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멸종
    2026-07-12
    검색기록 지우기
  • 주류
    2026-07-12
    검색기록 지우기
  • 미사일
    2026-07-12
    검색기록 지우기
  • 요동
    2026-07-12
    검색기록 지우기
  • 처제
    2026-07-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995
  • 코끼리에 매머드 DNA 주입 실험…부활 성공할까?

    코끼리에 매머드 DNA 주입 실험…부활 성공할까?

    고대 포유류인 매머드, 현실에서 다시 볼 수 있을까? 해외 연구진이 매머드를 ‘부활’ 시키기 위한 연구에 들어갔다고 영국 텔레그래프 등 해외 언론이 22일 보도했다. 매머드는 약 480만 년 전부터 4000년 년 전까지 존재했던 포유류로, 마지막 빙하기에 멸종한 것으로 추정된다. 시베리아 등지의 추운 지역에서 살았으며 현대 코끼리의 조상으로 분류된다. 미국 하버드대학 연구진은 북극에서 발견한 매머드의 DNA 14종을 현존하는 코끼리의 몸에 주입해 고대 매머드와 가장 유사한 종(種)을 부활시킬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재탄생 할 매머드-코끼리의 새로운 이름은 ‘Crispr’이며, 과학자들은 매머드 유전자가 현대의 코끼리 유전자와 어떻게 결합하고 어떤 방식으로 변화하는지를 연구하는 것이 고대 생물의 비밀을 밝히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를 이끈 하버드대 유전체학 분야의 전문가인 조지 처치 박사는 “북극에서 발견한 매머드 시체에서 얻은 DNA를 현대의 코끼리 DNA와 결합해 매머드를 복제할 계획”이라면서 “특히 메머드의 털과 귀 크기, 피하지방, 헤모글로빈 등의 특징이 잘 포함된 DNA 이식을 우선순위로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조지 처치 박사 연구진은 매머드가 사람이나 다른 포유동물과는 달리 빙하기를 견디기 위해 0℃에 가까운 낮은 온도에서도 헤모글로빈이 살아남을 수 있도록 진화했다는 특징을 살리기 위해 노력을 더하고 있다. 한편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 역시 러시아의 한 대학 연구소와 매머드 복제 공동연구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언론은 황 박사와 현지 대학의 공동 연구팀이 매머드 부활을 위한 공동연구에 착수했다“면서 ”DNA 샘플 상태가 좋을 경우 오는 2017년 내에 매머드 게놈을 완전 해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세계 각국에서 매머드를 되살리기 위한 연구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아하! 우주] 달이 점점 지구에서 멀어져 간다 - 1년에 3.8cm 이동

    [아하! 우주] 달이 점점 지구에서 멀어져 간다 - 1년에 3.8cm 이동

    달이 언제 어떻게 생겨났느냐에 대해서는 대체로 잘 알려져 있다. 태양계 초기인 45억 년 전, 화성 크기만한 천체가 초속 15km의 속력으로 지구를 들이받아 만들어졌다는 설이 대략 자리를 잡았다. 이른바 ‘거대 충돌설’이다. 이름 붙이기를 좋아하는 학자들은 그 난데없는 천체에다 ‘테이아’라는 멋진 이름까지 붙였다. 테이아란 그리스 신화에서 달의 여신 셀레네의 어머니다. 그후 45억 년 동안 지구와 마주 보며 서로 껴안듯이 돌았던 이 달이 지구에 끼친 영향이란 참으로 엄청난 것이었다. 하루가 24시간이 된 것도, 지구 바다의 밀물 썰물도 다 달로부터 비롯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지구 자전축을 23.5도로 안정되게 잡아줘 사계절이 있도록 한 것도 오로지 달의 공덕이다. 그런데 영원히 지구랑 같이 갈 것 같던 이 달이 지구로부터 점점 멀어져가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더욱이 그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고 한다. 얼마나 빨리 멀어져가고 있다는 말인가? 수십 년에 걸친 측정 결과 1년에 3.8cm의 비율로 멀어지고 있음이 밝혀졌다. 이 벼룩꽁지만한 길이를 어떻게 쟀는가 하면, 1971년 아폴로 15호의 승무원이 달에 설치한 레이저 역반사 거울이 그 답이다. 역반사 거울은 빛이 온 방향 그대로 반사시켜주는 특별한 반사체다. 지구에서 달까지 왕복 거리는 약 80만 km고, 지구에서 쏘는 레이저빔이 이 반사거울까지 갔다가 되돌아오는 시간이 약 2.7초다. 반사되어 돌아오는 레이저광의 시간을 지구에서 달까지의 거리를 1mm 오차도 없이 정밀하게 잴 수 있다. 그 측정 결과가 일년에 3.8cm씩 달이 지구로부터 멀어져가고 있다는 사실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밀물과 썰물이 달을 밀어낸다 그런데 대체 달은 왜 멀어져가는 걸까? 달도 이젠 인간들이 난리치는 지구가 지겹다는 건가? 이유는 달리 있다. 달이 만드는 지구의 밀물과 썰물 때문이다. 풀이하자면, 이 밀물과 썰물이 지표와의 마찰로 지구 자전 운동에 약간 브레이크를 걸어 감속시키고, 그 반작용으로 달은 지구에서 에너지를 얻어 앞으로 약간 밀리게 된다. 원운동하는 물체를 앞으로 밀면 그 물체는 더 높은 궤도, 더 큰 원을 그리게 되는 이치와 같다. 달이 그 힘을 받아 해마다 3.8cm씩 지구와의 거리를 넓혀가고 있는 것이다. 작지만, 이 3.8cm의 뜻은 심오하다. 티끌 모아 태산이라고, 이것이 차곡차곡 쌓이다 보면 10억 년 후에는 달까지 거리의 10분의 1인 3만 8000km가 되고, 100억 년 후에는 38만km가 된다. 달이 지구에서 2배나 멀어지게 되는 셈이다. 아니, 그 전인 10억 년 후 달이 지금 위치에서 10% 더 벌어져 44만 km만 떨어져도 지구는 일대 혼란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그 동안 자전축을 잡아주어 23.5도를 유지하게 해서 계절을 만들어주던 달이 사라진다면, 자전축이 어떻게 기울지 알 수가 없다. 만약 태양 쪽으로 기울어진다면 지구에 계절이란 건 다 없어지고, 북극, 남극 빙하들이 다 사라져, 동식물의 멸종을 피할 수 없을 거라고 과학자들은 전망한다. 이처럼 달이 없는 지구는 상상하기조차 힘들다. 달이 지구로부터 멀어지면 지구는 대재앙을 피할 길이 없을 것이다. 기온은 극단적으로 변해 물을 증발시키고 얼음을 녹여 해수면이 수십m 상승하게 된다. 또한, 흙먼지 폭풍과 허리케인이 수 세대 동안 이어지게 된다. 달의 보호가 없다면 결국 지구의 생명체는 완전히 사라지게 될지도 모른다. 15억 년 후 목성이 달을 떼어내 간다 15억 년 쯤 후, 달은 지구에서 상당히 멀어져 목성의 중력이 지구와 달을 떼어낼 것이다. 최악의 상황은 지구의 자전축이 90도로 기울어지는 것이다. 그러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 극점이 정확히 태양을 바라보게 되어 양극의 빙원이 녹아버리고, 지구의 반이 얼고 나머지 반은 사막이 된다. 똑바로 내리쬐는 태양은 지구의 상당 부분을 사막으로 만들고 모든 것을 모래로 뒤덮어 지구의 10분의 1을 없애버린다. 그리고 햇빛 부족으로 전에 없던 엄청난 겨울을 경험할 것이다. 식물들은 고사하거나 동사하고, 뒤이어 동물들은 대량 멸종의 나락으로 떨어지게 된다. 하지만 이런 혼돈은 시작에 불과하다. 달이 멀어졌을 때 지구의 움직임은 예측 불가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그 시기가 분명히 다가오고 있으며 점점 빨라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러면 결국엔 어떻게 되는가? 확실한 것은 언제가 되든 달이 결국은 지구와 이별할 거라는 점이다. 그후 태양 쪽으로 날아가 태양에 부딪쳐 장렬한 최후를 맞을 것인지, 아니면 외부 태양계 쪽으로 날아가 광대한 우주 바깥을 헤맬 것인지, 그 행로야 알 수 없지만. 문제는 45억 년이란 장구한 세월 동안 지구와 같이 껴안고 같이 돌던 달도 언제까지나 그렇게 있을 존재는 아니라는 얘기다. 오늘밤이라도 바깥에 나가 하늘의 달을 보라. 우리 지구의 동생인 저 달도 언젠가는 형과 작별을 고할 것이다. 회자정리(會者定離)다. 여기에는 사람은 물론, 천제들에도 예외가 없다. 그런 생각으로 달을 바라보면 더 유정(有情)하고 더 아름답게 느껴질 것이다. 달이 떠난 후에도 지구에 생명이 살 수 있을까? 100억 년 사는 별에 비하면 100년도 못사는 인생이 몇 억, 몇십억 년 후의 일을 걱정한다는 것은 부질없는 일일지도 모르겠다.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두발로 뛰어다니며 사냥하는 ‘고대 악어’ 발견

    두발로 뛰어다니며 사냥하는 ‘고대 악어’ 발견

    오래 전 악어종 중 일부는 두 발로 뛰어다니며 사냥을 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최근 미국 노스 캐롤라이나 대학 연구팀이 화석 분석을 통해 공룡 시대 전 북미 대륙을 주름잡았을 것이라 추정되는 새 악어를 공개했다. 지금으로부터 약 2억 3100만년 전 현재의 노스 캐롤라이나 등지에서 살았던 이 악어는 지금의 악어와 육식 공룡의 특징을 모두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길이는 약 2.7m 정도지만 기어다니는 현재의 악어와는 달리 뒷다리가 발달해 서서 뛰어다니며 동물을 사냥한 것이 가장 큰 특징. 이 때문에 악어의 별칭도 '캐롤라이나 도살자'(학명 Carnufex carolinensis)다. 이같은 사실은 노스 캐롤라이나 샌포드 인근에서 발굴된 두개골, 다리 등의 화석 분석을 통해 얻어졌으며 지구상에 살았던 육식 공룡 중 가장 무섭고 사나운 티라노사우르스의 조상뻘로도 추정된다.   연구를 이끈 린제인 자노 박사는 "이 악어는 트라이아스기(Triassic Period·중생대의 첫번째 기간으로 2억 3000만년 전에서 1억 8000만년 전 시기)에 살았던 동물 중 최상위 포식자였을 것" 이라면서 "악어의 진화를 연구하는데 있어 소중한 자료" 라고 설명했다. 학계에서 특히 이 악어의 발견에 의미를 두는 것은 과거 멸종된 악어형 동물과 공룡의 초기 출현 비밀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자노 박사는 "트라이아스기 대멸종이 일어나 이 악어와 같은 비공룡 포식자 대부분이 죽었을 것" 이라면서 "이후 일부 악어형은 살아남아 현재 우리가 보는 악어의 모습이 됐을 것" 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교도소 자생식물 재배사업 ‘눈길’

    “변하지 않을 것 같았던 모판에서 작은 싹이 나는 모습을 보면서 앞으로 성장할 모습이 궁금해지고 작은 변화에 관심을 갖게 됐다. 교도소 창살 사이의 작은 햇살을 받고도 꽃을 피울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함을 갖고 생활한다.” 국립생물자원관이 국가 생물자원 보존과 활용을 위해 교도소 내 자생식물 재배 사업을 벌여 눈길을 끈다. 19일 생물자원관에 따르면 2012년 첫발을 뗀 자생식물 복원 파트너십에는 교도소와 소년원, 국군교도소 등 6개 교화시설이 참여해 올해 자생식물 26종, 14만 개체를 생산한다. 교화시설을 대상으로 한 데에는 철저한 보안으로 멸종 위기 식물이나 희귀 식물 등의 채종포를 활용하기에 알맞고 재소자들의 정서적 안정을 도모하고 재활 의욕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이 고려됐다. 수용자들이 씨를 뿌리고 가꾸고 수확하는 과정을 경험하는 것은 사회 복귀 후 직업으로 연계되기도 한다. 수용시설별로 모범수와 희망자 등 10여명을 선정해 생물자원관이 종자를 제공하고 원예교육과 전문가 멘토링 등을 거쳐 재배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편다. 3월에 씨를 뿌린 후 가을에 수확해 생물자원관으로 보낸다. 재배한 자생식물은 전남 순천정원박람회장 내 환경정원을 조성하는 데 쓰이고 장애인시설과 학교 등에도 보급된다. 원예 활동 참가자에 대한 인센티브는 없지만 수용자들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영 생물자원관 연구사는 “원예 활동을 통해 자연과 생명의 소중함을 경험하면 자연스레 교화로 이어질 수 있다”며 “올해엔 화장품과 의약품 소재로 활용될 가능성도 있어 기업에서 관심을 갖는 자생식물 증식 사업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관상용 ‘흡혈귀 게’, 알고보니 희귀한 신종으로 드러나

    관상용 ‘흡혈귀 게’, 알고보니 희귀한 신종으로 드러나

    섬뜩한 노란 눈을 지녀 ‘뱀파이어 크랩’(흡혈귀 게)이라는 별칭이 붙여진 민물 게가 있다. 예전부터 관상용으로 인기 있는 이런 게 중에는 어디에서 잡힌 것인지 애매모호한 것도 존재하고 있었다. 그런데 최근 동남아시아에서 시행된 조사에서 특히 수요가 큰 두 종이 신종으로 판명됐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종으로 확인된 두 뱀파이어 크랩에는 각각 게오세사르마 덴넬레(Geosesarma dennerle)와 게오세사르마 하겐(Geosesarma hagen)이라는 학명이 붙게 됐다. 두 게는 인도네시아 자바 섬에서 서로 따로 떨어진 강 유역에서 발견됐다. 이번 신종을 확인한 연구팀의 공동 저자이자 독일 생물사육 전문가인 크리스티안 루카웁은 “이번 게의 발견은 어떤 의미에서 특수한 경우이다. 10년 전부터 애완동물 시장에 나와있었지만, 어디에서 온 종류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게오세사르마 덴넬레는 진한 보라색 몸에 크림색 반점이 특징이고 게오세사르마 하겐은 선명한 붉은색 집게 발이 특징이다. 빛나는 눈에 화려한 몸 색깔로 관상용으로 인기를 끌어왔다. 연구를 이끈 독일 레겐스부르크대 동물학연구소의 크리스토프 슈발트 박사는 “동남아를 비롯한 세계의 수생생물 판매자는 고객이 화려한 생물을 갖고 싶어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현지 상인들이 학자들이 아직 조사하지 않은 장소에서 채집을 시작하면 갑자기 미기재 생물이 시장에 나오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루카웁은 지금까지 새우를 비롯해 관상용으로 판매되고 있는 담수 갑각류 서식지를 여러 차례 밝힌 바 있으며, 이번에도 자바 섬 중앙에서 이 게를 찾아냈다. 인도네시아는 아직 이름이 붙여지지 않은 뱀파이어 크랩이 많이 있을 것이라고 슈발트 박사는 말한다. 민물 게는 평생 바다에 나오지 않고 같은 장소에 머무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인도네시아 섬 대부분에는 뱀파이어 크랩이 서식하고 있다. 또 뱀파이어 크랩은 물이나 육지 모두에서 살며, 이런 환경이 선명한 빛깔을 갖도록 진화한 것으로 추정된다. 두 뱀파이어 크랩은 각각 하나의 강 유역에 서식하고 있어 남획될 가능성이 높다. 슈발트 박사는 “주민들은 생계를 위해 게를 잡아 수출한다”고 말했다. 루카웁은 뱀파이어 크랩의 인기가 과열되고 있는 것에 대해 상업적 번식으로 멸종 위험을 방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그는 “게 번식을 하고 있는 마니아도 있지만 뱀파이어 크랩 대부분은 인도네시아에서 수입되는 것”이라며 “뱀파이어 크랩과 같은 애완동물로 팔리는 희귀 수생생물의 보호에 관해서 지금까지 별다른 해결책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아마추어 과학지 ‘래플스 블루틴 오브 조알러지’(Raffles Bulletin of Zoology) 1월호에 실렸다. 사진=크리스티안 루카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한라산 아름다움 거울처럼 담았네

    [명인·명물을 찾아서] 한라산 아름다움 거울처럼 담았네

    큰 한라산, 작은 한라산, 제주에는 한라산이 두 개 있다. 하나는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과 생물권 보존지역에 빛나는 큰 한라산이고 또 하나는 10년에 걸쳐 끈질기게 복원한 작은 한라산 한라생태숲이다. 1950m 한라산에 오르지 않아도 한라산를 느낄 수 있는 곳. 한라산 중산간 제주시 용강동 일대에 조성된 한라생태숲은 과거 소, 말 등 가축 방목 목장으로 이용되면서 훼손돼 가시덤불만 무성하던 황무지 국유림을 10년(2000~2009)에 걸쳐 원래의 숲으로 복원했다. 거짓말처럼 한라산 북쪽사면 해발 500~900m에 196㏊ 규모의 거대한 생태숲이 옛 모습대로 복원됐다. 저지대의 난대성 식물에서부터 한라산 고지대의 한대성 식물까지 한곳에서 볼 수 있어 제주 생태 관광명소로 자리 잡았다. 한라생태숲은 구상나무 숲 등 13개 테마숲에 300여종 28만 8000그루의 나무를 심었고 생태숲 내 자생하는 수종은 780여종에 이른다. 생태숲을 한 바퀴 돌아보는 숫모르 숲길은 한라생태숲의 백미다. 숫모르란 ‘숯을 굽는 동산’이란 한라생태숲 일대의 옛 지명이다. 지금은 과거의 흔적을 찾기 어렵지만 숲길을 걷다 보면 숯을 굽던 옛 숲 속의 정취에 흠뻑 빠져들 수 있다. 봄이면 겨우내 쌓인 눈을 녹이며 피어나는 세복수초를 시작으로 현호색, 새끼노루귀 등 작고 아름다운 꽃들이 지천으로 피어난다. 여름에는 푸른 나무그늘이 깊게 드리워져 시원스럽고 가을이면 울창했던 숲이 울긋불긋 단풍으로 옷을 갈아입고 겨울에는 그림 같은 멋진 설경이 펼쳐진다. 한라생태숲을 휘돌아가는 숫모르 숲길코스(4.2㎞)와 숲길 2.4㎞ 지점에 절물 자연휴양림으로 이어지는 숫모르 편백 숲길(8㎞)이 있다. 숫모르 숲길에서는 사계절 오름(기생화산) 트레킹과 산림욕에 흠뻑 젖어볼 수 있다. 테마숲인 참꽃나무 숲은 제주 특산식물인 참꽃나무를 비롯한 29종 4600여 그루의 목본류와 좀비, 비추 등 4종 3700여 포기의 초본류가 자라고 있다. 참꽃나무는 계곡바위 틈, 돌밭 그늘진 곳에서도 꽃은 피워내는 강인한 생명력으로 척박한 화산섬 자갈밭을 일구며 살아왔던 제주인의 정신을 상징하는 꽃이기도 하다. 구상나무 숲에는 구상나무를 비롯해 주목, 눈향나무 등 12종 3300여 그루의 목본류와 쑥부쟁이, 한라구절초 등 5종 4000여 포기의 초본류가 자라고 있다. ‘살아 100년, 죽어 100년’이란 구상나무는 죽은 후에도 또 다른 장관을 보여준다. 한라산을 비롯해 지리산, 가야산, 덕유산 등 일부 고산지대에 자생하고 있는 한국 특산식물로 현재 국제 보호종이다. 단풍나무 숲에는 곰솔을 배경으로 단풍나무, 고로쇠나무, 졸참나무, 서어나무, 팽나무, 느티나무 등 키가 큰 나무와 붉나무, 사람주나무, 작살나무 등 키 작은 나무가 공생하고 있다. 매년 가을이면 이들은 형형색색 각각의 매력을 발산, 작은 한라산을 화려하게 물들인다. 벚나무 숲에는 왕벚나무, 산벚나무, 올벚나무 등 제주도에 자생하는 여러 종류의 벚나무들이 모여 있다. 봄이면 시기를 달리해 연이어 피는 벚꽃들이 꽃비를 흩날리는 모습을 즐길 수 있다. 한라산 중턱에 자리 잡은 생태숲 주변은 제주에서 벚꽃을 감상할 수 있는 최적지로 꼽힌다. 특히 이곳에는 천연기념물로 지정 보호 중인 ‘봉개동 왕벚나무 자생지’가 있다. 왕벚나무는 세계적으로 제주에만 자생한다. 산열매나무 숲은 꾸지뽕나무, 산딸나무, 보리수나무의 열매와 이를 찾아오는 조류, 곤충 등을 관찰할 수 있고 양치식물원에는 개톱날 고사리, 검정 개관중, 밤일엽 등 70여종의 양치식물류가 전시돼 있다. 제주는 국내 350여종의 양치식물 중 70%인 250여종이 자생해 양치식물 천국으로 불린다. 야생난원에는 새우난초, 약난초, 보춘화, 자란 등 3만여 포기의 야생난이 자라고 있다. 국내 야생난 80여종 가운데 70여종이 제주에 자생하고 있다. 지피식물원에는 좀비비추, 한라돌쩌귀, 노루오줌 등이, 유전자보존림에는 사라지고 있는 구상나무, 왕벚나무, 황칠나무 등이 자란다. 수생식물원은 옛 연못을 재현,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식물인 물장군, 순채, 삼백초, 전주물꼬리풀 등 190여종의 수생식물을 만날 수 있다. 꽃나무 숲에는 제주의 향토수종 가운데 꽃이 아름다운 산딸나무, 이팝나무, 때죽나무 등을 심어 놓았다. 산딸나무는 봄에 흰 눈이 내린 듯한 착각을 일으키고 이팝나무는 하얀 종이를 잘라 놓은 듯하다. 때죽나무는 수백개의 종을 달아 놓은 것 같은 아름다움을 연출한다. 암석원은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천연 원시림인 곶자왈을 연출해 놓아 고산식물 및 희귀, 특산식물을 만날 수 있다. 1전시원은 한라산의 건조한 능선에 자생하는 식물, 2전시원은 한라산 해발 1100m 습지식물, 3전시원은 한라산 해발 1700m의 선작지왓에 자라는 식물, 4전시원은 저지대의 곶자왈 식물을 심어 놨다. 목렴총림에는 목련, 백목련, 자목련, 별목련, 함박꽃나무 등이 봄이면 가장 먼저 꽃을 피운다. 목련과 함박꽃나무는 우리나라에서만 자생한다. 제주에서 목련은 목남, 산목련으로 불리며 국내에서 한라산에만 자생하는 멸종위기 희귀 식물이다. 천연림을 활용한 생태숲 산림욕장에서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숲이 주는 선물, 피톤치드에 몸을 맡길 수 있다. 사랑나무인 연리목도 있다. 원형광장에서 혼효림을 지나 숫모르 숲길 입구 쪽으로 가다 보면 고로쇠나무와 때죽나무가 서로 한몸이 돼 있는 연리목을 볼 수 있다. 수령 100년의 고로쇠나무와 때죽나무가 지상에서 1.5m 이상 살을 맞대고 자라고 있다. 3월부터 11월까지 오전 10시, 오후 2시 두 차례 전문 숲 해설가가 동행하는 일반인 대상 숲체험 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하절기에는 오전 9시~오후 6시, 동절기에는 오전 9시~오후 5시 개장한다. 숯모르 편백숲길은 오전 9시~오후 3시다. 한라생태숲 김권수 녹지연구사는 “숲이 복원되면서 멸종위기인 애기뿔소똥구리와 팔색조 등 희귀 곤충과 새들이 찾아왔고 한라산 상징인 노루도 서식하고 있다”며 “바쁜 도시의 일상에서 벗어나 고요와 여유로움이 가득한 숲의 매력에 푹 빠져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인간들이 지능 높다고 지구의 다른 구성원 멸종시켜도 괜찮나

    인간들이 지능 높다고 지구의 다른 구성원 멸종시켜도 괜찮나

    상상하기 어려운 존재에 관한 책/캐스파 헨더슨 지음 이한음 옮김/은행나무/540쪽/2만 5000원 ‘세상에는 우리의 지혜가 더 날카로워지기를 끈기있게 기다리고 있는 마법 같은 것들이 가득하다.’(버트런드 러셀) 사람들은 흔히 눈에 보이는 것만을 믿고 인정하려 든다. 하지만 세상에는 비록 보이지 않지만 엄연히 존재하고, 눈 앞에 보이는 것보다 훨씬 더 큰 존재의 의미이며 영향력을 가진 것들이 적지 않다. 그리고 그런 것들은 외면당하거나 무시되기 일쑤이다. ‘상상하기 어려운 존재에 관한 책’은 쉽사리 보기 힘들지만 분명히 살아 있고, 인간과 어떤 식으로든 상관있는 동물들을 흥미롭게 소개한다. 제목이 암시하듯 대부분 특이한 모습이나 구조를 띠어 언뜻 상상하기 어려운 존재 27종이 주인공이다. 그 동물들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인간에게 어떤 의미를 선사하는 지에 포커스를 맞춘 ‘21세기판 동물우화집’으로 읽힌다. ‘처음 보면 도저히 눈을 뗄 수가 없다. 눈꺼풀 없는 구슬같은 눈망울, 목에서 부드러운 산호처럼 가지를 뻗은 아가미, 도마뱀같은 몸통에 앙증맞은 팔다리’ 멕시코 고지대 호수에만 사는 도롱뇽 아홀로틀의 인상 묘사로 시작하는 ‘21세기판 동물우화집’은 손에 잡으면 놓기 힘들 만큼 박식한 지식의 릴레이에 빠져들게 된다. 진화생물학적 관점에서 진기한 동물들의 박물지와 신화, 문학, 예술, 역사를 넘나드는 폭 넓은 통찰이 압권이다. 그리고 주목할 사실은 그 통찰이 인간에 대한 치밀한 성찰로 결집된다는 것이다. 물론 책은 심해 밑바닥과 대륙의 메마른 곳 구석구석에 숨어사는, 듣도 보도 못했던 기이한 동물 소개가 근간을 이룬다. 설인처럼 털북숭이 앞다리가 달린 예티게, 온몸에 장미가시 같은 가시가 나있는 가시도마뱀, 거대한 익룡 케찰코아틀루스, 인간과 아주 닮은 일본원숭이, ‘비너스의 허리띠’라는 별칭이 붙은 띠빗해파리, 이틀 만에 수정란 안에서 완전한 물고기 형태가 완성되는 제브라피시…. 마치 거대한 수족관을 펼쳐놓은 듯한 책은 중세의 동물우화집을 뛰어넘는다. 책의 특장은 환상소설에나 나올 법한 생물들을 통해 인간의 시야를 넓혀준다는 데 있다. 바로 공존의 의미 찾기이다. 저자는 책에서 특정한 주장이나 주의를 강요하지 않는다. 그냥 존재 그 자체를 보라는 듯 다양한 이야기로 버무려 늘어놓는다. 그런 ‘이야기 투르기’가 신기하게도 공존의 의미로 통한다. 그 기발한 파격의 대표적인 대목은 이런 표현이다. “대부분의 문화는 인간의 아름다움을 찬미하지만 자연 전체적으로 보면 우리는 기이해 보이는 무리일 수 있다. 울퉁불퉁한 귀, 빠르게 변하는 얼굴, 믿어지지 않게 수직으로 선 몸 위에서 흔들거리는 지나치게 큰 머리…” 책에는 그런 인간 때문에 손해를 보고 위기에 처한 동물들이 숱하게 등장한다. 호주대륙에 서식했지만 인간이 정착한 뒤 멸종한 가시도마뱀은 단적인 사례로 적시된다. 두꺼운 피부를 가진 고래는 촉감이 예민해 새 한마리가 등에 내려앉아도 몸을 움직인다. 하지만 고래 사냥꾼들은 고래가 작살에 찔리는 고통이 극심하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고래잡이를 멈추지 않는다. 그런가 하면 도롱뇽 아홀로틀은 대항해시대 유럽의 정복자에게 짓밟힌 아메리카 원주민의 슬픈 초상이자 현대 재생생물학의 모티브이기도 하다. 인간은 과연 지능이 월등하다는 이유만으로 지구생태계의 다른 구성원들의 운명을 좌지우지할 자격이 있을까. 이제 이 시대를 ‘인류세’라고 불러야 한다는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생명의 역사상 유례없이 한 종이 대규모 멸종과 변화를 일으키는 시대가 왔다는 것을 깨달았으므로, 그런 동물들에게도 주의를 귀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합창하더라”…‘고래 노래’ 녹음 성공 - 국제 연구

    “합창하더라”…‘고래 노래’ 녹음 성공 - 국제 연구

    남극해에서 고래 조사를 하고 있는 호주와 뉴질랜드 연구팀이 고래들이 일제히 노래를 시작하는 순간을 기록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 고래들의 ‘노래’는 750km 떨어진 지점에서도 감지할 수 있었다고 한다. 남극해에서 6주간에 걸친 해양 탐사를 마치고 11일 귀항한 조사대의 연구팀은 이번 조사 기간 동안 고래들이 내는 낮은 소리(목소리)를 듣고 푸른 고래들의 먹이군까지 추적했다. 이번 조사에서 연구팀은 고래 58마리를 확인하고 4만 마리 이상의 음성을 녹음하는데 성공했다. 이런 조사는 멸종위기 고래의 개체수 추정과 행동의 파악을 목적으로 한다. 과학자들은 조사를 시작한 직후에는 고래 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호주 남극연구소(AAD)의 마이크 더블 박사는 “큰 고래들이 조사 해역 안에 있었지만, 목소리를 내지 않고 가만히 있는 듯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목소리가 갑자기 커졌다. 왜 그렇게 됐는지는 모른다. 번식기 시작과 관계가 있을지도 모르고 먹이 활동과 관련 있는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더블 박사에 따르면, 1만 5000제곱킬로미터의 범위에 100마리 이상의 고래가 있었을 가능성이 있었다. 그 해역에 모인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연구팀은 먹이가 되는 크릴이 “매우 조밀하게 한 무리”를 이루고 있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조사는 뉴질랜드 남극연구소와 뉴질랜드 해양연구소(NIWA), 호주 남극연구소가 합동으로 진행했다. 사진=ⓒAFPBBNEWS=NEWS1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꿩의 천국 울릉도… 농민들 밭작물 피해 커 골치

    울릉도가 꿩의 천국이지만 까치에겐 ‘죽음의 땅’이 되고 있다. 9일 울릉군에 따르면 울릉도 특산물인 명이(산마늘)와 부지깽이나물, 미역취, 더덕 등이 한창 새싹을 틔우는 요즘 꿩이 싹들을 닥치는 대로 먹어 치워 농가에 큰 피해를 주고 있다. 또 매년 봄에 콩·호박·옥수수 등 주요 밭작물의 씨를 뿌리면 꿩들이 밭을 마구 파헤쳐 농사를 망쳐 놓기 일쑤다. 멧돼지가 없는 울릉도에서 꿩은 대표적인 유해 조수로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이 때문에 군은 매년 겨울철이면 ‘꿩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군은 지난 1월까지 1개월여간 엽사 5명을 동원해 울릉도 전역에서 꿩 842마리를 포획했고, 지난해엔 500여 마리를 잡았다. 이처럼 울릉도에서 꿩이 활개를 치는 것은 1980년대 저동의 한 주민이 기르던 꿩 수십 마리가 우리를 탈출, 번식하기 시작하면서부터다. 원래 울릉도에는 꿩이 없었다. 현재 1만 마리가 훨씬 넘는 꿩이 서식하는 것으로 군은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울릉도에서 한때 서식하던 까치는 완전히 사라져 대조를 보인다. 경북도는 1991년 울릉도에 까치 34마리를 풀어놨다. 까치가 없는 섬에 까치가 살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당시 주민들은 길조라며 크게 반겼다. 하지만 까치는 처음엔 야산에서 둥지를 트는 등 번식을 하기도 했으나 5~6년 뒤부터 점차 모습을 감추기 시작했다. 급기야 2000년대 들어서는 완전히 사라지고 말았다. 울릉군은 현재 섬에서 까치가 완전히 멸종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조류학자인 윤무부 경희대 명예교수는 “평지에 주로 서식하는 까치는 울릉도처럼 산이 많고 평지가 적은 곳에서는 잘 살지 못한다”며 “울릉도에 까치가 좋아하는 먹이인 뱀과 벌레가 없거나 적은 것도 까치가 제대로 번식할 수 없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울릉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어벤져스2’ 국내 촬영신 포함된 2차 예고편 공개

    ‘어벤져스2’ 국내 촬영신 포함된 2차 예고편 공개

    오는 4월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2)의 2차 예고편이 공개됐다. 이번에 공개된 예고편에는 앞서 공개한 1차 예고편과 확장판에서 보여주지 않은 새로운 스토리 라인을 확인할 수 있다. 인류 멸종을 꿈꾸는 울트론과 울트론의 프로그램을 낳은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관계가 드러난 것. 무한 복제, 무한 에너지 생성이 가능한 울트론은 어떤 악보다 강력한 힘을 갖고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국내 촬영분량이 일부 포함되어 더욱 관심을 끈다. 세빛섬(세빛둥둥섬)과 상암동 일대 등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화려한 액션신들을 볼 수 있는 것. 어벤져스 제작진과 배우들은 지난해 4월 약 보름간 국내에 머물며 서울 상암동과 강남대로, 청담대교 등에서 철통보안 속에 촬영을 진행한 바 있다. ‘어벤져스2’는 지난 2012년 국내 개봉해 전국 707만 4867명(영화진흥위원회 통계)의 관객을 동원한 ‘어벤져스’의 속편이다.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토르, 헐크, 블랙 위도우 등 어벤져스 멤버들이 강력한 악인 울트론과 전투를 벌이는 액션 어드벤처 작이다. 4월 말 국내 개봉 예정. 사진·영상=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붉은박쥐’ 치악산서 19년 만에 발견

    ‘붉은박쥐’ 치악산서 19년 만에 발견

    ‘황금박쥐’로 알려진 붉은박쥐가 치악산국립공원 일대 폐광에서 발견됐다. 치악산에서 붉은박쥐가 목격된 것은 1996년 이후 19년 만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4일 치악산국립공원 일대 동굴서식지 생물상 조사 과정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붉은박쥐 3마리와 2급인 토끼박쥐 6마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또 관박쥐(43마리)와 관코박쥐(4마리), 큰발윗수염박쥐(2마리), 큰집박쥐(1마리) 등 동면 중인 박쥐류 6종(59마리)이 확인됐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야생 동물 밀렵·밀거래 여전…구렁이·칠점사 최다

    #A씨는 지난 1월 경기 양평의 집 지하창고에 구렁이 가공품(8병)과 칠점사 등 뱀가공품(31병), 살아있는 뱀 90마리를 보관하고 있다가 적발됐다. #오소리와 암꿩, 멧돼지를 불법 포획해 냉동보관해오던 B씨는 야생동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무허가 포획)으로 처벌받았다. #C씨는 수렵금지구역에서 엽총으로 청둥오리를 사냥하다 적발됐다. 차량에는 수렵금지동물인 까투리 등이 추가 발견됐다. 야생 동물을 밀렵하고 밀거래하는 사례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 3일 환경부에 따르면 밀렵·밀거래 단속 건수는 2008년 819건에서 해마다 줄고 있지만 2013년에도 366건이 적발됐다. 압수된 동물이 2010년 9862마리로 최고치를 기록했고 2013년에도 4002마리나 됐다. 적발되지 않은 건수를 감안할 때 사라진 동물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밀렵·밀거래 동물은 멸종위기에 처해 포획이 금지된 구렁이와 칠점사가 가장 많았고 고라니, 멧돼지, 너구리, 토끼 등으로 다양했다. 불법박제가 사라진 대신 보신용으로 판매되고 있다. 2009년 이후 해마다 야생 동물 포획을 위해 설치한 덫과 올무, 뱀그물 등 수거된 불법 사냥도구가 2만개를 넘는다.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멸종위기종 야생 생물을 포획·채취·훼손·고사 등의 행위를 하면 최고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만~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지고 상습 위반시 가중 처벌된다. 한편 환경부는 이날 ‘제2회 야생 동식물의 날’을 맞아 인천 국립생물자원관에서 기념식을 열었다. 올해 슬로건은 ‘야생 동식물 범죄는 중대한 범죄입니다’로, 야생 동식물의 불법 거래로 인한 범죄의 심각성을 알리는 다양한 행사를 추진키로 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현생인류, 개와 연합한 덕에 네안데르탈인 물리쳐”

    “현생인류, 개와 연합한 덕에 네안데르탈인 물리쳐”

    인간 최고의 반려동물인 개는 언제부터 우리의 친구가 됐을까? 최근 미국의 저명한 인류학자인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팻 쉽먼 교수가 현생인류인 호모 사피엔스가 7만 년 전 부터 늑대를 개로 길들이기 시작했다는 주장을 펼쳐 관심을 끌고있다. 특히 교수는 호모 사피엔스가 개와 친구가 된 덕분에 당시 세상을 지배했던 네안데르탈인을 물리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인류와 개의 오랜 인연을 담은 이같은 파격적인 주장은 조만간 발간될 그의 저서(The Invaders: How Humans and Their Dogs Drove Neanderthals to Extinction)에 고스란히 담겼다. 그간 학계에서는 인간과 개가 언제부터 함께 살았는지, 어떻게 친구가 됐는지 명확히 밝혀내지 못했다. 그 이유는 늑대와 개의 화석이 매우 유사해 구분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학계에서는 이같은 갯과 화석 분석을 통해 개의 가축화를 길게는 3만 년 전부터 짧게는 신석기 시대인 1만 년 전 정도로 추정해 왔다. 쉽먼 교수의 주장은 인간과 개의 인연이 이보다 훨씬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교수는 이같은 주장의 근거로 5만년 전 늑대 혹은 개가 사슴을 쫓는 모습을 담은 벽화 등을 근거로 내세우고 있다. 학계에 따르면 약 25만 년 전부터 4만 년 전까지 유럽을 지배하던 종족은 네안데르탈인이었다. 그러나 현생인류의 조상인 호모 사피엔스가 유럽으로 유입되면서 점점 네안데르탈인이 밀려나기 시작, 결국에는 멸종한다. 이같은 원인에 대해 지구의 기후 변화 등 다양한 이론이 제기되지만 쉽먼 교수의 주장은 조금 다르다. 쉽먼 교수는 "호모 사피엔스는 개-늑대와 협력해 사냥하는 방법을 알았다" 면서 "개-늑대가 동물을 쫓아다니며 지치게 만들면 창으로 무장한 호모 사피엔스가 죽인 것" 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렇게 사냥한 먹잇감을 호모 사피엔스와 개-늑대가 나눠먹어 소위 '윈윈 게임'이 됐다"고 덧붙였다. 결과적으로 개와 연합한 호모 사피엔스는 발달된 사냥 기술 덕에 커다란 동물도 사냥해 먹을 수 있었던 반면 네안데르탈인은 이에 실패해 결국 먹잇감도 뺐기면서 사라질 수 밖에 없었다는 것. 한편 인간과 개가 친구가 된 이유에는 두가지 이론이 있다. 하나는 과거 인간이 사냥 시 늑대를 동료로 활용해 이후 일부 늑대가 개가 되었다는 이론으로 이는 쉽먼 교수의 주장과 맥을 같이한다. 또 하나는 인간이 살던 거주지 주변의 음식물을 늑대가 먹기 시작하면서 결과적으로 인간과 함께 살게 되었다는 설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아하! 우주] 지구 비밀 품은 ‘제2의 달’ 크뤼트네 아십니까

    [아하! 우주] 지구 비밀 품은 ‘제2의 달’ 크뤼트네 아십니까

    -지구 생성의 비밀 알려줄까? 지구의 밤하늘에 뜨는 달 외에도 또 하나의 달이 더 있다면 어떨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놀라겠지만, 또 개중에는 멋진 일이라고 손뼉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제2의 달이 정말로 있다. 1997년 10월 10일 영국의 아마추어 천문가 던컨 월드런이 발견한 '크뤼트네'(3753 Cruithne)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지름 5km의 소행성 크뤼트네의 궤도는 달과는 달리 지구를 중심으로 말굽 모양처럼 구부러져 있다. 지구와 궤도 공명을 하는 때문인데, 이런 이유로 지구의 2번째 위성이라고도 하지만, 지구 주변을 공전하지 않고 주변 천체의 영향을 쉽게 받기 때문에 엄밀히 말하면 위성이라고 볼 수 없다. 그래서 크뤼트네는 준위성이라 불린다. 크뤼트네가 언제부터 지구와 궤도 공명을 했는가는 알 수 없지만, 주변 천체들과 지구의 인력에 의해 지금과 같은 궤도를 공전하게 된 것으로 과학자들은 생각하고 있다. 크뤼트네의 궤도는 심하게 찌그러진 타원을 그리는데, 금성 궤도와 화성 궤도에까지 걸쳐져 있으며, 1994년부터 2015년까지 매년 11월 지구에 접근한다. 공전 주기의 변동에 따라 지구에 가장 가까이 근접할 때의 거리는 1,200만km이며, 2058년 화성에 1,360만km까지 접근한다 이런 크뤼트네가 최근 과학자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는 그 기묘한 궤도가 행성의 형성에 관한 비밀을 알려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크뤼트네는 달처럼 지구를 중심으로 멋진 타원형을 그리며 도는 것이 아니라, 지구가 태양의 둘레를 도는 것과 같은 비율로 말굽 모양의 궤도를 그리며 돌고 있다. 우리의 시선을 지구에 고정시키고 본다면, 지구 둘레를 도는 말굽 모양의 궤도에서 크뤼트네는 지구에 가까워졌다가 멀어지기를 반복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말굽 궤도는 사실 태양계 위성들에서 드물지 않게 볼 수 있는 것이다. 일례로, 토성의 위성 중 두 개가 이 같은 말굽 궤도를 도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궤도를 천체 역학에서 공명궤도라 하는데, 공전 운동을 하는 두 천체가 서로에게 규칙적이고 주기적인 중력을 미치는 결과 두 천체의 공전주기가 간단한 정수비로 됨으로써 일어나는 현상이다. 크뤼트네의 특이한 움직임은 말굽 궤도를 비틀거리면서 돈다는 점이다. 말굽 궤도 역시 기형적으로 찌그러진 모양을 하고 있는데, 만약 태양계 위에서 크뤼트네의 궤도를 본다면 그것이 금성과 화성 궤도까지 침범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과학자들은 이러한 크뤼트네의 움직임에서 초기 태양계가 만들어질 때 지구 같은 행성들이 중력의 영향으로 어떻게 뭉쳐지게 되었는가 하는 단서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러한 말굽 궤도가 존재한다는 것은 크뤼트네의 발견으로 20세기 말에 와서야 알게 된 사실로, 태양계 초기에 많은 천체들이 이 같은 궤도를 돌다가 서로 충돌하여 행성들을 만들었을 것임을 시사해주는 것이다. 언젠가 인류가 이런 소행성에 착륙해서 지구에서 희귀한 광물들을 채취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만약 크뤼트네가 지구와 충돌한다면 백악기 말에 일어났던 소행성 대충돌에 버금가는 생물 멸종의 대재앙을 가져올 수도 있다. 하지만 과학자들이 시뮬레이터를 이용해 검토해본 결과, 다행히도 크뤼트네의 궤도면이 행성의 공전궤도면과 많이 어긋나 있어 충돌 가능성이 극히 낮은 것으로 나왔다. 크뤼트네가 지구와 가장 가까워지는 것은 2,750년 후이다. 어쨌든 제2의 달 크뤼트네가 우리에게 알려주는 것은 이 태양계가 영원하지 않다는 사실이다. 그 속에 사는 우리 역시 마찬가지다.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TPP는 FTA 한계 보완… 새 글로벌 통상질서 주도 가능성

    TPP는 FTA 한계 보완… 새 글로벌 통상질서 주도 가능성

    한국과 중국이 지난달 25일 자유무역협정(FTA)에 가서명을 함에 따라 우리나라는 미국, 유럽연합(EU), 중국 등 3대 거대 경제권과 양자 FTA를 마무리했다. 정부는 이제 ‘메가 FTA’로 불리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가입에 진력할 계획이다. 우태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실장은 “TPP 가입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은 2013년 7월 TPP에 합류했다. 정부 측은 당시 총선과 한·미 FTA에 따른 사회적 피로감 등이 겹치면서 TPP 얘기를 꺼낼 수 없었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한·중 FTA 협상 중에 불필요하게 미국 주도의 TPP에 가입해 중국을 자극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미 53개 국가와 양자 FTA로 경제 영토를 73.5%까지 확대했는데 왜 TPP 가입이 계속 얘기되는 걸까. 둘 중에 경제적 효과는 어떤 게 더 클까. FTA가 국가 대 국가 간 이뤄지는 양자 간 무역장벽을 없애는 것이라면 TPP는 미국이 주도하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12개 국가가 참여하는 다자 간 FTA다. 미국을 비롯해 일본, 캐나다, 멕시코,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브루나이, 베트남, 말레이시아, 칠레, 페루 등 12개국이 모여 있다. TPP 내 핵심인 미국과 일본은 정치적 일정과 시장 선점 효과를 앞두고 관세 협상에서 한 발씩 양보, 타결 단계로 접어드는 분위기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라디오 연설에서 “중국이 아닌 미국이 21세기 무역질서를 새롭게 써 나가야 한다”며 미국 의회에 TPP를 신속하게 체결할 수 있는 신속협상권(TPA·일명 패스트트랙)을 행정부에 부여해 달라고 촉구했다. 내년 미국 대선 일정을 감안해 연내 의회 비준을 마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는 세계 경제시장의 주도권을 중국 주도의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에 뺏기지 않으려는 미국의 조치로 보인다. 이처럼 기존 세계무역기구(WTO)가 주도하던 무역 규범과 통상 질서는 TPP, RCEP, EU와 미국 주도의 범대서양무역투자동반자협정(TTIP) 등 FTA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경제 블록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산업부 고위 관계자는 “TPP, RCEP, TTIP 등 거대한 새 경제권들이 WTO 이상의 통상협정 수준을 원하고 그들이 시장 질서와 규칙을 정해 가는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빠지는 것은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TPP에는 가입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한마디로 세계 통상시장에서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돼서는 안 된다는 게 정부 측 견해다. 그렇다면 왜 미국이 주도하는 TPP여야 할까. 산업부에 따르면 TPP 12개국의 국내총생산(GDP) 비중은 전 세계 GDP의 37.1%로 중국 주도 메가 FTA인 RCEP(29.0%), EU(23.4%)를 크게 웃돈다. 교역 비중은 전 세계 교역의 25.7%, 인구는 11.4%를 차지한다. 다른 메가 FTA보다 높은 수준의 포괄적 자유화도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나라로서는 기회가 될 수 있는 부분이다. 허윤 서강대 국제대학원장은 “TPP는 한·중 FTA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국영 기업 개혁부터 표준, 위생, 심지어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 거래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수준 높은 FTA를 추구하고 있고, 일본 시장을 여는 효과도 있기 때문에 단순 양자 협상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실제 우리나라 농수산물 수출의 30%를 차지하는 일본의 관세율(농수산물 평균 19.0%)이 철폐·인하될 경우 다른 FTA 체결로 피해가 예상되는 우리 농수산업계에는 호재가 될 수 있다. 여기에 태국, 인도네시아, 대만 등 아시아 국가들과 코스타리카 등 중남미 국가들이 추가적으로 참여할 가능성이 큰 상태다. 최근에는 중국도 TPP에 우호적인 입장을 표시해 향후 다자 간 협상에서 새로운 통상질서 구축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가능성은 TPP가 가장 높다는 평가다. 경제적 효과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는 엇갈리지만 TPP가 나온 배경에는 양자 FTA의 한계를 보완하는 측면이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양자 FTA가 늘어나다 보니 FTA별로 다른 원산지 규정과 통관절차, 양식 등을 일일이 확인해야 한다. 그러다 보니 시간과 인력이 더 들어 당초 예상했던 거래비용 절감 효과가 떨어진다. 스파게티 국수가락같이 나라별로 다른 규정이 얽히고설켜 부작용이 난다는 ‘스파게티볼 효과’다. 특히 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의 경우 미국 따로, EU 따로, 아세안 따로 FTA 수혜 요건을 맞추려다 보니 FTA 활용률이 떨어지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중소기업의 FTA 활용률은 59.8%로 대기업(80.3%, 평균 69.4%)에 크게 못 미쳤다. TPP가 체결되면 이런 어려움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TPP 12개국 간에 체결된 30건의 FTA의 원산지 기준을 통합한 단일 원산지 기준을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TPP와 양자 FTA가 모두 발효된 경우라면 기업이 유리한 FTA를 선택하면 된다. 우리나라는 TPP 참여 12개국 가운데 일본, 멕시코를 제외한 10개국과 9건의 FTA를 이미 맺었다. ‘누적원산지’ 기준 혜택도 TPP의 장점으로 꼽힌다. 누적원산지는 생산 과정에서 FTA 상대국의 원산지 재료(역내산 원산지 재료)를 사용한 경우 그 재료를 국내산으로 인정해 주는 것을 말한다. 중간재 수출 역시 TPP에 참여하지 않는 중국산·대만산 부품·소재 대신 원산지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 한국산을 활용할 가능성이 커진다. TPP 12개국에 대한 중간재 공급 규모는 2012년 기준 연간 한국 1181억 달러, 일본 1260억 달러다. 반대로 TPP에 참여하지 않으면 TPP 참가국인 일본 등 다른 경쟁국의 부품·소재로 대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역협회는 FTA 체결에 난항을 겪고 있는 미주 대륙의 생산거점인 멕시코에 대한 기계, 자동차 부품 등의 중간재 수출로 자동차(30%), TV·화물(15%) 등 제조업 수출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정부는 미국·EU·중국 등 3대 경제권과 체결한 양자 FTA에 TPP를 합치면 우리의 경제 영토가 73.5%에서 81.7%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5년간 한국의 TPP 12개국에 대한 투자는 944억 달러로 세계 투자의 44.4%를 차지했다. 산업부는 TPP 참여 후 발효 10년이 되면 GDP가 1.7~1.8%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무역수지는 연간 2억~3억 달러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러한 장밋빛 전망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우리나라의 TPP 가입이 사실상 기존 12개국 간의 협상틀이 모두 마련된 다음 만장일치 허가를 받아야만 들어갈 수 있어 운신의 폭이 좁기 때문이다. 협상 내용을 토대로 경제 효과 재분석과 가입 명목으로 지불해야 할 대가들의 손익계산서를 따진 뒤 가입 시기를 정하는 등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최창환 단국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10년 전에도 미국, EU와의 FTA 체결 때 무역수지, 고용창출 효과, 성장률, 외국인 투자 효과에 대해 정부와 국책기관 등이 비교했는데 EU는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서는 등 예측 모형이 현재와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면서 “어차피 늦어진 만큼 기존 예측 모형이 무엇이 잘못됐는지 면밀히 검토해 보고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인교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는 “(양자 FTA를 거의 못한) 일본 같은 나라는 결정적으로 도움이 되겠지만 우리나라는 장단점이 엇갈릴 수 있는 만큼 전략적으로 조용히 준비하는 게 좋다”면서 “누적 원산지의 경우도 모든 품목에 해당되지 않는 만큼 파급 영향, 협상안, 가입 요구 조건의 실익 여부를 꼼꼼히 따져 본 뒤 6개월 뒤에 가입해도 달라질 게 없다”고 말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털까지 보존된 1만년 전 ‘아기 털코뿔소’ 첫 발견

    털까지 보존된 1만년 전 ‘아기 털코뿔소’ 첫 발견

    지금으로부터 약 1만년 전 죽은 것으로 추정되는 희귀한 아기 털코뿔소(woolly rhino)의 사체가 발견돼 관심을 끌고있다. 특히 이 털코뿔소는 털이 그대로 남아있을 만큼 보존상태가 매우 양호해 연구가치가 매우 높다. 최근 시베리아 타임스는 "러시아 극동부에 있는 사하공화국에서 18개월 정도에 죽은 것으로 보이는 아기 털코뿔소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언론에 따르면 이 털코뿔소는 지난해 9월 지역 내 영구동토층에서 사냥꾼 알렉산더 벤더로프에게 발견됐다. 벤더로프는 "우연히 이 털코뿔소 사체에 발이 걸리면서 발견하게 됐다" 면서 "처음에는 순록의 사체로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자세히 보니 무엇인가 달랐다" 고 밝혔다. 이같은 사실은 사하공화국 과학 아카데미 연구팀에 전해졌고 결국 그 '정체'가 밝혀졌다. 연구를 이끈 알버트 프로토포프 박사는 "18개월 수준의 아기 털코뿔소가 발견된 것은 사상 처음" 이라면서 "마지막 빙하기까지 살아남았으나 현재는 멸종되고 없는 털코뿔소는 전해지는 화석 등이 거의 없어 매머드에 비해 알려진 것이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연구팀은 이 털코뿔소의 사체가 DNA 분석이 가능할 만큼 상태가 양호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박사는 "털코뿔소가 오랜 시간 얼어있는 상태로 보존돼 연구가치가 매우 높다" 면서 "향후 털코뿔소의 생태와 진화, 당시 환경을 연구할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될 것" 이라고 평가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남미 아마존서 1300만년 전 악어 7종 무더기 발견

    남미 아마존서 1300만년 전 악어 7종 무더기 발견

    페루 동북부 아마존강 지역에서 지금으로 부터 1300만년 전 살았던 악어들의 화석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최근 남미 최고(最古)의 산마르코스대학 등 국제공동연구팀은 동시대에 살았던 총 7종(種)의 악어 화석이 한 지역에서 발견됐다는 연구결과를 ‘영국왕립학회보’(Journal 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결과가 특히 의미가 있는 것은 같은 늪지역에서 무려 7종의 악어 화석이 발견됐다는 사실이다. 이는 1300만 년 전 당시 이 지역의 생태계가 무려 7종의 악어들이 동시에 살았을 만큼 풍성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연구를 이끈 로돌포 살라스-지스몬디 박사는 "아마존 생성 시기인 1050만년 전부터 다양하고 복잡한 생태계가 이 지역에 이미 존재했던 것 같다" 면서 "악어와 같은 포식자가 7종이나 동시에 살았다는 것은 그만큼 다양한 종의 먹잇감이 많았다는 의미" 라고 설명했다. 논문으로 보고된 총 7종의 화석 중 가장 눈에 띄는 한 종(Gnatusuchus pebasensis)은 특이하게도 현재의 악어와는 달리 이빨이 둥근 편에 삽같은 주둥이를 가지고 있어 추정그림으로 보면 귀엽게 보일 정도다. 또 다른 종(Paleosuchus) 역시 상대적으로 긴 주둥이를 가지고 있으며 이를 이용해 물고기들을 잡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살라스-지스몬디 박사는 "둥근 이빨로 먹기 편한 먹잇감이 감소하면서 일부 악어종은 자연스럽게 멸종되고 일부는 진화했을 것" 이라고 추정했다. 이어 "현재 아마존에는 총 6종의 악어가 살고있다" 면서 "이들 중 같은 서식지를 동시에 공유하는 악어는 단 3종에 불과해 과거가 지금보다 훨씬 더 풍부한 생태계를 가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멸종위기’ 북극곰 위한 ‘국제 북극곰의 날’ 아세요?

    ‘멸종위기’ 북극곰 위한 ‘국제 북극곰의 날’ 아세요?

    우리나라에는 잘 알려지 있지 않지만 매년 2월 27일은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북극곰 환경단체 'PBI'(Polar Bears International)가 지정한 '국제 북극곰의 날' 이다. 사실 쉽게 구경하기 힘든 북극곰이 자신 만을 위한 기념일까지 가진 것은 지구 온난화 등으로 인한 환경 파괴의 지표로 북극곰의 개체수가 활용되기 때문이다. 귀여운 외모를 가져 인기가 높은 북극곰은 그러나 야생에서는 적수가 없는 포식자다. 유일한 천적이 바로 지구 온난화인 셈. 실제 지난해 미국 지질조사국(USGS)과 캐나다 환경부의 공동 연구에 따르면 지난 10년 간 북극곰의 개체수가 급감한 것으로 드러났다. 북극곰 주요 서식지인 보퍼트해 해역의 개체수를 조사한 이 연구에서 북극곰은 2004년 1600마리에서 2010년 900마리로 줄었다. 연구를 이끈 USGS 제프 브로마긴 연구원은 “지구 온난화로 해빙이 녹으면서 물개가 서식지를 잃고 수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면서 “물개가 북극곰의 주요 먹이인 탓에 먹잇감의 부족이 북극곰 생존에 위기를 불렀다” 고 설명했다. 최근 몇 년 사이 촬영된 유명한 북극곰 사진을 정리해봤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멸종위기’ 북극곰 위한 ‘국제 북극곰의 날’ 아세요?

    ‘멸종위기’ 북극곰 위한 ‘국제 북극곰의 날’ 아세요?

    우리나라에는 잘 알려지 있지 않지만 매년 2월 27일은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북극곰 환경단체 'PBI'(Polar Bears International)가 지정한 '국제 북극곰의 날' 이다. 사실 쉽게 구경하기 힘든 북극곰이 자신 만을 위한 기념일까지 가진 것은 지구 온난화 등으로 인한 환경 파괴의 지표로 북극곰의 개체수가 활용되기 때문이다. 귀여운 외모를 가져 인기가 높은 북극곰은 그러나 야생에서는 적수가 없는 포식자다. 유일한 천적이 바로 지구 온난화인 셈. 실제 지난해 미국 지질조사국(USGS)과 캐나다 환경부의 공동 연구에 따르면 지난 10년 간 북극곰의 개체수가 급감한 것으로 드러났다. 북극곰 주요 서식지인 보퍼트해 해역의 개체수를 조사한 이 연구에서 북극곰은 2004년 1600마리에서 2010년 900마리로 줄었다. 연구를 이끈 USGS 제프 브로마긴 연구원은 “지구 온난화로 해빙이 녹으면서 물개가 서식지를 잃고 수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면서 “물개가 북극곰의 주요 먹이인 탓에 먹잇감의 부족이 북극곰 생존에 위기를 불렀다” 고 설명했다. 최근 몇 년 사이 촬영된 유명한 북극곰 사진을 정리해봤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제2의 달’ 크뤼트네 말굽 궤도...지구 생성비밀 간직

    ‘제2의 달’ 크뤼트네 말굽 궤도...지구 생성비밀 간직

    -지구 생성의 비밀 알려줄까? 지구의 밤하늘에 뜨는 달 외에도 또 하나의 달이 더 있다면 어떨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놀라겠지만, 또 개중에는 멋진 일이라고 손뼉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제2의 달이 정말로 있다. 1997년 10월 10일 영국의 아마추어 천문가 던컨 월드런이 발견한 '크뤼트네'(3753 Cruithne)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지름 5km의 소행성 크뤼트네의 궤도는 달과는 달리 지구를 중심으로 말굽 모양처럼 구부러져 있다. 지구와 궤도 공명을 하는 때문인데, 이런 이유로 지구의 2번째 위성이라고도 하지만, 지구 주변을 공전하지 않고 주변 천체의 영향을 쉽게 받기 때문에 엄밀히 말하면 위성이라고 볼 수 없다. 그래서 크뤼트네는 준위성이라 불린다. 크뤼트네가 언제부터 지구와 궤도 공명을 했는가는 알 수 없지만, 주변 천체들과 지구의 인력에 의해 지금과 같은 궤도를 공전하게 된 것으로 과학자들은 생각하고 있다. 크뤼트네의 궤도는 심하게 찌그러진 타원을 그리는데, 금성 궤도와 화성 궤도에까지 걸쳐져 있으며, 1994년부터 2015년까지 매년 11월 지구에 접근한다. 공전 주기의 변동에 따라 지구에 가장 가까이 근접할 때의 거리는 1,200만km이며, 2058년 화성에 1,360만km까지 접근한다 이런 크뤼트네가 최근 과학자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는 그 기묘한 궤도가 행성의 형성에 관한 비밀을 알려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크뤼트네는 달처럼 지구를 중심으로 멋진 타원형을 그리며 도는 것이 아니라, 지구가 태양의 둘레를 도는 것과 같은 비율로 말굽 모양의 궤도를 그리며 돌고 있다. 우리의 시선을 지구에 고정시키고 본다면, 지구 둘레를 도는 말굽 모양의 궤도에서 크뤼트네는 지구에 가까워졌다가 멀어지기를 반복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말굽 궤도는 사실 태양계 위성들에서 드물지 않게 볼 수 있는 것이다. 일례로, 토성의 위성 중 두 개가 이 같은 말굽 궤도를 도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궤도를 천체 역학에서 공명궤도라 하는데, 공전 운동을 하는 두 천체가 서로에게 규칙적이고 주기적인 중력을 미치는 결과 두 천체의 공전주기가 간단한 정수비로 됨으로써 일어나는 현상이다. 크뤼트네의 특이한 움직임은 말굽 궤도를 비틀거리면서 돈다는 점이다. 말굽 궤도 역시 기형적으로 찌그러진 모양을 하고 있는데, 만약 태양계 위에서 크뤼트네의 궤도를 본다면 그것이 금성과 화성 궤도까지 침범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과학자들은 이러한 크뤼트네의 움직임에서 초기 태양계가 만들어질 때 지구 같은 행성들이 중력의 영향으로 어떻게 뭉쳐지게 되었는가 하는 단서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러한 말굽 궤도가 존재한다는 것은 크뤼트네의 발견으로 20세기 말에 와서야 알게 된 사실로, 태양계 초기에 많은 천체들이 이 같은 궤도를 돌다가 서로 충돌하여 행성들을 만들었을 것임을 시사해주는 것이다. 언젠가 인류가 이런 소행성에 착륙해서 지구에서 희귀한 광물들을 채취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만약 크뤼트네가 지구와 충돌한다면 백악기 말에 일어났던 소행성 대충돌에 버금가는 생물 멸종의 대재앙을 가져올 수도 있다. 하지만 과학자들이 시뮬레이터를 이용해 검토해본 결과, 다행히도 크뤼트네의 궤도면이 행성의 공전궤도면과 많이 어긋나 있어 충돌 가능성이 극히 낮은 것으로 나왔다. 크뤼트네가 지구와 가장 가까워지는 것은 2,750년 후이다. 어쨌든 제2의 달 크뤼트네가 우리에게 알려주는 것은 이 태양계가 영원하지 않다는 사실이다. 그 속에 사는 우리 역시 마찬가지다.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