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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 복제 개 ‘스너피’ 탄생

    첫 복제 개 ‘스너피’ 탄생

    서울대 황우석 교수팀이 세계 최초로 개를 복제하는 데 성공했다. 서울대 수의대 황우석·이병천 교수는 3일 기자회견을 갖고 “사냥개의 일종인 ‘아프간 하운드’의 피부세포를 이용해 수컷 복제개 2마리가 탄생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특허 출원됐으며 국제학술지 ‘네이처’의 표지기사로 실렸다. 이로써 황 교수는 지난해 2월과 올해 5월 배아줄기세포 연구로 ‘사이언스’에 논문을 발표한 데 이어 불과 1년 6개월만에 3차례 세계 3대 국제학술지의 표지를 장식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연구팀에 따르면 복제개 2마리 중 1마리는 지난 4월24일 서울대 동물병원에서 제왕절개수술로 태어나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이 복제개는 서울대(Seoul National University)와 강아지(puppy)의 영문 표기를 합성한 ‘스너피’(Snuppy)로 이름 지어졌다. 그러나 5월29일 태어난 두번째 복제개는 폐렴으로 출생 22일만에 죽었다. 지난 1997년 영국 로슬린연구소의 이언 윌머트 박사에 의해 복제양 ‘돌리’가 탄생한 이후 젖소, 고양이, 염소, 돼지, 말 등이 잇따라 복제됐지만, 개를 복제한 것은 황 교수팀이 처음이다. 황 교수는 “개는 다른 동물과 달리 난자가 미성숙 단계에서 배란이 이뤄지는 데다 체외에서 난자의 성숙을 유도하기도 어려워 복제가 힘들었다.”면서 “이번 연구에서 배란이 이뤄지는 나팔관에서 성숙한 난자를 찾아 복제에 성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복제과정은 다른 복제동물처럼 체세포 복제방식이 쓰였다. 우선 복제 대상인 3년생 아프간 하운드의 귀에서 체세포인 표피세포를 떼어냈다. 이어 일반 개의 난자에서 핵을 제거한 뒤 여기에 표피세포를 통째로 이식한 다음 배양과정을 거쳐 대리모의 자궁에 이식, 복제개를 임신시켰다. 이 과정에서 연구팀은 모두 1095개의 배아를 만들어 123마리의 대리모에 이식,3마리가 임신에 성공했다. 이 가운데 1마리는 유산했으며 2마리가 태어나 최종 복제 성공률은 1.6%로 분석됐다. 황 교수는 “스너피에 대한 유전자 검사 결과, 체세포를 제공한 아프간 하운드의 유전 형질을 그대로 이어받은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이번 복제기술은 멸종위기 동물의 복원은 물론 치료용 배아줄기세포 연구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세계 첫 개 복제 성공] 유전자 인간과 유사… 질병치료 큰 도움

    [세계 첫 개 복제 성공] 유전자 인간과 유사… 질병치료 큰 도움

    서울대 황우석 교수팀이 세계 최초로 개를 복제하는데 성공함으로써 동물 복제와 줄기세포 연구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확보하게 됐다. 특히 동물 복제 기술을 치료용 배아줄기세포의 상용화를 위한 동물실험에 활용할 경우 연구진행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동물 복제·줄기세포 독보적 위치 확보 복제 개 스너피(Snuppy)의 탄생 과정은 지금까지 복제된 다른 동물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대부분의 동물은 난자가 성숙된 단계에서 배란돼 정자를 만나 수정되는 것과 달리 개의 경우 난자가 미성숙 단계에서 배란이 이뤄지고 미성숙 난자를 체외에서 배양할 수도 없어 복제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연구팀은 자궁이 아닌 나팔관에서 성숙한 난자를 찾아냈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타이’라는 이름의 ‘아프간 하운드’ 귀에서 체세포인 표피세포를 떼어낸 다음, 핵이 제거된 난자에 통째로 이식했다. 이를 통해 모두 1095개의 ‘재조합 수정란’(배아)이 만들어졌으며 123마리의 대리모에 마리당 5∼12개의 배아를 넣어 임신을 유도했다. 이 결과,3마리의 대리모가 임신했으나 한 마리는 유산됐다. 최종적으로 태어난 복제개 2마리중 1마리는 폐렴으로 죽었고 4년생 ‘리트리버’의 자궁에 착상된 1마리만 살아남았다. 서울대 동물병원에서 제왕절개수술을 통해 태어난 스너피는 출생 100일을 맞은 3일 현재 건강상태가 양호하다. 이처럼 스너피는 다른 포유동물과 난자 채취과정이 다를 뿐, 이후에는 ‘체세포 핵이식’ 방법이 그대로 적용됐다. 스너피의 탄생은 우리나라를 ‘복제동물 종(種) 보유국’의 지위에 올려놓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금까지 국내 연구팀들도 젖소와 한우, 염소, 토끼, 돼지 등을 복제했지만 세계 최초의 연구 성과는 아니었다. 또 개는 1년에 두 차례 정도 발정이 오는 등 특이한 번식생리학적 특성 때문에 가장 복제하기 힘든 동물로 꼽혀왔다는 점에서 국내 복제기술이 선진국 수준으로 올랐음을 증명한다. 복제양 ‘돌리’를 만든 영국의 이언 윌머트 박사는 “이번 성과는 동물 복제 연구에서 최고의 정점을 찍는 큰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세계 최초로 생쥐를 복제한 일본의 와카야마 박사도 “이번 복제는 바이오 의학적 가치와 멸종위기에 놓인 동물의 복원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성과를 응용할 수 있는 분야는 다양하다. 우선 동물의 복제 및 복원에 이용될 수 있다. 예컨대 늑대나 토종여우 등 멸종된 동물이나 멸종될 위기에 처한 동물을 이번 복제기술을 통해 되살릴 수 있다. 마약탐지견이나 군견, 맹인견 등 혈통이 우수한 특수견을 보존하거나 대량생산할 수도 있다. 특히 난치병 환자의 치료용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법이나 신약을 개발하는 데도 디딤돌 역할을 할 것으로 연구진은 기대하고 있다. ●낮은 복제성공률 극복이 최우선 과제 또 개는 인간과 유전자 구조가 매우 유사하고, 개와 사람이 동시에 걸리는 질병도 많기 때문에 인간의 질병을 연구하는 모델동물로 활용할 가치가 크다. 질병모델로 이용될 가능성이 있는 유전자의 수는 개가 203개로 돼지(65개)나 고양이(123개)에 비해 훨씬 많다. 황 교수는 “인간과 생리학적으로 가장 가까운 동물은 원숭이지만, 원숭이 복제가 사실상 불가능한 만큼 최선의 대안은 개”라면서 “인간에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의학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추가 연구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같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낮은 복제 성공률은 우선적으로 극복해야 할 과제로 꼽히고 있다. 연구팀은 1095개의 배아를 123마리의 대리모에 넣어 임신을 시도했지만 2마리를 생산하는 데 그쳤다. 대리모 대비 복제 성공률은 1.6%지만 전체 배아 수에 비교하면 성공률은 0.09%로 떨어진다. 이는 복제양 돌리가 태어날 당시 277개의 배아가 사용돼 1마리가 태어난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세계 첫 개 복제 성공] 영장류 현기술론 불가능

    생명체 복제는 유전적으로 똑같은 또 하나의 개체를 만드는 기술로 최근에는 체세포를 이용한 복제기술이 널리 활용되고 있다. 이같은 방식으로 태어난 최초의 동물이 지난 1997년 복제양 ‘돌리’이다. 이전까지는 주로 생식세포 복제기술이 활용됐다. 이는 난자와 정자가 결합된 수정란의 분할과정에 있는 난세포(할구)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생식세포 복제기술이 앞으로 태어날 생명체를 복제한다면 체세포 복제기술은 살아있는 생명체를 복제하는 것이다. 황우석 교수팀은 지난 97년 생식세포 복제기술을 통해 송아지를 복제했다. 이어 체세포 복제방식으로 99년에 국내 최초이자 세계 5번째로 송아지 ‘영롱이’를, 올해에는 세계 최초로 복제개 ‘스너피’를 각각 탄생시켰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멸종된 것으로 알려진 호랑이나 여우, 늑대 등에 대한 복제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황 교수팀은 이미 90년대 후반부터 호랑이 복제작업을 벌이고 있다. 다른 포유동물처럼 체세포 복제방식으로 진행하고 있지만, 임신 단계에서 유산하는 등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복제가 어려운 개를 복제하는데 성공함으로써 호랑이나 여우 복제에도 한발짝 다가섰다는 평가다. 순천대 공일근 교수팀도 호랑이 복제에 공을 들이고 있다. 공 교수팀은 호랑이 체세포에서 떼낸 핵을, 핵을 제거한 고양이 난자에 넣어 복제 수정란을 만든 뒤 호랑이에게 이식시키는 이종간 복제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인간과 가장 가까운 원숭이를 복제하는 것은 현 기술 수준으로는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황 교수는 “원숭이의 개체복제 연구는 완전히 접었다.”면서 “원숭이 자체의 줄기세포 연구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뜸부기·따오기 다시 볼 날 머잖았다

    대전시가 전국 최초로 희귀 조류의 복원을 위한 ‘천연기념물 종(種) 보존센터’를 건립한다.1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동물원에 인큐베이터와 유전자은행 등을 갖춘 총건평 613평의 보존센터를 건립한다. 올 하반기 착공, 모두 65억원을 들여 2008년 말까지 건립되는 이곳에서는 천연기념물 부화와 번식, 자연적응 실험 등으로 천연기념물을 복원한다. 복원대상 천연기념물은 이 사업을 지원하는 문화재청이 지정하게 되며 올해 지정 조류는 느시(천연기념물 206호)와 참매(323호)다. 느시는 조만간 중국에서 암수 한쌍을 들여와 부화, 복원할 계획이다.1930∼40년대 국내에서 번성하다 70년대 완전 자취를 감춘 느시는 두루미처럼 생겼지만 좀 더 크다. 대전시는 이밖에 뜸부기(446호), 따오기(198호) 등 멸종위기에 처한 모두 21종의 세계적 1급 보호종을 조류학 권위자인 대전동물원 이일범 박사의 지도아래 부화, 복원할 예정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천연기념물을 복원, 자연으로 방사하고 일부는 동물원에 전시할 계획”이라며 “복원 후 번식을 통해 개체수를 늘리겠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지리산 반달곰 복원 중간점검

    지리산 반달곰 복원 중간점검

    지리산 골짝과 등마루에 곰 발자국이 갈수록 무성하게 찍히고 있다. 멸종위기종 복원사업으로 방사된 반달가슴곰(1급 멸종위기종, 천연기념물 329호)들의 족적이다. 연말쯤이면 지리산 반달곰이 20여마리를 웃돌게 된다.“산에서 곰이 사라진 지 오래”라는 말은, 적어도 지리산에선 더이상 통하지 않게 된 것이다. 올해 5년째 접어든 복원사업이 거둔 성과다. 그러나 걱정스러운 물음도 동시에 던져지고 있다. 복원사업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곰은 곰대로, 사람은 사람대로 서로의 영역을 지켜주며 공존하는 것이 가능한 것일까. 복원사업을 시작할 때부터 간간이 제기돼 온 이런 물음은 요즘 더욱 진지해졌다. 몇 가지 사례 때문이다. #1 연해주 반달곰 ‘칠선’이의 실패 10개월 전 연해주산 6마리에 이어 북한산 8마리도 지난달 지리산에 방사돼 야생에 적응 중이다.14마리 모두 생후 20개월 안팎. 아직은 어린 티를 벗지 못했는데, 전문가들은 “이때부터 4살 정도까지 호기심이 물오르고 활동력도 왕성해져 사람과 마찰로 이런저런 사고가 날 수 있다.”고 말한다. 아닌 게 아니라 보름 전, 그만 우려했던 사고가 터지고 말았다. 지리산 탐방객 등에 따르면 칠선(암컷)이는 장난기가 그득했다. 탐방로 계단을 내려가는 등산객의 배낭을 뒤에서 붙잡고 놔주지 않는 바람에 배낭 실밥이 뜯어지기도 했고, 등산객의 모자를 뒤에서 갑자기 낚아채 도망가는 일도 벌어졌다. 대피소 근처에 둔 잔반통의 나사를 돌려 뚜껑을 연 뒤 그 속의 음식물을 먹어 치우는 영리함도 보였다. 어린 반달곰의 앙증맞은 행동으로 여겨선 곤란하다. 복원사업의 관점에서 보면 틀림없는 실패작이다.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는 건 야성을 상실한 증거이기도 하다. 결국 칠선이는 마취총을 맞고 회수돼 계류장에 갇힘으로써 야생의 삶을 중도 마감하게 됐다. 한상훈 반달곰관리팀장은 “언젠가 칠선이가 나무에서 떨어져 골절상을 입은 적이 있는데 한 달 정도 치료받는 과정에서 사람 냄새에 익숙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칠선이뿐 아니라 또 다른 반달곰도 최근 대피소 인근을 배회하며 쓰레기 더미를 뒤진 흔적이 포착됐다. 반달곰팀은 현재 대피소 근처에 잠복하거나 무인 카메라를 설치하는 등 사실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 팀장은 “(반달곰이 사람 근처에 접근하는 것을 막으려면)등산객들의 탐방문화가 달라져야 한다.”면서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 것은 물론 음식을 먹은 흔적조차 남기지 말고, 곰들에게 귀엽다고 과자를 줘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2 일본 반달곰,2년 넘도록 종적 못찾아 지리산 노고단 아래 문수사란 절에서 기르던 반달곰 4마리 가운데 2마리가 지난 2003년 7월 자취를 감추었다. 사찰 측은 “반달곰이 도망쳤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산중에 풀린 경위에 대해선 여러 의혹이 분분하게 제기되고 있다. 이들 곰은 만 2년이 지나도록 행적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문제는 탈출한 곰이 일본아종이라는 점이다. 지리산 동부지역에서 서식 중인 것으로 추정되는 야생 반달곰이나 최근 방사된 연해주산·북한산 반달곰과는 교배가 되면 안 되는 종이다. 그럴 경우 멸종위기종 복원사업이 뿌리부터 흔들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탈출한 곰의 생사여부 등 사실관계의 확인이 요구되고 있지만 당국은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환경부 김홍주 사무관은 이에 대해 “그동안 (문수사 곰을 봤다는)신고가 일절 없었던 점 등에 비춰 지리산에 살고 있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야생곰과의 교미는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단정하기엔 이른 감이 있다. 일본 반달곰을 봤다는 신고가 없었던 것은 다른 이유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관계자는 “일반 등산객이나 탐방객, 주민 등이 곰을 목격하더라도 일본 반달곰인지, 연해주 혹은 북한산 반달곰인지 구분하기 힘들다.”면서 “이들 반달곰의 한 쪽 귀에 달린 인식표가 한결같이 노란색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반달곰이 실제로 지리산에 풀린 것은 맞는지, 생사여부는 어떤지 등에 대한 당국의 철저한 사실확인이 필요한 대목이다. #3 지리산은 ‘위험지대’? 지리산은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에겐 ‘위험한 곳’으로 바뀌게 된다. 우선 내년 이맘때쯤 탐방로에서 맞닥뜨릴 수 있는 반달곰은 100㎏가량의 육중한 체구를 갖춘 녀석들이다. 귀여운 반달곰의 이미지는 온데간데없어지게 된다. 지리산 등산을 하려면, 최악의 경우 곰의 공격(?)으로부터 목숨을 부지하는 방법만큼은 필수적으로 알아둬야 할지도 모른다. 반달곰을 당국이 일일이 관리해 주도록 기대하는 것도 어렵다. 올해부터 2008년까지 해마다 6마리씩 24마리를 추가로 들여와 방사할 계획인데, 숫자가 많아지면서 인위적 관리는 갈수록 힘들어질 수밖에 없게 된다. 특히 방사 후 1∼2년까지는 반달곰의 이동경로 파악 시스템을 운용할 계획이지만 그 이후부터는 수컷 곰들에게 ‘완전한 자유’를 주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반달곰을 방사하면서 귀에 매단 위치추적용 발신기 배터리의 수명이 끝나더라도 이를 교체하지 않겠다는 얘기다. 한상훈 팀장은 “암컷은 새끼를 배기 때문에 앞으로도 집중 추적해 배터리를 교환할 예정이지만, 수컷은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지리산의 주인은 사람이 아닌 반달곰이 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사람의 안전에 대한 정교한 대책 마련이 필요함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반달곰과 맞닥뜨리면 일본의 산간지방 에서는 때때로 곰이 주민들을 습격하기도 한다. 우리도 전혀 남의 일로 치부할 수만은 없게 됐다. 지리산 깊은 숲속에서 반달곰과 맞닥뜨릴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일단 반달곰과 마주치면 시선을 피하지 말고 곰의 움직임을 살펴보면서 천천히 떨어져야 한다. 당황한 나머지 곰에게 등을 보이며 도망가는 것은 절대 금물. 이럴 경우 곰은 자기보다 약한 상대로 판단해 공격해 온다. 산속에서 곰보다 빨리 달릴 수 있다는 생각도 오산이다. 곰은 영리하기도 하지만 민첩하기 이를 데 없다.100m를 7초에 주파할 정도다. 심지어 차를 타고 있더라도 산속에선 제 속도가 나오지 않으니 안심할 수 없다. 반달곰은 금속성 소리를 싫어하기 때문에 방울소리를 내거나 호각을 크게 불며 자리를 피하는 것도 방법이다. 그대로 반달곰이 접근해 오면 손을 크게 휘두르거나 높은 바위에 올라가는 것이 좋다. 집요하게 접근할 경우 우산이나 배낭 등으로 적극 방어를 해야 한다. 그래도 공격을 멈추지 않아 급박한 위험에 빠질 경우엔 최후의 수단을 강구해야 한다. 신체의 급소를 보호하는 자세를 취할 수밖에 없다. 반달곰관리팀은 이런 사태를 예방하기 위해 ▲단독산행을 피하고 지정된 탐방로 이용 ▲곰에게 먹이를 주거나, 비디오 촬영 금지 등을 당부하고 있다.
  • [시론] 저출산대책, 공염불 되지 말아야/박은태 인구문제연구소 이사장

    [시론] 저출산대책, 공염불 되지 말아야/박은태 인구문제연구소 이사장

    인구성장의 단계를 보면 1965년 농경사회의 우리나라는 해방 이후 만주와 일본 등지에서 귀환한 동포와 1950년 한국전쟁 이후 베이비붐으로 인한 증가로 합계 출산율은 6에 달해 인구성장은 2.8%를 넘었다. 1980년대 개발경제를 거쳐 산업사회에 진입한 우리의 인구환경은 변화하기 시작, 출산율은 3으로 줄었고 선진국에서 100여년 동안 경험한 다산다사(多産多死)의 인구구조에서 소산소사로 전환하는 변천기를 맞게 됐다. 오늘날 후기산업사회의 디지털시대를 맞은 우리의 출산율은 OECD 회원 국가 평균출산율 1.5보다 낮은 1.19의 최하위권 출산율을 나타내고,2005년 통계는 1.15를 밑돌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와 같은 급격한 저출산은 고령화로 진행되어 인구정책의 일대 전환이 요망되고 있다. 한국의 인구성장은 2019년에 정점에 이른 뒤 하강국면으로 돌아서서 인구성장은 감소추세로 반전돼 노인인구는 현재의 9.1%에서 20%를 상회해 고령사회로 진입함으로써 생산성의 저하로 국제경쟁력이 약화될 것이 우려된다. 현재의 출산율이 지속되면 2019년의 인구는 약 5000만명에 도달한 후에 인구성장은 정지 내지 하락추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인구통계는 2050년에 4100만명으로 인구가 감소하고 50년 주기로 인구의 20%가 감소해 400년 내에 멸종위기에 처할 것이란 예상이다. 저출산대책은 프랑스와 같이 경제주체인 기업, 노동자, 소비자와 정부가 만장일치의 합의하에 중·장기의 출산장려 5개년계획을 수립해 2020년까지 출산율을 현재의 1.19에서 대치출산율 2.1로 높이는 특단의 정책실천이 수행돼야 한다. 출산·양육·교육의 종합정책 예산은 향후 15년간 약 750조원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현재의 국방비 지출보다 많은 GDP의 약 5%에 달하기 때문에 민·관협조체제의 지원책이 모색되어야 한다. 우리의 고령화 진도는 서구에서 100여년간 형성된 과정이 불과 30여년 만에 진전돼 서구처럼 제도화된 노인복지의 준비기간을 갖지 못했다. 이에 따라 우리사회는 속수무책의 난감한 처지에 있고, 설상가상으로 IMF 사태후 청년실업과 조기 명퇴의 영향으로 노인문제는 사회인식의 열외대상으로 전락했다. 현재 65세 이상의 노인인구는 418만명으로 경로연금 수혜자는 15%에 불과하다. 급격한 고령화 현상은 저출산과 연계되어 이미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특히 호남·충북과 경북 등 산업시설이 열악한 농경지역에는 노인인구가 14%를 상회하여 이미 고령사회로 진입돼 고령화 문제에 대한 종합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또한 고용문제를 장기적으로 타개하기 위한 산업인구정책으로 고용유발효과가 큰 산업체제로 개량이 필요하다. 경제대국인 미국·일본·독일·영국·프랑스 등은 무역의존도가 GDP의 30% 미만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73%로 고용과 해외경제에 민감하여 경제안보에 취약점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외수의존형 경제에서 선진국형으로 전환, 인구흡수력이 큰 산업육성이 필요하다. 출산기피는 자녀의 양육과 교육, 고용 불안 때문으로 산업인구의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 저출산, 고령화대책을 실효성있게 추진하기 위해서는 프랑스의 가족법을 참작하여 법을 제정하고 인구대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프랑스의 가족법 성공요인은 지속성에 있다. 지금이라도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국가가 지속적으로 지원을 해준다는 믿음을 심어줘야 한다. 박은태 인구문제연구소 이사장
  • ‘킬러본능’ 새 잡는 슈퍼쥐

    쥐는 집안에 있는 음식찌꺼기나 훔쳐먹는 ‘변변찮은 동물’이라는 편견은 버려야 할 것 같다. 자연상태로 돌아간 쥐는 자기 몸집보다 몇 백배 큰 새를 산 채로 잡아먹는 ‘킬러’가 되기도 한다. 영국왕립 새보호협회(RSPB)에 따르면 ‘바닷새의 낙원’으로 불리는 남대서양의 영국령 고우섬에서 ‘슈퍼 쥐’들이 바닷새 새끼를 무차별 공격, 일부 희귀 바닷새들이 멸종 위기에 처했다고 인디펜던트가 25일 보도했다. 세계문화유산의 하나인 고우섬에는 약 1000만마리의 바닷새가 서식하고 있다. 험준한 지형이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천적들이 살지 못했기 때문에 바닷새들이 번식할 수 있었다. 그런데 19세기 이 섬에 정박한 영국 배에서 쥐들이 옮겨오면서 사정이 달라졌다. 고우섬에 자리를 잡은 쥐들은 세월이 지나면서 몸무게가 보통 쥐의 2배 이상으로 커졌고 ‘킬러’로서의 본능도 살아났다. 현재 이 섬에는 약 70만마리의 쥐가 살고 있는데 해마다 약 100만마리의 바닷새가 쥐들에게 희생된다고 RSPB는 밝혔다. 쥐들의 주 공격대상은 알바트로스(신천옹)의 새끼다. 한때 고우섬을 지배했던 알바트로스는 이제 멸종위기에 놓였다. 알바트로스 새끼들은 날지 못하고 쥐들은 떼를 지어 공격하고 있다. 그렇다 해도 쥐의 250배가 넘는 덩치를 가진 알바트로스 새끼들이 속절없이 당하는 이유는 납득하기 어렵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다친 야생동물에 치료손길 닿는다

    차에 치여 다치거나 병이 든 야생동물을 치료해 자연으로 돌려보내 주는 야생동물병원이 울산에 생긴다. 울산시는 22일 차에 치여 부상하거나 병든 야생동물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구조센터를 건립해 내년말 문을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남구 야음동 근린공원 안 9357㎡(2835평)에 국·시비 각 5억원을 들여 치료동·계류동 등의 시설을 갖춘 야생동물구조센터를 내년 4월 착공할 계획이다. 구조센터는 X-레이·혈구분석기·마취기·현미경을 비롯한 150여종의 치료장비를 갖추고 야생 포유류·조류·파충류 등을 응급 및 입원 치료하게 된다. 수의사·수의간호사(각 2명 안팎), 구조대원(4명 안팎), 재활요원(1명) 등의 직원들을 모집한다. 울산에는 영남의 알프스로 불리는 가지산·신불산·간월산 등 숲이 울창하고 높은 산이 많아 고라니·멧돼지 등 야생동물이 많이 살고 있다. 국립환경연구원 조사 결과 멸종위기 야생동물 가운데 담비·삵을 비롯해 8종이 서식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울산시는 교통사고로 다치는 야생동물이 해마다 늘고 있으나 현재 구·군마다 동물병원 1곳을 지정해 위탁치료를 하다 보니 효과적인 대처를 하지 못해 60% 이상이 사망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학교소식]

    ●국립묘지 무연고자 묘소 벌초 서울 성지중·고등학교 학생 500여명은 지난 19일 서울 동작구 국립묘지를 찾아 무연고자 묘지에서 벌초를 했다. 결손가정 자녀와 소년소녀가장 등 소외된 학생에게 배움의 기회를 주는 성지학교는 매년 여름방학 때마다 이 행사를 하고 있고 올해로 9번째다. 이날 벌초를 한 뒤 성현들의 묘소에서 비문 낭독을 하는 등 정신교육행사를 가졌다.●개구리·파충류 생태 전시회 서울 거여초등학교는 지난 1∼3일 개구리와 파충류의 생태를 알려주는 이색 전시회를 강당에서 열었다. 명예교사 어머니들이 도우미로 나선 행사에는 멸종 위기에 놓인 아무르산개구리와 금개구리를 비롯, 뱀, 자라, 두꺼비, 참개구리, 청개구리, 산개구리 등이 전시됐다.●도서관 책 구입비 마련 도서 바자회 올해 개교한 서울 양진초등학교는 지난 4∼6일 첫 도서 바자회를 개최하였다. 다양한 종류의 어린이 책과 학부모들을 위한 책도 함께 전시돼 바자회장은 책을 사려는 학부모와 어린이들로 붐볐다. 특히 2학기에 독서퀴즈대회가 개최될 예정이어서 학생들의 책에 대한 관심은 여느 때보다 높았다. 바자회 수익금은 이번에 신설되는 도서관의 도서를 구입하는 데 사용된다.●홍천군 내촌면서 여름 농활 이화여고는 오는 25일 강원도 홍천군 내촌면으로 여름농활을 간다. 이 행사에 올해는 1∼2학년 가운데 신청자 80여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4박 5일간 감자캐기와 옥수수 매기, 김매기 등의 활동을 한다. 일을 마친 뒤 인근 팔렬중학교에서 마을 주민들에게 연극공연과 풍물놀이 등을 선보인다. 이 행사는 학생들에게 농촌사랑을 키워주기 위해 60여년 전부터 하고 있다.●중남미 국가별 특성 설명 특강 고양외고는 지난 13일 학교 강당에서 ‘글로벌 리더양성 특강’을 가졌다. 이 학교는 시험이 끝난 다음날이면 항상 이 특강을 실시한다. 이날 이복형 중남미문화원장이 연사로 나와 중남미 국가별로 특성을 설명했다. 그는 멕시코 대사 등 30여년 동안 중남미에서 외교관으로 활동했다.●야생화·수생식물 자연체험 학습장 경기 남양주시 답내초등학교는 지난 17일 자연체험 학습장을 꾸몄다. 이 학습장엔 각종 수생 생물의 보금자리인 물레방아 쉼터를 중심으로 하늘매발톱ㆍ무늬비비추ㆍ범부채ㆍ술패랭이 등 우리 야생화가 가득 심어져 있다. 그 둘레는 산책로를 따라 사슴 동산ㆍ나리 동산ㆍ찰방찰방 실개울ㆍ추억의 동산ㆍ벌개미취 동산ㆍ느낌 동산 등을 꾸며, 야생화ㆍ나무가 가득한 푸른 세상에 수생 동물ㆍ곤충들의 마을도 만들어 놓았다. 이 학습장은 2002년부터 10여명의 교직원이 땀 흘려 일궈낸 결과다. 경기도 교육청으로부터 학교 공원화 모델 연구학교로 지정받기도 했다. 여기에 자연 체험 학습과 관련한 7개의 특별 활동 부서도 만들어 운영하는 한편, 매주 토요일 들꽃 이야기 퀴즈 대회와 매월 박사 제도ㆍ도전 100 골든벨 대회 등도 운영하고 있다.●사립유치원 행정협의회 개최 경기교육청은 28∼29일 이틀간 안성 경기도교직원 연수원에서 ‘변화를 지향하는 신바람 나는 유아교육 풍토 조성’을 주제로 공·사립유치원 행정협의회를 개최한다. 도내 유아담당 전문직, 공립 원장, 원감, 사립 연합회 원장 등 모두 108명이 참여한다.●5~6학년 대상 수영 안전교실 경기도 수원시 영덕초등학교는 20일 용인 한화리조트 수영장에서 5∼6학년생을 대상으로 ‘수영안전교실’을 열었다.●초·중·고생 독서감상문 공모 경기도 부천시립도서관은 관내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독서감상문을 다음달 10일까지 공모한다. 주제는 자유이며, 분량은 200자 원고지 5장 정도다. 초등부의 경우 저학년(1∼3학년)과 고학년(4∼6학년)으로 나눠 각각 최우수 1명, 우수 1명, 장려 3명을, 중·고등부에서 최우수 1명, 우수 1명, 장려 3명을 선발, 상장과 문화상품권을 수여할 계획이다.(032)320-3910.●`지식 품앗이´ 프로그램 운영 인천시교육청은 직원끼리 지식과 노하우를 나누는 ‘지식 품앗이’ 프로그램을 운영키로 했다. 자신 있거나 관심이 있는 분야에 대해 본인이 먼저 강좌를 개설, 동료직원에게 강의하는 자율학습 시스템이다. 시교육청은 매월 강의에 대한 안내를 공문과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하고,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으로 수강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 ‘생태보고’ 제주 곶자왈 살린다

    ‘제주의 아마존 정글’ ‘제주섬의 허파’라 일컬어지는 제주의 ‘곶자왈’ 지대가 특별관리에 들어간다.(서울신문 1월17일자 1면 보도) 제주도는 지하수 함양지대이면서 생태적 보전가치가 높은 곶자왈지대에서의 수목굴취 및 용암석 도채행위 등을 막기 위해 곶자왈지대를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 등 특별관리대책을 마련, 추진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제주도는 이달 중 환경단체와 환경·산림 담당부서, 수목시험소, 한라산연구소, 민속자연사박물관 등과 공동으로 ‘민관합동 곶자왈 실태조사 감시단’을 구성해 오는 10월까지 도내 곶자왈지대를 일제히 조사, 멸종위기 동·식물 지역의 경우 야생동·식물보호법 규정에 의한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해 토석채취, 토지 형질변경 등 행위를 철저히 규제할 방침이다. 또 세부 실천계획을 수립, 월2회 정기단속을 실시하고, 곶자왈 인근 마을회와 청년회 소속 자연보호명예지도원 등으로 ‘민간 환경감시단’을 구성, 일상적인 감시활동을 펴도록 하며 내년 예산에 보상금 예산을 확보, 곶자왈내 위반행위를 신고할 경우 보상금을 지급키로 했다. 이와 함께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특별법 시행 조례를 개정해 곶자왈내 특산 식물을 보존자원으로 지정, 관리하고 지정된 보존자원에 대해서는 도외반출 및 매매 등에 따른 구체적인 관리방법을 고시하는 등 곶자왈 서식 야생 특산식물을 적극 보호할 방침이다. 제주도는 특히 2006년 지하수·생태계 관리보전지역 재조 사시 용암·지질·경관·생태 등에 대한 종합조사를 실시해 곶자왈 기준과 분포 범위를 구체화하고 자연림 등 생태적으로 우수한 지역은 지리정보시스템(GIS)등급을 상향조정키로 했다. 이외에 개발이 진행 중인 곶자왈지역 사업장에 대해서는 원형이 훼손되지 않도록 책임감리제를 실시하고 환경영향 평가에 따른 사후관리 감시를 강화하는 등 친환경적 개발이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다. 곶자왈은 한라산 화산활동으로 반액체 상태의 용암물질인 마그마가 흘러내린 곳을 따라 나무, 덩굴, 가시덤불 따위가 무성하게 자라 밀림을 이룬 곳을 일컫는 제주말로, 천량금·검정비늘고사리 등 다양한 식물군이 숲을 이루고, 지하수를 생성하기도 하는 자연생태계의 보고이나 최근 도로·골프장·리조트단지 등 각종 개발이 이뤄지면서 급격히 파괴되고 있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seoul.co.kr
  • 원리설명·경험시범·이해쏙쏙

    원리설명·경험시범·이해쏙쏙

    이달부터 주5일제 근무가 본격적으로 확산되면서 초등학생들의 체험학습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학부모들은 자녀들이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의 중요성에는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정작 학교와 자녀들에게만 맡겨 놓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렇다 보니 말이 체험학습이지 수박 겉핥기식의 눈요기로 끝나거나 시간을 때우는 데 그치기도 한다. 하지만 서울의 한 초등학교는 학생과 어머니, 교사가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마련, 인기는 물론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 6일 오후 서울 구로구 오류동 오정초등학교 과학실험실. 은점토로 장신구를 만드는 은공예가 한창이었다. 여느 초등학교의 과학실험과 다를 바 없는 풍경이었지만 분위기는 완전히 달랐다. 학생과 교사는 물론 엄마까지 참여하고 있었다. “은점토는 왜 안 녹지?” 6학년 재영(13)이는 머리를 갸웃거렸다. 불로 가열해도 은이 녹지 않는 것이 신기한 모양이었다. 은점토로 만든 별과 하트, 십자가가 가스레인지 위에서 서서히 굳어지며 특유의 빛깔을 드러내고 있었다.“은은 뜨거우면 더욱 단단해지는 특성이 있어.” 엄마 이호경(42)씨는 아는 한도 안에서 재영이에게 자세히 설명해줬다.“960도가 넘으면 은도 녹아요.” 양정임 교사가 한마디 거들자 둘은 ‘아하 그렇구나.’라는 표정으로 실험에 빠져들었다. 옆자리에 있던 4학년 병우(11)는 다른 것이 궁금한 모양이다.“은점토는 액체야, 고체야?”“은점토는 액체인데 구우면 물기가 빠져 고체로 변해.” 엄마 이영숙(42)씨의 설명에 병우는 눈이 빠져라 은점토를 바라보았다. 과학실험이 한창인 이 모임은 일명 ‘오정 가족과학탐험대’. 지난 3월 생긴 교내 과학동아리다. 학생 20명과 학부모, 교사가 매주 수요일 교내 실험실에서 다양한 과학실험을 한다. 주5일제 수업으로 학교가 쉬는 넷째주 토요일에는 식물원과 갯벌 등지로 현장 체험학습을 떠난다. 학생들의 과학실험에 학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이유는 학생들에게 일상 생활에서 경험하는 과학 원리를 부모와 함께 생각해 보는 기회를 주기 위해서다. 국물에 소금을 넣으면 맛이 짜지는 이유 등 생활 속에서 과학 원리를 배우면서 자녀와 부모간에 대화를 나누면 학생들의 관심도 그만큼 높아지는 데 착안했다. 엄마와 학생이 함께 배우기 때문에 학습 효과는 훨씬 높다. 학생들은 엄마가 설명해 주는 일상 생활에 응용되는 사례를 들으면서 과학에 쉽게 재미를 붙인다. 정원(11)양은 “학교 과학수업은 딱딱하지만 엄마랑 같이 배우면 모르는 것을 이해할 수 있어 저절로 재미있어진다.”고 했다. 효정(13)양도 “엄마랑 같이 얘기하면서 배우니까 지루하지 않다.”고 했다. 생활에 밀접한 실험이 많다 보니 학생들의 호기심과 흥미도 커진다. 어머니 노여정(39)씨는 “지난주 전기회로를 배운 뒤 아이에게 ‘컴퓨터는 전기회로로 구성돼 있다.’고 알려주자 ‘컴퓨터를 뜯어 보겠다.’며 평소에 없던 강한 호기심을 보였다.”며 놀라워했다. 엄마와 함께 실험을 하기 때문에 실험에 따른 위험 부담도 줄어든다. 야빈(13)양은 “금속재료를 땜질하거나 물질을 연소시킬 때 불이나 전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겁이 났지만 엄마랑 같이 하면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 동아리의 가장 큰 효과는 부모와 자녀간에 유대관계를 돈독하게 해준다는 점이다. 어머니 은경희(39)씨는 “예전에는 아이가 학교생활에 대해 얘기를 통 하지 않았는데 요즘은 ‘호박 기르기’와 ‘목화 기르기’ 등 공통 관심사가 생겨 더 친해졌다.”며 미소지었다. 정미숙(43)씨는 “지난 5월말 현장 체험학습을 하러 여주 천문대에 갔는데 아이가 요즘 학교에서 별자리에 대해 배운다는 것을 알게 돼 저녁 시간에 함께 산책하면서 북두칠성을 찾는다.”고 말했다. 이호경(42)씨는 “최근 경기도의 한 식물원에서 현장 체험학습을 하면서 아이와 함께 자생식물의 이름을 알아맞히면서 아이와 눈높이가 같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면서 “자녀와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보람”이라고 했다. 학생들을 위한 동아리이지만 학생들만 배우는 것은 아니다. 어머니도 자녀에게서 평소 알지 못했던 창의성과 다양성을 찾고 배운다. 한상희(41)씨는 “양초를 만들 때 얼음으로 구멍을 내는 과정이 있었는데 어른은 같은 크기의 구멍을 가지런히 냈는데, 아이는 크기가 다른 구멍을 이곳 저곳 가리지 않고 내는 것을 보면서 아이의 창의성을 알게 됐다. 고 했다. 하미정(38)씨는 “현장 체험학습으로 서해안 대부도와 강화도 갯벌에 갔었는데 내가 느끼지 못했던 두 곳의 차이점을 아이가 자세히 말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자랑스러워했다. 유정현 연구부장은 “대부분의 학생들이 수업 시간에만 과학을 접하는 반면 동아리 학생들은 학부모와 대화하면서 과학에 대한 자극을 늘 받는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어머니는 재교육을 받고, 학생은 학습 욕구를 얻는 효과가 있다.”며 학부모가 참여하는 프로그램의 장점을 설명했다. 양정임 교사는 “가정과 학교를 연결하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그냥 놀면서 보낼 토요 휴무일을 공부도 하고 레저활동도 하는 시간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실험과 현장체험 학습 실생활 탐구능력 키워 가족과학탐험대는 과학에 흥미를 갖고 실생활에서 스스로 탐구하는 능력을 키우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따라서 교육은 실생활과 관련된 재미있는 실험과 현장체험학습으로 구성돼 있다. 매주 수요일에 실시하는 과학실험은 ‘물질의 상태변화’와 ‘생물의 생명력 실험’,‘지시약 만들기’ 등 모두 30개의 주제로 짜여 있다. 이 가운데 껍데기가 열릴 때까지 조개를 가열하는 ‘생물의 생명력 실험’은 실제 조개탕을 끓일 때 원리를 살펴볼 수 있다. 고체와 액체, 기체 등 파라핀의 상태변화를 관찰하는 ‘물질의 상태변화’도 생활 속에서 양초를 만드는 방식과 같다. 이들 주제는 변화의 모습이 뚜렷해 실험보고서를 쓰기 쉬운 공통점이 있다. 변화를 쉽게 느낄 수 없으면 학생들이 싫증낼 수 있다는 점을 감안했다. 매월 학교 휴무일인 넷째주 토요일에 실시하는 현장체험학습은 별자리를 관측하는 세종천문대와 개부처손과 깽깽이풀 등 희귀·멸종위기 식물들을 다수 보관하고 있는 한택식물원, 공룡알 화석지 등 과학교육에 꼭 필요한 10여개 과학 현장을 탐방하는 프로그램이다. 가족과학탐험대의 교육 수준은 초등학교 교육 과정보다 조금 심화된 중학교 1∼2학년 수준이다. 현재 인원은 학생 20명와 학부모 20명, 교사 3명이다.4∼6학년 학생 가운데 희망자를 선착순으로 뽑는다. 학부모 참여는 필수요건이다. 올 첫 해부터 신청자가 많이 늘어 내년부터는 4∼6학년 각 2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수업은 무료다. 서울 남부교육청에서 연간 200만원을 활동비로 지원하고 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이종산 오정초등학교 교장 “과학에 대한 호기심을 살리는 길만이 침체된 과학교육을 되살릴 수 있습니다.” 오정초등학교 이종산(57)교장은 “과학 교육은 실생활의 문제를 해결하는 태도를 기르는 것이 목표인데, 이를 위해서 과학을 즐길 수 있는 주변환경이 먼저 만들어져야 한다.”면서 “가족이 과학을 함께할때 가장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요즘 “가족과학탐험대를 시작한 이후 학생들의 호기심이 왕성해져 이메일을 통해 과학과 관련한 다양한 질문을 많이 받는다.”면서 “특히 과학에 무관심하던 학부모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교장이 가족과학탐험대를 만든 것은 과학교육에 늘 아쉬움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었다.“예전에는 작은 실험 하나를 하더라도 직접 냄새를 맡고 조작해 보면서 흥미와 호기심을 보였는데 요즘은 과학실험 과정을 담은 비디오와 CD가 실험을 대체해 학생들이 재미를 느끼지 않게 됐습니다.” 그는 “오늘날 과학교육이 뒤처진 데는 신경쓸 것이 많은 실험을 부담스러워해 미디어로 편하게 수업을 하는 교사들의 책임도 크다.”면서 “이 문제를 고민하다가 어머니와 함께하는 실험과 현장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옛 제자들이 이공 계열 교수가 된 모습을 보면서 어린 시절 흥미가 진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학생들이 잘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바로 교사의 소임”이라고 말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희귀 화분 10여종 270개 학생들이 가꾸며 관찰 오정초등학교에는 또 하나의 ‘명물’이 있다. 바로 학생들이 아무 때나 관찰할 수 있는 ‘교재 식물원’이다. 교내에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 설치한 것은 아니다. 학생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교문에서 교실까지 교과서에 나오는 40여종의 식물 가운데 서울에서 보기 어려운 식물을 화분에 심어 놓은 것이다. 인터넷과 사진을 통해서만 식물을 볼 뿐 직접 냄새를 맡고 만져 보기 어려운 도시 학생들을 위한 배려다. 종류는 벼와 밀, 목화, 옥수수, 조롱박, 파초, 호박, 수세미, 파초호박오이 등 모두 10여종, 화분만 270여개에 이른다. 이를 가꾸는 것은 학생들 몫이다. 전교생이 각자 관찰하는 식물이 한 가지씩 있고 화분 한 개당 5명의 학생이 관찰한다. 학생들은 매일 한 차례 등교시간이나 쉬는 시간에 자기가 맡고 있는 식물을 관찰하고, 매주 한 차례 일지를 적어낸다. 오는 10월에는 운동장에서 학생들이 1년 동안 정성껏 기른 벼를 탈곡한다. 학생들이 직접 참여해 쌀을 생산하는 것이다. 지난 5월에는 밀을 수확해 ‘밀 튀겨먹기’ 행사도 열었다. 이밖에도 본관에 설치된 민물고기 수족관도 자랑거리다. 하천에서 놀 기회가 거의 없는 도시 학생들을 위해 미꾸라지와 메기, 다슬기 등 민물어류를 기르고 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1300만년전 돌고래 화석 발견

    1300만년전 한반도 해안에서 살았던 돌고래 화석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견됐다.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임종덕 교수는 경북 포항의 신생대 마이오세 지층에서 돌고래 화석을 발견했다고 6일 밝혔다. 마이오세 지층은 1300만년전에 형성된 것으로, 국내에서 돌고래 화석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이번에 발견한 돌고래 화석은 두개골 가운데 상악(위턱 부분)의 일부분으로 8개의 이가 완벽하게 보존돼 있다. 임 교수는 “돌고래 화석은 켄트리오돈트(Kentriodontidae)과에 속한다.”면서 “이번 발견으로 한반도에 다양한 종류의 돌고래가 살았다는 사실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몸 전체 길이가 2m 정도로 비교적 작은 켄트리오돈트과 돌고래는 이미 지구상에서 멸종됐으며 화석으로만 남아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29일 TV 하이라이트]

    ●환경 스페셜(KBS1 오후 10시) 우리나라 천연기념물이자 국제적 멸종 위기종인 산양. 우리나라에만 600여 마리의 산양이 살고 있으나 이의 멸종을 막기 위한 정부의 대책은 뚜렷한 게 없다. 이대로 방치하면, 산양 멸종은 시간 문제다. 우리나라 산양이 처한 실태를 점검하고, 멸종을 막기 위한 대안을 모색한다 ●생방송 TV연예(SBS 오후 8시55분) 6개국 팬들과 함께한 가수 비의 스물네번째 생일파티 현장을 찾아가 본다. 욘사마의 여인이 일본에 나타났다. 바로 청순한 매력의 배우 손예진. 수많은 팬들로 성황을 이룬 팬미팅 현장에서부터 그녀와 함께한 도쿄 나들이 까지 배우 손예진의 일본 방문기를 공개한다. ●박주현의 시사 업 클로스(YTN 오후 3시5분) 6·15 남북공동선언 5주년이 된 올 6월, 한국 외교는 유난히 분주한 일정을 보냈다. 그 한국 외교의 최전선에 있었던 반기문 외교통상부장관과 김태효 성균관대 교수가 참석해 6자 회담 재개를 위한 6월 외교의 결실을 짚어보고 앞으로의 북핵 문제를 전망한다. ●책, 내게로 오다(EBS 오후 10시50분) 부엌의 주체였던 여성들은 시대별로 과연 어떻게 살았는지 함한희의 ‘부엌의 문화사’를 통해 알아본다. 또 현대화된 부엌이 의미하는 것을 짚어보면서, 편리함을 가져온 기술적 발전뿐만 아니라 인간과 가족이 함께 하는 공간으로 변화할 수 있는 방안도 함께 모색해 본다. ●사과나무(MBC 오후 7시20분) 화려한 의상을 입고 무대 위에서 자신만의 카리스마를 뿜어내는 가수 태진아. 그가 트로트와 함께했던 세월의 흔적을 되짚어 보고 그의 사과나무도 공개한다. 또 ‘트로트계의 황태자’ 태진아가 밝히는 트로트 잘 부르는 비법과 함께 이름에 얽힌 사연, 그의 인기비결도 알아본다. ●부활(KBS2 오후 9시55분) 하은은 신입사원 오리엔테이션에서 신혁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은하는 하은의 죽음을 더욱 믿을 수 없게 되고, 하은은 그런 은하를 애써 외면한다. 한편 하은은 사설정보지 사장인 천 사장을 이용해 죽은 양만철의 부인을 돕고, 허 서장과 동찬, 태준의 뒤를 밟기 시작하는데…. <
  • 개구리·야생다람쥐등 1만마리 남산에 방사

    두꺼비·도롱뇽·야생다람쥐 등 1만여마리가 남산에 방사됐다. 서울시는 20일 오전 11시 남산공원에 산개구리와 두꺼비 각각 5000여마리, 도롱뇽 50마리, 다람쥐 50마리를 방사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방사된 산개구리와 두꺼비, 도롱뇽은 지난 4∼5월 서울대공원에서 채집한 알을 공원내 인공증식장에서 부화시켰다. 또 야생다람쥐는 원주, 홍천 등에서 포획해 서울대공원에서 일정기간 사육한 것들이다. 시는 이날 방사 행사에 남산 근처 후암초등학교 학생 30여명을 초청했으며, 방사후 양서류에 대한 교육과 남산 생태탐방도 진행됐다. 시는 앞으로 양서류 방사지역에 대해 전문가와 함께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할 방침이다. 또 서울시 보호종으로 지정된 줄장지뱀·실뱀 등과 멸종위기종인 금개구리·표범장지뱀 등도 증식해 방사할 계획이다.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사람과 자연 그 담백한 만남

    변발에 전통 중국 복장을 한 남녀가 홍등을 들고 있고, 나무와 새들은 그들의 사랑을 축복이라도 하듯 곁을 지킨다. 중국 화단의 ‘상하이방(幇)’으로 불리는 왕샹밍(49)의 ‘중국 홍등시리즈’. 그의 독특한 화풍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중국 여배우 궁리가 출연한 영화 ‘홍등’의 잔상 때문인지 이 그림은 사랑의 한 장면으로 다가온다. 그래픽과 같은 간결 담백하면서도 우화적인 분위기를 연출, 그의 그림에서 개성 있는 중국 회화 세계를 엿볼 수 있다. 화면 구성과 색채감각 등에서는 현대적이면서도 세련됐다. 평범하면서도 소박한 중국 소재를 통해 유머러스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것도 돋보인다. 그의 국내 첫 개인전이 인사동 선화랑에서 열리고 있다. 중국 상하이 출신으로 현재 상하이 사범대학 미술대학 교수인 그는 이미 1980년대 ‘평화를 염원하며’라는 작품을 통해 중국 화단에서 실력있는 작가로 자리잡은 인물. 그후 꾸준히 작품활동을 벌이며 일본, 미국 등 전 세계로 활동영역을 넓히고 있다. 그는 ‘홍등’시리즈 외에 ‘새’시리즈로 유명하다. 중국 현대회화에서 새 그림은 흔하게 다루어지는 소재이지만 그는 중국 전통 화조화에서 과감하게 벗어나면서도 다른 작가들과 차별화된 접근을 하고 있다. 그만의 ‘새’는 마치 생물도감이나 백과사전에 실린 새와 같은 이미지를 그리고 있다. 그의 새에서 풍자가 숨어 있는 것을 알아채야 한다. 중국 평론가인 이잉 베이징 중앙미술학원 교수가 “그의 새는 자연을 상징하며 새의 멸종은 인류가 자연으로부터 유리되고 있으며 나아가 자연이 인간에게 가혹한 형벌을 내릴 것임을 암시한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현대문명 속에서 희생되는 자연의 상징으로 새를 등장시키는 것이다. 미술평론가 이재언씨는 “그의 작품들은 중국 특유의 미의식과 예술성으로 현대 동시대인으로서 공감할 수 있는 인간애에 대한 메시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29일까지 (02)734-0458.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거센 개발바람에 멸종위기종 ‘풍전등화’

    거센 개발바람에 멸종위기종 ‘풍전등화’

    우리 강산의 변화상과 동·식물들의 서식실태 등을 살핀 현장 조사기록이 발간됐다. 환경부와 국립환경연구원은 지난 1997년부터 해마다 전국의 자연환경 실태를 조사해 왔는데, 지난해의 생태계 조사결과를 담은 ‘2004년 전국자연환경 조사보고서’를 12일 펴냈다. 하늘다람쥐를 비롯한 멸종위기 42종과 한반도에서 새롭게 발견된 13종의 미기록종을 발견하는 성과를 올렸다. 그러나 일부 종의 경우 갈수록 거세지는 개발바람에 밀려 “눈에 띄게 줄어들거나 절멸 위기에 처해 있다.”는 우울한 진단도 함께 내려졌다. ●멸종위기·희귀종 서식 실태 이번 조사는 전국 206개 권역 중 36개 권역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 가운데 춘천·홍천, 경주·울산, 합천·의령 등 6개 권역의 경우 멸종위기종과 희귀종들이 여럿 발견돼 “자연생태계가 특히 우수한 지역”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춘천·홍천 권역의 바위산·금확산·검봉 등 일대에선 수달과 산양, 하늘다람쥐 등 멸종위기종 8종이 관찰됐다. 앞·뒷다리 사이의 날개막을 이용해 공중을 날아다니는 하늘다람쥐는 1997∼2003년까지 7년동안 고작 28마리만 눈에 띄었는데, 이번 조사에선 2마리가 관찰됐다. 국립환경연구원 서인순 박사는 “둘레가 30㎝ 이상인 오래된 나무의 구멍 등에 둥지를 틀기 때문에 산불이나 고사목의 제거 등은 하늘다람쥐의 존속에 큰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식물 중에선 산작약과 개느삼 군락이 발견됐는데 “사람이 자주 드나드는 능선 부근에 있어 멸종을 막기 위한 특별 보호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경주·울산 권역은 치술령·천마산·국수봉·대곡천 일대를 중심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구렁이와 담비, 삵, 남생이, 솔개 등 8종의 서식이 확인됐으며, 특히 울산 태화강으로 흘러드는 대곡천 일대의 생태계가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귀중한 자연유산이 적절한 보존대책 없이 방치된 실상도 드러났다. 연구원은 “대곡천에는 수천만년전 한반도에 서식했던 공룡 발자국 화석 수십개가 있지만 아무런 보호장치가 없어 훼손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밖에 합천·의령 권역의 옥녀봉과 허초산 등에선 얼룩새코미꾸리와 맹꽁이, 개구리매, 삼광조 등 11종이,영동 권역(백하산·백마산, 초강천 등)은 감돌고기 등 5종,안성·음성 권역의 무제산·덕성산 등지에선 가창오리, 미호종개, 참매 등 6종의 멸종위기종이 각각 발견됐다. 거제도·추자군도 권역에선 서식이 처음 확인된 미기록 13종이 관찰돼 “국제학계에 보고되지 않은 새로운 종인지 여부를 파악하고 있는 중”(서인순 박사)이다. 모두 무척추동물로, 산호류와 꽃갯지렁이·세이마뿔딱총새우류 등이 포함돼 있다. 특히 화도(추자군도)에선 희귀종인 연화바위솔이 발견돼 제주도와 울릉도에 이어 우리나라 자생종의 새로운 서식지로 추가됐다. 이들 6개 권역은 앞으로 개발제한 지역으로 지정될 공산이 크다. ●개구리·뱀은 줄고 들고양이는 증가 이번 조사를 통해 양서·파충류의 종 존속 여부와 들고양이·들개에 의한 생태계 교란이 크게 우려됐다. 조사단은 보고서에서 “개구리와 뱀 등 양서·파충류의 경우 과거보다 개체수가 대폭 줄어들면서 눈에 띄는 빈도가 현격히 줄어든 상태”라면서 “도로건설 등으로 인한 서식처 파괴와 농약살포에 따른 산란지 오염 등이 주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울산·경주권역에선 “무자치가 조사대상지 전역에서 멸종위기에 처한 것으로 파악돼 보호대책이 시급하다.”는 진단이 내려졌다. 이와 반대로 들고양이는 전체 조사대상 권역에서 빠짐없이 발견되는 등 왕성한 번식력을 보였다. 조사단은 “1970년대부터 집에서 기르던 고양이들이 야생으로 점차 흘러들어왔는데 방치할 경우 생태계에 큰 혼란이 불가피해 억제 방안이 시급히 강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래도 멸종위기종 지정 검토 이번 조사결과는 환경부 홈페이지(www.me.go.kr)를 통해 일반에 공개되고, 정부와 민간의 각종 개발계획에 대응하는 환경보전 정책의 기본자료로 쓰이게 된다. 환경부는 이와 함께 세계적으로 멸종이 가속화되고 있는 고래의 멸종위기종 지정 검토작업에도 본격 착수하는 등 보호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관계자는 “한반도 연·근해에 서식 중인 것으로 알려진 귀신고래 등 35종의 서식 실태를 해양수산부와 공동조사한 뒤 멸종위기종 지정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서식지 파괴와 환경오염 등으로 한반도에서 점차 사라지고 있는 멸종위기종은 모두 221종(동물 156종, 식물 65종)이 지정돼 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경기도 산림휴양시설 늘린다

    경기도는 2008년까지 자연휴양림과 수목원을 5개 더 만들고 산림전시관을 새로 건립하는 등 총 351억여원을 들여 도내 산림휴양시설을 대폭 확충한다. 7일 도에 따르면 도는 주5일 근무제에 따른 산림휴양 수요를 충족시키고 숲을 자연체험학습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총 61억 3000만원을 들여 양평 용문산과 가평 칼봉산에 자연휴양림을 조성하고 있다. 용문산 자연휴양림은 양평읍 백안리 일대 120ha, 칼봉산 자연휴양림은 가평읍 경반리 263ha에 각각 조성되며 두 곳 모두 오는 2007년 공사가 끝날 예정이다. 이와 함께 2000년부터 시작된 도립 오산수목원(34ha) 조성사업이 2008년 개원을 목표로 진행 중이며, 여주 황학산수목원(27ha)도 내달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된다. 또 잣나무로 유명한 가평군 상면 도유림 1679ha에 35억원을 들여 잣나무 휴게림을 만들고 일반인이 잣나무숲을 체험할 수 있는 ‘잣향기 푸른교실’을 건립중이다. 도는 이밖에 48억여원을 투입, 오산시 임업시험장 안에 멸종위기에 처한 산림자원을 연구·전시하는 기능을 갖춘 산림전시관을 내년 말까지 완공하기 위한 공사를 준비 중이다. 도청 산림녹지과 이세우 계장은 “주5일 근무제와 웰빙문화시대를 맞아 도민들이 산을 찾아 건강하게 쉴 수 있도록 자연휴양림과 수목원을 확충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는 산림휴양시설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멸종위기 황금박쥐 추적 12마리에 전자센서 부착

    영산강유역환경청은 황금박쥐(학명 붉은박쥐)에 전자센서를 부착하는 등 생태환경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영산강환경청은 관내에 서식하고 있는 황금박쥐가 최근 겨울잠을 끝냄에 따라 서식상태와 이동경로 등을 파악하기 위해 모니터링에 들어갔다. 이를 위해 황금박쥐 12마리에 전자센서를 달았고, 앞으로 1개월 정도 개체보존을 위한 연구를 벌일 계획이다. 환경부 멸종위기 1호인 황금박쥐는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야만 학술연구 등의 접근이 가능하다. 지금까지는 동면기를 제외한 활동기간에 관한 연구는 전무한 상태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포경재개안 통과 당분간 힘들 것”

    “포경재개안 통과 당분간 힘들 것”

    “국제포경위원회(IWC) 총회에서 포경재개안건이 통과되려면 회원국 4분의3 이상의 찬성을 확보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앞으로 상당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생각됩니다.” IWC 니콜라 그랜디(여·영국) 사무국장과 과학위원회 덕 디매스터(미국) 의장이 30일 오전 울산 롯데호텔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IWC 안에서 포경·반포경 논쟁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두 사람은 현재 회원국 가운데 포경·반포경 국가가 반반이어서 이번 울산 총회에서도 포경재개 안건이 통과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과학위원회 안에서도 과학포경에 대한 찬반의견이 엇갈리고 있다.”며 “한국의 경우는 지금까지 과학포경 건의를 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한국 귀신고래는 포경금지조치에도 불구하고 멸종위기에서 지금까지 회복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돼 환경을 비롯한 여러 원인을 조사·연구하고 있다.”는 말도 했다. 총회에서 대부분 안건을 공개투표로 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대부분의 회원국가들이 그렇게 하기를 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IWC는 사무국장·부의장 선출과 연례총회 개최국 선정 등 2가지 안건을 제외하고는 공개투표를 한다. 또 총회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한다. 그랜디 사무국장과 디매스터 의장은 “한국과 울산만큼 행사를 화려하게 준비하고 관심을 가져준 곳은 지금까지 없었다.”면서 “IWC 회의에 깊은 관심을 가져준 한국과 울산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독도서식 조류 6종 새로 발견

    독도에서 멸종위기종인 뿔쇠오리를 비롯해 6종의 조류가 새로 발견됐다. 환경부는 독도 출입규제 완화 이후 생태계 변화상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달 30일 국립환경연구원과 외부 전문가 등 15명의 조사단을 독도의 동도에 파견, 조류와 식물상·해저생물 등 7개 분야를 정밀조사한 결과 “관광객이 급증했으나 아직 독도 자연생태계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25일 밝혔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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