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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동 명물 ‘재첩’ 멸종 위기

    경남 하동 섬진강의 명물인 재첩이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섬진강 하류의 유지수량 감소와 염분 농도 증가가 원인이다. 하동군은 5일 하동수협을 통해 위판·출하된 재첩량이 2001년 626t에서 지난해에는 188t으로 감소하는 등 지난 10년 동안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위판액도 2001년 15억 8600만원이던 것이 지난해에는 4억 1400만원으로 급감했다. 서식면적도 1990년 이전에는 210㏊에 이르렀으나 지난해에는 140㏊로 30% 가까이 줄었다. 군과 (사)섬진강살리기협의회, 군 내수면어업계, 농업인협회 등은 하동재첩의 회생방안을 찾기 위해 이날 오후 하동읍 농업인회관 3층에서 ‘섬진강 재첩 살리기 군민대토론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군과 수산전문가, 어민 등은 섬진강 하류의 수량이 줄고 강물의 염분 농도가 높아진 것이 재첩 서식 감소의 원인으로 섬진강 상류댐의 방류를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재첩은 바닷물과 강물이 섞여 있으면서 소금의 양이 바닷물보다 적은 기수(汽水) 지역에 주로 서식한다. 섬진강 상·중류에는 섬진강댐과 주암댐, 수어댐 등이 있다. 수자원공사 등에 따르면 순천시 주암댐에서는 섬진강 하류 유지수 확보를 위해 댐하류인 구례 송정지점을 기준으로 초당 4.62t 이상의 유지수를 흘려보내고 있다. 그러나 하동군과 어민들은 “주암댐에서 흘려보내는 유지수는 댐 하류의 수어댐에서 대부분 취수해 광양지역으로 보내기 때문에 섬진강 하류지역 유지수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하동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풍요·생명력 넘치는 美 오리건주를 가다

    풍요·생명력 넘치는 美 오리건주를 가다

    ‘미국 오리건주 한 바퀴를 돌면 세계 일주를 한 것과 같다.’라는 말이 있다. 이는 오리건주가 여행하며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요소들을 모두 갖고 있다는 의미다. 눈 덮인 산과 아름다운 기암절벽, 유장한 강과 장대한 폭포수, 울창한 원시림과 넘실대는 태평양, 아름다운 장미들과 개척 시대의 유물들, 그리고 순박한 오리건 사람들까지…. EBS가 매일 밤 8시 50분에 방영하는 ‘세계테마기행’은 5~7일 눈부시게 아름다운 자연과 그것을 지키고 보호하며 살아가는 사람들, 그리고 6월의 장미만큼이나 풍요로운 마음이 있는 곳, 미국 북서부의 녹색 지대 오리건 주로 시청자를 안내한다. 제작진은 미국의 33번째 주 오리건에서 자연환경만큼이나 넉넉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과 곳곳에 숨어 있는 다채로운 이야기들을 찾아 여행 큐레이터 이훈복 교수와 함께 떠난다. 5일 방송에서는 서부 개척의 통로, 오리건 트레일을 찾아간다. 오리건 트레일은 서부 개척 시대, 땅과 금을 찾아 미지의 땅 서쪽으로 향했던 사람들이 오리건으로 찾아 들어온 약 3200㎞의 길을 말한다. 제작진은 미지의 땅을 찾아 오리건 트레일을 밟았던 미국인들의 발자취를 따라가 본다. 1840년대 초 골드러시 당시, 금광을 찾아 떠났던 이들의 역사가 남아 있는 베이커 시티에 정착해 5대째 뿌리내리고 사는 카우보이 가족을 만나 그들의 선조와 삶의 터전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또, 고산도시 시스터스에서 열린 로데오 경기를 관람하며 뜨겁고 열정적인 카우보이 문화를 직접 느껴보는 시간도 갖는다. 6일엔 미국 서부를 남에서 북으로 가로지르는 캐스케이드 산맥에 대해 방송된다. 세계적인 임업 지대이자 자연 생태의 보고인 캐스케이드 산맥에 위치한 HJ 앤드루스의 연습림에서 숲을 연구하는 사람들을 만나 미국의 대자연과 숲을 보존하는 노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또한 미국에서 가장 깊은 호수, 크레이터 레이크의 만년설이 쌓인 길을 걸으며 순백색 세상의 정취를 맛본다. 7일 방송은 태평양과 맞닿은 오리건의 해안을 따라가는 여정이다. 생명력이 넘치는 오리건 해안에서 특별한 이야기들을 만나본다. 오리건의 와일드 사파리에서는 멸종 위기 생물인 치타를 보호하고 번식시키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뉴포트의 바닷가에는 바다사자들이 평화롭게 노닌다. 바다와 더불어 사는 오리건 사람들에게 바다는 천혜의 자원이자 그들이 소중히 지켜야 하는 대상이다. 그래서 그들은 낚시할 때 크기를 살펴 작은 것과 암컷은 반드시 놓아주어야 하는 규정을 철저히 지킨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사진 한방 찍어줄까?”…원숭이 셀카사진 화제

    ”내가 연예인보다 셀카사진 예쁘지 않나요?” 호기심 많은 인도네시아 검정짧은꼬리원숭이의 셀프카메라 사진이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에 보도돼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사진을 공개한 영국 사진작가 데이비드 슬레터(46)는 인도네시아 중앙부에 위치한 술라웨시 섬을 여행 중이었다. 그는 그곳에서 희귀하면서도 멸종위기에 놓인 한 무리의 검정짧은꼬리원숭이들을 만났다. 사진을 촬영하려고 준비하는 와중에 호기심 많은 원숭이중 한마리가 카메라 하나를 집어갔다. 원숭이 무리에서 카메라를 다시 찾은 슬레터는 카메라에 담긴 원숭이 사진들을 발견했다. 카메라가 신기한 원숭이가 만지작거리다 우연히 카메라 셔터를 누르게 되었고, 그 특유의 카메라 셔터 소리에 자극을 받은 듯하다. 대부분의 사진은 포커스가 맞지 않는 사진이나 놀랍게도 자연스러운 셀프 카메라 사진들도 담겨 있었다. 처음에는 렌즈에 비친 자신의 모습이 몹시 낯선 듯 찌푸린 얼굴사진들이 많았으나 자신의 모습에 익숙해지자 이빨을 드러내고 웃는 셀프사진들이 이어졌다. 심지어 마지막 사진들에는 카메라를 돌려달라고 하는 슬레터의 모습까지 찍혀 있었다. 그 사진에는 슬레터의 손가락을 잡고있는 다른 원숭이의 모습도 있어 감동까지 느껴진다. 슬레터는 “인간과의 최초의 조우일지도 모르는데 그들은 전혀 공격적이지 않았고, 내가 가지고 간 물건들에 대해 강한 호기심을 보였다.” 며 “3일 동안 그들과 지내면서 완전 친구가 되었다.” 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경태 tvbodaga@hanmail.net
  • 호주서 살던 거대 ‘털북숭이 괴물’ 뼈 발견

    호주서 살던 거대 ‘털북숭이 괴물’ 뼈 발견

    몸길이 4m, 무게가 3t이 넘는 등 모든 시대를 통틀어서 가장 거대한 유대류 동물의 뼈가 호주에서 발견, 고생물학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마이클 아처 교수가 이끄는 호주 자연사 박물관 연구팀은 퀸즐랜드 카펀테리아만(Gulf of Carpentaria)에서 멸종한 유대류 동물 디프로토돈(Diprotodon)의 완벽한 형태의 뼈를 찾아냈다고 최근 밝혔다. 디프로토돈은 200만년~2만 5000년 전 호주 전역에 서식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동물로, 역대 지구상에 존재했던 주머니과 동물을 통틀어서 가장 거대한 ‘괴물’이었다. 두개골은 컸으나 지능이 뛰어나진 않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에 발견된 뼈는 5만년 전 서식했던 동물의 것으로, 아주 좋은 상태로 보존돼 있어 디프로토돈의 외형을 완벽에 가까이 복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처 교수는 “갈비뼈에서 예리한 창에 찔린 흔적이 발견됨에 따라서 이 동물이 당시 토착민에 희생됐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전북 곰소만 경제가치 ㎢당 연간 57억 넘어

    전북 부안군과 고창군에 걸쳐 있는 곰소만(45.5㎢)의 경제적 가치가 지리산의 10배에 이를 만큼 생태계가 건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전북도에 따르면 국토해양부가 ‘2010년도 연안습지 기초조사’를 실시한 결과 곰소만은 갯벌 오염도가 낮고 다양한 생물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갯벌은 표층 퇴적물의 알루미늄, 구리, 아연, 폴로늄 등 주요 중금속 8종의 함유량이 모두 미국 해양대기관리청에서 제시하는 기준치 이하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카드뮴, 비소, 수은 등 3종의 중금속은 검출되지 않았다. 갯벌에 서식하는 저서동물도 연체동물, 극피동물, 갯지렁이, 갑각류 등 102종에 이르고 ㎡당 서식 밀도가 570마리로 매우 높았다. 이를 먹잇감으로 살아가는 조류도 고창 쪽 65종 1만 1000마리, 부안 쪽 65종 4746마리로 관찰됐다. 천연기념물인 노랑부리저어새와 매, 청다리도요사촌 같은 멸종 위기 조류 7종 등 법적보호종 10종도 발견됐다. 국토부는 “곰소만은 다른 지방 갯벌에 비해 생물종의 다양성은 낮은 편이지만 전체적인 생태 환경은 양호해 ㎢당 경제적 가치가 연간 57억 6600만원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이는 지리산국립공원의 5억 8300만원에 견줘 10배가량 높은 것이다. 한편 지난해 1월 람사르보호습지로 등록된 곰소만은 올해 2월 유네스코 세계유산 우선 등재 신청권을 받아 등재를 준비하고 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제주-웃뜨르, 설움에서 희망의 상징으로 서다

    제주-웃뜨르, 설움에서 희망의 상징으로 서다

    ‘웃뜨르’는 위쪽 들녘이라는 뜻의 제주도 방언이다. 외지인에게는 그저 수많은 제주도 방언 중 하나일 뿐이겠지만 제주도 사람들에게는 그렇지 않다.아니 그럴 수 없다. 웃뜨르, 설움에서 희망의 상징으로 서다 ‘웃뜨르’는 위쪽 들녘이라는 뜻의 제주도 방언이다. 외지인에게는 그저 수많은 제주도 방언 중 하나일 뿐이겠지만 제주도 사람들에게는 그렇지 않다.아니 그럴 수 없다. 그들에게 위쪽은 변방이었고 오지였고 척박한 터전이었다. 그래서 서러웠고 외로웠고 고됐다. 단순한 뜻풀이로는 이해할 수 없는 그들만의 정서가 짙게 밴 이유다. 그 웃뜨르가 탈바꿈했다. 설움의 상징에서 이제는 제주농촌의 여유로움, 쾌적함, 아늑함을 대변한다. 그야말로 제주식 ‘농촌 어메니티(Amenity)’운동의 성공작이다. 그래서 웃뜨르 마을 여행은 제주 중산간 농촌마을의 희망과 만나러 가는 길이다. 글 김선주 기자 사진 전병대 기자 1 청수 곶자왈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는 임안순 웃뜨르 마을 추진위원장 2 곶자왈 승마학교는 기존 승마장과는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3 곶자왈 지표면의 모습. 화산암 위의 이끼류와 양치식물이 이색적인 풍광을 자아낸다 변방의 윗 들녘, 웃뜨르 마을로 탈바꿈 웃뜨르는 원래 해발고도 100~400m 사이의 제주도 중산간 지역을 통틀어 일컫는 말이다. 평지도 고지도 아닌 중간 고도의 산간마을 모두가 웃뜨르인 셈인데, 이런 포괄적인 개념이 보다 구체화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8년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 대상지역으로 ‘웃뜨르 권역’이 선정되면서부터다. 웃뜨르 권역은 제주시 한경면의 청수, 낙천, 산양, 저지 4개 마을로 이뤄졌다. 제주도 서부 웃뜨르 지역의 전형적인 특징이 고스란한 마을들이다. 웃뜨르라는 공동의 브랜드 아래 제주 중산간 농촌마을의 매력 알리기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이다. 이를 계기로 웃뜨르 역시 자연스레 이곳 4개 마을을 지칭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혀 가고 있다. “불과 30~40년 전만 해도 웃뜨르라는 말 자체에 폄훼와 비하의 의미가 담겨 있었어요. 심지어는 웃뜨르꺼뜰(웃뜨르 것들)이라며 웃뜨르에 사는 사람들을 멸시하기도 했지요.” -임안순 웃뜨르권역 추진위원장 물이 귀한 제주도였던지라 애초부터 용천수가 나오는 해안가 마을을 중심으로 삶의 터전이 형성됐다. 그곳에 편입되지 못한 삶들은 중산간(웃뜨르) 지대로 밀려날 수밖에 없었다. 변방 또는 외지로 밀려난 삶은 척박하고 고될 수밖에 없었다. 제주 4·3사건 때 산도 평야도 아닌, 그래서 피아좌우 구분이 애매했던 웃뜨르 사람들이 겪었던 고초는 서러움의 극치였다. ‘웃뜨르꺼뜰’이라고 웃뜨르의 삶을 비하한 것도 그때였다고 한다. 웃뜨르를 전면에 내세워 농촌의 새로운 희망을 모색하겠다는 계획에 동네 어르신들이 탐탁치 못한 반응을 보였던 것도 무리는 아니었던 것이다. 그들 기억 속 웃뜨르는 절망에 더 가까이 있었던 탓이다. 제주 중산간 마을의 정취를 그대로 새삼스럽지만 그것은 기우였다. 웃뜨르 권역 농촌개발사업은 2012년까지 계속되는 현재진행형 사업이다. 하지만 성적표는 이미 눈부시다. 웃뜨르 마을의 심장인 ‘웃뜨르 빛 센터’가 들어섰고 ‘곶자왈 승마학교’도 새로 문을 열었다. 청수, 낙천, 산양, 저지 4개 마을은 4촌4색의 테마 마을로 다시 태어났고, 저마다의 매력으로 웃뜨르 마을을 빛내고 있다. 거기에 웃뜨르만의 생태와 자연, 역사, 정서를 살린 각종 체험거리와 이야기가 더해졌다. 원래의 것이 새것을 받들고, 새것으로 원래의 것이 더욱 도드라지는 선순환이 생겼다. 급기야 2010년에는 전국의 농촌개발사업권역 중 최우수 권역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설움의 웃뜨르가 농촌 희망 찾기의 대명사로 거듭났다고 해도 무색하지 않은 이유다. 1 낙천 의자마을의 가족여행객 2 의자 테마공원 입구의 거대한 의자 3 낙천마을의 9개 물웅덩이 중 일부. 낚시 체험도 할 수 있다 4 제주 느낌 물씬한 돌하르방 5 키다리 의자 4촌4색 웃뜨르 마을을 거닐다 곶자왈 숲길에서 평온을 느끼다 왜 임안순 웃뜨르권역 추진위원장이 가장 먼저, 그것도 신이 난 채 청수 곶자왈을 안내했는지는 금세 이해할 수 있었다. 곶자왈만의 자연이 그만큼 색달랐고 감흥이 남달랐기 때문이다. 곶자왈은 쉽게 말하면 화산암 지대 숲이다. 화산암들이 지반을 이루고 그 지반 위에 곶자왈만의 생태가 독특한 풍광을 자아낸다. 구멍이 숭숭 뚫린 화산암인지라 아무리 많은 비가 쏟아져도 고이지 않고 지하로 스며들며, 겨울에도 구멍을 타고 지하의 온기가 올라와 사시사철 푸르다고 한다. 바위를 덮은 이끼류와 고사리 같은 양치식물이 지표면을 장식하고, 그 위로 명가시나무, 개가시나무(환경부 멸종위기종 지정) 같은 이색 수종이 신비한 자태로 여기저기로 줄기를 뻗고 있다. 제주도에는 너댓 개의 곶자왈이 있는데, 이곳 청수 곶자왈도 그 전형적인 모습을 간직한 것으로 유명하다. 웃뜨르 마을을 넘어 ‘제주도의 허파’로 불리는 까닭이다. 숲의 울창함을 용케도 뚫은 5월 초입의 햇살이 이곳저곳에서 반짝거렸고, 산새의 지저귐은 반주처럼 화음을 맞췄다. 그 숲길을 걷노라니 몸이 먼저 오랜동안 잊혀졌던 ‘평온’의 기억을 되살려냈다. 평온하고 평온하고 또 평온했다. 청수 곶자왈 수목의 수령은 기껏해야 30~40년 정도여서 갸름하고 얄팍하다. 숯을 만들어 생계를 유지해야 했던 웃뜨르의 척박한 삶 때문에 잘려 나가고 불타 버렸던 탓이라고 한다. 이 또한 웃뜨르만의 곡절이요 질곡이니 오히려 곶자왈의 원형과 어우려져 곶자왈 탐방의 정서적 만족감을 키운다. 청수 곶자왈은 말을 타고도 만끽할 수 있다. 곶자왈 승마학교가 인접해 있는데, 이곳에서는 기존의 관광객용 승마장과는 차별화된 승마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승마의 이론교육에서부터 실기까지 ‘체계’를 갖춰 진행하는 것이다. 그래서 승마학교에는 어엿한 자태로 승마를 즐기는 꼬마 기수들도 많다. 승마학교에서 기본기를 다진 뒤에야 곶자왈 승마탐방에 나설 수 있는데, 속성으로는 아무래도 무리지 싶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천 개의 의자와 천 개의 수다가 재잘대는 마을 웃뜨르 마을이 시행착오를 겪지 않은 것은 아니다. 낙천 마을만 봐도 그 흔적이 엿보인다. 옛날 이곳은 풀무업이 번성했다고 하는데, 그 점에 착안해 풀무 체험을 주력 테마로 삼아 마을의 거듭나기를 시도한 적이 있다. 그러나 사실상 실패였다. 풀무 체험시설을 짓고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지만 체험비로 운영비용을 온전히 충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1,000개의 의자다. 올레꾼, 여행객, 동네주민 할 것 없이 의자에 잠시 앉아 쉬어가라는 의미에서였다. 볼 것, 즐길 것 없던 이 마을에 1,000개의 의자가 만들어졌고, 각각의 의자마다 네티즌들이 붙인 제각각의 이름이 붙여졌다. ‘이쁜 내가 참는다’ ‘건들지마’ 등등등. 그래서 이야기가 다양해졌고 낙천마을은 의자 마을로 거듭났다. 1,000개의 의자가 반기고 1,000개의 수다가 재잘대는 마을이다. 의자들은 의자 테마공원 뿐만 아니라 마을 곳곳에 앉아 있는데, 그 의자에 앉아 낙천리의 9개 샘을 감상하거나 낚시체험을 할 수도 있다. 낙천 마을은 ‘아홉 굿 마을’로도 불리는데 마을에 9개의 고만고만한 물웅덩이가 있기 때문이다. 보리밭, 감귤농장을 지나고 지나서 마을 안쪽으로 들어가면 그중 일부 웅덩이를 만날 수 있다. 현재도 농업용수 공급원으로, 또 관광객들의 낚시체험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웃뜨르의 여운, 다시 찾아야 하는 이유 미완의 여운이 오히려 더 아름답다는 점을 인정하면 이번 웃뜨르 마을 여행도 여운을 남긴 아름다운 것이었다. 4개 마을 중 산양 마을과 저지 마을은 미처 들르지 못했기 때문. 그 아쉬움은 다시 웃뜨르 마을을 찾아야 할 명백한 이유가 됐다. 산양 마을은 옹기 마을로, 저지 마을은 저지오름 트레킹과 저지예술인 마을의 예술적 향취로 유명하다. 거기에 각 마을의 테마에 맞춘 다채로운 체험거리들과 관광지들이 즐비하니 다시 찾아도 여행의 여백은 여전히 존재할 게 분명하다. Travie info. 웃뜨르 빛 센터 웃뜨르 마을의 전반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정보센터 역할을 한다. 청수승마체험학교와 함께 들어서 있으며 숙박도 가능하다. 최대수용인원은 60명. 5인실 2실, 6인실 4실, 8인실 2실을 갖췄다. 다목적 회의실도 2개 갖추고 있어 별도 행사도 가능하다. 제주국제공항에서 평화로를 이용해 자동차로 40분 정도 소요된다. 문의 064-772-5505 www.utturu.com 체험비 지원 받으세요! 제주도 농업기술원 서부농업기술센터는 제주 농촌체험관광 활성화를 위해 주요 농촌 체험 패키지상품에 대해 1인당 체험재료비 2만5,000원(체험비의 50%)을 지원한다. 지원기간은 7월21일부터 8월20일까지이며, 단체별 20명 이상 선착순 500명을 대상으로 한다. 신청은 6월17일까지. 문의 064-760-7931~2 웃뜨르 자유여행상품 나왔어요! 자유여행상품을 통해 웃뜨르 마을을 여행할 수도 있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웃뜨르 마을 여행활성화를 위해 렌터카와 주요 체험거리들을 엮은 자유여행상품을 출시했다. www.hijeju.or.kr 요영 찰렸수다(이렇게 차렸습니다) 웃뜨르 마을 내에는 10여 개의 식당이 영업을 하고 있다. 그중 청수 마을 주변의 추천할 만한 식당으로는 풀내음식당(서귀포시 대정읍 무릉리 소재, 064-792-4525)과 명리동식당(제주시 한경면 저지리 소재, 064-772-5571)을 꼽을 수 있다. 풀내음식당은 제주흑돼지 오겹살 구이가 으뜸이고, 식당 규모 또한 커서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다. 명리동식당은 앙증맞고 시골 정취 물씬한 외관이 정겹다. 짜투리 돼지고기 연탄불 구이와 김치전골 등을 맛볼 수 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콜롬비아 커피농장·세네갈 삼각주… 세계문화유산 ‘신고’

    콜롬비아 커피농장·세네갈 삼각주… 세계문화유산 ‘신고’

    중국 저장성 항저우 시후와 콜롬비아 서부의 전통 커피 재배 농가 등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일본 오가사와라 제도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됐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는 지난 24~2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회의를 열고 중국 항저우 시후 주변 문화환경 등 9건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일본 오가사와라 제도 등 3건을 세계자연유산으로 각각 지정했다고 밝혔다. 새로 지정된 유네스코 세계유산은 아시아와 아프리카, 유럽, 남미 등에 골고루 분포해 있다. 중국의 41번째 유네스코 지정 세계유산에 오른 저장성 항저우 일대 시후 주변 문화경관은 면적 5.6㎢, 둘레 15.5㎞로 9세기부터 많은 유명 시인들이 찾아 시를 읊을 만큼 경치가 아름다운 곳으로 이름을 떨쳐 왔다.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일본 이와테현의 히라이즈미는 794~1192년 헤이안 시대 말기 건립된 절과 정원 등이 있는 정토신앙의 성지로 불교와 일본의 자연숭배가 융합된 독자적인 정원으로 유명하다. 콜롬비아 서부에 있는 전통 커피 재배 농가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안데스 산맥 중턱에 있는 이 커피 농가는 100년 넘게 맥을 이어오고 있는 남미의 커피 산업의 문화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카리브해 연안 바베이도스의 수도 브리지타운의 구시가지와 요새도 세계문화유산에 이름을 올렸다. 17~19세기 영국의 식민지였던 바베이도스의 수도인 브리지타운에는 영국식 건축물들이 잘 보존돼 있다. 세네갈의 살룸 삼각주는 서부 아프리카의 3개 강이 만들어낸 5000㎢ 규모로, 어업과 조개류 채집의 보고다. 218가지 갑각류가 서식하며, 강 연안을 따라 정착한 서부 아프리카의 발달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수단의 메로에유적은 쿠슈 왕국시대 후기의 수도로, 기원 전 6세기경부터 서기 4세기 중엽까지 번영했으며 왕궁, 신전, 시가와 피라미드군이 남아 있다. 이 밖에 사막지대에 있는 요르단의 와디럼과 서기 6~8세기 로마제국의 유적이 남아 있는 이탈리아 론고바르드 유적, 독일의 알펠트 파구스 공장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세계자연유산에 새로 오른 3건 중 호주의 닌갈루 해변은 60만㏊에 걸쳐 있는 해안 생태계의 보고로, 세계에서 가장 길고 아름다운 산호초가 연안에 생성돼 있다. 일본의 오가사와라 제도는 도쿄에서 남쪽으로 약 1000㎞ 떨어진 태평양상의 섬으로 약 30개의 군소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육지와 단 한번도 연결된 적이 없어 ‘동양의 갈라파고스’로 불린다. 케냐 대협곡의 호수는 면적이 3만 2000여㏊로, 빼어난 절경 못지않게 13종의 멸종 위기 새들이 서식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새들이 모여 사는 생태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곳이다. 지난 19일 개막된 제35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회의는 오는 29일까지 열린다. 한국은 이번에는 등재신청을 하지 않았다. 세계유산위원회는 35건의 후보들을 놓고 등재 여부를 심사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어른들을 위한 동물원 이야기] (10)동물들이 자살을 선택하는 이유

    [어른들을 위한 동물원 이야기] (10)동물들이 자살을 선택하는 이유

    인간이 자살을 하는 것은 고도로 발달된 대뇌 때문이다. 엄청난 자극에 의해 질서가 무너지면 사람은 비정상적인 행동을 택하게 된다. 동물들은 어떨까. 사람과 달리 대뇌가 발달하지 못했기 때문에 정신적 충격으로 인한 자살은 드물 것이다. 하지만 자살의 의미를 ‘스스로를 죽이는 행위’로 규정하면 그들도 자살을 한다고 볼 수 있는 증거들이 얼마든지 있다. 우선 고래의 자살, ‘스트랜딩’을 들 수 있다. 고래 떼가 해안가로 밀려와 돌아가지 못하고 죽는 현상이다. 지난해 호주의 해안가에 범고래들이 대규모로 올라와 죽는 일이 발생했다. 세계 곳곳에서 간간이 벌어지는 현상인데 예전처럼 고래 사냥이 유행할 때라면 이게 웬 떡이냐 하며 칼을 들고 달려들었겠지만 대부분의 고래가 멸종 위기에 놓인 요즘, 이는 재앙에 가까운 일이다. 나도 해안가에 밀려온 돌고래 두 마리를 구해준 적이 있다. 갯벌에 올라와 있었는데 피부에 상처만 조금 입은 상태였다. 돌고래처럼 삶에 충실하고 낭만적인 동물이 일부러 얕은 곳으로 밀려온다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 자살과 진배 없는 일이다. 북극의 레밍(나그네쥐)도 동물 자살 이야기가 나올 때 대표적으로 거론되는 동물이다. 레밍은 먹이 환경이 좋아 개체 수가 급격히 늘면 새로운 터전을 찾아 이동에 나선다. 거의 맹목적으로 선두를 따라간다. 그러다 보니 선두가 방향을 바다나 호수로 잡아 안내하면 그대로 빠져 죽는다. 내가 직접 겪은 다람쥐원숭이 사건은 자살이라고밖에는 할 수 없는 극적인 것이었다. 처음으로 새끼를 낳은 다람쥐원숭이가 있었다. 그런데 새끼는 태어난 지 1주일 만에 죽어 버렸다. 보통 자그마한 원숭이들은 새끼를 등에 업고 다닌다. 그러나 새끼가 죽은 날엔 이상하게도 어미가 품에 안고 있었다. 젖을 주나 하고 봤더니 새끼는 이미 죽어서 축 늘어진 상태였다. 그럴 경우 보통은 어미를 쫓아서 새끼를 포기하게 만든다. 그날도 긴 장대를 이용해 어미로부터 새끼를 떼어낸 후 통상적인 부검을 거치고 바로 묻어 주었다. 그러나 그날 이후 어미는 먹이와 일상 활동을 일절 거부했다. 끝내 한자리에서 그대로 못 박혀 죽고 말았다. 이 어미의 죽음에 대해 달리 쓸 말이 없어 진료부에 그냥 ‘자살’로 기록했다. 동물들은 죽음이 가까이 옴을 알고 무리를 벗어나 스스로 잡아먹히거나 코끼리 같은 경우는 무덤 자리(흔히 알려진 집단 무덤은 아니다)를 찾아가기도 한다. 얼마 전 새로 들어온 표범이 있었다. 마치 돼지처럼 사육되던 걸 구해온 건데도 낯선 환경 때문인지 보름 동안 먹는 것을 거부했다. 그러나 죽기 일보 직전 음식을 먹으며 ‘삶’을 선택했다. 이런 걸 보면 동물들이 죽음을 스스로 선택할 정도의 능력을 갖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뭍으로 올라온 고래를 정성껏 구해 바다로 돌려보내는 것이 잘한 일인지, 아니면 그들이 선택한 죽음을 방해하는 것인지는 그들만이 정확히 알 것이다. 최종욱 광주우치동물원 수의사 lovnat@hanmail.net ............................................................................................................. 서울신문은 [어른들을 위한 동물원 이야기]를 독자 여러분의 열띤 호응 속에 연재하고 있습니다. 광주광역시 우치동물원의 최종욱 수의사와 서울신문 유영규 기자가 함께 꾸미는 지면입니다. 사람들은 잘 알지 못하는 동물들의 기쁨과 슬픔, 사랑과 미움, 은밀한 비밀 등 다채롭고 흥미있는 이야기들이 매주 1차례씩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지금까지 연재됐던 [어른들을 위한 동물원 이야기]의 목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어른들의 동물원] (1) ‘크누트’의 돌연사 왜 어미곰은 새끼를 포기했을까? [어른들의 동물원] (2) 외로운 ‘블랙스완’ 대량학살의 슬픈 역사 간직한 그들. [어른들의 동물원] (3) 동물들의 사랑 몸짓(상) 고슴도치들은 어떻게 교미를 할까? [어른들의 동물원] (4) 동물들의 사랑 몸짓(하) 수컷뱀 성기 2개로 5시간 짝짓기 [어른들의 동물원] (5) 동물의 심리학 개장수 나타나면 동네 개들 조용해지는 이유 [어른들의 동물원] (6) ‘고리롱’ 박제논란(상) 숨진 로랜드고릴라를 어떻게 해야 하나 [어른들의 동물원] (7) 우리나라 최초 코끼리 600년전 일본에서 실려와 비운의 삶 [어른들의 동물원] (8) ‘고리롱’ 박제논란(하) 서울동물원, 독자의견 따라 박제 않기로 [어른들의 동물원] (9) 잘못 알려진 진실들 백조는 물속에서도 발짓을 하지 않는다 [어른들의 동물원] (10) 동물들도 자살을 하나? 1주일 만에 새끼 잃은 어미원숭이의 선택 [어른들의 동물원] (11) 술 취한 원숭이들 먹던 과일 씹다 두면 발효돼 자연의 밀주로 [어른들의 동물원] (12) 더위 절대강자 낙타의 비밀 무릎 같은 발목이 하이힐 역할 [어른들의 동물원] (13) 원숭이와 눈 마주치지 마라 동물원 사팔뜨기 안경의 비밀 [어른들의 동물원] (14) 불법포획 돌고래의 고백 사자도 공작도 과거를 숨기는지 몰라요
  • “어류 시간당 1만t씩 줄어… 해양 대멸종 온다”

    “어류 시간당 1만t씩 줄어… 해양 대멸종 온다”

    ‘수천만년 만에 6차 지구 대멸종이 닥친다?’ 전 세계 바다 생태계가 인류 역사상 전례 없는 대규모 멸종 단계에 진입할 위험이 커졌다고 국제해양생태계연구프로그램(IPSO)이 새 보고서를 통해 경고했다. 이 보고서는 IPSO가 어류학자, 산호 생태학자, 독물학자 등 분야별 해양 전문가들을 소집해 작성한 것으로, 이번주 말 유엔에 제출된다. 보고서는 인간의 무분별한 남획과 농가에서 흘러나온 화학비료 등에 따른 오염, 이산화탄소 배출에 따른 해양 산성화 등 기후변화 요인이 한데 어우러지면서 바다가 수년 전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급격한 속도로 파괴되고 있다고 밝혔다. 전 세계 열대 산호초 가운데 75%가 이미 고사 위기에 놓였다. 수온 급증에 따른 백화현상으로 산호초가 대거 괴사했던 1998년의 16%보다 약 5배 많은 수준이다. 2030년에는 전체 산호초의 90%, 2050년에는 100%가 파괴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최근에는 인간의 어로 활동으로 어류가 시간당 9000~1만t씩 줄고 있다. 대형 어류와 상어 등 일부 수산자원은 10년 전의 10분의1 수준으로 감소했다. 대신 독성을 품고 있는 남조류나 해파리 등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특히 불이 잘 붙지 않는 내염성 화학물질과 세제 등이 플라스틱 입자와 결합하면서 바다 생물체에 마구잡이로 축적되고 있다. 이를 섭취한 어류과 조류 등 수백만 종의 심해생물들은 질식하거나 내장 파열 등을 일으키며 목숨을 위협받고 있다. 과도한 토양 영양소의 유입은 산소 결핍을 일으켜 거대한 ‘죽음의 바다’를 만들고 있다. 산소 결핍과 온난화, 해양산성화는 과거 다섯 차례에 걸쳐 일어난 지구 대멸종의 주요 원인으로, 6차 대멸종이 곧 닥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과학자들은 “이번 대멸종은 과거 다섯 차례의 대멸종보다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면서 “현재 바닷속 탄소 흡수율은 바다생물 가운데 절반 이상이 멸종한 5500만년 전보다 더 높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알렉스 로저스 옥스퍼드대 생물보존학과 교수는 “충격적인 결과”라면서 “바닷속 변화는 우리가 수백년간 상상하지도 못했던 방식으로 더욱 긴박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보고서의 공동저자이자 국제자연보호연맹(IUCN)의 자문을 맡고 있는 댄 래폴리 교수는 “이제 우리 지구의 푸른 심장을 보호해야 할 때”라면서 “우리가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마지막 세대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현란한 스핀까지…‘비보이 고릴라’ 화제

    현란한 스핀까지…‘비보이 고릴라’ 화제

    현란한 스텝에 화려한 스핀까지, 전문 비보이 뺨치듯 브레이크 댄스를 추는 고릴라 한 마리가 인터넷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22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최근 인터넷 스타에 등극한 캐나다 캘거리 동물원의 서부(로랜드)고릴라 졸라를 소개했다. 올해 9살된 졸라는 2년 전 뉴욕 브롱크스 동물원에서 다른 세 친구와 함께 이곳으로 이주했다. 그는 비보잉으로 유명한 뉴욕에서 태어났으며, 그곳에서 세련된 몸동작을 익혔다. 졸라의 담당 사육사인 가스 어바인은 “졸라와 처음 만났을 때부터 물을 튀며 노는 것을 좋아했다.”면서 “졸라는 나보다 훨씬 많은 재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온종일 연습한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유튜브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이 영상은 현재 5만 6000여 명의 네티즌이 감상했다. 한편 졸라와 같은 서부고릴라는 멸종 위기 종으로, 동물원 수족관 협회는 개체 수를 늘리려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유튜브(http://youtu.be/VNKyG4C2VlA)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열린세상] 농어촌에 희망이 있을까/김종회 문학평론가 경희대 교수

    [열린세상] 농어촌에 희망이 있을까/김종회 문학평론가 경희대 교수

    농어촌에 희망을 주는 문학이 가능할까. 농어촌을 소재로 하여 도회와의 심정적 거리를 줄이고 소통과 교류를 불러오는 문학운동이 결실을 볼 수 있을까. 한국마사회에서 세운 농어촌희망재단이 제1회 농어촌희망문학상을 시작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 가장 앞서 떠오른 생각이었다. 그런데 필자가 책임을 맡고 있는 한국문학평론가협회가 이 상의 주관을 맡게 되고, 접수된 작품의 심사를 진행하면서 처음의 생각은 점차 확신으로 바뀌게 되었다. 시 621명, 소설 274명의 놀랄 만한 응모 숫자도 숫자려니와, 그 속에 담긴 주제들은 참으로 다양다기하게 우리 농어촌의 절박한 문제들을 담아내고 있었다. 인구의 감소와 젊은 세대 및 노동력의 부재, 영농과 영어의 어려움, 가족과 같은 가축을 버려야 하는 구제역의 체험, 이제는 옛이야기처럼 빛이 바랜 포경선의 기억 등이 동시다발로 임립(林立)해 있었다. 그런가 하면 온갖 악조건을 넘어서 향토를 지키고 또 도회로부터의 귀농을 꿈꾸며, 농어촌에서 희망을 발굴하려 애쓰는 작품들도 만날 수 있었다. 한국에는 너무도 많은 문학상이 있다. 통계에 따르면 종류로 100개를 넘고, 상금도 쉽게 1억원, 5000만원, 3000만원에 이르고 있다. 외국에서는 없는 문학상의 인플레라고 할 형편인데, 이를 굳이 나쁘다고 할 것은 아니지만 상의 고유성이나 가치가 희석되는 것은 사실이다. 더욱이 대다수의 문학상이 문학사에 업적을 남긴 시인이나 작가의 이름을 걸고 시행하는 것이며, 농어촌희망문학상처럼 그야말로 공공의 이익을 표제로 내세운 문학상은 매우 드물다. 문학작품의 궁극적 완성은, 그것이 독자에게 수용되어 일정한 반응을 유발하는 데까지라고 알고 있다. 이 문학상이 목표하는 바도 그와 같다 할 것이다. 참으로 좋은 작품이 선정되어 많은 사람에게 읽히게 될 때, 도농의 구분을 넘어서 우리 농어촌의 현실을 다시 돌이켜 보고 유소년 시절의 추억이 묻힌 고향을 되찾는 아름다운 반란들이 속출할 수 있겠다. 삶의 속도나 무게에 눌려서 오래 잊고 살았던, 작고 소박하지만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이 소중한 옛일들을 현실 속으로 초청할 수도 있을 터이다. 그리하여 문득 우리의 삶이 정신적으로 풍성한 잔치마당이 되는 그 유쾌한 반란을 겪어보면 어떨까. 소설 가운데 구제역에 관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필자는 눈시울이 뜨거웠다. 우리 전통 사회에 있어 가축은 정말 가족과 같았다. 인간이든 짐승이든 병과 죽음으로 인해 사는 차원이 달라지는 것을 막을 길이 있겠는가마는, 불현듯 생명환경농업을 통해 구제역을 극복할 길이 있다고 강조하던 어느 지자체의 군수가 떠올랐다. 자신을 ‘공룡군수’로 일컫는 경남 고성의 이학렬 군수가 바로 그 사람이다. 그의 친환경 축산은 우리 선조들의 지혜를 빌려 가축의 우리를 새롭게 설계하는 데서 비롯된다. 물론 수지타산을 맞추는 데는 또 다른 노력이 수반되어야 한다. 필자가 그에게 왜 구제역이 전국을 휩쓸고 있을 때 이 중요한 경험과 정보를 내놓지 않았느냐고 힐난했더니, 그는 그냥 웃었다. 사람은 자기가 아는 만큼밖에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이 그의 웃음에 담긴 대답이었다. 대신에 그는 내년 3월 개최될 제3회 공룡세계엑스포에 빗물을 중심테마로 도입한다고 정성껏 설명했다. 환경 변화로 멸종된 공룡과 자연수 빗물의 가치를 연계하여, ‘하늘이 내린 빗물, 공룡을 깨우다’로 캐치프레이즈를 정했다는 것이다. 우리 농어촌의 환경에 대한 객관적 인식 가운데 살아 있는 희망의 한 모습이 거기 있었다. 농어촌 지역 스스로의 자기 개발도 더없이 중요하다. 그 고성은 디지털 카메라와 시 쓰기를 결합한 ‘디카시’의 발원지요, 근자 아동문학인들에 의해 ‘동시·동화나무의 숲’이 들어선 새로운 문학의 고장이 되었다. 그러고 보니 애써 찾아내기만 하면 농어촌 사랑과 그 희망을 말하는 문학의 길은, 외롭지도 않고 멀리 있지도 않은 생활 속의 실천요강인 셈이다. 이 좋은 생각들이 물꼬를 트고 방향을 찾아서, 농어촌은 물론 각박하기 비할 데 없는 도시인들의 가슴을 함께 적시는 청량한 물길이 되었으면 한다.
  • [글로벌 시대] 유황고화체(Sulfix) /전경수 서울대 인류학 교수

    [글로벌 시대] 유황고화체(Sulfix) /전경수 서울대 인류학 교수

    나는 문명공해론자다. 사람 중심의 문명이 도달하는 종착역은 공해라는 얘기다. 공해에는 물리 공해도 있고, 화학 공해도 있다. 문명의 이기라는 것들은 모두 제작되는 과정과 결과에 반드시 공해를 수반한다. 피라미드와 만리장성이 건설되는 과정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어갔는가. 액정화면과 자동차의 제작 과정과 결과는 어떠한가. 그래서 나는 오래전에 ‘똥이 자원’이라는 논리를 전개하였다. 네 뱃속의 똥 한 덩어리를 생각하는 것이 환경문제의 궁극적 인식이다. 수세식보다는 푸세식이 친환경이라는 논리다. 그랬더니, ‘원시생활로 돌아가라는 말이냐.’고 반론이 들어온다. 응석이라도 보통 응석이 아니다. 응석이 아니라면, 극도의 무책임이고 이기성이다. 나의 ‘똥’은 환경문제의 상징이다. 이제는 큰 규모로 문명공해론의 설득력을 제고시키고 싶다. 주력 공업의 진행과정에서 발생된 산업폐기물들을 어떻게 재생가능한 자원으로 전환시킬 것인가. 창조주와 피조물의 분명한 한계가 전제조건이다. 신이 허용한 영역 내에서 사람이 만든 것은 반드시 재생가능하다는 신념을 증거하는 것이 미래형 신산업이다. 피조물 인간이 신의 영역에 도전한 결과의 산물로 나타난 증거물이 세슘(caesium)인가. 원폭과 원자력발전이 정지되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는 그것들이 가동되는 과정에서 발생되는 물질들의 반역성 때문이다. 피조물이 창조의 신성 영역을 찬탈한다면, 더 이상 신의 영역은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신성이 부여하는 형벌은 멸종일 수밖에 없다. 인간이라는 종 하나를 사멸시킴으로써 신의 창조 영역과 여타의 피조물 영역이 안전할 수 있다면, 신은 당연히 그 길을 선택할 것이다. 신이 사람이라는 피조물에게 제공한 최대의 선물이 지혜다. 사람의 능력으로 생산된 것들 간의 틈새를 보고, 그것들 사이의 연계를 도모함으로써 삶의 터전을 지키는 지혜가 필요하다. 음양오행설이 연계를 위한 방법론이다. 상생하는 물건들 간의 연계, 상생가능한 사상들 간의 조우, 상극 현상을 보이는 조직들의 사전 회피. 즉 순환형을 지향하는 융합론이다. 생명 탄생에는 단백질과 핵산 형성이 기본이다. 핵산 형성에는 유황원자의 기능이 있다. 생물 진화에 유황이 개입하는 과정은 밝혀진 사실이다. 지구 생성과 화산활동이 제공하는 자연 과정을 지켜보는 인간의 지혜가 작동해야 한다. 중금속을 포함한 용암에 녹아든 유황이라는 존재에 착안한다. 유황이 문명과정에서 발생된 중금속들을 끌어안고 고체화해 중금속의 활동을 상당기간 봉쇄할 수 있다. 한반도 해역이 풍부한 수산자원을 구가하던 시대는 오래전의 신화다. 양식 수산의 증가와 비례하는 공해 문제는 한계를 넘었다. 해안선에 즐비한 수십t의 테트라포트가 부식하는 모습을 정밀하게 들여다보는 정치가는 있는가. 티티피의 부식상태를 걱정하는 해양학자들은 목소리를 내고 있는가. 빗물에 녹아내리는, 고층아파트와 하수도관에서 쏟아내는 산성수가 도달하는 종착지가 우리들의 바다임을 걱정하는 도시계획전문가와 건설관계 공무원은 있는가. 그러한 것들이 어우러져 한반도의 해안이 산성화로 치닫고 있음을 증거하는 것이 바다의 사막화임을 지금 걱정하지 않으면, ‘한민족’의 터전으로서 한반도는 담보받을 수 없다. 중국대륙과 동부시베리아의 산업화에 대응한 환경외교는 어떠한가. 동아시아의 핵지도는 어떻게 되어 있는가. 산성화에 적응하는 사람의 진화 속도가 물과 흙과 공기의 산성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 결과가 현실로 드러났다. 의학교과서에 등장하지 않는 많은 질병들이 자연의 산성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 사람의 반응일 것이고, 사멸과 기형으로 나타나는 수많은 생명체들의 현상이고, 신형 바이러스의 활동일 것이다. 울산과 여수의 정유공장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인 유황, 포항에서 쏟아내는 철강 슬러그와 화력발전소에서 나오는 석탄재, 그리고 굴양식장의 폐각들을 혼합하여 만든 신형 토건자재로서의 유황고화체(硫黃固化體)에 주목하게 된다.
  • 전설 속 ‘유니콘’은 멸종되지 않았다?

    전설 속 동물 유니콘의 모델이자 희귀 동물인 아라비아오릭스(영양)가 야생 상태에서 멸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17일(현지시간) 과학매체 내셔널지오그래픽은 “중동 사막에서 서식하며 ‘아라비아 유니콘’이라고도 불리는 영양의 일종이 멸종 위기에서 개체 수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아라비아오릭스의 야생 개체 수 회복 소식은 세계자연보호연맹(IUCN)이 지난 16일 멸종위기 등급을 나타낸 레드리스트 최신 버전을 발표하면서 나타났다. IUCN에 따르면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이스라엘, 아랍에미리트(UAE), 요르단에 있는 서식공간 일부에서 아라비아오릭스의 개체 수가 적어도 1000마리까지 회복되고 있다. 영국 IUCN 레드리스트 책임자인 크레이그 힐튼-테일러는 “1972년 야생 개체 수가 6마리 정도였다는 것을 생각하면, 6마리에서 1000마리까지 회복하는 것은 경이적인 일이다.”고 말했다. IUCN은 평가 결과, 아라비아오릭스를 ‘멸종 우려 IB 류’(가까운 장래 멸종의 위험성이 높은 종)에서 좀더 멸종 위험성이 낮은 ‘멸종 위기 II 류’(멸종 위기가 증대되고 있는 종)로 변경했다. ‘야생 멸종’으로 분류되는 생물종이 ‘멸종 우려 IA 류’ 및 ‘멸종 우려 IB 류’를 넘어 3 순위 ‘멸종 우려 II 류’까지 평가 단계를 회복하는 것은 IUCN 역사상 이번이 처음으로, 아라비아오릭스의 개체 수가 회복된 것은 보호 단체와 각국 정부, 동물원이 널리 연계하여 종의 보존에 노력한 덕분이다. 1970년대 아라비아오릭스의 마지막 야생 개체군 중 보호 목적으로 붙잡은 개체 외에 아랍 에미리트(UAE),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의 왕가와 통치자가 사육하던 개체를 모아 ‘세계의 무리’(World Herd)라고 부르며 인공 번식을 시도했다. 1982년 이 프로젝트 보호 속에서 사육된 무리 중 몇몇 개체를 수렵 금지로 지정된 보호 구역에 번식하는 시도가 시작됐다. 하지만 이 시도는 시행 착오의 연속이었다. 요르단에서는 번식 도입 뒤 무리가 전멸한 때도 있었다. 번식 프로그램은 아라비아오릭스는 1986년 평가 ‘멸종 위기 IB 류’로 끌어 올려 이번 레드리스트 갱신 전까지 그 평가를 유지하고 있었다. 힐튼-테일러는 아라비아오릭스의 개체 수 회복은 “협력하여 보호활동을 벌여 멸종 위기의 상황을 호전시켰다.”면서 “보호 활동의 진정한 성공 사례다.”고 전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멸종위기 물고기 ‘퉁사리’를 아시나요

    멸종위기 물고기 ‘퉁사리’를 아시나요

    사라져 가는 토종 물고기 가운데 ‘퉁사리’란 어종을 아는 사람들은 흔치 않다. 퉁사리는 세계적으로 한국의 금강과 만경강 등 극히 일부 지역에서만 서식하는 토종 물고기다. 예전엔 너무 흔해 별로 대접받지 못했던 물고기였지만 최근 들어 금강에서 급격히 사라져 멸종 위기 1급 어류가 됐다. 15일 밤 10시에 방송되는 KBS 1TV의 ‘환경스페셜’은 추억 속의 물고기가 돼 버린 퉁사리의 고향 금강에서 퉁사리 탐사에 나선다. 자갈이 많고 먹이가 풍부한 여울에 서식하는 퉁사리는 주로 밤에 활동하며 수서곤충을 먹는 육식성 어류다. 퉁가리와 자가사리의 중간적 특징을 가지고 있어 퉁사리라 이름 지어졌다. 1987년 금강과 웅천천에서 채집된 것이 신종으로 처음 보고됐다. 퉁사리는 지구 상에 있는 메기목 어류 4000여종 중에서 가장 작은 염색체를 갖고 있어 생태적으로도 소중한 특징을 지닌 물고기다. 퉁사리의 산란이 이뤄지는 시기는 5~6월이다. 제작진은 오랜 추적 끝에 자연 상태의 퉁사리 알 다발을 발견하는 데 성공했다. 보통 퉁사리는 크고 넓적한 돌 밑에 모래를 파고 집을 만들어 알을 낳는다. 한 번에 낳는 알의 개수는 100여 개, 다른 물고기에 비해 그 수가 훨씬 적다. 제작진에게 발견된 알은 거기에도 훨씬 못 미치는 30~40개다. 호시탐탐 알과 새끼를 노리는 포식자들로부터 새끼를 보호하고자 아비 퉁사리는 필사적으로 그 곁을 지킨다. 자연 상태에서 처음으로 카메라에 포착된 퉁사리의 알 다발과 새끼 곁을 지키는 아비 퉁사리의 지극한 부정(父情)을 보여준다. 금강에 차고 넘치던 퉁사리는 2001년 금강 상류에 용담댐이 생기면서 급격히 사라졌다. 전북 지역의 식수와 농업·공업용수를 공급하는 용담댐이 생기면서 물고기들의 서식환경이 크게 달라졌기 때문이다. 댐 하류에 수량이 줄고 유속이 느려지면서 자갈 사이에 개흙이 쌓이며 퉁사리가 살 수 없는 환경이 되어 버렸다. 금강에서 사라져 가는 퉁사리를 돌아오게 할 순 없을까. 생물다양성연구소는 환경부가 주관하는 멸종위기종 복원사업의 하나로 금강에 방류할 퉁사리 복원작업을 진행 중이다. 퉁사리 복원은 인공수정을 통해 대량의 치어들을 증식시켜 이뤄지는데 개체 수가 워낙 적어 금강뿐 아니라 만경강에서 어미를 확보해 자연산란을 유도한 후 수정 부화시키게 된다. 처음으로 인공부화에 성공한 치어는 300여 마리, 앞으로 좀 더 많은 치어가 확보되면 금강에 방류할 예정이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살아있는 화석’ 실러캔스 100년 이상 산다

    ‘살아있는 화석’ 실러캔스 100년 이상 산다

    ’살아있는 화석’이라는 불리는 원시의 물고기 실러캔스(Coelacanth)의 수명은 얼마나 될까? 최근 독일의 한 연구팀이 “실러캔스는 100년 이상 살 수 있다.” 는 재미있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실러캔스는 4억년 전에서 7천만년 전까지 살았던 원시어류로 공룡과 비슷한 시기에 멸종된 것으로 여겨졌으나 1938년 남아프리카 코모로 섬 근해에서 포획돼 세상을 놀라게 했다. 이후 실러캔스에 대한 다양한 연구들이 이루어졌다. 이번 연구는 오랜 기간 실러캔스를 연구해 온 한스 프리케(Hans Fricke) 연구팀이 진행했다. 한스 프리케는 1988년 살아있는 실러캔스의 수중 촬영에 성공해 세상을 놀라게 한 바 있다. 한스 프리케는 “실러캔스는 수심 약 160-200m 사이에 살아 다이버에 의한 관찰이 불가능하다.” 면서 “잠수정을 사용, 사진과 동영상 촬영을 통해 이 물고기를 연구했다.” 고 밝혔다. 연구팀은 수백회에 달하는 잠수정 조사를 통해 수백 마리 이상의 실러캔스 군을 발견, 그 특징을 연구했다. 프리케는 “우리가 조사한 실러캔스 군 중 매년 약 4.4% 정도만 죽는 것을 관찰 했다.” 면서 “이 수치는 어류의 사망률 중 가장 작은 레벨로 이들의 수명은 약 103년 정도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특히 한스 프리케 연구팀의 눈길을 끈 부분은 실러캔스의 노화현상. 프리케는 “실러캔스는 노화의 의한 쇠약 등을 전혀 볼수 없었다.” 면서 “통상적으로 물고기는 비늘로 나이를 추산하는데 실러캔스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는 마린 바이올로지(Marine Biology)잡지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어른들을 위한 동물원 이야기] (8) 독자 의견 들어보니

    [어른들을 위한 동물원 이야기] (8) 독자 의견 들어보니

    서울동물원이 지난 2월 죽은 로랜드고릴라(수컷·1963년생) ‘고리롱’의 박제(剝製) 계획을 철회했다. “평생을 동물원에서 보낸 고리롱을 박제하는 것은 동물의 죽음을 기리는 방법으로 적절치 않다.”는 시민들의 반대 의견을 받아들였다. 앞서 서울동물원은 멸종 위기종인 로랜드고릴라가 다시는 우리나라에 들어오기 어렵다는 이유 등을 들어 박제를 추진했다. 동물원 관계자는 7일 “반대가 많은 박제 대신에 다른 방법을 찾아볼 것”이라면서 “고리롱이 죽고 나서 100일 동안이나 냉동고에 보관돼 있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조만간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동안 시민들이 올려준 고마운 의견과 아이디어를 충분히 참고해 깊이 있는 추가 논의를 거쳐 동물원의 최종 입장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서울신문은 고리롱 사체의 처리 방안을 놓고 독자들의 의견을 구했다. ‘박제 찬성’과 ‘박제 반대’ 사이에 논란이 격화되고, 고리롱의 냉동고 보관이 길어지면서 조속한 결론 도출이 시급하다는 판단에서였다. 이에 따라 지난달 25일자 23면 ‘숨진 멸종위기 로랜드고릴라 고리롱 박제 찬반 논란’ 기사를 통해 독자들의 의견을 물었다.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 게시판’과 서울신문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다양한 의견들이 전달됐다. ‘박제 찬성’과 ‘박제 반대’는 3대7정도로 ‘반대’가 우세했다. 서울신문은 해당 의견을 동물원에 전달했다. 동물원은 일단 고리롱의 장례를 치르고 땅에 매장한 뒤 일정 시점 후에 유골을 수습해 골격을 짜맞춰 전시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실제 외국의 유수 동물원들은 고릴라를 비롯한 영장류의 골격을 표본으로 전시해 연구 및 교육용으로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국내 동물원 사상 최장수 기록을 갖고 있다가 58세로 숨진 아시아코끼리 ‘자이언트’에 대해서도 현재 이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자이언트는 1955년 당시 삼성물산 이병철 회장이 태국에서 들여와 55년간 서울살이를 했다.서울동물원은 자이언트를 코끼리 우리 밑에 매장한 상태다. 약 12년 후에 파내 골격 표본을 만들어 전시할 계획이다. 동물원 관계자는 “코끼리와 고릴라는 개체가 다른 만큼 골격표본을 만들더라도 그 방법이 같을 수 없다.”면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지는 좀 더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서울신문은 [어른들을 위한 동물원 이야기]를 독자 여러분의 열띤 호응 속에 연재하고 있습니다. 광주광역시 우치동물원의 최종욱 수의사와 서울신문 유영규 기자가 함께 꾸미는 지면입니다. 사람들은 잘 알지 못하는 동물들의 기쁨과 슬픔, 사랑과 미움, 은밀한 비밀 등 다채롭고 흥미있는 이야기들이 매주 1차례씩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지금까지 연재됐던 [어른들을 위한 동물원 이야기]의 목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어른들의 동물원] (1) ‘크누트’의 돌연사 왜 어미곰은 새끼를 포기했을까? [어른들의 동물원] (2) 외로운 ‘블랙스완’ 대량학살의 슬픈 역사 간직한 그들. [어른들의 동물원] (3) 동물들의 사랑 몸짓(상) 고슴도치들은 어떻게 교미를 할까? [어른들의 동물원] (4) 동물들의 사랑 몸짓(하) 수컷뱀 성기 2개로 5시간 짝짓기 [어른들의 동물원] (5) 동물의 심리학 개장수 나타나면 동네 개들 조용해지는 이유 [어른들의 동물원] (6) ‘고리롱’ 박제논란(상) 숨진 로랜드고릴라를 어떻게 해야 하나 [어른들의 동물원] (7) 우리나라 최초 코끼리 600년전 일본에서 실려와 비운의 삶 [어른들의 동물원] (8) ‘고리롱’ 박제논란(하) 서울동물원, 독자의견 따라 박제 않기로 [어른들의 동물원] (9) 잘못 알려진 진실들 백조는 물속에서도 발짓을 하지 않는다 [어른들의 동물원] (10) 동물들도 자살을 하나? 1주일 만에 새끼 잃은 어미원숭이의 선택 [어른들의 동물원] (11) 술 취한 원숭이들 먹던 과일 씹다 두면 발효돼 자연의 밀주로 [어른들의 동물원] (12) 더위 절대강자 낙타의 비밀 무릎 같은 발목이 하이힐 역할 [어른들의 동물원] (13) 원숭이와 눈 마주치지 마라 동물원 사팔뜨기 안경의 비밀 [어른들의 동물원] (14) 불법포획 돌고래의 고백 사자도 공작도 과거를 숨기는지 몰라요
  • “아기 백석이 ‘진짜 수컷’ 됐어요”

    “아기 백석이 ‘진짜 수컷’ 됐어요”

    서울대공원의 세 살배기 수컷 오랑우탄 ‘백석’이 지난달 세계 최초로 고환보정수술을 해 ‘진정한 남성’이 됐다. 서울대공원은 지난달 3일 오랑우탄의 잠복고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고환보정수술을 해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백석은 엄마 오순(44)과 연하남 아빠 아롱(26)과의 사랑으로 태어났다. 그러나 엄마 오순이가 너무 늦은 나이에 임신한 탓에 백석은 ‘칠삭둥이’로 세상의 빛을 보았다. 남들보다 1~2개월여 일찍 태어난 것. 그것도 모자라 1㎏(보통 몸무게 1.5㎏)의 미숙아여서 인큐베이터에서 인공호흡기로 생명을 유지하는 신세가 됐다. 백석의 증상을 알게 된 건 지난해 7월. 발육이 느리고 비정상적인 걸음걸이를 보여 X레이 촬영결과 엉덩이뼈 근육이 틀어져 정상적으로 걸을 수 없다는 것을 확인하게 됐다. ‘기구한 팔자’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설상가상으로 혈액 검사와 유전자 검사 과정에서 잠복고환 문제까지 발견됐다. 오른쪽 고환만 보이고 왼쪽 고환이 배 안쪽 어딘가에 숨겨져 완전한 수컷이 아니었던 것. 멸종위기종 오랑우탄을 키우는 서울대공원엔 최악의 비보였고, 만 1년도 안 된 백석에게는 너무나 가혹한 시련이었다. 불임은 제쳐 두고라도 수술하지 않으면 자칫 암으로 변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었다. 결국 서울대공원측은 지난달 3일 서울동물원 수의사뿐 아니라 강남자이병원 비뇨기과 전문의 3명을 동원해 세계 최초로 고환보정수술을 하게 됐다. 수술은 먼저 CT 촬영을 통해 백석의 숨은 고환을 찾아낸 뒤 이를 밑으로 내려서 묶는 방법으로 2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결과는 대성공. 10일도 안 돼 상처부위가 아물었고 백석은 점차 정상을 되찾고 있다. 박현탁(서울대공원 사육사) 주무관은 “백석이는 아직 걷지 못하고 기어다니지만 줄에 매달려 계속 주무르고 물리치료를 병행, 다리가 많이 교정되고 있다.”고 귀띔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2톤짜리 애완동물?…흰코뿔소와 우정나눈 12살소녀

    무려 2톤이라는 육중한 몸을 가진 야생 흰코뿔소와 친구가 된 12살 소녀가 소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올해 5살 된 야생 흰코뿔소 ‘맥스’와 12살 소녀 엘리자베타의 특별한 우정을 소개했다. 흰코뿔소는 코끼리 다음으로 가장 큰 육상동물로 공격적인 성격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이 같은 사실을 인식하지 못한 엘리자베타는 맥스에게 먼저 다가갔고, 그 둘은 가장 친한 친구가 됐다. 맥스는 자신의 등을 부드럽게 쓰다듬어 주고 풀을 먹여주는 엘리자베타를 진심으로 따르게 됐다. 심지어 맥스는 엘리자베타 앞에서 드러눕는데 애완견처럼 배를 만져주는 것을 좋아한다. 맥스는 3년 전쯤 케냐 레이키피아 고원에서 홀로 버려진 채 발견된 뒤, 올 페제타 야생동물보호구역의 재활치료 센터로 이송됐다. 부친 알렉세이(40)는 당시 상황에 대해 “보호구역 경비원들에게 버려진 새끼 흰코뿔소가 방치돼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곳으로 20분 정도 차를 타고 간 뒤, 흰코뿔소 한 마리를 발견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어 “그 흰코뿔소는 아직 어려서인지 자동차를 두려워하지 않았고 우리가 가져다준 풀을 먹느라 정신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맥스는 당시 풀을 먹느라 정신이 없었고 엘리자베타가 애완견 대하듯 쓰다듬거나 꼬리를 당겨도 조금도 개의치 않았다고. 한편 현존하는 코뿔소 5종 중 하나인 아프리카 흰코뿔소는 2개 뿔이 특징이며 다 자라면 몸높이는 1.85m에 몸무게는 3.6톤이나 된다. 아프리카 남부 일대에 서식하며 개체 수도 많고 멸종의 염려도 적어 코뿔소 중에서는 가장 상태가 양호하지만, 북부 아종은 얼마남지 않아 심각한 멸종위기에 놓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멸종위기 앵무새 신붓감 구합니다”

    남미 파라과이의 한 동물원이 멸종위기에 놓인 푸른색 앵무새의 짝을 찾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언론에 구혼기사를 내고 앵무새 중매에 나선 기관은 8년 전 앵무새를 입양해 키우고 있는 아순시온 동물원. 앵무새는 히아신스 머코라는 종으로 온몸이 푸른 색이다. 코코라는 이름을 가진 앵무새는 밀엽꾼에게 잡혀 팔려가다 경찰에 구출돼 동물원에 들어왔다. 하지만 동물원에 어울릴 동무가 없는 코코는 외톨이 생활을 했다. 입을 꽉 다물고 산 탓인지 8년간 배운 말은 고작 ‘올라’(스페인어로 헬로) 한마디 뿐. 대신 음악을 틀어놓으면 때때로 신나게 춤을 춘다. 동물원 관계자는 “다른 앵무새와 (종이) 섞이지 않도록 따로 키운 탓인지 새들이 있는 우리보다는 사람이 많은 사무실에 있길 좋아한다.”고 말했다. 동물원은 숫컷으로 판명된 코코의 짝을 찾기 위해 전국을 수소문했다. 가까스로 히아신스 머코 앵무새를 기르는 집 두 곳을 찾아냈지만 주인들은 새를 내주지 않겠다고 했다. 관계자는 “혹시라도 귀한 새가 잘못될까 걱정하는 눈치였다.”고 말했다. 국제단체 버드라이프 인터내셔널(BirdLife International)는 2008년 히아신스 머코 앵무새를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로 지정했다. 단체에 따르면 2003년 현재 세계적으로 히아신스 머코 앵무새는 6500여 마리에 불과했다. 이 가운데 5000여 마리가 브라질 아마존에 살고 있다. 아순시온 동물원은 “아마존에서 짝을 찾을 수도 있겠지만 국제협약에 따라 새를 이민(?)시킨다는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라면서 “일단은 파라과이에서 코코의 짝을 계속 찾아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경기 생태체험 시설 건립 잇따라

    경기 부천시 소사구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펼치고 있는 ‘철길 따라 생태탐방’ 프로그램. 옥길동의 방치된 철로를 이용한 ‘레일 바이크’ 타기와 높이 154m의 범박산 트레킹 코스 1.2㎞ 걷기, 자연형 하천으로 탈바꿈한 역곡천과 하수처리장인 남부수자원 생태공원 탐방 등으로 이뤄졌다. 구는 “초등학생들에게 즐기면서 자연환경 보전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기 위해 이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31일 밝혔다.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수도권 곳곳에 환경 관련 교육이나 생태체험 시설이 줄줄이 들어서고 있다. 교육시설뿐 아니라 다양한 체험 공간 덕에 가족 나들이 코스로도 제격이다. 경기 수원과 시흥시의 ‘기후변화 및 녹색성장 체험교육관’. 150억원이 투입돼 수원시 탑동에 들어서는 이 교육관에는 기후변화와 관련된 전시관과 체험관, 자연생태 교육관, 아토피 치유센터 등이 들어선다. 내년 12월 말 완공 예정. 고양시는 장항습지를 만든다. 한강하구의 생태환경을 체험할 수 있도록 2014년까지 장항동에 세워지는 생태학습관이다. 이 지역에는 저어새와 재두루미 등 멸종위기종 야생동물 20여종이 서식하는 등 생태환경이 잘 보전돼 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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