지 6% 증가에 그쳤다. 두 번째로 많이 팔리는 황다랑어도 같은 기간 어획량이 15%가 늘었지만, 판매 수익은 2%에 증가에 불과했다. 2018년 150만톤이 잡혔다. 특히 일본 미식가들이 특히 좋아하는 대서양 참다랑어는 그 차이가 더 벌어졌다. 같은 기간 어획량은 200%가 증가해지만 전체 수익은 22% 증가에 그쳤다. 참다랑어는 2012년 톤당 7만 달러였지만 2018년에는 거의 절반에 팔렸다. 참다랑어 가격은 무게 기준으로 가다랑어보다 25배 더 비싸다. 2018년 어획령은 3만톤이다.눈다랑어는 2018년 40만톤이 잡혀 2012년의 50만톤보다 20%가 줄었지만 최종 판매 수익은 크게 줄지 않았다. 보고서를 총괄한 어맨다 닉슨은 “참치 산업은 매우 중요하지만 더 많이 잡는다고 경제적 가치가 올라는 것이 아니라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전통적으로 상업용 참치잡이를 감시하는 지역수산업 관리기구(RFMO)는 전문가들이 지속 가능한 최대 수익률을 고려해 설정한 쿼터를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지중해와 대서양 동부 연안의 참치가 고갈되면서 2010년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해 거래를 금지하자고 논의할 정도였다. 대서양참치보존위원회(ICCAT)의 보호 노력에 약 10년 만에 참치 개체가 크게 개선되었다. 닉슨은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단기 이익을 장기 가치보다 우위에 둠으로써 비능률의 순환고리를 끊고 전략적 어획 기법을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참치 산업에 의존하는 수백만명의 경제적 안위를 보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참치 어획량은 2018년 기준으로 인도네시아가 55만톤으로 1위였고, 일본이 37만톤으로 2위였다. 한국은 30만톤으로, 파푸아뉴기니, 대만, 스페인, 에콰도르 등과 함께 3위 그룹에 속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멸종위기 점박이물범, 서산 가로림만서 일광욕

    멸종위기 점박이물범, 서산 가로림만서 일광욕

    2016년 국내 최초로 해양생물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충남 서산시 가로림만에서 천연기념물 제331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점박이물범 5마리를 드론으로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고 서산시가 6일 밝혔다. 가로림만에는 국가보호종 10종을 포함해 총 402종의 해양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점박이물범은 이른 봄 가로림만을 찾아 서식하다 늦가을 발해만으로 돌아간다. 사진은 서산 가로림만 모래톱에서 쉬고 있는 점박이물범. 서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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