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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언내언

    인간이 자연의 오묘한 균형을 지극히 작은 부분이나마 깨뜨렸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 이에 대한 대답으로 「수달피와 어리석은 어부」라는 사례가 있다. 수달피는 강에서 물고기를 즐겨 먹으며 산다. 어부에겐 대단한 경쟁자이다. 그래서 어부는 어획고를 늘리기 위해 수달피를 모두 잡기로 했다. ◆그러나 얼마 후 어부는 수달피가 없는데도 어획고가 오히려 줄고 있다는 사태에 부딪쳤다. 왜냐하면 수달피는 주로 늙거나 병든 고기만 잡아먹고 있었기 때문이다. 수달피가 멸종될 때 늘어나는 병든 물고기들은 질병을 만연케 하고 때로 물고기의 떼죽음까지 몰고 올 수 있는 것이 자연이 가진 절묘한 균형임을 어부가 미리 알았을 리가 없다. ◆이 이야기는 아주 잘 쓰여진 우화같지만 생태학계에서는 자주 찾아지는 실화들의 하나이다. 서울시 용역으로 한강 생태계변화에 관한 조사결과가 알려졌다. 단적으로 한강물고기 28종과 새 25종이 사라졌다고 보고됐다. 얼마나 한강환경이 변화됐느냐의 놀람보다 언뜻 이 사라진 물고기와 새들이 앞으로 한강에 어떤새로운 균형파괴 사례를 만들어 낼 건가가 궁금해진다. ◆한강종합개발은 하나의 업적으로 기억돼 있다. 이 때문에 여름철마다 물난리의 규모를 줄이고 있음도 여러 차례 확인했다. 고수부지 조성도 시민의 휴식공간으로 의미가 있다. 여기서 뛰노는 아이들은 즐겁다. 폐수유입도 아직은 밤중에 무단방류하는 사람이 여럿 있지만 전반적 인식은 이것이 죄악임을 알고 있다. 그러나 환경의 보전은 이것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보다 포괄적인 생태균형적 파악이 필요하다. 이 분야연구에 우리는 너무 몽매하다. 환경에 대한 연구과제를 더 세분해 설정하고,이제는 우리도 몇 명쯤 진짜로 전문적인 생태학자를 가져야 할 때이다.
  • 멕시코/동식물 밀반출 늘어 골치(세계의 사회면)

    ◎앵무새 등 연 수억불 불법거래/멀지않아 야생동물 멸종 우려 야생동식물,특히 동물의 불법거래가 최근 멕시코의 핫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야생동물의 불법거래 규모는 연간 수백만∼수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환경보호론자들은 밀매업자들의 몰염치한 상혼으로 멀지않아 멕시코 재래동물들이 멸종의 위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실제로 매년 10여만 마리의 멕시코산 앵무새가 위장된 컨테이너에 실려 미국으로 흘러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일본 및 유럽의 바이어들은 밝은 색의 콩고 잉꼬(큰 앵무새)로부터 이제는 거의 사라져 가고 있는 바다거북의 가죽껍질에 이르기 까지 멕시코로부터 다양한 희귀물들을 실어나르기에 혈안이 되어 있다. 동물류 뿐 아니라 멕시코산 선인장도 수난을 겪기는 마찬가지. 멕시코가 이처럼 야생 동식물의 주밀매지가 된 것은 멕시코정부의 뜨뜻미지근한 정책 때문이라는게 중론이다. 멕시코는 국내의 통제만으로도 밀매업자 단속이 가능하다고 판단,지난 73년에 체결된 야생 동식물의 국제거래협정(CITES)에 가입하지 않았다. 따라서 많은 환경보호단체들은 멕시코가 남미 국가중 유일하게 CITES에 가입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밀매업자들이 아시아와 남미산 희귀동물의 공급 중계지로 처벌규정이 미미한 멕시코를 이용하고 있다며 멕시코정부를 힐난하고 있다. 이러한 비난을 의식했음인지 카를로스 살리나스 데 고르타리 멕시코대통령은 지난 6월 멕시코가 CITES에 서명하는 예비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CITES의 회원국이 되면 멕시코는 먼저 동식물에 대한 국제 거래내용을 세밀히 감시하고 수출입허가서를 발급해야 하는데 수출입허가서라는게 워낙 위조하기 쉬운 것이어서 멕시코의 CITES 가입이 밀매근절의 만병통치약이 될 수는 없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멕시코 환경부의 반동물밀매운동 책임자인 그라시엘라데 라 가르자여사는 『개도국에서의 동식물불법거래는 대체가 불가능한 자원이 유출된다는 점에서 마약거래보다 더 심각한 현상』이라면서 『마약의 피해는 이용자 자신에게만 국한되지만 야생 동식물의 밀매는 인류사회의 미래를 해치는 폐해를 가져오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일부 양식있는 관리들과 환경보호론자들의 우려에도 불구,멕시코의 야생동식물밀매가 쉽게 사라질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그 이유는 멕시코의 유력권문 세도가들이 밀매조직과 유착되어 있는데다가 이들과 결탁한 일부 부패관리들이 희귀 동식물의 불법 국외유출을 묵인하고 있기 때문. 또 지난 80년대초부터 경제사정악화로 공공비용이 대폭 삭감되면서 고작 12명의 멕시코시 공무원에게 동식물수출단속업무를 맡겨 놓고 있는 이 나라 행정체계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어쨌거나 조만간 멕시코 특유의 동식물을 동ㆍ식물원 바깥에서는 보기가 어렵게 될 것이라는 생태 및 환경보호론자들의 경고가 엄포만은 아닌듯 싶다.
  • 팬더곰 서울 오고 「호돌이」 북경 간다

    ◎북경동물원장,동물교류 제의… 대공원서 “환영”/한국호랑이 「동북호」 환향도 추진/북경/「라이거」ㆍ「타이언」등 보내줄수도/서울/자매결연땐 「사불상」등 희귀동물도 교환가능 북경아시안게임을 계기로 중국의 팬더곰이 우리나라에 시집오고 우리의 호돌이가 북경으로 장가가게 된다. 최근 중국과의 각종 교류가 활발히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북경동물원(원장 이양문ㆍ60)측이 22일 서울대공원측에 동물교류를 제의,사상 처음으로 「한중동물외교」의 길이 트이게 됐다. 이원장은 이날 『우리는 이미 세계 60여개국의 동물원과 교류를 맺고 있다』면서 『정식국교수립 여부와 관계없이 민간차원에서 한국의 서울대공원측과 빠른 시일안에 자매결연을 해 동물교환을 비롯,정보 및 인적교류를 갖겠다』고 밝혔다. 이원장은 이미 국제동물원관계자회의 등에서 여러차례 서울대공원측 관계자와 만나 의사를 타진한 적이 있으며 그당시 양국관계가 성숙되면 다시 논의하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북경시내 한 가운데에 있는 북경동물원은 중국에서 가장 규모가크고 오래된 동물원으로 지난 1909년에 개원된 뒤 53년부터 본격적인 시설확장공사가 시작되어 현재는 27만평 크기에 6백50여종의 각종 동물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70%는 중국산이고 나머지는 외국에서 들여온 동물들이다. 특히 이 동물원에는 세계적인 희귀동물인 팬더곰 15마리가 있는가 하면 머리는 말,발굽은 소,몸은 당나귀,뿔은 사슴모양을 한 진귀한 사불상이란 동물도 14마리나 갖고 있다. 더욱이 두 동물원이 자매결연을 하게되면 이같은 희귀동물을 서로 교환할 수 있게되고 이미 남한에서는 멸종된 것으로 알려진 진짜 「한국호랑이」를 서울대공원에서도 볼 수 있게 된다. 88올림픽때 마스콧으로 선정된 「호돌이」는 순수한 한국호랑이가 아니라 시베리아호랑이로 불리는 한국호랑이의 4촌쯤 되는 족속이어서 아쉬움이 있었으나 현재 북경동물원측은 백두산과 만주지역에서 살았던 진짜 한국호랑이인 동북호를 상당수 보유하고 있어 교환대상 첫번째 순위로 꼽히고 있다. 북경동물원측의 연간 예산은 약 15억원이고 직원 1천1백여명에 수의사와 연구원이 2백40명이며 연간 1천1백만명의 구경꾼이 모인다. 한편 서울대공원(소장 조삼섭ㆍ54)측은 이번 제의에 대해 『우선 양측 동물원관계자들이 상호방문하여 실태파악을 한뒤 구체적인 교류를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밝히고 『북경동물원측의 제의는 모든 사람들이 애완하는 동물을 매개로 하여 순수한 감정으로 양국관계를 맺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크게 환영하고 있다. 조소장은 『현재로서는 북경동물원측으로부터 우리가 들여와야 될 동물가족이 더 많은 형편이지만 시베리아호랑이,두루미,반달곰 등 우리나라에만 서식하는 동물과 최근에 탄생시킨 호랑이와 사자의 교배종인 라이거와 타이언 등을 보낸다면 중국인들도 좋아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번에 동물교류를 제의한 북경동물원의 이원장은 37년동안 북경동물원에서만 근무한 중국최고의 동물전문가로 중국동물원협회부회장 및 총비서,중국야생동물보호협회 부총비서를 맡고 있으며 아프리카를 비롯,세계의 거의 모든 동물원을 방문한 전문가이다.
  • 비무장지대 생태조사에의 기대(사설)

    문화부 문화재관리국의 자연종합학술계획에 따라 한국자연보존협회가 12일부터 민통선 북방지역의 자연생태계 조사에 들어갔다. 그동안 학계나 연관그룹들이 제한된 지역이나 특정영역의 관점에서 적지않은 조사를 해오기는 했으나 포괄적인 생태계의 전면적 접근은 역시 문화재관리국이 실시했던 1972년의 조사이래 처음이 될 것이다. 따라서 1차 조사자료와 비교될 18년간의 변화차만 가지고도 생태학계에 있어 세계적 관심사가 될 것이 분명하다. 결코 바람직하지 않았던 비극적 역사의 소산물이기는 하지만 37년간이나 인적을 끊게 했던 비무장지대의 생태는 오늘날 지구에서 가장 특별한 신비의 장소이다. 이미 세계에서 그 명칭이 「자연의 보고」이듯이 인간과 절연된 자연의 생태가 어떻게 변모를 이루는 것인가에 비무장지대는 하나의 거대한 실습장이기도 하고 또 그대로의 증명서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이 지역은 우리 문화속에서도 희귀자연물을 다수 가지고 있다. 87년 강원대팀의 조사에서도 「휴전선 일대에 자생하는 관속식물의 종류는 119과,474속,1,091종,3아종,44변종,14품종으로 총 1,164종류인데 이중에는 한국 특산식물이 55종류,희구식물이 52종류 포함돼 있다」는 대식물원의 모습을 드러냈었다. 경희대 조사에서는 또 조류에 있어 희귀조 15종이 이곳에 서식처를 두고 있을 뿐 아니라 이중 따오기ㆍ두루미ㆍ흑두루미는 국제자연 보호연맹이 멸종위기 조류로 지정한 것임도 관찰됐었다. 때문에 최근 10여년간 민통선을 포함한 비무장지대 전역을 세계의 자연공원으로 설정하자는 의견이 커져왔다. 동식물의 실증적 천이과정은 이곳이 세계에서 유일한 곳이고 또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 환경문제에 있어서도 보다 자연스러운 자연이 인간에게 무엇을 줄 수 있는가를 깨닫게 하는 실체 그대로의 프로그램이기도 한 것이기 때문이다. 뿐만이 아니다. 우리에게 이곳은 전쟁의 상징지역이지만 그러므로 이 지역을 또 평화의 상징지역으로 반전시킬 수가 있다. 반전이야 말로 가장 탁월한 창조의 기초이다. 그리고 우리는 이것을 실은 마음먹기 하나로 할 수 있다. 그리고 그 마음먹기도 이미 절반은 돼 있다.우리는 이곳을 세계적 평화의 지역으로 만들것을 공식화한 바 있고 이제 북한만 이에 뜻을 모으면 완성되는 일이다. 그렇게만 된다면 실리로 따져서도 베를린장벽이상의 상징성으로 세계적 명소가 될 것이고 문명적 인류유산의 지위를 우리가 가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것은 실로 얼마나 유쾌한 역사의 창조인가. 이런 점에서 우리는 이번의 종합조사가 시의적으로도 적절하며 대단한 상징성의 작업이라고 믿고있다. 따라서 가능한한 보다 넓은 지역을 학술적으로나 기술적으로나 최선의 노력을 다해 점검해 줄 것을 또한 바라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분리된 작업이라도 북측에서도 같은 작업이 근일간 이루어질 것을 바란다는 것은 무리일까. 비록 따로 하더라도 이 작업에 동참하는 것은 이데올로기와 체제를 뛰어넘는,그리고 이러한 것에 구애됨이 없는 가장 좋은 같은 통일염원에의 상징이 될 것이다. 조급히 독촉하진 않겠으나 우리는 이번 조사완료보고서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을 터이다.
  • 30만평규모 「야생동물원」만든다/광릉수목원서 어제 착공

    ◎멸종위기의 호랑이ㆍ곰ㆍ고라니등 45종 방사/오는 9월 완공…93년부터 일반에도 공개 산림청은 점차 사라지고 있는 국내 야생동물을 보호하기 위해 경기도 포천군 광릉임업시험장에 국내 최대의 야생동물원을 설치키로 했다. 25일 산림청에 따르면 올해부터 3개년 계획으로 광릉임업시험장내에 방사면적 98㏊등 모두 1백㏊(30만평)의 야생동물원을 설치,야생동물을 보존ㆍ번식시켜 나가기로 했다. 케냐의 야생동물원을 본뜬 이 야생동물원에는 야생짐승중 멧돼지ㆍ고라니ㆍ노루ㆍ사향노루ㆍ산양ㆍ반달가슴곰ㆍ호랑이 등 15종과 들꿩ㆍ청동오리 등 야생조류 30여종을 사육,야생동물에 대한 각종 연구와 자연학습자료로도 활용하고 93년부터는 일반에게도 공개하기로 했다. 이를위해 지난달 30일 들꿩 10마리를 야생동물원 대상지역에 방사,환경적응도를 조사하는등 타당성 조사를 마쳤다. 산림청은 이에따라 이날 사육장공사를 착공,오는 9월에 완공해 우선 산림청이 보유하고 있는 각종 연구용 동물들을 사육할 계획이다. 우리나라에는 현재 산양ㆍ사향노루등95종의 야생짐승과 3백85종의 야생조류가 살고 있으나 남획과 환경오염 등으로 멸종위기에 놓여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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