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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들꽃·피서·식도락’ 천국 강원 태백·정선

    ‘들꽃·피서·식도락’ 천국 강원 태백·정선

    여름의 서슬이 대단하다. 올해 유난히 뜨겁고 끈적댄다. 하지만 습도와 열기가 뒤섞인 아열대 날씨가 범접하지 못하는 곳들도 있다. 고원 도시들이 그렇다. 나라 안에 여러 곳이 있지만 이번엔 강원 태백과 정선으로 간다. 고원 도시 여기저기에 여름 들꽃들이 별처럼 피었다. 탄광도시로는 드물게 맛집 순례를 할 만큼 먹거리도 풍성하다. 그러니 이맘때 태백과 정선을 간다는 건 탐화와 피서, 그리고 식도락을 동시에 즐긴다는 것과 뜻이 같다. 태백은 탄광도시다. 레저 스포츠와 휴양 도시로 성공적으로 변모해 가는 중이지만 근본을 따지자면 그렇다는 거다. 인구는 4만 7000명쯤 되는데, 그중 2만명 가까이가 석탄산업에 직간접적으로 연관돼 있다. 태백과 인접한 정선 등은 탄광도시답게 옛 탄광들이 많이 남아 있다. 그중 대부분은 드라마 ‘태양의 후예’ 덕에 유명세를 얻었다. ‘태후’의 국내 촬영분 가운데 상당 부분이 이들 폐광지에서 이뤄졌기 때문이다. ●‘태후’ 여운 가득한 한보광업소·삼탄아트마인 태백에서는 한보광업소 폐건물에서 촬영됐다. 한보광업소는 1, 2공구로 나뉜다. 이 가운데 태백 세트장을 복원해 조성해 놓은 곳은 1공구 부지다. 복원 세트장에는 메디 큐브, 태백부대 군 막사가 새로 조성됐다. 세트장 옆에는 지진 재해 장면 촬영 건물이 보존돼 있다. 2공구는 그야말로 전쟁 폐허 같은, 그로테스크한 풍경이 압권이다. 이번 태백 여정에서 가장 놀랐던 풍경이기도 하다. 옛 탄광 건물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꼭 폭격이라도 맞은 듯 을씨년스러운 풍경으로 객들을 맞고 있다. 유시진(송중기) 대위가 레펠하는 장면 등이 이곳에서 촬영됐다. 동백산역 위에 있다. 정선에선 삼탄아트마인에서 촬영됐다. 삼탄아트마인은 2001년 폐광된 삼척탄좌를 문화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는 곳이다. 지진이 일어났을 때 송중기가 송혜교의 신발 끈을 묶어 주는 장면, 송혜교가 테러범에게 납치돼 고문을 당하는 장면 등이 촬영됐다. 송중기가 입었던 군복과 막사, 침대 등도 그대로 전시돼 있다. ●야생화 반기는 두문동재~금대봉동산·만항재 이맘때면 태백과 정선 곳곳에서 여름 야생화들이 절정의 자태를 뽐낸다. 검은 탄광도시에서 피어난 꽃들이라 한결 더 명징하고 예쁘다. 두문동재에서 분주령(1080m)과 대덕산(1307m)을 거쳐 한강 발원지인 검룡소로 이어지는 능선은 우리나라 최고의 야생화 군락지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다만 이 코스는 등산 장비를 갖춘 뒤 나서야 한다. 단순 피서객이라면 두문동재에서 금대봉동산까지만 다녀오기를 권한다. 현지인들에게 ‘불바래기’로 알려진 코스로, 산책하듯 두어 시간 만에 다녀올 수 있다. 코스는 짧아도 마주하는 야생화 숫자는 적지 않다. 멸종위기종 2급인 솔나리, 두문동재 이외 지역에서는 관찰이 힘든 큰제비고깔을 비롯해 비비추, 동자꽃, 새며느리밥풀꽃 등 20여종의 들꽃들이 이방인을 맞고 있다. 태백 쪽의 야생화 트레킹 코스는 미리 생태탐방 신청을 해야 한다. 태백시청 관광 홈페이지(tour.taebaek.go.kr)에서 신청받고 있다. 태백 시내에서 사용한 5000원 이상 카드 영수증이 있으면 당일 입장도 가능하다. 정선 쪽의 만항재는 ‘탐화 여행의 고전’ 같은 곳이다. 태백과 달리 사전 신청 없이도 드나들 수 있다. 만항재는 태백과 정선, 영월이 경계를 맞댄 고개로 해안기후와 고산기후가 병존하는 곳이다. 다양한 종류의 야생화가 피고, 남방계와 북방계 꽃들의 경계가 이곳에서 그어진다. 규모는 두문동재보다 작지만 들꽃들의 종류는 엇비슷하다. 밀집도가 높다는 뜻이다. 만항재 정상의 삼거리 휴게소 오른쪽에도 들꽃 군락지가 있다. 쭉쭉 뻗은 낙엽송 사이에서 쉬어 가기 맞춤하다. 만항재나 두문동재 등은 기온이 퍽 낮은 곳이다. 구름이라도 끼는 날엔 살짝 한기를 느낄 정도다. 낙동강 발원지인 태백시내 황지연못엔 온도계가 세워져 있다. 서울이 29도에 이르는 열대야 현상이 빚어질 때도 황지연못 온도계는 19~20도를 가리켰다. 음료 하나 들고 밖에 서 있으면 초가을로 느껴질 정도다. ●구와우 마을 수만 송이 해바라기 물결 장관 이맘때 태백에서 꼭 기억해야 할 볼거리가 해바라기다. 소 아홉 마리가 누워 있는 형상이라는 구와우 마을에서는 해바라기 축제(www.sunflowerfestival.co.kr)가 8월 16일까지 열린다. 해발 900m 고원 마을에 물결치는 수만 송이 해바라기가 장관이다. 올해는 예년과 달리 해바라기 숫자가 부쩍 늘었다. 김상구 태백시 문화관광해설사는 “이처럼 많은 해바라기가 피는 건 매우 드문 경우”라고 전했다. 고랭지 배추밭도 빼놓을 수 없는 계절의 ‘별미(美)’다. 배추밭 풍경이 빼어나기로는 매봉산 ‘바람의 언덕’과 귀네미 마을이 첫손 꼽힌다. 특히 매봉산 풍력발전단지는 태백의 대표 아이콘으로 여겨질 만큼 ‘전국구’ 관광 명소다. 다만 워낙 찾는 이들이 많아 마을영농회에서 외부 차량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이 때문에 관광객들, 특히 노약자를 동반한 가족 여행객들과 자주 실랑이가 빚어지곤 한다. 방문객들이 배추를 캐 간다거나 영농에 방해가 된다는 것이 통제 이유인데, 지나친 조치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사방이 개활지여서 배추밭에 들어가면 금방 눈에 띌 텐데 ‘배추 서리’를 감행하는 관광객이 있을까도 의심스럽다. ●강추! 22도 매봉산 일대서 진짜 피서를 서울 기온이 32도까지 치솟던 지난 21일 매봉산 일대는 22도에 머물렀다. 매봉산 아래는 삼수령이다. 비가 내리면 각각 한강, 낙동강, 오십천으로 나뉘어 흘러간다는 곳이다. 여기에도 온도계가 있다. 서울보다 대개 10도 정도, 대구 등과는 얼추 15도 가까이 차이날 때도 있다. 태백 시내 곳곳에선 29일~8월 7일 ‘2016 태백 한강·낙동강 발원지 축제’가 열린다. 지난해까지 진행됐던 ‘쿨시네마 페스티벌’이 확대된 축제다. 도심에서의 워터 페스티벌, 낙동강 발원지인 황지연못과 한강 발원지인 검룡소에서 벌어지는 발원수 족욕체험, 스탬프 투어 등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가 마련된다. 핵심 프로그램인 ‘얼수절수 물놀이 난장’은 도심에서 펼쳐지는 물축제다.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물총과 물폭탄으로 전투를 벌인다. 물놀이 난장은 30~31일, 다음달 6~7일 각각 오후 1~3시에 펼쳐진다. 도심 300m 구간엔 국내 최장 거리의 워터 슬라이드가 설치된다. ‘쿨 시네마’도 준비됐다. 해발 800m의 오투리조트 스키하우스 광장에서 매일 저녁 8시에 상영된다. 30일 ‘사냥’을 시작으로 다음달 7일 ‘히말라야’까지 9편의 영화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담요, 외투 등 보온 용품을 준비하는 건 필수다. 밤에는 온도가 뚝 떨어진다. 글 사진 태백·정선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 (지역번호 033) 태백엔 맛집이 유난히 많다. 특히 ‘실비’를 강조하는 고깃집들이 많다. 분식집만큼 ‘흔한’ 게 고깃집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전할 정도다. 대개 맛도 좋은 편인데 충남실비식당(552-5074)도 그중 한 곳이다. 소고기 갈빗살이 특히 맛있다. 된장찌개에 소면을 끓여 먹는 ‘된장소면’도 별미다. 고기를 먹은 뒤 후식처럼 먹는다. 강산막국수(552-6680)는 막국수와 수육으로 이름난 집이다. 무엇보다 바삭하고 고소한 감자전이 압권이다. 상장동에 있다. 평양냉면(581-0101)은 요즘 ‘핫’한 먹거리로 꼽히는 평양식 냉면을 내는 집이다. 다만 육수에 넣는 동치미 맛이 강해 호불호는 크게 엇갈린다. 통리역 아래 연화반점(552-8359)은 탕수육을 잘한다. 꼭 전화로 예약을 한 뒤 찾아가야 한다. 황지동 쪽에 있는 태성각(552-1139)은 짬뽕으로 이름난 집이다. 다만 매운맛이 너무 강해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 국내 자생종 ‘꼬마수련’ 일제 이후 처음 찾았다

    국내 자생종 ‘꼬마수련’ 일제 이후 처음 찾았다

    우리나라 자생종인 ‘꼬마수련’의 서식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꼬마수련은 일제강점기 전국에 분포했지만 습지 감소에 따라 자취를 감췄다. 자생종 수련이 확인된 것은 2012년 멸종위기종 야생생물(2급)로 지정된 각시수련에 이어 두 번째다. 국립생물자원관은 27일 원효식 대구대 교수팀과 함께 2014년부터 2년간 수련속 식물에 대한 종합 연구를 수행하면서 강원 고성과 경남 거창, 전남 순천의 연못 5곳에서 꼬마수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꼬마수련은 겉모습과 유전자 염기서열이 각시수련과 유사하고 꽃잎은 8장 안팎인데 2줄로 늘어섰고 잎의 길이가 6~10㎝로 각시수련보다 크다. 연구 결과 수련 서식지 62곳 중 90%인 56곳에서 미국수련, 1개 지역에서는 각시수련과 미국수련이 함께 분포했다. 연구진은 수련으로 일컫는 식물의 대부분이 미국수련인데, 지금까지 자생종으로 잘못 알려진 데다 꽃이 크고 아름다워 생태습지나 정원 등에 많이 식재된 것으로 분석했다. 생물자원관은 분리학적 조사에 이어 각시수련과 꼬마수련의 증식 기술을 개발·보급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일부 증식실험에서 꼬마수련은 종자가 잘 맺히고 크기가 작아 조경용 또는 원예용 품종으로 개발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생물자원관은 또 생물주권 강화 차원에서 품종과 원산지 구별을 위해 각시수련과 꼬마수련의 유전자 표지(marker)에 대한 특허를 하반기 중 출원할 예정이다. 수련과 연은 다른 식물이다. 연은 꽃과 잎이 수면 위로 올라와 있고 수련은 수면 높이에서 맺힌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신혼여행 갔다가 고릴라에게 공격당한 신부

    신혼여행 갔다가 고릴라에게 공격당한 신부

    아프리카 르완다로 신혼여행을 떠난 신부가 실버백 고릴라에게 갑자기 공격당한 아찔한 동영상이 공개돼 화제다. 영국 BBC뉴스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젬마 코스그리프(29)가 300kg이 넘는 실버백 고릴라에게 공격당한 상황을 보도하며 주의를 당부했다. 영상 속 코스그리프는 10여m 떨어진 곳에서 현지 가이드 등 다른 관광객 5~6명과 함께 실버백 고릴라가 새끼 두 마리와 함께 있는 모습을 조용히 지켜보고 있었다. 코스그리프의 남편 데미안은 몇 걸음 떨어져 이 영상을 찍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고릴라가 뒤돌아서서 달려오더니 가슴을 두 번 쿵쿵 치고 달려들어 오른팔로 코스그리프를 쳐서 풀밭으로 넘어뜨렸다. 코스그리프는 더이상 공격당하지는 않았고, 고릴라는 새끼와 함께 멀리 지나갔다. 영상에 따르면 코스그리프와 관광객들은 고릴라에게 위협이 될만한 어떤 행동도 하지 않았다. 다만 코스그리프는 다른 이들과 다르게 밝은 분홍색 티셔츠를 입고 있어 눈에 잘 띄었다는 점이 공격당한 이유로 추측됐다. 코스그리프는 BBC와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고릴라가 달려오는 것 같아)고릴라를 쳐다보지 말자고 계속 되뇌었다"면서 "고릴라는 매우 컸지만 베개로 맞은 듯 부드러웠고 별로 아프지는 않았고 전혀 다치지도 않았다"고 웃으며 말했다. 멜버른대학 동물학 교수인 바르샤 필브로우는 "아마 구별되는 색깔의 옷을 입고 있었던 것이 고릴라의 눈에 잘 띈 게 맞았을 것 같다"면서 "최소한 동영상만 보자면 특별히 공격적인 시그널이 있는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다만, 고릴라의 서식지 주변에서 여러 사람이 사진을 찍는 등 행동이 신경을 거스르게 했을 가능성은 있는 것으로 추측됐다. 현재 실버백 고릴라는 르완다, 우간다, 콩고민주공화국 등에서 살고 있으며 전세계에 800마리만 남아 있는 멸종위기종이다.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심각한 멸종위기종’ 된 오랑우탄…야생상태 멸종 전단계

    ‘심각한 멸종위기종’ 된 오랑우탄…야생상태 멸종 전단계

    비교적 ‘흔한’ 동물이라고 착각하기 쉬운 오랑우탄이 멸종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는 분석 결과가 공개됐다. 미국 허핑턴포스트 등 해외 언론에 따르면 최근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측은 지난 주 발표한 공식 보고서에서 보르네오오랑우탄의 멸종위기 등급을 ‘멸종위기종’(Endangered)에서 ‘심각한 멸종 위기종’(Critically Endangered)로 상향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심각한 위기종은 ‘야생 상태 멸종’의 바로 전 단계다. 보르네오오랑우탄은 성성이과의 포유류로, 보르네오섬과 수마트라섬의 밀림에서만 서식한다. 세계자연보전연맹 측은 보르네오오랑우탄뿐만 아니라 다른 오랑우탄 종 역시 ‘심각한 멸종 위기종’ 단계에 와 있으며, 이로서 모든 오랑우탄 종이 현재 야생에서 멸종 직전에 놓인 상태라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보르네오오랑우탄은 2015년 보르네오 섬에서 구조된 케시(Kesi)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관심을 모은 바 있다. 당시 야생 오랑우탄의 구조와 재활을 돕는 단체인 오랑우탄 아웃리치의 라이츠 지머만과 동물구호 전문가들은 보르네오 섬에서 왼쪽 팔 절반이 절단된 생후 3개월의 케시를 구조한 바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 새끼 보르네오오랑우탄과 어미는 팜유 농장지 때문에 서식지였던 숲이 파괴되면서 내몰렸고, 굶주린 상태에서 방향감각을 잃고 나무에 오를 힘도 없었던 어미 오랑우탄은 인간들에게 죽임을 당했다. 마지막 순간까지도 어미에게서 떨어지지 않으려 어미의 긴 털을 잡고 매달렸던 새끼인 케시는 결국 왼팔이 잘리는 부상을 입은 채 간신히 목숨을 건졌다. 이 사연이 알려지면서 전 세계는 보르네오오랑우탄과 이들의 사라지는 서식지에 더욱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지만, 이미 오랑우탄의 개체수는 급격하게 떨어지기 시작했다. IUCN의 보고서에 따르면 보르네오오랑우탄의 개체수는 1970년대 초반에 비해 3분의 2 가까이 줄어든 상황이다.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2025년에는 4만 7000여 마리의 보르네오오랑우탄이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주요 서식지인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의 밀림에서는 지난 40년간 매년 2000~3000마리의 보르네오오랑우탄이 목숨을 잃었다. 원인은 팜유 농간 개간을 위한 벌목 및 방화이며, 죽은 보르네오오랑우탄은 주로 식용으로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개체수는 4만 여 마리에 불과하다. 세계자연보전연맹 관계자인 앤드류 마샬은 “만약 서식지를 보호하거나 사냥을 멈추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오랑우탄의 개체수는 더욱 빠르게 감소하면서 결국 멸종을 맞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멸종위기 거대 향유고래, 英해변에서 끝내 숨져

    멸종위기 거대 향유고래, 英해변에서 끝내 숨져

    영국의 한 해변에서 발견된 거대한 향유고래가 끝내 바다로 돌아가지 못한 채 뭍에서 생을 마감했다. 일간지 데일리메일 등의 10일자 보도에 따르면, 콘월 주의 페런포스 해변에서 발견된 이 향유고래는 현지시간으로 이날 파도에 휩쓸려 해변으로 떠밀려 올라온 채 발견됐다. 이 향유고래의 몸길이는 무려 12m에 달하며, 전문가들은 이 향유고래가 성체가 아닌 새끼인 것으로 보고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양동물 전문가 및 구조대에 따르면 당시 이 향유고래의 몸에는 큰 상처가 있었으며, 폐에 혈액이 차는 증상 때문에 호흡이 매우 힘든 상황이었다. 구조대는 곧장 향유고래의 몸이 마르지 않도록 바닷물을 부어주며 구조를 시작했지만, 새끼 향유고래는 이내 호흡을 멈추고 말았다. 해양생물 구조대원인 데이비드 자비스는 “발견 당시 향유고래의 장기 손상이 매우 심각했다. 아마도 물 밖으로 떠밀려 나오면서 받은 압력과 충격 때문일 것”이라면서 “이 향유고래 폐에는 피가 가득 차 있었으며 발견된 지 2시간 만에 결국 세상을 떠났다”고 말했다. 거대한 향유고래가 영국 해안에 떠밀려 발견된 것은 올해로 벌써 7번째다. 다만 콘월 지역에서 향유고래가 발견되는 것은 매우 드문 일로 알려졌다. 향유고래가 목숨이 위태로운 채, 혹은 이미 숨이 끊어진 채 해변에서 발견되는 현상에는 다양한 원인이 지목되는데, 일부 전문가들은 수심이 얕은 곳에서 해역을 조사하는 향유고래의 능력에 문제가 생긴 것을 주 원인으로 꼽는다. 향유고래가 깊은 바다로 돌아가는 방법을 찾지 못해 해변으로 떠밀려 올라오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향유고래는 최대 몸길이 20m, 몸무게 40t 이상에 달하는 거대 육식생물로, 세계 각지 바다에 분포하며 깊은 수심으로 잠수할 수 있다. 장 속에 형성되는 이물질 덩어리인 용연향(龍涎香)이 고급 향신료 재료로 쓰이고 머리에 함유된 고래기름도 쓰임새가 많아 남획된 탓에 현재는 멸종위기종에 해당한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팔 잘린 새끼 오랑우탄… ‘멸종’에 한걸음 더 가까워졌다

    팔 잘린 새끼 오랑우탄… ‘멸종’에 한걸음 더 가까워졌다

    비교적 ‘흔한’ 동물이라고 착각하기 쉬운 오랑우탄이 멸종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는 분석 결과가 공개됐다. 미국 허핑턴포스트 등 해외 언론의 8일자 보도에 따르면 최근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측은 지난 주 발표한 공식 보고서에서 보르네오오랑우탄의 멸종위기 등급을 ‘멸종위기종’(Endangered)에서 ‘심각한 멸종 위기종’(Critically Endangered)로 상향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심각한 위기종은 ‘야생 상태 멸종’의 바로 전 단계다. 보르네오오랑우탄은 성성이과의 포유류로, 보르네오섬과 수마트라섬의 밀림에서만 서식한다. 세계자연보전연맹 측은 보르네오오랑우탄뿐만 아니라 다른 오랑우탄 종 역시 ‘심각한 멸종 위기종’ 단계에 와 있으며, 이로서 모든 오랑우탄 종이 현재 야생에서 멸종 직전에 놓인 상태라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보르네오오랑우탄은 2015년 보르네오 섬에서 구조된 케시(Kesi)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관심을 모은 바 있다. 당시 야생 오랑우탄의 구조와 재활을 돕는 단체인 오랑우탄 아웃리치의 라이츠 지머만과 동물구호 전문가들은 보르네오 섬에서 왼쪽 팔 절반이 절단된 생후 3개월의 케시를 구조한 바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 새끼 보르네오오랑우탄과 어미는 팜유 농장지 때문에 서식지였던 숲이 파괴되면서 내몰렸고, 굶주린 상태에서 방향감각을 잃고 나무에 오를 힘도 없었던 어미 오랑우탄은 인간들에게 죽임을 당했다. 마지막 순간까지도 어미에게서 떨어지지 않으려 어미의 긴 털을 잡고 매달렸던 새끼인 케시는 결국 왼팔이 잘리는 부상을 입은 채 간신히 목숨을 건졌다. 이 사연이 알려지면서 전 세계는 보르네오오랑우탄과 이들의 사라지는 서식지에 더욱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지만, 이미 오랑우탄의 개체수는 급격하게 떨어지기 시작했다. IUCN의 보고서에 따르면 보르네오오랑우탄의 개체수는 1970년대 초반에 비해 3분의 2 가까이 줄어든 상황이다.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2025년에는 4만 7000여 마리의 보르네오오랑우탄이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주요 서식지인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의 밀림에서는 지난 40년간 매년 2000~3000마리의 보르네오오랑우탄이 목숨을 잃었다. 원인은 팜유 농간 개간을 위한 벌목 및 방화이며, 죽은 보르네오오랑우탄은 주로 식용으로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개체수는 4만 여 마리에 불과하다. 세계자연보전연맹 관계자인 앤드류 마샬은 “만약 서식지를 보호하거나 사냥을 멈추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오랑우탄의 개체수는 더욱 빠르게 감소하면서 결국 멸종을 맞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16년 만에… ‘난지도’ 본래 이름 되찾다

    16년 만에… ‘난지도’ 본래 이름 되찾다

    1970~1990년대 산업화 시기 서울의 온갖 폐기물이 묻혔던 ‘쓰레기섬’ 난지도가 공원이 된 뒤 16년 만에 생태섬으로 완전히 탈바꿈했다. ‘난초와 지초가 무성한 섬’이란 본래 뜻대로 아름다움을 되찾고 있다는 얘기다. 1일 서울시에 따르면 옛 난지도 터의 월드컵공원에 서식하는 동식물은 지난해 현재 모두 1398종으로 공원 조성 전인 2000년 559종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시는 2002년 난지도에 생태공원(도시에서 동식물이 살아가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도록 한 공원) 형태로 월드컵공원(347만 1090㎡)을 만든 뒤 매년 전문가 모니터링을 통해 생태계가 살아나는 과정을 살펴봐 왔다. 식물은 271종에서 지난해 617종으로 늘어났다. 공원 조성 뒤 억새와 모감주나무, 갓 등 300여종을 심은 덕이다. 반면 생태계의 건강도를 보여 주는 귀화식물 수는 2003년 116종에서 지난해 78종으로 32.8% 줄었다. 박수현 국립수목원 초빙연구원은 “귀화식물은 대부분 양지식물이 많아서 그늘에 들어가면 죽는다. 자연생태가 파괴되면 그곳에 들어오는 식물들”이라면서 “월드컵공원에 귀화식물이 줄었다는 건 숲이 조성돼 그늘이 만들어졌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동물은 2000년 236종에서 지난해 726종으로 크게 늘었다. 공원 관계자는 “난지도 터가 동물들에도 살 만한 땅이 되다 보니 고양시 등에 살던 동물이 이곳에 자리잡은 것”이라고 말했다. 야생조류는 33종에서 90종으로 늘었는데 큰고니 등 천연기념물 5종과 새호리기 등 멸종위기종 6종도 포함됐다. 양서파충류는 멸종위기종 맹꽁이 등 10종이 살고 어류는 각시붕어와 동사리 등이 새로 확인됐다. 이 공원을 관리하는 오진완 서부공원녹지사업소장은 “1978년 쓰레기 매입이 시작되기 전 데이트 코스로 이용될 만큼 아름다웠던 생태를 거의 회복했다”면서 “오후 10시 이후에는 공원 내 전등을 모두 꺼 버려 야행성 동물, 곤충 등이 마음 편히 활동하도록 하는 등 공존의 노력을 한 결과”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쓰레기섬 난지도, 15년 만에 동식물 돌아오다

    1970~1990년대 산업화 시기 서울의 온갖 폐기물이 묻혔던 ‘쓰레기섬’ 난지도가 공원이 된 뒤 16년 만에 생태 섬으로 완전히 탈바꿈했다. ‘난초와 지초가 무성한 섬’이란 본래 뜻대로 아름다움을 되찾고 있다는 얘기다. 1일 서울시에 따르면 옛 난지도 터의 월드컵공원에 서식하는 동식물은 지난해 현재 모두 1398종으로 공원 조성 전인 2000년 559종보다 두배 이상 늘었다. 시는 2002년 난지도에 생태공원(도시에서 동식물이 살아가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도록 한 공원) 형태로 월드컵 공원(347만 1090㎡)을 만든 뒤 매년 전문가 모니터링을 통해 생태계가 살아나는 과정을 살펴봐 왔다. 식물은 271종에서 지난해 617종으로 늘어났다. 공원 조성 뒤 억새와 모감주나무, 갓 등 300여종을 심은 덕이다. 반면, 생태계의 건강도를 보여주는 귀화식물 수는 2003년 116종에서 지난 78종으로 32.8% 줄었다. 박수현 국립수목원 초빙연구원은 “귀화식물은 대부분 양지식물이 많아서 그늘에 들어가면 죽는다. 자연생태가 파괴되면 그곳에 들어오는 식물들”이라면서 “월드컵공원에 귀화식물이 줄었다는 건 숲이 조성돼 그늘이 만들어졌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동물은 2000년 236종에서 지난해 726종으로 크게 늘었다. 공원 관계자는 “난지도 터가 동물들에도 살만한 땅이 되다 보니 일산, 고양시 등에 살던 동물이 이곳에 자리잡은 것”이라고 말했다. 야생조류는 33종에서 90종으로 늘었는데 큰고니 등 천연기념물 5종과 새호리기 등 멸종위기종 6종도 포함됐다. 양서파충류는 멸종위기종 맹꽁이 등 10종이 살고 어류는 각시붕어와 동사리 등이 새로 확인됐다. 이 공원을 관리하는 오진완 서부공원녹지사업소장은 “1978년 쓰레기 매입이 시작되기 전 데이트코스로 이용될 만큼 아름다웠던 생태를 거의 회복했다”면서 “10시 이후에는 공원 내 전등을 모두 꺼버려 야행성 동물, 곤충이 마음 편히 활동하도록 하는 등 공존의 노력을 한 결과”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전염성 암세포 발견…사람에게도?

     지난해 말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는 한국인 3명 중 1명은 평생 한 번 암에 걸리고, 질병으로 사망하는 사람 10명 중 3명은 암으로 사망한다는 통계를 발표했다. ‘나는 암에 걸리지 않는다’고 확신할 수 있는 사람은 별로 없다. 이 와중에 암도 전염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사람은 아직 해당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 22일자에 미국 컬럼비아대 분자생물리학과, 스페인 알깔라대 생명과학과, 스페인 국립해양연구센터,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대 화학공학과가 참여한 국제공동연구진의 연구 결과가 실렸다. 일반적으로 암은 개체에서 자체적으로 발생할 뿐 전염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포유류 중에서는 호주 테즈메이니아섬에 사는 주머니고양이과의 멸종위기종인 테즈메이니아데빌이나 개 일부에서만 암의 전염현상이 발견됐다. 과학자들은 포유류의 이런 암의 전염은 이례적이고 예외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다.  연구진은 캐나다와 스페인 해안가에서 발견한 세 가지 종류의 조개를 조사한 결과 조개류에서 나타나는 암이 개체간 서로 전염시킨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바닷속 생태계에서 암은 하나의 개체에만 나타고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개체간 전염이라는 현상으로 통해 확산되는 경우가 더 많다고 분석했다.  스티븐 고프 컬럼비아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전염성 암세포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면서 “전염성 암세포를 갖고 있는 조개를 먹는 다른 동물에게서도 암이 나타는지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고프 교수는 “일반적으로 인간 면역체계는 외부에서 침투하는 바이러스나 박테리아는 파괴하도록 설계돼 있어 조개류에서 나타난 암세포가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으로 본다”며 “이번 연구 때문에 조개를 먹지 않겠다고 생각할 이유는 없다”고 충고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생태계 교란’ 외래생물 45종 위해우려종 추가

    ‘생태계 교란’ 외래생물 45종 위해우려종 추가

    포식성이 뛰어나고 토착종과 교잡 가능성이 높은 연못개구리, 생태적 습성이 뉴트리아와 비슷한 유럽비버 등이 ‘위해우려종’으로 지정됐다. 환경부는 14일 국내에 유입될 경우 자연생태계 등에 피해를 일으킬 우려가 높은 외래생물 45종을 위해우려종으로 추가 지정했다고 밝혔다. 위해우려종을 수입하거나 반입하려면 사전에 반입 목적과 관리시설 적격 여부 등에 대해 환경부장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추가 지정된 위해우려종에는 생태계를 교란하는 붉은귀거북과 특성이 유사한 가짜지도거북, 멸종위기종인 금개구리 등과 교잡해 생태계를 교란할 수 있는 웃는개구리 등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국내 위해우려종은 모두 98종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12월 국립생태원 조사 결과 위해우려종인 갯줄풀과 영국갯끈풀은 국내 유입이 확인돼 생태계교란종으로 변경, 고시됐다. 국내에 유입돼 확산된 생태계교란종은 모두 20종이 지정돼 있다. 갯줄풀은 전남 진도에서, 영국갯끈풀은 인천 강화도 해역에서 지난해 각각 발견됐다. 중국에서 해류를 따라 자연적으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갯벌과 습지에 번식할 경우 자생식물 서식지를 축소시키는 등 피해를 일으킨다. 천적이 없고 번식력이 뛰어나 생태계 균형을 무너뜨리는 ‘침입외래생물’은 생물다양성을 감소시킬 뿐 아니라 경제적인 피해를 일으키고 복구·복원 작업에 많은 비용이 들어 국내 유입을 차단하고 조기에 퇴치해야 한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동료 죽인 ‘트로피 사냥꾼’에 복수하는 사자

    동료 죽인 ‘트로피 사냥꾼’에 복수하는 사자

    사자 한 마리가 동료를 죽인 사냥꾼들을 덮치는 것으로 보이는 영상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7일 유튜브에는 제이든 테너라는 이름의 한 남성이 ‘트로피 사냥’을 중단해야 한다는 취지로 이 영상을 공개했다. 트로피 사냥은 거액의 돈을 내는 사람에 한해서 사냥을 허용하고 그 전리품을 가져갈 수 있게 하는 것을 말한다. 공개된 영상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촬영된 것으로, 사자를 사냥한 한 쌍의 남녀가 기념사진을 찍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이 보여준다. 총을 든 여성은 죽은 사자 옆에 앉고 이어 남성도 그 옆에 앉아 함께 자세를 잡는다. 이후 남성이 화면 쪽으로 다가와 카메라를 조작하는 사이 갑자기 다른 사자 한 마리가 두 사람을 향해 성큼성큼 걸어와 화면 밖으로 도망친 이들을 향해 달려든다. 이어 여성의 비명과 함께 두 발의 총성이 이어진다. 이에 대해 영상을 공개한 남성은 “두 달 전 아프리카에서 이 영상을 입수했다. 한 사냥꾼이 내게 보여줬는데 재미있다고 생각했었다”면서 “이 영상은 세계가 봐야 하는 비참한 상황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또 “매년 아프리카에서 야생동물 수천 마리가 트로피 사냥꾼들에게 죽고 있으며, 이는 밀렵과 함께 우리가 가장 사랑하는 멸종위기종의 생존에 심각한 위협을 제기한다”면서 “이제 우리는 트로피 사냥을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자 한 마리를 사냥하기 위해 3만5000달러(한화 약 4000만 원)라는 거액을 내는 이들이 많아 오직 사냥을 목적으로 길러지는 동물이 많다”면서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런 영상을 올린 제이든을 보는 일부 네티즌의 시선은 곱지 않다. 이들은 해당 영상이 인기를 끌어 광고 수익을 올리기 위해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한다. 왜냐하면 두 남녀에 반응하는 사자의 움직임이 자연스럽지 못하다는 것이다. 사진=유튜브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웃는 돌고래’ 상괭이 태안서 무더기 발견

    ‘웃는 돌고래’ 상괭이 태안서 무더기 발견

    태안해안국립공원 해역에서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상괭이 100여 마리가 무더기로 발견됐다. 2007년 기름유출 사고가 난 해역이어서 해양 생태계가 거의 회복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6일 태안해안국립공원 해역에서 생태조사를 진행하면서 115마리의 상괭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조사 과정에서 15마리 이상의 무리가 여러 곳에서 발견됐다. 상괭이는 혼자 또는 2마리씩 움직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립공원연구원 유류오염연구센터는 2009년부터 허베이 스피리트(HS)호 유류 유출 사고가 난 태안 해역에서 생태계 영향 장기 관찰(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유류오염·해양환경·해양생물 등 20개 분야로 나눠 사고 이후 해양생태계 변화를 파악하고 향후 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한 자료를 확보하려는 목적이다. 그동안 모니터링한 상괭이는 총 1000개체이지만 올해처럼 한번의 조사에서 100마리 이상 발견된 것은 이례적이다. 웃는 모습을 하고 있어 ‘웃는 고래’라고도 불리는 상괭이는 돌고래의 일종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의 국제거래에 대한 협약’(CITES)에 보호종으로 등재된 국제적 멸종위기종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서해안과 남해안, 동해안 남부 연안의 낮은 수심에서 서식한다. 연안에서 10㎞ 내, 수심 20m 안팎에서 주로 발견된다. 수심이 깊은 곳에서는 발견 빈도가 낮다.공단은 유류오염 피해지인 태안 해역이 상괭이의 주요 서식처로 확인되면서 이곳의 해양 생태계가 회복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신용석 국립공원연구원장은 “상괭이의 기초 생태자료를 충분히 확보해 먹이사슬과 서식환경을 보전하고 국민에게 널리 알릴 수 있는 이야기(스토리텔링)를 개발하는 등 상괭이 보호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같은 사건, 다른 결말’…20년 전 고릴라는 아이를 구했다

    ‘같은 사건, 다른 결말’…20년 전 고릴라는 아이를 구했다

    어린 소년을 구하기 위해 사살된 동물원 고릴라 하람비의 비극적인 결말과는 정반대의 사례가 보도됐다. 지난 1일(이하 현지언론) 미국 워싱턴포스트 등 현지언론은 20년 전인 1996년 여름 일리노이주에 위치한 브룩필드 동물원에서 벌어진 '같은 사건, 다른 결말'의 사연을 보도했다. 이번 하람비 사건과 마찬가지로 당시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3살 소년이 사고로 고릴라 우리 안으로 떨어졌다. 이에 함께 동물원을 찾은 엄마와 관람객들이 모두 놀라 비명을 질렀고 동물원 측 관계자도 소년을 구하기 위해 현장에 투입됐다. 놀라운 장면이 벌어진 것은 아이가 떨어진 후였다. 하람비와 같은 멸종위기종인 서부로랜드 고릴라 빈티 주아(당시 8세)가 콘크리트 바닥에 떨어진 아이를 손으로 들어올리고는 천천히 걸음을 옮겨 우리 밖에 있던 사람들에게 건네준 것.(영상 참고) 이 영상은 언론을 통해 공개돼 세계적인 화제가 됐다. 당시 동물원 대변인이었던 손드라 카젠은 "사건 당시 아이가 우리 안에 떨어지자 제일먼저 빈티 주아가 다가갔다"면서 "아이를 손으로 들어올리고는 마치 요람을 태워 달래는 듯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곧바로 빈티 주아는 대기 중이던 응급대원에게 다친 아이를 넘겼다"면서 "아마도 17개월 새끼를 기르던 암컷이었기 때문에 모성애를 발휘한 것 같 다"고 덧붙였다. 결과적으로 이번 신시내티 사건과 내용은 같지만 정반대 결론이 난 셈이다.   또한 영국 데일리미러 등 외신도 1일 하람비의 슬픈 가족사를 공개했다. 모두 인간 탓에 생을 달리한 하람비 가족의 비극적인 과거사는 지난 2002년 미국 텍사스 브라운스빌에 있는 글래디스 포터 동물원에서 시작됐다. 1999년 태어난 어린 하람비는 당시 엄마 카일라(10)와 동생 마코코(1)와 함께 이곳 동물원에서 살았다. 그러나 염소성 독극물을 담은 플라스틱 통이 과열되면서 가스가 누출, 엄마와 동생이 모두 현장에서 숨졌다. 당시 브라운스빌 지역언론은 어린 수컷 한마리도 중태라고 보도했으나 이 고릴라가 하람비인지는 명확치 않다. 이후 하람비는 사육사의 손에 성장했으며 2년 전 이제는 자신의 '슬픈 무덤'이 된 신시내티 동물원으로 옮겨왔다. 한편 미국 내에서 큰 논란을 일으킨 이 사건은 지난 28일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동물원에서 벌어졌다. 이날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4살 소년이 ‘물에 들어가고 싶다’고 칭얼대다 고릴라 우리의 안전 펜스 밑으로 기어들어가 떨어지면서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하람비는 물 속에서 아이를 질질 끌고 다니는 등 10분 동안 함께 있다가 연락을 받고 출동한 동물원측 위기 대응팀에 사살됐다. 논란은 당시 하람비가 소년을 실제로 위협하는 행동을 했느냐는 여부였다. 특히 목격자들과 영장류 학자들이 “하람비가 아이를 보호해주려는 것 같았다”는 주장과 아이의 손을 잡고있는 영상이 추가로 공개되면서 논란은 더 커졌다. 이에 온라인 상에는 ‘하람비에게 정의를’(Justice for Harambe)이라는 추모공간이 만들어져 10만 명 이상이 서명했으며 ‘살인자’는 아이를 제대로 돌보지 못한 부모와 과잉대응한 동물원 측이라며 처벌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소년의 어머니 그레그는 “이번 사건은 우연히 일어난 사고였을 뿐”이라면서 “동물원 측의 빠르고 올바른 조치 덕에 아이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논란이 확산되자 신시내티 경찰 대변인은 "사고당시 부모의 행동에 대해 조사할 예정으로 기소가 필요한지 여부는 이후에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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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재정부 △기후경제과장 오일영△타당성심사과장 정희갑 ■환경부 ◇과장급△정책총괄과장 황석태△수도정책과장 김종률△신기후체제대응 TF 팀장 남병언△국립멸종위기종복원센터건립추진단 팀장 강성구△환경산업실증연구단지추진단 팀장 서인원△화학물질안전원 사고대응총괄과장 신건일△낙동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김병훈 ■조달청 △국제물자국장 백승보 ■경기도 △대변인 이우철 ■EBS ◇부서장 승진△콘텐츠사업본부장 노건△콘텐츠기획센터장 이은정△경영지원센터장 강경호△영상아트센터장 박성호△이사회사무국장 이재용△대외협력국장 송대갑◇부서장 전보△정책기획본부장 이승훈△심의시청자실장 황인수△교육방송연구소장 남형수◇부장 승진△진로직업·청소년부장 김형순△수능교육부장 김철홍△IT운영부장 김경수△네트워크기술부장 박승건△제작기술부장 김진호△영상기술부장 정민희△편집부장 홍대용△중계부장 제승명△글로벌사업부장 남한길△광고문화사업부장 윤석원△기획예산부장 곽태규△대외협력부장 김용민△콘텐츠협력제작부장 최남숙△편성운영부장 이두일△콘텐츠관리부장 권혁미△영상제작1부장 김제범△영상제작2부장 박민희△감사부장 정경희◇부장 전보△온라인교육사업부장 류남이△출판사업부장 조기호△정책기획부장 신삼수△미래전략팀장 박찬모△편성기획부장 이창용△인적자원부장 정봉식△재무회계부장 김정철△운영지원부장 전용수△미술부장 홍봉진△비서실장 서동원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기획조정본부장 최인재△연구·성과기획팀장 김정숙 ■대한결핵협회 △사무총장 오양섭 ■아시아투데이 △편집국 사회부장 홍성필 ■현대경제신문 ◇부국장△산업부장 차상근 ■국제신문 △논설위원 염창현 ■서울대 △법과대학장 겸 법학전문대학원장 조홍식△법과대학 교무부학장 겸 법학전문대학원 교무부원장 이재민△법과대학 학생부학장 겸 법학전문대학원 학생부원장 허성욱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교무처장 노환진 ■안국약품 △전략기획실장 이기성 ■알리안츠생명 ◇승진 <상무>△재무실장 송민용<지역단장>△동부지역단장 최한성<부장·팀장>△PA운영지원부장 박헌영△법인사업부장 이봉효△기업조정부장 김문정△브랜드마케팅부장 김동근△준법경영팀장 이기철△MM전략팀장 하현◇전보△중부지역단장 안중신△AA RM 전략기획부장 최동섭△IT개발부장 김천식△계약심사부장 유헌석△고객서비스부장 최상은 ■미래에셋생명 ◇임원 보직 이동 <상무보>△증권운용본부장 조성식<이사>△고객자산운용본부장 이성경 ■동부화재 ◇부문장 승진△보상서비스실 박찬선◇본부장 승진△부산사업본부 김경수◇부서장 승진△채널영업부 유범석◇부서장 이동△제주사업단 이헌주△인천사업단 이한우 ■대신에프앤아이 ◇전무△개발사업본부장 김송규 ■다우케미칼 ◇전무△전자재료그룹 디스플레이사업부 글로벌 총괄 강상호 ■예술의전당 △경영전략본부장 태승진△예술사업본부장 전해웅△문화사업본부장 박민정△경영지원부장 고영근△음악부장 박상훈△공연부장 최석중△영상화사업부장 김미희△사업개발팀장 이원호△창의문화팀장 손미정
  • 美동물원 고릴라 사살 일파만파…소년 부모 신상털기까지

    美동물원 고릴라 사살 일파만파…소년 부모 신상털기까지

    어린 소년을 구하기 위해 사살된 동물원 고릴라 하람비 사건에 대한 후폭풍이 갈수록 더 커지고 있다. 특히 영미권의 일부 언론은 소년 부모의 '신상'까지 털어 사진으로 공개하며 불난 민심에 기름을 부었다. 현재 미국 내에서 추모와 더불어 논란이 일고있는 이 사건은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동물원에서 벌어졌다. 이날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4살 소년이 ‘물에 들어가고 싶다’고 칭얼대다 고릴라 우리의 안전 펜스 밑으로 기어들어가 떨어지면서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멸종위기종인 롤랜드 고릴라 하람비(17)는 물 속에서 아이를 질질 끌고 다니는 등 10분 동안 함께 있다가 연락을 받고 출동한 동물원측 위기 대응팀에 사살됐다.   테인 메이나드 동물원 원장은 “고릴라에게 마취제를 쏘면 바로 마취되지 않고 오히려 흥분하기 때문에 사살할 수 밖에 없었다”면서 “아이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선택의 여지가 없었으며 올바른 결정이었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논란은 당시 고릴라 하람비가 소년을 실제로 위협하는 행동을 했느냐는 여부였다. 특히 목격자들과 영장류 학자들이 "하람비가 아이를 보호해주려는 것 같았다"는 주장과 아이의 손을 잡고있는 영상이 추가로 공개되면서 논란은 더 커졌다. 이에 온라인 상에는 ‘하람비에게 정의를’(Justice for Harambe)이라는 추모공간이 만들어져 10만 명 이상이 서명했으며 ‘살인자’는 아이를 제대로 돌보지 못한 부모와 과잉대응한 동물원 측이라며 처벌을 요구하고 나섰다.    여기에 일부 언론들은 소년의 부모가 디오네 디커슨(36)과 미쉘 그레그(32)라며 자세한 신상과 더불어 사진까지 공개했다. 언론들은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숨진 하람비가 억울하게 죽었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아이의 보호를 소홀히한 부모의 처벌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년의 어머니 그레그는 "이번 사건은 우연히 일어난 사고였을 뿐"이라면서 "동물원 측의 빠르고 올바른 조치 덕에 아이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미국 동물원 고릴라 사살 후폭풍…누구의 생명이 더 우선시하나

    미국 동물원 고릴라 사살 후폭풍…누구의 생명이 더 우선시하나

     동물원 우리에 떨어진 네살배기 아이를 구하려고 동물원 측이 멸종위기종인 롤런드 고릴라를 사살한 사건을 놓고 후폭풍이 드세게 일고 있다. 미국의 동물보호단체 등은 전문가의 발언을 인용, “이 고릴라가 아이를 해칠 의도가 없었다”면서 과잉대응이었다고 반발하고 있다. 실제로 20년 전 유사 사고 때는 고릴라가 아이를 보호하다 의료진에게 넘긴 사례가 있었다.  29일(현지시간) CNN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동물원에서 벌어진 17살 수컷 롤런드 고릴라 ‘하람베’ 사살 사건을 놓고 비난 여론과 시위가 빗발치고 있다. 아이를 제대로 돌보지 못한 부모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 상황이다.  당시 4살짜리 남자 아이는 “물에 들어가고 싶다”며 부모가 한눈을 파는 사이 고릴라 하람베의 우리 속으로 들어갔다. 이후 우리 속 물속에 빠졌고 하람베가 10분 가량 아이를 끌고 다니면서 이곳저곳에서 비명과 탄성이 오갔다. 동물원 측은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며 고릴라를 실탄으로 사살했다.  사살된 하람베는 전 세계에 불과 400마리 안팎만 남은 롤런드종 고릴라로 알려졌다. 아이의 안전을 고려했다지만 멀쩡하게 자신의 우리에 머물던 하람베로선 억울한 측면이 많았다.  온라인에선 하람베가 죽은 28일부터 서명 운동이 일었다. ‘하람베를 위한 정의’라는 청원운동에는 하루 만에 1만명 가까운 사람들이 서명했다. 이튿날에는 신시내티 동물원 앞에서 동물원 측의 처사에 항의하는 집회가 이어졌다.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에서도 “인간의 무지와 부주의가 동물들의 목숨을 앗아간다”면서 “아이를 제대로 돌보지 않은 부모가 책임져야 한다”는 주장이 이어졌다.  논란은 하람베가 우리에 떨어진 아이를 다루는 동영상이 퍼지면서 더욱 확산되고 있다. 하람베는 우리 해자에 떨어진 아이의 바지 뒤를 잡아당겨 해자 가장자리로 던졌다. 이후 아이 주변에 머무는 모습이 포착됐는데 이때부터 의견이 갈렸다. 180㎏ 넘는 하람베가 거칠게 아이를 다루는 듯한 모습에 부모들은 비명을 질렀지만, 고릴라 전문가들은 하람베가 아이를 보호하려 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잉대응 논란이 확산되면서 동물 애호단체인 ‘동물의 윤리적 처우를 지지하는 사람들’(PETA)은 트위터에 “이번 사건은 고릴라들도 작은 생명체를 보호하고, 인간처럼 위험에 빠진 아이를 구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감금으로 인해 또다시 동물이 죽었다”는 글을 올렸다.  미국에선 20년전인 1996년 일리노이주의 브룩필드 동물원에서 어린이가 고릴라 우리에 빠진 적이 있었다고 NPR이 보도했다. 당시에는 세살 어린이가 우리에 떨어져 의식을 잃었으나 암컷 고릴라가 어린이를 부드럽게 안고 있다가 의료진에게 인계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우리에 떨어진 3살 아이 끌고 다닌 고릴라, 결국은…

    우리에 떨어진 3살 아이 끌고 다닌 고릴라, 결국은…

    동물원 우리 안으로 떨어진 아이를 끌고 다닌 멸종위기종 고릴라가 결국 사살됐다.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데일리뉴스 등 주요 언론들은 28일 미 오하이오 주 신시내티 동물원에서 우리 안으로 떨어진 3살짜리 아이를 끌고 다닌 고릴라가 동물원 위험동물 대응팀에 의해 사살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오후 고릴라를 구경하던 3살 어린이는 우리 밖의 안전 도랑인 깊이3m 정도의 해자 속으로 떨어졌으며 고릴라는 아이를 우리 안으로 끌어당겨 약 10분간 끌고 다녔다. 동물원 측은 “아이가 생명을 위협받는 상황”이라고 판단해 동물원 위험동물 대응팀을 투입해 고릴라를 사살했으며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아이는 현재 신시내티 아동병원으로 이송돼 치료 중이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이날 사살된 고릴라는 ‘하람비’(Harambe)란 이름의 17살 난 수컷으로 400파운드(약 181kg)이 넘는 거구의 고릴라다. 하람비는 멸종위기종인 저지대 고릴라로 지난해 텍사스 주 브라운스빌 글레디스포터 동물원에서 신시내티 동물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원 측은 “고릴라가 아이를 공격하려는 것 같지는 않았지만 흥분 상태에서는 매우 위험한 동물”이라며 “안정제 주사를 맞아도 즉시 쓰러지지 않기 때문에 아이의 생명이 위험에 처할 수 있어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1일 칠레 산티아고의 한 동물원에서도 사자 우리에 자살하기 위해 뛰어든 남자로 인해 남성을 공격하는 사자 두 마리가 사살된 바 있다. 사진·영상= KTLA 5, WLWT5, Cincinnati Zoo, Google Maps / ViralHog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단독] 공공기관 해외 발전사업, 중복기능 통합 없던 일로

    정부가 해외 발전사업에서 추진해 온 기관별 중복기능 통폐합을 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화력 발전은 한국전력과 남동·중부·서부·남부·동서의 발전 5개사가, 수력 발전은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수자원공사, 발전 5개사가 기존대로 해외 사업을 각자 진행한다. 원자력 발전도 한전의 ‘브랜드파워’를 살려 현행대로 한전과 한수원의 양대 체제를 유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환경 분야에서 추진돼 온 한국환경공단과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통합도 중단된다. 두 기관의 중국과 베트남 해외사무소를 환경산업기술원으로 합치고 환경공단의 환경기초시설 등을 민간에 넘기는 수준에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 분야는 한국장학재단 등 3개 공공기관의 내부 업무를 조정하는 것으로 잠정 결론 났다. 24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다음달 1일 공공기관운영위원회 기능조정안 간담회에서 이런 내용의 최종안을 협의하기로 했다. 이어 다음달 9일 박근혜 대통령이 주재하는 ‘공공기관장 워크숍’에서 에너지·환경·교육 공공기관 기능조정안을 보고할 예정이다. 중복 기능을 통폐합하고 조정한다는 당초 계획보다 모두 뒷걸음질쳤다. 특히 에너지 공공기관의 기능 조정은 2년 이상 매달렸지만, 이해 당사자들의 반발에 부딪혀 용두사미로 끝나게 됐다. 당초 검토했던 발전 5개사의 통폐합은 ‘없던 일’이 됐고 ‘발전사업협의회’를 통해 기관별 전문성 위주로 역할이 조정된다. 화력 발전에서 한전은 1000㎽ 이상 대규모 사업 중심으로, 발전 자회사는 운영·관리 업무 중심으로 재편된다. 발전 5개사의 수력 발전 참여는 사업성이 인정되거나 주무부처끼리 협의가 이뤄진 상황에서만 허용된다. 정부 관계자는 “중복 기능을 합치지 않는 대신 해외 진출 과정에서 우리끼리 과당 경쟁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부 산하 기관인 환경공단과 환경산업기술원은 두 기관의 업무 성격이 다르고 환경산업기술원의 연구 개발(R&D) 기능을 고려해 둘 다 존속시키기로 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내년에 설립되는 국립멸종위기종복원센터가 당초 방침대로 공무원 조직으로 출발할지, 아니면 이를 공공기관으로 지정할지는 기재부와 계속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멸종위기종 ‘광릉요강꽃’ 덕유산 보호구역서 ‘활짝’

    멸종위기종 ‘광릉요강꽃’ 덕유산 보호구역서 ‘활짝’

    덕유산국립공원 안성 특별보호구역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광릉요강꽃’이 만개했다고 밝혔다. 광릉요강꽃은 난초과 여러해살이풀로 주머니처럼 생긴 입술 모양의 꽃부리가 요강을 닮아 유래했다. 독특한 형태 때문에 관상용으로 남획돼 현재 개체수가 드문 세계적인 희귀종이다. 자연수정률이 떨어지는 데다 종자를 통한 증식도 어렵다. 우리나라에선 덕유산을 비롯한 일부 지역에서만 자생하는데, 개체수가 400여개에 불과하다. 안성 특별보호구역은 국내 최대 규모의 광릉요강꽃 자생지로 직원 4명이 생육 상태를 상시 점검하는 동시에 탐방객 등 일반인의 출입을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이누이트족 총탄 세례에…굶주린 북극곰 ‘최후의 만찬’

    이누이트족 총탄 세례에…굶주린 북극곰 ‘최후의 만찬’

    알래스카에서 육지로 올라오는 북극곰을 쏴 죽이는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영국 동영상 공유사이트 ‘라이브릭’(Liveleak.com)에는 최근 미국 알래스카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 하나가 게재됐다. 영상에는 헤엄치는 북극곰을 향해 장총을 발사하는 이누이트(알래스카 주, 그린란드, 캐나다 북부와 시베리아 극동에 사는 원주민을 일컫는 말)의 모습이 보인다. 여러발의 총알 세례에도 불구 배고픔을 참지 못한 북극곰이 이누히트족이 잡은 고래 사체를 먹기 위해 육지로 올라오려고 기를 쓴다. 북극곰이 육지 위로 올라오자 이누이트족 한 남성이 이를 지켜보던 어린아이를 들어 자리를 피한다. 군복바지 차림의 남성이 물가 가까이 다가가 북극곰 머리에 총을 겨냥해 발사하자 북극곰이 쓰러진다. 이누이트족은 북극곰을 사냥해 고기를 먹고 뼈는 장신구나 그릇으로 사용하며 털가죽은 옷을 만들어 입는 생활양식을 가졌다. 북극곰은 1973년 북극곰 보호협정 국제조약에 의해 보호되고 있다. 러시아와 노르웨이에서는 모든 형태의 북극곰 사냥을 금지하고 있지만 미국과 캐나다, 덴마크에서는 원주민의 생계목적으로 일정 지역의 북극곰을 사냥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 북극곰을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현재 지구상에는 2만 2000~3만 1000마리의 북극곰이 살고 있으며 지구온난화로 인해 2050년까지 30%의 개체수가 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환경 보호론자들은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는 북극곰을 사냥하는 이누히트족도 문제지만 개체수가 줄고 있는 근본적인 이유는 따로 있다”며 “지구온난화로 인한 북극의 얼음이 녹으면서 먹잇감인 물개를 찾아 차가운 바다를 헤엄치는 북극곰들의 모습이 자주 목격되고 있다”며 미래의 북극곰 멸종 가능성에 대해 경고했다. 사진·영상= Liveleak.com / Akademi Portal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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