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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 절반 “의대 1500명 이상 증원해야”… 정부 방식엔 찬반 ‘팽팽’

    국민 절반 “의대 1500명 이상 증원해야”… 정부 방식엔 찬반 ‘팽팽’

    10명 중 7명 필요성 공감71% “증원, 필수의료 개선에 도움”66% “총선 결과에 영향 안 미쳐”의료대란과 국민 감정81% “필수인력 남기도록 법제화”전공의 면허정지엔 64%가 “찬성” 의대 증원 갈등 해법은34% “사회적 협의체 통해 결정” 국회 공론화위 선호는 28% 그쳐지역의료 개선에 대한 요구과반은 지역의사제·공공의대 찬성‘의료 취약’ 광주, 전남·북 66% 달해 필수의료 위한 건보료 인상“부담할 수 있어” 42%, “못 해” 44%고연령·저소득층일수록 ‘부정적 국민 2명 중 1명(53.9%)은 ‘의과대학 정원을 1500명 이상 증원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의 증원 추진 방식에 대해선 ‘적절하다’(47.6%)와 ‘부적절하다’(45.0%)는 의견이 엇갈렸지만, 의대 증원 필요성엔 70.6%가 동의했다.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곧 의대 증원에 대한 심판 결과’라는 의료계의 주장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6.2%가 공감하지 않았다. 의료개혁에 관한 이런 ‘민의’는 지난 22일 서울신문과 비영리 공공조사 네트워크 ‘공공의창’, 여론조사기관 피플네트웍스리서치(PNR)가 18세 이상 전국 성인 남녀 1021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여론조사(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자동응답(ARS) 여론조사, 휴대전화 100% RDD 방식)에서 확인됐다. 의료대란이 두 달을 넘겼지만 의정(醫政) 갈등의 해법을 좀처럼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총선 이후 의료개혁에 대한 여론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의대 증원에 대한 국민 의지는 확고했다. ‘의대 증원이 필수·지역의료 개선에 도움이 될까’란 질문에 70.6%가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도움이 되지 않는다’란 응답은 17.7%였고 나머지는 판단을 보류했다. 의대 증원에 대한 긍정은 진보·보수가 다르지 않았다. 자신의 정치 성향을 ‘진보’라고 답한 사람의 64.1%, ‘중도’의 72.9%, ‘보수’의 73.7%가 의대 증원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들은 “2000명을 증원하면 의료체계가 붕괴될 것”이라며 집단 행동에 나섰지만, 국민의 생각은 달랐다. 가장 많은 38.8%가 증원 규모로 ‘2000명’을 꼽았고 15.1%가 ‘2000명 미만 1500명 이상’이라고 답했다. 적어도 1500명 이상 늘려야 한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53.9%였다. 이 밖에 ‘1000명 이상 1500명 미만’ 14.3%, ‘1000명 미만’이란 응답이 20.7%로 나타났다. ‘한 명도 증원해선 안 된다’는 6.9%에 그쳤다. 정부는 2000명 증원 원칙을 포기하지 않았지만 의정 대화의 물꼬를 트고자 2025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배정된 인원의 50~100% 범위에서 각 대학이 자율적으로 정하도록 했다. 실제 증원 규모는 1000~1700명대로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의대 증원 필요성과 ‘2000명 증원’에 다수가 공감했지만, 의료대란 장기화에 따른 피로감으로 정부의 증원 추진 방식에는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다. ‘적절하다’(47.6%)와 ‘부적절하다’(45.0%)가 오차범위 내에 있었다. 진보층에선 ‘부적절했다’(61.8%)는 의견이 ‘적절했다’(32.9%)보다 많았고, 보수층은 그 반대였다. 현 정부에 대한 지지도와 연동된 것으로 해석된다. 눈에 띄는 건 중도층의 의견이었다. ‘적절했다’(45.7%)와 ‘부적절했다’(44.8%)가 팽팽했다. 중도층은 72.9%가 의대 증원 필요성에 공감했고, 가장 많은 40.3%가 2000명 증원에 찬성했다. 그런데도 ‘밀어붙이기식’ 증원 추진에는 아쉬움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이 총선에서 참패한 것은 의대 증원 강행 때문’이라는 대한의사협회(의협) 등의 주장에 동의한 응답자는 25.2%뿐이었다. 66.2%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진보·중도·보수 모두 ‘부동의’가 60%를 웃돌았다. 다수 유권자가 이번 총선에서 의대 증원 이슈를 분리하고 정치적 선택을 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의대 증원 갈등 해결 방식과 관련, 더불어민주당의 제안대로 ‘국회에 설치한 공론화위원회에서 국민이 숙의토론을 해 결정해야 한다’는 문항에 공감한 응답자는 27.8%였다. 반면 ‘정부가 설치한 사회적 협의체에서 토론하고 이를 토대로 정부가 결정해야 한다’에는 이보다 많은 33.6%가 공감했다. 숙의토론 전문기관 ‘코리아스픽스’의 이병덕 대표는 “지금껏 국회가 협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 준 적이 없으니 국민도 국회를 신뢰하지 못한다는 방증”이라며 “(민주당의 국회 공론화특위 제안이) 정부가 제시한 사회적 협의체보다 낮게 평가받은 것은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상황을 고려할 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평가했다. 다만 범야권 지지층으로 볼 수 있는 진보 성향 응답자는 39.6%가 국회 공론화 특위에서, 26.8%가 정부의 사회적 협의체에서 의대 증원 갈등을 풀어야 한다고 답했다. 중도 성향 응답자는 25.8%가 국회 공론화 특위를, 31.5%가 정부의 사회적 협의체를 선택했다. 의사 단체들의 ‘원점재검토’ 제안에 대한 동의는 불과 13.7%로 ‘늘어난 정원 내에서 대학이 자율결정’(19.7%)보다도 적었다. ‘의료공백으로 실제 불편이 있었다’는 응답은 19.8%였다. 38.4%가 ‘진료를 받지 못할까 봐 불안하다’고 했고, 39.0%는 ‘별 문제가 없었다’고 답했다. 사태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의대 교수들의 사직서 효력 발생까지 임박하면서 환자와 가족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지만 아직 의료공백에 대한 체감도는 ‘대란’으로 부를 만큼 크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밥그릇’에 위협을 받을 때마다 반복되는 의사 집단행동에 대해선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의료법을 위반한 전공의들의 면허를 정지해야 한다고 보는가’란 질문에 64.0%가 ‘그렇다’고 답했다. ‘그렇지 않다’는 28.1%였다. 집단행동을 하더라도 응급·중증·분만 등 필수 인력은 남기도록 별도의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방안에 대해선 압도적으로 많은 81.0%가 찬성했다. 반대 의견은 9.8%에 그쳤다. 이와 관련, ‘의료법 일부개정법률안’이 국회에 제출돼 있지만, 다음달 21대 국회의 임기가 끝나면 자동으로 폐기된다. 이 법은 의사가 필수의료 행위를 정당한 사유 없이 중단했을 때 보건복지부 장관의 ‘업무개시명령’ 단계를 건너뛰고 ‘패스트트랙’으로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도록 했다. 의대생에게 전액 장학금을 주고 일정 기간 지역 필수의료 현장에서 의무적으로 근무하게 하는 ‘지역의사제’에 대해선 57.7%가 ‘지역의료를 살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봤다. 부정 의견은 30.1%였다. 공공의대 설립에는 54.1%가 찬성하고 29.7%가 반대했다. 특히 의료 취약지역으로 꼽히는 광주, 전남·전북 지역 응답자들의 호응이 두드러졌다. 지역의사제와 공공의대 설립에 각각 65.9%, 63.3%가 찬성해 50%대에 머문 다른 지역보다 높은 찬성률을 보였다. 여론조사를 수행한 서명원 피플네트웍스리서치 대표는 “중증 응급진료인력의 법적 통제장치 강화, 전공의 면허 정지에 대한 여론을 보면 국민도 이번에는 의사 증원 문제의 끝을 보겠다는 생각이 강한 것”이라며 “지역의사제와 공공의대 신설에 대한 여론은 의대 증원 외에도 전반적인 의료 개혁에 대한 요구가 큰 것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필수의료 지원을 위해 건강보험료를 인상해야 한다면 부담할 의사가 있나’라는 물음에는 42.2%가 ‘있다’, 44.1%가 ‘없다’고 답했다. 경제적으로 취약한 고연령층일수록 부담 의사가 없다는 응답이 많았다. 향후 필수의료를 강화하는 과정에서 건보료 인상 문제가 새로운 갈등 요인으로 분출될 수 있다는 의미다. ■공공의 창은 2016년 문을 연 비영리 공공조사 네트워크다. 리얼미터·리서치뷰·우리리서치·리서치DNA·조원씨앤아이·코리아스픽스·한국사회여론연구소·한국여론연구소·피플네트웍스리서치·서던포스트·세종리서치·소상공인연구소·PDI·지방자치데이터연구소 등 14개 여론조사 및 데이터 분석 기관이 우리 사회를 투명하게 반영하고 공동체에 보탬이 되는 조사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해 출범했다. 정부나 기업 의뢰를 받지 않고 매달 ‘의뢰자 없는’ 조사 분석을 한다.
  • 의대 학장들 “내년 정원 동결하고 의료계와 논의를”

    의대 학장들 “내년 정원 동결하고 의료계와 논의를”

    정부가 일부 국립대 총장들의 건의를 받아들이는 형식으로 2025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분을 대학별로 최대 절반까지 줄여서 뽑을 수 있도록 했지만 의료계는 ‘수용 불가’를 외쳤다. 전국 40개 의대 학장들은 21일 내년도 의대 정원을 동결한 뒤 의료계와 논의하자고 했고, 의사 단체들은 전날 “원점 재논의 결단을 내려 달라”고 촉구했다. 전공의들은 병원 복귀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고, 의대 교수들은 오는 25일 이후 의료 현장을 떠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정상화를 원하면 의대 증원을 백지화하라는 ‘백기 투항’ 요구다. 이처럼 의료계가 끝내 대화에 응하지 않을 경우 정부는 의대 증원을 밀어붙여 다음달 말 최종 확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늘어난 정원을 배정받은 32개 대학이 증원 규모를 50~100% 범위에서 자율적으로 조정하게 되면 2000명이던 내년도 의대 증원 규모는 1000~1700명대로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정확한 규모는 각 대학이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확정하는 이달 말에 드러난다. ‘2000명 증원’에서 정부가 한발 물러섰지만 의사 단체들은 요지부동이다. 전국 40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이 모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이날 대정부 호소문에서 “2025학년도 의대 입학 정원은 동결하고 2026학년도 이후 입학 정원의 과학적 산출과 향후 의료 인력 수급을 결정할 거버넌스 구축을 위해 의료계와 협의체를 조속히 구성해 논의하자”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 18일 국립대 총장들이 제안한 ‘의대 증원분 자율 조정 방안’에 대해 “갈등이 첨예한 상황에서 국가 의료인력 배출 규모를 대학 총장의 결정에 의존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반대 의견을 냈다. 의사 신분인 이들의 주장은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제기한 ‘1년 유예’, ‘원점 재논의’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의협도 전날 브리핑에서 “(의대 증원 자율 조정안을) 고심의 결과라고 평가하지만 근본적인 해결 방법이 아니기에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의대교수 단체인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의대 증원을 원점 재검토를 해야 한다는 주장은 변함없으며 적절한 정부 조치가 없으면 예정대로 25일부터 교수 사직이 진행될 것”이라고 정부를 압박했다. 이들은 “교수들의 정신적·신체적인 한계로 인해 외래와 입원 환자에 대한 진료가 재조정될 수밖에 없다”며 외래·입원 환자 축소 가능성도 시사했다. 25일부터 사직하고 실제로 의료 현장을 떠나는 교수들이 생기면 혼란이 가중될 수 있다. 민법 제660조에 따르면 고용 기간 약정이 없는 (정년이 보장된 정규직) 근로자가 사직을 통보한 뒤 1개월이 지나면 효력이 발생한다. 지난달 25일부터 의대 교수들이 사직서를 내기 시작했으니 25일이면 사직서가 자동 수리된다. 다만 교수들이 의대별 비상대책위원회에 제출한 사직서 상당수가 인사과에 전달되지 않았고 교수 중에는 민법 660조 적용을 받지 않는 비정규직·계약직 등도 있어 무더기 사직이 현실화할지는 지켜봐야 한다. 엄중식 가천대의대 교수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정부의 (의대 정원) 조정안 정도로는 의료계의 협조를 끌어내기 어렵다. 특히 전공의들은 ‘우리가 이렇게까지 매도당했는데 여기서 합의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는 여론이 강하다”고 말했다. 의사 단체가 입장을 바꾸지 않고 대정부 공세에만 열을 올릴 경우 정부가 전공의에 대한 면허정지 행정처분을 강행할 수도 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19일 브리핑에서 “정치권이나 의료계에서 요구하는 원점 재검토나 증원 1년 유예는 필수의료 확충의 시급성, 2025학년도 입시 일정의 급박성 등을 감안할 때 현재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의료계와의 협의 과정 등 상황 변화를 고려해 (전공의에 대한) 처분 절차 재개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정부 내에서도 3개월 면허정지를 하더라도 전공의들이 복귀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 의료계만 자극할 뿐 실익이 없다는 회의적 의견이 나온다. 일부에선 의료계 내 온건파가 정부의 자율 조정안을 받아들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권용진 서울대병원 공공진료센터 교수는 “교수 중에서도 ‘교육 여건이 되는 선에서 증원 규모를 조정해야 한다’고 얘기하는 이들이 있다. 가령 1000명 증원을 주장했던 교수들은 정부의 조정안을 받아들일 것”이라며 “정부 조정안이 의료계에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조승연 인천의료원장은 “정부가 더 양보하면 자기 함정을 파는 꼴이 된다. 사실상 내놓을 수 있는 ‘마지막 솔루션’을 내놓은 것”이라면서 “이제 남은 일은 원칙대로 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임의들도 속속 돌아오고 있고, 전공의도 조금씩 돌아오고 있다. 100% 돌아오는 것은 불가능할 테니 전공의 없이도 돌아갈 수 있도록 상급종합병원 구조 개편을 본격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아직도 나들이철 고속도로 음주운전…단속 하루만에 14건 적발

    아직도 나들이철 고속도로 음주운전…단속 하루만에 14건 적발

    경찰이 나들이철을 맞아 고속도로 교통사고 감소를 위한 음주운전 단속에 나서 하루 만에 모두 14건을 적발했다. 19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경부고속도로 서울 요금소를 포함해 전국 주요 요금소 39곳에서 음주운전 단속을 펼쳐 면허정지 8건, 면허취소 6건 등 14건을 적발했다. 음주운전 외에도 무면허운전 4건, 불법체류자 1건을 추가로 적발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고속도로에서의 음주사고 사망자는 2019년 26명에서 2023년 5명으로 줄었지만, 같은 기간 음주 사고는 399건에서 396건으로 큰 변동이 없었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전체 고속도로 음주운전 사고 2083건을 요일별로 분석하면 토요일이 419건으로 가장 많았다. 일요일 401건, 목요일 278건 순으로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월별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10월 196건, 7월 195건, 12월 190건 순이었다. 경찰청은 “운전자 본인과 통행 차량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음주운전은 절대 안 된다는 점을 명심해달라”고 강조했다.
  • 13년간 양육비 2억 7400만원 안 준 ‘나쁜 아빠’ 등 268명 제재

    13년간 양육비 2억 7400만원 안 준 ‘나쁜 아빠’ 등 268명 제재

    양육비를 주지 않는 이른바 ‘배드 파더스’ 268명이 제재를 받는다. 9월부터는 양육비 채무 불이행자를 제재하는 법적 절차가 간소화되면서 제재 대상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여성가족부는 제34·35차 양육비이행심의위원회를 열어 양육비 채무 불이행자 268명을 제재 대상자로 결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유형별로는 출국금지 178명, 운전면허 정지 79명, 명단공개 11명이다. 제재 유형은 일반적으로 양육비를 못 받은 채권자의 요청에 따라 결정된다. 이번 제재 대상자 중 가장 많이 양육비가 밀린 경우는 2억 7400만원이었다. 이 채무 불이행자는 2011년 8월부터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아 이번에 출국금지가 내려졌다. 양육비 채무 불이행자의 채무액 평균은 약 5000만원이다. 양육비를 주지 않아 제재받은 부모들은 2021년 7월 정부가 제재를 시작한 이후 증가 추세다. 2021년 하반기엔 27명이 명단공개 등 제재를 받았고, 2022년 359명, 2023년 639명, 올해 4월까지 268명이다. 제재 조치 후 양육비 채무액을 전액 지급한 사람은 23명이고 일부 지급한 경우가 119명이다. 양육비 이행률은 2021년 38.3%, 2022년 40.3%, 2023년 42.8%로 꾸준히 늘고 있다. 오는 9월 27일부터는 양육비이행법 개정안이 시행되며 감치명령 없이도 양육비 채무 불이행자에 대한 제재가 가능해진다. 통상 2∼4년 걸리는 제재 결정 기간이 6개월∼1년가량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명단 공개 처분을 받은 부모의 이름과 나이, 직업, 주소, 채무액 등은 여가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영숙 여가부 차관은 “제재 조치 강화와 함께 비양육 부모 면접 교섭 서비스 등을 확대해 양육비 이행률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 터널 끝 보이지 않는 의정갈등

    터널 끝 보이지 않는 의정갈등

    “2월 20일 화요일 6시 이후에는 병원 근무를 중단하고 병원을 나오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지난 2월 16일 새벽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회장이 페이스북에 이런 글을 올린 뒤 대한민국의 의료 현장은 ‘대혼란’에 빠졌다. 계획보다 하루 앞선 2월 19일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과 병원 이탈이 시작됐고, 두 달이 다 되도록 상황은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전공의들을 비롯한 의료계는 ‘의대 증원 백지화’라는 같은 목소리만 줄곧 반복하고, 정부는 “국민만 보고 가겠다”며 ‘2000명 증원’을 밀어붙이고 있어 정부와 의료계는 전례 없는 ‘강대강’ 대치를 계속하고 있다. 최대 희생자인 환자들은 “국민의 생명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고 비판하면서 양측의 대화와 타협을 통한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 27년 만의 파격적 ‘2000명 증원’ 사태의 시작은 지난 2월 6일 정부의 ‘의대 2000명 증원’ 발표였다. 2022년 국정감사 때 처음 증원 계획을 밝힌 뒤 1년 반가량 의료계와 환자·시민단체 등과 대화하며 공을 들인 결과물이었다. 정부는 3058명이던 의대 입학 정원을 2025학년도 입시부터 2000명(65.4%) 늘려 5058명으로 하겠다고 발표했다. 1998년 이후 ‘27년 만의’ 의대 증원을 발표한 것이다. 정부는 그동안 여러 차례 증원을 시도했지만, 의사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번번이 뜻을 접어야 했다. 정부의 가장 든든한 지원군은 의대 증원에 찬성하는 여론이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의대 증원에 찬성하는 응답률은 80∼90% 수준에 달했다. 노동단체나 시민단체는 물론 야당까지 의대 증원을 적극 지지했다. 의료계의 반발은 예상보다 거셌다. 진료 거부 차원을 넘어 집단으로 사직하는 방법을 택했다. 응급실이나 중환자실 등의 예외 없이 전면적으로 실시됐다. 사직서 제출 ‘디데이’인 2월 20일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는 전체의 절반가량이었지만, 3월 말에는 93%까지 늘었다. 전공의들이 자리를 떠나자 수련병원 등 상급종합병원은 휘청거렸다. 전공의들이 수련생 신분이면서도 당직 근무 등을 도맡아 하고 환자들의 주치의 역할을 하는 등 의료 현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전임의(펠로)나 전문의(의대 교수 등)가 전공의 자리를 메꿨지만, 역부족이었다. 병원들은 외래진료와 입원환자를 절반가량 줄이고, 응급실 진료까지 일부 제한했다. 미래의 의사들인 의대생들 역시 ‘휴학’으로 집단행동을 벌였다. 교육부에 따르면 16일 기준 유효 휴학 신청(절차를 지킨 휴학 신청) 건수는 1만 578건으로, 전국 의대 재학생(지난해 4월 기준 1만 8793명)의 56.3%에 달한다.대학별 정원 배분에 의대교수들, 집단 사직서 의료공백 상황은 기존 의료체계의 ‘민낯’을 보여줬고, 예상치 못한 교훈을 주기도 했다. 전공의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문제점이 지적됐고, ‘대형병원 쏠림’ 현상에 대한 반성도 나왔다. 경증환자들이 중소규모 전문병원으로 발길을 돌리면서 대형병원은 중증환자 중심으로 재편됐다.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환자들의 불안과 고통은 극심해졌다. 제때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할까 걱정하는 환자들의 한숨 소리는 커져만 갔다. 의료진을 찾아 ‘응급실 뺑뺑이’ 끝에 숨진 안타까운 사연도 잇따랐다. 정부와 의사들 사이 갈등이 증폭된 것은 정부가 대학별 의대 정원을 발표하며 증원에 못을 박으면서다. 정부는 계획대로 2000명을 증원하되, 비수도권 82%, 경기·인천 18%, 서울 0%를 배분하는 내용의 대학별 의대 정원을 전공의 집단사직 1달여가 지난달 20일 발표했다. 이에 의대 교수들은 지난달 25일부터 집단 사직서를 제출하며 의정 갈등에 ‘참전’했다. 전공의와 의대생들에 이어 이들의 스승인 의대 교수도 집단행동에 나선 것이다. 의대 교수들은 전공의와 의대생이 불이익을 받도록 놔둘 수 없다는 것과 증원으로 인한 의대 교육 부실화 우려 등을 사직 명분으로 내세웠다.대통령-전공의 대표 만났지만 성과 없어 4·10 총선을 앞두고는 평행선만 내달리던 정부와 의료계 사이에 대화 분위기가 조성되기도 했다. 사태 장기화에 따른 여론의 비판이 부담이던 정부는 전공의에 대한 ‘기계적 처벌’ 방침을 유예하고, ‘유연한 대처’를 강조하고 나섰다. 여러 목소리를 내는 의료계에 ‘통일된 의견’을 줄 것을 요청하며 대화의 여지를 뒀다. ‘2000명’이라는 증원 규모도 열린 자세로 논의하겠다고 전향적 입장을 보였지만, 의료계는 내홍을 반복하다 한목소리를 담은 제안을 내놓지 못했다. 특히 지난 4일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박단 대전협 비대위원장의 면담이 성사되며 막혀있던 대화의 ‘물꼬’가 터질지 기대됐지만, 면담 후 박 위원장이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는 없다”고 비판하면서 무위로 끝이 났다. 상황은 총선에서 여당이 참패한 뒤에도 별반 달라지지 않았다. 의사들은 총선 패배가 의대 증원 강행에 반대하는 ‘민의’의 반영이라며 정부를 압박하고 있지만, 정부는 대화를 계속하겠다면서도 증원 추진 방침을 거둬들이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지난 16일 국무회의에서 의료개혁과 관련해 “합리적인 의견을 더 챙기고 귀 기울이겠다”고 말하면서도 “계속 추진하겠다”고 강조해 의대 증원 방침을 재확인했다.돌파구 못 찾으면 갈등 더 커질 듯 총선을 전후해 정부와 야당은 의료계뿐 아니라 국민도 참여하는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지만, 의료계는 대화가 정부와 의사 사이 ‘일대일’로 이뤄져야 한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정부는 의료계뿐 아니라 노동계, 환자단체, 시민단체가 추천하는 전문가들로 ‘의료개혁특위’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내놨고, 더불어민주당은 국회에 여야, 정부, 의료계, 시민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특위를 구성해 사회적인 대타협안을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임현택 의협 차기 회장 당선인은 “사회적 협의체라는 건 말이 안 된다. 협의체는 의료계와 정부가 ‘일대일’로 대화하는 방식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국의과대학교수 비대위 관계자도 “의료계와 관련이 없는 국민들은 전문가가 아니라는 점에서 정부와 똑같은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부와 의사들 사이의 갈등은 이달 말을 계기로 한층 더 격화할 가능성이 있다. 각 대학이 내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확정해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 제출하는 시한은 이달 말까지다. 대교협이 이를 승인하면 각 대학은 다음 달 말까지 홈페이지 등에 모집요강을 공고한다. 의대 증원이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된다는 얘기다. 반면에 온건파 비상대책위원회가 이끌던 의협은 다음 달 1일부터 강경파인 임현택 당선인 중심의 새 집행부가 이끌게 된다. 오는 25일은 의대 교수들이 무더기로 사직서를 제출한 지 한 달째로, 민법에 따라 ‘사직 효력’이 발생하는 시점이기도 하다. 다만 의대 교수들의 사직서 제출이 정부 압박용인 상징적인 카드라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로 사직 상태가 돼 병원을 떠나는 의대 교수들이 얼마나 생길지는 미지수다. 정부가 당장은 의사들에 대한 강공을 유예하고 대화 제스처를 취하고 있지만, 중단했던 전공의 의사면허 정지 행정처분 절차를 재개할 가능성도 있다. 보건복지부는 이탈 전공의들에게 3개월 의사면허를 정지하겠다는 사전통지서를 보내 3월 26일부터 면허를 정지시킬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대화를 위해 면허정지 본통지를 하지 않고 있다. 안기종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대표는 “환자들은 ‘각자도생’ 식으로 적응하며 투병하는 상황”이라며 “정부와 의료계 양측이 한발씩 양보해서 초유의 의료공백 장기화 사태부터 해결해야 하는데, 지금은 국민의 생명을 전혀 고려하지 않으며 논의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 사직 전공의들 “한국 의사에겐 기본권 없다”…세계의사회 행사서 비판

    사직 전공의들 “한국 의사에겐 기본권 없다”…세계의사회 행사서 비판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대하며 사직한 전공의들이 세계 의사들이 참석하는 행사에서 정부의 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의사의 ‘파업권’에 대한 목소리를 높였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대위원장과 이혜주 전 정책이사는 지난 17일 세계의사회(WMA) 산하 젊은 의사 네트워크(JDN) 주최 행사에 참석해 “한국에서는 의사의 파업권이 인정되지 않는다. 한국 의사들에게는 그런 기본적인 권리가 없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날 행사에는 루제인 알코드마니 WMA 회장과 박정률 WMA 의장 등도 참석했다. 흉부외과 3년 차 전공의였다가 사직한 이 전 정책이사는 “한국의 의료 위기는 수년간 잘못 관리된 비효율적인 정책에서 비롯됐다”며 “내과, 소아청소년과, 응급의학과, 심장학과 의사가 계속 부족하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과 지불제도 개편 조치는 근본적 원인을 해결하지 못할 것이고 상황을 악화할 우려가 있다”며 “단순히 의사 수를 늘린다고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실제 비용의 80%에 불과한 고정된 수가 기준 때문에 병원은 적자에 허덕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값싼 인력인 전공의를 채용해 활용한다”며 “대부분의 전공의는 법상 최대 근로시간인 80시간을 초과해 일하고, 심지어 100시간에 달하는 노동을 하기도 한다”고 했다. 이어 “병원들은 불이익을 우려해 전공의의 근무시간을 축소해 기록하고, 이로 인해 전공의들은 추가 근무에 대한 급여를 받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정부의 업무복귀명령 부당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전 정책이사는 “우리는 환자의 안전을 보장하는 범위 안에서 권리를 수행했지만, 한국 정부는 사직한 의사들에게 업무복귀를 명령하며 불이행 시 의사 면허를 정지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권력을 남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제노동기구(ILO)에 강제노동협약 위반으로 개입을 요청했고, ILO는 정부 당국에 개입(intervened)했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그러나 정부는 여전히 업무복귀명령을 유지하며 의협 비대위 간부들의 의사면허를 정지하는 등 더욱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수년간 근본적인 문제 개선을 요구하는 우리의 요구를 무시했고, 단순히 의대 정원을 늘리는 정책을 내놨다”며 “이에 의사는 파업할 수 없지만, 우리는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 전 정책이사는 “정부 정책에 맞서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윤리적인 문제 때문에 쉽지 않았는데, 어려운 시기에 여러분의 연대가 힘이 됐다”면서 “모든 의료인의 존엄성을 존중, 유지하는 의료시스템을 위해 여러분이 이해해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 봄철 늘어난 낮술 운전… 암행 헬기 출두요~

    봄철 늘어난 낮술 운전… 암행 헬기 출두요~

    “지정차로 위반 차량이 있다, 암행 차량은 즉시 이동하라.” 17일 오후 2시 23분쯤 경기 용인 소재 양지IC 부근 상공을 날던 경찰 헬기가 영동고속도로 일대에서 112 신고를 전달받고 암행 순찰차량에 긴급 지원을 요청했다. 헬기는 시속 110㎞로 이동한 뒤 상공에서 해당 차량을 발견해 정확한 위치와 번호판을 순찰 차량에 전달했다. 이윽고 순찰 차량은 단속에 성공했다. 경찰 헬기에 달린 EO/IR 카메라(광학 및 적외선 카메라)는 120배 줌이 가능해 상공 600m에서도 도로의 차량 번호판을 식별할 수 있다. 헬기 조종석 양쪽과 뒤쪽 모니터에는 카메라로 찍은 고속도로 화면이 나타나 음주운전 의심 사례나 교통법규 위반이 포착될 경우 암행 순찰차에 알려 뒤쫓도록 해 현장에서 적발한다. 암행 순찰차와의 거리가 멀 경우 헬기가 카메라로 식별한 번호판을 토대로 과태료 등을 직접 부과하기도 한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서울신문 등과 함께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3시까지 수원·화성 등 관내 고속도로 및 주요 국도, 등산로 등에서 헬기 2대와 암행 순찰차량 4대, 교통 순찰차량 3대 등을 동원해 행락철(4·5·9월) 음주운전 및 교통법규 위반 집중 단속을 진행했다. 경기 화성시 제부도(전곡항 171) 인근 음주 단속 현장에서는 파란색 레커차량 차주인 60대 운전자가 대낮 음주운전 단속에 걸렸다. 운전자 이모(64)씨가 ‘후우’ 하고 측정기에 약 3초간 숨을 내쉬자 측정기에서는 ‘삐삐’ 신호음이 나더니 곧 면허정지 수치가 떴다. 이씨는 “어젯밤 소주 4병을 마시고는 잠시 보트에 연료가 떨어져 연료를 사러 가던 길이었다. 사무실에서 청소하다 나와서 100m밖에 안 움직였다”며 푸념했다. 야외 활동이 많은 봄과 가을철엔 대낮 음주운전 사례가 빈번히 적발된다. 지난해 1월 1일부터 4월 7일까지 음주운전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3277건으로 2022년 3522건에 비해 감소했지만 주간 시간대 사고는 2023년 953건으로 2022년 581건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었다. 경찰은 상당수가 ‘낮술’ 영향일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봄이나 가을철이 되면 낮부터 술자리를 가지는 경우가 많은데, 음주 단속을 밤에만 할 것이라고 생각해 운전대를 잡는 경우가 많다. 술을 한 잔이라도 마셨다면 절대 운전대를 잡아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집중 단속을 벌인 결과 음주 관련 총 5건(면허정지 1·훈방 4), 지정차로 위반 7건, 과속 3건, 난폭 1건, 안전(역주행) 1건, 적재물 추락 방지 위반 1건 등이 단속됐다.
  • 의협 “의대정원 확대, 원점서 재검토해야” 총선 입장 발표

    의협 “의대정원 확대, 원점서 재검토해야” 총선 입장 발표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정부는 의대 증원과 필수 의료 패키지 추진을 즉각 중단하고 ‘원점 재검토’에 나서길 바란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12일 서울 용산 의협 회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번 총선에서 국민이 여당에 내린 총선 참패라는 심판은 사실상 정부에 내린 심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비대위는 “지난 2월 정부가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와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안을 발표했을 때 정책 추진의 명분은 바로 국민 찬성 여론이었고 객관적이고 논리적인 근거를 들어 이를 반대했던 의사들을 밥그릇 챙기기에 급급한 파렴치한 세력으로 매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무리한 정책 추진으로 미래에 대한 희망이 사라진 전공의와 학생들은 급기야 사직서와 휴학계를 제출하고는 병원과 학교를 떠났다”면서 “업무개시명령과 진료 유지명령을 포함한 갖가지 명령들을 남발하며 공권력을 남용해 전공의들을 굴복시키려 했고 의협 비대위의 지도부를 고발하면서 무리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정부는 의협 김택우 비대위원장과 박명하 조직강화위원장이 집회에서 회원들의 투쟁 참여를 독려했다는 이유로 면허정지 3개월이라는 터무니없는 행정 처분을 내렸고, 법원은 법리적으로 검토를 하지 않고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일 경우 의사 집단행동 등이 확산할 수 있다며 면허정지 행정처분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고 말했다. 비대위는 또 “병원 직원 중 일부에 불과하지만, 저임금 중노동으로 수련병원의 수익을 떠받치고 있던 전공의들이 사라지니 수련병원들의 경영 위기와 직원들의 고용불안이 현실화됐다”면서 “정부의 쇼에 불과한 대화 시도와 수시로 입장을 바꾸는 일관성 없는 태도로 국민들은 정부의 정책 추진의 목적이 의료 개혁이 아닌 총선용 포퓰리즘이었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총선에서 국민이 여당에 내린 총선 참패라는 심판은 사실상 정부에 내린 심판”이라면서 “국민은 투표를 통해 의료개혁이라는 가면 뒤에 숨어 있는 포퓰리즘 정책인 의대 정원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의 추진을 즉각 중단하고 원점에서 의료계와 함께 발전적인 의료 개혁의 방향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것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는 이제 편향된 조사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가짜 여론이 아닌 선거를 통해 증명된 국민의 진짜 여론을 받들어야 한다”면서 “의료 파국의 시계를 멈추고,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켜낼 수 있도록 의료계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일 때가 됐음을 인정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 ‘남의 차 몰고 음주측정 거부’ 신화 신혜성, 2심도 집유

    ‘남의 차 몰고 음주측정 거부’ 신화 신혜성, 2심도 집유

    만취 상태로 남의 차를 운전하고 경찰의 음주 측정을 거부한 그룹 신화 멤버 신혜성(본명 정필교·45)씨가 항소심에서도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서울동부지법 형사항소3부(부장 김한성)는 12일 도로교통법상 음주 측정 거부, 자동차불법사용 혐의로 기소된 신씨에게 1심과 같은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검사가 항소심에서 특별히 강조한 사정들을 모두 고려하더라도 원심의 형이 너무 가벼워서 양형 재량의 합리적인 범위를 벗어났다고 보이지 않는다”며 검찰 측 항소를 기각했다. 앞서 검찰은 항소심 결심에서 “(신씨가) 음주 운전 처벌 경력이 있는데도 재차 만취 상태에서 운전했고 경찰의 음주 측정 요구를 세 차례나 거부하는 등 죄질이 불량하다”고 주장하며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신씨는 2022년 10월 11일 오전 1시 40분쯤 다른 사람 소유의 차를 몰고 귀가하다 서울 송파구 탄천2교에서 잠들었다. 그는 “도로 한복판에 차량이 멈춰있다”는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음주 측정 요구를 세 차례 거부한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 신씨는 범행 전날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술을 마시고 대리기사를 불러 지인을 경기 성남시로 데려다준 뒤 자택 방향인 탄천2교까지 약 10㎞를 직접 운전하다 차 안에서 잠든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차 주인에게서 도난 신고를 접수하고 신씨의 절도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했으나, 신씨가 자신의 차량인 줄 착각해 운전을 했으며 실제로 차를 훔칠 의도까지는 없었다고 주장해 절도 대신 자동차불법사용 혐의만 적용했다. 검은색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신씨는 이날 오전 법원에 출석하며 항소심 선고를 앞둔 심경과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를 묻는 취재진에게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앞서 신씨는 2007년 4월에도 당시 기준으로 면허 정지에 해당하는 혈중알코올농도 0.097% 상태로 음주운전을 하다가 적발됐다.
  • 의대 증원 숨 고르는 정부… 거야 ‘중재자’ 등판 땐 셈법 복잡해진다

    의대 증원 숨 고르는 정부… 거야 ‘중재자’ 등판 땐 셈법 복잡해진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여당 참패로 끝나면서 윤석열 정부의 의대 증원 추진 기조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현 정부의 최우선 국정과제인 ‘4대 개혁’(의료·교육·노동·연금) 중 국민 지지가 가장 큰 데다 유일하게 속도감 있게 이행해 온 의료개혁마저 흐지부지되면 자칫 국정 위기가 닥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흐름은 바뀌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정국 수습을 위해 당분간 유화책을 유지하며 추이를 지켜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거대 야당이 된 더불어민주당도 ‘적극적 중재자’로 등판할 태세여서 의대 증원 셈법은 한층 복잡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11일 “의대 증원 추진은 애초 총선 결과에 좌우될 이슈가 아니었다”며 “이미 두 달이란 사회적 비용을 치렀다. 대화 노력을 이어 가겠지만 마냥 기다릴 수는 없다”고 밝혔다. 끝내 의료계와의 대화 시도가 무위로 돌아가면 전공의 면허정지 행정처분을 강행하고 의대 2000명 증원을 확정해 버릴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관섭 대통령실 비서실장 등이 이날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하면서 당분간 의정(醫政) 대화가 본격화하기는 어려운 상황이 됐다. 보건복지부는 매일 진행하던 의사 집단행동 관련 브리핑을 중단하고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의료계도 ‘신중모드’다. 총선 결과의 유불리를 속단할 수 없어서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 당선인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일단 상황을 보려 한다. 딱히 입장은 없다”며 말을 아꼈다. 그는 총선 판세가 선명해진 이날 새벽 소셜미디어(SNS)에 “마음이 참 복잡하다”고 남겼다. 총선 전 ‘여당 심판’의 깃발을 들었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이상호 의협 비상대책위원회 대외협력위원장은 “의사의 70~80%가 보수 성향이어서 여당이 참패했다고 좋아할 수도 없는 양가적 감정”이라고 설명했다. 22대 국회의원 당선자 중 의사 출신은 모두 8명이지만, 의대 증원 반대론자는 개혁신당 비례대표 당선자인 이주영 전 순천향대천안병원 부교수뿐이다. 의사 출신 당선자들이 중재자로 나설 순 있어도 의료계 편을 들어줄 것으로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게다가 김윤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당선인은 큰 폭의 의대 증원을 적극 주장해 온 학자(서울대의대 교수)다. 권용진 서울대병원 공공진료센터 교수는 “정부의 의료개혁 추진 동력이 떨어질 것 같진 않다. 게다가 민주당은 더 선명하고 강력한 의료개혁을 주장해 온 정당이어서 의료개혁 드라이브가 약화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주당은 사회적 협의를 위한 특위 구성을 제안할 계획이다. 지난 4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총선이 끝나는 대로 여당과 협의해 국회에 ‘(가칭)보건의료개혁을 위한 공론화 특위’를 구성하겠다”고 했다. 김윤 당선인은 통화에서 “국민과 국회, 의료계가 참여하는 사회적 타협의 장을 만들어 전공의, 의협, 의대 교수들이 의견을 내게 하고 공론화 과정을 거쳐 결론을 내면 정부가 이를 존중하는 방식이 의정 갈등을 벗어나 대화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 의대 정원부터 잠정 합의하고 내후년 정원은 별도 위원회를 둬서 논의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핵심 당사자인 전공의들은 ‘의대 증원 백지화’만 주장하고 있어 타협안을 만드는 과정은 험난할 전망이다. 의료계 내홍도 중대 변수다. 의협 주도권을 놓고 ‘온건파’인 현 비대위와 ‘강경파’인 임 당선인이 다투고 있어 의료계도 선뜻 협상에 나설 상황이 아니다. 임 당선인이 주도권을 잡는다면 의대 교수들과 의협 비대위 공조에 변수가 생길 가능성도 있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 김창수 위원장은 “임현택 체제가 구성되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확인하고 전의교협이 계속 (같이)갈지 회원들 의견을 물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교수 단체인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울산의대 최창민 교수를 2대 비대위원장으로 뽑고 전열을 재정비했다. 한편 전의교협은 성명에서 각 대학 총장에게 “(증원 관련) 학내 절차를 중단하고 배정받은 증원을 반납해 달라”고 요청했다.
  •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 의사면허 정지된다…법원, 집행정지 신청 기각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 의사면허 정지된다…법원, 집행정지 신청 기각

    정부로부터 의사면허 정지 3개월 처분을 받은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장이 이 처분을 한시적으로 중단해달라며 집행정지를 신청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됐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은 오는 15일부터 3개월간 의사 면허가 정지될 예정이다.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재판장 김순열)는 11일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장이 “정부의 의사면허 정지 3개월 처분의 효력을 멈춰달라”며 보건복지부 장관을 상대로 낸 집행정지 신청을 기각했다. 집행정지는 행정청의 처분으로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할 경우 법원이 해당 처분의 효력을 한시적으로 정지하는 결정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전공의 집단사직을 조장해 업무방해를 교사했다는 혐의(집단행동 교사금지 명령 위반)를 받는 김 위원장과 박명하 의협 비대위 조직위원장 등에게 오는 4월 15일부터 7월 14일까지 3개월간 의사면허를 정지한다는 처분을 송달했다. 이에 김 위원장 등은 해당 처분을 취소해달라는 소송과 집행을 정지해달라는 신청을 함께 냈다. 이날 법원이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김 위원장의 면허 정지 처분은 예정대로 이뤄지게 된다. 박 위원장에 대한 법원 판단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 의협 비대위원장 ‘면허정지’ 현실화…法 집행정지 기각

    의협 비대위원장 ‘면허정지’ 현실화…法 집행정지 기각

    정부로부터 의사면허 정지 3개월 처분을 받은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의협 비대위) 위원장이 처분을 한시적으로 중단해달라며 집행정지를 신청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됐다.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부장 김순열)는 11일 김 비대위원장이 보건복지부 장관을 상대로 “의사면허 자격정지 처분을 취소해달라”고 낸 소송의 집행정지를 기각했다. 집행정지는 행정청의 처분으로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할 경우 법원이 해당 처분의 효력을 한시적으로 정지하는 결정이다. 법원이 기각 결정을 내림에 따라 오는 15일부터 3개월간 김 비대위원장의 의사 면허가 정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 비대위원장과 함께 면허정지 처분을 받은 박명하 의협 비대위 조직위원장 역시 불복해 소송과 집행정지를 신청했으나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 “합동 회견 없던 일로” “의협 비대위 맡겠다”… 의료계 이전투구 격화

    “합동 회견 없던 일로” “의협 비대위 맡겠다”… 의료계 이전투구 격화

    정부와의 소통 창구를 단일화하겠다던 의료계가 극심한 분열에 빠지면서 총선(10일) 이후에도 의정(醫政) 갈등의 엉킨 매듭을 풀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전공의,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의대 교수들이 11~12일 개최를 목표로 준비해 온 합동기자회견은 기약 없이 미뤄졌고 의협은 9일 의대 증원 ‘원점 재검토’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2025학년도 입학전형 시행계획’이 발표되는 다음달 말까지 정부와 의료계가 접점을 찾지 못하면 협상 여지가 아예 사라지면서 출구 없는 대치가 장기화할 수 있다. 전공의 배출이 줄줄이 늦어지면 부작용이 4~5년 이상 이어져 의료 인력 수급체계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 정부는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규모의 조정 여지를 뒀지만, 의료계는 통일된 안을 내놓기는커녕 내부 갈등으로 연일 이전투구 중이다. 다음달부터 회장 임기를 시작하는 ‘강경파’ 임현택 당선인은 전날 의협 비상대책위원회에 불만을 표출하며 자신이 비대위원장까지 맡겠다고 나섰다. 그러자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은 이날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대위 해산 여부는 전적으로 대의원회의 권한”이라며 “이달 30일까지 정해진 임기를 수행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비교적 ‘온건파’에 속한 김 비대위원장이 정면 돌파에 나선 것이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고 돌아온 뒤 말을 아끼고 있는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대위원장도 “(의협 비대위가 주도하는) 합동 브리핑 진행에 합의한 적 없다”고 엇박자를 내 갈수록 ‘단일대오’에 힘이 빠지는 모양새다. 급기야 김성근 의협 비대위 홍보위원장은 “조율이 덜 돼 예정된 합동기자회견을 하기 어렵다. 일부만 모이는 것은 의미가 없으니 좀더 기다려 달라”고 했다. 임 당선인이 김 비대위원장 내몰기에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다음달 1일이면 의협 수장에 오르게 된다. 증원은커녕 500~1000명 감축을 주장해 온 그가 ‘운전대’를 잡으면 협상은 더 어렵게 된다. 정부로선 그나마 ‘대화파’인 의협 비대위가 버티고 있는 동안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의료계가 의견을 모아 ‘통일된 안’을 내놓는다면 임 당선인도 쉽게 뒤집진 못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문제는 ‘통일된 안’ 또한 기존의 원점 재검토 주장과 크게 다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김 홍보위원장은 “합동기자회견에서 제시할 통일된 안은 원점 재검토”라며 “증원 규모 숫자 제안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원점 재검토는 ‘(정원을) 늘리지 않겠다, 줄이겠다’를 미리 결정하지 않고 처음부터 다시 논의하자는 것”이라면서 “재검토 기간이 1년일지, 2년일지는 모른다. 하지만 충분히 논의하고서 결론을 도출해야 혼란도 없다”고 강조했다. 1~2년 후면 윤석열 정부 임기 말이다. 의료개혁의 동력이 떨어져 증원은 사실상 물건너가게 된다. 정부는 차라리 의료계가 증원 숫자 조정안을 내길 원하지만, 전공의 단체와 의협이 원점 재검토로 방향을 잡으면서 더는 숫자 얘기가 나오지 않는 상황이다. 의료계와의 협상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된다면 정부는 증원을 강행하고 전공의들에 대한 면허정지 행정처분과 함께 고발 등 사법조치도 재개할 방침이다. 여기서 의료개혁이 흐지부지된다면 두 번 다시 의대 증원은 시도조차 하기 어려운 데다 자칫 정권 차원의 위기가 올 수 있기 때문이다.
  • 응급실 의사마저 집단사직하나

    응급실 의사마저 집단사직하나

    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과 전공의 대표의 면담이 빈손으로 끝난 뒤 ‘최후의 보루’인 응급의학과 의사들까지 집단사직 동참을 예고하는 등 의정 갈등이 더 꼬여 가는 모양새다. 앞서 정부가 의료계에 의대 증원 관련 단일안을 내놓으라고 요구한 것에 대해 의료계는 총선 이후 의협과 의대 교수, 전공의, 학생들과 합동 기자회견을 열어 ‘단일대오’로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예고했다. 이형민 대한응급의학의사회장은 7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의협) 회관에서 열린 의협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직후 “응급의학 전문의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이번 주까지 진행한다”며 “사태가 조속히 해결되지 않으면 응급실 의사 사직을 포함한 구체적 행동을 준비하겠다”고 최후통첩을 보냈다. 동시에 의협 비대위는 “증원을 1년 미루고 위원회를 구성해 결론이 나면 정부와 의료계가 따르자”며 기존보다 진전된 안을 정부에 공식 제안했다. 양손에 ‘응급의 집단사직’, ‘증원 1년 유예 후 협상’ 카드를 들고 ‘강온 투트랙’으로 정부를 압박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1년 유예안을 받아들이면 의료개혁이 1년 늦어지는 데다 1년 뒤 의료계가 또다시 집단행동을 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어 정부가 받아들일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이 회장은 “응급의 800~900명을 대상으로 ‘전공의·의대생들이 불이익을 당하면 우리는 어떤 식으로 행동할 것인가’라고 묻고 있다”고 밝혀 전공의들에 대한 면허정지 행정처분이 이뤄지는 시점에 맞춰 집단사직을 결행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정부는 총선 이후에도 대화가 지지부진할 경우 전공의들에 대한 면허정지 처분을 재개할 태세다. 의사들도 이에 맞서 ‘응급의료 포기’란 카드를 준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의대 교수들은 사직서를 내고 단축 근무를 하고 있지만, 응급의학과 전문의들은 대학 교원이 아닌 사람이 많아 사직서를 내면 바로 병원을 그만둔다”면서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추진 이후 전체 응급의학과 전문의 1400명 중 40~50명이 그만뒀다. 매년 3~4월 1년 단위 계약이 몰려 있는데, 계약 종료 후 병원을 떠난 전문의 200여명이 새로 취직했는지는 정확히 파악이 안 된다”고 말했다. 이달 내 의대 증원 문제 해법을 찾지 못하면 생명과 직결된 응급 진료 기능마저 한계에 봉착하고 다음달부터 경영난으로 도산하는 병원이 나와 그 여파가 수년간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의대생들도 무더기 유급 위기다. 정부와 의료계가 어떻게든 다시 만나야 하는 이유다. 현재 의협 비대위는 그나마 ‘대화파’에 가깝다. 김성근 의협 비대위 홍보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의대 증원 원점 재검토 주장은 증원하지 말자는 의견이 아니다”라며 증원 자체는 수용할 여지를 남겼다. 어쩌면 이게 의료계가 던질 수 있는 마지막 대화 카드일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음달 1일부터 강경파인 임현택 의협 회장 당선자의 임기가 시작되면 대정부 투쟁 수위가 더 높아져 대화의 문이 아예 닫힐 수도 있다. 그는 대통령 사과와 복지부 장차관 파면, 2000명 증원 철회를 ‘대화의 조건’으로 내걸었다. 경북대와 전북대 등 휴강 중인 의대 일부가 8일부터 수업을 재개하기로 해 의대생들을 지킬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 전남대도 이달 중순 수업을 재개한다. 수업에 참여하지 않으면 유급될 수 있다. 수업이 재개되면 휴학계를 냈던 의대생 상당수가 돌아올 것이란 관측도 나오지만 정부와 의료계가 어떤 접점도 찾지 못해 학생들의 ‘버티기’가 계속되면 전공의 배출이 늦어지면서 장기간 의료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 병원도 한계 상황이다. 지난 5일 대한병원협회가 공개한 500병상 이상 전공의 수련병원 50곳의 경영 현황을 보면 전공의 집단 사직 후 이들이 속한 수련병원의 수입이 1년 전과 비교해 약 4238억원 줄었다. 다음달 이후 도산하는 병원이 생겨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의대 교수들의 사표 수리 시점도 다가오고 있다. 지난달 25일부터 의대 교수들이 사직서를 내기 시작했으니 이달 말부터 근로계약 종료일이 도래한다. 민법 제660조에 따르면 고용 기간 약정이 없는 근로자가 사직을 통보한 뒤 1개월이 지나면 효력이 발생한다. 전공의와 달리 의대 교수는 대부분 정년이 보장된 정규직이어서 사직서 제출 이후 한 달간 정상 진료 후 퇴직하면 그만이다.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에서 “사태 해결을 위한 의료계와의 소통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지만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이 대통령과 ‘독단으로 대화했다’는 이유로 동료 전공의들로부터 탄핵 위기에 몰리는 등 대화론자들이 설 자리는 더 좁아진 상황이다. 의협이 총선 이후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대전협과 함께 공동 기자회견을 열려는 것은 의료계가 분열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한 일종의 퍼포먼스라는 시각도 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의협 비대위 회의에 참석했지만 취재진의 질문에는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현장을 떠났다.
  • 인증 샷, 꼭 투표소 밖에서… 51.7㎝ 비례용지엔 1개 정당만 기표

    인증 샷, 꼭 투표소 밖에서… 51.7㎝ 비례용지엔 1개 정당만 기표

    전국 어디서든 가능… 신분증 필수투표용지 훼손 땐 재발부 불가능손가락 기호·선거벽보 촬영 허용내부서 투표지 찍어 게시 땐 ‘처벌’ 5~6일 이틀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 사전투표’가 진행된다. 유권자는 신분증만 챙기면 전국 어디에서나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다. 소셜미디어(SNS) 게재를 위해 투표 인증 사진을 찍을 때는 손가락으로 기호를 표시할 수 있다. 다만 투표소 안에서는 촬영 불가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사전투표는 유권자의 주민등록 소재지와 관계없이 전국 3565개 투표소에서 다 할 수 있다. 유권자마다 투표소를 지정하는 4·10 총선 본투표와 달리 자유롭게 투표소를 찾을 수 있다. 인천국제공항에도 투표소가 있다. 사전투표소 위치는 중앙선관위 홈페이지나 네이버지도·T맵·카카오맵 앱에 접속해 확인할 수 있다. 사전투표 때 신분증은 꼭 챙겨야 한다. 관공서나 공공기관이 발행하고 생년월일과 사진으로 본인을 확인할 수 있는 주민등록증·운전면허증·여권·학생증·복지카드 등이다. 모바일 운전면허증이나 모바일 국가자격증(네이버자격증, 카카오톡 지갑) 등 앱으로도 가능하지만 화면 캡처 등으로 저장한 이미지 파일은 사용할 수 없다. 유권자는 ‘엄지척’, ‘브이’ 등 손가락 기호를 표시하거나 특정 후보자의 선전물을 배경으로 촬영한 투표권 행사 인증 사진을 인터넷·SNS 등에 올려도 된다. 그러나 기표소 안에서 투표지를 촬영해서는 안 된다. 이런 사진을 인터넷에 게시하면 공직선거법 166조에 따라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4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투표 때 투표용지 하나에 한 칸만 기표해야 한다. 38개 정당이 표기돼 길이가 51.7㎝에 달하는 비례대표 투표용지는 정당 사이 여백이 좁다. 2개 이상의 정당란에 겹쳐 찍으면 무효표가 된다. 다만 한 칸에 여러 번 기표하는 것은 괜찮다. 유권자가 실수로 기표를 잘못하거나 투표용지를 훼손했을 때는 투표용지를 다시 받을 수 없다. 사전투표가 끝나면 해당 시군구 관할구역 밖에 주소를 둔 관외 선거인은 투표용지를 회송용 봉투에 담아 투표함에 넣는다. 이는 본투표일에 관할 선거구로 보내진다. 선거일까지 보관하는 사전투표함은 폐쇄회로(CC)TV로 실시간 촬영해 공개한다. 시도 선관위에 설치된 모니터나 시군구 선관위에 사전 신청 후 확인할 수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사전투표일을 하루 앞둔 이날 사전투표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법행위를 철저히 점검하는 등 국민이 안심하고 투표할 수 있도록 지원하라고 관계 부처에 지시했다. 한 총리는 최근 사전투표소 예정지에서 불법 카메라가 발견된 데 대해 “헌법과 법률이 보장하는 자유로운 투표권 행사를 저해할 수 있는 심각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 45일 만에 의정 대화 물꼬 텄지만… 의대 정원 등 입장 차만 확인

    45일 만에 의정 대화 물꼬 텄지만… 의대 정원 등 입장 차만 확인

    박단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 없다”尹면담 후 SNS에 실망감 드러내전공의들에겐 “누우면 끝” 메시지대통령실 “600명 조정 사실 아냐”‘증원 백지화’ 수용 불가 고수한 듯타협점 찾아도 전공의 복귀 불투명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에 따른 의료대란이 시작된 지 45일 만인 4일 이뤄진 윤석열 대통령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의 만남으로 이번 사태는 변곡점을 맞았다. 윤 대통령이 향후 의대 정원 증원 등 의료개혁 논의 과정에서 전공의 입장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대통령실이 공식적으로 밝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다. 하지만 대화 물꼬가 터졌다고 해서 전공의 복귀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박 위원장은 대통령 면담 직후 소셜미디어(SNS)에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는 없다”고 적었다. 동료 전공의들에게는 “대통령과 사진 한 장 안 찍었다”며 “대통령께 할 수 있는 선에서 평소처럼 할 말을 다 했다. 달라지는 것은 없다”고 했다. 서로 입장 차만 확인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박 위원장은 대통령 면담 뒤 비대위원들과 긴급 온라인 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위원장은 윤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지난 2월 전공의 집단 사직 시점에 발표했던 ‘7대 요구안’ 수용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전공의들은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와 의대 증원 계획 전면 백지화 ▲과학적인 의사 수급 추계를 위한 기구 설치 ▲수련병원 전문의 인력 채용 확대 ▲불가항력 의료사고에 대한 구체적인 법적 대책 제시 ▲열악한 전공의 수련 환경 개선 ▲전공의에 대한 부당한 명령 철회와 사과 ▲업무개시명령 전면 폐지를 요구했다.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대통령이 140분 동안 ‘경청’했고 전공의 처우와 근무 여건 개선에 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정부 관계자는 “대통령이 전공의 대표를 만났다고 한 번에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뭘 원하는지 일단 듣는 게 우선”이라며 “받아들일 수 있는 지점이 있다면 (대통령실이) 정부에도 전향적 검토를 주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이 깊은 실망감을 드러낸 것을 보면 7대 요구의 핵심인 의대 증원 계획 전면 백지화와 면허정지 처분 전면 취소에 대해 윤 대통령이 ‘수용 불가’ 원칙을 고수한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이 숫자 조정 여지를 열어 두긴 했지만 증원 계획 전면 취소는 의료개혁을 뿌리째 흔드는 일이기 때문이다. 전공의들에 대한 면허정지 행정처분 철회 요구도 유예는 가능할지언정 취소는 불가하다는 게 정부의 일관된 방침이다. 대통령실은 의대 정원을 600명으로 조정할 가능성을 시사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긋기도 했다. 다만 필수의료 정책은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 논의를 거쳐 조정할 수 있다는 게 정부 입장이다. 전공의들이 지난 2월 발표한 성명에서 가장 문제를 삼은 것은 혼합진료 금지·개원면허 도입·미용시장 개방 등 ‘개원의 밥그릇 뺏기’ 정책이었다. 양측이 추후 또 다른 만남을 통해 타협점을 찾더라도 다른 전공의들이 동의하고 나설지도 의문이다. 의대 증원·필수의료 정책 백지화 등에 대해 정부가 ‘신뢰할 만한 조치’를 보이지 않으면 대화 테이블에 앉아선 안 된다고 주장해 온 일부 전공의는 대전협 비대위가 어떤 결정을 내리더라도 ‘밀실 결정’이라고 비난하며 독자 행동을 할 기세다. 대전협 비대위의 설득이 전혀 통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대전협 비대위는 대통령과의 만남에 앞서 전공의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2월 20일 성명서와 요구안의 기조에서 달라진 점은 없다. 요구안에서 벗어나는 밀실 합의는 없다”며 “최종 결정은 전체 투표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요구안 수용이 불가하다면 그냥 저희 쪽에선 ‘대화에는 응했지만 여전히 접점은 찾을 수 없었다’ 정도로 대응한 후 원래 하던 대로 다시 누우면 끝”이라며 “당장 변하는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 “5년 계약직 尹정부가 주술적 믿음 요구”…히포크라테스 선서 꺼낸 의대생들

    “5년 계약직 尹정부가 주술적 믿음 요구”…히포크라테스 선서 꺼낸 의대생들

    정부의 의과대학 입학정원 증원 취소를 요구하는 전국 의과대학 학생들이 행정소송에 이어 집행정지 신청까지 제기한 가운데 이들은 “정부의 2000명 증원 주장이 과학적이지 않다”면서 “5년짜리 계약직에 불과한 윤석열 정부가 주술적 믿음을 요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는 2일 서울행정법원에 의대 증원 집행정지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의대 증원 취소 본안 소송과 함께 진행되는 집행정지 신청에는 전국 40개 의대·의전원 학생 1만 3057명이 참여했다. 의대협이 이날 공개한 집행정지 신청서에 따르면 청구인은 ‘의대생’으로 자신들을 “고대 그리스의 의학자인 히포크라테스의 선서를 이행하기 위해 의과대학에 입학했으며, 히포크라테스의 선서를 실천해 왔다”고 소개했다. 이들은 신청서 서문에서 “소크라테스에게 독배를 강압했듯 (정부는) 히포크라테스의 선서를 지키고자 하는 의료인들에게 면허정지 통지서, 구속영장을 들이대며 협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인생은 짧고 의술은 길다’는 히포크라테스의 말을 예로 들며 “의료에 대한 판단은 지극히 어려움에도 ‘5년짜리 계약직 공무원’에 불과한 윤석열 정부가 주술적 믿음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청구인은 집행정지 신청 이유로 정부와 의료인의 소통 부족 문제를 제기했다. 이들은 “대학 입학 정원을 증원해 의대 교육시스템을 변경하려면 마땅히 의대 교육 최고 전문가인 신청인들의 의견부터 경청해야 하는데도 정부는 신청인 등의 의견을 듣지도 않고 의협과는 의정 합의문도 파기해버린 반면 다른 이해관계자들과는 130여 차례 의견 수렴을 했다”면서 “정부는 국민의 의사를 존중해 행정절차를 처리해야 한다는 헌법의 명령을 거역했다. 가히 국정농단, 의료농단”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고등교육법상 복지부 장관은 의과대학의 입학정원 증원을 결정할 법적 권한이 없는데도 의대 증원 결정을 직접 통보함으로써 정부의 증원 절차 자체에도 하자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 때인 2020년에는 교육부 장관이 의대 정원을 10년간 증원한다고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의대협을 대리하는 이병철 변호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소송 제기 이유에 대해 “윤석열 정부의 2000명 증원 처분은 공공복리에 저해되고 절차적 정당성과 민주적 정당성이 없다”며 “절대다수 여론이 증원을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치적 정당성과 언론의 지지가 없고 외국 사례도 근거를 조작했다. 일본은 점진적으로 증원했으며 증원 과정에 의사가 깊이 관여했고 현재는 인구 감소에 따라 노령인구도 감소하므로 의대 정원을 줄이고 있다”며 정부의 주장을 반박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5일 만에 졸속으로 배정 결과를 발표했는데 배정위원회 명단·회의록 등을 일정 공개하지 않았다”며 “대선 공약에도 없는 대통령 혼자의 독단적이고 졸속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전국 의대생까지 행정 소송에 가세하면서 이날까지 정부를 상대로 한 의대 증원 관련 소송은 모두 6개로 늘었다. 지난달 5일 전국의대교수협의회(전의교협)을 시작으로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 수험생·학부모, 부산대 의대 학생·교수·전공의 등이 차례로 정부를 상대로 증원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 만취 벤츠 사망사고 DJ “배달원이 법 지켰으면 사고 안 났을 수도”

    만취 벤츠 사망사고 DJ “배달원이 법 지켰으면 사고 안 났을 수도”

    새벽에 벤츠를 타고 음주운전을 하다가 배달원을 치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20대 클럽 DJ 안모씨 측이 법정에서 “배달원이 도로교통법을 지켰으면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씨의 변호인은 2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25단독 김지영 판사 심리로 열린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도주치상 등 혐의 사건 첫 공판에서 “혐의를 대체로 인정한다”면서도 피해자 측의 책임도 있다고 항변했다. 변호인은 “안씨가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것은 잘못됐지만 당시 오토바이 배달원은 편도 2차로 도로의 1차로로 달리고 있었다”라며 “도로교통법상 오토바이는 1차로로 다니지 못하게 돼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피해자가 법을 준수해 2차로로 갔으면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을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안씨 측의 주장에 대해 “사고 당시 영상을 보면 안씨는 이미 차량을 잘 제어하지 못하는 상태로 차선을 따라서 제대로 운행하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과실 책임이 안씨에게 있다는 취지다. 안씨는 지난 2월 3일 오전 4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도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앞서가던 오토바이를 뒤에서 들이받은 혐의를 받는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에 타고 있던 50대 배달원이 현장에서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당시 안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운전면허 취소 수치(0.08%)를 훌쩍 넘긴 0.221%로 측정됐다. 특히 온라인에선 안씨가 사고 직후 구조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채 반려견만 끌어안고 있었다는 목격담이 올라와 공분을 샀다. 안씨는 “강아지가 너무 짖어서 현장이 시끄러우니 안고 있으란 말에 강아지를 안았다”면서 “사람의 생명을 경시하며 강아지만을 챙기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재판부는 다음 달 10일 변론을 종결하고 선고기일을 정하기로 했다.
  • [사설] 대통령의 절박한 호소, 의사단체 외면 말아야

    [사설] 대통령의 절박한 호소, 의사단체 외면 말아야

    윤석열 대통령이 의대 2000명 증원에 반발하는 의사단체에 “집단행동이 아니라 근거를 가지고 통일된 안을 제시해 달라”고 촉구했다. 의사단체가 통일된 안을 제시한다면 정부도 함께 머리를 맞대고 논의를 해나가겠다는 것으로, 그동안 ‘2000명 증원’을 불가역의 원칙으로 강조해 왔던 정부 기류를 감안하면 한층 유연한 모습이다. 의사단체의 집단행동으로 인해 의료 현장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진 대통령이 원칙만 강조하고 있을 수는 없다는 고뇌가 담겼다고 하겠다. 윤 대통령은 어제 대국민담화를 통해 의대 증원을 포함한 정부의 의료개혁 구상의 얼개를 조목조목 국민에게 설명했다. 우리의 인구 대비 의사 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인구 1000명당 3.7명에 크게 못 미치는 2.1명에 불과하다. 기존 의대 정원을 유지한다면 의사 부족 현상은 그만큼 심화돼 한국이 의료 후진국으로 전락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이런 문제를 해소하고자 정부가 의료계와 37차례 증원 방안을 논의하고 수치를 제시했지만 의사단체는 아무런 의견도 내놓지 않았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의료계가 “그럼에도 중구난방 350명, 500명, 1000명을 거론하는 것도 모자라 500~1000명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한다”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그러면서 “국민을 괴롭히고 힘들게 하는 비정상적 구조는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이 전공의의 복귀를 설득하는 데 적지 않은 시간을 할애한 것의 의미를 당사자들은 숙고해야 할 것이다. “독점적 권한을 무기로 의무는 팽개친 채 국민의 생명을 인질로 잡고 불법 집단행동을 벌인다면 국가는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면허정지 처분의 절차를 하나하나 설명한 것은 전공의들이 환자 곁으로 복귀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주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전공의들에게 남은 시간은 많지 않다. 윤 대통령의 담화는 ‘정권퇴진’이나 ‘낙선운동’을 입에 올리며 ‘무조건 항복’을 요구하는 의사단체에 ‘정치적 상황에 관계없는 개혁 정책의 일관된 추진’이라는 원칙 아래 의사단체 역시 책임 있는 자세로 대안을 제시할 것을 주문한 것이라고 본다. 의사단체는 정부의 합리적 요구에 계속 비이성적인 대응으로 일관한다면 결국 남는 것은 국민의 외면밖에는 없다는 사실을 한시라도 빨리 깨달아야 한다.
  • “전향적” “복귀할 길 막혔다”… 공 넘겨받은 의료계는 반신반의

    “전향적” “복귀할 길 막혔다”… 공 넘겨받은 의료계는 반신반의

    증원 규모도 대화 테이블로?“2000명 벗어난 것만으로도 발전적”의료계 일부서도 “단일 창구 필요” 의협·교수·전공의 의견 다 달라전의교협만 “의견 모을 수 있어”의료계 대부분은 “무리한 요구” 의정관계 더 얼어붙을 수도尹, 전공의 처분 확고한 입장 유지전의비 “사태 해결 의지 안 보여”“수입 감소 없다” 발언 두고 비판도 윤석열 대통령의 1일 대국민 담화가 꽉 막힌 의정(醫政) 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 대통령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을 논의 테이블에 올릴 여지를 둔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게다가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이날 KBS에 출연해 “2000명 숫자가 절대적 수치란 입장은 아니다”라며 숫자 조정 가능성을 열어 두면서 엉킨 실타래를 풀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그동안 정부는 “(의정 대화에서) 모든 의제를 논의할 수 있지만, 2000명 증원에 대한 정부의 입장은 확고하다”고 거듭 밝혀 왔다. ‘공’을 넘겨받은 의료계는 반신반의하는 모양새다. 대한의사협회(의협) 등 의대 증원 저지 투쟁을 벌이고 있는 의료계 핵심 단체들의 반응이 부정적이다. 김성근 의협 비상대책위원회 홍보위원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대통령실의 설명이 진짜 대통령의 의중이라면 조금 더 전향적인 자세를 보여 줬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하지만 그것만으로 저희(의협)가 내일부터 만남을 가지자고 얘기하기에는 모자라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의료계에서 단일한 의대 정원 안을 만드는 과정은 굉장히 지난할 것”이라며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의 제안에 이와 관련한 기구 설치가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말했다. 전공의 단체인 대전협은 지난달 20일 성명에서 ‘과학적인 의사 수급 추계를 위한 기구 설치’를 요구한 바 있다. 그는 “(대국민 담화가) 일고의 가치가 없다는 뜻은 물론 아니다”라며 여운을 남겼다. 방재승 전국의대교수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 위원장은 “정부는 현 사태를 해결할 의지도, 능력도 없다는 것을 확인한 담화문이었다”며 “한국 의료의 미래가 걱정이다. 전공의들이 돌아올 길이 오늘 담화문 때문에 완전히 막힌 듯하다”고 혹평했다. 윤 대통령이 담화에서 “국민 생명을 인질로 잡고 불법 집단행동을 벌인다면 국가는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할 수밖에 없다”며 복귀하지 않고 버티는 전공의들에 대한 면허정지 처분을 거두지 않겠다는 의지를 에둘러 밝힌 것을 염두에 둔 우려다. 전공의 중에선 가톨릭중앙의료원에서 일했던 류옥하다씨가 “입장 없음”이라고 짧은 입장문을 남겼다. 윤 대통령이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이유가 장래 수입 감소를 걱정하는 것이라면 결코 그렇지 않다”고 한 것을 두고 불쾌하다는 반응도 나왔다. 의사들을 돈만 아는 ‘속물’로 취급했다는 것이다. 반면 전국 40개 의대가 모인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는 의료계가 통일된 안을 낼 수도 있다며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조윤정 전의교협 비대위 홍보위원장은 “김택우 의협 비상대책위원장, 김창수 전의교협 회장, 박단 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이 7주째 얘기해 왔기 때문에 의료계에서 통일된 안을 내는 것은 가능하다. 현실성 있다”고 했다. 게다가 전날 전의교협 김 회장이 의협 비대위에 정책분과위원장으로 합류하면서 의견 모으기가 더 수월해졌다는 것이다. 다만 의료계의 반응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통일된 안을 가져오라’는 것 자체가 무리한 요구라는 지적도 나온다. 의협은 오히려 “500~1000명을 줄여야 한다”며 정부의 증원 계획과 정반대 방향을 향해 달려가고 있고, 전의교협과 전의비는 “2000명은 과하다. 규모를 줄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의대 학장 단체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는 350명 증원이 현실적이라고 주장한다. 전공의 단체인 대전협은 의대 증원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다. 의정 대화 필요성을 거듭 강조해 온 조승연 인천의료원장은 “정부가 ‘의대 증원 2000명’에서 벗어나 논의를 열어 놓은 것은 발전적이다. 하지만 의료계에서 통일된 의견이 나오기 어렵기 때문에 의정 대화에 진전은 없을 것으로 본다”며 “전의교협이나 전의비 등 교수단체가 1000명만 늘리자며 대화 테이블에 앉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무엇보다 의협이 이를 두고 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훈 가천대 길병원 교수는 “(대통령 담화로) 협상의 여지는 열렸다”면서도 “각자 이해관계가 다른 의협 안에서 통일된 안이 나오기는 어려워 보인다. 정부가 주도적으로 2000명이 아닌 다른 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정형선 연세대 보건행정학과 교수도 “의협, 의대교수, 전공의들 생각이 달라 통일된 안을 만들어 정부에 주는 건 불가능하다”며 “각자 합리적인 근거와 안을 갖춰 정부에 전달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했다. 지금이야말로 전공의 단체를 비롯한 의료계가 단일 창구를 만들고 대안을 제시해야 할 시점이란 내부 목소리도 나온다. ‘의료재앙’이 현실화하기까지 남은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권용진 서울대병원 공공진료센터 교수는 “전공의들이 묵묵부답하는 것도 문제다. 대화 전제조건을 걸어 놓고 사라져 버리면 대화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이라도 의료계는 의견을 모아 증원안을 제시하는 게 옳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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