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멸종위기
    2026-03-29
    검색기록 지우기
  • 전지훈련
    2026-03-29
    검색기록 지우기
  • 정기 인사
    2026-03-29
    검색기록 지우기
  • 패턴 분석
    2026-03-29
    검색기록 지우기
  • 광역단체
    2026-03-2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759
  • [글로벌 인사이트] 작디작은 새우가 만든 쓰나미…인간을 죽이는 ‘맹그로브의 역설’

    [글로벌 인사이트] 작디작은 새우가 만든 쓰나미…인간을 죽이는 ‘맹그로브의 역설’

    “맹그로브 숲이 파괴되면서 팔루의 인명 피해가 더 커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지난달 28일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을 강타한 지진·쓰나미 피해가 커진 원인 중 하나로 ‘사라진 맹그로브 숲’을 최근 지목했다. 동갈라를 포함해 수천 명 이상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되는 팔루는 길이 10㎞, 폭 2㎞의 좁은 만의 끝 부분에 위치한 인구 38만명의 술라웨시섬 주도다. 만이 길고 좁아 이곳으로 몰린 쓰나미는 파도 높이가 최대 6m까지 치솟으며 일대를 초토화시켰다. 동남아시아 등 전 세계 열대·아열대 해안에서 생장하는 식물 맹그로브는 뛰어난 이산화탄소 흡수 능력뿐 아니라 해안 지반을 지지하고 수질을 맑게 유지해 멸종위기종의 서식지가 된다. 맹그로브 숲이 없는 해안 지대는 태풍이 한번 지나갈 때마다 2m씩 토양이 침식될 정도로 그 자체가 태풍·쓰나미의 천연 방어벽이다. 2004년 인도양 일대를 쓸어버린 규모 9.1의 대지진과 20m 높이의 쓰나미가 22만 7000명의 사망자를 낳은 대재난 때 맹그로브의 위력이 입증됐었다. 당시 독일 과학자들의 조사에서 맹그로브 숲이 있는 지역의 쓰나미 사상자는 그렇지 않은 지역보다 8% 이상 적었다. 일본 교토대 조사팀은 100㎡당 맹그로브 30그루가 밀집된 경우 쓰나미 위력이 90% 축소됐다는 연구 결과를 사이언스에 공표했다. 환경과학자 애거스 할렘은 “촘촘하게 거미줄처럼 엉킨 맹그로브 뿌리와 가지들이 쓰나미 에너지를 거의 흡수해 소멸시킨다”고 말한다. 이번 술라웨시섬의 지진·쓰나미 피해 지역에서 ‘맹그로브 숲이 사라지지 않았다면’이라는 탄식이 나오는 이유다. 맹그로브 숲은 왜 사라졌을까. 가장 큰 이유는 ‘새우’다. 그리고 그 새우를 기르고 먹는 인간들의 책임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맹그로브 숲은 123개국에 분포돼 있다. 강물과 바다가 만나는 강어귀와 해안가 등 좁은 구역에 띠 모양으로 형성되는 전 세계 맹그로브 숲의 규모는 15만㎢로 한반도 면적의 3분의2 정도다. 하지만 1965년부터 2001년 사이 전 세계 맹그로브 숲의 40~50%가 사라졌다. 열대우림보다 4배 빠른 파괴 속도다. 이 추세라면 100년 뒤면 지구상에서 완전히 자취를 감출지 모른다.특히 동남아에서 맹그로브 숲이 더 빠르게 파괴됐다. 주범은 우리 식탁에도 흔히 오르는 ‘블랙타이거 새우’(홍다리 얼룩새우)다. 몸체의 검은 띠가 특징인 블랙타이거 새우는 길이 20~30㎝, 무게 200~300g으로 살집이 많은 인기 수입 수산물이다. 유엔에 따르면 새우는 세계 수산물 교역량의 17.5%를 점유한다. 연어나 다랑어보다 더 많이 팔리는 새우 중 각국에 가장 많이 수입되는 종이 블랙타이거다. 주산지는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양식장이다. 천연 영양분이 많은 맹그로브 숲은 새우 양식의 최적 장소다. 동남아 지역에서는 저렴한 비용으로 수출용 새우를 양식할 수 있어 맹그로브 숲을 벌목한 자리에 양식장이 세워진다. 제프리 힐 미국 컬럼비아대 석좌교수는 저서 ‘자연자본’에서 동남아 새우양식장을 가리켜 “자본설비를 자연자본과 맞바꾼 전형적인 자연 착취”라고 지적했다. 새우 양식은 단기적으로는 현금을 창출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완전히 ‘밑지는 장사’다. 맹그로브 숲 1만㎡는 연간 1472t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 지구 총량으로 따지면 연간 2280만t 규모다. 맹그로브 숲이 지구의 온난화 속도를 늦추기 때문에 ‘지구의 공기청정기’라고 불리는 이유다. 1만㎡의 맹그로브 숲이 파괴된 자리에서 생산되는 새우는 불과 0.5t이다. 새우 양식장은 시간이 지날수록 독성 물질이 생기고, 전염성 세균으로 오염돼 대부분 3~4년이면 폐기된다. 그때가 되면 양식업자들은 또 다른 맹그로브 숲을 파괴하고 새우를 키운다. 힐 교수는 “1㎢ 맹그로브 숲의 연간 가치는 300만 달러(약 34억원)나 되지만 그 자리에서 평생 새우를 양식해도 자본 가치가 150만 달러도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강진·쓰나미 피해가 잦은 인도네시아의 환경산림부는 지난 4월 자국의 맹그로브 숲 파괴 속도가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고 발표했다. 인도네시아에서 맹그로브 숲은 매주 축구장 3개 면적이 사라지고 있다. 모하메드 퍼맨 환경산림부 국장은 “매년 520㎢ 넓이의 맹그로브 숲이 파괴되고, 전체 면적의 절반인 1만 8200㎢가 심각한 훼손 위기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지진 쓰나미로 피해가 가장 큰 팔루와 동갈라 지역도 맹그로브 숲이 대거 훼손·파괴된 곳 중 하나다. 부디 아리빤띠 환경산림부 발전혁신센터 연구원은 “인도네시아의 맹그로브 숲이 훼손되는 건 새우 양식 때문인데 이를 복원하는 데만 최소 226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사람은 자연을 굉장히 정교하지 않은 방식으로 함부로 소비한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사무총장을 했던 줄리아 마르통 르페브르의 지적이다. 블랙타이거 새우는 세계적으로 수요가 많은 수산물이다. 하지만 이 새우를 먹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맹그로브 숲은 더 많이 사라져 지구의 기후변화를 가속화시킨다. 헐벗은 대지와 연안에서 발생하는 지진·쓰나미 피해도 더 커진다. ‘맹그로브의 역설’이다. 수산물의 한 종일 뿐인 죄 없는 새우가 인간의 탐욕으로 지구와 다른 생물종에게 재앙적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이다. IUCN은 2010년 생물다양성전략계획을 채택해 2020년까지 전 세계 맹그로브 숲의 손실비율을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하는 목표를 제시했다. 하지만 쉽지 않다. 특히 동남아 지역의 경우 새우 양식을 규제하면 경제적 타격이 크기 때문이다. 유엔환경계획(UNEP)과 SK이노베이션은 지난 5월부터 올해 말까지 베트남 남부 메콩강 삼각주지대의 짜빈성 마이롱남 등에서 지역주민 100명과 함께 맹그로브 2만 5000그루를 심는 ‘지구를 위한 나무 심기’(Plant for the Planet)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베트남은 세계 블랙타이거 새우 2위 생산국이다. 그중에서 미숙련-저임금 노동인구가 대부분인 짜빈성 지역에서는 양식업의 66%가 새우로 편중돼 있다. UNEP 한국위원회 장수아 팀장은 15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지난 35년간 짜빈성 맹그로브 숲의 면적은 50%가 감소됐고 특히 열악한 새우 양식장으로 인해 맹그로브 서식지대가 착취되면서 파괴 속도가 가속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지역도 악순환에 빠졌다. 맹그로브 숲이 훼손되면서 저지대 염해의 침투 현상이 심화돼 농업 생산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고, 지하수 오염 문제도 심각해졌다. 당 투옹 웬 국립호찌민기술대 환경지구과학과 교수는 UNEP와의 인터뷰에서 “지역 주민 대부분이 새우 양식을 통해 생계를 잇고 있고 산업화로 숲이 있던 자리에 공장들이 들어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역 주민들이 참여하는 나무심기 프로젝트를 통해 맹그로브 숲을 복원하는 동시에 새로운 수입원을 창출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네스코는 매년 7월 26일을 ‘국제 맹그로브 생태계 보존의 날’로 지정하고 위기에 처한 맹그로브를 알리고 있다. 맹그로브 파괴로 몸살을 앓고 있는 베트남, 스리랑카,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10개국은 현재 ‘미래를 위한 맹그로브’ 프로젝트를 통해 숲 복원에 나서고 있다. 세계 최대 맹그로브 숲이 있는 방글라데시 순다르반 지역의 맹그로브 복원사업은 ‘아시아의 허파 재생’으로 주목받고 있다. 세계자연기금(WWF)은 지난 1일 파키스탄 정부와 협약을 맺고 발로치스탄주 지역에 맹그로브 씨앗 20만개를 심기로 했다. 맹그로브와 새우, 인간은 어떻게 공생해야 할 것인가.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미 동물원서 멸종위기 서부로랜드고릴라 새끼 태어나

    미 동물원서 멸종위기 서부로랜드고릴라 새끼 태어나

    미국의 한 동물원에서 멸종위기의 서부로랜드고릴라의 새끼가 태어났다. 지난 8일(현지시간) 영국 미러는 최근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 동물원에서 희귀동물인 서부로랜드고릴라의 새끼가 태어났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태어난 고릴라 새끼는 지난 9월 28일 태어난 수컷으로 현재 동물원 고릴라 전문 보육사의 보호 아래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새끼 고릴라의 엄마는 22살의 청각장애를 가진 ‘쿰부카’란 이름의 고릴라로 출산 직후, 정상적인 모성 행동을 보였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새끼를 부적절하게 나르고 구르게 하는 등의 비정상적인 행동을 보여 새끼와 격리되었으며 약 4개월 동안 보육사에 의해 양육될 것이라고 동물원 측은 밝혔다. 서부로랜드고릴라는 수컷 한 마리가 5~7마리의 암컷들과 미성숙한 고릴라, 새끼들이 무리생활을 하며 수명은 40~50년 정도다. 암컷은 9~10살 이전에는 번식할 수 없으며 약 5면에 한 번만 한 마리의 새끼를 낳을 수 있다.(참고: 위키백과) 서부로랜드고릴라의 개체수는 약 15~20만 마리로 추정되며 밀렵이나 서식지파괴로 해마다 그 개체수가 감소 중이다. 사진=Jacksonville Zoo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앵글에 담은 희귀한 우리 꽃들…27일부터 서울숲에서 ‘멸종위기 식물 사진전‘

    앵글에 담은 희귀한 우리 꽃들…27일부터 서울숲에서 ‘멸종위기 식물 사진전‘

    가을 빛 곱게 물들어가는 서울숲에서 아름다운 우리 꽃들의 속삭임을 엿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사단법인 한국교사식물연구회는 10월 27일부터 31일까지 서울숲 커뮤니센터 전시관에서 ‘사라져 가는 아름다운 우리꽃을 찾아서’ 라는 주제로 제15회 멸종위기 식물 사진전을 개최한다. 전시장에서는 광릉요강꽃, 털복주머니난, 구름병아리난초, 애기송이풀, 등 환경부 지정 야생생물 Ⅰ, Ⅱ급 13종을 비롯해 갈퀴현호색, 섬광대수염, 태백바람꽃 등의 한국 고유종을 포함한 51점의 희귀식물들을 만나볼 수 있다. 전·현직 교사로 구성된 한국교사식물연구회(회장 최정현 성산중 교사)는 학생들과 일반 시민들에게 생물다양성의 중요성과 생태계 보전의 필요성을 일깨워 주고자 매년 가을 교육부, 환경부, 서울시의 후원을 받아 멸종위기 식물 사진전을 열고 있다. 특히 전시회 기간 동안 일반 관람객이나 단체 관람 신청 학생들을 대상으로 회원 교사들이 직접 교육도 진행할 예정이다. 전시를 마친 사진은 서울과 수도권 20여개의 학교에서 신청을 받아 순회 사진전을 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택배로 배송되는 새끼사자와 호랑이…밀거래 적발

    택배로 배송되는 새끼사자와 호랑이…밀거래 적발

    택배에 실려 누군가에게 보내지던 새끼사자가 극적으로 구조됐다. 지난 4일(현지시간) 멕시코 현지언론은 미국과의 국경 인근에 위치한 티후아나 공항에서 택배로 배달되던 새끼사자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다른 택배상자들과 함께 하역과정에서 우연히 발견된 이 새끼사자는 생후 2개월의 암컷. 이날 세관 경찰은 택배상자에서 나오는 낑낑거리는듯한 소리를 우연히 듣고 조사보다가 이 새끼사자를 발견했다.   현지 세관 관계자는 "택배송장을 확인했지만 맹수를 거래할 때 필요한 서류가 없는 불법 택배물이었다"면서 "밀거래업자들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수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왜 사자와 같은 맹수가 택배로 거래되고 있는 것일까? 보도에 따르면 멕시코에서는 멸종위기에 처한 맹수의 밀거래가 성행하고 있다. 지난 2월에도 멕시코 연방경찰이 할리스코주의 고속버스터미널에서 택배를 검사하던 중 상자에 든 새끼호랑이를 발견한 바 있으며 5월에는 멕시코시티의 한 아파트에서 상자 속에 갇힌 새끼사자가 구조되기도 했다. 이렇게 지상과 항공택배로 많은 맹수들이 밀거래되고 있지만 경찰과 세관이 일일이 검사할 수 없어 밝혀내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다. 현지 언론은 “동물이 택배상자에 실려 이동하다가 죽는 경우도 많다”면서 “당국의 보다 철저한 감시가 요구된다”고 보도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포토 다큐] 나는 원한다, 자유를

    [포토 다큐] 나는 원한다, 자유를

    고작 4시간 남짓이었다. 서울대공원에서 태어나 대전 오월드로 이송돼 8년간 우리 안에만 갇혀 살던 퓨마 뽀롱이의 온전한 자유는 평생 그게 전부였다. 이후 엽사에게 사살당했기 때문이다. 죽음과 맞바꾼 비싼 자유였다. 사육사가 실수로 열어 놓은 문을 통해 자연스레 우리 밖을 향한 죄다. 뽀롱이의 짧은 자유는 많은 질문을 남겼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동물원과 수족관 폐쇄를 청원하는 글이 잇따랐고 대규모 국립동물원을 만들어 달라는 요청도 있었다.본래 다른 나라의 희귀한 동물을 전시하기 위해 생긴 동물원은 최근 ‘교육적 기능’과 ‘동물 보전’을 강조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20세기부터 동물을 전시장에 가두고 사육하는 방식을 지양하고, 최대한 실제 서식지 환경을 재현하는 방목형, 사파리형 등이 도입되었다. 진화하는 세계의 동물원과 달리 우리나라는 갈 길이 멀어 보인다. 동물원 관련법이 존재하는 대부분 나라는 동물원은 정부의 허가가 필요한 허가제 또는 면허제지만 우리나라는 등록신청만 하면 되는 등록제다. 동물에게 제공해야 하는 환경이나 관련 시설에 관한 규정도 따로 없다. 최근 몇 년 사이엔 아이들의 생생한 교육, 이색 데이트라는 명목하에 체험형 동물원, 동물카페 등 기형적인 동물전시시설이 도심에서 성행하고 있다.그러다 보니 동물들은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는 환경에 놓인다. 신체 활동반경보다 터무니없이 작은 사육장, 본래 습성을 무시한 채 노출되는 빛과 소음, 비위생적인 관리, 연관이 없는 여러 종의 동물을 합사하는 바람에 신체 일부가 절단되거나 사망사고가 나기도 하며, 원숭이 등 사회적 집단화해 필요한 동물은 단독 사육돼 정신병에 이르기도 한다.지난 10월 4일은 인간과 동물의 유대감을 강화하고, 멸종위기에 빠진 동물을 보호하자는 의미로 제정된 세계동물의 날이었다. 쇠 철창과 두꺼운 유리 벽으로 나뉘어진 동물과 인간 사이, 폭력적일 수도 있는 일방향적인 인간들의 손길 사이로 보이는 동물들의 눈빛이 애처로워 보이기도 원망스러워 보이기도 한다. 그리고 묻는다. 이것이 정말 공생일까. 이것이 정말 최선일까. 글 사진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천혜 환경 DMZ서 지뢰 걷어내 평화관광·한반도 생태공원 구상

    설악~금강~원산~백두산 관광축 개발 접경 13개 지자체 평화관광추진協 발족 세계문화유산 공동 등재 방안도 모색 비무장지대(DMZ) 내 지뢰가 제거되면 이 지역의 지리적 가치와 자원을 활용한 평화관광과 한반도 생태공원 조성 등 다양한 남북협력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DMZ는 천혜의 자연·생태환경, 평화 관광지로서의 가능성, 독특한 지질환경을 갖춘 곳으로 멸종위기 동식물 67종을 포함해 2930여종의 고등식물과 척추동물 등 한반도 서식 동식물의 30%가 살고 있다. 전 세계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독보적 생태 자산과 ‘평화의 실험장’으로서의 가치를 보유한 곳이다. 정부는 기존의 남북 분단과 군사긴장을 주제로 한 안보 관광에서 벗어나 DMZ 접경지대를 평화와 공존의 공간으로 만드는 평화관광을 구상하고 있다. DMZ 개발은 문재인 대통령이 국정운영 목포로 제시한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을 중심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동해권 에너지·자원 벨트, 서해안 산업·물류·교통 벨트, DMZ 환경·관광벨트 등 3대 벨트를 구축해 한반도를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어 경제통일을 이루는 게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의 골자다. 이 중 DMZ 환경·관광 벨트가 DMZ를 생태·평화관광지구로 개발하는 계획이다. 설악산, 금강산, 원산·백두산을 잇는 관광 축을 마련하고 DMZ 일대를 생태와 평화안보의 생생한 학습장으로 개발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계획이 완성되면 DMZ는 세계적인 평화관광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동시에 남북 경제협력의 중심지가 될 전망이다. 지방자치단체와 전문가들은 DMZ 인근에 평화도시를 건설하자는 주장도 내놓고 있다. 아직 대북 제재가 지속되고 있고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DMZ 직접 개발은 어렵지만 평화관광과 한반도 생태공원 조성을 위한 남측 지역 내 인프라 구축 작업에는 속도가 붙고 있다. 정부는 지난 7월 ‘제2차 국가관광전략회의’를 열어 냉전의 산물인 DMZ를 국제 평화관광 거점으로 육성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를 위해 인천 강화·옹진군, 경기 김포·파주시, 강원 철원·화천군 등 접경지 10개 시·군 일대의 한반도 생태평화벨트조성사업을 2022년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 지난달 20일에는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를 비롯해 한국관광공사, 비무장지대 접경 13개 지방자치단체가 ‘비무장지대 평화관광 추진협의회’를 발족하는 등 사업 추진체계를 갖췄다. 정부 관계자는 3일 “DMZ의 난개발을 막고 평화구역으로 만들고자 이 지역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절벽서 히말라야 산양 사냥하는 눈표범

    절벽서 히말라야 산양 사냥하는 눈표범

    가파른 절벽에서 산양을 사냥하는 눈표범(Snow Leopard)의 희귀한 장면이 포착됐다고 2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해당 영상은 인도 히말라야 산맥에서 촬영된 것으로, 눈 덮힌 절벽에서 산양의 한 종류인 바랄(Bharal)을 쫓는 멸종위기종 눈표범의 모습이 담겨 있다. 눈표범의 공격에 바랄은 120m 절벽에서 눈표범과 함께 추락한다. 둘은 서로 뒤엉켜 가파른 절벽 아래로 굴러 떨어진다. 눈표범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큰 부상을 입은듯한 바랄은 결국 눈표범의 먹잇감이 되고 만다. ‘산의 유령’(ghost of the mountains)이라는 별명을 가진 눈표범은 유연한 근육과 두꺼운 피부 때문에 높은 곳에서 점프해도 잘 부상당하지 않는 동물로 알려졌다. 야생동물애호가 ‘Kirti Rajan Nayak’ 은 “눈표범은 모든 대형 고양이류 중에서도 가장 혹독한 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동물”이며 “그들은 다가오는 겨울을 위해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눈표범은 보통 몸길이 1.5m, 몸무게 54kg까지 자라며 중앙아시아 산맥의 2700~4900m 고지에서 볼 수 있다. 인도에는 현재 200~600여 마리가 살고 있다. 사진·영상= 뉴스라이온스, 레드월드 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여기는 남미] 괴물인줄 알고 죽인 동물, 알고보니 멸종위기종

    [여기는 남미] 괴물인줄 알고 죽인 동물, 알고보니 멸종위기종

    서식지에서 멀리 떠나 배회하던 멸종위기의 동물이 몽둥이찜질을 당하다 결국 죽었다. 아르헨티나의 지방 산티아고델에스테로 경찰은 22일(현지시간) 새벽 2시쯤 한 통의 신고전화를 받았다. 신고자는 다급한 목소리로 "동네에 괴물이 출현해 여학생들이 몽둥이를 들고 싸우고 있다. 사람이 죽을지도 모른다"며 긴급출동을 요청했다. 괴물이 사람을 공격한다는 뜻으로 이해한 경찰은 장총까지 챙겨 서둘러 현장으로 출발했다. 신고는 사실이었지만 이미 상황은 종료된 후였다. 경찰이 도착한 현장엔 여학생들이 몽둥이를 들고 서 있었다. 여학생들 앞에는 의문의 생물체가 쓰러져 있었다. 신고자가 괴물이라고 표현한 동물이 분명해 보였다. 여학생들에 따르면 이날 자정을 넘겨 반려견들이 심하게 짖는 소리를 듣곤 창밖을 살펴보다가 '괴물'을 목격했다. 개와 여우의 중간 모습을 한 '괴물'은 유난히 다리가 길어 보였다. 전체적으론 누런색이지만 입과 발목은 검은색이었고, 짧은 꼬리는 은색이었다. 괴불이라는 표현이 무리는 아니었다. '괴물'은 반려견들과 길에서 대치하고 있었다. 아르헨티나 지방에선 반려견들을 앞정원에 자유롭게 풀어놓는 경우가 많다. 자칫 끔찍한 유혈극이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 여학생이 몽둥이를 들고 뛰쳐나갔다. 그는 "지금까지 한 번도 보지 못한 동물이 반려견들과 싸우고 있었다"면서 "겁이 났지만 반려견들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말했다. 전화로 부른 친구들도 몽둥이를 들고 합세했다. 여럿이 몽둥이를 들고 다가서자 '괴물'도 본능적으로 공격 자세를 취했다. 여학생들은 물러서지 않고 '괴물'을 향해 몽둥이를 휘두르기 시작했다. 동물은 필사적으로 저항했지만 격렬한 몽둥이찜질을 당하고 결국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사체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뒤늦게 밝혀진 사실이지만 죽은 생명체는 괴물이 아니었다. 동물은 스페인어로 아구아라구아수라고 불리는 갈기늑대였다. 남미 일부 지역에 서식하지만 아르헨티나에선 만나보기 힘든 동물이다. 멸종위기에 처해 보호를 받는 갈기늑대는 그 모습이 널리 알려지지 않아 알아보는 사람이 많지 않다. 경찰은 "여학생들을 탓할 일은 아니지만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이라 정말 안타깝다"면서 "쉽진 않겠지만 갈기늑대가 이곳에서 발견된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디아리오파노라마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서울대공원, 보름달처럼 풍성한 ‘동물원 한가위 한마당’ 개최

    추석을 맞아 보름달처럼 풍성한 동물원 행사가 경기도 과천시 서울대공원에서 열린다. 서울대공원은 24일부터 이틀간 ‘동물원 한가위 한마당’을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동물원 정문광장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동물원 큰 잔치로 한복 입기와 전통놀이 등 다양하고 풍성한 명절 체험행사가 준비돼 있다. 조상이 즐겼던 전통놀이를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전통놀이 체험’은 널뛰기, 대형윷놀이, 투호, 굴렁쇠, 제기차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동물원에서의 특별한 추석을 사진으로 기념하는 ‘옛날 사진방’은 전통혼례복과 왕의상을 대여해 사진을 찍을 수 있다. 혼례상과 꽃가마 등도 준비됐다. 내·외국인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힘겨루기 대회인 ‘팔씨름 대회’는 남성부, 여성부를 나눠 토너먼트 경기로 진행된다. 참가자와 우승자에게 기념품을 제공한다. 명절에 빠질 수 없는 흥겨운 노래자랑 대회로 열린다. ‘한가위 노래자랑’은 일 10여명을 현장에서 신청 받아 진행된다. 이와 함께 추석을 기념해 전문공연 ‘다 함께 강강술래’ 가 열린다. 직접 강강술래에 참여해 화합과 번영을 기원해 볼 수 있다. 모든 행사는 오전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이외에도 남북정상회담을 기념하는 ‘서울평양 210’ 행사도 눈여겨 볼만하다. 서울대공원과 평양 조선중앙동물원 간 거리가 210㎞라는 점에 착안했다. 분수대 광장과 동물원 정문에 거대한 한반도 모양으로 심어진 무궁화 꽃을 볼 수 있으며, 대형 한반도기가 그려진 포토존도 설치됐다. 1999년부터 2006년까지 7차례 있었던 남북 동물교류 이야기를 담은 사진전도 올 연말까지 동물원 북카페에서 열린다.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세계 코뿔소의 날’을 맞아 사육사가 멸종위기종인 코뿔소 종보전과 관리법, 멸종위기 상황을 알려주는 특별 생태설명회가 오후 3시부터 진행된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토종여우, 영주 상징 캐릭터로” 소백산 일대 주민들 청원

    “토종여우, 영주 상징 캐릭터로” 소백산 일대 주민들 청원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인 토종 여우 복원 사업이 한창인 경북 영주지역에서 여우를 캐릭터로 한 상품(사업) 개발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3일 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기술원과 경북 영주시에 따르면 2012년 10월 영주 순흥면 소백산 일대에 토종 여우 암수 한 쌍을 방사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40마리를 순차적으로 방사했다. 현재 소백산에는 현재 소백산에 19마리(암컷 13마리)의 여우가 활동 중이며, 2020년까지 최소 50여 마리가 소백산 일대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복원 사업할 계획이다. 이로써 소백산은 지리산(반달가슴곰), 설악산(산양)과 함께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 복원사업 3대(大) 현장으로 손꼽히고 있다. 하지만 영주시는 지리산과 접해 있는 전남 구례군, 경남 하동·산청군 등과 달리 토종 여우를 활용한 상품화에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구례군은 2011년 전국 처음으로 여자씨름단을 창단하면서 팀 이름을 반달곰씨름단으로 지었고, 구례농협은 반달가슴곰을 브랜드로 한 쌀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하동군에선 사단법인 ‘반달곰 친구들’과 화개면 의신마을회 회원들은 올해 처음으로 곰이 겨울잠에서 께어나는 시기(4월)에 맞춰 ‘곰깸축제’를 열었다. 이런 노력 덕분에 반달가슴곰은 이제 지리산 ‘깃대종(특정 지역을 대표하는 생물)’이 됐다. 양양군은 설악산 산양 산삼 명품화 사업을 추진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 때문에 영주지역에서 소백산 여우를 캐릭터로 한 상품 개발 및 사업 추진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병국 소백산여우영농보합법인 대표는 “우선 토종 여우와 때 묻지 않은 자연환경을 간직한 영주 소백산을 활용한 농산품 캐릭터가 개발될 경우 이미지 향상 뿐만 아니라 판로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이런 사업에 영주시가 적극 나서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영주시 관계자는 “지난해 소백산철쭉제 때 토종 여우를 마스코트로 내세운 결과, 반응이 좋았다”면서 “앞으로 사과, 인삼 등 지역 특산품 포장지 등에 소백산 여우를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영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가족 다 함께 전통 민속놀이 ‘꺄르르’

    가족 다 함께 전통 민속놀이 ‘꺄르르’

    추석 연휴 기간에 귀성객들을 위한 다채로운 민속 행사 등이 펼쳐진다.●울산-투호·활쏘기·팽이 만들기 울산시설공단은 23일부터 26일까지 울산대공원과 시립문수궁도장에서 가족이 함께하는 전통 민속놀이 체험마당을 운영한다.널뛰기·투호·고리던지기·비석치기·제기차기·팽이치기 등 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울산시립문수궁도장은 추석 당일인 24일 방문객들에게 무료로 활쏘기 체험 기회를 준다. 또 울산박물관은 풍물놀이 공연, 사자춤 공연, 민속경연대회, 떡메치기, 민속놀이, 팽이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과 고래문화마을에서도 추석 명절을 맞아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경남-탁본·국악·소싸움·민속축제 경남 밀양시립박물관은 귀성객들에게 탁본이나 여러 가지 전통놀이를 체험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23~26일 운영한다. 경남 사천문화재단은 매주 토요일 오후 7시 삼천포대교공원에서 개최하는 ‘토요상설무대 프러포즈’를 추석 연휴 기간인 23일에는 ‘한가위 프러포즈’로 개최해 국악, 양악, 타악기, 재즈밴드, 컬래버레이션, 모듬북, 장구 합주, 사물놀이 등 다양한 공연을 선보인다. 경남 진주시 판문동 진주 전통 민속 소싸움 경기장에서는 22일 오후 1시 30분 ‘토요상설 진주 소싸움 경기’가 열린다. 경남 창원시 진해구 태백동과 성산구 안민동을 잇는 고개인 안민고개에서는 25~26일 ‘안민고개 만날제’ 행사가 개최된다. 설화를 민속축제로 계승하고 시민화합을 도모하기 위한 행사로 전통행사 체험, 마당극, 걷기대회, 초청가수 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전북-사물놀이·딱지치기·가족영화 전북 국립전주박물관에서는 한가위 민속놀이 마당이 열린다. 연휴가 시작되는 22일부터 26일까지 옥외 뜨락과 문화사랑방에서는 전통민속놀이, 사물놀이 체험, 추억의 놀이, 옛 생활도구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딱지치기, 공기놀이, 비석치기, 동전 던지기 등 추억의 놀이도 가족이 함께 즐기는 프로그램이다. 국악공연, 가족영화 상영, 만들기 체험 등도 있다. ●전남-연날리기·서예 퍼포먼스·전통 혼례 전남 순천만국가정원에서는 22일부터 30일까지 9일간 이순신 전술연 연날리기, 떡메치기, 한가위 약방, 소원쓰기 이벤트, 생태체험 오감활동, 시민 재능기부 공연 등이 펼쳐진다. 추석 연휴 기간에 한복을 입을 경우 무료로 입장 가능하다. 대한민국 3대 읍성 중 하나인 전남 낙안읍성마을에서는 22일부터 26일까지 판소리, 퓨전국악, 가야금병창, 농악 등의 공연이 읍성 객사무대에서 열린다. 서예 퍼포먼스와 전통 떡 만들기, 전통 혼례, 전통 악기 만들기 등도 있다. 추석 당일과 한복 착용 입장객은 무료 입장할 수 있다. ●경북 경주-팽이 만들기·넌버벌 퍼포먼스 ‘플라잉’ 경북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은 24~26일 선덕광장에서는 수막새 등 탁본 뜨기, 전통 팽이 및 제기 만들기, 나뭇잎 차량용 전화번호판 만들기 등이, 공연 행사에선 국악, 성악, 첼로, 밸리댄스 등 명절 흥을 돋울 다양한 전통·현대 공연이 선보인다. 방학 기간 수도권 공연을 성공리에 마치고 복귀한 넌버벌 퍼포먼스 ‘플라잉’은 추석 연휴 기간 40% 할인해 준다. 한복을 입으면 6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경북 봉화-제기차기·시베리아호랑이 관람 경북 봉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는 22~26일 한복 입은 방문객에게 선물을 주고, 제기차기 등 전통놀이 행사도 연다. 백두대간수목원은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시베리아호랑이’(백두산호랑이)를 볼 수 있게 호랑이숲을 조성했다. 호랑이 3마리가 매일 오전 9시∼9시 40분쯤 방사장으로 나와 생활하다가 오후 5시에 우리로 되돌아간다. 국내 최초의 체험형 화조원(花鳥園)인 경주 동궁원은 25일 고전 ‘흥부놀부전’을 어린이 정서에 맞게 각색한 마당놀이 ‘이바가지 똥바가지’를 무대에 올린다. 부산박물관은 24~26일 야외마당 등에서 ‘박물관에서 노닐다’라는 주제로 한가위 민속 한마당 잔치를 벌인다. ●제주-전통음식 체험·민속놀이기구 만들기 제주민속박물관에서는 22~26일 전통음식체험, 민속놀이기구 만들기, 풍물한마당, 민속놀이 체험 등이 열린다. 제주전통음식인 지름떡 만들기, 떡메치기, 달고나 만들기에 참여할 수 있다. 또 윷놀이, 전통그네 타기, 지게발 걷기, 동차타기, 투호놀이, 팽이치기, 굴렁쇠 굴리기 등 민속놀이도 즐길 수 있다. 민속촌의 전속공연팀과 함께하는 낮은 줄타기, 버나돌리기, 민속타악기 연주, 민속 공연 등을 한다. 전국종합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사살된 퓨마, 소각하기로…“뽀롱아, 잊지 않을게” 추모 행렬

    사살된 퓨마, 소각하기로…“뽀롱아, 잊지 않을게” 추모 행렬

    ‘잊지 않을게’, ‘너의 혼이 촛불이 되었다’, ‘할 수 있는게 없었다. 미안하다’, ‘영원히 기억할게’ 20일 대전 오월드 입구에는 퓨마 ‘뽀롱이’를 추모하는 조화와 뽀롱이의 생전 사진이 놓여 있었고, 추모 메시지가 적힌 메모지도 붙어 있었다. 뽀롱이의 죽음을 슬퍼하는 시민들이 놓고 간 것으로 보인다. 이틀 전인 지난 18일 대전 오월드 사육장을 탈출한 퓨마가 끝내 사살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분노와 슬픔, 탄식이 터져나왔다. 그런데 대전도시공사가 뽀롱이를 박제해 교육용 표본으로 제작한다고 결정하자 비난 여론은 더욱 들끓었다. 현재 대전 오월드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오월드가 관리를 잘 하지 못해 뽀롱이가 탈출했고, 결국 뽀롱이가 세상을 떠나게 됐다면서 오월드가 공식 사과해야 한다는 댓글이 많이 달렸다. ‘동물원을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많다. 뽀롱이의 죽음을 슬퍼하는 청와대 국민청원도 등장했다. 특히 대전도시공사가 뽀롱이 사체를 박제한다는 계획이 알려지자 ‘박제를 반대한다’는 청원이 잇따랐다. 비난 여론이 커지자 대전도시공사는 원래 계획을 철회하고 뽀롱이를 소각 처리하기로 했다. 대전도시공사는 이날 “퓨마 사체를 국립중앙과학관에 기증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어젯밤 관련 내용을 과학관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퓨마처럼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의 경우 사체 처리는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 있는 규정에 따라 관할 환경청에 신고한 뒤 동물 사체처리 전문업체에 맡겨 처리해야 한다. 동물 사체처리 전문업체는 일반적으로 소각 처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도시공사 관계자는 “환경부에 조만간 신고하고 규정에 따라 퓨마 사체를 처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뽀롱이는 지난 18일 오후 대전 오월드 사육장을 탈출했다가 신고가 접수된지 4시간 30분 만에 사살됐다. 8살짜리 암컷으로 몸무게 60㎏에 달한다. 경찰과 소방은 퓨마를 포획하려고 마취총을 쐈지만 효과가 없었고, 결국 시민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고 판단해 사살했다고 설명했다. 퓨마 사체는 현재 오월드 내 동물병원에 냉동 보관 중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대전오월드 탈출했다 사살된 퓨마 ‘교육용 박제’ 될 듯

    대전오월드 탈출했다 사살된 퓨마 ‘교육용 박제’ 될 듯

    대전오월드 사육장을 탈출했다가 사살된 퓨마가 교육용 표본(박제)으로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대전도시공사에 따르면 퓨마는 국제멸종위기종 2등급으로, 사체는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 동물 사체처리 규정에 따라 관할 환경청에 신고한 뒤 동물 사체처리 전문업체에 맡겨 처리해야 한다. 통상적으로 동물 사체처리 전문업체에서는 소각 처리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퓨마가 사살됐다는 소식을 접한 국립중앙과학관은 생물 다양성 보전의 의미를 되새긴다는 취지로 퓨마 사체 기증을 요청했다. 퓨마를 학생 교육용 박제로 만들어 전시하겠다는 것이다. 대전도시공사는 퓨마 사체 기증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사살된 퓨마는 몸무게 60㎏의 8살짜리 암컷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대전동물원 퓨마 사살 적절성 놓고 시끌시끌

    대전동물원 퓨마 사살 적절성 놓고 시끌시끌

    “퓨마는 멸종 위기종이다. 동물원 구역을 벗어난 것도 아닌데 무조건 사살했어야 했느냐” “퓨마가 마취총도 듣지 않는다고 하는데 동물도 불쌍하지만 사람의 안전이 먼저다. 사람을 해쳤다면 책임을 누가 지느냐” “동물원은 아이들에게 평소에 보지 못하는 동물을 가까이 보는 곳이지만 가둬놓고 돈벌이를 하는 곳이다. 자연에서 자유롭게 살아야할 동물을 우리에 가둬놓는 동물원을 없애야 한다” 지난 18일 대전동물원에서 탈출했다가 사살된 퓨마 사건과 관련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사살이 적절했는지를 놓고 국민들의 다양한 의견이 터져나오고 있다. 사건 발생 직후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NSC)는 긴급 회의를 열고 대응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동물원 등 대전오월드를 관리하는 대전도시공사의 유영균 사장은 19일 대전시청에서 퓨마 사건 관련 브리핑을 열고 “생포를 위해 갖가지 노력을 기울였으나 날이 어둡고 오월드 숲이 울창해 시간이 갈수록 시민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사살결정을 내렸다”면서 “오월드 동물탈출 대응 매뉴얼은 맹수류의 경우 현장상황에 따라 사살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퓨마가 탈출한 것은 18일 오후 5시 15분이다. 오월드 내 동물원의 중형육식동물사를 순찰하던 직원이 우리 안의 퓨마 두 마리 중 한 마리가 사라진 것을 발견하고 119에 신고했다. 도시공사는 “퓨마 우리를 돌보는 사육사가 이날 오전 우리를 청소한 뒤 2중으로 된 출입문 장금장치를 제대로 안 잠궈 일어난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이 사육사는 지난 4월 대전동물원에 입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를 탈출한 퓨마는 오월드 숲 속으로 도망다녔다. 신고접수 직후 소방서와 경찰 등 40명을 투입하고 헬기를 동원했다. 사태가 커지자 대전소방본부 등은 향토 군부대에 병력지원을 요청하기도 했으나 거부 당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군부대 측이 ‘문재인 대통령이 정상회담 차 평양에 있어 병력 이동이 어렵다’며 거부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대신 민간수렵단체 엽사와 사냥개를 투입했다. 달아난 퓨마는 이날 오후 6시 49분 동물원에서 500m쯤 떨어진 오월드 내 숲 속에서 발견돼 포획조의 마취총 한 발을 맞았다. 마취총을 맞은 퓨마는 비틀거리며 또다시 달아나 포획에 실패했다. 그러나 대규모 인력에 ?긴 퓨마는 결국 오후 9시 44분 사살됐다. 탈출한지 4시간 30분 만에 사살된 퓨마는 몸무게 60㎏의 8살짜리 암컷으로 국제적 멸종위기종이다. 오월드 관계자는 “소방서 등 비전문 기관들이 포획작전을 주도했고, 퓨마 등 맹수류는 탈출시 포획 매뉴얼도 없었다”고 털어놨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동물 이어 나무까지…중국이 좋아해서 씨가 마르는 ‘자단나무’

    동물 이어 나무까지…중국이 좋아해서 씨가 마르는 ‘자단나무’

    중국이 좋아하면 씨가 마른다는 말이 있다. 산해진미부터 장식품에 이르기까지,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것들 탓에 희생되는 동물 상당수가 멸종위기에 놓여있다는 뜻에서 나온 말이다. 그리고 이제는 그 범위가 나무에까지 다다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18일 보도에 다르면 최근 중국 상류층 사이에서 인기를 끄는 것이 바로 자단나무로 만든 가구다. 자단나무는 중국을 비롯해 대만과 인도 남부, 중남미 등 아열대에 분포하는 상록나무로, 40m까지 성장하며 붉은색의 매우 단단한 목질을 가지고 있다. 단단함 때문에 가공이 어려운 편이지만, 나뭇결의 아름다움 때문에 가구나 악기 제작 시에 가치가 매우 높은 목재로 평가된다. 재단할 때 나는 장미향 때문에 ‘로즈우드’(rose wood)라 불리기도 한다. SCMP에 따르면 최근 중국 부유층 사이에서는 명나라와 청나라 시대에 가구 제작용으로 사용됐던 자단나무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문제는 수요가 지나치게 급증하다 보니, 자단나무가 몇몇 동물처럼 멸종위기에 처했다는 사실이다. 전문가들은 자단나무의 수명이 수 백 년에 달하며 1㎝ 성장하는데 몇 년이 걸리는 만큼 매우 천천히 자라는 나무인데, 가구 제조사들이 밀려드는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다 자라지 않은 나무를 잘라 내거나 아예 불법으로 나무를 베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중국의 일부 목재업자들은 중국 내 자단나무의 수가 급격히 줄어들자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 등지로 눈을 돌렸다. 중국 외 기타 국가들에 서식하는 자단나무도 위험에 처해있다는 뜻이다. 실제로 비정부기구(NGO)인 환경조사국(EIA)에 따르면 현재 중국에서 거래되는 자단나무 목재의 40~50%는 서아프리카에서 수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뿐만 아니라 지난 4월 AP통신에 따르면 고급 가구용 수요가 엄청난 중국이 사들인 자단나무가 2005년부터 2014년 사이 2000% 증가했다. 자연 보호 관계자들은 AP에 이 가운데 상당 부분이 밀반입이라고 비판했다. 이미 인도 등 일부 국가에서는 이미 자단나무 종을 보호수종으로 지정하고 UN도 자단나무의 멸종을 막기 위해 규제를 강화하고 있지만, 중국에는 불법 벌목을 중단할 적합한 법적 규제 장치가 없다고 환경보호단체들은 주장했다. 사진=123rf.com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죽음조차 기약 없는 국내 540마리 사육곰의 고통

    죽음조차 기약 없는 국내 540마리 사육곰의 고통

    동물자유연대가 국내 남아있는 사육곰 540여 마리의 처참한 실상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동물자유연대는 지난 1일 공식 유튜브와 페이스북 페이지에 “죽음조차 기약 없는 540마리 사육곰의 고통, 여러분의 관심이 절실하다”는 글과 함께 영상 하나를 게시했다. 최근 사육곰 문제가 세상에 알려지며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 현재 전국에는 540여 마리 곰들이 좁고 더러운 철창에 갇혀 고통받고 있다. 사육장에 남은 곰들 일부는 온몸이 오물 범벅이고, 살이 찢겨 나간 상태로 치료를 받지 못한 채 방치돼 있다. 곰 사육은 1981년 시작됐다. 당시 정부는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곰 사육을 허용하고 적극 권장했다. 하지만 이후 국제적으로 멸종위기종인 곰에 대한 보호 여론이 일면서 사양 산업이 됐다. 쓸개와 웅담 등 수요가 줄면서 사실상 사육업자들은 손을 놓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들은 성체가 된 사육곰을 마땅히 팔 곳이 없으며, 현행법상 10년 미만의 곰들은 도축할 수 없기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에 동물자유연대는 “관련 규제 강화와 시장 몰락으로 더 이상 사육을 할 수 없다는 곰 사육업자들과 소극적 자세로 방관하는 정부의 줄다리기에 곰들이 좁은 철창 갇혀 제대로 먹지도, 마시지도 못한 채 하루하루를 고통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는 책임 있는 자세로 이 문제에 대해 구체적인 해결책을 조속히 마련, 시행해야 한다. 누구의 관심도 받지 못한 채, 죽음보다 더한 고통 속에 방치된 540마리의 곰들을 위해 지금 바로 국민청원에 함께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달 17일부터 진행된 ‘540마리 사육곰 문제’에 대한 청와대 국민청원은 2만 5000명이 넘는 청원 지지를 받았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멸종위기 새끼 범고래, 구조 직전 실종…죽은 것으로 추정

    멸종위기 새끼 범고래, 구조 직전 실종…죽은 것으로 추정

    ‘J50’으로 명명된 병든 범고래를 구조하기 위한 계획을 세운 지 불과 하루 만에, 해당 범고래가 결국 세상을 떠난 것으로 추정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스칼렛'이로도 불리는 J50은 생후 4년이 채 되지 않은 어린 범고래로, 정식 명칭은 남부 정주형 범고래(SRKW)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캐나다 국경에 사는 남부 정주형 범고래의 한 무리를 ‘J’로 명명하고, J무리에 속하는 범고래들을 지속적으로 관찰해왔다. J무리의 범고래가 세상의 이목을 사로잡은 것은 지난달, 무리 중 하나인 J35가 자신의 죽은 새끼를 놓지 않고 2주 가까이 함께 움직이면서부터다. J50은 J35의 친척이자 J무리의 일원이었다. 미국 해양 대기청 소속 전문가들이 J50에 유독 관심을 가진 것은 건강상태 때문이었다. 수척한 모습의 J50은 심각한 영양실조를 앓고 있는 것으로 보였으며, 다양한 방법으로 먹이를 전달하려 애썼지만 호전이 없었다. 지난달 전 세계가 J35의 눈물겨운 모성애에 주목할 당시, J50의 건강상태는 나날이 악화돼 갔다. 갈비뼈가 선명히 드러날 정도였고 결국 미국 해양 대기청과 캐나다 정부가 J50 구조 작전에 착수하기로 결정했다. 문제는 J50이 현지시간으로 지난 7일 마지막으로 목격된 이후 약 일주일 동안 자취를 감췄다는 사실이다. 결국 구조 활동 계획이 발표된 지 24시간이 지났을 무렵, 전문가들은 이미 J50이 세상을 떠났을 것이라는 충격적인 결론을 내렸다. 미국 고래연구센터 연구원이자 설립자인 켄 발컴은 14일 “J50이 죽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간 관찰돼 온 건강상태로 미루어 짐작했을 때, J50이 생존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판단한 것. 하지만 미국 해양 대기청과 캐나다 정부는 혹시 모른 생존 가능성을 고려해 앞으로 몇 주간 J50에 대한 수색 작업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이 J50의 생사여부에 큰 관심을 쏟는 것은 남부 정주형 범고래 개체수가 지속적으로 줄어들면서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돼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남부 정주형 범고래의 주 먹잇감인 치누크연어(왕연어)가 해양 오염과 지나친 포획으로 절멸 위기에 있으며, 이 탓에 범고래 J무리의 출산율과 새끼 생존율이 낮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존하는 남부 정주형 범고래 개체수는 70여 마리에 불과하다. 사진=AP·연합뉴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In&Out] 달라지지 않은 ‘토건 공화국’/서재철 녹색연합 전문위원

    [In&Out] 달라지지 않은 ‘토건 공화국’/서재철 녹색연합 전문위원

    흑산도가 들썩거리고 있다. 공항 건설 때문이다. 계획 단계부터 논란이다. 경제적 타당성뿐 아니라 환경 생태에 대한 훼손 우려 탓이다. 국가적으로 중요한 환경 이슈로 떠올랐다. 전략환경평가가 진행 중이다. 국토교통부는 강행할 태세이지만 환경부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국립공원으로서 흑산도가 멸종위기동물의 주된 서식지여서 그렇다.흑산도공항은 국토부 말고도 추진에 애착을 갖는 정부부처가 있다. 바로 총리실이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전남지사 시절부터 흑산도공항을 적극 추진했다. 총리가 되고 나서 제대로 추진하는가 했는데, 환경부가 제동을 걸고 있다. 그래서인지 김은경 환경부 장관은 이런저런 환경 현안 때마다 총리에게 지적을 받는다고 한다. 일각에서는 흑산도공항을 매개로 총리와 환경부의 불화설까지 이야기한다. 흑산도는 섬이다. 배편 말고 비행기가 시간이나 접근성에서 용이할 수 있다. 하지만 1개 읍면까지 공항을 만들어야 하느냐는 논란은 남는다. 더욱이 자연공원법과 자연환경보전법을 포함해 여러 환경 법규에 저촉되는 사항들도 적지 않다. 환경부가 법대로 타당성을 따져서 검토하면 흑산도는 영원히 천혜의 ‘자연 보고’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정치적으로 결정한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1000억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해 읍면에 공항이 들어설 수도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정치인들도 개발과 토건에선 자유한국당을 뺨친다. ‘토건족’의 망령은 정권이 바뀌어도 그대로다. 돈을 정말 제대로 써야 할 곳은 지천이지만 그럼에도 토건에 골몰하고 있다. 예전엔 도로와 댐, 지방공항 건설이 유행처럼 번졌다. ‘토건 공화국’의 최대 상징인 도로 건설은 그나마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더이상 건설할 곳이 없어서다. 고속도로는 국토 면적 대비 세계적인 보급률을 보이고 있다. 4차선 국도도 마찬가지다. 도로가 마땅치 않다 보니 이젠 철도로 ‘토건 바이러스’가 옮겨가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은 토건 잔치판이었다. 강원도가 온통 공사판이었다. 도로와 철도는 관리할 기관이라도 있지만 경기장은 서로 외면해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강원도는 ‘양육의 책임을 외면하는 부모’처럼 관리가 어렵다고 토로한다. 중앙정부가 알아서 하라는 식이다. 예상을 못 한 건 아니지만 올림픽이라는 ‘잔치판’에 도취해 이를 간과한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기획재정부의 책임이 크다. 토건 공화국의 배후에는 기재부가 있다. 적자 사업도 균형 발전과 국제 경기, 관광 활성화라는 이유로 예산을 투입했다. 예산타당성 제도가 기재부 관료들의 정치적 보험 수단으로 악용되는 셈이다. 문제는 건설 후 관리단계에서 ‘나 몰라라’ 하는 태도다. 토건 망령의 씨앗을 뿌리는 예산타당성 제도에 수술이 필요해 보인다. 투명하고 책임 있는 구조로 운영이 바뀌어야 한다. 자기 주머니라면 ‘거품 예산’을 마구 보내주지는 않을 것이다.
  • [여기는 중국] 멸종위기 양쯔강 악어 무참히 짓밟은 中남성

    말 못하는 동물을 괴롭히는 행위가 중국에서 또 발생했다. 12일 중국 언론 매체 더페이퍼는 중국 안후이성 쉬안청 시에 있는 양쯔강 악어보호구역(Yangtze Alligator Reserve)을 방문한 한 남성이 바위에서 햇볕을 쬐고 있는 악어를 놀리며 짓밟아 동물 애호가들의 분노를 자아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남성은 악어를 때린 후 그 반응을 살피려고 난간 앞으로 다가갔다. 그러나 악어가 자신을 외면하자 화가 난 남성은 껑충 뛰면서 악어를 발로 여러 차례 밟았다. 남성의 과감한 도발에도 악어는 응수하지 않았고, 얌전히 연못 속으로 사라져버렸다. 공원 관계자는 “다행히 악어는 다치지 않았으며 남성도 부상을 입지 않았다. 안전요원들이 즉시 그 남성을 즉시 붙잡았는데 술에 취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공원 방문객들로부터 악어를 더 잘 보호하기 위해 보안 조치를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성의 무자비한 행위를 접한 소셜 미디어 사용자들은 악어의 반응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남성이 부상없이 탈출한 것은 운이 좋았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또한 “남성이 차라리 물에 빠져 물렸더라면 자신의 잘못을 인지했을텐데”라며 비난하기도 했다. 한편 남성이 찾았던 쉬안청 보호구역 내 악어 호수와 주변 공원은 현지 연구센터에서 번식한 양쯔강 악어 8000마리가 서식하는 곳이다. 번식프로그램을 통해 상대적으로 악어의 개체 수가 증가했지만 양쯔강 악어는 악어과 중 가장 심각한 멸종위기 종 중 하나다. 중국 야생동물보존 협회는 “양쯔 강의 수로와 늪지를 따라 위치한 악어의 자연 서식지에 남은 악어 수는 현재 120마리가 채 되지 않는다”며 “악어 서식지가 점차 줄어들고 있으며 이 추세는 최근 몇 십 년 사이 급속히 가속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와우! 과학] 세계 최초 ‘체외 인공수정 사자’ 탄생… “건강해요”

    [와우! 과학] 세계 최초 ‘체외 인공수정 사자’ 탄생… “건강해요”

    세계 최초로 인공수정을 통해 태어난 새끼 사자의 모습이 공개됐다. 남아프리카공화국 프리토리아대학 연구진이 공개한 새끼 사자들은 현재 생후 3개월이 조금 넘은 암컷과 수컷이며, 건강상태는 매우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진은 세계 최초로 수사자의 정자와 암사자의 난자를 체외에서 수정한 뒤 이를 다시 암사자에게 이식했으며, 그 결과 건강하고 귀여운 수컷과 암컷 새끼 사자를 탄생시켰다. 이번 실험의 성공은 멸종 위기 동물의 개체수를 보존하고 늘리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연구를 이끈 프리토리아대학의 안드레 간스빈트 박사는 “현재 지구상에 생존하는 많은 동물들은 인간 활동으로 인해 큰 위협을 받고 있으며, 이는 사자에게도 마찬가지”라면서 “이번 연구는 전 세계의 다양한 종의 사자를 멸종위기에서 구해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 태어난 새끼 사자들은 세계 최초로 체외 인공수정을 통해 태어난 것”이라면서 “사자뿐만 아니라 호랑이나 치타, 재규어, 표범 등 대형 고양잇과 동물을 대상으로 체외 인공수정을 시도해보는 것이 다음 과제”라고 덧붙였다. 현재 체외 인공수정으로 태어난 새끼 사자 2마리를 보호하고 있는 보호센터 측은 “아직 다른 사자들과 격리해놓은 상태지만 조만간 무리와 함께 어울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면서 “다른 새끼 사자들처럼 매우 평범하고 귀여워서 보호센터 직원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