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멸종
    2026-07-22
    검색기록 지우기
  • 소란
    2026-07-2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008
  • 영월댐 개발이냐… 보존이냐… 논란/무엇이 쟁점인가

    정부가 강원도 영월 동강에 건설을 추진중인 영월 다목적댐은 21세기를 눈앞에 둔 우리에게 ‘성장’과 ‘보존’이라는 상반된 가치를 숙고케 한다. 영월 다목적댐 건설을 둘러싼 쟁점은 환경·경제·기술공학적인 측면에서 몇가지로 집약된다. 이 쟁점들은 모든 측면에서 서로의 주장에 대한 반박이 가능할 정도로 복잡한 문제다. 따라서 문제를 해결할 잣대는 다름아닌 인류미래에 대한 가치관,즉 ‘개발과 환경보전’ ‘수요관리 정책과 공급위주 정책’ 등이다. 한국사회가 아직도 개발을 계속해야 한다는 논리와 이제는 개발을 제한하고 보전에 들어가야 한다는 논리의 싸움인 셈이다. 영월댐 건립을 둘러싼 논란의 쟁점사항들을 짚어본다. ◎생태계 보존/유일한 비오리 번식처 훼손/댐주변 자생수목 이식 대안 영월댐이 건설되면 상류지역 영월 정선 평창 일대 660만평이 수몰된다. 이 수몰지역에는 래프팅의 명소인 어라연계곡,백룡동굴 연포동굴 능암덕산동굴 등 50여 개의 동굴이 포함되는 데 수달·까막딱다구리·어름치 등 희귀동물들의 서식지가 파괴된다. 환경부 관계자는 “댐이 건설되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은 치명적”이라면서 “어떠한 대책도 생태계 복원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포유동물의 경우 멸종 가능성이 있으며 우리나라의 유일한 비오리 번식처가 훼손된다고 평가했다. 또 지질시대 화석종들이 동강 동굴 내에서 출토되고 있으나 댐건설로 한반도 생물역사의 큰 공백을 가져온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건설교통부는 환경론자들의 생각이 지나치게 감상적이라는 잣대를 든다. 환경을 위해 사회간접자본을 건설하지 말아야 하느냐는 것. 건교부 관계자는 갈수기에 충분한 하천유지 용수를 공급해 하천경관 및 생태계를 보호하고 수몰지 내의 이식 가능한 희귀수종 및 향토 자생수목을 댐주변에 이식해 자연학습 공간을 조성하는 대안을 내놓았다. ◎대안은 없나/여러 소규모댐 건설 등 거론/해수 담수화… 高비용 부담 계곡을 망가뜨리고 생태계를 훼손하는 큰 규모의 댐을 꼭 만들어야 하느냐는 문제다. 환경단체들은 우선 현재의 물소비량을 대폭 낮출 것을 주장하고 그래도 물이 부족하다면,대안으로 국토의 70%가 산지인 우리나라는 상류에 소규모댐을 여러개 건설하는 방안,해수(海水)의 담수화,지하수 개발,녹색댐(숲) 등을 꼽고 있다. 또 기존의 댐 등이 저수용량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는 관리의 문제점도 들고 있다. 건설교통부와 수자원공사는 북한강의 소양댐(29억t)이 제 역할을 하고 있는 데 반해 남한강에는 충주댐(27억t)이 있으나 유역면적이 넓어 홍수조절 기능도 약하고,수도권 물부족을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소규모 댐을 여러개 건립하는 것과 해수를 담수화하는 것은 비용이 오히려 더 많이 들며 지하수 개발은 지반을 침전시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녹색댐으로 필요한 물을 공급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본다. ◎댐 안전 문제/퇴적암층 많아 지반 붕괴 가능성/고압시멘트로 공동메우면 안전 안전은 지역주민이 무엇보다 강조하는 주제. 댐 예정지 대부분이 석회암 지대라 수많은 동굴과 지하 공동이 있으며 이에 따른 심각한 누수 현상이 예상된다는 것. 영월지역은 단층지대와 지진대·파쇄대 등도 많다. 댐의 지지암층으로는 적합하지 않은 퇴적암층으로 지반이 붕괴할 가능성이 있으며 댐의 좌우안 모두 수압시험이 거의 불가능할 정도로 암질이 불량하고 누수도 심한 편이다. 따라서 층리·절리·단층 등의 불연속면을 따라 누수 및 양압력이 발생할 가능성이 많다고 환경부의 환경영향평가서는 밝히고 있다. 환경단체는 1926년 취약한 지반 위에 세워진 샌프란시스코댐이 무너져 420여명의 인명을 앗아간 사건이나 1963년 석회암 지반에 건설한 이탈리아의 바이온트댐이 2,600명을 수장한 사건을 상기시킨다. 건교부와 수공은 우선 석회암의 용해속도는 1,000년에 0.7∼4.2㎝로 공학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또 96년부터 2년간 지질조사를 한 결과 석회암지대를 불투수층이 싸고 있고,주변유역의 지하수위가 댐 만수위보다 높아 누수 가능성이 없으며,몇개 문제지층에 대해서는 고압시멘트로 지하 공동을 메우는 공법을 쓰겠다고 밝혔다. 개번 매코맥 호주국립대 아시아·태평양사학과 교수는 저서 ‘일본,그 허울뿐인 풍요’에서 “성장에 대한 집착 때문에 인간·사회·환경 부분이 입는 피해와 비용을 산정하는 새로운 분석의 틀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당장 개발성장에 따른 편리와 그 대가로 치른 환경·문화적 효용을 깊이 저울질할 때다. ◎2000년대 물 大亂 올까/수도권 1인당 490ℓ 소비/2001년 연 3억t 부족 예상 건설교통부는 2000년대 수도권 지역에서 물의 수요가 공급을 크게 초과한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영월댐을 반드시 건설해야한다는 주장이다. 과연 그런가. 건교부의 예측치에 따르면,2001년부터 연간 3억t의 물이 부족해 2006년에는 5억t,2011년에는 11억t까지 부족해진다. 그 이후에는 수도권 인구가 늘어나지 않아 더이상의 부족량은 없다고 예측한다. 이 계산대로라면 댐의 추가건설 없이는 가정·공장에의 부분 단수가 불가피해진다. 이 예상치의 계산법은 생활용수(수도권의 가정 및 상업·소규모 공장용수)의 경우 물 소비량을 1인당 1일 490ℓ로 잡고 인구증가율을 곱했다. 또 공업용수는 수도권일대 농공단지등의 확대를 포함하고 있다. 환경단체와 관련 학자들은 이 계산법에서 물소비량을 지나치게 높게 잡음으로써 물 수요량이 과포장됐다고 주장한다. 지난해 환경부가 펴낸 상수도통계에 따르면 우리 국민 1인의 1일 물사용량은 409ℓ로 일본(393ℓ),영국(337ℓ),독일(233ℓ)에 비해 크게 많다. 서울대 환경대학원 李正典 교수는 “흥청망청 상태인 물 소비량을 미래에까지 연장하면서 물이 부족하다고 단정지어서는 곤란하다”면서 “물소비량을 줄일 수 있는데까지 줄여 부족량을 계산한다면 부족량이 건교부 예상치의 절반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李교수는 “21세기 어느 시점에서 전세계적으로 물대란시대가 닥칠 가능성에는 언제나 대비해야 한다”면서 “다만 그 대비책이 현명하고 겅제적 타당성을 갖는 것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댐을 계속 짓는 것은 가장 비싼 대비책”이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건설교통부는 수도권을 기준으로,누수율을 선진국수준으로 끌어내리고 물값을 향후 100% 인상해 소비를 줄일 경우 9억t정도의 물을 절약할수는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처럼 물의 소비량을 줄여도 미래의 부족량을 메우기에는 한계가 있으며 노후관 개량비용만도 수조원이 들어 댐건설이 오히려 경제적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영월 주민 반응/수몰민 대책위­“보상받아 빚 갚자” 건설 지지/백지화 투쟁위­“주민생존권 희생” 계속 투쟁 영월에서 댐건설을 싸고 벌어지는 ‘싸움’의 주역들은 크게 4개 편으로 나뉘어 있다. 댐건설의 전위대격인 수자원공사 영월댐건설사업단,이들과 정면으로 맞서는 댐건설백지화추진위,수몰지역주민들이 만든 수몰민대책위,그리고 영월군청이다. 이중에서 가장 먼저 손을 든 쪽은 수몰민들이다. 가장 약한 쪽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문산리 수몰대책위 사람들은 “댐건설에 반대하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다”고 단언한다. 삶의 터전을 떠나는 데 어찌 반대가 없을까마는 대책위 金相卿 총무(35)는 “국책사업을 우리 힘으로 막기는 달걀로 바위치기였다”고 말한다. 우여곡절 끝에 지난해 지지쪽으로 입장을 바꾼 가장 큰 이유는 가구당 5,000여만원에 이르는 부채를 해결할 길이 막막하다는 것이었다. 농산물값은 연 3년째 내리막이고 주소득원인 고추농사가 장마로 완전히 망가졌다. 金씨는 “하루빨리 보상금 받아 빚 갚고 이곳을 뜨고 싶은 마음뿐”이라며 체념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15명의 직원을 상주시키고 있는 수자원공사측은 주민설득과 언론홍보에 막바지 피치를 올리고 있다. 사업단측은 수몰민들이 댐건설 지지로 돌아서며 한결 느긋한 입장이 됐다. 댐이 건설되면 유람선을 띄우고 대규모 위락시설을 만들어 지역경제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는 논리도 주민회유에 한몫하는 듯했다. 가장 열기가 높은 곳은 백지화투쟁위. 이들은 “수도권 물공급을 위해 소도시 주민들의 생존권을 희생시키려는,경제논리를 앞세워 아름다운 강산을 망가뜨리려는,회유와 협박으로 주민들의 삶의 터전을 빼앗으려는 ‘불의’에 맞서 끝까지 투쟁하겠다”는 각오에 차 있었다. 군청측은 마지못해 댐행정지원단을 발족해 놓았지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자기들의 입장 해명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한 직원은 “환경부의 최종 환경평가가 댐건설 부적지로 내려지면 댐건설반대에 동참할 각오가 돼있다”면서도 아직은 이쪽 저쪽의 눈치를 살펴야 한다는 군의 입장을 전했다. 이런 가운데 온갖 소문,비방들이 무성하게 나돌고 있다. “수몰민들이 댐건설이 백지화될 경우에 대비해 머리맡에 농약사발을 두고 잔다” “보상금을 노린 수몰민들이 유령 비닐하우스를 곳곳에 세우고 있다”는 등 흉흉하다. 댐이 건설될 동강은 ‘한국의 계림(溪林)’으로 불리고 손꼽히는 래프팅의 명소로 알려져 있다. 댐을 막으면 천연기념물 백룡동굴 등 수십개의 동굴이 물에 잠긴다. 환경단체들은 수달·어름치·까막딱다구리 등 온갖 희귀동식물이 댐건설로 자취를 감출 것이라고 걱정한다.
  • 건교부·환경부 영월댐 건설 대립/건교부선 강행 방침

    ◎환경부 현지 확인보고서 “부적절” 지적 영월댐은 지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건설교통부가 영월댐 건설을 강행하려는 데 대해 환경부가 반대하는 입장을 굳혀가고 있어 주목된다. 그동안 건교부와 환경단체간의 논쟁이 정부부처간 논쟁으로 옮아가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강원도 영월 다목적댐 건설예정 지역은 전유역이 석회암지역으로 수질등급이 낮고 알칼리성(pH 8∼9)이 강해 댐이 건설돼도 생활용수나 농업용수로 쓰기에는 부적절하다는 환경부의 입장이 20일 밝혀졌다. 환경부는 영월댐 환경영향평가를 검증하기 위해 펴낸 ‘영월 동강댐 건설에 따른 출장보고서’에서 이같이 지적했다. 보고서에는 유역권의 기반암인 석회암 지역의 경우 지표면에 드러나지 않은 동굴이 지하에 그물망처럼 연결돼 있을 가능성이 매우 크며,댐건설시 동굴의 용식에 의해 누수,사면붕괴 위험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댐건설로 잠자리목 등 곤충과 패류,묵납자루 다묵장어 등 보호대상인 담수어류 등이 소멸될 것으로 평가됐다. 이와함께 댐건설로 동물의 이동이 단절됨으로써 수달 삵 담비 산양 등의 멸종을 초래하며,자연동굴의 수몰로 박쥐의 생존도 위협할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유일한 비오리의 번식처가 훼손되며 이 지역 자라의 번식장소도 수몰될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에는 한반도 생물의 역사를 알 수 있는 동굴생물의 소실로 한반도 생물사의 큰 공백을 가져올 것이라고 기술돼 있다. 이밖에 댐건설과 관련한 사업으로 댐 진입도로 건설시 사면절개,경관훼손 등 1차적 훼손과 함께 토양침식 등 2차적 자연재해 발생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환경부는 이같은 내용의 보완조치를 건설교통부에 제시했으며 이에따라 수자원공사가 대한육수학회에 용역을 의뢰,동강일대 지질 지형 생태계 등에 대한 재평가를 진행중이다. 이 평가가 끝나면 환경부는 공식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와관련,환경부내 실무자 대부분이 동강댐 건설에 반대하고 있어 동강 환경재평가 결과와 환경부의 공식입장 발표가 주목된다. 이에 앞서 건교부는 지난해 6월 환경영향평가서를 환경부에 제출,같은해 8월 환경부가 평가서 보완을 요청했으며 올 2월 건교부가 보완자료를 제출했으나 3월 환경부가 재보완을 요청했었다. 환경부의 출장보고서는 지난 4월 영월 동강 현지확인 직후 작성됐다.
  • 도도의 노래/데이비드 쾀멘 지음(화제의 책)

    ◎생명의 진화·멸종 주무대 섬 연구 도도는 인도양의 모리셔스섬에 살다 17세기에 멸종된 새.날지 못하는 이 새는 16세기 유럽인이 상륙하면서 급격히 개체가 줄어 100여년만에 완전히 자취를 감췄다.자연생태 저술가인 저자는 도도를 모티브로 해 항해시대가 열린 후 얼마나 많은 생명이 수난을 당했는가를 직접 발로 뛰며 확인했다.생명의 진화와 멸종은 주로 섬에서 일어난다.다윈이 진화론의 영감을 얻은 곳이 태평양의 갈라파고스 제도였고,진화생물학자로 꼽는 윌리스도 외딴 섬을 대상으로 현장연구를 했다.이렇듯 섬 생물지리학은 진화와 멸종의 수수께끼를 푸는 열쇠라는 것이 그의 견해이다.푸른숲 전 2권 각권 1만원
  • 자연보호 업무 중복… 인력·예산 낭비/환경부­멸종위기 동·식물

    ◎문화부­천연기념물관리/산림청­야생동물 밀렵 규제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 야생종 등 자연환경보전 업무를 환경부,문화관광부,산림청에서 분산관리해 인력과 예산이 중복 투자되고 있다. 26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환경부는 생물종과 서식지 보호,생물 다양성을 보전하기 위해 194종의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과 보호야생종을 지정해 보호업무를 맡고 각 시·군 환경관리과가 현장을 직접 관리하고 있다. 또 문화관광부는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동·식물과 광물,천연보호구역 등 천연기념물 295건을 지정하고 허가행위 등 각종 보호조치에 환경부가 관장하는 자연환경보전법의 적용을 배제한 채 각 시·군 문화공보관실에 위임 관리시키고 있다. 산림청은 조수보호와 수렵에 관한 법률에 따라 야생조류와 포유류를 보호하면서 수렵을 규제하고 있으며 시·군 산림과에서는 지정된 조수 보호구역을 별도 관리하면서 야생조수에 대한 밀렵 등을 감시하고 있다. 이같이 야생 동·식물을 3개 부처에서 분산관리함에 따라 자연보전업무의 체계적 추진이 곤란하고 멸종위기 야생종 국제협약(CITES) 관련 업무와 민원업무 등에서 혼선이 일어나고 있다. 특히 야생종의 보호사업과 남벌,밀렵 감시와 관련해서는 3개 부처의 벌칙기준이 달라 법적용도 제각각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앞으로 정부조직을 개편할 때 야생 동·식물 보호기능을 통합 일원화해 나가되 이전까지는 환경부,문화관광부,산림청이 협의체를 구성해 유기적인 협조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생태계 관찰제도/李世基 논설위원(外言內言)

    자연을 자연스럽게 놔두면 생물은 다른 생물의 무제한 번식을 막는 중요한 역할을 해낸다. 그러나 포식동물이 멸종위기에 이르면 설치류나 곤충의 수를 적절히 제어할 수 없고 살충제로 흰개미를 박멸하면 토양을 양호하게 통기(通氣)시킬 수가 없게 된다. 농약을 남용한 결과 거미류가 감소해서 벼의 해충인 멸구류 발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또 어떤 생물이 그 기주생물(寄主生物)을 전멸시키면 다음 생물도 자신의 먹이 결핍 때문에 자멸하게 된다. 자연은 냉엄하여 한치의 양보 없이 자신에게 주어졌던 피해를 인간에게 고스란히 되돌려주기를 사양치 않는다. 그래서 자연의 생태계는 그 비밀을 캐낼 수 없으리만치 복잡하고 오묘해서 인간의 힘이 미치지 못하는 신의 영역으로 구분되기도 한다. 최근의 급격한 기후변화와 홍수도 그 한 예이다. 전남 신안군 다도해 해상국립공원내 우이도에서 희귀곤충인 큰조롱박먼지벌레와 청띠제비나비등의 서식을 확인한것을 계기로 환경부는 ‘생태계 변화 관찰’제도를 마련, 내년 7월부터 본격적으로 실시하게 된다고 한다. 멸종 위기 야생동식물등의 서식지, 도래지, 번식지와 우수생태지역의 실질적이고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대상지역에 사는 현지 주민과 전문가들을 선정해서 생태계 변동상황을 수시로 파악하게 되는 것이다. 지금까지 자연생태계 모니터링이 운영되고 있었으나 좀더 세분화되고 발전된 셈이다. 프랑스 파리의 경우 가로수 700여만 그루에는 각각의 이름과 호적이 표시 되어있다. 독일에서는 자기집 정원에 있는 나무를 옮겨도 관계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나무를 베면 반드시 신고하되 주민이 이를 결정하는 주민중심체제가 특징이다. 우리의 생태계 변화 관찰도 지자체의 협조를 받아 주민중심제가 돼야 한다. 그래야만 내 고장을 내가 지킨다는 자세로 나무 한 종(種)만이라도 집중적으로 관찰하고 보호하는 애정이 더할 수가 있다. 보호 야생동식물을 포획·채취·훼손하는 행위는 물론 덫을 놓거나 올무설치, 유독물 살포에 이르기까지 내집을 지키듯이 철저히 살펴서 조처할 수가 있다. 이런 작은 운동이 큰 뿌리가 되어 자연재해의 엄중한 문책을 면할수도 있게 된다. 아름답고 풍요로운 자연을 가꾸어 우리의 생명을 담고 지구와 인간의 공존을 지키기 위해 우리 모두 생태계변화를 지키는 관찰자가 돼 보자.
  • 반딧불이·울도하늘소…/희귀곤충 인공번식 성공

    ◎농진청·에버랜드 잇따라 개가 울도하늘소와 반딧불이 등 멸종위기에 있거나 상업적 가치가 있는 곤충의 대량 인공 번식이 잇따라 성공을 거두고 있다. 삼성에버랜드는 1년 전 경안천에서 채집한 반딧불이 700여마리를 지난 달 30일 1만여마리로 늘리는 데 성공했다.반딧불이 애벌레는 1급수에서만 살아 환경지표로 꼽히는 곤충.반딧불이 자체는 천연기념물이 아니지만 반딧불이가 서식하는 곳은 천연기념물 322호로 지정돼 있다.현재 전북 무주군 설천면 남대천,충남 천안군 광덕면,경기도 수원시 광덕천 등에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무주군과 잠사곤충연구소에서도 인공 번식을 시도하고 있으나 삼성에버랜드가 앞섰다. 이에 앞서 지난 해 11월 농촌진흥청 증식시스템 연구실에서는 울도하늘소와 광대노린재를 인공으로 대량 번식시켰다.울도하늘소 몇 십마리가 알 애벌레 성충을 합쳐 6,000∼7,000마리로 늘었고,광대노린재는 역시 3,000여마리로 증가했다.울도하늘소는 천연기념물인 장수하늘소에 비교할 수는 없지만 최근 채집한 사람이 없을 정도로 귀한곤충이다.광대노린재 역시 야외에서 관찰하기 쉽지 않다. 증식시스템 연구실에서는 지난 해 호랑나비와 배추흰나비의 인공 번식에도 성공했다.호랑나비와 배추흰나비는 희귀곤충은 아니지만 문진(文鎭·책장이나 종이쪽이 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누르는 물건) 장식 또는 모자이크 등 상업적으로 많이 이용되기 때문에 인공 번식이 의미가 있다.울도하늘소와 호랑나비 인공번식법은 현재 특허 출원 중이다.잠사곤충연구소에서는 이밖에 기능이용연구실을 중심으로 식물의 꽃가루 수정을 돕는 기영벌 인공 번식에도 상당한 진전을 보고 있다.
  • 뇌사국회 제헌절/鄭信模 논설위원(外言內言)

    산업의 발전과 더불어 우리의 생활도 나날이 편리해진다.대한민국 헌법을 처음 제정하던 50년 전과 오늘을 비교해 보면 그야말로 괄목상대(刮目相對)라 아니할 수 없다.개인의 일상 생활은 물론 사회간접자본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상전벽해(桑田碧海)다.그렇다면 물질적으로 풍요해진 것만큼 행복해진 것인가.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반드시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오히려 공업화로 인해 인간성의 파괴가 가속화된다는 주장이 더욱 설득력을 얻어가는 것이 요즘의 추세다. 최근 국내에서 논쟁거리가 된 환경호르몬도 이런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다.환경호르몬이란 동물의 생식기능을 저하시키는 내분비계 교란물질을 말한다.수컷의 몸 속에 들어간 환경호르몬은 정자(精子)수를 감소시키고 종국적으로는 암컷화시킴으로써 종(種)의 소멸을 초래한다. 지난 92년 덴마크에서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1938∼1990년 사이 남성의 평균 정자 수는 ㎖당 1억1,300만마리에서 6,600만마리로 감소했다.또 일본 도쿄에 사는 20대 남성의 평균 정자 수는 ㎖당 4,600만마리로 40대 남성의 55%에 불과했다.환경을 파괴하며 이룩한 공업화의 대가로 인간의 멸종이 가까워진다는 신호다. 남성의 정자수가 계속 줄어들면 수태(受胎)가 불가능해지므로 결국 인간은 멸종하게 된다. 여기서 이런 우스개가 생각난다.정치인과 정자와의 공통점이 무엇이냐는 것이다. 정답은 “사람 되기가 아주 어렵다”는 것이다. 수천만의 경쟁을 뚫고 수정(受精)에 성공해야 사람이 될 수 있는 정자처럼 정치인이 온전한 사람이 될 확률 역시 수천만분의 1밖에 안 된다는 야유다.오죽하면 이런 말이 나돌게 됐나 싶어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17일은 50주년을 맞는 제헌절이었으나 제헌 반세기를 경축하는 기념식에선 여야간 정쟁으로 뇌사상태에 빠진 국회의 꼴불견이 그대로 노출됐다.경축사는 전의장이 낭독했고 각 정당의 대표는 모두 불참했다.각 정당은 성명을 내고 식물국회의 책임을 서로 상대방에게 떠넘겼다. 많은 시민단체들이 국회 없는 제헌 50주년은 헌정사의 오점이라고 정당들을 비난했고 민주노총은 국회부재 상태는 범죄행위라며 당리당략에만 몰두하는 정치권은 퇴출대상이라고 공격을 퍼부었다.
  • 멸종동물 DNA 추출 성공/뮌헨大 교수 개가

    ◎‘아메리칸 땅늘보’ 2만년전 배설물서/과거 규명작업 경이적 도약 기대 【워싱턴 AP 연합】 오래전에 지구상에서 사라진 동물들이 남긴 배설물에서 멸종동물의 DNA를 추출하기 위한 노력이 결실을 거두었다. 물론 DNA를 추출했다고 해서 당장 영화 ‘주라기 공원’이 실제상황이 된 것은 아니다.다만 과거 규명 작업이 경이적인 도약을 이뤘다는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 이 연구를 진행한 뮌헨 대학 분자생물학 교수인 헨드릭 N.포이나르 박사는 17일자 저널 사이언스에 기고한 연구논문에서 DNA 추출 성공 사례를 소개했다.네바다주의 한 동굴에서 발견한 멸종동물 ‘아메리칸 땅늘보’의 배설물에서 이를 찾아냈다는 것이다. 그는 DNA 추출에 사용된 배설물은 2만여년전의 ‘아메리칸 땅늘보’의 것으로,이 동물의 DNA는 물론 이들이 섭취한 음식물의 DNA 일부까지 검출해 내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당시 기상환경에 대한 자료도 얻을 수 있었다는 설명이었다.포이나르 박사는 이번에 추출해낸 식물의 DNA를 통해 현재 건조지역인 네바다지역이 2만여년전에는 한냉다습한 지역이었을 것으로 유추했다. 특히 이같은 DNA 추출기법을 이용하면 유전자 구조 분석을 통해 배설물의 주인도 어렵지 않게 알아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멸종된 매머드 부활시킨다/英­日­러 연구팀 추진

    ◎시베리아 영구 동토층 묻힌 정자 추출/코끼리 난자와 수세대에 걸쳐 수정 【브뤼셀 연합】 3만년 전에 지구상에서 멸종해버린 매머드를 되살린다는 영화같은 이야기가 과학자들에 의해 추진되고 있다. 영국 주간 선데이 타임스는 최신호에서 영국과 일본,러시아 3국 학자들로 구성된 연구팀이 시베리아의 영구 동토층에 묻혀있는 매머드의 정자를 추출,코끼리의 난자와 수정시키는 계획을 진행시키고 있다. 매머드와 코끼리를 교배시키는 잡종 교배를 수세대에 걸쳐 계속할 경우 유전자 특성이 순종에 가까운 종자를 얻어낼 수 있기 때문에 결국 매머드를 되살려 낼 수있다는 것. 문제는 수만년 전에 얼어죽은 매머드의 정자가 과연 수정 능력이 있느냐는 것. 그러나 연구팀은 이미 소를 대상으로 죽은 정자에서 추출된 유전물질이 수정능력이 있음을 입증했다. 최근에는 하와이대학과 도쿄대학에서 동결 건조된 정자를 생쥐의 난자에 직접주입,수정시키고 새끼 생쥐를 낳게하는 실험을 성공시켜 이번 매머드 부활 작전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 국내 멸종위기 희귀종/‘대륙목도리 담비’발견/포천서 생포 보호중

    국내에서 멸종위기에 처해 있는 희귀동물 ‘대륙목도리 담비’ 수컷 한마리가 생포돼 한국동물구조협회(회장 趙庸珍)가 보호중이다. 협회는 지난 5일 경기도 포천군 한 계곡 풀숲에서 담비를 발견,고기잡이 그물로 생포했다는 행락객의 신고를 받고 구조대를 보내 담비를 경기도 양주 야생동물보호센터로 옮겼다고 6일 밝혔다. 담비는 조금 야위었을 뿐 건강상태는 양호하다. 대륙목도리 담비는 지난 79년 전남 해남 두륜산에서 생포된 뒤 18년동안 국내에선 한번도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는 족제비과 동물로 환경부 보호야생 동물로 지정돼 있다. 주로 동남아·동북아에 서식하고 있으며 7종의 담비 가운데 가장 큰 종류로 이번에 발견된 것도 길이가 1m30㎝정도다.
  • 비아그라가 뭐길래/美 화이자社 지구촌 에피소드 소개

    ◎미국­70대 쾌락 재발견… 카슨市 매춘업소 호황/레바논­“3알 먹고 야만적 공격” 주부가 남편 고소/브라질­읍장이 주민수 늘리려 1알씩 무료 배급 【워싱턴 AFP 연합】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가 전세계에 보급되면서 지구촌에서 갖가지 헤프닝이 이어지고 있다. ‘비아그라’를 개발한 미국 화이자사 파멜라 지멜 대변인은 28일 지금까지 지구촌에서 있었던 갖가지 ‘비아그라’에 얽힌 에피소드를 모아 소개했다. 미국 네바다주 카슨시(市)에서는 ‘비아그라’로 힘이 솟은 70대 노인들이 쾌락을 재발견하는 통에 매춘업소가 호황을 누리고 있다. 또 이스라엘 의회 과학위원회에서 의원들이 ‘비아그라’를 심의하던 중 한 의사가 가져온 8알중 4알이 자취를 감추었다. 이탈리아 북부의 레코지방 인베르니치가(家)는 치즈 브랜드를 ‘숲속의 치즈’에서 ‘비아그라’로 바꿔 연일 호황을 누리고 있다. 부근의 코모 호수를 찾은 여행자들이 ‘비아그라’를 무더기 구입해 가기 때문이다. 미국의 한 63세 할머니는 사실혼 관계에 있는 70세 할아버지가 ‘비아그라’를 복용하면서 다른 여자한테 가버리자 남편을 고소하는 한편 ‘비아그라’가 결혼을 위협할 수 있다는 경고문을 부착하지 않은 책임을 물어 화이자사를 제소할 것을 고려중이다. 레바논의 한 여성은 남편이 한꺼번에 ‘비아그라’ 3알을 먹고 야만적으로 공격했다면서 남편을 고소했고 브라질의 보카이우바 도 술 읍의 엘시오 베르티 읍장은 주민수를 늘리기 위한 방법으로 ‘비아그라’를 무료 배급키로 했다. 세계야생기금(WWF)은 ‘비아그라’도 남성정력을 증진시킨다는 코뿔소 뿔을 대신해 주지 못해 코뿔소의 멸종을 막는데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 타이완(臺灣)의 31세 매춘부는 ‘비아그라’를 복용한 70세 고객이 한차례에 그치지 않고 원치않는 두번째 성교를 강요하면서 폭력을 휘둘러 그를 살해한 것은 정당방위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 개혁의 역사 의지(金三雄 칼럼)

    기존의 틀을 바꾸고 새틀을 짜는 작업이 개혁이다. 혁명과 다른 것은 기존의 ‘틀’을 없애지 않고 바꾼다는 점이다. 이데올로기적으로 정리하자면 낡은 집을 헐고 새로 짓는 것을 혁신주의,부분적 수리를 개혁주의, 원형유지를 수구주의라 할 것이다. 우리는 지금 붕괴될 지 모르는 낡고 비위생적인 집을 수리하는 개혁의 시점에 놓여 있다. 우리 공동체가 기존의 틀을 바꾸지 않고는 생존이 어려운 처지인 것이다. 바뀔 때 바뀌지 않고 변할 때 변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하는 것이 자연의 이치다. 번데기가 변하여 나비가 되고 올챙이가 변하여 개구리가 되듯이 모든 생명체는 변화를 통해 생체와 종족을 유지한다. 그렇지 못한 종(種)은 멸종되거나 퇴화된다. 이런 현상은 인간사회나 역사도 마찬가지다. 우리 역사는 몇차레 변화를 필요로 할때 이를 거부하여 정체와 퇴행과 전란과 망국을 불러왔다. 趙光祖의 지치주의(至治主義)의 개혁이 성공했다면 조선조의 명운이 달라졌겠지만, 그의 개혁정치는 수구세력의 도전으로 좌절되고 말았다. 율곡의 10만양병설 등 변법경장(變法更張)도 기득세력에 의해 실천되지 못했다. 김옥균의 갑신개혁이나 전봉준의 갑오 폐정개혁도 모두 수구세력에 의해 좌절되었다. 율곡이 趙光祖의 실패를 두고 “일을 추진하는 데 순서를 가리지 못하고 직선적이며 너무 날카로웠다”고 평한 바 있고, 실제로 김옥균과 전봉준의 개혁이 지도부의 조급성으로 대사를 그르친 부분도 적지 않지만, 문제는 수구세력의 도전에 개혁주체가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기회를 놓친데 원인이 있었다. ○국민과 함께 하는 개혁 아놀드 토인비는 자동사이면서 타동사인 어웨이크(a­wake)란 단어에 주목했다. 눈뜨다, 깨우다라는 의미의 이 단어에 주목한 것은, 자는 사람이 눈을 뜨는 것과 자는 사람을 깨우는 것이 동시적이란 점이다. 동양에도 비슷한 숙어가 있다. 줄탁동시(줄啄同時)가 그것이다. 병아리가 달걀 안에서 껍데기를 쪼는 것과 어미닭이 달걀 밖에서 껍데기를 쪼는 것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병아리가 껍데기를 깨고 세상에 나온다는 오묘한 이치다. 영어(서양)의 어웨이크나 한자(동양)의 줄탁동시가 담고 있는 바는 주체와 객체가 동시적인 운동을 통해 변증법적 변화를 일으킬때 생명이 태어나거나 유지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진정한 변화(개혁)는 주체세력과 국민이 의식과 행동을 함께 할 때에 성공할 수 있다. 과거 개혁의 실패사는 주체가 국민을 개혁의 동반자로 이끄는데 실패했기 때문이다. 정부의 개혁을 둘러싸고 일부에서는 지나치다하고 일부는 미흡하다고 한다. 수구집단은 기득권을 빼앗길까봐 안달이고 서민층은 국제통화기금(IMF) 한파로 자신들만 희생되는데 개혁이 지지부진하다고 비판한다. ○개혁 실기하면 수구세력 준동 金大中 대통령의 귀국과 함께 본격적인 구조개혁이 단행될 것 같다. 다 파먹은 깨진 김칫독과 같은 국정을 개혁하지 않고는 공동체가 살아남기 어렵다. 김치를 파먹고 독을 깬 사람들은 따로 있지만 이를 청소하고 새독을 만들어 김치를 담그는 역할은 새정부와 국민의 몫이다. 개혁작업이 너무 조급해도 안되지만 너무 늦으면 실기하게 된다. 지금 총체적 개혁을 단행하지 않으면 수구세력의 준동을 막기어려울 것이다. 정치 관료 재벌 언론 교육 검경 군부 지방토호 등 각분야의 비능률과 부패 반개혁요소를 도려내고 개혁주체세력을 새로 짜야 한다. 정권교체는 50년만의 개혁을 위해 선택된 것이다. 국민은 지자체 선거를 통해 金대통령 정부에 다시한번 개혁의 힘을 실어주었다. 이번 방미 과정에서 민주와 시장경제의 개혁철학도 국제적으로 신임을 얻었다. 국민이 지지할 때 지도자는 개혁을 단행해야 한다. 어웨이크와 줄탁동시의 의미를 되새겼으면 한다.
  • 경보 화석박물관(생활속의 박물관·미술관:4)

    ◎46억년,지구의 신비에 매료/지질시대 생물의 유해·흔적 한반도선 희귀… 접할 기회 적어/20년간 모은 1,500점 한자리/삼엽층 살아 꿈틀거리는듯 규화목의 오묘한 빛깔 ‘탄성’ 지구의 신비를 찾아 떠나는 여행은 그리 쉽지 않다.생성으로부터 46억년이라는 시간의 깊이와 한반도라는 좁은 땅덩어리의 시공(時空)적 제약 때문이다.그러나 이같은 모든 한계를 초월,우리에게 지구의 비밀들을 하나씩 벗겨 보여주는 안내자가 있다.바로 ‘화석’(化石,fossil)이다. ‘화석으로 보는 지구 역사’를 모토로 내세우고 있는 국내 유일의 화석박물관인 ‘경보화석박물관’(설립자 姜海中·57)은 온통 신비스러움으로 가득차 있다.경북 영덕군 남정면 원척리 267­9 해안도로 옆,동해안 청정바다를 마주보고 있는 이 박물관은 우리가 품고 있는 지구에 대한 의문들에 차근차근 답해준다. 우리나라에는 왜 석유가 나지 않을까.산꼭대기에서 물고기 화석이 발견되는 까닭은.수십억년 지구역사는 어떻게 진행돼 왔을까.또 지구와 인류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등등. 끝없는 우리의 의문을 푸는 가장 중요한 열쇠는 화석이다.화석은 보면 볼수록 신비 그 자체이다.5억7천만년 전에 살았다는 삼엽충화석은 그 몸통과 가시가 마치 살아 꿈틀거리는 것 같다.반투명한 호박보석 속의 모기는 작은 몸체는 물론이고 날개와 가느다란 다리까지 너무도 선명해 금방이라도 날아오를 것만 같다.신생대에 살았던 노랑가오리와 주변 작은 물고기들의 모습들이 찍힌 화석은 마치 고풍스런 수족관을 연상케 한다. 화석은 지질시대(1만년전 이상)에 살던 생물의 유해와 흔적을 가리킨다.생물체의 구조를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것은 물론,발자국 또는 기어간 자국과 같은 생활흔적,배설물 등을 포함한다.죽으면 썩어 없어지는 것이 생물의 일반적인 현상일때 화석으로 남는 것은 특수환경에서만 가능한 극히 예외적인 경우다. 한반도는 국토의 70%가 고생대 이전 선캠브리아기 암석과 중생대의 화성암류로 되어 있다.그러나 선캠브리아기 퇴적암층은 오랜 지질시대를 거쳐오는 동안 대부분 변성암으로 되면서 그 속에 들어있던 화석들의 구조와 형태가파괴되어 화석 산출은 극히 드물다.화성암류도 지각내부의 마그마가 굳어져 생성됐기 때문에 화석이 없다.따라서 그동안 우리나라의 고생물학자나 학생들은 물론 일반인들도 제대로 된 화석을 볼 기회가 없었다. 그러나 화석에 매료된 한 수집가의 집념으로 이제 우리는 어렵지 않게 전세계의 화들을 손쉽게 볼 수 있게 된 것이다.1996년 6월 문을 연 이 박물관에 소장된 1,500여점의 진귀한 화석들은 설립자 姜씨가 20여년 동안 국내는 물론 세계 20여개국에서 수집한 것들이다. 150여평의 전시실과 시원한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야외전시관을 갖추었으며,시대별 지역별 특성에 따라 고생대·중생대·신생대관,한국관,광물관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인류보다 2억여년 앞섰으며 또 2억년간 생존,지구에서 최대 종(種)의 지위를 누리다 멸종된 5억5천만년전의 삼엽충,최초의 담수성파충류인 도마뱀 ‘메소사우르스’,중생대 쥬라기의 군집상태로 보존된 암모나이트화석 ‘닥틸리오세라스’,12개의 공룡알이 모여 있는 화석 등 태고 신비의 실마리를 보여준다. 야외전시관에는 죽은 고목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규화목 50여점이 있다.만져보기 전에는 나무인지 암석인지 구별이 안된다.규화목을 잘라낸 단면은 다양한 나무결 무늬에다 화석에 함유된 광물질이 뿜어내는 오묘한 빛깔까지 더해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낸다.대부분 다양하고 보존상태가 좋은 완벽한 것들이다. 또한 2층 한쪽 100여평 공간에는 姜씨가 최근 2년간 새로 수집한 식물화석만을 선보일 ‘식물화석 테마관’의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이 박물관은 훌륭한 전망과 깨끗한 백사장이 펼쳐진 해변을 걷는 즐거움 또한 선사한다.특히 이 곳에서 10여분만 북쪽으로 올라가면 얼마전 인기리에 끝난 주말드라마 ‘그대 그리고 나’의 무대이며 영덕대게의 집산지로 유명한 강구항이 아담하게 자리잡고 있다.드라마속 최불암의 질박한 연기모습을 떠올리며 영덕대게를 맛보는 것은 화석박물관 관람의 묘미를 배가시켜 준다. ◎金美顯 관장/“학생들 견학 많이 왔으면…”/잘모르는 관람객에 많은 설명 해주려 노력/재원 부족해 안타까워 경보화석박물관 金美顯 관장(30)은 젊다.아직도 부산대에서 지질학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학구열에 불타는 대학원생이기도 하다.모교인 충남대의 추천으로 박물관 설립과 함께 이곳에서 관장으로 일하고 있는 그녀의 화석에 대한 애정과 열정은 유별난 듯했다.곧 문을 열게 되는 제2전시실 작업장을 보여주는 그녀의 자세는 며칠째 밤샘작업을 하고 있다는 말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힘이 넘쳐났다. “처음 소개를 받고 이 곳에 와서 화석을 보고는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명색이 지질학도이면서도 화석다운 화석을 볼 기회가 없었던 제게 이곳 화석은 너무 완벽해 보였지요.그때부터 바로 전시실을 꾸미는 작업부터 들어갔습니다.” 한국의 지질학 역사가 다른 나라에 비해 워낙 짧고 일반인들의 화석에 대한 인식도 부족하기 때문에 그녀가 2명의 직원들과 함께 관람객들에게 사명감을 갖고 되도록 많은 설명을 해주려 애쓰지만 그것이 쉽지 않다고 털어놓았다. 박물관의 재정문제도 중요한 어려움 중의 하나다.사립박물관이라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이 전혀없어 얼마 안되는 입장료로 운영비와 화석 구입비를 충당해야 한다.“물론 턱없이 부족해 설립자가 박물관 아래층에서 운영하는 휴게소 매점과 주유소에서 나오는 수익금으로 충당합니다.” “행정당국이 재정적인 지원까지는 못해주더라도 가까운 학교들이 학생들의 견학프로그램 등에 박물관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지도해주는 도움만이라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는 절실한 바람을 강조한 金관장은 앞으로의 원대한 꿈도 펼쳐 보였다. “설립자의 뜻대로 이 박물관을 역사성과 영원성을 갖춘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화석박물관으로 발전시킬 것입니다.그러자면 더 좋은 전시품과 시설,교육프로그램을 갖추도록 꾸준히 노력해야 겠지요.” ◎화석박물관 가는 길/포항서 40분 거리 위치/장사해수욕장 바로 위/백사장 거니는 멋도 경북 포항에서 7번 국도를 타고 영덕방면으로 40분쯤 달리다 보면 오른쪽에 하얀 백사장이 장관을 이루는 장사해수욕장을 만난다.여기서 1.5㎞를 더 가면 왼쪽에 붉은 벽돌로 지은 경보휴게소가 있고 그 2·3층에 경보화석박물관이 자리잡고 있다.버스를 이용하려면 포항종합터미널에서 영덕행 직행버스를 타고 장사해수욕장에서 내려 택시나 시내버스를 이용해야 한다.여유가 있다면 해수욕장에서부터 오른 쪽에 자리한 시원한 동해의 파도와 눈부신 백사장을 벗삼아 걷는 것도 괜찮을 듯.20분이면 충분하다. 박물관 관람은 평일 상오 9시부터 하오 7시까지,주말과 공휴일은 상오 9시부터 하오 8시까지다.소요시간은 1시간30분 정도.지난 해 9월부터 받고 있는 입장료는 어른 2,000원,어린이는 1,000원이다.노인과 장애자,국가유공자들은 무료.연락처 (0564)32­8655.
  • 백령도서 세계적 희귀종 금개구리 발견/산림청

    ◎겹양지꽃 등 신종 식물도 다수 확인 금개구리의 집단 서식처가 백령도에서 처음 발견됐다.등에 금색의 줄 두개가 그어진 금개구리는 세계적으로 멸종위기에 빠진 희귀종이다. 학술적으로 분류조차 안된 신 품종(식물)인 흰소영도리와 겹양지꽃이 처음 관찰됐고 천연기념물인 쇠가마우지와 물범,희귀식물인 산작약,돌뽕나무,대청 부채 서식처도 무더기로 확인됐다.산림청 임업연구원은 지난달 11∼16일 백령도의 생태계를 조사한 결과 이같은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 지구촌 곳곳 이상기온 ‘열병’

    ◎불타는 밀림 바닥 드러낸 강물 녹아내리는 빙산/15동안 아마존·印尼 밀림 등 2억㏊ 소실/중국 젖줄 황하까지 말라… 물 부족 심각 지난 해는 인류가 기온을 측정한 이래 가장 더웠다. 또 인도네시아와 아마존의 삼림이 수개월 동안 불탔으며 중국의 황하가 바닥을 드러내는 등 지구촌 곳곳이 이상기온으로 몸살을 앓았다. 세계적 환경단체인 월드워치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환경백서 ‘1998 생명지표’에 따르면 지난 해 안데스산맥의 만년설,알프스의 빙하,남극의 빙산이 녹아내릴 만큼 날씨가 더웠다.기상 전문가들은 엘니뇨가 극성을 부릴 것으로 보이는 올해는 기온이 더 올라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삼림도 크게 훼손돼 지난 80년부터 15년 동안 미국 전체 농경지를 합한 것보다 더 넓은 2억㏊의 숲이 사라졌다.인도네시아에서는 산불로 수백만명이 호흡기 질환에 시달렸다.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필리핀도 연무(煙霧)로 국민건강에 큰 피해가 발생했다.‘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아마존 밀림에 수개월동안 계속된 산불은 엄청난 폭우가 내린 뒤에야 비로소 끝났다. 삼림 파괴와 물·대기 오염에 의한 생태계 변화는 많은 동·식물의 멸종을 초래했다.한 조사에 따르면 조류의 11%,어류의 34%가 멸종 위기를 맞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233종에 이르는 영장류(靈長類) 역시 머지 않은 장래에 절반 정도 사라질 판이다. 물 부족도 심각하다.앞으로 지구촌에서 물을 둘러싼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중국의 젖줄 황하는 중·상류에서 관개(灌漑)용수 등으로 물을 마구 끌어 쓰는 바람에 하류 곳곳에 바닥이 드러나기도 했다. 지난 해 곡물 생산량은 18억8천1백만t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지만 인구증가율이 이를 앞질러 한 사람 앞에 돌아가는 양은 96년의 324㎏에서 322㎏으로 오히려 줄었다. 그러나 연간 어획고는 1950년 1천9백만t에서 9천3백만t으로 크게 늘었고 육류 생산 역시 4천4백만t에서 2억1천1백만t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월드워치연구소는 “인류가 날로 부유해지고 있으나 이와 반비례해 지구의 신음소리는 더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 멸종위기 동·식물 보호/194種 수록 포스터 제작

    환경부는 19일 국내에 서식하는 동·식물 가운데 멸종 위기에 처했거나 보호를 필요로 하는 동물 136종,식물 58종 등 모두 194종의 사진을 담은 3가지 포스터 2만1천장을 배포했다.
  • 엘니뇨 대책 세울때(사설)

    엘니뇨에 따른 이상(異常)고온현상의 피해가 구체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경북지방 보리의 키는 현재 57㎝로 평년보다 15㎝ 웃자랐는가 하면 줄기수는 오히려 줄고 있다.경남 배꽃은 10일이나 일찍 피었는데 벌들이 날아들지 않아 정상적 수정이 이루어지질 않는다.병충해 또한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다.예년보다 20일이나 앞서 벼멸구가 등장했고,끝동매미충은 지난해에 비해 벌써 28%나 증가하고 있다. 이상고온에 생태계가 얼마나 예민하게 반응하느냐를 이해한다면 이 현상자체에 놀랄것은 없다.이 분야 연구는 그런대로 상당히 진전됐다.예컨대 온도 0.6도 상승시 나비가 150㎞ 북쪽으로 이동한다는 미국의 연구가 있다.따라서 올해처럼 4월에 7월 고온을 겪고 있는 우리 생태계에도 변화가 있을 것은 분명하다.그러므로 실질 문제는 우리가 이 사실을 세밀하게 점검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고온화 영향은 대부분 육안으로 확인되는 식물에서 발견되지만 실제로 더큰 변화는 곤충과 미생물의 증식에서 일어난다.곤충은 개채수를 늘리면서 병원균을 이동시키기도 한다.미국은 서부의 연평균 기온이 2도 상승하면 유럽에서 건너온 침입곤충 전나무 모충이 침엽수 잎사귀를 먹어치워 고사시킨다는 조사가 나와 있다.때문에 우리가 할 일은 드러난 농작물 피해를 집계하는 일만이 아니다.생태계 변화를 포괄적으로 접근하는 태도에서 곤충의 이동과 병해충의 번식 양태를 추적해야 하고 특히 모기와 같은 병원균 매개곤충의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수생 동식물에서는 또 균류 식물질병의 확산이 치명적이다.오스트레일리아 태즈메이니아섬에서는 강우량 증가와 기온의 상승이이 섬의 토착식물을 멸종위기에 처하게 했다.우리 경우는 폐수오염이 한계상황에 이르렀다는 악조건이 겹쳐 있다.고온은 이 오염을 더 급속히 악화시킬것이다.4대 강 어느 지역에서 페놀사태의 악몽이 재현될수도 있다는 전제를 가지고 긴급 수질오염개선책도 병행해야 한다. 오늘의 이상기후는 매우 복합적 변화를 동반하고 있다.대기오염에 따른 미세·미량 금속오염은 토양을 독성화하고 동식물의 저항력을 저하시켰다.고온의 급변조건에서 가장 위험한 것이 바로 이 생물체의 저항력 약화다.이 점은 인체에서도 마찬가지다.따라서 엘니뇨 대책은 우리의 생태학적 지혜를 모두 집결해야 하고,타국의 경험과 연구 또한 빠르게 숙지(熟知)해야 할 과제이기도 하다.비상 현안이라는 인식이 급하다.
  • “동식물 30년내 20∼50% 멸종”/美 과학자 400명 설문

    【워싱턴=金在暎 특파원】 미국의 과학자들은 앞으로 30년 동안 지상의 생명체가 45억년 지구 역사상 최대의 멸종위기를 맞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뉴욕 자연사박물관의 의뢰로 미국의 대표적 여론조사기관인 해리스가 22일 저명한 과학자 4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발표한 바에 따르면 동식물의 멸종이 오존층의 파괴나 지구 온난화,환경오염보다도 심각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70%는 앞으로 30년 동안 현존 동식물 종의 5분의 1이 소멸될 것이라고 답했으며 나머지 30%는 절반 정도가 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 高溫化 방관할 겨를 없다/李重漢 社賓 논설위원(서울광장)

    ○포괄 대응안 정책과제로 때아닌 7월 폭염이 4월을 뒤덮고 있다.20일엔 강릉 33.6도를 비롯,전국 곳곳이 1907년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최고기록을 경신했다.봄날씨여야 할 지난 1주일이 여름이었다는 사실이 중요한것이 아니라 날씨 이변이 더 분명하게 확대되고 있다는 문제의식을 가져야 한다. 이번 더위는 예측됐던 것이다.70년대 이후 지구환경과 기후를 관측하는 위성이 130개에 이르렀다.95년에는 대규모 기단(氣團)의 이동을 추정하는 기후 시뮬레이션 프로그램도 만들어졌다.그래서 이번 엘니뇨현상에서 보듯이 상당히 정확한 예보를 할수 있게 됐다.90년초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2050년내 동북아지역이 아열대화(亞熱帶化)할 것이란 예견을 했다.자못 허황해보였던 이 추정도 점점 더 그럴듯해 보이고 있다.그러므로 지금은 이상기온현상을 그저 때아닌 화제로만 삼을때가 아니다.이상기상에 대한 포괄적 대응방안을 새 정책과제로 삼아야 한다. 언뜻 자연 기후변화에 어떻게 대응하느냐 할 수도 있다.그러나 기후에 대처한다는 것의 내용은 다른 것이다.이상기상에 영향을 받는 현존 생활구조와 산업구조 변화에 어떤 대책을 세울수 있는가의 문제다.온도의 상승은 농업과 삼림에 직접적 영향을 준다.강수(降水)의 시기와 지역적 패턴,강도의 변화는 또 방류량,수증기량,토양의 수분량,침하정도를 바꾸면서 물공급 체계에 혼란을 일으킨다.냉방 및 난방 관점에서만 보아도 열과 연관된 모든 생산품의 생산량과 가격에 영향을 주고 결국은 에너지에 대한 조세(租稅)체계까지 왜곡시킬 수 있다. 그리고 수시로 폭발적 재난 사태가 일어난다.인도네시아·아마존 밀림의대화재,미국에서 점점 더 커지고 있는 토네이도 피해,3개월씩 계속되는 남미의 폭우들은 이미 모두 국가 경제의 난제로 바뀌었다. ○국가 경제의 난제로 대두 그래서 기후문제는 ‘기후변화와 사회·경제적 대응’이라는 거대과제가 되고 있다.우리도 올해적지 않은 현안에 봉착했다.예년보다 이르게 남부지방 논밭에 벼물바구미,애멸구,끝동매미충들이 다량 번식하고 있다.병충해 재해가 시작된 것이다.동해안에는 지난해 하반기에 나타났던 백화(白化)현상이 강릉에서 포항까지 증폭되고 있다.바닷속 바위들이 석회질로 뒤덮이는 이 증상은 당연히 전복·해삼 등의 어패류만이 아니라 해초들까지 죽이고 있다.바다의 사막화다. 이 시점부터는 국가차원에서 경제사회적 비용의 문제가 된다.1989년 미국환경청 보고서는 온도 1도가 오를때 86년 가격으로 매년 60억달러의 전기를더 쓰게 한다는 한 항목의 산정을 했다.이를 기초로 2050년경 3도의 온도 상승이 일어날수 있고 매년 5백30억 달러의 추가비용과 2천2백40억달러의 시설비용을 부담하게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95년 연구에서는 다시 매년 2백30억달러로 늘었다. ○1도 상승 추가비용 60억弗 이런식의 계산외에 무형의 비용이라는 것도 있다.생물 및 동물의 멸종,토양 침식이 초래하는 삼림의 황폐화,수질의 저하들은 아직 사회적 비용으로 산정하는 방법을 정립하지 못하고 있다. 고도산업화한 사회일수록 집중호우,태풍,가뭄,폭설,해상풍파 등 재난은 막대한 물적(物的)손실을 야기한다.이때문에 기상정보는 지금 새로운 정보산업으로 커지고 있다.유럽과 일본의 정지(停止)기상위성 자료는 제한된 회원국이외에는 얻어보기 어렵다.돈을 받고 판다기보다는 아예 나누어주지 않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결국 우리도 독자적 정지기상위성을 확보하는 것이 경제적 이익이 될지도 모른다. ○시급한 전문인력 확보 기후체계의 관성(慣性)은 불확실성이다.효과,영향,피해 등 모든면에서 불명확하다.때문에 현존하는 사전적(辭典的) 지식으로 풀수가 없다.이점에서 미국은 1978년 국가기후계획을 작성하고 ‘기후변화 예측능력 개발’과 ‘기후변화의 영향평가 모델 수립’을 추진해 왔다.이것이 처음에는 황당해 보였지만 이제는 피해를 축소하는데 기여할수 있다는 믿음을 갖기에 이르렀다.우리도 시도해야 할 일이다.기후자료의 수집·보존 및 표준화와 국제적 교환,기후관측망의 강화,기후와 연계된 국가정책의 조화 등을 중요한 관심사로 삼아야 한다.그리고 당면한 재해 대책도 세워야 한다.동해안 오염은 곧 수산업의 피폐화에 연결될 것이다.‘기상쇼크’는 ‘오일쇼크’에 비할 바가 아니다.무엇보다 기상대응 전문인력의 확보가 급하다.
  • 한국 오페라 ‘개점 휴업’/기업협찬 줄고 정부지원도 미미

    ◎50돌 맞았지만 축제 분위기 실종/‘시장’ 기능 되찾아 관객 모을때 한국 땅에서 오페라는 공룡이 될까. 한국 오페라가 반백살이 돼 음악인들은 기념축제 갈라 콘서트(18일·서울세종문화회관 대강당)를 비롯,주섬주섬 이벤트를 꾸리고 있다.하지만 ‘축제’란 명칭에 걸맞지 않게 내심 구름이 잔뜩 낀 표정이다.축제란 모름지기 축하 하객이 있어야 빛이 나는 법.잔칫집에 자축,자찬만으로 꾸미자니 웬지 계면쩍은 것이다. 오페라에 관객이 없다.어제 오늘 일이 아니지만 돈줄이 마른 IMF시대에 그 한계는 치명적이다.하기 좋은 말로 오페라 멸종론까지 나온다. 올해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엔 상반기에 고작 오페라 두편이 오른다.경제한파에 놀란 가슴들이 상황을 지켜보자며 스케줄을 모두 뒤로 미뤄버렸기 때문.한해 합쳐 9편이지만 하반기에나마 살아남을지 유동적이다.우리 민간 오페라단의 수가 서울에만 16개,전국적으로 38개에 이른다는 점을 감안할 때 문패만 걸어놓고 개점휴업 상태인 곳이 더 많다는 얘기다. 그나마 상반기 오페라들도 축소하거나 프로를 바꿨다.기업협찬이 안 붙는 상황에서 제작비 압력을 견디다 못한 궁여지책.관객에게 표를 못팔고 협찬 변수에 종속된 한국 오페라는 더이상 자생력이 없다.이번 기념축제 준비위원회에서도 여기저기 손을 벌려봤지만 자금이 턱없이 부족해 갹출,무상출연 등 성악가끼리 출혈을 자청해야 했다. 성악가들은 정부의 무관심이 원망스럽다.불황을 맞아 출판과 영화에 거액을 지원한 정부가 오페라엔 너무 냉담한 것 아니냐는 불평.하지만 주변에선 한국 오페라가 살아남으려면 내부의 체질개선이 무엇보다 선행돼야 한다고 꼬집는다.“한국에도 프로 오페라 가수가 필요하다.저마다 교수자리를 꿰차고 앉아 멋으로 노래하는 한국 오페라는 공연현장과 따로 노는 ‘박제품’에 불과하다”(한 성악인의 지적).뮤지컬이나 연극처럼 ‘팔리는 작품’이 나오려면 ‘오페라가 실패하면 오페라인도 배고픈’ 시장논리가 적용돼야 한다는 것. 한 공연 관계자는 “이대로 가다간 한국에서 오페라는 교과서의 유물로 전락하기 십상”이라면서 “오페라 ‘시장’이 기능을찾아야 하지만 워낙 악순환이 고질적이라 언제 그런 날이 올지 요원하다”고 우려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