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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eoul 요모조모-만원의 행복] 강동구 생태보존·복원지

    [Seoul 요모조모-만원의 행복] 강동구 생태보존·복원지

    지난 18일 해질녘 길동 생태공원. 100여년만의 폭설로 눈밭으로 변한 습지는 맑은 빛을 토해냈다. 숨죽인 숲이 뿜어내는 거친 정적을 이따금 산새 소리가 깨뜨렸다. 고단한 하루를 마감한 일꾼들은 얼어붙은 손발을 녹이러 공원 사무소를 찾았다. 먹이를 찾아 내려온 고라니떼에게 음식을 나눠주고 오는 길이란다. 폭설과 한파로 마음까지 얼어붙은 올겨울. 단돈 만원으로 반나절을 알차게 보낼 수 있는 생태학습코스가 관심을 끌고 있다. 별도로 입장료를 받지 않아 교통비만 손에 쥐면 연인이나 가족과 함께 언제나 찾을 수 있는 곳들이다. ●길동 생태공원서 습지·삼림체험 강동구 길동과 고덕동, 둔촌동에 걸쳐 있는 생태보존·복원지와 공원들이 추천 코스다. 번거롭게 야외까지 나가지 않고 대자연과 호흡하는 데 제격이다. 강서지역에서도 지하철로 40여분이면 닿을 수 있다. 길동생태공원(472-2770)은 서울에서 하남으로 넘어가는 길목에 자리잡고 있다. 8만여㎡에 이르는 공원은 수생식물과 곤충, 개구리 등을 관찰할 수 있는 습지와 민물고기와 조류를 공부할 수 있는 저수지, 신선한 공기를 마실 수 있는 산림, 농촌 풍경을 복원한 초지로 나뉜다. 공원 사무소 옆 관찰대에선 겨울철새도 탐조할 수 있다. 조성현 녹지사업소 팀장은 “계절별 특성을 살린 생태학교를 운영하는데 전화로 예약하면 공원 관리인이 친절한 해설을 곁들여 안내한다.”고 말했다. 지하철 5호선 강동역 4번출구나 천호역 6번 출구로 나와 시내버스(300·341·361·370)나 마을버스를 타면 5분이면 닿는다. ●고덕동 멸종위기 털발말똥가리 관찰 겨울철새 탐조여행을 원한다면 32만여㎡의 고덕수변생태복원지를 찾으면 된다. 천연기념물 323호인 황조롱이를 생태전문가의 설명을 들으며 관찰할 수 있다. 멸종위기종인 털발말똥가리와 서울시 보호종인 박새와 꾀꼬리도 관찰된다. 이름도 생소한 낙지다리와 큰물통이, 애기부들, 괴불주머니 등 다양한 식물도 접할 수 있다. ‘생태보전시민모임’에선 이곳에서 다양한 생태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서울시 생태정보시스템(http://ecoinfo.seoul.go.kr)을 통해 예약하면 된다. 승용차로 올림픽대로 미사리 방향 상일IC쪽으로 가다 음식물재활용센터 부지로 진입하면 된다. 둔촌습지는 둔촌 주공아파트 뒤편 야산에 자리한 도심형 생태보존지다. 갈대 스치는 소리부터 상모솔새, 개똥지빠귀, 노랑지빠귀 등 겨울철새를 만날 수 있다. 주부 이혜정(36·명일동)씨는 “이곳을 찾으면 좋아하는 딸 아이 모습에 즐겁기만 하다.”고 전했다. 지하철 5호선 둔촌역 2번 출구에서 도보로 15분 걸린다. 구 푸른도시과 생태팀(480-1397)으로 문의하면 된다. ●천호동 떡볶이집서 몸 녹이자 생태공원 순례 뒤에는 따끈한 ‘어묵국물’과 떡볶이로 몸을 녹일 수 있다. 인근 천호동 떡볶이촌이 마지막 추천코스. 가격은 떡볶이와 순대 1인분에 2000~3000원선. 라면은 한 그릇에 2000~2500원, 튀김은 1000원에 3개를 집어준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혈당 조절 마늘의 힘

    고부가가치 어종인 철갑상어의 성장을 2배 이상 촉진시킬 수 있는 사료첨가제가 개발됐다. 경기도민물고기연구소는 마늘에서 추출한 유효 성분으로 철갑상어용 사료첨가제를 개발, 특허를 취득했다고 21일 밝혔다. 연구소 수산물안전팀이 이 첨가제를 섞은 사료로 철갑상어를 양식한 결과 기존 사료를 사용했을 때보다 철갑상어의 성장속도가 2배 이상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마늘의 유효 성분이 철갑상어의 혈액 내 혈당량 조절, 이온 조절 능력을 크게 향상시켜 성장을 촉진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연구소는 밝혔다. 고소득 양식어종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철갑상어는 보통 횟감으로는 1년6개월~2년, 알인 캐비어를 얻기까지는 8년가량 걸리지만 개발된 사료 첨가제를 사용하면 횟감 출하시기를 반년 이상 앞당길 수 있다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그동안 국내에는 철갑상어 전용사료가 시판되지 않아 양식 어가들은 송어나 참돔, 우럭 등의 사료를 먹여 철갑상어를 키웠다. 연구소는 2005년부터 2008년까지 첨가제에 대한 임상실험 등을 마치고 연구결과를 세계양식학회와 세계어류영양학회에 발표했으며, 지난해 12월 특허청으로부터 특허증(특허 제10-0932474호)을 취득했다. 연구소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된 사료첨가제를 사용하면 양식 어가들의 생산성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며 “특허기술을 도내 양식 어가에 무상으로 전수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연구소는 2001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철갑상어 완전 양식에 성공해 대량 생산의 길을 열었으며, 올해부터 국내에서 멸종된 토종철갑상어종을 복원하는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18일 TV 하이라이트]

    ●인간극장(KBS1 오전 7시50분) 가톨릭 수사였던 서영남씨가 2003년, 노숙자들을 위해 단 돈 300만원과 6인용 식탁 하나로 문을 연 식당. 7년이 지난 지금은 스무 명은 거뜬히 들어갈 정도로 넓어졌고, 하루에 손님 300명이 방문하는 인천의 소문난 맛집이 되었다. 민들레 국수집의 기적의 주방장 서영남씨의 성공 비결은 과연 무엇일까. ●공부의 신(KBS2 오후 9시55분) 부담임으로서 해고가 보류된 한수정은 영어 수업 준비에 한창이고, 강석호는 양춘삼을 영어강사로 초빙한다. 액티브한 에어로빅과 팝송 등을 활용한 양춘삼의 수업에 흥미를 보이는 학생들. 강석호는 한수정과 양춘삼에게 각자의 교육방식으로 학생들을 지도하고 학생들의 시험 성적으로 특별반의 영어 선생님을 정하자고 제안한다. ●희망특강 파랑새(MBC 오후 5시35분) 50년 국악 외길을 걸어온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 산조와 병창 예능 보유자이자 판소리 명창 안숙선의 희망특강을 들어본다. 한평생을 소리에 바친 안숙선의 삶은 어느 한순간도 멈추지 않았고 지금도 새로운 판소리를 위해 창극을 만들고 후배들을 가르치며 판소리가 생활예술로 다시 태어나기를 꿈꾸고 있다. ●백세건강 스페셜(SBS 낮 12시30분) 지구촌 곳곳의 장수촌을 찾아 100세 장수의 비밀을 추적해온 세계적인 장수 연구학자 서울대 의대 박상철 교수가 전하는 장수이야기 제3부 ‘빈둥대려면 왜 살아!’다. ‘장수란 결국 얼마나 몸을 잘 움직이며 살아왔는가’라는 전 세계 장수인들의 공통된 특성을 통해 장수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겨 보는 시간을 갖는다. ●세계테마기행(EBS 오후 8시50분) 13시간의 비행 끝에 도착한 타히티 본섬에서 다시 페리를 타고 40여분, 타히티의 형제로 불리는 모레아 섬이 있다.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투명한 바다는 스노클링과 스쿠버 다이빙의 천국. 바로 곁에서 상어 떼가 유유히 유영하는 곳, 형형색색의 열대어들과 보내는 남국 섬의 풍경은 신비롭기만 하다. ●하늘에서 본 지구2(OBS 오후 10시) 멸종 위기를 맞은 야생동물들의 미래와 그들을 보호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살펴본다. 사진작가 얀 아르투스 베르트랑의 ‘하늘에서 본 지구’를 다큐멘터리로 만든 이 작품에서는 코끼리 상아를 노리는 밀렵꾼과 농민들, 그리고 호랑이 등 인간에 의해 멸종되고 있는 동물들의 실태를 이야기 한다.
  • “메롱~”…무려 30㎝ 혀 내민 곰 포착

    “메~~롱” 미국 미주리 주의 한 동물원에 사는 곰이 최근 카메라를 향해 취한 익살스러운 포즈가 네티즌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세인트루이스 동물원의 이 태양곰(말레이곰)은 지난 15일 긴 하품과 함께 놀랄 만큼 긴 혓바닥을 공개해 이곳을 찾은 관광객을 놀라게 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의 키는 1.2m에 불과한데, 혀의 길이는 키의 1/4 정도인 30㎝에 달한다. 이렇게 긴 혀를 어떻게 입안에서 돌돌 말고 있는 것인지, 궁금해 하지 않을 수 없을 정도다. 이날 곰이 관광객에게 귀여운 ‘메롱’을 하는 장면은 야생사진 전문사진작가인 벌 브라운이 포착한 것이다. 그는 “태양곰은 종종 입을 엄청나게 크게 벌려 큰 하품을 하지만, 오늘처럼 긴 혓바닥을 노출하는 일은 매우 드물다.”며 “당시 관광객들은 곰의 긴 혀에 두 눈이 동그래졌다.”고 말했다. 곰의 혀가 이처럼 길게 발달한 이유는 열대 우림지역에 살면서 꿀을 따 먹을 때 유용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태양곰은 사냥꾼들의 무분별한 사냥과 열대우림의 훼손으로 멸종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야생 수마트라 호랑이 카메라에 첫 포착

    야생 수마트라 호랑이 카메라에 첫 포착

    자연에서 서식하는 야생 수마트라 호랑이의 모습을 잡은 동영상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에만 서식하는 이 호랑이는 400마리가 채 안되게 남아 멸종위기에 놓인 대표적인 동물로 꼽힌다. 공개된 동영상은 세계자연보호기금(WWF)이 지난해 말 세계에서 가장 풍요로운 동물 서식지라는 스마트라 섬 부낏 티가풀루 국립공원에서 촬영에 성공한 것. 암컷인 이 호랑이는 새끼 호랑이 2마리와 함께 나타나 카메라 주변에서 냄새를 맡아본 후 새끼들을 돌본다. 외신은 “아직 공개되지 않은 WWF의 동영상에는 멧돼지, 사슴 등과 함께 먹이를 입에 물고 있는 또다른 수마트라 호랑이가 등장한다.”고 보도했다. WWF는 열 감지 센서가 장착된 카메라를 국립공원에 설치, 약 1개월 만에 처음으로 야생 수마트라 호랑이의 모습을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 WWF의 호랑이 전문가 바니 롱은 “어미 호랑이와 2마리 새끼 호랑이가 건강한 모습으로 카메라에 찍혀 정말 기쁘다.”면서 “그들과 나머지 수마트라 호랑이의 미래를 보장하는 게 이제 남은 숙제가 됐다.”고 말했다. WWF는 경인년을 맞아 2월 구정부터 대대적인 호랑이 보호캠페인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번 동영상이 야생 호랑이 보호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WWF이 기대하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사진=WWF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철원DMZ서 멸종위기 포유류 8종 발견

    철원DMZ서 멸종위기 포유류 8종 발견

    휴전선 서부와 동부의 중간지대인 철원 비무장지대(DMZ)에서 멸종위기 포유류 8종이 발견됐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해 12월 DMZ 중부지역 7곳에서 겨울철 생태계 조사를 통해 삵, 산양, 고라니 등 멸종위기 포유류 8종과 두루미, 흰꼬리수리, 재두루미 등 멸종위기 조류 24종의 서식을 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 만도벌판 지역에서는 두루미가 휴식을 취하는 모습과 대규모의 오리나무 군락이 발견됐고 북한강 상류지역은 에메럴드빛 비경 등 수려한 자연하천의 원형을 잘 간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해 9월 조사 때 설치했던 무인 카메라 13대를 회수해 분석한 결과, 총 7종 1287장의 중대형 포유류 사진이 촬영됐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국내 희귀·멸종위기 곤충 되살린다

    국내 희귀·멸종위기 곤충 되살린다

    국내의 곤충 연구·전시 전문 기관들이 공동으로 멸종위기종 복원과 희귀종 증식 등 사라져가는 토종 동물 복원사업에 나서기로 했다. 전문 기관들이 복원기술과 전시관 운영 자료를 공유키로 하면서 생태계 복원사업에도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5일 울산시에 따르면 나비와 반딧불이, 사슴벌레 등의 곤충을 복원·전시하고 있는 서울대공원, 울산대공원, 강원도 자연환경연구공원, 대구 봉무공원, 영양 반딧불이 생태학교, 남해 나비 생태공원 등 6개 기관은 오는 18~20일쯤 멸종위기종 및 희귀종 복원을 위한 상호협약을 추진한다. 이 기관들은 7일 서울대공원에서 실무자 회의를 열어 향후 일정과 사업과제 등 세부계획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 기관들은 협약서를 통해 동식물 복원을 위한 공동연구와 복원기술 공유, 분양 및 증식, 공동기획전시, 전시관 운영자료 공유, 학술 및 성과 발표 등을 약속할 예정이다. 또 각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곤충의 표본을 주기적으로 교환하는 방법으로 곤충의 다양성도 확보할 방침이다. 서울대공원 곤충관은 지난해에 애반딧불이 대량 인공증식에 성공해 수만마리의 애반딧불이를 보유하고 있다. 울산대공원은 나비를 직접 인공증식해 각종 나비 수천마리를 사계절 관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지난해 두점박이 사슴벌레 복원에도 성공했다. 또 강원 자연환경연구공원은 붉은점 모시나비 복원에 성공하는 등 곤충 연구기관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고 있고, 남해 나비 생태공원의 경우 국내 나비 30여종 6만여 마리를 사육하면서 향후 협약 기관에서 분양할 멸종·희귀종 사육의 거점으로 활용될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영양 반딧불이 생태학교에서는 반딧불이를 다른 곤충과 함께 전문적으로 연구·전시하고 있고, 대구 봉무공원도 국내 나비 300여종의 표본을 확보해 놓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대공원·울산대공원·강원 자연환경연구원은 곤충 연구, 복원, 분양, 전시 등의 역할을 맡고, 남해 나비 생태공원은 사육 및 증식, 영양 반딧불이 생태학교는 반딧불이 부화 및 체험 등의 업무를 수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울산대공원 박남식 나비원 관장은 “국내에 있는 전문 기관들은 각각 운영 노하우와 복원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사라져가는 토종 곤충의 복원·증식이 한층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각 기관은 기술공유 뿐 아니라 개체 채집과 분양 등의 상호협력을 통해 상당한 성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호랑이 마니아 2인]한국호랑이 추적 16년 임순남씨

    [호랑이 마니아 2인]한국호랑이 추적 16년 임순남씨

    “한국 호랑이가 왜 없겠어요. 존재한다는 것을 반드시 증명해 보일 겁니다.” 주변 사람들은 임순남(55) 한국호랑이보호협회장을 호랑이에 ‘미친’ 남자라고 말한다. 잘 나가던 카메라 감독이 갑자기 호랑이 연구가로 변신한 것, 막내아들 이름을 ‘대호(大虎)’라고 지은 것에는 그런 이유가 있다. 1990년대 초반, 시베리아 호랑이를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를 찍으러 러시아에 갔다가 호랑이에 대한 그곳의 애정, 인프라에 감명을 받았다. 임씨는 “호랑이가 300마리 있다는데 헬리콥터를 타고 열흘을 돌아다녀도 한 마리도 찾을 수가 없더라.”면서 “한국 호랑이도 멸종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 뒤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지리학연구소를 오가며 5년 동안 호랑이 발자국에 대해 공부했다. 살쾡이, 멧돼지, 시라소니, 표범 등 다른 동물들의 발자국도 모두 배웠다. 하늘도 감복한 것일까. 강원도 비무장지대(DMZ)에서 호랑이가 새끼를 데리고 지나간 발자국을 발견했다. 임씨는 그날을 잊지 못한다. “1998년 2월26일이에요. 엄동설한에 텐트치고 3개월 동안 숙식한 고생이 모두 사라지더군요.” 1994년부터 호랑이를 찾아다니느라 집도 팔고 저축한 돈도 다 썼다. 생계는 부인이 책임졌다. 간호사인 두 딸의 도움도 컸다. 임씨는 “그렇게 하면서까지 우리 민족의 대표 동물인 호랑이를 포기할 수 없었다.”면서 “국가를 위해 일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씨는 소백산과 추풍령 등지에 한국 호랑이가 10마리가량 서식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호랑이 해인 2010년을 맞아서는 경기 연천군청과 합동으로 호랑이 복원사업을 벌인다. 5월쯤 러시아에서 호랑이 6마리를 들여올 예정이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월악산 방사 산양 새끼 낳았다

    월악산 방사 산양 새끼 낳았다

    월악산 국립공원에 방사한 암컷 산양이 첫 새끼를 낳은 것으로 확인됐다. 복원팀은 새끼가 야생 수컷과 교미해 태어난 것인지를 가리기 위해 유전자 검사에 들어갔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2007년 4월 강원도 화천지역에서 포획해 방사한 어미가 새끼와 함께 활동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29일 밝혔다. 새끼 산양은 암컷으로 뿔 길이 1.5㎝, 체중 12㎏ 정도로 올해 5월 출산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산양은 9~10월쯤 교미한 뒤 240일간의 임신기간을 거쳐 5~6월 새끼를 낳는다. 공단은 산양의 개체 수를 늘리기 위해 2007년 강원 양구·화천지역의 산양 10마리를 포획, 월악산에 방사했다. 현재 월악산에는 방사된 것을 포함, 25마리의 산양이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공단은 15마리에 추적장치를 부착, 행동반경과 특성 등 자연적응에 대한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복원팀은 새끼 산양의 어미는 방사된 개체로 확인됐지만 수컷(아비)이 어떤 개체인지 규명하기 위해 배설물, 털 등을 수거해 유전자 확인 작업에 들어갔다. 멸종위기종복원센터 손장익 팀장은 “방사된 산양이 새끼를 낳은 것으로 봐서 자연에 잘 적응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새끼의 아비가 자연개체인지 방사된 것인지를 가리기 위해 연구용역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결과는 내년 11월쯤 나올 예정이다. 한편 환경부는 지리산 반달가슴곰과 함께 산양을 멸종위기종으로 지정, 월악산·설악산·오대산 등에서 증식·복원 사업을 벌이고 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서천갯벌 람사르습지 등록

    충남 서천 갯벌이 람사르 습지로 지정받았다. 국내 갯벌로는 순천만과 무안갯벌에 이어 세번째다. 29일 서천군에 따르면 스위스 람사르 사무국은 이날 장항읍 유부도와 종천·비인·서면 앞바다 갯벌 15.3㎢를 람사르 습지로 지정 등록했다. 보존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는 람사르 습지로 지정되면 서천습지 관련 각종 정보를 람사르 사무국에 제공, 공유한다. 서천갯벌은 검은머리물떼새, 황조롱이, 노랑부리저어새 등 다양한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 철새가 찾고, 갯벌의 원형이 잘 보존돼 지난해 1월 국토해양부로부터 습지보전법상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다. 서천군은 이달 초 ‘서천갯벌 습지보전계획’을 수립하고 내년부터 5년간 모두 227억원을 투입해 갯벌관리 인프라, 해안복원 및 경관창출 등 갯벌을 보호하기 위한 4개 분야 23개 사업을 본격적으로 벌인다. 한편 순천만은 2006년, 무안갯벌은 2008년 각각 람사르 습지로 지정됐다. 서천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한라산 ‘1100고지습지’ 람사르 등록

    한라산 ‘1100고지 습지’가 람사르 습지로 등록됐다. 환경부는 지난 10월 초 람사르에 한라산 1100고지 습지(면적 13㏊)를 람사르 습지로 등록해 달라고 요청, 지난 14일자로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리스트(The List of Wetlands of International Importance)’에 등록됐다고 28일 밝혔다. 제주에서 람사르 습지로 등록된 곳은 2006년 남원읍 수망리 물영아리 습지, 지난해 물장오리 습지에 이어 세 번째다. 1100고지 습지는 투수성이 높은 한라산의 지질 특성을 고려할 때 매우 특이한 습지로, 담수량이 많지는 않으나 담수 기간이 길어 야생동물에게 중요한 물 공급원 역할을 하고 있다. 한라산 서쪽 산록을 관통하는 1100도로의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이 습지에는 한라산 고유 식물인 한라물부추는 물론 우리나라 고유 식물인 지리산오갈피가 제주에서 유일하게 분포한다.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인 매, 2급인 말똥가리와 조롱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황조롱이, 두견, 제주도 특산종인 제주도롱뇽, 한라북방밑들이메뚜기, 제주밑들이 등이 서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민통선 지역 환경유지와 먹이공급 힘써야”

    “민통선 지역 환경유지와 먹이공급 힘써야”

    “겨울철새인 재두루미가 남하하지 않고 철원지역에 계속 남아 있다는 것은 환경적으로 큰 의미가 있습니다.” 국립생물자원관 김진한 척추동물연구관은 국내에서 월동하는 재두루미 개체 수가 늘고 있는 것에 대해 고무된 표정이었다. 그는 “기후변화 적응대책안 마련의 일환으로 철원지역에 도래하는 재두루미의 월동 개체군을 조사하게 됐다.”면서 “그 결과 일본 이즈미 지역보다 철원지역에 월동하는 재두루미가 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조사결과 철원지역에서 월동하는 재두루미의 수는 지난 11월14일 2735마리가 관찰됐고, 일본 이즈미 지역의 재두루미는 350마리(2007년 537마리)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12월19일 철원지역에서 관찰된 재두루미는 1279마리였고, 이즈미 지역에서는 2155마리가 관찰돼 2007년 2728마리에 비해 573마리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연구관은 “과거에 비해 12월 철원에 남아 있는 재두루미의 수가 500~600마리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이는 철원지역의 기온이 10년 전에 비해 크게 상승했고, 적설량도 줄어드는 등 기후변화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재두루미의 멸종위기를 막기 위해서는 현존 개체 수의 절반 이상이 월동하는 철원 민통선지역에 대해 안정적인 환경유지와 먹이공급을 해주는 등의 보호관리 방안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산간지역과 함께 평야지대를 끼고 있는 데다 민통선으로 개발이 더디기 때문에 재두루미가 월동지로 택해 눌러 앉는 것 같다.”면서 “철새들의 먹이인 벼뿌리나 풀뿌리마저 녹여버리는 액체비료 살포행위를 자제하고, 볏짚 수거작업도 늦추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온난화로 혹한기에도 재두루미 집단서식

    온난화로 혹한기에도 재두루미 집단서식

    겨울철 기온상승으로 철원평야 철새들의 겨울나기도 바뀌고 있다. 재두루미는 초겨울 철원지역에 날아와 추워지면 주 월동지인 일본 이즈미 지역으로 옮겨가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최근 두루미가 도래하는 11~12월 철원지역의 최저기온이 10년 전에 비해 0.8~2.3℃ 올라가 이 지역에 계속 남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주말 실상을 파악하기 위해 전문가와 함께 철원평야를 찾았다. 서울에서 자동차로 2시간여를 달리자, 전장의 상흔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철원평야가 눈에 들어왔다. 분단의 상징물로 잘 알려진 노동당사와 월정역은 관광자원으로 단장돼 탐방객들이 즐겨찾는 명소가 됐다. 철새 탐조시설 대부분이 군의 작전지역인 ‘민간인통제구역(민통선)’ 내에 있어 해당부대 초소에 출입허가를 받은 후 계속해서 북쪽으로 차를 몰았다. 재두루미는 두루미과의 대형 조류로서 국제적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돼 보호를 받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생존 개체 수가 7000마리에 불과하다. 번식지는 몽골, 중국 동북부, 러시아 연해주 남단지역이며 초겨울 한반도에 잠시 들렀다 혹한기를 일본에서 보낸 뒤, 초봄에는 다시 러시아로 돌아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아예 혹한기에도 철원에 머무는 두루미 개체 수가 점점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큰 이유는 지구 온난화 영향으로 겨울철 철원의 평균기온이 크게 상승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재두루미를 좀더 가까운 곳에서 관찰하기 위해 철원군 동송읍에 위치한 삽송봉(揷松峰)에 올랐다. 평야 가운데 솟은 야트막한 산으로 넓은 평야가 한눈에 들어와 재두루미를 관찰하기엔 더없이 좋은 장소였다. 삽송봉은 한 그루 소나무를 심어놓은 것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공식대로라면 지금쯤 자취를 감췄어야 할 재두루미들이 평야지대 곳곳에서 가족단위나 집단을 이뤄 열심히 먹이를 찾고 있었다. 또다른 영역에는 기러기와 독수리떼들도 흔하게 관찰됐다. 재두루미의 아름다운 자태를 실컷 감상하고 함께 탐방에 나선 조류 전문가의 안내에 따라 철새들의 숙영지라는 토교저수지로 향했다. 제방에는 독수리떼들이 자리를 잡고 앉아, 이방인의 방문을 잔뜩 경계하고 있었다. 마침 지역 철새보호협회 회원들이 가축농장에서 새끼를 낳다가 죽은 어미젖소 한 마리를 싣고 들어와 철새먹이로 제공하는 중이었다. 덩치가 큰 독수리들은 누가 먼저랄 것 없이 굶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죽은 젖소 등에 올라탔다. 금세 주변은 독수리떼들로 덮여 시커멓게 변했다. 배가 채워진 독수리들이 자리를 뜰 때를 기다렸다가 저수지 제방 위로 올라갔다. 살얼음이 진 저수지 위에는 수많은 철새들이 자리를 잡고 오수를 즐기는 듯했다. 철원 두루미보호협회 문웅래(50)씨는 “두루미들이 밤에는 토교저수지로 몰려들었다가 동이 틀 무렵엔 먹이를 찾아 평야지대로 옮긴다.”면서 “일부 두루미들은 비무장지대(DMZ)에서 잠을 자고 아침에 날아들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다른 곳에도 재두루미가 남아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 동송저수지와 샘통, 평화전망대까지 올라갔다. 기대했던 대로 이곳에도 곳곳에서 재두루미떼들을 만날 수 있었다. 해가 서산을 향해 기울고 있을 즈음, 차량이 다니는 도로 옆에서 재두루미 가족이 들이미는 카메라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먹이를 찾는 데 열심이다. 마치 포즈라도 취하듯 우아한 자태로 우리 일행을 바라보며 배웅했다. 철원평야의 절반 이상은 지금 민통선과 비무장지대에 포함돼 있다. 겨울이면 인적이 끊겨 침묵의 땅이 된 그곳이 철새들의 낙원으로 탈바꿈했다. 철새도래지로 알려지면서 한겨울에도 탐방객들의 방문이 줄을 잇고 있다. 지역 철새보호협회와 두루미보호협회 등에서는 먹이주기 행사와 각종 생태탐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말로는 철새들을 보호하자면서 비닐하우스 재배 허용, 축분이 주원료인 액비 살포 허용 등으로 철새들의 보금자리가 위협을 받고 있다. 비닐하우스 한 동이 지어질 때마다 전봇대 하나 이상이 늘어난다. 즐비하게 늘어선 전깃줄에 걸려 목숨을 잃거나 다리가 잘리는 재두루미들도 늘고 있다. 철원평야 가운데 즐비하게 늘어선 비닐하우스와 전봇대, 고약한 냄새를 풍기는 액비도 겨울철새들에겐 최대 적으로 꼽힌다. 마을 공동체인 두루미생태체험장 이루미(동승읍 양지리) 사무국장은 “철원은 철새도래지로 많은 국내외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면서 “지역을 세계적인 철새탐방 명소로 만들기 위해 개발제한 등 어느 정도 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환경부는 지역 철새보호를 위해 생물다양성 계약을 통해 추수철에도 수확하지 않고 곡식을 남겨두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계약 면적이 턱없이 부족해 대폭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인간과 생물체가 공존할 수 있는 대책수립을 기대해본다. 글ㆍ사진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세밑 美에미상 수상다큐 ‘랠리’

    세밑 美에미상 수상다큐 ‘랠리’

    다큐멘터리채널 내셔널지오그래픽(NGC)이 2008~09년 에미상을 수상한 다큐멘터리 4편을 방송한다. TV 프로그램의 아카데미 시상식으로 불리는 에미상은 미국텔레비전예술과학아카데미(NATAS)가 우수 방송 프로그램과 방송 관계자를 평가, 수여하는 상으로 세계적으로 그 권위를 인정 받고 있다. ●화성탐사로봇 생존기 미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탐사 로봇 ‘스피리트’와 ‘오퍼튜니티’가 화성을 탐사하는 과정을 공개한다. 화성에 물이 있었다는 증거를 찾는 3개월간의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 2004년 1월 화성에 착륙한 두 로봇은 예상을 깨고 5년이 지난 지금까지 화성을 탐사하고 있다. 방송에서는 로봇과 위성이 촬영한 실제 화면이 공개된다. 28일 오후 9시. ●누가 고릴라를 죽였는가? 멸종 위기의 고릴라를 처참히 살해한 범인을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15년 내전으로 고통받고 있는 콩고민주공화국의 실태를 살펴본다. 콩고의 비룽가 국립공원은 개체수가 700여 마리 밖에 남아있지 않은 콩고 산고릴라의 주요 서식지. 공원의 활엽수로 숯을 만들어 자금을 마련하는 범죄조직과 국립공원 경비대원들의 사투가 벌어진다. 29일 오후 9시. ●어메이징! 몸 속 대탐험(1, 2부) 소름은 왜 돋을까, 심장이 지구 두 바퀴 길이의 전신 혈관으로 혈액을 공급하는 데 얼마의 시간이 필요할까, 미소를 짓고 키스를 하는 데 몇 개의 근육이 움직일까. ‘어메이징’은 이같은 질문에 대한 답을 통해 인체의 신비로움을 밝혀낸다. 30일과 31일 이틀에 거쳐 오후 9시 1부와 2부 방송. ●불법 밀거래 실태보고 불법 무기와 마약, 인신매매까지 불법적인 암거래의 규모는 지구촌 전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10년간 불법 밀거래를 조사해 온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의 편집장 모이세스 나임 박사와 함께 불법 밀거래가 왜 이렇게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는지 알아본다. 새달 1일 오후 9시.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목포 남항일대에 세계적 습지공원을”

    서해 생태권역의 조류와 서식지 보전에 앞장서고 있는 단체인 ‘새와 생명의 터’가 최근 전남 목포시에 세계적인 습지공원 조성사업을 제안해 눈길을 끌고 있다. 25일 목포시에 따르면 이 단체는 2006년부터 최근까지 영산강 하구인 목포 남항 일대 습지를 목포자연사박물관과 공동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이같은 제안을 하면서 습지공원 설계안까지 첨부했다. 설계안은 이미 기록된 조류종 보전은 물론 더욱 많은 조류종 도래에 대비해 배출수 천연장치 등 수질 향상 시설과 탐조 은신 막, 낚시터, 초지 숲, 산책로 조성 등 모두 5구역으로 나눠 개발할 것을 제시했다. 또 시로부터 세계적인 습지 전문가 자문 등 요구사항이 있으면 적극 돕겠다는 의사도 피력했다. 새와 생명의 터가 습지공원 조성을 제안한 것은 남항 일대 생태계를 장기간 조사한 결과 영산강 하구, 갈대밭, 둑으로 둘러싸인 50㏊의 남항 갯벌습지는 생태교육과 생태관광이라는 대단한 장래성을 지녔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다. 이 습지에는 흰물떼새, 꼬마물떼새 등 37종을 비롯해 호주, 뉴질랜드, 일본, 타이완에서 날아온 밴딩 도요 물떼새까지 66종의 조류가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노랑부리백로와 검은머리갈매기 등 국제멸종위기종 2종과 큰고니, 노랑부리저어새, 황조롱이 등 천연기념물도 다수 관찰됐다. 박미나 새와 생명의 터 국내 코디네이터는 “도심 인근에 이런 양질의 습지를 지닌 곳은 세계적으로 몇 군데에 불과하다.”며 “제대로 설계하고 관리했을 때 남항 습지공원은 세계적인 공원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며, 국제적 환경 선두도시로 목포시를 인식할 기회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목포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달아오르는 한반도… 사라지는 눈꽃축제

    달아오르는 한반도… 사라지는 눈꽃축제

    한반도가 달아오르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지난 100년간 지구 전체의 평균기온이 0.7도 오르는 동안 한반도는 1.7도 상승했다. 한라산 눈꽃축제가 사라졌고, 용머리해안도 조금씩 물에 잠겨 사라질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차두송 강원대 교수는 “50년 뒤엔 ‘남산 위에 저 소나무~’로 시작하는 애국가 2절 가사를 바꿔야 할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명절 차례상엔 배와 사과 대신 망고와 코코넛이 오르고, 북어는 오징어로 바뀔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지구온난화가 한반도를 변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23일 기상청이 공개한 ‘기상기술정책 특별판’에는 한반도의 기후 변화가 가져올 가공할 파괴력을 통해 이것이 우리의 건강, 해양, 산림, 관광, 도시 생활 등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생생하게 보여 주고 있다. 한반도 기온 상승으로 과거에는 드물던 질병이 최근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상백 연세대 교수는 “여름철 최고기온이 영상 36도까지 올라가면 30도일 때에 비해 사망률이 약 50%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기상재해 외에도 기후변화로 인한 건강의 악영향은 다양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관광지도도 바뀌고 있다. 김의근 탐라대 교수는 “기온 상승으로 제주의 대표적인 겨울 축제인 한라산 눈꽃축제가 사라지고, 해수욕장의 개장일이 최대 8일이나 빨라져 올해 처음으로 야간개장을 했다.”면서 “생물의 멸종 혹은 다양성이 훼손되고 해안 침식 증가로 제주 용머리 해안이 망가진 것처럼 국내의 전반적인 관광 인프라도 치명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차 교수는 “건조일수 증가로 최근 10년간 국내에서 30㏊ 이상 대형산불이 49건 발생했고, 집중호우로 산사태 피해도 2000년 이후 3배나 증가했다.”면서 “온도 상승으로 2060년엔 소나무의 분포범위가 강원도와 고산지대로 한정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후박나무나 호랑가시나무 같은 난대성 상록활엽수의 서식지도 북쪽으로 크게 확산됐다. 국립생물자원관은 ‘기후변화에 따른 한반도 생물종 구계(區系) 변화 연구’를 통해 상록활엽수의 북방한계선이 지난 60년간 14~74㎞ 북쪽으로 올라갔다고 밝혔다. 권원태 국립기상연구소 기후연구과장은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는 단순히 호우나 산사태 같은 자연재해를 증가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서해와 남해의 갯벌이 사라지고 생태계 변화로 고유 생물종이 멸종하는 등 우리 생활 전반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면서 이산화탄소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재헌 임주형기자 goseoul@seoul.co.kr
  • 팔색조 등 멸종위기 6종 고흥 거금도에 서식 확인

    팔색조 등 멸종위기 6종 고흥 거금도에 서식 확인

    국립환경과학원은 전남 고흥군 거금도 적대봉 일대서 팔색조를 비롯, 멸종위기종이 다수 발견돼 보호지역 지정 등 보전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21일 밝혔다. 과학원은 지난해 적대봉과 오천제 유역에서 생태계 조사를 벌여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조류 6종과 4종의 천연기념물을 발견했다. 멸종위기종으로는 참수리·흰꼬리수리·검독수리·팔색조·말똥가리·삼광조, 천연기념물은 흑비둘기·새매·황조롱이·붉은배새매가 관찰됐다. 과학원은 계곡을 중심으로 다양한 양서류와 파충류가 서식하는 사실을 밝혀내는 한편 멸종위기종 1급인 구렁이가 서식하는 것도 확인했다. 이 밖에 각종 상록활엽수와 난대성 수종이 분포하고 있으며, 학술가치가 높은 비자나무, 단풍나무와 소사나무 군락이 잘 보존된 것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이 지역엔 염소 방목과 등산객들로 인해 주변환경이 훼손될 우려가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안양·중랑천 뱃길조성’ 논란 가열

    ‘안양·중랑천 뱃길조성’ 논란 가열

    서울시가 2440억원을 들여 안양천과 중랑천에 뱃길을 조성하기로 한 ‘한강지천 뱃길 조성계획’이 다시 찬반 논란에 휩싸였다. 시가 이달 말 발표를 앞둔 사업타당성 보고서가 ‘사업성 높음’쪽으로 기울면서 일부 주민과 환경단체들의 반발이 거세질 전망이다. 21일 서울시와 시의회에 따르면 시는 최근 외부용역을 맡긴 ‘한강지천 뱃길 조성을 위한 타당성 보고서’를 마무리하고 자문위원들로부터 막바지 검토를 받고 있다. 보고서는 강바닥을 파내 뱃길을 조성, 수상버스와 택시를 한강과 연결해 운행하고 하천변에 레저·문화시설을 만드는 계획에 대해 ‘비용 대비 효과가 높다(지수 1.4).’고 결론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지수가 1.0 이상이면 사업시행이 요구되는데 1.4는 상당히 높은 점수다. 서울환경운동연합 등 환경단체들은 벌써 “뱃길 교통수단의 수요부재를 간과한 채 인근 개발수익까지 효과(편익)에 포함시켰을 가능성이 높다.”며 반발하고 있다. 특히 수상교통수단의 편익평가와 관련, 환경련 측은 “시는 한강 수상택시의 이용객을 하루 2만명으로 예상했지만 현재 130여명에 그친다.”면서 “누가 전철, 버스, 셔틀버스, 수상교통으로 이어지는 환승과 40여배 비싼 요금을 감내하고 (지천 수상교통을) 이용하겠느냐.”고 되물었다. 150인승 수상버스와 8인승 수상택시를 운행하기 위해 하천 바닥을 어느 정도 긁어내느냐도 관건이다. 수상버스가 한강에서 지천으로 드나들기 위해선 수위를 한강에 맞춰야 하는데 중랑천의 경우 0.4~5.7m까지 바닥을 굴착해야 한다. 이렇게 되면 성동교 하천 밑으로 관통할 분당선 지하철은 하천바닥과 불과 20여㎝를 남겨놓게 된다. 시 관계자는 “지하철 구조물을 건드리지 않고 굴착할 수 있다.”고 강조했지만 기본설계도 끝나지 않은 상황이라 막대한 추가비용 가능성이 환경련 측에 의해 제기되고 있다. 아울러 철새보호지역 등 생태계 파괴와 문화재 훼손, 수질악화 등 막대한 사회적 비용 가능성도 제기된다. 환경단체들은 하천바닥 준설과 콘크리트축대 설치에 따라 서울의 대표적 철새보호지역인 중랑천과 안양천 하류가 파괴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곳에선 멸종위기의 흰꼬리수리, 매, 말똥가리 등이 관찰된다. 또 사적 160호인 살곶이 다리가 훼손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수상교통은 교통기능보다 수상도시로서 브랜드 가치와 관광측면을 더 고려했다.”고 밝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환경플러스]

    [환경플러스]

    ●녹색생활로 연말연시를 뜻깊게 환경부와 그린스타트 네트워크는 연말연시를 맞아 온실가스 줄이기를 실천할 수 있는 ‘녹색생활의 지혜’ 캠페인을 내년 1월15일까지 전개한다. 녹색생활의 지혜는 국민들이 쉽게 동참하고 실천할 수 있는 다섯 가지로 구성돼 있다. 겨울철 실내온도를 3℃ 정도 낮출 수 있는 온(溫)맵시 실천하기, 연말연시 선물은 과대포장하지 않기,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외출시 플러그 뽑고 전등끄기로 에너지 절약하기, 약속장소까지 대중교통 이용하기 등이다. 특히 내복을 입으면 겨울철 난방온도를 2.4℃ 낮출 수 있고, 115만t의 에너지 절감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는 겨울철 녹색생활의 지혜를 그린스타트 홈페이지와 공공기관 등을 통해 국민들이 쉽게 접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기후변화포럼, 대한민국 녹색기후상 제정 기후변화포럼은 ‘대한민국 녹색기후상’을 제정, 기후변화 대응과 녹색성장 추진에 공로가 큰 수상 후보자를 공모한다. 공공부문, 자치단체, 기업, 시민 등 4개 부문으로 나눠 수상자를 선발한다. 심사는 접수된 대상자를 상대로 1월 중에 현장실사를 포함해 예심과 본심으로 나눠 진행된다. 연말까지 홈페이지와 우편을 통해 접수하며, 본인이 직접 신청하거나 타인을 추천할 수도 있다. 시상식은 2월 초 국회에서 열린다. 기후변화포럼은 범국민적인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2007년 정부·국회·시민단체·학계·언론계 등 관련 전문가 200여명이 참여해 결성된 단체로, 기후변화와 관련된 사회적 협의체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희귀동물 관찰 전망대 인기 영산강유역환경청(청장 정회석)은 생태경관 보전지역에 설치한 전망대가 탐방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어 생태해설사를 추가 배치했다고 20일 밝혔다. 영산강유역환경청은 구례 섬진강 수달서식지와 함평 고산봉 붉은박쥐 서식지 보전지역 내에 수달과 조류를 관찰할 수 있는 전망대를 1억 1400만원을 들여 세웠다. 전망대는 먼 거리에서도 수달과 먹황새 등 멸종위기 야생동물을 관찰할 수 있도록 망원경과 필드스코프를 배치했다. 또한 수달과 붉은박쥐 등의 생태 특성을 살필 수 있도록 영상물 관람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영산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관망대 설치로 지역을 찾는 탐방객이 부쩍 늘었다.”면서 “앞으로 생태관광 코스와 연계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보탬이 되는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서울광장] 갈등 DNA/진경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갈등 DNA/진경호 논설위원

    갈등 DNA라는 게 있다면, 적어도 우리 한국인들만큼 차고 넘치는 갈등 DNA를 지닌 족속을 찾기 힘들 겁니다. 그렇지 않고는 지금 세밑을 쩍쩍 갈라 놓은 저 대립과 분열, 그리고 그 속에 붉은 용암처럼 웅크린 적의(敵意)를 설명할 길이 없습니다. 세종시와 4대강, 이건 갈등의 편린에 불과합니다. 그 밑에, 정권을 주고받으며 권력의 단맛에 눈뜬 좌·우 세력의 헤게모니 싸움이 바위처럼 떡 받치고 있습니다. 정책 갈등의 껍질 안에 이념 대립의 속살이 들어 있고, 또 그 속엔 권력 다툼의 씨앗이 숨겨져 있음을 우리는 압니다. 올해에도 어김없이 정·관계, 법조계, 학계, 교육계, 언론계가 세포 분열하듯 쪼개졌습니다. 국회 예결특위 회의장에서는 이미 세계 5대 난장판 의회로 꼽힌 18대 국회의원들의 활극이 어김없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지닌 갈등 DNA의 흔적은 교수신문이 2001년부터 꼽아온 사자성어에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오리무중(五里霧中), 이합집산(離合集散), 우왕좌왕(右往左往), 당동벌이(黨同伐異), 상화하택(上火下澤), 밀운불우(密雲不雨), 자기기인(自欺欺人), 호질기의(護質忌醫). 안갯속에서 갈팡질팡하며 편을 갈라 싸우고는 폭발할 것 같은 분노에 짓눌린 채 남을 속이다 못해 제 자신까지 속이는, 그런 극한의 불신 속에서 끝내 귀마저 닫아버린 8년이었습니다. 올해는 뭘까요. 소통 부재의 꽉 막힌 정국이고 보면 그 흐름에서 벗어나지 않을 듯합니다. 무가내하(無可何)나 노발충관(怒髮衝冠), 당랑규선(?螂窺蟬) 정도가 아닐지요. 덩치 큰 네안데르탈인의 등 뒤에다 활을 쏠 줄 알았던, 그래서 그들을 멸종에 이르게 한, 독한 호모 사피엔스의 후손들입니다. 가이아 이론에 따르면 그렇습니다. 그런가 하면 ‘이기적 유전자’의 저자 리처드 도킨슨은 다른 사람을 돕는 것조차 자기 자신과 종족 번식을 위한 유전적 본능에 따른 것이라고 합니다. 그의 말이 사실이고, 땅과 대기·생명체를 하나의 유기체로 본 가이아 이론이 옳다면 이렇게 생각하는 건 어떨까요. 지금 이 땅의 악다구니들도 결국은 좁은 땅덩어리에 사는 한국인들의 생존과 번영, 번식을 위해 갈등을 마다않는 유전자들의 전쟁이라고. 그리고 그 싸움이 치열한 것은 그만큼 유전자들이 강하다는 뜻이며, 따라서 밖에 나가 다른 유전자들과 싸워 이길 확률도 그만큼 높은 것이라고. 갈등은 곧 에너지라고. 허튼소리만은 아닐 듯도 합니다. 숱한 갈등 속에서도 우리는 올해 2차 세계대전 이후 도움을 받는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첫 나라가 됐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유일하게 경제가 성장했습니다. 세계 176개 나라에 나가 열사와 혹한, 차별을 마다않는 680여만명의 그 악착을 보면, 갈등으로 허비되는 사회 비용이 한해 300조원에 이른다는 연구보고서가 그저 답답하지만은 않습니다. 잃어버린 10년을 벌충하려는 우파 정권의 갈증과, 정권을 내주고 두 명의 대통령을 떠나보낸 좌파 진영의 허기가 지금 우리의 힘일지 모릅니다. 어떻게든 상대를 꺾고 살아남겠다는 그들의 유전적 본능이 서로를 강하게 만들고, 우리를 나아가게 한다고 믿습니다. 아니, 그리 믿고 싶습니다. 그래야 지금 새해 예산안을 초읽기에 몰아넣은 여의도의 드잡이를 참아낼 듯합니다. 한숨과 분노로 새해를 맞을까 두려워 이렇듯 애써 자위합니다.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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