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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년 장수’ 사자 부부, 동물원서 태어나 동물원서 생 마감

    ‘21년 장수’ 사자 부부, 동물원서 태어나 동물원서 생 마감

    6년을 동고동락한 사자 한 쌍이 한날한시에 생을 마감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LA타임스는 LA동물원 측이 ‘휴버트’와 ‘칼리사’라는 이름의 사자 두 마리를 안락사시켰다고 보도했다. 동물원 측은 이날 성명을 통해 “무거운 마음으로 아프리카 사자 한 쌍의 죽음을 알린다”면서 “21년을 장수한 사자 두 마리를 안락사시켰다”라고 밝혔다. 두 마리 모두 노환으로 삶의 질이 현저히 떨어져, 어쩔 수 없이 안락사를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수컷인 휴버트는 1999년 2월 7일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있는 링컨파크동물원에서 태어났으며, 암컷 칼리사는 1998년 12월 26일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동물원에서 태어났다. 두 마리 모두 2014년 지금의 LA동물원으로 와 부부의 연을 맺었다. 휴버트는 평생 새끼 10마리를 낳았지만 칼리사와는 새끼를 보지 못했다. 그런데도 둘은 동반자 관계를 충실히 이어갔고 한시도 떨어지지 않으며 애정을 과시했다. 동물원의 밸런타인데이 광고에 대표 모델로 활용될 정도였다. 동물원 관계자는 “늘 서로를 보듬었다. 따로 한 마리씩 다니는 걸 볼 수 없을 정도였다”라고 전했다.끈끈한 애정 덕이었을까. 두 사자는 다른 사자보다 유독 오래 살았다. 야생에 서식하는 사자는 10세 전후로 사망하며, 동물원에서 사육하는 사자는 수명이 평균 17세 정도다. 휴버트와 칼리사는 21년을 장수했다. 하지만 세월을 비껴갈 수는 없었다. 노환이 짙어 아픈 날이 더 많았고 계속 삶을 유지하는 것이 사자들에게는 오히려 고역이라고 동물원은 판단했다. 결국 사자 부부는 지난달 30일 안락사로 함께 세상을 떠났다. 동물원에서 태어나 평생 동물원을 전전하던 사자 두마리가 동물원에서 나란히 생을 마감한 셈이다.동물원 측은 “우리 동물원 상징과도 같았던 휴버트와 칼리사가 매우 그리울 것”이라면서 “작별을 고해야 한다는 것은 정말 가슴 아픈 일이지만, 사자들이 함께 떠났다는 것에서 위안을 찾기로 했다”라고 말을 줄였다. 현재 전 세계에 서식하는 사자는 약 2만5000마리다. 수세기 전만해도 20만 마리에 달했지만 밀렵과 서식지 감소로 멸종위기에 놓였다. 특히 1990년대 이래 전체의 약 43%가 감소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블랙팬서 ‘희귀 흑표범’ 인도서 포착…아름다운 무늬까지 선명

    블랙팬서 ‘희귀 흑표범’ 인도서 포착…아름다운 무늬까지 선명

    인도에서 매우 희귀한 흑표범이 포착돼 눈길을 사로잡았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지난달 31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월 인도 서부 출신의 아비셱 판기스(23)는 부모님과 함께 난생 처음으로 마하라슈트라주에 있는 타도바 국립공원으로 사파리 여행을 떠났다. 타도바 국립공원에서는 표범이 자주 출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판기스가 무려 40분이나 목격한 것은 평범한 표범이 아닌 흑표범이었다.마치 누군가 그려 넣은 듯한 아름다운 점무늬가 선명한 이 흑표범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끊임없이 주위를 경계하는 눈치였다. 이를 포착한 판기스는 “눈앞에서 흑표범을 보는 순간 머릿속이 하얘지는 것을 느꼈다. 지금까지 이렇게 아름다운 무언가를 본 기억이 없었다”면서 “보통 사람들은 2~3분 정도 표범을 보지만 나는 40분 동안이나 볼 수 있어서 운이 매우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흑표범은 연못에서 물을 마시고 그 영역을 표시하면서 원숭이들을 몰래 추적하는 것처럼 보였다. 당시 기온은 45℃에 달했고, 흑표범은 물을 찾아 떠나야 했다”고 덧붙였다.흑표범은 멜라닌 결핍에 따른 알비니즘(Albinism, 백색증)과 정반대인 멜라니즘(Melanism, 흑생증)으로 인해 머리부터 발끝까지 검은색을 띤다. 마블의 히어로 ‘블랙팬서’가 바로 이 흑표범을 모티프로 한 캐릭터다. 검은표범은 표범에서도 태어나고 그 반대로 보통 표범을 출산할 때도 있어 표범과는 별종이 아니다. 다만 일반 표범에 비해 비교적 드물게 태어나기 때문에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멸종됐다고 여겨지기도 한다. 지난 1월 스리랑카에서는 멸종됐다고 여겨졌던 스리랑카흑표범이 발견됐다. 스리랑카 흑표범은 색의 돌연변이로 인해 독특한 특징을 얻었다고 여겨진다. 전 세계에 있는 흑표범 8종 가운데 스리랑카 흑표범은 개체수가 적어 더욱 특별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지난해 2월 케냐에서는 아프리카를 통틀어 100년 만에 흑표범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기네스 기록 오른 ‘세계서 가장 키 큰 기린’ 키 공개

    기네스 기록 오른 ‘세계서 가장 키 큰 기린’ 키 공개

    호주의 동물원에 사는 수컷 기린이 ‘세계에서 가장 키가 큰 기린’으로 인정받았다. CNN 등 해외 언론의 지난달 31일 보도에 따르면 퀸즐랜드에 있는 호주 동물원에 사는 수컷 기린 ‘포레스트’는 올해 생후 12년으로, 최근 세계기네스협회의 공식 절차를 통과하고 ‘세계에서 가장 키가 큰 기린’으로 기록됐다. 세계기네스협회는 이 기린의 정확한 키를 재기 위해 장비를 특수 제작해야 했고, 이후 기린이 이 장비에 익숙해지도록 하기 위해 다양한 사진과 영상 자료를 지속해서 기린에게 보여줬다. 수개월 동안 기린이 측정 장치에 익숙해질 때까지 기다린 기네스협회는 최근 신장 측정을 시도했고, 그 결과 이 기린의 정확한 키는 5.7m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큰 기린 종은 일반적으로 15~18피트(4.57~5.48m)까지 자란다.기린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 의해 멸종위기취약종(VU, Vulnerable)으로 분류돼 있으며, 일부 아종은 ‘멸종위기’ 또는 ‘심각한 멸종위기’ 단계에 처해있다. 호주의 환경운동가인 빈디 어윈은 세계기네스협회와 한 인터뷰에서 “우리의 사랑스러운 기린 포레스트가 세계에서 가장 키가 큰 기린으로 공식 인정받게 돼 기쁘고 자랑스럽다”면서 “현재 기린은 야생에서 매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 동물에게 다음 세대가 올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할 수 있어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포레스트는 2007년 뉴질랜드 오클랜드 동물원에서 태어났으며, 생후 2년이 되던 해 호주동물원으로 이사했다. 동물원 번식보존프로그램의 일환으로, 10년간 암컷과 함께 새끼 10마리를 출산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또 인간 때문에…멸종 몰린 가장 덩치 큰 ‘티티카카 왕개구리’ 아시나요?

    또 인간 때문에…멸종 몰린 가장 덩치 큰 ‘티티카카 왕개구리’ 아시나요?

    현존하는 개구리 중 가장 덩치가 큰 종으로 알려진 ‘티티카카 왕개구리’를 멸종위기에서 건져내기 위한 공동작전이 전개된다. 27일(현지시간) 볼리비아 자연역사박물관은 “티티카카 왕개구리를 보호하기 위해 4개국 5개 기관이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밝혔다. 티티카카 왕개구리 보호를 위해 손을 잡기로 한 기관은 자연역사박물관(볼리비아), 카예타노 에레디아 대학과 내추럴-웨이(이상 페루), 덴버동물원(미국), 가톨릭대학 동물학박물관(에콰도르) 등이다. 티티카카 왕개구리 보호를 위한 프로젝트엔 유엔과 지구환경금융(GEF)이 지원을 약속했다고 한다. 자연역사박물관 관계자는 “티티카카 왕개구리를 멸종위기에서 건져내는 게 공동사업의 궁극적인 목표”라면서 “구체적인 행동계획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티티카카 왕개구리에 대한 지식을 넓히고 생존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4개국 5개 기관이 공동노력을 약속한 자체로 큰 의미가 있다”면서 “특히 서식환경에 대한 연구와 왕개구리의 유전자 분석에 큰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보도했다. 티티카카 왕개구리(학명·Telmatobius culeus)는 지구상에 현존하는 개구리 중 가장 덩치가 큰 종으로 알려져 있다. 길이는 보통 145mm 정도지만 덩치가 큰 것은 길이가 500mm에 이르기도 한다. 티티카카 왕개구리는 해발 3800m 고산지대에 있는 볼리비아의 티티카카 호수와 인근, 페루 푸노에 서식한다. 가장 많은 왕개구리가 서식하는 곳은 단연 티티카카 호수다. ‘티티카카 왕개구리’라는 이름이 붙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자연역사박물관 관계자는 “티티카카 왕개구리는 호수에서 태어나면 평생 티티카카를 떠나지 않는다”면서 “티티카카 왕개구리라는 이름이 붙은 데는 이런 이유도 있다”고 설명했다. 티티카카 왕개구리의 멸종을 생물학계가 걱정하게 된 건 2016년 티티카카 호수 주변에서 왕개구리 수천 마리가 떼죽음을 당한 채 발견되면서다. 당시 볼리비아 학계에선 “티티카카의 생태계가 농업과 플라스틱 쓰레기로 오염되면서 왕개구리들이 떼죽음을 당한 것 같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런 가운데 티티카카 왕개구리 사냥도 멈추지 않고 있다. 페루나 볼리비아의 전통시장에선 아직도 ‘개구리 주스’가 판매되고 있다. 티티카카 왕개구리를 재료로 만든 주스다. 티티카카 왕개구리가 정력에 좋다는 잘못된 설이 뿌리 깊어 개구리 주스를 즐기는 사람이 여전히 많은 탓이다. 왕개구리를 통째 말려 건어물처럼 팔거나 가죽을 벗겨 공예에 사용하기도 한다. 현지 언론은 “티티카카 왕개구리를 멸종위기에서 건지려면 무분별한 포획을 막기 위한 캠페인도 반드시 병행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진=자연역사박물관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까꿍”…4년 만에 모습 드러낸 멸종위기 수마트라호랑이(영상)

    “까꿍”…4년 만에 모습 드러낸 멸종위기 수마트라호랑이(영상)

    태국에서 멸종위기에 처한 호랑이가 4년 만에 포착됐다고 CNN 등 해외 언론이 29일 보도했다. 태국 국립공원·야생동식물보호부(DNP)는 멸종위기의 수마트라호랑이를 밀렵으로부터 보호하고 개체 수 정보를 얻기 위해 호랑이 서식지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관찰해 왔다. 그 결과 지난 2월~3월, 비교적 어린 개체로 보이는 수마트라호랑이 3마리가 카메라에 포착됐으며, 이중 하나는 카메라의 존재를 확인하고는 ‘눈도장’을 찍기도 했다. 해당 영상은 매년 7월 29일로 지정된 ‘세계 호랑이의 날’에 맞춰 공개된 것이며, DNP와 영국 런던동물원 등이 함께 영상 속 호랑이들의 정체를 분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DNP에 따르면 해당 지역에서 멸종위기의 수마트라호랑이가 발견된 것은 무려 4년 만이다. DNP 측은 수마트라호랑이가 카메라에 포착된 지역이 태국 서부지역이라고 밝혔지만, 밀렵 등을 방지하고 개체 수를 보호하기 위해 정확한 위치는 공개하지 않았다.호랑이 보호단체 판테라의 동남아시아 지부 관계자인 크리스 할램은 “우리는 카메라에 잡힌 수마트라호랑이들이 매우 어리고, 모두 수컷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면서 “이 호랑이들이 어떻게 해당 지역까지 들어왔는지는 확실치 않지만, 포착된 지역은 현재 강력한 보호조치가 이뤄지는 장소이며, 동시에 먹잇감이 매우 풍부한 곳인 것만은 확실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멸종위기의 수마트라호랑이들이 발견된 것은 해당 지역에서의 호랑이 개체 수가 회복되고 있다는 매우 반가운 의미”라고 덧붙였다. 수마트라호랑이는 100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개체 수가 10만 마리에 육박했지만, 현재는 3900마리 정도만 남아있다. 이들은 인도와 태국 등지에 서식하며, 태국에는 고작 160마리 정도만 보고돼 있다.수마트라호랑이를 멸종위기로 내몬 가장 큰 원인은 밀렵이다. 사람들은 호랑이의 가죽과 뼈 등을 얻기 위해 불법으로 사냥한 뒤 비싼 값을 팔고 팔아넘긴다. 호랑이 뼈와 이빨은 과학적으로 특별한 효능이 없다는 사실이 이미 밝혀졌지만, 중국에서는 여전히 약재로 빈번하게 사용된다. 지난 1월에도 수마트라호랑이 가죽을 약 9000만 루피아(한화 약 770만 원)에 팔려던 밀렵꾼이 체포됐다. 인간과 동물 사이의 갈등도 개체 수 급감의 원인 중 하나다. 지난 6월 인도네시아에서는 수마트라호랑이가 치명적인 독에 의해 독살당한 채 발견돼 충격을 안겼다. 당국은 수마트라호랑이가 지속해서 가축을 해치자, 화가 난 농부들이 독극물을 이용해 수마트라호랑이를 독살한 것으로 추정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월드피플+] 무인도서 31년간 ‘나홀로 삼시세끼’…81세 자연인의 마지막 소원

    [월드피플+] 무인도서 31년간 ‘나홀로 삼시세끼’…81세 자연인의 마지막 소원

    무려 31년이라는 긴 세월을 지중해에 위치한 무인도에서 홀로 살아온 '진짜 자연인'이 '집'에서 쫓겨날 처지에 놓였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외신은 이탈리아의 로빈슨 크루소라는 별칭을 가진 마우로 모란디(81)의 은둔의 삶이 끝날 위기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세계적인 화제를 모은 그가 홀로 살고있는 곳은 이탈리아 서쪽 해상 마달레나제도에 위치한 부델리라는 이름의 아름다운 섬이다. 1989년 처음 이곳에 정착했으니 올해로 벌써 31년 째 ‘자연인’으로 살고있는 셈. 그의 일과는 먹고 자는 것 외에 딱히 특별할 것은 없다. 다만 몇년 전 부터 아름다운 섬의 풍광을 사진으로 찍어 페이스북, 트위터 등에 올려 세상과 소통하고 있다.사연의 시작은 31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두 딸을 낳아 가정을 일군 모란디는 그러나 사람과 도시에 환멸을 느끼고 결국 현실의 생활을 모두 정리한다. 모란디는 “어린시절부터 나는 세상에 불만이 많은 반항아였다”면서 “9살에 집이 싫어 처음으로 가출을 했을 정도”며 회상했다. 결국 새로운 삶을 꿈꾸며 그가 떠나려 한 곳은 우리나라 자연인 처럼 산이 아닌 태평양 중남부에 수많은 섬이 있는 폴리네시아였다. 이렇게 배를 타고 폴리네시아를 향해 출발했지만 얼마 못가 폭풍우를 만나며 떠밀려온 곳이 바로 지금 그가 살고있는 부델리 섬이다. 당시 부델리 섬은 개인 사유지로 놀랍게도 이곳에는 은퇴를 앞둔 관리인 한 명이 홀로 살고있었다. 모란디는 하늘의 뜻인지 이때부터 관리인의 뒤를 이어 홀로 살게됐다. 이렇게 그는 섬에서 '나홀로 삼시세끼’를 시작했고 오랜시간 품어온 세상에 가졌던 불만과 분노는 점차 눈녹듯 사라져 인상도 온화하게 변했다.매일 아침 장미빛으로 빛나는 아름다운 바다와 해변에서 홀로 아침을 시작하는 그의 삶은 그러나 지난 2016년 한차례 위기를 겪는다. 당시 이탈리아 정부가 부델리섬을 국립공원화하면서 졸지에 불법 점유자가 되며 쫒겨날 위기에 놓인 것이다. 그러나 그의 삶을 구해준 것은 역설적으로 자신이 그토록 싫어했던 세상 사람들이었다. 1만8000명에 달하는 시민들이 모란디를 그대로 섬에 살게해달라고 청원한 것이다. 그리고 이번에 두번째 큰 위기가 찾아왔다. 이번에는 이탈리아 지방 정부가 섬에 환경 관측소를 설치하고 새 단장할 계획이기 때문. 이에 모란디는 공사를 위해 올해 내로 섬을 비우고 나가야 할 처지에 놓였다. 모란디는 "질질 끌려 나가는 한이 있어도 이 섬에 머물기 위해 모든 것을 다할 것"이라면서 "이곳에 내 삶이 있으며 고향으로 돌아가 카드놀이나 하는 내 삶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멸종위기에 처한 산호를 지키고 관광객들을 통제하는 것이 나의 일"이라면서 "내가 없어지면 부델리 섬도 끝장날까 두렵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여주 남한강 단양쑥부쟁이‘ 복원 순조

    ‘여주 남한강 단양쑥부쟁이‘ 복원 순조

    여주 남한강 단양쑥부쟁이 복원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경기 여주시는 단양쑥부쟁이 복원을 위해 남한강 일원에 식재된 개체들이 안정적인 활착률과 생육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주시 황학산수목원은 국립수목원과 함께 희귀식물의 성공적인 복원을 위해 2년간 기초 자료 조사와 생육실험 연구를 실시하고, 2019년 복원 대상지에 단양쑥부쟁이 1년생 2000개체를 식재했다. 복원에 사용된 단양쑥부쟁이는 자생지에서 수집된 종자를 이용해 증식한 1년생 개체로 환경부로부터 멸종위기야생생물 이식 허가를 받아 식재됐으며 현재까지 안정적인 생육상태를 유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주시 황학산수목원은 올해 개화를 시작으로 종자의 비산과 개체군 크기 변화를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남한강 일원이 단양쑥부쟁이로 만개한 과거 모습을 되찾을 수 있도록 사후관리와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국립수목원과 공동연구를 수행하여 국내 멸종위기식물의 복원과 보존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척박한 자갈 사주지형을 선호하는 단양쑥부쟁이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 산림청지정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과거 남한강 사주지형에 넓게 분포하고 있었으나 최근 하천환경의 급격한 변화와 자생지 훼손으로 여주지역 일부에서만 관찰할 수 있는 한국 특산식물이다 기자 asadal@seoul.co.kr
  • [안녕? 자연] 서울 봄날씨 된 남극과 북극…스발바르 제도 21.7℃ 사상 최고

    [안녕? 자연] 서울 봄날씨 된 남극과 북극…스발바르 제도 21.7℃ 사상 최고

    지구촌을 후끈 달아오르게 하는 이상 고온 현상이 남극에 이어 북극에도 불어닥쳤다. 최근 AFP 통신 등 외신은 북극해에 위치한 노르웨이령 스발바르 제도의 지난 25일(현지시간) 오후 6시 기온이 21.7℃에 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북극점에서 약 1200㎞ 떨어진 곳에 위치한 스발바르 제도는 빙하와 얼음으로 뒤덮인 오지 중의 오지다. 또한 면적의 약 60% 정도가 얼음으로 뒤덮여 있으며 인간보다 훨씬 많은 3000마리 이상의 북극곰이 서식하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특히 기후변화나 핵전쟁으로 인류에게 대재앙이 닥쳐도 살아남을 수 있도록 각종 씨앗을 저장하는 ‘스발바르 국제종자저장고'가 이곳 스피츠베르겐 섬에 위치해있다. 이렇게 '지구 최후의 날'에 대비한 저장소가 있을 만큼 안전한 곳이지만 이제는 지구에서 가장 기온이 빠르게 상승하는 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 기상학자인 크리스틴 지슬레포스는 "지난 1979년 측정된 역대 최고인 21.3℃를 약간 밑도는 기온을 2일 연속으로 기록한 데 이어 25일 오후 6시, 21.7℃를 찍어 사상 최고 기온을 갱신했다"고 밝혔다. 북극 지역이 이렇게 서울의 봄날씨처럼 따뜻해진 이유는 지구 온난화 탓이다. 과거 발표된 '스발바르 2100'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971~2017년 사이 평균 3~5℃의 온도 상승이 관측됐으며 오는 2070~2100년의 평균 기온은 7~10℃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렇게 온난화가 지속되면 빙하와 얼음이 녹아 해수면이 올라가고 북극곰 등의 생태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쳐 멸종에 이르게 할 수도 있다.특히 이는 북극 만의 문제는 아니다. 지난 2월에는 남극 시모어섬의 기온이 20.75℃를 기록해 남극 대륙 사상 처음으로 영상 20℃를 넘어섰다. 시모어섬이 남극 북단에 있다는 점을 고려하더라고 남극 지역에서 관측 기온이 20℃를 넘은 것은 사상 처음이었다. 시모어섬의 기온을 측정한 마람비오 기지의 브라질 연구원 카를루스 샤이페르는 “이 기록은 남극 일대에서 무언가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신호”라면서 “일회성 고온현상이긴 하나, 장기적으로 대기에서 나타나고 있는 기후변화는 영구동토층 및 대양에서 일어나는 변화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며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남극대륙이 전세계 담수의 약 70%를 눈과 얼음 형태로 저장하고 있는데, 이 눈과 얼음이 모두 녹을 경우 해수면이 50~60m 상승할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송골매 발톱에 마스크가 엉켜…족쇄가 된 ‘코로나 쓰레기’

    송골매 발톱에 마스크가 엉켜…족쇄가 된 ‘코로나 쓰레기’

    얼마 전 영국에서 마스크에 발이 묶인 갈매기가 구조된 데 이어, 이번에는 마스크를 먹이로 착각하고 낚아챈 새끼 송골매가 포착됐다. 26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영국 노스요크셔에서 마스크를 움켜쥐고 하늘을 나는 송골매가 목격됐다고 보도했다. 송골매를 카메라에 담은 현지 야생동물 사진작가 스티브 시플리(53)는 “생후 3~4주 사이 새끼 송골매 사진을 찍으러 나갔다가 우연히 마스크를 낚아챈 송골매를 보게 됐다”고 밝혔다. 작가는 “처음에는 비닐봉지인가 했는데 자세히 보니 마스크였다. 근처 관광지에 버려져 있었던 게 틀림없다”라고 설명했다. 송골매는 10분 정도 마스크를 쥔 상태로 하늘을 비행했다. 작가는 “발톱에 마스크가 엉켜 있었다. 분명 먹이인 줄 알았을 텐데 송골매가 잘못됐을까 걱정”이라고 덧붙였다.한때 그 수가 급감하면서 멸종위기종에 올랐던 송골매는 현재는 전 세계적으로 그 개체 수가 비교적 안정적인 편이다. 영국에서는 1960년대 전체의 80%가 자취를 감췄다가, 보전 노력으로 서서히 개체 수가 회복됐으며 1990년대 후반에는 이전만큼 개체 수가 회복됐다. 현재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멸종위기 목록에서도 제외된 상태다. 하지만 난개발 등 서식지를 위협하는 여러 요인이 산재해 적절한 보호가 필요함은 분명하다. 특히 라텍스 장갑과 마스크를 먹이로 착각할 가능성이 큰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만약 새끼 송골매가 발톱에 족쇄처럼 뒤엉킨 마스크를 제때 풀어내지 못하거나 섭취할 경우 생사를 장담하기 어렵다. 작가는 “살면서 내가 찍은 야생동물 사진 중 가장 비극적이다. 사용한 마스크를 적절하게 처리해야 한다. 사람 때문에 야생동물이 죽어 나간다”라고 당부했다.영국에서는 일주일 전에도 마스크에 발이 묶인 갈매기가 동물보호단체에 구조된 일이 있었다. 세계 최초의 동물복지단체인 RSPCA(영국 왕립 동물 학대 방지협회)는 당시 영국 동남부 에식스주에서 우연히 갈매기를 목격하고 구조했다. RSPCA 측은 “단체 관계자가 길을 지나다 갈매기 한 마리를 보았는데, 몇 시간 후에도 그 자리에 그대로 있어 의구심을 가졌다. 알고 보니 마스크에 발이 묶여 날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밝혔다. 갈매기는 마스크에 묶인 발이 부어 있었으나, 다행히 치료 후 건강을 회복했다. 단체 관계자는 “사람들이 버린 마스크 때문에 곤욕을 치른 게 이 갈매기가 처음은 아닐 것”이라면서 코로나19 관련 쓰레기 처리에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촉구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다이버의 천국이자 무덤…바닷속 푸른 동굴 ‘블루홀’ 미스터리

    다이버의 천국이자 무덤…바닷속 푸른 동굴 ‘블루홀’ 미스터리

    미국 해양대기청(NOAA)이 다음 달 전문가들로 구성된 연구팀과 함께 플로리다주 걸프 해안 ‘블루홀’ 속을 들여다본다. 23일(현지시간) CBS뉴스에 따르면 해양대기청은 수십년 전부터 입에서 입으로 전해내려온 걸프해안 해저 싱크홀에 대한 연구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걸프해안 ‘블루홀’은 첫 발견 시점은 명확하지 않으나, 형성 시점은 약 8000~1만2000년 전으로 추정된다. 1990년대 다이버들 사이에서 블루홀에 대한 이야기가 전설처럼 떠돌자 과학자들도 잇따라 탐사에 착수했다.다음 달 NOAA와 본격 탐사를 앞둔 플로리다주 모테해양연구소 에밀리 홀 연구원은 “걸프해안 블루홀에 대한 이야기는 입소문에 가까웠다. 많은 잠수부가 블루홀을 찾으려 애를 썼지만 물 먹기 일쑤였다. 하지만 블루홀을 목격했다는 잠수부도 실제로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모테해양연구소 선임과학자 짐 컬터 연구원도 그 중 한 명이었다. 컬터 박사는 CBS와의 인터뷰에서 “1990년대 중반부터 블루홀을 찾기 위해 쉴 새 없이 바다로 뛰어들었다”고 밝혔다. 이후 플로리다 애틀랜틱대학교, 조지아공과대학교, 미국지질학회 소속 연구원 및 아마추어 탐험가들로 블루홀 탐사대를 구성한 컬터는 2019년 5월과 9월 해양대기청 지원을 받아 역대 가장 심도있는 블루홀 조사에 성공했다.깊이 100m 이상의 해저 싱크홀 30여곳을 둘러본 그는 싱크홀에서 ‘작은이빨톱가오리’ 사체 2구도 발견했다. 이제는 지구상에서 그 모습을 찾아보기 매우 어려운 멸종위기종이다. 비록 죽긴 했지만 그 모습이 비교적 온전해 4m짜리 수컷 유해 한 구를 수습해 조사에 착수했다. 싱크홀 내부에서 침전물 샘플 4개도 채취 분석 중이다. 첫 번째 탐사에서 나쁘지 않은 성과를 거둔 탐사대는 오는 8월 본격 탐사에 들어간다. 수면 47m 아래 형성된 깊이 130m짜리 블루홀에 도달하는 것이 목표다. 컬터는 “바닥까지는 가본 적이 없다. 꽤 깊은 곳”이라고 말했다.문제는 도처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점이다. 일단 복잡한 지형 탓에 접근성이 떨어져 ‘블루홀’에 대한 정보 자체가 거의 없다. 바하마동굴연구재단에 따르면 블루홀은 석회암 주성분인 탄산칼슘이 지하수에 녹으면서 생긴 카르스트 지형이다. 약한 지반 탓에 구조도 제각각이다. 길도 입구를 따라 수직으로 뻗어있는 게 아니라 동굴처럼 뻗어 있다. 신비로운 푸른 빛에 현혹돼 블루홀로 뛰어든 많은 다이버들이 목숨을 잃은 것도 부담이다. 지금까지 블루홀에서 죽은 다이버는 1000명이 넘는다. 다이버의 천국이자 무덤인 셈이다. 사망 원인은 불분명하다. 복잡한 지형 때문에 출구를 찾지 못해 죽었을 거란 추측이 우세하지만, 지금까지 인간이 보지 못한 바다생명체 때문일 수 있다는 설도 있다. 블루홀에서 사망한 다이버들이 분당 30m의 빠른 속도로 가라앉은 점도 아직까지도 풀리지 않은 미스터리다. 모테해양연구소 컬트 연구원은 그러나 “탐사대에게 도전 정신이 필요한 이유”라고 꼬집었다.게다가 입구 폭이 좁고 붕괴 위험이 있어 자동 잠수정도 이용할 수 없다. 컬터는 “과거 탐사했던 블루홀 중 규모가 큰 구멍도 폭이 겨우 20m 정도였다. 도시 맨홀 뚜껑 크기만한 곳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결국 탐사를 위해서는 사람이 들어가야 한다. 지난해보다 훨씬 더 어려운 탐사가 예상되지만, NOAA와 연구팀은 이번 탐사에서 블루홀이 어디로 연결되는지, 블루홀이 지구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등을 밝혀낼 계획이다. 또 블루홀에 그간 알려지지 않은 전혀 새로운 바다생물은 없는지, 생물 군집과 미생물 환경은 어떤지도 관심사다. 신비한 푸른빛을 간직한 '블루홀'은 해저에 형성된 싱크홀이다. 사람 눈처럼 생겨 '지구의 눈'이라 불리는 중앙아메리카 벨리즈공화국 그레이트 블루홀(폭 300m, 깊이 124m)이 세계에서 가장 유명하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다이버의 천국이자 무덤…신비한 해저 싱크홀 ‘블루홀’ 탐사한다

    다이버의 천국이자 무덤…신비한 해저 싱크홀 ‘블루홀’ 탐사한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이 다음 달 전문가들로 구성된 연구팀과 함께 플로리다주 걸프 해안 ‘블루홀’ 속을 들여다본다. 23일(현지시간) CBS뉴스에 따르면 해양대기청은 수십년 전부터 입에서 입으로 전해내려온 걸프해안 해저 싱크홀에 대한 연구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걸프해안 ‘블루홀’은 첫 발견 시점은 명확하지 않으나, 형성 시점은 약 8000~1만2000년 전으로 추정된다. 1990년대 다이버들 사이에서 블루홀에 대한 이야기가 전설처럼 떠돌자 과학자들도 잇따라 탐사에 착수했다.다음 달 NOAA와 본격 탐사를 앞둔 플로리다주 모테해양연구소 에밀리 홀 연구원은 “걸프해안 블루홀에 대한 이야기는 입소문에 가까웠다. 많은 잠수부가 블루홀을 찾으려 애를 썼지만 물 먹기 일쑤였다. 하지만 블루홀을 목격했다는 잠수부도 실제로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모테해양연구소 선임과학자 짐 컬터 연구원도 그 중 한 명이었다. 컬터 박사는 CBS와의 인터뷰에서 “1990년대 중반부터 블루홀을 찾기 위해 쉴 새 없이 바다로 뛰어들었다”고 밝혔다. 이후 플로리다 애틀랜틱대학교, 조지아공과대학교, 미국지질학회 소속 연구원 및 아마추어 탐험가들로 블루홀 탐사대를 구성한 컬터는 2019년 5월과 9월 해양대기청 지원을 받아 역대 가장 심도있는 블루홀 조사에 성공했다.깊이 100m 이상의 해저 싱크홀 30여곳을 둘러본 그는 싱크홀에서 ‘작은이빨톱가오리’ 사체 2구도 발견했다. 이제는 지구상에서 그 모습을 찾아보기 매우 어려운 멸종위기종이다. 비록 죽긴 했지만 그 모습이 비교적 온전해 4m짜리 수컷 유해 한 구를 수습해 조사에 착수했다. 싱크홀 내부에서 침전물 샘플 4개도 채취 분석 중이다. 첫 번째 탐사에서 나쁘지 않은 성과를 거둔 탐사대는 오는 8월 본격 탐사에 들어간다. 수면 47m 아래 형성된 깊이 130m짜리 블루홀 ‘그린바나나’ 바닥에 도달하는 것이 목표다. 컬터는 “그린바나나 바닥에는 가본 적이 없다. 꽤 깊은 곳”이라고 말했다.문제는 위험이 산재해 있다는 점이다. 일단 복잡한 지형 탓에 접근성이 떨어져 ‘블루홀’에 대한 정보 자체가 거의 없다. 바하마동굴연구재단에 따르면 블루홀은 석회암 주성분인 탄산칼슘이 지하수에 녹으면서 생긴 카르스트 지형이다. 약한 지반 탓에 구조도 제각각이다. 길도 입구를 따라 수직으로 뻗어있는 게 아니라 동굴처럼 뻗어 있다. 신비로운 푸른 빛에 현혹돼 블루홀로 뛰어든 많은 다이버들이 목숨을 잃은 것도 부담이다. 지금까지 블루홀에서 죽은 다이버는 1000명이 넘는다. 다이버의 천국이자 무덤인 셈이다. 사망 원인은 불분명하다. 복잡한 지형 때문에 출구를 찾지 못해 죽었을 거란 추측이 우세하지만, 지금까지 인간이 보지 못한 바다생명체 때문일 수 있다는 설도 있다. 블루홀에서 사망한 다이버들이 분당 30m의 빠른 속도로 가라앉은 점도 아직까지도 풀리지 않은 미스터리다. 모테해양연구소 컬트 연구원은 그러나 “탐사대에게 도전 정신이 필요한 이유”라고 꼬집었다.게다가 입구 폭이 좁고 붕괴 위험이 있어 자동 잠수정도 이용할 수 없다. 컬터는 “과거 탐사했던 블루홀 중 규모가 큰 구멍도 폭이 겨우 20m 정도였다. 도시 맨홀 뚜껑 크기만한 곳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결국 탐사를 위해서는 사람이 들어가야 한다. 지난해보다 훨씬 더 어려운 탐사가 예상되지만, NOAA와 연구팀은 이번 탐사에서 블루홀이 어디로 연결되는지, 블루홀이 지구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등을 밝혀낼 계획이다. 또 블루홀에 그간 알려지지 않은 전혀 새로운 바다생물은 없는지, 생물 군집과 미생물 환경은 어떤지도 관심사다. 신비한 푸른빛을 간직한 '블루홀'은 해저에 형성된 싱크홀이다. 사람 눈처럼 생겨 '지구의 눈'이라 불리는 중앙아메리카 벨리즈공화국 그레이트 블루홀(폭 300m, 깊이 124m)이 세계에서 가장 유명하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아하! 우주] 8억년전 지구에 ‘소행성 소나기’ 50조t 내렸다

    [아하! 우주] 8억년전 지구에 ‘소행성 소나기’ 50조t 내렸다

    8억 년 전 지름 100㎞ 이상의 소행성이 부서져 생긴 무수히 많은 파편이 지구와 달에 소나기처럼 쏟아졌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당시 지구에 비처럼 떨어진 운석의 총 질량은 6500만 년 전 공룡을 멸종에 이르게 한 거대 운석의 60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름 10㎞ 이상의 운석이 지구에 충돌할 가능성은 1억 년에 한 번꼴이지만, 지구에서는 대기와 물에 의한 풍화 작용과 지각 변동 등의 영향으로 흔적이 되는 크레이터(운석공)은 6억 년 이상 남아있기 어렵다. 그런데 일본 오사카대와 도쿄대의 연구진은 이른바 ‘소행성 소나기’라고 부르는 현상이 달에 일어났다면 지구에도 일어났을 것이라는 전제하에 풍화현상 등을 거의 겪지 않는 달의 크레이터들을 분석해 같은 시기 지구에 얼마나 많은 운석이 충돌했을지를 추정했다.이들 연구자는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의 달 궤도선 ‘가구야 1호’가 촬영한 달 표면의 크레이터 사진을 사용해 지름 20㎞ 이상의 크레이터 59개 속 특징을 분석했다. 그 결과, 지름 93㎞에 달하는 코페르니쿠스 크레이터를 포함해 적어도 8개에서 최대 17개의 크레이터가 같은 시기에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또 미국의 아폴로호 계획으로 지구에 가져왔던 크레이터 시료 등을 분석해 형성 시기가 약 8억 년 전임을 추정할 수 있었다. 특히 지구에는 달에 떨어진 운석보다 약 20배 많은 운석이 떨어진다고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번 연구에서는 당시 지구에 떨어진 운석의 총 질량은 40조~50조 t에 달하며 이는 멕시코 유카탄반도에 있는 칙술루브 크레이터를 만들어낸 거대 운석의 30~60배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따라 이들 연구자는 이 사건을 소행성 소나기라고 부르고 있는 것이다. 공룡을 포함한 생물의 대멸종을 가져온 것으로 추정되는 백악기 말기의 이 운석 충돌로 운석에 포함됐던 것으로 여겨지는 고농도의 이리듐이 세계 각지 지층에서 검출되고 있다. 8억 년 전 소행성 소나기를 보여주는 증거는 아직 지구에서 발견되지 않았지만, 6~7억 년 전 얼음이 지구 전체를 뒤덮은 최악의 빙하기가 오기 직전인 시대에 바다 속 인의 농도가 4배로 급증해 생물의 다양화가 촉진했을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바 있다. 당시 사건으로 지구에 유입된 인의 양은 현재 바다 속 인의 10배 정도로 추정된다. 따라서 소행성 소나기가 당시 지구 환경에 큰 영향을 줬을 수도 있다고 이들 연구자는 지적했다. 게다가 최근 연구에서는 달 표면 전역에 물이나 탄소와 같은 휘발성 물질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들 연구자는 휘발성 물질이 소행성 샤워에 의해 달에 유입했을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8억 년 전 파괴된 소행성 파편 중 일부는 지구나 달뿐만 아니라 다른 행성이나 태양에 떨어진 것으로 보이지만, 또 다른 파편은 에우랄리아족 소행성이 됐을 수도 있다고 이들 연구자는 설명했다. 에우랄리아족 소행성 이름의 바탕이 된 소행성 에우랄리아는 JAXA의 소행성 탐사선 ‘하야부사 2호’가 시료를 채취한 소행성 ‘류구’와 같이 물과 유기물이 풍부한 C형 소행성으로 분류돼 있어 똑같은 C형 소행성인 ‘폴라나’와 함께 류구의 모천체로 추정된다. 이런 지식을 바탕으로 연구진은 8억 년 전 파괴된 소행성의 파편 중 일부가 지구나 달 등에 충돌했지만 다른 파편은 에우랄리아족 소행성이나 류구 같은 근지구천체(NEO)가 됐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연구를 이끈 데라다 켄타로 오사카대 교수는 “8억 년 전 대규모 운석 충돌이 있었다는 전제로 달의 조성이나 지구의 환경을 다시 검토하면 새로운 결과가 나올지도 모른다”면서 “오는 12월 하야부사 2호가 류구에서 가져올 시료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자세한 연구 성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22일자에 게재됐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일어나!” 서커스곰 바늘로 찌른 中 조련사…동물학대 논란

    “일어나!” 서커스곰 바늘로 찌른 中 조련사…동물학대 논란

    멸종위기에 놓인 반달가슴곰을 서커스에 동원한 것도 모자라, 바늘로 찌르는 등 학대를 일삼은 중국 동물원이 도마 위에 올랐다. 23일 현지매체 샤먼망은 시안시 친링동물원 조련사가 서커스곰을 학대해 해고됐다고 전했다. 관련 사실은 21일 해당 동물원의 서커스 영상이 인터넷에 퍼지면서 알려졌다. 영상에서 해고된 조련사는 서커스에 동원된 반달가슴곰을 뾰족한 물체로 찔러 학대했다. 밧줄에 목이 묶인 곰은 턱을 찔린 후 놀란 듯 단번에 자세를 바로잡고 훌라후프 돌리기 등 공연을 이어나갔다. 대중들은 사육사가 원활한 서커스 진행을 위해 반달가슴곰을 바늘로 찔러 학대했다고 격분했다.논란이 일자 동물원 측은 즉각 특별팀을 꾸려 조사에 나섰다. 하루 뒤 동물원 경영진은 조련사가 서커스곰을 손쉽게 제어하기 위해 찌른 것이 맞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조련사가 사용한 뾰족한 물체는 진짜 바늘이 아닌 플라스틱으로 만든 막대기였다고 해명했다. 다만 부적절한 행동임이 인정돼 조련사를 해고했으며 서커스 프로그램을 중단시켰다고 밝혔다. 현지매체는 동물원 조련사들이 서커스곰에게 특정 행동을 인식시키기 위해 관행적으로 학대를 가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동물원 측이 이번 일을 계기로 철저한 관리감독을 약속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동물보호단체를 중심으로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반달가슴곰을 서커스에 동원한 것부터가 문제였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아시아흑곰으로도 불리는 반달가슴곰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멸종위기 취약(VU)종으로 국제협약에 따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천연기념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가슴에 V자 또는 초승달 모양의 연한 색 털이 나 있는 게 특징이다. 한반도를 비롯해 중국과 동남아시아에 분포하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한국 출생’ 아기 판다, 국적은 中…면역력 갖춘 내년 초 일반 공개

    ‘한국 출생’ 아기 판다, 국적은 中…면역력 갖춘 내년 초 일반 공개

    1년에 가임기가 1~3일에 불과하고 상상임신도 잦은 멸종위기종 ‘자이언트 판다’가 국내에서 처음 탄생했다. 에버랜드는 지난 20일 밤 국내 유일의 판다 부부인 암컷 아이바오(愛寶·7)와 수컷 러바오(樂寶·8) 사이에서 암컷 아기 판다 한 마리가 태어났다고 22일 밝혔다. 아이바오는 진통 1시간 30분 만인 20일 밤 9시 49분 키 16.5㎝, 몸무게 197g의 새끼를 낳았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판다 특성상 새끼가 엄마 몸무게(122㎏)에 비해 극히 작게 태어나기 때문에 출산이 임박한 시점까지 겉모습으로는 임신을 확신하지 못했다가 이달 초부터 24시간 모니터링한 결과 전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판다 출산의 순간을 맞이하게 됐다”고 했다. 아이바오와 러바오는 지난 2016년 3월 중국 쓰촨성 판다 기지에서 2400㎞를 건너와 에버랜드에 정착한 판다 부부다. 당시에는 각각 만 3세, 4세로 어린 상태였지만 성체로 자라며 지난해부터 자연임신과 출산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 에버랜드 측은 판다 부부가 서로의 체취에 익숙해지도록 주기적으로 방을 바꿔 줬다. 혈액, 소변 검사 등 정기적인 건강 검진으로 판다들의 호르몬 변화를 과학적으로 분석해 짝짓기 성공 확률이 높은 ‘최적의 합방일’을 낙점했다. 이런 노력으로 지난 3월 말 판다 부부의 자연교배를 이끌어 내는 성과를 거뒀다.이번에 태어난 아기 판다는 소유권이 중국에 있기 때문에 4~5년 뒤 중국행이 예정돼 있다. 아기 판다의 부모인 아이바오와 러바오는 2030년까지 국내에 체류한다. 이들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014년 방한 당시 자이언트 판다 한 쌍을 선물하겠다고 약속한 뒤 2016년에 보내졌다. 에버랜드 동물원은 아기 판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당분간 일반에는 공개하지 않는다. 판다가 면역력을 갖출 시기인 내년 초쯤 볼 수 있게 된다. 판다를 돌봐 온 강철원 에버랜드 사육사는 “국민들이 아기 판다 출산 소식으로 잠시나마 피곤한 일상을 잊고 새 생명이 주는 희망의 에너지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제주 피뿌리풀, 고려말 몽골에서 유래

    제주 피뿌리풀, 고려말 몽골에서 유래

    제주에 서식하는 멸종위기종 ‘피뿌리풀’이 고려말 몽골에서 들어온 것으로 확인됐다.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22일 대전대 오상훈 교수팀과 함께 2018년부터 피뿌리풀에 대한 유전자 다양성 연구를 통해 국내 기원을 증명했다고 밝혔다. 피뿌리풀은 세계적으로 몽골·중국 등에 분포하며 한반도에는 제주시 동부 오름지역과 황해도 이북에만 자생하는 종으로 개체 수 감소로 2017년 멸종위기 야생생물(II급)로 지정됐다. 풀뿌리풀이 제주 동부 오름에 분포하는 이유와 관련해 그동안 고려말 원나라가 고려를 침략해 제주도에 목장을 설치하고 말을 방목하는 과정에서 유입되었다는 설과 빙하기 잔존 식물이라는 가설이 제기됐다. 연구진은 가설 검증을 위해 제주와 중국 운남, 몽골 등 8개 지역의 피뿌리풀 자생지에서 184개 표본을 채취해 유전자를 비교 분석했다. 한국과 몽골·내몽골 개체들은 유전적으로 비슷한 하나의 무리를 형성했고, 중국 운남지역 개체는 유전적으로 차이를 보였다. 특히 국내 피뿌리풀 40개 대립유전자 분석 결과 유전적 고유성이 없어, 빙하기 시대가 아닌 형성된 개체군으로 평가했다. 연구진은 향후 황해 개체군을 포함한 추가 연구를 진행해 피뿌리풀의 한반도 유입 경로를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생물자원관은 국내 피뿌리풀 개체군의 유전적 구조를 바탕으로 멸종 위기에 처한 피뿌리풀의 보전 방안 등에 활용하기로 했다. 피뿌리풀 국내 집단의 유전적 건강성 강화를 다른 개체 도입시 유전적으로 유사한 몽골 및 내몽골 개체군을 도입할 계획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멸종위기종 판다, 국내서 처음 태어났다...4년 뒤 중국행

    멸종위기종 판다, 국내서 처음 태어났다...4년 뒤 중국행

    20일 밤 에버랜드 암컷 판다 아이바오 출산암컷과 수컷 체취 익숙해지게 방 바꿔주고정기 검진으로 호르몬 변화 데이터 분석 노력성공 확률 높은 ‘합방일’ 정해 자연교배 성공세계적 멸종위기종인 ‘자이언트 판다’가 국내에서 처음 태어났다. 에버랜드는 지난 20일 국내 유일의 판다 한 쌍인 암컷 아이바오(7세)와 수컷 러바오(8세) 사이에서 아기 판다 한 마리가 태어났다고 22일 밝혔다. 아이바오는 진통을 시작한 지 1시간 반 만인 20일 밤 9시 49분 키 16.5cm, 몸무게 197g의 건강한 암컷 아기 판다를 출산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산모와 아기 판다 모두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바오와 러바오가 에버랜드에서 생활한지 1601일 만에 세상에 나온 아기 판다는 우리나라에서 태어난 최초의 판다로 기록되게 됐다. 지난 2016년 3월 중국 쓰촨성 판다 기지에서 2400여km를 날아와 에버랜드 판다월드에 정착한 아이바오와 러바오는 지금까지 950만명 이상이 관람했을 정도로 큰 사랑을 받아 왔다. 당시에는 각각 만 3세, 4세로 아직 어린 상태였지만 건강한 성체로 자라며 지난해 자연임신과 출산에 대한 기대감을 서서히 높여 왔다.임신과 출산이 어려운 동물로 알려진 판다는 가임기가 1년에 단 한 번으로 통상 3~4월경 1~3일에 불과하다. 3~4월 짝짓기에 성공하면 약 4개월 간의 임신 기간을 가진 뒤 7~8월쯤 출산한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판다 대부분의 탄생이 이 기간에 집중되는 이유다. 판다는 또 단독 생활을 하는 생태 습성이 있어 서로 떨어져 지내다 번식기에만 만나기 때문에 짝짓기까지 성공할 확률은 더욱 낮다. 이에 에버랜드 동물원은 아이바오와 러바오가 서로의 체취에 익숙해지도록 주기적으로 방을 바꿔 주고, 곡류로 만든 영양식도 챙겨 먹이며 판다들의 체력을 키우는 데 혼신의 힘을 쏟았다. 혈액, 소변 검사 등 정기적인 건강 검진으로 판다들의 호르몬 변화 데이터를 과학적으로 분석해 짝짓기 성공 확률이 높은 최적의 합방일을 선정했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말 판다 부부의 자연 교배에 성공하는 성과를 거뒀다.이번에 태어난 아기 판다는 4년 뒤 중국행이 예정돼 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판다 소유권은 중국에 있기 떄문에 전 세계 모든 동물원이 판다가 어미 없이 독립적으로 생활할 수 있게 되면 중국으로 반환하는 계약 조건을 중국과 맺는다”며 “중국으로 가면 야생 적응 훈련을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버랜드는 아기 판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당분간 일반에는 공개하지 않을 예정이다. 판다가 면역력을 갖출 시기인 내년 초쯤 볼 수 있게 된다. 대신 일반 공개 전까지 에버랜드 공식 유튜브와 블로그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아기 판다의 성장 과정을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는 계획이다. 판다를 돌봐온 강철원 에버랜드 사육사는 “4년여간 함께 생활해 온 아이바오와 러바오가 부모가 돼 너무 기쁘다”며 “국민들이 아기 판다 출산 소식으로 잠시나마 피곤한 일상을 잊고 새 생명이 주는 희망의 에너지를 받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여기는 남미] 코로나의 역설…멕시코 유명 해변에 나타난 가오리떼

    [여기는 남미] 코로나의 역설…멕시코 유명 해변에 나타난 가오리떼

    멕시코의 유명 휴양지 아카풀코에서 코로나시대가 동물에게 가져온 역설적인 상황이 또다시 확인됐다. 최근 멕시코 언론은 가오리떼가 아카풀코 해안가까지 밀려와 한가롭게 헤엄을 치는 모습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멕시코의 음악가 달레시오가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영상을 보면 아카풀코 해안가를 방문한 가오리는 최소한 수십 마리로 추정된다. 가오리가 떼지어 헤엄치고 있는 해안가에는 수영복을 입은 어린이가 서 있는데 수심은 겨우 발목을 적실 정도다. 달레시오는 영상을 찍으며 "믿기지 않는다"면서 "(자연이) 너무 아름답다"는 말을 되풀이한다. 특히 달레시오는 "가오리들이 해안가까지 접근해 헤엄을 치고 있다"면서 "굉장하다"고 감탄을 연발했다. 멕시코는 중남미에서도 가오리가 많기로 유명하지만 가오리가 해안가까지 접근하는 건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일이다. 아카풀코에서 40년 넘게 살고 있다는 한 주민은 "평생 바다와 함께 살고 있지만 아카풀코 해안가에서 가오리를 본 건 처음"이라면서 "코로나19로 인적이 뜸해진 후 자연이 제 모습을 찾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앞서 지난 4월 아카풀코에서는 발광 플랑크톤이 출현해 화제가 됐다. 60년 만에 나타난 발광 플랑크톤이 아카풀코 얕은 해안까지 밀려오면서 아카풀코 푸른 LED 조명을 설치한 것처럼 빛났다. 현지 언론은 "지난 3월 발광 플랑크톤에 이어 이번에 가오리떼가 등장한 건 그간 인간이 얼마나 자연과 환경을 힘들게 했는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코로나19 봉쇄가 완화되면서 해수욕 금지는 풀렸지만 아직은 아카풀코를 찾는 관광객이 많지 않은 편이다. 아카풀코의 한 호텔에 근무한다는 남자는 "하루속히 코로나19가 종식되고 모든 게 정상되길 바라지만 (발광 플랑크톤이나 가오리떼 같은) 이런 일을 보면 인파가 붐비는 아카풀코가 그다지 그립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멕시코는 자타가 공인하는 가오리 천국이다. 그간 멕시코에서 발견된 가오리는 모두 95종에 이른다. 하지만 최근엔 멸종이 걱정되는 가오리가 적지 않다. 가오리는 유난히 번식력이 약한 종인데 무차별적 포획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멕시코는 지난해 멸종위기에 몰린 가오리 6종을 보호종으로 지정하고 무분별한 포획을 금지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군포시, 맹꽁이 등 5개 동식물 초막골 대표 깃대종 선정

    군포시, 맹꽁이 등 5개 동식물 초막골 대표 깃대종 선정

    경기도 군포시는 맹꽁이 등 초막골생태공원 동식물 5종류를 깃대종으로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선정된 동식물은 맹꽁이를 포함 동고비(산림성 텃새), 오리나무, 호랑나비, 탱자나무 등이다.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인 ‘맹꽁이’는 연중 땅 속에서 생활하다 장마철이 되면 짜짓기를 하고 웅덩이에 알을 낳는다. 사계절 관찰이 가능한 산림성 텃새인 ‘동고비’는 둥지는 딱따구리의 낡은 둥지나 나무구멍을 이용하여 틀고 출입구가 크면 흙으로 입구를 막아 좁힌다. 산기슭이나 사는 대표적 나무 ‘오리나무’는 초막골 생태공원 물새연못 근처 하천생태원에 자라잡고 있다. 호랑나비는 나비의 대명사를 불리울 만큰 친숙한 나비며 번데기로 겨울을 난다. 주로 생울타리로 쓰이는 가시나무는 호랑나비의 먹이식물로 공원 연꽃원 근처에 군락지를 형성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 데이터 수집·분석, 전문가 의견수렴, 시민선호도 조사, 초막골생태공원 운영위원회 심사 등 3차례에 걸친 단계별 심사를 진행해 선정했다. 유엔환경계획에서 만든 개념인 깃대종은 한 지역 생태계를 대표할 수 있는 주요 동식물을 의미한다. 해당 지역의 생태·지리·문화적 특성을 상징한다. 시는 생태성에 근거를 둔 문화적 특성과 시민정서, 생태계 회복과 생물다양성, 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대한 기여 정도 등을 선정 기준으로 삼았다. 5대 깃대종을 생태교육 프로그램 운영과 생태계 복원방안 마련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시민 모니터링단을 구성해 자연생태계 변화양상 등을 담은 생태모니터링 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하천문화연구회 연구용역 최종보고

    하천문화연구회 연구용역 최종보고

    경기도의회 의원들로 구성된 연구단체인 ‘하천문화연구회(회장 송영만, 더민주, 오산1)’는 7월 17일, 「수달보호 정책을 통한 하천보호문화 발전방안 연구」용역의 최종보고회를 경기도의회 제1정담회실(3층)에서 개최했다. 이날 착수보고회에는 백승기 의원(더민주, 안성2), 양경석 의원(더민주, 평택1), 오진택 의원(더민주, 화성2), 김인영 의원(더민주, 이천2), 김영해 의원(평택3), 오명근 의원(더민주, 평택4) 등 하천문화연구회 소속 의원을 비롯하여, 도 환경정책과 정택준 자연생태팀장, 동물보호과 야생동물구조팀 조현수 주무관과 연구수행기관인 (사)한국수달보호협회의 한성용 박사와 오산천살리기협의회 지상훈 집행위원장 등 연구진이 참석했다. 이번 연구용역은 경기지역의 자연생태계를 건강하게 가꾸어 나가기 위한 하천생태계 보호문화 및 수달보호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실시됐다. 연구진들은 “수달은 천연기념물 제330호 및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된 건강한 수환경의 지표종이자, 하천 생물다양성의 조절자 역할을 하는 하천생태계 핵심종으로서 수달 보호환경 조성은 곧 생태하천문화 향상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연구진들은 4개월의 연구기간동안 경기지역의 수달 서식현황에 대한 문헌조사와 현장조사를 실시하여 시화호 수계 안산습지공원, 오산시 한천 주변에서 수달 서식을 확인했다. 서식환경과 위협요인을 분석하여 하천정비사업 시행시 하천의 한쪽 수변을 최대한 존치시키거나 징검다리형 서식공간을 조성하여 수변부 식생을 보호·유지하도록 제안했다. 보다 적극적인 수달 서식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로드킬 방지가 중요하다고 보았다. 교량하부에 수달이 통행할 수 있는 둔턱을 설치하거나, 수직적 구조물 대신 생태형 수중보를 설치하고 차도 외곽에는 로드킬 방지용 차량 불빛 반사판을 사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연구진들은 수달을 보호하기 위한 정책으로 문화·예술을 통한 대중 보호의식을 확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았다. 고문헌 속 등장하는 수달 이야기를 통한 스토리텔링이나 캐릭터화를 통해 친근감을 높이고 도시 구조물 등에도 활용할 수 있는 예를 들어 설명했다. 최종보고를 들은 양경석 의원은 “연구기간 중 안성시 고삼저수지 인근에서 수달이 로드킬되는 사례가 발생하였는데, 수달의 보존 및 연구가치가 널리 알려지지 못해 사체 처리 과정이 미흡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에 연구진은 “수달은 천연기념물이기도 하지만 멸종위기종 1급 생물로 시·군 환경 관련 부서에서 자체적으로 사체 처리가 가능하다”며, “(사)한국수달보호협회는 향후 로드킬이 발생하더라도 사체가 수달의 보존가치를 높이기 위한 DNA 연구 등에 활용될 수 있도록 전국 시·군에 협조를 구하겠다”고 답했다. 회장인 송영만 의원은 “그간 하천과 관련한 환경정책은 교량이나 수질 개선에만 머물러 왔으나, 하천 주변 생태계를 복원·보전하는 방식으로 하천보호의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며, 향후 하천문화연구회 차원에서 현장방문, 관련 조례 제·개정을 통해 수달 보호 및 하천 환경 개선에 적극 노력할 뜻을 밝혔다. 한편 (사)한국수달보호협회가 수행중인 본 연구용역은 이날 보고회에서 논의된 의견을 수렴하여 최종적으로 보고서를 제출하고 용역을 마무리하게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간이 미안해’…지구상 동식물 3만2441종 멸종위기 (IUCN)

    ‘인간이 미안해’…지구상 동식물 3만2441종 멸종위기 (IUCN)

    지구상에 서식하는 동식물 중 3만2441종이 멸종위기에 내몰린 것으로 확인됐다. 9일(현지시간)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2020년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멸종위기 적색목록을 공개했다. 특히 아프리카에 서식하는 영장류 절반이 멸종위기에 처했다며 관심을 촉구했다. IUCN 조사 결과 아프리카에 서식하는 영장류 103종 중 53%에 해당하는 54종이 멸종 위기다. 여기에는 탄자니아 잔지바르 지역에만 서식하는 붉은콜로부스(Red Colobus) 17종도 포함됐다. 서부흑백콜로부스(King Colobus, Colobus polykomos)는 멸종위기취약종(VU, Vulnerable)에서 멸종위기종(EN, Endangered)으로 상향 조정됐다.마다가스카르 서부에 서식하는 베록스시파카(Propithecus verreauxi)와 세계에서 가장 작은 유인원으로 알려진 베르트부인쥐여우원숭이(Microcebus berthae)도 멸종위기종에서 심각한 멸종위기종(CR, Critically Endangered)으로 등급이 한 단계 올라갔다. 마다가스카르 여우원숭이 107종 중 103종도 멸종에 한 걸음 다가섰다. 33종은 멸종위기종(CR)에 진입했으며, 이 중 13종은 밀렵과 서식지 감소로 위기등급이 격상됐다. IUCN은 삼림 벌채와 사냥 등으로 멸종 위기에 내몰린 아프리카 영장류를 보호할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멸종위기 적색목록 멸종위기종(EN)으로 분류됐던 북대서양참고래도 이번에 멸종위기종(CR)으로 분류됐다. 북대서양참고래는 2011년 이후 개체 수가 15% 감소했으며 2018년 말 기준 성체 수는 250마리 미만으로 집계됐다. 고래를 멸종으로 내몬 것은 인간이다. 2012년~2016년 사이 북대서양참고래(Eubalaena glacialis) 중 30마리가 선박 충돌로 인한 치명적 부상 혹은 인간 위협 때문에 죽었다. 26마리는 그물에 걸려 발버둥치다 목숨을 잃었다. IUCN은 기후 변화 역시 고래를 위협하는 요소 중 하나라고 부연했다. 수온 상승으로 먹이군이 달라지면서 굶주린 배를 움켜쥐고 먹이를 찾아 이동하던 고래가 선박과 충돌하거나 그물에 걸릴 위험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한때 유럽과 러시아 등지에 활발하게 서식했던 유럽햄스터(Cricetus cricetus)도 멸종위기(CR) 단계에 올랐다. 20세기까지만 해도 연 평균 20마리 이상의 새끼를 낳던 유럽햄스터는 최근 번식률이 급격하게 낮아졌다. 현재는 암컷 한 마리당 연 평균 5~6마리의 새끼를 출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유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으나, 지구온난화와 빛공해 등이 그 원인으로 추정된다. IUCN은 유럽햄스터가 앞으로 30년 안에 멸종될 것으로 예상한다.세계에서 가장 비싼 곰팡이로 불리는 박쥐나방동충하초(Ophiocordyceps sinensis)도 멸종위기취약(VU) 단계에 진입했다. 수천년 전부터 신장이나 폐 관련 질병에 약효가 있다는 평가를 받은 박쥐나방동충하초는 1990년대부터 급격히 수요가 증가했다. 특히 중국에서 인기가 많다. 과도한 수확으로 박쥐나방동충하초는 15년 동안 30%가 감소했다. IUCN 사무총장 그레텔 아길라르는 이번 조사 결과가 “아프리카 전역의 영장류가 직면한 위협의 실체를 보여줬다”면서 “현생 인류인 호모사피엔스는 다른 영장류와의 관계, 그리고 자연 전체와의 관계를 획기적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이번 조사는 척추동물 7만2478종 중 5만2649종, 무척추동물 150만4341종 종 2만3808종, 식물 42만2827종 중 4만3557종, 균류 및 원생생물 14만1312종 중 358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조사 대상 12만372종 중 척추동물 9316종, 무척추동물 5419종, 식물 1만7507종, 균류 및 원생생물 199종 등 총 3만2441종이 멸종위기에 처한 것으로 드러났다. 882종은 이미 절멸(EX, Extinct)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77종은 자생지 절멸종(EW, Extinct in the Wild), 6811종은 심각한 위기종(CR, Critically Endangered), 1만1732종은 멸종 위기종(EN, Endangered), 1만3898종은 멸종위기 취약종(VU, Vulnerable)으로 분류됐다. 2019년에는 11만2432종 중 3만178종이 멸종위기에 처한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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