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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으악 레알?… 몸 절반 박테리아, 얼굴엔 모낭충

    으악 레알?… 몸 절반 박테리아, 얼굴엔 모낭충

    사람의 얼굴엔 모낭충이란 진드기가 산다. 단 한 명도 예외는 없다. 이름처럼 모공 아래 사는 녀석은 밤에만 돌아다닌다. 시속 8~16㎜ 속도로. 그러면서 먹이도 먹고 짝도 찾는다. 무엇이 먹이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분명한 건 입은 있지만 항문이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녀석이 죽을 때면 몸에 쌓아 둔 음식물이 한꺼번에 우리 얼굴에 쏟아진다. 모낭충이 최소단위의 동물은 아니다. 녀석의 몸은 무수히 많은 ‘더 작은 종들’의 서식지다. 이렇듯 우리 몸엔 여러 층위의 종들이 산다. 사실 자신의 것이라 여기는 몸조차 절반만 자신의 것이다. 사람 몸엔 인간 세포가 30조개, 박테리아 세포가 39조개가 존재한다. 내 몸의 주인은 나일까 박테리아일까,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다. 이들만의 우주는 너무 작아 인간의 눈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없는 건 아니다. 이처럼 시선을 두고 있으면서도 못 보는 것들은 수두룩하다. 인간의 눈에 있는 ‘맹점’ 때문이다. 이 맹점은 거품처럼 작용해 현실 세계를 덮고 인간의 시선을 가둔다. 보이지 않는 것들과 보기 싫은 것들을 무시하고, 거품 속 안온한 현실만 즐기려 든다. 문제는 거품이 언젠가 터진다는 것. ‘리얼리티 버블’은 바로 이런 거품 뒤의 현실을 보여 주는 책이다. 우리 눈에 과학이란 렌즈를 씌워 안 보고, 못 보는 현실 세계를 증명한다. 오늘날 모든 야생 동물들은 크기가 줄고 있다고 한다. 생존을 위해서다. 느는 것은 인간과 가축화된 동물뿐이다. 지구 생물량의 65%가 가축이고, 32%가 인간이며, 야생 동물은 기껏해야 3% 정도다. 이런 상태로는 결코 지속가능한 결과를 얻을 수 없다. 이는 결국 6번째 대멸종으로 이어질 텐데, 그 대상자가 누구일지는 누구나 안다. 눈으로 보고도 인식하지 못하는, 인간이다. 책은 이 같은 내용을 생물학적 맹점, 사회적 맹점, 전승된 맹점 등 3부로 나눠 전하고 있다. 지적 호기심에 목마른 이에게 꽤 충족감을 줄 듯하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6600만년 전 바다 헤엄친 해룡, 상어 같은 이빨로 물고기 두동강

    6600만년 전 바다 헤엄친 해룡, 상어 같은 이빨로 물고기 두동강

    6600만 년 전 바다를 배회한 한 해룡은 오늘날 상어와 같은 날카로운 이빨을 지녀 커다란 물고기를 한입에 반으로 자를 수 있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배스대 등 국제 연구진은 아프리카 모코로 해안에 있는 백악기 초기 지질시대인 마스트리히트세(Maastrichtian) 지층인 인산염 광산에서 모사사우루스에 속하는 신종 해룡 화석을 발견했다.연구 주저자이자 배스대 밀너 진화센터의 수석강사이기도 한 닉 롱리치 박사는 “이 아프리카 해안은 6600만 년 전에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바다였다. 다양한 포식자가 존재한 이곳은 지구의 다른 곳들과 달랐다”면서 “이곳에는 엄청나게 다양한 모사사우루스 종이 서식했다”고 설명했다. 롱리치 박사에 따르면, 어떤 종은 오늘날 향유고래처럼 거대하고 심해까지 잠수하는 포식자였고 다른 종은 거대 이빨을 지니고 10m까지 자라는 오늘날 범고래 같은 최상위 포식자였으며 또 어떤 종은 오늘날 해달처럼 조개를 먹고 사는 작은 종이었다. 이들 종은 목이 긴 플레시오사우루스와 거대한 바다거북 그리고 검치 물고기와 함께 공존한 것으로 전해졌다.크세노덴스 칼미네카리(Xenodens calminechari)라는 학명이 붙여진 신종 모사사우루스는 오늘날 작은 알락돌고래와 크기가 비슷했지만, 이빨은 상어처럼 날카로워 물고기를 반으로 자르고 더 큰 먹잇감을 조각내고 심지어 플레시오사우루스와 같은 대형 해양 파충류 사체를 청소할 수도 있었다고 연구진은 말한다. 롱리치 박사는 “이 종이 속한 다양한 모사사우루스는 소행성이 지구상의 모든 생물 중 90%를 멸종에 이르게 하기 전까지 공룡과 함께 살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당시 해양 생태계가 소행성이 충돌하기 전까지 쇠퇴하지 않았으며 해양 파충류는 실제로 더 다양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보여준다.이에 대해 연구 공동저자인 모로코 카디아이야드대와 프랑스 파리 국립자연사박물관 소속인 누룻딘 잘릴 박사는 “상어와 같은 이빨을 지닌 이 모사사우루스는 예술가의 상상력에서 나온 환상적인 생물처럼 보일 만큼 모사사우루스의 생태를 새롭게 각색한다”면서 “이 종은 그 인산염 바다에 볼 수 있는 특별한 고생물들이 다양했다는 추가적인 증거가 된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백악기 연구’(Cretaceous Research) 최신호(1월 16일자)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전 세계 단 한 마리 ‘알비노 판다’의 근황 공개 (영상)

    전 세계 단 한 마리 ‘알비노 판다’의 근황 공개 (영상)

    중국 야생에서 온 몸이 하얀 ‘알비노 판다’가 카메라에 포착됐다. 세계에서 유일한 한 마리로 알려진 알비노 판다는 2019년 초 쓰촨성 남서부 워룽 판다 자연보호구역에서 처음 포착됐다. 당시 전문가들은 보호구역 내에 설치된 적외선 카메라 영상을 분석했고, 그 결과 매우 드물게 포착되는 알비노 판다가 확실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은 지난해 초 촬영된 것으로, 보호구역을 자유롭게 오가는 알비노 판다의 일상을 담고있다. 특히 영상을 보면 판다 특유의 검은색 줄무늬는 찾아볼 수 없고 대신 흰곰을 연상케 하는 우윳빛 또는 황금빛 털이 눈에 띈다. 영상 속 알비노 판다가 처음 사람의 눈에 띈 것은 2019년 4월이다. 해발 2000m 높이의 숲을 자유롭게 거니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으며, 당시 판다의 연령은 생후 1년~2년 정도로 추정됐다. 세계 최초의 알비노 판다로 추정되는 동물의 존재를 확인한 전문가들은 팀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탐사를 시작했다. 알비노 판다가 서식할 것으로 추정되는 숲 곳곳에 적외선 카메라를 설치한 것.전문가들은 “유전적 돌연변이로 인해 알비노 상태로 태어나는 판다는 매우 드물다. 특히나 판다나 멸종 취약 종에 속할 정도로 개체 수가 적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더욱 드문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이 알비노 판다는 생후 3년 정도로 털이 희미하게 황금빛으로 변한 것을 보면 눈에 띄게 성장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걸음걸이 등을 봤을 때 건강에는 큰 문제가 없어보인다. 주변 환경에도 잘 적응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만 지난해 2월 이후 더는 목격되지 않고 있는 점을 미뤄, 현재는 보호구역 내 다른 지역에서 어미와 떨어져 홀로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美 동물원서 멸종위기 원숭이 ‘프랑수아랑구르’ 탄생 경사 (영상)

    美 동물원서 멸종위기 원숭이 ‘프랑수아랑구르’ 탄생 경사 (영상)

    미국의 한 동물원이 멸종위기 원숭이 번식에 성공했다. 16일(현지시간) ABC6뉴스는 필라델피아동물원에서 프랑수아랑구르(Trachypithecus francoisi) 새끼가 태어났다고 보도했다. 필라델피아동물원 측은 이날 성명을 통해 암컷 ‘메이 메이’와 수컷 ‘체스터’ 사이에서 암컷 새끼 한 마리를 얻었다고 밝혔다. 지난달 13일 태어난 새끼에게는 ‘뀌 바우’(Quý Báu)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베트남어로 귀중하다는 뜻이다. 필라델피아동물원에서 멸종위기종인 프랑수아랑구르가 태어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하지만 새끼는 태어난 직후부터 고비를 맞았다. 첫 출산치고는 드물게 어미 ‘메이 메이’가 등을 돌린 탓에 사육사 손을 빌려야 했다. 동물원 측이 공개한 영상에서 따뜻한 목욕물에 몸이 노곤해진 새끼는 쏟아지는 졸음에 눈이 감기면서도 사육사 손을 꼭 붙들었다. 우유까지 먹인 후 병원으로 새끼를 옮긴 사육사들은 한동안 어미 노릇을 대신해야 했다. 다행히 어미가 새끼에게 돌아오면서 지금은 원숭이 가족 사이에 교류가 활발하다. 긴꼬리원숭잇과의 프랑수아랑구르는 중국과 베트남 등지에 서식하며, 한 배에 한 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임신 기간은 최대 210일이다. 머리털이 볏처럼 위로 솟아나는 게 특징이다.프랑수아랑구르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멸종위기 적색목록에 위기(EN)종으로 올라 있다. 서식지 파괴와 밀렵 등으로 개체 수가 급감했다. 세계자연보전연맹은 현재 전 세계에 남아있는 프랑수아랑구르 성체가 채 2000마리도 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때 7000마리에 달했던 중국 내 프랑수아랑구르는 현재 70% 감소한 1600마리 수준으로 집계됐다. 베트남에 서식하는 개체 수는 신뢰할 만한 추정치가 없으나 200마리를 넘지 않을 것으로 연맹은 보고 있다. 전 세계 동물원에 남아있는 개체 수도 60마리 정도다. 필라델피아동물원에 앞서 2006년 미국 인디애나주 에번스빌 미스커파크동물원이 번식에 성공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2009년에는 호주 타롱가동물원이 암컷 새끼 프랑수아랑구르 한 마리를 얻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마약왕’ 에스코바르 키우던 하마, 콜롬비아 생태계 접수한 사연

    ‘마약왕’ 에스코바르 키우던 하마, 콜롬비아 생태계 접수한 사연

    한때 세계 마약시장을 주름잡았던 콜롬비아의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1949~1993)의 '유산'이 현지 생태계를 뒤흔들고 있다는 흥미로운 연구가 나왔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현지언론은 과거 에스코바르가 키우던 하마가 현재 약 80마리 이상 불어나 현지 생태계와 인간의 안전에 위협이 되고있다고 보도했다. 지금은 넷플릭스 드라마 ‘나르코스’로 더 잘 알려진 에스코바르는 1980년 대 세계 7위 부자로도 꼽혔던 콜롬비아의 전설적인 마약왕이다. 그는 마약 조직 ‘메데인 카르텔’을 이끌며 코카인을 밀수해 막대한 부를 쌓았는데 당시 미국 내 코카인 유통량의 80%, 전 세계 유통량의 35%를 장악할 정도로 악명이 높았다. 특히 그는 1980년 대 후반 메데인 외곽에 초호화 저택에 살면서 동물원을 만들어 사자 등 이국적인 동물을 수입해 키웠는데 그중에는 문제의 하마도 있었다. 당시 에스코바르는 미국의 한 사립 동물원에서 하마 4마리를 들여와 키우다 1993년 정부군에 의해 사살됐다. 이후 콜롬비아 정부는 에스코바르의 재산과 동물을 압류, 처분했으나 포획과 운반이 어려웠던 하마는 이렇다 할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 결국 이렇게 자유의 몸이 된 하마들은 마그달레나 강을 중심으로 서식하기 시작하면서 아프리카가 아닌 남미에 뿌리를 내려 이제는 그 수가 80마리에 이르게 됐다. 멕시코와 콜롬비아 연구진에 따르면 현재 하마들은 원래 살았던 메데인에서 약 160㎞ 떨어진 지역까지 퍼져나갔으며 이제는 콜롬비아 전역의 '접수'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특히 전문가들은 하마의 개체수가 늘면서 자연스럽게 인간과의 '접촉'도 늘어 안전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콜롬비아 국립대학 엔리케 오도네즈 박사는 "하마의 수가 늘어나면 농작물을 닥치는대로 먹는 등 자연스럽게 해당 지역에 사는 사람들의 생계와 안전에도 위협이 된다"면서 "특히 하마의 배설물은 물의 산소 농도에 악영향을 미쳐 물고기와 인간에게 좋지않다"고 설명했다. 이에 전문가들이 주장하는 대책은 거세 등을 통한 자연스러운 도태다. 오도네즈 박사는 "하마를 사살하는 것이 가장 쉬운 방법이지만 하마는 아프리카에서도 멸종 위기에 놓여있다"면서 "그러나 대책없이 이대로 방치하면 2040년 경 하마의 수가 1500마리까지 늘어나 아예 통제 불능에 빠질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유용하의 사이언스 브런치] 오래 같이 있다 보면 닮아 간다… 인간과 동물도

    [유용하의 사이언스 브런치] 오래 같이 있다 보면 닮아 간다… 인간과 동물도

    “풀잎들이 사람을 닮아 있다/한 녀석은 고개를 외로 꼬고 배시시 웃고 있고/또 한 녀석은 입을 벌려 말을 건네고 있는 눈치다/바람이 불어오자 둘이는 함께 몸을 출렁인다/사람들이 풀잎을 닮는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은 날이 내게 있었다.” ‘풀꽃’이라는 시로 잘 알려진 나태주 시인의 ‘풀잎을 닮기 위하여’라는 시의 한 구절이다. 오랜 시간을 함께한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서로에게 영향을 줘 닮게 된다고들 한다. 오랜 세월 해로한 부부들은 얼굴뿐만 아니라 성격도 비슷하게 변해 간다고 한다. 과학자들은 사람들끼리 닮아 가는 것을 넘어 나태주 시인의 시처럼 사람과 다른 생물체 간의 유사성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실제로 독일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연구소 인간행동·생태·문화연구분과, 킬 세계경제연구소 산하 국제개발연구센터, 본대학 경제학과, 뮌헨 공과대 생명공학 및 지속가능연구센터, 영국 브리스틀대 경제학부 공동 연구팀이 같은 공간환경에서 사는 인간과 포유류, 새는 비슷한 방법으로 행동하고 사회집단을 조직한다는 재미있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 15일자에 실렸다.연구팀은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 동북지역에 살고 있는 음부티족과 같은 전 세계의 수렵채집집단 339개를 대상으로 각각의 생활양식과 이들의 거주지에서 반경 25㎞ 내에 살고 있는 포유류와 조류의 생활양식을 비교했다. 부계씨족사회 형태의 음부티족은 추장 같은 지도자가 없고 분쟁이 생기면 사람들이 모여 협의해 해결하며 수렵채집한 것들의 일부를 이웃 농경민에게 주고 농작물, 철기구, 옷 등과 교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수렵채집집단들은 각각의 환경에 맞는 생활양식을 고수하고 있다. 연구팀이 주목한 것은 ‘이 같은 생활양식이 인간이 아닌 다른 종의 동물들에게도 영향을 미치는가’였다. 환경이 개별 생물집단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들은 있었지만 사람과 포유류, 조류 등 다양한 종에 대한 비교분석은 이번 연구가 처음이다. 연구팀의 분석 결과 같은 환경에서 사는 인간과 비인간 동물종은 먹이를 찾고 번식하고 양육하고 사회집단을 조직하는 모습이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교 대상이었던 15가지 생활양식 중 14가지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채집보다는 사냥을 하는 집단이 있는 곳 근처에는 육식동물이나 조류가 더 많고, 물고기 어획을 하는 집단 주변에는 비슷한 먹이 획득 방식을 가진 동물이 더 많다는 것이다. 먹이를 구하는 방식 같은 것처럼 환경에 직접 관련된 행동뿐만 아니라 주변 환경에 덜 의존하는 번식, 양육, 집단 조직 같은 행동까지 상호 영향을 주고받는다는 점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인간은 수렵채집집단에 따라 결혼 연령이나 첫 아이를 낳는 연령대가 다른데 주변에 사는 포유류나 새 역시 비슷한 패턴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과 아이를 낳는 나이가 빠른 집단 주변에 사는 동물들의 경우 역시 생식 및 번식 시기가 인간 집단과 닮았다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 독일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연구소의 진화생태학자 디터 루카스 교수는 “이번 연구는 오랜 시간에 걸쳐 나타난 동물과 인간의 공진화(coevolution)에 대한 결과”라며 “인간, 포유류, 조류의 행동 유사성이 환경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보여 줌으로써 환경조건을 통해 행동과 진화의 방향을 예측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생태계나 지구가 인간의 것만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번 알려 주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나 미세플라스틱으로 인한 생태계 파괴처럼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인간은 지구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만약 지금과 같은 상황이 계속된다면 모든 동식물이 지구상에서 사라지는 ‘여섯 번째 생물 대멸종’이 더 빨라지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edmondy@seoul.co.kr
  • 신형 잠수함인줄?…물속서 딱 붙어 헤엄치는 매너티 가족 (영상)

    신형 잠수함인줄?…물속서 딱 붙어 헤엄치는 매너티 가족 (영상)

    한 호수에서 헤엄치는 매너티들의 모습이 SNS상에 공개돼 화제에 올랐다. 그 모습이 마치 신형 잠수함이나 미 공군의 유명 정찰기 SR-71 블랙버드와 흡사하기 때문이다.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카누제조업체 ‘시스루카누’의 공식 트위터 계정에는 이날 오전 플로리다주(州) 세인트피터즈버그에 있는 한 호수에서 어미 매너티 한 마리가 새끼로 보이는 작은 매너티 두 마리를 데리고 함께 물 속을 헤엄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30초짜리 영상에는 커다란 매너티 한 마리가 자기 몸보다 작은 새끼 두 마리를 자기 몸 좌우에 각각 바짝 붙인 채 함께 헤엄치는 모습이 담겼다. 이 영상은 이 게시물에서만 조회 수 1만7000회가 넘을 만큼 많은 네티즌의 관심을 끌었다.시스루카누에 따르면, 영상 속 새끼 매너티들은 쌍둥이인데 이들 동물에게서 쌍둥이가 태어나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 왜냐하면 매너티는 실제로 한 번에 한 마리의 새끼를 2년에 한 번꼴로 출산하기 때문이다. 매너티는 해우 또는 바다소로도 불리는 해양 포유류로, 주로 미국 남동부의 따뜻한 바다에 사는 멸종위기 동물이다. 매너티의 수명은 약 40년이고 다 자랐을 때 몸길이는 2m가 훌쩍 넘고 몸무게는 1.6t에 달한다. 성격은 온순하고 겁이 많아 대개 인간을 피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사진=시스루카누/트위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바다사자 2마리’ 보호 위해 1개월간 도로 폐쇄한 뉴질랜드

    ‘바다사자 2마리’ 보호 위해 1개월간 도로 폐쇄한 뉴질랜드

    뉴질랜드 당국이 바다사자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초강수를 뒀다. 영국 가디언 등 해외 언론의 14일 보도에 따르면 뉴질랜드 남섬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더니든 지역 의회는 공식 SNS를 통해 “‘특별한 주민들’이 안전하게 도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 달 간 일부 도로를 폐쇄한다”고 밝혔다. 언급된 ‘특별한 주민들’은 다름 아닌 암컷 바다사자 한 마리와 새끼 한 마리 등이다. 당국은 바다사자 모자(母子)가 교통량이 많은 도로를 이용해 더니든에 위치한 바다인 세인트클레어를 오가며 생활하고 있다는 제보가 접수됐다. 바다사자 두 마리는 바다에 인접한 골프장 주변에 살면서 둥지를 만들기 위해 해변을 오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뉴질랜드 해변에 서식하는 바다사자들은 목장이나 농장 창고, 고속도로 옆에서 새끼를 낳고 바다를 오가며 먹이를 사냥한다. 목격된 바다사자 두 마리 역시 골프장 주변에 보금자리를 마련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당국은 어미와 새끼가 무사히 자리를 잡을 수 있을 때까지 해당 도로를 폐쇄해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 하겠다고 결정했다. 해당 도로는 12만 명의 더니든 인구가 자주 이용하는 만큼 차량 이동량도 많은 도로로 알려져 있다. 야생동물들의 이동이 잦은 여름철에는 정기적으로 도로를 폐쇄하긴 하지만, 고작해야 하루에서 이틀 정도 뿐이었다. 그러나 바다사자의 개체 수 확보가 중요한 만큼 안전하게 둥지를 만들고 새끼가 자랄 수 있을 만한 여유를 주기 위해 도로 폐쇄 기간을 1개월로 연장하기로 당국은 결정했다. 현지 주민들은 불편을 감수해야함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결정에 지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지역 당국이 멸종 위기에 놓인 야생 동물을 보호할 수 있는 더욱 다양한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전문가들은 “바다사자는 사람이 가깝게 다가가면 공격을 하거나 도리어 사람이 데리고 있던 반려견의 공격을 받을 수 있다”면서 “현재 뉴질랜드에는 약 1만 2000마리의 바다사자가 서식하고 있으며 개체 수는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아기 흰고래 예쁘죠?” 美 공원, 벨루가 태아 초음파 영상 공개

    “아기 흰고래 예쁘죠?” 美 공원, 벨루가 태아 초음파 영상 공개

    미국의 한 해양테마공원 측이 흰고래로도 불리는 벨루가 암컷 한 마리가 임신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어미 배 속에서 새끼가 움직이고 있는 모습을 담은 보기 드문 초음파 영상을 공개해 화제다. KSAT 등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텍사스주(州) 관광명소 ‘시월드 샌안토니오 지점’은 지난 11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을 통해 암컷 벨루가 루나(Luna)의 배 속 태아를 촬영한 초음파 영상을 공개했다.영상은 태아 상태의 새끼 벨루가가 움직일 때마다 그 머리와 눈 그리고 상반신 일부가 나타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이에 대해 공원 측은 “어미는 ‘허즈번드리 트레이닝’(husbandry training)으로 불리는 특수 훈련을 받은 덕분에 수의팀이 검사하는 동안 가만히 있을 수 있어 초음파 영상을 기록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허즈번드리 트레이닝은 동물원 등에서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 등을 보존하기 위한 노력의 일부분으로 행하는 훈련 방법을 말한다. 공원 측은 또 “우리는 루나의 임신 소식을 공유하게 돼 매우 기쁘고 앞으로 새끼 벨루가를 시월드 가족으로 맞이할 날을 기대하며 어미를 24시간 내내 보살필 계획”이라고 밝혔다. 초음파 영상 속 새끼 벨루가는 오는 가을쯤 태어날 예정이다. 현재 20세인 어미 루나는 이 공원 태생으로 지금까지 새끼 세 마리를 낳았다. 지난 2010년 태어난 첫째 애틀라(Atla)는 인공수정으로 잉태된 최초의 벨루가들 중 한 마리로 유명하지만, 루나가 양육을 거부하는 바람에 사육사들 손에 의해 키워질 수밖에 없었다.반면 3년 뒤 두 번째로 태어난 샘슨(Samson)과 2016년 마지막으로 태어난 케나이(Kenai)는 루나가 직접 키웠다. 벨루가는 최대 수명 약 50세로, 몸길이는 최대 5.5m, 몸무게는 최대 1.6t까지 나갈 수 있다. 암컷은 보통 3년마다 새끼 한 마리를 낳으며 임신 기간은 최소 14개월부터 최대 16개월까지다. 새끼는 태어났을 때 몸길이 1.5m, 몸무게 80㎏에 달하며 그 즉시 어미와 함께 물 속을 헤엄칠 수 있다. 그리고 불과 몇 시간 만에 어미의 젖을 먹기 시작하며 수유 기간은 1, 2년 동안 지속된다. 벨루가는 태어났을 때 회색빛을 띄지만 성장함에 따라 점차 하얗게 변한다. 주로 북극해에서 살며 여름철에는 먹이를 구하기 위해 따뜻한 남쪽 해역으로 이동하기도 한다.벨루가는 특유의 친절함과 귀여운 외모로 전 세계 여러 나라에서 사육하고 있다. 이들은 사냥과 해양 오염 그리고 전염병 노출에 대한 위협을 받고 있긴 하지만 전 세계 개체 수는 약 20만 마리로 추정된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1만년 전 실존한 육식동물 ‘다이어 울프’ 진짜 멸종 원인은 기후보다 진화적 고립”

    “1만년 전 실존한 육식동물 ‘다이어 울프’ 진짜 멸종 원인은 기후보다 진화적 고립”

    “현존하는 늑대와 외형만 유사한 다른 종생존에 도움주는 유전적 특성 획득 못 해빙하기 끝나면서 멸종 피하지 못했을 것”미국 판타지 작가 조지 R R 마틴이 쓴 장편소설 ‘얼음과 불의 노래’는 8부작 드라마 ‘왕좌의 게임’으로 만들어져 큰 인기를 끌었다.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스타크 가문의 상징이 바로 ‘다이어 울프’이다. 다이어 울프는 판타지 소설에서 자주 등장해 상상의 동물로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약 1만년 전까지 북미 대륙을 중심으로 실존했던 동물이다. 현존하는 회색 늑대와 마찬가지로 개과 개속에 속하고 외모도 비슷하게 생겼다. 하지만 중간 크기 다이어 울프의 신장이 150㎝, 몸무게는 50~79㎏으로 회색 늑대보다 덩치가 훨씬 크다. 현재 늑대보다 무는 힘도 1.5배 정도 강하고 이빨도 커서 매머드같이 몸집이 큰 동물들을 주로 사냥했던 초(超)육식동물로 알려져 있다. 중생대 백악기 말 공룡을 포함해 지구상 존재했던 전체 생물종 중 75%가 사라지는 제5차 대멸종 이후 시대인 신생대 3기 플라이스토세에 살았던 다이어 울프는 지구 기온이 상승하면서 매머드, 스밀로돈, 땅늘보 같은 거대 포유류들이 사라질 때 함께 멸종했다. 이런 이유로 당시 가장 흔한 육식동물이었던 다이어 울프가 회색 늑대의 친척인지, 그리고 멸종 원인이 기후변화 때문인지 인간의 사냥 때문인지는 여전히 고생물학 분야 수수께끼이다. 이런 가운데 영국 더럼대 고고학과, 호주 애들레이드대 생명과학부 고대DNA연구센터,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대(UCLA) 생태·진화생물학과 연구진을 중심으로 영국, 호주, 미국, 러시아, 스페인, 덴마크, 캐나다, 프랑스, 그린란드, 노르웨이, 독일 등 11개국 43개 연구기관이 참여한 국제공동연구팀은 다이어 울프가 현존하는 늑대들과 외형만 비슷할 뿐 사실상 다른 종의 동물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 14일자에 실렸다.연구팀은 미국 와이오밍, 아이다호, 오하이오, 테네시주 등에서 발견된 약 5만~1만 2900년 전에 살았던 것으로 보이는 다이어 울프 5마리의 뼈 화석, 고대 개 3마리의 뼈 화석에서 채취한 DNA, 북미 지역에서 서식 중인 회색 늑대와 코요테 22마리에서 추출한 DNA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다이어 울프는 약 570만년 전에 회색 늑대와 갈라졌으며 약 510만년 전에는 아프리카 자칼에서 갈라져 진화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또 현재 늑대와 코요테, 고대 개와는 유전자 공유가 전혀 없었던 것으로도 밝혀졌다. 회색 늑대, 아프리카 늑대, 개, 코요테, 자칼 등은 이종교배 사례가 있어 서로의 DNA를 공유하기도 하지만 다이어 울프는 다른 늑대 종들과 형태학적으로만 유사할 뿐 전혀 교배가 없이 북미 지역에서 단독 진화해 왔다는 것이다. 결국 이 같은 진화적 고립이 혈통의 순수성은 지켰을지 모르지만 생존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다른 유전적 특성을 획득하지 못해 빙하기가 끝나면서 생긴 거대 포유류 멸종의 운명에서 벗어나지 못했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앤절라 페리 영국 더럼대 박사는 “‘왕좌의 게임’ 덕분에 대중에게 많이 알려진 다이어 울프는 외형 때문에 회색 늑대나 코요테와 가까운 혈연관계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돼 왔지만 이번 연구로 다이어 울프와 현존 늑대들의 관계는 마치 네안데르탈인과 현생인류와 비슷한 관계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정 종의 진화의 비밀을 푸는 동시에 빙하기와 함께 사라진 거대 포유동물들의 멸종 원인에 대한 힌트를 얻은 게 의의”라고 덧붙였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누가 이런 짓을, 멸종위기 바다소 등에 ‘TRUMP’ 자국 남겨

    누가 이런 짓을, 멸종위기 바다소 등에 ‘TRUMP’ 자국 남겨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포유동물 매너티(바다소·海牛)의 등에 ‘TRUMP(트럼프)’라고 새긴 동영상이 소셜미디어에 소개돼 당국이 동물학대 혐의로 수사 중이라고 일간 마이애미 헤럴드 등이 11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미국어류·야생동물관리국(USFWS)은 전날 플로리다주 중부 올랜도에서 서쪽으로 160㎞ 떨어진 호모사사 강 상류에서 문제의 바다소 한 마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헤일리 워링턴이란 여성 다이버가 전날 블루홀 지역에서 잠수하다 발견했다. 당국은 물 속에서 천천히 헤엄치던 이 바다소의 등에 쓰인 글씨 자국을 확인했지만 심각하게 다치거나 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글씨 자국은 바다소 등에 자란 조류(藻類)를 긁어 남긴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 사건과 관련해 결정적 정보를 제공하면 5000달러(약 550만원) 포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바다소는 미국 멸종위기종보호법(ESA) 등에 따라 위기종으로 분류된 포유동물로 학대하면 연방 범죄로 다뤄져 최대 5만 달러(약 5500만원)의 벌금형 또는 최고 1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바다소는 큰 몸집에 느리게 헤엄치며 플로리다주에만 6300마리 정도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류 때문에 서식지가 줄고 워낙 얕은 물속을 좋아해 강이나 운하에서 인간에게 횡액을 많이 당한다. 빠르게 지나가는 선박에 부딪혀 목숨을 잃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지난해에만 637마리가 목숨을 잃었는데 그 중 90마리가 선박 충돌로 숨졌고 15마리는 인간과의 문제 때문에 죽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재클린 로페스 종 다양성 센터 플로리다 지부장은 11일 “바다소는 광고판이 아니다. 어떤 이유로든 이 예민하고 상처 받기 쉬운 동물에게 장난을 치는 일을 사람이 해서는 안된다”며 “이건 정치적 낙서”라고 개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멸종위기 매너티 등에 새겨진 ‘트럼프’…동물학대 논란

    멸종위기 매너티 등에 새겨진 ‘트럼프’…동물학대 논란

    멸종위기의 해양 동물인 매너티의 등에 ‘익숙한 이름’이 새겨진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의 11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주 야생동물보호국은 플로리다주 시트러스 카운티의 강에서 수영하고 있는 매너티 한 마리의 등에 ‘트럼프’(TRUMP)라고 적혀 있다는 제보를 받고 조사에 나섰다. 야생동물보호국 측은 현장 조사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름이 새겨진 해당 매너티를 직접 확인했고, 곧바로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일부 현지언론은 매너티의 등에 새겨진 ‘트럼프’(TRUM) 글자가 정치적인 메시지와도 같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플로리다주는 공화당 우세지역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리조트가 위치한 지역이기도 하다.수사를 담당하는 연방 야생동물보호국 관계자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경험상 이 지역 사람들이 한 일은 아니라고 본다. 야생동물을 보호하는 것은 시트러스 카운티의 핵심 가치”라면서 “현재 우리는 매너티에 글씨를 새긴 사람 또는 사람들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멸종위기종인 매너티는 연방법에 의해 보호받는 동물로, 학대뿐만 아니라 사냥과 생포 등이 모두 불법이다. 이를 어길 시 연방법에 따라 최대 5만 달러의 벌금 또는 징역 1년 이하에 처해질 수 있다. 영상에서는 매너티의 등에 끼어 있는 이끼를 긁어내 글씨를 만든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히 어떤 방식으로 글씨가 새겨진 것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매너티는 계절에 따라 시트러스 카운티의 서부 해안선을 따라 천천히 이동한다. 때로는 보트나 수영하는 사람들과 접촉하기도 하는데, 이 과정에서 학대와 다름없는 피해를 입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바다소의 일종이자 멸종위기종에 속하는 매너티는 바다의 인어라는 별칭으로도 유명하다. 몸길이는 2m를 훌쩍 넘으며 몸무게는 최대 1600㎏에 달한다. 주로 대서양 서안에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맑아지는 한류천… 일산의 대표 명소로”

    “맑아지는 한류천… 일산의 대표 명소로”

    “고양 일산호수공원 뒤에 있는 한류천은 고양문화관광단지와 CJ라이브시티, 일산테크노밸리 등 여러 핵심 정책 사업지를 관통하는 하천입니다. 고양시는 한류천 주변을 우리나라 ‘대표 명소’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곧 최적의 수질개선 방안을 내놓겠습니다.” ‘한류천 수질개선 임시전담팀(TF)’ 단장을 맡은 이춘표 경기 고양시 제2부시장은 1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설명했다. TF에는 고양시·시의회·시정연구원·경기도시공사·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CJ라이브시티 개장 맞춰 수질 개선 집중 이 단장은 “2023년 말 준공할 방송영상밸리, 테크노밸리와 더불어 CJ라이브시티에 연간 200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하게 될 것”이라며, “개장 전에 한류천을 수도권 대표 명소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한류천에 오염수가 유입돼 물이 더럽고 여름철에 악취가 난다. 이 단장은 “CJ라이브시티가 아레나를 갖춘 세계적인 한류의 메카로 성장하려면 한류천의 수질 개선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라고 강조한다. 경기도와 경기도시공사가 10년 전 257억원을 들여 일산 1기 신도시에서 발생하는 오염수를 하류로 우회시키는 관로를 설치했으나 제 역할을 못해 수질 개선 효과가 없다. 고양시가 지난해 8월 하류의 물을 끌어올려 한류천을 흐르도록 하는 재이용수 활용 방법을 고안했지만, 한류천 중간 일부에서 멸종 위기종인 맹꽁이 서식처(생태자연도 1등급지)가 발견돼 수포로 돌아갔다. ●일산호수공원 담수 흘려보냈더니 효과 그러나 지난해 12월 열린 TF 5차 회의에서 “한류천의 상류 격인 ‘일산호수공원’의 담수 일부(하루 1000t)를 흘려보냈더니 2등급 수준으로 한류천 상류 수질이 개선됐다”는 4주간의 실증 실험 결과가 발표돼 주목받았다. 2019년 8월에도 호수공원 물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이번에 사용한 1000t보다 30~100배가량 많은 양을 사용해야 할 것으로 예측돼 채택하지 못했다. 호수공원 수질이 악화될 수 있고, 매년 71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 유지관리비도 부담됐다. 이 단장은 “맹꽁이 서식지 발견 이후 당초 계획했던 수질개선안이 막히면서 차선책으로 생각했던 것인데, 기대 이상 효과가 좋았다. 호수공원 물을 이용하면 한류천 수질 연간 유지 비용이 17억원 이하로 크게 줄어들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봄·여름·가을에도 한류천과 호수공원 수질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지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실증을 거쳐 올해 안에 수질 개선 방안을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대서양연어’ 2번째 생태계위해우려 생물 지정

    ‘대서양연어’ 2번째 생태계위해우려 생물 지정

    대서양연어가 ‘생태계위해우려 생물’로 지정될 전망이다. 지난해 6월 라쿤에 이어 2번째 지정이다.10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7월 강원도가 원주지방환경청에 요청한 대서양연어에 대한 생태계위해성 평가 결과 2등급으로 판정됐다. 위해성 평가를 맡은 국립생태원은 대서양연어가 국내 유입될 경우 토착종과 먹이 경쟁, 타 어종과의 교잡으로 인한 유전자 변질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냉수성어종인 대서양연어는 연중 차가운 물이 흐르는 계곡, 대형댐이나 호수의 수심이 깊고 수온이 차가운 지역에서 서식이 가능해 멸종위기종인 토종어류 ’열목어‘와 먹이 및 서식지 경쟁 등의 우려됐다. 앞서 환경부는 대서양연어를 국내 유입시 위해가 우려되는 외래생물인 ‘유입주의 생물’로 지정했다. 환경부는 생태계위해성 평가 결과를 반영해 상반기 대서양연어를 생태계위해우려 생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생태계위해우려 생물은 수입 또는 반입시 유역환경청장 허가를 받아야 한다. 또 생태계교란 생물의 관리기준에 준해 생태계로 방출·유기 등도 제한된다. 수입 허가 이후에는 해당 사업장 관리 및 해당 종이 국내 생태계에 미치는 위해를 줄이기 위해 지속적인 모니터링 및 방제 등 조치가 뒤따른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환경책임보험사업단, 유튜브 영상으로 접근성 높여

    환경책임보험사업단, 유튜브 영상으로 접근성 높여

    코로나19가 미친 긍정적인 영향이 하나 있다면, 바로 환경오염의 속도가 일부 늦춰졌다는 점이다. 인도의 오디샤 주 해안에는 바다거북이 출현하고, 샌프란시스코 금문교에는 코요테가 나타나는 등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동물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또한 차량이나 비행기 등 전반적인 교통수단의 운행이 줄어들면서 공기의 질이 개선되고, 일부 강들은 속이 들여다보일 정도로 투명해지는 효과를 가져왔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새롭게 증가하는 쓰레기는 환경오염을 다시금 부추긴다. 전 세계의 바다에는 마스크가 떠다니고, 온라인 쇼핑의 급증으로 인해 각종 박스와 용기 등 일회용 포장재들이 길거리에 쌓여가는 상황. 이에 세계 각국에서 환경오염을 방지하고 지속가능한 지구를 만들어가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환경을 위한 비영리단체들의 활동도 늘어나고 있다. 우리나라의 환경책임보험사업단도 그러한 단체 중 하나. 환경오염과 관련된 각종 사고에 대해 다양한 시각에서 접근하고 피해자의 구제방안을 논의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환경오염피해 배상책임 및 구제에 관한 법률」에 의해 설립된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자동차보험을 들고 보험료를 납부하면 사고가 발생했을 때 보험회사가 해결해주는 것처럼, 환경책임보험은 환경 오염을 발생시킬 수 있는 일정한 시설에 대해 가입 의무를 부과하고 환경오염사고가 발생했을 때 손해보험회사 및 유관 기관이 함께 해결책을 강구하는 제도라고 할 수 있다. 환경오염으로 인한 피해자의 신속한 구제와 함께 예측하지 못한 사고를 당한 사업자가 신속하게 사고를 수습하고 정상적인 운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러나 대부분의 국민들에게는 환경책임보험이라는 말 자체가 생소하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 이에 환경책임보험사업단에서는 유튜브를 통해 보다 친숙하게 다가가겠다고 밝혔다. 홍보 영상을 통해 환경오염의 심각성과 보호의 필요성을 알리고, 구체적인 제도의 취지와 운영방식을 소개함으로써 국민들 스스로가 실천의식을 갖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환경책임보험사업단 관계자는 “환경은 우리 삶과 뗄레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라고 하면서, “저희 사업단은 환경오염으로 인한 피해자(국민)의 권익을 보호하고 사업자의 지속 가능한 경영에 기여함으로써 환경책임보험제도가 실질적으로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환경책임보험에 대한 더욱 자세한 사항은 유튜브 공식채널 및 네이버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머스크, 베이조스 제치고 세계 최고 부자 “얼마나 낯선지, 일하자”

    머스크, 베이조스 제치고 세계 최고 부자 “얼마나 낯선지, 일하자”

    “얼마나 낯선지, 좋아, 다시 일하자.” 미국 전기차회사 테슬라의 창업자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 주가 폭등에 힘입어 세계 최고 부자에 올랐다는 소식을 듣고 소셜미디어에 적은 소감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7일(현지시간) 오전 10시 15분 현재 머스크 CEO의 순자산이 1885억 달러(약 206조원)로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를 15억 달러(약 1조 6000억원) 차로 제치고 1위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CNBC 방송 집계로도 머스크의 순자산이 1850억 달러(약 202조원)로 1840억 달러(약 201조원)의 베이조스를 넘어섰다. 지구촌 최고 부자가 바뀐 것은 3년 3개월 만이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BBI)에서 베이조스는 지난 2017년 10월 1위에 오른 이후 3년 넘게 이 자리를 양보하지 않았다. 반면 머스크는 지난해 초만 해도 순자산 270억 달러(약 29조 5000억원)로 50위권에 간신히 드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지난 한 해 동안 테슬라 주가가 743% 폭등해 머스크의 순자산이 1500억 달러(약 164조원)가 늘어나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불어났고 해가 바뀌어서도 급등세를 이어가 억만장자 순위가 요동쳤다. 테슬라 주가는 전날 처음으로 7000억 달러(약 764조원)를 넘어서며 도요타, 폭스바겐, 현대자동차, GM, 포드자동차를 합친 주가보다 많아졌다. 머스크는 지난해 7월 전설적인 투자자 워런 버핏을 제치고 세계 부호 랭킹 7위를 차지했고, 11월에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까지 넘어 2위에 올랐다. 그는 테슬라 지분 20%를 보유 중이고, 스톡옵션을 통한 미실현 이익도 420억 달러(약 46조원)에 이르며 다른 자산은 거의 없다. 반면 베이조스는 아마존 주가의 상승세가 최근 완만해지면서 머스크의 추격을 허용했다. 민주당이 행정부와 상·하원까지 장악한 ‘블루 웨이브’가 완성되면서 새해 규제를 강화할 것이란 예상 때문이다. 여기에다 전 부인 맥켄지 스콧과 이혼하면서 회사 주식 4%를 떼준 것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 머스크와 베이조스는 부자 순위뿐 아니라 사업 영역에서도 라이벌이 되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인 머스크는 테슬라 외에 민간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를, 베이조스 역시 우주탐사 기업인 블루오리진을 운영하고 있어서다. 특히 머스크는 재산에는 별 관심이 없고, 우주시대 개막의 꿈을 이루는 데 돈을 아끼지 않을 생각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화성의 도시에 가능한 한 많은 자본을 기여하고 싶다”며 자신의 재산은 인류를 ‘우주여행 문명’으로 급속히 발전시키는 데 쓰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트위터에 밝힌 그의 재산 운용 철학은 “내 돈의 절반 정도는 지구 위에서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는 데 쓰이고, 절반은 공룡이 혜성 충돌에 멸종한 것처럼, 또는 3차 세계대전이 발발해 우리 스스로를 파괴하는 일이 벌어질 경우 모든 생명체의 지속성을 보장하기 위해 화성에 자족 도시를 건설하는 데 도움을 주는 데 쓰이는 일”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한 해 동안 5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하는 데 그친 테슬라의 주가가 실적과 괴리가 크다고 지적하면서도 민주당 행정부·의회가 전기차 시대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내다봤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생태계서비스 지불제 확대…무농약 쌀 1㎡당 230원 보상

    앞으로 토지 소유자가 야생동물 먹이 제공을 위해 볏짚을 남겨 두거나 친환경 작물 재배, 야생동물 서식지 조성·관리 등에 나설 경우 보상을 받게 된다. 환경부는 올해부터 ‘생태계서비스 지불제 계약’ 제도 본격 추진을 위해 추진 절차 및 보상 기준 등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제작해 8일부터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 등에 배포한다. 생태계서비스 지불제는 보호지역·생태우수지역 토지 소유자 등이 생태계서비스 보전·증진 활동을 하는 경우 보상하는 제도다. 지난해 6월 11일 ‘생물다양성 보전 및 이용에 관한 법’ 개정안 시행에 따라 생물다양성 관리 계약 명칭 변경과 함께 대상 지역과 활동 유형이 다양화돼 생태계서비스 증진이 가능해졌다. 우선 휴경·야생동물 먹이 주기·경작방식 변경 등 5개이던 활동 유형이 친환경 경작, 멸종위기 야생생물 서식지 조성, 하천 정화 등 총 22개로 확대됐다. 올해는 문경 돌리네 습지보호구역 친환경 경작, 창녕 우포늪 어로행위 중지 보상 등으로 국고·지방비 49억원을 투입한다. 볏짚 존치 시 1㎡당 27~150원, 무농약 쌀 재배 시 1㎡당 230원, 습지 조성 시 1㎡당 4만 1000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가이드라인에는 22개 유형별 적합한 대상지 및 구체적 조성·관리방안을 소개한다. 지자체 공무원 및 주민대표 등으로 추진협의회를 구성해 대상지 및 활동유형을 선정하고 계약금액 결정 등에 참여한다. 환경부는 생태계서비스 증진 효과가 기대되는 신규 대상지와 활동을 발굴하고 예산 규모도 확대할 계획이다. 박연재 환경부 자연보전정책관은 “지불제를 통해 지속가능한 생태계서비스 제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멸종위기 1급’ 수달이 청계천·중랑천에?… “배설물에 플라스틱”

    ‘멸종위기 1급’ 수달이 청계천·중랑천에?… “배설물에 플라스틱”

    “‘다시 여기서 살게 해달라’는 수달의 외침으로 들렸습니다.” 천연기념물이자 1급 멸종 위기종인 수달이 성내천, 청계천과 중랑천 합류 지점 등 서울 시내의 한강 지류에서 발견됐다고 환경단체들이 7일 밝혔다. 하지만 상처를 입거나 배설물에서 플라스틱 등이 나오는 등 서식 상태가 우려되는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시민단체인 고덕천을 지키는 사람들, 중랑천환경센터, 사회적협동조합 한강은 이날 서울 여의도 샛강생태공원방문자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김향희 중랑천환경센터 국장은 “수달이 서울 시내 여러 곳, 특히 지류에서 확인된 것은 처음”이라며 “수달의 서식은 하천 생태계의 안정성을 보여주는 지표로 이들의 출현은 한강의 자연성 회복 가능성을 보여주는 메시지이며, 자연이 우리 사회에 보호를 요청하는 목소리”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서울시 프로젝트인 ‘생물다양성 지도만들기’ 사업의 하나로 지난해 11월부터 성내천, 중랑천·청계천 합류 지점, 고덕천 등 한강 지류에서 수달의 서식 가능성을 조사했다. 수달의 배설물과 족적 등 흔적을 찾고, 수달 출현이 예상되는 지점에는 무인 센서 카메라를 설치했다. 조사 결과 성내천, 청계천에서는 수달 여러 개체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고덕천에서는 배설물, 발자국 등 수달의 흔적이 다수 발견됐다.하지만 수달들은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으며, 서식 환경도 열악한 점을 고려할 때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포착된 수달들은 목과 몸통, 꼬리 등에서 상처가 발견됐다. 수달의 배설물에서는 플라스틱과 스티로폼, 김 포장에 들어가는 방습제 등이 발견됐다. 김 국장은 “외상으로 찢기거나 무엇인가에 물린 자국으로 먹이가 부족해 수달들 간 싸움이 벌어졌거나, 대형견 등 동물의 공격, 피부병 때문일 것으로 보인다”며 “이유가 무엇이든 수달 서식처가 양호한 상태가 아니라는 증거이며 한강 지류에서 수달 서식처 개선을 위한 대책과 서식 현황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온실가스 늘면 편서풍대 극지방 이동... 도시 평균기온 상승·건조한 날씨 만든다

    온실가스 늘면 편서풍대 극지방 이동... 도시 평균기온 상승·건조한 날씨 만든다

    과학자들 올 과학 이슈 ‘기후변화’ 주목북반구 편서풍대 한반도, 기후변화 영향 高금세기 말 전 세계 도시 기온 4도 상승온실가스 감축·더 많은 녹지조성 필요2021년 새해가 밝았는데도 여전히 코로나19의 기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코로나19도 언젠가는 끝나겠지만 그 뒤에는 인류 멸종까지 불러올 수 있는 더 큰 재난인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가 기다리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해 연말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와 ‘사이언스’ 모두 올해 주목해야 할 중요 과학 이슈로 코로나19보다 기후변화를 앞세웠다. 이런 가운데 과학자들은 지구온난화에 미치는 바람의 영향과 지금과 같은 상황이 계속될 경우 이번 세기 말 도시지역의 기후를 예측해 공개했다.미국 컬럼비아대 라몬 도허티 지구관측소, 지구·환경과학과, 브라운대 지구·환경·행성과학과 공동연구팀은 편서풍의 변화가 강수 패턴과 해양순환은 물론 태풍, 허리케인 같은 열대저기압의 강도와 방향에도 영향을 미치는 등 날씨와 기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 1월 7일자에 발표했다.편서풍은 북반구와 남반구 중위대 지역에서, 서에서 동으로 부는 띠 모양의 바람이다. 한반도도 북반구 편서풍 지대에 속해 있다. 저기압, 고기압, 장마전선 같은 날씨 전선들이 편서풍을 타고 이동하면서 전 지구적 날씨와 기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연구팀은 심해 퇴적물을 바탕으로 300만~500만년 전 편서풍의 경향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대기 중 이산화탄소 같은 온실가스가 증가하면 편서풍대가 점점 고위도, 극지방 쪽으로 이동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편서풍대의 이동은 강수 패턴은 물론 태풍, 허리케인 같은 열대저기압 경향성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편서풍대가 극지방 쪽으로 점차 이동하면서 지구 전체 열순환이 잘 되지 않아 평균 기온이 점점 상승하면서 홍수와 가뭄, 폭염, 폭설, 혹한 같은 극한 기후가 잦아지게 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한편 일리노이대 어바나샴페인 토목환경공학과, 국립슈퍼컴퓨터응용센터, 국립대기연구센터, 로런스버클리 국립연구소, 프린스턴대 지구과학과, 리드대 수학과, 캐나다 구엘프대 환경과학부 공동연구팀은 전 세계 도시지역에서는 금세기 말까지 산업혁명 이전보다 기온이 4도 이상 상승하고 상대습도가 낮아지면서 건조해질 것이라고 6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기후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기후변화’ 1월 5일자에 실렸다.유엔 경제사회국에서 발간한 ‘세계 도시화 전망’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인구의 55%가 도시에서 살고 있다. 30년 후인 2050년이 되면 도시인구 비율은 68%에 이를 전망이다. 시골에 사는 사람은 10명 중 3명에 불과할 것이라는 뜻이다. 도시는 콘크리트 건물과 아스팔트 도로로 뒤덮여 많은 열을 흡수하고 냉각이 어려워 시골이나 교외지역보다 온도가 더 높다. 연구팀은 26개의 지구기후 모델에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제시한 온실가스 배출 시나리오를 적용해 2100년까지 도시지역 기온과 상대습도를 예측했다. 그 결과 대부분 모델들이 현재와 같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지금과 똑같은 경우 도시 기온은 산업혁명 이전보다 1.9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지금보다 많을 경우 최대 4.4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 지역의 상대 습도도 낮아져 건조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레이 자오 일리노이대 교수(환경과학)는 “현재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획기적으로 낮아지지 않을 경우 도시에서는 극한 기후가 더 빈번해질 것”이라며 “온실가스 배출 감축과 함께 더 많은 녹지 조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애니멀플릭스] 세계에서 가장 못생긴 심해동물 ‘블롭피쉬’

    [애니멀플릭스] 세계에서 가장 못생긴 심해동물 ‘블롭피쉬’

    세계에서 가장 못생긴 동물은 무엇일까? 영국의 이색단체인 ‘못생긴 동물 보호 협회’(The Ugly Animal Preservation Society)가 ‘세계에서 가장 못생긴 동물’을 선정해 관심을 끌고있다. 협회가 선정한 영광(?)의 동물은 우스꽝스러운 외모와 슬픈 눈을 가진 블롭피쉬(blobfish). 지난 2003년 처음 발견된 블롭피쉬는 호주 인근 심해에 사는 물고기로 몸길이는 30cm에 불과하다. 특히 블롭피쉬는 독특한 외양으로 ‘못생긴 동물’ 순위에 단골로 오르는 종이지만 슬픈 얼굴만큼이나 슬픈 현실에 처해있다. 바로 멸종위기에 있는 것. 영국의 코미디언과 과학자가 만든 ‘못생긴 동물 보호 협회’가 블롭피쉬를 가장 못생긴 동물 1위로 선정한 것은 바로 이에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키기 위한 것이다. 협회 측은 “(멸종위기인) 판다는 너무 많은 관심을 받고있다” 면서 “귀여운 동물에 버금가는 라이벌이 필요해 브롭피쉬를 선정했으며 우리 마스코트로 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심해에서 조용히 살던 블롭피쉬는 바닷가재를 잡기위한 어부들의 저인망식 무분별한 포획으로 멸종위기에 놓여있다. 영상 편집=박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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