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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원 “태극기도 올 테면 와라. 대사면령, 이준석 있기에 가능”

    김재원 “태극기도 올 테면 와라. 대사면령, 이준석 있기에 가능”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은 17일 이준석 대표의 대선 경선 관리에 대해 “상당히 걱정스러운 면이 있다”고 밝혔다. 대표 친박(박근혜)계로 최고위원에 당선된 그는 이날 국회 잔디광장에서 진행한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이 대표의 발언들은 윤석열 전 총장에게 불안감을 줄 수 있다”면서 “8월말까지 입당하라는 말도 안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본인을 포함한 적폐 수사를 지휘했던 윤 전 총장을 그는 ‘동지’라고 칭하며 “우리의 한을 풀어줄 고마운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또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우리공화당과 태극기 세력도 끌어안을 수 있는 ‘대사면령’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당심과 민심이 최고위원 김재원에게 거는 기대는 무엇이라고 보나 “저에게 출마를 요구한 분들은 ‘당신이 들어가서 정권교체를 해라’고 했다. 그리고 지금 마치 열병처럼 번지는 시대전환의 요구를 우리가 무조건 따라가다가는 끝이 어딘지 알 수 없으니 중심을 잡고 ‘안전판’이 돼라는 하셨다.” “이 대표 제동 걸어 도울 부분 있어” -이준석 대표가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어떻게 평가하나 “현명하고 영특한 분이다. 그러다보니 조금 표현을 빌리자면 제동을 걸어야 된다.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제동을 걸어 도울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최고위원 구성이 강성이라는 평가가 있는데 “성격적으로 강성이라고 보진 않는다. 앞으로 어떤 분야에서 강성으로 나올지 모르지만, 이념적으로 저는 중도에 가깝고 이 대표는 강성 우파에 가까운 듯하다. 젠더 이슈나 할당제 폐지 등에 대한 이 대표 입장은 제가 동의하지 못하는 부분이다.” -레드팀(비판자) 역할을 맡으신 것 같다 “추가 오른쪽, 왼쪽으로 넘어가면 중간에서 끌어 당겨야 하는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정파적으로, 또는 개인적 이해관계 때문에 이야기하는 것은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친박이라 어깃장 놓는다는 시각이 있을 수 있다 “(친박은) 멸종되고 하나 남았다. (웃으며) 인생을 비주류에 속해 살고 싶진 않았는데 어느 순간 내가 비주류가 됐구나라고 생각한 것은 당헌·당규를 따지는 내 모습을 보며 그랬다. 주류는 당헌·당규 생각 안한다. 항상 나는 당헌·당규를 가지고 이 대표에게 말하지 않았나.”-당내 친박 지지세가 여전한 거 아닌가 “저는 이번에 저를 지지한 분들이 친박이라고 꼭 생각하기 보다는 당을 걱정하는 분들이라고 생각한다. 강고한 우파라고 할 수 있다. 대구·경북뿐 아니라 광주시당에서도 저랑 조수진 최고위원을 지지하겠다고 결의했다. 친박 당원들은 대거 탈당해서 우리공화당으로 갔다. 제가 대사면령을 얘기한 것도 그런 분들을 대선 때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태극기 세력까지 끌어안자는 건가 “따져보면 과거에 좌우 1:1 구도로 치른 선거는 박근혜 대통령이 될 때 정도였다. 그때 아니면 한쪽이 분열하거나 그랬다. 당시 우리는 여당이었고 지방 권력도 장악하고 있었고 언론도 우리에게 비교적 호의적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1:1로 붙어서 겨우 3%포인트 차로 이겼다. 우리 우파가 조금이라도 분열하면 대선에서 질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박 대통령은 중도에 다가간답시고 김종인 선거대책위원장을 모시고 경제민주화까지 말했다. 심지어 절대 동의하지 않는 군 복무기간 단축도 말했다.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사과도 했다. 그렇게 해서 3%포인트 차였다. 지금은 의회, 지방권력도 몽땅 넘어갔다.” -부작용이 있지 않겠나 “그분들도 들어온다면 묻지 말고 받자는 거지 지금은 아마 안 들어올 거다. 지향점이 다르다. 그럼에도 (대사면령은) 이 대표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박근혜 후보가 있어 군 복무 단축을 말할 수 있듯이 이 대표가 있기에 그런 분들이 들어오더라도 우리가 충분히 감내할 수 있다. 정 어려워지면 제가 나서서라도 그분들을 조용히 시키는 역할하겠다. 대사면령은 이 대표도 원칙적으로 찬성하는 것으로 안다.” “탄핵 정당 발언, 많은 분들에게 상처 남겨” -이 대표가 “탄핵은 정당했다”고 말했다. 심정이 어땠나 “그 부분은 이 대표와 조금 생각이 다르다. 본인은 승부수라고 하지만 또 많은 분들에게 상처를 준 것도 사실이다. 그런 분들은 ‘우리는 안 찍어도 된다는 뜻이냐’라고 생각해서 오만함을 느끼고 있다. 선거 때 그렇게 하는 것은 유권자 마음 다치게 할 수 있다. 대사면령이 상처 회복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저는 탄핵을 한 분들도 존중한다. 그러나 탄핵을 주도한 분들은 정치적 후과에 대한 책임은 졌으면 한다.” -국민의당과 합당은 어떻게 전망하나 “안철수 대표는 순수한 사람이다. 합당을 하자고 할 때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우리 당에 들어올 가능성이 별로 없을 때였다. 그때 안 대표가 들어와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됐어야 하는데 그때는 다른 면 때문에 안 됐을 거다. 그런데 지금 윤 전 총장이 입당할 거 같으니 말이 달라진 것이다. 안 대표는 합당을 하지 않을 명분을 찾으려고 할 거다. 거대 정당에 희생됐다는 피해자 코스프레를 할 거라고 본다.” -윤 전 총장과 구원이 있지 않나 “제가 개인적 마음을 앞세워 복수하겠다고 생각한다면 정치를 하면 안된다. 저를 최고위원 시킨 것은 정권교체 노력하라는 것이지 개인 감정 내세우라는 게 아니다. 개인적 마음을 뒤에 벗어놓고 생각하면 한편으로 윤 전 총장도 동지다. 우리의 한을 풀어줄 고마운 사람이다. 우리가 윤 전 총장이 없었으면 정권교체 희망을 가졌겠나. 절대 불가능했을 것이다.” -친박 성향 당원들과 화해가 되겠나 “그걸 만들 방법이 대사면령이다. 간첩 자수 기간(웃음).” -이 대표가 ‘유승민 계파’라며 공정 경선 걱정하는 목소리가 있는데 어떻게 할 거냐 “지금도 상당히 걱정스러운 면이 있다고 본다. 윤 전 총장이 입당을 하든 안하든 우리는 연대해서 같이 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진다. 입당해서 같이 가는 것이 제일 좋다는 것이 명백하다. 그러면 입당을 환영한다, 고맙다, 잘 모시겠다고 하는 게 원칙이다. 그런데 대표가 ‘빨리 안들어오면 문 닫고 간다’, 이렇게 말하는 것은 윤 전 총장에게 공정에 대한 불안감을 심어줄 수 있다. 그런 말을 하면 안 되는 거다. 저는 8월말까지 입당하라는 말도 안 했으면 좋겠다. 당헌·당규 보면 꼭 그렇지도 않다.” “정치는 자연스러워야. 따릉이 타려다 그냥 지각” -공직 자격시험을 이 대표 밀어붙이면 막을 수 있나 “막을 수는 없을 거다. 그런데 시험이라는 것의 의도한 결과대로 되는 게 아니다. 시험을 보고 만약 과외를 하는 사람이 나타나고 그러면 정말 웃음거리가 되는 것이다. 저는 정치대학원 같은 거를 만들어서 공직 후보자는 그 과정을 이수토록 하는 식의 절충안을 제시하고 싶다.” -국민의힘 분위기가 많이 변했는데 향후 행보는 “저는 변화에 굉장히 소극적인 사람이다. 그러니 원로라는 소리를 듣는다. 제 식대로 가야지, 변화한다고 해서 변화하지도 않는다. 정치는 부자연스러우면 안된다. 제가 이 대표처럼 한다고 될 리도 없다. 오늘도 회의에 늦을 거 같아서 따릉이 타고 국회에 들어오려다 이 대표 흉내낸다고 욕할까봐 걸어왔다. 그래서 지각했다.” 강병철·이근아 기자 bckang@seoul.co.kr
  • 민통선 이북지역 생물다양성 풍부

    민통선 이북지역 생물다양성 풍부

    분단 이후 민간인 출입이 통제된 민통선 이북지역(민북지역)의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것으로 확인됐다.17일 환경부에 따르면 2015~2020년까지 실시한 민북지역 생태계 조사 결과 서식 생물종이 4315종에 달했다. 생태계 조사는 국립생태원이 민북지역을 동부 해안 등 5개 권역, 39개 조사경로로 구분해 매년 1개 권역에서 지형·식생·동식물 등 10개 분야를 계절별로 조사·분석했다. 서식 생물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44종을 포함해 모두 4315종으로 나타났다. 민북지역(1133㎢)은 국토 면적(10만 413㎢)의 1.13%에 불과하나 분포하는 생물종은 우리나라 전체 생물종(2만 6814종)의 16.1%나 됐다. 양서·파충류는 국내 서식종(54종) 중 29종이, 어류(213종)는 81종이 관찰됐다. 특히 멸종위기종 44종 중 두루미·재두루미·사향노루·버들가지는 민북지역에서만 서식하거나 월동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두루미와 재두루미는 국제적인 멸종위기종으로, 전 세계 생존개체수의 50%가 철원평야를 중심으로 연천·파주에서 월동하고 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산양과 사향노루는 강원 화천·양구·고성의 산악 암반지대에서 서식이 확인됐다. 냉수성 물고기인 버들가지는 우리나라 최북단인 고성군 남강 상류와 지경천 등 제한된 하천 또는 산간 계곡지역에서만 서식했다. 권역 중에서는 파주·철원·연천 등 서부지역이 양구·인제·고성 등 동부지역보다 생물종 다양성이 풍부했다. 39개 조사경로 가운데 철원 토교, 화천 고둔골 등 12곳의 보호가치가 높은 지역으로 평가됐다. 환경부는 민북지역에 대한 생태계 보전대책 마련과 함께 제2차 비무장지대(DMZ) 및 민북지역 생태계 조사를 올해부터 2026년까지 실시할 계획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제주 고지대 용암동굴 한라산 구린굴 2만년 전 백록담과 함께 형성

    제주 고지대 용암동굴 한라산 구린굴 2만년 전 백록담과 함께 형성

    한라산 구린굴과 평굴이 2만년 전 백록담 화산 분출 당시 생성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한라산 관음사 탐방로 인근에 분포하는 구린굴과 평굴이 백록담 분출시 한라산 북사면을 따라 흘러내린 용암류에 의해 약 2만 년 전 형성된 용암동굴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17일 밝혔다. 구린굴은 한라산 한라산 관음사 등산로의 해발 715m 지대에 위치한 제주에서 가장 높은지대에 위치한 동굴로 굴의 총 연장은 442m에 달한다.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인 붉은 박쥐(황금박쥐)가 다수 서식하고 있으며, 조선시대에는 석빙고로도 사용된 것으로 알려져있다. 구린굴의 하류에 위치한 평굴은 여러 동굴이 갈래의 위아래 그리고 좌우로 서로 얽혀있는 복잡한 구조로 나타났다.이러한 구조는 미로형 용암동굴의 형성과정뿐만 아니라 용암의 흐름과정을 역으로 추적해갈 수 있는 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조사는 한라산 지질도 구축사업(2020~2023)의 일환으로 한라산 북서부 지역에 대한 정밀지질조사 과정에서 밝혀진 결과이다.한라산연구부는 2020년부터 2023년까지 한라산 천연보호구역을 4구역으로 구분해 연차적으로 지질도를 작성중이다. 신창훈 한라산연구부장은 “천연보호구역이자 세계자연유산인 한라산에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수많은 자연자원들이 분포하고 있다”며 “이들 자연자원을 체계적으로 연구해 지속 활용 가능한 미래 자연자원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와우! 과학] 범고래도 사람처럼 또래나 동성 친구끼리 주로 어울린다

    [와우! 과학] 범고래도 사람처럼 또래나 동성 친구끼리 주로 어울린다

    범고래가 사람처럼 또래나 동성끼리 친하게 지내는 이른바 친밀한 우정을 포함해 생각보다 복잡한 사회 구조를 갖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엑서터대 연구진은 전 세계 바다에 분포하는 해양생태계 최상위 포식자인 범고래의 이런 사회적 구조를 관찰하기 위해 드론을 활용했다. 그 결과, 범고래는 특정 개체와의 교감에 더 많은 시간을 들이며 똑같은 성별이나 비슷한 연령대의 구성원과 어울리기를 좋아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0일간 촬영한 총 651분 분량의 드론 영상을 기반으로 한다.연구진은 고래연구센터(CWR)와 함께 주도한 이 연구에서 범고래는 나이가 들수록 사회적 유대가 감소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연구 주저자로 엑서터대의 마이클 와이스 박사는 “지금까지 범고래의 사회적 관계에 관한 연구에서는 고래가 수면 위로 떠 오를 때의 모습을 관찰해 어떤 고래들이 함께 있는지를 기록하는 데 의존했다. 주거형 범고래는 태어난 사회 집단에서 머무르기에 얼마나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지가 사회 구조를 설명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또 “드론으로 촬영하면 고래 간의 신체 접촉과 같은 세세한 부분까지 볼 수 있다. 우리 결과는 범고래가 이처럼 유대가 긴밀한 집단 안에서도 특정 개체와 교류하기를 선호한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서 측정한 사회적 상호작용 중 하나인 신체 접촉 패턴은 젊은 개체들이나 암컷들이 무리 안에서 중심적으로 사회적 역할을 한다는 점을 시사했다. 반면 나이가 든 고래는 덜 중심적이었다는 것. 이 연구는 CWR이 태평양에서 심각한 멸종 위기에 처한 남부 정주형 범고래들에 대해 수집한 40년 이상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구축됐다. 이에 대해 대런 크로프트 엑서터대 동물행동연구센터 교수는 “CWR의 놀라운 연구 성과가 없었다면 이 연구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드론을 조사 수단에 추가함으로써 우리는 이전과는 달리 이들의 사회적 삶에 대해 깊이 파고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범고래들 사이에 얼마나 많은 신체 접촉이 있는지, 즉 고래들이 얼마나 많이 촉각을 이용하는지를 보고 놀랐다. 사람을 비롯한 많은 동물 종에서 신체 접촉은 사회적 유대감을 강화하는 진정 및 스트레스 완화 활동”이라면서 “고래가 함께 수면 위로 떠 오른 것도 조사했는데 이는 많은 종에서 나타나는 사회적 유대감의 표시인 일치되게 행동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결과는 범고래가 인간을 포함한 영장류와의 사회적 유대 형성과 사회생활사에 흥미로운 유사점을 보여주고 있음을 보여준다.‘킬러 고래’(killer whale)로도 불리는 범고래는 돌고랫과에서 가장 큰 종으로, 물고기와 바다표범, 바다사자, 상어, 대형 고래, 두족류(문어, 오징어) 그리고 바닷새뿐만 아니라 다른 돌고래 종까지도 사냥한다. 이들은 백상아리와 같은 대형 상어까지 먹이로 삼는데 지능이 높고 사회적이어서 무리 안에서는 몸집에 따라 먹이를 추적하거나 도살하는 역할을 나눠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영국왕립학회보 B’(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엑서터대 제공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버스 만큼 길었다…호주서 ‘7m 초대형 고대 악어’ 존재 드러나

    버스 만큼 길었다…호주서 ‘7m 초대형 고대 악어’ 존재 드러나

    버스 만큼 긴 악어의 발견은 영화 속 얘기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호주에서는 500만 년 전만 해도 이런 초대형 동물이 살고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퀸즐랜드대 연구진은 140여 년 전인 1875년쯤 퀸즐랜드주 남동부 달링다운스 지역에서 발굴됐던 고대 동물의 두개골 일부를 분석해 전체 몸길이가 7m에 달한 신종 악어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두개골 전체 길이만해도 80㎝에 달한다고 알려진 이 신종 악어가 지금까지 화석 기록으로 남은 역대 가장 큰 인도 태평양 악어 종들과 동급이라는 점을 시사한다.신종 악어에게는 달링다운스의 원주민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바룽감족과 와카와카족 언어를 사용해 강의 지배자(River Boss)와 악어 두개골 상부의 개구부를 가리키는 구멍 머리라는 뜻을 합쳐 궁가마란두 마우날라(Gunggamarandu maunala)라는 학명이 붙여졌다. 이에 대해 연구 주저자인 조고 리스테브스키 박사과정 연구원은 “우리가 가진 화석은 두개골의 뒷부분뿐이므로 전체 크기를 정확하게 추정하기 어렵지만, 매우 거대하긴 했다”면서 “이 악어는 지금까지 호주에서 서식한 가장 큰 악어 종들 중 한 종”이라고 설명했다. 리스테브스키 연구원은 또 “화석의 정확한 연대는 알 수 없지만 아마 200만년에서 500만년 사이일 것”이라고 말했다.이 연구에서 연구진은 CT 스캔을 사용해 신종 악어의 두개골을 디지털로 재구성했다. 이는 악어의 뇌강 구조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알 수 있게 했는데 크로커다일과 말레이가비알아과에 속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리스테브스키 연구원은 “오늘날 살아있는 말레이가비알아과 악어는 말레이시아 반도와 일도네시아 일부 지역에 한정된 말레이가비알(학명 Tomistoma schlegelii) 한 종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발견으로 남극을 제외한 모든 대륙에서 말레이가비알아과 악어가 화석으로나마 존재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는 이들 악어 종이 과거에는 널리 번성했지만, 단 한 종을 제외한 모든 종이 멸종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다. 호주에서는 지난해 12월에도 몸길이 5m가 넘는 고대 악어의 존재가 드러났다. 늪지대의 왕이라는 의미로 팔루디렉스 빈센티(Paludirex vincenti)라는 학명이 붙여진 이 악어의 화석은 1980년대 처음 발견됐지만, 최근에 와서야 신종으로 확인됐다. 이 종은 몇백만 년 전 퀸즐랜드 남부 지역에서 거대한 선사시대 캥거루를 잡아먹던 최상위 포식자이기도 했다. 지난 5월에도 800만 년 된 악어 두개골이 발견됐는데 연구진은 신종 악어의 일부분이라고 예측한다. 이 종은 오늘날 바다악어와 거의 같은 크기로 몸길이는 약 5.2m, 몸무게는 약 450㎏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최신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 최신호(6월 9일자)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김선자의 신화로 문화읽기] 대왕고래의 노래와 ‘30×30 이니셔티브’/연세대 중국연구원 전문연구원

    [김선자의 신화로 문화읽기] 대왕고래의 노래와 ‘30×30 이니셔티브’/연세대 중국연구원 전문연구원

    환경의 날이 지날 무렵 인도양에서 ‘피그미 대왕고래’의 노래가 수집됐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대왕고래보다 조금 작아서 그런 이름이 붙은 모양인데, 기존의 대왕고래와는 다른 주파수로 노래를 부른다고 한다. 몸길이가 무려 30m에 달하는 대왕고래는 자신들만의 언어로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곳의 같은 무리와 소통한다. 주파수가 낮아서 우리는 그 일부만을 들을 수 있지만, 대왕고래는 그들만의 언어로 정보를 주고받는다. 인간만이 ‘말’을 할 줄 안다고 생각하기에 고래의 언어를 우리는 ‘노래’라고 부르지만, 사실 그것은 그들의 언어다. 우리가 알아듣지 못할 뿐 고래도 새들도 자신들의 언어로 소통한다. 자연은 침묵하는 존재가 아니다. 중국의 서남부 윈난성 다리에는 바이(白)족이 산다. 그들의 창세신화를 보면 하늘과 땅이 갈라지면서 최초의 남녀가 탄생한다. 둘이 혼인해 남녀 열 쌍의 아이들을 낳았다. 아이들이 성장했을 때, 남녀가 한 쌍씩 짝을 지어 세상 밖으로 떠난다. 행복의 파랑새를 찾으러 먼 길을 떠난 아이들은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식을 각각 한 가지씩 배워 돌아온다. 거미에게서 그물 짜는 법, 누에에게서 옷감 짜는 법, 개미에게서 뗏목 만드는 법, 제비에게서 집 짓는 법 등등 자연에서 지식을 얻어 왔다. 바이족 사람들은 자연을 단순한 대상물이 아니라 ‘말할 줄 아는 존재’라고 여겼다. 그랬기에 최초의 아이들이 자연에서 지식을 배워 돌아왔다고 설명한 것이다. 최초의 인간이 자연 속에 맨몸으로 던져졌을 때 어쩌면 자연과 소통하는 방법을 알았을지도 모른다. 지금의 우리가 그 방법을 잊었을 뿐. 그러니 고래가 ‘말’을 하는 것은 원래부터 당연한 일이었다. 피그미 대왕고래도 자신들만의 주파수로 수다를 떨고 있을 것이며, 대왕고래도 자기들끼리만 통하는 주파수로 장거리 통화를 하고 있을 것이다. 때로 다른 주파수로 혼잣말을 하는 고래도 있다. 1989년부터 지금까지 캘리포니아 앞바다에서 알래스카 사이를 오가며 52Hz라는 특이한 주파수를 보내는 그 고래는 ‘외로운 고래’라 불리며 지금까지도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물론 외로울 거라는 건 우리의 추측일 뿐 드넓은 바다에서 홀로 유유히 떠돌며 여유를 즐기고 있을지, 그건 아무도 모른다. 이 대왕고래들이 고통받고 있다. 상업적인 포경이 시작된 후 대왕고래의 개체 수가 이전 시대의 1%로 줄어들었다는 보고도 있다. 현재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돼 있지만, 사실 지금 고래들의 고통은 포경 때문만은 아니다. 소위 ‘인류세’(Anthropocene)의 3대 표지 중 하나인 플라스틱은 오늘도 고래들의 뱃속으로 쏟아져 들어가고 있으며, 고래들의 중요한 먹이인 크릴(새우) 역시 급속도로 줄어드는 추세다. 대기 중의 탄소 농도 증가가 남극해에도 영향을 미쳐 바닷물이 산성화되고, 그 때문에 크릴 개체 수가 줄어들었다고 한다. 게다가 ‘크릴오일’이 몸에 좋다고 하는 바람에 남획을 하니 대왕고래의 먹이가 사라질 수밖에 없다. 더 큰 문제는 고래들의 언어 전달 수단인 ‘노래’가 바다를 메운 수많은 선박이 내는 소음과 해저 개발로 인한 소음, 음향탐지기 등으로 인해 방해를 받는다는 점이다. 음파로 대화를 나누는 고래들이 인간이 만들어 내는 소음 때문에 소통을 하지 못하는 것이다. 몸에 엄청난 이산화탄소를 저장하는 대왕고래는 100년, 북극해의 북극고래는 200년이나 산다. ‘탄소 저장탱크’라고 불러도 좋을 고래는 죽을 때가 되면 몸에 수십 톤의 이산화탄소를 지닌 채 바다 밑으로 들어간다. 게다가 고래의 배설물에 들어 있는 철분과 질소가 식물성 플랑크톤을 자라게 해주고, 그 플랑크톤 역시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니 고래야말로 바다의 지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유라시아 동쪽 끝에 살았던 여러 민족의 신화와 신앙에 늘 고래가 등장하는 것이리라. 최근 정부에서 발표한 ‘30×30 이니셔티브’ 동참 선언이 고래의 노래를 이어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
  • 호수 위 ‘레고 천국’… 춘천, 年200만명 찾는 환상의 관광 메카로

    호수 위 ‘레고 천국’… 춘천, 年200만명 찾는 환상의 관광 메카로

    수도권 배후 최고 관광지로 강원 춘천이 부상할 전망이다. 레고랜드 테마파크(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가 이달 말 준공되면서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권 어린이들까지 춘천으로 몰려올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연간 최소 200만명 이상 찾는 명소가 될 전망이라 그 파급 효과는 상당하다. 게다가 서울~양양 간 고속도로에 이어 제2경춘국도가 곧 뚫리고 서울~춘천~속초를 잇는 고속철길이 개통된다. 의암호 일대에 들어설 삼악산 케이블카와 마리나 시설도 관광지 춘천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킬 전망이다. 영국 멀린사가 강원도에 직접 투자를 제시한 지 꼭 12년 만이다. 우여곡절 끝에 테마파크사업이 일단락됐다. 그랜드 오픈까지 1년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 전문가들의 안전점검, 시운전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3~5월) 문 열 예정이다. 전 세계 10번째, 동아시아권에서는 일본에 이어 두 번째다. 호수 위 레고랜드 테마파크는 세계 처음이다. 레고랜드 테마파크 사업은 그동안 숱한 어려움을 겪었다. 강원도 소유의 춘천 의암호 내 하중도 땅을 50년 무상 임대로 제공하고 멀린사가 사업비를 투자하는 조건에 강원도민들의 반발이 컸다. 어려움을 겪는 제2의 알펜시아가 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었다. 추진 과정에서 대규모 선사유적지가 발견되면서 또 발목이 잡혔다. 유적지 발굴조사에만 5년이 걸렸다. 당초 계획에 없던 유적공원과 유물박물관 건립도 새로 넣었다. 14일 완공을 앞둔 의암호 하중도의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를 찾아 둘러봤다. “어린이들이 맘껏 상상의 나래를 펴고 즐길 수 있는 날이 기다려집니다.” 춘천 시민들은 레고랜드 테마파크 준공을 반긴다. 조용한 ‘호수의 고장’ 춘천이 전 세계에서 찾아오는 어린이들의 조잘거림으로 가득할 날도 머지않았기 때이다.●남은 1년간 전문가 안전점검·시운전 등 거쳐 사방이 푸른 산으로 둘러싸이고 맑은 의암호 속에 떠 있는 아름다운 섬 하중도에서 즐기는 테마파크 체험이 어린이들에게는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다. 주요 고객층이 2~12세인 레고랜드의 마케팅 특성을 살리면 상승효과가 기대된다. 기존 춘천이 가진 애니메이션, 인형극, 마임, 연극 등 문화예술상품이 시너지 효과를 얻을 전망이다. ‘어린이 도시’라는 특화된 도시 브랜드 이미지도 더 선명해질 것으로 시민들은 기대한다. 춘천 레고랜드 테마파크는 의암호에 고구마처럼 줄줄이 떠 있는 섬 가운데 하나인 하중도에 만들었다. 강원도 소유와 개인 소유가 절반씩 섞여 있는 섬이다. 개발 전에는 시민들의 휴식공간인 유원지로 이용됐다. 사유지는 대부분 농토로 사용됐다. 교량이 없어 배를 이용하거나 인접한 소규모 섬을 이어 놓은 임시 교량을 통해서만 섬으로 오갈 수 있었다.12년 전 레고랜드가 추진되면서 섬은 춘천을 변화시키는 중심이 됐다. 내년 봄 개장하면 세계적인 테마파크 도시로서의 위상을 갖추게 된다. 해마다 200만명 이상이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개장 5년 뒤에는 250만명까지 관광객이 늘어날 것으로 전문 회계법인은 내다본다. 코로나19 이후 힐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환경이 좋은 춘천이 더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레고랜드 테마파크로는 덴마크, 영국, 독일, 미국(3곳), 두바이, 말레이시아, 일본에 이어 춘천이 열 번째가 된다. 동아시아권에서는 2017년 일본 나고야에 처음 문을 연 뒤 두 번째다. 이어 중국 쓰촨, 선전, 상하이 등 3곳에 수년 내 문을 열 계획이다. 강원도와 춘천시는 레고랜드 개장을 계기로 춘천을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한 다양한 연계사업을 추진한다. 레고랜드 테마파크가 들어서는 하중도에 별도의 테마 시설을 만들 예정이다. 섬에서 발견된 대규모 선사유적지와 유물을 관람할 수 있는 유적 공원과 유물전시박물관이 들어선다. 또 강원국제전시컨벤션 센터가 만들어지고 고급형 호텔과 대단위 휴양리조트가 건립된다. 섬은 의암호수변을 중심으로 호수, 빛이 어우러진 자연 친화형 관광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장훈철 강원도 레고랜드지원과 기획담당은 “춘천역에서 하중도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를 잇는 길이 1058m의 왕복 4차로 춘천대교는 섬과 춘천 중심지를 연계하는 동맥 역할을 하게 된다”며 “이어서 섬 반대편인 서면 애니메이션 박물관으로 이어지는 서면대교 건설도 추진하고 있어 의암호 일대가 상전벽해가 될 날이 머지않았다”고 강조했다. 또 삼천동 수변에서 의암호를 가로질러 삼악산 7부 능선까지 연결하는 국내 최장(3.6㎞) 삼악산 케이블카 운행이 올 추석을 전후해 개통된다. 레고랜드 초입의 춘천역 주변에는 넓은 수목원이 조성된다. 옛 미군부대 캠프페이지 터를 활용해 조성된다.레고랜드 개장에 맞춰 강원도와 춘천시는 국내외 관광객들이 손쉽게 춘천을 방문할 수 있도록 레고 상징물 설치, 레고 셔틀버스 운행, 트램 운행 등 효율적인 안내체계 구축에도 나선다. 입장객과 고용 인력의 출입을 감안하면 연간 190만명이 차량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춘천시 신호체계 재구축 등 도시 전체의 업그레이드가 이뤄지고 있다. 특화된 도시 이미지를 살려 산업으로 연계하는 청사진도 그리고 있다.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를 기점으로 완구·장난감 관련 클러스터 조성, 디지털 코딩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산업 창출, 레고와 연계한 창작 스톱모션 연구, 고급형 완구 및 첨단완구 디자인 산업 등을 활성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어린이로 특화된 춘천이 관련 산업으로 이어져 관광과 더불어 제2의 도약을 맞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스마트토이 산업 생태계 조성 사업도 추진한다. 스마트토이는 전통 완구에 인공지능,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신제품으로, 최근 비대면 교육 환경이 보편화됨에 따라 차세대 장난감으로 주목받고 있다. 당장 오는 25일 춘천시 서면 창작개발센터에서 ‘스마트토이 비즈센터 개소식’과 ‘스마트토이 산업 육성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한다. 2017년 대통령 100대 국정과제로 지정된 레고랜드 연계 스마트토이 도시 조성 사업의 하나이다. 춘천 지역에 차세대 첨단 정보통신기술 융합 제품인 스마트토이 산업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내년까지 총사업비 160억원이 투입된다. 안권용 강원도 글로벌투자통상국장은 “스마트토이 비즈센터 개소식을 계기로 레고랜드 코리아 등 스마트토이 관련 10개 기관과도 업무협약을 한다”며 “내년 본격 개장을 앞둔 레고랜드와 연계해 새로운 첨단 산업으로 스마트토이 산업 생태계 조성은 물론 관련 기업 육성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지역대학과 연계해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 인력 양성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인력 채용은 최대한 강원도 내 대학생 및 지역민을 적극 채용할 예정이다. 지역 농수산품 구매에도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 연간 식자재 구매액은 50억원으로 추산된다. 지역 농가와 연계해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에는 안정된 품질의 농수산품 구입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생산 농가에는 경제적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 추진 과정에는 어려움도 많았다. 사업비 8825억원 가운데 멀린사가 1차 2200억원, 2차 2270억원 등 모두 4470억원을 부담하지만 강원도가 소유한 28만여㎡의 땅을 50년간 무상임대한다는 조건에 강원도민들의 반대가 컸다. 평창 감자원종장을 알펜시아 리조트 건설에 사용했지만 애물단지로 전락한 사례를 들며 제2의 알펜시아를 우려했다. 강원도가 출자한 강원도중도개발공사의 하중도 관광지 기반시설 공사도 조성 뒤 매각으로 수익을 내야 하지만 유적지 박물관 등으로 매각 대상이 줄어 수익이 발생할지 의문이다. ●멸종위기 맹꽁이 발견… ‘과제’는 현재진행형 섬의 지표조사에서 대규모 선사유적지 발견도 추진에 걸림돌이 됐다. 7개 문화재 전문 발굴기관이 참여한 발굴조사에만 5년이 걸렸다. 당초 계획에 없던 유적공원과 유물박물관 건립이 추진된 이유다. 해결 과제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최근 개장을 앞두고 멸종위기종 2급에 해당하는 맹꽁이가 섬에서 발견되면서 다시 논란이 일고 있다. 박광용 도 레고랜드지원과장은 “빠른 시일 내 모니터링해 원주지방환경청의 승인을 받겠다”며 “이후에 맹꽁이 이주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이달 말 준공되면 멀린사의 기술전문가들이 6개월에 걸쳐 정밀 안전진단과 함께 시운전에 들어간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코로나19 이후 폭발적으로 늘어날 관광 수요가 춘천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로 몰려올 공산이 크다”며 “이를 계기로 강원 지역 관광이 세계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새만금 수라갯벌서 멸종위기 2급 금개구리 발견…“개발 중단해야”

    새만금 수라갯벌서 멸종위기 2급 금개구리 발견…“개발 중단해야”

    전북 군산시 새만금 수라갯벌에서 멸종위기 2급 양서류인 금개구리가 집단 번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전북녹색연합 등에 따르면 환경단체는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새만금 수라갯벌에 대한 조사 결과 모두 9곳의 물웅덩이와 주변지역 4000㎡ 면적에서 금개구리 성체와 올챙이, 알을 발견했다. 녹색연합은 금개구리 성체는 수백 마리, 올챙이는 수천 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금개구리는 우리나라에서만 서식하는 고유종으로 서해안지역에 주로 분포한다.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 2급 양서류이자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이 멸종위기 취약종(VU)으로 지정한 종이다.녹색연합은 새만금 수라갯벌에 서식하는 멸종위기종에 대한 보호를 위해 매립공사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녹색연합 관계자는 “새만금 수라갯벌 인근에서 금개구리와 흰발농게, 저어새 등 20종 이상의 멸종위기동물 번식이 잇달아 관측되고 있다”며 “정부는 새만금신공항 건설 등 개발이 아닌 국가적으로 보호가 필요한 새만금 수라갯벌에 대한 생태보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온-오프 하이브리드’ 아동청소년 예술공연 축제 개막

    ‘온-오프 하이브리드’ 아동청소년 예술공연 축제 개막

    국내 최대 전국형 아동청소년 예술공연 축제인 ‘2021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집행위원장 방지영, 예술감독 조은아 이하 여름축제)’가 7월 17일부터 8월 8일까지 서울과 대구, 광주, 인천, 김해 지역에서 그리고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아이들의 건강한 발달과 행복한 성장을 위해 28년간 어린이들과 함께한 이번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는 팬데믹 이후의 삶을 맞이하며, 일상으로의 회복을 바라는 ‘Come with me, NOW!’ 키워드를 내세워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의 관계에 집중하는 내면의 힘과 생태환경에 대한 주제를 다룬다.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은 9개의 국내 작품(오프라인)과 3개의 해외 작품(온라인), 그리고 두 개의 특별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있다. 오프라인에서 진행되는 국내 공연은 ▲마술·극 기반의 다원예술 ‘에코백’ ▲복합인형극 ‘할머니의 이야기치마’ ▲인형극 ‘오늘, 오늘이의 노래’ ▲음악극·뮤지컬 ‘멸종위기동물편’ ▲인형극 ‘세 친구’ ▲넌버벌 ‘정크, 클라운’ ▲넌버벌 ‘네네네’ ▲움직임 오브제극 ‘나와 몬스터 그리고 가방’ ▲창작국악뮤지컬 ‘수상한 외갓집’이다. 이들 작품은 서울의 종로 아이들극장, 유니플렉스 2관, 관악아트홀과 함께 대구 수성아트피아 무학홀, 광주 ACC 어린이극장, 인천 수봉문화회관 소극장, 김해서부문화센터어 공연된다. 8월 2일부터 네이버TV후원 라이브를 통해 선보여질 해외 공연은 미국의 ▲넌버벌 퍼포먼스 ‘Air Play’, 일본의 ▲그림자극 ‘Hand Shadow ANIMARE’, 캐나다의 ▲놀이음악극 ‘Papa Hen’이다. 이 외에 특별프로그램으로 ‘아동청소년 연극, 100년을 돌아보다(가칭)’과 ‘지도교사를 위한 워크숍’이 유튜브와 줌을 통해 진행된다. 서울컬처 culture@seoul.co.kr
  • 일본으로 국제결혼 떠난 682㎏ 대만코뿔소 엠마

    일본으로 국제결혼 떠난 682㎏ 대만코뿔소 엠마

    다섯 살 난 흰색 코뿔소가 사랑을 찾아 대만에서 일본으로 떠났다. 영국 BBC는 11일 대만 코뿔소 엠마가 일본 토부 동물원에서 10살 난 코뿔소 모란과 처음 짝짓기를 시도했다고 보도했다. 엠마는 대만 사파리에 사는 23마리의 코뿔소 가운데 싸움을 거의 하지 않고, 성격이 좋다는 사육사의 평에 따라 일본으로 가는 신부로 간택됐다. 게다가 엠마는 덩치도 비교적 작은 편이라 장거리 비행에 적합했다. 몸무게 682㎏에 길이는 2.5m에 이르는 ‘거구의 신부’지만 말이다. 대만 사파리에서 가장 큰 코뿔소의 몸무게는 무려 2100㎏이나 나간다. 엠마의 먼 신행은 아시아에서 흰 코뿔소의 개체 수가 줄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국제비정부기구 세계자연기금(WWF)은 지구 상에 단지 1만 8000여마리의 흰 코뿔소가 남아있다고 밝혔다. 엠마는 지난 8일 대만 레오푸 사파리 공원에서 16시간을 비행한 끝에 일본에 도착했다. 엠마의 신행은 코로나19 때문에 지난 3월에 예정됐다가 두 달 가까이 지나서야 성사됐다. 일본 동물원 측은 엠마가 별다른 거리낌 없이 잠자는 공간으로 이동했다고 말했다. 일본으로의 신행을 기다리는 동안 엠마는 “이리와” “안돼”와 같은 일본어에 익숙해지는 훈련을 받았다. 코뿔소 생존의 최대 적은 밀렵으로 코뿔소의 코는 최음제나 암치료제로 사용되는데 이는 과학적으로 입증된 것이 아니다. 엠마가 속한 남부 흰 코뿔소는 그나마 사정이 좋은 편으로 북부 흰 코뿔소는 단지 암컷 두 마리만이 남아있어 국제결혼 조자 불가능하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전남·북, 섬·연안생물 연구 본격화

    다양한 생태계가 형성된 전남·북 섬과 연안에 서식하는 생물에 대한 연구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질 전망이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관장 류태철)은 섬 육상식물 종 목록을 구축하는 등 본격적인 섬·연안생물 연구를 시작한다고 11일 밝혔다. 자원관은 이미 구축한 ‘도서 육상식물 종 목록’을 기반으로 현지조사를 통한 확증표본을 확보하고 유용자원을 발굴하는 후속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도서 육상식물 종 목록 구축을 시작으로 섬 지역에 서식하는 동물을 비롯한 미생물, 해조류 등 다양한 분류군의 생물자원 종 목록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섬 지역 생물의 종 목록은 국가 생물자원을 관리하고 이용하기 위한 기초자료로서 새로운 생물자원을 발굴해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한 연구를 수행하는 데 유용하게 활용될 예정이다. 김창균 식물자원연구부장은 “‘도서 종 목록 구축’ 사업이 출발점이 되어 섬·연안 생물의 새로운 가치를 발굴하고 활용하는 연구를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자원관은 본격적인 섬·연안생물 조사·발굴 연구에 앞서 섬 생물자원의 체계적인 조사·발굴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시작한 ‘도서 육상식물 종 목록 구축’ 사업을 완료했다. 이 사업은 기존에 보고된 현지 조사 기초자료(학술논문, 조사보고서 등)를 기반으로 전국 섬 지역에 생육하는 식물 종의 목록과 분포현황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종 목록 구축 사업을 통해 3048개 유·무인 도서를 대상으로 조사가 진행됐다. 1215개 섬에 대한 3022개 문헌이 수집돼 총 2873종의 식물 목록이 작성됐다. 더불어 섬·연안지역 육상식물 중 멸종위기종, 고유종은 물론 활용 가능한 유용식물자원 목록까지 정리했다. 지난달 목포시 고하도에 문을 연 자원관은 9만 4116㎡, 연면적 9870㎡ 규모다. 자원관은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건립됐다. 수장·연구시설, 행정지원시설, 전시·교육시설, 야외체험시설 등으로 구성됐다. 자원관은 동식물 표본, 유전자원 등 350만점 이상의 생물자원을 보존할 수 있는 수장시설과 다양한 연구시설을 갖추고 있다. 광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쿠바 동물원 국가 최초 백호 새끼 공개…이름은 “야넥”

    쿠바 동물원 국가 최초 백호 새끼 공개…이름은 “야넥”

    쿠바 수도인 아바나에 있는 쿠바국립동물원에서 야생에 존재하지 않는 희귀한 백호 새끼 한 마리가 일반 공개됐다. 이 나라에서 백호의 탄생은 처음이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쿠바 동물원에서는 지난 3월 벵골호랑이 암컷 피오나와 수컷 가필드 사이에서 백호 야넥을 비롯해 새끼 4마리가 태어났다. 야넥 외에 암컷 2마리에게는 멜리사와 가비, 나머지 수컷 1마리에게는 미겔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이들 새끼 호랑이는 몸무게 8~11㎏으로 성장했다. 동물원 측이 매일 고기를 새끼들에게 2㎏씩 나눠주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출산하고 양육하느라 고생하고 있는 어미 피오나에게는 고기를 10㎏씩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덕분에 새끼 호랑이들을 일반인들에게 공개할 수 있게 돼 특설 수영장 등에서 노는 모습이 선보여졌다.이에 대해 담당 사육사 앙헬 코르데로는 “새끼 호랑이들은 이제 어미의 행동을 흉내낼 정도로 성장했다”면서 “서로 놀이 삼아 살짝 물거나 할퀴는 전형적인 공격 행동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쿠바에서 백호가 태어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쿠바에서는 새끼 호랑이가 태어난 사례도 20여 년 만에 처음이라 백호를 비롯한 새끼들의 모습을 보기 위해 관람객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백호는 야생에서 존재가 확인되지 않았고 동물원과 같은 사육 시설에서만 몇십 마리가 존재한다고 세계자연보호기금(WWF)은 설명한다. 고양잇과동물을 보호하고 연구하는 미국 미네소타주 비영리 단체 ‘와일드캣 생크추어리’도 백호는 부모로부터 열성 유전자를 물려받은 호랑이로 알비노(선천성색소결핍증) 등 다른 형질이 나타난 사례는 아니라고 말한다.WWF가 유전학적 이상(genetic anomaly)이라고 묘사하는 백호는 종종 기형 등의 유전적 문제를 안고 있다. 하지만 이들 백호는 희소성이 커 더 많은 방문객을 끌어들여 일부 동물원에서는 백호끼리 번식시킨다고 와일드캣 생크추어리는 홈페이지를 통해 지적하고 있다. WWF에 따르면, 야생 호랑이는 전 세계적으로 약 3900마리가 남아있지만, 이 종이 야생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미래를 보장하려면 훨씬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동남아시아의 여러 지역을 포함한 일부 지역에서는 호랑이가 여전히 멸종 위기에 처해 있고 개체 수가 감소하고 있다고 WWF는 지적하고 있다. 사진=AFP 연합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펭귄 무리를 천적으로부터 10년간 지켜낸 견공, 무지개다리 건너

    펭귄 무리를 천적으로부터 10년간 지켜낸 견공, 무지개다리 건너

    호주 외딴 섬에 사는 꼬마 펭귄 무리는 썰물을 틈타 침입한 여우들의 습격으로 한때 멸종 직전까지 내몰렸다. 하지만 이들 펭귄은 이탈리아 원산의 목양견 마렘마 시프도그 자매 덕에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특히 유디라는 이름의 동생 목양견은 섬에 투입된 이후로 10년간 펭귄 무리를 지키는데 공헌했지만, 안타깝게도 중병에 걸려 며칠 전 세상을 떠났다고 ABC뉴스 등 현지매체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유디는 지난해 6월 은퇴한 뒤 1년 먼저 은퇴한 친언니 툴라와 함께 여생을 즐기고 있었지만 악성 종양이 생겨 고생하다가 지난 1일 조용히 숨을 거뒀다.이들 마렘마 시프도그 자매가 오랜 기간 지켜온 이 섬은 빅토리아주 워넘불 근처 미들아일랜드라는 곳으로, 흔히 꼬마 펭귄으로 불리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펭귄종인 쇠푸른펭귄의 서식지다. 하지만 지난 1999년부터 2005년까지 7년간 영리한 여우들이 이 섬으로 침입하는 사례가 늘면서 펭귄 개체 수는 600마리에서 10마리 미만까지 감소했다. 이에 따라 어떻게든 이들 펭귄을 구하고 싶다고 생각한 워넘불의 한 양계장 주인은 지역 시의회에 한 가지 아이디어를 제안한다.과거 마렘마 시프도그를 도입해 닭을 보호한 경험이 있는 이 남성은 미들아일랜드에도 목양견을 투입하면 펭귄들을 보호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결국 워넘불 시의회는 2006년 이 섬에 초대 펭귄 수호견으로 오드볼이라는 이름의 마렘마 시프도그를 투입했다. 그러자 오드볼은 평소 말썽을 부리던 모습과 달리 여우들을 쫓아내며 펭귄들을 구해냈던 것이다. 오드볼의 활약으로 목양견 도입의 효과를 확신한 당국은 개체 수가 늘기 시작한 펭귄의 보호 활동을 본격적으로 벌이기 위해 미들아일랜드 펭귄 프로젝트를 시작해 펭귄 개체 수를 늘리는데 주력했다.그후 2010년 오드볼의 후임으로 유디와 두살 터울의 툴라가 미들아일랜드에 투입됐다. 이에 대해 프로젝트 책임자인 트리시 코벳 박사는 “유디가 있었기에 프로젝트를 확장하고 오랜 세월에 걸쳐 진행할 수 있었다. 오드볼의 후임인 이들 자매의 존재는 확실히 프로젝트의 중심이 돼 펭귄 무리를 계속해서 지켰다”고 말했다.하지만 유디에게는 앞다리에 골육종이 생기는 바람에 쇠약해진 끝에 지난 1일 조용히 눈을 감았다. 유다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은 프로젝트 공식 트위터 계정에도 공유됐다. 프로젝트 관계자들은 “아름답고 화려한 유디에게 이별을 고하기가 너무 힘들다. 유디는 미들아일랜드에서 10년 동안에 걸쳐 펭귄을 지키는 활동에 헌신했다”면서 “유디는 툴라와 함께 프로젝트의 중심적 존재였다”고 추모했다. 워넘불 시의회도 미들아일랜드의 상징적인 존재였던 유디의 그간 공적을 기리기 위해 기념비를 건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념비가 완공되면 기념식도 개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들아일랜드에는 이들 목양견의 헌신으로 현재 약 100마리의 쇠푸른펭귄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아기코끼리의 요란한 잠꼬대, 귀엽긴 하지만 민폐도 어지간히

    아기코끼리의 요란한 잠꼬대, 귀엽긴 하지만 민폐도 어지간히

    편안한 잠자리를 찾는 일은 때로는 무척 힘들 수 있다. 어미가 깊이 잠든 곁에서 아기 코끼리가 몸부림을 치며 편한 자세를 찾으려 애를 쓴다. 결국 어미의 목덜미에서 최적의 자세를 취해 잠에 빠져든다. 영락없이 편안한 안식처를 찾은 것 같다. 하지만 낮잠을 즐긴 것뿐이고 이들은 또다른 곳을 향해 옮겨갔다. 아시아코끼리 15마리가 중국 윈난성 남부의 서식지를 벗어나 지난 2일 800만명 넘게 일대에 모여 사는 쿤밍 시에 도착했는데 언제인지 모르는 날에 숲속에서 낮잠을 즐기는 천진난만한 동영상이 촬영됐다고 영국 BBC가 9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들이 쿤밍까지 이동한 거리는 500㎞가 넘으니 피곤도 할 만하다. 멸종위기종인 아시아코끼리는 중국에 300마리 정도가 사는데 주로 윈난성 남부에 서식하고 있다. 암컷과 수컷 성체가 각각 여섯 마리와 세 마리이며, 세 마리는 사람으로 치면 유소년, 세 마리는 새끼다. 이들은 윈난성 남서쪽 시솽반나의 멩양지 자연보호구역을 언제인지 모를 시점에 떠났는데 처음 이들의 이상 행동이 보고된 것은 지난 4월 초 100㎞쯤 이동했을 때부터다. 처음에는 17마리였는데 두 마리는 모짱(墨江)현 근처에서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갔다. 처음에 16마리가 출발했으며 중간에 새끼가 태어났다는, 조금 다른 보도도 있었다. 어쨌든 이들은 두 달이 훨씬 넘게 낮이고 밤이고 농지건 농로건 아스팔트 도로건 상관 없이 걷고 있다. 다짜고짜 코로 문을 열어 먹을거리가 있나 뒤져본다. 왜 서식지를 벗어났는지, 최종적으로 어디로 향하는지 궁금하지만 물어봐서 되는 일도 아니니 사람들은 일단 마을에 큰 폐가 안 되도록 먹이를 제공하며 이들이 안전하게 마을을 지나치도록 돕고 있다. 사람들은 두 갈래로 추측한다. 경험 없는 우두머리 밑에서 무리가 생고생을 한다거나, 새로운 보호구역을 찾아 나선 것이란 추측이다. 과학자들은 야생코끼리가 이렇게 사방팔방 돌아다니며 새로운 서식지를 찾는 일은 늘상 있는 일이라고 말한다. 일간 쿤밍 데일리는 쿤밍 시와 위시 시에 700명의 경찰관과 응급요원들이 10t 가량의 옥수수와 파인애플 등 먹을거리를 적재한 트럭과 코끼리 무리를 뒤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드론까지 띄워 코끼리들이 안전하게 지나갈 길을 일러주고 있다. 주민들에겐 멀거니 구경하지 말고 옥수수를 떨어뜨리지 말고 소금을 뿌리지도 말라면서 떨어져 지켜보고 폭죽 같은 것으로 코끼리들을 놀래키지 말라고 부탁했다. 동물 전문가들은 코끼리들이 걸음을 늦추는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들 역시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대도시에 들어가는 일을 꺼려하는 것 같다고 했다. 이미 여러 차례 원래 서식지로 돌려보내는 일이 실패했기 때문에 이들은 이 근처 적당한 보금자리가 될 만한 곳이 있는지 알아보고 있다 윈난성 정부는 무리가 “412건의 사고를 쳤다”고 기록했는데 지무 뉴스에 따르면 코끼리가 상아로 찔러보는 바람에 침대 아래 몸을 숨긴 할아버지가 겁에 질린 일이 있었다고 했다. 술찌기처럼 된 곡물을 먹고 술에 취한 것 같은 코끼리도 있었다고, 확인할 수 없는 얘기를 하는 주민도 있었다. 100만 달러 어치 곡물 피해를 입혔다는 보고도 있었다 서식지의 먹잇감이 줄고 농민들과 자주 충돌하게 돼 어쩔 수 없이 코끼리들이 유랑에 나섰다고 보는 이들도 있다. 시솽반나 삼림국 관리 리정위안은 글로벌 타임스에 서식지의 먹잇감이 바뀌고 농민들도 코끼리들이 좋아하는 수수와 사탕수수 대신 돈이 되는 작물이나 고무나무를 재배하기 시작한 것이 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생태관광용 인공 철새 서식지 조성 신중해야”

    “생태관광용 인공 철새 서식지 조성 신중해야”

    “지역에서 생태관광을 목적으로 물을 가두고 먹이를 제공하는 인공적인 철새 서식지 조성은 신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노희경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장은 8일 서울신문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야생동물 질병에 대한 ‘경각심’을 강조했다. 야생동물 질병은 확산이 빠르고 방역이 어려워 접촉을 줄이는 것이 최선의 방역이다. 가축에게 피해를 줘 경제적 손실을 야기할 뿐 아니라 해외에서는 조류인플루엔자(AI)의 사람 감염 피해도 발생하는 등 위험성이 고조되고 있다. 노 원장은 AI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처럼 철새가 도래하고, 멧돼지 번식기인 겨울철에 위험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효과적인 방역을 위해 이동을 차단하고 개체수를 줄여야 하는데 야생동물은 관리가 쉽지 않다. 더욱이 폐사체를 조기 발견해 즉시 수거해야 확산을 막을 수 있지만 산악이 많은 우리나라 지형에서 많은 제약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 ●확산 빠르고 방역 어려워 차단 최선 그는 “지난해 말 강원 영월에서 첫 확인된 ASF는 인위적 감염이지만 올해 발병한 양돈농가는 방치된 폐사체로 인한 확산으로 추정된다”며 “방역의 실효성 제고를 위해 폐사체 수색에 수색견을 투입하거나 드론(무인기)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 원장은 지난해 10월 국내 야생동물 질병 관리 ‘컨트롤타워’로 설치된 질병원의 초대 수장을 맡았다. 그는 질병원 설립 전후 변화에 대해 “‘사후 관리’ 수준이었다가 외국은 발생했지만 국내는 발생하지 않은 미지의 질병에 대한 연구가 가능해졌다”고 소개했다. ●민간과 협력해 백신 개발 속도 낼 것 야생동물 질병의 정확한 진단과 대책 마련을 위해서는 질병 및 전파에 영향을 주는 생태 습성과 외부 요소에 대한 분석뿐 아니라 야생동물 보호정책과 연계성까지 살펴야 한다. 그는 “고병원성 AI가 늘면서 매개체인 오리류와 멸종위기종의 분리 방안이 필요해졌다”며 “야생조류는 충남, 가금류는 호남에서 첫 발생하는데 레이더를 활용해 전파경로 등을 분석해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 원장은 야생동물 질병 방역과 관련해 우리나라가 전 세계적으로 가장 강력하다고 밝혔다. AI는 사전 조사를 통한 선제적 대응에, ASF는 2차·광역 울타리를 활용해 확산 차단 및 개체수를 조절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민간과 협력을 강화해 백신 개발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노 원장은 “국제적으로 야생질병 전문기관이 적어 투자와 연구가 뒷받침된다면 조기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야생동물 질병에 대한 정보는 새로운 ‘인수공통감염병’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시속 112㎞’ 치타 여덟 마리 남아공 → 인도 북부로 옮기는 이유

    ‘시속 112㎞’ 치타 여덟 마리 남아공 → 인도 북부로 옮기는 이유

    시속 112㎞까지 달릴 수 있어 뭍에 사는 동물 가운데 가장 빠른 치타 여덟 마리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인도로 삶의 터전을 옮긴다.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치타가 사라진 지 반세기 만에 인도에 다시 치타가 살게 된다. 야드벤드라데브 할라 인도 야생동물연구소 소장은 “마침내 이 고양잇과 동물이 살게 될 새로운 서식지가 생겼다”고 말했다. 수컷 다섯 마리, 암컷 세 마리가 8405㎞ 여정에 올라 11월쯤 인도의 국립공원 초지에 발을 딛게 된다고 영국 BBC가 7일 전했다. 맹수가 한꺼번에 여덟 마리나, 그것도 대륙을 건너 이동하는 일은 흔치 않은 일이다. 전 세계 치타는 7000마리 정도로 추계된다. 그 중 60%는 남아공, 나미비아, 보츠와나 등 아프리카 남부에서 살고 있다. 섭씨 영하 15도까지 내려가는 남아공 노던 케이프주부터 영상 45도까지 수은주가 올라가는 말라위까지 서식처를 삼을 정도로 치타는 환경에 대한 적응력이 뛰어나다. 하지만 사자나 표범 같은 다른 고양잇과 동물들로부터 자신을 지켜낼 이렇다 할 무기나 재주는 없다. 사자와 표범은 물론, 하이에나, 심지어 아프리카들개 떼에게도 속수무책으로 당한다. 아주 예민한 동물이고 발이 빨라 도망다니기에 바쁘다. 아프리카에서도 울타리가 쳐져 있는 초지에서만 생존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본다. 따라서 인도로 옮겨갔을 때도 울타리를 두른 보호시설을 찾느냐가 생존의 관건으로 여겨진다. 할라 소장은 마드햐 프라데시주의 쿠노 국립공원에 보금자리를 만들어 멧돼지 등으로 먹잇감을 삼았다가 나중에 라자스탄주의 무쿤드라 언덕에 있는 호랑이 보호구역에 보금자리를 틀 것으로 보고 있다. 사람들에게 붙잡혀 사육된 세계 첫 치타는 16세기 무굴 황제 자한기르가 통치하던 시절 인도에 있었다. 그의 아버지 아크바르의 재임 기간 1만 마리의 치타가 있었다고 기록했는데, 그 중 1000마리가 그의 집 마당에 있었을 정도였다. 인도 정부는 1950년대부터 치타를 다시 이 나라에 들이려고 노력했다. 1970년대에는 당시 300 마리의 치타를 기르던 모하마드 레자 샤 팔레비 이란 정권과 협상을 벌였지만 팔레비가 퇴출되고 협상이 중단된 후 무산됐다. 동물의 재도입은 항상 위험을 내포하지만 그렇다고 성공한 사례가 없는 것도 아니다. 1980년대 말 치타가 멸종된 말라위에 네 마리의 치타가 반입돼 지금은 24 마리로 늘었다. 하지만 인도에서는 코끼리나 하마 등이 인간과 충돌하는 일이 적지 않다. 인도의 치타 역시 농민들과 이런저런 말썽을 일으킬 소지가 다분해 보인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나우뉴스] ‘이런 모습 처음’...모나코 왕비의 파격 스타일 화제

    [나우뉴스] ‘이런 모습 처음’...모나코 왕비의 파격 스타일 화제

    모나코 왕비가 최근 아프리카 멸종위기 동물 보호 활동을 위해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방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가운데, 파격적인 스타일로 다시 한번 화제를 모았다. 공개된 사진은 지난 3월 중순 남아공을 방문했을 때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며, 솟커트에 가까운 짧은 기장과 반삭발의 투블럭 스타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 결혼 초반 선호했던 기품있는 메이크업이 아닌 눈을 강조한 짙은 메이크업으로 더욱 강한 인상을 남겼다.알베르2세 모나코 군주의 부인인 샤를린 왕비는 지난해 말 처음으로 파격적인 스타일을 선보여 왕실 팬들을 놀라게 했다. 당시 크리스마스 행사에 참석한 샤를린 왕비는 화려한 패턴의 의상과 짙은 메이크업, 역시 반삭발의 투블럭 스타일을 처음 공개했었다. 당시 현지에서는 대담하고 새로운 모습을 공개한 여왕이 남편 알베르 2세 국왕과 왕실에 대한 반항이자, 동시에 로열패밀리만의 외로움을 극단적으로 표현한 것이라는 평을 내놓았었다. 샤를린 왕비는 결혼 전 남편인 알베르 2세의 이성관계가 복잡하고 혼외 자녀가 둘이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결혼을 취소하고자 했다. 하지만 무려 3번의 ‘탈출’ 시도가 모두 무산됐고, 결국 2011년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식장에서 줄곧 눈물을 훔치기 바빴던 샤를린 왕비는 2014년 쌍둥이를 출산했고, 왕실에 적응하며 잘 지내는 듯 보였지만 2년 전부터 다시 심경을 토로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2019년에 샤를린 왕비는 지난해 “삶이 고통스럽다”면서 “내게는 (왕실의) 삶을 누릴 수 있는 특권이 있지만 고향인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있는 가족과 친구들이 그립다. 그들과 함께 할 수 없어 슬프다”고 고백했었다. 모나코 왕실의 일거수일투족이 언제나 화젯거리가 되어 온 만큼, 샤를린 왕비와 알베르 2세 군주가 1월 말 이후 공개적으로 함께 사진을 찍지 않았다는 사실도 세간의 관심거리가 됐다. 샤를린 왕비는 남편과의 관계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는 대신, 파격적인 스타일과 자신만의 행보로 새로운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공개된 사진 속 활동은 자신의 고향인 남아공에서 밀렵꾼으로부터 코뿔소를 보호하기 위한 보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알려졌다. 샤를린 왕비는 “코뿔소와 환경을 보호하는데 엄청난 열정을 가진 지역 관계자들 및 밀렵 방지 단체와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아프리카 사람들과 다시 연결돼 매우 기쁨을 느꼈으며, 이 지역의 역사화 문화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됐다”며 기쁨을 표했다. 이어 나는 코뿔소를 보호하기 위한 기금 마련을 포함해, 코뿔소를 보호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알베르 2세 모나코 국왕은 미국 유명 영화배우 출신인 그레이스 켈리 왕비의 아들이다. 알베르 2세 국왕은 혼외정사로 낳은 딸과 아들을 두고 있으나, 이들은 전통과 법에 따라 왕위를 계승할 수 없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인간이 미안해…불법 드론 추락, ‘새알’ 수천 개 버려져

    인간이 미안해…불법 드론 추락, ‘새알’ 수천 개 버려져

    불법으로 날린 드론이 추락하면서 새 둥지에 있던 알 수천 개가 버려졌다. 미국 ABC뉴스 등 현지 언론의 5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미국 캘리포니아 헌팅턴비치 의 볼사치카 생태보호구역 상공으로 불법 드론 2대가 날아들었다. 이중 한 대가 습지대에 추락했는데, 습지대에 서식하던 제비갈매기과 조류인 엘리건트턴 수천 마리는 이를 포식자의 공격으로 오인해 스스로 둥지를 밀쳐 떨어뜨린 뒤 서식지를 떠나버렸다. 당시 새 수천 마리가 둥지에 낳아 부화시키던 알은 약 3000개에 달했다. 일부 알은 벌써 부화를 시작했지만, 새들은 결국 둥지를 버린 채 쫓기듯 서식지를 떠났다. 제비갈매기과를 포함한 일부 새는 자신의 둥지를 인간을 포함한 포식자에게 들켰다고 생각하는 순간 둥지를 버리기도 한다. 포식자에게 들키는 순간 다음 알을 낳을 수 있는 기회마저 빼앗길 수 있기 때문이다. 알이 부화한 후에도 종종 병약한 새끼가 건강한 새끼에게 병을 옮기거나 포식자들에게 둥지를 노출시킬 위험이 있을 때, 새끼를 버리기도 한다. 생태보호구역 일부 구간은 땅에 떨어진 알과 껍질로 가득 찼으며, 대부분의 알은 부화도 하기 전에 깨져버린 것으로 추정된다.볼사치카 생태보호구역에서 멸종위기에 처한 조류를 20년간 모니터링 해 온 피터 냅은 “지금까지 목격한 것 중 최대 규모의 ‘알 버림 사건’이라면서 ”불법 비행하던 또 다른 드론 한 대도 결국 추락했지만, 그 지역의 새들은 다행히 둥지로 돌아갔다“고 설명했다. 볼사치카 생태보호구역의 또 다른 책임자인 닉 몰스베리는 ABC7과 한 인터뷰에서 ”드론 소유자는 둥지를 틀고 있는 새 군락의 모습에 매료되는 동시에, 그들(새 둥지와 알)을 파괴한다. 아리러니하다“고 말했다.전문가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더 많은 사람이 야외로 몰리면서 지난해 볼사치카 생태보호 구역을 방문한 방문객은 전년에 비해 훌쩍 증가한 약 10만 명에 달했다. 이러한 인간 활동을 드론의 불법 사용으로 이어졌고, 더 많은 개와 자전거가 서식지의 동물들을 위협하는 결과로 이끌었다. 생태보호구역 관계자는 ”목줄을 하지 않은 개가 산책하는 도중 피해를 입히는 사례가 급증했다. 특히 사고가 발생한 시점은 새가 둥지를 만들기에 가장 좋은 계절이었는데, 개가 새를 쫓고, 이에 위협받은 새들은 둥지를 버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당국은 먼저 추락한 드론에 남아있는 메모리카드를 분석해 불법으로 드론을 날린 사람을 추적할 계획이다. 한편 도요목 제비갈매기과의 엘리건트턴은 멸종위기등급 취약 등급의 철새로, 미국 남서부 해안과 멕시코 서부 해안에서 번식기를 나며 겨울이 되면 페루와 에콰도르, 칠레 등지로 이동한다. 한 번의 2개의 알을 낳는 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모나코 왕비의 파격 스타일 또 화제…남아공서 동물보호 활동

    모나코 왕비의 파격 스타일 또 화제…남아공서 동물보호 활동

    샤를린 그리말디 모나코 왕비가 최근 아프리카 멸종위기 동물 보호 활동을 위해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방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가운데, 파격적인 스타일로 다시 한번 화제를 모았다. 공개된 사진은 지난 3월 중순 남아공을 방문했을 때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며, 솟커트에 가까운 짧은 기장과 반삭발의 투블럭 스타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 결혼 초반 선호했던 기품있는 메이크업이 아닌 눈을 강조한 짙은 메이크업으로 더욱 강한 인상을 남겼다.알베르2세 모나코 군주의 부인인 샤를린 왕비는 지난해 말 처음으로 파격적인 스타일을 선보여 왕실 팬들을 놀라게 했다. 당시 크리스마스 행사에 참석한 샤를린 왕비는 화려한 패턴의 의상과 짙은 메이크업, 역시 반삭발의 투블럭 스타일을 처음 공개했었다. 당시 현지에서는 대담하고 새로운 모습을 공개한 여왕이 남편 알베르 2세 국왕과 왕실에 대한 반항이자, 동시에 로열패밀리만의 외로움을 극단적으로 표현한 것이라는 평을 내놓았었다. 샤를린 왕비는 결혼 전 남편인 알베르 2세의 이성관계가 복잡하고 혼외 자녀가 둘이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결혼을 취소하고자 했다. 하지만 무려 3번의 ‘탈출’ 시도가 모두 무산됐고, 결국 2011년 결혼식을 올렸다.결혼식장에서 줄곧 눈물을 훔치기 바빴던 샤를린 왕비는 2014년 쌍둥이를 출산했고, 왕실에 적응하며 잘 지내는 듯 보였지만 2년 전부터 다시 심경을 토로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2019년에 샤를린 왕비는 지난해 “삶이 고통스럽다”면서 “내게는 (왕실의) 삶을 누릴 수 있는 특권이 있지만 고향인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있는 가족과 친구들이 그립다. 그들과 함께 할 수 없어 슬프다”고 고백했었다. 모나코 왕실의 일거수일투족이 언제나 화젯거리가 되어 온 만큼, 샤를린 왕비와 알베르 2세 군주가 1월 말 이후 공개적으로 함께 사진을 찍지 않았다는 사실도 세간의 관심거리가 됐다. 샤를린 왕비는 남편과의 관계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는 대신, 파격적인 스타일과 자신만의 행보로 새로운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공개된 사진 속 활동은 자신의 고향인 남아공에서 밀렵꾼으로부터 코뿔소를 보호하기 위한 보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알려졌다. 샤를린 왕비는 “코뿔소와 환경을 보호하는데 엄청난 열정을 가진 지역 관계자들 및 밀렵 방지 단체와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아프리카 사람들과 다시 연결돼 매우 기쁨을 느꼈으며, 이 지역의 역사화 문화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됐다”며 기쁨을 표했다. 이어 나는 코뿔소를 보호하기 위한 기금 마련을 포함해, 코뿔소를 보호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알베르 2세 모나코 국왕은 미국 유명 영화배우 출신인 그레이스 켈리 왕비의 아들이다. 알베르 2세 국왕은 혼외정사로 낳은 딸과 아들을 두고 있으나, 이들은 전통과 법에 따라 왕위를 계승할 수 없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호주에 쥐가 얼마나 많으면…민물고기 입속에서 쥐 대거 나와

    호주에 쥐가 얼마나 많으면…민물고기 입속에서 쥐 대거 나와

    호주 남동부 지역에서 낚시로 잡은 커다란 민물고기 입속에 방금 전 집어삼킨 것으로 보이는 쥐가 열 마리나 들어있는 모습이 공개돼 현재 이곳에 쥐가 얼마나 많은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데일리메일 호주판 2일자 보도에 따르면, 뉴사우스웨일스주 더보에 사는 낚시꾼 애런 그레이엄은 얼마 전 지역 매쿼리강에서 낚시를 하다가 몸길이 80㎝에 달하는 민물 대구인 머리 코드(Murray cod·학명 Maccullochella peelii)를 낚았다.그레이엄은 “기존에 잡히던 머리 코드의 몸길이는 보통 40~55㎝이지만, 최근 호주 남동부에서 쥐 개체수가 급증하면서 이들 물고기의 크기 역시 2배로 커졌다”고 말했다. 이는 물고기가 한번에 몇백 마리의 쥐가 먹이를 찾기 위해 강을 헤엄쳐 건너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레이엄은 물에 빠져 죽는 쥐들로부터 나는 냄새가 너무 지독해서 낚시에 성공하자마자 물고기 속에 쥐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고 말했다. 그레이엄에 따르면, 올해 머리 코드의 평균 몸길이는 65~70㎝로 기존보다 더 크고 뚱뚱하다. 그는 자신이 물에서 낚는 머리 코드의 수 역시 급증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하루 평균 20마리를 잡고 있는데 이전에는 하루 5~10마리가 정상이었다”면서 “어떤 날에는 42마리를 잡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평생 이 강에서 낚시를 해왔지만 이렇게 잘잡히는 경우는 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쥐들이 강을 헤엄쳐 건너는 현상이 워낙 광범위하게 일어나고 있어 쥐들이 물을 건너는 움직임을 흉내내 물고기를 잡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데 머리 코드는 쥐 때문에 멸종할 우려가 있다. 왜냐하면 쥐를 잡기 위한 대책으로 쥐약을 살포했을 때 그 영향이 쥐를 잡아먹는 이들 물고기에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한편 뉴사우스웨일스 주정부는 지난 8개월간 지역 사회로부터 쥐떼 창궐을 종식시키기 위한 압박이 점차 커지는 가운데 고독성 쥐약인 브로마디올론을 5000ℓ 정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이 쥐약은 현재 호주에서 농업용 사용이 금지돼 있지만, 호주 작물보호제∙동물약품관리청(APVMA)이 사용을 승인하면 주정부는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제안했다. 호주 농무부는 이번 사태에 대처하기 위한 5000만 호주달러 규모의 정부 대책 일부분으로 이런 조치를 발표하면서도 이 쥐약은 피해 전역에 쥐를 살상하기 위해 네이팜탄을 쏘는 것과 맞먹는 양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독극물은 주거 환경에서 사용을 승인한 퍼스 전역의 올빼미와 뱀 같은 포식자들로부터 높은 수준으로 검출됐다고 에디스코완대 연구진은 지적한 바 있다. 연구를 이끈 에디스코완대의 로버트 데이비스 박사는 “브로마디올론의 승인은 생태계에 심각한 피해를 줄 것이다. 잠재적으로는 먹이사슬 전체까지 피해가 확산할 수 있다”면서 “이 쥐약을 도입하면 다음 번 쥐떼 창궐에는 피해가 훨씬 더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올빼미와 솔개, 뱀 그리고 큰도마뱀과 같은 상위 포식자가 사라지면 자연의 유해조수 구제 능력 역시 모두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지 농부들은 현재 브로마디올론의 대체 쥐약인 인산아연을 사용해 쥐를 박멸하는데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는 이유로 주 정부에 재정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비스 박사 역시 “두 쥐약 중에서는 인산아연이 더 낫다는 데 동의한다. 브로마디올론 사용을 승인하는 나라는 서방 세계에는 아마 없을 것”이라면서 “만일 APVMA의 승인이 떨어지면 호주에서 브로마디올론 사용이 허가되는 사례는 2016년 이후 처음이 된다”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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