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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 시각] 13년 전 평양에서 만났던 사람들/조현석 사회부장

    [데스크 시각] 13년 전 평양에서 만났던 사람들/조현석 사회부장

    2005년 우연한 기회에 평양을 다녀왔다. 남북 간 화해 무드가 조성됐던 노무현 정부 때 평양 방문단에 끼어 평양 땅을 밟았다. 당시 인천공항을 출발한 대한항공 전세기는 서해 직항로를 따라 55분 만에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 내리자 고려항공 소속 버스가 터미널까지 안내했고, 수속은 통일부에서 내준 간단한 ‘방문 증명서’ 한 장이 대신했다. 갈 수 없는 아득한 곳이라고 생각했던 평양은 짧은 비행 끝에 너무도 쉽게 다가왔다. 3박4일간 대동강 한가운데 있는 양각도호텔에 숙박하며,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 중 하나인 고구려 고분군과 평양 인근에 있는 묘향산까지 다녀왔다. 여행자로서 1000여장이 넘는 평양 풍경을 사진에 담았다. 지금까지도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평양에서 만났던 사람들이다. 비록 통제된 상황 속에서 평양 시민들과 자유로운 대화를 나눌 수는 없었지만 다른 여행지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뭉클함이 전해졌다. 관광버스에 동승했던 안내원은 “모르는 것은 정확하게 알도록 물어봐 주시라요”라며 반가운 인사를 건넸다. 만경대 학생소년궁전에서 방과후 활동으로 호랑이 자수를 놓던 한 여학생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두 달째 만들고 있습니다”라고 또박또박 답했다. 무용가와 과학자, 음악가, 바둑기사 등 자신의 꿈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점심을 먹기 위해 간 식당에서는 종업원들이 음식을 나른 뒤 ‘다시 만납시다’라는 노래를 불렀다. 노래가 좋다고 말하자 수첩에 ‘백두에서 한라로 우리는 하나의 겨레…’라는 가사를 직접 적어 줬다. 짧은 여행을 뒤로하고 평양을 떠나며 조만간 다시올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품었다. 그러나 2008년 금강산 관광 중단과 함께 교류가 끊겼다. 지난달 27일 남북 정상회담으로 남북 교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판문점 선언’ 이후 평양냉면 집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경기 남양주에 있는 판문점 세트장과 파주시 DMZ 안보관광지에는 많은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조만간 금강산 관광이 재개되고 평양, 개성, 백두산 관광길이 열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환담에서 “백두산에 가 보고 싶다”고 하자 김 위원장은 “편하게 다녀올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답했다. 곧 남북 철도 연결사업이 추진돼 북한 지역을 통해 육로로 유럽과 중국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도 품게 한다. 그러나 아직 갈 길이 멀다. 북한의 비핵화 선언과 종전 선언, 평화협정 체결 등이 이뤄져야 한다. 남북 정상회담 후속 조치를 논의하기 위해 만들어진 ‘판문점 선언 이행추진위원회’가 이달 중순 남북 고위급 회담을 열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이산가족 상설 면회소와 문화, 스포츠 교류 등 남북 민간 교류 활성화의 성사 여부가 관심을 끈다. 김 위원장은 남북 정상회담 이후 만찬에서 “멀리서 온 ‘평양냉면’…”이라고 말했다가 “멀다 하면 안 되겠구나”라고 말해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실제 평양은 그리 멀지 않다. 서울에서 평양까지는 약 250㎞로 서울에서 대구보다 가깝다. 요즘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등에는 북한을 여행한 외국인들이 찍은 북한 주민들의 일상 동영상과 사진들이 쏟아진다. 해외 여행박람회에 북한 여행 상품이 쏟아지고, 유명 여행 사이트에서는 북한 항공, 숙박도 예약할 수 있다. 전 세계인 누구나 갈 수 있지만 우리만 예외다. 13년 전 평양 사진을 다시 꺼냈다. 당시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대동강 풍경은 어떻게 변했을까. 만경대 학생소년궁전에서 꿈을 키우던 아이들은 지금쯤 자신의 꿈을 이뤘을까. hyun68@seoul.co.kr
  • 출소 정호성 “감옥이 안인지 밖인지 모르겠다”

    출소 정호성 “감옥이 안인지 밖인지 모르겠다”

    박근혜 정부 당시 ‘비선 실세’ 최순실씨에게 청와대 비밀문서를 유출한 혐의로 실형을 살던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4일 만기 출소했다. 국정농단 사건 관련자 중 집행유예로 풀려난 사례는 있었지만 만기 출소는 처음이다. 정 전 비서관은 별건으로 기소된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사건에선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이어 간다.정 전 비서관은 이날 오전 5시 서울 남부구치소를 나서며 취재진에게 “뒤돌아보면 여러 가지로 가슴 아픈 점이 많다”며 “지금 나오지만 감옥이 저 안인지 밖인지 모르겠다”고 심경을 밝혔다. 양복 차림의 그는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모시는 막중한 책무를 맡아 좀더 잘했어야 하는데 여러 가지로 부족했다. 죄송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박근혜 전 대통령의 1심 선고 결과나 면회 계획을 묻는 질문엔 답하지 않았다. 정 전 비서관은 2016년 11월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구속기소됐고, 대법원은 지난달 26일 징역 1년 6개월을 확정했다. 정 전 비서관은 올해 1월엔 박 전 대통령의 국정원 특활비 수수에 관여한 혐의(특가법상 뇌물)로 이재만·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과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한편 최씨는 이날 국정농단 사건 항소심 공판에 나와 딸 정유라씨를 만날 수 있게 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구치소 근처 한적한 데서 ‘활짝 웃는’ 정호성···뭘 봤기에

    구치소 근처 한적한 데서 ‘활짝 웃는’ 정호성···뭘 봤기에

    박근혜 정부의 ‘문고리 3인방’ 가운데 한 명인 정호성(49) 전 청와대 부속 비서관이 1년 6개월 형기를 채우고 4일 오전 서울남부구치소에서 만기 출소했다. 이날 정 전 비서관의 만기 출소 현장엔 수많은 기자들과 함께 박 전 대통령의 ‘손과 발’ 역할을 하고, 탄핵 후에도 끝까지 곁을 지켰던 이영선(39)·윤전추(39) 전 청와대 행정관이 은밀하게 마중 나온 모습이 포착됐다. 정 전 비서관과 이영선·윤전추 전 행정관은 취재진을 피해 구치소 근처에서 잠시 만났다.이영선·윤전추 전 행정관은 신분 노출을 피하려는 듯 취재 기자들과는 좀 떨어진 곳에서 마스크를 한 채 나와 있었다. 윤 전 행정관은 모자도 써고 있었다. 정 전 비서관이 탄 차량은 구치소 근처 한적한 곳에 멈춰 섰다. 잠시 뒤 다섯 대의 차량이 정 전 비서관의 차와 일정 거리를 두고 차례로 정차했다. 정차한 차에서 사람들이 내렸고, 10명가량이 정 전 비서관의 차량에 급하게 다가갔다. 이·윤 전 행정관도 그들과 함께 있었다고 더 팩트가 당시 상황을 전했다. 정 전 비서관도 주위를 조심스레 살피며 차에서 내렸고, 이들과 만났다. 감탄사가 여러 차례 들렸다. 정 전 비서관은 활짝 웃었으며 교도소 앞에서의 어두웠던 표정은 온데간데없었다. 윤 전 행정관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는 연신 두 손으로 눈물을 닦고 코를 훔쳤다. 정 전 비서관과 이들의 재회는 짧았다. 약 5분도 채 되지 않아 이들은 작별 인사를 나눴다. 정 전 비서관은 다시 차에 올라타 떠나자 이·윤 전 행정관도 차로 돌아갔다고 더 팩트가 4일 전했다. 정 전 비서관은 구치소를 빠져나오며 기자들에게 “지금 나오지만 감옥이 저 안인지 밖인지 모르겠다”는 소회를 밝혔다. 또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모시는 막중한 책무를 맡아서 좀 더 잘했어야 하는데 여러 가지로 부족했다. 죄송하다”며 “지금 뒤돌아보면 여러 가지로 가슴 아픈 일들이 많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 1심 선고 결과와 면회 계획 등에 대한 질문엔 대답하지 않았다. 한편 정호성 전 비서관은 특활비 뇌물 혐의로 기소돼 있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최순실의 변신…화장에 뾰족구두까지, 왜?

    최순실의 변신…화장에 뾰족구두까지, 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실세’로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최순실씨가 평소와 다른 모습과 태도를 보였다. 마스크를 벗고 화장을 했으며 취재진을 향해 고개도 꾸벅 숙였다.최씨는 4일 오전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서울 서초동 법원 청사에 도착했다. 서울고법 형사4부(부장 김문석) 심리로 열린 항소심 속행공판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최씨는 자신을 기다리던 취재진을 향해 허리를 숙여 인사한 뒤 가볍게 목례했다. 최씨가 취재진에게 인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평소 얼굴에 마스크를 썼던 최씨는 이날 마스크를 벗고 화장한 얼굴로 카메라를 응시했다. 4~5㎝ 정도인 하이힐을 신었는데 오랜만에 구두를 신어선지 호송차에서 내리다 발을 삐끗해 주저앉기도 했다.지난해 여름 무더위에도 마스크를 벗지 않았던 최씨의 달라진 모습에 대해 최씨의 법률대리인인 이경재 변호사는 “재판 초기에는 하도 난리였으니 (마음에 부담을 느껴) 그랬던 것 같다”고 말했다. 최씨의 달라진 태도에 대해 법조계 한 관계자는 “1심 재판에서 종종 불만스러운 태도를 보이다가 징역 20년의 중형을 선고받은 만큼 태도에 변화를 줘야겠다고 생각한 것 같다”며 “형량 감경을 위한 하나의 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최씨는 딸 정유라씨를 보게 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최씨는 검찰이 자신과 정씨의 면회를 거부하고 있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최씨 측 이경재 변호사는 우선 “최씨가 곧 전신 마취 수술을 받아야 해서 수술 전후에 딸과의 면회를 허용해달라고 애원했는데 교정 당국이 어떤 이유에서인지 불허했다”고 말했다.최씨 역시 “제가 알아봤는데 검찰이 거부했다”면서 “딸을 1년간 못 보고 있어서 2분 만이라도 보게 해달라고 했는데 안된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서울중앙지검장)이 고영태는 황제재판을 받게 하면서 저한테는 너무 잔인하게 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고씨는 관세청 인사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뒷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나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 중이다. 최씨는 최근 신체에서 이상 징후가 발견돼 지난달 25일 재판에 병원 입원을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다. 재판장은 양측에 “오후까지 시간이 있으니 상황을 알아보라”고 말했다. 최씨는 오전 재판이 끝나 법정을 나가면서 검찰을 향해 “확실히 얘기해주세요”라고 소리 지르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마스크 벗고 ‘허리 인사’한 최순실 “고영태는 황제 재판···난 딸도 못 봐”

    마스크 벗고 ‘허리 인사’한 최순실 “고영태는 황제 재판···난 딸도 못 봐”

    국정농단 사건으로 1심에서 징역 20년을 선고받은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 최순실(62)씨가 딸 정유라(22)씨를 보게 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최씨는 4일 서울고법 형사4부(부장 김문석) 심리로 열린 항소심 속행공판에서 검찰이 자신과 정씨의 면회를 거부하고 있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최씨 측 이경재 변호사는 우선 “최씨가 곧 전신 마취 수술을 받아야 해서 수술 전후에 딸과의 면회를 허용해달라고 애원했는데 교정 당국이 어떤 이유에서인지 불허했다”고 말했다. 그는 “교정당국은 수술 전에 5분가량 면담할 수 있게 해준다고 했다가 갑자기 안 된다고 했다”며 “정씨와 면회를 하고 수술을 받을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최씨 역시 “제가 알아봤는데 검찰이 거부했다”면서 “딸을 1년간 못 보고 있어서 2분 만이라도 보게 해달라고 했는데 안된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서울중앙지검장)이 고영태는 황제재판을 받게 하면서 저한테는 너무 잔인하게 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고씨는 관세청 인사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뒷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나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 중이다. 최씨는 최근 신체에서 이상 징후가 발견돼 지난달 25일 재판에 병원 입원을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다.재판장은 양측에 “오후까지 시간이 있으니 상황을 알아보라”고 말했다. 최씨는 오전 재판이 끝나 법정을 나가면서 검찰을 향해 “확실히 얘기해주세요”라고 소리 지르기도 했다. 법정에서와는 달리 최씨는 이날 평소보다 ‘공손’한 모습을 외부에 노출했다. 이날 오전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서초동 법원 청사에 도착한 최씨는 자신을 기다리던 취재진을 향해 허리까지 숙이며 서너차례 인사를 했다. 이어 가벼운 목례도 했다. 최씨가 취재진을 향해 인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평소 화장기없는 얼굴에 마스크를 썼던 최씨는 이날은 마스크도 벗고 곱게 화장도 했다. 그는 4∼5㎝가량의 굽이 있는 구두도 신었다. 오랜만에 구두를 신은 탓인지 호송차에서 내리다 발을 삐끗해 넘어지기도 했다. 최씨의 이같은 처신 변화에 대해 법조계의 한 관계자는 “1심 재판에서 종종 불만스러운 태도를 보이다가 중형을 선고받은 만큼 태도에 변화를 줘야겠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큰 수술을 앞둔 최씨가 그 전에 차림새가 단정한 모습으로 언론 등에 보도되길 원했거나 또는 감형을 위한 태도 변화 등의 목적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 변호사는 “의사가 가급적 빨리 수술하라고 하는 등 위중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감옥이 저 안인지, 밖인지…” 정호성 국정농단 첫 만기출소

    “감옥이 저 안인지, 밖인지…” 정호성 국정농단 첫 만기출소

    정호성(49)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형기를 모두 마치고 4일 출소했다.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돼 법적 판단을 받은 인사 중 만기출소한 첫 사례다.정 전 비서관은 이날 오전 5시 서울 구로구 천왕동 남부구치소에서 출소했다. 검은색 양복 차림으로 구치소 출입문을 나선 그는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모시는 막중한 책무를 맡아 좀 더 잘했어야 하는데 여러 가지로 부족했다. 죄송하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는 “뒤돌아보면 여러 가지로 가슴 아픈 점이 많다. 지금 나오지만 감옥이 저 안인지 밖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미소를 보이기도 했지만, 박 전 대통령의 형량에 대한 견해나 면회 계획 등을 묻는 질문에는 언급을 피했다.정 전 비서관은 청와대 비밀문서 47건을 ‘비선실세’ 최순실씨에게 넘긴 혐의(공무상비밀누설)로 2016년 11월 긴급체포된 뒤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대법원은 지난달 26일 증거가 위법하게 수집된 33건을 제외한 14건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고 징역 1년6개월 실형을 확정했다. 그는 불구속 상태에서 박 전 대통령 관련 비리 혐의로 또다른 재판을 계속 받게 됐다. 지난 1월 박 전 대통령이 국정원으로부터 정기적으로 특활비를 상납받는 데 관여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로 추가기소돼 1심 재판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남북 이산가족 상봉 합의, 바로 실행에 옮기자

    남북 정상이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나란히 넘나드는 장면은 모두에게 꿈만 같았다. 그 광경을 그야말로 만감이 뒤섞인 채 지켜봤을 이들이 이산가족일 것이다. 한반도 비핵화가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이지만, 그들에게만은 꿈속에서라도 놓지 못할 필생의 소원이 남북의 가족 상봉이다. 다행히 남북 정상은 8·15를 계기로 이산가족·친척 상봉을 진행하자고 합의했다. 통일부에 등록된 이산가족 수는 지난달 말 현재 13만 1531명이다. 이 중 이미 56%가 사망했고 생존자는 6만명이 채 되지 않는다. 80대 이상의 고연령층이 64%를 넘는다. 현실을 들여다보자면 한시도 지체할 수 없는 것이 이산가족 문제다. 이산가족들의 애타는 심정은 감히 넘겨짚기도 어렵다. 지난 1월에도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이산가족 상봉 재개를 회담 의제로 올렸다.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둔 당시 북한은 2016년 집단 탈출한 북한 종업원들의 송환을 대가로 요구해 협의는 진전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불과 몇 달 새 한반도에서는 남북 예술단 상호 공연, 평창올림픽 공동 입장, 아이스하키 단일팀 등 획기적인 교류가 이어졌다. 이산가족 상봉을 헛꿈이라고 말할 사람이 없을 현실이다. 지난해 7월 문재인 대통령은 독일 베를린에서 ‘한반도 신경제지도’를 내놓았다. 그때만 해도 어제의 기적 같은 장면을 상상이나 했는가. 문 정부의 국정 과제인 ‘한반도 신경제지도’가 구체적인 윤곽을 드러내게 될지도 벌써부터 기대가 뜨겁다. 부산, 금강산, 원산, 청진, 나선, 러시아를 잇는 에너지·자원벨트와 목포, 수도권, 평양, 신의주, 중국을 연결하는 산업·물류·교통 벨트를 조성한다는 내용이다. 2000년과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때도 이산가족 상봉이 합의됐다. 경제협력 방안이 구체적으로 실현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인도주의 차원의 이산가족 상봉은 더 시급한 문제다. 물론 이 모든 가설의 종착점은 북한의 비핵화가 되어야 한다. 남북 경협은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완화 조치가 선결돼야 하는 현실적 난관이 없지 않다. 그럼에도 이산가족의 고령화와 고통을 헤아린다면 체계적인 준비는 절실하다. 이산가족 전원 상봉은 대선 공약이기도 하다. 금강산 이산가족 면회소 운영을 상시화하고 제2면회소 건립을 추진하는 등 가능한 모든 방안을 서둘러야 한다. 화상 상봉을 재개하고 당장 생사라도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 새달 장성급 군사회담 6월 민족공동행사 추진

    새달 장성급 군사회담 6월 민족공동행사 추진

    남북 정상이 27일 합의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판문점 선언)은 한반도 비핵화, 한반도 평화 정착, 남북 관계 발전 등 3대 부문에서 총 13개의 합의를 담고 있다. 남북이 비핵화뿐 아니라 군사긴장 완화, 인도적 교류, 문화·체육 공동 행사 등 많은 합의를 도출하면서 지난 1월 1일부터 이날을 위해 바쁘게 뛰어온 남북은 올해 남은 기간도 쉬지 않고 소통하게 된다.5월은 군사긴장 완화가 시작되는 시기다. 판문점 선언에 명시된 첫 행동은 5월 1일 군사분계선(MDL) 일대에서 확성기 방송, 전단 살포 등 모든 적대 행위를 중지하는 것이다. 또 5월에 장성급 군사회담을 개최한다. 비무장지대(DMZ)의 비무장화가 논의되고 남북은 곧 감시초소(GP)의 단계적 철수에 돌입할 수 있다. 6·15 공동성명 17주년 기념일에는 당국, 국회, 정당, 지방자치단체, 민간단체 등 각계각층이 참가하는 민족공동행사 개최를 남북이 추진한다. 8월 15일에는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열린다. 2015년 10월 이후 2년 10개월 만에 열리는 행사다.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에서 열릴 가능성이 높고 화상상봉이나 편지교환 등을 통한 대규모 상봉이 가능할지가 관건이다. 국내 이산가족의 10명 중 6명 이상이 80대가 넘을 정도로 고령화가 진행돼 빠른 만남이 시급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비핵화 부문에서도 5월초 한·중·일 정상회담, 5월 말이나 6월에 열릴 북·미 정상회담, 향후 열릴 남·북·미 정상회담 등 숨가쁜 일정이 남아 있다. 모든 일정이 무난하게 진행된다면 판문점 선언에 언급된 대로 문재인 대통령이 올가을에 평양을 방문할 때는 이런 행사와 조치들이 일단락된 뒤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북녘 향한 68년의 그리움… “남북 정상이 가족 만날 길 열어주길”

    북녘 향한 68년의 그리움… “남북 정상이 가족 만날 길 열어주길”

    “이산상봉 합의됐나 뉴스만 봐, 죽기 전 생사라도 확인했으면…”새해부터 남북 관계에 훈풍이 불고 있지만 이산가족들은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봄이 왔으나 봄 같지 않다)이라고 했다. 고령의 이산가족들은 “죽기 전에 생사라도 확인됐으면 소원이 없겠다”며 간절한 마음을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7월 ‘베를린 선언’을 통해 남북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회담을 북측에 제안했지만, 북한의 화답은 아직 없다. 이산가족 상봉으로 남북 관계 진전의 문이 열릴 거라던 예측과 달리, 비핵화나 군사 긴장 완화 문제의 진전에 비해 인도적 교류의 문은 쉬이 열리지 않고 있다. 이산가족들이 오는 27일 남북 정상회담에서 만남의 물꼬가 트이길 고대하는 이유다. 경기 수원에 사는 정화양(83)씨는 24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열다섯 살에 헤어진 형님의 생사 만이라도 꼭 확인하고 싶다”며 애타는 마음을 내보였다. 충북 충주시 주덕면 당우리에서 살던 정씨와 형 정희양(86)씨는 6·25 전쟁 때 생이별을 했다. 정씨는 “열여덟 살이었던 형은 인민군 치하에서 가족을 대표해 마을 회의에 나갔다가 전쟁터에 끌려갔다”며 “인민군 장교의 심부름을 하던 형은 인천상륙작전 이후 인민군이 이북으로 쫓겨 가면서 북으로 따라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에 남북 간에 평화 분위기가 만들어지면서 앞으로 이산가족 상봉도 이뤄질 수 있겠다는 희망이 생겼다”며 “형이 이북에 지금 살고 있는지 우선 그 생사라도 확인했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정씨는 “최근 이산가족 회의에 참석했다”며 “이산가족 상봉이 정례화되면 좋겠지만 안 되면 임진각이나 판문점에 면회소라도 설치해 생사를 확인하고 면회라도 하게 해 달라는 요청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얼른 생사를 확인하고 서로 왕래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길 바라는 게 문 대통령과 이북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대구에 거주하는 김금녀(82·여)씨도 “아직 이산가족 상봉에 대한 이야기가 없으니까 마냥 기다리고 있다”며 “뉴스를 찾아보며 이산가족들을 만나게 해 주나 안 해 주나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함경남도 단천에 살던 김씨는 6·25 전쟁 때 고향에 두고 온 세 언니 금단, 금실, 금죽씨를 찾고 있다. 김씨는 “당시 결혼을 했던 첫째 언니는 군에 끌려간 형부가 찾아오면 어떻게 하나 싶어 북에 남았다”며 “둘째 언니는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만 두고 올 수가 없어 남으로 오지 못했다”고 사연을 소개했다. 그는 “이산가족들의 아픈 사연이 판문점에서 만나게 될 남북 정상에게 들렸으면 한다”고 말하던 김씨는 “열다섯 살 어린 소녀가 이제 여든을 훌쩍 넘겼다”고 나직이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평화의 문 여는 남북정상회담] 생존자보다 사망자 많은 이산가족… 정례·화상상봉 마지막 꿈

    [평화의 문 여는 남북정상회담] 생존자보다 사망자 많은 이산가족… 정례·화상상봉 마지막 꿈

    오는 27일 남북 정상회담의 인도적 부문 의제 중 가장 큰 관심사는 ‘이산가족 상봉 재개’다. 2016년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 중 사망자 수가 생존자를 처음 넘은 뒤, 현재 이산가족 10명 중 6명의 나이가 80세 이상이다. 이런 시급한 상황을 감안해 한국 정부는 이산가족 문제를 최우선 의제로 꾸준히 강조해 왔다.통일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으로 등록 이산가족 수는 13만 1531명이고 이 중 사망자는 7만 3611명(56%)이었다. 생존자는 이보다 적은 5만 7920명이다. 특히 2016년부터 사망자 수(6만 5922명)가 생존자 수(6만 4916명)를 앞섰다. 이산가족 생존자의 고령화에 따른 필연적 결과다. 지난달 말 이산가족 생존자(5만 7920명)의 연령별 구성을 보면 80대(41.5%·2만 4031명), 90대(22.7%·1만 3167명), 70대(22.1%·1만 2771명) 순이었다. 80대 이상은 전체의 64.2%, 70대 이상은 전체의 86.3%나 된다. 한반도 분단과 한국전쟁으로 남북에 이산가족들이 생긴 후 첫 상봉은 남북 적십자사 간의 합의로 1985년 9월, 서울과 평양에서 처음 있었다. 이때는 이산가족 고향방문단이란 이름이었다. 남북 정부가 나선 제1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은 2000년 남북 정상회담의 결과로 그해 8·15 때 시작했다. 2015년 10월 북 금강산에서 제20차까지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진 뒤 2년 6개월째 중단됐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1월 9일 열린 첫 고위급회담에서 이산가족 상봉 재개를 회담의 의제로 올렸다. 하지만 북측은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남북연락사무소 직통 전화 재개 등에 합의하면서도 이산가족 문제는 선을 그었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 재개의 대가로 2016년 4월 중국 내 북한식당에서 한국으로 집단 탈출한 종업원의 송환을 요구해 진전이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당시는 남북 간 신뢰가 막 형성되기 시작할 무렵이었다. 현재는 남북 예술단의 상호 공연, 북 마식령 공동 스키 훈련, 평창동계올림픽 공동 입장,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 등 수차례의 교류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 남북 정상회담에서 이산가족 문제가 타결될 것으로 기대하는 이유다. 청와대 관계자도 “이산가족 문제는 이번 남북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라고 전했다. 2000년·2007년 정상회담에서도 각각 이산가족 상봉이 합의됐다. 이산가족 상봉 행사는 이산가족의 고령화를 감안할 때 대규모 상봉 및 상봉의 정례화가 필요하다. 이용화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현 생존 이산가족 전원의 대면상봉을 위해서는 90회의 상봉행사가, 90세 이상의 대면상봉을 위해서는 20회의 행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2000년부터 15년간 대면상봉 평균인원(647명)을 적용한 결과다. 2018 남북 정상회담에서 이산가족 상봉 재개가 합의된다면, 이르면 6·15(남북 공동선언 18주년 기념일)에도 시작할 수 있다. 올해로 73주년인 8·15 광복절이나 9월 추석 등도 좋은 계기다.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의 운영을 상시화하는 방안이나 제2면회소 건립을 추진할 가능성도 있다. 이미 남북에 20여개의 화상 상봉장이 설치돼 있기 때문에 화상 상봉을 재개하거나 2003년 중단된 서신 교환을 재허가하는 것도 시간을 두고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박근혜 재판 생중계, 박 전 대통령 본인은 1심 선고 못 봐

    박근혜 재판 생중계, 박 전 대통령 본인은 1심 선고 못 봐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 1심 선고 생중계를 박 전 대통령 자신은 못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6일 교정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가 1심 선고 공판을 진행하는 동안 박 전 대통령은 서울구치소 독거실에 머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미리 정해진 수용자들의 일과 계획에 따른 것이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재판부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불출석 사유서를 팩스로 제출했다. 외부인과의 면회 계획도 따로 잡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선고 공판은 재판부 결정에 따라 TV로 전국에 생중계된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은 1심 선고 내용을 실시간으로 볼 수 없다. 구치소 내 방송은 미리 정해진 편성표에 따라 이뤄지는데, 이날 선고공판 중계는 편성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박 전 대통령은 재판이 끝난 뒤에야 선고 결과를 전달받게 된다. 1심 선고 중계는 오후 7시에 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구치소 측은 선고가 끝난 뒤에 박 전 대통령의 선고 결과를 언제, 어떻게 알려줄지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제난’ 베네수엘라 교도소 폭동… 경찰관 등 최소 68명 사망

    ‘경제난’ 베네수엘라 교도소 폭동… 경찰관 등 최소 68명 사망

    ‘경제난’ 베네수엘라 교도소 폭동… 경찰관 등 최소 68명 사망 28일(현지시간) 폭동과 인질극, 화재 등이 발생한 베네수엘라 카라보보의 한 경찰서 철조망 앞에서 재소자 가족들이 슬퍼하고 있다. 과밀 수용과 음식 부족 등 유치장의 열악한 환경에 불만을 품은 재소자들이 실내에 불을 지른 뒤 경찰을 인질로 잡고 폭동을 일으킨 것으로 추정된다. 이 사건으로 재소자를 면회 왔던 여성 2명과 경찰관 등 최소 68명이 사망했다. 카라보보 로이터 연합뉴스
  • 남북 정상회담 일자 확정에 여당은 환영, 야당은 신중

    남북 정상회담 일자 확정에 여당은 환영, 야당은 신중

    남북이 고위급 회담을 통해 다음달 27일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키로 합의하자 여야는 일단 환영하면서도 미묘한 입장차이를 보였다. 더불어민주당은 박범계 수석대변인의 서면브리핑을 통해 “남북화해는 동북아를 넘어 세계 평화의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는 역사적 사건”이라며 “크게 환영할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는 남북 간 허심탄회한 논의를 통해 비핵화 문제 해결의 단초를 마련하는 일에 주력해야 한다”면서 “남북화해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경제도약을 위한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 수석대변인은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은 오는 5월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한 필수조건이기도 하다”며 “당국은 이미 합의된 남북 정상 간 핫라인을 조속히 가동하는 등 준비에도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날 공동교섭단체를 구성키로 합의한 민주평화당과 정의당도 정상회담 개최합의를 환영했다. 최경환 평화당 대변인은 “무엇보다도 한반도 비핵화, 남북관계 전면회복과 정상화가 주요 의제가 돼야 한다”며 “나아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문제도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의당은 최석 대변인의 서면 브리핑에서 “‘평화’를 최우선의 가치로 두고 성공적인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가 앞으로 성공적인 남북미 정상회담을 끌어내 한반도의 평화를 전 세계적인 평화로 이어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정상회담 개최에서 즉각적인 북핵폐기라는 주제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태옥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문재인 정부는 공연히 ‘남북 화해’와 같은 엉뚱한 주제로 회담의 취지를 흐리지 말라”며 “정부가 공연히 북미관계를 중재한다고 들떠 있는 바람에 중국을 자극하면서 오히려 한반도의 불확실성을 높였다”고 비판했다. 바른미래당도 “섣부른 평화주의로 안보 공백과 더 큰 위협을 만드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권성주 대변인은 “회담은 북핵 문제 해결과 평화를 위한 과정이지 그 자체가 목적은 될 수 없다”라며 “1994년 제네바 합의도 결국 북한의 핵개발을 막지 못했다는 것을 교훈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MB, 오전엔 ‘옥중조사’ 거부하고 오후엔 아들 시형씨 면회

    MB, 오전엔 ‘옥중조사’ 거부하고 오후엔 아들 시형씨 면회

    검찰이 28일 110억원대 뇌물수수 및 다스 350억원대 횡령 등 혐의로 구속된 이명박 전 대통령 ‘옥중조사’를 다시 시도했지만 이 전 대통령 측의 거부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서울중앙지검은 이날 오전 10시 신봉수(48·사법연수원 29기) 첨단범죄수사1부장과 송경호(48·29기) 특수2부장 등을 서울동부구치소에 보내 이 전 대통령 방문 조사를 시도했다. 그러나 이 전 대통령은 검찰 조사를 받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하고 조사에 응하지 않았다. 검찰은 지난 26일 신 부장검사 등 조사팀을 보내 이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 후 첫 조사를 시도했지만 이 전 대통령의 거부로 무산된 바 있다. 이날 오후에는 이 전 대통령의 아들 시형씨와 가족이 서울동부구치소에서 이 전 대통령을 면회하고 나오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MB 오늘 첫 옥중 조사…檢, 다스로 포문 연다

    MB 오늘 첫 옥중 조사…檢, 다스로 포문 연다

    110억 뇌물·350억 횡령 추궁 ‘뇌물’ 김윤옥 여사도 곧 소환 검찰이 26일 이명박(77) 전 대통령을 상대로 구속 수감 뒤 첫 조사에 나선다. 110억원대 뇌물수수, 350억원대 횡령 혐의를 주로 추궁할 예정이라 이 전 대통령이 옥중 조사에 응할지 주목된다.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25일 “내일 오후 2시부터 서울동부구치소에 설치된 조사실에서 이 전 대통령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봉수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 부장검사와 검사, 수사관들이 구치소 출장 조사에 참여한다. 그동안 첨수부는 이 전 대통령 재임 중 국가기관이 다스의 미국 소송을 지원한 의혹을 비롯해 이 전 대통령의 다스 차명보유 의혹에 수사 초점을 맞춰 왔다. 검찰은 당초 소환 조사를 검토했지만, 전직 대통령 신분을 고려해 동부구치소를 검사들이 방문하는 방식을 택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구속한 지난해 3월 31일 이후에도 검찰은 당초 의도한 소환 조사 계획을 접고 박 전 대통령의 방문 조사 요청을 받아들여 기소 때까지 5차례에 걸쳐 서울구치소를 찾았다. 탄핵당해 전직 대통령 예우를 받지 못한 박 전 대통령과 다르게 이 전 대통령은 형 확정 전까지 예우를 받기 때문에 동부구치소 측은 이 전 대통령이 수용된 12층의 나머지 방을 모두 비웠고 이 전 대통령 전담 교도관도 지정해 운영 중이다. 이 전 대통령이 지난 22일 예정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부하며 이후 수사·재판 일정에 협조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있었지만, 이 전 대통령 측은 사법적 절차에 가급적 성실히 임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단, 이 전 대통령은 “검찰이 (지난 14일 소환조사 때 해명한 것과) 똑같은 것을 물으려 한다면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수감 첫날인 23일 강훈 변호사 등 변호인단이 이 전 대통령을 접견하고 이튿날 차녀 승연씨 등 일부 가족이 면회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입장이 알려졌다. 이 전 대통령은 주말 동안 검찰 조사에 대비해 입장을 정리하거나 성경책을 읽은 것으로 전해졌다. 늦어도 다음달 10일까지 이 전 대통령 혐의를 정리해 기소해야 하는 검찰은 구속 기간 중 초반에 다스 차명보유 및 비자금 조성 의혹과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유용 의혹, 매관매직 의혹 등 영장에 적시한 혐의를 보강 조사할 방침이다. 이어 검찰은 이 전 대통령 재임 중 국가정보원과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댓글공작 등 정치개입 관련 혐의에 대해 추가 조사할 방침이다. 2007년 대선 전후 수억원을 받고 이권을 챙겨 준 매관매직 혐의 가운데 이 전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가 관여한 정황이 드러남에 따라 검찰은 김 여사를 검찰청이 아닌 모처에서 비공개 소환 조사하는 방안을 유력 검토 중이다. 조사가 단행되면 김 여사는 전두환 전 대통령 부인 이순자 여사,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에 이어 세 번째로 검찰 소환 조사를 받는 오명을 얻게 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MB 구치소서 첫 주말…변호인 접견 없이 휴식

    MB 구치소서 첫 주말…변호인 접견 없이 휴식

    구치소 생활 이틀째를 맞이한 이명박 전 대통령이 변호인 접견 없이 독방에서 첫 주말을 보내며 휴식을 취했다.동부구치소 식단표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에게는 24일 아침으로 쇠고기미역국과 꽁치 김치조림, 깍두기가 제공됐다. 점심 메뉴는 청국장, 새송이굴소스볶음, 콩조림, 배추김치다. 올해 예산으로 배정된 수용자의 한 끼 밥값은 1471원이다. 이날은 변호인 접견을 하지 않은 TV나 신문을 본 뒤 휴식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평일에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횟수나 시간제한 없이 변호인 접견이 가능하나, 주말과 휴일에는 변호인 접근이 제한된다. 일반 접견은 하루 1회, 10분 남짓으로 제한되며 주말에도 가능하다. 법무부와 서울동부구치소 등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의 가족이 이날 오전 일반 접견을 신청해 구치소에서 첫 주말을 맞은 이 전 대통령을 면회했다. 가족 중 누가 접견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23일 오전 이 전 대통령의 아들 시형 씨와 딸 주연 씨 등 가족이 구치소를 찾았으나 면회를 하지 못하고 영치금만 일부 넣고 간 것으로 전해졌다. 구치소 측은 당시 접견이 거부된 이유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 시형 씨는 이 전 대통령의 혐의사실 중 일부에서 공범 관계로 조사된 만큼 말맞추기 등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 만남이 제한됐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부인 김윤옥 여사 역시 일부 혐의에서 공모 관계가 있다고 조사된 상태다. 검찰은 보완 조사를 거쳐 2차 구속기한 다음 달 10일까지는 이 전 대통령을 재판에 넘겨야 한다. 법조계에서는 이 전 대통령의 기소 시점이 내달 초순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MB 구속 이후] ‘공범’ 관계 아들 못 만난 MB… 동생 면회 거부 고립 택한 朴

    [MB 구속 이후] ‘공범’ 관계 아들 못 만난 MB… 동생 면회 거부 고립 택한 朴

    MB “팔십 다 돼 감옥, 이런 세상 올 줄 몰라” ‘말 맞추기’ 우려에 가족 면회 불발된 듯 삼성동 집결 박사모 영장발부에 큰 반발 공식 성명 없이 수감… 변호사들만 접견22일에서 23일로 날짜가 바뀌자마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 강남구 논현동 사저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구속영장이 발부된 지 50여분 만이다. “대통령님 힘내십시오!” 가족들과 친이명박계 측근들이 서울동부구치소로 떠나는 이 전 대통령을 향해 고개 숙이며 외쳤지만, 약 1년 전인 지난해 3월 31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될 때와 같은 격렬한 지지집회는 찾을 수 없었다.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이후 23년 만에 전직 대통령이 동시 수감됐지만 박 전 대통령과 이 전 대통령의 수감 모습에는 많은 차이가 있었다. 지난해 박 전 대통령은 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은 뒤 서울중앙지검에서 머물며 8시간 동안 법원의 결정을 기다렸다. 하지만 이 전 대통령은 실질심사를 포기한 탓에 영장이 발부될 때까지 자택에 머물 수 있었다. 이 전 대통령은 구속을 예감한 듯 양복을 입고 저녁부터 자택을 찾은 측근들을 맞이했고, 영장이 발부되자 “이제 가야지”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열하는 아들 시형씨에게는 “왜 이렇게 약하나. 강해야 한다”고도 했다. 대학 시절 6·3시위를 주도하다 수감된 경험을 들추며 “54년 만에 팔십이 다 돼서 감옥에 간다. 이런 세상이 올 줄은 몰랐다”며 착잡함을 내비치기도 했다고 측근들은 전했다. 이 전 대통령은 “검사들을 집까지 들어오게 할 이유가 없다”며 집 밖으로 나가 영장을 확인한 뒤 영장 집행에 응했다. 구치소로 가는 차량에 탑승하며 박 전 대통령은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이 전 대통령 역시 말없이 차량에 탑승했지만 측근과 페이스북을 통해 변칙적으로 자신의 입장을 알렸다. 페이스북에 A4 용지 세 장 분량으로 올린 자필 입장문에서 이 전 대통령은 “자책감을 느낀다”고 사죄하면서도 “언젠가 할 말을 할 수 있으리라 기대해본다”고 여운을 남겼다. 박 전 대통령이 구속될 당시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주인 없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 앞에서 시위를 열었다. 서울구치소 앞에도 200여명이 모였고, 재판이 진행될 땐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청사 주변에서 시위가 이어졌다. 반면 가족과 측근들 외에 이 전 대통령을 배웅한 이들은 지지자가 아니라 구속을 촉구하던 시위대였다. 검찰 차량이 서울동부구치소에 다다랐을 때 차량에 달걀이 투척되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은 수감 초기 변호인단만 만나고 동생들과의 면회를 거부하며 스스로 고립의 길을 택했다. 이 전 대통령도 수감 첫날 강훈·피영현 변호사 등만 만났다. 아들 시형씨 등 자녀들도 구치소를 찾았으나 이 전 대통령을 만나지는 못했다. 서울동부구치소에 특별면회실이 아직 설치되지 않아 다른 수용자들과 같은 공간에서 일반 면회를 해야 했는데 경호상 문제가 있어 불발됐다고 한다. 일각에서는 시형씨가 이 전 대통령의 혐의 사실 중 일부에서 공범 관계로 조사된 만큼 말 맞추기 등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아빠본색’ 박지헌 “아내, 군생활 동안 면회 150번 왔다”

    ‘아빠본색’ 박지헌 “아내, 군생활 동안 면회 150번 왔다”

    그룹 V.O.S. 박지헌이 아내 서명선과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지난 21일 방송된 채널A ‘아빠본색’에서는 박지헌이 아내 서명선과 15년 전 단골 식당을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지헌은 “아주머니를 보니까 진짜 옛날 생각난다. 옛날에 자기가 군대 면회 왔던 생각이 난다. 징그럽게 왔을 때”라고 말문을 열었다. 박지헌은 이어 “30개월 군 생활을 하는데 단 한 주도 빠지지 않았다. 한 달 4주에 30개월이면 120회다. 게다가 모든 빨간날에 다 왔으니까 150회가 넘는다는 얘기다. 보통 1~2년까지는 많이 온다. 그런데 말년병장에 내가 내무반에서 쉬어야 하는데 못 쉬게 온 사람은 자기뿐이었다”며 추억을 떠올렸다. 이에 아내 서명선은 “나중에는 자기 빨래 할 시간 없다고 투덜거렸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지헌은 “그때 나는 결심한 게 있었다. 세상에 자기만한 여자는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150번 넘게 면회를 새벽같이 와서 제일 먼저 방명록을 작성하고”라며 아내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서명선은 “그때 방명록 1등은 나의 자존심이었다. 그리고 내가 일찍 가서 불러야 자기가 빨리 나왔다”며 남편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사진=채널A ‘아빠본색’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여성감독·여주인공 작품에 대한 선입견 지우려 유머로 투쟁했죠”

    “여성감독·여주인공 작품에 대한 선입견 지우려 유머로 투쟁했죠”

    집세도 오르고 담뱃값도 오르고 술값도 오른다. 그렇다면 가장 먼저 뭘 포기해야 할까. 보통의 우리라면 ‘집’은 마지막까지 지켜야 할 가치다. 하지만 영화 ‘소공녀’의 미소(이솜)는 다르다. 가사도우미로 일당 4만 5000원을 버는 그는 담배 한 모금, 위스키 한 잔, 가난하지만 안락한 사랑이 유일한 ‘낙’이고 ‘안식처’다. 그 작지만 소중한 것들을 지키기 위해 그는 집을 버린다. ‘소공녀’만이 지닌 독특한 정서와 이야기는 이 정상적이지 않은 선택에서 뻗어나간다. 영화는 집을 나온 미소가 대학 시절 밴드 친구들의 집을 전전하며 펼쳐지는 일종의 ‘로드무비’다.세상의 가치를 부단히 좇는 친구들은 저마다 사연으로 아파하고 어딘가 한쪽이 무너져 있다. 미소는 하룻밤을 재워준 친구들에게 청소로, 밥으로, 대화로 온기와 위안을 준다. 당장 내일 하루를 장담할 수 없는 신세지만 불행하진 않다. 누군가는 ‘염치없다’고, 누군가는 ‘바람 들었다’고 하지만 미소는 오히려 초연하고 당당하다. 세속적 잣대를 들이대면 ‘비정상의 끝판왕’인 그녀가 오히려 정상으로 보일 정도다. 영화를 보고 나면 미소가 건네는 질문이 귀에 쟁쟁하게 맴돈다. ‘사람답게 사는 게 뭔데?’ 현실을 위트 있게 풍자하면서도 시종 사랑스러운 이 영화는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CGV아트하우스상’, 제43회 서울독립영화제 관객상을 수상하고 제41회 예테보리국제영화제에 초청되는 등 국내외에서 호평을 받았다. 줄담배를 피우는 파격적인 여주인공을 내세워 현실을 한껏 풍자한 ‘소공녀’는 전고운(33) 감독이 3년 전 집 문제로 골머리를 앓던 분노에서 발아했다. “집을 얻기 위해 좋아하는 걸 하나씩 버리며 살고 있는 저를 발견하곤 정반대의 인물이 보고 싶다는 열망이 들었어요. 사소한 것을 지키기 위해 집을 버리는 캐릭터가 보통의 사람들에게 큰 카타르시스를 주겠다 싶었죠.” 미소는 치렁치렁한 긴 머리칼에 부분 부분 은빛 머리칼로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전 감독은 “엣지 있는 스타일로 관객들에게 궁금함, 호기심을 일으키려는 장치였다”며 “이 사회의 이방인, 현실의 질서를 역행하는 사람임을 보여 주고 싶었다”고도 했다. 배우 이솜은 전 감독이 “내가 표현하고 싶었던 것 이상의 최대치를 보여 줬다”고 말할 만큼 미소 역할을 섬세하게 구현했다. 여기에 김국희, 이성욱, 최덕문, 김재화 등 ‘연기 구멍’ 없는 조연들은 적재적소의 캐릭터를 꿰차고 찡함과 웃음을 쉴 새 없이 안긴다. “배우 한 분 한 분께 러브레터를 건네듯 정성껏 캐스팅했는데 그들이 다 캐스팅됐을 땐 성공한 ‘덕후’가 된 느낌이었다”며 호탕하게 웃던 감독은 “하지만 투자와 캐스팅은 이번 장편영화 데뷔 경험에서 가장 힘든 시간이었다”고 돌이켰다.‘소공녀’의 순제작비는 2억원 정도. 독립영화에다 처음 장편을 내놓는 여성 감독, 시종일관 담배 연기를 뿜는 여성 캐릭터를 앞세운 작품이다 보니 투자가 쉽지 않았다고. 이를 돌파하는 방법으로 택한 전략이 웃음이었다. “친구, 술 등 제가 좋아하는 것을 다 때려넣고, 제 딴엔 한껏 계산하고 머리를 쓴 게 ‘작품에 웃긴 포인트가 있으면 투자가 되지 않을까’였어요. ‘여성 감독’, ‘여주인공 작품’에 사람들이 갖는 선입견을 지우고 싶었던 저만의 ‘투쟁’이었죠. 웃기며 물밑에서 조용히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로 투쟁하는 거죠(웃음).” 전 감독은 ‘1999, 면회’(김태곤), ‘족구왕’(권오광·우문기), ‘범죄의 여왕’(이요섭) 등 재기 넘치는 작품을 선보여 영화계의 주목을 받아 온 ‘광화문시네마’의 공동 대표이기도 하다. ‘광화문시네마’는 한국예술종합학교 대학원 동창인 감독 5명과 프로듀서 김지훈이 함께하는 독립영화 창작집단이다. 이요섭 감독과 그는 부부 사이다. 호평받는 데뷔작을 냈지만 그의 발목을 잡는 건 미소의 용감한 행보와는 정반대의 현실적인 고민들이다. “평단의 온도와 흥행은 다른 문제라는 걸 광화문시네마 전작들에서 경험했다”는 그는 “2년 동안 장편 데뷔를 한다고 돈을 못 벌어서 뭘 하고 살지 이제 고민을 해보려 한다. 각색 알바를 해야 하나” 하고 웃음으로 눙치면서도 영화에 대한 믿음과 소명은 놓지 않았다. “여성이 주인공인 영화는 계속 만들어갈 생각이에요. 영화판에 여자 캐릭터 비중이 너무 적잖아요. 여성 감독으로서 여성 이야기를 해야 한다는 소명의식이 있어요. 왜 영화 속 여성은 늘 남성들이 좋아하는 여성상으로만 등장할까란 답답함이 있었어요. ‘담배 피우는 여자’는 킬러 등의 역할로 장르영화에서만 쓰이는 식이죠. 이번 작품에서 기존 영화에 등장하지 않는 여성 캐릭터를 내보이면서 신나기도 했고 쾌감도 느꼈어요.”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민국파 실명공개…정봉주 “민주당 복당심사 통과하겠다”

    민국파 실명공개…정봉주 “민주당 복당심사 통과하겠다”

    7년 전 기자지망생을 성추행한 의혹을 받은 정봉주 전 의원에 불리한 증언을 했던 닉네임 ‘민국파’가 실명을 공개했다. 그는 “양심에 따라 사실을 진술했으며 2012년 대선 후보 경선에서 문재인 당시 후보를 지지한 것이 정 전 의원과 사이가 틀어진 이유”라고 주장했다.정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15일 민주당 복당 심사를 잘 버티고 통과하겠다”며 정치 행보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전 의원의 팬클럽인 ‘정봉주와 미래권력들(미권스)’ 4대 카페지기인 민국파는 14일 인터넷 매체 프레시안을 통해 ‘봉도사(정 전 의원의 애칭)님께 드리는 글: 위드유에 대한 가해를 멈추는 데 동참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입장문을 공개했다. 민국파는 증언에 힘을 싣는 취지에서 자신의 실명(정대일 전 문재인TV 기획팀장)과 얼굴 사진도 공개했다. 정씨는 “프레시안 소속 기자 2명을 포함한 기자 6명을 허위사실 유포죄로 고소한 정 전 의원이 왜 나는 고소 대상에서 제외한 것인지 묻고 싶다”면서 “민국파의 존재를 사건 당일(여성 A씨가 정 전 의원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2011년 12월 23일) 지워내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씨는 “당일 렉싱턴 호텔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피해자 A씨의 신원도 알지 못한다”면서 “다만 렉싱턴 호텔에 간 사실을 양심에 따라 진술하였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 전 의원의 주장과 배치되는 사실을 진술하는 것에 대해 인간적 고뇌가 왜 없었겠느냐”면서 “다만 미투(나도 당했다)에 동참한 사람에 대해 종교인의 양심으로 위드유(당신과 함게 하겠다)로 동참하는 것 외에는 다른 길이 없었다”고 적었다. 정씨는 자신이 수감된 정 전 의원의 면회권을 돈 받고 팔아 정 전 의원과 사이가 틀어졌다는 세간의 소문은 음해라고 일축했다. 그는 “2012년 6월 당 대표 경선에서 이해찬 대표를 공식 지지하고 7~9월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문재인 후보를 공식 지지한 것 때문에 정 전 의원과 결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비슷한 시각 정 전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성추행 의혹에 휘말린 최근 일주일의 심정을 토로했다. 그는 “감옥 1년, 피선거권, 선거권, 당원자격 10년 박탈, 그 험한 세월을 뚫고 재기하려 한 날, 성추행 의혹으로 온 국민에게 여론 재판을 받았다”면서 “마치 7일이 70년을 살아온 거 같다”고 털어놨다. 그는 팟캐스트 나는꼼수다(나꼼수) 멤버인 김어준, 주진우, 김용민을 언급하며 “당신들이 끝까지 믿어줘 고맙다”면서 “나꼼수에 열광한 시민들이 지난 일주일 동안 정봉주의 작전 사령부였고 전략가였고 내 참모였다”며 감사인사를 전했다. 정 전 의원은 “15일 민주당 복당 심사를 통과하겠다”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이 기소되는 날 재심 청구로 포문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 전 의원이 성추행 의혹을 보도한 언론사 기자를 고소한 사건은 경찰이 맡게 됐다. 이날 서울중앙지검은 전날 고소장이 접수된 정 전 의원 사건을 서울지방경찰청에 내려보내고 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진재선)가 지휘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앞서 프레시안 서모 기자 등 언론사 4곳의 기자 6명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 등으로 전날 고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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