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멸종 위기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 의회 승인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 유통채널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 관심 엄마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 가정교사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045
  • 동료 죽인 ‘트로피 사냥꾼’에 복수하는 사자

    동료 죽인 ‘트로피 사냥꾼’에 복수하는 사자

    사자 한 마리가 동료를 죽인 사냥꾼들을 덮치는 것으로 보이는 영상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7일 유튜브에는 제이든 테너라는 이름의 한 남성이 ‘트로피 사냥’을 중단해야 한다는 취지로 이 영상을 공개했다. 트로피 사냥은 거액의 돈을 내는 사람에 한해서 사냥을 허용하고 그 전리품을 가져갈 수 있게 하는 것을 말한다. 공개된 영상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촬영된 것으로, 사자를 사냥한 한 쌍의 남녀가 기념사진을 찍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이 보여준다. 총을 든 여성은 죽은 사자 옆에 앉고 이어 남성도 그 옆에 앉아 함께 자세를 잡는다. 이후 남성이 화면 쪽으로 다가와 카메라를 조작하는 사이 갑자기 다른 사자 한 마리가 두 사람을 향해 성큼성큼 걸어와 화면 밖으로 도망친 이들을 향해 달려든다. 이어 여성의 비명과 함께 두 발의 총성이 이어진다. 이에 대해 영상을 공개한 남성은 “두 달 전 아프리카에서 이 영상을 입수했다. 한 사냥꾼이 내게 보여줬는데 재미있다고 생각했었다”면서 “이 영상은 세계가 봐야 하는 비참한 상황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또 “매년 아프리카에서 야생동물 수천 마리가 트로피 사냥꾼들에게 죽고 있으며, 이는 밀렵과 함께 우리가 가장 사랑하는 멸종위기종의 생존에 심각한 위협을 제기한다”면서 “이제 우리는 트로피 사냥을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자 한 마리를 사냥하기 위해 3만5000달러(한화 약 4000만 원)라는 거액을 내는 이들이 많아 오직 사냥을 목적으로 길러지는 동물이 많다”면서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런 영상을 올린 제이든을 보는 일부 네티즌의 시선은 곱지 않다. 이들은 해당 영상이 인기를 끌어 광고 수익을 올리기 위해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한다. 왜냐하면 두 남녀에 반응하는 사자의 움직임이 자연스럽지 못하다는 것이다. 사진=유튜브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한라산 백록담은 2만5000년 전 탄생이 맞나??

    한라산 백록담은 2만5000년 전 탄생이 맞나??

    ‘한라산 백록담의 ‘정확한 나이’는 몇 살일까?’ 지금까지 백록담은 2만5000살로 알려졌다. 제주도 세계유산·한라산연구원은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과 함께 올해부터 2019년까지 천연기념물 제182호인 한라산 천연보호구역 지형·식생·기후 기초학술조사를 벌인다고 8일 밝혔다. 다음 달에 산정 화구호인 백록담 바닥을 20∼40m가량 뚫어 토양과 암석, 꽃가루 등의 시료를 채취할 계획이다. 토양과 암석의 연대를 측정해 정확한 화산분출 시기를 밝힐 예정이다. 또 꽃가루 등으로는 옛날 기후와 식생을 파악한다. 이를 위해 이달 중 예비조사를 통해 시추 위치 등을 선정하고, 헬기로 시추기를 백록담까지 운반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백록담은 2만5000년 전에 분출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번 조사를 통해 보다 정확한 분출시기를 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라산 천연보호구역에는 있는 다른 산정 화구호들도 이와 같은 방법으로 조사한다. 추가 조사 대상은 물장오리, 사라오름, 소백록 등이다. 이들 산정 화구호 시추조사를 통해 연대별, 고도별 지질 및 동·식물 분포, 기후변화에 따른 수직 이동 기록, 과거 황사 기록 등을 정밀하게 추적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 한라산 천연보호구역 전체 지형과 지질도 조사한다. 항공기에서 레이저를 쏘는 라이다(LiDAR) 촬영 방식으로 실제 지형과 같은 3차원적 지형 모형을 구축해 장기적인 모니터링을 위한 기준을 설정한다. 동·식물의 분포 현황도 계절별, 고도별로 정확하게 조사한다. 올해는 해발 1700m 이상 한라산 정상부의 식물의 목록을 작성하고 증거자료를 수집하며, 멸종위기식물 분포 특성 및 위협 요인을 분석할 예정이다. 세계유산·한라산연구원 관계자는 “한라산 천연보호구역이 자연적·인위적으로 계속 침식·변형되고 있어 원형 보존을 위해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이번 조사를 통해 침식·변형과 관련해 신뢰할 수 있는 정책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송혜민의 월드why] 세계가 식량위기에 대처하는 자세

    [송혜민의 월드why] 세계가 식량위기에 대처하는 자세

    무분별한 식습관으로 인한 비만이 감기만큼이나 흔한 질환으로 인식되는 현실에서, 먹거리가 부족해 돈이 있어도 살 수 없는 미래의 모습은 영화 속에서나 가능할 법한 일이다. 하지만 이미 수 년 전부터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전 지구에 식량부족사태가 벌어질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식량 위기는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유엔 산하의 인도적 식량 원조 기구인 세계 식량 기구(WFP)에 따르면 2009년 기준, 세계 인구의 6분의 1에 이르는 1억 2000만 명이 심각한 굶주림에 시달렸으며 이 숫자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작물의 생산성을 높이는 다양한 기술개발에도 불구하고 인류의 먹거리가 부족하게 된 상황에는 다양한 원인이 작용하는데, 그중 하나는 심각한 이상기후 현상이 꼽힌다. 특히 올해 사상 최악의 슈퍼 엘니뇨 현상(해수면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져 발생하는 기후 현상)이 지구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인도를 포함한 동남아는 물 부족난뿐만 아니라 쌀과 옥수수 등의 농작물 생산이 감소해 식량부족현상이 심각해졌다. 해수면 온도의 비정상적인 상승은 태풍이나 폭우 혹은 극심한 가뭄을 야기하고, 이러한 이상기후가 작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이다. 동남아를 포함해 이미 세계 곡물시장에도 엘니뇨 주의보가 내려진 상황이다. 지구 반대편인 아르헨티나에서는 홍수로 대두 수확량이 줄었고, 옥수수 최대 산지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옥수수 생산량이 급감해 12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으로부터 옥수수를 수입하기도 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엘니뇨 직격탄 공습을 피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기도 전에 전문가들은 올 여름 라니냐의 공습을 예보하고 나섰다. 라니냐는 엘니뇨와 달리 뜨거워졌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낮아지는 현상을 뜻하며, 마찬가지로 세계 농수산물 작황에 영향을 미치면서 국제 농산물 가격이 출렁일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식량부족사태의 원인을 인류의 지나친 육류소비에서 찾는 시각도 있다. 일반적으로 쇠고기 1㎏을 얻기 위해서는 소에게 옥수수 10㎏을 먹여야 한다. 돼지와 닭 역시 해당 고기를 얻는 대가로 그만큼의 곡물을 소비해야 한다. 세계 식량 기구에 따르면 현재 지구상에서 먹거리를 위해 기르는 닭과 돼지, 소 등 가축의 수는 500억 마리를 웃도는데, 이는 UN이 정한 ‘지구에서 기를 수 있는 가축 수’ 기준치의 2배가 넘는다. 일각에서는 개발도상국에서 굶주리는 수많은 사람의 목숨을 구할 수 있는 식량을 부자들의 식탁에 오를 가축들이 먹어치운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인류의 ‘고기 사랑’이 곡물생산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식량부족사태를 유발하는 원인으로 지목되는 이유다. 무분별한 삼림 개발 및 환경오염으로 인해 곤충 개체수가 급감하는 현상 역시 식량부족사태와 연관이 있다는 분석도 있다. 캐나다 사이먼프레이저대학교의 마크 윈스턴 박사는 자신의 저서인 ‘사라진 벌들의 경고’에서 “꽃가루를 옮겨 수정을 돕는 벌의 개체 수가 급격하게 줄고 있다”면서 “독성물질이 함유된 농약이 벌의 생태환경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 2006년 미국 양봉장에서 벌의 25∼40%가 자취를 감추는 ‘군집 붕괴’ 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는데, 이는 양봉의 규모가 커지고 기계화되면서 더 많은 농약을 사용한 결과로 보여진다”면서 “식량자원의 3분의 1은 곤충에 의해 수정이 이뤄지는데, 그중에서도 80~90%는 꿀벌이 담당하고 있다. 때문의 벌의 급감은 곧 작물 생산량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식량 위기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식량부족사태를 대비하는 방법 식량부족사태가 소행성 충돌이나 기후 변화, 핵전쟁 등과 함께 지구의 미래를 위협하는 중대한 사안으로 인식되는 가운데, 인류는 이러한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그중 하나는 특정한 위협으로부터 보호해야 하는 씨앗을 보관한 ‘스발바르 씨앗 저장소’다. 노르웨이의 북극권 스발바르 제도 스피츠베르겐 섬에 있는 스발바르 씨앗 저장소는 일종의 씨앗 금고다. 2004년 UN은 급변하는 세계 위기에서 후손과 자연을 위해 다양한 곡물 종자를 보존하기 위해 세계곡물다양성재단(GCDT)을 설립하고 씨앗 저장소를 운영해 왔다. 일명 ‘최후의 날 저장고’(doomsday vault)라고도 부르는 이곳은 총 120개국 이상이 이용 중이며, 식물 종자 총 42만종, 82만 5000개의 씨앗 샘플이 빼곡하게 저장돼 있다. 두께 1m의 콘크리트로 축조돼 있고 영하 18℃의 일정한 기온으로 유지되며 모든 알루미늄 상자는 방수 기능이 있어 씨앗을 보호한다. GCDT의 전문가인 메리 하가는 “다양한 종의 종자를 보존하는 것은 곡물의 생산 및 발전에도 도움이 되며 특히 극심한 기후변화로 인한 멸종 및 생산 중단 사태에 대비할 수 있다”면서 “전 세계의 공통적인 이슈 중 하나는 식량 부족으로 인한 굶주림이다. 만약 이대로 계속 간다면 우리는 얼마 지나지 않아 식량 생산 감소 빛 식량 가격 상승으로 전 세계가 기아에 신음하는 사태에 접어들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과학기술을 이용해 위기를 모면해보려는 움직임도 있다. 2011년 영국의 한 연구소는 인류의 4대 주식 작물 중 하나인 감자의 게놈(한 생물이 가지는 모든 유전 정보를 말하며 유전체라고도 한다)지도를 완전히 해독하는데 성공했으며, 최근에는 미국 연구진 역시 당근의 게놈 해독에도 성공하면서 인류가 직면할 수 있는 먹거리 과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먹지 않아도 살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이 나오지 않는 이상, 모든 인류는 연령과 성별, 국적에 관계없이 끊임없이 식량을 공급받아야 한다. 하지만 일부는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생존조건인 식량이 충족되지 않아 목숨을 잃고 있으며, 이러한 사태는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닐 수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미래의 후손뿐만 아니라 현재의 자신을 위해서라도 식량위기사태를 막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될 것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날 기억해?”라는 물음에…구해준 침팬지가 안겨왔다

    “날 기억해?”라는 물음에…구해준 침팬지가 안겨왔다

    동물도 은혜를 입으면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기억하는 것 같다. 동물 실험실에서 구조된 침팬지들이 수십 년 만에 자신을 도운 한 여성과 만나 포옹하는 모습이 외신에 소개돼 화제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7일(현지시간) 미국 환경운동가 린다 쾨브너는 25년 전부터 동물 실험실에서 침팬지들을 구하고 이들에게 야생에 사는 법을 가르쳐왔다고 전했다. 동물행동학자이기도 한 쾨브너는 당시 자신이 처음 구했던 침팬지들과 4년간 플로리다 남부에 있는 서식지에서 생활하며 이들이 자연에 적응하도록 도왔다. 이후 쾨브너는 1995년 루이지애나주(州)에 비영리 침팬지 보호시설 ‘침프 해븐’(Chimp Haven)을 설립하고 다른 실험실의 침팬지들을 돕기 위한 활동을 계속해왔다. 이렇게 바쁘게 살아온 그녀는 어느 날 자신이 처음 구했던 침팬지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궁금했다. 그리고 마침내 거의 20년 만에 침팬지들이 사는 서식지를 방문했다. 그 모습은 카메라에 담겨 미국 PBS 다큐멘터리 ‘위스덤 오브 더 와일드’(The Wisdom of the Wild)를 통해 방영됐다. 공개된 영상에서 쾨브너는 강건너 침팬지들이 사는 서식지를 보고 “정말 오랜만이다”고 말한다. 이어 한 침팬지를 발견하고 “오, 너 좋아 보인다”고 덧붙인다. 이후 쾨브너는 서식지 관리자와 함께 배를 타고 부두 쪽으로 다가간다. 그러자 침팬지 무리 중 암컷 한 마리가 다가온다. 이에 그녀는 다가온 침팬지를 향해 “날 기억하니?”라고 묻는다. 그러자 ‘스윙’이라는 이름의 이 침팬지는 환하게 웃으며 쾨브너를 향해 손을 내민다. 그녀 역시 침팬지의 손을 잡고 포옹하며 재회의 기쁨을 나눈다. 이때 ‘돌’이라는 이름의 다른 침팬지 한 마리도 달려와 재회에 참여한다. 쾨브너는 자신을 부드럽게 안아주는 침팬지들의 모습에 눈물을 글썽인다. 이후 쾨브너는 “침팬지들은 이 세계에서 우리 인간에게 너문 많은 것을 줬다”면서 “우리 인간에 관한 것은 물론 너무나 많은 지식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들 침팬지는 그녀에게만큼은 고마워해야 할 것 같다. 이들 침팬지가 6년간 살아야 했던 우리에서 풀려났을 때 이들은 무엇을 해야 할지조차 몰랐다고 쾨브너는 기억한다. 그녀는 “안전한 우리에서 벗어나는 것을 두려워했다. 잔디를 밟는 것조차 무서워했다”면서 “단지 출입구에 모여 나오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침팬지는 우리 인간과 DNA가 98.8% 같아, 약물과 백신 검사를 위한 동물 실험에 쓰여왔다. 지난해 침팬지가 멸종위기 종으로 분류되자 미국은 침팬지 실험을 중단했다. 사진=위스덤 오브 더 와일드/아르고 필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멸종 위기 토종 농산물 보존·육성하는 경남도

    경남도는 7일 기후변화 대비와 항노화산업 발전 및 농가 소득 향상 등을 위해 잠재 경쟁력을 갖춘 멸종 위기 토종 농산물을 보존, 육성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도는 관련 전문가 등 6명으로 자문 기구인 토종농산물보존육성협의회를 구성하고 관련 연구기관, 시·군 생산 농가, 농업기술원 등과 협조 체제를 갖춰 내년부터 토종 농산물 육성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한다. 먼저 토종 종자 씨앗을 봄에 빌려준 뒤 가을에 수확하면 돌려받는 ‘토종 종자 씨앗 도서관’을 운영해 농업에 관심 있는 사람은 누구나 토종 농산물을 손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한다. 경상대 유전자원 및 종자기술연구소를 비롯해 한방약초연구소, 함양약초시험장 등 대학교와 연구기관을 활용해 멸종 위기 토종 농산물을 데이터베이스화한다. 도는 자료화한 유전 자원을 바탕으로 항노화 기능성 토종 작물을 발굴하고 체험마을, 테마공원, 지역특화사업 등과 연계해 6차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토종 종자 마지막 보유자인 농촌 마을 70~80대 농민을 대상으로 내년에 토종 종자를 전수조사해 자료화한다. 내년부터 시·군별로 특색 있는 토종 마을 1~2곳씩을 지정한 뒤 토종 특화 품목 선정, 생산 기반 확충, 가공·체험 관광상품 개발, 토종 축제, 직거래 장터 운영 등을 지원한다. 현재 운영하는 소득보전 토종직불금 지원 사업은 흔한 품종은 제외하고 지원 단가도 높이는 등 농가 소득을 높이는 쪽으로 추진한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경남도, 멸종위기 토종농산물 보존육성 추진

    경남도는 7일 기후변화 대비와 항노화산업 발전 및 농가소득 향상 등을 위해 잠재경쟁력을 갖춘 멸종위기 토종 농산물을 보존·육성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도는 관련 전문가 등 6명으로 자문기구인 토종농산물 보존육성 협의회를 구성하고 관련 연구기관, 시·군 생산농가, 농업기술원 등과 협조체제를 갖춰 내년부터 토종농산물 육성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한다. 먼저 토종종자 씨앗을 봄에 빌려준 뒤 가을에 수확하면 돌려받는 ‘토종종자 씨앗도서관’을 운영해 농업에 관심 있는 사람은 누구나 토종 농산물을 손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한다. 경상대학교 유전자원 및 종자기술연구소를 비롯해 한방약초연구소, 함양약초시험장 등 대학교와 연구기관을 활용해 멸종위기 토종농산물을 데이터베이스화한다. 도는 자료화한 유전자원을 바탕으로 항노화 기능성 토종작물을 발굴, 체험마을·테마공원·지역특화사업 등과 연계해 6차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토종종자 마지막 보유자인 농촌마을 70~80대 농민을 대상으로 내년에 토종종자를 전수조사해 자료화한다. 내년부터 시·군별로 특색있는 토종마을 1~2곳씩을 지정한 뒤 토종특화 품목 선정, 생산기반 확충, 가공·체험 관광상품 개발, 토종축제, 직거래 장터 운영 등을 지원한다. 현재 운영하는 소득보전 토종직불금 지원사업은 흔한 품종은 제외하고 지원단가도 높이는 등 농가 소득을 높이는 쪽으로 추진한다. 조규일 경남도 서부부지사는 “토종농산물 보존육성 사업이 기능성 토종작물을 이용한 의약품과 화장품 개발 등 항노화산업 발전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지구서 가장 키 작은 나무 ‘돌매화’ 한라산서 개화

    지구서 가장 키 작은 나무 ‘돌매화’ 한라산서 개화

    지구상에서 가장 키 작은 나무로 알려진 돌매화(암매)가 최근 한라산 정상에서 꽃을 피웠다. 한라산국립공원 관리사무소는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식물 최고 수치인 1등급인 돌매화가 백록담 암벽 벼랑에서 아름다운 얼굴로 꽃을 피워냈다고 7일 밝혔다. 돌매화는 전 세계적으로 캄차카반도, 알래스카, 일본 홋카이도와 한라산 백록담에서 자생한다. 꽃을 제외하면 키가 3㎝ 정도밖에 되지 않는 아주 작은 소형의 목본류이다. 분포지역으로 봐서는 세계에서 최남단에 해당하며 유일하게 백록담 일대 암벽에 극소수의 개체가 살아가고 있다. 잎은 모여나며 도란형 또는 주걱형으로 둥글거나 오목하다. 가장자리는 밋밋하고 뒤로 약간 말린다. 잎 뒷면은 황록색이며 가지는 옆으로 기며 가지 마디에서 잔뿌리가 나면서 뻗어나간다. 겨울철에는 잎이 붉은색으로 물들고 봄이 되면서 차츰 녹색으로 변하면서 꽃을 피운다. 꽃은 초록의 주단 위로 새 가지 끝 부분에서 나온 길이 1∼2㎝ 꽃자루 끝에 순백의 다섯 장의 꽃잎을 피워 올린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웃는 돌고래’ 상괭이 태안서 무더기 발견

    ‘웃는 돌고래’ 상괭이 태안서 무더기 발견

    태안해안국립공원 해역에서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상괭이 100여 마리가 무더기로 발견됐다. 2007년 기름유출 사고가 난 해역이어서 해양 생태계가 거의 회복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6일 태안해안국립공원 해역에서 생태조사를 진행하면서 115마리의 상괭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조사 과정에서 15마리 이상의 무리가 여러 곳에서 발견됐다. 상괭이는 혼자 또는 2마리씩 움직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립공원연구원 유류오염연구센터는 2009년부터 허베이 스피리트(HS)호 유류 유출 사고가 난 태안 해역에서 생태계 영향 장기 관찰(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유류오염·해양환경·해양생물 등 20개 분야로 나눠 사고 이후 해양생태계 변화를 파악하고 향후 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한 자료를 확보하려는 목적이다. 그동안 모니터링한 상괭이는 총 1000개체이지만 올해처럼 한번의 조사에서 100마리 이상 발견된 것은 이례적이다. 웃는 모습을 하고 있어 ‘웃는 고래’라고도 불리는 상괭이는 돌고래의 일종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의 국제거래에 대한 협약’(CITES)에 보호종으로 등재된 국제적 멸종위기종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서해안과 남해안, 동해안 남부 연안의 낮은 수심에서 서식한다. 연안에서 10㎞ 내, 수심 20m 안팎에서 주로 발견된다. 수심이 깊은 곳에서는 발견 빈도가 낮다.공단은 유류오염 피해지인 태안 해역이 상괭이의 주요 서식처로 확인되면서 이곳의 해양 생태계가 회복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신용석 국립공원연구원장은 “상괭이의 기초 생태자료를 충분히 확보해 먹이사슬과 서식환경을 보전하고 국민에게 널리 알릴 수 있는 이야기(스토리텔링)를 개발하는 등 상괭이 보호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조용철 ‘멸종위기 야생생물 사진전’

    조용철 ‘멸종위기 야생생물 사진전’

    생태사진작가 조용철씨가 제21회 세계환경의 날을 맞아 오는 30일까지 경기도 과천 갤러리 시선에서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을 주제로 한 사진전 ‘비상, 날개를 펴다’를 연다. 이번 전시에서는 조씨가 환경부 대변인실에서 27년간 근무하며 평소 주말과 휴일을 이용해 촬영한 사진들이 공개된다. 해안가 절벽과 낙도를 탐사하거나 깊은 고산지대를 오르내리면서 촬영한 저어새, 두루미, 참수리 등을 비롯한 생태계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조류 사진 25점이 전시된다.
  • 중국이 선물한 판다 새끼 낳아…벨기에 ‘난리’

    중국이 선물한 판다 새끼 낳아…벨기에 ‘난리’

     중국이 유럽연합(EU) 친선외교 사절로 벨기에에 선물한 판다가 새끼를 낳았다.  벨기에 브뤼겔레트에 있는 파이리 다이자 동물원은 2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암컷 자이언트 판다 하오하오가 전날 밤 새끼 한 마리를 낳았다고 발표했다.  이 성명은 “전 세계에 2000마리도 안 되는 판다가 생존하는 상황에서 모든 새끼 출산은 기적과 같은 일이다. 지난 20년간 유럽 국가 가운데 오스트리아와 스페인만 중국의 도움으로 판다 번식에 성공했다. 이번 경사로 벨기에는 유럽 국가 가운데 3번째로 판다 새끼를 맞이하게 됐다”고 밝혔다.  동물원 측은 어미 판다와 새끼 모두 양호한 상태라고 밝혔다고 벨기에 언론이 전했다.  새끼 판다의 성별과 이름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하오하오는 지난 2월 수컷 싱후이(星徽)의 정자를 인공 수정받아 임신했다.  동물원 측은 지난달 18일 하오하오의 임신 사실을 밝혔으나 실제 출산에 성공할지에 대해서는 조심스런 입장을 보인 바 있다.  멸종 위기종인 자이언트 판다의 임신과 출산은 매우 드문 일이다. 중국을 포함해 세계에서 태어나는 판다는 매년 평균 30마리에 불과하다.  하오하오와 싱후이는 2014년 2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벨기에 방문을 계기로 중국 정부가 파이리 다이자 동물원에 15년 기한으로 임대한 자이언트 판다 한 쌍이다.  이들 판다는 중국을 떠날 때 중국주재 벨기에 대사관으로부터 특별 비자를 발급받고 공항 환영식에 당시 엘리오 디뤼포 벨기에 총리가 영접을 나올 정도로 벨기에에서 극진한 대접을 받았다.  판다는 벨기에의 해묵은 지역 갈등에 불을 붙이기도 했다. 벨기에 어느 지역 동물원에 판다를 보내느냐를 놓고 프랑스어를 쓰는 남부 왈롱과 네덜란드어를 쓰는 북부 플랑드르 주민들이 갈등을 빚었다.  프랑스어권인 파이리 다이자 동물원에 판다가 보내져 인파가 몰리자 벨기에에서 가장 유명하고 역사가 깊은 네덜란드어권 안트베르펜 동물원 측은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같은 사건, 다른 결말’…20년 전 고릴라는 아이를 구했다

    ‘같은 사건, 다른 결말’…20년 전 고릴라는 아이를 구했다

    어린 소년을 구하기 위해 사살된 동물원 고릴라 하람비의 비극적인 결말과는 정반대의 사례가 보도됐다. 지난 1일(이하 현지언론) 미국 워싱턴포스트 등 현지언론은 20년 전인 1996년 여름 일리노이주에 위치한 브룩필드 동물원에서 벌어진 '같은 사건, 다른 결말'의 사연을 보도했다. 이번 하람비 사건과 마찬가지로 당시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3살 소년이 사고로 고릴라 우리 안으로 떨어졌다. 이에 함께 동물원을 찾은 엄마와 관람객들이 모두 놀라 비명을 질렀고 동물원 측 관계자도 소년을 구하기 위해 현장에 투입됐다. 놀라운 장면이 벌어진 것은 아이가 떨어진 후였다. 하람비와 같은 멸종위기종인 서부로랜드 고릴라 빈티 주아(당시 8세)가 콘크리트 바닥에 떨어진 아이를 손으로 들어올리고는 천천히 걸음을 옮겨 우리 밖에 있던 사람들에게 건네준 것.(영상 참고) 이 영상은 언론을 통해 공개돼 세계적인 화제가 됐다. 당시 동물원 대변인이었던 손드라 카젠은 "사건 당시 아이가 우리 안에 떨어지자 제일먼저 빈티 주아가 다가갔다"면서 "아이를 손으로 들어올리고는 마치 요람을 태워 달래는 듯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곧바로 빈티 주아는 대기 중이던 응급대원에게 다친 아이를 넘겼다"면서 "아마도 17개월 새끼를 기르던 암컷이었기 때문에 모성애를 발휘한 것 같 다"고 덧붙였다. 결과적으로 이번 신시내티 사건과 내용은 같지만 정반대 결론이 난 셈이다.   또한 영국 데일리미러 등 외신도 1일 하람비의 슬픈 가족사를 공개했다. 모두 인간 탓에 생을 달리한 하람비 가족의 비극적인 과거사는 지난 2002년 미국 텍사스 브라운스빌에 있는 글래디스 포터 동물원에서 시작됐다. 1999년 태어난 어린 하람비는 당시 엄마 카일라(10)와 동생 마코코(1)와 함께 이곳 동물원에서 살았다. 그러나 염소성 독극물을 담은 플라스틱 통이 과열되면서 가스가 누출, 엄마와 동생이 모두 현장에서 숨졌다. 당시 브라운스빌 지역언론은 어린 수컷 한마리도 중태라고 보도했으나 이 고릴라가 하람비인지는 명확치 않다. 이후 하람비는 사육사의 손에 성장했으며 2년 전 이제는 자신의 '슬픈 무덤'이 된 신시내티 동물원으로 옮겨왔다. 한편 미국 내에서 큰 논란을 일으킨 이 사건은 지난 28일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동물원에서 벌어졌다. 이날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4살 소년이 ‘물에 들어가고 싶다’고 칭얼대다 고릴라 우리의 안전 펜스 밑으로 기어들어가 떨어지면서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하람비는 물 속에서 아이를 질질 끌고 다니는 등 10분 동안 함께 있다가 연락을 받고 출동한 동물원측 위기 대응팀에 사살됐다. 논란은 당시 하람비가 소년을 실제로 위협하는 행동을 했느냐는 여부였다. 특히 목격자들과 영장류 학자들이 “하람비가 아이를 보호해주려는 것 같았다”는 주장과 아이의 손을 잡고있는 영상이 추가로 공개되면서 논란은 더 커졌다. 이에 온라인 상에는 ‘하람비에게 정의를’(Justice for Harambe)이라는 추모공간이 만들어져 10만 명 이상이 서명했으며 ‘살인자’는 아이를 제대로 돌보지 못한 부모와 과잉대응한 동물원 측이라며 처벌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소년의 어머니 그레그는 “이번 사건은 우연히 일어난 사고였을 뿐”이라면서 “동물원 측의 빠르고 올바른 조치 덕에 아이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논란이 확산되자 신시내티 경찰 대변인은 "사고당시 부모의 행동에 대해 조사할 예정으로 기소가 필요한지 여부는 이후에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인사]

    ■기획재정부 △기후경제과장 오일영△타당성심사과장 정희갑 ■환경부 ◇과장급△정책총괄과장 황석태△수도정책과장 김종률△신기후체제대응 TF 팀장 남병언△국립멸종위기종복원센터건립추진단 팀장 강성구△환경산업실증연구단지추진단 팀장 서인원△화학물질안전원 사고대응총괄과장 신건일△낙동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김병훈 ■조달청 △국제물자국장 백승보 ■경기도 △대변인 이우철 ■EBS ◇부서장 승진△콘텐츠사업본부장 노건△콘텐츠기획센터장 이은정△경영지원센터장 강경호△영상아트센터장 박성호△이사회사무국장 이재용△대외협력국장 송대갑◇부서장 전보△정책기획본부장 이승훈△심의시청자실장 황인수△교육방송연구소장 남형수◇부장 승진△진로직업·청소년부장 김형순△수능교육부장 김철홍△IT운영부장 김경수△네트워크기술부장 박승건△제작기술부장 김진호△영상기술부장 정민희△편집부장 홍대용△중계부장 제승명△글로벌사업부장 남한길△광고문화사업부장 윤석원△기획예산부장 곽태규△대외협력부장 김용민△콘텐츠협력제작부장 최남숙△편성운영부장 이두일△콘텐츠관리부장 권혁미△영상제작1부장 김제범△영상제작2부장 박민희△감사부장 정경희◇부장 전보△온라인교육사업부장 류남이△출판사업부장 조기호△정책기획부장 신삼수△미래전략팀장 박찬모△편성기획부장 이창용△인적자원부장 정봉식△재무회계부장 김정철△운영지원부장 전용수△미술부장 홍봉진△비서실장 서동원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기획조정본부장 최인재△연구·성과기획팀장 김정숙 ■대한결핵협회 △사무총장 오양섭 ■아시아투데이 △편집국 사회부장 홍성필 ■현대경제신문 ◇부국장△산업부장 차상근 ■국제신문 △논설위원 염창현 ■서울대 △법과대학장 겸 법학전문대학원장 조홍식△법과대학 교무부학장 겸 법학전문대학원 교무부원장 이재민△법과대학 학생부학장 겸 법학전문대학원 학생부원장 허성욱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교무처장 노환진 ■안국약품 △전략기획실장 이기성 ■알리안츠생명 ◇승진 <상무>△재무실장 송민용<지역단장>△동부지역단장 최한성<부장·팀장>△PA운영지원부장 박헌영△법인사업부장 이봉효△기업조정부장 김문정△브랜드마케팅부장 김동근△준법경영팀장 이기철△MM전략팀장 하현◇전보△중부지역단장 안중신△AA RM 전략기획부장 최동섭△IT개발부장 김천식△계약심사부장 유헌석△고객서비스부장 최상은 ■미래에셋생명 ◇임원 보직 이동 <상무보>△증권운용본부장 조성식<이사>△고객자산운용본부장 이성경 ■동부화재 ◇부문장 승진△보상서비스실 박찬선◇본부장 승진△부산사업본부 김경수◇부서장 승진△채널영업부 유범석◇부서장 이동△제주사업단 이헌주△인천사업단 이한우 ■대신에프앤아이 ◇전무△개발사업본부장 김송규 ■다우케미칼 ◇전무△전자재료그룹 디스플레이사업부 글로벌 총괄 강상호 ■예술의전당 △경영전략본부장 태승진△예술사업본부장 전해웅△문화사업본부장 박민정△경영지원부장 고영근△음악부장 박상훈△공연부장 최석중△영상화사업부장 김미희△사업개발팀장 이원호△창의문화팀장 손미정
  • 美동물원 고릴라 사살 일파만파…소년 부모 신상털기까지

    美동물원 고릴라 사살 일파만파…소년 부모 신상털기까지

    어린 소년을 구하기 위해 사살된 동물원 고릴라 하람비 사건에 대한 후폭풍이 갈수록 더 커지고 있다. 특히 영미권의 일부 언론은 소년 부모의 '신상'까지 털어 사진으로 공개하며 불난 민심에 기름을 부었다. 현재 미국 내에서 추모와 더불어 논란이 일고있는 이 사건은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동물원에서 벌어졌다. 이날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4살 소년이 ‘물에 들어가고 싶다’고 칭얼대다 고릴라 우리의 안전 펜스 밑으로 기어들어가 떨어지면서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멸종위기종인 롤랜드 고릴라 하람비(17)는 물 속에서 아이를 질질 끌고 다니는 등 10분 동안 함께 있다가 연락을 받고 출동한 동물원측 위기 대응팀에 사살됐다.   테인 메이나드 동물원 원장은 “고릴라에게 마취제를 쏘면 바로 마취되지 않고 오히려 흥분하기 때문에 사살할 수 밖에 없었다”면서 “아이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선택의 여지가 없었으며 올바른 결정이었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논란은 당시 고릴라 하람비가 소년을 실제로 위협하는 행동을 했느냐는 여부였다. 특히 목격자들과 영장류 학자들이 "하람비가 아이를 보호해주려는 것 같았다"는 주장과 아이의 손을 잡고있는 영상이 추가로 공개되면서 논란은 더 커졌다. 이에 온라인 상에는 ‘하람비에게 정의를’(Justice for Harambe)이라는 추모공간이 만들어져 10만 명 이상이 서명했으며 ‘살인자’는 아이를 제대로 돌보지 못한 부모와 과잉대응한 동물원 측이라며 처벌을 요구하고 나섰다.    여기에 일부 언론들은 소년의 부모가 디오네 디커슨(36)과 미쉘 그레그(32)라며 자세한 신상과 더불어 사진까지 공개했다. 언론들은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숨진 하람비가 억울하게 죽었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아이의 보호를 소홀히한 부모의 처벌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년의 어머니 그레그는 "이번 사건은 우연히 일어난 사고였을 뿐"이라면서 "동물원 측의 빠르고 올바른 조치 덕에 아이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미국 동물원 고릴라 사살 후폭풍…누구의 생명이 더 우선시하나

    미국 동물원 고릴라 사살 후폭풍…누구의 생명이 더 우선시하나

     동물원 우리에 떨어진 네살배기 아이를 구하려고 동물원 측이 멸종위기종인 롤런드 고릴라를 사살한 사건을 놓고 후폭풍이 드세게 일고 있다. 미국의 동물보호단체 등은 전문가의 발언을 인용, “이 고릴라가 아이를 해칠 의도가 없었다”면서 과잉대응이었다고 반발하고 있다. 실제로 20년 전 유사 사고 때는 고릴라가 아이를 보호하다 의료진에게 넘긴 사례가 있었다.  29일(현지시간) CNN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동물원에서 벌어진 17살 수컷 롤런드 고릴라 ‘하람베’ 사살 사건을 놓고 비난 여론과 시위가 빗발치고 있다. 아이를 제대로 돌보지 못한 부모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 상황이다.  당시 4살짜리 남자 아이는 “물에 들어가고 싶다”며 부모가 한눈을 파는 사이 고릴라 하람베의 우리 속으로 들어갔다. 이후 우리 속 물속에 빠졌고 하람베가 10분 가량 아이를 끌고 다니면서 이곳저곳에서 비명과 탄성이 오갔다. 동물원 측은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며 고릴라를 실탄으로 사살했다.  사살된 하람베는 전 세계에 불과 400마리 안팎만 남은 롤런드종 고릴라로 알려졌다. 아이의 안전을 고려했다지만 멀쩡하게 자신의 우리에 머물던 하람베로선 억울한 측면이 많았다.  온라인에선 하람베가 죽은 28일부터 서명 운동이 일었다. ‘하람베를 위한 정의’라는 청원운동에는 하루 만에 1만명 가까운 사람들이 서명했다. 이튿날에는 신시내티 동물원 앞에서 동물원 측의 처사에 항의하는 집회가 이어졌다.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에서도 “인간의 무지와 부주의가 동물들의 목숨을 앗아간다”면서 “아이를 제대로 돌보지 않은 부모가 책임져야 한다”는 주장이 이어졌다.  논란은 하람베가 우리에 떨어진 아이를 다루는 동영상이 퍼지면서 더욱 확산되고 있다. 하람베는 우리 해자에 떨어진 아이의 바지 뒤를 잡아당겨 해자 가장자리로 던졌다. 이후 아이 주변에 머무는 모습이 포착됐는데 이때부터 의견이 갈렸다. 180㎏ 넘는 하람베가 거칠게 아이를 다루는 듯한 모습에 부모들은 비명을 질렀지만, 고릴라 전문가들은 하람베가 아이를 보호하려 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잉대응 논란이 확산되면서 동물 애호단체인 ‘동물의 윤리적 처우를 지지하는 사람들’(PETA)은 트위터에 “이번 사건은 고릴라들도 작은 생명체를 보호하고, 인간처럼 위험에 빠진 아이를 구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감금으로 인해 또다시 동물이 죽었다”는 글을 올렸다.  미국에선 20년전인 1996년 일리노이주의 브룩필드 동물원에서 어린이가 고릴라 우리에 빠진 적이 있었다고 NPR이 보도했다. 당시에는 세살 어린이가 우리에 떨어져 의식을 잃었으나 암컷 고릴라가 어린이를 부드럽게 안고 있다가 의료진에게 인계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사살된 고릴라…동물전문가, “그는 오히려 아이를 보호했다”

    사살된 고릴라…동물전문가, “그는 오히려 아이를 보호했다”

    고릴라 우리 안으로 들어간 3세 아이를 구하기 위해 사살된 고릴라 '하람비'의 죽음을 놓고 미국을 비롯한 세계 여론이 격화되고 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신시내티 동물원에서 애꿎은 죽음을 맞은 하람비는 실버백 고릴라로 멸종위기 동물이며, 또 이 동물원 실버백 고릴라 무리의 우두머리였다. 사건 이틀 전이 하람비의 17세 생일이었기에 더욱 비극적 상황이 되고 말았다. 우리에 들어갔던 아이는 다행히 아무런 상처도 입지 않았지만, 시민들이 찍은 다양한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동물원의 대응을 놓고 비판 여론이 거세다. 실제 동영상을 보면 하람비는 아이에게 다가가 두 팔로 감싸는 동작을 하고, 일으켜 세워주는 등 공격적인 행동을 하지는 않았다. 다만 뭔가에 갑자기 놀란 듯 아이를 내동댕이치며 펄쩍 옆으로 뛰어가기도 했다. 고릴라 전문가들은 "아이는 어떠한 위험에도 처하지 않았다"고 한 목소리로 말했다. 뉴잉글랜드대학 동물핵동학 교수이며 '보르네오의 오랑우탄' 저자인 지셀라 카플란은 "만약 하람비가 아이에게 공격의 의사를 가졌다면 가슴을 치는 등 경고의 행동을 먼저 보였을 것이지만 그런 행동은 전혀 없었다"면서 "아이의 생명을 위협하기는커녕 오히려 동료 고릴라로부터 아이를 보호하고, 날카로운 비명을 내지르는 구경꾼으로부터 아이를 감싸려는 행동을 보였다"고 말했다. 카플란 교수에 따르면 고릴라는 무리의 우두머리로서 아이가 전혀 위협이 되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 단지 조사(investigating)하려는 일반적인 행동이었을 뿐이었던 것이었다. 그는 오히려 침착하지 못한 구경꾼들과 동물원 측을 간접적으로 힐난했다. "만약 고릴라 사육사들이 평소에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었다면, 하람비를 침착하게 명령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했을 것입니다. 게다가 구경꾼들이 내지르는 비명도 별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동물원 측은 대응에 문제가 없었다는 단호한 입장이다. 동물원 측은 "고릴라에게 마취제를 쏘는 것은 오히려 흥분시키기 때문에 (사살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고 올바른 결정이었다"면서 "앞으로도 사람의 생명이 위험에 처한다면 주저없이 동물에게 방아쇠를 당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동물원에서 태어난 하람비는 2014년 신시내티 동물원으로 옮겨졌다. 실버백 고릴라는 일반적으로 50년 안팎의 수명을 갖고 있다. 만 17세와 이틀을 더 살고 비극적 생애를 마치게 됐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영상=일부 장면 삭제
  • 우리에 떨어진 3살 아이 끌고 다닌 고릴라, 결국은…

    우리에 떨어진 3살 아이 끌고 다닌 고릴라, 결국은…

    동물원 우리 안으로 떨어진 아이를 끌고 다닌 멸종위기종 고릴라가 결국 사살됐다.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데일리뉴스 등 주요 언론들은 28일 미 오하이오 주 신시내티 동물원에서 우리 안으로 떨어진 3살짜리 아이를 끌고 다닌 고릴라가 동물원 위험동물 대응팀에 의해 사살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오후 고릴라를 구경하던 3살 어린이는 우리 밖의 안전 도랑인 깊이3m 정도의 해자 속으로 떨어졌으며 고릴라는 아이를 우리 안으로 끌어당겨 약 10분간 끌고 다녔다. 동물원 측은 “아이가 생명을 위협받는 상황”이라고 판단해 동물원 위험동물 대응팀을 투입해 고릴라를 사살했으며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아이는 현재 신시내티 아동병원으로 이송돼 치료 중이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이날 사살된 고릴라는 ‘하람비’(Harambe)란 이름의 17살 난 수컷으로 400파운드(약 181kg)이 넘는 거구의 고릴라다. 하람비는 멸종위기종인 저지대 고릴라로 지난해 텍사스 주 브라운스빌 글레디스포터 동물원에서 신시내티 동물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원 측은 “고릴라가 아이를 공격하려는 것 같지는 않았지만 흥분 상태에서는 매우 위험한 동물”이라며 “안정제 주사를 맞아도 즉시 쓰러지지 않기 때문에 아이의 생명이 위험에 처할 수 있어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1일 칠레 산티아고의 한 동물원에서도 사자 우리에 자살하기 위해 뛰어든 남자로 인해 남성을 공격하는 사자 두 마리가 사살된 바 있다. 사진·영상= KTLA 5, WLWT5, Cincinnati Zoo, Google Maps / ViralHog 영상팀 seoultv@seoul.co.kr
  • 英최초 ‘제왕절개로 태어난 새끼 고릴라’ 첫 공개

    英최초 ‘제왕절개로 태어난 새끼 고릴라’ 첫 공개

    지난 2월, 영국에서 최초로 제왕절개 수술을 통해 태어난 새끼 고릴라의 모습이 처음으로 대중에 공개됐다. 텔레그래프 등 현지 언론의 27일자 보도에 따르면, ‘아피아’(Afia)라는 이름의 새끼 암컷 고릴라는 멸종위기 고릴라 중 하나인 서브로랜드고릴라 종(種)으로 지난 2월 브리스틀 동물원에서 태어났다. 아피아의 어미인 케라(kera,11)는 임신 후반기에 임신중독 증상이 나타났으며, 당시 뱃속의 새끼 역시 생명 반응을 보이지 않자 동물원 측은 곧장 인근 지역의 영국국민보건서비스(NHS) 소속 산부인과 의사에게 도움을 요청했었다. 현장에 도착한 산부인과 의사는 임산부의 제왕절개수술 방식과 동일하게 멸종위기 고릴라의 수술을 진행했으며, 케라는 약 1.1㎏의 아피아를 무사히 출산했다. 아피아는 영국 내에서 제왕절개 수술을 통해 태어난 첫 번째 고릴라다. 브리스틀동물원 측은 많은 사람들의 관심에 힘입어, 생후 9주차였던 지난 달 촬영한 영상을 최근에 들어 공개했다. 영상 속 아피아는 여느 새끼 고릴라와 마찬가지로 밝은 웃음을 지어 보였으며, 벌써 이빨이 4개나 솟았고 음식 먹는 것을 매우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을 공개한 동물원 관계자는 “아피아는 자신의 주변 환경에 매우 잘 적응하고 있으며, 일명 ‘고릴라 침대’로 불리는 도구를 포함해 다양한 놀이기구를 가지고 노는 것을 좋아한다”고 전했다. 이어 “아직 잠이 많을 시기라 하루에 단 한번 정도만 먹이를 먹는다. 하지만 깨어 있는 동안에는 매우 활동적이며 가장 좋아하는 것은 달콤한 감자”라고 덧붙였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농가 피해 없도록” vs “멸종 위기 부를 것”

    “농가 피해 없도록” vs “멸종 위기 부를 것”

    道 작년 조사 후 “7600여 마리 서식… 야생 노루 적정 개체 수는 6100마리”“조사 때 먹이 공급원 중간산 초지 누락… 적정 수효는 道 주장보다 훨씬 많을 것” ‘제주도 야생동물 보호 및 관리조례’ 개정안이 최근 입법예고됐다. 야생 노루를 ‘유해 동물’로 지정해 포획을 허용한 것을 3년 더 연장하는 내용이다. 제주도는 2013년 7월 1일부터 농작물 피해 예방을 위해 한시적으로 노루 포획을 3년간 허용했고 다음달 말이면 포획 허용이 종료된다. 도는 노루로 말미암은 농작물 피해가 계속되는 데다 야생 노루 적정 개체 수 유지 등을 위해 노루 포획 허용을 오는 7월부터 3년 추가 연장하기로 한 것이다. 지역 농민단체 등은 노루 탓에 농가 피해가 줄어들지 않아 지속적인 노루 개체 수 적정 관리를 위해 3년간 포획 연장이 불가피하다는 뜻으로 이번 개정조례안을 환영하고 있다. 이에 지역 환경단체는 제주도가 포획 연장 근거로 내세운 노루 적정 개체 수 검증이 부실하다며 노루 포획 기간 연장은 한라산 노루 멸종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피해 면적 감소… 피해 농가 수는 별 차이 없어 2013년 7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제주에서는 노루 4597마리가 포획됐다. 지역별로는 제주시 지역에서 2970마리, 서귀포시 지역에서 1627마리가 잡혔다. 제주시 지역은 서귀포 지역과 비교하면 콩이나 당근, 무 등의 밭작물이 많이 재배돼 노루 서식 밀도가 높다. 노루 포획이 허용되면서 농작물 피해 면적은 감소하는 추세다. 야생 노루 탓에 발생한 농작물 피해 면적은 2013년 78㏊에서 지난해 49㏊로 37% 줄었다. 피해 보상 금액도 5억 600만원에서 3억 4700만원으로 31%가 하락했다. 하지만 노루 피해 보상을 신청한 농가 수는 2013년 380개 농가에서 2014년 301개 농가, 지난해 312개 농가로 줄어들지 않고 있다. 이는 해발 400m 이하의 농작물 피해 지역 1㎞ 이내에서만 노루 포획을 허용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제주도의 분석이다. 지난 3년간 포획한 야생 노루 대부분은 식용으로 처리된다. 포획 노루의 92.4%인 4246마리는 모두 식용으로 처리됐고 피해 농가나 지역 주민은 이 가운데 68.3%인 2900마리를 자가 소비했다. 대리 포획자(엽사)들도 31.7%인 1346마리를 식용으로 사용했다. 포획해 매장한 노루는 337마리에 그쳤다. 제주도는 2013년 야생 노루 포획을 허용하면서 일부는 생포해 노루생태관찰원으로 옮기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그 약속은 거의 지켜지지 않았다. 2013년에 1마리, 2014년에 13마리만 노루생태관찰원으로 옮겨 갔을 뿐이다. 심지어 지난해에는 생포 실적이 전혀 없다. 제주도농업인단체협의회 등은 야생 노루가 줄어 피해 면적은 축소됐으나 피해 농가 수는 줄지 않아 지속적인 노루 개체 수 관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자유무역협정(FTA)과 기상이변 등으로 농가마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다 노루 등 유해 야생동물 피해마저 계속 이어지면 생계 유지가 위태로워진다는 것이다. 문대진 제주도농업인단체협의회 회장은 “노루 포획 기간 연장과 함께 최고 1000만원인 피해 보상 금액을 상향 조정해 피해 농가가 더이상 손해를 보지 않도록 추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5년 전 2만여 마리 서식 추정… 4년새 절반 감소? 제주도는 노루 포획 기간 연장 여부를 결정하려고 2014년 6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도 전역에서 노루 개체 수 정밀조사를 벌였다. 조사 결과 제주에는 모두 7600여 마리의 노루가 서식하며, 야생 노루의 적정 개체 수는 6100마리라고 추정했다. 이는 8∼9월 노루의 먹이식물량과 노루의 1일 먹이 소비량을 비교해 산출한 수치라는 게 제주도의 설명이다. 적정 개체 수 가운데 67%인 4094마리가 암컷이고, 암컷의 60%인 2456마리가 2마리의 새끼를 낳고 그 가운데 0.7마리가 생존한다고 보면 해마다 1719마리씩 자연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이 같은 노루 개체 수 조사 결과는 2013년 노루 포획 허용 당시 근거로 제시한 2009년 조사 결과와는 큰 차이가 나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2009년 조사에서는 제주도 전체 면적의 61%인 11만 2744㏊에 1만 2881마리의 노루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년 뒤인 2011년 제주녹색환경지원센터 조사에서는 2만 280마리로 추정됐다. 이 같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2년 뒤인 2013년 7월, 노루를 유해 야생동물로 지정해 포획을 허가한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 제주도의 조사에서 확인한 노루 개체 수는 2011년 개체 수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지난 3년간 4597마리를 포획하고 매년 10%인 2000여 마리가 자연사했다고 단순하게 계산하더라도 아직 1만 3000마리는 한라산 등지에 남아 있어야 한다. 이에 지역 환경단체는 초기 조사 때 노루 개체 수가 부풀려졌거나 최근의 조사가 부실하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특히 도가 노루가 먹을 수 있는 먹이식물 총량을 조사하면서 대상 지역을 산림 지역에 한정해 계산하는 오류를 범했다고 주장한다. 야생 노루의 주요 서식지이자 먹이 공급원인 중산간 대규모 초지를 먹이식물 총량 조사에서 누락한 것으로, 이들 초지를 포함하면 노루 적정 개체 수는 도가 주장하는 6100마리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먹이식물 총량의 오류와 이에 따른 수용 능력의 30%를 적정 개체 수로 결정한 데는 어떠한 과학적 검증이 이뤄진 바 없다”며 “특히 국내에서는 수용 능력에 따른 적정 개체 수를 어떻게 정의할 수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와 논의가 이뤄진 바도 없다. 외국 사례에서도 특정 개체 수를 확정해 이를 넘지 않게 인위적으로 강제하는 정책과 기술은 찾아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제주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노루 개체 수에 대한 더 명확한 연구와 분석이 있기 전까지는 노루 포획 허가 연장을 해서는 안 된다”며 “피해 농가에 대한 실질적인 보상과 함께 노루가 농지에 침입할 수 없도록 방지시설을 개선하는 연구와 개발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곡성 ‘해골꽃’ 금어초...식물계의 ‘씬스틸러들’

    곡성 ‘해골꽃’ 금어초...식물계의 ‘씬스틸러들’

    영화 ‘곡성‘은 영화의 의미와 상징에 대한 다양한 해석으로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나홍진 감독이 영화 곳곳에 심어놓은 장치 가운데 해골모양의 꽃 역시 관객을 혼란시키는 대표적인 상징이다. 영화 속 의문의 연쇄 사건 피해자들의 집마다 해골모양으로 걸려있는 ‘금어초’는 제작진이 몇 달 전부터 실제 재배한 금어초를 말려 그 중 해골 모양에 가장 가까운 것을 선별해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경 미술감독은 “실제로 해골 형태의 금어초가 나올 확률이 굉장히 적다. 100송이를 키워 말리면 그 중 몇 개만 해골 모양이 된다. 농장 50평 정도를 빌려 금어초를 직접 재배했고, 모두 거둬서 말리고 선별하는 작업을 거쳤다”고 밝히며 제작진의 남다른 노력을 전했다. ‘해골꽃’이라는 별명을 가진 금어초를 비롯해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신비한 식물 7가지를 소개한다. 1. 금어초(Snapdragon) : 해골꽃 금어초는 로마 시대부터 재배되어온 꽃이다. 용의 입을 닮았다고 해 영국에서는 ‘스냅드래곤(snapdragon)’이라 불린다. 우리나라에서는 화려한 색깔의 지느러미를 움직이면서 헤엄치는 금붕어를 닮았다다고 해 ‘금어초’로 불린다. 금어초는 활짝 피어 있을 때는 꽃봉오리가 마치 레이스가 넘실대듯 아름답지만, 시들면 공포스러운 해골모양으로 변한다. 이러한 극단적인 두 모습은 금어초의 꽃말인 ‘탐욕’, ‘욕망’과 제법 잘 어울린다. 2. 드라큘라 시미아(Dracular simian) : 원숭이 얼굴을 한 꽃 ‘드라큘라 시미아’는 드라큘라의 이빨처럼 뾰족하게 나온 꽃잎의 양 끝과 원숭이의 얼굴을 연상시키는 무늬가 특징이다. 이 때 ‘시미아’는 라틴어로 ‘원숭이’를 뜻한다. 이 꽃은 에콰도르와 페루의 운무림(습기가 많은 열대지방의 삼림)의 해발 2000m지점에서 주로 서식하며 오렌지 향을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3. 오루키스 이탈리카(Orchis italica) : 모자 쓴 남자를 닮은 꽃 ‘오루키스 이탈리카’는 마치 꽃봉오리를 모자로 쓴 듯한 꽃 수술이 사람의 형상을 나타내고 있다. 이 꽃의 이름을 우리말로 해석하면 ‘이탈리아남성 야생난초’ 정도 된다. 이 꽃은 지중해 연안에 분포하는 난초과 식물로 꽃이 피는 기간은 3~5월인 것으로 알려졌다. 4. 사이코트리아 엘라타(psychotria Elata) : 붉은 입술 꽃 ‘사이코트리아 엘라타’는 마치 진한 립스틱을 바른 듯 요염한 입술모양이 특징이다. 주로 코스타리카와 콜롬비아의 숲 속에 서식하는 이 꽃은 화려한 모양새로 꽃가루를 가진 벌새나 나비를 유혹한다. 붉은 입술 모양은 꽃을 보호하기 위한 꽃받침이다. 5. 칼레아나 메이저(Caleana major) : 오리 꽃 ‘칼레아나 메이저’는 마치 만화영화에 등장하는 오리를 연상케 하는 난초다. 해당 식물은 노란 부리와 검은 머리가 특징인 대피 덕과 매우 닮았으며 영어권에서는 ‘나는 오리’(Flying Duck) 난초로 불린다. 주로 해안 근처에서 서식하는 이 난초는 줄기 높이가 최대 50cm까지 자란다. 오리 모양의 꽃 길이는 1.5~2cm 크기로 하나의 줄기에 2~4개의 꽃이 핀다. 6. 임페이시엔즈 시타시나(Impatiens psittacina) : 앵무새 꽃 ‘임페이시엔즈 시타시나’는 태국, 미얀마와 인도의 일부 열대 우림지역에서 자생하고 있는 봉선화과의 희귀식물로 ‘앵무새 꽃’으로 불린다. 이 꽃은 멸종위기 식물로 분류되어 태국에서 국외 반출을 불허하는 관계로 일반인들에게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2005 년에 인터넷에 소개되면서 그 존재가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7. 앙구로아 유니플로라(Anguloa uniflora) : 포대기에 쌓인 아기모습 ‘앙구로아 유니플로라’는 외떡잎 여러해살이풀로 ‘아기침대 난초’라고도 불린다. 꽃잎 안에 포대기에 쌓인 아기가 있는 것처럼 앙증맞게 보여서 그렇게 불려진다. 꽃의 이름은 18세기 말 페루의 돈 프라시스코 드 앙굴로라는 광산의 책임자 이름을 따서 지어졌다고 한다. 원산지는 베네수엘라, 콜롬비아, 에콰도르 그리고 페루로 주로 해발 1400~2500미터의 습한 산간지역에서 자란다. 이지연 인턴기자 julie31080@seoul.co.kr
  • [외래 생물의 역습] “악성 외래종 침입 막을 국제사회 협력 긴요”

    # 지난해 9월 벌집 제거를 위해 출동했던 소방관이 말벌에 쏘여 사망했다. 소방관을 숨지게 한 벌은 등검은말벌로 2003년 부산에서 처음 발견된 외래종이다. 중국에서 수입된 목재에 붙어 유입됐다. 문제는 다른 말벌과 달리 이 벌이 도심에 서식한다는 것이다. # 소나무 멸종 위기를 야기한 소나무재선충도 1988년 부산에서 최초 확인된 외래종이다. 2014년 기준 산림병해충 면적(11만 50㏊) 중 최소 66.9%가 외래종에 의한 피해로 추산되고 있다. 1992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생물자원에 대한 국가의 주권적 권리를 인정하는 생물다양성협약(CBD)이 채택됐다. 생물다양성 보호를 위한 전 지구적 노력의 산물로 평가된다. CBD의 세부 목표에는 ‘침입외래종의 유입과 정착을 방지하는 노력’이 포함돼 있다. 외래종이 생태계와 서식지, 자생종과 토착종을 위협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한 것이다. 이 같은 위험을 반영해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침입종에 대한 전문가그룹은 ‘세계 100대 악성 침입외래종’을 선정했다. 산업적 피해를 주는 외래종뿐 아니라 생물다양성 위협종 등이 지목됐다. 목록에는 우리나라에서 생태계 교란 생물로 지정된 뉴트리아·붉은귀거북·황소개구리·큰입배스도 악성종으로 분류됐다. 외래생물 관리 정책과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퇴치 사례를 공유하기 위한 ‘동북아 외래생물 관리 국제세미나’가 2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렸다. 우리나라의 벤치마킹 대상인 일본 전문가들도 참석했다. 소미야 일본 환경성 외래생물대책실장은 “일본에서도 외래종 피해가 심각한 상황으로 외래생물 관리를 위한 법률을 제정하고 피해방지행동계획을 수립하는 등 정부 차원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향후 한국과 외래종에 대한 정보를 주기적으로 교환하고 공통 관심종에 대한 공동 연구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외래생물 관리의 과학적 접근에 대해 일본국립환경연구소 고미치 고카 박사는 “도쿄만을 중심으로 아르헨티나 개미가 확산됐으나 모니터링부터 생태 특성을 고려한 살충제 개발까지 체계적으로 대응하면서 퇴치가 가능했다”고 소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확인된 외래생물 대응책은 ‘협력’이다. 국제사회와 개별 국가, 정부 부처의 관심과 협력으로 생태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생물을 가려내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 요지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대응체계는 여전히 부실하다. 각 부처가 특정 목적으로 외래종을 도입해 놓고도 방치하기 일쑤다. 이로 인해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지만 관련 대책과 퇴치 작업은 주로 환경부 소관으로만 여겨졌다. 생태계 교란 생물(18종)과 위해우려종(55종) 등 관리 대상 외래종이 아니면 유해성 평가 없이 그대로 통관되는 등 관리체계도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다. 최근 환경부와 농림축산식품부가 외래생물의 과학적 관리를 위해 손을 잡았다. 2017년부터 7년간 795억원을 투입해 모니터링부터 제거까지 외래생물 전 주기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토종생물에 대한 DNA를 구축해 외래생물 판별 기반을 마련하고, 입체적인 조사 등을 통해 모니터링 및 퇴치 실효성도 높이기로 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외래생물의 무분별한 유입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관리 대상을 확대하고 관리체계를 강화하는 내용의 ‘생물다양성 보전 및 이용에 관한 법률’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