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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나무 재선충] 솔수염하늘소를 잡아라

    ‘솔수염하늘소를 잡아라’. 소나무 재선충이 국내에 들어온 것은 감염된 수입원목 때문으로 추정되고 있다.경남·전남지역은 지난 1988년 재선충 첫 발생지인 부산에서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2001년 발생한 구미와 목포는 시료 조사결과 자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선충은 크기가 1㎜ 내외이나 재선충 1쌍은 외부온도 25℃에서 20일 후 10만배인 20만마리로 증식되는 엄청난 번식력을 갖고 있다. 아직까지 한번 감염되면 치료약은 없다.감염 소나무는 초기 잎이 우산살 모양으로 아래로 처지고 변색과 함께 시들어지면서 나무 전체가 적갈색으로 변한다.이 기간이 30일 정도로,시각적으로 판별가능한 상태가 되면 회생불능에 빠지게 된다. 다만 재선충은 스스로 이동 능력이 없다.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에 의해서만 옮겨진다.철저한 공생관계로 재선충이 나무를 죽이면 솔수염하늘소가 알을 낳고 5∼7월 성충이 된 매개충이 재선충을 몸에 지니고 다른 소나무에 옮겨준다.4월까지 피해목을 제거해 훈증하는 것은 매개충이 알을 낳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솔수염하늘소가 지금까진 중부 이남에서만 서식했으나 지구 온난화로 점차 북쪽으로 올라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급격한 확산도 우려된다.발생하지 않았지만 솔수염하늘소 밀도가 국내에서 가장 높은 제주도는 감염시 소나무가 멸종될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하지만 예방이 전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솔수염하늘소의 자연 천적인 ‘쌀도적’이 있으나,번식력이 약해 활용도가 낮다는 평가다.일본에서 개발한 예방약도 있기는 하다.1그루에 접종하는 데 25만원가량이 든다.하지만 비용부담이 적지 않고,대상이 전국적으로 광범위한 탓에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다.물론 정이품송 같은 보호수에는 접종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산림청은 매개충 방제에 집중하고 있다.일본 등에서 반입되는 소나무의 훈증을 의무화했고 피해목의 이동 및 활용 불가,피해지역의 소나무 이동시 반드시 확인을 거치도록 했다.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부산 경남 ‘소나무 에이즈’ 여의도 34배면적 초토화

    한번 감염되면 100% 말라 죽게 돼 소나무 에이즈로 불리는 ‘소나무 재선충(材線蟲)’이 남부지방을 휩쓸고 있다.지난 1988년 부산 동래구 금정산에서 처음 발생한 이래 지금은 전국 28개 시·군·구에 퍼져 있다.피해 면적은 3369㏊로 집계되고 있으나,전문가들은 발생 외곽면적을 포함시킬 경우 1만 1300㏊(3090만평)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한다.여의도의 34배에 이른다. 국내에서는 부산·경남지역에 집중돼 있어 전국적 관심이 낮은 편이나,해외에서는 이미 재선충에 의한 소나무 멸종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소나무 재선충 관리의 사각지대로 불린다.재선충을 옮기는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가 널리 퍼져 있어 전국이 재선충 생존가능지역으로 분류되는 탓이다.전문가들은 확산 조짐이 누그러진 올해가 방제의 적기로 보고 있으며,실기할 경우 소나무 재선충의 전국적 확산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대진고속도로를 빠져나와 진주 시내로 향하는 도로 주변 산에는 하얀 비닐이 덮인 일정 규모의 더미가 곳곳에 널브러져 있다.봄을 맞아 산림이 푸르름을 더해가는 것과는 딴판으로 흉물스럽기까지 하다. 가까이 가보니 자른 나무를 1m 간격으로 쌓은 뒤 나뭇가지와 부산물을 모아 밀봉해 놓았다.겉에는 ‘소나무재선충-위험’이란 스티커가 붙어 있었다. 국립 산림과학원 남부산림연구소 문일성 박사는 “재선충에 감염된 소나무를 잘라 ‘훈증 처리’한 것으로 이른바 ‘소나무 무덤’”이라며 “1㎝가량의 가지까지 모아 약품을 뿌리고 현장에서 2년간 보존하고 있다.”고 밝혔다.경남 진주시 문산면 옥산리 일대는 소나무 무덤이 널려 있어 공동묘지를 연상케 한다.산의 형태는 드문드문 머리가 빠진 모습이고,도로 주변 야산에는 소나무가 전멸한 곳도 눈에 띄었다. 지난 98년 재선충이 첫 발생한 진주시는 피해면적이 640㏊에 달한다.지난 6년간 13만 1720여그루가 벌목됐고 올해에도 4만여그루를 제거할 계획이다.진주시는 그나마 적극적인 방제로 7년째인 올해 처음 재선충 발생이 지난해(5만 1150그루)보다 줄었다.3개 방제단(192명)이 벌목작업을 하고 예찰조사원(12명)을 가동하는 등 체계적인 방제활동을 편 결과로 보고 있다. 정촌면 방제작업을 맡고 있는 산림법인 산울림의 김종탁(49) 반장은 “1개 반이 하루 평균 50그루를 제거한다.”면서 “소나무 숲속에서 단목(單木) 형태로 발생하는데다 산세까지 깊어 피해 나무를 찾아 장비 등을 옮기는 것이 더 힘들다.”고 토로했다. 소나무 재선충병은 실 같은 선충이 수분 이동통로를 막아 나무를 죽게 하는 것으로,이른바 ‘시드름병’으로도 불린다.감염되면 그해에 80%,다음해에 나머지 20% 등 100% 고사한다.현재 국내에서는 재선충에 감염된 소나무는 무조건 잘라내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88년 부산 금정산(72㏊)에서 최초 보고된 후 경남 지역에서만 발견됐다.98년 272㏊였던 피해면적은 올해 4월 현재 3369㏊로 증가했다.그동안 사라진 소나무만도 56만그루나 된다.재선충 감염 수종이 소나무와 해송이고 매개충도 솔수염하늘소뿐이라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피해지역도 지난해를 기점으로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어 올해 집중적인 방제대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진주 박승기기자 skpark@ ˝
  • 안어울릴것 같다고? 그래도 눈에 ‘쏙쏙’

    치킨과 보일러,건강음료의 공통점은? 아무리 끼워 맞추려 해도 손톱만큼의 공통점도 찾기 어려운 제품들이지만 한창 모델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가수 ‘비’를 떠올리면 답이 나온다. 80년대 이후 ‘멸종’된 줄 알았던 ‘모델 이름 빌려 제품 알리기’ 전술이 알게 모르게 살아남아 있었다.린나이의 보일러 광고를 보다보면 비가 없었으면 광고를 어떻게 찍었을까 싶을 정도로 비와 연관된 단어들이 난무한다.“린나이에는 ‘비’밀이 있다.”로 시작하는 처음부터 분위기가 심상찮다.이어 “‘비’교할 수 없는 쾌적함”이 나올 때 몸이 꼬이기 시작하면서 마지막 자막 “Be better!”에서 결국 거품을 물어야 한다.비의 멋진 상체근육을 때리고 있는 샤워 물줄기에서 ‘빗’줄기마저 연상되는 건 오버일까. 비의 활약은 광동제약의 ‘비타500’광고에서 계속된다.비의 몸매를 한껏 드러내 몸에 좋은 음료라는 사실을 강조한 뒤 “비는 비타500”이라며 쐐기를 박는다. 비비큐 성공신화에 도전장을 내민 교촌치킨의 노력도 눈물겹다.밖에서 교촌치킨에 치킨 주문을 해놓은 비가 온갖 액션을 취해가며 집으로 달려간다.배달 직전에 집에 도착해 먹음직스러운 치킨을 베어 문 비의 한마디.“‘비’교가 되나”.전편에서 교촌치킨의 색다른 맛을 강조하기 위해 사용했던,“‘피’할 수 없지”라는 카피가 톱모델 비의 이름을 80%밖에 활용하지 못한데서 나온 아쉬움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런 식이라면 아마 비는 일동제약의 ‘비오비타’ 모델 섭외 1순위가 돼야 할 것이다.좀더 일찍 데뷔했더라면 기아자동차 ‘비스토’ 모델도 떼어 놓은 당상이 아니었을까. 비처럼 노골적이진 않지만 롯데삼강의 장수모델 ‘보석바’도 손쉬운 전략을 택했다. ‘섹시 발랄 깜찍’한 이미지로 알려진 여성그룹 ‘주얼리(보석)’를 모델로 발탁한 것이다.카피도 단순하다.“그녀 반짝이다.반짝반짝.” 사라진줄 알았던 제품 이름을 톱모델을 통해 살려낸 것은 좋은데 주얼리가 보석을 뜻한다는 걸 알아야만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단점이 있다.하긴 요즘은 조기 영어교육으로 초등학생도 어지간한 영어단어는 알고 있으니 시대의 조류를 절묘하게 활용했다고 평가할 수도 있겠다. ‘인권이 라이프’,‘인순이 라이프’,‘봉주르 라이프’로 이어지는 스카이라이프 광고도 귀에 쏙쏙 들어온다. ‘모델 이름 빌리기’는 특유의 촌스러움으로 많은 소비자들을 허탈하게 만들지만 제품을 알리는데는 막강 위력을 자랑한다.선배들의 작품을 돌이켜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가수 보아가 지금처럼 ‘위대’하지 않았을 때인 지난 2002년 일양약품의 ‘브레인토피아닷컴’이라는 복잡한 이름의 음료는 모델로 기용한 보아덕을 톡톡히 ‘보았’다.“날 보아요,춤을 춰보아요,마셔보아요.”하던 광고가 귓전을 맴돌지 않는가. 지금은 중견업체로 부상했지만 당시만 해도 이름이 생소했던 닭고기 가공업체 하림은 “하희라가 만드는 하림 치킨,하희라는 하림”하는 ‘1차원적인 광고’로 이름을 날렸다. 도무지 뜻을 알 수 없는 연예인들의 이름이 하루가 멀다하고 나오는 게 현실이고 보면 이런식의 광고가 계속 나오는 걸 말릴 수도 없는 노릇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토종여우 복원 길 열렸다

    멸종위기 종으로 분류된 토종 여우를 복원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멸종된 것으로 알려졌다가 26년만에 죽은 채로 발견된 야생 여우에서 살아 있는 정자를 채취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환경부와 국립환경연구원은 지난달 23일 강원도 양구군 덕곡리 뒷산에서 발견된 수컷 야생여우의 사체로부터 살아 있는 정자 1㏄를 추출,현재 냉동보관 중이라고 12일 밝혔다.환경부는 “국내에서 사육 중인 암컷 여우의 난자와 이번에 채취한 정자를 수정시킨 뒤 대리모를 통해 2세를 복원하는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환경부는 또 서울대 한국야생동물유전자원은행 등에 죽은 여우의 유전자 분석을 의뢰한 뒤 결과가 나오는 대로 개체 복원사업 및 다른 나라에 사는 여우와의 특성 비교 등에 활용키로 했다. 그러나 여우의 사인(死因)은 미궁에 빠질 전망이다.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독극물 분석을 의뢰했으나 ‘조사 포기’ 통보를 받아 정확한 사인규명이 사실상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국과수는 여우가 쥐약 등 독극물에 중독된 동물을 먹고 죽었더라도 통상 쥐약 등으로 뿌려놓는 독극물이 워낙 미량인 데다 사체 발견 후 상당 시간이 흘러 정확한 사인 파악이 어렵다는 입장을 환경부에 통보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
  • [11일 TV 하이라이트]

    ●시사매거진2580(오후 9시45분) 지금 우리 정당들은 어떤 정책 공약들을 내놓고 있는지,그 정책들이 실천 가능한 것인지를 짚어본다.선거는 국민들의 선택이자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기도 하다.이번 17대 총선에서 국민들은 정치권에 어떤 점수를 줄지, 정치권이 지난 1년간 보여준 행태를 국민의 눈으로 쫓아가 본다. ●인사이드 월드(오후 1시25분) 아프리카 대륙의 중서부에 위치한 카메룬은 열대우림을 무분별하게 개발해 피그미족인 ‘바카’족도 사라질 위험에 처해 있고 야생동물도 멸종위기다.정부의 무관심과 부정부패,다국적 기업의 이윤추구로 야생동물과 함께 사라지는 바카족의 현실을 살펴본다. ●책,내게로 오다(오후 9시20분) ‘마음을 바르게 하라.’는 글귀로 문을 연다.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바르게 하며 자기수양을 위해 노력했던 조선의 청백리들.청렴결백을 고집했던 그들의 이야기인 ‘조선의 청백리’를 저자 이영춘이 전해준다.조선의 청백리 중 대표적 5인을 중심으로 담은 영상을 보며 궁금증을 풀어나간다. ●최동호의 세상읽기(오전 7시) 차세대 성장 동력 산업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는 IT산업과 참여정부의 12대 국정과제 중 하나인 ‘과학기술 중심사회’.한국은 이제 IT선진국으로 도약해야 하는 중요한 과제를 안고 있다.과학기술부 오명 장관과 정보통신부 진대제 장관 등 두 과학기술 선봉장과 함께 과학의 달을 마련한다. ●일요일이 좋다(오후 6시) 아기 현규와 전도연이 커플룩을 입고 사진관 나들이를 한다.현규와의 이별을 위해서 공항으로 떠나는 현규 앞에서 눈물을 쏟는 전도연 어머니와 전도연.아름다운 추억을 간직하고 떠나가는 현규의 모습을 보여준다.유재석과 지상렬이 일본 요코하마 마리노스에서 활약 중인 유상철을 찾아간다. ●비타민(오후 10시) 검도를 배우기 위해 도장을 찾은 건강 아줌마와 네명의 도전자들의 검도 수업을 위해 카리스마 넘치는 배우 최민수가 직접 나섰다.검도 공인 4단의 실력으로 검도의 진수를 보여줄 최고의 사범,최민수와 함께한다.또한 특별 프로그램으로 유산소 운동을 통한 신체단련기를 전격 공개한다. ●무인시대(오후 10시20분) 이의민은 명종을 협박해 이지순을 방면시켜 자신의 반역 혐의를 푼 뒤 문하시중의 자리에 오른다.홍련화는 최충헌을 찾아가 최우가 자신의 보호 하에 있음을 알려주고 또 이런 일이 생길 땐 이의민에게 고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최충수는 이의민을 칠 계획으로 자신의 계원들을 소집한다. ˝
  • 백두대간 허무는 강원랜드

    녹색연합(상임대표 박영신)은 5일 “강원랜드가 카지노 리조트를 건설하기 위해 골프장에 이어 최근 착공한 스키장 공사로 국내 최대의 산림 생태계 보고인 동강 최상류 백두대간 백운산 일대가 훼손될 위기에 있다.”며 스키장 건설 중단과 리조트 건설사업의 환경영향평가 재실시 등을 요구했다. 녹색연합측은 “스키장이 들어서는 곳에는 30년 이상된 나무가 80%를 넘는 데다 관광레저시설 개발이 금지된 녹지자연도 8,9등급 지역”이라면서 “강원랜드측이 환경영향평가서에 녹지자연도를 6,7등급으로 기재,부실하게 작성했는데도 강원도가 개발을 허가해 줬다.”고 주장했다. 또 “강원랜드 스키장은 사상 최초로 계곡을 매립해 건설되기 때문에 1급수 청정환경에서만 서식하는 꼬리치레 도롱뇽,참개구리,물두꺼비 등 오염에 취약한 희귀생물이 멸종할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유영규기자˝
  • [사설] 백두대간 스키장 건설 재검토해야

    어제는 식목일.정부가 이 날을 공휴일로 지정한 것만으로도 나무를 심고 가꾸는 데 막대한 비용을 투자하고 있다고 평가하기에 충분하다.이렇듯 범국가적으로 산림자원의 중요성이 날로 강조되고 있는 터에 백두대간의 한 줄기가 난개발로 인해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니 안타까운 일이다. 녹색연합에 따르면 카지노 사업자인 강원랜드는 동강 최상류이자 백두대간 주능선에서 불과 5㎞ 떨어진 백운산 일대에 조만간 150만평 규모의 스키장 건설공사에 본격 착수한다.1∼2주일 후면 산림이 마구잡이로 벌목되고,토목작업으로 땅이 파헤쳐질 것이라니 한시바삐 손을 써야 할 것이다. 아직 시간은 있다.폐광지역을 살린다는 명분으로 카지노사업이 허가됐고,관련 사업의 환경영향평가가 지자체에서 할 수 있도록 돼 있지만 현행 법규정이라도 제대로 지킨다면 마구잡이 개발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녹색연합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스키장 건설부지 가운데 80% 이상이 관광레저시설 개발이 금지된 녹지자연도 8,9등급 지역이다.하지만 강원랜드측은 강원도에 제출한 환경영향평가서에서 녹지자연도 8등급 지역은 8.4%에 불과하고,7등급 지역이 전체의 66.5%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그뿐이 아니다.스키장 부지에는 산림법 등 관계법에 멸종위기 및 보호야생종으로 지정된 동식물이 대거 서식하고 있다고 한다.우리는 대규모 스키장 개발이 백운산의 자연생태계를 파괴할 우려가 크다는 녹색연합의 주장에 일리가 있다고 본다.정부출자기관인 강원랜드와 강원도,산림청 등 관련 기관들은 환경영향평가 등을 다시 실시해 지적된 사항들을 면밀하게 검토해야 할 것이다.나아가 이같은 재조사를 통해 공사 백지화를 비롯해 공사 규모 축소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 20년내 여성이 세상 지배?

    20년 안에 여성이 남성을 완전히 능가하게 될까? 영국 BBC 방송이 31일(현지시간) 방송할 예정인 다큐멘터리 ‘여자가 세상을 지배한다면….’에서 약학 교수이자 영국 왕립연구원 원장인 수전 그린필드 박사가 내놓는 대답은 바로 ‘그렇다.’이다. BBC 인터넷판은 29일 미래는 여러 가지 이유에서 여성의 세상이 될 것이라며 그린필드 교수가 다큐멘터리에서 제시할 미래상을 소개했다. 그는 미래가 여성 세상이 될 것이라는 근거로 우선 사회가 점점 근력이 필요한 제조업에서 스크린 앞에서 뇌를 사용하는 일 중심으로 옮아가는 점을 들었다.이에 따라 여성은 힘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더는 불이익을 받지 않게 될 것이며 특히 집에서 일할 수 있는 유연한 근무체제로 육아와 일을 병행하는 것이 어렵지 않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기술 발달로 난자가 최상의 상태를 보이는 18세 때 채취해 냉동했다가 원하는 시기에 인공수정해 대리모를 통해 아이를 낳는 것이 가능해져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일과 출산 및 육아간 충돌도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린필드 교수는 이어 유전공학은 출산의 개념에 훨씬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내다봤다.미래에는 신체의 어떤 세포에서든 유전물질을 추출,난자와 수정하는 것이 가능해져 출산에 남자가 필요없어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런 시대가 오면 남자다움과 여자다움이라는 오랜 구분은 더는 소용없게 될 것이다.하지만 그린필드 교수는 그런 변화가 남자의 멸종을 가져올 정도는 아닐 것이라고 예상했다.가상현실 등 사이버 기술이 사랑과 육체적 관계 등을 대체할 것으로 예상하기는 사실상 어렵기 때문이다. 연합˝
  • 과학이 몰랐던 과학/존 플라이슈만 등 지음

    지금부터 1900여년 전,로마제국의 작은 변방도시였던 영국 런던에서 행해진 검투사 경기의 주역 중에 ‘여성’이 있었다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고고학 증거가 발견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런던박물관 고고학팀은 최근 런던 근교 그레이트 도버 스트리트에서 발견된 골반을 분석,검투사로 추정되는 두 명의 여성의 존재를 확인했다.발굴된 유적들은 여성 검투사들이 로마나 소아시아 지역뿐 아니라 영국과 독일 같은 지역에서도 광범위하게 존재했음을 보여준다. 여성 검투사 경기는 기원후 202년 셉티미우스 세베루스 황제에 의해 불법으로 규정됐지만 그 후에도 상당기간 지속됐다.로마 사람들은 여성 검투사들의 경기를 매우 즐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기원후 1세기 초 로마 황제 네로는 원로원 의원의 부인들을 보석으로 치장시키고 칼을 들려 원형경기장으로 내몰았다는 기록도 전한다.‘글래디에이터 걸(Gladiator Girl)’의 진실은 무엇일까. ●20세기 과학적 진실을 뛰어넘는 획기적 발견 ‘과학이 몰랐던 과학’(존 플라이슈만 등 지음,최성범 등 옮김,들린아침 펴냄)에는 20세기의 과학적 진실을 뛰어넘는 획기적인 ‘발견’들이 한데 묶였다.이 새로운 과학의 퍼레이드는 자연의 세계,인류고고학,인간과 과학기술 등 세 가지 주제로 펼쳐진다. 책은 오늘날 과학은 어디까지 그 지평을 넓혔고,과학적 사고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를 보여준다.‘미다스 왕의 향연’은 좋은 예다.미다스는 디오니소스로부터 손에 닿는 모든 것을 황금으로 변하게 하는 힘을 얻었지만 딸마저 황금으로 바뀌게 만든 프리지아의 어리석은 왕.미다스 왕에 관한 이야기는 왕이 죽은 뒤에도 수천년에 걸쳐 트로이의 프리아모스 왕 이야기처럼 영원한 신화로 여겨져왔다.그러나 이 미다스 왕의 이야기는 미국의 분자생물 고고학자 맥거번(펜실베이니아대) 교수에 의해 베일을 벗게 됐다.그는 미다스 왕의 장례식에 사용된 음식 찌꺼기 성분을 연구해 당시 사람들이 어떤 일을 했으며,의식주 생활은 어떠했는가를 꼼꼼히 밝혀냈다. ●공룡은 지구환경 변화로 자연도태된 것 공룡의 멸종을 둘러싼 논쟁은 여전히 뜨겁다.무려 1억 6000만년 동안 중생대 지구를 지배한 공룡이 6500만년 전 갑자기 사라진 이유는 소행성의 지구충돌 때문이라는 게 고생물학계의 통설이다.이에 반하는 대표적인 학설이 소행성 충돌 이전부터 공룡의 멸종이 서서히 진행됐다는 ‘점진적 소멸론’이다.이 책에서는 공룡 멸종 논쟁에 종지부를 찍을 만한 연구 성과를 소개한다.이른바 헬 크리크(Hell Creek) 프로젝트다.‘고생물학계의 금광’ 헬 크리크 지층은 미국 몬태나 주에 있는 후기 백악기 암석층으로 세계적인 공룡 화석 발굴지로 유명하다.연구팀은 공룡들이 거대 행성의 충돌에 의해 일시에 소멸된 것이 아니라 먹이사슬을 비롯한 지구환경 변화에 의해 자연 도태됐다는 데 무게를 둔다. ●일리아스·오디세이아 사실일 수도 있는데… 고대 그리스의 시인 호메로스가 지었다는 서사시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는 과연 실존의 역사인가.책은 이 작품들이 오로지 상상에 의해 씌어진 픽션이라는 기존 학계의 평가를 완전히 뒤엎는다.21세기 고고학자들에게 호메로스는 무척이나 당혹스러운 존재다.인간의 상상력을 자극하지만 과학을 혼란에 빠뜨리기 때문이다.1970년대 중반까지 많은 고고학자들과 과학자들은 호메로스를 사기꾼 또는 유사 역사학자로 매도했고,호메로스의 작품은 그릇된 정보를 담은 단순 창작물이라는 데 견해를 같이했다.그러나 최근 들어 호메로스의 작품들은 서서히 역사의 옷을 갈아 입고 있다.이 책은 호메로스 이야기가 실제 역사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놓는다.호메로스가 작품들을 통해 일깨운 세상과 최근의 고고학적 발견을 통해 밝혀진 세상 사이에는 상당한 유사점이 있다는 것이다.한 예로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에 나오는 동물희생 의식은 의식 자체를 위한 것이 아니라 고된 전투를 앞둔 병사들에게 고기를 마음껏 먹게 해주기 위한 것이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책은 이밖에 고대 이집트의 생활상과 피라미드 건설 의문,남미의 거대한 유물 ‘나스카 라인’의 수수께끼,사라진 이스터 섬의 문명,마다가스카르 섬에만 사는 전설의 동물 포사,비비원숭이의 노년 준비,인조모기 생산 등 흥미로운 주제들을 다룬다.‘과학의 홍수시대’에 살고 있지만 정작 자신과는 무관한 일로 여기는 이들에게 이 책은 과학의 새로운 즐거움을 맛보게 한다.1만 4800원.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꽃단장 테마공원 가볼까

    이제 봄이 우리 곁으로 성큼 다가왔다.가슴을 펴고 깊게 숨을 한번 쉬어보자.어디선가 실려오는 꽃향기를 느낄 수 있다.서울 근교에 있는 식물원과 놀이동산에서도 ‘꽃잔치’가 벌어졌다.우리도 꽃구경을 나서보자. ●과천 서울랜드 지금 ‘튤립 앤드 매직데이’이벤트가 한창이다.튤립은 화려하고 아름다워 봄을 대표하는 꽃 중 하나이다.겨우내 온실에서 정성껏 키워낸 봄의 대명사 ‘튤립’을 선두로 팬지ㆍ데이지ㆍ알리섬 등 다양한 봄꽃과 함께하는 축제가 절정을 이루고 있다.하이라이트는 유럽풍의 건축물로 조성된 세계의 광장의 ‘튤립거리’.500m의 거리를 형형색색의 튤립 100만여 송이와 수십만 송이의 다양한 봄꽃들이 아름답게 장식하고 있다. 꽃놀이의 ‘백미’는 야간개장.수백개의 조명과 아름다운 봄꽃들이 연인들을 유혹한다.또한 ‘매직 슈퍼 레이저쇼 CHANGE’는 레이저 쇼,불꽃놀이와 함께 마술ㆍ스턴트ㆍ무용 등이 어우러진 레이저 뮤지컬쇼를 펼친다.야간개장은 4월부터 주말저녁에 한다. 또한 삼천리 대극장에서는 러시아 국립 볼쇼이 서커스단이 뛰어난 개인기를 가진 5마리의 곰으로 아슬아슬한 아크로배틱 쇼를 공연하며 ‘매지컬 퍼레이드’는 10여대의 특수 퍼레이드 카와 100여명의 공연단,마술사 등이 연출하는 대규모 퍼레이드를 선보인다.(www.seoulland.co.kr).(02)504-0011 ●이천 한택식물원 식물원에 들어서자 노랗게 핀 산수유가 봄이 왔음을 알려준다.옆에는 할미꽃이 자주색 꽃잎을 드러내고 웃고있는 듯하다.잘 정리된 화단 곳곳에 복수초,백서향,히어리,처녀치마,얼레지 등 20여종의 이름 모를 꽃들이 예쁘게 피어있다. 한택식물원은 용인시와 안성시 경계에 솟은 비봉산 자락 서쪽에 위치하며 양지와 음지,계곡 등이 고루 갖춰져 다양한 종류의 식물들이 자라기 좋은 조건을 갖추었다.30만평 규모의 땅에 자생식물,희귀·멸종위기식물,외래식물 등 6000여종이 자라고 있는 국내 최대의 식물원이다. 입구에서 나누어주는 지도를 보아야만 20여 개에 달하는 화단을 빼놓지 않고 볼 수 있다.곳곳에 꽃들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는 ‘자연생태 식물원’은 1000여종의 자생식물이 각각의 생태 환경에 맞게 심어져 있고 ‘아이리스원’은 자생 붓꽃과 꽃창포 등이 자라고 있으며,자생 원추리 등 120여 품종의 꽃들을 볼 수 있는 ‘원추리원’ 등 20개의 화단에는 아름다운 꽃이 피어있거나 봉오리를 드러내고 있다. 봄을 맞아 ‘Harmony of Spring’축제가 시작했다.단순한 관람보다는 스스로 느낄 수 있는 참여프로그램을 준비했다.4월부터 주말에는 종자 및 화분식물을 이용한 ‘자생식물 키우기’를 한다.행사참가들에게 자신이 씨앗을 심은 화분을 준다.(www.hantaek.com),(031)333-3558. ●용인 에버랜드 튤립과 유럽 축제문화를 접목시킨 축제인 ‘튤립축제 유로카니발’이 진행중이다.올해 선보이는 튤립은 모두 140여종,100만여 송이로 6000평의 ‘포시즌스 가든’을 가득 메우고 있다. 또한 야간에도 튤립을 볼 수 있도록 할로겐 조명 400여 개를 설치했고 관람객의 동선에 맞추어 튤립박스 1200개로 꽃길을 만들어 봄을 만끽할 수 있게 했다. 유로카니발의 메인 행사는 튤립 정원 바로 옆 4000여평의 15세기 중세 유럽의 광장에 만들어진 원형 무대에서 한다.카니발의 왕과 왕비를 뽑는다는 가상 상황을 주제로 관람객의 직접 참여와 서커스,댄스와 가면극 등을 혼합한 마당극형태의 공연을 한다. 특히 탄력있는 캔버스 천 위에서 퉁퉁 튀어 오르며 묘기를 펼치는 ‘트렘폴린’이 압권이다.이동식으로 제작된 사각형의 스프링 매트 위에서 7명의 연기자가 공중에서 교차하고 서로 손을 마주 잡는 등의 묘기를 보인다.또한 시소를 이용해 11명의 연기자들이 ‘인간탑’을 쌓는 멋진 곡예도 맛볼 수 있다.(www.everland.com),(031)310-5000. ●잠실 롯데월드 ‘스프링 페스티벌’이 관람객들을 봄의 세계로 안내한다.실내공원이라 대형 꽃밭을 만들 수 없어 봄 분위기가 물씬 나는 이벤트를 한다.꽃의 요정들이 사람들을 찾아간다는 내용의 ‘플라워 페스타 퍼레이드’가 흥미롭다.이 퍼레이드는 꽃과 나비,벌 등으로 분장한 공연단이 시간대별로 즉석 퍼포먼스를 펼쳐 마치 동화 속의 나라로 온 듯한 착각이 들게 한다.지름 1m의 대형 꽃잎과 줄기를 드리운 3m 높이의 꺽다리꽃,롤러 브레이드를 타고 달리는 나비캐릭터,노랑과 검정의 꿀벌 캐릭터 등이 등장한다.스프링 콘서트도 다양하다.플라워밴드,스프링밴드,남성 5인조 요정연주단들이 곳곳에서 미니콘서트를 연다.(www.lotteworld.com),(02)411-2000. ●이천 백사 산수유축제 ‘산수유축제’하면 모두 남도지방을 떠올리는데 경기도 이천 백사골에도 축제가 있다. 산수유 8000여주가 꽃을 활짝 피워 노란 봄의 나라에 온 듯한 착각이 들게 한다.또한 대부분 100년 이상된 나무로 국내 최대의 산수유 군락지를 이루고 있다.축제는 26일부터 사흘 간 열린다.이벤트로 마임미술,전통놀이 등도 즐길 수 있다.(www.2104sansooyou.com),(031)633-0100. 이밖에도 가평의 ‘아침고요수목원’도 들러 볼 만하다.아직은 꽃이 제대로 피지 않았지만 새순이 돋고 꽃봉오리가 맺혀있어 봄기운을 느끼기에 그만이다.(www.morningcalm.co.kr),(031)584-6702. 한준규기자 hihi@˝
  • [씨줄날줄] 돌아온 여우/강석진 논설위원

    멸종됐다고 추정되던 여우가 우리 곁에 돌아왔다.마지막 발견 이후 26년여만에 강원도 양구군 비무장지대 부근에서 토종 야생여우 수컷 한 마리가 발견됐다. 비록 입에 피를 머금은 주검이었지만,절망의 심연에서 뻗어나오는 한 줄기 희망의 빛처럼 우리 앞에 홀연히 등장한 것이다.녀석을 보며 우리는 이 땅을 사랑하는 수구초심(首丘初心)의 어진 마음과,방패에 실려 돌아오는 스파르타 전쟁 용사의 모습을 상상한다.온통 인간이 만들어 놓은 환경의 적들로 둘러싸인 이 땅에서 여우는 생과 사를 넘나드는 투쟁을 벌이다 장렬히 숨을 거두었다.그리고 조용히 말한다.아직 이곳에 희망이 남아 있고,보호할 가치가 있는 땅이 있다고. 여우야,여우야 뭐 했니.호랑이랑 늑대랑 친구들 다 떠나간 자리에서 뭐 하고 지냈니.이런 말 들으니 조금 간지럽긴 하겠다.우리는 불과 얼마전까지 너를 그다지 좋게 생각해 본 적이 없으니 말이다.정치권이 ‘여인 천하’가 된 요즘이야 함부로 너를 빗대 험구를 늘어놓을 간 큰 남자들도 많지 않겠지만,예전 조상님들은 ‘계집 늙으면 여우 된다.’느니 ‘여자는 사흘을 안 때리면 여우가 된다.’며 너와 여자를 싸잡아 매도하곤 했지. 서양에서는 너의 이미지가 꽤 괜찮아서 여자더러 ‘여우 같다’고 말해주면 좋아한다고 하더구나.네가 ‘어린 왕자’에서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말할 때는 마음 속 울림이 작지 않았어.하지만 제 꾀에 제가 빠지는 부정적 이미지도 만만치 않아.이솝 우화에서 황새에게 접시에 음식을 담아 대접했다가 황새에게 초청되어서는 목이 긴 병에 담긴 음식을 먹지 못하는 네 모습에서 사람들은 꾀 부린 자 꾀로 망한다는 교훈을 얻기도 한다.너는 인간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꾀많은 조교였다. 아직도 유럽이나 북미지역에서는 너를 사냥해도 좋을 정도로 많은데 왜 한반도 이남에선 너의 모습이 사라졌을까.남획에다가 50·60년대 전국적으로 벌인 쥐잡기 운동이 쥐 좋아하는 너까지 잡았지.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도 있다는 것을 생각 못한 것이야.어느날 문득 인간은 너의 부재를 걱정하게 됐는데 너는 오히려 깊은 산속에서 인간 스스로 어리석음과 탐욕을 깨우치길 기다린 것 같구나.이제 너의 존재를 확인했으니,살아남아 있는 녀석들과 더불어 사는 방도를 서둘러 찾아야겠다. 강석진 논설위원˝
  • ‘멸종’ 야생여우 있었다

    우리나라에서 멸종된 것으로 알려진 야생 여우가 죽은 채로 발견됐다.야생 여우가 발견된 것은 지난 1978년 지리산에서 사체가 확인된 이후 26년만에 처음이다. 24일 환경부에 따르면 23일 오후 3시쯤 강원도 양구군 덕곡리 뒷산에서 다자란 수컷 여우 사체가 발견됐다.당국은 여우 사체를 국립환경연구원으로 옮겨 1차 정밀조사를 벌인 결과 토종 야생 여우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국립환경연구원 관계자는 “귀 뒤와 네발의 등이 검고 목에서 가슴에 이르는 부분과 꼬리가 희다는 점에서 토종 야생 여우가 틀림없다.”면서 “발견 당시 외상이 전혀 없고 입가에 피가 묻은 점으로 미뤄볼 때 사인은 쥐약 등 독극물에 중독된 동물을 먹어 생긴 2차적 피해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국립환경연구원은 여우 사체가 발견된 곳 일대에 무인 카메라를 설치하는 등 정밀조사를 벌여 야생 여우의 추가 서식이 확인되면 이 일대를 생태보전지역으로 지정,관리하는 등 야생 여우 복원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박은호기자 unopark@˝
  • EBS 2부작 다큐 ‘공존의 그늘’

    강원도 강릉시 연곡면 삼산리 오대산 끝자락에 자리잡은 닭농장.뒤편 산줄기를 타고 내려오는 삵,담비,족제비,너구리 등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물들에겐 없어서는 안될 삶의 터전이다.이들의 공격으로 아침이면 여기저기 목 잘린 닭들이 널려 있다.인간이 놓은 덫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기도 하지만 굶주린 야생동물이 그나마 ‘생계’를 이어갈 곳은 인간이 세운 농장뿐이다. EBS는 ‘인간과 동물의 따뜻한 공존’을 모색한다는 취지로 마련한 다큐멘터리 2부작 ‘공존의 그늘(연출 서준)’을 29∼30일(오후 11시) 방송한다.위태롭게 목숨을 이어가고 있는 야생동물들의 생존방식을 집중 조명,이들을 살리는 일은 오직 인간만이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해준다. 1부 ‘사라져 가는 이야기’에서는 닭농장을 둘러싼 야생동물들의 생존투쟁이 펼쳐진다.고양이 만한 몸집에 표범 못지않게 용맹한 삵은 닭을 사냥할 때도 대범무쌍하다.소심한 담비는 농장 근처를 빙빙 돌 뿐.그런가 하면 덫에 걸려 앞발이 잘려나간 너구리는 닭농장의 무법자다.며칠을 굶었는지 한번에 여섯 마리의 닭을 해치우는 모습은 차라리 측은하다.미끄러운 오리알을 둥지로 가져가려고 안간힘을 쓰던 족제비가 차에 치여 고속도로 변에 널부러져 있고,앞 발이 잘린 삵이 농장에 나타나 닭 대신 쥐를 잡는 장면에선 생명의 한살이에 웬지모를 뭉클함이 밀려온다. 1부가 육식동물편이라면 2부 ‘인간의 땅,야생의 영역’은 초식동물들의 이야기다.고라니와 멧돼지 그리고 농부들이 고랭지 배추밭을 사이에 두고 벌이는 ‘쟁투’를 담았다. 제작진은 최상의 화면을 위해 적외선 조명기구를 직접 만들어 사용했으며,길에 카메라를 묻어 삵이 쥐를 잡아 먹는 장면을 생생하게 잡아냈다.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를 감상하듯 동물에 맞춰 배경음악을 사용,지루한 느낌을 덜었다.제작 기간은 1년.형형색색 변화하는 오대산의 사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것도 이 프로그램의 미덕이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We 동화]‘또 다른 쥐 한 마리는‘

    6000만년 전,지금으로 말하자면 남산의 꼭대기쯤 되는 곳.그 우거진 숲 속에서 쥐 한 마리가 허공을 뚫어져라 쏘아보고 있었어.꽤나 서늘한 눈빛을 하고 말이야. “싫어.난 이렇게 살지 않을 테야.절대로.” 몸집이 겨우 달걀만한,작은 그 쥐는 주먹까지 꼭 쥐었어. ‘무슨 일일까?’ 작은 쥐의 표정을 본 토끼는 궁금해서 귀를 쫑긋댔어.하지만 차마 물어 볼 수가 없었지.그때 엉겅퀴 덤불 바로 뒤쪽에서 훌쩍거리는 누군가의 울음소리가 들렸어. “누구야? 누가 울고 있지?” 토끼는 얼른 엉겅퀴 덤불을 뛰어넘었어. 거기에는 너무 울어서 눈알이 토끼처럼 빨갛게 되어버린 쥐 한 마리가 있었어. “오늘 또 내 친구가 독수리에게 잡혀 갔어.사흘 전에는 우리 삼촌이,일 주일 전에는 누나가,그리고 열흘 전에는….” 그 쥐는 울먹이며 말했지. “이제 우리 식구는 둘밖에 남지 않았어.나와 사촌동생 단 두 명밖에….” 그러고 보니 이 쥐의 몸집이 조금 큰 것 같기도 했어.토끼가 조심조심 물었지. “저기 저쪽에 있는 친구가 네 동생이구나! 그래서 저렇게….” 토끼의 말에 그 쥐는 고개를 끄덕였어. “내 동생은 이렇게 살지 않겠대.매일 쫓겨다니고,걸핏하면 잡아먹히고,이렇게 무력하게는 살지 않겠대.” 큰 쥐는 한숨을 내쉬었지. “하지만 도대체 무슨 다른 방법이 있겠니.흔해빠진 뿔,아니면 날카로운 이빨,하다못해 누구처럼 고약한 냄새가 나는 방귀라도 뀔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너희는 재빠르게 달아날 수 있잖아?” 답답하기로 말하면 토끼도 마찬가지였어.남의 일 같지 않아 얼른 거들었지. “도망이라….그래,그렇지….” 큰 쥐의 얼굴에 씁쓸한 미소가 번졌지. “불쌍한 우리들.기껏 할 수 있는 일이 도망가거나 새끼를 낳고 또 낳는 일밖에 없다니.잡아먹히고,또 잡아먹혀도 멸종하지 않도록….우리는 무방비 상태에서 언제나 당하기만 하는 운명인가 봐.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아무 능력도 없이.” 큰 쥐의 목소리는 가늘게 떨렸어. “능력이 없으면 길러야지.” 단호한 목소리,어느 틈에 나타난 작은 쥐가 끼어들었지. “그렇지만 어떻게?” 토끼와 큰 쥐는 합창을 하듯 물었지. “우선 날개를 달아야겠어.” ‘날개를?’ 어이가 없어서 한동안 아무도 입을 열지 않았지. “족제비,뱀,부엉이,고양이,매….이런 사나운 동물들에게 포위된 아주 위험한 순간에 날개를 달고 유유히 하늘로 솟아오르는 거야.비로소 적에게서 벗어나는 거지.그리고 다른 세계로,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세상으로 날아오르는 거야.” 작은 쥐는 꿈을 꾸듯 말했어. “하지만 어떻게?” “우선 기도를 해야지.아주아주 정성껏.그리고 나는 연습을 하는 거야.이렇게,이렇게 말이야.” 작은 쥐는 어느 틈에 나무 위로 올라갔어.그러고는 앞발을 버르적거리며 뛰어내렸지.수십,수백,수만 곱하기 수십,수백,수만 번을. 작은 쥐는 온몸이 상처투성이가 되었어. ‘저러다 죽지 않을까?’ 토끼는 겁이 나서 꽁무니를 감추었지. ‘저러다 죽지 않을까?’ 지레 포기한 큰 쥐도 걱정이 되어 기도했어.‘작은 쥐의 소원을 들어 주세요.’라고. ‘하지만 해 아래 있는 날짐승들의 수가 모두 찼다.’ 태초부터 계시던 보이지 않는 분이 작은 쥐의 귀에다 속삭이셨어. ‘그럼 전 해 아래 있지 않겠어요.밤에만 날아다닐래요.그럼 되지요?’ ‘아무것도 안 보일 텐데?’ ‘상관없어요.삶을 살아내는 것이,쫓기지 않고 당당하게 살아내는 것이 더 중요하니까요.볼 수 없는 답답함쯤은 견뎌 내겠어요.’ 꿈에서 깨어난 뒤,작은 쥐는 자신의 양 팔 사이에 검은 막이 돋아나 날 수 있게 된 것을 알았지.마침내 작은 쥐는 박쥐로 다시 태어난 거야. 수많은 시행착오 후에,박쥐는 입에 맞는 먹이도 잡을 수 있게 되었어.더 이상 바랄 것이 없을 지경이었지. “저 불길한 검은색을 좀 봐.” “도대체 새 편이야,짐승 편이야?” “앞을 볼 수도 없다면서?” 온갖 동물들의 무성한 입방아 앞에서도 박쥐는 의연하지.스스로가 자랑스러웠거든.아직도 숫자 늘림으로 종족을 보존하는,그래서 한 쌍이 일 년 새에 1만 5000 마리로 번식하고,그러면서 남이 먹던 찌꺼기나 뒤져야 하는 쥐들에 비하면 살아 볼 만한 삶이라는 생각이 든 거야. 그렇지 않겠어? 적어도 박쥐는 스스로의 생명과 자존심을 지켜냈거든.말처럼 쉽지 않은 그 일을 해내고 말았거든.어쨌거나 말이야. 파랑새 어린이 ‘해내고야만 박쥐우화’에서 작가의 말 자존을 지키는 일이 참으로 쉽지 않은 요즈음입니다.당찬 박쥐의 모습을 보면서 스스로를 사랑하는 방법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됩니다.˝
  • [TV 하이라이트]

    ●회전목마(오후 7시55분) 수형은 결혼식 날 무슨 일이 있었느냐고 묻지만 은교는 대답하지 않고 우섭과 과거에 연인 사이였다는 것만 고백한다.우섭이 수련과 헤어지는 것을 참을 수 없는 전여사는 은교와의 사이를 수련네 부모에게 털어놓자고 하고,우섭은 은교 결혼 전날 밤 자신이 납치했던 과거를 눈물로 털어놓는다. ●인사이드 월드(오후 1시20분) 뉴질랜드의 밤나무 숲은 영화 ‘반지의 제왕’에서 요정의 황금 숲으로 등장할 만큼 아름답다.뉴질랜드 숲을 가꾸는 역할을 하는 것은 케레루 비둘기다.하지만 나무를 갉아먹고 비둘기 알을 먹어치우는 주머니쥐 때문에 비둘기가 멸종위기에 처해있다.주머니쥐를 퇴치하기 위한 노력을 살펴본다. ●애니토피아(오후 9시10분) 조지 루카스의 ‘스타워스’시리즈 등을 소개한다.국내 순수 창작 애니메이션 방영 시간을 둘러싼 방송 총량제가 커다란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새로운 창작 애니메이션 시도도 확인해 본다.‘Ani-where’는 공각기동대 극장판인 ‘이노센스’의 소식을 전한다. ●르포 시대공감(오후 8시25분) 수경 스님,도법 스님,이원규 시인이 ‘생명과 평화’를 내걸고 전국 도보순례에 나섰다.이기심과 환경오염으로 점차 황폐화되어 가는 한국사회에 경고음을 내고자 함이다.생명과 평화의 중요성,친환경적 개발과 농촌의 소중함도 이야기하려 한다.지리산에서 시작한 그들의 걸음을 따라 가본다. ●그것이 알고싶다(오후 11시10분) 실미도 사건은 훈련병들을 사형수나 무기수로 단정지은 이유는 무엇 때문인지,이들이 사고로 폭사한 것인지 자폭한 것인지 등 많은 의문이 남아있다.실미도 사건의 진실을 추적하고 훈련병들의 명예회복 등 사건의 합리적인 마무리를 국가와 관련기관에 촉구하는 시간을 가져본다. ●황금의 시간(오후 10시) 심각한 청년실업을 다시한번 짚어보고 연예인들의 창업은 어떻게 이뤄지는가.직접 현장을 찾아가 그들의 성공노하우를 공개한다.서울 동대문 시장을 찾아 재래시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준다.추운 날씨 속에서도 땀흘려 열심히 일하는 시장상인들에게 아름다운 삶을 배워본다. ●무인시대(오후 10시10분) 지영은 형옥을 부수고 화원옥을 탈출시키려다 전존걸 등 용호군에 포위된다.말리는 지순에게 지영은 씨가 다름을 밝히고 주먹질을 한다.이 사실을 들은 이의민은 아들 셋을 불러 나무라다 지영에게서 지순이 자신의 아들이 아니라는 말을 듣고 경악한다. ˝
  • 제주 여미지식물원 팔린다

    서울시 소유인 제주도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내 ‘여미지식물원’이 제주도에 팔린다. 제주도는 지난 1월 서울시에 여미지식물원 매입 의사를 전달했는데 서울시가 매각을 결정,최근 통보해 왔다고 5일 밝혔다. 서울시는 공문을 통해 매각가격을 감정평가로 결정하되,매각대금은 매매 계약때 전체의 10%를 지급하고 나머지는 연리 4% 6년 분할상환 조건을 달았다.제주도와 서울시는 이에 따라 올 상반기 중 각각 여미지식물원 취득·매각에 따른 공유재산관리계획을 시·도의회에 제출,승인받는 대로 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1989년 10월 문을 연 여미지식물원은 과거 삼풍백화점 소유였으나 95년 백화점 붕괴사고로 피해자들의 보상금을 대신 지급한 서울시에 소유권이 넘어갔다. 여미지식물원은 11만 9858㎡의 면적에 한란·나도풍란 등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식물 6종과,보호야생식물 52종 등 2000여종의 식물 16만그루가 자라 지난해 6월 환경부로부터 ‘서식지외 보전기관’으로 지정됐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모래 파동] 바닷모래 채취 영향

    해안선 유실의 가장 큰 원인은 바닷모래 채취다.바다 속에는 바다산으로 일컫는 사퇴(砂堆)가 있고,해안가에는 모래언덕인 사구(砂丘)가 있다.바닷모래는 주로 사퇴 위에서 채취된다. 사퇴와 사구는 해양 생태계의 보고.사퇴와 사구는 바람과 파도를 따라 모래를 서로 주고 받으며 자정작용을 한다.여름철에 태풍이 불면 사구의 모래가 해수면으로 이동한다.바다로 들어온 모래 속에는 유기물이 풍부하다. 사구는 빗물을 머금고 있어 각종 생물들의 생활 터전이 된다.충남 태안 신두리 사구에 멸종위기의 금개구리와 표범장지뱀,무자치,갯메꽃 등 다양한 생물이 사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대규모 모래 채취로 사구와 사퇴가 사라져 해수욕장이 제기능을 잃고 어류 산란장이 파괴되고 있다. 지난 10년간 바닷모래 채취로 전남의 한 해역(길이 80㎞ 폭 10㎞)은 평균 수심이 5∼35m에서 20∼50m로 깊어졌다.이 때문에 새우 등 먹이사슬이 파괴돼 병치·꽃게·농어·민어 등 어족자원이 고갈됐다.도내 827개 섬과 그 주변 해안선 1730㎞,해수욕장 78㎞도 침식됐다. 2001년 전남 신안·진도·해남군 앞바다에 나간 바닷모래 허가량은 1395만㎥이지만 실제로는 이 허가량의 10배 이상 채취됐을 것으로 추정된다.1992년부터 10년간 신안군이 바닷모래 채취를 허가하고 받은 지방세는 166억원에 그친 반면 유·무형의 손실 가치는 수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지구 온난화로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잇따르고 있는 해일피해를 막으려면 사구가 제대로 관리돼야 하고 바닷모래 채취를 엄금,사구 형성에 도움을 주는 바닷속 사퇴를 보존해야 한다. 충남 보령시 고대도 앞바다에서 바닷모래 채취가 중단된 이후 주변 해수욕장에 모래가 눈에 띄게 많아졌다는 보고가 있다.반면 일본 히로시마(廣島)현은 1965년부터 바닷모래를 1억 5000만㎥를 반출하면서 먹이생물인 새우가 사라져 현 전체에서 어류의 43.2%가 줄어든 것으로 보고돼 생태계에 미치는 바닷모래의 가치를 일깨웠다. 목포 남기창기자 kcnam@˝
  • 남극 탐험의 꿈/장순근 지음

    지난해 12월 젊은 지구과학자 전재규 대원의 목숨을 앗아간 남극 세종기지 조난사고는 우리 극지 연구의 현주소를 진지하게 생각해 보게 하는 계기가 됐다.남극에 세종기지가 세워진 지 올해로 16년.하지만 남극 현장의 연구 여건은 초라하기만 하다.세종기지 대원들이 극지 연구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쇄빙선 하나 없이 고무보트로 거친 남빙양을 항해해야 했던 사실이나 낡은 무전설비들 앞에서 동료들의 생사를 몰라 안타까워했던 모습은 우리의 열악한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줬다. ●20년간 남극 지킨 저자의 생생한 체험 `남극 탐험의 꿈’(장순근 지음,사이언스북스 펴냄)은 정부 차원에서 ‘극지 연구 활성화’ 방안이 논의되고 이공계 위기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요즘 특히 관심을 끌 만한 책이다.저자(한국해양연구원 극지연구소 책임연구원)는 지난 20여년간 남극 탐험의 최전선을 지켜온 극지 연구의 개척자.남극 탐험의 역사와 자연환경,세종기지에 얽힌 이야기 등을 300여장의 현장 사진과 함께 소개한다. 책은 먼저 남극의 역사·지리적 배경부터 살핀다.한국의 세종기지가 들어선 킹조지 섬은 남극의 관문인 사우스셰틀랜드 군도 중에서 가장 큰 섬이다.사우스셰틀랜드 군도는 1819년 영국 탐험가 윌리엄 스미스 선장이 최초로 발견했다는 것이 정설이다.그러나 저자는 ‘서인도 기술’ 등의 문헌을 토대로 1599년 네덜란드 출신 도선사 디륵 게리츠가 처음 발견한 것으로 추정한다.스미스가 발견한 것은 사우스셰틀랜드 군도가 아니라 그 남쪽에 있는 리빙스턴 섬이라는 것이다.책은 해표와 펭귄 고기를 먹고 연명하며 전설적인 생존신화를 남긴 섀클턴 탐험대의 이야기도 흥미롭게 전한다. ●`바다의 3대 악당’ 해적·노예선·물개잡이 사우스셰틀랜드 군도는 남극에선 문명세계에 가장 가깝고 얼음의 장애가 적은 편이라 발견되자마자 사람들이 몰려들었다.가장 먼저 군도를 찾은 사람들은 물개잡이들.19세기 남극의 물개는 남획돼 거의 멸종지경에 이르렀다.해적과 노예선 선원,물개잡이는 ‘바다의 3대 악당’이라 불렸을 정도다. 현재 남극 대륙에는 한국을 비롯한 18개국이 42개의 상주 기지를 짓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한국은 지난 86년 남극조약에 가입하고 2년 뒤 세종기지를 세워 남극연구 대열에 합류했다.세종기지가 있는 사우스셰틀랜드 군도의 킹조지 섬은 남아메리카 대륙에서 900㎞쯤 떨어져 있다.남극 중에선 그나마 북쪽에 있어 얼음에 덮이지 않은 대지가 있고 연평균 기온도 그리 낮지 않지만 겨울엔 체감온도가 영하 40도까지 떨어진다.또 초속 30m가 넘는 남극의 폭풍 블리자드가 어김없이 몰아친다. ●`탁, 탁’ 노래하는 남극의 얼음 세종기지는 남극의 대기,지질,해양,생물 같은 자연환경에 대한 연구와 남극의 환경변화가 문명세계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는 것이 주된 임무다.지구상의 대륙 가운데 가장 늦게 발견된 남극은 여전히 미지의 땅이다.1360만㎢의 남극 대륙은 평균 두께가 2000m가 넘는 얼음으로 덮여 있다.남극의 얼음은 동글동글한 공기방울이 들어 있어 아주 아름답게 보인다.그 얼음을 물에 넣으면 ‘탁,탁’하는 공기 방울 터지는 소리가 난다.저자는 그것을 ‘얼음의 노래’라고 부른다.일본에서는 특유의 상혼을 발휘,남극의 얼음조각을 넣은 위스키를 비싼 값에 팔기도 한다. 얼음은 귀중한 연구 재료다.공기 방울 속에 지구의 역사가 감춰져 있기 때문이다.남극의 얼음은 물이 얼어서 만들어진 게 아니라 눈이 쌓여 생긴 것이다.얼음 속 공기 방울은 눈 결정 사이에 있던 공기로,눈이 쌓일 때의 공기 성분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그 공기 성분을 분석하면 당시의 기후와 지형을 알 수 있다. ●눈 속서 자라는 신기한 이끼 `눈조류’ 남극에는 어떤 생명들이 살고 있을까.남극의 혹한 속에서도 꽃이 피고 새가 운다.눈 속에선 눈조류라는 신기한 이끼가 자란다.거대한 코를 가진 코끼리 해표는 기이한 소리를 내고 남빙양 생태계 먹이사슬의 정점에 있는 범고래는 곧추 서 물 밖으로 머리를 내민다.남극이 펭귄의 무대인 것은 물론.저자는 날다 지치면 바다 위에 떠서 쉰다는 국제 보호조 신천옹도 가끔 킹조지 섬 부근에 나타난다고 전한다.책은 이밖에 남극 기지 사람들이 함께하는 남극 올림픽 이야기,영국·칠레·아르헨티나 등이 남극에서 서로 영유권을 주장하며 분쟁을 벌이고 있는 모습,유럽에선 가장 고상한 취미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는 극지 봉투수집 이야기 등도 들려준다.2만 5000원. 김종면기자 jmkim@˝
  • [8일 TV 하이라이트]

    ●무인시대(오후 10시10분) 최충수가 조원정에 가담하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최충헌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를 막으려고 한다.조원정과 석린은 명종이 있는 대전으로 진격하지만 기다리고 있던 두경승과 이의민의 군사를 만나 도주한다.명종은 반란을 진압한 두경승과 이의민에게 신뢰를 갖고 관직을 하사한다. ●진주목걸이(오후 7시50분) 자신의 근원를 묻는 난주에게 인숙은 거짓으로 보육원 이름을 둘러대고,난주는 확인하기 위해 춘천 일대를 돌며 기록을 찾아다닌다.기남은 재만과 인숙을 대면시키기 위해 조이로를 찾아간다.재만은 인숙을 보자마자 기영이를 달라고 울부짖고,인숙은 재만이 제정신이 아니라며 몰아붙인다. ●신비한TV 서프라이즈(오전 10시50분) 2차세계대전 후,그리스 내전이 한창이던 리아 지방.자녀들과 행복한 생활을 하던 엘라나 집에 해방군 단체가 쳐들어온다.집을 잃고 아이들까지 타국으로 강제이주해야 할 상황이 되자,그녀는 해방군 몰래 아이들을 탈출시킬 계획을 세운다.자식에 대한 끝없는 모정을 만나본다. ●TV 동물농장(오전 9시40분) 인간과 흡사하다는 이유만으로 학대의 대상이 되어 멸종 위기에 처한 태국의 ‘기번 원숭이’.2004년 새롭게 시작하는 기번 원숭이 보호작전에 가수 쥬얼리의 김지현이 함께 한다.또 말라뮤트 17마리와 함께 신혼생활을 하고 있는 부부의 좌충우돌 현장 속으로 들어가본다. ●樂바리 클럽(오후 7시) MC The Max가 ‘사랑의 시’로 첫 무대를 연다.뒤를 이어 당찬 14세 소녀 Som2가 ‘바래’를,리즈가 2집 후속곡 ‘가끔씩 연락해요’를 들려준다. ‘논스톱 뮤직쇼’에서는 허스키 보이스로 새롭게 변신한 V.One 강현수가 애절한 발라드 ‘그런가봐요’를 선보인다. ●동그라미가족(오전 11시) 아빠는 선물한 스카프를 엄마가 잃어버리자 스카프를 찾아 헤맨다.엄마는 오래된 거라며 찾을 생각이 없고 아빠는 직접 찾아 나선다.여러 곳을 헤매며 스카프를 찾아보지만 어느 곳에도 보이지 않는다.아빠는 꿈속에서까지 스카프를 찾고,슬슬 미안해지는 엄마는 결단의 조치를 취한다. ●클릭! 자동차생활(오전 11시25분) 덩치가 작아 이래저래 외면당해온 경차.그러나 올해부터 사정이 달라졌다.취득세와 등록세 면제는 물론 기존에 제공되던 통행료와 주차료 할인도 대폭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올해 경차시장을 전망하고,불황속에 알뜰히 살아가는 새로운 자동차 살림살이 비법을 알아본다. ˝
  • [이 주일의 어린이 책] 멸종위기 우리 동식물 43종 이야기

    외국산 애완견이나 고양이를 가족처럼 끔찍이 여기는 아이들은 많아도 정작 우리 땅에서 서식하는 야생동물의 이름을 아는 아이들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마실 나갔다 우연히 노루와 마주치거나 논둑에서 황새를 만나는 일들일랑은 이제 할머니 할아버지의 어릴 적 추억에서나 존재하는 까마득한 옛날 이야기가 돼버린 지 오래. 그런 점에서 야생 동식물,그중에서도 멸종위기에 처한 43종의 동물과 식물에 관한 정보를 담은 이 책은 반갑다.털가죽을 노린 사냥 때문에 사라지게 된 호랑이,숲의 파괴로 살 곳을 잃은 장수하늘소,함부로 난초를 캐가는 사람들로 인해 멸종위기를 맞은 나도풍란 등의 사례를 읽다 보면 저절로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되새기게 된다. 털 한올한올,잎맥 하나하나까지 세세하게 묘사한 동식물 그림 70여장을 삽입해 도감으로서의 역할에도 충실했다.학명·크기·산란기 등 기초자료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생태표와 분포도,그리고 재미있는 상식까지 풍부한 정보가 돋보인다. 어린이책 전문기획집단인 ‘햇살과 나무꾼’이 글을 썼고,생태 세밀화에 능숙한 김태련 화가가 그림을 그렸다.구어체 문장으로 쉽게 풀어쓰려 애쓴 노력에도 불구하고 군데군데 어려운 용어가 튀어나오는 것이 흠.어린이용으로 나왔지만 어른에게도 흥미로운 책이다.초등학생용.3만원. 이순녀기자 co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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