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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달가슴곰 출산과정 첫 촬영

    반달가슴곰 출산과정 첫 촬영

    국립공원관리공단 산하 멸종위기종 복원센터는 증식용 반달가슴곰이 새끼(붉은 점선)를 낳았다고 16일 밝혔다. 복원센터는 또 국내에서 처음으로 반달가슴곰 출산 과정을 전남 구례군에 있는 복원센터 내 폐쇄회로(CC)TV로 촬영했다. 지리산에 방사된 반달가슴곰이 새끼를 낳은 적은 있으나, 증식시설에서의 출산은 처음이다. 종복원 개체확보를 위해 국외에서 도입하지 않고도 원종 확보가 가능해졌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새끼는 어른 손바닥 크기로 몸무게는 약 300g으로 추정되나 성별 등은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센터 관계자는 “어미가 예민해 접근을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한강 생태계는 부활중

    한강에 야생 조류와 멸종위기 동물이 집단 서식하는 등 생태계가 건강한 모습을 되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달 3일부터 한달간 밤섬과 광나루 등 한강 주요 생태공원에서 야생조류 52종 2만 157마리를 관찰했다고 11일 밝혔다. 2007년 조사 때보다 13종 4273마리가 늘어난 수치다. 청둥오리와 재갈매기, 비오리, 댕기흰죽지, 흰뺨검둥오리, 흰죽지 등은 한강 전역에서 관찰됐다. 특히 멸종위기종 1급인 흰꼬리수리, 참수리가 밤섬과 광나루에서 각각 5마리씩 발견됐다. 박원근 한강사업본부 생태과장은 “서식 조류가 늘어난 것은 한강 인공호안을 자연형으로 바꾸고 각종 생태공원을 조성해 휴식 장소와 먹이가 풍부해졌기 때문”이라며 “먹이사슬도 제대로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포유류 조사에서는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인 삵의 서식이 확인됐고 족제비와 맹꽁이, 고라니, 너구리 등도 모습을 드러냈다. 난지습지원에서는 무당개구리가 발견됐고 58과 139종의 곤충류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올해 강서습지와 개화산을 연결하는 지하 생태통로를 조성하고 내년에는 고덕 생태경관 보전지역과 고덕산을 잇는 육교형 생태통로를 만들 계획이다. 습지와 산을 동물들이 자유롭게 오가게 하면서 생물종 다양화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기후대별 숲·멸종위기종 부활 ‘에코토피아’로

    기후대별 숲·멸종위기종 부활 ‘에코토피아’로

    충남 서천군 마서면 일원 99만 8000㎡ 부지에 들어설 국립생태원 모습이 윤곽을 드러냈다. 국비 3400억원이 투입돼 연건평 4만 3000㎡ 규모로 지어지는 국립생태원은 2011년 말 완공 예정이다. 현재 지역을 관통하는 서천군 지방도 6호선 지하화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환경부는 2007년 6월에 확정된 장항국가산업단지 정부대안사업 가운데 하나로 국립생태원 조성계획을 마련해 지난해 7월 착공식을 가졌다. 조성사업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국립생태원 조성기획단을 찾았다. ●관통 도로 지하화 작업 한창 진행 중 환경부는 생태원 건립공사와 관련, 생태체험관과 지방도 지하화 작업 등 총 13건의 사업계약이 완료됐다고 24일 밝혔다. 생태원에 전시될 국내 생물종 확보를 위한 사업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김낙빈 기획단 부단장은 “지난해 10월 산림조합중앙회와 수목 굴채·이식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면서 “다양한 전시종 확보를 위해 55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3월에는 제주도 영어교육도시 개발 예정지 등에서 자생식물 28종 2140주를 미리 확보해 옮겨심는 작업에 들어간다고 덧붙였다. 생태체험관(열대·아열대·지중해관 등) 조성에 소요되는 학술적·자원적 가치를 지닌 기후대별 해외 식물을 확보하기 위한 작업도 활기를 띠고 있다. 외국 식물원과 대외 협력관계 등을 구축해 다양한 식물 종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베를린의 달렘식물원과 협의를 가진 데 이어 인도네시아 보고르식물원,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립식물원 등과도 업무협력을 추진 중이다. 국립생태원은 미래생태연구소와 멸종위기동식물관을 중심으로 기후변화에 의한 생태계의 변화, 적응에 대한 대책을 연구하게 된다. 아울러 멸종위기생물종인 저어새, 스라소니, 광릉요강꽃 등 94종을 증식·복원할 계획이다. 2만 1320㎡ 규모로 조성되는 생태체험관(ECORIUM)은 국립생태원의 얼굴격이다. 열대우림, 아열대, 난·온대, 극지방에 이르기까지 기후대별 생태 숲을 조성해 체험학습장으로 활용된다. 특히 친환경 생태단지 조성을 위해 신·재생 에너지를 적극 활용하고, 에너지 절약형 건축시스템이 접목된다. 전시관은 열대관, 아열대관, 지중해관, 온대·극지관, 상설주제 전시관 등 5개 테마별로 영역이 나뉜다. 열대관은 아시아·아메리카·아프리카 3대륙의 열대우림 생태계를 집약한 곳으로, 전시관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아열대관은 아메리카·아프리카에서 자라는 선인장류를, 지중해관은 5대륙 해양성 기후대의 다양한 식물을 관람할 수 있다. 온대관은 한반도 생태계를 구성하는 다양한 동·식물이 전시되고, 극지관은 펭귄 등 툰드라·타이가 기후대 생태계 체험장으로 꾸며진다. ●생물다양성 확보로 국가 경쟁력 제고 생태체험관은 6월까지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곧바로 착공에 들어가 내년에 건축공사를 끝낸 뒤 2012년까지 식물식재 작업을 마칠 계획이다. 방문자센터는 국립생태원의 전경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도록 생태체험관 옆에 들어서 교육과 전시, 홍보 공간으로 활용된다. 처음 설계안에는 생태습지광장 주변에 4층 규모로 만들 계획이었으나 전시관람장 입구로 옮겼고 주변과 조화를 이루기 위해 2층 규모로 건물의 높이도 조정했다. 이 밖에 환경·생태보전 입체 영상물을 감상할 수 있는 영상관과 상설 주제전시관, 기획전시관도 방문자 센터에 마련된다. 김 부단장은 “나라마다 생물자원 보전·복원 노력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추세”라면서 “국립생태원이 완공되면 생태계 변화에 따른 체계적인 연구활동과 생물자원 보전·복원을 통해 우리나라도 생물다양성에 대한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생태원 조성사업으로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연간 73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Seoul 요모조모-만원의 행복] 강동구 생태보존·복원지

    [Seoul 요모조모-만원의 행복] 강동구 생태보존·복원지

    지난 18일 해질녘 길동 생태공원. 100여년만의 폭설로 눈밭으로 변한 습지는 맑은 빛을 토해냈다. 숨죽인 숲이 뿜어내는 거친 정적을 이따금 산새 소리가 깨뜨렸다. 고단한 하루를 마감한 일꾼들은 얼어붙은 손발을 녹이러 공원 사무소를 찾았다. 먹이를 찾아 내려온 고라니떼에게 음식을 나눠주고 오는 길이란다. 폭설과 한파로 마음까지 얼어붙은 올겨울. 단돈 만원으로 반나절을 알차게 보낼 수 있는 생태학습코스가 관심을 끌고 있다. 별도로 입장료를 받지 않아 교통비만 손에 쥐면 연인이나 가족과 함께 언제나 찾을 수 있는 곳들이다. ●길동 생태공원서 습지·삼림체험 강동구 길동과 고덕동, 둔촌동에 걸쳐 있는 생태보존·복원지와 공원들이 추천 코스다. 번거롭게 야외까지 나가지 않고 대자연과 호흡하는 데 제격이다. 강서지역에서도 지하철로 40여분이면 닿을 수 있다. 길동생태공원(472-2770)은 서울에서 하남으로 넘어가는 길목에 자리잡고 있다. 8만여㎡에 이르는 공원은 수생식물과 곤충, 개구리 등을 관찰할 수 있는 습지와 민물고기와 조류를 공부할 수 있는 저수지, 신선한 공기를 마실 수 있는 산림, 농촌 풍경을 복원한 초지로 나뉜다. 공원 사무소 옆 관찰대에선 겨울철새도 탐조할 수 있다. 조성현 녹지사업소 팀장은 “계절별 특성을 살린 생태학교를 운영하는데 전화로 예약하면 공원 관리인이 친절한 해설을 곁들여 안내한다.”고 말했다. 지하철 5호선 강동역 4번출구나 천호역 6번 출구로 나와 시내버스(300·341·361·370)나 마을버스를 타면 5분이면 닿는다. ●고덕동 멸종위기 털발말똥가리 관찰 겨울철새 탐조여행을 원한다면 32만여㎡의 고덕수변생태복원지를 찾으면 된다. 천연기념물 323호인 황조롱이를 생태전문가의 설명을 들으며 관찰할 수 있다. 멸종위기종인 털발말똥가리와 서울시 보호종인 박새와 꾀꼬리도 관찰된다. 이름도 생소한 낙지다리와 큰물통이, 애기부들, 괴불주머니 등 다양한 식물도 접할 수 있다. ‘생태보전시민모임’에선 이곳에서 다양한 생태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서울시 생태정보시스템(http://ecoinfo.seoul.go.kr)을 통해 예약하면 된다. 승용차로 올림픽대로 미사리 방향 상일IC쪽으로 가다 음식물재활용센터 부지로 진입하면 된다. 둔촌습지는 둔촌 주공아파트 뒤편 야산에 자리한 도심형 생태보존지다. 갈대 스치는 소리부터 상모솔새, 개똥지빠귀, 노랑지빠귀 등 겨울철새를 만날 수 있다. 주부 이혜정(36·명일동)씨는 “이곳을 찾으면 좋아하는 딸 아이 모습에 즐겁기만 하다.”고 전했다. 지하철 5호선 둔촌역 2번 출구에서 도보로 15분 걸린다. 구 푸른도시과 생태팀(480-1397)으로 문의하면 된다. ●천호동 떡볶이집서 몸 녹이자 생태공원 순례 뒤에는 따끈한 ‘어묵국물’과 떡볶이로 몸을 녹일 수 있다. 인근 천호동 떡볶이촌이 마지막 추천코스. 가격은 떡볶이와 순대 1인분에 2000~3000원선. 라면은 한 그릇에 2000~2500원, 튀김은 1000원에 3개를 집어준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국내 희귀·멸종위기 곤충 되살린다

    국내 희귀·멸종위기 곤충 되살린다

    국내의 곤충 연구·전시 전문 기관들이 공동으로 멸종위기종 복원과 희귀종 증식 등 사라져가는 토종 동물 복원사업에 나서기로 했다. 전문 기관들이 복원기술과 전시관 운영 자료를 공유키로 하면서 생태계 복원사업에도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5일 울산시에 따르면 나비와 반딧불이, 사슴벌레 등의 곤충을 복원·전시하고 있는 서울대공원, 울산대공원, 강원도 자연환경연구공원, 대구 봉무공원, 영양 반딧불이 생태학교, 남해 나비 생태공원 등 6개 기관은 오는 18~20일쯤 멸종위기종 및 희귀종 복원을 위한 상호협약을 추진한다. 이 기관들은 7일 서울대공원에서 실무자 회의를 열어 향후 일정과 사업과제 등 세부계획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 기관들은 협약서를 통해 동식물 복원을 위한 공동연구와 복원기술 공유, 분양 및 증식, 공동기획전시, 전시관 운영자료 공유, 학술 및 성과 발표 등을 약속할 예정이다. 또 각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곤충의 표본을 주기적으로 교환하는 방법으로 곤충의 다양성도 확보할 방침이다. 서울대공원 곤충관은 지난해에 애반딧불이 대량 인공증식에 성공해 수만마리의 애반딧불이를 보유하고 있다. 울산대공원은 나비를 직접 인공증식해 각종 나비 수천마리를 사계절 관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지난해 두점박이 사슴벌레 복원에도 성공했다. 또 강원 자연환경연구공원은 붉은점 모시나비 복원에 성공하는 등 곤충 연구기관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고 있고, 남해 나비 생태공원의 경우 국내 나비 30여종 6만여 마리를 사육하면서 향후 협약 기관에서 분양할 멸종·희귀종 사육의 거점으로 활용될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영양 반딧불이 생태학교에서는 반딧불이를 다른 곤충과 함께 전문적으로 연구·전시하고 있고, 대구 봉무공원도 국내 나비 300여종의 표본을 확보해 놓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대공원·울산대공원·강원 자연환경연구원은 곤충 연구, 복원, 분양, 전시 등의 역할을 맡고, 남해 나비 생태공원은 사육 및 증식, 영양 반딧불이 생태학교는 반딧불이 부화 및 체험 등의 업무를 수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울산대공원 박남식 나비원 관장은 “국내에 있는 전문 기관들은 각각 운영 노하우와 복원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사라져가는 토종 곤충의 복원·증식이 한층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각 기관은 기술공유 뿐 아니라 개체 채집과 분양 등의 상호협력을 통해 상당한 성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월악산 방사 산양 새끼 낳았다

    월악산 방사 산양 새끼 낳았다

    월악산 국립공원에 방사한 암컷 산양이 첫 새끼를 낳은 것으로 확인됐다. 복원팀은 새끼가 야생 수컷과 교미해 태어난 것인지를 가리기 위해 유전자 검사에 들어갔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2007년 4월 강원도 화천지역에서 포획해 방사한 어미가 새끼와 함께 활동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29일 밝혔다. 새끼 산양은 암컷으로 뿔 길이 1.5㎝, 체중 12㎏ 정도로 올해 5월 출산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산양은 9~10월쯤 교미한 뒤 240일간의 임신기간을 거쳐 5~6월 새끼를 낳는다. 공단은 산양의 개체 수를 늘리기 위해 2007년 강원 양구·화천지역의 산양 10마리를 포획, 월악산에 방사했다. 현재 월악산에는 방사된 것을 포함, 25마리의 산양이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공단은 15마리에 추적장치를 부착, 행동반경과 특성 등 자연적응에 대한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복원팀은 새끼 산양의 어미는 방사된 개체로 확인됐지만 수컷(아비)이 어떤 개체인지 규명하기 위해 배설물, 털 등을 수거해 유전자 확인 작업에 들어갔다. 멸종위기종복원센터 손장익 팀장은 “방사된 산양이 새끼를 낳은 것으로 봐서 자연에 잘 적응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새끼의 아비가 자연개체인지 방사된 것인지를 가리기 위해 연구용역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결과는 내년 11월쯤 나올 예정이다. 한편 환경부는 지리산 반달가슴곰과 함께 산양을 멸종위기종으로 지정, 월악산·설악산·오대산 등에서 증식·복원 사업을 벌이고 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온난화로 혹한기에도 재두루미 집단서식

    온난화로 혹한기에도 재두루미 집단서식

    겨울철 기온상승으로 철원평야 철새들의 겨울나기도 바뀌고 있다. 재두루미는 초겨울 철원지역에 날아와 추워지면 주 월동지인 일본 이즈미 지역으로 옮겨가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최근 두루미가 도래하는 11~12월 철원지역의 최저기온이 10년 전에 비해 0.8~2.3℃ 올라가 이 지역에 계속 남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주말 실상을 파악하기 위해 전문가와 함께 철원평야를 찾았다. 서울에서 자동차로 2시간여를 달리자, 전장의 상흔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철원평야가 눈에 들어왔다. 분단의 상징물로 잘 알려진 노동당사와 월정역은 관광자원으로 단장돼 탐방객들이 즐겨찾는 명소가 됐다. 철새 탐조시설 대부분이 군의 작전지역인 ‘민간인통제구역(민통선)’ 내에 있어 해당부대 초소에 출입허가를 받은 후 계속해서 북쪽으로 차를 몰았다. 재두루미는 두루미과의 대형 조류로서 국제적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돼 보호를 받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생존 개체 수가 7000마리에 불과하다. 번식지는 몽골, 중국 동북부, 러시아 연해주 남단지역이며 초겨울 한반도에 잠시 들렀다 혹한기를 일본에서 보낸 뒤, 초봄에는 다시 러시아로 돌아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아예 혹한기에도 철원에 머무는 두루미 개체 수가 점점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큰 이유는 지구 온난화 영향으로 겨울철 철원의 평균기온이 크게 상승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재두루미를 좀더 가까운 곳에서 관찰하기 위해 철원군 동송읍에 위치한 삽송봉(揷松峰)에 올랐다. 평야 가운데 솟은 야트막한 산으로 넓은 평야가 한눈에 들어와 재두루미를 관찰하기엔 더없이 좋은 장소였다. 삽송봉은 한 그루 소나무를 심어놓은 것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공식대로라면 지금쯤 자취를 감췄어야 할 재두루미들이 평야지대 곳곳에서 가족단위나 집단을 이뤄 열심히 먹이를 찾고 있었다. 또다른 영역에는 기러기와 독수리떼들도 흔하게 관찰됐다. 재두루미의 아름다운 자태를 실컷 감상하고 함께 탐방에 나선 조류 전문가의 안내에 따라 철새들의 숙영지라는 토교저수지로 향했다. 제방에는 독수리떼들이 자리를 잡고 앉아, 이방인의 방문을 잔뜩 경계하고 있었다. 마침 지역 철새보호협회 회원들이 가축농장에서 새끼를 낳다가 죽은 어미젖소 한 마리를 싣고 들어와 철새먹이로 제공하는 중이었다. 덩치가 큰 독수리들은 누가 먼저랄 것 없이 굶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죽은 젖소 등에 올라탔다. 금세 주변은 독수리떼들로 덮여 시커멓게 변했다. 배가 채워진 독수리들이 자리를 뜰 때를 기다렸다가 저수지 제방 위로 올라갔다. 살얼음이 진 저수지 위에는 수많은 철새들이 자리를 잡고 오수를 즐기는 듯했다. 철원 두루미보호협회 문웅래(50)씨는 “두루미들이 밤에는 토교저수지로 몰려들었다가 동이 틀 무렵엔 먹이를 찾아 평야지대로 옮긴다.”면서 “일부 두루미들은 비무장지대(DMZ)에서 잠을 자고 아침에 날아들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다른 곳에도 재두루미가 남아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 동송저수지와 샘통, 평화전망대까지 올라갔다. 기대했던 대로 이곳에도 곳곳에서 재두루미떼들을 만날 수 있었다. 해가 서산을 향해 기울고 있을 즈음, 차량이 다니는 도로 옆에서 재두루미 가족이 들이미는 카메라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먹이를 찾는 데 열심이다. 마치 포즈라도 취하듯 우아한 자태로 우리 일행을 바라보며 배웅했다. 철원평야의 절반 이상은 지금 민통선과 비무장지대에 포함돼 있다. 겨울이면 인적이 끊겨 침묵의 땅이 된 그곳이 철새들의 낙원으로 탈바꿈했다. 철새도래지로 알려지면서 한겨울에도 탐방객들의 방문이 줄을 잇고 있다. 지역 철새보호협회와 두루미보호협회 등에서는 먹이주기 행사와 각종 생태탐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말로는 철새들을 보호하자면서 비닐하우스 재배 허용, 축분이 주원료인 액비 살포 허용 등으로 철새들의 보금자리가 위협을 받고 있다. 비닐하우스 한 동이 지어질 때마다 전봇대 하나 이상이 늘어난다. 즐비하게 늘어선 전깃줄에 걸려 목숨을 잃거나 다리가 잘리는 재두루미들도 늘고 있다. 철원평야 가운데 즐비하게 늘어선 비닐하우스와 전봇대, 고약한 냄새를 풍기는 액비도 겨울철새들에겐 최대 적으로 꼽힌다. 마을 공동체인 두루미생태체험장 이루미(동승읍 양지리) 사무국장은 “철원은 철새도래지로 많은 국내외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면서 “지역을 세계적인 철새탐방 명소로 만들기 위해 개발제한 등 어느 정도 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환경부는 지역 철새보호를 위해 생물다양성 계약을 통해 추수철에도 수확하지 않고 곡식을 남겨두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계약 면적이 턱없이 부족해 대폭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인간과 생물체가 공존할 수 있는 대책수립을 기대해본다. 글ㆍ사진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목포 남항일대에 세계적 습지공원을”

    서해 생태권역의 조류와 서식지 보전에 앞장서고 있는 단체인 ‘새와 생명의 터’가 최근 전남 목포시에 세계적인 습지공원 조성사업을 제안해 눈길을 끌고 있다. 25일 목포시에 따르면 이 단체는 2006년부터 최근까지 영산강 하구인 목포 남항 일대 습지를 목포자연사박물관과 공동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이같은 제안을 하면서 습지공원 설계안까지 첨부했다. 설계안은 이미 기록된 조류종 보전은 물론 더욱 많은 조류종 도래에 대비해 배출수 천연장치 등 수질 향상 시설과 탐조 은신 막, 낚시터, 초지 숲, 산책로 조성 등 모두 5구역으로 나눠 개발할 것을 제시했다. 또 시로부터 세계적인 습지 전문가 자문 등 요구사항이 있으면 적극 돕겠다는 의사도 피력했다. 새와 생명의 터가 습지공원 조성을 제안한 것은 남항 일대 생태계를 장기간 조사한 결과 영산강 하구, 갈대밭, 둑으로 둘러싸인 50㏊의 남항 갯벌습지는 생태교육과 생태관광이라는 대단한 장래성을 지녔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다. 이 습지에는 흰물떼새, 꼬마물떼새 등 37종을 비롯해 호주, 뉴질랜드, 일본, 타이완에서 날아온 밴딩 도요 물떼새까지 66종의 조류가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노랑부리백로와 검은머리갈매기 등 국제멸종위기종 2종과 큰고니, 노랑부리저어새, 황조롱이 등 천연기념물도 다수 관찰됐다. 박미나 새와 생명의 터 국내 코디네이터는 “도심 인근에 이런 양질의 습지를 지닌 곳은 세계적으로 몇 군데에 불과하다.”며 “제대로 설계하고 관리했을 때 남항 습지공원은 세계적인 공원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며, 국제적 환경 선두도시로 목포시를 인식할 기회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목포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팔색조 등 멸종위기 6종 고흥 거금도에 서식 확인

    팔색조 등 멸종위기 6종 고흥 거금도에 서식 확인

    국립환경과학원은 전남 고흥군 거금도 적대봉 일대서 팔색조를 비롯, 멸종위기종이 다수 발견돼 보호지역 지정 등 보전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21일 밝혔다. 과학원은 지난해 적대봉과 오천제 유역에서 생태계 조사를 벌여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조류 6종과 4종의 천연기념물을 발견했다. 멸종위기종으로는 참수리·흰꼬리수리·검독수리·팔색조·말똥가리·삼광조, 천연기념물은 흑비둘기·새매·황조롱이·붉은배새매가 관찰됐다. 과학원은 계곡을 중심으로 다양한 양서류와 파충류가 서식하는 사실을 밝혀내는 한편 멸종위기종 1급인 구렁이가 서식하는 것도 확인했다. 이 밖에 각종 상록활엽수와 난대성 수종이 분포하고 있으며, 학술가치가 높은 비자나무, 단풍나무와 소사나무 군락이 잘 보존된 것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이 지역엔 염소 방목과 등산객들로 인해 주변환경이 훼손될 우려가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백두대간 산양을 구하라” 멸종위기종 관리팀 가동

    멸종 위기에 처한 백두대간의 산양(천연기념물 제217호)을 보호하고 복원하는 사업이 추진된다.국립공원관리공단은 설악산·오대산·월악산 등 백두대간의 멸종 위기종 서식 실태를 조사하고 원종(原種) 확보를 위한 사업을 벌인다고 8일 밝혔다. 공단은 이미 지난달 25일 12명으로 구성된 산양 전문가위원회를 발족해 첫 회의를 열고 강원 속초시 설악동 야영장에 멸종위기종 복원센터 북부팀 사무실을 설치했다.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울진 왕피천 생태보전사업 헛바퀴

    울진 왕피천 생태보전사업 헛바퀴

    국내 최대 규모의 생태·경관 보전지역인 경북 울진의 왕피천 유역 일대에 대한 관련 사업이 수년째 겉돌고 있다. 정부와 울진군이 2006년 왕피천 유역 일대를 생태·경관 보전지역으로 지정한 이후 정작 사업 추진에는 미온적으로 대처하고 있어서다. 특히 예산 확보난으로 인한 사업 차질 책임을 서로에게 전가하며 허송세월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울진군은 정부가 당초 계획된 국비 예산을 제대로 내려 주지 않아 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는 주장인 반면 정부는 울진군이 군비 및 국비 확보 노력을 게을리해 문제라며 맞서고 있다. 27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환경부는 2005년과 2006년 울진 왕피천 유역 일대 102.84㎞(9900만여㎡)를 생태·경관 보전지역으로 지정했다. 보전지역은 서울 여의도 330만여㎡의 30배에 이르는 규모이며, 2002년 지정된 강원도 동강 생태계 보전지역의 1.6배로 국내 생태보전지역 가운데 최대 규모다. 환경부는 2006년부터 2017년까지 11년간 총 1743억 6800만원(국비 1232억 4600만원, 지방비 511억 2200만원)을 들여 3개 분야 31개 사업을 추진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다. 연도별 소요 예산은 2006년 27억 7300만원, 2007년 116억 7100만원(국비 및 지방비), 2008년 280억 9100만원, 2009년 257억 9200만원 등이다. 그러나 올해까지 4년간 실제 투입된 예산은 156억원에 그쳤다. 당초 계획 683억 2700만원의 22.8%에 불과한 수준이다. 이 때문에 사업 전반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특히 왕피천 유역 자원의 목록화 및 데이터베이스 구축, 생태·경관 보전지역의 효율적 관리를 위한 관리 인력 및 조직 확충, 보전협의체 구성 운영 등 상당수 사업은 아예 손조차 대지 못하고 있다. 특히 세계적 멸종위기종(1급)인 산양이 올무에 걸려 죽는 사태까지 발생하고 있다. 녹색연합은 지난 5월 왕피천 생태보전지역을 답사하던 중 중림골에서 올무에 걸린 산양의 사체를 발견했다. 당시 이 산양은 지난해 12월에서 2월 사이에 전문 밀렵꾼이 설치한 올무에 의해 죽은 것으로 추정됐다. 울진 주민들도 환경부가 왕피천 유역을 생태·경관 보전지역으로 지정해 건축물 신·증축 및 토지형질 변경, 토석 채취 등 각종 행위를 제한시켜 놓고 사업 추진에 미온적으로 대처하자 불만이 많다. 울진군 관계자는 “환경부가 당초 계획된 사업 예산만 제때 내려줬더라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을 것”이라며 “왕피천 유역을 생태·경관 보전지역으로 지정만 해 놓고 사업은 ‘나 몰라라’ 하는 식으로 일관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환경부 관계자는 “울진군이 사업 관련 자체 예산은 확보하지 않은 채 국비 지원만 탓하고 있다.”고 못마땅해했다. 울진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정책진단] 올무에 걸려든 새끼 곰 야생으로 가는 좁은 문

    [정책진단] 올무에 걸려든 새끼 곰 야생으로 가는 좁은 문

    지리산국립공원에 2004년부터 반달가슴곰이 방사됐다. 하지만 야생에서 활동하는 숫자가 적어 추가 방사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복원 프로젝트는 실패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진단됐다. 전문가들은 반달가슴곰의 추가 방사를 위해 적합한 원종의 확보와 증식시설 마련, 인공증식 기술 개발 등에 대한 보완대책 마련이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지리산에 살고 있는 반달가슴곰은 올해 태어난 새끼 1마리를 포함, 17마리에 불과하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추가 투입이 안 된다면 복원사업은 실패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고 입을 모은다. ●방사한 29마리 중 9마리 숨져 반달가슴곰 복원 프로젝트는 1990년대 중반부터 검토됐다. 환경부는 당시 자연환경조사와 서식 실태조사 등을 토대로 여러 차례 토론회를 개최했다. 본격적으로 복원사업에 들어간 것은 2004년 러시아산 반달가슴곰 6마리를 들여오면서부터다. 당시 국립환경연구원에서 연구한 ‘멸종위기 야생동물 복원기술개발 사업’은 반달가슴곰 복원사업의 토대가 됐다. 러시아산 반달가슴곰은 우수리아종으로 한반도에 서식하는 품종과 동일하다는 판단에서 도입이 결정됐다. 이후 북한산도 추가돼 5년간(2004~2008년) 총 26마리가 국내로 들어왔다. 환경부는 당초 2012년까지 자체적으로 생존 가능한 수준까지 개체수를 늘린다는 복안을 세웠다. 지금까지 지리산에 방사된 반달가슴곰은 총 29마리(도입 26마리, 새끼출산 3마리)다. 하지만 야생에 남은 반달가슴곰은 러시아산 9마리, 북한산 7마리, 올해 2월 지리산에서 출산된 새끼곰 1마리 등 17마리에 그친다. 환경부는 지리산에 5마리 정도의 야생곰이 살고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를 감안하더라도 22마리에 불과한 셈이다. ●자연적응 55%로 절반의 성공 복원 적응 기간 중 9마리는 올무, 자연사, 원인불명 등으로 죽었다. 4마리는 현재 지리산종복원센터 시설에서 증식용으로 키워지고 있다. 폐사된 원인으로는 자연사(급성심부전, 동면기 탈진, 복강출혈, 원인불명)가 55%로 가장 높았다. 무엇보다 방사된 곰의 최대 적은 올무다. 방사된 곰이 올무에 걸린 비율이 55%나 됐다. 만약 위치추적 장치 등으로 사전에 감지돼 구해 주지 않았더라면 반달곰의 생존율은 24%로 떨어질 뻔했다. 하지만 지금도 올무는 복원사업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지금까지 생물다양성 확보차원에서 진행된 반달가슴곰 복원사업은 절반의 성공에 머물러 있다. 5년간 방사된 곰의 생존율은 68%이지만 자연 적응률은 55%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추가방사·꾸준한 모니터링 필요 복원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최근 이와 같은 지리산 반달가슴곰 복원사업 문제점과 발전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국내외 전문가들을 불러모았다. 전남 구례 멸종위기종복원센터에서 지난 11~13일 개최된 심포지엄에 국제곰협회 전문가팀 의장을 비롯해 노르웨이·일본·타이완·중국 등에서 8명의 국제 야생동물 전문가들도 참석했다. 전문가들은 반달가슴곰 복원 성공을 위해서는 안정적인 개체수 유지를 위해 추가방사와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백두대간 연결 생태통로 시급 환경과학원도 지리산에서 덕유산까지 백두대간의 서식지 단절이 반달가슴곰 복원사업에 걸림돌이 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평가팀은 멸종위기종복원센터와 공동으로 반달가슴곰의 활동지역을 분석한 결과 침엽수림과 88고속도로가 있는 지리산 북부의 인월·운봉 구간이 반달가슴곰 이동에 가장 취약한 지역으로 나타났다. 환경과학원 양병국 연구관은 “무분별한 선형의 도로건설이 야생동물의 서식지를 단절시키는 주된 원인”이라며 “남원 운봉읍 신기리와 가산리를 연결하는 이동로를 조성할 경우 지리산 반달가슴곰은 덕유산까지 이동이 수월할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지리산에 서식하는 반달가슴곰 1마리는 임천강을 건너 지리산 북쪽의 오도재(삼봉산과 법화산 사이 고개)를 넘나드는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88고속도로를 건널 수 있는 생태통로만 마련된다면 덕유산까지 반달가슴곰의 활동범위가 넓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종복원센터는 전문가들의 의견수렴 등을 통해 보완된 반달가슴곰 프로젝트 추진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한편 환경부는 반달가슴곰 외에도 산양, 황새, 따오기와 백두산 호랑이 생태복원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정책진단] “멸종위기종 살리는 국민 공감대 필요”

    [정책진단] “멸종위기종 살리는 국민 공감대 필요”

    “지리산 반달가슴곰 복원은 멸종위기 동물을 되살린다는 의미 외에 건강한 생태계 유지를 위해 필요한 사업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 멸종위기종복원센터 이배근 박사는 반달가슴곰 복원사업에 대한 정의부터 설명했다. 동물 복원사업은 삶의 질을 높여 줄 중요한 과정이며, 현재의 종을 후손에게 물려주고자 하는 노력이란 것이다. 그는 “반달가슴곰 복원사업이 지금까지는 순조롭게 진행됐고, 방사된 개체들도 잘 적응하는 과정”이라면서 “일부에서 사업에 대해 비판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밝혔다. 아울러 “복원사업 성공 여부는 정치·사회적 합의와 경제적 요인 등을 어떻게 풀어 가느냐에 달렸다.”며 “개체수를 늘리기 위한 원종 추가도입 방안을 비롯해 일부 드러난 문제점의 보완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방사된 곰의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지역주민들의 반감도 커지는 상황이다. 농작물 피해 때문이다. 따라서 복원센터에서는 농가 피해방지를 위해 접근 방지막(140여개)을 무상으로 설치해 주는 등의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멸종위기 동식물 복원사업에 대한 국민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복원센터에서는 지역사회와의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위해 4개 시·군에서 17명으로 구성된 반달곰지역협의회를 구성, 불법밀렵행위 근절 등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울러 탐방 프로그램과 찾아가는 반달가슴곰 체험교실 등도 운영해 연간 1만명 이상의 탐방객들이 찾고 있다. 이 박사는 “지역사회가 복원사업으로 인해 손해를 본다는 인식을 전환하기 위해 생태탐방을 운영하게 된 것”이라며 “동물복원 사업의 중요성 등을 지속적으로 홍보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멸종위기 혹등고래 회생

    멸종 위기의 혹등고래 개체 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고래 보존을 위한 노력이 결실을 보았다는 반가운 소식이지만 제한적 포경 허용 여부를 놓고 논란도 예상된다. 1960년대 5000마리도 안 됐던 혹등고래의 개체 수는 북태평양과 북대서양 등 세계 곳곳에서 증가해 현재 6만 마리 이상으로 늘어났다. 미국 수산청이 ‘혹등고래 보존 계획’에 따라 1991년부터 포경 금지 및 연구로 개체 수 보존에 나선 결과다. 미 국립해양포유류연구소의 생물학자 필립 클래프햄은 “우리가 연구하고 있는 대부분 지역에서 개체 수 증가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포경을 제한적으로 허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오히려 고래의 먹이인 오징어, 명태 등이 줄어드는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는 주장이다. 또 개체 수 증가에 따라 고래와 선박이 충돌하는 사고도 잇따르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미 수산청 대형고래 담당관인 셰넌 베트리지는 “우리는 현재 충분한 자료를 가지고 있다.”면서 “혹등고래를 멸종위기종에서 제외할 것인지에 대해 결정해야 할 것”이라며 포경 허용 가능성을 시사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아직은 때가 아니라는 반응이다. 스탠퍼드대 스티븐 펄룸비 교수는 “포경이 시작되기 전 개체 수는 150만마리 수준이었다.”면서 “이들이 멸종 위기에서 벗어났는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오리건 주립대학의 생물학자 스콧 베이커도 “이 같은 증가는 최근의 일이며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혹등고래는 성체의 몸길이가 12~16m에 이르며 연간 회유경로가 2만 5000㎞에 이를 만큼 이동경로가 긴 것으로 알려진 수염고래과 포유류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사설] 4대강 환경감시 강화로 국민신뢰 높이길

    4대강 살리기 사업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협의가 마무리됐다. 환경부는 국민적 관심과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조속한 추진 필요성 등을 감안해 철저하면서도 효율적으로 환경영향평가를 진행했다고 한다. 그러나 환경단체들은 협의과정과 내용이 부실하고 졸속으로 추진됐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수질과 생태계, 자연환경 등에 대한 영향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다는 비판이다. 정부는 환경단체들의 지적을 귀담아 듣고 문제가 제기된 부분에 대해서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본다. 환경부는 국립환경과학원의 수질예측 결과 2012년 사업시행 이후 수질이 전반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보 건설과 준설로 인한 부영양화 등 수질오염 우려에 대해서는 관련 자료를 제대로 제시하지 않았다. 현실적인 대책도 없다. 4대강 사업구간에는 69종의 멸종위기종과 천연기념물이 서식하고 있다. 환경부는 생태계의 경우 각종 저감방안을 수립하면 직접적인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계절 평가를 하지 않고 기존 자료를 토대로 생태계 영향을 예측해 정밀 조사와 보존대책이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4대강 유역의 100곳에 달하는 습지 가운데 54곳의 습지에 직·간접으로 영향이 미칠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이번 주부터 영산강 승촌보와 낙동강 합천보 등 15개 보를 중심으로 한 본 공사가 시작된다. 국토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대역사가 논란의 불씨를 안고 첫 삽을 뜨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정부는 환경단체들의 지적에 대해 충분한 시간을 갖고 면밀한 검토를 실시해 적절하고 현실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을 다시 한번 당부한다. 한번 훼손된 환경은 복구하기 어렵다.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4대강 사업이 국민들의 신뢰 속에 잘 마무리되기 위해서는 환경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은 물론 사후 환경감시를 더욱 강화해야 할 것이다.
  • “반달곰 복원 성공 생태통로에 달려”

    “반달곰 복원 성공 생태통로에 달려”

    “반달가슴곰 복원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원활한 생태통로 확보가 우선돼야 한다.” 국립환경과학원 생태평가팀은 지리산에서 덕유산에 이르는 백두대간의 야생동물 실태와 서식지 단절이 포유류의 개체 다양성에 미치는 연구결과를 1일 발표했다. 평가팀은 조사지역에서 국립공원관리공단 멸종위기종복원센터와 공동으로 반달가슴곰의 활동지역을 분석한 결과 침엽수림과 88고속도로가 있는 지리산 북부의 인월·운봉 구간이 반달가슴곰 이동에 가장 취약한 지역으로 나타났다. 환경과학원 김명진 과장은 “백두대간 생태축은 아니지만 이보다 동쪽에 위치한 남원 운봉읍 신기리와 가산리를 연결하는 이동로를 조성할 경우 침엽수림 길이가 4㎞로 줄어들어 반달가슴곰의 이동이 수월할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서식지가 단절된 것은 선형의 도로건설이 주된 원인”이라며 “야생동물의 로드킬과 운전자의 안전을 위해서도 안전한 동물의 생태통로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리산에 서식하는 반달가슴곰 1마리는 임천강을 건너 지리산 북쪽의 오도재(삼봉산과 법화산 사이 고개)를 넘나드는 것으로 밝혀졌다. 88고속도로를 건널 수 있는 생태통로만 마련된다면 덕유산까지 활동범위가 넓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환경과학원은 충북대와 공동으로 계룡산·월악산·덕유산 등 6개 지역에 서식하는 등줄쥐의 유전인자 분석 결과도 발표했다. 조사 결과 서식지 단절이 등줄쥐 집단의 이동을 제한해 유전적 고립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단절된 지역에 사는 야생동물의 다양성 감소 실태를 국내에서 처음 검증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환경] 60여년 인적끊긴 DMZ… 멸종위기종 뛰논다

    [환경] 60여년 인적끊긴 DMZ… 멸종위기종 뛰논다

    철책에 가려진 채 60여년이 흐른 비무장지대(DMZ) 생태계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6·25 전쟁이 발발한 이후 지난해 처음으로 서부지역(파주·연천) 비무장지대를 조사했다. 이어 올해 9월15일부터 19일까지 조사한 중부지역 탐사결과를 4일 발표했다. 민·관 합동 18명으로 구성된 탐사단(단장 김귀곤 서울대 교수)이 발표한 철원·역곡천 유역·김화남대천 지역 등 중부지역 비무장지대 11곳의 생태계 조사내용을 분석, 정리했다. 중부지역 DMZ 11개 조사지역에서는 대형 무척추동물을 비롯해 육상곤충, 어류, 양서류, 조류, 포유류 등 7개 분야 총 450종(식물 334종, 동물 116종)이 관찰됐다. 특히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으로 지정된 구렁이와 2급인 묵납자루, 참매, 새매, 삵 등이 다수 서식하는 것도 확인됐다. 쑥방망이, 용굿나물, 쥐방울덩굴, 흑삼릉 등 7종의 희귀식물과 금꿩의 다리 등 산림청에서 지정한 특산식물 8종도 발견됐다. ●11곳서 식물 334·동물 116종 관찰 철원은 서부와 동부지역을 연결하는 중간지역으로 물, 습지, 산림이 한데 어우러진 다양한 습지여서 독특한 식물들이 발견됐다. 특히 내포강산 지역은 북한의 서방산 아래 위치한 평강 고원지대로 광활한 자연경관과 습지가 잘 형성돼 물억새, 달뿌리풀, 버드나무 등이 군락을 이룬다. 한탄강의 민들레 벌판 자연지역과 계곡, 만도벌판 자연지역은 생태계가 서로 잘 연결돼 생물 다양성이 풍부하고 경관도 뛰어나 자연생태 관광지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조사지역 가운데 철원평야의 경우 중생대 백악기에 일어난 화산활동으로 독특한 현무암 지대가 잘 발달돼 있다. 동고서저형인 한반도 지형 특성상 동쪽으로 갈수록 습곡이 잘 형성되었으나 6·25 전쟁 때 포탄에 의해 산지 일부가 손상돼 평지 또는 낮은 구릉으로 변한 곳도 있다. 하진현 계곡 주변 능선에는 풍화작용으로 지상에 노출된 화강암과 화강편마암이 솟아 있고 금성천은 조사지역 가운데 유일하게 남에서 북으로 흐르는 하천이었다. 서울대 김귀곤 교수는 “이번 조사가 군 수색로로 한정돼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다.”면서 “평야·산악지형이 혼재된 중부 비무장지대 특성상 다양한 생물군이 서식할 것으로 보여 보전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철원평야 현무암 지대 잘 발달 조사지역에서 ‘옥에 티’라면 역시 외래종의 서식지 점령이다. 조사지역에서는 생태계 교란 외래종인 황소개구리와 단풍잎돼지풀, 양미역취, 미국쑥부쟁이 등이 눈에 띄어 확산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향후 겨울철 추가조사를 실시해 조류와 포유류 서식 현황을 정밀 조사하고 내년에 동부지역(화천, 양구, 고성) 생태계 조사를 완료하여 비무장지대의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 지정 범위와 생태·평화공원 조성계획을 마무리한다는 복안이다. ●생태계 교란 외래 동식물도 확산 한편 지난해 서부지역(파주·연천) 생태계 조사에서는 비무장지대가 묵논 습지 등이 잘 보전돼 있을 것이란 추측이 사실로 확인된 바 있다. 서부지역 비무장지대에서는 180종의 동식물 서식이 확인됐고, 멸종위기 희귀종도 13종이나 발견됐다. 특히 파주 대성동 저수지는 철새들의 쉼터였고, 연천 고왕산 계곡과 사미천 지류에서는 멸종위기종 묵납자루와 천연기념물 어름치가 서식하는 게 확인됐다. 중부지역 비무장지대 역시 서부지역의 광활한 평야와 동부지역의 습곡활동에 의해 형성된 산지지형의 특징을 모두 나타내 다양한 생물군이 서식하고 있다는 게 재확인됐다. 공주대 조삼래 생물학과 교수는 “연천평야는 반 세기 넘게 인적이 끊어지면서 마을과 농경지가 자연습지로 바뀐 게 확인됐다.”면서 “내년 동부지역까지 조사가 끝나면 세계적으로 자랑할 만한 생태지도가 완성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지리산 아기 반달곰 “잘 크고 있어요”

    지리산 아기 반달곰 “잘 크고 있어요”

    지난 1월 태어난 지리산 새끼 반달가슴곰이 어미와 함께 자연에 잘 적응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30일 국립공원관리공단 멸종위기종복원센터에 따르면 새끼 반달곰은 출생지 주변 5㎞ 반경 안에서 주로 활동해 활동범위가 그리 넓지 않은 것으로 관측됐다. 50m 떨어진 곳에서 육안으로 관찰한 결과, 새끼 반달곰은 몸 길이가 약 60㎝, 몸무게는 15㎏ 정도로 성장했다. 지난 7월 초에 비해 몸길이는 변함이 없었으나 체중은 배 가까이 불어났다. 나무 위에서 어미와 새끼곰이 여유롭게 휴식을 취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어미는 새끼 곁에 붙어서 수시로 나무 타는 방법, 먹이 섭취방법 등 자연에 적응하는 법을 교육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통상 곰은 가을에 접어들면 동면에 들어가기 위해 왕성한 먹이활동을 한다. 이들 곰 모자는 나무 위에서 열매를 먹고 낮에는 나무 위 상사리(휴식 공간)에서 장시간 휴식을 취하는 모습도 목격됐다. 송동주 종복원센터장은 “새끼 곰이 동면에 들어가 겨울나기를 마치면 자연에 잘 적응할 것으로 본다.”면서 “반달가슴곰 등 야생동물 보호를 위해 탐방객들은 지정된 탐방로를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호주의 상징’ 코알라 자꾸 죽어나가는 이유

     호주의 상징인 코알라가 스트레스 때문에 죽어나가고 있다.  이들의 스트레스는 사람들의 이주 때문에 생겨나니 결국 사람들이 코알라를 죽이는 셈이라고 AP통신이 30일 전했다.  코알라는 유칼리투스 나무가 자라는 평원이나 야트막한 구릉에 서식한다.유칼리투스 나무는 코알라에게 식품도 되고 물도 제공하기 때문에 생존에 더없이 필요한 존재.그런데 사람이 이주해 오면서 코알라가 먹을 유칼리투스 나무 숫자가 갈수록 줄어 이들이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50~90%의 동물들을 감염시키는 클라미디아병이란 질환에 노출된다.  퀸즐랜드 대학의 ‘코알라 연구 프로그램’을 주도하는 프랭크 캐릭은 “코알라는 목숨을 위협하는 곤경에 빠져 있다.”며 “코알라 숫자가 경계해야 할 만큼 줄고 있다.”고 말했다.  귀여운 코알라들이 처한 참혹한 실상은 지난 8월, ‘샘’이란 이름으로 유명해진 코알라가 성병과 폐렴의 원인이 되는 클라미디아균에 감염돼 수술받은 뒤 숨지면서 조금 알려졌다.암컷이었던 샘이 그 병을 앓게 된 것은 2월 호주를 휩쓴 산불 때문이었다.존 버틀러 박사가 수술을 결정했지만 샘의 장기가 너무 많은 상처를 안고 있어 수술을 끝맺지도 못하고 샘은 안락사되고 말았다.  클라미디아균은 인간이 감기에 아파할 때와 비슷하게 코알라가 스트레스를 받을 때 병으로 발전한다.눈과 비뇨기관,또는 신진대사와 관련된 기관들을 감염시켜 눈을 멀게 하거나 불임(不姙),죽음으로 이어진다.  호주코알라재단의 데보라 타바트 수석국장은 정부가 샘의 사례를 면밀히 살펴봐 코알라를 위기종으로 분류해줄 것을 바라고 있다.재단은 9월을 ‘코알라를 구하는 달’로 선포하고 ‘나무가 없으면 나도 없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캠페인을 벌였다.  코알라는 유럽인들이 이주해오기 시작한 1700년대 말만 해도 100만마리 정도 됐지만 지금은 10만마리도 안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캐릭과 다른 과학자들은 그 숫자가 조금 늘었다고 생각하지만 몇몇 지역에서는 눈에 띄게 숫자가 줄고 있다.클라미디아병 때문에 코알라가 멸종으로의 길을 걷고 있다고 캐릭은 말했다.  코알라는 퀸즐랜드주와 뉴사우스웨일즈주의 동쪽 해안선을 따라 서식하고 있는데 특히 퀸즐랜드주 남동쪽의 해안선,흔히 ‘코알라 해변’으로 불리는 375㎢ 지역에 특히 많이 살고 있다.  지난해 퀸즐랜드주 정부는 코알라 해변을 조사했는데 코알라 개체수가 1999년 6200마리에서 64% 감소한 2800마리로 떨어진 것을 확인했다.교통사고와 개들의 공격 때문에 코알라가 죽기도 했지만 사인의 60%는 클라미디아병이었다.  남편과 네살배기 아들과 함께 10마리의 코알라가 살고 있는 고르지 자연공원을 찾은 애들레이드 주민인 트레이시 굿먼은 “우리는 이 땅에 원래 있던 종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그들을 잠식할 따름”이라며 “코알라를 보호하기 위해 법이라도 만들어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안내원 로렌 엘리스는 “공원 안의 코알라는 모두 건강하다.하지만 먹이를 찾아 야생 코알라가 공원 안으로 들어오는지는 확신하지 못한다.”며 “야생에서 유칼리투스 나뭇잎을 충분히 찾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이한 동식물들이 많이 사는 것으로 유명한 호주에서 멸종 위기종으로 분류된 동물은 포유류와 조류,파충류를 합쳐 모두 55종이 넘는다.  2006년에 호주 정부 산하의 멸종위기종위원회는 코알라의 개체수가 줄어들긴 했지만 나라 전체로는 아니며 일부 지역에서의 개체수도 다시 회복될 것이라고 보고한 바 있다.하지만 피터 개럿 환경부 장관은 정부의 보존 전략을 재검토할 것을 지시했다.그는 지난 달 텔레비전 인터뷰에서 “상황이 바뀔 수 있다는 데 동의한다.코알라 숫자는 내가 좋아하는 만큼 충분한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코알라들이 가장 많이 서식하는 두개 주는 이 동물을 보호하기 위해 코알라를 가장 취약한 종으로 분류해 놓는 등 조치를 취했다.주정부 차원의 노력을 치하한 캐릭은 연방정부도 함께 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코알라가 국가 전체의 문제가 아니라면 대체 어떤 것이 그 자리를 대신할 것인지 알지 못한다.”며 이 동물이야말로 “중국의 판다곰처럼 국제적으로 통하는 야생동물 아이콘”이라고 덧붙였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뛰노는 고라니·버드나무 군락… 한강하구 생태계의 寶庫

    뛰노는 고라니·버드나무 군락… 한강하구 생태계의 寶庫

    자유로를 지나 고양시 장항IC 부근에 이르면 가로지른 철책선 너머 강변에 울창한 버드나무 숲이 보인다. 이곳이 장항습지다. 개발붐이 거세게 일고 있는 수도권 한강하구에 위치하면서도 군부대 작전지역으로 묶여 습지보전이 잘돼 있다. 환경부는 2006년 4월 이곳을 한강하구 습지 보호지역으로 지정했다. 보호구역은 김포대교 아래에 있는 신곡수중보부터 서해로 나가는 길목인 인천 강화군 숭뢰리까지 60.7㎢(약 1835만평)에 이른다. 지난 15일 장항습지 탐방을 위해 군부대에 협조를 구한 뒤, 철책 안으로 들어갔다. 탐방길에는 한강유역환경청 직원도 동행했다. 장항습지 지역은 민간인 통제구역으로 사전 군부대 협조를 구해야 출입이 가능하다. 자유로변과 습지쪽 두 곳에는 길게 철책이 쳐져 있다. 철책과 철책 사이 3~5m 공간은 군사용 작전도로다. 내년 4월쯤 고양시 행주대교~일산대교에 이르는 12.9㎞ 구간의 철책은 제거될 것이라고 한다. 철책은 무장공비 침투를 막기 위해 1970년대 설치됐지만 지역 주민들은 생활의 불편을 들어 철거를 강력히 요구해 왔다. 철책과 군부대가 이전하면 장항습지는 온전히 수도권 시민들 품에 돌아오게 되는 셈이다. 장항(獐項)이란 지명은 ‘노루목’이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이곳에서는 쉽게 고라니를 볼 수 있다. 숲이 우거진 곳에서는 어김없이 고라니가 나타났다. 습지내에 넓게 펼쳐져 있는 버드나무 군락으로 들어섰다. 마침 물이빠진 터라 버드나무 밑둥까지 훤히 속살을 드러냈다. 자세히 보니 버드나무 뿌리 주변에는 수많은 구멍이 나 있다. 말똥게 한 마리가 낯선 방문객의 출현에 재빨리 구멍 속으로 몸을 숨긴다. 말똥 모양으로 생겼다 해서 이름 붙여진 말똥게는 굴을 파고 유기물을 섭취하면서 버드나무 생육에 필요한 영양분을 제공해 준다고 한다. 대신 버드나무는 새들이 말똥게 사냥을 못 하도록 서식처를 제공함으로써 서로 공생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버드나무 군락은 백로와 황로의 여름철 번식지로 곳곳에서 이들을 관찰할 수 있다. 한강하구는 4대강 중 유일하게 하구둑이 없어 강물과 바닷물이 소통하는 기수(汽水) 지역이다. 따라서 넓은 하구 갯벌과 갈대습지는 재두루미, 저어새, 댕기물떼새를 비롯, 청둥오리, 흰뺨검둥오리, 쇠기러기 등 국제적 보호조류를 포함한 야생 동식물의 서식지가 됐다. 황복, 뱀장어, 참게는 물론 다양한 어종이 발견된다. 무엇보다 넓게 펼쳐진 갈대·버드나무숲과 개펄이 어우러진 자연경관은 수도권 시민들의 휴식처로 손색이 없다. 장항습지에는 저어새, 검독수리, 재두루미, 큰기러기 등 멸종위기종을 비롯한 총 32종의 보호가치가 높은 희귀 야생 동식물이 서식하거나 도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장항습지 내에는 총 40명의 어민과 10여명의 농민들이 통행 허가를 받아 어로작업과 농사를 하고 있다. 하지만 어민들이 사용하는 어구와 뱀장어를 잡기 위해 곳곳을 파헤쳐 놓은 물골 등은 흉물스럽게 방치돼 있다. 무분별한 어로행위와 농약사용 제한 등 습지 생태계 보전을 위한 관리강화 필요성이 절실하게 와 닿았다. 집중 호우로 밀려든 쓰레기들도 나뭇가지 곳곳에 걸려 있다. 한강청 윤명현 환경관리국장은 “습지 보호를 위해 기본 철책선을 남겨 두는 것에 대해 이미 해당 지자체와 의견 조율이 됐다.”면서 “다만 군사도로 활용 문제는 의견이 달라 추후 협의를 통해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습지생태관과 관망대 추가 설치 문제에 대해서도 계속 방안을 연구 중이며, 늦어도 내년 하반기부터는 프로그램 운영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윤 국장은 “내년 봄 한강하구 철책 철거작업이 완료되면 총 54억원을 투입해 생태관광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하게 된다.”면서 “장항IC 부근 철책선 사이 2.2㎞ 군사도로에는 생태 탐방로와 방문자 센터, 전망대 등이 들어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습지 관리·보전을 위해 고양시, 김포시, 파주시, 강화군 등 인접 지방자치단체, 민간단체와 지역주민 등이 참여하는 ‘민관합동보전관리위원회’를 구성해 다양한 의견도 수렴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습지를 빠져나올 즈음 강 한가운데 모래톱 위에서 일광욕을 즐기는 철새 한 쌍이 낙조와 함께 어우러져 한 폭의 풍경화를 연상케 했다. 글 사진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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