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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중국 삼협댐 건설 지원 신중히”(해외사설)

    미수출입은행이 만리장성 이후 인류 최대의 역사로 지칭되고 있는 중국의 삼래댐 건설을 지원하기 위해 미회사들에 수억달러씩의 대출을 해줄것인가 아닌가를 곧 결정지을 예정이다.클린턴행정부는 환경,인권,그리고 수많은 경제적 이유에서 이 프로젝트는 미정부가 지원해야할 성질이 아니라며 은행측에 「노」 결정을 내릴것을 촉구했다. 문제는 일부 환경론자들이 제기하고 있는 것과 같이 단순하지 않다.중국은 해마다 엄청난 피해를 가져오는 양자강 홍수를 다스리고 경제성장에 힘을 불어넣기 위해 댐건설을 필요로 하고 있다.수력발전은 이미 산성비문제를 야기시키고 있는 화력발전과는 달리 깨끗하다는 장점도 있다.미회사들은 중국의 에너지 공급원 다양화와 효율화를 위해 돕도록 권유받고 있다. 그러나 삼협댐이 그 해답은 아니다.20여년동안 1백70억달러를 들이게 되는 이 댐은 과거 소련·중국에서 밝혀지지 않은 수많은 인명피해와 환경훼손을 일으켰던 공산주의자들의 오만함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중국은 1백30만명의 주민을 강제로 이동시켜 전장 6백㎞의 엄청난 호수를 만들어 중국 중부의 자연환경을 새롭게 만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삼협댐은 지진유발,양자강 돌고래와 판다곰 등 희귀종의 멸종과 찬란한 중국문명을 간직해온 수많은 고고학적 유적지들을 훼손시키는 등의 위험을 안고 있다. 중국은 이미 공사를 시작했으나 이 프로젝트가 이미 돌이킬수 없게 된 것은 아니다.건설규모도 환경피해를 감안해 줄일수도 있다. 미국정부는 중국이 엄격한 토론과정을 거쳐 댐의 건설을 결정했다면 그 프로젝트에 보다 자신감을 가졌을 것이다. 그러나 중국은 그 댐건설의 대표적 반대자인 언론인 다이 칭(여)을 10개월의 징역에 처했다.현재 아무도 이 전제군주제에서와 같은 계획에 반대를 표시할수 없다.이같은 억압적인 상황에서 찬반논의가 공정하고 사려깊게 진행될수 있다는 믿음을 갖기 어렵다.
  • 반달곰 국내 10여마리 산다/“설악산·지리산에 서식”정부 첫확인

    환경부는 27일 10여마리의 반달가슴곰(일명 아시아흑곰)이 설악산과 지리산 등에 자연서식하고 있다고 밝혔다.20여마리가 서식한다는 학계의 보고는 있었지만 정부가 공식확인하기는 처음이다. 반달가슴곰은 한국·중국·일본·티베트·만주·시베리아·히말라야 등지에서 서식한다.몸길이 1.4∼1.7m,수컷의 몸무게가 50∼1백20㎏(암컷 42∼70㎏)으로 천연기념물 329호다. 한편 웅담수입량은 지난 70년대 4천17㎏ 이후 80년대 43.7㎏,90년 이후 74.6㎏으로 급격히 줄고 있다.모두 2천9백여마리분이다. 불곰·미국흑곰·북극곰 모두 8종의 곰 가운데 반달가슴곰·판다곰·말레이곰·느림보곰·안경곰의 웅담은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 의해 국제적으로 상업적 거래가 전면금지됐다. 환경부 관계자는 『웅담은 간질과 소염의 치료제일 뿐이고,그 주요성분인 우루사데소시콜린산(UDCA)은 화학적으로 대량합성되고 있다』며 『보신 및 건강용 약재는 결코 아니다』라고 밝혔다.〈노주석 기자〉
  • 한중 환경협력의 과제(사설)

    「한·중 황해환경보호 공동조사연구사업에 관한 실무회의」가 9일 한·중환경협력에 있어 첫 성과를 얻었다.내년부터 한·중 양국 정부차원의 황해 수질오염도조사를 공동으로 실시하자는 합의를 한 것이다.국가간 환경협력이란 쉬운 일이 아니고 그 과정 또한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한다.따라서 이같은 공동작업 프로젝트를 성립시켰다는 일은 매우 의미가 큰 것이다. 우리에게서 중국의 오염은 지금 심각한 상태에 있다.황해중심부 수질이 COD(화학적산소요구량)기준으로 3급수가 돼있는 형편이고 해마다 수십종의 물고기가 멸종되고 있다.황해연안은 모두 간만의 차가 커 해수 순환이 빠르다는 해양학적 특성까지 갖고 있다.중국해안오염은 곧 한국해안오염에 직결되는 것이다. 황해오염문제보다 더 난처한 것이 산성비등 대기오염의 피해이다.한국 산성비 원인의 33%가 중국오염에 의한 것임은 이미 국제적으로 공지된 사항이다.94년도 중국환경보고서에 의하면 아황산가스 발생량이 1천8백25만t으로 우리의 11.6배나 된다.중국도시 77개중 81.8%인 63개 도시가현재 산성비 빈도 90%다.이유는 중국 에너지원이 석탄이기 때문이다.석탄의존도가 76%나 된다.그런가하면 석탄생산은 89년 10억t에서 2000년 14억t,2020년 31억t으로 증산될 계획이다.중국오염피해 규모가 앞으로 대기든 해양이든 얼마나 더 커질게 될지 실로 가공할만 한 것이다. 이 조건에서 한·중환경문제의 기본성격은 중국자신의 피해와 인근국에 주는 피해 비율에 대한 가치 평가의 문제가 된다.그리고 여기서 한·중·일간의 환경오염피해에 대한 경제적 인식의 차이가 중요한 관건이다.따라서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당사국간 환경전문가들의 끊임없는 인식 통일의 작업이다.또한 우리자신의 실증적인 상황확인능력과 개선책에 대한 과학적이며 합리적인 제안들이 모두 뒷밭침돼야 한다.이번 계기를 한·중환경협력의 역사적 출발점으로 인식하고 참으로 진지하게 접근해 가야 할 것이다.
  • “국내 서식 호랑이 멸종”/환경부 공식 보고서

    ◎북엔 10여마리 생존 남한에는 호랑이가 한 마리도 서식하지 않는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 환경부는 10일 제네바에 본부를 둔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사무국에 보낸 「호랑이 보호를 위한 국가보고서」에서 『호랑이가 멸종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호랑이가 20세기초까지 한반도 전역에서 살았으나 한일합방 이후 일제의 남획과 산림의 황폐로 서식지가 파괴돼 1943년 이후 완전히 멸종했다고 밝혔다.다만 66마리의 호랑이를 동물원 등에서 키우고 있다. 북한의 경우 「백두산 호랑이」로 알려진 시베리아 호랑이 10여마리가 백두산 주변에 사는 것으로 CITES는 파악하고 있다.〈노주석 기자〉
  • 인왕산·삼성산·수락산/수도권 도시림 갈수록 황폐화

    ◎임업연구원서 4년간 생태연구­서울시민 의식 조사/무분별 개발에 토양 오염… 자생수송 일부 멸종/“토지사유권 제한·산임세 징수 필요” 60% 넘어 수도권의 숲이 공해와 도시개발을 비롯한 누적된 인간의 각종 간섭및 토양상태의 악화로 심한 피해를 입고 있다.일부는 이대로 방치할 경우 나무가 자생력을 상실해 자연의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나타났다.이에대해 서울시민의 대부분이 산림세를 징수해서라도 자연림을 살려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임업연구원은 전국의 도시임을 대상으로 지난 92년부터 착수해 지속적으로 식물의 생태변화를 관찰하고 보존대책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수도권의 인왕산,삼성산,수락산을 중심으로 한 식생구조와 동태및 이용실태의 조사에서 이같이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이들 지역에 자생하는 초목중 애기나리,둥글레,단풍취,은방울,대사초,고사리류,생강나무,당단풍등은 거의 사라진 상태이다. 인왕산,삼성산은 식물군락의 종류도 단순하고 그나마 퇴색해가는 징후를 보이고 있었다.특히 인왕산은 장기간에 걸친 산림내의 무속행위와 무분별한 개발로 자연상태의 회복이 어려운 실정이다.이곳의 생태계를 살리려면 전지역에 휴식년제 실시와 나무심기,토양개량등 적극적인 복원노력이 시급한 것으로 판단됐다.그리고 무분별한 등산로를 과감히 폐쇄하고 유도 입간판의 확대설치로 등산객들이 숲속에 출입하는 행위를 통제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계획성없는 식재와 허술한 사후관리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연구원 조현제박사는 『무계획적이고 반생태적인 나무심기로 도시림이 이질적인 경관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고 『앞으로는 식재에 있어 계절성과 생태적 안정성을 고려한 자생수종의 선택으로 자연성을 회생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원은 서울시민 6백60명을 무작위로 추출,도시림의 이용실태및 의식조사를 했었다.이에 도시의 숲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95%에 이르렀고 90%가 수림에서 정신적 안정과 쾌적함을 느끼고 있었다. 도시림의 조성목적으로 매력적인 자연 환경보전이 26.3%로 가장 높았고 자연보호가 24.8%,수자원보전이 22.1%,휴양기회 제공은 11.1%,풍치기능확보 6.9%,야생동물보호 1.9%,목재생산및 기타가 0.4%였다. 도시주변의 숲을 보호하고 넓혀 나가기 위해 토지의 사유권을 제한해야 할경우에 23.9%가 적극적으로 찬성했고 47.7%가 찬성하는 반면 반대는 9.6%,적극반대가 1.2%에 불과했으며 기타 17.6%로 나타났다.만약 도시림을 가꾸기 위해 투자해야할 경비를 부담하는 방법으로 산림세를 징수할 경우 60%가 찬성했으며 반대는 25%로 세금을 부담해서라도 울창한 임야를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편 조박사는 중부지역의 나무심기에 적합한 자생수종으로 ▲계곡=오리나무,들메,물푸레,느티,귀룽,야광,까치박달,산달,산사,산목련,층층나무 ▲산록과 저지대=개벚,갈참,졸참,엄나무,쪽동백,상수리,아그배,산돌배,느릅 ▲능선=신갈,당단풍,굴참,상수리,떡갈,팥배,서어나무등을 권하고 있다.
  • 야생조수 보호 체계화해야(사설)

    산림청이 야생조수 집단서식지와 철새보호구역으로 돼 있는 전국 7백17개소 14만7천3백㏊를 공식적으로 「조수보호성역」으로 지정하고 사람의 출입도 제대로 통제하여 멸종위기 야생조수를 적극 보호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그간 철새보호는 시행해왔으나 자연보호라는 일반상식차원에서 다소간 막연한 의사의 표현이었다고 한다면 이 계획은 체계를 세운 확고한 의지의 국가화라는 점에서 그 의의가 깊다. 20세기의 지구개발은 생태계 균형을 깨뜨릴 만큼 극심한 것이었고 이제는 매년 2만7천여종씩의 생물종이 멸종되는 단계에 이르렀다.따라서 더 이상 멸종은 재앙을 의미한다고 믿는다.한편 현존하는 생물종을 지키는 일이 곧 지역적으로는 새로운 자산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보는 실리적 입장도 있다. 예컨대 88년이후 미국에는 미국산 얼룩올빼미보호가 국가쟁점으로 등장했다.올빼미 한쌍은 2백50년이상된 침엽수림 8㎢를 필요로 한다.이 수림이라야 둥지를 틀 수 있는 충분히 큰 나무구멍이 있기 때문이다.이 조건의 구역은 미국에서도 오리건주 서부와 워싱턴등 12곳뿐이고 따라서 주민은 많은 피해를 입게 됐다. 그러나 올빼미보호정책은 점점더 굳어지고 있다.왜 그런가.하나의 조류가 필요로 하는 어떤 지역도 1㎢당 1천종이상의 동식물을 포함하거나 연결시키고 있다.이들은 아직 무슨 성능을 가졌는지조차 확인되지 은 무척추동물·조류·균류다.이들중 어떤 발견이 앞으로 세계적 재화로 변할지 모른다고 보는 것이다. 산림청은 세계적 철새도래지 철원평야에 2000년까지 3천평규모 새공원을 조성,생태교육장으로 쓰겠다는 안도 갖고 있다.이 역시 좋은 발상이다.교육장소일 뿐 아니라 자연보호의 국가이미지구축에도 도움을 줄 것이다.문제는 생태계전문인력이다.수렵기·번식기를 가려 사람의 통제나 출입여부를 가리는 일은 법률제정만으로 충분하지 않다.철새만 해도 제때에 돌아오게 하는 것은 세계차원의 지식을 가져야 가능하다.전문가확보계획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천연기념물을 밀렵하다니(사설)

    고개를 외로 꼬고 즐비하게 누워있는 재두루미 가족의 주검은 처참하다.민통선안의 철원평야에서 입에 거품을 품은채 논바닥에 고개를 박고 죽어있는 재두루미 네식구를 한국조류보호협회회원들이 발견,신고했다. 재두루미는 천연기념물 203호로 지정된 날짐승이다.지구상에서 극동지역에만 3천여마리가 살고있는 새로 11월말이면 우리나라를 찾아와 겨울을 나고 이듬해 2월말에서 3월초가 되면 시베리아 지역으로 떠나는 우리의 겨울철새인 것이다.그 한가족이 밀렵꾼들의 소행으로 보이는 극약에 의해 변고를 당한 것이다. 인류가 마음먹고 보호하지 않으면 지구상에서 영원히 멸종될 염려가 있는 생물을 보호하는 것이 천연기념물제도다.그런 동물을 밀렵꾼들은 골라서 함부로 죽인다.희귀해서 값이 더 나가기 때문이다.정력식품이랍시고 먹는 사람이 많고,진귀하대서 장식용 박제품의 수요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어리석은 수요는 생태계의 고리가 끊겨 궁극적으로 사람의 삶을 위협하게 된다.그러므로 밀렵은 자살행위인 셈이다.특히 재두루미가 횡액을 당한지역은 정부가 생태보존지구로 지정하기로 방침을 정한 곳이다.이 방침을 재산권의 침해라고 주민들은 반발하고 있다.이런 분위기가 재두루미의 참사와 유관한 것 같아 우리는 더욱 우울하다. 당장에는 다소 불리하고 불편한 것을 감내해야 하는 어려움이 현지사람들에게 있을지 모른다.그러나 「내고장」이 보존되어야 할 생태계를 갖춘 곳이라는 사실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그만큼 살기좋은 고장인 것이다.무분별한 개발로 황폐해진 땅에 비하면 너무 유리한 고장이다.긴 안목으로 보면 절대로 유리하다.그런 천혜의 조건이 밀렵에 유린되는 것은 큰 손해다. 당국도 천연기념물을 지정만 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주민 동참의 보호감시기능을 다해야 한다.처참한 재두루미의 주검을 예사로 넘기지 말기를 당부한다.
  • 수생동물 사냥·판매 규제/중,사전허가 의무화

    【북경 AFP 연합】 중국은 수생 야생동물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연구·사육·전시용으로 이들 동물을 사냥,판매하는 것을 단속하기 위한 새규정을 발표했다고 신화통신이 26일 보도했다. 농업부는 이들 동물을 그같은 목적을 위해 사냥·판매·구입하는 일에 관여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지방 및 중앙 당국의 사전허가를 받도록 명령하는 통고문을 발표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새 규정에 따르면 제1급 국가보호 대상동물은 수생동물 보호에 책임이 있는 중앙부서의 허가에 의해서만 잡을수 있고 제2급 보호대상은 성당국의 허가를 받도록 돼 있다. 이 보도는 연구·사육·전시에 관한 현재의 규정이 어떻게 돼 있는지 언급하지 않고 있으나 멸종위기 동물보호에 관한 현규정에는 허점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 화산반도 캄차카(시베리아 대탐방:64)

    ◎화산 3백여개… 증기로 전력 생산/활화산만 29개… 세계최대 화산연구소도/연 3백회이상 지지발생… 25∼30회는 감지/각종 희귀광물 수두룩… 19종은 국제공인받아 캄차카주의 페트로파블로프스크 캄차츠키시 교외에 있는 화산학 연구소는 화산 분야에서는 세계최대 규모의 연구소다.62년에 설립된 이래 한창 때는 직원수가 6백여명에 달했다.지금은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세계최대다.일본·미국 등지에 화산연구소가 있기는 하지만 수십명 규모에 불과하다.91년부터 캄차카주가 개방된 뒤 한수 배우러 오는 전세계 화산연구소 관계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특히 일본의 화산연구원들은 매년 수차례씩 방문한다. 이처럼 캄차카 화산연구소가 거대하게 운영된 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지구상에 활동하고 있는 6백여개 활화산중 29개가 캄차카에 몰려 있기 때문이다.지난해 10월 1만m 상공까지 시커먼 재를 내뿜은 베즈미야니화산도 그중 하나다.활동을 중지한 화산까지 포함하면 3백여개나 된다.캄차카는 화산천국인 셈이다. ○전세계 과학자 줄이어 화산상층부는 연중 눈으로 뒤덮여 장관을 이룬다.산허리에 구름을 걸쳐 신비감을 더해준다.똑 같은 화산을 보더라도 그 모습은 날씨와 시간,각도에 따라 전혀 다른 분위기로 다가온다.산꼭대기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은 뭔가 거대한 존재가 만들어낸 굴뚝을 연상케 한다.코략스키·아바친스키·코젤스키화산 등 페트로파블로프스크 캄차츠키시를 둘러싼 화산들의 위용은 사람사는 시내 모습과 야릇한 대조를 이룬다. 화산,칼데라호,지상 수십m 높이의 물보라를 수시간 간격으로 뿜어내는 가이저 계곡 등을 헬리콥터를 타고 구경하는 화산 관광의 묘미는 캄차카에서만 맛볼 수 있는 자랑이다. 화산을 연구하면 땅속 깊이 30∼75㎞의 광석에 대한 연구가 가능하다.1㎞이하에서 1m이상짜리까지 다양한 크기의 여러가지 광석들이 나온다.화산은 자연적인 실험실인 셈이다. 이 연구소의 블라디미르 부드니코프 박물관장은 『예전에는 지표면상에 존재하지 않았다가 화산 폭발 때 새로 나온 광물을 이 연구소가 발견해 국제적으로 공인받은 것만도 19종류나 된다』고 자랑한다. 이 연구소 박물관에는 5천년전 아바차산에서 불이 나 타들어가던 나무밑둥이 땅속으로 파묻혀 들어가 굳은 상태로 1백년전 화산폭발 때 튀어나온 것을 비롯,필리핀·프랑스·멕시코·일본·아이슬란드 등 전세계 주요지역의 화산석들까지 각종 희귀자료가 보관돼 있다. 베즈미야니화산은 활동하지 않다가 56년 처음으로 터져 3㎦ 크기의 윗부분이 통째로 날아가 없어졌고 주변 30㎞까지 나무가 죽었다.연구소가 서있는 자리도 3만년전 아바차화산이 터졌을 당시 재가 쌓여 1백m이상 높이가 올라갔다고 한다. 화산이 꼭대기에서 폭발할 때보다 옆으로 터지면 더욱 피해가 크다고 한다.1902년 세인트마르틴섬 몽펠리에에서 화산이 옆으로 터져 2만5천명이란 어마어마한 사망자를 내기도 했다. 지난 75년 돌바치크화산 폭발로 작은 산이 몇개 생겨났고,1년반동안이나 연기를 내뿜었다.돌바치크화산 폭발은 처음으로 연구소의 사전 예상이 들어맞은 케이스였다.화산밑에 측량기가 설치돼 분출때 측량기록을 연구소로 보내온다. 캄차카에는 지진도 많다.블라디미르 볼텐코 캄차카주 부지사는 『캄차카주에는 지진이 연간 3백회이상 발생하며 감지될 정도의 큰 지진만 25∼30회나 된다』면서 『집을 높지않고 튼튼하게 지었고 지진에 대비해 매년 건물을 수리한다』고 말한다.특히 3∼5년내에 큰 지진이 온다는 화산학연구소 예측에 따라 캄차카주 건물 전체를 조사중이며 낡은 건물은 특별보수할 계획이란다. ○5천년전 나뭅밑동 보관 땅에서 솟아나오는 고온의 증기를 이용,전력을 생산하기도 한다.지열발전소는 파우제트카에 1만1천㎾ 규모로 67년 건설돼 가동중이다.무트노프스키화산 기슭에 추가로 지열발전소를 신설할 계획으로 도로를 건설중이다.해발 8백m 지점의 5곳에서 증기가 치솟는다.98년부터 8만㎾ 발전용량을 갖춰 전기를 생산할 예정이다.증기의 온도는 2백80도로 80년동안 써도 될 분량이다.이 증기를 식혀 95도 정도의 물로 만들어 페트로파블로프스크 캄차츠키시의 난방도 해결할 예정이다. 화산학 연구소도 요즘은 어렵다.박사급 연구원들의 월급이 50만∼60만루블(약 9만원 내외)에 불과하다 보니 연구원들이 기회만 생기면 떠나고 새로 들어오지 않는다.모스크바에 가는 왕복 비행기 요금이 1인당 2백60만루블이니 부부가 모스크바에 한번 다녀오려면 연구원 1년치 봉급이 몽땅 들어가는 셈이다.정부예산지원이 줄어 최근 2년간은 헬리콥터를 빌리지 못해 현장연구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평생을 바쳐온 화산학 연구에 대한 애정과 자존심,특별히 오라는 데가 없는 현실 때문에 남아 있는 것이다. 위험을 무릅쓰고 화산 연구및 측량을 해왔는데 이제와서 갑작스럽게 지원을 끊는 정부가 야속하다고 부드니코프관장은 불만을 토로한다.부인도 다른 일을 하지만 벌이는 시원치않고,주말이면 다차(주말농장)에서 일해 감자 등을 키우지만 생활이 어렵다고 말한다.1남1녀는 모두 대도시에 가서 대학을 다니고 있단다. 브리핑을 끝내자 부드니코프박사는 화산관련 책 두권을 내밀며 1백달러에 사라고 했다.그러나 그중 한권은 이미 시내 서점에서 25달러에 산 것이었고 다른 책의 내용도 비슷해 구입하지 않았다.그러자 필름과 사진 등 여러가지를 계속 꺼내놓았다.살만한 것이 없어 결국 아무 것도 사지 않고 나왔다.여간 미안한게 아니었다.그의 표정에서도 섭섭함을 읽을 수 있었다. ○국가 지원 끊겨 생활궁핍 러시아 과학자들은 지난 91년 구소련 붕괴 이전에는 최고의 급료를 받는 선망의 대상이었지만 이제는 평균임금에도 못미치는 저임금에 시달리고 있고 그나마 자리를 유지하기도 힘든 형편이다.과학자들은 실직후 학교나 민간기업 등에 일자리를 찾기 위해 무진 애를 쓰지만 쉽지 않다.결국 실패하면 실의에 빠져 과음으로 죽음에 이르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부처에서 해고된 러시아 과학자 20여명은 지난해 7월 자신들을 포함한 러시아 과학자들의 곤경을 상징적으로 알리기 위해 모스크바 동물원의 멸종위기에 처한 오랑우탄 우리안에 들어가 11시간동안 침묵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자유시장경제체제로 전환기를 맞은 러시아 과학자들의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 공포의 암석 소행성 베일 벗긴다

    ◎NASA,「에로스」 탐사선 발사… 20억㎞ 여행 시작/행성표면 32㎞까지 접근… 조직·특성 연구/궤도이탈 따른 지구충돌 가능성 등 예측 화성과 목성궤도 사이에는 무수히 많은 소행성들이 태양 주위를 돌고 있다.소행성에는 40억년전 태양계 생성의 단서가 담겨 있을 것으로 인식돼 왔다. 또 달,화성,지구 등에 있는 분화구나 6천5백만년전 공룡의 멸종사실이 암시하듯 정상궤도를 이탈,다른 행성에 타격을 가할 공포의 암석으로 인식돼 있기도 하다. 오늘날 일부 행성들은 지구 가까이 접근하고 있으며 어떤 것들은 지구 궤도를 교차해가기도 한다.어느 미래에 지구로 돌진해 와 태양을 가려 버릴 먼지를 일으키고 기후를 변화시켜 지상의 생명체에 위협을 가할지 모를 일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세계 최초로 이들 암석덩어리 중 하나를 추적할 우주선을 발사,행성의 수수께끼에 도전하고 나섰다.미국 뉴욕타임스지등 외신에 따르면 NASA는 16일 케이프 케네베럴 우주발사기지에서 소행성 「에로스」를 추적할 우주선을 발사했다. 자동차 크기의 에로스탐사선은 3년동안 20억㎞를 여행,「에로스」행성 표면위 32㎞까지 접근해 탐사작업을 벌이게 된다. 에로스 탐사작업은 NASA가 예산긴축하에서 시도하고 있는 저가 우주탐사사업의 제1탄으로 공식명칭은 NEAR(지구근접 소행성 랑데부).이 사업에는 목성탐사선 갈릴레오 예산의 6분의 1도 안되는 1억7천만달러가 투입되며 미국 우주개발사상 최초로 민간팀인 존스 홉킨스대학 응용물리연구소가 우주선제조와 운영을 맡았다. 에로스는 40㎞정도 길이를 가진 길다란 행성으로 태양계에서 지구와 비교적 가까운 궤도를 돌고 있는데 앞으로 지구궤도를 지나가 지구와 충돌가능성이 있는 첫번째 행성으로 점쳐지고 있다. 따라서 이번 탐사는 태양계의 기원과 구성뿐만 아니라 소행성의 특성과 위험성에 관한 여러가지 의문들에 대답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한 과학자는 『지금까지의 행성연구가 자동차안에서 스냅사진을 찍는 정도였다면 이제부터의 조사는 차에서 내려 대상을 자세히 보면서 연구하는 성격의 것이 될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에로스 탐사선은 행성의 크기와 모양,부피,질량,중력장,회전상태,표면성분,지질학,형태학,조직,물질분포와 자기장등을 측정할 예정이다. 탐사선은 발사후 화성궤도밖으로 멀리 비행,소행성 마틸드 촬영임무등을 수행한뒤 3년후인 99년 2월 최초로 4백82㎞의 거리에서 에로스와 근접조우를 시작하게 된다. 주위에 방해물이 없는 경우 탐사선은 에로스에 계속 접근,그해 3월 과학조사활동에 가장 적합한 궤도인 고도 32∼48㎞까지 다가서며 2천년말까지 정밀관측을 계속할 계획이다. 에로스는 1898년 독일과 프랑스에서 망원경에 의해 처음으로 관측됐다.그후 수십년간 지상 망원경과 레이더에 의한 관측결과 이 행성은 넓이가 뉴욕 맨해튼의 2배정도이며 지구에 접근하고 있는 수백개의 소행성중 두번째 크기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에로스의 구성물질은 그 생성기원 만큼이나 수수께끼에 싸여있다.암체의 대부분은 지구에 떨어지는 운석처럼 규산염과 같은 물질의 초기적 원시물질들로 이뤄졌을 것으로 생각된다. 과학자들은 초기 태양계의 상태에 대한 단서들이 비교적 잘 보존돼 있는 소행성에서 이같은 의문들에 대한 해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과학자들은 이같은 과학적 통찰에 덧붙여 우주에서 지구로 다가오고 있는 「킬러 행성」의 가능성과 씨름하고 있는 인류에게 도움이 될 새로운 발견을 기대하고 있다.이들은 행성들이 대기권 및 지구와 어떻게 상호작용을 할것인지를 예측하고 이에 대한 안전지침을 개발하는데 도움을 줄 수도 있다.
  • 부안댐 개발로 일부지역 수몰/국립공원 변산반도 생태계 “위기”

    ◎멧돼지·풍뎅이류 등 줄고 들쥐 늘어/후바나무 등 천연기념물 보전 시급 자연경관이 수려한 국립공원이 계획성없는 개발에 의해 훼손되고 있다.오는 월말쯤 준공을 앞두고 있는 부안댐의 경우 담수가 시작되면서 서해안의 절경인 변산반도의 생태계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학계는 댐과 함께 개설되는 도로와 등산로 및 접객업소의 난입이 예상돼 자칫 국립공원으로서의 보존가치를 상실할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한국환경생태계 연구협회는 6일 부안댐의 축조로 식물의 보고인 국립공원 변산반도의 일부가 수몰됨에 따라 생태계의 변화가 예상돼 보존대책의 수립이 시급하다고 밝혔다.이 협회는 지난해 7월 분야별 전문가에 의뢰해 현지답사 및 채집을 통한 「변산반도 국립공원일대 생태계에 대한 종합학술조사」를 실시했었다. 변산반도의 산세는 노령산맥의 말단부로 북쪽으로는 멀리 부여에 이르기까지 평야지대가 펼쳐져 있다.이에따라 남부식물의 북방한계를 이루며 다양한 식물이 생육하고 있는 우리나라 자연의 보고이다. 이번 조사에서 채집된 식물은 1백17과 6백86종이며 기존에 밝혀진 자료를 포함하면 1백25과 7백38종에 이른다. 천연기념물로는 후박나무(123호) 꽝꽝나무(124호) 호랑가시나무(122호) 미선나무(370호)등 4종류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국립공원 일대의 식물상을 조사한 선병윤(전북대) 김철환(전북대) 서정수교수(동국대)팀은 한국남부아구에 속하는 이지역에서 제주도 서귀포일대와 남해안 일부지역에서만 생육하는 것으로 알려진 애기도라지와 남부지방에만 있는 좀딱취를 처음으로 발견했다. 특히 난초과의 식물로 미기록된 두종의 신종도 나타났다.크기가 작고 잎이 퇴화된 은난초와 유사한 종과 꽃에 많은 털이 나있는 타래난초의 변종을 발견,이들에게 「무엽은난초」와 「털타래난초」라는 새로운 이름을 붙였다. 한편 조류로는 천연기념물로 황조롱이 붉은배새매 큰소쩍새와 소쩍새등을 포함해 38종이 있고 포유류는 16종이 서식하고 있다. 그런데 부안댐의 공사로 자연생태계의 파괴와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조수류를 조사한 우한정(자연보존협회) 심재한씨(임업연구원)는 『대형종인멧돼지 고라니 노루 오소리등이 부안댐 개발에 의한 환경변화로 격감됐고 멧토끼 다람쥐 청설모 족제비등 소형종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으며 반면에 천적이 줄어든 들쥐 집쥐등이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곤충류 조사팀은 딱정벌레류와 풍뎅이류를 비롯한 여러종이 멸종위기에 있거나 감소추세에 있다는 것이다.여기에 담수가 시작되면 다양한 분포를 보이고 있는 식물에 미치는 생태계의 변화는 심각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사팀은 이곳의 동·식물을 보존하기 위해 종합적이고 과학적인 대책의 수립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그리고 생태계 변화를 최소화하기 위해 댐에 관련된 도로,편의시설 및 등산로등을 최대한 제한하고 국립공원내의 위락시설을 엄격히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민물고기 멸종/반영환논설위원(외언내언)

    50∼60년대만 해도 전국 어느 개울에서나 송사리·피라미·미꾸라지를 잡을 수 있었다.소쿠리나 채를 가지고 맑은 물에서 물고기를 잡고 놀던 유년시절의 추억은 행복한 것이었다.서울에서도 6·25전까지는 청계천에서 붕어를 잡았고 성북동 계곡에선 가재가 잡힐만치 물이 맑았다.그러나 지금은 도시 근처에서 송사리떼가 노니는 개울을 찾아보기란 어렵게 돼버렸다. 민물고기는 물의 등급을 표시하는 지표로 사용된다.버들가지와 버들치는 1급수,피라미와 갈겨니는 2급수,붕어와 잉어는 3급수의 지표종이다.옛날에는 우리 하천에 버들가지·버들치가 우세했지만 수질이 나빠짐에 따라 지금은 잉어와 붕어가 우세하다.붕어라도 살 수 있는 3급수라면 그래도 다행한 일.시커먼 썩은 물이나 거품범벅의 죽은 물이 도처에 흘러 넘치고 있지 않은가.그래서 우리에게 친숙했던 민물고기들이 차츰 멸종위기를 맞고 있다는 것이다.오염물질·생활폐수·환경파괴등이 수천년 살아왔을 물고기의 서식지를 황폐화시키고 있다. 환경부는 열목어·버들가지·어름치등 희귀종 민물고기 24종을 처음으로 특정 야생동식물로 지정,보호키로 했다.열목어는 눈에 열이 많다해서 붙여진 이름.물이 맑고 찬 곳에서 서식하는 희귀어로 정선군 정암계곡이 서식지로 지정돼 있다.주변에 나무가 우거져 수면이 햇볕에 직접 닿지 않는 심산유곡에서만 산다.물이 맑고 바닥에 자갈이 깔려있는 큰 강의 상류에 서식하는 어름치는 한강·임진강·금강에만 분포돼 있는 우리나라 특산종. 한국 민물고기의 대표격인 버들가지도 이제는 보기 힘들게 되었다.맑은 물에서만 사는 민물고기가 맑은 물이 없어지면 멸종되는 것은 당연한 일. 한국 특산종인 서호납줄갱이는 이미 멸종으로 기록되었다.한국에서 태어나 한국에서 사라진 것이다.봉화군 대현리 열목어 서식지의 열목어는 1950년에 전멸,천연기념물 지정이 해제됐다.삼척 오십천의 산천어도 근래 거의 발견되지 않고 있다.평생을 담수어 연구에 바친 최기철박사는 말한다.『강이 살면 우리도 살고 강이 죽으면 우리도 죽는다』고.
  • 열목어 등 보호어종 지정/환경부,멸종위기·서식 급감 24종

    한강 및 낙동강 상류의 맑은 물에 서식하는 열목어 등민물에 사는 물고기 24종이 특정 야생 동·식물(특정 물고기)로 지정돼 보호를 받는다. 환경부는 21일 멸종 위기에 놓이거나 서식 규모가 급격히 줄고 있는 물고기를 특정 야생 동·식물로 지정,본격적인 보호에 나서기로 하고 다음달 이를 고시키로 했다. 지정대상 어종중 열목어,어름치,감돌고기,돌상어,흰수마자,버들가지,부안종개,미호종개,꼬치동자개,퉁사리,무태장어,두우쟁이,꾸구리,눈불개,가시고기,연준모치,묵납자루,임실납자루,좀수수치,민물에 올라온 철갑상어와 칼상어 등 21개 어종은 서식처에 관계없이 보호대상으로 고시된다.
  • 생태계 보존지역 50곳 지정 추진/정부 자연환경보존 10개년계획

    ◎보호 동식물 확대… 민간단체 지원도 구체화/생태계 이동통로 개설… 각종 개발 피해 복구 환경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은 날로 높아가고 있지만 인구증가와 산업의 발달,각종 개발사업,오염물질 배출량의 증가 등으로 자연환경은 날로 훼손되고 있는 상황이다. 남북통일 분위기가 무르익을수록 민통선지역의 개발열기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이들 지역의 생태계 보전대책이 범정부차원에서 시급하게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도 이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정부는 지난해 일선 개발부처와 지방자치단체 등의 무분별한 국토개발 및 이용으로부터 자연을 보호하기 위해 자연환경보전 10개년 기본계획을 마련했다.2003년까지 전국의 50여개 자연환경우수지역을 정밀조사해 자연생태계보전지역으로의 지정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이들지역에서는 보호대상 야생동식물의 지정을 확대하고 외래동식물의 도입규제방안 등도 강구중이다.국내 생물자원의 조사 및 목록작성,자연환경보전운동 사업을 위한 기금마련 및 민간단체 지원방안도 구체화할 계획이다. 또 도로 등을건설할 때 생태계단절을 예방하고 각종 개발로 생태계가 단절된 지역 등에 대한 실사를 실시,1백곳의 생태계 이동통로도 마련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이와함께 국립공원의 관리 개념도 관광객등을 위한 개발과 이용보다는 자연생태계보전쪽으로 초점을 맞춰 각종 사업을 추진토록 할 예정이다. 자연생태계보전지역은 보호대상지역의 특성에 따라 녹지보전지역,자연생태계보호지역,특정야생동·식물보호지역 및 해양생태계보호지역 등으로 나눠지고 있다. 녹지보전지역은 현재 주요대상을 중심으로 정밀 조사중이고 자연생태계보호지역은 철새도래지인 낙동강 하구언등 6개소가 지정돼 있다. 또 특정야생동식물 보호지역은 멸종위기에 처할 우려가 있거나 감소하는 경향이 있는 특정야생동식물이 서식하는 곳으로 현재 1백79종이 지정돼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지구상에 존재하는 생물은 1천만∼1천2백만종으로 이가운데 약 17%정도가 인간에게 알려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하지만 세계적인 환경파괴 및 보존대책의 미흡 등으로 해마다 2만5천∼5만여종이 사라져가고 있어 앞으로 20∼30년 뒤에는 전체 생물의 25%가 멸종할 것으로 경고하고 있다. ◎DMZ 자연환경 보존에 대한 제언/국내외 학자 선망의 연구대상 지역/윤일병 고려대 교수 민통선 북방지역은 전란의 상처만 간직한 분단의 비극적 아픔의 지역으로 인식되어 오다가 언제부터인가 희망에 찬 미지의 지역으로 인식되기 시작하였다. 이 지역의 자연생태계가 신비함과 경이로움으로부터 그 모습을 서서히 드러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국내는 물론 국제적으로도 관심있는 관련학자들의 선망의 연구대상지로 되어왔고,여러 국제기구에서도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들어 국내·외적으로 초관심사인 생물자원과 생물다양성의 보호,보존,관리,확보 등의 문제에 있어서도 본지역에 서식 또는 분포하는 생물종의 보존만으로도 큰 기여를 할 수있다는 기대감이 국내·외의 생물학계로 하여금 초미의 관심을 갖게 된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DMZ의 중·동부지역은 동해안으로부터 태백산맥을 넘어 철원지방에 이르기까지 그 대부분이 험준한 산악지대로,그 사이사이에 많은 계곡과 분지 그리고 북한강과 한탄강의 발원지 등이 있어서 생물지리학상 중요한 곳을 포함하고 있으며 특히 금강산과 설악산을 잇는 산맥일대는 한반도의 생물상을 대표하는 지역이다.한편 DMZ 서부지역은 구릉지대로서 서부로 갈수록 해발고도가 낮아져 서해안 연안에서는 100m 내외를 나타내다가 강화도,교동도에 이르면 10∼20m까지 낮아져 동고서저의 현상이 뚜렷하다. DMZ과 민통선 내의 생물상은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주로 중·동부지역에서 생물상의 발달이 잘되어 있다.동부에 위치하는 건봉산과 향노봉을 위시하여 대우·대암산에 이르는 지역은 북방계열의 식물상을 나타내는 지역으로 지역에 따라 5백80∼6백50여종의 관속식물이 생육하고 있고 곤충류는 5백∼7백종이 서식하고 있으며,이중 40여종이 한국미기록종이고 10∼20여종의 희귀종이 포함되어 있다.이외에도 하늘다람쥐·곰·사향노루·수달·산양·원앙·붉은배새매 등 천연기념물과 꼬리치레도룡뇽·구렁이·능구렁이·까치살모사·두꺼비 등특정야생동물이 서식하고 있고,어류로서 버들개지·금강모치·미유기 등 한반도 고유종이 서식하는 지역이다. 철원평야와 이보다 서쪽에 위치하는 지역에는 4백60∼5백40여종의 관속식물들이 생육하고 있으며 다양한 곤충상을 나타내며,특히 철원지역과 서해안 일대에는 천연기념물인 조류의 서식 또는 번식지로 되어있다. 이상에서 열거한 DMZ과 민통선 내의 생물상을 볼때 다른 지역에 비하여 동다양성이 풍부하지는 못하지만,통제된 활동에서 조사된 점을 고려하면 훨씬 다양한 생물종과 생태적 특성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따라서 학술적인 가치는 물론,감소되는 생물종의 보존이란 의미에서 이지역 내의 많은 지역을 보존·관리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설정되어야 하며,특히 남·북통일 이후의 보존·관리에 대하여 면밀하고 구체적인 계획과 연구가 이루어져야 한다. ◎“철새사랑이 향토사랑”/모이주기 등 행사에 군민들 한마음/철원서 조류보호운동 진익태씨 『죽을때까지 이곳을 찾아드는 아름다운 철새와 텃새들을 지켜나가는 노력을 해나갈 생각입니다』텃새의 낙원이자 세계적인 희귀조류의 도래지로도 각광받고 있는 철원지방에서 조류보호운동을 벌이고 있는 진익태(36·철원 문화원 이사·철원군 갈말읍)씨는 『새들을 지키는 일은 역시 향토주민들의 자발적인 노력이 먼저 이뤄질때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철원이 철새들의 낙원으로 자리잡게 된데는 군민들이 하나가 돼 수시로 모이주기행사를 벌이는등 수십년 동안 철새보호운동을 펼친데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국 생태 사진가 협회 회원으로 활동하는 그의 사진 실력도 수준급이다.그는 그동안 두차례에 걸쳐 틈틈이 철원평야와 한탄강 지류인 남대천 등을 다니며 어렵게 필름에 담은 새들의 사진으로 개인전시회를 가지기도 했다.지난해에도 흰기러기등 학술적으로 연구가치가 높은 희귀새를 카메라에 담아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요즘 그에게 남모를 고민거리가 생겼다.최근 이 지역을 생태계보호지역으로 지정코자 하는 환경부의 방침에 강력하게 반발하는 주민들이 조류보호를 주도해온 단체와 회원들을 바라보는 눈이 곱지 않기 때문이다.주민들은 『애써 새들을 보호해놓으니 정부가 새를 빌미로 개발을 제한해 주민들의 생업까지 위협하려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는것.이같은 상황에서 조류보호의 목소리를 높이기가 어렵다는게 그의 지적이다.진씨는 『철새를 보호하자는 정부의 방침에는 주민들도 이의가 없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탁상행정으로 정부가 철새도래지를 벗어난 광범위한 지역까지 보호지역으로 지정,주민들에게 반감을 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민들의 마음이 돌아서 농약등의 사용을 자제하지 않는등 조류보호에 관심을 갖지 않으면 철새들의 낙원이라는 명성은 어느 순간 사라질지 모른다』며 정부의 탁력성있는 조치를 기대했다.
  • DMZ 세계적 자연학습장으로 가꾸자/금단 40년… 생태계 보고로

    ◎천연기념물 포함 희귀동식물 두루 분포/「금강초롱」 「고려집게 벌레」 「버들매치」 등 한반도 고유생물도 서식 세계적인 자연 생태계의 보고인 비무장지대를 보존하기 위해 96년 사업으로 서울신문이 펼치기로 한 「비무장지대 인접지역의 생태계 보존 캠페인」은 각 분야에 걸쳐 활발하게 모색되고 있는 통일 준비의 일환으로 마련됐다.특히 전문 탐사팀을 구성,전문조사에 나서는 이번 행사는 세계적으로 관심을 모으는 이들 지역에 대한 체계적인 전문 조사의 의미는 물론 통일의 염원을 담은 7천만 겨레의 비원을 일깨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비무장인접지대등의 탐사계획과 물론 생태계보전을 위한 방향등을 제시하기위한 내용등을 소개한다. 남북분단의 현장인 비무장지대(DMZ) 인접지역은 40여년 동안 민간인의 접근이 통제되고 있는 가운데 지금도 긴장감이 돌고 있지만 이곳의 야생 동·식물등에게는 천혜의 낙원으로 변했다. 인간의 발길을 허용하지 않은 이들 지역은 세월의 무게 만큼이나 독특한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이루며 세계적인 생태계의 보고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그러나 한반도의 허리를 자른 2백48㎞의 휴전선을 중심으로 남북2㎞의 비무장지대는 남북이 설치한 철조망등으로 동물의 이동통로가 단절돼 생태계마저 남북으로 갈라놓았다. ○체계적 보존대책 절실 이와함께 철원평야등 비무장지대 인접의 일부 민간인 통제지역과 주변지역등도 민간인의 출입영농이 허용되고 개발의 물결이 밀려들면서 「원시」의 모습을 잃어가고 있어 생물의 다양성을 보존하기 위한 체계적인 노력이 시급한 실정이다. 비무장지대 인접지역등의 생태계현황과 이들 지역을 세계적인 자연학습장으로 영구 보존하기 위한 대책등을 점검해 본다. ▷현황◁ 지난해 10월말과 12월말 두차례 본사취재팀이 찾은 철새들의 낙원인 철원평야에는 찾아드는 철새의 수와 종류가 예년보다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철원지방과 함께 겨울 철새들을 불러들였던 강화도와 파주지역 등이 개발붐등으로 철새들을 점차 몰아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철원지방의 보존대책마련이 시급함을 반증하는 대목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설명이었다. 이곳에는 세계적인 희귀조인 「흰 날개 해오라기」가 번식하고 있는 것으로 지난 7월 환경부가 동해안 쪽에서 철원지방에 이르는 민통선인접 지역의 학술조사에서 처음으로 밝혀졌다. 환경부조사에서 철원평야에는 「맷새류」「새매」「수달」「붉은 배새미」등 천연 기념물은 물론 각종 희귀동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두타연 일대는 우리나라 최대의 열목어 서식지이며 보기드문 나그네 새로 알려진 「매사촌」과 다른 지역에서 볼 수없는 「가는 오이풀」,「큰방울새 난군락」으로 확인됐다. 향로봉 일대에는 「금강초롱」등 한국특산식물 27종과 「고려 집게벌레」등 20여종의 곤충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도 온대식물인 신갈나무 군이 자라고 있으며 오소동 계곡의 「서어나무군락」은 지금까지 남한에서 확인된 가장 고위도의 분포지로서 학술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 연천,강화도 등에서 천연기념물인 잿빛개구리매·원앙·황조롱이와 흰뺨 검둥오리·왜가리·박새등이서식하고 있고 버들매치·몰개등 한반도 고유어종 15종과 희귀어종 9종이 관찰된 것으로 학계에 보고돼 있다. 이와함께 6·25당시 치열한 격전지였던 백령도와 연평도는 북한지역의 경계·정찰등을 위해 산림 벌목등으로 자연림은 별로 없지만 가실망둑,꾹저구등의 희귀어종이 자라고 있고 북한에서 번식하고 있는 노랑부리 백로의 중간기착지로 알려지고 있다. ▷보존대책◁ 비무장지대 인접지역에 대한 생태계조사는 정부와 학계차원에서 여러차례 이뤄졌다.하지만 아직까지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정리가 이뤄지지않고 있다. 정부는 지난 72년 남북비원의 현장인 이들 지역에 대한 첫 생태계조사를 벌인데 이어 92년에도 종합학술 조사를 실시했고 지역 자치단체등과 학술단체 등에서도 몇차례 조사 보고를 냈으나 단편적인 수준에 그쳤다. 환경부는 광복50주년을 맞아 지난 7월 학계등의 전문가와 함께 동해안에서 철원지방에 이르는 강원지역의 생태계조사를 마치고 「민통선지역 자연환경 정밀보고서I」권을 냈다.정부는 이 보고를 토대로 향로봉,대암산·두타연,철원평야등 3개지역을 자연생태계보호지역으로의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2∼3년내 조사 마무리 연차적으로 중·서부지역까지 조사를 마무리하면 2∼3년안에 어느 정도 종합적인 정리가 이뤄 질것으로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정부는 비무장지대와 인접지역등의 실태조사등을 거쳐 앞으로 주요지역을 세계적인 생물권보존지역으로 가꿔나간다는 복안이다.자연생태계보호지역으로의 지정을 추진중인 철원평야등 3개지역에 대해서는 유네스코(UNESCO)의 인간과 생물권계획에 의한 「생물권 보존지역」의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정부는 이와함께 남북 교류·협력의 차원에서 비무장지대의 생태계 공동조사를 포함한 한반도의 자연생태계 공동조사및 임진강등 남북을 잇는 하천의 수질조사도 북측에 제의할 방침이다.비무장지대에서만 서식하는 고유동식물과 멸종위기의 야생동식물의 교환등을 통해 남북생태계의 「동질성 회복」도 한반도를 환경공동체로 가꾸어 나가기 위한 핵심 사업의 하나다. 나아가 이들 지역을 통일에 대비해 세계적인 자연학습장으로조성하면서 세계평화를 상징하는 「평화지역」으로 발전시겨 나갈 계획이라는게 관계당국의 설명이다. ▷문제점◁ 정부가 최근 철원평야등을 자연생태계보존지역으로 지정하겠다고 발표하자 인근 지역 주민들이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지역주민의 생존권을 침해하는 결정이라는게 주민들의 주장이다. 철원지역 주민들은 『중앙정부가 주민들의 의견수렴등의 절차도 거치지 않은채 일방적으로 생태계보존지역의 지정을 추진,생업에 지장을 초래할 위기에 놓였다』며 보존지역의 재조정을 주장하고 있다.이들은 보존지역에 포함된 민통선 바깥지역은 제외돼야 한다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어 환경부에서도 고심중이다. ○관리업무 일원화를 최근들어 각종 개발의 붐을 타고 민통선부근 지역도 투기의 대상이 되고 있어 개발이라는 미명아래 이곳의 모습이 크게 훼손되기 전에 정부차원의 적절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와함께 야생동식물의 보호관리업무가 환경부·산림청·내무부등으로 나뉘어 있어 정책의 효율성이 떨어지고 있는데다 관련공무원의 전문성 결여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비무장지대 탐사팀 이정우(동서조류연구소장) 김태균(사회부 기자) 최태환(사회부 차장급) 최해국(사진부 기자) 김환용( 〃 기자) 송기석( 〃 )
  • 생물 다양성(외언내언)

    29일은 유엔이 정한 제1회 「생물다양성의 날」이었다.「생물다양성」은 아직 그 개념이 일반적으로는 숙지돼 있지 않다.지구상에 사는 생물은 약 3천만종쯤 되고 이중 사람들이 이름을 붙여준 것이 1백40만종,그리고 환경파괴와 오염을 통해 80년대부터는 한해 5만여종씩 멸종돼가고 있다는 정도의 이해뿐이다.그래서 다분히 생물다양성은 자연사랑과 환경보호의 정서적 표현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생물다양성보호의 내면에는 경제이익에 연관된 실리와 권리획득의 의도가 더 많이 들어 있다.과학기술발전에 따라 생물종마다 특별하게 갖고 있는 어떤 성분의 효용을 찾아내는 일이 많아지면서 보잘 것 없다고 무시했던 종들이 생화학적으로 일약 명성을 얻게 되는 경우가 요즘엔 더욱 빈발하고 있다. 그 좋은 예가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의 로지 페리윙클(학명:Catharanthus roseus)이라는 꽃이다.분홍꽃잎이 5개인 아주 수수한 이 식물은 빈발라틴과 빈크리스틴이라는 두종류의 알칼로이드를 생성하는데 이들은 치명적 암,특히 젊은이들에게 발병하는 호지킨병과어린이에게 사형선고나 다름없는 급성백혈병에 탁월한 약효가 있음이 80년대후반 발견됐다.그결과 이 두물질 제조판매로만 현재 연간 1억8천만달러를 벌고 있다. 인도 멀구슬나무(Azadirachta indica)는 수세기동안 인도인의 만병통치약이었다.이 나무의 잔가지로 인도인들은 이를 닦아왔고 즙으로는 피부병을 고쳤으며 달여먹으면 강장제가 되었다.잎사귀가 놓인 곳엔 해충들도 없어진다.그래서 최근 이 나무연구에 여러나라 과학자들이 매달려 있다.이렇게 되니까 생물다양성보호란 사실상 자연보호가 아니라 자원보호가 되는 것이다. 우리도 생물다양성협약에 가입해 있다.타국의 자원보호를 해준다는 뜻이다.반대급부를 받으려면 우리의 생물다양성연구를 해야 한다.소박하게 자연보호만 하고 있으면 이 자원전쟁시대를 살기가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다.물론 지구차원 멸종위기 측면도 기억은 해야 한다.
  • “2100년 해수면 95㎝ 상승”/유엔환경회의

    ◎지구온난화 대책 촉구/CFC·CO₂ 통제 못하면 기온 3.5도 높아져/마셜군도 환초 80%·방글라 17% 침수 지구 온난화가 현 추세로 계속될 경우 오는 2100년까지 바닷물의 높이가 최고 95㎝ 높아지고 지표의 온도는 최악의 경우 섭씨 3.5도나 상승하는 상황이 빚어질 수 있다고 유엔환경계획(UNEP)이 전망했다. UNEP는 세계기상기구(WMO)와 공동으로 지난 12∼16일 로마에서 개최한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IPCC)에서 다뤄진 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주로 지구 온난화 때문에 바닷물의 높이가 지난 1백년간 10∼25㎝ 높아졌으며 현 추세대로 방치될 경우 오는 2100년까지 지금보다 50∼95㎝나 더 상승할 전망이라는 것이다. 바닷물의 높이가 50㎝ 높아질 경우 전세계의 침수 피해 대상이 연간 9천2백만으로 현재 보다 2배 늘어나며 1m 상승시는 1억1천8백만이 위협받게 된다. 이를 특정국의 영토 피해로 환산할 경우 마셜군도내 마주로 환초의 약 80%가 없어지고 방글라데시의 17.5%,네덜란드의 6%,이집트의 1% 및 우루과이의 0.05%가 각각 침수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UNEP는 내다봤다. 보고서는 지표 온도 상승도 심각한 문제라면서 주요 원인인 이산화탄소(CO₂) 배출과 염화불화탄소(CFC) 사용을 효율적으로 통제하지 못할 경우 2100년 지표온도가 최악의 경우 섭씨 3.5도나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CO₂와 CFC 등을 최대한 통제할 경우 지표 온도 상승을 섭씨 1∼2도로 낮출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와 관련해 보고서는 향후 1백년간 지표 온도가 섭씨 1도만 높아지더라도 이는 지난 1만년동안 상승한 것 보다 훨씬 큰 수준이라는 점을 주목토록 상기시켰다. 한편 UNEP는 지난달 14일 공개한 1천1백40쪽 분량의 「지구 생물다양성 분석」(GBA) 보고서에서 『인간 때문에 지구의 생물 다양성이 전례없이 빠른 속도로 파괴되고 있다』면서 『일부 동식물의 경우 가까운 장래에 5∼20%가 멸종 위협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 토종의 수난(외언내언)

    20여년전 창경원(지금의 창경궁)연못인 춘당지(춘춘지)물을 빼낸 적이 있다.이 연못이 생긴 뒤 첫 준설을 하게 된 것은 순전히 가물치 퇴치를 위해서였다.어디서 유입됐는지 포식성의 가물치란 놈들이 연못의 금붕어를 모조리 잡아 먹었기 때문.연못가 나뭇가지 위로 뛰어오른다는 괴력의 가물치가 연못의 생태계를 교란시킨 것이다. 외래 어종들이 우리 하천과 댐에서 토종들을 물리치고 민물의 제왕으로 군림하고 있다는 건 이미 알려진 사실. 이들 무법자의 횡포가 더욱 심해져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는 보고가 나왔다.국립환경원이 전국 69곳의 하천과 호수를 조사한 결과 떡붕어 배스 블루길 이스라엘향어 초어등 8종의 외래어종이 67개 지역에서 서식하고 있음이 확인됐다.이 외래종들은 식욕이 왕성하고 번식력이 뛰어난 것이 특징. 이중 북미산블루길(일명 월남붕어)은 육식어종으로 토종인 피라미와 새우의 씨를 말리고 있을 정도다.작은 물고기와 플랑크톤을 너무 먹어 치워서 팔당댐 수질오염까지 일으키고 있다.대식가인 배스와 함께 생태계 파괴의 주범으로 등장했다.일본원산의 떡붕어도 급속도로 세력을 확장,거의 모든 하천에서 발견되고 있다.72년 청평호·소양호에 24만마리가 방류됐는데 지금은 청평호 어종의 3분의1을 차지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내수면 자원개발을 위해 외국산 민물고기를 들여오기 시작한 것은 70년대. 단백질 공급원으로 빨리 자라고 왕성하게 번식하는 어종을 선택해서 수입한 것이다. 그러나 20년이 지난 뒤 경제성만 생각한 수입 어종들은 생태계 파괴의 화근이 되고 있다.이대로 방치하면 우리 하천의 토종들인 피라미 새우 붕어가 멸종될지도 모른다.그런 우려의 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환경부는 「외래의 무법자」를 퇴치하기 위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깊은 생각없이 당장의 필요에만 맞춰 결정한 정책이 가져다 준 후유증이다.토착과 외래의 상충은 문화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고 생태계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 잃어버린 세계/크라이튼 지음(화제의 책)

    ◎영화 최고 흥행 소설 「쥬라기공원」 속편 스티븐 스필버그가 영화로 만들어 사상 최고의 흥행성적을 올린 소설 「쥬라기 공원」의 속편. 쥬라기공원이 폐쇄된 지 6년,코스타리카의 한 섬 「이슬라 소르나」부근에서 「돌연변이종 도마뱀」의 주검이 자주 발견된다.조사에 나선 말콤박사 일행은 섬에서 대규모 공룡생산 공장과 함께 수많은 종류의 공룡들이 무리지어 사는 현실에 부딪친다.이어 공룡 알을 훔치려는 도지슨 일당이 섬에 도착한다.말콤박사 일행은 공룡의 멸종요인을 밝혀내려고 애쓰지만 이상한 병에 걸려 포악해진 공룡들과 도지슨 일당 양쪽에게서 끊임없이 공격받는다는 줄거리. 전편에서 「카오스 이론」을 바탕에 깔고 과학기술의 윤리성 문제를 제기한 작가는 이 작품에서 또다시 첨단 과학이론인 「복잡성 이론」을 선보인다.그리고 이 이론에 따라,공룡사회를 붕괴시킨 원인을 혜성 충돌 같은 외부작용보다 공룡들의 행동 분열이라는 내적 요인에서 찾는다.결국 작가는 공룡의 멸종을 통해 인간도 지금처럼 무분별하게 환경파괴를 거듭한다면 공룡처럼 멸종할 수도 있음을 강력하게 경고하고 있다.
  • 뒷걸음질 치는 미 환경정책/워싱턴 김재영(특파원 코너)

    「그린」(환경)이란 말을 전세계적으로 대중화,보편화하는 데 가장 큰 공헌을 했다고 할수 있는 미국의 모범적 환경정책이 뒷걸음질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미국의 「그린」에 물든 많은 국가들이 현재 유행적으로 진보적 환경주의를 내걸고 있는 것과 크게 대비된다. 세계에서 제일 먼저 국립공원·삼림을 지정해 현재 한반도 열배 면적의 이같은 영원한 그린벨트를 보유하고 있는 미국은 지난 70년 자동차,공장,발전소의 오염배기물질을 규제하는 「청정 공기」법을 시발로 일련의 환경 및 공적자원 보호 법률을 제정했다.「깨끗한 물」「멸종위기 생물」「안전 식수」「독성폐기장 정화」 등 세계각국이 십여년 뒤 열심히 모방하는 환경법률들이 잇따라 마련됐다.그런데 지난해 의회를 장악한 공화당은 연방정부의 규제 기능이 과도하게 중앙통제적,관료적이라며 이를 「개혁적으로」 대폭 축소시킬 의지를 보이고 있다.특히 연방 환경보호청,내무부,농무부의 환경규제 권한이 개혁대상으로 찍혔다. 정부개입이 없는 정통적 자유시장체제를 적극 옹호하는 공화당은연방환경 규제를 지키느라고 미국의 산업들이 연 6천억달러를 쓰고 있다면서 「뜻은 좋지만 쓴 돈 만큼의 효과가 의심스러운」 이들 규제를 철폐,약화시키겠다는 것이다.「한시간마다 9t의 독성배기가스를 내뿜는」(정부측 통계) 석유·가스 산업체를 공기청정법 준수대상에서 제외시키고,습지대 개발허가권을 제한하고,수도물의 비소·라돈 함유량규제를 완화하며,독성폐기물 정화달성치를 대폭 하향조정할 계획이다.가전제품 및 트럭의 열효율기준치를 낮추고,야생동물 중요서식지 설정권과 국립삼림지내의 야생동물 서식유지의무선을 축소하고,멸종위기 생물지정권을 역시 제한한다는 것. 여기에 알래스카 해안 1백50만에이커의 「국립북극권 야생보호지」에 대한 석유채굴을 허가할 셈이다. 연방정부는 적극적인 환경보호,규제 덕분에 지난 72년엔 미국의 전 강·호수 가운데 수영,낚시에 적합한 곳이 3분의 1에 머물렀으나 지금은 갑절로 늘었고 5년전에 오존량이 한계치를 넘어섰던 도시중 반이 그아래로 떨어졌다면서 규제권 유지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그린」이란 말이 지니는 대중 선동력을 잘 알고있는 공화당은 이같은 규제약화를 단일법안들로 명시하는 정공법은 차마 자신이 없어 대여섯 예산관련법안의 이 구석 저 구석에 살짝 얹어놓았다. 개별 예산법안은 조항별이 아닌 전체통과 방식이어서 예산이 궁한 행정부 처지를 감안하면 환경약화 조항이 덩달아 법률화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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