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면허
    2026-02-10
    검색기록 지우기
  • 입춘
    2026-02-10
    검색기록 지우기
  • 유인
    2026-02-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155
  • [롯데 비자금 수사] 제2롯데·면세점 특혜 의혹… 총수 일가 넘어 MB정부 겨누나

    [롯데 비자금 수사] 제2롯데·면세점 특혜 의혹… 총수 일가 넘어 MB정부 겨누나

    계열사 간 수상한 자금 흐름 포착 오너 일가 비자금 조성 개입 수사 10일 검찰의 롯데그룹 비자금 의혹 수사는 신격호(94) 총괄회장, 신동빈(61) 회장 등을 비롯한 총수일가를 정조준하고 있다. 압수수색 대상만 봐도 신 회장의 서울 평창동 자택과 집무실, 신 총괄회장의 소공동 롯데호텔 34층 집무실 등 검찰이 오너가(家)들의 의혹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룹 ‘컨트롤타워’인 정책본부와 한국 롯데그룹 지주회사 격인 호텔롯데, 중간 지주회사 격인 롯데쇼핑 등 롯데그룹 3대 축이 모두 수사 대상에 포함됐다. 검찰 수사를 어느 정도 감지했던 롯데 측도 신 총괄회장의 집무실 등 예상 외로 압수수색 규모가 커 당황했다는 후문도 나온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수개월에 걸친 계좌추적을 통해 호텔롯데에서 계열사들로 이어지는 수상한 자금 흐름을 상당수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출 기록을 고의로 장부에 적지 않아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도 나온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은 주말 동안 압수물 분석을 통해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호텔롯데를 중심으로 한 비자금 조성 수법과 규모를 특정하고, 이 과정에서 오너 일가가 개입됐는지, 비자금 일부가 오너 일가에게 흘러 들어갔는지 등 그룹의 경영상 비리 전반에 걸쳐 살펴볼 방침이다. 이후 검찰은 ‘제2롯데월드’ 건설 및 인허가 과정에서 제기된 정치권 대상 각종 로비 의혹으로도 수사를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삼 정부 때부터 추진된 제2롯데월드 사업은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 군 당국의 반대로 번번이 무산됐다가 이명박(MB) 정부 들어 급물살을 탔다. 특히, 롯데가 제2롯데월드 인허가를 받는 과정에서 MB 정부 핵심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로비를 벌여 2011년 성남 공군기지 항공기 활주로 각도를 3도 변경하는 등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있다. 사실 롯데는 MB 정부(2008~2012년) 시절 46개였던 계열사가 79개로, 자산 총액은 49조 2000억원에서 95조 8000억원으로 각각 2배 가까이 증가했다. MB 정부 실세들과도 밀접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롯데호텔 31층 로열스위트룸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인선작업을 벌인 곳으로, 당시 ‘작은 청와대’로 불리기도 했다. 제2롯데월드 인허가 당시 호텔롯데 사장으로 이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장경작(73) 전 사장을 앉히는 등 정권 ‘코드’에도 충실히 맞춰 왔다는 후문이다. 검찰은 롯데의 면세점사업 특혜 논란도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호텔롯데는 2010년 또 다른 면세사업자 AK글로벌의 지분 81%를 인수하면서 전체 시장 점유율의 절반을 넘는 독과점적 지위를 갖게 됐다. 그러나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를 승인해 줬고, 관세청은 면세사업권 승계를 허가했다. 공정위가 독과점으로 인한 경쟁 제한을 이유로 호텔신라의 파라다이스 면세점 인수를 승인하지 않았던 것과는 달랐다. 2009년 9월 맥주 등 주류 제조업 면허허가 시설기준이 대폭 완화됐는데, 당시 국내 맥주시장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던 롯데그룹을 위한 특혜였다는 지적도 나왔다. 종국엔 MB 정권 핵심 인사들이 이번 수사의 타깃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검찰은 이 외에도 총수일가의 일감 몰아주기, 한국에서 벌어들인 돈이 일본으로 흘러 들어가는 ‘국부 유출’ 논란 등도 살펴볼 계획이다. 롯데그룹 전체 매출의 95% 정도가 한국에서 발생하지만 지주회사인 호텔롯데의 지분을 99% 보유한 광윤사, L투자회사 등으로 배당금 등 국부가 흘러 들어간다는 지적도 나왔다. 공정위에 따르면 2011~15년 광윤사 등 일본에 있는 대주주들에게 현금 배당된 금액만 1204억원에 달한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술과의 악연 강인, ‘음주운전 사고’ 혐의 기소의견 검찰 송치

    술과의 악연 강인, ‘음주운전 사고’ 혐의 기소의견 검찰 송치

    서울 강남경찰서는 음주운전 사고를 낸 아이돌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강인(31·본명 김영운)을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와 사고 후 미조치 혐의를 모두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0일 밝혔다. 강인은 지난달 24일 새벽 2시쯤 자신의 벤츠 승용차를 몰다가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편의점 앞 가로등을 들이받는 사고를 내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 당시 강인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그의 진술을 토대로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해 산출한 0.157%로 확정했다. 면허 취소 수준(0.1%)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경찰 조사에서 강인은 사고 전날 오후 8시~오후 11시 한 식당에서 지인 2명과 함께 소주 3병을 나눠마셨다고 진술했다. 이후 강인은 대화를 나누면서 1시간 가량 자리에 더 머무르다 인근에 있던 다른 술자리로 이동했다. 이 곳에서는 술은 마시지 않고 2시간여 앉아있다가 이후 음주운전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강인은 2009년 10월 음주운전을 하며 운전자 등 3명이 탄 택시를 친 뒤 도주하는 뺑소니 사고를 냈다. 자숙 기간을 거친 뒤 최근 연예 활동을 본격 재개하려던 그는 다시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CJ헬로비전 조세포탈 혐의… 또 암초 만난 SKT 인수합병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가 다시 복병을 만났다. CJ헬로비전이 100억원대 조세포탈 혐의로 검찰조사를 받고 있는 것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방송통신업계에서는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는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가 험난해질 것이라 보고 있다. 8일 방송통신업계와 경찰에 따르면 CJ헬로비전의 혐의는 조세포탈과 분식회계 등이다. 경찰은 CJ헬로비전 지역 방송사들이 허위로 비용을 부풀리고 거액의 세금을 탈루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이다. 경찰은 본사가 조직적으로 개입했을 가능성까지 들여다보고 있다. SK텔레콤이 합병을 신청한 것은 이미 6개월 전이다. 이번 기업결합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심사와 방송통신위원회의 사전동의, 미래창조과학부의 최종 허가를 거쳐 마무리된다. 당국은 합병의 경쟁 제한 가능성, 방송의 공정성, 공적 책임, 재정 능력 등을 심사한다. 특히 방송사업자의 범죄 전력은 방송 면허 허가·재허가 심사 등에서 매우 중요하게 고려되는 요소다. 사안의 ‘복잡성’으로 6개월이 넘도록 심사보고서를 내지 못한 공정위가 이번 경찰의 수사 과정을 지켜보기로 한다면 심사 과정은 더 길어질 수 있다. 혐의가 사실로 드러나 CJ헬로비전의 기업가치가 하락하고 인수기업인 SK브로드밴드의 재무 위험성이 커지면 심사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이 미래부에 제출한 인허가 서류의 신뢰성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합병을 반대하는 측에서는 서류상 회계 수치가 사실과 다른 만큼 정부가 인허가를 불허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합병을 둘러싼 논란과 소송전도 확대될 수 있다. 현재 CJ헬로비전은 소액주주들로부터 ‘합병가액을 불공정하게 산정했다’는 이유로 합병결의 무효 소송과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당한 상태다. SK텔레콤은 “협상 타결 전 CJ헬로비전 내부의 위법 행위를 알고 있지만 큰 문제는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며 “일단 경찰 수사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무면허로 난폭운전하면…´ 전과14범 네이버 지식인 검색했다가 범행 덜미

     무면허 난폭운전을 한 30대 남성이 네이버 지식인에 자신의 범행 내용을 검색했다가 꼬리가 밟혔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무면허 운전이 적발되자 도주한 뒤 아내에게 허위 진술을 강요한 혐의로 최모(35)씨를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최씨는 지난 3월 3일 오후 10시쯤 서울 중구 지하철 청구역 인근 도로에서 면허 없이 자신의 스파크 차량을 운전하다 중앙선을 침범했다. 경찰이 정지하라고 명령했지만 최씨는 이를 무시하고 도주하다 주차된 오토바이를 들이받기도 했다. 번호판을 조회한 경찰은 다음날 차량 소유주인 최씨의 아내 김모(40)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김씨는 자신이 운전했다고 진술했지만, 사고 당시 상황을 전혀 몰랐다. 이를 의심한 경찰이 김씨를 추궁하자 김씨는 지인인 박모(36)씨를 운전자로 지목했다. 이후 김씨는 다시 말을 바꿔 자신이 운전자라고 말했고, 경찰은 김씨의 주변인을 조사한 결과 남편 최씨가 음주운전 등 도로교통법 위반을 포함해 전과 14범인 사실을 확인했다.  최씨는 범행을 부인했지만, 경찰은 최씨가 네이버 지식인에 ‘과거 음주운전 전력이 있던 중 다시 음주 무면허운전을 한 경우 실형 대신 벌금에 처하는 경우가 있을까요?’, ‘무면허 운전 중 골목길 물피 사고 도주 질문이요 ㅠㅠ’, ‘면허 취소 후 무면허 운전 벌금 얼마?’ 등을 검색한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최씨의 범행 경위 등을 추가로 조사해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할 계획이다. 아내 김씨에 대해서는 친족이나 동거 중인 가족에게는 현행법상 범인도피 혐의를 적용하지 않는다는 형법 조항에 따라 불기소 의견(죄 없음)으로 송치할 예정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제약 리베이트 ‘노예 영업사원’

    제약 리베이트 ‘노예 영업사원’

    사상 최대 1070곳 491명 검거 Y제약 영업사원 A씨는 아침이면 빵을 사 들고 한 병원 원장의 집에 갔다. 그 빵으로 아침을 해결한 원장이 집을 나서면 병원까지 데려다주고 낮에는 차량으로 원장 자녀의 등·하교를 돕거나 원장 부인을 약속 장소에 데려다줬다. 원장이 퇴근하길 기다렸다가 그가 들른 술집으로 달려가 술값을 냈다. 휴일에는 놀이동산으로 운전 서비스를 했고, 겨울철에는 원장 집 창문에 ‘뽁뽁이’(단열 에어캡)를 붙였다. 고장난 수도꼭지를 고치고 병원 어항 청소도 맡아서 했다. 제약업계에서는 이를 ‘감성영업’이라고 불렀다. 이 원장이 환자에게 Y제약의 약을 처방하면 최대 750%의 리베이트도 건넸다. 현금과 상품권, 골프채 등 현물 리베이트도 줬다. 리베이트용 현금은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지인이 운영하는 상점에서 법인카드로 상품권 등을 구입해 되팔았다. 직접 인터넷 오픈마켓에 상품을 올려 법인카드로 결제한 뒤 현금화하는 수법도 썼다. Y제약 임직원이 관리한 의료기관은 무려 1070개였다. 161명의 직원이 동원됐고 리베이트를 받은 의사만 292명, 병원 사무장은 38명이었다. 단일 사건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사건을 수사한 서울 종암경찰서는 7일 약사법·의료법 위반 혐의로 총 491명을 검거하고 이 중 제약사 총괄상무 박모(53)씨와 9500만원 상당의 리베이트를 받은 의사 임모(50)씨 2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불구속 입건된 의사 및 병원 사무장들도 300만원 이상의 리베이트를 받았다. 제약사 임직원들은 2010년 초부터 지난해 10월까지 5년여 동안 전국 1070개 의료기관 의사에게 약 처방액의 5~750%를 리베이트로 돌려줬다. 처음 거래하는 의료기관에는 ‘랜딩(landing)비’ 명목으로 처방 금액의 최대 750%까지 리베이트를 건넸고 기존에 거래하는 의료기관에는 유지비로 5% 이상의 리베이트를 줬다. 2010년 11월 보건복지부가 의약업계 리베이트를 근절하겠다며 쌍벌죄 도입과 면허정지 기간 확대 등 ‘강도 높은’ 대책을 내놓았으나 Y제약을 비롯해 1000개가 넘는 의료기관 사람들에게는 먼 나라 얘기였던 셈이다. 경찰은 “리베이트를 받은 병원 관계자에 대해 자격정지나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을 내려 달라고 복지부 및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전북서 처음 경찰 상습 음주운전자 차량 압수

    경찰이 상습적으로 음주운전을 한 운전자의 차량을 압수했다. 전북 익산경찰서는 7일 상습적으로 음주운전을 한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로 이모(40)씨를 구속하고 차량을 압수했다. 이씨는 지난 2일 오후 11시 10분쯤 익산시의 한 음식점에서 술을 마신 뒤 차량을 300m가량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음주단속에 적발된 이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53%로 면허취소 대상이었다. 조사결과 이씨는 2012년부터 이날까지 모두 5차례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에 단속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의 음주운전사범 처벌강화방침에 따라 차량이 압수된 사례는 도내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 관계자는 “음주운전은 타인에게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는 중대한 범죄다”며 “차량 압수는 재범의 우려를 막고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려는 조치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초선 내 정치를 말한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초선 내 정치를 말한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진보 정당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박용진(45·서울 강북을) 의원은 지역구에 처음 도전한 2000년 이후 16년 동안 한층 유연하고 합리적인 정치인으로 변했다. 이념을 묻는 질문에는 “밥과 빵이 더 중요하다”고 답했고, ‘말보다 결과’를 강조하기도 했다. 유쾌한 화법을 즐기는 그는 자신을 “진보라는 크립톤 행성에서 온 슈퍼맨”에 비유하며 “이제 더민주라는 지구를 지키겠다”고 했다. Q. 이념 스팩트럼. A. 밥 먹여주는 정치. ‘~주의’, ‘~이즘’은 아무 의미가 없다고까지 할 수 있다. 제아무리 고귀한 이념도 국민 손안의 한 줌 빵에 비하면 아무 가치 없는 얘기다. 지금까지 진보정치는 이뤄내는 것보다 주장하는 것에 그친 한계가 있었다. 진보든지 보수든지 말로 시작하더라도 결과를 만들어내는 게 중요하다. 나는 운동장을 넓게 쓰고 싶다. 축구에 비유하면 내가 진보니까 계속 왼쪽으로만 돌파하겠다고 하면 수비하는 입장에서는 얼마나 쉬운 상대인가. Q. 정치를 하는 원동력. A. 즐거움. 사람을 만나고 합의를 만들어내고 새로운 일들을 결과로 나타나게 하는 게 즐겁다. 국민이나 민족을 위해 정치를 하겠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는데, 나는 내가 즐거우니까 정치를 한다. 국회의원이라는 것이 일종의 ‘정치 면허증’이 아닐까. 이제 면허증을 얻었으니 내가 운전하는 차에 국민을 태우고 다음 행선지까지 잘 모시고 가고 싶다. Q. 1호 법안. A. 공익법인의 역할 찾기. 지난 2월 삼성생명의 공익재단이 삼성물산의 주식을 매입해 사실상 사주의 지배력이 강화된 일이 있었다. 재벌이 공익법인을 자신의 이익을 위해 활용하는 고리를 끊어야 한다. 공익법인은 공익을 위한 역할을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상속증여세법 등 다른 몇 개 법안도 함께 손을 봐야 한다. Q. 희망 상임위. A. 정무위. 공익법인 바로잡기와도 연결된다. 대기업과 재벌이 타도 대상이라는 뜻은 아니다. 하지만 고도 성장기의 대기업의 역할과 경제 침체기의 대기업의 역할은 다르다. 우리 경제는 위기 국면이자 조정 국면이다. 대기업이 어떻게 역할을 할지, 시장질서를 어떻게 공정하게 만들지가 중요하다. Q. 현재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의 비서실장이고, 과거 당직을 자주 맡기도 했다. 비결이 뭘까. A. 젊음과 성실함. 당이 나에게 무엇을 바라는 걸까라는 고민도 했다. 사후적으로 분석해 보면 나는 상대적으로 젊고 성실히 일하려고 했고 이런 점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 대변인 시절에는 새벽 5시에 출근했다. 나는 발탁돼서 이 당에 온 게 아니기 때문에 계파가 없다. 얼마 전 지인과의 대화에서 “나는 진보라는 크립톤 행성에서 온 슈퍼맨”이라고 했다. 이제 더민주라는 지구의 평화를 지켜야 하지 않겠나. Q. 종편 출연 효과는. A. 덕은 봤다. 인지도를 높이는 데는 유리하다. 하지만 종편에 출연했던 후보들 대부분 당선되지 못했다. 얼굴을 많이 알리는 것과 정치적 신뢰를 받는 것은 다른 문제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프로필 ▲1971년 전북 장수 ▲성균관대 사회학과 졸업 ▲민주통합당 대변인, 현 비상대책위 대표 비서실장
  • [서울광장] 겨우 열아홉 살 ‘김군’들/황수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겨우 열아홉 살 ‘김군’들/황수정 논설위원

    청춘은 뭘 어쩌고 있어도 청춘이다. 어른인 척해 봤자다. 80㏄ 스쿠터를 운전하는 뒤태만 봐도 다 보인다. 총알배달 중에도 신호등 앞에서 ‘나는 청춘’이라고 티를 낸다. 그 짧은 순간에 스마트폰을 주무르고, 헝클어진 앞머리를 정돈하고. 더운 날엔 삼선 슬리퍼, 추운 날엔 로고가 새겨진 브랜드 운동화, 하얀 발목. 열아홉 살은 고작 그런 나이다. 주민등록증을 몸에 지니는 게 어색해 흘리고 다니는 인생 얼치기들. 알이 한참 더 차야 하는 풋콩 꼬투리들. 지난 주말 집앞 큰 도로를 달리는 어린 아르바이트 배달원들을 오래 지켜봤다. 얼마나 쫓기는지 신호 위반을 밥 먹듯 한다. 자동차들 사이를 요리조리 헤쳐 곡예를 하면서도 헬멧을 쓴 아이는 없다. 몇 번을 망설이다 피자 가게로 전화를 걸었다. 어린 친구들 헬멧은 좀 씌우면 좋겠다고. 나는 두 마디를 속으로 준비했다. 사장이 내 오지랖을 받아 주면 “감사하다”로, 그러지 않으면 “신고하겠다”로. “아, 네” 외마디로 대답했던 사장이 어떻게 조치했는지는 알 수 없다. 다음날 알바생 둘 중 한 사람은 헬멧을 쓰고 다녔다. 모르겠다. 내 오지랖이 절반의 성공이었는지, 실패였는지. 지하철 구의역 사고에 엄마들 마음이 며칠째 너무 힘들다. ‘김씨’라는 호칭이 어울리지 않는 열아홉 살 ‘김군’ 때문에 집단 우울증에 빠졌다. 세월호가 가라앉은 지 만 2년. 아파트 위 파란 하늘을 보면 심장이 두근거린다는 엄마들이 여전히 있다. 하늘이 바다 같고, 아파트 건물이 바닷물에 뒤집힌 배 같아서. 널린 게 밥집인데, 구의역의 열아홉 살은 사발면을 비상식량으로 지니고 다녔다. 정규직의 꿈이 간절했다는 어린 용역 정비공한테는 서울이 사막이고 정글이었다. 가방에 넣고 다닌 스테인리스 숟가락으로는 뭘 했을까. 사발면에 햇반을 말아 먹었을까. 엄마들은 이제 그 사발면을 먹지 못하겠다고 한다. 엄마들을 울리는 세상은 따지지 말고 비열한 사회다. 야당에서 위험의 외주화 방지법을 만들겠다고 한다. 생명과 안전에 관한 업무에 정규직 근로자 채용을 의무화하는 법이다. 공공기관들의 직접 고용도 법제화하겠다고 벼른다. 그나마 여당에서는 일언반구조차 없다. 청맹과니들이다. 누군가의 생때같은 아들 목숨을 내주며 쥐어박듯 가르쳐야 간신히 반응을 하니 청맹과니 아닌가. 용역업체 바깥의 노동 현장에도 바닥의 근로환경에 내몰린 청년들은 많다. 당장 도로의 천둥벌거숭이 배달원들이 안 보이는가. 원동기 면허만 있으면 되니 배달 알바는 10대들에게 만만한 일자리다. 햄버거집에서 일하고 있어도 그들은 근로자가 아닌 시급 6030원짜리 ‘사장님’이다. 배달을 대행하는 특수고용직 신분이어서 산업재해보험을 알아서 가입해야 한다. 헬멧 없이 달리다 교통사고를 당해도 보험을 들지 않았으면 전부 본인 책임인 것이다. 악덕 업주의 시급 떼먹기보다 잔인한 이 비겁한 제도를 아이들이 알 리 없다. 최근 2년간 교통사고를 당한 배달원의 30%가 17~19세 청소년들이다. 구의역의 김군이 2인 1조 근무를 요구할 수 없었듯 피자집의 김군도 산재 보호를 받게 해 달라고 말할 힘이 없다. 정부는 알바 청소년 보호 방안을 내년에 마련하기로 했다. 어째서 또 내년인가. 힘없는 여성가족부한테 맡겨 면피하지 말고 고용노동부가 움직이라. 국회 환경노동위가 같이 소매를 걷으면 될 일이다. 그끄저께 새누리당의 민경욱 대변인은 ‘민성(民聲) 경청 투어’를 논의하겠다고 했다. 안 그래도 고단한 민생을 온갖 의전을 받으며 ‘관광’하겠다는 소리로 들린다. 공감 능력에 자신이 없으면 국어사전을 먼저 뒤져 보라고 말해 주고 싶다. 가슴이 움직이지 않아 걱정인 정치인들에게 나는 찰스 디킨스의 책 한 권을 권한다. 런던 시내 밤거리 구석구석의 서민들을 기록한 수필집 ‘밤 산책’이다. 밤 골목을 살핀 작가의 눈에는 병든 공장 노동자, 날품팔이 여성 가장의 절박한 삶이 다 보였다. 고작 청년을 살피는 정책이 19세기 대문호가 빈민 복지사업에 나섰던 일보다 더 어렵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청년수당을 주지 않아도 된다. 비정규직 아들이 저녁 밥상을 받을 때까지 엄마를 살얼음판에서 기다리지 않게 해 주는 것. 그것이 복지다. sjh@seoul.co.kr
  • 노후 경유차 ‘저감사업’ 늘리고, 중소형 21만대 조기 폐차 유도

    노후 경유차 ‘저감사업’ 늘리고, 중소형 21만대 조기 폐차 유도

    정부는 3일 미세먼지로 인한 불안감과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 분야별로 미세먼지 관리 특별대책을 마련해 발표했다. 국내 배출원을 관리하고자 규제와 투자를 확대해 발생량을 줄이고 국민 건강 보호를 위해 미세먼지 예·경보체계 등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경유차·기계장비 관리 강화 우선, 미세먼지 원인 물질인 질소산화물(NOx)을 과다 배출하는 경유차 관리가 강화된다. 국내 경유차는 전체 자동차의 41%인 862만대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10년 이상 된 노후 경유차는 전체 경유차의 37%인 318만대이며 이들이 배출하는 미세먼지는 전체 경유차가 배출하는 미세먼지의 79%를 차지한다. 정부는 9t 이상 대형 경유차에 대해 미세먼지·NOx 동시저감사업을 확대하고 중소형은 2019년까지 21만 2000대를 조기 폐차하도록 유도키로 했다. 저공해 경유차의 지정기준을 질소산화물의 경우 현행 0.06g/㎞에서 휘발유·가스차 수준(0.019g/㎞)으로 강화하고 시정조치(리콜) 미이행 차량은 정기검사 시 불합격 처리해 실효성을 높이기로 했다. 보증기간 이후 경유차가 배기가스 기준을 초과할 때는 저공해 조치명령이 내려지고 미이행 시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지게차와 굴삭기 등 비도로 이동오염원에 대해 실도로 인증기준을 도입하고 매연 저감을 위한 저공해화 사업 및 차세대 저공해 엔진 도입 등을 추진키로 했다. 노선 경유버스는 친환경 압축천연가스(CNG)버스로 대체한다. 교체 비용 및 유가보조금을 지원하고 충전소 등 인프라를 확충해 운행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다. 수도권 광역급행버스는 CNG버스에 대해서만 신규 허가하고 농어촌 시외버스 등에 CNG 차량 도입 시 면허 기준을 완화해 준다. 전기·수소차에 대한 고속도로 통행료 감면과 공영주차장 요금 면제, 전체 차량의 50% 이상 전기차 보유 사업자에 대한 법인세 감면 등의 혜택을 부여한다. ●발전소 친환경 체제로 전환 유도 미세먼지 발생이 많은 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해서는 전력수급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범위에서 노후 발전소(10기)는 폐기하고 석탄 발전을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으로 대체한다. 석탄을 바이오연료 등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20년 이상 된 발전소는 연소가스 중 포함된 황·질소를 제거하는 탈황·탈질 설비를 보강하고 부품을 교체하는 등 성능 개선을 추진한다. 20년 미만 발전소는 2018년까지 1950억원을 들여 질소산화물·먼지 저감 설비를 보강한다. 신규 석탄발전소 9기는 인천 옹진군에 있는 영흥화력발전소 수준의 배출허용기준을 적용하며 충남지역 3개 발전소(당진·태안·보령)는 정부·발전사·지방자치단체 간의 자발적 협약을 통해 이달 중 배출량을 감축하기로 했다. 영흥화력은 친환경 LNG 발전소 수준(배출 농도 10)의 질소산화물을 배출하고 있다. 향후 차기 전력수급기본계획 수립 시 석탄발전 비중 감축과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친환경 에너지 발전시설을 통해 미세먼지와 온실가스를 동시에 줄인다는 계획도 마련했다. 수도권에서는 2018년까지 할당기준을 강화해 배출 총량을 줄이기로 했다. 수도권 이외 사업장은 미세먼지 간접배출물질 배출부과금 제도 등을 추진한다. ●미세먼지 예·경보 정확도 제고 미세먼지 예보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152개인 초미세먼지(PM2.5) 측정망을 2018년까지 287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비수도권 및 전국 오염도를 파악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확충하고,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한국형 예보모델을 개발하고 민관 협력도 강화한다. 예보관의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파견·연수 및 국외 전문기관과 양해각서 체결, 전문 인력 확충도 실시키로 했다. 황사예보관과 미세먼지예보관을 통합하고 황사 특보를 미세먼지 경보와 통합하는 등 협업 시스템도 강화한다. 미세먼지 노출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미세먼지 원인 질환 규명과 표적 치료제 개발 등도 추진한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엽총 쏴 조카 살해한 70대 2심도 징역 25년

    조카들에게 엽총을 발사해 살해한 혐의(살인 등)로 기소된 박모(76)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은 징역 25년이 선고됐다. 재판부인 광주고법 형사 1부(부장 노경필)는 2일 박씨의 행위는 죄질이 중하고 살인의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박씨는 지난해 11월 조상의 시제를 지내다가 조카 2명의 가슴에 엽총을 쏴 1명을 숨지게 하고 1명은 중상을 입힌 혐의로 기소됐다. 박씨는 조상묘 이장 문제로 조카들과 다투다가 홧김에 자신의 차에 있던 엽총을 가져와 발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에 사용된 엽총은 경찰로부터 소지 허가를 받지 않은 일련번호가 지워진 무등록 총기였으며 박씨는 수렵 면허도 소지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요즘 최고 핫플레이스 창동… 로봇과학관까지 들어선다

    컨테이너 문화공간 ‘플랫폼 창동 61’ 개장으로 서울의 새 명소로 부상한 서울 도봉구 창동 지역에 2021년 지상 3층 규모의 로봇과학관이 들어선다. 서울시 관계자는 31일 “청소년이나 어린이, 가족 관람객을 위한 테마과학관이 서울에 부족해 폭넓은 문화향유 기회 확대를 위해 로봇과학관(가칭)을 건립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종로구 국립서울과학관은 현재 리모델링 중으로 내년 4월 국립어린이과학관으로 재탄생한다. 서울시 과학전시관은 관악구 본관과 남산 분관 그리고 중랑구와 구로구에 각각 동부와 남부 분관이 있지만, 서울 동북권에는 과학 관련 시설이 없다. 로봇과학관이 들어설 곳은 도봉구 창동 1-7 지역으로 현재는 도시농업 시범공원으로 이용되고 있다. 로봇과학관은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에 약 3000㎡ 면적으로 지어질 예정이다. 이번 로봇과학관 건립은 창동·상계 신경제중심지 조성계획 1단계 사업으로 과학관 바로 옆에는 서울사진미술관이 같은 지상 3층 크기로 들어선다. 사진미술관은 타당성 연구용역이 끝났다. 현재 축구장 등이 있는 체육시설에는 2만석 규모의 한류 공연장인 서울아레나가 내년에 착공할 예정이다. 노인도 중년도 아닌 어정쩡하게 낀 세대인 50대 이상을 위한 ‘50 플러스 캠퍼스’와 청년부터 노인까지 창업을 지원하는 센터도 들어설 예정이다. 도봉구 관계자는 “도봉구에만 시설이 들어서 같이 동북4구로 분류되는 노원구에서 불만을 느낄 정도”라며 “노원역 옆의 창동차량기지와 도봉운전면허시험장 부지도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서울 도봉구 창동 로봇과학관 3층 규모로 생겨

    서울 도봉구 창동 로봇과학관 3층 규모로 생겨

    컨테이너 문화공간 ‘플랫폼 창동 61’ 개장으로 서울의 새 명소로 부상한 도봉구 창동 지역에 2021년 지상 3층 규모의 로봇과학관이 들어선다. 서울시 관계자는 31일 “청소년이나 어린이, 가족 관람객을 위한 테마과학관이 서울시에 부족해 폭넓은 문화향유 기회 확대를 위해 로봇과학관(가칭)을 건립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종로구 국립서울과학관은 현재 리모델링 중으로 내년 4월 국립어린이과학관으로 재탄생한다. 서울시 과학전시관은 관악구 본관과 남산분관 그리고 중랑구와 구로구에 각각 동부와 남부 분관이 있지만, 서울 동북권에는 과학관련 시설이 없다. 로봇과학관이 들어설 곳은 도봉구 창동 1-7 지역으로 현재는 도시농업 시범공원으로 이용되고 있다. 로봇과학관은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에 약 3000㎡ 면적으로 지어질 예정이다. 이번 로봇과학관 건립은 창동·상계 신경제중심지 조성계획 1단계 사업으로 과학관 바로 옆에는 서울사진미술관이 같은 지상 3층 크기로 들어선다. 사진미술관은 타당성 연구용역이 끝났다. 현재 축구장 등이 있는 체육시설에는 2만석 규모의 한류공연장인 서울아레나가 내년에 착공할 예정이다. 노인도 중년도 아닌 어정쩡한 낀 세대인 50대 이상을 위한 ‘50 플러스 캠퍼스’와 청년부터 노인까지 창업을 지원하는 센터도 들어설 예정이다. 도봉구 관계자는 “도봉구에만 시설이 들어서 같이 동북4구로 분류되는 노원구에서 불만을 느낄 정도”라며 “노원역 옆의 창동차량기지와 도봉운전면허시험장 부지도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카드뉴스] ‘강아지 면허’를 아시나요?

    [카드뉴스] ‘강아지 면허’를 아시나요?

    최근 논란이 된 불법 ‘개 번식장’에 대해 농림축산식품부가 “전국의 반려동물 번식장을 전수조사하겠다”며 칼을 빼들었습니다. 농식품부 내 동물 보호 전담 부서 설치 등도 약속했습니다. ‘공장식’ 번식장에서 벌어지는 동물 학대에 많은 사람들이 함께 가슴 아파했기에 가능한 변화입니다. 하지만 동물복지에 대한 우리 사회의 수준은 여전히 갈 길이 멀기만 합니다. 기획·구성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진료 중 性범죄 의료인 면허 취소…내진 설계 ‘2층이상 건물’로 확대

    진료 중 性범죄 의료인 면허 취소…내진 설계 ‘2층이상 건물’로 확대

    진료 중 성범죄를 저질러 벌금형 이상 선고를 받은 의료인의 면허를 취소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정부가 국민 안전과 밀접한 15개 면허 관리를 강화한다. 또 소방시설 설치 의무화 규정을 모든 노인요양시설에 확대, 적용키로 했다. 내진설계 의무대상이 확대되는 등 지진 경보 체계도 개선된다. 국민안전처는 2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국민안전민관합동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의 안전 면허제도 개선방안과 지진방재 개선대책, 노인안전대책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면허 관리가 강화되는 대상은 의료인과 의료기사, 약사·한약사, 위생사, 조리사 등 국민 건강과 밀접한 면허 5개와 자동차·철도·항공·해기사·도선사·동력수상레저기구 조종 면허 등 6개, 위험 시설을 다루는 수렵·건설기계·화약류 제조 관리 보안책임, 원자력 안전 관련 면허 4개다. 주사기 재사용에 따른 C형 간염 집단감염으로 도마에 올랐던 의료인 면허는 의사의 업무수행 적합성을 검증하는 데 방점을 둬 집중 관리한다. 면허 신고 때 보수교육을 이수했는지, 의료인의 정신·신체적 건강이 환자를 진료하는 데 문제는 없는지 등을 살핀다. 약사나 한약사도 3년마다 신고하지 않으면 면허 정지 처분을 받을 수 있다. 주기적으로 검증받지 않아도 돼 사실상 영구 면허나 다름없었던 도선사, 경량·초경량 항공기 조종면허에도 갱신제도를 도입한다. 아울러 보건복지부는 노인안전대책의 일환으로 다음달까지 민관 합동으로 전국 노인시설 5400여곳의 노인학대 등 인권실태를 전수조사하기로 했다. 또 소규모 노인시설에도 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을 의무화하도록 했다. 정부는 또 내년 상반기부터 내진설계 의무 대상을 ‘3층 이상 또는 연면적 500㎡ 이상’에서 ‘2층 이상 또는 연면적 500㎡ 이상’으로 확대한다. 또 국외에서 발생한 지진이라도 진도 4 이상 감지되는 지역엔 지진 상황과 행동요령 등을 안내하는 긴급재난문자를 제공하기로 했다. 지난달 일본 구마모토 지진 때 부산과 경남에서 진동을 느꼈지만 정보가 제공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반영한 것이다. 서울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면허 따면 안전교육 全無… 나도 모르게 ‘불량 운전’

    면허 따면 안전교육 全無… 나도 모르게 ‘불량 운전’

    하반기에 출시되는 ‘운전자 습관 연계보험’(UBI·usage-based insurance)에 가입하고 안전운전교육을 받은 운전자는 5~10%가량 보험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교통사고가 줄면 보험사의 보험료 지급도 감소하기 때문에 그 여유분으로 보험료를 깎아주는 선순환 구조를 이용한 방식이다. 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26일 “하반기에 해당 보험이 출시되면 보험 가입 이전에 안전운전교육을 받은 경우뿐 아니라 보험 가입 후에 교육을 받은 경우라도 그 시점부터 남은 기간의 보험료에 대해 할인을 받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동차 보험 가입자가 보험사에 ‘안전운전교육 할인’을 요구하면 보험사가 교육 기관인 도로교통공단에 요청해 보험 가입자의 교육 여부를 확인하고 할인을 해준다. 통상 1년마다 자동차 보험을 갱신하기 때문에 1년에 한 번씩은 안전운전교육을 받도록 하는 효과가 있다. 이에 따라 도로교통공단은 일부 보험사와 5~10% 범위에서 보험료의 정확한 할인율을 조정 중이다. UBI는 모범적인 운전자에게 보험료를 할인해준다. 지난 3월 한 보험사와 통신사가 자동차 운행기록자기진단장치(OBD, On-board diagnostics)의 기록에 따라 할인해주는 UBI 상품을 내놓은 바 있지만 오는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출시된다. OBD 기록에 따라 운전자의 안전운행 수준을 평가해 점수에 따라 보험료를 추가로 깎아주는 식이다. 공단은 기존 연구를 토대로 안전운전교육이 음주운전을 줄이고 교통 법규 위반 재범률도 낮춘다고 보고 있다. 공단 관계자는 “면허를 한번 따면 취소나 정지를 당하기 전까지 안전교육을 받을 필요가 없는것도 분노 운전이 좀체 줄지 않는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공단이 지난 4월 설문조사(면허시험장 방문자 389명 대상)를 한 결과, 운전자의 63%(244명)가 UBI에 가입할 경우 안전운전교육 받을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면허가 정지·취소돼 특별교통안전교육을 받은 수강생 2008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79%가 안전운전교육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 적절한 안전운전교육 시간은 2시간(32.3%), 3시간(20.9%), 4시간(30.3%)이 많았다. 하지만 일부 보험사는 보험료 할인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보험사 관계자는 “1년에 2시간짜리 교육을 받는다고 해서 분노운전자가 갑자기 안전운전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보험료만 할인해주고 교통사고 건수는 줄지 않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공단은 11월부터 서울과 대전에 문을 여는 첨단 가상현실체험 교육장에서 운전습관에 따른 교통사고 발생 여부와 안전운전기법, 심야운전 사고 예방법 등을 배울 수 있다고 밝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단독]‘로드레이지’ 교육받은 모든 운전자, 보험료 최대 10% 깎아 준다

    난폭·보복 운전 등 분노 운전(로드레이지)을 줄이기 위해 도로교통공단에서 안전운전교육을 받으면 보험료를 할인해 주는 자동차보험이 나온다. 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26일 “하반기에 출시되는 ‘운전자 습관 연계보험’(UBI)에 가입한 금융소비자가 안전운전교육을 받으면 보험료를 5~10% 할인하거나 주유 쿠폰을 지급하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금융위원회 및 보험사 등과 다음달 관련 업무협약을 맺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UBI는 운전 습관이 모범적인 운전자에게 보험료를 할인해 주는 보험상품이다. 차에 운행기록 자가진단장치(OBD)를 달고 운행 습관 등을 평가해 점수에 따라 보험료를 깎아주는데 로드레이지 교육을 받으면 추가 할인을 해 준다는 것이다. 공단 관계자는 “매년 자동차 보험을 갱신할 때마다 정기적으로 교육을 받도록 유도해 사고율과 보험손해율을 낮추는 데 기여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공단은 안전운전교육 이수자에게 ‘착한 운전 마일리지’를 제공하는 방안도 경찰청과 함께 추진한다. 교통법규를 어겨 면허정지 같은 행정처분을 받을 때 누적 마일리지만큼 벌점을 깎아 주는 방안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26년 만에 태극마크 단 아파치, 한국 상륙!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26년 만에 태극마크 단 아파치, 한국 상륙!

    아파치(Apache). 원래는 북미 대륙 인디언의 이름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단어를 들으면 인디언보다는 헬리콥터를 떠올릴 것이다. 1990년 니콜라스 케이지 주연의 영화가 흥행하기도 했고, 비슷한 시기 걸프전에서 아파치의 눈부신 승전보가 연일 매스컴을 통해 보도되었을 뿐만 아니라 각종 영화와 게임, 장난감 등을 통해 너무도 친숙한 이름이 되었기 때문이다. 전쟁과 영화를 통해 그 유명세를 톡톡히 치른 이 아파치 헬기는 단숨에 세계 각국 군대의 '머스트 해브 아이템'이 되어 불티나게 팔려나갔고, 우리 육군도 1990년대 초반부터 아파치 헬기를 도입하기 위한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육군은 아파치 공격헬기 소요를 제기한지 26년 만에 드디어 아파치 공격헬기의 최신 버전인 AH-64E 아파치 가디언(Apache Guardian)을 인도받게 됐다. 도대체 무슨 우여곡절이 있었기에 소요제기부터 인도까지 26년이나 걸렸을까? 아파치를 향한 일편단심 우리 군이 공격헬기라는 물건에 눈을 뜨기 시작한 것은 1960년대 말 베트남전에 참전해 미군의 헬리본(Heliborne) 작전을 지켜보면서부터였다. 대부분의 국토가 울창한 열대우림이었던 베트남에는 전차와 장갑차가 움직일 수 있는 도로가 많지 않았다. 정찰기가 숲 속을 이동하는 베트콩을 발견하더라도 숲에서는 전차나 장갑차로 속도를 낼 수 없어 놓치기 일쑤였고,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제시된 대안이 바로 헬리콥터였다. 헬기는 전차나 장갑차와 달리 3차원 공간을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었다. 헬리본 작전은 바로 이러한 헬기의 3차원 고속 기동 능력을 바탕으로 탄생했다. 헬리본 작전은 일명 건쉽(Gunship)과 슬릭(Slick)의 콤비로 이루어졌다. 밀림 상공을 비행하던 편대가 숲 속의 적을 발견하면 즉시 개틀링 기관포와 로켓탄, 중기관총 등으로 중무장한 건쉽이 날아가 지상을 초토화시킨다. 뒤이어 병력을 태운 슬릭이 날아가 지상에 전투병력을 내려 잔적을 소탕하는 개념이 일반적인 헬리본 작전의 유형이었다. 이 헬리본 작전에서 화력지원을 담당하던 건쉽 헬기는 좀 더 많은 무장을 싣고 적의 사격에도 견딜 수 있는 방탄 소재를 갖추는 개량을 거듭하며 최초의 공격헬기 AH-1 코브라(Cobra)로 발전했고, 코브라 헬기는 베트남전이 끝날 때까지 밀림 상공을 종횡무진 휘저으며 위력을 발휘했다. 베트남전이 끝난 후 공격헬기의 상대는 베트콩에서 바르샤바조약기구(WTO)군의 전차부대로 옮겨갔다. 냉전이 한창이던 1970년대 말부터 1980년대 중반까지 소련을 중심으로 한 공산권 국가들의 동맹기구인 바르샤바조약기구는 동유럽 지역에 무려 8만여 대의 전차를 배치하고 서유럽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를 위협했다. 당시 NATO의 전차 전력은 3만여 대에 불과했기 때문에 2.6배나 차이나는 공산권과의 전차 전력 격차를 줄여줄 무엇인가가 필요했다. 그 해결책으로 등장한 것이 바로 공격헬기였다. 기관포와 미사일, 로켓탄 등의 무장을 갖춘 공격헬기는 NATO의 시뮬레이션 결과 1대가 추락할 때까지 16~18대 이상의 전차를 파괴할 수 있다고 평가됐다. 그러나 1982년 이스라엘이 AH-1S 공격헬기를 이용, 1대의 공격헬기가 추락할 때까지 무려 80대의 전차와 장갑차를 격파한 기록이 공개되면서 세계 각국은 경쟁적으로 공격헬기를 도입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6.25 전쟁 당시 북한군의 T-34 전차에 짓밟힌 아픈 기억이 있고, 항상 북한에 비해 전차 전력이 열세였던 우리나라에게 공격헬기라는 무기는 반드시 가져야 하는 무기였다. 남베트남의 패망과 주한미군 7사단의 철수 등으로 안보 정국이 불안해진 상황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은 AH-1 공격헬기를 판매해줄 것을 미국에 강력히 요구했고, 1978년 AH-1J 씨-코브라(Sea Cobra) 공격헬기 8대를 도입, 극비리에 운용을 개시했으며, 1988년부터 AH-1S/F 기종 70여 대가 추가로 도입됐다. 그러나 1990년대에 접어들면서 상황이 급변하기 시작했다. 1991년 걸프전에서 이라크군이 아파치 등 공격헬기 전력에 큰 피해를 입은 것을 심각하게 인식한 북한이 보병 휴대용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과 대공포 전력을 급속도로 증강하기 시작한 것이다. 1990년대에 집중 배치된 일명 ‘화승총’ 보병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은 유효 사정거리 4.5km 수준의 적외선 추적 방식 미사일인데, AH-1S 공격헬기가 운용하는 주력 무장인 토우(TOW) 대전차 미사일보다 사정거리가 길었다. 즉, 공격헬기가 표적에 접근하기 전에 미사일 공격을 받는 상황이 됐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숲속에 숨어 갑자기 발사하면 공격당하는 입장에서는 대처할 방법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우리 군 공격헬기 부대의 생존성이 크게 취약해지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군 내부에서는 신형 공격헬기 도입 사업의 필요성이 제기됐고, 가장 먼저 물망에 오른 것이 아파치였다. 걸프전에서 아파치는 이라크군의 밀집 방공망을 휘저으며 1000여 대의 전차와 장갑차는 물론 야포와 대공포 진지 150개소 이상을 초토화시키는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으며, 종종 한국에 전개되어 연합훈련을 통해 한국군 관계자들을 매료시켰다. 그러나 문제는 가격이었다. 1988년부터 도입된 AH-1S 공격헬기의 가격은 대당 110억 원 수준이었지만, 1990년대 초반 AH-64A 공격헬기의 대당 가격은 옵션에 따라 AH-1S의 2~3배 이상을 호가했다. 더욱이 1990년대 중반에는 노후화가 심각한 500MD 헬기의 대체를 위한 한국형 경헬기사업(KLH)에 모든 예산이 집중되었던 시기였고, 설상가상으로 1997년 IMF 구제금융 사태가 터지면서 육군은 아파치 도입의 꿈을 접어야 했다. 아파치여야 하는 이유 육군은 지난 30여 년간 아파치를 원했고, 다른 여러 대안을 제시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각고의 노력 끝에 결국 아파치를 손에 넣게 되었다. 그렇다면 아파치의 그 무엇이 육군을 이렇게도 집착하게 만들었을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아파치의 압도적인 성능을 꼽는다. 아파치 36대가 도입되면 서부전선의 전장 판도 자체를 바꿔버릴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전력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AH-64E 공격헬기의 메인로터 위에는 초코파이(?)처럼 생긴 둥근 물체가 설치되어 있다. 이것이 일명 롱보우 레이더(Longbow Radar)라고 불리는 AN/APG-78 레이더이다. 이 레이더를 갖춤으로써 AH-64E는 공격헬기를 뛰어 넘어 ‘미니 조기경보기’ 수준의 능력을 갖추게 되었다. 이 레이더를 갖춘 아파치 헬기는 반경 8km 내의 지상 및 공중 표적 1000개를 탐지, 이 가운데 256개의 표적을 추적하여 가장 위협도가 높다고 식별된 16개의 표적을 동시에 공격할 수 있다. 또한 이 레이더를 통해 탐지한 표적 정보를 네트워크를 통해 실시간으로 아군에게 전파해줄 수 있다. 즉, 전장 상공에 롱보우 레이더를 탑재한 AH-64E 1대만 떠 있으면 인접한 아군은 강력한 공중 화력 지원은 물론 적이 어느 건물, 어느 바위 뒤에 숨어 있는지 정보를 제공 받으며 일방적인 전투를 할 수 있다. 혹자는 이를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에서 지도 전체를 볼 수 있는 불법 프로그램인 맵핵(Map hack)에 비교하기도 할 정도다. 옵션으로 선택해야 하는 사항이지만, AH-64E는 무인기와의 연동 작전 능력도 가지고 있다. 적의 대공포 위협 정도가 심각한 지역은 직접 들어가서 전투하는 대신 2~4기의 무인기를 직접 통제해 정찰 및 공격 임무를 수행할 수 있고, 필요할 경우 2~4대의 공격헬기와 8~16대의 무인기를 하나의 공격편대군으로 묶어 목표물에 막대한 화력을 퍼붓는 공습 작전 수행도 가능하다. 하지만 AH-64E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성능은 역시 다른 경쟁 기종들을 압도하는 강력한 공격 능력이다. AH-64E는 현존하는 모든 전차나 장갑차량을 파괴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건물과 벙커 등에 대해서도 강력한 파괴 효과를 갖는 대형 대전차 미사일인 헬파이어(Hellfire) 미사일을 무려 16발이나 탑재할 수 있다. 이것은 AH-1Z나 타이거, T-129 등 경쟁 기종의 2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AH-64E는 이 미사일을 이용해 8~12km 떨어진 표적 16개를 동시에 공격할 수 있다. 헬파이어 미사일 외에도 북한군이 보유한 대부분의 전차를 파괴할 수 있는 30mm 체인건과 광역 제압이 가능한 2.75인치 로켓 발사기, 적 헬기를 요격할 수 있는 스팅어 공대공 미사일도 운용 가능해 경쟁 모델들과 비교 자체가 불가능한 강력한 공격 능력을 갖추고 있다. 더욱 놀라운 것은 GFAS(Ground Fire Acquisition System)라는 장비다. 이 장비는 360도 전 방향을 감시하며 헬기에 위협이 되는 대공포나 지대공 미사일, 심지어 소총과 기관총의 발사 화염까지 탐지한다. 발사 화염이 감지되면 어느 지점에서 어떤 무기가 헬기를 위협하는지에 대한 정보를 조종사 헬멧의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계기판에 표시해주고, 필요할 경우 채프나 플레어를 발사해 헬기를 보호한다. 또한 탐지된 발사 원점을 향해 자동으로 기관포탑과 미사일 조준장치를 락온(Lock-on)시켜 놓는다. 조종사는 방아쇠만 당기면 된다. 적의 공격과 거의 동시에 반격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러한 능력을 갖춘 공격헬기는 전술적인 의미를 넘어 전장의 판도 자체를 바꿔버릴 수 있는 전략적 의미를 갖는다. 이번에 도입되는 36대의 AH-64E 아파치 가디언은 2개 대대분에 불과하지만, 북한군 1개 기계화군단 이상의 전력 효과를 냄으로써 서부전선에서의 전차 전력 열세를 일거에 역전시킬 수 있다. 또한 그동안 취약점으로 지적되어 오던 서해 해안을 통한 공기부양정 파상 공격도 효과적으로 막아낼 수 있는 능력을 제공한다. 바로 이러한 능력 때문에 육군은 그토록 아파치를 원했던 것이다. 우여곡절의 도입과정 하지만 육군에게 있어 아파치는 쉽게 손에 넣을 수 없는 물건이었다. 1990년대 초반부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대형 공격헬기 도입 소요를 제기하고 실제로 몇 차례 입찰공고까지 냈지만 언제나 예산이 발목을 잡았다. 가격을 낮추기 위해 경쟁자도 여러 차례 세웠다. 우리 군도 대량으로 운용하고 있는 UH-60 헬기의 공격헬기 개조 버전인 AUH-60 암드 블랙호크(Armed Black hawk), 미 해병대가 사용하고 있는 AH-1Z 바이퍼(Viper), 터키의 T-129 ATAK, 유럽의 EC-665 타이거(Tiger), 심지어 남아공의 AH-2 루이벌크(Rooivalk)와 러시아의 Ka-52 엘리게이터(Alligator)까지 경쟁에 참여했다. 각 제조사들은 한국육군의 아파치에 대한 일편단심의 열망이 얼마나 대단한지 익히 알고 있었기 때문에 파격적인 조건들을 제시했다. 한국 내 공장에서의 면허생산이나 기술이전, 절충교역 등에서 한국의 구미가 당길만한 미끼들이 던져졌는데 특히 루이벌크를 제시한 남아공의 데넬(Denel)의 제시 조건은 파격을 넘어 충격적이었다. 아파치 헬기의 반값에 기체는 물론 부품과 생산라인, 관련 기술의 지적재산권까지 넘기겠다고 나온 것이다. 그러나 이 루이벌크는 기술적 신뢰도와 후속 군수지원 등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고, 후보 기종에서 탈락했다. 가장 마지막까지 후보로 살아남았던 기종은 미 해병대가 사용하는 AH-1Z 바이퍼와 터키의 T-129 ATAK이었다. 2012년 경쟁 당시 아파치의 최신 개량형 AH-64E와 경쟁했던 이들 두 기종은 아파치보다 싼 가격을 메리트로 적극적인 구애를 벌였다. 대당 1억 달러(약 1180억원)를 호가하던 AH-64E와 달리 AH-1Z의 가격은 대당 7200만 달러(약 850억원), T-129의 가격은 대당 약 3800만 달러(약 448억원)였기 때문에 최저가 낙찰 방식을 적용하면 T-129의 선정이 유력해보였다. 특히 터키는 당시 이명박 정부가 심혈을 기울여 추진하던 약 20조원 규모의 터키 원전 사업을 미끼로 T-129 기종 선정을 강하게 요구했다. T-129은 저렴하기는 했지만 육군의 작전요구능력에 미치지 못하는 소형 공격헬기였기 때문에 T-129 도입이 유력해지자 군 안팎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2012년 말에 기적 같은 상황이 벌어졌다. 육군이 도입을 추진하던 AH-64D 블록 3(Block III)가 AH-64E로 새롭게 명명되어 미 육군의 대량구입이 결정되고, 대만과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도입을 결정하면서 가격이 크게 떨어진 것이다. 여기에 주한미군 아파치 대대 철수에 따른 대체 전력 요구 등 우리 군이 협상을 유리하게 주도하면서 최초 제시 가격의 절반 수준까지 가격을 떨어뜨리는데 성공했다. 아파치의 일반적인 해외 판매 가격이 700억~1000억원을 호가하고 바다 건너 일본이 구형인 AH-64D 블록 2 기종을 대당 1800억 원이 넘는 가격에 구입한 것을 감안하면 제조사 보잉(Boeing)이 제시한 대당 500억 원은 그야말로 파격적인 가격이었다. 이렇게 되자 각 후보기종들의 대당 가격은 AH-64E 약 500억 원, AH-1Z 약 600억 원, T-129 약 400억 원 수준에서 형성되었고, 다른 두 후보기종보다 압도적인 성능 우위에 있는 AH-64E가 최종 선정되면서 육군은 오랜 숙원이던 아파치 도입에 성공했다. 하지만 아파치의 핵심 장비라 할 수 있는 롱보우 레이더를 장착한 기체는 전체 도입 물량 가운데 1/6에 불과해 레이더 추가 도입을 위한 예산 확보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26년 만에 태극마크를 다는데 성공한 AH-64E 아파치 가디언은 이번에 첫 번째 기체가 육군에 인도되는 것을 시작으로 오는 2018년까지 육군항공작전사령부에 36대가 배치되어 그동안 지적되던 전략적 취약점들을 상당부분 커버하는 히든카드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일우 군사 전문 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둘째 출생 한 달 앞둔 경찰관 음주 도주차에 치여 숨져

    둘째 아이 출생을 앞둔 30대 경찰관이 음주운전 단속 근무 중 도주 차에 치여 치료를 받다가 끝내 숨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경북 김천경찰서 정기화(37) 경위는 지난 19일 한밤중에 사고를 당한 후 입원 치료를 받았지만 25일 오전 6일 만에 숨졌다. 그는 부인과 10살 아들을 뒀다. 특히 부인은 둘째 아이 출산을 한 달 앞둬 안타까움을 더했다. 지난해 경위 시험에 합격한 그는 승진을 하루 앞두고 사고를 당했다. 정 경위는 지난 19일 오후 11시 30분쯤 경북 김천시 평화동 역전파출소 앞에서 음주 운전 단속에 불응하고 달아나던 A(33)씨의 무쏘 승용차에 치였다. 그는 A씨가 달아나려 하자 운전석 쪽 창문을 잡았고 차에 매달려 10m 정도 끌려가다가 떨어져 뒷바퀴에 치였다. 병원으로 이송된 정 경위는 의식을 잃고 끝내 깨어나지 않았다. A씨 혈중알코올농도는 운전면허 정지 수치인 0.05%를 훨씬 웃도는 0.063%로 나왔다. 경찰은 특수공무집행방해 치사 혐의로 A씨를 구속했다. 김천경찰서는 김천 제일병원 장례식장에 분향소를 설치했다. 오는 27일 종합운동장 스포츠센터 주차장에서 김천경찰서장(葬)으로 장례가 있을 예정이다. 경찰청은 정 경위에 대해 경감으로 1계급 특별 승진을 추서하고 경찰 공로장을 주기로 했다. 또 행정자치부에 훈장 수여를 건의했다. 김천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공희정 컬처 살롱] 늦지 않았어요

    [공희정 컬처 살롱] 늦지 않았어요

    누가 정해 놓았을까, 꽃이 피는 순서를. 어떻게 알았을까, 봄이 가면 여름이 와야 한다는 것을. 가끔은 오고 가는 것이 바뀌면 어떨까. 사람들은 기상이변이라 걱정하지만 순서가 흔들린 올봄이 한편으로는 지루했던 일상을 깨워 주는 듯했다. 한꺼번에 피어난 꽃은 매일매일을 황홀한 천국으로 만들어 주었고, 때 이른 폭염은 서둘러 여름을 준비하게 해 주었다. 습관처럼 해 오던 것에서 벗어나는 순간 의외의 기쁨과 지혜가 우리에게 다가왔다. 배우 김영옥은 요즘 랩을 한다. 욕쟁이 할머니 연기를 했던 전력이 있긴 하지만 여든의 그녀가 쏟아내는 랩은 놀라웠다. 실력파 래퍼 딘딘, 주헌 등과 호흡을 맞춘 그녀는 래퍼가 된다는 것이 어쩌면 인생 마지막 도전이 될지 모르겠지만 이 또한 즐겁지 아니하냐고 한다.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모험을 즐겼다. 스튜디오에서 시작한 랩은 젊은 열기로 후끈 달아오른 강남의 클럽을 거쳐 대학 축제 무대까지 점령했다. “연기가 내 몫, 연기가 내 솔, 연기를 위해서, 죽이고 살리지.” 보통 노래보다 10배나 어려웠다는 랩을 배워 노래하는 그녀는 20대의 열정을 고스란히 보여 주었다. “소리 질러.”, “같이 노래해.”, “놀아 놀아.” 손을 높이 올리며 군중을 향해 외치는 그녀의 얼굴은 빛났다. 이 얼마나 신나는 일인가. 세월이 흐르면 누구나 노인이 되지만, 그 흐름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인생의 관망자(觀望者)가 아니라 스스로 주인공이 돼 주어진 시간을 끝까지 이끌고 가는 것, 역시 주도적 삶은 아름다웠다. 여든 넘은 그녀의 도전을 주책이라며 곱지 않은 눈으로 보는 사람도 있겠지만 지금 도전하지 않으면 랩은 그녀의 인생에 존재할 수 없는 것이 된다. 그래서 그녀의 도전이 멋있다. ‘황혼기 청춘들의 인생찬가’라는 부제가 붙은 어느 드라마의 주인공들은 모두 예순이 넘었다. 그중 정아 역으로 출연하는 배우 나문희는 세계여행을 꿈꾸는 일흔둘의 엄마로 나온다. 시집오던 날부터 머리채 휘어잡으며 구박하던 시어머니와 옹졸한 짠돌이 남편, 길러 출가까지 시켜야 했던 여섯 명의 시동생과 시누이들. 딸 셋도 모두 결혼시켰는데 이번엔 친정엄마가 치매란다. 엄마의 요양원 비용을 벌기 위해 그녀는 오늘도 일을 한다. 식구들을 위한 오랜 희생이 벅찼지만 그녀를 지탱해 준 것은 자신만을 위한 꿈이었다. 멋진 자동차 타고 스카프 휘날리며 세계를 누비는 상상만으로도 그녀는 행복했다. 세계여행 프로그램을 놓치지 않고 시청하고, 관련 자료를 차곡차곡 모았다. 일흔이 넘은 나이에 자동차 운전면허도 손에 쥐었다. 길 위에서 죽는다 해도 평생 소원했던 세계여행을 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살아온 의미는 충분했다. 사실 오랫동안 익숙해진 틀을 벗어난다는 것이 마냥 즐거울 수만은 없다. 그래서 노년의 도전은 더 큰 용기가 필요하다. 젊은 시절보다 현격히 떨어진 체력과 지력은 늘 스스로를 움츠러들게 하고, 나잇값 못한다고 할까봐 주변의 시선도 부담스럽다. 이런저런 이유로 주춤거리는 사이에 봄여름가을겨울은 순서대로 지나가고, 꽃들도 피었다 지길 수없이 반복한다. 그리고 꿈을 잊은 채 노인이 되어 간다. 그런데 요즘 텔레비전이 자꾸만 이들에게 말을 걸어온다. 늦지 않았다고. 자신의 꿈을 향해 한발 내디뎌 보라고. 그 멋진 일을 해낼 수 있다고. 드라마 평론가
  • “장기 기증할게요” 운전면허증에 쓴 서약

    “장기 기증할게요” 운전면허증에 쓴 서약

    한국인체조직기증지원본부 홍보대사인 방송인 오상진씨가 24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강남운전면허시험장에서 장기·인체조직 기증 희망 서약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운전면허증에 장기 기증 희망 여부를 기재할 수 있게 된 건 지난 2월 도로교통법이 개정되면서부터다.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