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멸종
    2026-02-20
    검색기록 지우기
  • 라엘
    2026-02-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902
  • 이제 세상에 단 20마리…‘판다 닮은 돌고래’ 또 그물 걸려 숨져

    이제 세상에 단 20마리…‘판다 닮은 돌고래’ 또 그물 걸려 숨져

    멕시코 캘리포니아만 북부에만 서식하는 토착종 돌고래로, 개체 수가 20마리 정도밖에 남지않은 바키타 돌고래들이 또 한 마리의 가족을 잃고 말았다. 14일(이하 현지시간) AP와 AFP통신 등에 따르면, 국제 해양환경단체 시셰퍼드는 멕시코 인근 캘리포니아만에서 바키타 돌고래 한 마리가 그물에 걸려 숨친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시셰퍼드의 감시선 2척이 지난 12일 캘리포니아만 해양생물보호구역에서 자망에 이미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바키타 돌고래 사체가 걸려있는 것을 발견했다.자망은 지역 어민들이 중국 등지에서 고가에 팔리는 민어의 일종인 토토아바를 잡기 위해 불법으로 설치해놓은 것이다. 눈을 감싸는 검은 무늬가 있어 흔히 ‘바다의 판다’로 불리는 바키타 돌고래는 돌고래 중 가장 몸집이 작다. 그런데 이와 몸집이 비슷한 토토아바를 잡기위해 설치해 놓은 불법 자망에 의해 무차별적으로 희생돼 멸종위기에 처하게 된 것이다.시셰퍼드의 해양감시활동 지휘자인 로키 매클린은 “과거에도 충분한 증거가 있었지만 이번 사건으로 인해 토토아바의 자망이 바키타 돌고래나 다른 고래류들에 커다란 위협이 된다는 것이 비로소 확인됐다”고 말했다. 한편 멕시코 정부와 환경단체는 지난 2017년 가능한 많은 바키타 돌고래를 포획한 뒤 안전한 지역에 다시 풀어주는 방식의 종 보존 프로젝트를 추진했지만, 처음에 포획한 한 마리가 숨지면서 계획을 전면 중단한 바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경남도수목원, 31일까지 희귀 특산식물 특별전

    경남도수목원, 31일까지 희귀 특산식물 특별전

    경남도산림환경연구원은 15일 우리 식물의 소중함을 널리 알리기 위해 경남수목원 방문자 센터에서 31일까지 ‘한반도 희귀 특산식물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이번 특별전은 우리나라 남부지역 산림연구 중심지 경남도산림환경연구원과 희귀 특산식물 보전연구 메카 국립수목원이 한반도 희귀식물 및 특산식물의 소중함과 가치를 알리기 위해 공동으로 기획했다. IUCN(세계자연보전연맹) 적색목록(Red List·멸종위기 동식물 보고서)에 등재된 미선나무, 금강초롱꽃 등 우리 나무 12종과 우리 풀 21종을 비롯해 한반도 희귀·특산식물 이미지와 설명자료 30여점을 전시한다. 새끼노루귀, 께묵 등 수목원에서 보전하고 있는 희귀식물 10여종도 직접 볼 수 있다.수목원에서의 특별한 추억을 담아, 우리 식물의 아름다움을 소중한 사람들에게 배달해 주는 ‘경남의 희귀식물 그림엽서’도 무료로 나눠 준다. 유재원 경남도산림환경연구원장은 “희귀 특산식물 특별전이 자연을 이해하고 사랑하며 환경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진주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지상에 20마리도 안남은 멸종위기종 자이언트 코끼리

    지상에 20마리도 안남은 멸종위기종 자이언트 코끼리

    F_MU1라고도 불리는, 지구상에서 제일 큰 맘모스 크기 포유류의 웅장한 모습이 영국 사진작가 윌 버라드 루카스(35)가 찍은 사진에 생생하게 포착됐다. 케냐 남동부 차보국립공원에서 찍은 멸종 위기 자이언트 코끼리의 모습을 외신 케이터스 클립스가 소개했다. 영국 버킹엄셔 비컨스필드에서 온 윌이 화면에 담은 자이언트 코끼리는 2미터 43센티미터 크기에, 상아 길이만 1미터 96센티미터에 다다른다. 본능적으로 자신의 목숨이 얼마남지 않았다고 느꼈는지, 이 코끼리는 윌에게 ‘인생 샷‘을 선물로 남기고 60년 이상을 살아온 삶을 이곳에서 평안하게 마쳤다고 한다. 윌은 “차보국립공원은 ‘빅 터커스’(상아 한 쪽의 무게가 45킬로그램 이상 나가는 코끼리)의 마지막 서식지다. 또한 지상에는 이런 종류의 자이언트 코끼리들이 20마리도 채 남지 않았고 그 중 절반이 이곳에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윌이 이 ‘코끼리 여왕’을 발견하는 건 쉽지 않았다. 스위스 크기의 차보국립공원이 너무 광활하고 넓었기 때문이었다. 상공에서의 추적 끝에 녀석을 발견했고 그로 인해 여왕의 서식지로 접근할 수 있었다. 그는 “여왕의 모습은 비록 마르고 늙어 보였지만 내가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놀라운 크기의 상아를 가졌다. 이런 코끼리가 지구상에 아직까지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고 당시의 모습을 설명했다. 윌은 잠재적으로 위험한 아프리카 야생동물의 클로즈업 사진을 찍기 위해 2009년에 특수하게 개발한 ‘비틀캠’이라는 원격 조정 카메라 장비를 통해 여왕의 생애 마지막 모습을 감동적으로 담아낼 수 있었던 것이다.  2017년 8월 차보 트러스트(Tsavo Trust)와 손잡고 찍은 윌의 사진들은 자연보존구역에서 그가 경험한 기록들을 모은 ‘거대한 생물들의 도시‘란 책에 실려 처음으로 공개됐다. 사진 영상=케이터스 클립스 / 유튜브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 한해 조류 800만 마리 유리창 충돌로 폐사

    한해 조류 800만 마리 유리창 충돌로 폐사

    국내에서만 한해 800만 마리의 조류가 건물 유리창이나 투명방음벽 등 투명창에 충돌해 폐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류 충돌은 국제적인 문제로, 건축물의 유리외벽과 방음벽·유리로 된 버스정류장 등 투명창 사용이 늘면서 피해가 확대되고 있다. 13일 환경부와 국립생태원에 따르면 2017년 12~2018년 8월까지 건물 유리창, 투명방음벽 등 전국 56곳에서 조류충돌 발생 현황을 조사한 결과 378마리의 조류 폐사체가 확인됐다. 폐사 조류는 멧비둘기 등 소형 텃새가 대부분(88%)을 차지한 가운데 참매·긴꼬리딱새와 같은 멸종위기 야생생물이 포함됐다. 구조·치료센터에 인계되는 조류수도 2012년 943마리에서 2017년 1960마리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이를 토대로 건축물과 투명 방음벽, 폐사체 발견율 등을 반영해 전체 피해량을 추정한 결과 폐사하는 새가 연간 800만 마리에 달했다. 건축물 충돌이 765만 마리, 투명방음벽에서 발생하는 피해가 23만 마리로 추정됐다. 1년 동안 투명방음벽 1㎞당 164마리, 건물 1동당 1.07마리가 충돌하는 것이다. 조류는 눈이 머리 옆에 달려 있어 정면에 있는 장애물의 거리를 분석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데 유리의 투명성과 반사성이 더해져 투명창을 개방된 공간으로 인식해 충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환경부는 동물 복지 및 생태계 보전 등을 위해 조류 투명창 충돌 저감 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조류 충돌 방지를 위해서는 투명창의 설치를 최소화하고, 투명창 설치시 조류가 인식할 수 있도록 ‘일정 간격’으로 무늬(패턴)를 넣거나 불투명 유리 사용을 권고했다. 내달에는 투명방음벽 2곳과 지역의 상징성이 큰 건물 2곳을 선정해 조류 충돌 방지 테이프를 부착하는 시범사업도 실시한다. 국립생태원이 2015~2016년 2차례에 걸쳐 국립생태원 7개 건물에 자외선 반사테이프를 설치한 결과 시공 전 한달 평균 2.6마리에 달하던 야생조류 폐사가 단 1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수원시, 시민의견 반영해 ‘수원수목원’ 만든다

    수원시, 시민의견 반영해 ‘수원수목원’ 만든다

    경기 수원시가 2022년 개장을 목표로 추진중인 ‘수원수목원’ 조성에 시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기위해 다양한 시민참여·연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12일 수원시에 따르면 수원시에 처음으로 만들어지는 수원수목원은 총사업비 590억원을 들여 장안구 천천동 일월공원 내에 축구장 14개 넓이인 10만 1500㎡ 규모로 조성된다. 수목원은 멸종위기Ⅱ 급으로 지정된 ‘칠보치마’, ‘해오라비 난초’, ‘자주땅귀개’ 등 칠보산과 광교산에 자생하는 중요 식물 유전자원을 보존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또 시민이 편하게 찾아와 휴식을 할 수 있도록 습지원·암석원·초지원·생태숲 등 생태정원을 비롯해 다양한 식물을 볼 수 있는 일반정원도 들어설 예정이다. 전시 온실·겨울 정원·장식 정원 등 교육·체험을 할 수 있는 정원과 시민참여형 정원도 조성해 생활형 도심수목원의 기능을 갖출 계획이다. 2022년 개방을 목표로 내년 공사가 시작된다. 수원시는 수원 최초의 수목원을 다른 수목원과 차별된 독창적인 수목원으로 만들고자 오는 26일 오후 3시 시청 중회의실에서 염태영 시장이 주재하는 참시민토론회를 열어 시민 의견을 수렴한다. 또 시민에게 수목원을 알리기 위해 26일부터 6월 5일까지 4차례 전문가 특강을 열고, 5월 11일에는 수목원이 조성될 일월저수지 일대에서 도보 투어도 한다. 수목원에 대한 다양한 연구과제를 수행하고, 결과를 발표하게 될 ‘물골 동산바치 청년 연구원’도 양성한다. ‘물골 동산바치’는 수원의 옛 지명인 ‘물골’과 식물을 심어 가꾸는 사람을 뜻하는 ‘동산바치’의 합성어다. 또 일월저주지 일대에 ‘소통 박스(찾아가는 시민참여 플랫폼)’를 설치해 시민을 대상으로 사업설명을 하고 설문조사를 통해 시민의 의견을 수렴해 사업에 반영할 계획이다. 수원시 홈페이지(http://www.suwon.go.kr)의 온라인플랫폼(만민광장)에서도 수목원 조성에 관한 시민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수원수목원 관련 특강 일정, 물골 동산바치 청년 연구원 모집 안내 등 정보는 수원수목원 라이브러리(www.susulib.com)에서 볼 수 있다. 이영인 수원시 공원녹지사업소장은 “수원수목원을 다른 수목원과 차별화되는 독창적인 수목원으로 조성할 것”이라며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다양한 통로를 만들어 시민들의 아이디어를 수원수목원 조성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생태 돋보기] 나의 몸 이야기/정길상 국립생태원 생태기반연구실장

    [생태 돋보기] 나의 몸 이야기/정길상 국립생태원 생태기반연구실장

    미세먼지로 시작한 3월이지만 봄은 여전히 설레는 계절이다. 연푸른 새싹의 돋움이 있고 나의 몸도 깨어남을 느끼게 해준다. 따스한 봄햇살을 기다리며 몸 이야기를 해보자. 영국 BBC에서 제공하는 평균값을 바탕으로 나의 연령과 신체 정보에 맞게 계산됐다는 것을 미리 밝혀둔다. 내 몸은 여러 원소로 이뤄졌는데 이 중 산소가 42.5㎏으로 가장 많고 다음은 16㎏인 탄소다. 화폐 가치로 환산하니 약 14만원과 43만원 정도다. 이어 수소가 7㎏이지만 93만원으로 가치가 매우 높다. 내 몸을 구성하는 전체 원소의 시장 가격은 225만원 수준이다. 그리고 내 몸은 769g의 인을 함유하고 있는데 무려 380만개의 성냥을 만들 수 있다. 내 몸의 총 세포수는 34조개인데 지구 전체 나무 숫자의 10배, 은하계의 별보다 340배 많다. 이 가운데 적혈구가 전체 71%인 24조개로 가장 많은 반면 뇌세포는 2000억개 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뇌가 전체 에너지의 20%를 소비한다. 머리카락 12만 가닥을 포함해 총 500만개 털과 370만개 땀샘이 온몸에 퍼져 있다. 내 몸에 붙어 사는 공생 미생물은 세포수보다 3배 많은 100조마리 정도다. 그 무게는 나의 뇌와 같은 1.4㎏ 정도다. 내 근육과 뼈를 합치면 32㎏인데 전 세계에 200마리도 남지 않은, 심각한 멸종 위기종인 아무르표범 암컷의 몸무게와 비슷하다. 살아오는 동안 머리카락은 6m 넘게 자랐고 겨드랑이털은 3m, 눈썹은 1m나 자랐다니 놀랍다. 머리카락을 한 번도 자르지 않았다면 한 가닥의 길이는 기린보다 크고, 모두 모아 일렬로 세우면 3만㎞로 서울과 뉴욕 간 거리의 3배에 달한다. 세포 하나에 들어 있는 DNA를 잡아펴면 2.2m, 내 몸 전체 세포의 DNA를 일렬로 세우면 길이가 무려 75억㎞다. 지구를 18만 7000바퀴 돌 수 있는 길이다. 백혈구는 3일에 한 번씩 교체되고 피부는 27일 주기로 새롭게 생겨난다. 반대로 간세포는 1년에 한 번씩, 눈세포는 평생 교체가 안 되니 소중히 다뤄야겠다. 지금까지 3억 2000만번 눈을 깜빡였으며, 심장은 19억번 뛰었고, 30만번의 하품을 하면서 5억번 정도의 숨을 쉬었다. 소변량은 2만 2000ℓ, 3t의 변을 생산했고, 2만 3000ℓ의 방귀를 25만회에 걸쳐 방출했다. 적고 보니 인간의 몸은 신기하고 놀랍다. 이 몸이 존재하기 위해 꼭 필요한 지구를 아끼고 보전할 수 있는 방법도 생각해보는 봄날이 되길 바란다.
  • [핵잼 사이언스] 고대 상어 메갈로돈, 최강 포식자 된 비결은 ‘칼날 이빨’

    [핵잼 사이언스] 고대 상어 메갈로돈, 최강 포식자 된 비결은 ‘칼날 이빨’

    지금으로부터 수천만 년 전에서 수백만 년 전까지 전 세계의 바다에는 역사상 가장 거대한 괴물 상어인 메갈로돈(megalodon)이 살았다. 메갈로돈은 '거대한 이빨'이라는 뜻으로 실제로 이름처럼 거대한 이빨 화석이 당시 지층에서 다수 발견됐다. 그런데 메갈로돈의 이빨 화석을 연구한 과학자들은 단순히 이빨이 크기만 큰 것이 아니라 마치 톱니를 지닌 칼날처럼 날카로운 형태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미국 플로리다 자연사 박물관의 빅터 페레즈를 비롯한 연구팀은 2000만 년 전에서 760만 년 전까지 지층에서 발견된 수백 개의 메갈로돈 이빨 화석과 메갈로돈 이전에 살았던 상어 조상의 이빨 구조를 비교해 예리한 칼날 같은 이빨이 진화한 것이 생각보다 최근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5000만 년 전 메갈로돈의 조상인 오토두스 오블리쿠스(Otodus obliquus)는 톱니가 없는 원뿔형 이빨과 양옆에 작은 이빨 같은 구조물인 소교두(cusplets)를 지니고 있었다. 이는 작은 물고기처럼 빠르게 움직이는 먹이를 잡기 위한 것이다.하지만 후손인 메갈로돈이 바다의 최상위 포식자로 군림하면서 먹이 역시 작은 물고기가 아니라 큰 고래와 돌고래로 변했다. 이렇게 크고 피부와 근육이 두꺼운 먹이를 사냥하기 위해서는 크고 예리한 칼날 같은 이빨이 필요했다. 따라서 메갈로돈의 이빨은 소교두가 사라지고 넓적한 삼각형에 옆으로 톱니 구조가 발달한 형태로 진화했다. 연구팀은 이 과정도 1200만 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진행되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1700~2000만 년 전 지층에서는 87%의 메갈로돈 이빨 화석이 소교두를 지니고 있었으나 1450만 년 전에는 33%만이 지니고 있었으며 760만 년 전에는 아예 사라졌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결국 먹이에 적응하기 위한 꾸준한 진화가 우리가 알고 있는 거대한 삼각형 모양의 메갈로돈 이빨을 만든 것이다. 사람도 삼킬 수 있는 거대한 입과 강력한 턱에 이런 크고 날카로운 이빨까지 겸비하면 사실 메갈로돈을 상대할 수 있는 포식자는 다른 메갈로돈뿐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이빨이 특이한 형태로 진화했다는 것은 결국 특정 먹이만 잡도록 진화했다는 의미다. 메갈로돈은 대형 해양 포유류 및 어류에 과도하게 의존했던 것으로 보이며 아마도 이것이 멸종의 이유 중 하나로 추정된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판다 한쌍 짝짓기 앞두고 일본 열도가 들썩

    판다 한쌍 짝짓기 앞두고 일본 열도가 들썩

    일본인들이 도쿄 중심부 우에노 동물원의 자이언트 판다들의 짝짓기 소식을 목을 길게 빼고 기다리고 있다. 이 곳의 자이언트 판다 한 쌍이 번식기에 들어서면서, 암컷 판다의 임신과 새 생명의 희소식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자이언트 판다의 번식기는 1년에 단 1번, 2월부터 5월까지 인데 실제 임신의 최적기는 그 가운데 단 3일 정도 밖에 없다. 우에노 동물원측은 지난 6일 “올 봄에 13세 된 수컷 릴리와 동갑네기 암컷 신신에게 발정 징조가 보이면, 이들의 첫 아이인 샨샨(20개월)을 포함해, 3마리의 전시를 일시적으로 중지한다”고 발표했다. 일년에 단 3~4일 밖에 찾아오지 않는 번식 적기인 발정 시기에 생식에 전념하도록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다만, 판다들에 대한 내방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고려, 20개월 된 샨샨에 대해서는, 전시 중지 기간중에도 이들 부부 판다와는 별도로, 인터넷과 동물원내 대형 tv 등을 통해 일거수 일투족, 생활상을 라이브 영상으로 계속 전달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우에노 동물원에 따르면 현재 수컷 릴리는 이미 발정기에 들어선 행동을 보이고 있다. 반면 암컷 신신에게는 아직 발정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신신에게 발정 기미가 나타나면, 릴리와 바로 동거시켜 교배를 유도할 계획이다. 현재는 3마리 모두 각각 떨어져서 생활하고 있다. 자이언트 판다는 번식기에 이성의 냄새에 대해서 민감하게 반응하고, 평소와는 다른 울음 소리를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냄새와 울음소리는, 판다의 번식 행동에 중요한 영향을 주고 있다고 NHK 등은 지적했다.동물원에서 사육된 판다들은 야생종 자이언트 판다들에 비해 적응력 등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인공적인 환경에서 태어나고 자란 개체들은 새끼를 가진 뒤 출산하더라도 새끼들을 잘 안아서 기르거나 심지어 수유 방법도 잘 알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게다가, 갓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 새끼는 크기는 15.5cm, 몸무게는 75g으로 매우 취약한 상태이다. 이 때문에 사육사들은 인공적인 환경에서 수유방법 등 비상 사육을 위한 만반의 준비도 해 놓고 있다. 릴리와 신신이 우에노 동물원에 온 것은, 2010년이다. 중국측이 대여 형식으로 보내온 것으로 두 마리 사이에 2012년 새끼가 태어났지만 생후 7일만에 죽어 버렸고, 2017년 6월 12일에야 샨샨이 태어났다. 일본 수도권 시민들의 귀여움을 받아온 우에노 공원 판다들의 교배와 출산에 이목이 집중돼 있는 것은 동갑내기 자이언트 판다 한 쌍인 리리와 신신 사이에 2017년 6월에 태어난 샨샨이 있지만, 이 아기 판다는 일본측이 중국측과 맺은 약속에 따라 있는 생후 2년에 중국에 반환하게 돼 있다. 시기는 오는 6월이다. 이 때문에 새로운 아가 판다가 태어나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에는 고베시립 동물원, 와카야마현 어드벤처 월드 등에 모두 9마리의 자이언트 판다가 있지만 , 수도권이란 점에서 단연 도쿄 우에노 동물원의 판다 가족에 가장 큰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전세계적으로 사육 환경 아래의 판다 개체 총수는 471마리로 지난 10동안 2배가 늘었고, 세계 야생 동물기구이 추정하는 야생 판다는 1,864마리가 생존해 있다. 세계 야생 동물기구에 따르면 전세계에 남아있는 판다는 약 1,800마리로 추정된다. 판다의 자연적 포식자가 많지 않더라도 서식지에 해를 입히는 인간의 활동들로 인해 여전히 위험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이들의 현재 멸종위기 등급은 취약으로 간주된다. 우에노 동물원이나 어드벤처 월드에 한하지 않고 세계적으로 자이언트 판다의 사육 환경 하에서의 번식은, 미국의 스미소니언 국립 동물원 등, 2016년 시점에서 55마리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중국, 일본, 미국, 스페인, 벨기에, 오스트리아에서 성공해, 최근 10수년간 2배로 증가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소행성 충돌 전에 공룡들에게 무슨 일이?

    [달콤한 사이언스] 소행성 충돌 전에 공룡들에게 무슨 일이?

    많은 SF영화나 소설에서 인용되는 것 중 하나가 소행성이나 혜성의 충돌로 공룡이 멸망했다는 가설이다. 중생대 지구를 정복했던 거대 동물인 공룡이 갑자기 사라져버린 것에 대해서는 많은 연구자들이 아직도 수수께끼로 여기면서 여러 가설들을 내놓고 있다. 그 중 가장 유력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이 바로 소행성 충돌설과 기후변화설이다. 그런데 최근 영국 과학자들을 중심으로 한 연구팀이 놀랍게도 소행성 충돌 직전까지 공룡들은 번성했다가 갑자기 사라졌을 것이라는 소행성 충돌설을 뒷받침해주는 분석결과를 내뇌 주목받고 있다.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 지구과학및공학과, 런던대 지구과학과, 브리스톨대 지리학부 공동연구팀은 북미 지역의 지질학적 분석과 공룡의 분포를 모델링한 결과 소행성 충돌 전에는 공룡의 멸종가능성이 전혀 보이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8일 밝혔다. 소행성 충돌이라는 단일 사건이 멸종이라는 엄청난 결과를 가져왔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7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전 기후변화와 소행성 복합멸종설을 주장한 연구자들은 백악기 말 생존했던 공룡 종류와 숫자에 대해 과소평가했다. 연구진은 육식공룡인 티라노사우르스 렉스와 초식공룡인 트리케라톱스 같은 백악기 시대 많은 공룡들이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북미지역을 대상으로 분석을 실시했다. 현재 북미 대륙은 내륙이 내해(內海)로 인해 두 개로 갈라져 있던 상황이었다.서쪽지역은 새로 형성된 록키산맥 때문에 퇴적물이 많아 화석이 만들어질 수 있는 완벽한 조건이었지만 동쪽지역은 공룡 사체들이 화석화되기 좋지 않은 환경이었다. 대부분의 화석이 북미 서쪽지역에서 주로 발견됐기 때문에 그동안 많은 학자들이 소행성 충돌 이전부터 공룡들이 줄기 시작했다는 주장의 근거로 삼았다. 그렇지만 영국 연구진은 백악기 후기 북미지역에 살았던 공룡은 지금보다 3배 정도는 더 많았으며 북미 지역 전역에서 살았을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팀은 ‘생태학적 틈새 모델링’(ecological niche modelling)을 도입했다. 생태학적 틈새 접근법은 온도, 강수량을 비롯한 생활환경 요인 전체를 고려해 종의 생존에 대해 추정하는 방법론이다. 연구팀은 이 방법론을 통해 북미대륙에서 나타나는 시간적 변화, 특히 화석이 발견되지 않은 곳의 조건이 바뀌면 공룡이 살아남을 수 있는지에 대해 분석했다. 그 결과 북미대륙 동쪽의 경우에도 많은 공룡이 존재했을 것으로 나왔다. 피터 앨리슨 임페리얼칼리지런던대 교수는 “이번 연구에 따르면 일반적인 생각과는 달리 공룡들은 전체적으로 환경적응이 빠른 동물로 백악기 동안 일어난 환경 및 기후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처했을 것”이라며 “장기간에 걸친 기후변화는 공룡의 쇠퇴를 가져온 변수가 되지 못하고 공룡 멸종의 핵심 원인은 역시 소행성 충돌로 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이 봄, 그 섬에 가고 싶다

    이 봄, 그 섬에 가고 싶다

    요즘 섬을 주제로 하는 TV프로그램이 뜨면서 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섬은 관광 대상일 뿐만 아니라 생태계 체험과 힐링 공간, 최근 유행하는 백패킹의 주요 코스로 인식돼 사람들의 발길이 늘어났다. 인천 옹진군은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섬으로만 구성된 지자체다. 사람 사는 섬이 25개며, 무인도까지 합치면 딱 100개다. 인천항에서 뱃길로 1∼2시간이면 찾을 수 있는 곳이 즐비한데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경관도 뛰어나 기존에 유명세를 타는 서해와 남해의 섬들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는다. 옹진군 섬을 다녀간 이들은 대체로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경치가 좋다”는 말을 남긴다. 접경지역 특성상 아직 사람들의 손이 많이 타지 않아 다른 관광지에서 느낄 수 없는 묘미와 정갈함이 배어 있다. 대부분 섬은 배에 차를 싣고 갈 수 있어 섬 관광의 아킬레스건인 교통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장정민 옹진군수는 7일 “봄 관광철이 다가오면서 섬 관광에 걸리는 시간과 비용을 아끼려는 사람들에게 올해는 옹진군 섬을 찾아줄 것을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신도·시도·모도, 연도교로 연결돼 도보여행신도·시도·모도 육지화된 영종도 바로 위에 있는 신도는 삼목선착장에서 뱃길로 10분 거리에 있다. 이 때문에 1시간에 한 번씩 다니는 배 시간을 잘 맞추면 서울 서부권에서 1시간 남짓이면 갈 수 있다. 시도와 모도는 신도와 연도교로 연결돼 있어 걸어서도 갈 수 있다. 이 섬들은 도시화된 영종도와는 다른 옛 섬마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특별히 유명한 관광지는 없지만 그게 오히려 매력이다. 갈매기가 한가로이 날고 섬 주변에 오염되지 않은 갯벌이 많아 가족과 함께 찾기에 안성맞춤이다. 신도~시도~모도를 오가는 도보여행은 바다를 끼고 이뤄져 육지 둘레길과는 다른 멋과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영종도와 신도를 잇는 교량은 지난 1월 정부에 의해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사업으로 결정됐다. 이로 인해 교량 조성이 가시권에 접어들어 이들 섬을 찾는 관광객들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인천시는 내년 착공, 2024년 개통한다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서해의 해금강’ 백령도 두무진 최고 비경백령도 옹진군 관광의 백미는 누가 뭐라 해도 백령도다. 우리나라 최북단이어서 배를 타고 4시간 정도 가야 하는 게 흠이지만 가 보면 ‘서해의 해금강’으로 불리는 이유를 알게 된다. 돌의 미학을 느낄 수 있는 두무진이 최고의 비경으로 꼽힌다. 하늘로 쭉쭉 뻗은 대형 바위들이 군단을 이뤄 해안에 배치된 모습이 마치 장군들이 머리를 맞대고 회의를 하는 형상이라고 해서 두무진으로 불린다. 흰색, 갈색, 회색, 적갈색 등 형형색색의 돌이 가득 깔린 콩돌해안은 파도에 콩돌이 일제히 밀렸다가 가라앉으며 내는 소리가 독특한 곳이다. 피부염에 특효가 있다는 자갈찜질은 이곳만이 주는 특별한 선물이다. 맨발로 걸으면 지압을 받는 것 같은 느낌도 있다. 백령도에는 심청전과 관련된 지명이 산재한다. 심청이 자랐다는 곳으로 심청전 원전에 있는 ‘중화동’이 지금도 연화1리에 있고, 뺑덕어멈이 살았다는 ‘장촌’도 이웃동네에 있다. 또 심청이 중국 상인들에게 팔려가다 몸을 던졌다는 인당수는 두무진 앞바다라고 전해진다. ●덕적도 서포리, 서해안 대표 해변 중 하나덕적도 섬 서쪽에 있는 서포리해변은 서해안을 대표하는 해변 중 하나로 손꼽힌다. 그 명성만큼 99만㎡ 규모의 드넓은 백사장이 끝없이 펼쳐져 있고 주변은 200년이 넘는 해송 숲과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다. 이런 멋진 광경은 영화 ‘고양이 장례식’을 통해 스크린에 담겼다. 주연배우 박세영은 “촬영 시기가 겨울이어서 힘들었지만, 아름답고 감성적인 섬 풍경을 관객들에게 화면으로 보여줄 수 있어서 기뻤다”고 말했다. 덕적도에는 해발 292m의 비조봉이 우뚝 서 있다. 정상에 서면 사방에 덕적군도(소야도·문갑도·굴업도·백아도·울도 등) 전경이 펼쳐진다. 서포리해변에서 시작되는 1.2㎞의 등산로를 따라 바닷바람을 맞으며 비조봉으로 올라갈 수 있다. 밧지름해변은 비조봉 바로 아래 있는 해변으로 규모는 작지만 한적하고 경사가 완만해 편안한 휴식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이 찾는다. 해변 왼쪽에는 갯바위 낚시로 유명한 큰 여(나무가 자라지 않는 암초)와 작은 여가 차례로 절경을 드러낸다. 덕적도는 자전거길이 잘돼 있다. ●굴업도, 환경·생태계 보고… 백패킹 명소굴업도 덕적군도 가운데 압권인 굴업도는 1.71㎢의 작은 섬이지만 뛰어난 환경적·생태적 가치 때문에 주목받는다. 멸종 위기 동식물이 널리 서식해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최고로 선정된 적이 있다. 주민은 28명에 불과해 환경오염 요인이 제한돼 있어 흑염소와 사슴들이 평화롭게 거니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다. 특히 토끼섬에는 바닷물의 침식으로 해안 절벽에 생긴 깊고 좁은 통로 모양의 해식와가 해안지형의 백미로 꼽힌다. 굴업도에 가려면 인천 연안부두 여객터미널에서 배로 1시간가량 덕적도로 간 뒤 다시 배를 갈아타고 1시간 넘게 가야만 한다. 긴 여정에도 굴업도는 주말이면 백패커들로 붐빈다. 섬 남쪽 해안 끝에 있는 개머리언덕은 서해의 낙조를 감상하며 트레킹할 수 있는 최고의 위치이기에 최근 백패킹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백패킹은 야영 장비를 갖추고 떠나는 여행이다. ●연평도, 빠삐용절벽… 연평해전 추모공원연평도·소연평도 연평도는 남쪽 산에 있는 전망대를 중심으로 조기역사관, 추모공원, 등대공원, 빠삐용절벽 등 볼거리가 몰려 있다. 조기역사관을 찾으면 1960년대 말까지 연평도의 상징이었던 조기가 갑자기 사라진 이유를 알 수 있다. 섬 포구에 조기 파시가 섰을 때는 조그만 섬에 술집이 100개를 넘었고, 정박한 배에 식수를 파는 아낙네들의 행렬이 이어져 동네 우물이 마를 지경이었다고 한다. 전망대 바로 밑에는 빠삐용절벽이 있다. 영화 ‘빠삐용’의 마지막 장면에서 주인공 스티브 매퀸이 ‘free as winds’(바람과 같이 자유롭게)를 외치며 바다로 뛰어내렸던 절벽과 닮았다. 추모공원은 연평해전에서 산화한 장병들을 기린다. 마을 안에 있는 안보교육관은 2010년 11월 북한군의 포격 도발사건의 아픔이 생생하게 살아 있는 체험장이다. 피격 당시 철저히 부서진 민가 3채를 그대로 보존하고 잔해물을 전시해 평화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소연평도는 특별한 낚시 포인트가 따로 없을 정도로 섬 둘레 전체가 낚시터인 바다낚시 천국이다. 얼굴바위와 시루섬 주변이 특히 ‘물 좋은 곳’으로 꼽히는데 광어와 노래미가 많이 잡힌다. ●승봉도 이일레해수욕장… 이작도 풀등 유명승봉도·이작도 봉황새 머리를 닮았다는 승봉도는 제주도, 울릉도와는 또 다르지만 전혀 밀리지 않는 경관을 자랑한다. 이 섬의 상징인 이일레해수욕장은 밀가루처럼 고운 모래와 울창한 소나무 숲, 바위 절벽 등이 조화를 이뤄 여름이면 피서객들로 붐빈다. 여기서 수영과 낚시를 즐기다 물이 빠지면 바지락과 소라, 고둥 등을 잡을 수 있어 해양체험 학습장으로도 손색이 없다. 승봉도에서 2.2㎞ 떨어진 사승봉도는 물이 빠지면 광활한 은빛 백사장이 절경을 이룬다. 무인도라 캠핑 장소로도 적합하다. 이작도는 ‘풀등’이 유명하다. 썰물이 되면 섬에서 500여m 떨어진 바다에 동서 2.5㎞, 남북 1㎞, 면적 99만㎡의 모래벌판이 형성된다. 풀등에 오르면 마치 사막에 온 것 같다. 하루에 2차례 5∼6시간씩 풀등이 드러나면 배를 대고 들어가 산책, 족구, 수구 등을 즐길 수 있다. 1967년 개봉된 영화 ‘섬마을 선생’ 촬영지는 이작도 계남분교다. 1992년 폐교됐지만 관련 자료가 남아 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사람보다 2배 이상 큰 ‘거대 나무늘보’ 화석 발견

    [핵잼 사이언스] 사람보다 2배 이상 큰 ‘거대 나무늘보’ 화석 발견

    사람의 키보다 2배 이상 큰 거대한 나무늘보의 이빨 등 화석이 발견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미국 일리노이 대학 등 공동연구팀은 중남미 국가인 벨리즈의 싱크홀에서 발견된 거대 나무늘보(학명·Eremotherium laurillardi) 화석을 분석한 결과를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스’(Science Advances)에 발표했다. 지금의 나무늘보는 덩치가 작고 게으르며 행동이 느린 것으로 유명하지만 1만 년 전 만 해도 달랐다. 오래 전에는 코끼리보다 덩치가 더 큰 거대한 나무늘보가 살았다는 것이 화석으로 증명됐기 때문이다. 이번에 연구팀이 분석한 화석은 지난 2014년 마야 유적을 탐사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발견했다.당시 연구팀은 일명 ‘세노테스’로 불리는 지하수와 연결된 광범위한 싱크홀을 탐사하던 도중 마야의 유물 대신 동물의 이빨, 팔 일부, 대퇴골 등 유골을 찾아냈다. 화석화된 이 유골의 주인이 바로 거대 나무늘보다. 분석결과 약 2만 7000년 전 살았던 이 나무늘보는 코 끝에서 꼬리 끝까지 6m, 우뚝 섰을 때 키는 4m, 몸무게도 약 6500㎏ 나가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약 10㎝길이의 이빨을 분석한 결과 주로 초목을 우적우적 씹어먹었을 것으로 보인다.논문의 선임저자인 진 라몬 박사는 "이 나무늘보가 죽었던 시기는 기온이 가장 낮게 내려간 ‘마지막 빙하 최대기’(Last Glacial Maximum)로 해수면도 매우 낮았다"면서 "당시 벨리즈는 건조하고 춥고 물이 적어 나무늘보가 살기에 힘들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무늘보를 비롯한 여러 동물에게 세노테스는 생명수와 다름없었다"면서 "아마도 물을 더 마시기 위해 세노테스에 다가가다 결국 빠져 죽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논문의 공동저자인 리사 루체노 박사는 "이번 발견은 오랜 시간 살아남은 나무늘보의 놀라운 적응력을 느끼게 해준다"면서 "건조한 계절에는 초목 등을 먹고 습한 계절에는 풀과 꽃 등을 먹으면서 여러 계절을 견뎌냈다"고 밝혔다.   한편 거대 나무늘보는 약 1만 4000~1만 년 전 멸종 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지난해 영국 본머스대학교 진화 및 지리과학 교수인 매튜 버넷 연구팀은 고대 인류가 창을 던져 거대 나무늘보를 사냥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 논문에서 연구팀은 고대 인류의 이러한 사냥 습관이 결국 대형 나무늘보의 멸종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운양동 유수지에 황새·노랑부리저어새·대형 흰기러기까지” 김포시는 멸종위기 야생조류의 보고

    “운양동 유수지에 황새·노랑부리저어새·대형 흰기러기까지” 김포시는 멸종위기 야생조류의 보고

    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는 지난 2월 28일 경기 김포시 운양동 월드아파트 부근 유수지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황새와 2급 노랑부리저어새를 관찰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달 초 홍도평야에서 발견된 이후 두 번째로, 지난 2일에는 대형 흰기러기가 나타났다. 이번에 발견된 흰기러기는 일반 흰기러기가 아닌 대형 흰기러기다. 흰기러기는 영어로 ‘Snow Goose‘다. 즉 눈기러기라고 한다. 흰기러기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큰기러기나 쇠기러기 무리에 섞여 드물게 국내에서 월동하는 경우가 있다. 환경적인 요인으로 흰기러기 무리에서 떨어져 나와 큰기러기와 쇠기러기 무리와 만나게 된다고 볼 수 있다. 흰기러기는 미국 알래스카와 캐나다 동북부, 그린란드의 북극권, 북동 시베리아의 콜리마천 하류, 추코트반도 북부에서 번식한다. 미국 남서부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에서 멕시코까지 북미의 따뜻한 지역에서 겨울을 보낸다. 우리나라와는 전혀 상관없는 반대 지역에 서식하는 새다. 우리나라에 오는 흰기러기는 보통 70㎝ 크기 정도다 이에 대해 윤순영 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 이사장은 ″한강하구 쪽에 지구 반대편에서 몸길이 85㎝의 대형 흰기러기가 날아온 건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현상″이라며, ″한강하구의 생태환경이 많이 좋아지고 있다는 증표″라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마닐라 공항 버려진 가방 안에 산 거북과 남생이 1529마리

    마닐라 공항 버려진 가방 안에 산 거북과 남생이 1529마리

    지난 3일 필리핀 마닐라의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NAIA) 입국장에 버려진 4개의 가방 안에서 살아있는 거북이와 남생이 1529마리가 발견됐다. 테이프를 친친 감아 거북이들은 네 다리를 움직이지 못하는 채로 개별 상자 안에 담겨져 있었다. 야생동물 밀거래를 위해 캐리어에 가방들을 싣고 운반하다 발각될 것이 두려워 버리고 달아난 것으로 보인다. 이들 거북이 가격은 450만 필리핀 페소(약 9796만 5000원) 이상 될 것으로 추산된다. 거북이들은 여러 종류가 뒤섞여 있는데 특히 멸종 위기종으로 분류된 ‘설카타 육지거북(Sulcata Tortoises)’과 붉은귀 슬라이더 거북도 포함돼 있다고 영국 BBC가 4일 전했다. NAIA 세관은 홍콩발 필리핀항공을 타고 마닐라에 도착한 필리핀 승객 한 명이 이들 가방을 버리고 달아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제의 승객은 불법 야생동물 밀거래에 가담한 것이 확인되면 2년 이하 징역형과 20만 필리핀 페소(약 435만 2000원)의 벌금이 부과된다는 경고에 가방들을 버리고 달아난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거북이들은 현재 야생동물 거래 감시반(WTMU)에 인도됐다. 거북이는 때때로 색다른 반려동물로 길러지기도 하지만 아시아 전역에서 전통 약재와 별미 음식의 재료로 쓰인다. 일부에서는 거북이 살코기가 최음제 역할을 한다고 믿기도 하며 뼛가루는 약재로 이용한다. 지난주에는 3300마리의 돼지코 거북이가 배에 실려 말레이시아에 밀반입되려다 말레이시아 해양당국에 적발된 일도 있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도굴 드라마 인기로 희귀종 천산갑 수난당해

    도굴 드라마 인기로 희귀종 천산갑 수난당해

    중국에서 도굴을 주제로 한 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악의 기운을 쫓기 위해 천산갑으로 만든 부적을 사는 것이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천산갑은 멸종 위기 2등급의 희귀 동물로 불법적으로 사냥하거나 판매하다 적발될 경우 10년 이상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지난 16일 ‘세계 천산갑의 날’을 맞아 발행된 보고서에 따르면 천산갑으로 만든 제품이 도굴을 주제로 한 드라마 덕분에 인기를 끌고 있다고 28일 보도했다. 천산갑의 발톱은 장식품으로 만들어지는데 이 발톱 장식품은 ‘귀취등(鬼吹燈)’이란 판타지 소설에서 악귀를 물리치는 것으로 묘사된다. 비록 불법이지만 천산갑으로 만든 장식품과 부적, 빗 등은 중국 골동품 시장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으며 가격은 2000 위안(약 34만원)에 이른다. 중국 최대의 인터넷 상거래 플랫폼인 타오바오에서도 늑대나 개의 이빨로 만든 부적이 팔리는데 가격은 개당 10~100위안 정도다. 2007~2016년에는 모두 209건의 천산갑 밀수 사건이 적발된 바 있다. 도굴을 주제로 한 ‘귀취등’과 ‘도묘필기’(盜墓筆記) 등의 소설과 드라마는 2006년부터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다양한 인터넷 드라마와 영화가 2015년부터 등장하면서 천산갑 부적은 더욱 자주 드라마에 나왔다. 중국에서 부적을 만들기 위해 천산갑을 소비하는 양은 매우 적으며, 대부분의 천산갑은 약의 재료로 쓰인다. ‘도묘필기’는 50년 전 창사의 도굴꾼들이 보물을 찾으려 시도하다 모두 죽음을 맞고 홀로 살아남은 생존자의 젊은 손자가 할아버지의 노트에서 비밀을 발견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할아버지의 노트에 따라 보물을 찾으려 시도하면서 온갖 미스터리와 모험을 겪게 된다는 것이 내용이다. 처음에는 만화로 시작해 이어 소설과 영화로 제작됐으며 9편으로 구성된 소설은 2000만부 이상 팔렸다. 2006년 발매된 소설 ‘귀취등’은 50만 권의 판매고를 올렸다. 중국 공산당은 기독교, 이슬람교 등 종교의 자유는 인정하지만 미신은 철저하게 탄압한다. 관영 신화통신은 공산당원은 마르크스와 레닌의 사상을 지지하고 미신을 믿거나 초자연적 풍습을 따르면 안 된다고 27일 보도했다. 하지만 중국인들의 미신을 믿는 풍습은 오래된 전통으로 2015년 반부패 처단에 따라 무기징역형을 받은 저우융캉(周永康) 전 상무위원도 국가 기밀을 점쟁이에게 이야기한 바 있다. 유명한 점쟁이이자 풍수가인 차오융정은 공산당의 실세인 저우와의 인맥을 이용해 다양한 이권 사업에 개입했다가 둘다 반부패의 철퇴를 맞았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크릴 찾아, 뿌룰루’…대왕고래는 ‘경험’ 통해 이동한다 (연구)

    ‘크릴 찾아, 뿌룰루’…대왕고래는 ‘경험’ 통해 이동한다 (연구)

    지구상에 현존하는 가장 큰 동물은 바로 대왕고래다. 몸길이는 보통 24~30m, 무게는 90~170t에 달하는 덩치를 자랑하기 때문이다. 대왕고래는 다른 대형 고래처럼 작은 크릴만 먹는다. 새우처럼 생긴 크릴은 개체수가 매우 풍부하고 떼로 몰려다니므로 이들 고래는 덩치를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크릴을 찾아 다닌다. 이에 따라 과학자들은 오랫동안 이들 고래가 이동하는 경로를 추적해왔다. 하지만 이런 고래가 매년 어느 시기에 어떻게 이동 경로를 정하고 있는지는 지금까지 제대로 밝히지 못했다. 그런데 미국의 과학자들은 연구를 통해 그 해답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미국해양대기청(NOAA) 등이 참여한 연구팀은 매년 미국 북서부 태평양 연안과 중앙아메리카 코스타리카 앞바다를 오가는 대왕고래 60마리에 대해 위치 추적용 꼬리표를 붙이고 10년 동안 추적한 자료를 분석했다. 그리고 크릴이 먹이로 삼는 식물성 플랑크톤이 매년 봄마다 급증하는 시기와 비교했다. 이를 통해 연구팀은 대부분의 이동성 육생동물이 자원의 변천에 따라 이동 경로를 바꾸는 것과 달리, 대왕고래는 이동 시기와 경로를 정하는 데 오랜 기간 학습된 기억력에 크게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연구에 참여한 NOAA의 생태학자 브리아나 에이브럼스 박사는 “대왕고래는 기억을 사용한다”며 “어느 특정 시기에 일어난 일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 기본적으로 오랜 기간 경험을 통해 발전시킨 예측하는 능력을 사용해 크릴이 증식하는 평균적인 시기를 선택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이들 고래는 말하자면 실패 위험을 줄이기 위해 기억 즉 과거로부터 얻은 경험을 이용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해양의 변화에는 매우 큰 차이가 있어 뭔가가 일어나는 시기를 정확히 예측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로 이는 기억에 의존하는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고 덧붙였다. 에이브럼스 박사에 따르면, 바다는 매우 활동적이며 서식 환경은 수시로 변한다. 해마다 큰 차이가 있어 평균을 선택해 실패할 위험을 분산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대왕고래는 기후 변화 탓에 큰 어려움에 처해있다고 에이브럼스 박사는 지적했다. 에이브럼스 박사는 “기후 변화로 평균에서 한참 벗어난 차이가 생기고 있다. 그 차이는 정상적인 변동 범위에서 크게 벗어난다”며 “이런 큰 변화는 고래 같은 동물이 지금까지 적용해온 것보다 훨씬 빨리 일어나고 있다는 점이 심히 우려된다”고 말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3월 3일 ‘국립공원의 날’ 지정

    국립공원 제도가 도입된 3월 3일이 ‘국립공원의 날’로 지정됐다. 국립공원공단은 이날을 법정기념일로 지정하기 위해 환경부·행정안전부 등과 자연공원법 개정을 위한 협의를 추진할 계획이다. 27일 공단에 따르면 1967년 국립공원 제도 도입 이후 현재 22개 국립공원이 지정됐다. 공원 면적이 3972㎢로 국토 면적(10만 339㎢)의 4%를 차지한다. 지난해 12월 기준 2만 2055종의 야생생물이,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267종 중 175종이 국립공원에 서식하고 있다. 탐방객은 4382만명으로 한려해상·북한산·지리산·설악산·무등산 등의 방문객이 많았다. 공단은 제도 도입 50년을 기념해 국립공원 가치에 대한 국민 관심을 높이고 의미를 새롭게 조명하기 국립공원의 날 지정을 추진했다. 지난해 5월 누리집(www.knps.or.kr)과 사회관계망 서비스(SNS)를 통해 국민 30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96%가 “지정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날짜는 국립공원 제도가 도입된 3월 3일(45%), 자연공원법이 시행된 6월 1일(15%), 공단 창립일인 7월 1일(14%) 순이다. 공단은 국립공원의 날 지정을 기념해 3월 5일 강원 원주 본사에서 국립공원 50년사 봉정식과 순찰차 발대식 등 기념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경북도-국립생태원 생태관광 활성화 등 업무협약 체결

    경북도-국립생태원 생태관광 활성화 등 업무협약 체결

    경북도와 국립생태원이 손잡고 상호 공동 발전에 나선다. 두 기관은 27일 경북도청 회의실에서 국립생태원과 생태관광 활성화, 교육·체험 공동사업 추진 협약을 했다. 협약식에는 이철우 도지사, 박용목 국립생태원장, 유수호 영양군 부군수, 최기형 멸종위기종 복원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두 기관은 지난해 10월 국립생태원 소속인 영양 멸종위기종 복원센터 개원을 계기로 우수 인재 유치, 생태관광 활성화 협의체 운영, 교육·연구 분야 교류에 협력하기로 했다. 올해 멸종위기종 복원센터 신규직원 채용에 영양군 초·중·고 졸업자 또는 2년 이상 현 거주자에 가점을 부여해 지역인재를 우선 뽑을 방침이다. 도와 생태원은 또 생태관광 광역 협의체를 운영해 도내 주요 생태 명소를 발굴하고 체험 관광상품 개발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이와 함께 독도 고유종, 멸종위기종 등 생물자원 정밀조사로 독도 생물 주권 강화에도 노력할 방침이다. 멸종위기종 복원센터는 청소년을 상대로 생태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환경연수원과 생태원은 전문인력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공동 개발하고 인적·물적 자원교류로 생태문화 확산에도 협력할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번 협약에 앞서 도와 영양군, 경북개발공사는 센터 직원이 영양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주대책 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며서 “앞으로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생태관광으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울산대공원 멸종위기종 ‘설가타 육지거북’ 인공부화 성공

    울산대공원 멸종위기종 ‘설가타 육지거북’ 인공부화 성공

    울산시설공단은 울산대공원 동물원에서 국제 멸종위기종인 ‘설가타 육지거북’의 인공부화에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시설공단에 따르면 설가타 육지거북은 평균 길이 90㎝로, 갈라파고스 코끼리거북(길이 1.2∼1.5m)과 알다브라 코끼리거북(길이 1m)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거북이다. 대다수 개체가 부화 기간에 죽을 확률이 높아 인공부화가 어려운 종으로 알려졌다. 울산대공원 동물원은 2015년 6월 설가타 육지거북 3마리를 가져와 3년간 사육한 끝에 한 쌍이 산란한 4개 알 중 2마리가 인공부화로 최근 태어났다. 알을 인공부화기에 넣어 온·습도 관리, 검란 확인 등 부화에 필요한 환경을 조성하고 철저하게 관리해온 결과, 약 4개월 만에 인공부화에 성공했다. 울산대공원 동물원이 멸종위기종 인공증식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2014년 국내 최초 홍금강앵무를 시작으로 사막여우에 이어 설가타 육지거북 인공부화까지 성공했다. 울산시설공단은 새끼 육지거북이가 안정 시기에 접어들면 전시장 내 보금자리를 마련해 일반인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울산대공원 동물원은 2006년 4월 개장해 현재 51종(포유류 15종, 조류 35종, 파충류 1종)을 보유하고 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네안데르탈인은 고기만 먹는 ‘육식 마니아’ 였다 (연구)

    네안데르탈인은 고기만 먹는 ‘육식 마니아’ 였다 (연구)

    네안데르탈인은 현생 인류의 근연종으로 최근 유전자 분석 연구를 통해 아프리카인을 제외한 현생 인류에 유전자를 남겼다는 놀라운 사실이 밝혀지면서 더 주목을 받고 있다. 네안데르탈인은 사라진 원시종이 아니라 우리 안에 같이 살아가는 동반자인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유라시아 대륙에서 번영을 누렸던 네안데르탈인이 현생 인류와 혼혈이 되어 사라진 것은 아니다. 얼마나 많은 현생 인류의 조상이 유라시아 대륙으로 이주했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적어도 수십 만년 간 터전을 잡고 살았던 네안데르탈인에 비하면 소수에 불과했을 것이다. 그런데도 인류가 아닌 네안데르탈인이 극히 일부 유전자만 흔적으로 남기고 사라졌다는 것은 대부분 후손 없이 멸종했다는 의미다. 과학자들은 그 이유를 알아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확실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다만 몇 가지 단서는 찾아냈다. 최근 막스 플랑크 연구소의 과학자들이 이끄는 국제 과학자팀은 프랑스에서 발굴한 네안데르탈인의 화석에서 질소 동위원소를 분석했다. 그리고 네안데르탈인이 잡식주의자인 현생 인류의 조상과 달리 거의 육식만 했다는 증거를 발견했다. 초식동물과 육식동물은 탄소나 질소 동위원소비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이를 분석하면 어떻게 먹고 살았는지 알 수 있다. 그 결과 네안데르탈인은 현생 동물 중 인간이 아니라 의외로 늑대에 가까운 식단을 가지고 있었다. 과거 과학자들은 네안데르탈인이 덩치가 크고 인간보다 지능이 낮기 때문에 이들이 적극적으로 사냥을 하기보다는 고릴라 같은 대형 유인원처럼 초식 위주의 식단을 지녔을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이후 발굴된 도구와 먹다 남긴 동물 뼈를 통해 네안데르탈인이 매우 뛰어난 사냥꾼으로 매머드 같은 대형 초식동물 고기도 즐겨 먹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번 연구에서는 네안데르탈인이 아예 육식동물이라는 증거가 나온 셈이다. 이 연구는 미국 국립 과학원회보 (PNAS)에 발표됐다. 아마도 먹을 수 있는 건 다 먹는 현생 인류와 달리 네안데르탈인은 대형 초식동물이라는 제한된 먹이에 주로 의존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런 먹이가 풍부한 상황에서는 생존에 어려움이 없지만, 기후 변화 등으로 먹이가 감소할 경우 네안데르탈인은 현생 인류보다 멸종 위험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물론 이것 때문에 네안데르탈인이 사라졌는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어떤 환경에서도 적응할 수 있는 인간의 높은 지능과 유연성이 인류의 성공 비결인 점은 분명하다. 사진=123rf.com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섬진강 유역 11개 시·군 광주시에 토양정업화업체 등록 철회 요구

    전북·전남·경남지역 11개 기초단체가 오염된 토양을 전북 임실에 밀반입한 업체의 토양정화업 등록을 철회해달라고 26일 광주시에 촉구했다. 섬진강 환경 행정협의회 소속인 11개 지자체는 곡성·광양·구례·순천(이상 전남), 남원·순창·임실·장수·진안(이상 전북), 하동·남해(이상 경남) 등이다. 이들 지자체는 광주시가 허가를 내준 A 업체가 오염된 토사를 정화해 되팔려는 목적으로 지난해 10월 임실군 신덕면의 한 폐공장을 인수한 뒤 12월 대구의 한 버스 정비업소에서 나온 토사 350t(25t 트럭 14대분)을 몰래 들여온 데 따른 공동 대응키로 했다. 협의회는 이날 임실 치즈테마파크에서 제37차 정기회의를 갖고 “오염 토양으로부터 섬진강을 보호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하고 토양정화업 변경등록 취소를 촉구하는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협의회는 ▲ 광주시장의 토양정화업 등록 즉각 취소 ▲ A 업체의 오염 토양 350t 즉각 회수 처리 ▲국회에 계류 중인 토양환경보전법의 조속한 처리를 강력히 촉구했다. 또 “섬진강댐과 주암댐 등 여러 댐이 건설되면서 하천 유지 수량이 급격히 줄어 하류 지역의 염해뿐만 아니라 수생생태계 환경을 악화시키는 등 각종 환경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상황이 이런데도 광주시가 옥정호에서 불과 2km 떨어진 임실군 신덕면에 토양 정화업을 허가해 준 것은 궁극적으로 주민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 업체가 정상 가동되면 폐수배출과 집중호우 시 오염 토양의 유출로 섬진강댐 및 하류 수계에 악성 오염물질이 유입돼 식수원의 오염은 불 보듯 뻔하다”고 강조했다. 옥정호에는 멸종위기 법정 보호종 Ⅰ급인 수달(천연기념물 330호), 멸종위기 Ⅱ급인 삵·잿빛개구리매·새호리기,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323-8호), 원앙(327호) 등이 서식하고 있다. 협의회 회장인 심민 임실군수는 “진안군 데미샘에서 광양만으로 흐르는 섬진강이 오염된 토양 유입의 위험에 노출되지 않고 자연적 가치를 보전, 효율적으로 이용될 수 있도록 다 함께 힘을 모아 지켜내자”고 당부했다. 이와 별도로 임실군민과 정읍시민 800여명도 이날 광주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광주시에 토양정화업 변경등록 취소를 재차 촉구했다. 이들은 “해당 시설이 들어선 옥정호는 전북의 중심으로 임실, 정읍, 김제 등 30만명이 먹는 식수원이자 환경부가 지정한 3대 습지 중 하나”라며 “해당 업체가 오염된 토양을 정화하는 과정에서 청정 지역이 오염되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어 “광주 전남의 식수원인 주암호 상류에 전북도지사가 오염 토양 처리시설 업체를 등록허가 해줬다면 광주시민들은 받아들일 수 있겠느냐”며 “광주시가 부당한 행정행위로 갑질을 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광주시는 해명 자료를 통해 “토양정화업체가 일정한 요건을 갖추고 변경등록을 신청할 경우 특별히 법적인 문제가 없는 한 등록을 수리해줄 수밖에 없다”며 “해당 정화시설은 상수원 보호구역에서 직선거리 15㎞ 이상 떨어져 있는 등 입지 불가 사유에 해당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광주시는 임실군 의견을 최대한 수용하기 위해 환경부 의견과 법률 자문 등을 받았다”며 “그 결과 등록요건에 맞다고 판단돼 변경등록을 수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