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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계형범죄 152만 7770명 특사

    법무부는 광복 64주년을 맞아 운전면허 및 어업면허 정지·취소자 등 152만 7770명을 특별사면·감형·복권한다고 11일 발표했다. 김경한 법무부 장관은 “경제위기 상황에서 민생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실시한다.”면서 “정치인·경제인·고위공직자 등에 대한 특별 개별사면은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대상자는 ▲운전면허 정지·취소 및 벌점자 150만 5376명 ▲초범·과실범 9467명 ▲어업허가 정지·취소자 8764명 ▲해기사 면허 정지·취소자 2530명 ▲가석방 841명 ▲소년원생 77명 ▲보호관찰 해제 715명 등이다. 운전면허 정지 처분을 받은 6만 3224명과 면허취소 처분이 진행 중이던 6381명은 오는 15일부터 운전대를 잡을 수 있다. 운전면허가 이미 취소된 19만 7614명은 결격기간이 해제돼 곧바로 운전면허 재시험을 볼 수 있다. 6월30일 0시 이전에 도로교통법을 위반해 벌점을 받은 123만 8157명은 일괄 벌점 삭제로 ‘0점’에서 새로 시작한다. 그러나 운전면허 취소자 중 5년 내 2회 음주운전, 무면허 음주운전, 음주 인명사고, 음주측정 불응, 뺑소니, 단속 공무원 폭행범 등은 감면 대상에서 제외됐다. 운전면허시험관리단 홈페이지(www.dla.go.kr)에서 특별감면 대상자인지를 조회할 수 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면허정지 6만명 15일부터 ‘핸들’ 잡는다

     8·15 특별사면·감면 수혜자 152만 7770명 가운데 150만 5376명이 자동차 운전자다. 농어민은 1만 1294명이고 일반 형사범은 9467명이다. ●운전면허 감면 대상자 이명박 대통령이 특별사면을 언급한 지난 6월29일 24시(6월30일 0시) 이전에 운전면허 벌점·정지·취소 등 행정처분을 받거나 면허시험 응시 제한기간(결격기간)을 부여받은 사람이다. ●왜 6월29일이 기준 대통령의 특별사면 언급 이후에 교통법규를 위반한 운전자까지 포함하면 법질서가 흔들린다고 정부는 판단했다. ●감면 배제자 ▲2004년 6월29일 이후 2회 음주운전 ▲무면허 음주운전 ▲음주 인명사고 ▲음주측정 불응 ▲뺑소니 ▲단속경찰 폭행 ▲차량이용 범죄 등(12만 6696명)은 제외된다. 또 적성검사 때 기준이 미달했거나 운전면허증 갱신기간이 지나 면허가 정지·취소된 사람도 배제된다. 대상자는 오는 15일부터 운전면허시험관리단 홈페이지(www.dl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운전면허 벌점·정지 123만 8157명의 벌점이 일괄 삭제돼 0점이 된다. 운전면허는 벌점이 40점이면 정지된다. 운전면허가 정지된 사람(6만 3224명)은 경찰서에서 면허증을 되찾아 가면 된다. ●운전면허 취소 음주운전 적발 등으로 면허취소가 확정됐지만 아직 행정처분이 진행 중이라 ‘임시운전면허증’을 소지한 6381명은 처분 면제 혜택을 받아 곧바로 핸들을 잡을 수 있다. 통상 적발 뒤 20~40일 지나야 행정처분이 완료된다. 그러나 운전면허가 이미 취소돼 1~2년간 면허시험에 응시할 수 없었던 19만 7614명은 재시험을 봐야 한다. 응시를 제한했던 결격 기간은 없어졌지만 특별교통안전교육(6시간)도 받아야 한다. ●농어민 행정처분 2006년 1월1일부터 지난 6월30일 0시까지 어업면허·허가와 관련해 경고·정지·취소 등 행정처분을 받은 농어민(8764명)의 기록이 삭제된다. 면허·허가 구역을 벗어나 어구를 설치한 경우와 대형 어선이 금지구역을 침범한 경우, 유해약품을 사용한 경우(1155건) 등은 제외된다.소속 지방자치단체에서 대상자를 확인할 수 있다. 해기사면허 경고·정지·취소 등 행정처분의 기록도 폐기된다. 정지 처분을 받았던 해기사는 각 지방 해양항만청에서 면허증을 돌려받고 취소 처분을 받았던 해기사는 오는 9월12일 시험부터 재응시할 수 있다. ●일반 형사사범 징역형(2314명)은 지난 5월31일 이전에, 집행유예나 선고유예형 (7153명)은 지난 2월28일 이전에 확정돼야 한다. 도로교통법·수산업법·농지법 위반자가 대부분이며 살인·강도·조직폭력·성폭력·뇌물수수 등은 제외됐다. 해당 검찰청에서 문의하면 특별사면 대상자인지 확인할수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뉴스다큐 시선] 설 자리 잃어가는 가판대 ☞면허정지 6만명 15일부터 ‘핸들’ 잡는다 ☞600년 성곽이 117년 교회 눌렀다 ☞“웬 날벼락” 제주 으뜸저축은행 6개월 영업정지 ☞교과서값 오른다 ☞토성의 고리들이 하루 동안 사라진다 ☞해운대 1000만 누가 먼저 찍을까
  • [클릭! New 생활법률] (9) 미성년자 유괴범도 ‘전자발찌’ 채운다

    [클릭! New 생활법률] (9) 미성년자 유괴범도 ‘전자발찌’ 채운다

    성폭력범죄자뿐만 아니라 미성년자를 유괴한 범죄자에게도 출소 후 위치추적장치인 ‘전자 발찌’가 부착된다. ●재범은 부착명령 의무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특정 성폭력범죄자에 대한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개정법이 지난 5월 공포돼 3개월 후인 오는 9일부터 시행된다. 성폭력범죄와 미성년자 대상 유괴범죄는 모두 결과가 중대하고 반복 가능성이 높다는 취지에서 개정법이 마련됐다. 법이 시행되면 담당 검사는 미성년자 대상 유괴범죄를 저지른 사람 가운데 재범 가능성이 있는 사람에 대해 전자장치 부착명령을 법원에 청구할 수 있다. 재범일 때는 검사가 의무적으로 부착명령을 청구해야 한다. 법무부 공보관 김주현 부장검사는 31일 “성폭력 말고도 미성년자를 유괴한 범죄자에게도 전자장치를 부착하도록 한 데 의미가 있다.”면서 “19세 미만 범죄자가 부착명령을 받으면 만 19세가 된 시점부터 전자장치를 달게 된다.”고 말했다. 미성년자 대상 유괴 범죄에는 미성년자 약취·유인·매매, 결혼을 위한 약취·유인·매매, 약취·유인·매매된 자의 수수 또는 은닉 등이 포함된다. 인질강요, 인질강도 등도 대상이 된다. ●신규 택시면허 양도·상속 불가능 오는 11월 말부터 택시운송 가맹사업 제도가 도입된다. 새로 면허를 받는 택시운송사업은 양도 및 상속이 불가능해진다. 택시 운송사업 면허의 공급 과잉으로 택시 운송사업 및 그 종사자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여론을 반영했다. 지난 5월 공포돼 6개월 뒤부터 시행되는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일부 개정법에 따른 것이다. 개정법에 따라 국토해양부장관은 거짓이나 부정한 방법으로 면허를 받는 경우, 개선명령을 이행하지 않는 경우, 사업정지 또는 감차 명령을 위반하는 경우 등에 대해 운송가맹사업의 면허를 취소하거나 정지할 수 있다. 시·도지사는 택시운송사업의 폐업 또는 감차를 통한 구조조정이 필요한 경우 운수사업자에게 재정지원을 할 수 있다. 또 시·도지사는 5년마다 수송력 공급계획을 수립해 국토해양부장관에게 보고해야 한다. 여객자동차 운송가맹 사업을 경영하려면 사업계획을 만들어 시·도지사에게서 면허를 받아야 한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뒷좌석에 딸 두고 내린 부모들 “택시기사 잘못”

    미국 보스턴에서 39년째 택시를 운전하고 있는 조지프 코헨은 최근 황당한 일을 두 차례나 겪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코헨은 로건국제공항에서 한 가족을 태워 매타펀 지구 집까지 데려다줬다.가족들이 짐을 내리는 것까지 도와주고 요금을 받아 챙겼다.그리고 서로 고맙다고 인사한 뒤 그 집을 떠났다. 그런데 몇분 뒤 공항의 택시회사 사무실에서 연락이 왔다.로건국제공항을 관할하는 주경찰이 다섯살 난 소녀를 찾고 있는데 아마도 미니밴 뒷좌석에 있을지 모르니 찾아보라는 것이었다. ”뭐라고?” 깜짝 놀란 그는 룸미러로도 소녀가 보이지 않자 차를 세운 뒤 문을 열어제쳤다.그랬더니 정말,다섯살 소녀가 새근새근 잠자고 있었다.당연히 곧바로 차를 돌려 가족들의 집으로 향했다.튀어나온 아이 아빠는 엄청 좋아하면서 코헨에게 팁으로 50달러를 쥐어주었다. 택시기사 하다하다 별일 다 겪는다 생각했지만 잘 마무리됐다고 넘어갔는데 그게 아니었다고 AP통신이 28일 전했다. 아이를 부모들에게 돌려준(?) 다음날,코헨은 자신의 운전면허가 사흘이나 정지된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다.차 속에 승객이 남겨져 있는지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다는 이유였다.경위를 알아보니 부모들이 경찰에 신고한 것이었다. 발끈한 그는 28일 변호사와 함께 경찰서에 나와 따졌고 경고만 받는 선에서 무마하기로 합의했다.코헨은 좌석 등받이에 가려 룸미러로도 아이가 보이지 않았고 선팅 때문에 차 밖에서도 아이가 잠들어 있는지 알 수가 없었다고 억울함을 항변했다. 경찰 대변인은 “아이가 부모들에게 안전하게 돌아왔으니 잘 된 일이다.하지만 택시 기사는 승객이 내린 뒤 좌석에 남겨진 게 있는지 확인해야 할 의무가 있음을 이번 기회에 많은 이들이 새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당연히 택시기사 조합 등에선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부모들이 잘못해놓고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는 것.이들 부모의 신상을 공개하기를 거부한 경찰이 이들을 제대로 조사 한 번 하지 않은 사실도 분노를 키웠다. 보스턴택시기사연맹의 도나 블라이스 쇼는 “경찰이 다큰 어른들의 책임은 따지지 않다가 자기 아이를 놔두고 내린 승객들에 대한 책임까지 택시기사에 물으려고 하는 것은 서글프기 짝이 없는 노릇”이라고 혀를 끌끌 찼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국가직 7급 한국사, 수험서만 믿다간… 마돈나 팔 근육질의 진실은? 비키니입고 한강 활보? 여섯살 꼬마도 자폭 세뇌
  • 8·15특사 150만명은

    8·15 광복절 때 특별사면 받는 생계형 범죄자 150만명은 누구일까. 법무부는 사면 대상자 선정 기준을 마련하는 실무 작업에 돌입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명박 대통령이 “농민·어민·자영업자·서민 특히 생계형 운전을 하다가 운전면허가 중지된 사람”이라고 가이드라인을 정했기 때문에 윤곽은 그려 볼 수 있다. 사면 1순위는 벌점 등으로 면허가 취소된 생계형 운전자. 구체적으로는 속도 위반 등으로 받은 벌점 삭제, 정지·취소 처분 등 행정처분 면제, 면허 시험 응시 제한 기간 해제 등의 조치가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도로법상 과적행위로 행정처분을 받은 트럭 운전사나 자가용 영업으로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을 위반한 운전자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경찰청은 교통법규 위반으로 면허가 취소·정지된 통계를 이 대통령에게 보고했으며 그 수치가 150만명에 근접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생계형이라고 해도 ‘고의범’에 속하는 뺑소니 사범이나 무면허 음주운전자 등은 사면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 운전자에 대한 잇따른 사면이 상습 교통범죄자를 양산한다는 우려의 목소리 때문이다. 이명박 정부는 지난해 6월 출범 100일을 맞아 생계형 운전자 282만명의 벌점을 삭제하고 운전면허 행정처분을 면제했었다. 농민·어민의 생계형 범죄라면 농지법, 농약관리법, 비료 관리법, 수산업법, 산림법 등에 따른 행정처분, 벌금을 말한다. 예를 들어 무허가로 벌채하거나 어업행위를 해 벌금형을 받은 농·어민들이 사면 대상자에 포함될 수 있다. 한편 정치인이나 경제사범은 이 대통령이 사면에서 배제하겠다고 천명한 데다 법무부 사면심사위원회의 사전심의까지 강화돼 대상자가 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생계형 150만명 8·15특별사면

    이명박 대통령은 27일 오는 8·15 특별사면 대상에 서민 150만명의 생계형 범죄만을 포함시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제20차 라디오·인터넷 연설에서 8·15 광복절 특별사면과 관련, “기업인과 공직자 등 여러 계층에서 사면을 요구하지만 이번 8·15 사면은 민생 사면 위주로 해 오로지 생계형 사면이 될 것”이라며 “농민·어민·소상공인·생계형 운전을 하다 면허가 정지된 사람을 합쳐 한 150만명 정도 되며 예외없이 100% 사면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대담 형식으로 진행된 이날 라디오 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사교육 대책과 관련, “사교육을 받지 않더라도, 과외수업이나 학원을 다니지 않더라도 공교육만 가지고도 자기가 원하는 대학을 가도록 하자는 것”이라며 “우리가 가고 싶어하는 좋은 대학들이 내년도 입학시험부터 논술시험 없이 입학사정을 통해 뽑고, 또 농어촌에서 지역분담을 해 (지역할당제를 통해 학생을) 뽑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제 임기말쯤 가면 아마 상당한 대학들이 거의 100%에 가까운 입학사정을 그렇게 하지 않겠느냐 그런 기대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개각 및 청와대 개편 등 인적쇄신 구상에 대해서는 “더 발전적으로 (국정을 운영하기 위해) 필요한 곳에 바꿔야 할 사람들은 있다.”면서 “쇄신이라는 측면보다는 효율을 더 높이고, 더 성과를 내기 위해 한다는 생각”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정치적 깜짝쇼’나 ‘국면전환용 개각’은 하지 않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강조한 셈이다. 이 대통령은 국회의 미디어법 처리에 대해 “이번에 국회가 합의를 했으면 참 좋았겠지만 더 늦출 수 없는 현실이라고 저는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경제회복 전망과 관련, “내년에 가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 한국이 가장 높은 성장을 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하지만 저희들은 신중하게 대응하고 있다.”며 “출구 준비(출구 전략)라고 말을 하지만 저는 그것은 아직 이르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경기확장 정책 등 현재의 경제정책 기조를 당분간 이어가겠다는 뜻이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갈 곳 잃은 노 前대통령 추모 표지석 은행 연차쓰면 보너스 휴가 이현세 “생애 첫 온라인 만화 연재” 英 동성애 군인이 표지모델로 인터넷 시세 300만원짜리 팔러가니… 박물관·미술관으로 ‘문화 피서’ 떠나요 올여름 한옥마을서 “1박2일”
  • 빨라지는 親서민·중도행보

    빨라지는 親서민·중도행보

    이명박 대통령이 27일 라디오·인터넷 연설에서 ‘친(親) 서민행보’를 가속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오는 8·15 광복절에 150만여명의 서민을 특별사면하겠다고 한 게 대표적이다. 이번 사면에는 생계형 운전자뿐만 아니라 불가피한 생계형 범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어민, 소상공인, 초범 음주운전자 등 다양한 계층의 서민들이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방송에서 “농민, 어민, 서민, 자영업 하시는 분들, 특히 생계형 운전을 하다가 운전면허가 중지된 분들을 정부가 찾아서 (사면)해야 생계를 위해서 활동하는 데 좀 도움을 줄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해 전례없이 사면 대상 범죄와 범위가 커질 것임을 시사했다. 대학입시제도와 관련한 변화를 강조한 것도 물론 친 서민 대책의 하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경제위기, 광복절 사면, 사교육비 절감 등 현안과 관련한 질문에 조목조목 답하며 최근 보이고 있는 ‘친 서민’과 ‘중도·실용’ 행보를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가끔 여러 곳에 위로를 하려고 가면 형편이 괜찮은 분들은 비판을 많이 해도 서민층은 제 손을 잡고 눈물을 글썽이면서 ‘대통령님, 빨리 좀 경제를 살려서 우리 힘든 것 좀 편하게 해 달라.’고 한다.”면서 “그러면 저는 정말 미안하고, 감동도 받는다.”고 전했다. 또 이 대통령은 “더 안타까운 것은 이런 위기가 닥치면 제일 먼저 고통받는 게 서민”이라며 “제가 확실히 대답할 수 있는 것은 세계 어떤 나라보다 먼저 회복되고, 먼저 서민들에게도 혜택을 줄 수 있지 않겠느냐는 기대”라고 역설했다. 실제 정부는 생계형 운전자의 벌점 삭제 및 운전면허 정지·취소 등 행정처분 면제 등의 조치뿐 아니라 생계형 사면 대상 범죄를 추리는 실무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가벼운 농지법, 농약관리법, 비료 및 사료 관리법, 수산업법 및 산림법 위반 대상자들을 중심으로 생계형 농어민에 대한 구제 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이 대통령이 친 서민 행보를 강화하는 것은 중도를 끌어안아 지지층을 넓히려는 측면도 물론 없지 않다. 2007년 대통령선거 때 지지층이었던 중산층, 수도권 30·40대를 공략해 집권 2년차의 국정추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또한 ‘부자정권’으로 각인된 이미지를 없애고 ‘서민대통령’이라는 새로운 이미지 심기의 홍보 전략이라는 분석도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선 때 중도층의 지지로 압승을 거둔 만큼 지지층을 복원해 당시의 중도실용론으로 돌아가자는 것”이라며 “친 서민 행보를 통해 부족한 감성을 채우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추진력이 강한 게 장점인 ‘MB다움’의 복원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사설] 서민 생계형 특별사면 취지는 좋지만

    이명박 대통령이 어제 올 8·15에 즈음해 대규모 생계형 특별사면을 하겠다고 밝힌 것은 서민들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생계형 운전을 하다 면허가 중지된 이를 중심으로 자영업자, 농민, 어민 등 150만명이 사면검토 대상이라고 한다. 비리를 저지른 정치인·경제인을 우선 봐주거나 생계형 사면을 비리자 특사에 끼워넣기 식으로 하던 것에 비하면 이번 사면의 취지는 바람직하다고 본다. 이 대통령이 요즘 강조하는 서민행보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대통령의 사면권이 남용되고 있다는 지적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임기 동안 9차례에 걸쳐 700여만명을 사면했다.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도 각각 7차례, 8차례씩 사면권을 집행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에 세 번째 사면을 하게 되며, 연인원이 460여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대통령의 사면권 남용은 수사와 재판을 무위로 돌아가게 만듦으로써 사법부의 권위를 훼손시킨다. 잦은 사면은 국민들의 준법의식을 약화시켜 법을 지킨 사람이 손해라는 인식을 퍼뜨릴 우려가 있다. 때문에 특별사면 대상을 설득력 있게 골라야 한다. 운전면허 정지·취소로 생활이 어려운 생계형 자영업자나, 가벼운 법 위반으로 농사·어로에 지장을 겪고 있는 농어민들을 사면하는 데 반대할 목소리는 별로 없을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음주운전 초범을 특사에 포함시킬 뜻을 밝혔지만, 그 문제는 신중해야 한다. 정부는 지난해 이 대통령 취임 100일 기념특사에서도 음주운전 초범을 구제했는데 이번에 또 사면해 준다면 음주운전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해이해지고, 형평성 논란을 야기할 수 있다. 근본적으로 국회의 동의를 받지 않는 특별사면이 시혜성으로 남발되지 않도록 법제도를 정비할 필요가 있다. 사면권은 국가이익과 국민통합을 위해 필수불가결할 때에 제한적으로 행사돼야 한다. 정부·여당이 앞장서 개선안을 마련하길 바란다.
  • [정책진단] 의약품 리베이트 근절책 없나

    [정책진단] 의약품 리베이트 근절책 없나

    정부가 의약품을 둘러싼 뿌리 깊은 ‘검은 뒷거래’에 칼을 대기 시작했다. 정부는 유통질서를 문란케 하는 의약품의 약가를 인하하는 내용의 고시를 다음달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리베이트가 적발된 제약사의 해당 제품에 대해 가격을 강제로 20~40% 낮추는 방안이다. 그러나 수십년간 계속된 리베이트 관행이 이번 제도 시행으로 단번에 사라질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는 많지 않다. 추가적으로 필요한 의약품 리베이트 근절대책을 짚어봤다. 의약품 리베이트 관행은 국내 의료계 역사와 궤를 같이한다. 30~40년의 긴 기간을 거치면서 수많은 뒷거래 방법이 생겨났다. 가장 잘 알려진 것은 공급 계약을 맺은 의약품 약가의 일부를 병원이나 의사에게 제공하는 방식이다. 특히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만치료제, 발기부전치료제 등 ‘비급여 약제’에 대한 리베이트는 제약업계 영업사원들 사이에서는 공공연한 비밀이다. 건강보험 처방 기록이 남지 않아 뒷거래 내역을 확인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대기업 계열의 D제약사 지점 영업사원이 비만치료제를 병·의원에 공급하는 과정에서 약가의 10~20% 수준의 리베이트를 제공하다 적발되기도 했다. 심지어 새로운 의약품을 출시하는 과정에서는 약가 전액을 리베이트로 제공하는 ‘100대 100’ 전략이 동원되기도 한다. 한 중견 제약사 영업사원은 “신제품 출시 초기에 실적을 바짝 올리려고 약가 전액을 제공하는 사례가 종종 있다.”면서 “서로 쉬쉬하지만 제약업계 내부적으로는 이미 다 알려진 방법”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공공연한 비밀 ‘의약품 리베이트’ 시판 후 조사(PMS)는 법의 한계를 아슬아슬하게 넘나드는 리베이트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PMS는 제약사가 약을 출시한 뒤 4~6년이 지나 안전성과 효능 조사를 위해 의사에게 임상 데이터를 요청하는 제도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기준 건수를 넘은 조사비를 리베이트로 제공하는 사례가 많다. 적게는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이 오간다. PMS를 이용해 금품을 받은 의사 41명이 지난 3월 서울지방경찰청에 적발돼 보건복지가족부로부터 1개월 자격정지 처분을 받기도 했다. 최근에는 감시의 눈길을 피하는 신종수법까지 속속 등장하고 있다. 과거에는 의사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을 제공하는 과정에서 처방이 불필요한 일반의약품을 병원에 리베이트로 제공하는 사례가 많았지만, 지난해부터 전문약과 일반약의 거래내역을 보고하는 제도가 마련되자 최근에는 의약외품으로 대신 제공하는 사례가 등장했다. 또 불법거래 내역을 남기지 않기 위해 제약사의 계열사나 홍보기획사를 통해 상품권을 증정하거나 골프 접대를 하는 사례도 생겼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의약품정보시스템을 구축해 전문약과 일반약 거래내역을 감시하자 신종수법이 등장하고 있다.”면서 “비밀스러운 내부거래를 알아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의사·제약사 ‘갑을관계’서 비롯 의약품 리베이트는 제약사가 절대로 벗어나지 못하는 이른바 ‘갑을(甲乙)관계’에서 비롯됐다. 감시제도를 아무리 많이 만들어내도 의사의 처방을 많이 얻어내려면 ‘갑’인 의사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 정부가 리베이트에 연루된 제약사 제품의 약가를 인하해도 한계가 존재하는 것이다. 중·소형 제약사를 중심으로 ‘인하된 약가만큼 더 팔자.’는 쪽으로 전략을 선회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제약협회, 다국적의약산업협회 등 제약업계는 정부의 감시와 규제가 강화되자 최근 자정결의 행사를 가졌지만 대한의사협회와 병원협회는 “전시성 행사에 불과하다.”며 불참했다. 전문가들은 의약품 리베이트 관행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의료인 처벌조항 강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현행법상 의료인이 금품 수수행위를 하다 적발될 경우 단 2개월의 자격정지 처분을 받게 돼 있다. 검찰에서 기소유예처분을 내릴 경우 처벌기간은 1개월로 경감된다. 자격정지 처분을 3회 이상 받아야 면허가 취소된다. 그러나 리베이트가 적발돼 행정처분을 받은 의사는 2001년 이후 153명에 불과하다. 2007~2008년에는 단 한명도 면허정지처분을 받은 사례가 없다. 복지부는 처벌기간 경감 조항 삭제를 추진하고 있지만 대폭적인 처벌 강화방안은 의료단체의 반발로 추진이 쉽지 않은 상태다. 다만 민주당 박은수 의원이 지난달 “의사와 약사가 의약품 구매와 관련해 부당한 금품을 제공받을 경우 면허정지 처분을 강화해야 한다.”며 의료법·약사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해 주목된다. 의료인의 자격정지 처분을 최대 1년 이내로 늘리는 것이 골자다. 시민사회단체는 고질적인 리베이트 사슬을 끊어내기 위해 ‘성분명 처방제도’ 도입이 절실하다고 지적한다. 성분명 처방이란 의사가 처방전을 작성할 때 특정 제약사의 상품명이 아닌 의약품의 성분을 기재해 환자나 약사가 약의 브랜드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한 것을 말한다. 자연스럽게 약의 선택권이 분산되기 때문에 제약사가 리베이트를 제공할 여지가 사라지게 된다. 단, 약사에 대한 리베이트가 확대될 소지가 있어 의약품 유통거래 감시체계 강화 및 리베이트 처벌조항 강화 등의 보완대책이 우선적으로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성분명 처방 도입” 목소리도 반면 대한의사협회 등 의료계 단체는 의사의 정상적인 처방권이 훼손돼 환자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며 정면으로 반발하고 있다. 정부는 최근까지 국립의료원 등 공공의료기관을 통해 시범사업을 시행, 조심스럽게 효과를 검증하고 있다. 건강세상네트워크 김창보 정책위원장은 “성분명 처방을 도입하지 못한 것이 의약분업제도를 반쪽짜리 정책으로 전락하게 만들었다.”면서 “의료인에 대한 로비가 줄어들게 되면 그것이 곧 근본적인 리베이트 근절로 직결된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김태호 참사’ 오토바이 동강 난 채 30m 날아가

     25일 오토바이 충돌 사고로 숨진 탤런트 겸 모델 김태호(30)의 끔찍했던 사고 현장 사진이 공개됐다.  현장에서 사진을 촬영해 강원일보에 제공한 안광수(51) 씨는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데 갑자기 스키드마크 소리가 ‘끼이익’하고 크게 나면서 ‘퍽’하는 굉음이 들려 나가보니 오토바이 사고가 나 있었다.시계를 보니 오전 10시43분이었다.”고 증언했다.당시 그가 타고 있던  안씨는 이어 “길가에 세워둔 냉동탑차에서 불길이 치솟았고 이어 김태호씨의 오른쪽 다리에 옮겨붙어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김씨를 옮기고 다리에 붙은 불을 껐다.”며 “119(응급차)가 사고난 지 5분도 안돼 도착했는데 이미 그때 김씨는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또 “김씨가 타고 있던 오토바이가 두동강 나서 앞쪽 부분은 냉동탑차에서 30여m 앞에,뒷부분은 60여m 뒤로 날아갔다.”며 “김씨도 처참한 상태로 널부러졌다.”고 전했다.  안씨는 “당시에는 오토바이 동호회 사람들이구나 생각했는데 오후에 인터넷을 보니 내가 사진 찍은 사람이 탤런트 김태호씨인 것을 알았다.”고 덧붙였다.  당시 고인은 1000㏄급 오토바이(S2R 1000)를 타고 동호회 회원 3명과 함께 소양댐을 구경한 뒤 아침식사를 하러 가다 강원도 춘천시 우두동 도로에 주차해둔 1톤 냉동탑차에 그대로 충돌,사망했다.  경찰에 따르면 그는 2종 소형면허가 벌점 초과로 정지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탤런트 김태호 교통사고 사망

    탤런트 김태호 교통사고 사망

    탤런트 겸 모델 김태호(30)씨가 25일 오전 10시40분쯤 강원 춘천시 우두동 도로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가 도로 옆에 주차된 트럭을 들이받고 그 자리에서 숨졌다. 경찰은 “김씨는 벌점 초과로 8월1일까지 제2종 소형면허 정지상태였다.”고 말했다. 경성대 연극영화학부를 휴학 중인 김씨는 훤칠한 키에 태권도와 유도로 다져진 몸매로 SHOW 모델라인 수료 후 서울컬렉션 등 패션쇼 무대에 섰다. 2003년 KBS 드라마 ‘달려라 울엄마’를 통해 탤런트로 데뷔, 영화 ‘날라리 종부뎐’에서 봉두 역, SBS 드라마 ‘푸른 물고기’에서 홍재범 역, MBC 에브리원 드라마 ‘별순검 시즌 2’에서 서인후 역을 맡았다. 2006 부산국제모터쇼의 현대자동차 메인 모델로도 활약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20~30배 대박 “명품 5만권 찾아라” 59년간 700㎞밖에 못달린 자동차의 사연 ’20대 벤처사업가’ 사라졌다 ”백남준씨 마치 부처같았다” ”구직않고 취업만 준비” 니트족 113만명 대통령에게 오줌갈긴 원숭이 9급공시 늦깎이들 선전
  • “직장이탈 노조활동땐 중징계”

    서울시가 노동조합 활동과 같은 집단행동을 위해 직장을 이탈하는 직원들에게 ‘정직’ 이상의 중징계를 내리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시는 14일 직원들의 복무기강 확립, 즉 무단이탈과 음주운전, 공금횡령 등에 대한 구체적 징계 수준을 담은 ‘서울공무원 징계의 양정에 관한 규칙’을 개정했다고 밝혔다. 개정된 규칙에는 정치활동 등 집단행위와 관련한 징계 항목에 ‘집단행위를 위한 직장이탈시 정직 이상의 징계를 내린다.’는 내용이 추가됐다. 그동안 집단행위는 형사상 기소되면 파면, 기타 벌금이나 훈방은 견책 이상의 징계를 내린다고만 규정돼 있었다. 서울시 공무원노조 등은 국가공무원법 등으로 사실상 집단행동이 금지돼 있는 데도 조례를 통해 ‘정직’ 이상의 처벌을 명문화한 것은 노조활동을 위축시킬 것이라며 반발했다. 서울시 공무원노조 임승용 위원장은 “지금도 노동법과 국가공무원법에 따라 기관장 등에게 허락을 받고 노조활동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번 규칙 개정으로 노조 활동이 위축되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고 지적했다. 서울시는 또 공금횡령·유용, 음주운전, 성폭력 범죄를 ‘엄중문책’ 대상에 포함해 표창 등의 공적이 있더라도 징계를 감경받을 수 없도록 했다. 특히 공금횡령·유용 행위는 지금과 같이 감봉 이상의 처벌을 내리되 징계 수위는 한 단계 높이기로 했다. 즉 이전에는 감봉에 해당됐던 행위가 규칙 개정으로 정직 처분을 받게 되는 것이다. 시는 금품이나 향응을 받은 직원의 징계 기준도 수뢰 액수와 적극성 여부에 따라 세분화했다. 음주운전과 관련해 사망사고를 내거나 면허가 정지 또는 취소된 상태에서 음주운전을 한 경우 정직 이상의 징계를 내리기로 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화물연대 간부 先파업 돌입

    화물연대 집단 운송거부를 사흘 앞둔 8일부터 간부 1000여명이 ‘선(先) 파업’에 들어갔다. 민주노총 산하 전국운수산업노동조합(운수노조)은 8일 “오후 3시부터 선파업에 돌입하라는 투쟁지침을 운수노조와 화물연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운수노조는 화물연대가 총파업에 들어가는 11일에는 철도 본부와 공항항만운송 본부가 대체물량 수송을 전면 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화물연대의 지부장, 지회장, 분회장 등 간부급 조합원 1000여명은 이날부터 운송거부를 선언하고 화물차에 플래카드를 내거는 등 선전전에 돌입했다. 국토부는 집단적 교통방해시 운전면허를 정지 또는 취소하고 집단행동에 참여한 화물차주에 유가보조금 지급을 중단하는 등 강력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씨줄날줄] 구당(灸堂) 김남수/오일만 논설위원

    김영삼 전 대통령이 청와대 시절, 조깅을 하다 다리를 다쳤다. 이런저런 치료에도 차도가 없기에 당시 용하기로 소문난 침구사(針灸師), 구당 김남수옹을 불렀다. 단 한번의 침으로 고쳤다고 해서 구당이 얻은 별명이 ‘한번 침’이다. 그의 시술로 병을 고친 사람들은 대기업 총수부터 일반 서민들까지 부지기수다. 최근엔 위암 투병 중인 영화배우 장진영도 그의 시술로 상태가 호전됐다고 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구당은 1915년생이니까 올해 94살이지만 도무지 나이를 가늠하기 어렵다. 자신이 원장으로 있던 청량리 남수 침술원에서 아침 6시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하루종일 서서 진료를 했다고 한다. 그가 밝힌 건강 비결은 매일 아침 팔·다리에 뜨는 ‘보양뜸’이다. 그는 뜸 시술이 값싸고 효과가 뛰어나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뜸자리’라는 의미의 구당(灸堂)을 자신의 호로 삼았다 . 이런 구당이 지난해 9월부터 뜸 시술 활동을 못한다. 침사 자격만 있는 구당의 뜸 치료가 현행법을 위반했다는 것이다. 진료를 계속하겠다는 소망에서 서울시에 낸 침사 자격정지 처분취소 청구소송에서 20일 패소했다. 법적인 관점에서 구당은 억울한 측면이 있다. 1914년 일제가 침(針)사와 구(灸·뜸)사를 구분했으나 우리 정부는 1951년 침구사로 통합시켰다가 곧바로 이 자격증을 폐지했다. 침사 자격증만 가진 구당은 구사 자격증을 따고 싶어도 딸 수가 없는 처지다. 침과 뜸이 별개가 아니라는 것은 한의사 업계에서도 인정한다. 밥을 먹을 때 반찬과 같이 먹는 것과 같은 이치다. 문제는 법과 현실의 간극을 어떻게 해결하느냐는 것이다. 현행법의 법리 해석을 우선시해야 하는 법원의 입장도 수긍이 간다. 하지만 구당은 많은 임상실험으로 제도권 한의학의 부족한 부분을 보충한 측면도 없지 않다.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은 인산(人山) 김일훈(1909∼1992년) 선생도 평생 무면허 시술을 펼친 인물이지만 ‘죽염 치료’라는 독특한 의료 이론이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한국의 한의학이 세계로 나아가려면 제도권 한의학과 민간 의학의 장점이 결합해야 하지 않을까. 이것이 바로 진정한 실사구시요 실용주의라고 생각해 본다. 오일만 논설위원 oilman@seoul.co.kr
  • 폭력 우려 도심 대규모 집회 불허

    정부는 20일 불법 또는 폭력사태가 예상되는 도심 대규모 집회를 원칙적으로 불허하기로 했다.정부는 이날 세종로 중앙청사에서 한승수 국무총리 주재로 최근 불법·폭력시위 관련 관계부처 장관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현행 집시법에는 불법·폭력 시위가 우려되거나 도심 교통소통에 심대한 지장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집회를 불허할 수 있다. 법무부와 경찰청은 불법·폭력 시위자는 현장검거를 원칙으로 엄정대응하기로 하고 현장에서 검거하지 못했을 경우 철저한 채증작업을 거쳐 사법조치를 확정할 방침이다. 또 지난 16일 민주노총 주도의 전국노동자대회 폭력 및 죽창시위와 관련, 불법·폭력시위 가담자를 신속히 검거하고 형사조치를 취하는 한편 시위과정에서 발생한 경찰 피해 등에 대해선 민사상 손해배상을 청구하기로 했다.국토해양부는 화물연대의 총파업(집단 운송거부)에 대비, 컨테이너 차량 및 비(非)화물연대 차량 투입, 자가용 화물차의 유상운송행위 허용, 철도·연안해운을 통한 화물수송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주요 물류거점인 평택항과 의왕내륙컨테이너기지가 있는 경기도는 시·군 및 경찰 등과 함께 물류시설 운영사 등 19개 기관과 비상연락체계를 구축해 화물차주 등과 같이 물류 흐름을 면밀히 주시하기로 했다. 경기지역에는 8만 6000여대의 화물차가 등록돼 있지만 정확한 화물연대 가입차량 대수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한승수 국무총리는 이날 관계부처 장관회의에서 “집단 운송거부에 참여한 화물 차주에 대해선 각종 정부 지원책의 중단을 포함해 운전면허 정지 및 취소, 화물운송 자격 취소 등 강력한 제재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이에 대해 참여연대 관계자는 “헌법에 보장된 집회·시위·결사의 자유를 금지하는 것은 반(反)헌법주의적 발상”이라며 “집회시위를 보장하는 쪽으로 선회해야 충돌이 줄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음주운전 혈액 채취땐 불리?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됐을 때 음주측정기에 의한 혈중알코올 농도 수치에 승복하지 않고 혈액채취 측정을 요구하면 되레 낭패를 겪을 수 있다. 청주지방법원은 지난 3~4월 혈액채취 측정을 요구한 34건을 분석한 결과 단 1건만 빼고 33건(97%)이 음주측정기 수치보다 채혈 수치가 높게 나왔다고 10일 밝혔다. 1명은 혈액채취 덕분에 억울함을 덜었지만, 나머지는 행정제재가 면허취소에서 면허정지 등으로 무거워지는 화를 자초한 것이다. 신청자 김모(42)씨는 음주측정기 수치가 0.110%였으나 혈액을 채취한 결과 무려 두배 가까이 높아진 0.215%로 나왔다. 김씨는 처음에 벌금 80만~100만원만 내면 됐지만 결국 200만원을 물었다. 손천우 청주지법 공보판사는 “혈액채취에 의한 수치가 음주측정기 수치보다 평균 40.5% 정도 높았다.”며 “법원은 음주측정기 수치보다 더 정확한 혈액채취 수치를 기준으로 벌금을 부과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국무회의 의결 안건] 리베이트 수수 의사 1년 이내의 면허정지

    의사가 제약회사 등으로부터 리베이트를 받다 적발되면 1년 이내의 면허정지 처분을 받게 된다. 희귀병치료제의 지정기준이 현재보다 크게 완화됐다.정부는 28일 국무회의를 열고 국민권익위원회와 법제처로부터 이 같은 내용의 보건복지·식품안전 분야 등 126건의 행정규칙 개선을 보고 받았다.권익위는 의료인이 특정회사 제품을 사용하는 대가로 금품, 향응 등을 수수하면 1년 이내의 범위에서 면허자격을 정지할 수 있는 제재 조항을 만들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의약품의 공정경쟁을 해치는 의료인의 리베이트 관행이 적발되어도 처벌근거가 없었으나 앞으로는 1년 이내로 면허가 정지되도록 한다는 것이다. 권익위는 또 희귀병 환자들의 의료비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희귀약품 지정기준을 현재 국내 총 생산실적 10억원 이하, 총 수입실적 100만달러 이하에서 15억원과 150만달러 이하로 각각 50% 완화키로 했다. 현재 주원료로 사용된 경우에만 표시하던 유전자재조합식품(GMO) 표기를 첨가된 모든 식품으로 확대하기로 했다.정부는 또 회의에서 국가 환경종합계획 등의 수립·변경시 공청회를 개최토록 하고 환경오염물질을 배출하는 사업장에 대해 위반사실을 공표토록 하는 내용의 환경정책기본법 개정안 등도 심의·의결했다.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음식점 노래반주기 허용방침 논란

    정부가 회갑연, 칠순잔치 등 대형 연회행사에 한해 음식점에서 노래반주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할 방침이어서 이해단체간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보건복지가족부 관계자는 “24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회갑연, 칠순잔치 등에 한해 음식점에서 노래하는 행위를 허용하는 내용의 식품위생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해 의견수렴을 거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현행 식품위생법 상 음식점에서 손님이 노래반주기를 사용하다가 적발되면 해당 업소는 영업정지나 과태료 처분을 받는다. 하지만 회갑연 등을 음식점에서 여는 풍조가 일반화되면서 현행 법령에 대한 업주들의 불만이 높아졌다. 그러나 한국노래문화업중앙회 등 관련 단체는 “음식점의 노래반주기 사용을 허용할 경우 노래방 등의 생계가 막막해진다.”며 행정소송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대응할 태세다. 노래문화업중앙회 이상승 회장은 “음식점들이 회갑연, 칠순잔치 외에도 노래반주기를 무분별하게 사용할 가능성이 높아 전면허용이나 다름없다.”면서 “전국 40~50만개 음식점 중 일부에만 노래방이 설치되어도 3만 8000개 노래방이 대부분 문을 닫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비행기 이륙후 조종사 죽자…용감한 아빠

    비행기 이륙후 조종사 죽자…용감한 아빠

     조종사 조 카북은 머리를 뒤로 젖힌 채 의식을 잃어버렸다.이륙한 지 20분 만의 일이었다.그가 몰던 쌍발 엔진 비행기 동체는 한쪽으로 기울어진 채 구름 위로 치솟고 있었다.  가족여행은 이대로 끝장난 것 같았다.형이 갑자기 심장마비로 사망한 마르코 아일랜드를 찾아 장례를 치르고 돌아오던 더그 화이트(56)는 지친 가족들에게 보답하고자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킹 항공사의 큰 비행기를 전세내 미시시피주 잭슨으로 돌아오던 길이었다.화이트만 여기서 내리고 가족과 카북은 루이지애나 아치발드의 집으로 돌아갈 참이었다.  화이트는 1990년 조종사 면허증을 따긴 했지만 18년 동안 ‘장롱면허’였다.최근에 단발 세스나 172 기종을 150시간여 조종한 것이 전부였고 최대 13명이 탑승할 수 있는 이 기종의 조종간조차 잡아본 적이 없었다.  그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카북이 정신을 잃은 것을 확인한 뒤 곧바로 무전기에 대고 “도움이 필요합니다.킹 항공사의 다른 조종사와 얘기했으면 합니다.우리는 큰일 났어요.”라고 외쳤다.아닌게 아니라 큰 딸 매기(18)는 아예 정신을 놓아버렸고 작은 딸 배일리(16)는 울음을 터뜨렸다.  그러나 화이트는 관제탑 근무자로부터 이 커다란 비행기를 안전하게 착륙시키는 요령을 수시로 안내받으며 30분의 악전고투 끝에 무사히 플로리다주 탬파의 사우스웨스트 플로리다 국제공항 활주로에 착륙기어를 내릴 수 있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화이트가 처음 조종간을 잡았을 때 비행기는 원래 유지했어야 할 고도 1만피트보다 훨씬 높은 고도에 있었다.그는 아내로 하여금 의식을 잃은 카북을 뒤로부터 끌어올려 조종석에서 벗어나게 하려고 했다.하지만 너무 비좁아 그를 들어올릴 수가 없어 그대로 내버려두고 부조종사석에서 난간을 잡았다.그때까지만 해도 카북이 정신을 되찾으리라 믿었다.하지만 퇴역한 제트기 조종사였던 그는 끝내 착륙 전에 절명하고 말았다.  세스나기를 몰면서 화이트는 7000피트 이상을 비행해본 적이 없었다.최대한 평온을 유지하고 관제탑이 킹 항공사와 릴레이 중계하는 안내를 침착히 따랐다.”공포가 한꺼번에 몰려왔어요.전혀 설명할 수 없는 어떤 영역에 들어선 것 같았어요.”  킹 항공사의 한 조종사는 비행전 체크리스트,매뉴얼과 조종석 안내도 등을 들여다보며 열심히 관제탑에 설명했고 관제탑 근무자는 화이트에게 이를 중계했다.  카북이 정신을 잃은 뒤 기수는 원래 도착 예정지보다 훨씬 북쪽으로 향해져 있었다.해서 화이트는 수동 조종으로 전환해 기수를 원래 방향 쪽으로 돌린 뒤 카북이 입력했던 자동 프로그램에 따라 비행하게 했다.그리고 30분 뒤인 오후 2시쯤 활주로에 내려앉았다.착륙 직전 그는 관제탑에 “착륙할 때,내가 만약 착륙한다면,목구멍이 질식된 것처럼 해야 되겠지요?”라고 물었고 관제탑은 “정확하다.착륙할 때 천천히 목구멍을 질식시켜야 합니다.”라고 답했다.  뉴스-프레스 닷컴은 그가 착륙 직후부터 13일 오후 2시27분부터 일절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다고 전했다.그러나 화이트는 하루 뒤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관제탑 근무자에게 “가슴 따듯한 감사를 드립니다.”라며 “그들은 충분한 돈을 벌지도 못하고 자신들이 해낸 일에 대해 충분한 존경을 누리지도 못합니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공금횡령 지방공무원 ‘퇴출’

    앞으로 공금을 횡령·유용하거나 금품·향응을 받은 지방 공무원은 최고 파면 징계를 통해 공직사회에서 퇴출된다. 행정안전부는 10일 이 같은 내용의 ‘지방공무원 징계양정에 관한 규칙(표준안)’을 개정, 각 지방자치단체에 시달했다고 밝혔다. 행안부 관계자는 “그동안 공금 횡령, 금품 수수 등 유형별로 세분화된 징계기준 없이 성실의무 위반, 청렴의무 위반 등 포괄적으로 규정돼 있었다.”며 “개정안에는 고의로 공금을 횡령·유용한 경우 파면이나 해임을 통해 공직에서 명확히 배제토록 했다.”고 강조했다. 행안부는 또 공금 횡령·유용의 경우 과실이라 하더라도 다른 비리 유형보다 무겁게 해임, 강등의 중징계를 내리도록 했다. 금품·향응 수수시 100만원을 넘으면 정직 이상 중징계 처분을 내리는 규칙도 신설했다. 100만원 미만이더라도 사안에 따라 중징계 처분이 가능토록 했다. 행안부는 이와 함께 수사기관에서 통보하는 공무원 범죄에 대해 ‘혐의없음’은 내부 종결처리, ‘기소유예’나 ‘공소제기’는 징계 조치토록 통일된 기준을 마련했다. 아울러 공무원이 음주단속에 적발됐을 때 신분을 속이거나 음주측정에 불응한 경우에도 징계 규정을 신설했다. 지금까지는 신분을 속여도 경고에 그쳤지만 앞으로는 감봉, 견책 등 무거운 징계를 받게 된다. 특히 운전직 공무원이 음주운전으로 면허 정지된 경우 중징계하고, 면허 취소된 경우에는 직권면직토록 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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