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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늘의 친구들과 함께 살고 있나요

    하늘의 친구들과 함께 살고 있나요

    사진은 미국 뉴욕 할렘 지역 건물 벽면에 그려진 검은머리비레오다. 미국 환경보호단체인 오듀본협회와 기틀러&갤러리가 2018~2019년 벽화 프로젝트를 갖고 할렘 곳곳에 기후변화로 생존을 위협받는 새 110종을 그렸다. 비둘기나 참새처럼 도시에서 흔하게 새를 마주하면서도 발걸음을 옮기거나 무심하게 지나치기 일쑤다. 때로는 천덕꾸러기 같은 이들과 ‘함께 산다’는 생각은 쉽지 않지만 지속 가능한 도시 계획 전문가인 저자는 “하늘을 나는 우리의 친구들을 위해 일상 공간을 재해석하면 도시는 우리에게도 더 살기 좋은 곳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생태공원으로 재탄생한 런던의 공업용지와 멸종 위기에 처한 코뿔새를 지키기 위해 빌딩 외벽을 수직 정원으로 디자인한 싱가포르 등 새를 통해 달라진 도시와 사람들의 많은 이야기가 ‘공생’의 의미를 흥미롭게 전한다.
  • 日 동물원서 ‘쌍둥이 판다’ 첫 공개…연간 경제효과 3200억원

    日 동물원서 ‘쌍둥이 판다’ 첫 공개…연간 경제효과 3200억원

    일본에서 6개월 전 태어난 쌍둥이 판다가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 도쿄 우에노 동물원은 지난해 6월 23일 태어난 생후 6개월 21일 된 쌍둥이 판다를 지난 12일 처음 일반 공개했다.이 동물원은 일본에서 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의 빠른 확산으로 일시적으로 문을 닫았지만, 이날부터 사흘간 특별 공개를 시행했다. 동물원 측은 판다를 볼 방문객 수를 하루 1080명으로 한정하고, 인당 관람 시간도 1분으로 제한하는 규정을 만들어 지난해 말까지 신청을 받았다. 신청자는 총 112만8218명으로, 348 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이 동물원에서는 지금까지 총 5마리의 판다가 태어났지만, 쌍둥이 판다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쌍둥이 자체가 처음이고, 일반 공모로 ‘샤오샤오’(수컷)와 ‘레이레이’(암컷)라는 이름까지 붙여주면서 크게 주목을 받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쌍둥이 판다의 누나이자 언니인 ‘샹샹’의 일반 공개 경쟁률은 144 대 1이었기에 대중의 관심 차이를 짐작할 수 있다.우에노 소상공인으로 이뤄진 우에노 관광연맹의 이사장은 판다가 일본에 처음 온 지난 1972년 이후 가장 뜨거운 열기라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기대를 걸었다. 저명한 경제학자 미야모토 가쓰히로 간사이대 명예교수도 이번 쌍둥이 판다의 공개로 1년간 얻는 경제 효과가 약 308억엔(약 32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샹샹의 경제효과 약 268억엔(약 2800억원)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판다는 중국의 고유종으로 동물원 같은 곳에서 지내면 25~30년 정도 살 수 있다. 흔히 멸종 위기종으로 알려졌지만, 국제자연보호연맹(IUCN)은 2016년 개체 수가 많이 늘었다며 취약종으로 재분류했다. 중국은 외교 관계를 돈독히 하려고 판다를 세계 여러 나라에 임대하는 이른바 ‘판다 외교’를 꾸준히 펼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국외에서 태어난 판다는 다시 중국으로 돌아가야 한다.
  • [나우뉴스] 아시아의 유니콘 ‘사올라’는 어디에…신비의 동물 수색 개시

    [나우뉴스] 아시아의 유니콘 ‘사올라’는 어디에…신비의 동물 수색 개시

    전설 속 유니콘을 연상케 하는 뿔을 가진 동물 사올라는 일명 ‘아시아의 유니콘’으로 불리는 멸종 위기 동물이다. 사슴 또는 오릭스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분류상 사슴과가 아닌 소과에 속한다. 오로지 베트남과 라오스에서만 서식하는 이 동물이 처음 발견된 것은 불과 30년 전인 1992년이다. 몇 번 포획된 적은 있지만 모두 얼마 못 가 목숨을 잃었다. 야생에서는 육안으로 목격된 적이 없고 오로지 관찰 카메라에만 포착돼 왔다. 최초로 인류의 눈에 띈 지 약 10년 만인 2013년, 살아있는 개체가 확인되긴 했지만, 포획에는 실패했다. 사올라에 대해 밝혀진 정보가 많지 않은 탓에 과학자들 사이에서도 ‘신비의 동물’로 불린다. 학계는 사올라의 발견을 “20세기의 가장 놀라운 동물학적 발견 중 하나”라고 꼽으며 관심을 보여왔다. 당시 사올라의 발견으로 지구상의 모든 대형 포유류를 확인했다고 믿어 온 학계가 발칵 뒤집혔기 때문이다.전문가들은 1994년 이후 베트남에서 급증한 야생동물 밀렵 등의 이유로 사올라의 개체 수가 급감했다고 추측한다. 여기에 베트남과 라오스를 거쳐 캄보디아 북동부까지 넓게 퍼져 있는 사냥용 올가미도 사올라의 멸종 위기를 앞당기는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006년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사올라를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했다. 이후 IUCN는 사올라보존단체인 ‘사올라워킹그룹’(Saola Working Group, SWG)을 만들고 사올라를 직접 찾고 보호하려고 애써왔다. SWG 소속 생물학자들은 사올라의 개체를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위협이 없는 자연 서식지에 이를 돌려보내기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이를 위해서는 가장 먼저 사올라가 여전히 실존하는지를 확인해야 하는데, 현재까지 이 미션은 단 한 번도 성공하지 못했다. SWG에 따르면 2017~2019년 라오스 국가보호구역에 총 300대의 카메라를 설치한 뒤 촬영을 시도했지만, 당시 카메라에 찍힌 100만 장의 사진 중 사올라를 담은 사진은 단 한 장도 없었다.SWG 소속 생물학자와 동물보호가들은 2022년에도 사올라를 찾는 일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사올라의 것으로 추정되는 배설물 샘플 냄새를 개에게 맡게 한 뒤, 개가 야생보호구역에서 사올라를 찾을 수 있게 훈련하는 방법 등을 고려하고 있다. 또 뉴욕에 있는 야생동물보호협회 분자연구소와 함께 개발 중인 사올라 DNA 테스트 키트를 이용해 현장에서 직접 모든 표본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SWG 소속 생물학자인 리차드 로비차우드 박사는 가디언과 한 인터뷰에서 “우리는 동물 보존 역사의 한순간에 서 있다. 우리는 800만 년 동안 지구에 있었던 이 멋진 동물을 찾고, 구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 다만 전 세계가 단합하고 노력하기만 하면 된다”면서 “이 과정에는 큰 비용이 들지 않을 것이며, 사올라와 자연, 우리 인류에게 주어지는 보상은 엄청날 것”이라며 사올라 찾기에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호소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향후 200년간 최근접”…폭 1㎞ 소행성, 지구 향해 오는 중

    “향후 200년간 최근접”…폭 1㎞ 소행성, 지구 향해 오는 중

    최근 ‘혜성 충돌’을 소재로 한 넷플릭스 영화 ‘돈 룩 업’이 화제가 된 가운데 최근 폭 1㎞에 달하는 소행성이 오는 19일 지구를 근접해 지나갈 것으로 관측됐다. 이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은 없으나 현재 계산상으로는 향후 200년간 지구에 가장 가까이 접근하는 소행성일 것으로 분석됐다. 12일 CNN 등에 따르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을 인용해 소행성이 시속 7만 6000여㎞의 속도로 지구 옆을 지나가며 지구와 193만㎞까지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약 38만 5000㎞)의 약 5배 정도의 거리다. 1994년 처음 발견된 이 소행성의 이름은 7482(1994 PC1)다. NASA는 이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이 없지만 이는 향후 200년간 지구와 가장 가까이 접근하는 소행성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행성이 지구를 가장 가까이 지나는 시간은 미국 동부시간 기준으로 18일 오후 4시 51분(한국시간 19일 오전 6시 51분)이다. 이 소행성을 맨눈으로 보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작은 천체 관측용 망원경 정도로는 볼 수 있을 것이라고 CNN은 관련 인터넷 사이트를 인용해 전했다.다만 곧 다가오는 소행성이 지구에 근접해 지나간 소행성 중 가장 큰 것은 아니다. 2017년 10월 1일(미국 동부시간 기준) 지구를 비켜 간 3122 플로렌스(1981 ET3)는 폭이 4~8.8㎞에 달하는 것으로 관측됐다. 이 소행성은 2057년 10월 2일 다시 지구 근처를 지나간다.현재 NASA는 지구의 소행성 충돌을 막기 위한 프로젝트인 ‘쌍(雙) 소행성 궤도수정 실험’(DART)을 진행 중이다. 이는 6600만년 전 공룡 대멸종과 같은 소행성 충돌 참사를 막기 위한 지구 방어 전략의 일환이다. NASA의 DART 우주선은 지난해 10월 21일 발사됐으며 올해 9월 지구 근접 소행성 ‘디디모스’(Didymos)를 돌고 있는 ‘디모르포스’(Dimorphos)에 충돌해 공전시간을 바꿀 수 있는지 실험하게 된다.
  • 환경훼손 논란 비자림로 확장 공사 기지개 켜나

    환경훼손 논란 비자림로 확장 공사 기지개 켜나

    환경훼손 논란이 일면서 공사가 세 차례 중단됐던 비자림로 확장 공사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올해 국가 지원 지방도 개설사업으로 비자림로 공사에 10억 원을 반영했고 영상강유역환경청과 협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비자림로 확장 공사는 총사업비 242억 원을 들여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내 약 2.94km에 달하는 대천교차로부터 금백조로 입구 구간 2차로를 4차로로 늘리는 사업이다. 지난 2018년 8월 착공했으나, 삼나무 수백그루가 황량하게 잘려나가고 베어졌을 때 개발이란 미명 아래 가장 아름다운 숲길이 사라져가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목도했다. 이에 보다 못한 환경단체들은 공사 백지화를 요구했고 결국 논란이 거세게 일자 공사가 중단됐다. 이후 공사현장 인근 지역에서 애기뿔소똥구리, 팔색조 등 멸종위기 보호종이 잇따라 발견되면서 영산강유역환경청은 제주도에 저감대책을 요구했다. 이에 도는 도로폭을 축소하는 등 설계를 변경해 지난 2020년 5월 공사를 재개했으나, 환경영향평가 협의가 완전히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하루 만에 이를 중단했고, 과태료 500만원을 물어야 했다. 도는 그동안 영산강환경청과 협의를 진행해 왔고, 조만간 환경피해 저감대책 이행계획을 보완해 제출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이달중 영산강유역환경청에 비자림로 확장공사 환경피해 저감대책 이행계획을 제출할 계획”이라며 “환경청과 협의가 끝나면 보완된 내용을 고시하고 공사를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3년째 공사 중단과 재개를 반복했던 비자림로 공사는 당초 차로를 21m 폭으로 확장할 계획이었으나, 환경피해 저감 대책 수립 과정에서 15.5m로 축소됐다.
  • 밀매 위기 넘겼다 했는데…구조된 바다거북 배 속에서 비닐봉지 쏟아져

    밀매 위기 넘겼다 했는데…구조된 바다거북 배 속에서 비닐봉지 쏟아져

    멸종위기 푸른바다거북 수십 마리가 바다로 돌아갔다. 자카르타포스트는 8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꾸따 해변에서 바다거북 방생 행사가 열렸다고 보도했다. 현지 바다거북보전및교육센터(TCEC) 자원봉사자들은 이날 꾸따 해변에서 바다거북 30여 마리를 방생했다. 힘차게 바다로 향하는 바다거북 뒤에서 건강을 기원했다.바다로 간 거북은 모두 인도네시아 해군이 밀렵꾼에게서 구조한 거북들이다. 인도네시아 해군은 지난달 말 발리 앞바다에서 불법조업 어선 3척을 나포했다. 배 안에서는 생후 7~30년 사이 푸른바다거북 33마리가 발견됐는데, 그 중 1마리는 이미 도살된 뒤였다. TCEC 측은 “구조된 거북 수를 보고 놀랐다. 지난 5년간 발리에서 푸른바다거북을 본 적이 없는데 전부 밀렵꾼 손에 들어가 있었다”고 혀를 내둘렀다. 푸른바다거북(학명 Chelonia mydas)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 위기(EN) 단계에 올라 있는 멸종위기종이다. 계속된 밀렵과 서식지 파괴로 개체 수가 급감했다. 말레이시아와 베트남, 중국 등지에서 푸른바다거북은 ‘보신용’으로 비싼 값에 팔린다. 인도네시아는 이들 수요에 맞춰 물량을 대는 밀매국 역할을 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당국이 최고 5년의 징역형으로 다스리고 있지만, 밀매는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다.인도네시아 해군은 구조한 바다거북을 TCEC로 보내 방생 계획을 세웠다. TCEC는 엑스레이 등 각종 검사를 통해 바다거북 건강을 확인했다. 그 과정에서 관계자들은 바다거북 배 속에 가득찬 비닐봉지를 발견했다. 4일 TCEC 측은 “소화기관을 막은 쓰레기를 빼내기 위한 약물치료가 시작됐고, 바다거북들은 곧 비닐봉지를 잔뜩 배설했다”고 밝혔다. 바다거북이 먹이로 오인하고 삼킨 플라스틱 쓰레기는 소화기관을 막아 가스를 발생시킨다. 바다거북은 가스로 인한 가짜 포만감 때문에 섭식장애를 앓다 굶어 죽는다. TCEC 측은 “밀렵이 아니었어도 결국 플라스틱 쓰레기에 위가 막혀 죽었을 것이다. 바다거북이 목숨을 부지하지 못하긴 매한가지였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밀매 근절과 서식지 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1만 7000여 개의 섬으로 구성된 인도네시아에서는 연간 130만t의 쓰레기가 바다로 버려진다. 특히 우기마다 바다로 밀려드는 쓰레기는 골칫거리다. 많게는 하루 60t의 바다 쓰레기가 수거되고 있다. 발리 바다가 쓰레기통이 된 데에는 현지 폐기물 처리 기반이 열악한 탓이 가장 크다. 폐기물 대부분이 적절한 처리 없이 바다로 흘러들기 때문이다. 2010년 바다로 유입된 플라스틱 쓰레기 1270만t 중 129만t이 인도네시아발이었다. 전 세계에서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량이 가장 많은 미국이 바다에 버린 쓰레기가 111만t 수준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규모다. 문제는 외부에도 있다. 전 세계 폐기물 대부분을 수입하던 중국이 2018년 폐플라스틱 등 24종류의 폐기물 수입을 중단하면서 갈 곳을 잃은 선진국 쓰레기는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로 몰리고 있다. 그린피스에 따르면 연간 300만t 이상이 동남아 국가로 유입되고 있다.
  • [안녕? 자연] 아시아의 유니콘 ‘사올라’는 어디에…신비의 동물 수색 개시

    [안녕? 자연] 아시아의 유니콘 ‘사올라’는 어디에…신비의 동물 수색 개시

    전설 속 유니콘을 연상케 하는 뿔을 가진 동물 사올라는 일명 ‘아시아의 유니콘’으로 불리는 멸종 위기 동물이다. 사슴 또는 오릭스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분류상 사슴과가 아닌 소과에 속한다. 오로지 베트남과 라오스에서만 서식하는 이 동물이 처음 발견된 것은 불과 30년 전인 1992년이다. 몇 번 포획된 적은 있지만 모두 얼마 못 가 목숨을 잃었다. 야생에서는 육안으로 목격된 적이 없고 오로지 관찰 카메라에만 포착돼 왔다. 최초로 인류의 눈에 띈 지 약 10년 만인 2013년, 살아있는 개체가 확인되긴 했지만, 포획에는 실패했다. 사올라에 대해 밝혀진 정보가 많지 않은 탓에 과학자들 사이에서도 ‘신비의 동물’로 불린다. 학계는 사올라의 발견을 “20세기의 가장 놀라운 동물학적 발견 중 하나”라고 꼽으며 관심을 보여왔다. 당시 사올라의 발견으로 지구상의 모든 대형 포유류를 확인했다고 믿어 온 학계가 발칵 뒤집혔기 때문이다.전문가들은 1994년 이후 베트남에서 급증한 야생동물 밀렵 등의 이유로 사올라의 개체 수가 급감했다고 추측한다. 여기에 베트남과 라오스를 거쳐 캄보디아 북동부까지 넓게 퍼져 있는 사냥용 올가미도 사올라의 멸종 위기를 앞당기는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006년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사올라를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했다. 이후 IUCN는 사올라보존단체인 ‘사올라워킹그룹’(Saola Working Group, SWG)을 만들고 사올라를 직접 찾고 보호하려고 애써왔다. SWG 소속 생물학자들은 사올라의 개체를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위협이 없는 자연 서식지에 이를 돌려보내기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이를 위해서는 가장 먼저 사올라가 여전히 실존하는지를 확인해야 하는데, 현재까지 이 미션은 단 한 번도 성공하지 못했다. SWG에 따르면 2017~2019년 라오스 국가보호구역에 총 300대의 카메라를 설치한 뒤 촬영을 시도했지만, 당시 카메라에 찍힌 100만 장의 사진 중 사올라를 담은 사진은 단 한 장도 없었다.SWG 소속 생물학자와 동물보호가들은 2022년에도 사올라를 찾는 일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사올라의 것으로 추정되는 배설물 샘플 냄새를 개에게 맡게 한 뒤, 개가 야생보호구역에서 사올라를 찾을 수 있게 훈련하는 방법 등을 고려하고 있다. 또 뉴욕에 있는 야생동물보호협회 분자연구소와 함께 개발 중인 사올라 DNA 테스트 키트를 이용해 현장에서 직접 모든 표본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SWG 소속 생물학자인 리차드 로비차우드 박사는 가디언과 한 인터뷰에서 “우리는 동물 보존 역사의 한순간에 서 있다. 우리는 800만 년 동안 지구에 있었던 이 멋진 동물을 찾고, 구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 다만 전 세계가 단합하고 노력하기만 하면 된다”면서 “이 과정에는 큰 비용이 들지 않을 것이며, 사올라와 자연, 우리 인류에게 주어지는 보상은 엄청날 것”이라며 사올라 찾기에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호소했다.
  • [주인의 날개달린 세상] 매복의 대가/탐조인·수의사

    [주인의 날개달린 세상] 매복의 대가/탐조인·수의사

    “이리 와 봐. 어떤 큰 새가 뭘 잡았어.” 흰 눈썹선, 배의 회갈색 가로 줄무늬, 사나워 보이는 노란 눈과 노랑 발. 처음 보는 맹금이 위풍당당하게 먹잇감 위에 서 있다. 주변에는 먹이로부터 뜯긴 솜털이 흩어져 있고, 맹금 뒤쪽으로 주황색 오리발이 보인다. 저 큰 걸 잡고 날아갈 수 있을까 궁금해하는데 부리질을 열심히 하다가 어느 순간 미련 없이 사체를 두고 날아가 버렸다. 집에 가서 도감을 찾아보니 그 맹금은 참매다. 다음날 남겨진 사체를 보러 갔는데 흰뺨검둥오리다. 자신과 거의 크기가 비슷한 흰뺨검둥오리를 잡다니, 참매는 사냥을 정말 잘하는 새라고 생각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참매의 사냥 성공률은 30% 정도밖에 안 된다고 하니 그날 오리를 잡은 참매도, 그걸 본 나도 참 운이 좋았다. 높은 곳에서 빠른 속도로 돌진해 먹이를 잡는 매와 달리 참매는 높은 나무 사이에 자리잡고 매복해 적당한 먹잇감이 있는지 잘 살펴본다. 그러다 적절한 순간에 덮친다. 먹잇감은 공격을 당하면 필사적으로 도망가기 마련이므로 짧은 시간 내에 먹이를 잡아챌 수 있도록 공격의 타이밍을 잘 잡는 것이 중요하다. 공군의 상징인 보라매는 이소(離巢)한 어린 참매를 일컫는 말로, 아주 용맹하다고 알려져 있다. 그런데 보라매의 용맹한 공격성은 어쩌면 숙련되지 않은 젊은 혈기일지도 모르겠다. 공격 횟수는 많으나 사냥의 타이밍을 잘못 잡아 성공률이 떨어지는 것인지 야생동물구조센터에 삐쩍 마른 보라매들이 꽤 많이 구조되곤 했으니 말이다. 대부분이 겨울철새이고 일부만 우리나라에서 번식하는 멸종 위기 2급 맹금, 그 일부 어린 참매들이 모두 구조되는 게 아닐까 걱정되기도 했다. 그런 어려움을 이겨 내고 사냥에 능숙해지면 멋진 참매 성조가 되겠지? 동네에서 처음 참매를 발견한 이후 주말마다 참매가 보고 싶다며 참매앓이를 했다. 너무 보고 싶은데 그해 겨울 동네에서 한두 번 정도 더 마주쳤을 뿐이다. 매복을 너무 잘해서 안 보이는 건지 동네 개천 정비 공사 이후로 매력이 떨어져서 딴 데로 갔는지 잘 모르겠다. 올겨울도 나는 여전히 참매를 찾아 헤매고 있다. 많이 보고 싶다.
  • [지구를 보다] ‘생태계 보고’ 갈라파고스서 화산 폭발…멸종위기종 괜찮을까?

    [지구를 보다] ‘생태계 보고’ 갈라파고스서 화산 폭발…멸종위기종 괜찮을까?

    자연 생태계의 보고인 갈라파고스 제도에서 가장 높은 화산이 7년만에 분화했다.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에콰도르 지구물리학 연구소는 갈라파고스 제도 이사벨라섬 북쪽 울프화산이 5일 자정 경 분화했으며 화산이 뿜어낸 연기와 재 기둥이 3793m 상공까지 치솟았다고 밝혔다.보도에 따르면 화산 분화 직후부터 연기와 더불어 용암이 흘러나오기 시작했으나 인명이나 생태계 피해는 거의 없을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주민이 사는 거주지역이 섬 반대편으로 100㎞ 이상 떨어져 있기 때문. 에콰도르 갈라파고스 국립공원 관리당국은 "사람은 물론 대부분의 동물도 화산의 반대편에 서식하고 있어 생태계에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공원 관리자와 과학자 등 8명이 현장에서 대피했다"고 밝혔다.남미 본토에서 1000㎞ 떨어진 태평양의 화산 군도인 갈라파고스 제도는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는 생물 다양성의 보고로 찰스 다윈의 진화론에 영감을 준 곳이기도 하다. 특히 울프 화산섬은 멸종위기종인 분홍 이구아나의 전 세계 유일 서식지다. 지난 1986년 처음 발견된 분홍 이구아나는 현재까지 총 211마리만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영상] 광릉숲서 포착된 수달, 좋게만 보기 어려운 까닭

    [영상] 광릉숲서 포착된 수달, 좋게만 보기 어려운 까닭

    경기 포천 광릉숲 내 봉선사천에서 천연기념물 제330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된 수달 두 마리가 활동 중인 모습이 포착됐다. 국립수목원 소속 조용찬 연구사는 지난 3일 광릉숲 봉선사천을 순찰하다가 우연히 어린 수달 두 마리의 모습을 발견했다. 조 연구사가 스마트폰 카메라에 담은 영상에는 수달들이 사람의 시선을 피할 수 있는 교량 아래와 하천의 얼음 구멍을 이용해 활동 중인 모습이 담겼다.인근 주민과 국립수목원 직원들에 따르면 최근 광릉숲에는 과거에 비해 이처럼 수달의 활동이 자주 목격되고 있다. 조용찬 연구사는 “수달이 광릉숲에 서식한다는 것은 광릉숲이 사람이 없고 은신처와 먹이가 풍부해 살 수 있는 요건이 충족된다는 의미도 있지만 사실 좋게만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최근 남양주 왕숙천 주변에 택지개발이 많이 되면서 증가한 친수시설이 수변 식생을 제거하는 등의 영향을 끼친 것이다. 조 연구사는 “최근 하천 생태 복원이라는 이름으로 하천을 너무 개발하고 있는 건 아닌지, 그래서 생물들이 피난처를 찾아다니는 건 아닌지 생각이 든다”며 안타까워 했다.
  • 광릉숲서 멸종위기종 ‘수달’ 포착

    광릉숲서 멸종위기종 ‘수달’ 포착

    생물다양성의 보고인 광릉숲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이자 천연기념물인 ‘수달’의 활동 모습이 포착됐다.7일 산림청 국립수목원에 따르면 광릉숲 봉선사천에서 지난 3일 일몰 시간대 어린 수달 두 마리가 교량 아래와 하천 얼음 구멍 등에서 활동하는 모습이 영상에 담겼다. 족제비과 포유류인 수달은 하천 생태계의 최상위 포식자로, 생태계 건강도를 평가할 수 있는 지표종이다. 광릉숲에도 수달이 목격되면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확인되지는 않았다. 그러다 최근 광릉숲 주변에서 수달이 주민들에게 목격되고, 지난해 8월 수달 사체가 발견되기도 했다. 수목원은 왕숙천에서 서식하던 수달이 친수시설 조성에 따른 수변 식생 제거와 야간 운동객 증가 등으로 인적이 드물고 은신처와 먹이가 풍부한 광릉숲으로 옮겨온 것으로 추정했다. 김재현 광릉숲보전센터장은 “봉선사천을 따라 조성된 광릉숲길 등이 수달의 활동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관리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칠레 동물원 동물도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

    칠레 동물원 동물도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

    중남미에서 가장 높은 코로나19 백신접종 완료율을 기록 중인 칠레가 동물원 동물들에게까지 백신을 접종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남미 최대 규모의 민간 동물원 '부인 주'는 3일(이하 현지시간) 동물에 대한 시범적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중남미에서 동물원 동물이 백신을 맞은 건 칠레가 처음이다.  동물원 측은 "지난달 13일 1차 접종을 실시한 데 이어 3일 2차 접종을 완료했다"며 "충분한 근육마사지 후 접종을 실시해 마취는 필요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동물원은 동물들을 그룹으로 나눠 백신접종을 실시했다. 3일 2차 접종을 완료한 동물은 3살 된 호랑이 '찰리', 26살 된 오랑우탄 '순다이' 등 10마리였다. 2차 접종을 완료한 동물은 호랑이, 사자, 퓨마 등 맹수였지만 오랑우탄이 포함된 건 워낙 귀한 몸이기 때문이다. 동물원 '부인 주'에 사는 오랑우탄 순다이는 중남미의 유일한 오랑우탄이다. 관계자는 "오랑우탄이 멸종위기종인 데다 맹수와 함께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높다는 판단에 따라 접종 대상에 포함시켰다"고 설명했다. 백신접종을 위해 동물원은 철저한 사전준비를 했다. 주사를 찌를 때 불편함이나 따끔함을 느끼는 동물에게 '순간의 고통보다 큰 상'이 있다는 사실을 각인시키기 위해 맛난(?) 먹이를 잔뜩 준비하고 백신접종 연습을 진행했다. 동물원 관계자는 "처음엔 연필 같은 것으로 근육을 살짝 건드리고, 나중에는 고슴도치 가시털로 살짝 찌르는 식으로 마취 없이 주사를 맞는 연습을 6개월 동안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때마다 동물들에겐 가장 좋아하는 먹거리가 주어졌다. 호랑이 같은 맹수에겐 신선한 생고기, 오랑우탄은 평소 가장 즐겨 먹는 바나나가 제공됐다. 동물들에게 접종한 백신은 동물전용으로 2012년 화이자에서 분사한 세계 1위 동물용 의약품 제조업체 조에티스가 공급했다. 다행히 부작용은 없었다. 동물원 수석수의사 세바스티안 셀리스는 "다행히 지금까지 반응은 매우 좋은 편"이라며 "갑자기 공격적 성향을 보인다든가 식욕이 떨어지는 등의 부작용이 보고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칠레는 중남미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금까지 최소한 1회 이상 백신을 받은 국민은 전체의 87.2%, 2차 접종을 완료한 비율은 66.8%에 이른다.
  • 호랑이는 죽어서 ‘표본’ 남긴다… “박제, 국가자연유산 만드는 일”

    호랑이는 죽어서 ‘표본’ 남긴다… “박제, 국가자연유산 만드는 일”

    2019년 서울대공원에서 15살의 나이로 자연사한 시베리아호랑이 ‘강산’이 ‘검은 호랑이의 해’ 임인년(壬寅年) 새해를 맞아 재탄생했다. 시베리아 바이칼 호수 바위에 앉아 금방이라도 “어흥” 하며 부르짖을 것처럼 생동감이 넘친다. 서울대공원 윤지나 박제사의 손끝에서 활력을 되찾은 ‘강산’은 서울대공원의 네 번째 시베리아호랑이 박제 표본이다. 그는 국내 유일 동물원 소속 박제사로 그동안 290여점의 표본을 제작한 경력 10년차 베테랑이다. 윤 박제사는 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병들거나 고령으로 자연사한 동물을 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일을 한다”며 본인을 소개했다. 윤 박제사는 “전시나 교육, 연구에 활용되는 표본 작업은 하나의 국가자연유산을 만드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미대에서 조소를 전공한 윤 박제사는 동물이 좋아 박제사의 길을 택했다고 한다. 그는 “초등학교 때부터 미술을 시작했지만 마음 속 한 켠에는 동물을 연구하고 싶다는 꿈을 품었다”며 “진로를 고민하던 중 수의대 동물해부학연구실에서 인턴을 하면서 골격 표본을 만드는 일을 처음 해 봤다”고 말했다. 윤 박제사는 동물의 습성, 특징 등을 끊임없이 연구한다. ‘강산’의 박제 역시 고양이과 동물들이 높은 곳을 좋아하는 습성을 반영해 바위 위에 앉아 있는 모습으로 제작했다. 윤 박제사는 “인터넷에서 자료를 검색해 아이디어를 얻어 위엄이 풍기는 모습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윤 박제사는 후대 연구 자료로 남기기 위해 멸종위기종 동물들을 우선적으로 작업하는 편이다. 이번에 작업한 시베리아호랑이도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 윤 박제사는 “박제는 미래에 멸종했을 때 후대가 볼 수 있는 소중한 자료가 된다”며 “‘잔인하다’거나 ‘동물이 불쌍하다’고만 생각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표본 제작 과정에서 3D 기술의 접목이 필요하다는 점도 거론했다. 윤 박제사는 박제 표본의 가치와 중요성에 대해 거듭 강조했다. 그는 “생물학·수의학 교보재로 활용하는 등 연구 데이터로 많이 활용해야 국가적 차원에서 지원이 이뤄질 것”이라며 “한국에도 국립자연사박물관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 임인년 재탄생한 호랑이 ‘강산’…윤지나 박제사 “멸종위기종 보존”

    임인년 재탄생한 호랑이 ‘강산’…윤지나 박제사 “멸종위기종 보존”

    “박제 표본은 후대가 멸종된 동물들을 볼 수 있는 소중한 자료입니다.”(윤지나 박제사) 지난 2019년 서울대공원에서 15살의 나이로 자연사한 시베리아호랑이 ‘강산’이 임인년(壬寅年) 새해를 맞아 재탄생했다. 시베리아 바이칼 호수 바위에 앉아 금방이라도 “어흥”이라고 부르짖을 것처럼 생동감이 넘친다. 서울대공원 윤지나 박제사의 손끝에서 활력을 되찾은 ‘강산’은 서울대공원의 네 번째 시베리아호랑이 박제 표본이다. 국내 유일 동물원 소속 박제사인 윤지나 박제사는 그동안 표본 290여점을 제작한 경력 10년차 베테랑이다. 윤 박제사는 지난 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병이 들거나 고령으로 자연사한 동물을 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고 본인을 소개했다. 윤 박제사는 “표본 작업은 하나의 국가자연유산을 만드는 일”이라며 “전시나 교육, 연구에 많이 활용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대에서 조소를 전공한 윤 박제사는 동물이 좋아 박제사의 길을 택했다고 한다. 그는 “초등학교 때부터 미술을 시작했지만 항상 마음 속 한 켠에는 동물을 연구하고 싶다는 꿈을 품었다”며 “대학생 때 진로 고민을 하던 중 수의대 동물해부학연구실에서 인턴을 하면서 골격 표본을 만드는 일을 처음 해봤다”고 말했다. 이어 “자연스럽게 자연사박물관의 매력에 빠졌다”며 “외국에선 조각가들이 박제사를 많이 한다고 한다”고 전했다.윤 박제사는 하나의 박제 표본을 만들기 위해 동물의 습성, 특징 등을 심도있게 연구한다. 이번 ‘강산’의 박제 역시 고양이과 동물들이 높은 곳을 좋아하는 습성을 살려 높은 바위 위에 앉아있는 모습으로 제작했다. 윤 박제사는 “먼저 인터넷에서 사진, 영상 자료를 검색해 아이디어를 얻어 다가오는 사람들을 경계하는 듯한 위엄있는 모습으로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평소 동물원에서 동물들을 많이 관찰하고 사진을 찍어 참고자료로 저장해놓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가장 기억이 많이 남는 표본 작업으로는 대공원의 터줏대감이었던 호랑이 ‘코아’와 ‘한울’을 꼽았다. 윤 박제사는 두 호랑이가 시베리아 벌판을 자유롭게 뛰어노는 듯 역동적인 모습으로 구현했다. 윤 박제사는 “대규모 작업이어서 고생을 많이 했지만 세계 박제사들 가운데서도 화제가 됐다”고 회고했다. 그는 “동물의 크기가 클수록 시간이 오래 걸리는 반면 작은 동물은 가죽이 얇아서 섬세한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며 “털이 짧을수록 실로 꿰맨 봉합 부위를 감추기 어려워 오랑우탄, 침팬지 같은 유인원이 대표적으로 작업이 어렵다”고 전했다.윤 박제사는 후대 연구 자료로 남기기 위해 멸종위기 종 동물들을 우선적으로 작업한다. 이번에 작업한 시베리아호랑이도 멸종위기에 처해있다. 윤 박제사는 “표본을 만들면 만약 미래에 종이 멸종했을 때 후대 사람들이 볼수있는 소중한 자료가 되는 것”이라며 “잔인하다, 동물이 불쌍하다고만 생각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윤 박제사는 표본의 가치와 중요성에 대해 거듭 강조했다. 그는 “생물학·수의학 교보재로 활용하는 등 연구 데이터로 많이 활용해야 국가적 차원에서 지원이 이뤄질 것”이라며 “언젠가 한국에도 국립자연사박물관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했다. 윤 박제사는 현재 멸종위기 종 동물인 수달, 산양 표본 작업을 구상하고 있다. 그는 “앞으로 표본 제작 과정에서 3D기술의 접목이 필요하다”며 “인력이 충원돼 더 많은 표본 자료를 후대에 남길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 플라스틱 먹은 거북‧낚싯줄 걸린 돌고래…‘발리’ 해양동물들의 고통

    플라스틱 먹은 거북‧낚싯줄 걸린 돌고래…‘발리’ 해양동물들의 고통

    ‘신들의 섬’으로 불리는 인도네시아 발리 해변이 밀려드는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최근 발리섬에서 구조된 멸종위기종 푸른바다거북의 배설물에서 비닐봉지가 상당수 발견됐다. 5일 발리의 거북이 보호단체 TCEC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해군은 지난해 12월 27일 발리 앞바다에서 푸른바다거북을 불법 포획한 어선 3척을 나포했다. 길이 1m 이상, 무게 300㎏ 이상으로 자랄 수 있는 푸른바다거북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멸종위기종이다. 보호단체 TCEC에 인계된 푸른바다거북은 생후 7년짜리부터 30년이 넘는 경우까지 다양했다. 거북이들은 야생에 돌려보내기 전에 치료·관찰 기간을 가졌는데 배설물에서 상당수의 비닐봉지가 나왔다. TCEC 회장 마데 수칸타는 “최소 5마리의 배설물에서 플라스틱이 나왔다. 라면 수프 봉지 등 다양한 플라스틱 쓰레기였다”면서 “시간이 지나면서 배설물 속 플라스틱 양이 점차 줄고 있어 조만간 방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고통 받는 바다의 주인들쓰레기장으로 변한 바다에서 가장 고통받는 것은 바로 해양동물이다. 쓰레기 사이를 헤엄치는 물고기, 플라스틱을 먹이로 착각해 삼켰다가 죽은 바다 거북 등 발리에서 쓰레기의 습격을 온몸으로 받아내는 해양동물들의 이야기는 이제 낯설지 않다. 국제기업 ‘포오션’은 2020년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섬 해안에서 주둥이부터 꼬리까지 낚싯줄로 꽁꽁 묶여 겨우 숨만 쉬던 돌고래를 구조하는 영상을 공개해 전 세계에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 당시 돌고래는 오랫동안 줄에 묶여 있어 입 주변에 피를 흘리고 있었고, 아무것도 먹지 못해 고개를 가누는 것조차 힘겨워하는 모습이었다. 구조자들이 서둘러 낚싯줄을 제거하고 돌고래를 바다로 돌려보냈지만, 언제 다시 쓰레기로 인해 목숨을 위협받을지 모르는 상황이다.또 2020년 12월 15일 포오션이 공개한 또 다른 영상에는 발리 해안에서 쓰레기 사이를 유영하는 고래상어의 모습이 담겼다. 멸종위기 취약종인 고래상어는 매일 수천톤의 물을 들이마신 후 크릴과 플라크톤 등을 걸러내 섭취한다. 이 과정에서 해양 쓰레기들을 먹을 수밖에 없다. 포오션 관계자는 “고래상어가 빨아들인 바닷물에 섞인 미세플라스틱이 목숨을 위협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세계 2위 ‘해양 오염원 배출국’ 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는 중국에 이어 세계 2위의 해양 오염원 배출국으로 꼽힌다. 특히 플라스틱 쓰레기는 해양 오염뿐만 아니라 해양 생태계를 위태롭게 하는 가장 큰 원인이 되는데 인도네시아에서는 한해 20만 톤이 바다로 흘러들어가는 것으로 추정된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노력 중이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발리섬에선 2019년 비닐봉지·스티로폼·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금지했고, 수도 자카르타에선 작년 7월부터 마트 등 상점에서 비닐봉지 사용이 금지됐다. 하지만 일회용품 사용은 여전하다. 환경 전문가들은 “인도네시아가 쓰레기 처리 시스템을 제대로 갖추지 않고 쓰레기 투기가 지속된다면 발리 전체가 쓰레기로 뒤덮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 제돌이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제돌이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2009년 제주 바다에서 불법포획돼 서울대공원 돌고래쇼에 동원됐던 남방큰돌고래들. 제돌이와 춘삼이, 삼팔이는 2013년 환경단체들의 요구에 힘입어 바다로 돌아갈 수 있었다. 그리고 방류 9년째인 2022년 건강하게 살아가고 있는 모습이 확인됐다. 남방큰돌고래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 ‘준위협(NT, Near Threatened)’ 단계에 속하는 멸종위기종으로, 국내에서는 해양수산부 ‘보호대상해양생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는 새해 첫날인 1일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해상에서 진행한 남방큰돌고래 서식처 모니터링에서 무려 100마리 이상의 남방큰돌고래 무리를 발견하고 촬영에 성공했다. 등지느러미 1번 표식을 한 제돌이와 2번 춘삼이, 그리고 삼팔이 등도 이날 100여 마리 동료 돌고래들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아직 어린 남방큰돌고래들도 건강하게 헤엄치고 있었다. 이 일대가 돌고래들의 중요한 서식지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 중에는 옆구리에 길게 긁힌 상처가 있는 돌고래와 지느러미에 폐어구와 낚시줄을 매달고 다니는 돌고래도 있었다. 꼬리지느러미가 잘려나간 돌고래 오래 역시 헤엄치고 있었다. 핫핑크돌핀스는 “제돌이와 동료 제주 남방큰돌고래들이 선박 스크류에 부딪혀 부상을 입거나 어구에 걸려 죽는 일이 없이 모두 건강하고 안전하게 바다에서 잘 살아가길 바란다”라며 “국내 아쿠아리움 등에 전시되고 있는 벨루가(흰고래), 돌고래 22마리도 모두 바다로 돌려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반복되는 수족관 돌고래의 죽음체험이란 이름의 동물학대 실험 수족관에 있는 모든 돌고래들 역시 제주에 방류된 남방큰돌고래들처럼 바다에서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다. 돌고래는 하루 100km가량을 유영하는 동물이기 때문에 사육을 위해서는 수조의 크기가 최소한 직경 20∼30km 정도는 돼야 하고, 반사 소음에 시달리지 않게 최첨단 재질로 만들어야 하지만 국내에는 이런 수족관을 갖춘 곳이 단 한 곳도 없는 것이 현실이다.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서도 고래류 보호는 매우 좋은 정책이다. 대형 고래 한 마리는 일생 동안 평균 33t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면서 수천 그루 나무를 심는 것과 비슷한 역할을 한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실제로 아이슬란드와 캐나다, 인도네시아는 야생의 환경에 바다쉼터를 조성했다. 바다쉼터는 야생 적응이 어려운 돌고래나 바다에서 잡혀 원서식지로 가기 힘든 큰돌고래들에게 꼭 필요한 공간이다. 해양수산부는 돌고래를 바다로 방류하기 위한 사전 조치로 바다쉼터 타당성 조사를 추진했지만 올해 관련 예산 2억 원이 전액 삭감됐고, 관련 정책이 좌초될 위기에 처했다.
  • [씨줄날줄] 소행성 지구 위협/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소행성 지구 위협/박록삼 논설위원

    예능으로 즐기자며 낄낄대는데 뿔테 안경 쓴 채 진지하게 연구자 행세하면 요즘 세상에서 딱 ‘왕따’ 취급받기 십상이다. 영화 ‘돈 룩 업’ 속 과학자들도 그랬다. 에베레스트산 크기의 소행성이 6개월 뒤 지구와 충돌한다는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지만, 아무도 이를 귀담아듣지 않는다. 영화 ‘딥임팩트’, ‘아마겟돈’ 등에서 늘 지구의 평화를 지키려 고군분투해 온 미국 대통령은 이 영화에서는 비서실장인 아들과 희희덕거리며 재선 캠페인에만 관심이 쏠려 있다. 또 인류의 개인정보를 몽땅 독점하며 미래 비전까지 독점하고 있는 정보기술(IT) 기업 대표는 소행성의 충돌 궤도를 바꾸는 대신 희귀자원 및 우주 개발의 기회로 삼자고 주장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떠올리게 하고, 일론 머스크(테슬라), 팀 쿡(애플) 등을 합쳐 놓은 듯한 기업가를 그려 놓았다. 경망스럽기 짝이 없는 미디어와 기자들에 대한 비난도 빼놓지 않고 있다. 이 외에도 곳곳에 많은 미국식 유머 코드가 숨겨져 있다. 지독한 조롱과 풍자를 버무려 만든 블랙코미디다. 물론 소행성이 지구와 부딪친다면 그 크기에 따라 충격은 상상 이상이 된다. 지름 10㎞ 소행성의 충돌은 심층 생물을 제외한 지구상 생물 대부분의 멸종을 의미한다. 충돌 지표 물질이 대기권까지 치솟고, 바닷물 온도가 끓는점까지 상승하게 된다. 영화 속 긴장과 재미를 미리 떨어뜨릴 듯해 미안한 말이지만 올해 초 미 항공우주국(NASA)은 향후 100년 동안 지구와 소행성이 충돌할 가능성은 없다고 발표한 바 있다. 지름 1300m 정도의 소행성이 2088년 3월 16일 지구와 가까워질 것으로 보이지만 지구 충돌 확률은 0.012%에 그치는 것으로 추산된다. 그나마 높은 4.7%의 충돌 확률을 가진 소행성이 2095년 9월 5일 다가올 전망이지만 지름이 7m에 그쳐 영향 자체가 미미하다고 한다. 소행성 중 작은 것들은 대기권으로 들어오면 불타기 시작한다. 이것이 우리가 운이 좋으면 가끔 보는 별똥별이다. 밤하늘과 우주를 올려다보는 일은 이렇듯 행운의 일이다. 설령 공포와 불안일지언정 현실은 똑바로 직시해야 할 것이다. ‘저스트 룩 업!’(Just look up·위를 보세요)
  • [안녕? 자연] 10년 안에 동식물 100만종 사라질수도… “공룡 이후 최대 대멸종”

    [안녕? 자연] 10년 안에 동식물 100만종 사라질수도… “공룡 이후 최대 대멸종”

    지난해에 이어 2022년 올 한해 역시 기후변화로 인한 심각한 피해가 예상되는 가운데, 10년 안에 동식물 약 100만 종이 자취를 감출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세계자연기금(WWF) 전 세계가 공룡시대 이후 가장 큰 대멸종으로 향하고 있으며, 10년 이내에 수백만 마리의 동물을 포함한 동식물 약 100만 종이 멸종할 수 있다는 예측을 담은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의 적색 목록에 올라 있는 생물종은 총 14만 2500종이며, 이중 야생에서 매우 높은 절멸 위기에 직면한 멸종위기(EN) 종은 4만 종에 달한다. 아프리카에 서식하는 둥근귀코끼리는 지난 31년간 개체 수가 86% 감소해 멸종위기가 가장 심각한 동물 중 하나로 꼽혔다. 북극곰 역시 북극해 얼음이 급속히 녹으면서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다. 세계자연기금은 “2035년 여름에는 북극의 얼음이 완전히 녹아 사라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북극곰의 멸종 예측이 현실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이 밖에도 모든 종의 상어와 가오리의 개체 수는 서식지 감소와 기후변화, 무분별한 남획 탓에 1967년 이후 30% 감소했다. 독일에 서식하는 청개구리와 두꺼비 역시 10년 내 닥칠 대량 멸종에서 살아남지 못할 것으로 보이며, 지중해에서 가장 크고 귀한 조개 역시 대멸종 위기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자연기금은 “전 세계 생물종의 멸종이 재앙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면서 지구 생물종 보존을 위한 새로운 협정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어 “다만 지난해 멸종위기종을 지키기 위한 헌신적인 노력이 빛을 발하기도 했다”면서 “네팔에 서식하는 인도코뿔소 개체 수는 정부의 강력한 보호조치 도입으로 2015년 이후 16% 증가했다. 고양잇과 포유류인 스페인스라소니는 약 20년 전 당시만 해도 100여 마리만 남은 심각한 멸종위기 종이었으나, 현재는 스페인과 포르투갈 등지에서 1111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한국을 상징하는 동물이자 2022년을 의미하는 한국호랑이는 멸종위기종 1급에 속하며, 야생에 남아있는 개체 수는 약 4000마리 정도로 알려졌다.
  • [세종로의 아침] 상처 입은 긴팔원숭이를 보며/손원천 문화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상처 입은 긴팔원숭이를 보며/손원천 문화부 선임기자

    우리보다 경제력이 뒤지는 나라들을 여행하다 보면 반면교사 같은 장면과 마주할 때가 종종 있다. 다소 우쭐대는 기분으로 찾았다가 뒤통수를 얻어맞는 상황과 맞닥뜨린 격이어서 더 깊게 각인되는 것일 수도 있겠다. 얼마 전 태국 푸껫의 긴팔원숭이재활센터를 찾았을 때도 그랬다. 이 재활센터는 이름 그대로 인간과의 서식지 전쟁에 패해 살 곳을 잃었거나, 밀렵꾼에게 잡혀 인간의 노리개 노릇을 하던 긴팔원숭이들을 구해 야생으로 돌려보내기 전 적응 훈련 등을 하는 곳이다. 규모나 시설 등은 보잘것없었지만 멸종 위기에 처한 긴팔원숭이들을 구해 보려는 구성원들의 의지와 열정만큼은 뚜렷해 보였다. 이 재활센터를 보며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은 태국인들의 동물권에 대한 높은 이해였다. 현실적으로 긴팔원숭이는 ‘긴요한 관광 자원’이다. 음식점 등에서 호객 행위를 할 때 매우 요긴하게 쓰인다. 한데 관습적으로 이어져 온 이 같은 행태를 과감히 버리자는 생각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관광으로 먹고사는 관광지에서 말이다. 비슷한 사례는 이미 코끼리에서 관찰됐다. 태국의 대표적인 체험형 관광 프로그램인 코끼리 트레킹을 거부했다는 관광객 이야기, 코끼리에게 물리적 위해를 주는 트레킹 대신 관광객이 직접 코끼리를 돌보는 프로그램으로 전환한 보호소 이야기 등도 흔히 들을 수 있었다. 지속가능한 여행에 대한 자각, 동물들의 생존 권리에 대한 이해가 태국 사회 전반에서 폭넓게 형성되고 있다는 방증이라 여겨진다. 동물권이 단지 윤리의 문제이거나 감성의 영역에 머물 화두는 아니라는 생각이다. 왜 그런지는 지긋지긋하게 인류를 괴롭히고 있는 코로나19의 창궐 경위를 되짚어 보면 알 수 있다. 물론 현재까지 뚜렷하게 밝혀진 원인은 없다. 인구 통제를 위해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와 딥스테이트(숨은 권력집단)가 의도적으로 퍼뜨렸다는 식의 음모론만 낭자할 뿐이다. 반면 전문가들은 ‘야생의 복수’ 쪽에 무게를 두는 모양새다. 동물과 인간의 접촉이 늘며 바이러스 노출도 덩달아 상승했다는 관점이다. 박쥐가 갖고 있던 코로나 바이러스가 밝혀지지 않은 경위를 통해 천산갑에게 옮겨 갔고, 천산갑이 중간 숙주 역할을 하는 과정에서 인간에게 전염시킬 수 있는 바이러스로 변이했다는 것이다. 중국으로서는 매우 불편하겠지만, 최초 발병지로 알려진 우한시장이 야생동물 불법 밀도살 행위가 잦은 곳이었다는 점이 이 같은 견해에 무게를 더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견해가 맞다면 코로나19를 불러온 원인은 결국 하나로 귀결된다. 인간의 욕망이다. 설령 빌 게이츠나 미국 제약회사들이 얽힌 음모론이 사실로 드러난다 해도, 인간의 욕망이 개입돼 빚어진 참사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올해는 범의 해다. 나라 안 여기저기에서 호랑이 예찬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범은 공식적으로 한반도에서 사라진 동물이다. 기본적으로는 서식지 파괴가 주요 원인이겠지만, 가죽은 방한용품이나 장식용으로, 뼈와 살은 약으로, 이빨과 발톱, 수염 등은 벽사를 위한 부작(符作)으로 썼던 우리의 과거 행태도 한 원인이었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 최근 우리 사회에서 동물들의 권리를 법제화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야생동물 수렵 금지 등의 조치를 넘어서는,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라 생각된다. 동물들이 갖고 있는 권리를 인정한다면, 바이러스 창궐 가능성도 낮출 수 있다. 더 잘 먹고 더 잘 살기 위해, 더 진기한 맛을 탐닉하기 위해 동물을 핍박하는 행위를 멈추지 않는 한 지금 같은 위기는 언제든 다시 찾아올 수 있다.
  • 새만금 동북아 물류 허브로 비상한다

    새만금 동북아 물류 허브로 비상한다

    새만금지구가 동북아 물류 허브로 비상할 전망이다. 전북도는 새만금지구에 철도·공항·항만 등 육·해·공 물류 기능 구축 사업이 올해를 기점으로 더욱 빨라져 새만금 내부 개발 촉진과 기업 유치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2일 밝혔다. 전북의 50년 숙원인 새만금국제공항은 2019년 예타면제사업에 포함돼 올해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하고 기본설계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새만금국제공항 건설은 지난해 9월 국토부가 환경부에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를 요구했으나 지난해 2차례 보완을 요구해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전북도는 환경단체가 새만금국제공항 부지에 멸종 위기종 서식 등 생태적 보전 가치가 뛰어나고, 조류 충돌 위험이 있다며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으나 올 상반기 중에 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하고 기본설계에 들어간다는 구상이다. ‘새만금항 인입철도 건설사업’은 지난해 말 예타를 통과해 사업이 본격화 된다. 새만금항 인입철도는 군산(대야)~새만금 신항만 구간 단선 전철을 신설하여 새만금 지역의 여객·화물 철도 수송체계를 구축하는 교통망이다. 새만금 공항(2028년)·새만금신항(2025년)과 함께 주요 물류교통망으로 새만금 개발의 핵심 인프라다. 2027년까지 총사업비 1조 3282억원을 투입해 기존 군장산단 인입철도(옥구~대야 18.1km)를 전철화 하고 새만금항~옥구간 29.5km를 새로 건설한다.새만금항 인입철도 건설로 새만금항에서 장항선, 호남선, 전라선과 연계가 가능하여 주민들의 교통편익 향상은 물론, 새만금을 전국으로 연결하는 철도 교통물류 수송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2025년까지 5만t급 부두 2선석이 건설되는 새만금신항은 비즈니스, 물류, 관광·레저 등의 복합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새만금신항은 국제항으로서의 천혜의 요건, 광활한 배후물류 단지 등 최고 경쟁력을 갖춘 항구로 평가된다. 새만금지구를 지원하게 될 신항은 중국의 경제중심지로 떠오르는 연운항과는 580㎞로 부산항 906㎞와는 326㎞, 광양항의 767km와는 187km의 거리단축 효과가 있다. 신항의 항로 수심은 20-45m, 선박 정박지 수심은 17m로 인천항 15m, 부산항 16m, 광양항 10m, 목포항 12.5m 등 보다 깊어 10만t급 대형 선박의 입출항이 가능하다.신항은 항만 배후권역의 여건변화에 따라 최대 33선석 규모로 확장할 수 있는 등 입지여건이 최대의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2단계 사업에는 8만t급 크루즈선이 정박할 수 있는 전용부두 건설된다. 신시도 마리나 항만, 고군산군도, 새만금 방조제, 전주 한옥마을과, 격포 채석강 등을 연계한 크루즈 관광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새만금신항이 항만건설투자·항만운영의 지역경제효과로 3조 764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2만 2400명의 고용유발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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