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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다가 ‘특별대우’ 받으려 임신한 척 연기”

    “판다가 ‘특별대우’ 받으려 임신한 척 연기”

    중국과 대만 간 ‘화해의 상징’을 해석되는 판다 위안위안이 ‘고급 환경’을 제공받으려 ‘연기’를 했다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대만 타이베이 시립동물원 관계자는 최근 위안위안이 사육사들로부터 특별 대우를 받기 위해 임신 초기 증상이 있는 것처럼 거짓을 연기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국가보호동물1급에 속하는 판다는 임신이 확인될 경우 에어컨이 제공되는 시원한 방과 최상급 대나무 등 특별식이 제공된다. 그야말로 ‘공주대접’을 받게 되는 것. 시립동물원 전문가들은 최근 타이베이시 기온이 치솟으면서 무더위가 지속되자, 위안위안이 ‘시원하고 배부른’ 환경을 얻기 위해 임신 초기때 볼 수 있는 배설이상증상이나 행동 둔화 등의 모습을 보여 사육사들의 기대를 부풀게 했다. 이에 중국 대륙에서 전문가들이 타이베이까지 직접 가 초음파 검사까지 했지만 어느 새 임신초기증상은 완전히 사라진 후였다. 시립동물원 전문가들은 위안위안이 2013년 7월 새끼 판다 ‘위안짜이’(암컷)를 낳았을 당시 특별한 대우를 받았던 것을 기억하고 이와 비슷한 행동을 보이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지만, 일각에서는 판다가 그 정도의 지능이 있는 것인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판다가 특별한 대우 또는 관심을 받기 위해 임신을 속이거나 상상임신을 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8월 중국 청두의 한 판다연구센터에서는 판다 한 마리가 임신 증상을 보여 곧장 ‘특별 관리’에 들어갔으나, 결국 상상임신이라는 사실이 밝혀져 온 중국인을 실망케 한 바 있다. 당시 이 판다를 직접 관리한 판다 연구원 우 콩쥐는 “판다가 식욕을 잃고 움직임이 둔해지며 호르몬 수치도 변동이 생겨 임신한 것으로 착각했다” 면서 “멸종 위기 동물에 있어 상상 임신이 그리 희귀한 일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판다는 임신을 하면 어떤 대우를 받는지 똑똑히 알고는 계속 임신한 것처럼 연기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위안위안은 2008년 중국과 타이완 관계 개선의 상징으로서 중국이 기증한 판다 한 쌍 중 한 마리다. 당시 함께 기증됐던 또 다른 판다 ‘퇀퇀’(수컷)과 인공수정에 성공하면서 새끼를 낳기도 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이제 4마리 남았다…희귀 흰코뿔소 또 1마리 숨져

    이제 4마리 남았다…희귀 흰코뿔소 또 1마리 숨져

    이제 지구 상에 살아있는 북부산 흰코뿔소는 단 4마리뿐이다. 27일(이하 현지시간) 체코 북부 드부르 크랄로베 동물원에서 지내고 있던 암컷 흰코뿔소 한 마리가 숨졌다고 AFP통신이 28일 보도했다. 드부르 크랄로베 동물원 측은 올해 31세를 맞은 암컷 북부산 흰코뿔소 ‘나비레’가 낭종파열로 인한 합병증으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나비레는 이 동물원에서 태어나고 자란 흰코뿔소여서 동물원 측은 이번 비극에 더 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프르셰미슬 라바스 동물원장은 “그녀(나비레)의 죽음은 인간의 무분별한 탐욕 때문에 코뿔소들이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하고 있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세계자연보호기금(WWF)에 따르면, 북부산 흰코뿔소는 서식지인 아프리카에서 뿔을 얻기 위한 사냥과 밀렵, 그리고 분쟁 등의 원인으로 그 수가 급격히 줄어 멸종 위기에 몰렸다. 이번 나비레의 죽음으로 전 세계에 살아남은 북부산 흰코뿔소로는 미국 샌디에이고 동물원의 암컷 ‘놀라’, 케냐 올 페제타 보호구역의 수컷 ‘수단’과 암컷 ‘나진’, 그리고 나진의 딸 ‘파투’까지 단 4마리뿐이다. 드부르 크랄로베 동물원은 지금까지 세계에서 유일하게 북부산 흰코뿔소 번식에 성공한 유일한 곳이다. 문제는 살아있는 4마리 중 2마리가 이미 기대 수명인 40세를 넘긴 초고령 상태이며, 유일한 수컷인 ‘수단’이 이 중에 속한다는 것. 이 수단이 있는 올 페제타 보호구역에서는 지난 2009년부터 번식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지만, 매번 실패하고 말았다. 우리가 살아있는 북부산 흰코뿔소를 볼 수 있는 날은 얼마 남지 않은 것이 확실하다고 올 페제타 보호구역의 최고책임자는 밝히고 있다. 사진=ⓒAFPBBNEWS=NEWS1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가수 버킨 “잔인한 악어 도살 ‘에르메스 버킨백’...내 이름 빼”

    가수 버킨 “잔인한 악어 도살 ‘에르메스 버킨백’...내 이름 빼”

    할리우드 스타를 비롯한 명사들이 애용하는 핸드백으로 잘 알려진 에르메스 '버킨백'의 유래가 된 영국 가수 제인 버킨(68)이 최근 에르메스 측에 자신의 이름을 빼달라고 요청했다. 가격이 수천만 원에 달하는 버킨백은 축구 선수인 데이비드 베컴의 부인 빅토리아 베컴, 배우 킴 카다시안, TV 시리즈인 '섹스 앤드 더 시티' 출연자들이 애용해 유명세를 탔다. 특히 버킨백은 '우아하면서도 실용적인' 백이 없다는 버킨의 불평을 들은 에르메스 회장의 지시로 1984년 제작돼 버킨의 이름을 따 출시됐다. 재질은 악어가죽이 대표적이며 암소, 송아지, 타조 가죽으로 된 것도 있다. 버킨은 "내 이름이 붙은 에르메스 백에 쓸 악어를 잔인하게 죽인다는 걸 알고 나서 에르메스사 관행이 국제 규범에 맞을 때까지 내 이름을 빼 달라고 요청했다"고 최근 내놓은 성명에서 말했다. 가격이 최소 3만3000 유로(약 4200만원)인 버킨 악어백은 그레이스 켈리의 이름을 딴 지갑, 실크 스카프 등과 함께 에르메스를 대표하는 제품으로 꼽힌다. 악어 도살 문제를 꾸준히 제기한 단체인 '동물을 인도적으로 사랑하는 사람들'(PETA)은 버킨백 1개를 만드는 데 악어 2∼3마리가 필요하고, 악어를 충격기로 기절시킨 후 껍질을 벗기는 잔인한 관행이 사라지지 않는다고 주장해왔다. PETA는 버킨의 결정에 대해 "에르메스와 관계를 끊은 버킨에 지구의 모든 영혼을 대표해 감사한다"고 홈페이지에서 밝혔다. 에르메스사는 공식 언급을 피하면서도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 거래를 규정한 '워싱턴 협약'을 준수하며 PETA가 지목한 농장에 대해 감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 멸종 위기의 혹등고래, 미국 매사추세츠 해안에...

    멸종 위기의 혹등고래, 미국 매사추세츠 해안에...

    혹등고래(Humpback Whale)다. 미국 매사추세츠 스텔웨겐 만에서 숨을 쉬러 나왔을 때 카메라에 잡힌 혹등고래의 사진을 미국 국립수산서비스(the US National Marines Fisheries Service)가 28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촬영 날짜는 불확실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반달곰 기사 클릭… 지켜주고 싶어 클릭

    반달곰 기사 클릭… 지켜주고 싶어 클릭

    환경부가 뉴스펀딩 형식으로 마련한 야생동식물 보호 프로젝트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보호 프로젝트인 ‘그들이 사라지고 있다’가 그것이다. 사라져 가는 동물이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과 그들을 지키려는 사람들의 노력을 담고 있다. 뉴스펀딩은 독자가 기사를 후원하는 뉴스 서비스다. 환경부는 다음 포털을 통해 지난 15일 첫 회를 시작으로 오는 9월 20일까지 매주 1회씩 모두 10회 연재해 총 500만원 모금을 목표로 세웠다. 후원금은 환경부에 등록된 3개 비영리단체에서 멸종위기동물 치료와 보전 등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반응은 시작부터 폭발적이었다. 1회 ‘엄마가 미안해, 어미반달가슴곰의 모정’이 나간 지 일주일 만에 총모금 목표액을 넘었다. 2회가 연재되기도 전인 지난 22일까지 후원금 502만 5000원이 모였다. 공감표시는 2338건, 댓글은 125건이 달렸다. 올무에 걸려 치료를 받고 방사된 어미 곰이 새끼를 지키기 위해 낙엽을 모으고 보금자리를 옮기려다 사망한 이야기가 네티즌의 마음을 움직였다. 닉네임 갑부씨는 “방사도 중요하지만 그들이 살아갈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시급하다”면서 아쉬움을 표했다. 2회에서는 올무에 걸려 죽은 북한산 암컷 반달가슴곰의 처참함을 그린 ‘참 억울하게 죽은 그 녀석의 이야기’를 담았다. 26일 현재 누적 후원금은 642만원에 이른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덴마크 페로제도서 잔인한 ‘고래사냥’ 축제…전통일까?

    덴마크 페로제도서 잔인한 ‘고래사냥’ 축제…전통일까?

    덴마크령 페로 제도에서 매년 벌어지는 고래 사냥 행사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 공개됐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 외신은 덴마크령 페로제도(Faeroe Island)에서 23일(현지시간) 이루어진 ‘파일럿 고래’(pilot whales) 사냥 행사의 충격적인 광경을 보도했다. 스코틀랜드와 아이슬란드 및 노르웨이의 중간에 위치한 페로제도의 뵈우르(Bøur)와 토르스하운(Tórshavn) 해변에서 매년 열리는 ‘그라인다드랍’(grindadráp) 행사는 이 지역에서 수백 년 간 지속된 전통 행사다. 이 행사는 여러 척의 어선이 고래들을 바닷가로 몰아붙인 뒤 대기하던 마을 주민들이 몰려들어 고래를 뭍으로 끌어내 도살하는 수순으로 이루어진다. 매 해 그라인다드랍 행사로 도축되는 고래의 수는 약 800여 마리이며 식품 및 동물성 기름 제품 생산에 사용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사진은 비영리 해양생물 보존단체 시 셰퍼드(Sea Shepherd)에서 촬영한 것으로, 잠수복 등을 입은 주민들이 칼이나 작살을 이용해 고래들을 도륙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완전히 붉게 물든 해안의 모습이 충격을 주는 이번 행사에서는 250여 마리의 고래가 죽임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을 찾은 시 셰퍼드 소속 함선 ‘브리짓 바르도’ 호의 선장 와이엔다 루블링크는 덴마크 당국이 해당 행사를 경호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장에서 덴마크 해군 소속 트리톤 호와 크누드 라스무센 호를 목격했다며 “이번 행사는 덴마크 해군의 허락과 협조 하에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럽연합(EU)의 고래사냥 반대법안에 동의한 국가 중 하나인 덴마크 정부가 어떻게 이런 행사에 동조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전했다. 사실 덴마크 본토의 고래사냥 금지 법안은 페로제도에서는 적용되지 않는다. 페로제도는 덴마크 소속 자치령이긴 하지만 외교권을 포함한 대부분의 권리를 자체적으로 행사하고 있기 때문. 그러나 고래사냥 행위 금지에 자발적으로 동의한 덴마크 정부가 해군 병력을 파견해 해당 행사를 보호한 것이 사실일 경우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식의 처사라는 비난을 면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환경운동가들의 반발이 강하지만, 해당 행사를 옹호하는 목소리가 없지는 않다. 지지자들은 일단 파일럿 고래의 경우 개체수가 많아 멸종위기 보호 종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스페인의 투우와 마찬가지로 이 행사 또한 오랜 시간 유지된 전통문화의 일부로써 존중받아야 한다는 주장을 내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시 셰퍼드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사이언스 톡톡] 진화의 진실

    [사이언스 톡톡] 진화의 진실

    안녕하세요. 저는 제인 구달입니다. 올해 81세입니다. 지난해 11월에 한국을 찾았었는데 한 8개월 만인가요.제가 요즘 환경보호 관련 활동을 많이 하다 보니 환경운동가로 더 잘 알려져 있는데 사실 저는 영장류, 특히 침팬지 전문가예요. 1960년부터 아프리카 탄자니아 곰비국립공원에서 침팬지들을 연구해 그들도 사람처럼 도구를 사용하고, 육식을 하며, 원시적인 형태의 전쟁도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지요. 이런 새로운 사실들을 밝혀낸 덕분인지 ‘침팬지의 어머니’라고 불린답니다. 오늘은 제 전공을 살려 침팬지와 사람에 관해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나 하려고 해요. 여러분은 침팬지와 사람 중 누구의 손이 더 진화된 것이라고 생각하나요. 손으로 작은 바늘구멍에 실을 꿰고, 피아노를 치고, 붓으로 그림을 그릴 수 있으니 유인원보다는 사람의 손이 더 진화됐다고 생각하시겠죠. 그런데 놀랍게도 미국 조지워싱턴대와 뉴욕 스토니브룩대 인류학과 학자들의 최근 연구 결과를 보면 해부학적으로 사람의 손은 침팬지나 다른 유인원보다 더 원시적이라는군요. 이 연구 결과는 자연과학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알아주는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라는 저널 16일자에도 실렸어요. 연구팀은 정교한 통계기법을 이용해 침팬지와 오랑우탄 같은 현생 유인원과 원숭이, 사람의 엄지와 다른 손가락 비율을 분석했대요. 그 비율을 갖고 멸종한 유인원과 초기 인류인 아르디피테쿠스 라미두스, 네안데르탈인, 200만년 전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세디바의 비율과 비교해 손의 진화 과정을 추적했는데요. 그 결과, 침팬지와 인류의 공통 조상은 물론 그보다 훨씬 오래된 유인원의 조상도 현재 인류처럼 긴 엄지와 짧은 손가락을 갖고 있었대요. 사실 그동안 침팬지와 사람의 공통 조상의 손은 엄지가 짧고 손가락이 길었는데, 사람과 침팬지가 갈라지면서 사람은 도구를 사용하기 적절하게 엄지가 길어지는 방향으로 진화했다고 알려졌어요. 그런데 이번 연구는 그런 기존의 학설을 뒤집는 거예요. 도리어 침팬지의 짧은 엄지와 길다란 손가락이 나무 위에 살기 이상적인 형태로 진화하고, 사람은 원시적인 손을 그대로 갖고 있다는 말이에요. 조지워싱턴대 세르지오 알메키아 교수는 “사람이 도구를 만들 수 있었던 것은 도구 제작에 적당한 손 때문이 아니라 뇌가 커지고 진화하면서 계획하는 능력과 손을 적절히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웠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더군요. 사실 인류가 자연을 정복하고 파괴하는 것도 ‘사람은 다른 모든 동물들보다 가장 앞서 진화한 만물의 영장’이라는 생각이 깔려 있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이번 연구를 보면 사람이 침팬지보다 덜 진화한 부분도 있다는 것 아니겠어요. 사람들이 자연 앞에서 좀더 겸손해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네요.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토종 물고기 보존하고 우리 농어민 보듬는다

    [명인·명물을 찾아서] 토종 물고기 보존하고 우리 농어민 보듬는다

     우리 강에서 토종 물고기들이 점차 사라져 가고 있다. 갈수록 수질오염이 심각해지고 큰입배스, 블루길 등 외래종이 토종 생태계를 크게 파괴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서(水棲) 생태계의 무법자인 외래어종들은 우리나라 전 수역에서 빠른 적응력으로 왕성한 번식 활동을 하고 있다.  최근엔 강원도의 한 저수지에서 사람까지 공격하는 무시무시한 아마존 식인 물고기인 피라니아와 레드파쿠가 발견돼 주위를 놀라게 했다. 전문가들은 토착화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대로 가다간 머지않아 토종 물고기의 씨가 마를 수밖에 없다. 이런 토종 물고기를 보존하고 산업화하는 시설이 최근 경북 의성군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문을 열었다.  낙동강 지류인 의성 비안면 서부로 위천변에 둥지를 튼 토속어류산업화센터. 경북도가 지난 5월 총사업비 186억원을 들여 완공했다. 도가 내수면의 무한 잠재력과 토속 어류의 산업적 가치를 인식하고 2007년 정부에 국비사업으로 건의해 추진했다. 최근 들어 내수면어업은 종자산업 및 관상어산업으로 연결되고, 농업과 결합한 친환경농업으로 이어지는 등 내수면산업화가 급부상하는 추세다.  토속 어류는 어느 일정한 지역이나 수역에만 분포하고 원래 그곳에서 서식하는 고유종이다. 일반적으로는 우리나라에만 살고 다른 나라에는 분포하지 않는 자생어종을 지칭하며 특산어종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우리나라 자생어종은 모두 63종이다. 환경부는 이들 어종의 유전자 보호를 위해 해외로 밀반출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대표 어종으로는 학술적 가치가 높은 어름치, 모양과 색채가 아름다워 관상어로 사랑받는 각시붕어, 영화로 유명해진 쉬리 등이 있다.  이곳은 기존 내수면연구소와는 차별을 두고 토속 어류를 이용해 돈이 되게 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새로운 개념의 전국 최초 연구소라고 경북도는 19일 설명했다. 총면적 7만 1700여㎡인 센터에는 실내외 양식시설, 친환경 논 농법을 연구하는 생태양식 시험포, 낙동강 토속 어류 종 보존시설, 정화시설 등을 갖췄다. 민물고기 전문가 8명도 포진했다.  실내 양식시설은 1·2동(608㎡)이 있다. 1동에는 종묘 생산용 어미 잉어, 붕어, 쏘가리, 비단잉어, 금붕어, 메기 등 물고기 5종 1000마리 정도가 사육 관리되고 있다. 이곳을 관람하려면 반드시 지켜야 할 사항이 있다. 물고기들의 반응을 보기 위해 수조를 발로 툭툭 차거나 손을 수조에 함부로 넣어서는 안 된다. 먹잇감을 주거나 소리를 지르는 행위도 금물이다. 물고기들이 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죽거나 산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곳에서는 낙동강 경북구간 700리에서 서식하는 토속 어류 23종을 구경할 수 있다. 새색시처럼 예쁘고 화려하다 해서 이름이 붙여졌다는 각시붕어를 비롯해 아름다운 빛깔과 무늬를 뽐내며 1급수에서 서식하는 쉬리, 칼납자루, 줄납자루, 큰줄납자루, 참중고기, 긴몰개, 참몰개, 몰개, 점몰개, 왜매치, 돌마자, 됭경모치, 참갈겨니, 치리, 참종개, 미유기, 자가사리, 꺽지, 퉁가리, 얼룩동사리, 수수미꾸리 등이다. 대부분 신기한 모습이고 낯선 이름들이다.  어름치와 꼬치동자개, 흰수마자, 얼룩새코미꾸리, 둑중개, 묵납자루 등 다른 6종의 토속 어류도 낙동강 경북구간에 서식하지만 이곳에는 없다. 각각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돼 사육 관리가 엄격히 제한되기 때문이다. 센터는 환경부로부터 생물자원보조시설로 지정받은 뒤 이들 어류를 전시할 계획이다.  이처럼 낙동강 경북구간에 많은 고유어종이 사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다. 경북이 지리적으로 산악지대가 많은 데다 크고 작은 강과 하천이 실핏줄처럼 이어져 어자원이 서식하기에 안성맞춤이기 때문이라고 센터 관계자는 설명했다. 바로 옆 2동(종묘 생산동)에서는 쏘가리, 메기, 미꾸리, 동자개, 대농갱이 등 5종의 물고기 100만 마리 정도가 알에서 깨어나 치어까지 성장하는 과정(채란-수정-부화-자어-치어)을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다. 관람객들에게는 소중한 경험이 아닐 수 없다.  야외 사육수조(2026㎡)에는 치어와 어미 물고기 150여만 마리가 살고 있다. 관람객들이 수조 가까이 다가서면 물고기들이 한꺼번에 떼로 몰려들어 장관을 연출한다. 먹잇감을 던져 주는 것으로 착각해서지만 금세 알아채고는 흩어진다. 이곳의 치어들은 오는 9월쯤 토종 어자원 보호 등을 위해 도내 다양한 하천과 지류에 방류될 예정이다.  센터 한쪽 가장자리에는 벼와 메기, 미꾸라지가 공생하는 현장이 있다. 논농사를 지으면서 논에서 미꾸라지와 메기를 함께 키울 수 있는 ‘친환경 논 생태양식 기술’ 개발이 시도되는 곳이다. 논에서 내수면 어종을 벼와 함께 키우면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고도 병해충을 예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벼만 수확하는 단일 경작농가에 비해 5배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장점을 고려한 기술이다. 벼를 심은 시험포(4198㎡) 6곳에 미꾸라지 4만 4000마리와 메기 2만 마리가 함께 서식하면서 무럭무럭 자라는 모습이 이채롭다.  센터는 토속 어류 관상어 개발사업 청사진도 보여 줬다. 앞으로 버들붕어, 각시붕어, 감돌고기, 묵납자루, 꼬치동자개, 가시고기, 쉬리, 수수미꾸리 등 10여종을 관상어로 개발해 산업화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관상어 산업 규모는 2009년 2300억원에서 2013년 4090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수입액도 매년 90억원이 넘는 등 도전 가치가 충분하기 때문이다.  권기수 경북도 토속어류산업화센터장은 “방문객들에게 낙동강 경북구간 수계에 서식하는 우리의 소중한 고유어종을 소개하고 그 가치를 일깨워 주는 현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또한 종묘생산 기술 개발을 통해 외래어종에 잠식당하고 있는 낙동강 생태계를 건강하게 지키고 토속 어류 관상어 사업, 고부가어종 시험 연구 등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의성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코뿔소 뿔에 ‘몰카 설치’…밀렵 인한 멸종 막는다

    코뿔소 뿔에 ‘몰카 설치’…밀렵 인한 멸종 막는다

    멸종 위기에 처한 코뿔소가 밀렵꾼에 의해 살해되는 것을 막기 위해 영국 대학 연구팀이 코뿔소들의 뿔에 몰래카메라(이하 몰카)를 달고 있다고 영국 미러닷컴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팀은 몰카는 물론 위성 추적 장치와 심장 박동 측정기, 그리고 헬리콥터를 사용해 코뿔소를 노리는 밀렵꾼들을 잡기 위한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체계가 구축되면 코뿔소를 노리는 밀렵꾼들이 감시 단체를 피해 도망치지 못하게 하고 몰카로 촬영한 영상은 법정에서 증거자료로 사용될 수 있다. 곧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에서 시험 운영되는 이 시스템은 앞으로 코끼리 등의 다른 동물에도 적용될 계획이다. ‘RAPID’(Real-time Anti Poaching Intelligence Device)라고 명명된 이 체계를 개발한 폴 오도노휴 영국 채스터대 박사는 “아프리카에서는 6시간마다 코뿔소 한 마리가 희생되고 있다”며 “법으로 막을 수 있다는 막연한 믿음에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연구팀은 자신들이 만든 RAPID를 적용하면 밀렵을 줄일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그는 “밀렵꾼들이 헬기보다 빠를 수 없다”면서 “이 체계는 밀렵을 막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7년부터 지금까지 남아공에서는 코뿔소 밀렵이 9000배 이상 증가했다. 코뿔소가 살고 있는 광활한 보호구역을 모두 경계하고 밀렵꾼들을 소탕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 코뿔소 보호 감독관인 스티브 파이퍼는 “내년 초 이 체계를 완전하게 활용할 수 있는 통제소를 설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뿔소의 뿔에 몰카를 장착하는 것을 꺼림직하게 여기던 환경보호 활동가들도 지지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남아공 생태학자 딘 페인케는 말한다. 그는 “언제 어디서 밀렵꾼들이 코뿔소를 노릴지 우리는 알 수 없다”며 “보호구역을 순찰하는 조직이 필요하지만 기존 방식으로는 완전히 막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찰칵] “배고파요” 합창하는 아기 사자 삼남매

    [찰칵] “배고파요” 합창하는 아기 사자 삼남매

    혹시 아시아에도 야생에 사자가 서식하는 것을 알고 있습니까? 아시아사자 혹은 인도사자라고 불리는 사자들이 바로 이들입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Red List)에서 멸종위기(EN)종으로 분류되고 있는 아시아사자는 남아시아 일부에 서식합니다. 현재 야생에 불과 약 350마리, 보호구역에 약 400마리가 살아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지난 5일 인도 구자라트주(州) 주나가르에 있는 기르 국립공원과 야생보호구역에서 이런 아시아사자 새끼 11마리가 태어나는 경사가 있었습니다. 이날 암컷 4마리 가운데 3마리가 각각 3마리의 새끼 사자를 낳았고 나머지 암컷 1마리가 2마리를 낳아 총 11마리의 새끼 사자가 태어난 것입니다. 아시아사자는 보통 암컷 1마리가 한 번에 새끼를 3~4마리 정도 낳는다고 합니다. 기르 국립공원 대리 관리인 샌딥 쿠마르는 새끼 사자들이 태어난 다음 날 젖을 달라고 합창하듯 울고 있는 3마리의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지난 16일 공개했습니다. 아직 눈도 뜨지 못한 이들 새끼 사자는 15일 정도 지나면 세상을 볼 수 있게 된다고 쿠마르 관리인은 말합니다. 그는 앞으로 새끼 사자들을 전담 관리해 생물 다양성을 보전하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어서 새끼 사자들이 무럭무럭 자라서 번성하길 바라봅니다. 사진=ⓒAFPBBNEWS=NEWS1(위), CC BY-SA 3.0 by Sumeet Moghe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황우석 박세필 ‘매머드 복제 기술’ 소유권 법적다툼 왜?

    황우석 박세필 ‘매머드 복제 기술’ 소유권 법적다툼 왜?

    황우석 박세필 황우석 박세필 ‘매머드 복제 기술’ 소유권 법적다툼 왜? 황우석 박사가 속해있는 수암생명공학연구원과 박세필 제주대 교수가 매머드(맘모스) 복제에 필요한 핵심기술의 소유권을 두고 법적다툼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시베리아의 얼음 속에 파묻혀 있던 매머드 조직에서 세포를 되살려 분화시킴으로써 매머드 복제에 가장 중요한 기술 확보에 성공했는데, 이 기술의 소유권이 서로자신에게 있다는 주장으로 요약된다. 서울남부지방검찰청은 재단법인 수암생명공학연구원과 러시아극동연방대학이 지난달 18일 박세필 제주대 줄기세포연구센터 교수, 정형민 건국대 줄기세포교실 교수, 김은영 미래셀바이오 대표 등 3명을 횡령과 공갈미수 등의 혐의로 고소해와 사건을 수사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황 박사는 현재 수암생명공학연구원의 책임연구원이다. 황 박사팀의 매머드 복제 시도는 수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황 박사는 2012년 러시아 사하공화국의 수도 야쿠트 및 야나 강 일대의 얼음과 땅속에 파묻혀 있는 매머드 조직을 채취해 러시아극동연방대학과 공동으로 멸종된 매머드를 복제하는 작업을 추진해왔다. 매머드는 258만년전부터 1만년전에 이르는 신생대 홍적세(洪積世.Pleistocene)에 살던 코끼리과의 포유동물로 길이 50㎝에 이르는 수북한 털과 5m에 달하는 엄니를 가진 게 특징이다. 이 동물은 마지막 빙하기가 끝나면서 수많은 고대 동물과 함께 멸종했다. 황 박사가 추진하는 매머드 복제 방식은 그동안 태어난 복제동물과 같다. 우선 코끼리 난자에서 유전자를 포함하고 있는 세포핵을 제거한 뒤 복원시킨 매머드 공여세포와 세포핵이 제거된 코끼리 난자를 융합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만든 매머드 복제 배아를 인도산 코끼리 자궁에 이식한 뒤 자연 임신기간(약 22개월)을 거쳐 매머드를 탄생시키겠다는 게 연구팀의 복안이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게 냉동 매머드 조직에서 살아있는 세포를 배양하는 것이다. 마치 영화 ‘쥐라기공원’에서처럼 화석 속 곤충을 이용해 살아있는 세포를 대량으로 배양하고 이를 복제에 사용하는 셈이다. 황 박사팀은 수년간에 걸쳐 러시아 연구팀과 함께 이 작업을 해왔지만 최근까지도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에 황 박사팀은 국내외 유명 동물복제 연구팀에 러시아산 매머드 조직을 주고 세포 배양 연구를 하도록 했다. 올해부터 이런 작업에 참여한 게 박세필 교수팀(정형민 교수, 김은영 대표)이다. 그런데, 박 교수팀이 최근 놀랄만한 연구성과를 내놨다. 그동안 온갖 실험에도 꿈쩍도 안하던 매머드 조직에서 세포를 되살려내고 분화시키는데 성공한 것이다. 박 교수의 주장대로라면 이는 최소한 매머드 복제의 가장 큰 난제를 해결했다는 점에서 과학계에서 획기적인 사건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문제는 엉뚱한데서 터졌다. 두 연구팀이 냉동 매머드 조직에서 되살려낸 세포 분화기술의 소유권을 두고 ’동상이몽’이 된 것이다. 박 교수는 황 박사가 조직을 넘겨줄 때 연구성과물에 대한 아무런 계약조건이 없었던 데다 연구팀의 독보적인 세포배양(cell culture) 기술이 있었기 때문에 세포 재생이 가능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반면 황 박사 측은 시베리아에서 들여온 냉동 매머드 조직의 소유권이 분명하고, 자신이 세포배양 연구를 해보라고 준 것인 만큼 당연히 연구성과는 자신에게 귀속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결국 이런 양측의 주장이 타협점을 찾지 못한 채 협상이 난항을 거듭하는 과정에서 황 박사가 속한 수암생명공학연구원과 러시아극동연방대학이 연구성과를 내주지 않는 박 교수팀을 횡령 및 공갈미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에 이르렀다. 검찰은 고소인 측 두 단체의 대리인을 상대로 조사를 마쳤으며, 정형민 교수와 김은영 대표에 대해서는 피고소인 조사를 통보했다. 박세필 교수도 조만간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검찰은 전망했다. 남부지검 관계자는 “처음 고소장이 접수될 당시 고소인이 수암생명공학연구원으로 돼 있고, 황우석 박사가 그 연구원의 책임연구원이어서 황 박사가 고소인 것으로 (언론에) 잘못 전달한 측면이 있다”면서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박 교수팀을 고소한 주체는 황 박사가 아닌 수암생명공학연구원과 러시아극동연방대학”이라고 말했다. 생명과학계는 이번 소송에 ‘과학계 희대의 사건’이라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논문으로 발표해 과학적 평가를 먼저 받을 일이지, 서로 소유권을 주장할 일이 아니라는 분석이다. 생명과학계의 한 대학 교수는 “동토에 묻혀있던 매머드 조직에서 세포를 되살려냈다는 게 사실이라면 최종 복제 성공 여부를 떠나 이것 자체만으로도 유명 과학저널은 물론 전세계 언론으로부터 큰 주목을 받을 수 있다”면서 “양측이 서로의 명예욕을 버리고 대승적 차원에서 협력함으로써 새로운 과학적 성과를 내는 데 매진하는 게 올바른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멸종위기 산양, 오대산에 자연방사…사진 보니 ‘아이 귀여워’

    멸종위기 산양, 오대산에 자연방사…사진 보니 ‘아이 귀여워’

    ’오대산에 자연방사’ 멸종위기 산양이 오대산에 자연방사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이자 천연기념물 제217호인 산양 4마리를 오대산국립공원에 방사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에 방사된 산양은 작년에 공단 종복원기술원 증식·계류시설에서 태어난 2년생 암수 한 쌍과 문화재청에서 관리하던 4년생 수컷과 5년생 암컷 각 한 마리다. 방사 대상지는 현재 산양 6마리가 사는 오대산 노인봉이다. 이 지역은 국도 6호선에 의해 서식지가 단절돼 산양 개체 수 확대가 절실한 곳이다. 현재 전국에는 설악산 251마리, 월악산 61마리, 오대산 36마리, 인제군 88마리, 울진·삼척 68마리 등 총 504마리가 살고 있다. 이 중 방사된 산양은 34마리다. 지역별 자체 존속이 가능한 개체 수는 100마리라고 공단은 밝혔다. 오대산은 설악산과 태백산, 월악산을 이어주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곳으로, 산양의 안정적인 개체군 형성에 중요하다고 공단은 설명했다. 공단은 2030년까지 오대산 지역에 100개체 이상 서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송동주 종복원기술원장은 “백두대간 산양 생태축은 서식지의 파편화 등으로 단절돼 있다”며 “이번 방사로 개체 수 확대와 유전적 다양성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단 종복원기술원은 백두대간 산양 생태축 복원을 위해 북부권(설악산·오대산·비무장지대), 중부권(월악산·속리산·울진·삼척), 남부권(지리산·덕유산) 등 권역별 핵심지역을 중심으로 복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멸종위기 산양, 오대산에 자연방사…어떻게 생겼나 보니 ‘귀여워’

    멸종위기 산양, 오대산에 자연방사…어떻게 생겼나 보니 ‘귀여워’

    ’오대산에 자연방사’ 멸종위기 산양이 오대산에 자연방사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이자 천연기념물 제217호인 산양 4마리를 오대산국립공원에 방사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에 방사된 산양은 작년에 공단 종복원기술원 증식·계류시설에서 태어난 2년생 암수 한 쌍과 문화재청에서 관리하던 4년생 수컷과 5년생 암컷 각 한 마리다. 방사 대상지는 현재 산양 6마리가 사는 오대산 노인봉이다. 이 지역은 국도 6호선에 의해 서식지가 단절돼 산양 개체 수 확대가 절실한 곳이다. 현재 전국에는 설악산 251마리, 월악산 61마리, 오대산 36마리, 인제군 88마리, 울진·삼척 68마리 등 총 504마리가 살고 있다. 이 중 방사된 산양은 34마리다. 지역별 자체 존속이 가능한 개체 수는 100마리라고 공단은 밝혔다. 오대산은 설악산과 태백산, 월악산을 이어주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곳으로, 산양의 안정적인 개체군 형성에 중요하다고 공단은 설명했다. 공단은 2030년까지 오대산 지역에 100개체 이상 서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송동주 종복원기술원장은 “백두대간 산양 생태축은 서식지의 파편화 등으로 단절돼 있다”며 “이번 방사로 개체 수 확대와 유전적 다양성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단 종복원기술원은 백두대간 산양 생태축 복원을 위해 북부권(설악산·오대산·비무장지대), 중부권(월악산·속리산·울진·삼척), 남부권(지리산·덕유산) 등 권역별 핵심지역을 중심으로 복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금보다 더 빛나는 황금개구리 보셨나요?

    금보다 더 빛나는 황금개구리 보셨나요?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15일 사진 공유 SNS인 인스타그램을 통해 야생에서는 이미 멸종된 파나마 황금개구리 한 쌍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이 사진은 파나마의 엘 발레 양서류보존센터에서 촬영된 것이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은 “두 마리 중 수컷은 야생에서 발견된 마지막 황금개구리”라고 밝혔다. 사진= natgeo/instagram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이언스 톡톡] 지구 온난화로 꿀벌 멸종위기…꿀벌이 살아야 인류도 삽니다

    저는 호기심이 엄청 많은 꿀벌 ‘마야’입니다. 발데마르 본젤스라는 독일 동화작가가 제 이야기를 ‘꿀벌 마야의 모험’이라는 제목의 책으로 낸 적이 있답니다. 어린 친구들은 만화영화로도 저를 만난 적이 있을 거예요. 저는 좁은 벌집에서 사는 것보다 여기저기 여행하는 걸 좋아해요. 낯선 곳을 돌아다니는 걸 좋아하다 보니 천적인 말벌한테 잡혀간 적도 있답니다. 예전엔 여행을 하다 보면 다른 동네에 사는 꿀벌 친구들을 자주 만날 수 있었는데 요즘은 그게 ‘하늘의 별 따기’가 됐어요. 과학자 아저씨들 말로는 지구의 온도가 점점 올라가는 지구온난화 때문이라더군요. 미국과 영국, 뉴질랜드, 독일의 과학자 아저씨들이 지난 10일자 ‘사이언스’에 공동으로 발표한 논문을 보면 지금 지구온난화가 너무 진행돼 사람들이 온난화 억제 목표를 달성하더라도 몇백년 후에는 해수면이 지금보다 6m나 높아진대요. 그러면 섬나라나 방글라데시 같은 바닷가 근처 도시들은 물속에 가라앉을 수도 있다네요. 우리 꿀벌들한테 날벼락 같은 소식도 같은 날 ‘사이언스’에 실렸더군요. 캐나다 오타와대·캘거리대, 영국 리딩대, 독일 헬름홀츠 환경연구센터, 미국 버몬트대 등의 과학자들이 모여서 연구한 건데, 우리 꿀벌들이 지구온난화 때문에 멸종될 수 있다는 내용이었어요. 요즘 들어 우리 친척들이 많이 사라져서 궁금했는데 그런 이유가 있는 줄은 몰랐어요. 그저 사람들이 농약을 많이 사용하고, ‘꿀벌의 흑사병’이라 불리는 낭충봉아부패병이 유행해서 그런 줄로만 알았었거든요. 과학자 아저씨들은 1901년부터 나온 북미와 유럽 지역 꿀벌 67종에 관한 기록 42만 3000건을 조사해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 범위를 장기간 추적해 조사했다고 하네요. 그 결과 북미와 유럽 지역의 꿀벌 서식지 남방한계선이 300㎞나 북쪽으로 올라갔다네요. 남쪽에서 살 수 있는 곳이 줄어들면 북쪽으로 이동해야 하는데 새로운 지역으로 이사해 적응하는 속도보다 지구온난화 속도가 더 빨라서 죽는 거래요. 캐나다 야생생물보호국 알라나 핀더 박사님은 “현재 꿀벌 서식지 축소 경향은 농약 사용이나 개발로 인한 서식지 감소와는 다른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결국 꿀벌이란 종이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걱정하더군요. 유엔식량농업기구(FAO) 과학자 아저씨들이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는데 전 세계 식량작물의 63%가 우리가 하는 꽃가루받이(수분·受粉)로 열매를 맺는대요. 우리 숫자가 줄면 수분 활동도 줄어 일부 농작물은 재배할 수가 없겠죠? 그럼 식량가격은 오를 수밖에 없지요. 믿거나 말거나이지만 상대성이론을 만든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박사님이 “꿀벌이 세상에서 사라지면 4년 뒤 인류도 사라질 것”이라고 하셨대요. 꿀벌과 사람이 영원히 살 수 있는 지구가 되도록 함께 노력했으면 좋겠어요.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악어에 잡아먹히게 돼지 유인하는 인간들 外

    악어에 잡아먹히게 돼지 유인하는 인간들 外

    동물들을 학대하며 즐거움을 느끼는 잔인한 사람들의 모습이 하나씩 공개되면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들은 악어 우리에 고양이를 던지는가 하면, 먹이로 돼지를 유인해 악어에게 잡아먹히게 하는 등 그 방법도 다양합니다. 이처럼 사람들의 잔인하고 야만적인 행동이 담긴 영상 세 편을 모아봤습니다. 1. 먹이에 유인당해 악어에 먹힌 돼지 첫 번째 영상은 배를 탄 관광객들이 악어가 있는 곳으로 돼지를 유인하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영상을 보면, 사람들이 돼지를 향해 한 조각씩 먹이를 던집니다. 이를 먹는 돼지를 악어 한 마리가 물속에서 지켜보고 있습니다. 물론 먹이를 주는 사람들은 악어가 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들은 먹이를 악어 가까이 던져 결국 돼지를 악어의 밥으로 만들고 맙니다. 악어에게 잔인하게 공격당하는 돼지의 모습을 보는 이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그림이 완성되자 더욱 즐거워하는 것으로 영상은 마무리됩니다. 2. 악어 떼 가득한 늪에 고양이 던진 남성 두 번째 소개할 영상은 악어가 득실거리는 우리 안으로 고양이를 던진 이들의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지난달 초에 공개된 해당 영상은 공개 직후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습니다. 3. 멸종위기인 ‘고래상어’ 위에서 서프보드 타는 남성 마지막으로 소개할 영상은 멸종위기인 고래상어 위를 장난감 삼아 올라탄 남성들의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영상에는 보트에 연결된 밧줄을 붙잡은 채 두 남성이 서프보드를 타듯 고래상어 위에 올라탄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영상은 영국의 해양환경보호단체 ‘마린 커넥션’이 공개했습니다. 마린 커넥션은 “멸종위기 동물에 대한 학대는 그저 웃어넘길 일이 아니다”라고 강하게 그의 행동을 비난했습니다. 또 “희귀동물을 놀이의 희생양으로 삼았다는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면서 “보호종인 만큼 당사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처럼 동물을 희생시키는 것을 즐기는 비상식적인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마린 커넥션의 의견처럼 결코 웃어넘길 일이 아닙니다. 차후 강력한 대처가 필요해 보입니다. 사진 영상=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아마존서 발견한 희귀 독수리 ‘하피 이글’

    아마존서 발견한 희귀 독수리 ‘하피 이글’

    두 개의 부채 형태 관모를 가진 독수리가 발견돼 화제다. 10일(현지시간) 미국 허핑턴포스트는 생물학자 아론 포머란츠(Aaron Pomerantz)와 야생동물 사진작가 제프 크레머(Jeff Cremer)가 최근 페루 탐보파타 아마존 우림인 레푸히오 아마조나스 정글에서 희귀 독수리 하피 이글(harpy eagle)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하피 이글’은 우리나라에선 ‘부채머리독수리’라 불리며 아메리카 대륙에서 가장 크고 강력한 맹금류다. 몸무게는 4~9kg이며 날개를 펼쳤을 때 최대 길이는 2m에 달한다. 길이 12cm의 날카로운 발톱으로 주로 원숭이나 나무늘도, 개미핥기 등을 잡아먹는다. 영상에는 포머란츠와 크레머가 30m나 되는 높은 나무 위에 올라가 수십미터 떨어진 건너편 나무에 있는 하피 이글 둥지를 망원렌즈를 이용해 촬영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어른 하피 이글이 새끼에게 먹이를 먹이도 포착돼 있다. 포머란츠는 “하피 이글 새끼는 태어난 지 6개월 정도 됐다”면서 “부모 독수리는 새끼의 독립을 위해 둥지 방문 횟수를 점차 줄이고 있었으며 새끼는 곧 둥지를 떠날 수 있어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모두는 나무 위 캐노피까지 안전하게 오르내렸고 독수리들이 전혀 방해받지 않았다”며 “이런 멋진 동물을 관찰할 수 있어 정말 행운이었으며 언젠가 저 새끼가 야생에서 만난 자신의 짝과 함께 돌아오는 모습을 볼 수 있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에 따르면 페루서 만난 한 야생동물 연구가는 “페루에서 하피 이글 둥지를 찾는 것은 건초더미에서 바늘 찾기나 마찬가지다”라며 “하피 이글은 방대한 우림에 드물게 존재한다. 성체는 증식률이 낮고 2~3년 마다 새끼를 하나씩 낳으며 호두나무와 같은 거대한 나무 위에 둥지를 만드는 경향이 있어 땅에서 발견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한편 ‘하피 이글’에서 ‘하피’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머리는 인간, 몸은 독수리인 괴물 하피에서 유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하피 이글’은 중남미 아마존 우림의 서식지 파괴로 인해 멸종위기에 놓여 있다. 사진·영상= Aaron Pomerantz / Rainforest Expeditions youtube 손진호 기자 n
  • 꿀벌이 사라지는 또다른 이유 ‘지구 온난화’

    꿀벌이 사라지는 또다른 이유 ‘지구 온난화’

    꿀벌들이 지구온난화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기온이 낮은 지역으로 이주하지 못한 채 죽어가고 있다는 연구결과를 과학자들이 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지금까지는 전 세계 꿀벌이 감소하고 있는 현상에 대해 농약 사용과 기생충, 질병, 서식지 감소 등이 주원인으로 여겨져 왔다. 기후 변화의 영향을 지적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으로, 농작물의 중요한 수분 매개자가 되는 꿀벌에 관한 새로운 우려를 부각하는 연구결과다. 연구를 이끈 제러미 커 캐나다 오타와대 교수는 “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화’ 때문에 꿀벌의 서식지가 줄고 결국은 이들이 사라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각 대륙 전역에서 이들 수분 매개자들이 급속히 감소하고 있다”며 “이는 농약 사용이나 개발로 인한 서식지 감소에 기인한 것과는 다른 것”이라고 말했다. 꿀벌은 야생 식물이나 꽃은 물론 토마토나 블루베리와 같은 농작물의 수분을 돕고 있어 자연은 물론 농업에서 막대한 역할을 하고 있다. 연구팀은 시민 과학자 등이1900년부터 수집한 북미와 유럽지역 꿀벌 67종에 관한 기록 약 50만 건을 조사해 장기간 꿀벌 분포 범위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추적했다. 그 결과 북미와 유럽에서 꿀벌 분포 범위가 남부지역에서 30km에 걸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커 교수는 “이는 매우 큰 손실로 속도도 빠르다”며 “이 남부 지역에서는 연간 약 9km의 속도로 분포 범위가 줄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손실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꿀벌이 북쪽으로 이동해야 하지만, 대부분은 적응하지 못하고 멸종에 몰리고 있다. 이 현상에 대해 커 교수는 “급속한 기후 변화만큼 빠른 속도로 새 지역으로 이주해 새로운 개체군을 확립하는 것이 꿀벌에게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꿀벌이 온난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것은 나비의 행동과는 대조적이다. 나비는 기온 상승에 따라 계절 이동 패턴을 변화시켜온 것으로 알려졌다. 벌은 약 3500만년 전에 출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열대성인 나비보다 저온 지역 출신으로 기온 상승에 대처하기 위한 자질이 충분히 갖춰지지 않았을 가능성도 생각할 수 있다고 한다. 지금까지 손실을 감안할때 기후 변화를 저지하지 못한다면 앞으로 더 많은 꿀벌이 사라질 것이 틀림없다고 연구팀은 예측하고 있다. 꿀벌의 개체 수 감소는 수분의 감소를 의미한다. 이로 인해 식량 가격은 상승하고 일부 농작물은 재배가 더욱 어렵게 될 것이라고 연구팀은 경고한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지 ‘사이언스’(Science) 최신호에 게재됐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이광식의 천문학+] 목성과 두 ‘갈릴레오’의 슬픈 최후

    [이광식의 천문학+] 목성과 두 ‘갈릴레오’의 슬픈 최후

    뉴허라이즌스 호가 앞으로 4일이면 명왕성과의 역사적인 조우를 하게 된다. 이처럼 우리 인류가 살고 있는 동네- 이 우주를 알기 위해 인류의 꿈을 싣고 우주공간으로 쏘아올려진 탐사선들은 수백 개에 이르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이 바로 목성 탐사선 '갈릴레오 호'다. 갈릴레오 이름을 이 탐사선에 붙인 이유는 물론 갈릴레오가 인류 최초로 목성을 망원경으로 관측하고 그 4대 위성, 곧 갈릴레이 위성을 발견한 업적을 기리기 위한 것이다. 태양계의 축소판이라 할 목성 체계의 발견으로 인해 지동설은 강력한 증거를 얻었으며, 천동설에 바탕한 점성술과 천문학은 여기서부터 확연히 분리하게 되었다. 목성 탐사선 갈릴레오 호가 우리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것은 그러나, 갈릴레오의 이 발견 때문이 아니라, 종교재판 끝에 비극적인 최후를 맞은 갈릴레오와 목성탐사선 갈릴레오 호의 마지막이 흡사한 비장감을 보여주었다는 데 있다. ▲ 갈릴레오의 운명과 꼭 닮은 '갈릴레오 탐사선' 태양계의 5번째 궤도를 돌고 있는 목성은 태양계에서 가장 거대한 행성이다. 목성은 태양계 여덟 행성을 모두 합쳐놓은 질량의 3분의2 이상을 차지할뿐더러, 지름이 14만 3,000km로 지구의 약 11배에 이른다. 만약 이 목성을 달의 위치에 갖다놓는다면 지구의 하늘을 거의 덮어버릴 것이다. 이 거대한 목성은 육안으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을 만큼 밝은데, 가장 밝을 때는 -2.5등급에 이르기도 한다. 또한, 목성은 엷은 고리를 가지고 있으며, 유명한 네 개의 갈릴레오 위성을 포함해 많은 위성을 지니고 있다. 태양계의 왕자 행성인 목성의 질량은 지구의 약 318배, 부피는 지구의 약 1,400배나 되지만, 밀도는 지구의 약 4분의1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그 이유는 목성은 태양처럼 밀도가 낮은 수소와 헬륨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실은 목성이 조금만 더 컸더라도 제2의 태양이 될 수가 있었음을 암시한다. 목성의 모습을 보면 줄무늬가 보인다. 검은 줄무늬를 ‘띠'(belt), 밝은 줄무늬를 ‘대'(zone)라 부른다. 목성의 대기에서 가장 유명한 현상은 대적반이다. 목성의 소용돌이인 이 대적반은 타원 모양이며, 크기는 지구 사이즈보다 훨씬 크다. 남반부에 있는 이 대적반 내의 풍속은 초속 100m에 가깝다. 그럼 목성은 지구로부터 얼마나 떨어져 있나? 지구에서의 거리는 가까울 때가 약 6억km 남짓이지만, 태양으로부터는 약 5.2AU(7억 8천만km) 거리에서 11년 10개월 주기로 공전하고 있다. 그런데 놀라운 점은 이 엄청난 덩치인 목성의 자전속도가 태양계 내에서 가장 빠르다는 사실이다. 한 바퀴 도는 데 9시간 50분밖에 안 걸린다. 자전속도는 시속 45,000km로, 지구의 27배가 넘는다. ▲ 2조 원 투입한 목성 프로젝트 이 문제적 행성인 목성 탐사의 역사는 올해로 43년이 되었다. 1972년 인류 최초의 목성 탐사선 파이오니어 10호가 목성을 향해 탐사 장도에 올랐던 것이다. 이듬해에는 파이어니어 11호가 떠났고, 1977년에는 보이저 1호와 2호, 그리고 율리시즈 호와 갈릴레오 호 등 많은 지구의 탐사선들이 잇따라 발사되었다. 첫번째의 목성 탐사선 파이어니어 10호와 11호는 1972년과 1973년에 각각 발사되어 탐사를 시작했고, 또한 1979년 3월과 7월에는 보이저 1, 2호가 잇따라 목성에 도착했다. 보이저 1호의 카메라는 지구에서는 발견할 수 없었던 목성의 얇은 두 개의 고리를 발견했으며, 이오가 활화산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밝혀냈다. 목성 탐사선의 결정판이라 할 수 있는 갈릴레오 호가 발사된 것은 1989년 10월 18일이다. 보이저 1, 2호의 중량이 722kg이고 파이오니어 10,11호의 중량이 259kg인 데 비해 갈릴레오의 전체 중량은 2,380kg으로, 상당히 대형화된 탐사선이었다. 무려 15억 달러(한화 약 2조 원)를 쏟아부은 갈릴레오 호는 궤도선과 탐사선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길이 9m, 지름 4.8m(안테나)로, 주임무는 목성의 대기 속으로 탐사선을 낙하시키는 한편, 목성의 선회궤도에 궤도선을 진입시켜 목성 대기의 조성과 구조, 온도 분포, 구름과 위성 표면의 특성, 이오의 화산활동과 목성 고리 조사 및 자료수집 등이다. 그야말로 NASA의 야심찬 목성 프로젝트인 갈릴레오는 1990년 2월에 금성을, 같은 해 12월, 1992년 12월에 두 차례 지구를 근접 통과한 후 발사 후 6년 만인 1995년 12월 목성에 도착했다. 갈릴레오가 이처럼 복잡하고 먼 항로를 택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목성에 도달하는 데 필요한 충분한 에너지를 얻기 위해 금성과 지구의 중력을 이용한 플라이바이(Fly by) 기법을 수행했기 때문이다. 이것은 천체의 중력을 이용해 공짜 가속을 얻는 방법으로, 우주의 당구치기 같은 것이다. ▲ '1,000년에 한 번' 혜성 대형충돌 목격 갈릴레오가 목성으로의 긴 여로 중에 과외의 소득을 하나 올린 게 있는데, 그것은 슈메이커-레비9 혜성이 목성에 충돌하는 사건을 목격한 일이었다. 슈메이커-레비 혜성은 일반 혜성들처럼 태양의 주위를 도는 것이 아니라 놀랍게도 목성의 주위를 대략 2년의 주기로 공전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는데, 이 혜성이 목성의 조석력으로 산산조각이 나면서 드디어 1994년 7월 14일 총 21개의 조각들이 초속 60km라는 맹렬한 속도로 목성에 돌진, 차례대로 충돌하기 시작했고, 그 충돌은 22일까지 계속되었다. 충돌 후 화구는 목성 상공 3,000km까지 솟아올랐으며, 그 흔적은 직경 5cm짜리 아마추어 천체 망원경으로도 보일 정도였다. 아쉽게도 갈릴레오 탐사선은 아직 목성에 충분히 접근하지 못한 상태였지만, 현장에 가장 가까이 있는 탐사선으로서 생생한 사진들을 찍어 지구로 보내왔다. 가장 큰 조각이 들이받은 자국은 지구만큼이나 컸다. 계산에 의하면, 이런 혜성의 대형 충돌은 1,000년에 한 번 꼴로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니까 이 슈메이커-레비의 충돌은 망원경이 발명된 후 처음으로 관측된 천체 충돌 사건인 셈이다. 우주는 그리 안전한 곳이 아니다. 이 같은 폭력사태가 도처에 끊이지 않고 일어난다. 지구 바깥 궤도를 도는 거대한 목성은 지구를 지켜주는 보디가드이기도 하다. 외부 태양계에서 지구를 향해 날아오는 많은 소행성들이 목성과 달이라는 방패에 먼저 들이받음으로써 지구가 비교적 안전을 누리는 셈이다. 만약 슈메이커-레비 혜성의 작은 한 조각이라도 지구에 충돌했다면 지구 생물의 70%는 멸종을 면치 못했을 거라고 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밤하늘에서 목성과 달을 본다면 감사의 마음을 품고 경의를 표하지 않으면 안된다. ▲ 유로파 바다 등 용감한 14년 여행담 자, 목성에 도착한 갈릴레오에게로 다시 가보자. 1995년 12월 목성 궤도에 도착한 갈릴레오는 목성의 대기와 위성에 대한 탐사 활동을 벌이면서, 싣고 간 원추 모양의 로봇 탐사선을 목성의 구름 사이로 떨어뜨렸다. 탐사선은 목성 대기의 높은 기압과 온도에 의해 짜부라지기 직전까지인 58분 동안, 200km의 목성 대기층을 통과하면서 대기의 온도, 기압, 화학 조성 등을 측정, 지구로 보고했다. 탐사선은 한 시간 만에 목성으로 추락하고 말았지만, 갈릴레오 궤도선은 8년 동안 목성 주위를 34번이나 선회하면서 목성과 그 위성들을 탐사했다. 목성의 고리 사이를 누비며 수많은 난관들을 헤치면서 감동적인 여행담을 엮어낸 이 용감한 갈릴레오 궤도선은 독특한 매력을 갖고 있어 지구의 관제사와 엔지니어, 과학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운행 도중 몇 차례 기기 고장을 일으키는 등, 불운을 겪었지만, 그때마다 지상 엔지니어들의 필사적인 노력으로 수리에 성공하여 여행을 계속할 수 있었다. 이 용감한 갈릴레오 호의 여행담 때문에 인류는 목성의 구름 상부에 강력한 방사능대가 존재하고, 대기의 헬륨 농도가 태양과 똑같으며, 위성 이오 표면이 화산 활동에 의해 격렬하고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는 사실들을 알아냈다. 또한 위성 유로파의 얼음 표층 아래에 물로 된 바다가 있을 것이라는 증거 등을 발견했다. 과학자들은 이 바다가 지구의 대서양과 태평양을 합친 것보다 더 클 거라고 믿고 있으며, 어쩌면 그 속에 외계 생명체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다. ▲ "혹시 생명체 죽일라...목성과 충돌하라" 갈릴레오 호는 8년 동안 목성 궤도를 돌면서 그 임무를 훌륭하게 수행한 끝에 2003년 9월 21일에 최후를 맞았다. 오랜 여행으로 노후화된 갈릴레오 호는 제어용 로켓의 연료가 떨어짐에 따라 더 이상 운항이 불가능하게 되었다. 그 상태대로 궤도를 떠돌게 놔둔다면 연료로 쓰던 플로토늄을 가진 채 유로파에 떨어져 그곳 바다를 방사능으로 오염시키고 혹시 있을지도 모를 생명체를 죽일지도 모른다고 판단한 NASA는 갈릴레오에게 목성과의 충돌을 명령했다. 갈릴레오는 관제소의 마지막 명령에 따라 고도 9000km에서 목성과의 충돌 항로로 방향을 틀었고, 마지막으로 우주와 목성 대기권 사이에 있는 외기권의 성분 분석을 보고한 후 목성의 구름 속으로 그 모습을 감추었다. 그리고 얼마 후 파괴되어 그 원자들을 목성의 바람 속으로 흩뿌렸다. 14년 동안 지구-태양 거리의 30배에 이르는 총 45억km를 항행하면서 목성 탐사 임무를 완수한 갈릴레오 호는 이렇게 자신의 삶을 마감했다. 어떤 면에서 그것은 오랜 연금생활 끝에 두 눈을 실명하고 임종한 갈릴레오 갈릴레이의 운명과도 닮은꼴이었다. NASA의 한 과학자가 마치 친구의 임종을 지켜보는 듯한 말투로 이렇게 읊조렸다. “갈릴레오가 탐사선과 재결합했습니다. 이제 둘은 모두 목성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지구 온난화로 도마뱀 성전환 됐다”

    “지구 온난화로 도마뱀 성전환 됐다”

    지구 온난화로 동식물에 돌연변이가 속출하고 개체 수가 줄어드는 등 생태계에 급격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파충류의 암컷, 수컷 성별까지 지구 온난화가 바꿨다는 충격적인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캔버라대 응용생태연구소 클레어 호렐레이 교수팀은 지구 온난화로 인한 호주 턱수염도마뱀의 성 전환 현상을 야생에서 처음 발견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발견은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의 이번 주 표지논문으로 발표됐다. 연구팀은 호주 동북부 퀸즐랜드주에서 야생 턱수염도마뱀 131마리를 채집해 조사한 결과 11마리가 외모상으로 암컷이고 알까지 낳음에도 불구하고 수컷 성염색체를 갖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일반적으로 악어나 거북 같은 파충류의 성 결정은 성염색체뿐만 아니라 부화 당시 외부 온도에도 영향을 받지만, 턱수염도마뱀의 성별은 성염색체에 좌우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유전적으로는 수컷인 암컷 도마뱀은 유전적으로도 암컷인 도마뱀보다 알을 더 많이 낳는다는 것을 발견했다. 돌연변이 암컷들이 낳은 새끼들은 성염색체를 갖고 있지 않아, 외부 온도에 의해 성별이 결정된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연구팀은 “지구 온난화가 진행될수록 턱수염도마뱀의 성별 결정 방식이 바뀌어 암컷 성염색체가 완전히 사라질 수도 있다”며 “이렇게 될 경우 유전적 다양성이 줄면서 결국 멸종에 이를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호렐레이 교수는 “이번 연구는 기후 변화가 온도 변화에 민감한 파충류의 유전적 특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 주는 것으로 기상이변이 동식물 생태계를 빠른 속도로 변화시키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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