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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퇴사 후 불안감 극복 관건…정책 꼼꼼히 챙겨 면접 승부

    퇴사 후 불안감 극복 관건…정책 꼼꼼히 챙겨 면접 승부

    민간에서 쌓은 경력을 살려 공무원이 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인사혁신처가 주관하는 ‘민간경력채용’(이하 민경채) 시험에 도전하는 것이다. 민경채는 인사처가 부처별 수요 조사를 통해 일괄적으로 5급·7급 공무원을 선발하는 제도다. 1차 관문은 공직적격성평가(PSAT)다. 5급 공채 1차 시험과 형태는 동일하지만 난도는 낮다. 2차 서류심사, 3차 면접을 거쳐 합격 여부가 결정된다. 선발 직무와 얼마나 들어맞는 경력을 쌓아왔는지가 가장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된다. 민경채 도입 첫해인 2011년엔 102명 선발에 3313명이 지원해 32.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선발 규모는 해마다 증가해온 데 비해 지원자 수는 소폭으로 늘어 지난해 경쟁률은 21.0대1을 나타냈다. 환경 분야에서 국제경험을 쌓은 경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공직에 입문한 최용식(35)씨의 합격 비결을 들어봤다. 지난해 7월, 5년간 근무해온 건설사를 그만두고 민경채 시험에 도전했습니다. 민간 경력을 살려 공무원이 될 수 있는 길이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된 시기는 2015년입니다. 저처럼 민간에서 일하던 친구가 공직에 발을 들이게 된 해입니다. 친구의 조언으로 지난해 6월 사이버국가고시센터에 민경채 공고가 뜨자마자 제가 쌓은 경력과 맞는 직무가 있는지 살폈습니다. 다행히 환경부에서 국제환경협력 업무 담당자를 뽑았습니다. 대학에서 환경학을 전공한 후 줄곧 환경 관련 국제 업무를 해왔기 때문에 자신이 있었습니다. 첫 직장은 국내 환경 컨설팅 회사였습니다. 에너지 기업이 온실가스 줄이기 사업을 통해 배출권을 획득할 수 있도록 유엔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는 전 과정을 모니터링하는 업무를 담당했습니다. 이직을 한 뒤에는 건설사 해외 프로젝트에서 환경 관련 업무를 했습니다. 일반인들에게 다소 생소할 수 있는 환경 분야에서 국제협력은 정말 중요합니다. 환경 문제는 지구적 차원에서 대응해야 하는데, 국가별 제도·기술 기반 차가 워낙 크기 때문입니다. 저는 근무했던 기업의 해외 프로젝트 환경 담당자 1호로 유럽, 중동, 아시아, 오세아니아 등을 오가며, 국가별로 심각한 격차를 목격했습니다. 예를 들어 대규모 자원 개발을 했던 서호주에서는 멸종위기종인 동물을 보호하기 위해 발주처, 동물학자 등이 협의해 가장 좋은 방법을 찾았습니다. 반대로 대부분 개발도상국에서는 환경 보호를 위한 제도·기술 기반이 거의 없었습니다. 민경채 시험에 도전하는 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불안함이었습니다. 다니던 회사를 퇴사하고 시험을 준비했기 때문에 ‘만약에 안 되면 어떻게 할까’라는 불안함을 쉽게 떨칠 수가 없었습니다. 스스로 자신감을 불어넣으면서 극복했습니다. 채용 공고를 열어본 뒤 적임자는 저 자신이라는 생각을 되뇌며 다독이는 방법은 꽤 효과가 있습니다. PSAT 준비는 정해진 시간 안에 문제를 푸는 연습에 주안점을 뒀습니다. 짧은 기간의 노력으로 실력을 향상시키기엔 어려운 유형의 시험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시험 당일에도 자료해석 영역은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짧은 시간 안에 최대한 효율적으로 문제를 푸는 연습이 가장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민경채 시험을 치르는 과정에서 그나마 철저한 준비를 통해 승부를 볼 수 있는 게 면접입니다. PSAT는 수험생의 기본적인 업무 능력을 평가하는 것이기 때문에 연습으로 점수를 올리는 것은 어렵습니다. 2차 서류심사도 살아온 경험을 제시해야 하기에 단시간에 준비한다고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건 아닙니다. 반면 면접은 집단 프레젠테이션(PT)과 개인면접으로 진행되는데, 노력 여하에 따라 개선할 여지가 가장 많다고 봅니다. 저는 스터디를 하면서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집단 PT는 직렬과 관계없는 질문이 나오기 때문에 최근 이슈가 되는 정책 등을 정리하는 게 좋습니다. 정책브리핑(www.korea.kr), 국회입법조사처(www.nars.go.kr) 등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연구 보고서는 개별 사안에 따라 간략한 정리를 하는 데 유용합니다. 면접 PT 자료를 작성할 때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PT는 30분, 자기기술서는 20분 이내에 작성해야 합니다. PSAT와 마찬가지로 시간 내 작성하는 연습을 하면 도움이 됩니다. 제가 시험을 볼 때는 PT 주제로 ‘자율주행차 지원 방안’, ‘신재생에너지 보급 방안’, ‘농촌관광 활성화 방안’이 주어졌습니다. 개인 발표는 8분 이내에 진행해야 합니다. 시간 내 발표를 하는 연습뿐만 아니라 3명이 동시에 집단 발표 면접에 참여하기 때문에 다른 응시자가 발표를 할 때 잘 듣고 있다가 유의미한 질문을 하는 연습도 필요합니다. 개인 면접 때는 ‘조직 내 갈등 상황 해결을 위한 방안’을 묻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민간에서 일하는 동안 갈등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 왔는지를 설명했습니다. 이 밖에 응시 직렬과 경력 간 상관관계나 민간 경력을 공직에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이 주를 이뤘습니다. 합격 비결을 꼽자면 채용 공고 때 공개되는 직무계획을 최대한 자세히 살피고, 서류전형과 면접에서 업무 적합성을 묻는 질문에 현장 경험을 충분히 전달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올해 5급 민경채 공고가 나오면 꼼꼼히 읽고 자신의 경력과 가장 들어맞는 직무를 택해 소신 지원하시길 바랍니다. 정리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얼마나 배가 고팠으면’ 우리 안 구걸하는 곰 영상 ‘충격’

    ‘얼마나 배가 고팠으면’ 우리 안 구걸하는 곰 영상 ‘충격’

    인간들의 이기심과 무책임함이 더해진 인도네시아 동물원을 목격한 전 세계 누리꾼들이 분노하고 있다. 논란이 되고 있는 곳은 인도네시아 자바주 수라바야에 있는 반둥동물원이다. 이곳은 열악한 사육환경으로 이미 악명이 높다. 최근 이곳에서 굶주린 말레이곰(태양곰)들이 관람객들에게 먹이를 구걸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모습은 동물보호단체 ‘스콜피온’이 촬영해 지난해 5월 21일과 이달 10일 두 차례에 걸쳐 공개했다. 처참한 모습이 담긴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내 분노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말레이곰들이 관람객들을 향해 뒷발로 선 채 간절한 태도로 먹이를 기다린다. 심지어 녀석들은 배고픔을 이겨내고자 자신이 싼 대변을 바로 먹기도 한다. 앙상한 말레이곰 상태를 본 누리꾼들은 “동물들의 자유를 억압한 것도 모자라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방치하는 상황이 개탄스럽다”, “역겨운 동물원 관계자들을 철저히 조사해 강력하게 법적 처벌을 가해야 한다”며 울분을 토했다. 스콜피온 측은 “이 말레이곰들은 몸무게가 정상 체중인 80kg에 훨씬 못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며 “동물원이 먹이를 충분히 제공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이어 말레이곰들의 건강 상태를 확인 요청했지만 동물원 측이 이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지난 11일부터 동물원 폐쇄를 청원하는 온라인 서명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반둥 동물원 말레이곰 살리기’란 이름으로 진행된 청원운동에는 현재 20만 명이 넘는 누리꾼들이 동참했다. 한편 반둥동물원은 개관 이후 현재까지 열악한 사육 환경 때문에 다각도에서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멸종위기종인 수마트라코끼리가 방치된 끝에 목숨을 잃었고, 같은 해 4월에는 수마트라 호랑이 한 마리가 포름알데히드가 든 고기를 먹고 목숨을 잃은 바 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생물자원 주권 강화… 유전 정보 불법 유출 제동

    외국인이 유전자원·지식 이용 땐 국가 신고·이익 공유 합의해야 환경부는 16일 국내 생물 유전자원을 보호하고 해외 유전자원을 이용할 때 제공국 절차를 준수하는 내용의 ‘유전자원의 접근·이용 및 이익 공유에 관한 법률’ 제정안을 17일 공포한다고 밝혔다. 이 법률은 2014년 10월 국제적으로 발효된 유전자원 등의 접근과 이익 공유에 관한 나고야의정서의 국내 이행을 뒷받침하기 위한 것이다. 법률안에 따르면 국내 유전자원 및 이와 관련된 전통지식을 이용하려는 외국인 등은 환경부, 미래창조과학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등 국가책임기관에 신고하고 발생하는 이익을 공유하도록 제공자와 합의해야 한다. 우리나라 고유종인 ‘구상나무’와 ‘털개회나무’처럼 과거 해외로 반출·개량된 후 오히려 사용료를 지불하고 역수입하는 사례가 발생되지 않도록 국가 차원에서 유전자원의 접근과 이용 현황을 파악하고 이익 공유를 요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우리나라에만 자생하는 침엽수이자 멸종위기종인 구상나무는 1907년 제주에서 프랑스 신부가 발견한 후 미국 식물학자에 의해 학계에 보고됐다. 구상나무는 크리스마스 트리용으로 개량돼 국제적으로 확산됐다. 미국 식물채집가가 발견, 유출한 털개회나무는 원예종으로 개량(미스킴라일락)돼 오히려 1970년대부터 역수입되고 있다. 또 해외 유전자원 등을 국내에서 이용하려는 기업 등은 접근과 이익공유 등에 관한 제공국의 절차를 준수했음을 환경부 등 국가점검기관에 신고토록 했다. 인도에서는 민간요법으로 사용되던 님나무의 항균작용을 미국 제약사가 활용해 살충제 및 오일성분 특허를 등록했다. 이후 인도 농민과 비정부 기구(NGO)가 이의신청해 2005년 특허가 취소된 바 있다. 정부는 국내외 정보를 취합·조사·제공하는 유전자원정보관리센터 등 기업과 연구자를 위한 지원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 밖에 생물다양성의 보전 및 지속적인 이용에 악영향을 미치는 경우에는 국내 유전자원 등에 대한 접근 및 이용을 금지하거나 제한할 수 있도록 했다. 법률은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나고야의정서 비준동의안이 통과된 후 외교부가 비준서를 의정서 사무국에 기탁하면 90일이 지나 시행된다. 다만 접근 신고, 접근·이용 금지 및 제한 등은 법 시행 후 1년이 경과한 날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추워서 집에만 있겠다고? 추워도 숲에서 ‘1박 2일’

    추워서 집에만 있겠다고? 추워도 숲에서 ‘1박 2일’

    지난해 국내 휴양림 이용객이 1500만명을 넘어섰다. 39개 국립자연휴양림의 연간 이용객도 300만명을 돌파했고, 객실가동률이 71%로 유명 콘도 못지않다. 하지만 국민 휴양시설로 자리매김한 자연휴양림에도 고민이 있다. 날씨가 쌀쌀한 12월에서 4월까지 방문객이 급격히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용객은 12월 17만명, 2월 18만명, 3월 16만명 등으로 월평균 이용객 30만명과 격차가 크다. 민간 시설과 달리 산속에 있어 접근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위기를 기회’로 만든 휴양림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거창한 투자나 대형 이벤트가 아닌 자연 인프라를 활용해 특화된 서비스로 마니아들을 유치하고 있다. 입소문을 타면서 연중 가동률보다 겨울철 이용객이 많다. 강원 춘천에 있는 용화산휴양림은 연간 객실가동률이 68%에 불과하지만 1월에는 93%까지 상승한다. 겨울이 더 즐거운 휴양림을 소개한다. ●눈 속 체험은 추억 태백산맥 줄기에 조성된 경북 봉화군 청옥산휴양림은 2010년 국내 최초로 문을 연 캠핑 전문 휴양림이다. 해발 700∼900m의 크고 작은 능선이 변화 있는 지형을 연출한다. 40여종에 달하는 잘 자란 수종이 조화를 이루고 특히 춘양목 조림지가 있어 숲으로는 최고의 경관을 자랑한다. 4개 야영장에서 텐트 136개를 설치할 수 있고 다양한 캠핑이 가능해 캠퍼들 사이에서 ‘7성급 호텔’로 평가받는다. 106개 야영데크 중 겨울에는 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 43개만 운영된다. 5~10월 100% 예약되는 정도의 인기는 아니지만 번거로움을 피해 이 시기에 집중적으로 찾는 마니아가 한두 명이 아니다. 야외 캠핑이 부담스럽다면 색다른 산막캠핑을 경험할 수 있다. 초기 휴양림을 리모델링한 산막은 텐트만 빠진 캠핑시설로 잠만 실내에서 잔다. TV나 이불도 없고 취사·세면·화장실 등은 공동시설을 사용해야 한다. 청옥산에서 현대화된 시설은 지난 6월 개장한 숲속의 집(1동 2실)뿐이다. 정지영 청옥산휴양림 팀장은 “서울에서 5시간 거리를 감수하며 이곳을 찾는 ‘중독’된 캠퍼들이 많다”면서 “겨울철에 많이 불편하지만 거친 자연을 극복하며 의도된 동침을 시도하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강원 춘천 용화산은 추워야 더욱 가치가 빛나는 휴양림이다. 2007년부터 1~2월에 빙벽체험장을 운영한다. 교육부터 장비대여, 체험까지 무료로 운영했지만 관리 부담으로 지난해부터 유료화했다. 빙벽 등반은 도전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데 25m 높이의 빙벽은 물을 흘려보내 인공적으로 조성한다. 아쉽게도 올해는 날씨가 따뜻해 아직 운영하지 못하고 있다. 입소문을 타고 가족단위 방문객이나 동호회들의 방문이 늘자 동절기 야영이 가능한 캠핑장(30개)도 설치해 추억 만들기에 나섰다. 용화산휴양림의 유현중 주무관은 “휴양림의 고유한 체험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면서 “시설 및 안전관리의 부담은 있지만 고객 만족도가 높아지면서 다시 휴양림을 찾게 하는 유인효과로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TV 없는 캠핑은 소통 TV가 사라진 휴양림도 점차 늘고 있다. 흡연이나 고기를 구워 먹는 것도 제한을 받는다. 대신 책이나 보드게임 등을 무료 제공하며 세상과 다른 소통을 유도하고 있다. 강원 홍천군 삼봉휴양림은 전나무·피나무·고로쇠나무 등 천연활엽수와 낙엽송·잣나무 조림지가 어우러져 수려한 풍경 속에서 자연의 변화를 몸으로 느낄 수 있다. 천연기념물인 열목어가 서식하는 깨끗한 계곡과 청명한 날에는 가칠봉 정상에서 오대산·설악산국립공원의 수려함을 만끽할 수 있어 등산객들로부터 깊은 사랑을 받는다. 휴양림 내에는 오색약수·개인약수와 함께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국내 3대 약수인 ‘삼봉약수’가 있다. 삼봉약수는 위장병에 효험이 있다고 알려져 사계절 찾는 사람이 많다. 경북 영양군 검마산은 소나무 숲에서 삶의 여유를 느낄 수 있다. 소나무 숲은 미림보존단지로 지정될 만큼 아름답고 탐방길이 인상적이다. 검마산~칠보산~백암산을 연결하는 81㎞의 숲길에서는 산악자전거를 즐길 수 있고 검마산 능선을 따라 4시간이 소요되는 등산로가 조성돼 있다. 책 읽는 문화 확산과 건전한 산림휴양문화 정착을 위해 TV를 없앴다. 대신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놀이기구 및 목공예 DIY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숲속교실에서는 목공예를 통한 곤충제작 등 고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숲속 설경은 예술 강원 강릉의 대관령자연휴양림은 1988년 국내 최초로 조성된 자연휴양림이다. 울창한 소나무 숲과 맑은 계곡, 바위가 어우러져 환상적인 경관과 설경을 자랑한다. 산세가 웅장하고 수려해 사계절 자연의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황토초가집과 물레방아, 숯가마터 등 색다른 볼거리로 가족단위의 자연학습과 산림문화체험장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겨울철에는 숯 체험을 할 수 있는데 방문 전 사전 문의는 필수다. 전북 무주의 덕유산휴양림은 침엽수가 많아 산림욕과 일상에 지친 심신을 달래는 데 최적이다. 국내 최대 규모의 독일가문비나무숲이 펼쳐져 있다. 1931년 1.2㏊에 심어진 210여 그루의 아름드리 나무가 이용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대보름(음력 1월 15일)일 전후로 2주간 입장객과 숙박객들을 위해 제기차기·윷놀이·널뛰기·투호 등 전통놀이 체험장이 열리고 간단한 다과도 제공한다. 눈이 쌓이면 야영장 올라가는 길에 자연 눈썰매장이 만들어진다. 무료 눈썰매 경험을 놓치지 않기 위해 눈썰매를 준비하는 센스가 요구된다. 덕유산은 스키·보드를 탈 수 있는 무주리조트가 인접해 겨울철 예약 경쟁이 치열하다. 강원 철원에 있는 복주산자연휴양림은 인공림과 천연림이 어우러진 곳으로 울창한 산림과 맑은 계곡의 자연경관이 매력적이다. 복주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잠곡리 일대는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한다. 무엇보다 주변 연계관광이 편리하다. 노동당사, 제2땅굴, 백마고지 등 철원의 안보관광지와 고석정, 한탄강, 직탕폭포, 매월대 등이 인접해 있다. 특히 남과 북을 자유롭게 오가는 철새들을 직접 목격할 수 있다. 우리나라 최북단 민간인 통제선 안에 있는 ‘두루미자는버들골마을’에는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 1급인 두루미가 겨울에만 이곳을 찾는다. 철원평야에서 겨울을 나는데 이 기간 중 두루미 먹이주기 체험과 두루미 탐조 관광이 이뤄진다. 두루미 먹이주기는 한정된 탐방객만 체험이 가능하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나는 밀림의 스카이워커”…신종 원숭이 발견

    “나는 밀림의 스카이워커”…신종 원숭이 발견

    영화 '스타워즈'에 등장하는 제다이 기사는 중국의 숲 속에도 살고 있었다. 최근 영국 가디언 등 해외언론은 긴팔원숭이과 신종 원순이가 '스카이워커'(Skywalker)라는 스타워즈 속 캐릭터의 이름을 갖게 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2008년 중국 남서부와 미얀마 사이 숲 속에서 처음 발견된 이 원숭이는 긴팔원숭이(gibbon)과(科) 홀록(Hoolock) 속(屬)으로 분류된다. 다른 긴팔원숭이와 마찬가지로 긴 팔과 흰 눈썹을 가지고 있으나 눈썹이 더 아래로 쳐져있고 눈테의 색깔이 조금 다르다. 전체적인 얼굴 모습이 걱정이 가득한 것처럼 보이는 것이 특징. 그러나 얼굴에 수심이 가득하게 보일 만큼 실제 이 원숭이 가문의 미래는 불투명하다. 긴팔원숭이는 국제자연보호연맹(ICUN)이 지정한 멸종위기종이며 이중 스카이워커는 단 200마리 정도가 야생에 살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논문은 영국 런던동물원과 중국 중산 대학의 공동연구로 이루어졌으며 정식명칭은 '스카이워커 홀록 기번'(Skywalker hoolock gibbon)이다. 물론 이 원숭이에 스카이워커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는 있다. 연구를 이끈 사무엘 터베이 박사는 "숲 속에서 스카이워커가 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은 진짜 하늘을 걷는 것처럼 보인다"면서 "중국 전설에 긴팔원숭이는 영생을 사는 신비한 존재로 추앙받았다는 점도 고려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연구진 모두 스타워즈의 팬이기도 하다"며 웃었다. 이같은 발표에 루크 스카이워커 역을 맡았던 마크 해밀도 트위터를 통해 "너무나 자랑스럽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이 연구결과는 영장류 학회지인 미국영장류지(American Journal of Primat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온마을 주민들 합심해 펼친 고래상어 구출작전

    온마을 주민들 합심해 펼친 고래상어 구출작전

    일본 다이지마을처럼 전통을 명분으로 온 마을이 나서서 고래를 잡는 곳이 있다. 남미 베네수엘라 이 마을은 좀 다르다. 해변에 좌초한 고래상어를 본 수많은 주민들이 자신의 일처럼 나서서 구출작전을 펼쳤다. 베네수엘라 미란다주의 바닷가 푸에르토프란세스에서 고래상어가 발견된 건 8일 오전(현지시간). 얼핏 봐도 길이 10m 가까이 되어 보이는 고래상어는 힘이 빠진 듯 늘어져 있었다. 고래상어를 본 주민들은 동물구조당국에 신고하는 한편 즉시 구출작전을 시작했다. 구조대가 출동하기까지 기다리다간 자칫 고래상어의 목숨을 위험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만큼 고래상어는 힘이 없어 보였다. 주민들은 고래상어가 다치지 않도록 꼬리에 커다란 자루를 씌운 뒤 배에 묶었다. 천천히 고래상어를 바다로 끌면서 주민들은 바다에 뛰어들었다. 고래상어를 밀어주기 위해서다. 고래상어가 다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손바닥을 몸에 대고 미는 사람은 남자만 20여 명에 달했다. 물이 성인 가슴에 오는 곳까지 고래상어를 밀어낸 주민들은 꼬리에 씌웠던 자루를 벗겨냈다. 하지만 한동안 고래상어는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다. 그런 고래상어를 계속 주민들이 깊은 곳으로 밀어내자 드디어 고래상어의 꼬리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뒤늦게(?) 현장에 도착한 베네수엘라 해양동물구조기구는 힘차게 헤엄을 치며 나가는 고래상어를 지켜봤다. 해양동물구조기구는 "좌초한 고래상어가 안전하게 고향인 바다로 돌아갔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한편 고래상어는 가장 큰 어류로 길이는 보통 12m, 무게는 15~20톤에 이른다. 멸종위기종인 고래상어는 흰색 줄무늬와 점이 뒤섞여 있는 것이 특징이며 사람을 공격하진 않는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기후변화 대응 단백질 29종 발견…생태원, 구상나무 등 보전에 활용

    환경부 국립생태원은 5일 식물 ‘애기장대’에서 기후변화 위험요소에 대응하는 식물세포 신호전달 유전자 물질인 인산화 단백질 29종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이번 발견은 기후변화와 관련한 다양한 유용 유전자 확보와 식물의 기후변화 적응력 향상 완화 기반 마련을 위해 진행한 ‘기후변화에 의한 생물 적응 현상 연구’를 통해 이뤄졌다. 국립생태원 생태보전연구실 박형철 박사와 경상대 정우식 교수팀 공동연구진이 단백질을 분석한 결과 29종 가운데 7종은 최근 독일에서 밝혀낸 종이고, 22종은 이번에 세계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것이다. 이들 22종의 단백질은 식물이 외부 상처 등 환경변화에 생명 보호를 위해 저항하는 방어반응이 작동할 때 인산화가 진행됐다. 이 같은 연구 결과 논문은 생명과학분야 국제학술지인 ‘플랜트 바이오 테크놀로지 리포트’ 2016년 12월호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연구 내용을 구상나무 등 기후변화 취약종 적응과 보전을 위한 유전학적인 연구에 활용할 계획이다. 구상나무는 한라산과 지리산 등 일부 지역에만 서식하는 우리나라 특산종이나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개체군이 축소되면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멸종위기종으로 등재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장난감 아냐?…멸종위기 ‘초미니 사슴’ 공개

    미니어처 장난감처럼 보이는 초미니 사슴이 공개돼 화제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최근 영국 체스터 동물원에서 이 나라 최초의 필리핀 쥐사슴이 탄생했다고 보도했다. 필리핀 출신의 리타와 라모스라는 이름의 쥐사슴 한 쌍에게서 태어난 이 암컷 사슴은 무심코 보면 정말 장난감으로 착각할 만큼 작다. 몸무게는 고작 430g밖에 나가지 않는다. 이 동물원의 포유류 큐레이터인 팀 로랜즈는 “이 필리핀 쥐사슴은 정말 작아 크리스마스트리의 장식용 방울에 다리가 달린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에 태어난 쥐사슴은 영국 최초의 번식 성공 사례로, 이 희귀 동물의 번성을 위한 돌파구가 된다는 점에서 큰 소식으로 여겨지고 있다. 필리핀 쥐사슴은 서식지인 동남아시아에서 횡행하고 있는 대규모 삼림벌채 탓에 지난 2008년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됐다. 또한 필리핀 일부 지역에서는 이 동물을 식용으로 사용하고 있어 밀렵꾼에 의한 희생도 빈번히 이뤄지고 있다. 이에 영국 등 유럽 각지에서는 이들 멸종위기종의 번식을 위한 노력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로랜즈는 “이 놀라운 동물이 영원히 사라지지 않도록 지키는 것은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필리핀 쥐사슴은 작은사슴과에 속하는 우제류의 일종으로, 몸길이는 40~50㎝이며 키는 18㎝ 정도 된다. 주로 야행성인 이 동물의 털빛은 전체적으로 진하고 어두운 갈색을 띠지만 배 부분은 좀 더 밝은 편이다. 목 부분은 전반적으로 검은색이지만 특유의 흰색 세로줄 무늬가 3개가 있으며 이는 턱밑까지 뻗어있다. 수명은 14년 정도로, 생후 5개월부터 번식 연령에 접어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장난감 아냐?…멸종위기 ‘초미니 사슴’ 공개

    미니어처 장난감처럼 보이는 초미니 사슴이 공개돼 화제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최근 영국 체스터 동물원에서 이 나라 최초의 필리핀 쥐사슴이 탄생했다고 보도했다. 필리핀 출신의 리타와 라모스라는 이름의 쥐사슴 한 쌍에게서 태어난 이 암컷 사슴은 무심코 보면 정말 장난감으로 착각할 만큼 작다. 몸무게는 고작 430g밖에 나가지 않는다. 이 동물원의 포유류 큐레이터인 팀 로랜즈는 “이 필리핀 쥐사슴은 정말 작아 크리스마스트리의 장식용 방울에 다리가 달린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에 태어난 쥐사슴은 영국 최초의 번식 성공 사례로, 이 희귀 동물의 번성을 위한 돌파구가 된다는 점에서 큰 소식으로 여겨지고 있다. 필리핀 쥐사슴은 서식지인 동남아시아에서 횡행하고 있는 대규모 삼림벌채 탓에 지난 2008년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됐다. 또한 필리핀 일부 지역에서는 이 동물을 식용으로 사용하고 있어 밀렵꾼에 의한 희생도 빈번히 이뤄지고 있다. 이에 영국 등 유럽 각지에서는 이들 멸종위기종의 번식을 위한 노력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로랜즈는 “이 놀라운 동물이 영원히 사라지지 않도록 지키는 것은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필리핀 쥐사슴은 작은사슴과에 속하는 우제류의 일종으로, 몸길이는 40~50㎝이며 키는 18㎝ 정도 된다. 주로 야행성인 이 동물의 털빛은 전체적으로 진하고 어두운 갈색을 띠지만 배 부분은 좀 더 밝은 편이다. 목 부분은 전반적으로 검은색이지만 특유의 흰색 세로줄 무늬가 3개가 있으며 이는 턱밑까지 뻗어있다. 수명은 14년 정도로, 생후 5개월부터 번식 연령에 접어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서울대공원, AI로 황새마을 내 천연기념물 원앙 전부 안락사

    서울대공원, AI로 황새마을 내 천연기념물 원앙 전부 안락사

    서울대공원 ‘황새마을’에 있던 천연기념물 원앙이 모두 안락사됐다. 서울대공원은 조류인플루엔자(AI) 양성 판정으로 원앙 49마리를 안락사시킨 데 이어 나머지 52마리도 23일 안락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서울대공원 측은 “전날 문화재청에서 안락사 허가 공문을 보내왔다”며 “AI의 중요한 매개체가 원앙이 속한 오리류다. 지금은 음성으로 나타났어도 후일 AI가 발현될 수 있어 바이러스 전파를 우려해 선제적으로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안락사로 더 이상 서울대공원 ‘황새마을’에는 원앙이 한 마리도 남지 않게 됐다. 서울대공원은 “공작마을에 있는 원앙 70여 마리는 무작위 샘플을 추려 인후두·분변 검사에서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며 “황새마을 외에서는 AI 양성 반응이 나온 조류가 한 마리도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황새마을에 같이 있던 나머지 천연기념물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황새마을에는 한 지붕 아래 서로 나뉜 방 8개에 노랑부리저어새 11마리와 황새 6마리 등 천연기념물 13종 105마리가 살고 있다. AI 개체와 같은 공간에 있던 천연기념물은 음성 판명이 나도 일단 격리해야 된다. 감염이 우려되면 전문가와 문화재청 등의 허가를 받아 살처분 할 수 있다. 서울대공원 황새마을 밖 다른 공간에서 사는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에도 관심이 모인다. 서울대공원 전체에 있는 천연기념물은 15종 195마리, 멸종위기종은 48종 418마리다. 일부는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으로 겹친다. 서울대공원은 “멸종위기종은 환경부의 지침을 따르게 돼 있다”며 “멸종위기종이 AI 양성 반응을 보인다면 바로 안락사시키는 것이 아니다. 격리된 상황이라면 일단 추이를 지켜본 뒤 안락사를 검토한다. 양성 판정이 나온다고 바로 살처분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대공원 사상 첫 AI 양성반응…멸종위기 420마리 殺처분 비상

    서울대공원 사상 첫 AI 양성반응…멸종위기 420마리 殺처분 비상

    문화재청 “감염 땐 신속 살처분” 검은목두루미·큰장수앵무 등 13종 60마리 국내 멸종 우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살처분 가금류가 2000만 마리에 육박한 가운데 국내 최대 동물원 중 한 곳인 경기 과천 서울대공원의 황새와 원앙에서도 AI 양성반응이 나왔다. 서울대공원의 방역망이 AI에 뚫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대공원의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 등 420마리의 조류가 살처분 대상이 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16일 폐사한 황새 사체 중간 검사 결과 H5 유전자형 AI 바이러스 양성으로 판정됐고 같은 칸에서 사육하던 원앙 5마리도 H5 양성 반응을 보여 이들 원앙 5마리 등 총 8마리를 예방적 살처분했다고 19일 밝혔다. 농식품부가 AI에 노출된 500m 이내에 있는 조류를 모두 살처분하라고 했지만, 서울대공원이 보유한 국제적 멸종위기종 48종 420마리를 포함해 총 1316마리의 조류의 살처분 여부는 천연기념물 등을 관장하는 문화재청 등과 협의가 끝나야 한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환경부 총괄하에 천연기념물 조류에 대해서는 일단 감염 확산의 소지가 있으면 선조치, 후보고로 신속히 살처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대공원에 따르면 실제 살처분이 이뤄질 경우 검은목두루미, 큰장수앵무, 고핀 등 13종 60마리는 국내에서 멸종된다. 이 종들은 국내에서 서울대공원만 보유하고 있다. 지방차지단체들도 AI 확산 여파로 순천만습지를 비롯해 철새도래지와 유명 관광지, 탐방 명소들을 잇따라 폐쇄하고 있다. AI 발생 농가 500m 이내에 있는 농장 가금류를 전부 도살처분하는 것은 AI 매뉴얼인 긴급행동지침(SOP)보다 더 강력한 방식이다. 산하기관과 협업해 ‘AI 기동방역 타격대’ 및 민간 전문인력도 투입한다. 하지만 정부의 추가 대책이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의문스럽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닭고기 업체 관계자는 “오리 알을 부화장에 가져다줄 때 사용하는 일종의 틀인 ‘난좌’가 재활용되는 등 현장 곳곳에서는 방역 구멍이 뚫려 있다”고 지적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서울대공원서 첫 AI 양성…천연기념물 원앙도 살처분

    서울대공원서 첫 AI 양성…천연기념물 원앙도 살처분

    국내 최대 동물원 중 한곳인 경기 과천 서울대공원의 황새와 원앙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 양성반응이 나왔다. 서울대공원의 방역망이 AI에 뚫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대공원의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 등 조류가 살처분 대상이 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16일 폐사한 황새 사체 중간 검사 결과 H5 유전자형 AI 바이러스 양성으로 판정됐고 같은 칸에서 사육하던 원앙 5마리도 H5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19일 밝혔다. 따라서 시는 바이러스 양성반응을 보인 원앙 5마리 등 총 8마리를 예방적 살처분했다. AI 바이러스가 어떻게 서울대공원에 흘러들어왔는지 정확한 경로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인근 청계 저수지에 서식하거나 동물원 주변을 날아다니는 철새들과 접촉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지난 18일부터 중앙 역학조사반이 서울대공원을 찾아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시는 이날 서울대공원 조류 1200여 마리 전체의 분변을 수거해 국립환경과학원에 정밀 검사를 의뢰했다. 고병원성 AI 양성 개체는 긴급행동 지침에 따라 살처분 등의 조치를 한다. 시 관계자는 “서울대공원은 국제적 멸종위기종과 천연기념물을 보유하고 있어 앞으로의 방역 대책은 농림축산식품부·환경부·문화재청과 긴밀하게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17일부터 AI 바이러스가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서울대공원과 어린이대공원 동물원을 계속 휴장하기로 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독한 H5N6에 질긴 H5N8까지… AI 쌍끌이 악몽

    독한 H5N6에 질긴 H5N8까지… AI 쌍끌이 악몽

    2014년 국내에 등장해 막대한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 피해를 일으켰던 H5N8 유전자형 바이러스가 또다시 나타났다. 지난달 16일 이후 한 달여 만에 닭·오리 1800만여 마리의 생명을 앗아간 H5N6에 더해 새로운 감염원이 추가된 것이다. 설상가상이다. 국내에서 2종의 고병원성 AI가 동시에 발생한 것은 처음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3일 경기 안성천에서 채취한 야생조류의 분변에서 고병원성 H5N8형 AI를 확인해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검출 장소 반경 10㎞를 예찰 지역으로 설정하고 가금류 이동제한 등 방역조치를 지시했다. H5N8형 AI는 2014년 축산농가과 방역당국을 끈질기게 괴롭힌 바 있다. 2년에 걸쳐 669일간 발생해 809개 농가에서 가금류 1937만 2000마리가 살처분됐다. 방역에도 더욱 비상이 걸렸다. 지난달 국내에 처음 유입된 H5N6형은 감염 증상이 빨리 나타나고 폐사 속도도 빨라 병원성이 H5N8형보다 강하다. 하지만 그만큼 조기에 발견할 수 있어 방역상 유리한 측면이 있다. 반면 H5N8형은 병원성이 약하고 잠복기가 최대 21일로 길어 방역이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6일 AI 위기 경보를 가장 높은 ‘심각’으로 올린 방역당국으로서는 AI 확산세를 막기 위한 모든 수단을 쓴 상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조만간 가축방역심의회를 열어 H5N8형이 해외에서 새롭게 유입된 것인지 국내에서 잠복하다 재발한 것인지 여부와 AI 방역에 미치는 영향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16일과 17일 연이틀 서울대공원 내 동물원에서 사육 중인 황새 2마리가 폐사해 동물원과 서울어린이대공원 등 2곳이 임시 휴장에 들어갔다. 서울대공원은 국제적 멸종위기종 48종 420마리를 포함해 모두 1316마리의 조류를 보유하고 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서울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DMZ에 산양 등 멸종위기 동물 91종 서식”

    환경부와 국립생태원은 지난 40여년 동안 비무장지대(DMZ) 생태조사를 벌인 결과를 담은 생물다양성 종합보고서를 발간했다고 8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DMZ 일원(1557㎢)에는 포유류 43종과 조류 266종을 포함해 7개 분야 4873종의 야생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이 가운데 멸종위기 야생생물은 모두 91종이 살고 있다. Ⅰ급은 16종으로 산양·사향노루·반달가슴곰·수달·붉은박쥐 등 포유류 5종과 흑고니·노랑부리백로·저어새·두루미 등 조류 9종, 수원청개구리(양서류)·흰수마자(담수어류) 등이다. 이 가운데 두루미와 사향노루는 DMZ에서만 확인됐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는 식물 15종, 포유류 6종, 조류 34종, 육상곤충 3종, 양서·파충류 5종, 담수어류 10종, 호수나 강의 바닥면에 서식하는 저서무척추동물 2종 등 모두 75종이 서식하고 있다. DMZ 면적은 국토의 1.6%에 불과하지만 생물종은 한반도 전체(2만 4325종)의 20%를 차지했고, 멸종위기종은 41%나 됐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배수관 끼인 악어거북 구조 순간

    배수관 끼인 악어거북 구조 순간

    멸종위기종의 악어거북이 배수관 끼였다가 간신히 구조됐다. 최근 미국 ABC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는 악어거북이 배수관에 끼인 채 발견됐다. 지역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동물보호단체 SPCA는 수차례 시도 끝에 수십 분만에 악어거북의 몸을 간신히 밖으로 빼낸 것으로 알려졌다. SPCA측이 공개한 영상에는 악어거북을 배수관 밖으로 빼내려고 고군분투하는 구조대의 모습이 담겼다. 구조된 악어거북은 심각한 상처를 입은 상태였다. 악어거북은 야생동물보호센터로 보내져 치료를 받은 후 다시 야생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사진·영상=Associated Press/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올림픽 전 개통 어렵다

    강원 양양군민들의 20년 숙원인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조성 사업이 2018평창동계올림픽 이전 개통이 어려워졌다. 30일 양양군은 설악산 오색케이블카사업은 ‘산양 서식지 용역조사’ 등이 마무리되지 못하고 문화재 현상 변경 일정 지연 등으로 내년 1월 착공이 불가능하고, 3월에나 착공한다고 영양군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밝혔다. 당초 군은 2015년 8월 환경부로부터 오색케이블카 조건부 승인 이후 착공 시기를 올해 8월로 계획을 잡았다가 계속 미루고 있다. 착공 시기가 지연됨에 따라 케이블카 절대 공사기간 등을 감안할 때 동계 올림픽이 개최하는 2018년 이전 완공은 어렵다. 군은 오색케이블카가 완공되면 설악산과 주변의 비경을 세계에 소개해 세계적인 관광지 육성으로 거듭날 것을 기대했다. 예산도 문제다. 강원도가 정부에 요청한 오색케이블카 관련 예산 587억원 가운데 229억원 국비 지원도 무산됐다. 정부는 지방정부의 수익사업까지 국비를 지출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강원도와 양양군은 자체 예산으로라도 추진하겠다지만 아직 대안을 마련하지 못했다. 설악산 오색케이블카사업은 서면 오색리와 설악산 정상 부근 끝청(해발 1480m)을 잇는 노선으로 총 길이는 3.5㎞이다. 지난해 8월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가 ‘조건부 승인’을 했다. 환경부는 양양군이 제출한 사업 원안 가운데 산양 문제 추가조사 및 멸종위기종 보호 대책 수립 등 7가지 부분을 보완할 것을 요구했다. 김철래 양양군 삭도행정계장은 “국비 지원이 어려워지고 환경단체들의 반발이 이어지지만, 지역 주민들의 수십년 숙원사업을 해결하고 설악권의 관광 활성화를 위해 반드시 오색케이블카사업을 성사시키겠다”고 말했다. 양양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납치된 ‘초소형 원숭이 가족’ 구출 작전

    호주에 위치한 한 동물원에서 희귀 원숭이 일가족이 납치되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28일(이하 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은 뉴사우스웨일즈에 위치한 심비로 야생공원에 사는 피그미 마모셋 일가족이 납치됐다고 보도했다. 세계에서 가장 작은 원숭이로 꼽히는 피그미 마모셋(pygmy marmosets)은 남미 열대우림 출신의 극 희귀종이다. 몸길이가 20cm(꼬리 제외), 몸무게는 80~100g에 불과할 정도로 매우 작아 대중적인 인기가 높다. 납치 사건은 지난 25일 밤 벌어졌다. 이날 아빠 피그미 마모셋과 각각 10개월, 4주된 새끼들이 감쪽같이 사라진 것. 문제는 24시간 내에 4주된 새끼를 찾아야 한다는 점이었다. 새끼가 24시간 이상 어미 곁을 떠나게 되면 먹지를 못해 죽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수사에 나선 경찰은 27일 2명의 납치 용의자를 체포해 자동차 안에서 새끼 2마리를 무사히 구조했으나 아빠 원숭이의 행방은 여전히 묘연하다. 현지언론은 "경찰이 범행 동기를 수사하는 한편, 사라진 아빠 원숭이의 행방을 쫓고 있다"면서 "아마도 돈을 벌기 위해 이같은 짓을 벌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어 "어미 원숭이는 새끼를 안자마자 바로 젖을 먹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멸종위기종인 피그미 마모셋은 불법 거래시장을 통해 중국 부유층의 애완동물이 되고 있다. 특히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는 원숭이의 해를 맞아 피그미 마모셋을 손가락에 감고 찍은 사진이 유행하기도 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구상나무 소백산서 첫 발견… 서식한계선 북방이동 확인

    구상나무 소백산서 첫 발견… 서식한계선 북방이동 확인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대표적인 침엽수이자 멸종위기종인 ‘구상나무’가 소백산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처음 확인됐다. 구상나무는 지리산·한라산·덕유산 등 남쪽 지역 해발 1000m 이상 고산지대에 분포하는 아고산대 상록침엽수로, 그동안 속리산이 북방한계선으로 알려졌다. 서식이 처음 확인된 소백산은 속리산에서 북쪽으로 72㎞ 거리에 있다. 27일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국립공원 정밀식생 조사 과정에서 소백산 남동사면에 구상나무 100여 그루가 자생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잎과 열매 등의 형태적 특성과 유전자를 정밀하게 분석했다. 소백산 서식지는 지형이 험난하고 탐방로에서 보이지 않는 사각지역에 위치해 있는 데다 구상나무가 분비나무와 외관상으로 매우 유사해 그동안 확인하기 어려웠다. 구상나무는 이상 고온과 가뭄에 의한 수분 스트레스 등으로 개체수가 급감하는 것으로 분석됐는데 한라산 구상나무의 46%, 지리산 구상나무의 26%가 고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때문에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구상나무를 멸종위기목록(Red List)에 위기종으로 등재했다. 구상나무는 세계적으로 ‘한국 전나무’로 불리며 크리스마스트리용 나무로 각광받고 있다. 공단은 국내에서 새로운 구상나무 자생지가 발견됨에 따라 기후변화에 따른 복원전략 수립에 소백산을 포함하고 자생 지역을 중심으로 추가 정밀조사를 실시해 세부 서식 정보를 파악할 계획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국립공원 관리에 드론 등 첨단 장비 뜬다

    국립공원 관리에 드론 등 첨단 장비 뜬다

    무인기 드론과 폐쇄회로(CC)TV 등 첨단 장비를 활용한 국립공원 관리가 효과적인 것으로 평가됐다. 21일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2014년 이후 전국 국립공원사무소와 국립공원연구원 등에 34대의 무인기를 도입하는 등 무인기 역향 강화 교육이 활성화되고 있다. 공단은 무인기를 공원 순찰·자원 조사·산림병해충 예찰·생태계 모니터링·조난자 수색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한다. 특히 한려해상 등 해상·해안 국립공원에는 ‘드론 순찰단’을 가동해 멸종위기종 등 자연자원의 반출 행위를 집중적으로 단속하고 있다. 또 해양 쓰레기 투기 행위 감시, 해파리·적조 모니터링 등 해양생태계 보전을 위한 활동에도 투입하면서 인력 운용 부담을 줄이고 있다. CCTV 기반의 무인계도시스템 도입으로 인력 투입 및 배치 부담을 최소화했다. 국립공원 내 샛길 출입에 따른 탐방객 안전사고 예방과 함께 생태계 보전을 위한 순찰 인력 배치가 어려운 샛길 등의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 공단은 현재 전국 국립공원 샛길에 이동형 49대를 포함해 총 82대의 무인계도시스템을 배치, 운용하고 있다. 무인계도시스템은 CCTV용 카메라, 레이더복합센서, 조명, 경고방송 스피커, 인터넷 장비 등으로 구성됐는데 출입제한된 샛길에 방문객이 들어서면 레이더와 적외선 센서로 감지해 “출입 금지 구역입니다”라는 안내 음성을 자동으로 방송한다. 또 샛길 출입 상황 등을 직원 스마트폰이나 사무실 모니터에 실시간으로 송출해 위험에 대응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공단은 산악 고지대나 접근이 어려운 무인도 등에 무인기와 무인계도시스템 설치, 운영을 확대할 계획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목에 쇠사슬이…벽에서 사육된 새끼 오랑우탄

    목에 쇠사슬이 묶인 채 벽에서 사육되던 새끼 오랑우탄이 새 삶을 살게 됐다. 최근 국제동물보호단체 IAR(International Animal Rescue) 오랑우탄 센터 측은 인도네시아 보르네오섬 인근 시골마을에서 새끼 오랑우탄 한 마리를 구조했다고 밝혔다. 생후 18개월로 추정되는 이 암컷 오랑우탄의 이름은 보니카. 사진에 보이듯 구조될 당시 보니카는 목이 쇠사슬로 묶인 채 집 안 나무 벽에서 발견됐다. 짧은 쇠사슬에 묶여 움직임이 제한된 오랑우탄이 마치 사진액자처럼 붙어있었던 셈. 이 사실은 지난 6월 한 시민이 우연히 보니카를 발견해 IAR에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IAR 측은 "이 가족은 야생 오랑우탄을 애완동물로 키우는 것이 불법인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면서 "어미를 잃고 동물보호단체의 도움도 받지 못한 보니카가 처참한 환경에서 자라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보니카를 보살피고 있으며, 야생으로 다시 돌려보낼지는 차후에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례처럼 인도네시아에서 보니카처럼 학대받은 오랑우탄들의 사연이 종종 뉴스를 통해 보도된다. 지난달에도 블랑피디시 인근 시골 마을에서 집과 집 벽 틈 사이에서 목에 쇠사슬이 묶인 채 살아가는 어린 오랑우탄이 구조된 바 있다. 이는 벌채와 관련이 깊다. 보르네오 섬은 잘 알려진대로 수많은 나무들로 가득한 삼림의 보고지만 동시에 세계적인 벌채 지역이다. 이곳을 기반으로 대대로 오랑우탄을 비롯한 수많은 동물들이 살아왔지만 인간들의 무분별한 삼림 벌채로 그 서식지는 급격히 줄어들었다. 특히 주민들에게 오랑우탄은 벌채를 방해하는 눈엣가시로 이에 어미 오랑우탄들은 대표적인 밀렵의 표적이 됐다. 이유는 주변에 보니카처럼 항상 새끼가 있어 밀거래를 통해 짭짤한 부수입도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7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측은 공식 보고서를 통해 보르네오 오랑우탄의 멸종위기 등급을 ‘멸종위기종’(Endangered)에서 ‘심각한 멸종위기종’(Critically Endangered)로 상향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심각한 위기종은 ‘야생 상태 멸종’의 바로 전 단계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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