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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쯔강 생태계 비상, 철갑상어 1만t 탈출…네티즌들 “생태계 파괴도 대륙 스타일”

    양쯔강 생태계 비상, 철갑상어 1만t 탈출…네티즌들 “생태계 파괴도 대륙 스타일”

    중국 양쯔강(揚子江) 생태계에 비상이 걸렸다. 양식장에서 기르던 외래종 철갑상어가 홍수로 탈출해서다. 규모가 1만t에 달한다. 외래 철갑상어는 원래 양쯔강에 살던 어종이 아니어서 중국 철갑상어들과 먹이 다툼을 벌일 전망이다. 외래 철갑상어는 매우 크고 힘이 세서 양쯔강의 토종 생물을 무작위로 잡아먹을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 네티즌들은 “중국은 생태계 파괴도 스케일이 다르군요! (star****)”, “ 대륙 강에선 용이 나와도 이제 안 놀랄 것 같다 (bono****)”, “불과 수십 년 전만 해도 양쯔 강에는 돌고래도 있고 철갑상어도 있었는데 이렇게 되나? 돌고래는 이미 멸종했고 철갑상어도 곧 사라지겠네 (usun****)”, “1만 톤이면 상어 한 마리를 100kg으로 쳐도 백만 마리가 유출된 것, 스케일이 대단하다. 근데 철갑상어는 작어서 20kg도 안 나갈 텐데 도대체 몇 마리가 유출됐을까 (daes****)”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대륙 강에선 용이 나와도 안 놀랄 것 같은데”(bono****), “참 가지가지 한다”(yoan****), “역시 중국 더 할 말이 없다”(miku****), “과연 중국... 생태계 파괴도 스케일이 다르군요!”(star****)등의 글도 올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양쯔강 생태계 비상 中 홍수로 외래종 철갑상어 방류

    양쯔강 생태계 비상 中 홍수로 외래종 철갑상어 방류

    중국에서 양식장에 기르던 1만t의 외래종 철갑상어가 홍수로 방류됐다. 이에 양쯔강(揚子江)에 살던 멸종위기 1급 보호종 중국 철갑상어가 위기에 처했다. 22일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7월 대규모 홍수로 후베이(湖北)성 양쯔강 지류인 칭장(淸江) 댐에서 물이 방류되면서 양식장에 있던 시베리아 철갑상어와 칼루가 철갑상어가 대량으로 양쯔강으로 퍼졌다. 양쯔강 어업관리국이 부랴부랴 직원들을 동원해 수거 작업에 나섰지만 외래 철갑상어는 이미 양쯔강 중류와 하류까지 퍼져 나간 상태다. 양쯔강 어업관리국은 이들 외래 철갑상어가 양쯔강 지류인 후난(湖南)성 둥팅후(洞庭湖)와 장시(江西)성 포양후까지 퍼졌을 것이라며 “양쯔강에 외래 철갑상어 천지다”고 한탄했다. 양쯔강 어업연구소의 웨이치웨이 연구원은 이번 외래 철갑상어의 대탈출이 양쯔강 생태계를 뒤흔드는 대재앙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들 외래 철갑상어는 원래 양쯔강에 살던 어종이 아니다”면서 “이 철갑상어들이 양쯔강 토종 어종들과 먹이와 영역 다툼을 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들 철갑상어는 매우 크고 힘이 세서 양쯔강의 토종 생물을 무작위로 잡아먹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중국 정부가 보호하는 중국 철갑상어와 만나 교미 등을 통해 섞일 가능성도 제기됐다. 웨이 연구원은 양쯔강의 중국 철갑상어가 외래 철갑상어와 만나 유전자가 섞이면 멸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새 영화] ‘칠드런 오브 맨’, 2027년 불임의 세상…‘새 생명’을 지켜라

    [새 영화] ‘칠드런 오브 맨’, 2027년 불임의 세상…‘새 생명’을 지켜라

    영화 ‘그래비티’(2013)에서 질식할 것 같은 우주 공간을 생생하게 연출했던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문제작 ‘칠드런 오브 맨’(2006)이 뒤늦게 국내 개봉한다. 가까운 미래(2027년)가 배경인 SF 영화다. 전 세계가 무정부 상태로 혼돈에 휩쓸려 있다. 곳곳에서 폭동과 테러가 빈번한다. 삶은 피폐하다. 유일하게 군대가 건재한 영국도 예외는 아니다. ‘피시단’이라는 반체제 저항 세력이 암약한다. 영국은 8년째 이민 봉쇄 정책을 펼치고 있다. ‘푸지’라 불리는 불법 이민자들도 넘쳐난다. 붙잡히면 열악한 환경의 집단 수용소에 강제 수용된다. 이 시대가 가장 절망적인 지점은, 20년 가까이 신생아가 태어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불임의 시대다. 영화는 세상에서 가장 나이 어린 19살 디에고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전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더이상 아이를 잉태하지 못하는 인류는 조용히 멸종을 기다릴 수밖에 없는 처지인 것이다. 영화 바탕에 깔려 있는 세계관은 복잡하지만, 스크린에 펼쳐지는 이야기는 따라가기 어렵지 않다. 한때 운동권이었으나 공무원으로 살고 있는 테오(클라이브 오언)에게 전 부인이 접근한다. 피시단 리더인 줄리언(줄리언 무어)이다. 둘은 아이를 잃은 아픈 기억이 있다. 줄리언은 푸지 신분인 흑인 소녀 키(클레어-홉 애시티)를 해안가까지 데려갈 수 있게 여행증 발급을 도와달라고 제안한다. 알고 보니 이 흑인 소녀는 임신한 상태다. 줄리언은 과학자들이 인류 문명 복원을 위해 꾸리고 있다는 휴먼 프로젝트에 키를 보내려고 한다. 하지만 피시단의 내부 분열로 흑인 소녀의 앞날은 테오에게 맡겨진다. ‘칠드런 오브 맨’은 우리 현실에서 그리 멀지 않은 디스토피아를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 리들리 스콧 감독의 ‘블레이드 러너’(1982)와 비교되기도 한다. ‘그래비티’ 도입부에서 17분가량의 압도적인 롱테이크 장면을 선사했던 알폰소 쿠아론 감독은 이 작품에서도 롱테이크에 대한 애정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영화 중반 줄리언이 총격을 받아 숨지는 장면에서 5분가량 롱테이크가 맛보기 격으로 등장한 뒤 영화 말미에 10분이 넘는 장엄한 롱테이크가 이어진다. 테오가 키를 구하기 위해 총알이 빗발치는 시가지를 헤치고 다닌다. 테오와 키가 아이를 안고 폐허의 건물을 나서며 총성이 멎는 장면에선 그야말로 가슴 뭉클한 인류애를 느낄 수 있다. ‘그래비티’에서 ‘버드맨’, ‘레버넌트’까지 3년 내리 오스카 촬영상을 수상한 에마누엘 루베즈키 촬영감독이 알폰소 쿠아론 감독과 함께 빚어낸 놀라운 장면이다. SF지만 화려하지 않고, 기독교적인 종교관을 비트는 등 심오하기까지 하다. 관객에 따라서는 심심하다고 느낄 수 있으나 막판 롱테이크 장면 하나만으로도 볼 가치가 충분하다. 22일 개봉. 15세 관람가.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다이노+] ‘위장 능력’ 공룡 첫 발견…외모는 ‘귀염둥이’

    [다이노+] ‘위장 능력’ 공룡 첫 발견…외모는 ‘귀염둥이’

    애완동물처럼 귀여운 외모를 가진 신종공룡이 발견됐다. 최근 영국 브리스톨 대학 연구팀은 백악기인 1억 3300만 년~1억 2000만 년전 지금의 중국 북동부에서 살았던 신종 공룡을 발견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원시적 각룡인 ‘프시타코사우루스'(psittacosaurus)에 속하는 이 공룡(Chinese Psittacosaurus)은 약 152cm 길이로 크기가 작아 지금의 견종 래브라도 만하다. '앵무새 도마뱀'이라는 뜻을 가진 프시타코사우루스는 3개의 뿔을 가진 트리케라톱스의 조상뻘로 추정되며 그 의미처럼 주둥이가 새의 부리처럼 쭉 나온 것이 특징. 또한 열매나 나뭇잎을 먹고 살며 성격도 온순하다. 이번에 확인된 '중국 프시타코사우루스'의 가장 큰 특징은 '위장'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공룡 중에서는 최초로 발견된 이 공룡의 위장 능력은 역시 포식자를 피하기 위한 목적으로 햇빛에 따라 몸의 윗 부분과 뒷다리가 어둡게 변해 마치 바닥처럼 평평하게 보인다. 연구팀은 이를 방어피음(防禦被陰·countershading)로 분석했다. 곧 몸체가 햇빛에 노출되면 어두운 색, 그늘진 부분은 밝은 색이 되는 현상으로 이는 포식자로부터의 시선을 피하기 위해 유용하다. 연구를 이끈 제이콥 빈터 박사는 "정말 정말 귀엽게 생긴 공룡"이라면서 "만약 멸종하지 않았다면 애완동물로 각광받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크기도 작고 전투력도 떨어져 많은 동물들의 먹잇감이 됐을 것"이라면서 "이같은 이유로 위장은 생존에 있어 필수적이었다"고 덧붙였다.    사진=TOPIC / SPLASH NEWS(www.topicimages.com)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한국 개고기 못 먹게 압력 가한다는 英 외무부…네티즌 “무슨 상관이야”

    한국 개고기 못 먹게 압력 가한다는 英 외무부…네티즌 “무슨 상관이야”

    영국 외무부의 알록 샤르마 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이 12일(현지시간) 한국의 개고기 유통 금지 청원을 다루는 심의회에 참석해 “한국이 개고기의 유통을 바꾸도록 압력을 가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됐다. 이 청원과 함께 동물보호단체인 ‘휴메인소사이어티인터내셔널’(HSI)은 한국의 개고기 거래가 중단되도록 강력히 압박하라는 내용의 공개서한을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에게 보냈다. 샤르마 차관은 개가 멸종위기의 동물이 아니고, 개고기를 먹는 게 합법인 나라들에 영국이 취할 법적 조치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한국 정부에 동물을 사랑하는 우리들의 견해를 알리고 개고기를 먹는 관행을 바꾸도록 애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한 한국의 시선은 곱지 않은 편이다. 네티즌들은 우리 고유의 식용 문화에 영국이 ‘감 놔라 배 놔라’ 할 위치가 못 된다는 주장을 펼쳤다. 네이버 아이디 ‘shjy****’도 “저 정도면 오만을 넘어서 독선”이라면서 “영국이 소고기 먹는 것을 포기한다면 나도 한국에서 개고기를 먹지 말자고 캠페인을 벌이겠다”고 비꼬았다. “개고기 소비 대국인 중국을 두고 좁쌀만 한 한국만 건드린다”(네이버 아이디 ‘jhsh****’)는 글에서 볼 수 있듯이 영국 정부가 중국은 두고 우리만 비판한 점도 네티즌들의 불쾌지수를 높였다. 중국은 정육점에서도 개고기를 판매하고 있으며 개고기 통조림까지 만들어 슈퍼마켓에서 팔 정도로 개고기가 보신음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네티즌들은 특히 가습기 살균제 파문을 일으킨 옥시레킷벤키저가 영국 기업이라는 점을 거론하면서 옥시 문제에나 목소리를 낼 것을 주문했다. 네이버 아이디 ‘rebe****’는 “사람 죽이는 옥시 문제에 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으면서 정말 이중적”이라고 질타했다. 다음 아이디 ‘무소유’는 “영국은 수백 명이 죽은 옥시의 ‘짓거리’에 대해 법적 처벌할 생각이나 좀 해보라”고 맹비난했다. 일각에서는 개고기 식용 금지를 주장하는 댓글들도 보였다. 네이버 아이디 ‘sinj****’는 “개고기 문화 때문에 우리나라가 국제적인 야만국으로 낙인 찍혔다”면서 “개고기 식용 금지 입법화해서 국가 브랜드를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올망졸망한 충남 섬, 가을 낭만을 품다

    올망졸망한 충남 섬, 가을 낭만을 품다

    원산도 등 서해안 관광 중심축 싱싱한 해산물·낚시터 풍부 황금 모래톱에 쪽빛 수평선도 “충남 서해안 섬에서 호젓한 가을의 정취를 즐기세요.” 가을을 앞두고 충남도가 가을 관광지로 풍치가 아름다운 서해안 섬을 적극 추천하고 있다. 도는 12일 “서해안 섬은 완만하고 올망졸망한 모습에 분위기가 푸근해 혼자 여행해도 크게 낯설지 않고 서울 등 수도권과 가까워 가는 길도 큰 어려움이 없다”며 관광객을 유혹한다. 도는 정부가 내년부터 10년간 6167억원을 들여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세종시·전북도와 함께 추진하는 서부내륙권 광역관광개발 사업에서 보령 원산도를 서해안 관광벨트의 중심으로 삼을 계획이어서 섬 홍보에 더 정성을 쏟는다. 2018년 대천항과 해저터널로 이어지는 원산도에 테마랜드를 조성하면 도내 서해안 섬 전체로 시너지 관광효과를 낳을 것으로 기대한다. 육지와 연결된 안면도를 제외하면 충남에서 가장 큰 섬인 원산도는 아직 자연의 숨결을 그대로 간직한다. 피서철이 지난 오봉산해수욕장과 원산도·저두 해변은 걷기 좋다. 바지락과 조개도 잡을 수 있고, 주변 갯바위에서 낚시를 즐기기에 그만이다. 여우처럼 생겼다 해서 이름이 붙여진 호도(狐島)는 기암괴석으로 둘러싸인 청정해역이다. 섬 주민 대부분이 물질해 싱싱한 생선과 해삼, 전복 등 해산물을 즐길 수 있다. 화살을 꽂아놓은 활과 같다고 해서 이름 지어진 삽시도는 바닷물에 잠겼다가 썰물 때 바위 틈에서 시원한 먹는물이 나오는 석간수 물망터가 신비롭다. 황금곰솔 등이 있고 암초가 많아 우럭 등 배 낚시터로 제격이다.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로 꼽히는 서산 가로림만에 있는 고파도는 잔잔한 파도에 실려온 2만여평의 황금빛 모래톱이 특징이다. 쪽빛 수평선이 아름답다. 역시 가로림만의 웅도는 조수간만의 차에 따라 육지와 이어졌다 끊어졌다 한다. 빼어난 해안경관을 자랑하고 낙지 등 먹거리도 풍부하다. 충남 최북단에 있는 당진 난지도는 갯벌체험에 캠핑과 트래킹하기 좋다. 유부도는 서천군 15개 섬 중 유일하게 사람이 산다. 금강과 서해가 만나는 기수역 갯벌로 철새 먹잇감이 지천이어서 넓적부리도요새 등 세계자연보존연맹(IUCN)이 지정한 국제멸종위기종 20여종이 서식한다. 태안 가의도는 태초의 모습과 기암괴석이 널려 있고 옹도는 2013년 106년만에 민간에 개방된 등대 섬이다. 도는 이들 섬을 한데 묶은 작은 관광홍보 책자 ‘9개의 섬 이야기’를 펴내고 섬마다 갖기 다른 특징을 소개했다. 이홍우 도 관광산업과장은 “섬은 해수욕장을 끼고 있어 여름철 물놀이에 좋지만 천혜의 자연을 간직했으면서도 덜 알려진 충남 서해안 섬이 가을 정취와 멋을 즐기는 데는 그만이다”고 말했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와우! 과학] 공룡 전 지상을 지배한 거대 육식 파충류 발견

    [와우! 과학] 공룡 전 지상을 지배한 거대 육식 파충류 발견

    고생대 말인 페름기에 발생한 대멸종 (2억 5,100만 년 전)으로 인해 당시 지구 생물 종의 대부분이 멸종했다. 이후 시대는 중생대라고 부르는데, 이 시기 공룡을 비롯한 다양한 생물체가 비어 있는 생태계를 장악해서 새로운 주인공으로 군림했다. 따라서 중생대 하면 공룡의 시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공룡류를 제외한 파충류와 포유류의 조상 역시 같은 시기에 다양한 진화를 이뤘다. 사실 중생대의 첫 시기인 트라이아스기에는 공룡류가 주도적인 육상 동물이라고 부르기도 모호한 시기였다. 최근 미국 버지니아 공대 과학자들은 뉴멕시코의 지층에서 트라이아스기에 살았던 거대 육식 파충류의 화석을 발견했다. 이 화석은 몸길이 3.6m에서 5.4m에 달하는 네 발 육식 파충류의 것으로 지금으로부터 2억 1,200만 년 전 살았던 최상위 포식자였다. 마치 네 발로 걷는 악어의 모습처럼 생긴 이 고대 괴물은 '비바론 하이데니'(Vivaron haydeni)라고 명명되었다. 발견된 화석은 성체 두 마리와 어린 개체 한 마리로 당시 뉴멕시코는 초대륙 판게아의 서부 지대에 해당한다. 연구팀에 의하면 이 고대 괴물은 악어류는 아니지만, 악어와 가까운 '사촌'으로 같은 시기에 살았던 대다수 공룡보다 컸다. 이 시기에 살던 공룡의 조상은 아직은 작은 생물체였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시기에는 비바론 하이데니가 최상위 포식자로 군림할 수 있었다. 그런데 왜 나중에는 이들의 후손이 아니라 공룡이 더 지배적인 위치에 오를 수 있었을까? 그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공룡이 다른 파충류보다 더 효율적인 몸 구조와 생태학적 기능(많은 고생물학자가 공룡이 항온 동물 혹은 중온 동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을 가졌기 때문일 수 있다. 수각류 공룡은 깃털을 진화시켰고 일부는 조류로 진화했는데, 이 역시 더 발전된 신체 구조 덕분에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런 능력을 획득하기 전 공룡류의 조상은 대형 파충류의 조상보다 특별히 더 나은 생태학적 지위를 누리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비바론 하이데니는 이 시기를 살았던 거대 육식 파충류인 셈이다. 중생대를 공룡의 시대라고 부르는 것은 사실 우리의 편견일지도 모른다. 이 시기에는 공룡으로 잘못 인식되는 익룡이나 어룡은 물론 여러 파충류와 포유류의 조상이 다양한 생태계를 구성했던 시기다. 중생대 최상위 포식자라고 하면 육식 공룡부터 생각나지만, 실제 중생대 생태계는 우리가 상상했던 것보다 더 복잡하고 다양한 세상이었다. 이번에 발견된 거대 육식 파충류의 화석은 이 사실을 말없이 웅변하고 있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와우! 과학] 80년 전 인간이 멸종시킨 ‘태즈메이니아 호랑이’

    [와우! 과학] 80년 전 인간이 멸종시킨 ‘태즈메이니아 호랑이’

    지금으로부터 80년 전인 1936년 9월 7일 저녁. 호주 남동쪽의 섬 태즈메이니아 호바트 동물원에 살던 동물 한 마리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지구상에 단 한 마리 남아 이 날이 멸종일로 기록된 이 동물의 이름은 태즈메이니아 호랑이(Tasmanian tiger) 또는 태즈메이니아주머니늑대로 불린다. 최근 영국 BBC등 외신들은 태즈메이니아 호랑이 멸종 80주기를 기리는 기사들을 쏟아냈다. 특히 언론들은 일반인들 사이에서 아직도 태즈메이니아 호랑이가 야생 어딘가에 살아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굳게 남아있는 소식도 함께 전했다. 다른 동물들처럼 역시 인간들에 의해 멸종된 태즈메이니아 호랑이는 400만 년 전 출현해 호주 전역에 서식했다. 흥미로운 점은 태즈메이니아 호랑이가 캥거루처럼 주머니에서 새끼를 키우는 유대류(有袋類)라는 사실이다. 호랑이라는 무서운 이름이 붙은 것은 허리에 호랑이같은 줄무늬가 있기 때문. 이후 태즈메이니아섬으로 이주한 태즈메이니아 호랑이는 이곳을 터전으로 삼아 번성했으나 비극의 시작은 인간이 나타나면서다. 19세기 서구인들이 이 섬에 상륙하면서 양을 키우기 시작하자 이를 잡아먹을 수 있는 육식동물인 태즈메이니아 호랑이가 표적이 됐다. 결국 인간들은 닥치는 대로 태즈메이니아 호랑이를 사냥하기 시작했고 곧 씨가 말랐다. 이렇게 비운의 태즈메이니아 호랑이는 지구상에서 자취를 감추기 시작했고 마지막 남았던 한 마리 역시 80년 전 세상을 떠나면서 공식적으로 멸종 리스트에 올랐다. 이번에 BBC등 서구언론이 보도에 나선 이유는 멸종 80주기라는 이유도 있지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태즈메이니아 호랑이가 야생에 살아있다는 믿음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얼마 전 아마추어 태즈메이니아 호랑이 연구가인 닐 워터스는 남호주 애들레이드 힐스에서 이를 목격했다는 영상을 공개해 화제에 올랐다. 그러나 공개된 영상은 화면이 조잡해 사실 태즈메이니아 호랑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없었다. 시드니 대학 칼 크루셀닉키 박사는 "태즈메이니아 호랑이라고 주장하는 대부분의 영상들은 끔찍할 정도로 화면 상태가 좋지 않다"면서 "아직도 야생에 살아있다는 믿음이 마치 UFO 목격 같은 현상을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달리 태즈메이니아 호랑이를 되찾기 위한 보다 현실적인 방안도 강구되고 있다. 영화 '쥬라기 공원'처럼 태즈메이니아 호랑이 사체에서 DNA를 추출해 부활시키는 프로젝트로, 과거 호주의 대학들이 추진했으나 아직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오바마 이름을 기생충에… “모욕 아닌 존경 의미”

    오바마 이름을 기생충에… “모욕 아닌 존경 의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이름이 거북이 기생충에 붙게 됐다. 8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세인트메리스대의 생물학 교수를 지낸 토머스 플랫은 ‘기생충학 저널’ 최신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새로 발견한 기생편충의 이름을 ‘버락트레마 오바마이’(Baracktrema obamai)로 명명했다. 버락트레마 오바마이는 길이 2인치(약 5cm)에 머리카락 정도의 두께를 가진 종으로 거북의 혈액에 서식한다. 다른 생물에 붙어 사는 기생충에 대한 이미지가 썩 좋진 않지만 버락트레마 오바마이는 거북에게 전혀 해를 끼치지 않는다고 플랫은 설명했다. 최근 은퇴한 플랫은 교수로서 발표한 마지막 논문에서 ‘모욕’이 아닌 ‘존경’의 의미로 기생충에 오바마 대통령의 이름을 붙였다. 플랫은 “길고 날씬하며 대단히 멋진” 기생충이 오바마 대통령을 생각나게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버락트레마 오바마이를 “굉장한 탄력성을 가진 생명체”로 설명하면서 경외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의 먼 친척이기도 한 플랫은 그동안 새로 발견한 생물 30여 종의 이름을 붙일 때 장인, 박사학위 지도교수 등 자신이 존경하는 인물의 이름을 활용했다. 플랫은 생물에 자신의 이름이 들어가는 ‘특권’을 가지려고 사람들이 많은 돈을 들이기도 한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름을 딴 생물은 기생충이 처음은 아니다. 거미와 물고기, 멸종된 도마뱀의 이름에도 오바마 대통령의 흔적이 남아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80년 전 인간에 멸종된 ‘태즈메이니아 호랑이’ 아시나요?

    80년 전 인간에 멸종된 ‘태즈메이니아 호랑이’ 아시나요?

    지금으로부터 80년 전인 1936년 9월 7일 저녁. 호주 남동쪽의 섬 태즈메이니아 호바트 동물원에 살던 동물 한 마리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지구상에 단 한 마리 남아 이 날이 멸종일로 기록된 이 동물의 이름은 태즈메이니아 호랑이(Tasmanian tiger) 또는 태즈메이니아주머니늑대로 불린다. 최근 영국 BBC등 외신들은 태즈메이니아 호랑이 멸종 80주기를 기리는 기사들을 쏟아냈다. 특히 언론들은 일반인들 사이에서 아직도 태즈메이니아 호랑이가 야생 어딘가에 살아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굳게 남아있는 소식도 함께 전했다. 다른 동물들처럼 역시 인간들에 의해 멸종된 태즈메이니아 호랑이는 400만 년 전 출현해 호주 전역에 서식했다. 흥미로운 점은 태즈메이니아 호랑이가 캥거루처럼 주머니에서 새끼를 키우는 유대류(有袋類)라는 사실이다. 호랑이라는 무서운 이름이 붙은 것은 허리에 호랑이같은 줄무늬가 있기 때문. 이후 태즈메이니아섬으로 이주한 태즈메이니아 호랑이는 이곳을 터전으로 삼아 번성했으나 비극의 시작은 인간이 나타나면서다. 19세기 서구인들이 이 섬에 상륙하면서 양을 키우기 시작하자 이를 잡아먹을 수 있는 육식동물인 태즈메이니아 호랑이가 표적이 됐다. 결국 인간들은 닥치는 대로 태즈메이니아 호랑이를 사냥하기 시작했고 곧 씨가 말랐다. 이렇게 비운의 태즈메이니아 호랑이는 지구상에서 자취를 감추기 시작했고 마지막 남았던 한 마리 역시 80년 전 세상을 떠나면서 공식적으로 멸종 리스트에 올랐다. 이번에 BBC등 서구언론이 보도에 나선 이유는 멸종 80주기라는 이유도 있지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태즈메이니아 호랑이가 야생에 살아있다는 믿음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얼마 전 아마추어 태즈메이니아 호랑이 연구가인 닐 워터스는 남호주 애들레이드 힐스에서 이를 목격했다는 영상을 공개해 화제에 올랐다. 그러나 공개된 영상은 화면이 조잡해 사실 태즈메이니아 호랑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없었다. 시드니 대학 칼 크루셀닉키 박사는 "태즈메이니아 호랑이라고 주장하는 대부분의 영상들은 끔찍할 정도로 화면 상태가 좋지 않다"면서 "아직도 야생에 살아있다는 믿음이 마치 UFO 목격 같은 현상을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달리 태즈메이니아 호랑이를 되찾기 위한 보다 현실적인 방안도 강구되고 있다. 영화 '쥬라기 공원'처럼 태즈메이니아 호랑이 사체에서 DNA를 추출해 부활시키는 프로젝트로, 과거 호주의 대학들이 추진했으나 아직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新국토기행] 섬진강 기찻길 따라…곡성에서 추억을 달리다

    [新국토기행] 섬진강 기찻길 따라…곡성에서 추억을 달리다

    전남 곡성은 심청의 고향으로 유명한 곳이다. 심청이 실존인물이고 곡성이 고향이라는 학설이 제기됐고 순천시 송광사에서 보관하고 있는 관음사 사적은 1700여년 전 곡성이 심청의 고향이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이 같은 연유로 섬진강의 맑은 물줄기를 타고 흐르는 효의 고장으로 알려져 있다. 전남도의 동북부에 위치한 곡성군은 전북 남원시와 순창군, 전남 구례군·순천시와 화순군·담양군과 접하고 있다. 섬진강 기차마을을 따라 레일바이크와 증기기관차가 운행돼 옛 향수와 추억이 살아 숨쉬고 있는 곳이다. 인구 3만여명으로 전남 22개 시·군 중 두 번째로 적은 지역이지만 스릴러 영화 ‘곡성’이 관객 680만명을 돌파하는 등 흥행에 성공하면서 주 무대였던 곡성군도 인기몰이를 하면서 지금은 관광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매년 5~6월에는 1004장미공원에서 열리는 세계장미축제를 보러 온 관광객들로 북적거리고 9월에는 수천만송이의 화려한 장미가 피어 봄과 가을의 고장이라는 명성을 얻고 있다. 섬진강과 보성강이 합류하는 오곡면의 압록유원지에는 여름철 하루 1만여명의 피서객이 모여든다. 1950년 남원에서 침입하려는 공산군을 맞아 경찰병력이 태안사에서 치열한 전투를 벌여 48명이 순직해 이 전투를 기리는 충혼탑이 태안사 경내에 세워져 있고 오곡면에는 1951년 9월 1500여명의 공비에 맞서 싸운 희생자를 추모하는 충혼탑이 건립돼 호국의 고장으로 불린다. 죽곡면에 위치한 ‘강빛마을’은 전국 전원마을 중 최대 규모의 유럽풍 전원주택 100여채가 들어서 있는 등 청정한 자연환경으로 유명한 지역이다. 서울에서 KTX로 2시간이면 도착해 수도권 등지에서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볼거리] ‘칙칙폭폭’ 기적소리가 울리는 섬진강 기차마을은 전국적인 명소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1999년 전라선 직선화로 폐선이 된 철로와 역사를 철도청으로부터 매입해 2005년 3월 섬진강 기차마을로 문을 열었다. 증기기관 열차는 기차마을에서 가정역까지 13.1㎞를 섬진강을 따라 힘차게 달린다. ‘구역사’는 1930년대 표준형 역사 건물로 원형이 잘 보존돼 근대문화 유산으로 등록되는 등 예스러운 풍경을 안겨 주고 있다. 기차를 타고 섬진강 물결과 계절 따라 변하는 넉넉하고 풍성한 들녘을 바라보며 새소리와 바람소리, 물소리를 들으면서 자연과 하나됨을 느낄 수 있다. 기차마을에는 1960~1970년대를 보여 주는 추억의 거리 영화 세트장도 있다. 백구두와 하얀 양복을 입고 한껏 멋을 부린 신사들이 드나들던 추억의 영화관, 라디오에서 구수한 음악이 흘러나오던 전파상 등 옛 모습을 볼 수 있다.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등 증기기관차와 관련된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 아이스케키 등의 촬영장으로 고스란히 남아 각광을 받고 있다. 세트장 내에 막걸리 한 사발을 들이켤 수 있는 주막과 옛 노래가 흘러나오는 음악다방, 붕어빵, 뻥튀기, 엿장수 엿 치는 소리 등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상가를 조성했다. ●향수 자극하는 기차 마을·레일바이크 자연을 벗 삼아 철로 위를 달리는 레일바이크도 인기 장소다. 침곡역에서 가정역까지 5.1㎞를 포근하게 감싸는 능선과 은은하게 흐르는 섬진강을 따라 이동한다. 사랑하는 가족, 연인, 친구들이 정답게 한마음으로 페달을 밟으면서 서로의 숨결을 느끼는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다. 섬진강은 고려 말 우왕 때 왜구들이 섬진강 하구를 침범하니 수만 마리의 두꺼비가 나루터에 나타나 큰 소리로 울부짖는 바람에 왜구들이 놀라 도망갔다 해서 두꺼비 ‘섬’자와 나루‘진’자를 써서 섬진강이라 불리고 있다. 구름과 바람, 섬진강의 물결을 오감으로 누리는 행복을 맛볼 수 있다. ●장미 품에서 심청축제… 효 정신 새겨 기차마을에는 아시아 최대 규모인 4만㎡에 유럽 지역 최신 장미 1004종을 심어 아름답게 장식한 꽃밭이 있다. 이곳에서는 수천만 송이의 가을 장미향 속에서 4일 동안 특별한 축제가 개최된다. 오는 30일부터 10월 3일까지 열리는 ‘제16회 곡성심청축제’다. ‘한국 관광 100선’에 선정될 만큼 깨끗한 공기와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곡성섬진강기차마을에서 ‘효와 함께 열어가는 행복한 세상’이라는 주제로 개최된다. 지난 5월 장미축제 때 23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다녀갔고 영화 ‘곡성’의 영향으로 부쩍 높아진 위상에 걸맞은 곡성만의 심청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축제 개막일인 30일에는 심청을 주제로 하는 ‘심청황후마마 행렬’도 선보여 방문객들은 가을 장미 향기가 가득한 장미공원을 거닐며 ‘소설 속의 심청’이 아닌 ‘실존 인물 심청’을 만나며 효와 가족 간의 사랑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효와 함께 열어가는 행복한 세상’이라는 주제에 맞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개막식과 각종 공연, 공양미 삼백석 모으기, 심청가 부르기 대회 등과 다양한 관광객 체험 프로그램 등이 있다. 잔디광장에서는 가족단위 관광객을 위한 미션 임파서블, 전통 민속놀이, 아나바다 바자회 등이 열리고 치치뿌뿌 놀이터에서는 심청마당극 공연과 기차추억여행관, 음악분수도 볼 수 있다. 올해는 특별히 전남도 주관으로 제42회 전남민속예술축제도 10월 1~3일 곡성문화체육관에서 개최돼 농악, 민요, 민속놀이 등 민속예술 경연을 접할 수 있다. ●야생동식물 번식하는 섬진강 침실습지 곡성군 고달면 일원 150만㎡에는 자연형 하천습지로 우수한 자연경관과 생물다양성이 높은 섬진강 침실습지가 있다. 섬진강 중·상류에 위치해 있어 섬진강 제방 옆을 따라 도보와 차량으로 움직일 수 있다. 섬진강을 가로지르는 세월교를 건너는 즐거움도 있다. 생물다양성이 높은 습지생태계로 보존 가치가 높은 5㎞ 구간의 하천습지다. 감입곡류구간이 발달되어 있고 하천의 폭이 상대적으로 넓어지며 유속이 감소하는 구간에 위치한 대규모 하천습지다. 수달과 흰꼬리수리, 삵, 남생이, 큰말똥가리 등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이 서식하고 있고 638종의 다양한 생물종 서식이 확인되고 있는 곳이다. 또 습지식물 46종이 있고 꼬마물떼새·검은등할미새·깝작도요 등 다양한 야생조류가 번식하고 있다. 군은 이곳을 국가가 지정하는 습지보호지역으로 추진 중이다. 섬진강 기차마을 1㎞ 주변에 전통시장과 기차마을을 함께 둘러볼 수 있는 관광코스다. 동국문헌비교에 처음으로 나타나는 곡성장은 가장 늦게까지 조선조 엽전이 통용됐다. 일제강점기 이후 새 화폐가 나왔지만 곡성장에서는 전라선이 개통될 때까지 10년 넘게 엽전이 화폐 구실을 했던 곳이다. 이곳이 다른 지역 5일장보다 특별한 이유는 온갖 채소와 약초, 감, 버섯이 많고 특히 상추 중 으뜸으로 곡성에서만 맛볼 수 있는 채소인 곡성 담배상추가 판매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인삼보다 더 좋은 자연산 버섯 능어리와 송이, 추어탕에 들어가는 산초는 곡성장의 명품이다. 시골 정취가 물씬 묻어나는 시장에는 대장간, 튀밥, 김이 모락모락 나는 국산 콩으로 만든 손두부, 온갖 나물이 지천에 널려 있다. 장날이면 돼지 내장을 넣고 오래 끊여 낸 일명 ‘똥 국’이 이방인들의 코끝을 사로잡는다. 연간 100만명인 섬진강 기차마을 관광객을 위해 마련된 친환경 농산물과 임산물을 취급하는 직판장이 있다. 60~70세인 할머니들의 구수한 사투리와 함께 전해오는 인심은 오래도록 인정 많은 고향의 푸근함을 느끼게 한다. 곡성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먹거리] 섬진강에는 다른 곳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특산품이 적지 않다. 참게, 은어, 재첩 등이 그것이다. 이들 모두 물이 맑고 깨끗한 곳에서만 사는 것으로 섬진강이 아직 건강함을 입증해 준다. 참게탕은 40여년 곡성군 압록 일대의 매운탕집에서 개발해 퍼져나갔다. 겨울과 봄에는 시래기를, 여름과 가을에는 우거지를 넣고 들깨를 갈아 넣은 뒤 된장을 풀어 국물을 낸다. 곡성에서는 산초나무 열매 껍질을 살짝 넣어 향이 좋다. 방안에는 참게 특유의 단내가 가득하고 입안에는 침이 괸다. 등껍질만 떼어내고 몸통부터 다리까지 아작아작 씹는 맛이 그만이고, 국물은 적당히 걸쭉하고 시원하다. 헤슬헤슬해진 시래기가 참게 국물과 어울려 혀에 착착 달라붙는다. ●섬진강 참게로 끓인 매운탕·수제비 곡성에서 17번 국도를 따라 압록을 거쳐 구례까지 이어진 섬진강 줄기는 경치 좋기로 유명한 길이다. 그 길가에 섬진강과 보성강이 합류하는 압록유원지가 있다. 그곳에 삶의 터전을 삼고 참게, 다슬기, 잡어 등을 잡아 전문으로 향토음식을 대대로 이어 오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압록유원지에 자리잡고 있는 식당 하한산장(아버지), 나루터(아들), 창솔가든(딸)이 있다. 이 세 곳이 미식가들의 입맛을 돋구는 참게수제비의 전문음식점이다. 참게를 껍질까지 2시간 이상 끓여서 전통 참게수제비를 조리하는 곳으로 입소문을 타고 먼 지역에서도 찾을 정도로 별미 음식이다. ●대통령상 빛나는 최고 품질의 멜론 ‘2015 농식품 파워브랜드’ 대통령상에 빛나는 곡성멜론은 명실공히 전국 최고의 농산물 브랜드로 꼽힌다. 곡성멜론은 300여 농가 180㏊에서 연간 5400t(생산액 183억원)이 생산되고 있다. 시설하우스 벼 윤작과 토양소독 등 흙 살리기 사업이 전국 최고의 멜론을 생산하게 된 밑거름이 됐다. 멜론 생산자단체 스스로의 규정으로 2~3종의 고품질 품종만을 지정해 재배토록 하고 있으며 당도를 측정해 수확 시기를 결정하는 등 품질 향상을 위한 노력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이와 함께 일교차가 커 향이 뛰어난 멜론을 생산하기에 알맞은 곡성의 기후특성도 한몫하고 있다. ●초가을 은어철… 굽는 냄새 십리 밖으로 해마다 여름과 초가을이면 은어가 섬진강을 거슬러 올라오는데 마을 근처 사내들은 이때를 기다려 그물을 들고 강으로 나간다. 지금은 은어의 수가 많이 줄어 꾐낚시(살아 있는 은어를 미끼로 다른 은어를 낚는 방법)로 겨우 한 마리씩 잡지만, 섬진강이 온통 은빛으로 물들 만큼 은어가 많던 옛날에는 그물로 뜨거나 대나무 작대기로 그냥 때려서 잡았다고 한다. 은어는 아주 깨끗한 물에서만 살기 때문에 기생충을 염려하지 않아도 되었고, 바위틈의 이끼만 먹기 때문에 살점에서 은은한 수박향이 났다. 은어구이는 은어의 배를 갈라 내장을 빼내고 다진 마늘, 청양고추, 생강, 후추, 깨 등으로 소스를 만들어 채워 넣은 뒤 구워내면 향긋한 냄새가 십리 밖까지 퍼져 나갈 정도다. ●향 깊은 능이버섯, 어디 넣어도 진하네 섬진강의 습기와 높은 기온 차로 곡성의 능이버섯은 그 향이 깊다. 인공재배가 되지 않고 참나무 밑에 군락을 이룬다. 능이버섯은 모든 환경이 잘 조화되어야 서식하는 것으로 자연이 허락해야 맛볼 수 있는 버섯이다. 능이버섯은 잡목과 활엽수림, 특히 참나무가 많은 곳에 낙엽과 마사토가 일정 비율로 섞인 곳에서 잘 자라며 곡성의 능이버섯은 유독 향이 진하다.능이버섯 삼겹살 구이, 능이버섯전, 능이버섯초무침, 능이버섯전골, 능이버섯 닭곰탕, 능이버섯 잡채, 능이버섯두루치기 등을 요리로 해먹는다. ●관광버스 세우는 참숯 구이 돼지고기 석곡에는 직화구이의 향이 배어 있는 토종돼지고기 석쇠구이로 명성이 있다. 호남고속도로가 생기기 전만 해도 광주여객버스 50대, 트럭 200여대가 머물면서 운전기사와 승객들이 반드시 들러가다시피 해 하루 800상의 돼지고기백반을 팔았을 정도로 최고의 별미로 이름을 날렸다.연탄불 또는 참숯에 직화로 구워 내는 양념 석쇠구이는 부드러운 육질에다 입맛을 당기는 훈제 향이 확 풍긴다. 고추장과 매실, 꿀 등의 양념을 사용해 누린내가 제거되고 맛이 깔끔하다. 곡성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혹등고래, 미국서만 멸종위기종 제외된 이유는?

    혹등고래, 미국서만 멸종위기종 제외된 이유는?

    혹등고래의 운명이 미묘하게 엇갈리고 있다. 미국에서는 멸종위기종 리스트에서 제외된 반면, 태평양 바다를 같이 공유하는 멕시코 등 중남미에서는 여전히 멸종위기종으로 남게 됐다. 미연방 수산청은 지난 5일(현지시간) 14종의 혹등고래 중 5종을 제외한 나머지를 멸종위기종 명단에서 제외한다고 발표했다. 마르타 남막 미수산청 멸종위기종보호리스트 담당자는 "이들 9개 종은 상업적 목적의 어획을 금지한 뒤 지난 40년 동안 하와이에서만 1만 1000마리 이상이 지내는 등 개체수가 충분히 회복되었기 때문에 멸종위기종 명단에서 제외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과 떨어지지 않은 중미에서는 400마리에 불과하고, 멕시코 앞바다에서도 3200마리에 그치는 등 여전히 개체수가 적어 이들 나라에서는 멸종위기종으로 남게 됐다. 이로써 멀지 않은 바다를 사이에 두고 멸종위기종 여부가 엇갈린 혹등고래는 미연방멸종위험생물군법(Federal Endangered Act)에 의해서는 더이상 보호받지 못하게 된다. 다만 해양포유류보호법(Marine Mammal Protection Act)에 의한 보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혹등고래는 1966년 국제고래위원회(IWC)에 의해 포경금지동물로 분류됐다. IWC는 1982년 모든 고래의 포경을 금지했다. 이번 조치에 대해 하와이 어업및전통보전연합 측 관계자인 필립 페르난데즈는 "혹등고래 개체수의 증가는 해양생태계 관리가 성공적으로 잘 이뤄졌음을 보여주는 상징과도 같은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다만 많은 고래 보존학자들은 이 조치와는 별개로 혹등고래는 지속적으로 종의 지속에 대해 위협받을 것이며, 기후변화, 해양산성화, 에너지 문제 등에 의해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우리동네 흥겨운 축제] 굽이굽이 갯벌사이 걸어보고…맹꽁이랑 저어새랑 눈 맞추고

    [우리동네 흥겨운 축제] 굽이굽이 갯벌사이 걸어보고…맹꽁이랑 저어새랑 눈 맞추고

    도심 한가운데에서 바닷길을 즐길 수 있는 축제가 있다. 경기도에서 유일하게 내륙 깊숙이 바닷물이 드나드는 갯골에 조성한 시흥갯골생태공원에서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펼쳐지는 제11회 시흥갯골축제다. 올해 축제의 슬로건은 ‘신나고 유익한 생태예술놀이터’다. 갯골은 ‘갯골 골짜기’를 말하며 간조 때 바닷물이 드나든다. 시흥갯골에서 흐르는 갯골의 바닷물 소리와 바람에 나부끼는 갈대 소리, 적막을 깨는 새들의 노랫소리 그리고 풀벌레 소리까지. 이러한 자연의 소리를 가만히 듣고 있노라면 이곳이 수도권의 도심이라는 사실을 잊게 된다. 이러한 독특한 생태계를 가진 시흥갯골은 도시화되면서도 온전히 보존돼 2012년 2월 국가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 칠면초와 나문재, 퉁퉁마디 등 염생식물과 붉은발 농게, 방게 등 각종 어류와 양서류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옛 염전과 소금창고 등이 구불구불한 갯골과 조화를 이뤄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연출한다. ●경기 유일 내만갯벌… 국가습지로 보호 올해 축제는 아이와 함께하는 가족 단위의 관광객이 많은 축제 특성을 반영해 5가지 테마로 구역을 나눴다. 생태예술놀이터와 소금왕국, 갈대공작소, 곤충나라, 잔디광장이다. 생태예술놀이터에서는 갯골의 자연환경 속에서 즐겁게 뛰어놀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자연물로 만든 놀이기구를 설치한 생태놀이터는 지난 축제 때 뜨거운 호응을 얻어 올해에는 더 풍성한 콘텐츠를 준비했다. 인형극으로 갯골의 생태와 자연의 소중함을 전하는 환경연극제 외에도 악기만들기, 음악놀이터, 꾸러기 오케스트라, 갯골천문관, 갯골피아노, 갯골생태교육, 갯골연날리기, 추억제작소의 프로그램이 있다. 소금왕국에서는 갯골에서 만든 천일염으로 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아이들은 하얗게 쌓여 있는 소금놀이터에서 뛰어놀고, 어른들은 갯골소금에 소금발찜질을 한다. 소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배울 수 있는 소금모으기와 수차돌리기뿐만 아니라 소금낚시터, 소금컵달리기, 소금스케치북, 소금포토존, 소금해변, 소금운동장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갈대공작소에서는 갯골에서 서식하는 갈대를 재료로 한 다양한 만들기 프로그램이 방갈로에서 진행된다. 갈대위빙체험, 갈대민속놀이, 갈대문패만들기, 갈대화관만들기, 갈대인형만들기, 갈대캘리그라피, 갈대풍경만들기, 갈대염색체험 등이다. 특히 민물 때 들어온 바닷물을 막은 곳에서 갯골수상자전거를 타며 갯골과 갈대밭을 한발 더 가까이서 느껴볼 수 있는 이색 프로그램도 있다. ●아트마켓·음악제 등 문화행사도 지난해 아이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던 곤충 프로그램을 확대한 곤충나라는 오감으로 배우는 생태 교육의 장이다. 곤충 표본과 생물, 생애주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디오라마를 전시하는 곤충전시관이 눈길을 끈다. 곤충이 사는 환경을 구현해 놓은 곤충생태관과 곤충오감체험, 창의탐구관, 곤충생태놀이 테마에서는 곤충에 관한 모든 것을 알 수 있다. 잔디광장에서는 가족끼리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12가지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오리엔티어링 형태의 걷기대회인 ‘패밀리런’ 행사다. 이 행사는 미리 신청해야 한다. 갯골의 자연에 가장 잘 어울리는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어쿠스틱 음악제’도 24~25일 이틀간 열린다. 별밤연희, 예술난장, 야간버스킹, 갯골전국미술대회, 에코아트마켓, 생태명상 등도 마련된다. ●천연기념물 보금자리 엿볼 수 있어 시흥갯골은 바닷물과 만나는 정도에 따라 갯골지대와 염습지대로 구분돼 각 지대에 사는 생물들이 조화를 이루며 살아간다. 멸종위기 2급인 맹꽁이의 국내 최대 서식지인 이곳에서 도시인에게 조금 낯선 칠게와 갈게, 금개구리, 기수우렁이를 만나볼 수 있다. 개체 수가 많아 시민들에게 친숙한 농게와 말뚝망둥어는 갯골의 마스코트다. 왜가리나 해오라기, 찌르레기부터 멸종위기종 천연기념물인 저어새를 눈앞에서 만날 수 있는 것도 갯골의 매력이다. 한때는 갯골의 물길을 이용해 포구에서 내륙까지 어부들의 배가 드나들기도 하고, 천일염을 생산하는 몇 안 되는 우리나라 최대 염전도 있었다. 지금과 같은 생명력 넘치는 자연 그대로의 살아 있는 갯골을 만끽할 수 있게 된 것은 시흥시와 시민들의 갯골에 대한 남다른 사랑 덕분이다. 1996년 염전이 문을 닫은 이후 산업화와 도시화로 인해 개발돼 파괴될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시흥시와 시민들이 직접 나서서 계속적인 개발의 위협으로부터 시흥갯골을 지키기 위해 친환경적 개발을 선택했다. 그 결과가 생태공원이다. 시흥시는 주민들과 함께 갯골이라는 천혜의 자연과 문화·예술을 접목해 생태 환경을 다 함께 지켜나가자는 의미에서 시흥갯골축제를 만들었다. 2011년부터는 민간 중심의 축제위원회를 구성해 기획에서부터 운영 단계에 이르기까지 축제의 모든 것을 시민 주도로 만든다. 자연과의 상생에 중점을 두다 보니 시흥갯골축제는 화려함보다 자연 그대로를 만끽하는 것을 추구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경기도 10대 축제에 선정됐다. ●환경 보호 위해 차량 통제… 셔틀 운영 시흥갯골생태공원의 환경 보호를 위해 축제 기간 일반 차량을 통제한다. 대신 시흥시 17개 동에 1시간마다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시흥시청 및 수인선 월곶역에도 셔틀버스를 운행해 관광객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셔틀버스는 각 동 주민센터와 인근에 정차하며 자세한 정류소의 위치 및 시간표는 축제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축제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과 문의는 홈페이지(www.sgfestival.com)나 시흥갯골축제추진위원회 사무국(031-310-6746)으로 연락하면 된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포토]환경보존 조사 중 우연히 찍힌 이 동물

    [포토]환경보존 조사 중 우연히 찍힌 이 동물

    흰 참고래가 어미와 함께 수영을 하고 있는 희귀한 장면이 호주 서부 해역에서 포착됐다. 사진은 연구원들이 멸종위기 동물 보존을 위해 참고래 분포를 조사하던 중 드론을 통해 촬영됐다. 사진=AFP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판다와 고릴라의 ‘엇갈린 운명’

    판다와 고릴라의 ‘엇갈린 운명’

    동부 고릴라 ‘심각한 멸종 위기’… 10년 내 멸종 가능성 50% 이상 판다는 中정부 노력에 개체 늘어 영장류 가운데 몸 길이가 150~185㎝로 가장 큰 동부 고릴라(왼쪽)가 야생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반면 판다(오른쪽)는 중국 정부의 지속적 노력으로 멸종위기종에서 벗어났다고 가디언 등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계자연보존연맹(IUCN)은 이날 갱신한 멸종위기 동식물 목록에서 아프리카 동부에 주로 서식하는 동부 고릴라를 ‘멸종 위기’ 등급에서 ‘심각한 멸종 위기’ 등급으로 상향했다고 밝혔다. IUCN은 전 세계 8만 2954개 동식물의 멸종위기 정도를 평가해 심각한 멸종 위기, 멸종 위기, 취약, 위기 근접, 관심 필요 등의 등급으로 분류하고 있다. 심각한 멸종위기 등급은 향후 10년 내 절멸 가능성이 최소 50% 이상이라고 평가되는 종을 의미한다. 우간다와 르완다 등에 주로 서식하는 동부 고릴라는 마운틴 고릴라와 그라우어 고릴라의 2개 종으로 나눠지며 현재 각각 800여 마리, 3800여 마리가 남아 있다. 1980년대 2만여 마리에 달하던 그라우어 고릴라는 밀렵 이외에도 1990년대 초반 르완다 내전으로 서식지가 파괴된 것이 개체 수 감소의 원인으로 꼽힌다. 반면 IUCN은 중국 쓰촨성 등에 서식하는 판다를 멸종위기 등급에서 취약 등급으로 조정했다. 판다의 개체 수는 1970년대 1000여 마리, 2003년 1600여 마리에서 2014년 1864 마리로 늘어났다. 이는 중국 정부가 67개 판다 보호 구역을 지정하고 밀렵을 금지하고 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적극적 노력을 벌인 결과로 풀이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커피가 멸종된다…기후변화의 경고

    커피가 멸종된다…기후변화의 경고

    2080년이면 지구상에서 야생 커피가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는 놀라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의 기후연구소(The Climate Institute)는 지난달 29일 발표한 연구보고서를 통해 기후변화에 따른 온도 상승으로 커피 재배지가 축소되고 있으며, 2050년에는 커피 재배에 사용될 수 있는 토지가 지금의 절반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2080년에는 야생 커피, 특히 재배조건이 까다로운 아라비카 원두커피 등은 지구에서 모두 멸종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물론 멸종 전에도 기후변화는 커피의 품질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으며 커피의 향과 맛은 당연히 점점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후연구소 측은 "전 세계에서 하루에도 22억5000만 잔이 소비되는 커피는 현대인들의 생필품으로 자리 잡았지만, 기후변화로부터 직간접적으로 가장 큰 충격을 받는 것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호주·뉴질랜드 공정무역협회의 의뢰로 진행됐다. 보고서는 또한 기후변화와 커피의 멸종으로 커피재배에 종사하는 1억 2000만 명에 달하는 사람들의 생계도 심각한 위협을 받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스타벅스와 라바자와 같은 대형 글로벌 커피기업들 역시 "이미 커피 공급에 대한 기후 리스크를 감안하기 시작했다"며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에 대해 자각해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길섶에서] 바이칼 (3)오물/이경형 주필

    ‘러시아의 갈라파고스’라고 불리는 바이칼호는 지구상에서 가장 이채로운 담수 동물상을 보여주고 있다. 식물이 1080여 종, 동물은 1550여 종인데 이 중 80%가 이곳에서만 사는 고유종이다. 지난달 시베리아 동남쪽 바이칼 여행 중에 연안의 작은 마을 리스트비얀카의 생태박물관에 들렀다.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민물에 사는 물개인 네르파(바이칼물범) 두 마리가 대형 수조에서 쉴 새 없이 움직이며 재롱을 떤다. 복어처럼 배가 불룩 나와 보기만 해도 미소가 나온다. 수족관에는 연어의 일종인 ‘오물’, 투명한 물고기 ‘갈라만카나’, 바다의 청소부로 불리는 민물 새우 ‘에피슈라’ 등 바이칼 고유종들이 저마다 자태를 뽐냈다. 작은 유람선으로 바이칼호를 둘러보는데 식탁에 ‘오물회’가 나왔다. 이곳에서만 잡힌다는 말에 호기심에서 몇 점을 맛보았다. 양파와 섞어 무쳐낸 것인데 훈제한 듯 약간 숙성된 것이었다. 나중에 ‘오물’을 검색해 보니 바이칼호의 ‘멸종위기’ 어종이었다. 생선 이름이 하필이면 ‘오물’인가 하면서 기분이 야릇했는데, 괜한 시식으로 생태를 깨뜨린 것 같아 ‘오물회’의 뒷맛이 영 개운치 않았다. 이경형 주필 khlee@seoul.co.kr
  • [다이노+] 2억 년 전 하늘을 지배한 신종 익룡 발견

    [다이노+] 2억 년 전 하늘을 지배한 신종 익룡 발견

    고대 지구의 하늘을 지배했던 신종 익룡의 화석이 아르헨티나에서 발견됐다. 최근 아르헨티나 에디지오 페루글리오 고생물 박물관 연구팀은 파타고니아 지역의 호수 밑에서 신종 익룡을 발굴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날개를 가진 도마뱀’이라는 뜻을 가진 익룡(翼龍·Pterosaur)은 트라이아스 후기(약 2억 2000만년 전)에 나타나 6500만년 전 공룡과 함께 멸종했다. 익룡은 하늘의 지배세력으로 위세를 떨쳤지만 의외로 연구결과가 많지는 않다. 가장 큰 이유는 익룡의 화석이 공룡과 달리 쉽게 부서질만큼 약해 보존된 것이 거의 없기 때문으로 고생물학자은 이에 익룡을 ‘악몽같은 존재’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번에 발굴된 익룡에 학계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척추와 턱뼈 뿐만 아니라 두개골 부위가 비교적 보존이 잘 된 상태로 발견됐기 때문이다. 이에 익룡의 학명도 '고대 뇌'라는 현지어의 의미를 따 '올카우렌 코이'(Allkauren koi)로 명명됐다. 이 익룡은 약 2억년 전 살았던 것으로 몸통은 고양이 만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당시의 다른 익룡들처럼 날카로운 이빨과 손(발)톱을 가졌으며 길게 꼬리가 나있는 것도 특징. 연구를 이끈 디에고 폴 박사는 "이번에 발굴된 올카우렌 코이는 초창기 등장한 익룡과 후기 익룡의 중간단계에 해당된다"면서 "이 때문에 익룡의 진화 역사를 연구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가장 큰 연구성과는 바로 두개골 부위에 대한 정보를 얻게된 것으로 컴퓨터 단층촬영을 통해 거의 완벽하게 복원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초기에 등장한 익룡류는 올카우렌 코이처럼 대체로 날카로운 이빨을 가졌으나 이후에는 ‘이빨빠진’ 익룡이 주류가 됐다. 곧 초창기에는 작은 크기였던 익룡류가 시간이 지나 무려 10m 이상의 날개를 가진 이빨없는 거대 익룡이 됐고, 일부 종은 땅 위에 사는 거대 종으로 바뀌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한강납줄개 대천천서 발견… 멸종위기종 이동로 찾는다

    한강납줄개 대천천서 발견… 멸종위기종 이동로 찾는다

    국립생물자원관은 1일 자생 어류 12종의 생물종과 원산지 등을 구별할 수 있는 유전자표지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종의 기원과 이동경로 등을 추적할 수 있게 됐다. 유전자표지가 개발된 어류는 한강납줄개와 점몰개, 잔가시고기, 열목어, 칼납자루, 꺽저기 등이다. 연구진은 한강에만 서식한다고 알려진 멸종위기 야생생물(2급)인 한강납줄개가 충남 대천천과 무한천에 살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세 집단의 유전자를 비교한 결과 8개의 유전자형(H1∼H8)이 확인됐는데 H1 유전자형만이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유전자형이 많을수록 유전적 다양성이 높다. 한강 개체에서는 H1과 H6, H7 등 3개, 대천천·무한천에서는 H1∼H5와 H8 등 6개의 유전자형이 각각 발견됐다. 연구진은 한강납줄개가 중국 황허강 수계를 따라 건너온 것으로 추측했다. 또 경북 영덕 등 동해안 남쪽 일부 하천에 서식한다고 알려진 고유종 점몰개가 강원 고성 명파천과 경북 울진 남대천에서 최근 확인했다. 동해안 하천이 서로 연결되지 않고 독립적으로 흐르는 점을 고려할 때 사람 등 인위적 요인에 의해 영덕 개체가 고성과 울진으로 옮겨진 것으로 추정됐다. 또 영덕 오십천에서는 점몰개와 긴몰개 간의 잡종이 확인돼 점몰개 순종이 감소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내 서식종이라도 무분별한 방류와 방사가 자연집단의 고유성을 감소시키고 생태계 교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를 뒷받침한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2억 년 전 하늘 지배한 신종 ‘익룡’ 아르헨서 발굴

    2억 년 전 하늘 지배한 신종 ‘익룡’ 아르헨서 발굴

    고대 지구의 하늘을 지배했던 신종 익룡의 화석이 아르헨티나에서 발견됐다. 최근 아르헨티나 에디지오 페루글리오 고생물 박물관 연구팀은 파타고니아 지역의 호수 밑에서 신종 익룡을 발굴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날개를 가진 도마뱀’이라는 뜻을 가진 익룡(翼龍·Pterosaur)은 트라이아스 후기(약 2억 2000만년 전)에 나타나 6500만년 전 공룡과 함께 멸종했다. 익룡은 하늘의 지배세력으로 위세를 떨쳤지만 의외로 연구결과가 많지는 않다. 가장 큰 이유는 익룡의 화석이 공룡과 달리 쉽게 부서질만큼 약해 보존된 것이 거의 없기 때문으로 고생물학자은 이에 익룡을 ‘악몽같은 존재’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번에 발굴된 익룡에 학계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척추와 턱뼈 뿐만 아니라 두개골 부위가 비교적 보존이 잘 된 상태로 발견됐기 때문이다. 이에 익룡의 학명도 '고대 뇌'라는 현지어의 의미를 따 '올카우렌 코이'(Allkauren koi)로 명명됐다. 이 익룡은 약 2억년 전 살았던 것으로 몸통은 고양이 만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당시의 다른 익룡들처럼 날카로운 이빨과 손(발)톱을 가졌으며 길게 꼬리가 나있는 것도 특징. 연구를 이끈 디에고 폴 박사는 "이번에 발굴된 올카우렌 코이는 초창기 등장한 익룡과 후기 익룡의 중간단계에 해당된다"면서 "이 때문에 익룡의 진화 역사를 연구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가장 큰 연구성과는 바로 두개골 부위에 대한 정보를 얻게된 것으로 컴퓨터 단층촬영을 통해 거의 완벽하게 복원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초기에 등장한 익룡류는 올카우렌 코이처럼 대체로 날카로운 이빨을 가졌으나 이후에는 ‘이빨빠진’ 익룡이 주류가 됐다. 곧 초창기에는 작은 크기였던 익룡류가 시간이 지나 무려 10m 이상의 날개를 가진 이빨없는 거대 익룡이 됐고, 일부 종은 땅 위에 사는 거대 종으로 바뀌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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