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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FTA 최종협정문 오늘 서명

    한·미 양국은 30일 오전 10시(미국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자유무역협정(FTA) 수정 협정문에 서명한다. 이로써 지난해 2월3일 협상 개시 선언 이후 17개월 동안 진행된 협상이 마무리돼 국회 비준동의 절차만 남겨 놓게 됐다. 한·미 양국은 29일 새벽까지 계속된 3차 추가협상에서 노동·환경 분야의 일반분쟁 해결절차 도입 등 미측 요구를 대부분 수용하는 선에서 최종 타결했다. 이혜민 한·미 FTA 기획단장은 이날 국무회의 의결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신통상정책 관련 미측 제안이 우리에게 실질적으로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아 협정문 수정 제안을 수용키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양측은 부속서한으로 의약품 시판허가·특허 연계 의무 이행을 18개월 유예하기로 합의했다. 이로써 국내 제약업계는 협정 발효시점까지 고려하면 3년 이상의 시간을 번 셈이다. 한·미 양국은 노동·환경 분야에서 무역보복 등이 가능한 일반분쟁 해결절차를 도입하되 분쟁절차 남용 방지 장치에 합의했다. 양국은 ▲양국 정부가 분쟁당사자이며 ▲정부의 노동·환경 관련 법제도가 분쟁 대상이고 ▲분쟁절차에 앞서 정부간 협의를 선행하며 ▲무역·투자 효과 입증요건을 강화하는 내용의 남용방지장치를 ‘슈워브 서한’으로 첨부키로 했다. 노동 분야에서는 1998년 국제노동기구(ILO) 선언에 명시된 결사의 자유, 단체교섭권의 효과적 인정 등의 권리를 국내 법령 또는 관행으로 채택·유지하고 집행하기로 했다.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 등 7개 다자환경협약의 의무 이행을 위한 국내 법령 및 조치를 채택·유지하고 집행하기로 했다. 서명식은 미 하원 부속건물인 캐넌 빌딩에서 열리며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수전 슈워브 USTR 대표가 서명한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맴맴맴 매미나 잡아볼까~

    맴맴맴 매미나 잡아볼까~

    아이들의 방학이 시작되는 7월 서울시내 공원에서 다양한 문화·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25일 서울시에 따르면 월드컵공원에서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동물 Ⅱ급인 ‘맹꽁이 탐사교실’이 30일부터 7월8일까지 4회에 걸쳐 월드컵공원에서 열린다. 평화의 공원 난지연못 주변에 조성된 수생식물 전시장에서는 ‘수생식물 관찰교실’이 운영되며 ‘곤충채집과 관찰’,‘나비관찰교실’,‘식물표본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열린다. 서울숲에서는 8,22,29일 아열대 식물의 특성과 곤충을 탐구하는 ‘식물원 나들이’ 행사가 진행된다. 보라매공원에서는 시원한 분수를 배경으로 퓨전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수변음악회’가 21일 개최된다. 길동 자연생태공원에서는 여름생태학교, 벌들의 집짓기, 숲속의 청소부 버섯, 물에 사는 식물 등 생태학교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고 길동 생태문화센터에서는 나뭇잎 한지엽서 만들기, 종이 죽으로 곤충 가면 만들기, 풀잎공예 등이 진행된다. 프로그램 일정 확인 및 공원별 예약은 ‘서울의 공원’홈페이지(parks.seoul.go.kr)에서 할 수 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서울대공원 동물원에 가보았지] (32) 소박 위기맞은 수컷몽골야생말

    [서울대공원 동물원에 가보았지] (32) 소박 위기맞은 수컷몽골야생말

    후손을 보지 못하는 죄 탓에 소박맞을 위기에 빠진 수컷이 있다. 그것도 함께 살던 암컷 세 마리에게 동시에…. 수려한 외모의 희귀종 수컷 몽골야생말(Przewalski’s Wild Horse)의 이야기다. ●불임 몽골야생말의 말로는 수컷 몽골야생말은 요즘 하루하루 근심에 쌓인 나날을 보내고 있다. 녀석은 곧 대만 동물원에서 이사올 새 몽골 야생말 수컷에게 함께 사는 3명의 신부 모두를 내주게 생겼다. 수컷끼리의 다툼을 방지하기 위해 독수공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몽골야생말은 전 세계에 1000여마리 정도밖에 남지 않아 ‘멸종위기에 처한 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서 1급으로 분류될 정도 세계희귀종이다. 서울대공원에는 모두 4마리가 살고 있다. 사실 녀석의 생김새만 보면 ‘귀해’ 보인단 말보단 귀엽단 생각이 먼저 든다. 검정 판타롱 스타킹이라도 신은 듯 반만 검은 다리에 다소 짤막하고 통통한 몸매에 큰머리까지 영화 ‘슈렉’의 당나귀 ‘동키’를 연상케 한다. 게다가 밝은 황갈색 고운 털은 마치 테디베어처럼 친근감을 준다. ●전세계 1000마리 남은 희귀종이건만 아무튼 녀석은 지난 2000년 세계적으로 몽골 야생말의 번식을 담당하는 캐나다 토론토 동물원에서 들어왔다. 야생말로는 현존하는 유일한 종인 터라 녀석의 임무는 첫째도 둘째도 후손을 보는 일이다. 실한 모습에 당시만해도 ‘캐나다 용병’의 능력을 의심하는 이는 없었다. 결국 녀석은 암컷이 여러 수컷을 거느리는 일반적인 말 사회 생태와는 사뭇 다른 생활에 들어갔다.3마리 암컷에 한 마리 수컷. 녀석의 한국생활은 실로 화려했다. 기대에 부응하듯 스스로도 열심이었다. 손홍태 사육사는 “보통 몽골야생말은 5∼10월 사이 교미해 11개월 후 새끼를 낳는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정성들여 보살펴 주는 것을 아는지 고맙게도 녀석은 별 말썽 안 부리고 암컷 3마리 차례로 짝짓기를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게 전부다. 잦은 짝짓기에도 지난 7년 넘게 소식이 없자 결국 동물원은 진료에 나섰고 지난해 6월 녀석의 생식세포 조사에서 ‘불임’판정이 났다. 정자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수정을 하기에는 숫자가 턱없이 부족했고 운동성도 적었다는 것이 진단 결과다. 사면초가에 빠진 녀석에게 그나마 희망의 소식도 전해진다. 강형욱 홍보팀장은 “결과를 떠나 녀석은 최선을 다해줬다.”면서 “사람이든 동물이든 혼자 있게 되면 정신적으로 좋지 않은 만큼 번식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다른 녀석들과 함께 살 수 있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기고] 농업의 신성장동력,종자산업 육성 필요/박효근 서울대 농업생명과학 명예교수·전 한국종자연구회장

    우리는 매년 약 1500만t의 곡물을 외국에서 수입해서 우리가 직접 먹거나 가축의 사료로 쓰고 있다. 우리의 곡물자급률이 30% 미만이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 시카고 곡물시장에서 곡물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매년 약 800만t 이상 수입하는 옥수수 값이 2005년에 t당 83달러에서 2007년 3월에는 161달러로, 약 300만t을 수입하는 밀은 t당 126달러에서 183달러로 폭등했다. 이는 2006년의 곡물 생산량이 전년보다 4182만t이 감소한 19억 6780만t이었는 데 비해, 소비량은 이보다 무려 7600만t이나 많은 20억 4325만t이었기 때문이다. 맬서스가 ‘인구론’를 발표했던 1798년 당시 8억명이었던 지구인구는 불과 200년 사이에 64억명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맬서스가 우려했던 범세계적인 대기근은 일어나지 않았다. 지난 200년 동안 맬서스로서는 상상도 못했던 농학의 획기적인 발달로 곡물생산성이 인구증가율을 앞섰기 때문이다. 이 기간에 비료와 농약의 인공 합성, 농업 동력의 기계화, 관수 면적의 확대, 현대적 육종기술의 발전 등으로 곡물생산이 획기적으로 늘었다. 그러나 문제는 지금부터이다. 지구인구는 매년 8000만명 늘고 있는데 곡물생산성 증가율은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2007년 초 세계곡물가격의 폭등은 우려했던 범세계적 식량위기가 현실로 다가오는 신호탄이 아닌가 걱정된다.‘한 알의 종자가 세계를 지배한다.’는 1970년대의 일본 NHK의 특집이 다시 부각될 것이며, 지난 30여년간 다국적 대자본들이 수백억달러의 막대한 자본을 동원하여 세계 유수한 종자회사들을 M&A했던 전략상의 동기가 해명되는 듯하다. 토지자원이 한정된 우리로서 종자산업을 획기적으로 발전시켜야 하는 당위성이 여기에 있다. 농림당국이 종합적인 종자산업발전을 추진하고 있고, 지난해 11월 수원소재 농촌진흥청 내에 유전자원 50만점 저장규모의 국립농업유전자원센터를 건립하여 유전자원의 수집, 특성평가, 보존연구 및 분양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것은 시의적절했다. 앞으로도 종자산업에 대한 기대가 크므로 다음 몇가지를 심층적으로 고려할 것을 당부한다. 종자산업을 육성하려면 첫째, 작물군별로 종자산업의 발전 정도와 문제점이 현격하게 다르므로 각 작물군별로 현실성있는 종자산업 발전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둘째로 현재 각 작물군별로 종자산업의 3대 과정(육종, 종자의 생산·조제, 영업·보급)의 민영화 정도가 크게 다르다. 정부는 종자산업의 장기적 발전 방향을 민영화에 두고 법적·제도적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셋째로 종자관련 국가 R&D투자를 획기적으로 확대해야 한다. 넷째로 종자산업에 투자되는 R&D의 효율성을 극대화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생명공학분야를 우선 지원하는 현재의 정책은 재검토되어야 한다. 생명공학은 육종의 한 수단에 불과하지 결코 목적일 수 없기 때문이다. 종자산업의 투자 효율성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할 특별위원회의 설치를 건의한다. 다섯째,2015년에 종자수출 1억달러를 목표로 종자산업을 수출산업으로 육성하려는 정부의 기본방향은 당연하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국가별·작물별로 구체적인 수출전략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구체적인 시행안이 없다면 1억달러 수출목표는 달성될 수 없다. 여섯째, 실제 육종에 종사하는 전문가의 양성이 시급하다. 이는 비단 우리나라만 아니라 세계적인 추세로 전통육종가가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 이에 대한 장기적이며, 효율적인 정부대책이 필요하다. 종자산업은 미래에 인류에게 필요한 자원을 제공해 주는 무한한 부가가치 산업으로 거듭날 것이다. 박효근 서울대 농업생명과학 명예교수·전 한국종자연구회장
  • 청계천 방문객 5000만명 돌파

    청계천을 찾은 방문객 수가 개장 1년8개월 만에 5000만명을 돌파했다. 12일 서울시설공단에 따르면 2005년 10월1일 청계천 개장 이후 지난 10일까지 총 5006만 2000명이 청계천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시에서 가장 경쟁력 있다는 과천 서울대공원과 서울랜드 두 곳의 연간 입장객 수가 1000만명인 것을 고려하면 서울을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자리를 굳힌 것으로 평가된다. 개장 열흘 만에 300만명,29일 만에 600만명,58일 만에 1000만명,457일 만에 4000만명의 방문객 수를 기록한 바 있다. 방문객 115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볼거리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 45%(399명)가 ‘청계광장’을,21%(184명)가 ‘광통교에서 삼일교 구간’을 꼽아 응답자의 66%가 청계광장∼삼일교 일대 상류쪽을 선호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방문자의 거주지는 서울 등 수도권이 81%로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지방 관광객도 19%나 있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이 28%(326명),50대가 19%(221명),20대가 17%(195명) 순으로 50대 이상이 47%인 것으로 파악됐다. 휴식의 공간이란 의미 외에도 긍정적인 변화는 생태계의 안정과 종다양화 등을 꼽을 수 있다. 천연기념물인 원앙과 새매가 발견되는가 하면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말똥가리도 인근에 둥지를 틀었다. 특히 복원 전(2003년 조사) 98종이던 동식물군은 복원 후(2006년 조사)엔 386종까지 4배 이상으로 늘었다. 하지만 사람들의 발길이 잦아지면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도 많다. 특히 여름철에는 가족단위로 청계천변에서 취사를 하거나 아예 돗자리를 펴고 술판을 벌이는 일이 적지 않다. 음식쓰레기를 버리거나 노상방뇨를 하다 적발되는 일도 비일비재하고 잡상인들도 여전히 많다. 조례에 따라 목욕부터 수영, 노숙, 낚시, 흡연 등도 막고 있지만 실랑이는 그치지 않는다. 서울시설공단 관계자는 “직원과 자원봉사단까지 하루 100여명이 행정지도를 벌이지만 벌금부과 등 강제력이 없다 보니 번번이 언쟁만 높아진다.”면서 “모두를 위해 기초질서를 지켜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현진오의 野, 야생화다!] 풀처럼 작은 나무들

    [현진오의 野, 야생화다!] 풀처럼 작은 나무들

    풀과 나무를 어떻게 구분할까? 키가 크면 나무이고 키가 작으면 풀일까? 키가 크고, 나무라는 이름이 붙은 대나무는 나무일까 풀일까? 대나무는 풀이다. 나무와 풀을 구분하는 특징은 식물의 키가 아니고, 줄기에 부름켜가 있느냐 없느냐 하는 것이다. 부름켜가 있어서 목질부(木質部)의 부피생장이 일어나면 나무이고, 그렇지 않으면 풀이다. 대나무는 줄기가 두꺼워지기는 하지만 속이 빈 채로 생장하기 때문에 나무가 아니라 풀로 구분한다. 나무는 크게 떨기나무(灌木)와 키나무(喬木)로 나뉜다. 키가 작은 나무와 큰 나무로 먼저 가르는 것인데, 더욱 세분하여 작은떨기나무(小灌木), 떨기나무, 작은키나무(亞喬木), 큰키나무로 구분하기도 한다. 학술적으로는 2m 이하를 떨기나무라 하고,2~8m를 작은키나무,8m 이상을 큰키나무라고 정의한다. 작은떨기나무 가운데는 줄기 높이를 미터 단위가 아니라 센티미터로 말해야 할 정도로 작은 것들도 있다. 이들은 외관상 풀처럼 보이지만 줄기에 부름켜가 있어 부피생장을 하므로 나무임에 틀림없다. 키가 아주 작기 때문에 줄기의 굵기도 가늘고, 부피생장 속도도 매우 느리다. 우리나라에 사는, 풀처럼 보이는 나무로는 암매, 백리향, 월귤, 홍월귤, 시로미 등을 꼽을 수 있다. 언뜻 보면 풀처럼 보이지만 허리를 굽혀 자세히 보면, 단단한 줄기를 가진 나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암매는 바위에 붙어서 다발로 자라는 풀 같은 나무로 한반도에서는 한라산 꼭대기에만 사는 귀한 식물이다. 지구상에서 가장 작은 나무 가운데 하나로 알려져 있기도 한데, 이맘때 꽃을 피운다. 시로미도 남한에서는 한라산에만 살고 있다. 줄기가 땅바닥에 납작 엎드려서 자라는데, 땅위를 기는 줄기가 1∼5m에 이르지만 기는 줄기에서 위로 나와 잎과 꽃을 달고 있는 가지는 20㎝를 넘지 않는다. 월귤이나 홍월귤은 설악산 등 강원도 지역까지만 내려와서 자라는 북방계 고산식물이다. 두 식물 모두 키가 10㎝ 안팎이다. 잎과 줄기에서 나는 향기가 100리를 간다는 백리향은 남한 전역에서 볼 수 있다. 바위에 붙어서 사는 이 식물 역시 땅위로 솟은 키가 10㎝ 정도이고 줄기도 아주 가늘므로 풀처럼 느껴진다. 고산에 살지만 저지대에서도 재배가 되므로 식물원에서 키우는 것을 볼 수 있다. 풀처럼 키가 작은 나무들은 대부분 희귀식물이다. 자생지가 몇 곳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자생지라 하더라도 몇몇 개체만이 자라고 있을 따름이어서 발견하기 어렵다. 암매나 홍월귤은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식물 목록에 들어 있을 정도다. 특별한 환경에 적응해 살아온 탓에 사는 곳을 무척 가려서 재배하기가 어려우므로 멸종에 대비해 자생지 외에서 보전하기도 어렵다. 풀처럼 키가 작은 이런 나무들은 높은 산의 꼭대기나 극지방이 고향인 것들이다. 키를 낮춘 이유는 바람과 추위를 이겨내기 위해 적응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런 환경에서는 생장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수십년 동안 자라도 키가 고작 몇 ㎝를 넘지 않는다. 추운 곳에 사는 식물들이므로 지구 온난화에 영향을 받기 쉽다. 한반도의 기온이 상승하면 사라질 것으로 예상되는 대표적인 식물이 이들이다. 동북아식물연구소장
  • [서울대공원 동물원에 가보았지](30)긴팔원숭이科 흰손기번 ‘이티’

    [서울대공원 동물원에 가보았지](30)긴팔원숭이科 흰손기번 ‘이티’

    어미 품에서 자라는 것만큼 바람직한 육아가 있을까. 하지만 사람도 동물도 현실이 따라 주지 못할 때가 있다. 이런저런 이유로 동물원 어린 새끼들도 어미 품을 떠나 사람 손에 키워지기도 한다. ●생후 1개월도 안돼 어미와 이별 어미가 없거나 어미의 보호를 받을 수 없는 새끼들이 함께 사는 서울대공원 인공포육장에 최근 새 손님이 들어왔다. 태어난 지 두 달이 갓 지난 암컷 흰손기번(2007년 3월 27일생)이다. 긴팔원숭이과인 녀석의 이름은 이티(E.T.). 금방이라도 눈물이 터져 나올 듯 촉촉히 젖은 큰 눈, 동그란 얼굴과 주름진 이마, 길고 가는 손가락까지 꼭 이티처럼 생겼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6일 오후 만난 이티는 인공포육장 안쪽 방에서 노란 병아리 쿠션을 안고 기어다니는 중이었다. 어쩐 일인지 녀석은 푹신한 쿠션을 품에 끌어안고 절대 놓는 법이 없다. 사육사는 “너무나 얌전한 놈이지만 쿠션을 놓치거나 빼앗기라도 하면 큰일이라도 난 듯 울고불고 난리가 난다.”고 말했다. 안타깝게도 녀석이 쿠션에 집착하는 이유는 어미 품이 그리워서다. 다른 원숭이들에 비해 유독 새끼의 성장 속도가 느린 흰손기번은 1년 이상 어미 품에 안겨 자란다. 하지만 이티는 한달도 못돼 이곳 인공사육장으로 옮겨왔다. ●생모 대신 사육사가 지극정성 키워 동양관에는 이티의 부모인 흰손기번 한 쌍이 살고 있다. 부부사이도 건강도 이상없는 녀석들이지만 어쩐 탓인지 육아에는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이들 부부는 지난해에도 새끼를 낳았지만 8개월이 채 못돼 죽었다. 젖이 모자란 데다 보살핌을 게을리 했기 때문이다. 이티가 태어났지만 어미의 태도는 전혀 변화가 없었다. 게다가 흰손기번은 ‘멸종위기에 처한 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서 1급으로 분류될 정도 세계희귀종. 결국 동물원 측은 이티를 인공포육장으로 옮겼다. 당시 아이 손바닥 만하던 녀석의 몸무게는 480g. 이후 3명의 사육사가 24시간 달라붙어 젖병을 물렸고 트림도 시켰다. 한 끼에 먹는 우유 양은 기껏해야 30㏄정도로 입이 짧았지만 고맙게도 거르지 않고 잘 먹어줬다. 어미 가슴 노릇은 노란 병아리 쿠션이 대신해줬다. 현재 녀석의 몸무게는 740g. 까다로운 식성도 좋아져 작은 바나나 조각을 먹기 시작했다. 김권식 사육사는 “어미 품이 그리운지 몸무게를 잴 때도 쿠션을 놓지 않는 이티를 보면 안타까운 마음 그지없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Metro] 서울시 생태정보시스템 운영

    ‘강남구에선 오색딱따구리를, 서대문구에선 두참개구리를 찾아보세요.’ 서울시는 4일 서울의 야생동식물 및 자연생태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서울시 생태정보시스템’(ecoinfo.seoul.go.kr)을 구축해 5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우선 서울의 생태개요와 야생동식물 보호구역 등 생태적으로 중요한 84곳에 대해 소개한다. 야생동식물 현황 등을 소개하는 ‘서울의 야생동식물’ 메뉴에서는 서울에서 볼 수 있는 야생동식물 4515종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와 전체 생물종 4만 6000여건의 분포기록을 지도를 통해 제공한다. 또 ‘서울의 야생동식물’ 메뉴에선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등을 확인할 수 있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온실가스 방치땐 2100년 年58조 피해”

    “온실가스 방치땐 2100년 年58조 피해”

    지구가 뜨거워지고 있다. 인간이 욕망을 채우기 위해 자원을 무절제하게 개발하면서 ‘환경재앙’을 자초했기 때문이다. 환경 위기는 생태계 파괴와 더불어 인간의 생존마저 위협한다. 한반도도 지구온난화에 따른 환경재앙에서 자유스럽지 못하다.5일은 유엔이 정한 제35회 ‘세계 환경의 날’이다. 인류 생존 자체를 위협하는 환경 문제를 곰곰이 되새겨 볼 때다. ●국가 성장동력 지구온난화에 발목잡혀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은 3일 지구 온난화에 대비를 게을리하면 엄청난 경제적 손실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구원은 모든 나라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아무런 대책도 실행하지 않고 방치하면 2100년 한반도 기온은 3도 올라가고 이로 인해 연간 58조원의 경제적 피해를 입을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놨다. 2000∼2100년 누적 피해는 921조원으로 추정했다. 기후변화 정책분석 모델(PAGE·Policy Analysis of Greenhouse Effect)을 이용, 온실가스 배출 시나리오에 따른 기후변화의 피해 비용을 분석한 결과다. 국가 성장 동력이 지구온난화에 발목 잡혀 옴짝달싹하지 못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얘기다. 피해액은 3가지 시나리오를 가정해 분석했다. 먼저 많은 나라들이 높은 인구 증가율을 유지한 채 연료 사용량을 줄이지 않고 온실 가스 감축을 게을리할 경우(A) 연간 피해액은 58조원(최소 2조원, 최대 328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료 사용을 줄이고 인구 증가율을 낮추면서 대기오염물질 감축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치면(B) 피해액은 35조원으로 낮아진다. 모든 나라가 교토의정서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따르고 2012년 이후 같은 배출량 수준을 유지한다면(C) 피해액은 20조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정책을 얼마나 펼치느냐에 따라 피해액을 상당히 줄일 수 있다는 결론이다. 채여라 연구원은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는 온실가스 배출량, 이산화황 배출량, 온실가스 감축 정책의 정도, 경제 성장, 인구 성장 등에 영향을 받는다.”면서 “국내외 기후변화 영향에 관한 선행 연구 결과 우리나라의 기후변화 민감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과 비슷한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채 연구원은 “기상이변 등에 대비한 수자원관리계획 수립, 재난방지 시스템 구축 정책 등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기온 상승으로 인한 농작물 생태 변화에 대비한 새로운 경작법 개발, 고온 경보 시스템 도입도 제안했다. ●환경재앙…인류 생존에 심각한 위협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협의체(IPCC)는 지난 4월 지구온난화로 인해 2020년대(지구 평균기온 1도 상승)에는 말라리아와 같은 열대성 전염병이 세계적으로 만연하고, 최대 17억명이 물 부족으로 고통을 받을 것이라고 미리 주의를 주었다.2080년대(3도 이상 상승)는 해수면이 약 24㎝ 상승하고, 해안가의 30% 이상이 잠기고 세계 인구의 20% 이상이 홍수로 위협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2100년쯤에는 지구 평균기온이 최대 6.4도, 해수면은 59㎝ 높아져 엄청난 환경 재앙을 불러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 증가로 생태계 교란도 예상된다. 기온이 평균 1도 상승하면 양서류가 멸종하고 산호의 백화현상이 나타나는 등 생물 종의 다양성에 심각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았다. 기온이 2∼3도 높아지면 생물 종 가운데 20∼30%가 멸종위기에 처하고 3도 상승하면 생물 대부분이 사라질 것이라는 무시무시한 경고도 나왔다. 또 영양 부족과 과다출혈, 심장 관련 질병이 늘어나고 홍수·가뭄으로 인한 사망도 크게 증가한다. 몇몇 추운 지역을 빼고는 지구상 인구는 전염성 질병에 시달려야 한다는 얘기다. 이대로라면 한반도도 피해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는 시뮬레이션을 통해 기온이 6도 상승할 경우 기존 산림생물이 대부분 말라 죽거나 고립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존 생물이 멸종위기를 맞게 된다는 것이다. 금세기 말에는 해수면이 50㎝ 이상 올라가 바닷가 상당부분이 물에 잠길 것으로 예상했다. 이상 고온현상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서울에서만 2033년 322명에서 2051년에는 640명으로 증가하는 등 환경 재앙이 우려된다. 2081∼2090년 전국 평균 벼 수확량이 14.9% 줄어들어 식량 위기가 불 보듯 뻔하고 태풍 발생 빈도가 높아져 경제적 피해 또한 해마다 늘어날 전망이다. 이기명 에너지시민연대 사무처장은 “기후변화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정책 추진과 실천, 시민 모두가 참여하는 자발적인 에너지절약 노력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강화도 멸종위기 저어새 세계최대 서식지

    강화도 멸종위기 저어새 세계최대 서식지

    강화도에서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저어새의 최대 서식지가 발견됐다. 환경부는 최근 강화도에서 150쌍가량의 저어새 무리를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 저어새는 지구상에 1500마리 정도만 살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낙동강 하구와 제주도 성산포 등에서 20여마리가 발견돼 왔다.1968년 5월 천연기념물 205호로 지정돼 보호를 받고 있다. 저어새는 조류 황새목 저어새과에 속하는 철새로 몸 전체가 희고 부리와 다리는 검은색이다. 바닷가 얕은 곳이나 간척지에서 먹이를 찾고 경계심이 많은 철새다. 중국 북동부와 강화도 등지에 분포하고 겨울에는 일본과 타이완, 하이난섬, 인도차이나 등에서 지낸다. 저어새 무리는 환경부 정책홍보담당관실 조용철(47·6급)씨가 발견, 촬영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한강 서식어류 57종으로 늘어

    한강에 자리잡은 인공산란장이 한강의 어종을 풍성하게 하는 데 한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1일 “90년대 말까지 불과 30여종에 머물던 한강 어류가 인공어초의 설치 등으로 최근 57종까지 늘어났다.”면서 “특히 메기와 쏘가리, 뱀장어, 모래무지 등 먹이사슬에서 상위에 있는 어종의 증가세가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먹이 사슬의 상위에 있는 어종의 증가는 해당지역의 어류 개체수가 크게 늘었다는 것을 방증한다. 시는 어종 조사 등을 통해 종합적인 한강 어류지도를 만들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한강의 어종이 다양해질 수 있었던 이유로 국내 최초로 시도된 인공어초 등 민물어류 인공산란장의 역할이 컸음을 지적한다. 한강사업본부 오형민 생태팀장은 “상·하류 할 것 없이 12곳에서 산란은 고른 분포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인공산란장은 가로 45m, 세로 50m 크기로 부표 아래 합성섬유로 만든 인공수초를 매다는 방식. 올해는 4월25일 탄천, 중랑천, 밤섬, 선유도 등 한강 12개 지점에 설치했다. 한편 한강에서는 쏘가리 산란기인 5월20일∼7월10일 쏘가리 낚시가 전면 금지되며, 위반할 경우 5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이밖에도 한강 서식 어류 중 천연기념물 제190호 황쏘가리, 멸종위기야생동물 Ⅱ급 남생이, 포획금지야생동물인 자라와 서울시 보호종인 황복, 꺽정이, 은어 등은 포획이 금지돼 있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희귀철새들 홍도·흑산도서 쉰다

    희귀철새들 홍도·흑산도서 쉰다

    멸종위기종인 청다리도요사촌과 노랑머리할미새, 제비물떼새 등과 같은 철새가 홍도와 흑산도를 경유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철새연구센터는 일본 조류표식협회와 공동으로 황금새와 무당새, 적원자, 꺅도요사촌, 검은이마직박구리 등 55종에 금속 가락지를 달아 이들의 이동경로를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청다리도요사촌은 스코틀랜드에서 동아시아에 이르는 북위 50도 이상의 북반구에서 번식한다. 열대 및 남아프리카, 호주, 뉴질랜드에서 겨울을 지내고 북반구로 이동하면서 한반도 남서부 지역을 통과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흑산도에서 포착된 제비물떼새는 간척지와 갯벌 등에서 20∼30마리씩 무리지어 다니고 남유럽과 아시아, 아프리카 일부에 분포한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29일 TV 하이라이트]

    ●인간극장(KBS2 오후 7시30분) 괴짜 남편 이승휘씨와 현실적이고 당찬 아내 이은지씨. 그리고 케냐에서 태어난 네살배기 시연이. 가정부와 두 명의 운전 기사, 숲이 우거진 정원과 고급빌라. 모두가 무모하다고 말렸지만, 부부는 케냐에서 풍요롭고 윤택한 삶을 찾았다. 미지의 땅, 아프리카에서 가족들의 모험이 일궈낸 황금빛 결실을 따라간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40분) 영장류 가운데 지능이 가장 높은 오랑우탄. 미국의 한 동물원에서 오랑우탄 우리에 컴퓨터를 설치했다. 컴퓨터를 갖고 노는 오랑우탄의 모습은 방문객에게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다. 오랑우탄의 인지 능력을 파악하는 것이 목적이지만 멸종위기의 오랑우탄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는 것도 또 다른 목표다.   ●한자퀴즈王(EBS 오후 8시)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 한자퀴즈왕까지 간다, 채문식. 방송 출연은 내 소원, 주부 강승희. 한의사를 꿈꾸는 한자 박사, 초등학생 조일만. 남자친구와 한자퀴즈왕, 대학생 양유진. 미래 천문학도의 한자 도전기, 초등학생 나호찬. 뛰어난 실력을 드러내며 2회전을 향한 경쟁을 펼쳤다. 과연 누가 결정전에 진출할 수 있을까?   ●진실게임(SBS 오후 8시55분) 성형수술의 모든 것! 진짜를 찾아라!’상상초월! 대한민국을 뒤집어놓을 주인공들이 몰려온다. 어마어마한 성형수술 사연의 주인공들, 그 쇼킹한 비밀을 전격 공개한다.9명의 출연자 가운데 진짜 사연의 주인공은 둘뿐. 과연 진짜는 누구일까?진실게임에서만 볼 수 있는 유재석, 송은이의 성형 후 사진도 공개된다.   ●거침없이 하이킥(MBC 오후 8시20분) 영어가 안되는 것이 걱정인 순재는 몸이 안 좋아서 미국에서 열리는 결혼식에 못갈 것 같다고 하지만 통하지 않는다. 순재는 온 식구들에게 영어를 못한다고 무시당하는 상상을 하며 괴로워한다. 민용에게 벌을 받느라 운동장을 뛰던 유미는 민용의 차에 낙서를 하다가 차에 타고 있던 민용에게 걸린다.   ●생로병사의 비밀(KBS1 오후 10시) 증상이 나타나고 불과 몇 시간 안에 사망에 이르는 돌연사. 돌연사의 원인은 80%가 바로 심근경색이다. 심근경색은 발병 연령대가 갈수록 낮아져 최근 돌연사로 사망하는 사람은 40∼50대가 절반 이상에 이르고 있다. 중년을 위협하는 돌연사의 공포, 심근경색의 원인과 예방법을 알아본다.
  • [환경·생명] 파로호에 토종 물고기 킬러 배스 개체수 급증

    [환경·생명] 파로호에 토종 물고기 킬러 배스 개체수 급증

    북한강 상류에서 쏘가리와 배스가 영역다툼을 벌이고 있다. 외국에서 들어온 배스·떡붕어 등 외래도입종들이 누치·쏘가리·참갈겨니 등과 같은 토종 물고기 서식처를 교란시키고 있는 것이다. 아직은 토종어종이 싸움의 주도권을 쥐고 있지만 외래도입종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전문가들은 이대로 가다가는 북한강 상류 수생태계가 위협받을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고유 희귀종 보호 생태계 조사…위해 어종 줄여야” 평화의 댐 상류 민통선 지역 북한강 상류는 국내 대부분의 하천이나 호수에서 벌어지고 있는 생태계 파괴에서 비교적 벗어났다. 다른 지역과 달리 60여년 동안 수생태계를 위협하는 개발이 이뤄지지 않고 하천 원형을 그대로 간직한 덕분이다.1급수를 유지하고 주변 수풀이 우거져 물속 작은 생물들이 많이 서식하는 것도 생태계 파괴를 막아줬다. 한국수자원공사 수자원연구원이 지난해 평화의 댐 상·하류에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민통선 안 최상류인 오작교 아래와 평화의댐 하류에서 유입되는 하천에서 어류 28종(한국 고유종 15종)이 확인됐다. 가장 많이 발견된 종은 참갈겨니(32.6%)였고 다음은 피라미(23.8%)가 많이 살고 있다. 댐 상·하류 정치망을 통한 어류조사에서는 28종이 확인됐고 줄납자루(65.7%)와 피라미(19.9%)가 많이 잡혔다. 천연기념물인 어름치·황쏘가리를 비롯해 멸종위기종 Ⅱ급인 가는돌고기도 출현했다. 한국고유종인 쉬리·금강모치 등도 영역을 지키고 있다. 그렇지만 토종 물고기 ‘킬러’로 알려진 배스도 발견됐다. 수자원연구원 서진원 박사는 “평화의 댐 상류는 아직까지 토종어종이 영역을 굳건히 지키고 있지만, 배스도 육안으로도 확인될 만큼 증가했다.”며 “한국고유종 및 희귀종 보호를 위한 생태계 영향조사 및 생태적 위해어종을 줄이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여진구 생태보전시민모임 대표는 “북한강 상류는 물밑 작은 생물부터 어류·조류·맹금류까지 공존하면서 생태계가 잘 보전된 곳이지만 외래어종 증식을 막지 못하면 비무장지대 생태계마저 깨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배스, 북한강 최상류로 영역 급속 확장 내수면 식용 자원 증식 차원에서 들여와 방류한 외래어종이 토종 물고기 삶의 터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정갑철 화천군수는 “배스는 번식력이 워낙 강하고 먹어치우는 양이 많아 작은 몸집의 토종 물고기를 닥치는 대로 잡아먹는다.”며 “2003년부터 파로호에서 배스를 퇴치하기 위해 수매 사업을 벌이고 토종어종 번식·보호를 위해 인공 수초섬 7곳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화천군이 수매한 배스만 6600㎏에 이른다. 특히 평화의 댐 배수로를 거슬러 올라간 외래어종이 비무장지대 북한강 상류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평화의 댐은 별도의 수문이 없고 배수로 4개가 파로호 수면에 맞춰 설치됐다. 별도의 물길을 막은 것이 아니고 기존 화천댐 파로호에 들어선 댐이다. 북한강 상류의 집중홍수, 북한 임남댐(금강산댐)건설에 맞춰 북한강 하류 댐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건설된 댐이다. 김상균 한강유역환경청장은 “북한강 상류의 생태계를 정밀 조사한 뒤 보전사업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北임남댐 탓 물고기 통행 길 자유롭지 못해 북한강 발원지는 금강산 옥밭봉(또는 단발령)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임남댐( 금강산댐)건설로 북한강 발원지 물은 자연스럽게 파로호로 흐르지 못한다. 임남댐은 북한강 발원지에서 내려오는 물을 가둬 금강산발전소에서 전기를 생산한 뒤 동해로 흘려보내는 유역변경식 댐이다.2003년 임남댐 건설 이후 평화의 댐으로 물이 방류된 것은 고작 세 차례에 불과하다. 임남댐과 파로호를 연결하는 어도(魚道)가 따로 없고 화천댐이 저수위를 유지할 때에 배수로 유출부가 파로호 수면보다 높은 곳에 위치하게 된다. 때문에 물고기들이 북한강 발원지까지 오갈 수 있는 길이 자유롭지 못하다. 서진원 박사는 “평화의댐 배수로를 통해 파로호 물고기가 북한강을 거슬러 남북을 오갈 수는 있지만, 북한강 상류 수량이 임남댐에 의해 극도로 제한되거나 산란기에 갑작스런 심층수 방류로 인한 하류하천의 수온 급감, 북측의 대규모 하천공사가 이루어지면 북한강 상류 천연기념물 어종을 포함한 어류생태계가 교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글 사진 화천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시민들이 앞장서 외래종 퇴치해야” 여진구 생태보전시민모임 대표 “시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생태계 보전 운동이 절실합니다.” 여진구 생태보전시민모임 대표는 ‘움직이는 생태 해설가’로 통한다. 동식물 가리지 않고 해박한 지식을 갖춘 환경 지킴이다. 지난주 한강유역환경청과 환경보존협회가 마련한 북한강 생태·문화 탐방 기간 중에는 예닐곱 시간 동안 마이크를 놓지 않고 한강유역 생태계 변화를 설명했다. 여 대표는 “귀화 동식물의 번식으로 토종 동식물 생태계가 위협받고 있다.”며 시민들이 참여하는 생태계 보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외래어종 가운데는 블루길과 배스의 폐해를 지적했다.“이대로 가다가는 주요 호수와 하천의 토종 물고기는 씨가 마를 것”이라며 “시민들이 앞장서 외래종을 퇴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부 지방에서 황소개구리가 감소했지만 남주지방에서는 오히려 증가했다고 말한다. 심지어 우렁도 외국산이 판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귀화식물의 왕성한 번식으로 토종 식물 생태계 파괴도 우려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개발이 무조건 환경을 파괴한다는 주장에는 분명한 선을 긋는다. 환경을 고려한 개발도 얼마든지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가평 남이섬 개발이나 화천 생태도시 개발 사례를 꼽았다. 다만 섣부른 생태복원이나 환경을 내세운 개발은 오히려 생태계를 파괴하는 경우도 있다고 경고했다. 여 대표는 “지자체들이 인공습지를 조성한다는 이유를 내걸어 하천 바닥을 긁어내거나 수중보를 건설하는 경우가 많은데 주변 생태계를 한순간에 망가뜨리는 결과를 가져오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보존과 개발이 조화를 이룰 때 생태계의 건전성이 유지된다는 것이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현진오의 野, 야생화다!] 한반도 멸종위기 1순위 ‘광릉요강꽃’

    [현진오의 野, 야생화다!] 한반도 멸종위기 1순위 ‘광릉요강꽃’

    우리나라에서 이미 사라져 버린 벌레잡이말, 파초일엽, 나도풍란이 있다. 벌레잡이말은 애초부터 귀했던 식물로서 자생지가 파괴되어 없어졌다 하더라도, 파초일엽과 나도풍란은 사람들이 마구잡이로 캐어갔기 때문에 멸종했다. 나도풍란은 아름다운 꽃 때문에 호사가들의 표적이 되어 멸종했고, 파초일엽은 제주도 섶섬 자생지에서 불법으로 채취되는 바람에 절멸한 것이다. 두 식물의 자생지를 복원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자생지에서 자연적으로 자라던 개체가 사라지면 비록 식물원 등에 키우는 것이 있다 하더라도 보전생물학적으로는 멸종으로 간주한다는 점에서 이미 멸종한 것이나 다름없다. 세 식물 외에도 우리나라의 많은 식물이 우리 곁에서 사라지려고 하고 있다. 그런 식물이 300가지로 추정되는데, 그 가운데는 이미 풍전등화 같은 위기상황에 몰린 식물들도 여럿 있다. 절멸의 길로 접어들려는 순간에 놓인 대표적인 식물로 광릉요강꽃이 꼽힌다. 광릉요강꽃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예쁜 꽃을 피우는 식물이다. 지구상에서 가장 진화한 식물로 알려져 있는 난초들 가운데서도 광릉요강꽃이 속하는 개불알꽃속 난초들은 두드러지게 예쁜 꽃을 피운다. 꽃받침 세장이 꽃잎과 유사하여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아래쪽 꽃잎은 다른 두장에 비해 더욱 크고 모양 자체가 다르다. 아래쪽 꽃잎을 입술꽃잎이라 하는데, 개불알꽃의 경우 그 모습이 개의 고환을 닮았다고 하여 이름지어졌다. 광릉요강꽃 외에도 개불알꽃속에 속하는 털개불알꽃과 개불알꽃도 눈에 띄는대로 무차별 채취됨으로써 절멸위기에 놓여 있다. 강원도 일부 지역에서만 발견되는 털개불알꽃은 환경부가 멸종위기야생식물 II급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지만, 광릉요강꽃에 버금갈 정도의 멸종위기 상태에 놓여 있다. 개불알꽃 역시 보호종 지정이 시급히 필요할 정도로 멸종속도가 빠르다. 광릉요강꽃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광릉에서 처음 발견되었고, 후에 광릉에서 가까운 경기도와 강원도의 몇몇 산에서 발견되었다. 최근에는 이들 지역에서 멀리 떨어진 남쪽의 한 국립공원에서도 관찰되었다. 일본과 중국에서도 자생하지만 그곳들에서도 역시 희귀식물이다. 연구용, 관상용으로 하나둘씩 자생지에서 캐내다 보니 이제는 한반도 전체에 100개체도 안 남은 멸종위기식물이 되고 말았다. 국민적 관심과 행정당국의 적극적인 보전노력이 없다면 향후 5년 안에 절멸할 것이 틀림없다. 광릉요강꽃은 자생지외 보전에도 큰 문제가 있다. 옮겨 심으면 죽기 때문인데, 이식한 후 한두 해 동안은 꽃을 피우지만 3년쯤 되면 대개 죽고 만다. 뿌리에 균류가 공생해야 살아갈 수 있는데, 옮겨 심으면 공생관계가 깨지기 때문이다. 자생지에서 멸종하였다 하더라도 자생지외에 보전된 개체가 있다면 복원도 가능할 텐데, 그마저 불가능한 식물인 것이다. 더욱이 아직 증식기술도 개발되지 않은 상태라는 점이 심각성을 더한다. 그래서 자생지의 개체를 철저하게 보호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와 관리당국의 생각이다. 광릉의 잔존 개체들은 국립수목원이 이미 펜스를 쳐서 보호하고 있고, 국립공원에도 보호 펜스를 설치할 것이라고 한다. 관계자들은 광릉요강꽃의 보존 방법은 이제 이것밖에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때늦은 감은 있지만, 현실을 인식하고 남아 있는 개체를 철저하게 보호한다니 환영할 만한 일이다. 동북아식물연구소장
  • 멸종위기식물 보호위해 사유지 기증

    국내 유일의 독미나리 서식지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가 한 농민이 땅을 내놓는 바람에 체계적인 보호를 받게 됐다. 주인공은 강원 강릉시 왕산면 대기리에 사는 오용해씨로 독미나리 서식지 주변 150평을 아깝게 여기지 않고 원주지방환경청에 선뜻 내주었다. 독미나리는 대관령 이북에만 서식하는 멸종위기 Ⅱ급 식물로 국내에는 이 마을에만 자생하고 있다. 독미나리가 자라는 곳은 농민 오용해씨의 배추밭 옆 습지이며, 오씨는 멸종위기에 놓여 있는 독미나리 자생지 보호를 위해 배추밭 일부를 내놨다. 원주 환경청 장천수 자연환경과장은 “오씨의 결단은 국가 생물자원의 확보 차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멸종위기종 보호정책의 성공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독미나리 자생지는 지난해 9월 국립환경과학원이 실시한 멸종위기야생식물 분포조사에서 발견됐으나 사유지인데다 일부가 도로 확장 구간에 편입돼 사라질 위기에 처했었다.그러나 도로 노선을 수정하고 오씨가 땅을 내놓는 등 자발적인 협력으로 가까스로 보전될 수 있었다.특히 오씨는 야생동·식물보호원 및 독미나리 보호협의체 구성원으로서 자생지 서식환경 훼손에 대한 감시·계도활동까지 적극 벌이기로 했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미국서 추가협상 요구하는 FTA쟁점과 우리입장은

    미국서 추가협상 요구하는 FTA쟁점과 우리입장은

    한·미 FTA 노동·환경 분야 재협상 여부와 쟁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노동분야 노동부 관계자는 11일 “미국도 국제노동기구(ILO) 협약을 완전히 이행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에 강제하기 위해서는 ILO 협약 강화와 국회 통과를 거쳐 ILO에 협정문을 기탁하는 형식으로 새롭게 비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세부적인 내용은 아직 모르지만 어떤 방식으로든 미국에서 협의 요청이 들어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정부가 가장 부담스럽게 생각하는 부분은 공무원노조 단결권, 단체행동권(파업권) 허용, 복수노조 도입이 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우문숙 민주노총 대변인은 “미국측 요구로 복수노조가 허용된다 하더라도 환영할 수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해영 한신대 국제관계학부 교수는 “노동과 환경을 추가 논의한다면 그건 결국 재협상을 뜻한다.”면서 “미국은 한국이 재협상 요구를 거절하면 한·미 FTA를 비준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한국은 어차피 재협상 무대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교수는 “만약 재협상을 한다면 한·미 FTA 독소조항도 함께 재협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동분야에서 ILO 핵심협약 비준은 미국 민주당의 오랜 숙원이었다. 민주당은 오래전부터 국제노동기구의 8개 핵심협약을 모두 비준하려고 했지만 재계의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한·미 FTA 등을 계기로 국제노동기구 핵심 기준을 강제하면서 국내 비준도 쟁점화하려는 의도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ILO 핵심협약은 노조결성권과 단체교섭권 보장, 강제노동 폐지, 아동노동 폐지, 작업장 차별폐지 등 4개 영역에 걸쳐 각각 관련 협약이 2개씩, 총 8개 협약이 있다. 한국과 미국 모두 이 협약 비준과 이행에서 ‘최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리나라는 아동노동 폐지 및 작업장차별 폐지에 관한 협약 4개만 비준했다. 미국은 강제노동 폐지에 관한 협약과 고용·직업에서 차별 대우에 관한 협약 등 두 개만 비준했다. 핵심협약을 포함해 187개에 이르는 ILO 협약을 비준한 개수도 한국은 22개, 미국은 14개뿐이다. ●환경분야 환경부는 한·미 FTA는 많은 협상안을 놓고 14개월 동안 협상을 벌여 패키지로 타결시켰기 때문에 환경 부문만 따로 떼어내 재협상을 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고 밝혔다. 미국 의회와 정부가 자체적으로 마련한 기준을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고, 환경부 차원에서 대응할 문제도 아니라는 입장이다. 미국측이 주장하는 7개 다국적 환경 협약의 의무조항을 실천하기 위한 법률 제정 요구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우리나라는 이미 ‘멸종위기에 처한 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 가입, 실천하고 있다.‘오존층 파괴 방지를 위한 몬트리올의정서’ 준수 요구도 새로운 내용은 아니다. 환경보호를 위한 규제만큼은 미국에 비해 뒤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류찬희 오상도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철갑상어 인공부화 성공 국내 캐비어값 내려갈까

    충남도수산연구소가 국내 최초로 시베리안 철갑상어 인공부화에 성공했다. 10일 연구소에 따르면 2000년 민간업자로부터 러시아산 시베리안 철갑상어 치어를 구입해 길이 1.5m로 키운 뒤 5만개의 알을 부화, 최근 4만여마리의 새끼를 생산했다. 연구소는 2㎝ 크기인 새끼에게 새우의 일종인 알테미아를 먹이며 길들이기를 한 뒤 7월쯤 10㎝ 정도로 크면 양식업자 등에게 분양할 계획이다. 철갑상어는 민물과 바닷물에 모두 서식하는 소화성 어종으로 시베리안을 비롯, 벨루가, 베스테르, 스텔렛, 칼루가 등 전 세계에 모두 27종이 있다. 하지만 캐비어의 대량 채취로 개체수가 급감하면서 1998년 UN CITES(멸종위기 야생동식물에 관한 국제거래협약)에 의해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됐다. 캐비어는 부화하기 전 생산되며 어미 철갑상어는 이 때 죽는다. 연구소 관계자는 “철갑상어가 멸종위기에 처하면서 미국, 중국, 일본 등 해외에서 양식붐이 일고 있다.”며 “이번 인공부화의 성공으로 캐비어를 100% 수입하는 우리나라도 상품성과 경제성을 갖춘 캐비어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말했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DMZ 곤충으로 농가소득 높인다

    DMZ 곤충으로 농가소득 높인다

    비무장지대(DMZ) 곤충을 농가소득원으로 개발하는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경기 연천의 경기도농업기술원 제2농업연구소는 9일 멸종위기 동식물과 희귀 동식물의 보고인 DMZ에서 올해부터 유용 곤충을 채집, 증식하고 있다. 온·난방 시설이 갖춰진 연구소 연구동에서 현재 사육하고 있는 곤충은 넓적사슴벌레·왕사슴벌레·톱사슴벌레·장수풍뎅이와 길앞잡이 등 모두 5종이다. 종류별로 50마리(왕사슴벌레)∼500마리(장수풍뎅이)가 자라고 있다. ●왕사슴벌레 日서 1억원 경매도 애완용으로 인기가 높은 이들 곤충 가운데 장수풍뎅이의 유충은 시중에서 5000원, 성충은 1만원에 팔리고 있다. 보통 5.5∼6㎝까지 자라는 왕사슴벌레 성충은 1만 5000∼5만원.7㎝에 이르면 30만원을 넘고, 일본에선 8㎝까지 자란 성충이 우리돈 1억원에 경매된 기록도 있다. 특히 이 연구소가 사육중인 길앞잡이는 인공증식 사례가 드물고 아직 시중에 판매되지 않고 있는 종류다. 딱정벌레목 길앞잡이과로 금록색의 앞가슴판과 녹청색·선홍색의 등딱지 무늬가 화려하며 벨벳 같은 광택이 난다. 이 연구소의 이영수 농업연구사(곤충학전공)는 “애완 곤충이 성충이 되는 시기를 단축하고 상품성을 높이기 위해 크게 키우는 것이 연구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지난가을 채집한 곤충들을 통상 자연에선 성장을 멈추는 겨울에도 적정 온도 환경과 먹이를 제공, 최근 성충으로 성장시켰다. 보통 자연에서 성충이 되기까지 걸리는 1년여 기간을 6∼8개월로 단축시켰다. 유충이 먹이로 삼는 톱밥과, 성충의 먹이인 과일이나 설탕성분이 든 젤리에 단백질·탄수화물을 보충하는 첨가제도 개발했다. 이 연구사는 “2∼3년 후면 연천지역 등 접경지역 농가에 애완용 곤충을 분양하고 사육방법을 전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는 상품화가 가능한 유용곤충의 대량사육 및 증식기술이 확립되는 대로 연천지역 등 비무장지대 접경지역 농가를 대상으로 곤충 자원을 보급해 새 소득원으로 삼을 계획이다. 또 곤충을 활용한 도농교류형 농촌체험 관광단지도 만들 예정이다. 농업연구소는 내년에 국비 2억여원을 지원받아 첨단 곤충사육시설을 건립할 예정이다. 또 DMZ의 희귀하고 자태가 고운 나비류와 연천에서만 서식하는 ‘물거미’의 증식사업도 계획하고 있다. ●5년뒤 국내 곤충시장 규모 1000억원 추정 애완용 외에 약용으로 ‘꽃무지’ 애벌레인 굼벵이, 천적용으로 축산농가의 파리 피해를 막을 수 있는 ‘기생파리’의 증식도 준비중이다. 현재 국내에서 애완용과 약용·식용·천적 등으로 활용될 수 있는 유용곤충은 모두 47과 103종. 이중 애완용은 9종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곤충산업 관련 업체나 농가는 모두 228곳으로 이중 경기도에 65곳이 있다. 특히 경기도 전체 면적의 23%인 2343㎢의 접경지역엔 1000여종의 곤충이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돼 있다. 국내 곤충시장의 규모는 110억원대로 추정되며 향후 5년 내외에 1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일본은 왕사슴벌레 한 종류가 차지하는 시장만 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천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08일 TV 하이라이트]

    ●클래식 오디세이(KBS2 밤 12시45분) 어릴 적부터 서울에 실내악 축제를 여는 것이 꿈이었다고 말하는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과 넉넉한 웃음과 여유로움으로 실내악의 편안함을 전해주는 첼리스트 조영창. 이들이 들려주는 따뜻한 실내악 선율로 마음을 채워보는 건 어떨까. 그들이 선사할 아름다운 오월의 밤으로 초대한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40분) 몸무게 1t, 길이 6m에 달하는 거대한 나일 악어가 에티오피아에서 발견됐다.73년부터 악어 사냥이 금지된 덕에 이처럼 거대한 악어도 무사히 남아 있다. 멸종위기의 악어를 보호하고 주민들의 수익도 올릴 수 있는 새로운 해결책은 악어농장을 만드는 것. 악어 가죽을 팔면 주민들에게는 적잖은 벌이가 된다.   ●시대의 초상(EBS 오후 10시50분) 1957년 아버지 손에 이끌려 처음 조치원 난장에 선 이후 50년,1978년 공간 사랑에서 세 명의 친구들과 사물놀이 공연을 한 이후로 30년. 김덕수, 그의 이름은 국악계에서 이제 보통명사가 됐다. 하지만 그에게는 영광만 있지 않다. 오욕도 있고 배신도 있다. 광대의 길 50년을 걸어온 김덕수를 만나본다.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SBS 오후 6시50분) 지상최고의 고집불통 청개구리. 이유불문, 장소불문. 뭐 하나 걸렸다 하면 무조건 반대로 고집을 부리는 4살 서현. 무조건 반대로만 행동하는 서현의 못말리는 행동은 오직 한사람, 엄마한테만이다. 황당무계하게 우기는 것은 기본이요, 떼와 악으로 대응하는 서현. 과연 이 아이는 달라질 수 있을까.   ●히트(MBC 오후 9시55분) 14년 전 일어났던 동남부 연쇄살인사건의 상황과 똑같은 살인사건들이 계속 일어나자 김영두와 정인희, 김재윤은 그 당시 범인 백수정을 떠올린다. 김일주는 조규원에게 충주경찰학교로 내려 가 있는 차수경을 다시 불러달라고 한다. 그리고 그동안 강창선이 팀을 와해시키려고 했던 상황들을 이야기한다.   ●하늘만큼 땅만큼(KBS1 오후 8시25분) 한 호텔, 다른 공간에서 내키지 않는 상대와 마주앉아 있는 무영과 지수. 자신의 할 말을 다하고 돌아선 무영과 지수는 호텔 앞에서 우연히 부딪힌다. 자리를 피하는 무영이 누구를 만났는지 지수는 알 것만 같다. 명태가 전하는 봉례 이야기에 명자와 태식은 여전히 믿기 어려운 눈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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