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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율촌산단 인근 멸종위기종 ‘흰발농게’ 서식

    율촌산단 인근 멸종위기종 ‘흰발농게’ 서식

    율촌 제1산단 주변 연안에서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인 ‘흰발농게’ 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여수시 율촌면 조화리 연안주변에서 서식지가 극히 제한된 법정보호종 ‘흰발농게’ 숫성체 4개체를 확인했다. 이곳은 광양만특별관리해역으로 지정된 지역으로 2010년 이후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 ‘갯게’의 서식이 꾸준히 확인된 장소다. 율촌산단 주요 하천의 수질환경이 개선되고 있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지속적인 율촌산단 주변 하천감시 활동과 폐수배출시설 등 배출사업장 점검, 입주기업의 환경의식 개선의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강효석 청장 직무대리는 “지속적인 환경관리를 통해 광양만 해역의 생태환경이 개선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해 법정보호종들의 서식여부를 확인할 것이다”고 밝혔다. 광양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내가 버린 섬에서, 나는 다시 태어났다

    내가 버린 섬에서, 나는 다시 태어났다

    런던에 간 스코틀랜드 외딴섬 소녀 술·마약에 절어 연인·직장도 잃다 고향에 돌아오니 여전한 건 자연뿐 그 품에서 오롯한 자신을 만나다 아웃런/에이미 립트롯 지음/홍한별 옮김/클/408쪽/1만 6000원외진 섬에 살던 10대 소녀는 고향을 벗어나고 싶었다. 화려한 도시로 터전을 옮긴 소녀는 고삐 풀린 말처럼 자신을 낭비했다. 결국 삶은 벼랑 끝에 내몰렸고, 파도에 떠밀리듯 다시 섬으로 돌아왔다. 떠나기 전엔 미처 몰랐다. 죽을 만큼 머물기 싫었던 곳에 새로운 삶의 씨앗이 숨어 있을 줄은.지독한 삶의 아이러니를 몸소 경험한 주인공은 스코틀랜드에서도 외진 오크니제도에서 성장한 에이미 립트롯(32)이다. 그녀는 70여개의 섬들로 이뤄진 오크니제도에서도 가장 큰 본섬의 서쪽 한 농장에서 자랐다. 나무 한 그루 없이 탁 트인 들판, 바람과 파도에 깎인 고층 건물만 한 해식 기둥, 벼랑 꼭대기에 아슬아슬하게 자리잡은 잿빛 바위, 벼랑 아래서 쉼 없이 밀려왔다 부서지는 파도. 무한한 하늘 아래 광막한 평원에서 자유롭게 자랐지만 섬과 농장은 그녀에게 ‘닫힌 세상’이었다. 그녀가 활기와 사건이 끊이지 않을 것 같은 런던으로 떠난 이유다.원대한 꿈을 안고 런던에 간 ‘농장 소녀’는 순식간에 ‘파티 걸’로 변신했다. 출근하듯 클럽을 드나들었고 파티장에서 만난 사람들과 어울리며 술과 마약을 즐겼다.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취하는 삶에 익숙해지자 자살 충동도 자주 닥쳤다. 10여년간 공허함과 불안을 술로 채우던 그녀는 알코올중독에 빠졌고 결국 서른 즈음 친구, 연인, 직장을 잃었다. 서른에 알코올중독 치료소에서 12주간 치료를 받는 동안 더이상 술을 입에 대지 않기 위해 처절하게 노력했다. 운 좋게 치료소를 ‘졸업’한 그녀는 문득 고향의 품이 그리워졌다. 누구나 자기 눈에 익숙한 풍경 앞에 서면 마음이 편해지지 않던가. 하지만 돌아온 고향은 예전 같지 않았다. 조울증에 걸린 아빠와 종교에 심취한 엄마는 이혼했고 동생 역시 섬을 떠났다. 여전한 것은 거친 자연뿐. 우연히 바닷새 연구자들을 따라 오크니제도의 섬들을 탐험하기 시작한 그녀는 30년간 몰랐던 섬의 보석 같은 모습에 눈을 뜬다. 사람들이 모두 잠든 새벽 시간 멸종위기종인 메추라기뜸부기의 소리를 찾아 나서는가 하면 한 번도 보지 못했던 북극광과 야광 구름을 마주한다. 물보라를 맞으며 가파른 언덕을 오르고, 얼어붙을 만큼 차가운 바닷물에서 수영을 하며 강력한 흥분도 맛본다. 물때, 바람의 방향, 일몰과 일출 시간에 민감해질 만큼 자연에 푹 빠진 그녀는 그 어느 때보다 자신의 온 감각에 몰두한다. 안에서 파도처럼 요동치는 에너지를 느끼는 순간이야말로 자신의 삶을 단단하게 지킬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은 덕분이다. 결국 그녀는 자신이 버리고 떠난 섬에서 살아남았다. 고향에서 보낸 치유의 시간을 담은 이 에세이는 저자의 첫 책이다. 표현이 유려하지 않아도 저자의 글이 돋보이는 건 자신의 과거와 힘겨운 회복의 시간을 가감 없이 고백한 덕분이다. 자신의 처지에 대한 동정을 구하지도, 자신의 극적인 삶을 포장하지도 않는다. 그저 눈앞에 그려지듯 생생한 자연의 풍경과 그 앞에서 자신이 느낀 감정을 담담히 써 내려갈 뿐이다.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와 삶의 해답을 찾게 된 여정을 보고 있자면 삶의 진리는 멀리 있지 않다는 말을 또 한 번 실감하게 된다. 당신의 ‘섬’도 어쩌면 가까운 데 있을지 모른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유전자 가위로 카카오나무 질병 유전자 ‘싹둑’

    차세대 유전자 교정 기술 ‘크리스퍼 캐스9’(CRISPR-Cas9·이하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을 이용한 ‘슈퍼 초콜릿’ 탄생이 예고됐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 농업과학 연구진은 곰팡이와 바이러스에 강해 멸종 위기를 낮출 수 있는 카카오나무를 연구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유전자 교정 기술인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가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나무는 주로 열대지방에서 자라는데, 2050년에는 카카오나무를 병들게 하는 곰팡이와 바이러스로 인해 카카오나무가 멸종 위기에 처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 상황이다. 카카오나무의 열매로 만드는 초콜릿은 커다란 시장 가치를 가지고 있음에도 매년 병충해로 수확 전 20~30%의 카카오 열매가 죽기 때문에 생산량에 제한이 있다. 연구진은 “카카오 열매를 죽이는 곰팡이 질병은 서아프리카의 한 농장 전체의 수확물을 없앨 수 있다”면서 “이러한 병충해는 지속적인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에 질병 저항성을 개선하는 것은 연구자들의 우선 과제였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에서 그 대안을 찾았다. 이전 연구에서 ‘TcNPR3’으로 알려진 카카오나무 유전자가 식물의 질병 반응을 억제한다는 사실이 확인된 바 있다. 연구진은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를 이용해 이 유전자를 나무에서 억제하면 질병 저항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가정했다. 실제로 실험실에서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를 이용해 TcNPR3을 제거한 카카오나무를 실험한 결과 해당 유전자를 제거한 카카오나무의 잎이 질병에 더 큰 저항성을 보였다. 연구진은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기술은 번식 촉진을 위한 새로운 도구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유전자 기능을 효율적으로 재편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한다”면서 “이를 통해 유전자를 변형시키고 식물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20년간 초콜릿의 생산량이 증가한 이유는 대부분 토지에 투자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토지나 물, 비료 및 기타 생산 요소에는 한계가 있다. 생산량의 향상을 위해서는 보다 강하고 질병에 잘 대처하는 식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식물과학 분야에서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의 사용 가능성을 최초로 입증한 이번 연구 결과는 식물 분야의 권위 있는 학술지인 ‘프런티어 인 플랜트 사이언스’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몸길이 22m ‘신종 대왕고래’ 개체군 발견 (연구)

    몸길이 22m ‘신종 대왕고래’ 개체군 발견 (연구)

    뉴질랜드 북섬의 사우스타라나키만(south taranaki bight)에서 적어도 700마리가 모인 신종 대왕고래 개체군이 포착됐다. 미국 오리건주립대학 해양포유류연구센터는 수중음향기 등의 장비를 이용해 조사한 결과, 2016년 1~12월 중 신종 대왕고래의 음파가 감지된 날은 99.7%에 달했다. 해당 지역에 대왕고래가 서식하고 있다는 것이 증명된 것. ‘블루 웨일’(Blue Whale)로도 불리는 대왕고래는 지구상에서 현존하는 가장 큰 동물로 알려져 있다. 흰긴수염고래 또는 흰수염고래라고도 부르며, 바다 속에서 헤엄치는 모습을 위에서 내려다보면 온 몸이 청회색으로 보여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대왕고래는 20세기 초까지만 해도 그 수가 많았지만 극심한 고래잡이로 멸종 위기에 놓였다. 대왕고래속에 속하는 종(種)들은 총 7종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새롭게 발견된 개체군은 기존에 알려진 대왕고래와는 유전적으로 다른 종으로 보인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더해지면서 더욱 관심을 받고 있다. 연구를 이끈 오리건주립대학의 로이 레이건 박사는 “각각의 고래에서 채취한 생체조직을 검사한 결과, 이는 다른 대왕고래들과 유전적으로 뚜렷하게 구별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일반적으로 대왕고래는 계절에 따라 이주하는 동물로 알려져 있는데, 한 지역에 고정적으로 서식하는 대왕고래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사우스타라나키만에만 신종 대왕고래가 얼마나 많이 서식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조사된 바로는 최소 700마리 이상이며, 최대 몸길이는 기존에 알려진 대왕고래보다는 약간 작은 22m 정도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오는 7월 뉴질랜드로 돌아가 추가적인 연구를 진행함과 동시에, 뉴질랜드 정부 및 산업 관계자들과 만나 연구결과를 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는 최근 뉴질랜드에서 해저자원 확보를 위한 채굴 허가를 두고 환경파괴 등의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을 겨냥한 것으로 분석된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학술지 ‘멸종위기종 연구 저널’(the journal Endangered Species Research)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천연기념물 흑고니 돌볼 동물원 찾아요”

    “천연기념물인 백조(흑고니)를 사육할 동물원을 찾습니다.” 경북 안동시는 사육 중인 백조 41마리 가운데 20마리를 전국의 동물원 등에 무상 기증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대상은 동물원이나 생물보전기관, 서식지 외 보전기관 등 전문기관이다. 백조는 민간에는 기증 또는 분양할 수 없다. 천연기념물 제201호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으며, 환경 분야에서는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으로 지정한 희귀 조류이기 때문이다. 앞서 안동시는 2016년 대전 오월드와 청주랜드 동물원에 백조 23마리를 첫 무상 기증했다. 이번이 두 번째다. 시는 2011년 네덜란드로부터 마리당 150여만원에 백조 30마리를 구입해 들여 왔다. 이후 안동시 백조공원에서 38마리가 번식했고, 4마리가 폐사했다. 이처럼 시가 값비싼 희귀 조류인 백조를 잇따라 무상 기증하고 나선 것은 사육 및 관리 상의 어려움 때문이다. 애초 시는 이들 백조를 국비 등 총 49억원으로 낙동강 지류인 남후면 무릉유원지 인근 2만여㎡에 조성한 백조공원에 풀어놓을 계획이었으나 매년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면서 공원 내에 가둬 사육하고 있다. 백조도 조류이기 때문에 AI에 감염될 경우 폐사할 수 있어 철저한 방역이 필요한 탓이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조회수가 뭐길래…보호 야생 동물 요리해 먹고 촬영한 부부

    조회수가 뭐길래…보호 야생 동물 요리해 먹고 촬영한 부부

    보호해야할 야생 생물을 되려 요리해 먹고, 이를 촬영해서 수익을 얻으려했던 부부가 최근 경찰에 체포됐다. 1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 선은 캄보디아 수도 프노펜에 사는 여성 아 린 터크와 남편 포운 라티가 지난 해 12월부터 돈을 벌고자, 집 근처 정글에서 보호 야생 동물의 가죽을 벗겨 모닥불 위에 구워 먹는 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다고 보도했다. 영상에는 터크가 멸종위기에 처한 고기잡이 살쾡이(Prionailurus viverrinus)를 포함해 도마뱀, 킹 코브라, 상어, 노랑가오리와 개구리류, 조류를 아무렇지 않게 먹는 섬뜩한 모습이 담겨 있었다. 희생당한 야생 동물의 대다수가 보호종에 속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시청자들은 분노했다. 사람들은 “두 사람이 정당한 이유 없이 무분별하게 야생동물을 죽이고 있다”거나 “조회수로 돈을 벌어들이는 유튜브 영상 체계가 이를 부추긴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에서 해당 영상이 논란이 되자 지난 9일 캄보디아 환경부는 진상 조사에 나섰다. 환경부 관계자 체아 샘 알앤지는 “부부가 요리한 동물들은 보호 야생 동식물 명단에 속하는 종들이다. 우리는 현재 동물들이 야생에서 살해당한 것인지 불법 노점에서 판매되고 있는지 출처를 조사 중이며, 두 사람을 상대로 법적 조치를 취하는 과정에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부부는 실수를 인정하고, 야생 생태계를 파괴한 것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지역 시장에서 야생 동물을 구매해 요리했다. 우리가 산 동물 또는 새가 보호종에 속하는지 알지 못했다”고고 주장했다. 두 사람은 지금까지 영상으로 500달러(약 54만원)의 수익을 벌어들였다.  정부의 진상 조사가 끝나면, 두 사람은 검찰로 송치될 예정이다. 사진=바이럴 프레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와우! 과학] 7억 년 전 ‘눈덩이 지구’를 만든 용의자는?

    [와우! 과학] 7억 년 전 ‘눈덩이 지구’를 만든 용의자는?

    지금으로부터 약 7억 년 전 지구는 '얼음왕국'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구의 평균기온이 극단적으로 낮아져 지구 전체가 두꺼운 얼음으로 뒤덮였을 것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 시기를 신원생대의 중기인 크라이오제니아기(Cryogenian period) 혹은 '눈덩이 지구'(Snowball Earth)라는 보다 쉬운 말로 설명한다. 학자들을 답답하게 한 것은 왜 이 시기에 지구의 온도가 극단적으로 낮아졌는지에 대한 이유였다. 최근 미국 텍사스 대학 등 공동연구팀이 이에대한 비밀을 밝힌 흥미로운 논문을 발표해 관심을 끌고있다. 연구팀이 지목한 '용의자'는 바로 판구조론이다. 판구조론(plate tectonics)은 지구의 표면이 여러 개의 크고 작은 판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이론이다. 곧 지구 표면이 10여 개의 판으로 쪼개져 있으며, 이 판들이 움직여 화산이나 지진활동 등 지각변동을 일으킨다는 것이 그 내용의 골자다. 연구팀은 고대 지구의 지질학적 데이터를 분석해 각 판으로 처음 쪼개지던 시기를 6억~8억년 전으로 추측했다. 이는 곧 크라이오제니아기인 6억 5000~8억 5000만 년과 적어도 시기적으로는 맞물린다. 연구를 이끈 로버트 스턴 박사는 "눈덩이 지구를 만든 원인을 분석한 여러 이론이 있다"면서 "이중에는 화산폭발, 지구 지축변화, 이산화탄소 등 대기 중 온실가스의 급격한 감소 등이 그 원인으로 지목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모든 원인들의 근원은 사실 판구조론에서 비롯된 것"이라면서 "지구의 지각활동이 생각보다 더 일찍 시작됐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눈덩이 지구는 당시의 생명체에게는 엄청난 재앙이었으나 반대로 이 시기에 살아남은 소수의 생명체에게는 더 큰 기회가 됐다. 눈덩이 지구가 끝난 후부터 독특하게 생긴 다세포 생물인 에디아카라 동물군이 등장했으며, 5억 4100만 년 전에는 현생 동물군의 조상이 대부분 지구상에 등장했다. 지구 생명체에게 있어서는 여러차례에 걸쳐 벌어진 대량 멸종의 위기가 역설적으로 생명체 진화에 도움을 준 것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바다새 알바트로스, 인간이 버린 쓰레기에 죽어가다

    바다새 알바트로스, 인간이 버린 쓰레기에 죽어가다

    인류가 버린 쓰레기에 신음하는 지구 생태계의 적나라한 현실이 영상으로 공개돼 충격을 주고있다. 최근 미국의 사진작가이자 영화제작자인 크리스 조단은 태평양 외딴 섬에서 플라스틱으로 신음하다 죽어간 알바트로스의 이미지와 영상을 언론에 공개했다. 충격적인 영상이 담긴 곳은 북태평양 한가운데 떠있는 미국령 미드웨이 섬이다. 미국 대륙과는 3000km 이상 떨어져 있을 만큼 머나먼 곳으로 이 때문에 미드웨이 섬은 한때 새들의 낙원이라 불렸다. 특히나 이곳에 둥지를 튼 대표적인 새가 바로 세계에서 가장 멀리나는 새 중 하나로 꼽히는 알바트로스다. 거대한 날개를 펴고 쉬지않고 수천 km 비행이 가능한 알바트로스는 인류와 멀리 떨어진 이곳에 자신 만의 '왕국'을 건설했다. 그러나 인류가 무분별하게 버린 쓰레기는 멀리 떨어진 이곳도 예외는 아니었다. 천혜의 아름다운 섬이 지금은 플라스틱 폐기물로 만들어진 태평양의 거대한 쓰레기 섬이 되고있기 때문이다. 특히나 가장 큰 피해를 받는 것은 알바트로스와 같은 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현재 21종의 알바트로스 중 무려 19종이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 이들 대부분은 심각한 환경오염에 노출돼있으며, 작은 플라스틱 쓰레기를 실수로 먹여 새끼가 사망하는 등의 사고로 인해 개체수가 해마다 감소하는 추세다. 이같은 사실을 증명이라도 하듯 조단이 공개한 사진과 영상에는 각종 플라스틱을 먹고 죽은 새, 비닐에 목이 감긴 새 등 쓰레기 오염으로 인해 사체가 된 수천 마리의 새들이 섬에 가득차있다. 조단은 "우리는 플라스틱을 한 번 사용하고 버리지만 쓰레기는 영원히 남는다"면서 "이제는 개개인이 나서서 이같은 문제를 해결할 단계는 지났다"고 밝혔다.   과거 유엔환경계획(UNEP)이 발간한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와 마이크로 플라스틱’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0년 한해에만 480만~1270만톤의 플라스틱이 바다로 흘러 들어갔다. 우리가 흔하게 사용하는 생수병부터 옷가지, 각종 일회용 일상용품들이 이렇게 바다로 흘러들어가 거대한 쓰레기장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플라스틱 쓰레기가 분해되면서 생기는 미세입자로 이는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거북과 바다새 등 수많은 생물이 이렇게 파편화된 각종 플라스틱 찌꺼기를 먹이로 착각해 먹고 있다. 물론 이는 먹이사슬을 통해 결국 다시 인간에게 돌아온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영국 데본해안서 낚싯줄에 2.4m 악상어 잡혀

    영국 데본해안서 낚싯줄에 2.4m 악상어 잡혀

    아름다운 해안선으로 유명한 데본 해안에서 거대 악상어가 포획됐다. 지난달 22일 데본 해안 하트랜드 포인트에서 무게 136kg, 몸길이 2.4m의 악상어 한 마리가 낚시에 잡혔다고 1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힘든 사투를 벌인 끝에 대어를 낚은 존 크루파와 댄 호킨스. 이들이 잡은 상어는 백상아리의 사촌 격인 악상어(Porbeagle)로 몸길이가 2m 훨씬 넘는 거대한 놈이었다. 직접 상어를 포획한 댄은 “물고기가 ‘아름다운 그 자체’”라며 “이는 우리가 올해 잡은 가장 큰 것”이라고 밝혔다. 2017년 데본 해안과 콘월 해안에서는 각각 108kg, 178kg과 227kg의 거대 악상어가 잡힌 바 있다. 악상어는 영국 전역의 심해에서 발견되지만 여름철에는 청어와 오징어같은 먹잇감을 사냥하기 위해 해안가 인근 바다까지 접근한다. 최근 몇 년간 스코틀랜드, 데본, 사우스 쉴즈에서 목격됐다. 현재는 무분별한 포획으로 인해 개체수가 감소해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 악상어는 주로 북대서양에 서식하며 최대 무게 272kg, 최대 길이 3.6m까지 자랄 수 있다. 빠르며 사냥개처럼 끝까지 먹이를 쫓는 습성을 가졌지만 백상아리처럼 사람에게 위협적이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 Dan Hawkins / World news for all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와우! 과학] 유전자 가위 이용한 ‘슈퍼 초콜릿’ 나온다

    [와우! 과학] 유전자 가위 이용한 ‘슈퍼 초콜릿’ 나온다

    차세대 유전자 교정 기술 ‘크리스퍼 캐스9'(CRISPR-Cas9, 이하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을 이용한 '슈퍼 초콜릿' 탄생이 예고됐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 농업과학 연구진은 곰팡이와 바이러스에 강해 멸종 위기를 낮출 수 있는 카카오나무를 연구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유전자 교정 기술인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가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카카오나무는 주로 열대지방에서 자라는데, 카카오나무를 병들게 하는 곰팡이와 바이러스로 인해 2050년경에는 카카오나무가 멸종위기에 처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카카오나무의 열매로 만드는 초콜릿은 수 백 만 달러 규모의 시장가치를 가지고 있는데, 매년 병충해로 수확 전 20~30%의 카카오 열매가 죽기 때문에 생산량에 제한이 있었다. 연구진은 “카카오열매를 죽이는 곰팡이 질병은 서아프리카의 한 농장 전체의 수확물을 없앨 수 있다”면서 “이러한 병충해는 지속적인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에 질병 저항성을 개선하는 것은 연구자들의 우선 과제였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에서 그 가능성을 찾았다. 이전 연구에서 ‘TcNPR3’으로 알려진 카카오나무 유전자가 식물의 질병 반응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확인한 바 있다. 연구진은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를 이용해 이 유전자를 나무에서 억제하면 질병 저항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가정했다. 실제로 실험실에서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를 이용해 TcNPR3를 제거한 카카오나무를 실험한 결과, 해당 유전자를 제외한 카카오나무의 잎은 질병에 더 큰 저항성을 보였다. 연구진은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기술은 번식 촉진을 위한 새로운 도구를 제공할뿐만 아니라 유전자 기능을 효율적으로 재편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한다”면서 “이를 통해 유전자를 변형시키고 식물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20년간 초콜릿의 생산량이 증가한 이유는 대부분 토지에 투자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토지나 물, 비료 및 기타 생산 요소에는 한계가 있다. 생산량의 향상을 위해서는 보다 강하고 질병에 잘 대처하는 식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식물과학분야에서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의 사용 가능성을 최초로 입증한 이번 연구결과는 식물 분야의 권위 있는 학술지인 ‘프론티어 인 플랜트 사이언스’(Frontiers in Plant Science)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인류가 버린 ‘플라스틱 쓰레기’로 죽어가는 알바트로스

    인류가 버린 ‘플라스틱 쓰레기’로 죽어가는 알바트로스

    인류가 버린 쓰레기에 신음하는 지구 생태계의 적나라한 현실이 영상으로 공개돼 충격을 주고있다. 최근 미국의 사진작가이자 영화제작자인 크리스 조단은 태평양 외딴 섬에서 플라스틱으로 신음하다 죽어간 알바트로스의 이미지와 영상을 언론에 공개했다. 충격적인 영상이 담긴 곳은 북태평양 한가운데 떠있는 미국령 미드웨이 섬이다. 미국 대륙과는 3000km 이상 떨어져 있을 만큼 머나먼 곳으로 이 때문에 미드웨이 섬은 한때 새들의 낙원이라 불렸다. 특히나 이곳에 둥지를 튼 대표적인 새가 바로 세계에서 가장 멀리나는 새 중 하나로 꼽히는 알바트로스다. 거대한 날개를 펴고 쉬지않고 수천 km 비행이 가능한 알바트로스는 인류와 멀리 떨어진 이곳에 자신 만의 '왕국'을 건설했다. 그러나 인류가 무분별하게 버린 쓰레기는 멀리 떨어진 이곳도 예외는 아니었다. 천혜의 아름다운 섬이 지금은 플라스틱 폐기물로 만들어진 태평양의 거대한 쓰레기 섬이 되고있기 때문이다. 특히나 가장 큰 피해를 받는 것은 알바트로스와 같은 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현재 21종의 알바트로스 중 무려 19종이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 이들 대부분은 심각한 환경오염에 노출돼있으며, 작은 플라스틱 쓰레기를 실수로 먹여 새끼가 사망하는 등의 사고로 인해 개체수가 해마다 감소하는 추세다. 이같은 사실을 증명이라도 하듯 조단이 공개한 사진과 영상에는 각종 플라스틱을 먹고 죽은 새, 비닐에 목이 감긴 새 등 쓰레기 오염으로 인해 사체가 된 수천 마리의 새들이 섬에 가득차있다. 조단은 "우리는 플라스틱을 한 번 사용하고 버리지만 쓰레기는 영원히 남는다"면서 "이제는 개개인이 나서서 이같은 문제를 해결할 단계는 지났다"고 밝혔다.   과거 유엔환경계획(UNEP)이 발간한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와 마이크로 플라스틱’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0년 한해에만 480만~1270만톤의 플라스틱이 바다로 흘러 들어갔다. 우리가 흔하게 사용하는 생수병부터 옷가지, 각종 일회용 일상용품들이 이렇게 바다로 흘러들어가 거대한 쓰레기장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플라스틱 쓰레기가 분해되면서 생기는 미세입자로 이는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거북과 바다새 등 수많은 생물이 이렇게 파편화된 각종 플라스틱 찌꺼기를 먹이로 착각해 먹고 있다. 물론 이는 먹이사슬을 통해 결국 다시 인간에게 돌아온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중생대 수각류 육식 공룡은 어떻게 먹고 살았을까?

    중생대 수각류 육식 공룡은 어떻게 먹고 살았을까?

    공룡 영화의 주역은 단연 티라노사우루스 같은 수각류 육식공룡이다. 육식 공룡이 크고 날카로운 이빨이 있는 거대한 입을 보면 이 입에 물린 초식 공룡이 고통스러운 비명과 함께 쓰러지는 연출을 보여주는 것이 너무나 자연스럽게 생각된다. 하지만 공룡을 연구한 과학자들은 당시 사냥이 영화처럼 단순하지 않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과학자들은 육식 공룡이 무엇을 먹고 어떻게 사냥했는지 알기 위해 노력해왔다. 당시 생태계를 이해하는 가장 중요한 단서가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멸종 동물의 삶을 말해줄 자료는 오래전 살았던 동물의 극히 일부인 불완전한 화석이 전부다. 그래도 과학자들은 화석 자료를 분석해 여러 가지 사실을 밝혀냈다. 스페인 라리오하 대학 연구팀은 여러 수각류 육식 공룡의 이빨 화석에 남아 있는 미세 마모 흔적을 조사해 육식 공룡이 실제로 어떻게 먹었는지 재구성했다. 그 결과 종에 따른 차이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대부분의 육식 공룡이 먹이를 물고 잡아당겨(puncture and full) 살점을 뜯어낸 것으로 밝혀졌다.(복원도 참조) 물론 이는 당연해 보이지만,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먹이와 크기에 따른 차이가 분명했다. 대형 수각류 공룡인 고르고사우루스의 경우 표면에 거친 마모 흔적이 많았지만, 현생 조류와 가까운 공룡인 드로마에오사우루스나 트로돈은 마모 흔적이 매우 적었다. 이는 대형 수각류 육식 공룡이 초식 공룡처럼 크기가 커서 강한 힘으로 물어야 하는 동물을 사냥했지만, 소형 수각류 공룡은 상대적으로 한입에 삼킬 수 있고 부드러운 먹이를 사냥했음을 시사하는 결과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설명은 일부 소형 육식 공룡들이 곤충같이 작고 풍부한 먹이를 선호했다는 것이다. 우리는 육식 공룡은 모두 초식 공룡을 사냥했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중생대 역시 다양한 생물이 공존했고 공룡 외에도 사냥할 수 있는 생물은 많았다. 미세한 마모 흔적 외에 이빨에 있는 작은 돌기 역시 공룡에 따라 많은 차이를 보여 이들이 주로 사냥했던 먹이가 서로 달랐음을 시사하고 있다. 적자생존의 법칙은 강한 것이 살아남는 법칙이 아니라 환경에 가장 잘 적응해 자손을 가장 많이 남기는 생물체가 살아남는다는 의미다. 따라서 같은 먹이를 두고 남과 경쟁하기보다 차라리 경쟁을 피해 다른 생태학적 지위를 노리는 것 역시 좋은 생존 전략이다. 중생대 수각류 육식 공룡이 티라노사우루스처럼 모두 거대한 것이 아니라 닭만큼 작은 크기까지 다양하게 진화한 것이 그 좋은 증거다. 몸집과 형태가 달라지면서 수각류 공룡은 거대한 초식 공룡부터 작은 곤충까지 먹이 공급을 매우 다양하게 만들 수 있었다. 결국, 생물학적 다양성이 생태계를 더 튼튼하고 안정적으로 만든다. 의미는 조금 다르지만, 다양성이 경쟁을 줄이고 사회를 건강하게 만드는 것은 인간 사회 역시 다르지 않을 것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제36회 교정대상] 특별상 - 조기동 국군교도소 기술교육교관

    [제36회 교정대상] 특별상 - 조기동 국군교도소 기술교육교관

    1986년 국군교도소에 임용돼 31년 넘게 수용자 직업훈련에 힘썼다. 그동안 국가기술자격 4000여명을 교육해 3120명을 합격시켰다. 합격률은 79%를 기록해 전국 평균 합격률 32%를 크게 웃돈다. 2013년 국립자원관과의 업무협약으로 멸종 위기 식물 복원에 기여하고 수용자 심성 순화 및 근로의욕 고취에 노력했다. 수용자 124명에게 원예작업을 지도하고 총 60여종 5만 2000여그루를 생육해 전북 전주시와 경기 이천 세무고 등에 1만 5100여그루를 기증했다. 수용자에게 825만원 상당의 검정고시 교재 75질을 지원하고 학습공간을 마련해 주는 등 수용자 학력 신장에도 기여했다. 2007년부터 이천 소재 ‘작은 평화의 집’을 정기적으로 방문, 목욕 및 청소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 개구리 멸종 부르는 ‘개구리 흑사병’ 한국에서 시작됐다

    개구리 멸종 부르는 ‘개구리 흑사병’ 한국에서 시작됐다

    영국, 미국, 칠레, 한국 등 전 세계 20개국 국제연구진이 개구리들을 멸종에 이르게 만드는 ‘개구리 흑사병’의 발원지가 한반도라는 사실을 밝혀냈다.영국 런던 임페리얼칼리지 공중보건대를 포함해 20개국 38개 연구기관 58명이 참여한 국제공동연구진은 양서류 집단 폐사와 개체 감소의 원인인 항아리곰팡이가 한국에서 유래됐음을 확인하고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 11일자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에는 서울대 생명과학부 브루스 왈드만 교수도 참여했다. 항아리곰팡이는 피부를 구성하는 케라틴 단백질을 먹이로 삼고 있기 때문에 피부로 숨을 쉬는 양서류가 항아리곰팡이에 감염되면 질식사하거나 심장마비로 사망하게 된다. 또 항아리곰팡이는 숙주 없이 물속에서도 살아남기 때문에 감염된 개구리와 접촉하지 않더라도 주변 개구리들을 모두 감염시킬 수 있어 감염 지역 내 양서류 절반 가까이를 사라지게 만들기도 한다. 이 때문에 세계동물보건기구(OIE)는 항아리곰팡이를 국제 신고의무 질병으로 지정하고 있다.공동연구팀은 아시아, 아프리카, 아메리카, 유럽, 오세아니아 등 전 세계 곳곳의 개구리에서 추출한 항아리곰팡이의 게놈을 분석했다. 그 결과 한국 무당개구리에서 채취한 항아리곰팡이가 유전적 기원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에서 비롯된 항아리곰팡이가 유전적 다양성이 풍부하고 병원성도 강해 가장 치명적이라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정작 한국에선 항아리곰팡이가 치명적이지 않은데, 그 이유는 한국 개구리들이 오랜 시간 면역력을 갖도록 진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사이먼 오핸런 임페리얼칼리지 공중보건대 교수는 “한국의 항아리곰팡이가 해외 교역이나 군수물자 수송과정에서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유전적 변형을 거쳐 다양한 형질을 갖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한진그룹,‘이명희 의혹’ 조목조목 해명...“컨설턴트 자격 호텔 점검”

    한진그룹,‘이명희 의혹’ 조목조목 해명...“컨설턴트 자격 호텔 점검”

    한진그룹, A4 5장 분량 보도자료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과 관련해 쏟아지고 있는 각종 ‘갑질’ 의혹 등에 대해 한진그룹이 9일 장문의 해명자료를 냈다.이 자료는 경찰이 최근 수사에 착수한 호텔 옥상 폭행 사건에 대한 사과로 시작했지만, 나머지 의혹에 대해선 모두 부인하며 조목조목 반박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거짓 해명’ 논란이 예상된다. 해명 가운데는 이미 공개된 ‘호텔 옥상 폭행 동영상’을 통해 알려진 이 이사장의 평소 행태로 볼 때 수용하기 어려운 해명이 다수 포함됐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 기자들에게 발송된 A4 5장 분량의 해명자료는 “최근 이명희 이사장과 관련된 일련의 보도 관련, 일부 폭행 내용에 대해서는 그 사실을 인정하고 뉘우치며 피해자를 비롯한 모든 분들께 사죄드린다”고 시작했다. 그러나 곧 “일부는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보도되고 있어 해명하고자 한다”며 18개 관련 의혹을 나열하며 모두 반박했다. 이 해명자료는 한진그룹이 각종 논란에 대한 이 이사장의 입장을 확인하고, 관련 당사자 진술 등을 거쳐 작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 관계자는 “이 이사장이 잘못한 부분이 있고 이에 따른 비난도 받았지만, 사실과 다른 부분이나 과도한 의혹 제기도 있어 이를 해명하지 않으면 사실로 굳어지는 부분이 있어 해명을 정리했다”고 말했다. 해명자료는 ▲ 그랜드 하얏트 인천 의혹 관련(6개) ▲ 평창동 자택 의혹 관련(5개) ▲ 회사 경영 관여 의혹 관련(5개) ▲ 제동목장·파라다이스호텔 의혹 관련(2개) 등 총 4개 분야 18개 항목으로 이뤄졌다.해명자료는 먼저 이 이사장이 그랜드 하얏트 인천 관련 직책이 없음에도 호텔 업무에 관여했다는 의혹에 대해 “조양호 회장 지시에 따라 컨설턴트 자격으로 호텔 정원 관련 사항을 점검한 바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컨설턴트 자격’이 정식으로 임명하는 직위가 아니라는 점에서 궁색한 변명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호텔 정원에서 ‘할머니’라고 부른 직원을 해고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당시 이런 상황이 있었던 것은 인정했지만, “해고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해명자료는 이에 대해 “2000년도 초반 호텔에서 모자를 쓰고 정원 일을 직접 한 바 있고, 당시 직원이 ‘아주머니 준비해야 하니 나가세요’라고 이야기해 웃으면서 방으로 돌아간 적이 있다”고 해명했다. 이 해명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대한항공 직원은 “온 국민이 동영상을 통해 이 이사장이 어떤 식으로 직원들을 대하는지 눈으로 확인했는데, 웃으면서 방으로 돌아갔다는 해명을 믿으라는 것이냐”고 고개를 저었다. 호텔 식당에서 설렁탕이 싱겁다고 폭언하고, 크루아상 크기까지 관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손님으로서 설렁탕이 싱겁다고 이야기한 적은 있고, 이는 고객으로서 당연히 제기할 수 있는 사안”이라면서 “폭언을 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아울러 “뷔페 크루아상 크기가 너무 커 투숙객들이 많이 남기는 것을 보고, 크루아상 크기가 조금 더 작으면 더 낫지 않겠느냐는 제언은 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호텔 등 직원에게 폭행을 일삼고 일부를 해고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이명희 이사장이 호텔 직원 및 호텔 용역직원에게 폭행한 바 없고, 호텔 지배인을 무릎 꿇렸다거나 정강이를 걷어찬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칼호텔네트워크의 현재 외국인 대표에 의하면 자신이 입사한 2002년 이후 최근 보도된 제보 내용으로 인해 직원이 해고된 사례는 한 건도 없다”고 확인했다.평창동 자택에서 이 이사장이 작업자·가정부 등에게 폭언하고 회사 직원을 불러 업무를 시켰다는 보도도 해명자료를 통해 대부분 부인했다. 회사 임직원이나 외부 용역직원을 무릎 꿇리거나 때린 사실이 없고, 오히려 평창동 집 공사 인부를 위해 사비로 플라자호텔 출장 뷔페도 대접한 바 있다는 게 해명자료 내용이다. 이 이사장이 평소에서 간식과 음식을 수시로 챙겼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집 안 청소 순서가 틀리면 폭언했다는 보도도 “청소의 기본 상식은 창문을 열고 시작하는 것인데 그것을 안 지켜서 지적한 경우”라며 “청소 순서가 틀렸을 때 이런 순서대로 청소하면 좋겠다고 알려준 것일 뿐 폭언했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가정부가 폭언 등으로 일주일을 버티지 못하고 그만뒀다는 의혹도 “일주일 만에 그만둔 가정부가 있었으나, 자택에 키우는 강아지 네 마리를 함께 돌보기 힘들었다는 이유였다”며 폭언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평창동 자택 리모델링에 회사 직원을 동원했다는 의혹은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회사의 시설부 담당 직원에게 개인적으로 조언을 구한 바 있다”고 해명했다. 조언을 구한 적이 있지만, 집으로 불러 일을 시키지는 않았다는 취지다.해외 지점장을 통해 회삿돈으로 물품을 구매하거나 억대 명품을 밀수했다는 의혹에는 “비서실을 통해 과일 및 일부 생활필수품 등 구매를 해달라는 요청을 몇 번 한 바는 있다”고 일부 인정했다. 하지만 “모든 구매 금액은 직접 결제했으며, 해외에서 지점장이 개인적으로 구매했을 경우에는 반드시 비서실을 통해 해당 금액을 사후 정산했다”며 “구매한 물품 중 명품은 없고, 금액도 소액의 생활용품 위주”라고 주장했다. 이 이사장 측은 “이는 조사를 통해 명백히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이 이사장이 직책 없이 회사 경영에 수시로 간섭했다는 의혹도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친분이 있는 임직원을 휴가 보내거나 승진시켰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임직원 휴가는 회사 규정에 따라 개인적인 선택사항이므로, 특정인이 휴가를 보내줬다는 주장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했다. 동남아 여행 시 항공기에서 김밥을 요구해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다”라며 “따라서 김밥을 제공한 직원이 요직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는 내용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객실 내 각종 ‘갑질’ 의혹에 대해서도 “객실에서 물잔을 손으로 친 적도, 날아간 것도 없다. 귓속 폭언을 했다는 내용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올해 초 항공기에서 커튼 때문에 승무원을 추궁했다는 의혹은 일부 정황을 인정하면서도 폭언이 아니라 ‘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이 이사장 측은 “난기류 발생 당시 승무원이 절차에 따라 커튼을 걷었고, 난기류가 끝난 후 승객이 화장실을 썼다”며 “이에 화장실 출입문이 보이니 커튼을 다시 닫아주는 것이 나을 것 같다고 제언한 바 있다”고 했다. 제주도 제동목장에 백조(울음고니)를 밀수해 놓고, 관리 부실로 직원들을 윽박질렀다는 의혹과 제주도 올레 6코스를 자의적으로 막았다는 의혹도 부인했다. 이 이사장 측은 “한진그룹 계열사 한국공항은 2009년 전시관람용으로 정상적인 수입절차를 거쳐 백조 암수 한 쌍을 들여왔다”며 “해당 백조는 야생동물보호법에서 지정한 멸종위기야생동물 및 수출입 허가 대상 야생동물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당초 백조는 한국공항이 운영하는 제주민속촌에서 사육했으나 관광객들로 인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상대적으로 쾌적한 환경을 갖춘 제동목장으로 옮겨서 사육하게 됐다”며 “백조를 관리하는 전담 직원은 따로 두고 있지 않으며, 따라서 윽박지르거나 물통으로 머리를 치는 등 폭행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제주 올레 6코스를 막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파라다이스호텔 내 산책로 일부가 해안선 침식 등으로 낙석 등 사고 발생 위험이 있어 안전조치의 일환으로 통제를 결정한 것”이라며 “추후 관계기관과 안전진단을 시행한 후 호텔 부지 내 일부 시설을 부분 운영하거나 개방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이날 한진그룹의 해명자료 내용이 알려지자 대한항공 직원들은 “한마디로 어이가 없다”며 해명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한 직원은 “‘제안’이나 ‘조언’의 국어사전 정의가 바뀌었느냐”며 “동영상과 녹취록이 다 나온 마당에 이런 내용을 반박자료라고 작성하다니 아직도 직원과 세상 사람들이 바보인 줄 아는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다른 직원은 “(상황이) 이 지경이 돼도 사과 한마디 없이 변명만 일삼고 있다”며 “이 또한 지나가리라 하고 버티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직원들이 모인 비밀 채팅방에도 “자괴감이 든다”거나 “증거가 없는 건 교묘하게 아니라고 한다”는 등 비판적인 목소리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 이사장이 잇딴 비판 보도에 억울함을 토로해 그룹 차원에서 해명자료를 낸 것으로 안다”며 “개인적으로 억울한 점이 있겠지만,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힘든 수준의 해명을 내놓는 것이 도움이 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7년 복원 마친 강릉 순포습지

    7년 복원 마친 강릉 순포습지

    강원 강릉시 사천면 산대월리 일대의 석호(潟湖)인 ‘순포습지’가 7년간의 복원 사업을 마치고 8일 생태 관광지로 다시 태어났다.강릉시에 따르면 2011년부터 120억원을 들여 순포습지 15만 1442㎡를 저탄소 녹색시범도시 사업으로 복원하고 이날 탐방객들에게 개방했다. 순포습지는 생태계의 보물 창고로 평가됐지만 그동안 농지 개간과 토사 퇴적 등의 영향으로 육지화, 늪지화돼 생태 습지로서의 가치를 잃었다. 순채(순나물)가 많이 나는 물가라는 데서 이름이 유래한 순포(蓴浦)는 경포호와 더불어 강릉의 대표적인 석호 가운데 하나다. 서식하는 식물은 부들, 연, 키버들, 이삭물수세미, 새며느리발톱, 해란초, 창포 등이 있고 대표 조류는 방울새, 개개비, 왜가리, 흰뺨검둥오리, 새매, 황조롱이 등이 있다. 특히 겨울철에는 고니가 찾고, 어류로는 멸종 위기종에서 해제된 잔가시고기, 송사리, 황어, 붕어, 잉어, 가물치 등이 서식하고 있다. 강릉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美11세 소녀, 4억 7400만 년 전 ‘삼엽충 화석’ 발견

    美11세 소녀, 4억 7400만 년 전 ‘삼엽충 화석’ 발견

    미국의 11세 소녀가 전문가도 찾기힘든 희귀한 고대 화석을 발견해 화제에 올랐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 폭스뉴스 등 현지언론은 테네시 주 더글라스 호수 둑에서 4억 7500만년 된 삼엽충 화석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교과서에서나 이름을 알 수 있는 삼엽충은 고생대를 대표하는 고대 해양 절지동물로 큰 눈과 단단한 외골격을 갖고 있다. 약 5억 4000년 전 고생대 캄브리아기에 처음 출연해 3억년 이상을 지구상에서 살았으나 페름기에 멸종돼 지금은 화석으로만 그 존재가 확인된다. 삼엽충을 발견한 소녀는 이제 초등학생에 불과한 라일리 테일러(11). 라일리는 "가족과 호수를 산책을 하던 중 발 아래 무엇인가 특이한 돌같은 것이 보였다"면서 "첫 눈에 심상치 않은 화석 임을 직감했다"고 말했다. 이에 라일리 가족은 화석을 테네시 대학의 고생물학자인 콜린 섬렐 교수에게 보냈고 곧 정체가 드러났다. 섬렐 교수는 "화석을 분석한 결과 4억 7400만 년 전의 삼엽충으로 확인됐다"면서 "대부분의 삼엽충 화석은 수백 조각으로 부서져 상태가 좋지 못하지만 라일리가 발견한 것은 매우 양호하다"며 놀라워했다. 또하나 흥미로운 점은 나이답지 않게 의젓한 라일리의 반응이다. 라일리는 "또래 아이들은 대부분 집에 앉아서 게임이나 한다"면서 "이번 발견이 많은 청소년들에게 밖으로 나가 탐험하는 용기를 줬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여기는 남미] 인간 탓에…아마존 돌고래 멸종 위기

    [여기는 남미] 인간 탓에…아마존 돌고래 멸종 위기

    아마존 돌고래가 멸종 위기에 놓일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브라질 국립아마존조사연구소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아마존에 서식하는 핑크돌고래와 투쿠시돌고래가 급감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연구소는 1994년부터 2017년까지 매달 아마존의 자연보호지역 마미라우아에 조사선을 띄워 아마존에 서식하는 돌고래의 개체수를 확인했다. 이렇게 축적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돌고래는 하루가 다르게 줄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보고서는 "핑크돌고래의 개채수는 10년마다 50%로, 투쿠시돌고래의 수는 9년마다 50%로 줄고 있다"면서 신속한 보호조치가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아마존에 서식하는 돌고래, 특히 핑크돌고래는 과거 인간의 공격을 받지 않았다. 핑크돌고래를 둘러싼 전설과 미신 등이 일종의 보호장치로 작용하면서다. 그러나 최근 들어 핑크돌고래는 집중적인 사냥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핑크돌고래의 살점을 미끼로 사용하는 낚시꾼이 급격히 늘어난 때문이다. 기름을 남미에 서식하는 메기의 일종인 바그레의 사료로 주는 어민까지 늘어나 핑크돌고래는 수난을 맞고 있다. 게다가 아마존에 사는 돌고래의 번식 속도는 꽤나 느린 편이다. 아마존 돌고래는 보통 4~5년마다 1번 새끼를 낳는다. 한 번 개체수가 줄면 회복이 어렵다는 뜻이다. 국립아마존조사연구소는 "아마존에 서식하는 돌고래의 감소는 고래 중에서도 가장 빠른 편"이라면서 "아마존 돌고래들이 멸종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걱정이 매우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아직 돌고래를 멸종위기류로 분류하진 않고 있다. 개체수에 대한 정확한 정확한 정보가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국립아마존조사연구소 관계자는 이에 대해 "세계자연보전연맹이 이번 조사결과를 본다면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바로 핑크돌고래와 투쿠시돌고래를 멸종위기류로 분류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은 일찌감치 아마존 자연에 대한 보호법을 제정하고 돌고래를 포함한 생물을 보호하고 있다. 하지만 집행이 엄격하지 못해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게 보고서를 낸 국립아마존조사연구소의 지적이다. 사진=자료사진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생태숲 살아났다… 백두산 호랑이·소백산 여우가 돌아왔다

    생태숲 살아났다… 백두산 호랑이·소백산 여우가 돌아왔다

    때 묻지 않은 자연환경을 간직한 경북 북부 지역이 우리나라 생태 복원 및 생태 관광산업의 중심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경북 북부 지역에는 백두산·금강산·지리산을 1400㎞에 걸쳐 연결하는 한반도의 대표적 생태축인 백두대간이 지나가는 등 천혜의 자연과 자원이 풍부하다. 이를 활용한 동식물 보전 연구와 관광 육성을 위한 국가 프로젝트들이 성과를 내고 있다. 영주 소백산여우생태관찰원과 봉화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영양 멸종위기종복원센터 조성 사업이 대표적인 것들이다. 인근 봉화·영양·청송 국가산채클러스터, 영주·예천 백두대간 산림치유단지, 상주 낙동강생물자원관, 영주 산양삼 테마랜드, 의성 토속어류산업화센터 등과 연계돼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이들 사업으로 인적이 뜸하던 경북 북부 지역에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낙후된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진현 경북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1일 “높은 산으로 둘러싸여 그동안 개발에서 소외됐던 북부 지역이 다양한 생태 관련 사업들로 인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봉화군 춘양면에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수목원(5179㏊)인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 조성돼 3일 정식 개원한다. 일반인에게는 4일부터 공개된다. ●아시아 최대 백두대간수목원 3일 개원 세계 최초의 산림종자영구저장시설을 비롯해 기후변화지표식물원과 고산식물 연구동, 호랑이숲(4.8㏊) 등 21개 건축물과 21개 전시원을 갖췄다. 특히 호랑이숲은 국내에서 호랑이를 전시하는 가장 넓은 곳으로 축구장 7개 면적에 이른다. 자연 서식지와 최대한 유사한 환경으로 조성돼 있다. 호랑이를 좁은 우리에 가두지 않고 넓은 공간에 놓아 기르는 국내 첫 사례다. 관람객들은 이곳에서 노니는 백두산 호랑이를 직접 만날 수 있다. 몸무게 200㎏에 육박하는 수컷 17살 ‘두만’, 190㎏인 13살 암컷 ‘한청’, 230㎏인 7살 수컷 ‘우리’다. 그렇다고 안전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 숲 안이 아니라 높이 5~6m의 울타리가 쳐진 숲 밖의 전망대에서 호랑이를 관찰하기 때문이다. 이 호랑이들은 호랑이숲에서 살기 위해 지난해 1월과 6월 각각 수목원에 왔다. 이후 밤중엔 온돌이 놓인 내실에 머물고 간이 방사장을 오가며 쉬다가 호랑이숲의 방사장 일부 구역에 나가 적응 훈련을 했다. 하루 섭취량은 닭 5마리와 쇠고기 1.7㎏이다. 오전 10시쯤 1일 섭취량의 30%를 먹는다. 점심을 건너뛰고, 오후 5시쯤 나머지 70%를 섭취한다. 호랑이의 안전과 건강을 돌보기 위해 전담 수의사를 포함해 5명이 근무한다. 호랑이숲에는 앞으로 10여 마리의 백두산 호랑이를 추가로 도입할 계획이다. 방문객들은 어린이 정원, 식물분류원, 돌담 정원, 거울 연못, 야생화 언덕, 자생식물원, 암석원, 고산습원, 자작나무원 등 26곳도 관람할 수 있다. 산림청이 백두대간의 체계적 보호와 산림 생물자원을 보전·관리하기 위해 2011년부터 2015년 12월까지 2200억원을 들여 완공했다. 하지만 수목원 설립 근거를 마련하지 못해 개원이 늦어지면서 2016년 2월 6일 임시 개원했었다. 임시 개원 기간 동안 입장료를 받지 않았다. 정식 개원되면 성인 5000원, 청소년 4000원, 어린이(만 6세 이하) 3000원의 관람료를 받게 된다. 65세 이상 노인과 장애인, 국가유공자는 무료다. 봉화 주민은 50% 할인된다. 연간 12만여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운영은 한국수목원관리원이 맡는다.●멸종위기동물 종복원센터 올 하반기 오픈 올해 하반기 영양군에서 문을 여는 국립멸종위기동물종복원센터는 현재 막바지 준비 작업이 한창이다. 영양의 일월산과 울진으로 이어지는 검마산 등에는 산양 등 우리나라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들이 서식하고 있다. 이 일대는 도시화, 산업화, 환경오염으로부터 상대적으로 피해를 덜 입은 데다 천혜의 자연과 동물들의 먹이사슬이 파괴되지 않았다. 복원센터가 영양에 들어선 큰 요인이다. 센터는 영양읍 일대 부지 면적 약 255만㎡, 건물 연면적 1만 6029㎡ 규모로 국내 최대 규모 멸종위기 야생생물 복원시설이다. 앞으로 한반도 멸종위기 생물 증식·복원 기능을 총괄하는 국가 차원의 종합 컨트롤타워 구실을 하게 된다. 센터는 2030년까지 사라져 가는 소똥구리, 사향노루, 스라소니, 두루미 등 총 43종의 멸종위기 야생생물을 대상으로 원래의 종을 확보하고 이 중 20종 복원 사업을 우선 추진한다. 1차로 올해 하반기에 국내에서 이미 멸종된 것으로 추정되는 소똥구리(50개체)와 대륙사슴(5개체)을 몽골과 러시아에서 수입할 예정이다. 국내에서 개체 확보가 가능한 금개구리, 따오기, 황새, 나동풍란, 사향노루 등은 보유 기관과 도입 절차 및 사육기술, 이양방법 등을 협의해 단계적으로 도입한다. 국내에서 개체 수가 크게 줄어드는 멸종위기 야생생물은 지난해 기준 총 267종으로, 1989년 92종, 2012년 246종에서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 중 멸종위기가 임박한 1급 생물은 60종으로 집계됐다. 센터에는 대륙사슴, 스라소니 같은 멸종위기에 처한 대형 야생 동물 서식 환경을 고려해 실내외 사육장, 방사장, 적응훈련장, 맹금류 활강연습장 등 자연 적응 시설을 마련했다. 센터는 중장기적으로 복원된 멸종위기 동물을 영양 지역 등에 방사할 계획이다. 김정규 멸종위기종복원센터 생태연구본부장은 “국내 최대 멸종위기종 복원시설이 개관하면 사라져 가는 한반도 생물이 영양에서 되살아날 것”이라며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교육 및 관람도 가능해 지역 경제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소백산, 멸종위기 1급 토종 여우들의 ‘천국’ 영주시 소백산국립공원 자락에 위치한 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기술원 중부복원센터는 국내 유일의 토종 여우 복원(증식·방사·사양관리 등) 산실로 자리잡고 있다. 2012년 10월 소백산 일대에 멸종위기 1급 동물인 토종 여우 암수 한 쌍을 방사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40마리를 순차적으로 방사했다. 이 여우들은 중국과 서울대공원에서 도입한 2~5년생 암컷 10마리와 자연 방사한 여우 중 발신기 교체를 위해 회수한 10마리(새끼 3마리 포함) 중 임신이 확인된 암컷 등이다. 현재 소백산에 19마리(암컷 13마리)의 여우가 활동 중이며, 3월부터 새끼 출산을 시작하면서 30마리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여우는 암수 한 쌍이 연간 3~5마리의 새끼를 출산한다. 2020년까지 최소 50여 마리가 소백산 일대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복원 사업을 추진 중이다. 다치거나 아픈 여우를 회복시켜 자연으로 돌려보내기도 한다. 앞으로 소백산국립공원이 토종 여우들의 서식지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중부복원센터는 탐방객들을 위한 ‘여우생태관찰원’도 운영하고 있다. 생태관찰원은 38억여원을 들여 영주 순흥면 태장리 일대 2880㎡의 터에 관리동(3층)과 홍보동(2층), 4610㎡ 규모의 생태학습장 등을 마련했다. 2015년 하반기 개원 이래 지난해까지 2만 2000여명이 다녀갔다. 휴관일(매주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10·11시, 오후 2·3·4시 등 다섯 차례에 걸쳐 ‘다시 돌아온 여우를 만나요’라는 생태 탐방 프로그램을 무료 운영한다. 생태관찰원에는 방사 전 적응훈련을 받고 있는 여우 60여 마리가 살고 있다. 전호수 중부복원센터 팀장은 “우리나라 토종 여우는 1960년대 쥐잡기 운동 등으로 개체 수가 급감했고 서식지 감소로 거의 멸종된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국내에서 서식했던 여우와 같은 종을 북한 등지에서 도입해 짝짓기와 자연적응훈련 등을 통해 개체 수를 복원하고 있다. 머지않아 소백산이 여우들의 천국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영주·봉화·영양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SF 아닌 과학 사실” 멸종 ‘주머니늑대’ 되살린다

    “SF 아닌 과학 사실” 멸종 ‘주머니늑대’ 되살린다

    이미 몇십 년전 멸종한 태즈메이니아 주머니늑대를 호주 과학자들이 복제 기술로 복원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와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이들 과학자가 오늘날 과학 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태즈메이니아 주머니늑대뿐만 아니라 다른 멸종동물들을 복원해내는 데 그 어느 때보다 근접했다고 전했다. 태즈메이니아 주머니늑대를 복원하는 연구를 주도하고 있는 과학자는 호주의 생물학자 앤드루 파스크 멜버른대 생명과학과 교수다. 파스크 교수는 지난해 동료 과학자들과 함께 태즈메이니아 주머니늑대의 게놈 시퀀싱(DNA염기서열 정보의 해독)에 성공했다. 이들 연구자는 생후 4주째 폐사한 개체 ‘조이’의 표본 덕분에 주머니늑대의 유전자 청사진을 제작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파스크 교수는 “조이 표본은 우리에게 주머니늑대의 특징에 관한 여러 정보를 줬다”면서 “우리는 이 동물의 생물학적 정보는 물론 집단 구조, 서식지, 다른 유대류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사실 호주 과학자들보다 먼저 멸종동물 복원에 앞장서고 있는 과학자들이 있다. 그들은 바로 미국의 유전학자인 조지 처치 유전학과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으로, 현재 아시아 코끼리의 DNA를 이용해 선사시대에 멸종한 매머드를 재현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파스크 교수는 “처치 교수팀의 연구는 더는 공상과학(SF) 소설 속 내용이 아니다. 그건 과학 사실이다”면서 “그들은 매머드와 비슷한 생명체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태즈메이니아 주머니늑대는 허리 부분에 호랑이의 줄무늬와 비슷한 무늬가 있어 태즈메이니아 호랑이라고도 불린다. 그런 이들과 가장 가까운 근연종은 역시 허리 부분에 비슷한 줄무늬가 있는 주머니개미핥기가 있다. 하지만 두 종에는 여러 차이점이 있다. 파스크 교수는 “당신이 주머니개미핥기의 DNA를 주머니늑대처럼 보이게 하려면 훨씬 더 많은 변화를 일으켜야 하겠지만, 그런 변화를 일으키는 기술은 매머드 복원 연구자들 덕분에 지난 5년 안에 기하급수적으로 쉬워졌다”고 말했다. 한편 태즈메이니아 주머니늑대는 호주로 이주한 유럽 정착민들의 남획으로 멸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1936년 호주 남동쪽 섬 태즈메이니아의 호바트에 있는 벤저민 동물원에 살던 마지막 개체가 폐사한 뒤 더는 발견되지 않아 1986년 멸종동물로 공식판결됐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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