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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유라의 변심과 청와대 문건...국정농단 재판의 새 ‘스모킹 건’?

    정유라의 변심과 청와대 문건...국정농단 재판의 새 ‘스모킹 건’?

    감사원은 관세청이 2015년 7월과 11월 면세점 사업자를 선정하면서 호텔롯데의 점수를 부당하게 깎아 탈락시켰다는 내용의 감사 결과를 지난 11일 발표했다. 관세청은 2015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서울에 신규 면세점 설치를 추가로 허가했다. 원래 계획에도 없던 이 일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시’에서 비롯됐다는 것이 감사원의 설명이다. 또 청와대는 지난 14일 오후 예정에도 없던 브리핑을 통해 박근혜 정부 민정수석실에서 생산한 문건과 메모 등 300여종의 자료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 자료들의 생산 시기는 우병우 전 수석의 민정수석실 재임 기간과 상당 부분 겹친다. 청와대가 공개한 자료들 중에는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 지원 방안’,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와 관련된 문서들이 포함돼 있다. 모두 박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직권남용’ 등의 혐의와도 관련된 내용들이다.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태’와도 무관하지 않은 굵직한 내용의 발표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향후 국정농단 사건 재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먼저 ‘면세점 특혜 의혹’와 관련해서 살펴보면, 앞서 이뤄진 검찰 특별수사본부와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는 롯데와 SK에 면세점 추가 면허를 발급한 과정에서 박근혜 정부의 특혜가 있었는지 파헤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하지만 감사원의 감사 결과는 롯데가 왜 석연치 않은 이유로 면세점 사업권을 빼앗겼는지를 규명한 데에 방점이 찍혀 있다. 결국 감사원의 감사 결과를 검찰의 수사를 확대할 중요 단서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이 주요 경제 부처에 “롯데에 강한 워닝을 보내라”고 추가 지시하는 등 롯데의 면세점 사업권을 박탈하는 데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청와대가 전날 공개한 문건들은 검찰과 특검팀이 청와대 압수수색을 하지 못해 확보에 실패한 자료들이라 볼 수 있다. 공개된 자료의 내용만 봐도 박 전 대통령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도와준 대가로 뇌물을 수수했다는 혐의를 뒷받침할 수 있는 것들이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국민연금 의결권 관견 조사’라는 문건에는 자필 메모로 ‘삼성 경영권 승계 국면→기회로 활용’ ‘경영권 승계 국면에서 삼성이 뭘 필요로 하는지 파악’ ‘도와줄 것은 도와주면서 삼성이 국가 경제에 더 기여하도록 유도하는 방안 모색’ 등이 쓰여 있다”고 말했다. 물론 감사원의 발표 내용과 청와대에서 새로 발견된 문건들이 국정농단 사건 재판에서 당장 증거로 활용되는 것은 아니다. 증거로 활용되기 위해서는 여러 단계를 거쳐 재판부로부터 증거능력을 인정받아야 한다. 하지만 검찰과 특검팀의 입장에서는 피고인들의 혐의사실을 뒷받침할 증거라면서 공세를 펼 수도 있다. 우 전 수석의 재판에도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청와대가 밝힌 이 자료의 생산 시기(2013년 3월∼2015년 6월)가 우 전 수석의 민정수석실 재임 기간(2014년 5월~2015년 1월 민정비서관, 2015년 2월~2016년 10월 민정수석)과 겹쳐 우 전 수석에 대한 추가 수사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돌연 태도를 바꾼 것도 향후 재판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씨는 변호인단 몰래 지난 12일 이재용 부회장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어머니의 주장을 뒤집는 증언을 했다. 정씨는 “어머니가 삼성이 사준 말에 대해 ‘네 것처럼 타면 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또 삼성의 ‘말(馬) 세탁’ 과정을 최씨가 독단적으로 했다는 삼성의 주장에 대해 “(삼성이) 어떻게 모를 수가 있느냐”며 정면 반박하기도 했다. 정씨는 최씨에게 ‘왜 삼성이 나만 지원을 하느냐’ 물었더니 “‘그냥 조용히 해. 왜 자꾸 물어봐’라고 화를 냈다”는 증언을 하기도 했다. 최씨는 앞서 “저는 삼성에 관심도 없고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른다”면서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찬성을 도와준 대가로) 삼성에서 유연이(정유라씨의 개명 전 이름) 지원을 다 해줬다는데, 박 전 대통령 지갑에 천원이 들어간 것도 아니고 어떤 이익도 안 봤는데 (둘을) 연관시키는 건 특검의 특수성 같다”고 증언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음주운전 처벌 수위 높이는 KBO

    음주운전 처벌 수위 높이는 KBO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LG 투수 윤지웅(29)이 중징계를 받았다.KBO는 13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야구규약 151조(품위손상행위) 3호에 따라 윤지웅에게 72경기 출장정지와 유소년 봉사활동 120시간을 부과했다. 2013년 4월 당시 넥센 소속 신현철(kt)에게 내려진 음주운전 역대급 징계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당시 그는 음주운전 사고를 내고 구단에 보고조차 하지 않는 등 후속조치 불이행으로 75경기 출장 정지와 유소년 봉사활동 240시간의 제재를 받았다. 윤지웅의 징계는 사고 직후 경기에 뛰지 않은 지난 11일부터 소급돼 포스트시즌 경기에도 적용된다. 상벌위는 선수단 관리 감독을 소홀히 한 LG 구단에도 엄중히 경고했다. 윤지웅은 지난 10일 새벽 서울 송파구 신천동 한 아파트단지 뒷길에서 접촉사고를 냈고 혈중알코올농도 0.151%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경찰은 윤지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최근 음주운전을 한 선수에 대한 KBO의 처벌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선수들의 음주운전이 사라지지 않는 데다 메이저리거 강정호(피츠버그)가 음주 뺑소니 파문으로 팬들에게 충격을 안겨서다. 2015년 6월 22일에는 음주운전 사고를 내고 음주측정을 거부한 투수 정찬헌(LG)이 63경기 출장 정지를 받았다. 8월 10일엔 정성훈(LG)이 음주운전으로 13경기 출장 정지를 당했다. 지난해에도 오정복(kt)이 3월 13일 같은 혐의로 15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한 달 뒤 손영민(KIA)이 음주운전 사고와 상해로 50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받았다. 9월 24일에는 당시 NC 테임즈(밀워키)가 음주운전을 한 게 적발돼 정규시즌 막판 8경기와 포스트시즌 1경기에 빠졌다. 한편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는 “롭 만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가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와의 간담회에서 강정호 문제에 대한 질문을 받았지만 아직 비자를 받지 못했다는 것밖에 모른다는 답변을 내놨다”고 전했다. 아울러 “비자 문제는 구단에서 다루지만 특수한 상황엔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돕는다. 지금이 특수한 상황”이라며 강정호의 비자 취득에 도움을 주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면세점 특허 논란에 누리꾼들 반응 “참…”

    면세점 특허 논란에 누리꾼들 반응 “참…”

    면세점 특허가 부당하게 발급됐다는 감사원 조사 결과가 발표되면서 누리꾼들은 “철저한 수사와 관련자 처벌”을 요구했다. 지난 11일 감사원은 면세점 사업자 심사와 서울 시내 면세점 신규특허 추가발급의 적정성 등에 대해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2015년 서울 시내면세점 선정 과정에서 3개 계량항목 평가 점수를 조작해 롯데 면허특허권을 한화와 두산에 넘겼고 대통령 지시로 면세점을 추가 선정한 것이 적발됐다. 네이버 아이디 silr****은 “누가 봐도 이상한 사태였다. 철저히 수사해서 밝혀야 한다”며 강력한 수사를 촉구했고 9250****, wrks****는 각각 “관세청장은 응당한 처벌을 받아야한다”, “면세점허가에 참여한 정치권 인사도 수사하라”고 부당한 진행과정에 대해 분노를 표했다. soo7****은 “규모로 보나 경험으로 보나 당연히 롯데가 될 줄 알았는데 엉뚱하게 두산과 한화가 되어서 이상하다고 생각했다”며 “왜 그렇게 많이 면세사업을 내준 건지 참”이라며 한숨 섞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현재 면세점 수는 증가했지만, 되레 사드 보복 여파로 국내 면세점들은 적자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상황이다. 실제 지난해 432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한화갤러리아 서울 시내 면세점은 물론 두산 면세점, 하나투어가 운영하는 SM면세점 등이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shen****은 “두타면세점, 갤러리아면세점, 롯데코엑스면세점, 롯데잠실면세점, SM면세점 모두 중국단체 없으면 고객이 없다”며 의존도 높은 영업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ahns****은 “중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니 돈 되겠다 싶어 우르르 달려들었다가 낭패를 본 것”이라며 꼬집어 말했다. wook****는 “죄 없는 직원들만 일자리를 잃을 수 있는 상황이다. 당신들의 가족이나 친척 중 누군가는 실업자가 될 수 있다”며 2차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지적했다. 또 wave**은 “철저한 수사와 함께 면세업종에서 성실하게 일한 사람들이 억울한 해고를 당하지 않도록 정부가 나서서 법적, 행정적 지원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다음 아이디 들*은 “대한민국이 모든 잘못을 바로잡고 새롭게 태어나길 바란다”며 불의가 바로잡히기를 희망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현직 경찰 음주 사고 감찰 조사

    현직 경찰관이 음주 운전을 하다가 교통사고를 내 감찰 조사를 받고 있다. 13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10시 50분쯤 군산시 수송동 한 도로에서 운전하던 군산경찰서 소속 A 경위가 앞서가던 차량을 들이받았다. 사고 당시 A 경위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인 0.160%로 측정됐다. 사고가 발생한 도로에는 과속방지턱이 설치돼 별다른 인명피해는 없었다. A 경위는 “음주 운전 사실을 인정한다. 파출소 직원들과 회식을 마치고 귀가하던 길이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조만간 징계위원회를 열어 A 경위에 대한 징계 수위를 정할 방침이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민주당 국회의원 보좌관, 음주운전 입건…면허 취소 수준

    민주당 국회의원 보좌관, 음주운전 입건…면허 취소 수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보좌관이 음주운전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서울 용산경찰서는 음주운전 혐의로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보좌관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13일 오전 1시 35분쯤 서울 이촌동 한강대교 북단 도로에서 도로 표지판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사고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186%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면세점 ‘특허제도’ 개선 논쟁 불붙나

    “경쟁강화 땐 독과점 유발” 반론도 올 면허 만료 롯데 코엑스점 주목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권 선정 과정에서 관세청이 일부 업체에 특혜를 제공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입찰제도 개선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아예 ‘허가권’ 제도를 폐지하고 ‘신고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그러나 이미 대형 면세점이 시장의 지배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쟁체제 강화가 정답이 아닐 수 있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12일 면세점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예정됐던 서울 강남구 롯데면세점 코엑스점에 대한 관세청의 입찰 공고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이전 면세사업자 선정에 문제가 발생한 상황이라 한동안 입찰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면세점 코엑스점은 올해 12월 31일 특허면허가 끝난다. 면세 사업자 선정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정부와 국회를 중심으로 투명성 강화를 위한 조치들이 이뤄지고 있다. 현재 국회에서는 특허제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특허심사위원 명단과 경력 공개 ▲위촉위원 요건을 5년 이상 관련 직무 종사자로 강화 ▲심사위원회 구성 요건 및 평가 기준의 법률 규정 등을 중심으로 하는 관세법 개정안이 발의된 상태다. 하지만 보완이 아닌 전면 개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전문가들과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최준선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는 “면세사업은 내수가 아닌 세계 시장에서 글로벌 업체들과 경쟁해야 하는 구조인데 지금과 같은 상황에선 과감한 투자를 결정하기 쉽지 않다”면서 “정부가 기준을 만들고 이를 충족하면 사업자 등록을 할 수 있게 진입장벽을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A면세점 관계자도 “시장논리에 따라 면세시장이 형성되면 경쟁력도 더욱 강화될 것”이라면서 “등록제를 도입하면 부정부패를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반면에 경쟁체제 강화가 오히려 면세산업의 독과점을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국의 사드 보복 등으로 면세점 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자유경쟁체제의 도입이 중견 면세업자들에게는 치명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재계 관계자는 “롯데면세점이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유경쟁이 도입되면 ‘빅2’(롯데, 신라)가 출혈경쟁 등을 통해 시장을 지배할 수 있다”면서 “운동장이 기울어진 상황에서 자유경쟁을 도입하는 것은 시장의 구조를 오히려 왜곡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고속도로 폭탄 음주운전, 2시간 만에 74명 적발

    고속도로 폭탄 음주운전, 2시간 만에 74명 적발

    고속도로 진출입로 음주운전 단속에서 2시간 만에 74명의 음주운전자가 적발됐다.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11일 오후 11시부터 12일 오전 1시까지 2시간 동안 경기도내 11개 고속도로 32개 진출입로에서 음주운전 단속을 벌인 결과 모두 74명이 적발됐다고 12일 밝혔다. 적발된 음주운전자 중에선 혈중알코올농도 0.1%를 넘는 ‘면허취소’ 수준인 경우도 25명에 달했다. 0.05% 이하 면허정지 수준은 44명, 측정을 거부한 경우는 5명이다. 평택음성고속도로 송탄IC 진입로에서는 14t 화물차를 몰던 A씨가 혈중알코올농도 0.101%의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가 적발됐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중동IC 인근 도로에서 단속 경찰을 보고 차를 버린 채 도주하던 방글라데시인 B씨는 혈중알코올농도 0.192%, 만취 상태였다. 경찰 관계자는 “음주운전은 반드시 적발된다는 인식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상시 음주단속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여름 휴가철 대형 사고의 주범인 대형 차량에 대해서도 출근길 숙취 운전 단속을 병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환기 안하고 계속 튼 에어컨, 졸음 운전 ‘공범’

    환기 안하고 계속 튼 에어컨, 졸음 운전 ‘공범’

    경찰, 사고 버스업체 압수수색…휴식 보장·차량정비 등 조사경찰이 지난 9일 경부고속도로 서울 양재나들목에서 50대 부부가 숨지고 16명이 다치는 ‘졸음운전’ 사고를 낸 해당 버스업체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버스업체가 사고를 낸 버스기사 김모(51)씨의 과로와 졸음을 막기 위해 휴식 보장 등 적절한 조치를 했는지 등을 들여다보겠다는 것이다. 서울지방경찰청 교통범죄수사팀은 11일 오후 2시 경기 오산의 버스업체 사무실에 수사관 5명을 보내 각종 서류와 장부, PC 등을 압수해 조사했다. 경찰은 버스기사의 휴식 보장 등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위반은 물론 도로교통법상 운전기사의 음주·무면허 등에 대한 고용주의 의무사항을 준수했는지, 자동차관리법에 규정된 차량 점검 및 정비 상태 관리를 제대로 했는지를 조사할 계획이다. 자동차노조연맹에 따르면 김씨는 사고 전날 16시간 30분을 운전하고 밤 11시 30분에 퇴근한 뒤 이튿날인 사고 당일 오전 7시 15분부터 다시 버스를 몰았다. 연맹 측은 “실질적 수면 시간은 5시간도 되지 않는다”며 “업체의 운수사업법 위반이 졸음운전의 직접적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폭염으로 인한 과도한 에어컨 사용이 졸음운전 사고를 일으킨 원인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경찰청에 따르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1449건의 졸음운전 사고가 무더운 7~8월에 집중됐다. 이는 전체 졸음운전 건수(7560건)의 19.0%에 해당한다. 양재나들목 사고 당시 서울 강남 지역의 기온은 섭씨 28.5도였다. 더운 날씨 탓에 사고 버스도 주행 중 내내 에어컨을 강하게 틀 수밖에 없었다. 버스 내 폐쇄회로(CC)TV에선 승객 4명이 자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잠시 정신을 잃었다”고 진술했다. 전문가들은 무더위에 에어컨을 켜 놓고 운전하면 산소 부족으로 졸음운전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한다. 오주석 도로교통공단 교통과학연구원 박사는 “에어컨을 틀어 놓은 뒤 환기를 시키지 않으면 이산화탄소 농도가 올라가면서 졸음을 유발할 수 있고 심각한 경우 혼절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산화탄소 농도 1000~2000은 졸음이 오기 시작하는 단계다. 2000~5000에서는 졸음뿐만 아니라 두통과 멀미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실제 도로교통공단이 지난해 4월 차량의 이산화탄소 농도 실험을 한 결과 출발 시 453이었지만 주행 45분 뒤 4000을 초과했다. 운전자의 눈 깜박임 시간은 실험 초반 평균 0.15초였다가 40분이 지나자 평균 0.18초로 둔화됐다. 이후 10분간 환기를 실시하자 이산화탄소 농도는 최고 4352에서 474으로 떨어졌다. 장택영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박사는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지면 눈 깜박임 속도가 느려지고, 눈꺼풀이 감기는 비율이 증가한다”면서 “그런 상태로 운전하면 긴급한 상황에 대처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오 박사는 “에어컨을 틀더라도 수시로 환기를 시키면 졸음을 떨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靑 개입-전·현 관세청장 연루…국정농단 수사 2막 올랐다

    靑 개입-전·현 관세청장 연루…국정농단 수사 2막 올랐다

    관세청, 2015년 7월 평가 때 매장 면적·법규 준수 등 조작해 롯데 190점 깎고 한화 240점 높여…탈락업체 관련 서류 모두 파기박근혜 정부 때 이뤄진 세 차례의 ‘면세점 대전’은 점수를 부당하게 산정해 특정 업체를 탈락시키고, 타당성이 떨어짐에도 무리하게 추가 신규 면세점 허가를 강행하는 등 온갖 위법·부당 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박근혜 정부는 2015년 7월과 11월, 2016년 12월 세 차례에 걸쳐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자를 선정했다. 11일 감사원의 감사 결과에 따르면 2015년 두 차례에 걸친 사업자 선정에서 관세청은 호텔롯데에 낮은 점수를 매겨 탈락시켰다. 박근혜 정부가 전 정권인 이명박 정권과 친했던 롯데그룹을 의도적으로 배제했다는 의혹이 이는 대목이다. 2015년 7월 21개 업체가 신청한 서울 시내 신규 면세점 사업자 선정에서 관세청은 매장 면적, 법규 준수, 중소기업제품 매장 설치 비율 점수를 조작해 호텔롯데의 점수를 낮췄고,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점수를 높게 매겼다. 관세청은 매장 면적에 공용면적을 포함하는 방법으로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에 150점을 줬다. 법규 준수 항목에서도 보세구역 운영인 점수(89.48점)와 수출입업체 점수(97.9점)의 평균인 93.69점을 한화에 줬어야 했지만, 수출입업체 점수인 97.9점을 부여했다. 매장면적을 기준으로 해야 하는 중소기업제품 매장 설치 비율에서도 호텔롯데만 영업면적을 적용해 점수를 낮췄다. 14년 만에 나온 신규 면세점 면허 가운데 대기업 2곳의 몫은 HDC신라면세점과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에 돌아갔다. 한화가 240점 더 높게 점수를 받아 8060점, 호텔롯데은 190점 적게 받아 7901점이었다. 감사원은 “조작이 없었다면 호텔롯데가 선정됐어야 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해 11월 특허권이 만료되는 사업장에 대한 심사 결과에서도 비슷한 수법으로 호텔롯데가 정당한 점수보다 191점을 적게 받았다. 관세청은 영업이익 대비 기부금 비율, 매장 규모 적정성 점수 등 2개 항목 평가를 부당하게 산정했다. 관세청은 두산에도 48점을 적게 줬지만, 점수가 더 많이 깎인 호텔롯데가 탈락하면서 롯데월드타워점 특허는 두산이, SK워커힐면세점 특허는 신세계DF가 넘겨받았다. 관세청은 2015년 두 차례 면세점 사업자 선정 관련 서류를 보관하고 있다가 2016년 국정감사에서 국회로부터 자료 제출을 요구받자 서류를 해당 업체에 반환하고, 서울세관은 탈락업체 서류를 모두 파기했다. 이와 관련해 감사원은 천홍욱 관세청장을 공공기록물 관리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5년 12월 “2016년 4개 면세점을 신규로 설치하라”고 경제수석실에 지시했다. 관세청이 연구용역을 한 결과, 당시 추가 설치 가능한 면세점은 최대 1개에 불과했다. 또 관세청은 추가 면세점 설치 여부는 2015년 이후 2년마다 검토할 계획을 내부적으로 마련해 놓은 상태였다. 하지만 당시 최상목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은 관세청에 특허 신청 공고 요건 등을 검토하도록 하지도 않은 채 기획재정부에 2016년 서울 지역 시내 면세점 신규 특허 추가 발급을 지시했다. 관세청은 기재부로부터 신규 면세점 허가 방침을 통보받은 뒤 2015년 서울의 외국인 관광객 수가 2014년보다 줄어든 사실을 확인하고서 ‘2014년 대비 2015년 외국인 관광객 증가분’ 대신 ‘2013년 대비 2014년 외국인 관광객 증가분’을 기초자료로 활용했다. 또 관세청은 매장당 적정 외국인 구매 고객 수를 84만명 대신 50만명으로 낮추고 매장 면적을 줄이는 등 수치를 왜곡했다. ‘보세판매장(면세점) 운영에 관한 고시’는 외국인 관광객이 전년 대비 30만명 이상 증가하는 경우 등에 한해 관세청장이 필요성을 판단하도록 규정돼 있으나 무용지물이었다. 그동안 2016년 서울 시내 면세점의 추가 선정을 두고 박 전 대통령이 대기업 총수들에게 미르·K스포츠재단 기부금 출연을 대가로 면세점 사업권을 약속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왔다. 박찬석 감사원 재정경제감사국장은 “박 전 대통령이 2016년 면세점 수를 늘리라고 지시한 것은 확인됐다”면서도 “감사에서 드러난 부분은 없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경찰, ‘졸음운전’ 버스회사 압수수색…운수사업법 준수 여부 확인

    경찰, ‘졸음운전’ 버스회사 압수수색…운수사업법 준수 여부 확인

    18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부고속도로 광역버스 졸음운전 사고와 관련, 서울지방경찰청 교통범죄수사팀이 11일 해당 버스업체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경찰은 이날 오후 2시부터 경기도 오산의 버스업체 사무실에 수사관 5명을 보내 각종 서류와 장부, PC 등을 압수했다. 경찰은 이를 통해 해당 업체가 운전기사들의 과로와 졸음운전을 막기 위해 적절한 휴식시간을 주도록 한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을 준수했는지를 확인할 계획이다. 또 도로교통법상의 운전기사의 음주·무면허 등에 대한 고용주의 의무사항 준수 여부, 자동차 관리법에 규정된 차량 검사와 정비상태 관리 의무 준수 여부도 들여다볼 방침이다. 버스 업체에 대한 수사는 서울경찰청이, 교통사고 자체에 대해서는 사고 현장을 담당하는 서초경찰서가 맡고 있다. 앞서 9일 오후 2시 40분쯤 서초구 원지동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신양재나들목 인근에서 김모(51)씨가 몰던 해당 업체 버스가 버스전용차로인 1차로가 아닌 2차로를 질주하다 앞에 서행하던 승용차를 들이받는 다중 추돌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50대 부부가 그 자리에서 숨졌고, 16명이 다쳤다. 운전기사 김씨는 “(사고 당시) 깜빡 정신을 잃었다”고 진술했고, 경찰은 이를 토대로 김씨가 졸음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자동차노동조합연맹에 따르면 김씨는 사고 전날 16시간 30분을 운전하고서 밤 11시 30분에 퇴근했으나 이튿날인 사고 당일 오전 7시 15분부터 다시 버스를 몰았다. 자동차노련은 “실질적 수면시간은 5시간도 되지 않는다.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위반이 졸음운전의 직접적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찰, 경부고속도로 ‘졸음운전 사고’ 버스업체 압수수색(속보)

    경찰, 경부고속도로 ‘졸음운전 사고’ 버스업체 압수수색(속보)

    지난 9일 경부고속도로에서 발생한 버스의 ‘졸음운전 사고’와 관련해 사고를 낸 버스 운전기사가 속한 버스 회사를 경찰이 11일 압수수색했다.앞서 이 교통 사고가 발생한 이후 사고 자체에 대한 조사는 서울 서초경찰서가 맡고, 서울경찰청은 버스회사의 법 위반 사항 여부를 조사해왔다. 서울경찰청은 이 버스 회사가 운전 기사에게 적절한 휴식시간을 주도록 한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확인 중이다. 또 운전기사의 음주·무면허·과로 등에 대한 고용주의 의무사항을 규정한 도로교통법, 차량 검사와 정비 상태 관리 의무를 규정한 자동차관리법 등 위반 여부도 검토하고 있다. 지난 9일 낮 2시 40분쯤 서초구 원지동 경부고속도로 신양재나들목 인근에서 김모(51)씨가 모는 버스가 버스 전용차로가 아닌 2차로를 달리다 다중 추돌사고를 내 2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아빠의 8억원 짜리 람보르기니 박살낸 10대 아들

    아빠의 8억원 짜리 람보르기니 박살낸 10대 아들

    아빠의 람보르기니를 몰래 몰고 운전하던 철딱서니 없는 16세 아들이 결국 ‘큰 사고’를 치고 말았다.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온라인 매체 ‘더커버리지’는 말레이시아의 한 소년이 면허도 없이 람보르기니 아반타도르를 몰다가 교통사고를 내고 큰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4일 말레이시아 셀랑고르 주 샤알람에서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16세 소년은 부모가 집을 비운 사이 차고에 주차된 아버지의 람보르기니를 허락 없이 몰고 나온 뒤 거리를 내달렸다. 더커버리지가 인용한 페이스북의 한 사고 목격자는 “빠른 속도로 질주하던 람보르기니가 중심을 잃는가 싶더니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 차선의 프로톤 퍼소나(말레이시아 현지 차량)와 정면으로 부딪쳤다”고 증언했다. 두 차량 모두 크게 파손됐고, 두 차량의 운전자 모두 다쳐 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경찰은 “람보르기니를 몰던 소년은 운전면허가 없었다”면서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철부지 아들의 아버지이자 람보르기니 소유주의 신원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고, 말레이시아 연방정부가 일반인에게 수여하는 작위인 ‘탄 스리’를 받은 사람으로만 알려졌다. 신형 람보르기니 아반타도르는 8억원 남짓 가격에 팔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몸값이 10억 달러… 가장 섹시한 남자의 가장 섹시한 술

    몸값이 10억 달러… 가장 섹시한 남자의 가장 섹시한 술

    “세상에서 가장 섹시한 술의 탄생.” 할리우드 스타 조지 클루니(56)가 2013년 내놓은 테킬라 브랜드 ‘카사미고스’(Casamigos)는 순식간에 “세상에서 가장 섹시한 테킬라”라는 별칭을 얻었다. 미국 피플지가 선정한 ‘가장 섹시한 남자’에 두 차례나 이름을 올린 클루니가 정열의 상징인 멕시코의 국민 증류주를 직접 만들었기 때문이다. ‘섹시한 술’에 대한 관심은 단순한 흥미로 그치지 않았다. 카사미고스는 출시 3년 만인 지난해 미국에서만 12만 상자를 팔아 치우며 2년간 54% 성장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이 ‘핫’한 테킬라를 지난달 21일 세계 최대 주류업체인 디아지오가 최대 10억 달러(약 1조 4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하면서 클루니는 수천억원의 돈벼락을 맞게 됐다. 클루니는 왜 테킬라 사업을 시작한 것일까. 그의 테킬라는 어떻게 미국 애주가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을까.●테킬라 덕후들의 ‘도원결의’ 클루니가 처음부터 테킬라로 돈을 벌려던 것은 아니었다. 수십년 전 뉴욕에서 영화 촬영 중이던 클루니는 촬영이 끝나면 바에서 테킬라를 홀짝이며 하루의 스트레스를 날리곤 했다. 클루니의 단골 바인 뉴욕 파라마운트 호텔 바 ‘더 위스키’의 사장이었던 랜드 거버는 그의 술친구였다. 레스토랑 재벌이자 유명 모델 신디 크로퍼드의 남편이기도 한 거버 또한 테킬라를 무척 좋아했고, 둘은 ‘테킬라 마니아’라는 공통점 덕분에 급속도로 가까워졌다. 2011년 ‘절친’ 클루니와 거버는 자신들의 별장이 지어지고 있는 멕시코 휴양지 카보산루카스 해변 근처의 호텔에서 한 해를 보냈다. ‘테킬라의 성지’에 머무는 동안 당연히 둘은 매일 밤 호텔 바를 전전하며 최고급부터 싸구려까지 가리지 않고 테킬라를 실컷 마셔 댔다. 그러나 아무리 마셔도 맛있는 테킬라에 대한 욕구는 채워지지 않았다. 마음에 쏙 드는 테킬라를 만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어느 날 밤 둘은 바에서 테킬라를 마시며 “테킬라를 이렇게 많이 마셨는데 왜 완벽한 테킬라를 발견하지 못한 걸까”라고 한탄했다. 문득 클루니가 제안했다. “거버, 그러지 말고 우리가 직접 만들어 마시는 건 어때?” 고개를 끄덕이는 거버의 눈이 반짝였다. 이후 둘은 또 다른 테킬라 마니아인 부동산 거물 마이크 멜드먼과 함께 본격적으로 테킬라 만들기에 나섰다. ●완벽한 테킬라를 찾아서 첫 단계는 괜찮은 증류소를 찾는 일이었다. 이미 ‘칼리슈 럼’(Caliche Rum)이라는 럼주 브랜드를 론칭한 경험이 있는 거버가 백방으로 뛰며 증류소를 찾아나섰다. 거버는 테킬라 원료인 용설란(아가베)의 주산지 할리스코에서 양조 장인을 만나 그에게 양조를 위탁하기로 했다. 이제 남은 과제는 그들이 원하는 맛의 테킬라 레시피를 짜는 것. 2년 동안 1000개 넘는 테킬라 샘플을 시음한 그들은 샘플을 모아 놓고 친구들을 불러 ‘블라인드 테스팅’까지 진행하며 꿈꾸던 테킬라를 찾는 데 집중했다. 거버와 클루니는 한 모금 넘겼을 때 목구멍이 타는 거친 느낌이 없으며 레몬이나 소금, 사이다 등의 음료 등을 테킬라에 넣어 마시지 않아도 그 자체로 깊은 풍미를 가진 테킬라를 원했다. 부재료를 섞지 않아도 맛있는 테킬라를 마신다면 다음날 겪는 지옥 같은 숙취도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노력 끝에 이들은 마침내 ‘완벽한 테킬라’의 레시피를 개발했다고 확신했고, 이 레시피를 기반으로 만든 테킬라를 스페인어로 ‘친구들의 집’이라는 뜻인 ‘카사미고스’라고 이름 지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카사미고스를 만든 클루니와 친구들에 대해 “‘테킬라 덕후’들이 순전히 스스로 즐기기 위해 테킬라를 만들다 테킬라의 왕이 되었다”고 소개했다.●카사미고스 깊은 풍미에 취한 애주가들 완벽한 테킬라 개발에 성공한 ‘테킬라 마니아’들은 이 맛있는 테킬라를 시장에 내놓을 생각은 없었다. 처음에는 테킬라를 주변 사람과 나눠 마시거나 개인적으로 팔았다. 거버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클루니는 배우이자 감독이고, 나는 이미 레스토랑 사업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또 다른 사업을 벌이고 싶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다 어느 날 멕시코의 양조사로부터 “연간 1000병 이상을 생산해 개별 판매하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 차라리 주류사업 면허를 취득해 합법적으로 테킬라를 많이 마시는 게 어떠냐”는 조언을 들었다. 클루니와 친구들이 본격적으로 테킬라 사업에 뛰어들게 된 주요 이유다. ‘단순히 테킬라가 좋아서, 친구들끼리 맛있는 테킬라를 마시고 싶어서’ 탄생한 카사미고스 테킬라는 출시되지마자 미국 테킬라 시장을 강타했다. 영국 런던의 디아지오 본사는 카사미고스의 성공요인을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친구들이 친구들을 위해 만든 술’이라는 친숙한 이미지를 전파하는 동시에 모던하면서도 단순한 병 디자인을 부각시켜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구축한 덕분”이라고 꼽았다. ●반전의 고급 테킬라… 지난해 39% 성장 카사미고스의 성공은 ‘인플루엔서 마케팅’(영향력 있는 인물을 이용한 마케팅)에만 의존해 이뤄 낸 게 아니다. 카사미고스가 미국에서 한창 성장세에 있는 ‘프리미엄 테킬라 시장’을 공략했고, 이 타깃이 정확하게 먹혀들었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멕시코의 이웃 국가인 미국에서 테킬라는 오랫동안 다음날 지독한 숙취를 유발하는 싸구려 술로 인식돼 왔다. 1980년대 테킬라가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치솟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자들이 용설란 증류주에 사탕수수로 만든 설탕 베이스의 다른 증류액을 섞어 팔았던 탓이다. 애주가들은 테킬라 특유의 마치 ‘칼로 입안을 베는 듯한 느낌’의 거친 맛을 잡기 위해 레몬과 소금을 넣어 마셨고, 테킬라는 싱글몰트위스키나 코냑처럼 ‘있는 그대로’ 즐기는 술로 취급받지 못했다. 그런 테킬라 시장에 변화가 생긴 건 비교적 최근이다. 멕시코 정부는 테킬라가 가진 ‘싸구려 술’의 이미지를 없애고 본연의 테킬라 맛을 살리고자 2002년 테킬라규제위원회(TRC)를 설립해 100% 용설란 테킬라 양조를 지원하고, 이를 홍보했다. 기존 테킬라보다 목넘김이 부드럽고 풍미가 짙은 100%짜리 ‘프리미엄 테킬라’는 세계 최대 테킬라 시장인 미국 소비자들을 사로잡았고, 기존 테킬라 시장과 구분되는 고급 테킬라 시장을 형성했다. 취향이 점점 세분화되는 최신 트렌드와 맞물려 프리미엄 테킬라 시장은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용설란이 51% 함유된 보통 테킬라 시장 판매율은 1.8% 떨어진 반면, 프리미엄 테킬라 시장은 39% 증가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TRC를 인용해 보도했다. 프리미엄 테킬라의 인기는 전체 테킬라 시장의 매출도 끌어올렸다. 국제 와인·증류주 리서치(IWSR)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내 테킬라 판매는 전년 대비 7.4% 증가해 역대 최고인 1630만 상자를 기록했다. 미국 테킬라 시장은 앞으로도 연 5~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 테킬라보다 2배 정도 비싼, 한 병(750㎖)에 45~55달러짜리 카사미고스는 지금도 미국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한국 정서와 거리… 수입계획은 없어 디아지오 본사 관계자는 “미국에서 크게 성장하고 있는 슈퍼 프리미엄 테킬라 시장에 주력하기 위해 카사미고스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현재 5개국에 수출되고 있는 카사미고스를 필두로 글로벌 시장에서 ‘고급 테킬라’의 성장세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한국 소비자들에게 고급 테킬라는 아직 낯설다. 주류 유통사인 포제이스리쿼의 이수원 차장은 “한국은 증류주 시장의 97%를 소주가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고급 테킬라가 새로운 주류 시장의 트렌드로 자리잡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세계 L&B의 김설아 파트장도 “한국 시장에서 테킬라를 바라보는 정서는 멕시코와 지리적으로 가까운 미국 소비자들과는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디아지오 코리아 관계자는 “카사미고스를 한국에 들여올 계획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이병규 “전날 윤지웅과 술 마신적 없어···가족 지인과 함께 있어”

    이병규 “전날 윤지웅과 술 마신적 없어···가족 지인과 함께 있어”

    전날 감동적인 은퇴식을 가진 이병규(43)는 10일 LG트윈스 윤지웅의 음주운전과 관련해 “같이 술을 마시지 않았다”고 말했다.이병규는 이날 “윤지웅과 술자리를 갖지 않았다. 나는 동료들이 아닌 가족, 지인과 함께 있었다”며 “윤지웅과 다른 후배들이 그 자리에 인사를 하러 온 건 사실이다. 하지만 내가 은퇴식이 끝난 뒤 후배들을 불러 술자리를 가졌다는 오해를 받고 싶진 않다. 새벽 3시 즈음 귀가해 바로 잠자리에 들었다”고 말한 것으로 일간스포츠가 전했다. 앞서 서울송파경찰서는 이날 오전 6시쯤 음주운전을 한 혐의로 LG트윈스 좌완투수 윤지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자가용을 운전하다가 잠실역 부근에서 다른 차량에 접촉 사고를 당했다.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음주 측정이 이뤄졌다.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151%가 나왔다.이와 관련해 윤지웅이 경찰 조사에서 “전날 은퇴식을 한 이병규와 회식을 마치고 집으로 가던 중 사고를 당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한 매체가 보도했다. 하지만 이병규는 윤지웅과 술자리를 가졌다는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LG트윈스 윤지웅, 음주운전 적발…‘면허 취소 수준’

    LG트윈스 윤지웅, 음주운전 적발…‘면허 취소 수준’

    프로야구 LG트윈스 투수 윤지웅이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됐다.서울 송파경찰서가 10일 오전 음주운전 혐의로 윤지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YTN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윤지웅은 이날 오전 6시 30분쯤 자신의 차를 몰고 서울 잠실역 인근을 달리다 다른 차량에 접촉 사고를 당했다. 경찰 음주 측정 결과 윤지웅의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는 0.151%로 면허 취소 수준으로 나타났다. 윤지웅은 경찰 조사에서 은퇴식을 가진 같은 팀 소속 이병규 선수와 회식을 마치고 집으로 향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윤지웅을 조만간 다시 불러 정확한 음주 운전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드론 배송 시대가 활짝 열린 중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드론 배송 시대가 활짝 열린 중국

    중국에 드론(무인 항공기) 배달 시대가 활짝 열렸다. 중국 인민해방군 당국이 드론 굴기를 ‘측면 지원’하는 차원에서 상업용 드론 운항을 허가해준 덕분이다.중국 최초로 상업용 드론 운항을 허가받은 택배업체 순펑쑤윈(順豊速運·SF Express)이 동남부 지역에서 드론 배송을 시범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 중문판 등이 지난 3일 보도했다. ‘중국의 페덱스’라고 불리는 순펑쑤윈은 지난달 29일 항공기의 운항 공간인 공역(空域·airspace)의 운항을 승인받자마자 공역에서 드론을 통한 물품 배송에 성공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지난달 30일 선전증시에서 순펑쑤윈의 주가는 5% 수직 상승하며 시가총액을 16억 달러(약 1조 8500억원)나 불렸다. 추쉐젠(儲雪儉) 상하이대 교수는 “공역은 군 당국이 엄격하게 관리하는 만큼 순펑쑤윈의 상업용 드론 운항 면허 취득은 걸음마 단계인 드론 배달에 중요한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택배 천국’이라고 해도 크게 틀린 말은 아니다. 정보통신(IT) 기술의 발전으로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되고 스마트폰이 대중화하면서 인터넷쇼핑을 통한 배송 물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까닭이다. 국가우정국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택배 건수는 전년보다 51.7%나 급증한 313억 5000만 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택배시장 매출액도 전년보다 44.6%나 늘어난 4005억 위안(약 68조원)에 이른다. 6년 연속 50% 안팎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급증하는 배송 물량을 잡기 위해 전자상거래 업체와 택배업체들은 출혈경쟁을 벌이는 등 총성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 경쟁이 치열해지다 보니 전자상거래 업체와 택배업체들의 최대 고민은 유통 비용의 축소다. 재고 관리와 물류 비용을 전반적으로 절감해야 소비자들을 계속 끌어들일 수 있는 것이다. 드론과 로봇 등을 이용한 첨단 배송이 본격화하는 것은 이런 연유에서다. 중국 2위의 전자상거래업체인 징둥(京東·JIngDong)닷컴류창둥(劉强東) 회장은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시골 지역 등에 드론 배송을 적용하면 물류 비용을 최대 70%까지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드론 배송 시장은 순펑쑤윈과 징둥닷컴이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다. 이들 회사는 오지가 많은 농촌 지역 서비스를 위한 드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형이 험하고 인프라가 열악해 육로 배송에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탓이다. 순펑쑤윈은 장시(江西)성 간저우(?州)의 난캉(南康)구에서 드론 배송을 하기 위해 지방정부와 함께 면허를 신청해 군 당국의 승인을 받았다. 간저우는 면적의 76%가 산림이며, 83%는 산악 지대다. 순펑쑤윈이 보유한 드론은 5∼25㎏의 물건을 싣고 15∼100㎞ 거리를 배송할 수 있다.  징둥닷컴도 상업용 드론 시범 배송에 나섰지만 아직 군 당국에서 운항 승인을 받지 못했다. 배송을 위해 드론을 날릴 때마다 군 관제 부서에 비행계획을 제출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겪고 있다. 베이징 외곽 지역을 비롯해 산악 지대가 많은 쓰촨(四川)성과 장쑤(江蘇)성, 산시(陝西)성에서 60개 드론 항로를 운영하고 있으며, 5~30㎏의 짐을 싣고 최대시속 100㎞로 비행할 수 있는 드론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징둥닷컴은 1t 이상의 무거운 화물을 배달할 수 있는 드론을 개발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이 드론을 개발해 우선 실크로드의 출발점인 북부 산시성에 배치하는 한편 이 지역에 1억 5000만 달러(약 1735억원)를 투자해 물류사업부도 구축하기로 했다.  중국 드론 배송의 활성화는 드론 기술의 경쟁력 덕분이다. 중국의 드론 생산 규모는 세계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중 80%를 해외에 수출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베이징지부에 따르면 중국 상업용 드론 시장은 연평균 50% 이상의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시장 규모는 36억 위안(약 6125억원)에 이르며, 올해 57억 위안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대표적인 기업은 세계 1위의 상업용 드론 제조사인 다장창신(大疆創新·DJI)이다. 2006년 설립 당시 5명으로 출발한 DJI는 ‘드론의 메카’로 불리는 남부 광둥(廣東)성 선전(深?)의 우수한 인프라, 대규모 내수시장, 정부의 정책 지원에 힘입어 급성장했다. DJI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보다 65%나 급증하며 100억 위안을 돌파했다. 2011년에서 2015년 기간의 매출액은 무려 100배나 폭증했다. 현재 세계 100여개국에 드론을 수출하고 있으며 글로벌 상업용 드론 시장의 52%를 점유하고 있다,  DJI는 지난해 3월 장애물 감지 능력 등을 업그레이드한 ‘팬텀 4’를 1399달러에 출시했다. 이를 업그레이드한 팬텀 4 프로를 11월에 내놓고, 기존 팬텀 4의 가격은 200달러 깎았다. 가장 저렴한 팬텀 3 기본형은 2015년 8월 출시 당시 799달러에서 현재 399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DJI의 저가 공세로 세계 3위의 프랑스 패럿이 지난 1월 직원 840명을 3분의 1 수준인 290명으로 대폭 줄였다. 미 드론 제조사 3D로보틱스도 지난해 9월에 직원 150명을 구조조정하면서 더이상 하드웨어 개발과 생산을 하지 않고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에만 전념하기로 했다.  중국이 세계 드론 시장을 제패한 것은 가격 경쟁력 때문만은 아니다. KOTRA 등에 따르면 DJI는 플라이트 컨트롤러와 드론의 움직임과 관계없이 카메라를 일정한 기울기로 유지시키는 짐벌 분야에서 최고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드론 제작 기술의 대부분을 자체 개발했다. DJI의 민간용 드론 영역에서 공개된 특허출원 건수는 172건에 이른다. 드론 비행은 물론 영상처리, 센서, 진동제어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도 진행 중이다. 덕분에 DJI는 지난 3월 기준으로 세계 186개 유니콘(Unicorn·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신생기업) 가운데 당당히 14위에 올랐다.  세계 최초로 사람을 태우는 유인 드론을 개발한 곳도 중국 기업 이항(億航·Ehang)이다. 2014년 광둥성 광저우(廣州)에서 창업한 이항은 첫 제품으로 2014년 스마트폰으로 출발·도착지를 지정하면 자동으로 운항하는 드론 고스트를 내놓아 큰 인기를 끌었다. 스마트폰 조종의 고질적인 문제인 불안전한 연결을 자체 개발한 신호증폭기인 G-box로 해결해 경쟁사와의 차별화에 성공한 것이다. 또 지난해 1월 세계 최로로 저공 중·단거리 자율조정 유인 항공기인 이항 184를 공개했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는 조만간 이항 184를 통해 사람을 태우고 하늘을 나는 ‘드론 택시’를 시범 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항 184에 들어가는 모든 부품은 이항이 독자적으로 설계하고 제작했다. 최대 100kg까지 실을 수 있고 최고 속도는 시속 160km에 이른다, 한번에 최대 30분 비행할 수 있다는 한계가 있지만 빠르게 발전하는 중국의 드론 기술력은 쉽게 확인된다.  DJI와 이항 외에도 경찰용 드론 제작 전문 업체인 이뎬커지(一電科技·AEE), 물류와 농업 드론 개발에 주력하는 지페이커지(極飛科技·XAIRCRAFT), 중대형 드론과 치안 감시 드론 제작에 중점을 둔 링두(零度·Zero)드론, 전자비행제어 등 드론 6대 핵심기술을 확보한 이와터(易瓦特), 농업 식물보호 드론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는 진쥔(金駿), 등 광둥성 선전에 300여곳을 비롯해 중국 전역에는 1200여곳의 드론 기업들이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재판에 불만’…음주 상태로 차량 돌진해 법원 현관 박살 낸 40대 영장

    ‘재판에 불만’…음주 상태로 차량 돌진해 법원 현관 박살 낸 40대 영장

    음주 상태로 차량을 몰고 돌진해 법원 현관을 부순 40대 남성에게 구속 영장이 신청됐다.전남 목표경찰서는 지난 7일 술을 마신 상태에서 차량을 몰고 돌진해 법원 현과 출입문을 부순 김모(48)씨에 대해 공용물 손상 혐의로 8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당시 김씨는 혈중 알코올 농도 0.181%로 운전면허 취소치에 해당하는 양의 술을 마셨다. 김씨는 7일 오후 9시 57분쯤 음주 상태에서 자신의 차량을 몰고 목포시 옥암동 광주지법 목포지원 1층 민원실 후문 현관을 향해 돌진해 현관문을 크게 손상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현재 진행 중인 재판에 대한 불만으로 이 같은 짓을 벌인 것으로 알고 있지만 더 이상 자세한 내용은 본인이 함구하고 있어 알지 못한다”면서 김씨가 고의로 저지른 일임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나이티드항공 피해자 “영구적 뇌 손상 가능성 있다”

    유나이티드항공 피해자 “영구적 뇌 손상 가능성 있다”

    지난 4월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의 일방적 결정으로 여객기에서 강제로 끌어내려진 데이비드 다오(69)가 약 3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극심한 후유증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에 사는 베트남계 내과 의사인 다오는 지난 4월 9일 미국 시카고의 오헤어국제공항을 출발, 켄터키 주 루이빌로 향하는 유나이티드항공 여객기에 탑승했다가 예상치 못한 변을 당했다. 당시 유나이티드항공은 여객기 좌석이 초과 예약됐다며 탭승객들에게 자발적인 좌석 포기를 요구했는데, 보상금 800달러를 제시해도 지원자가 나오지 않자 무작위로 4명을 선정해 비행기에서 내리게 했다. 그중 한 명이었던 다오 박사가 이를 거절하자 항공사 측이 폭력적으로 강제 퇴거시켰고, 이 과정이 SNS를 중심으로 전 세계에 퍼지면서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당시 그는 코가 부러지고 치아 2개를 잃었으며, 뇌진탕 증세를 보였다. 이 때문에 그날 비행기에서 벌어진 일을 일부분 기억하지 못하는 증상을 보이기도 했다. 다오 박사는 최근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과 한 인터뷰에서 “여전히 나는 회복 중에 있지만 집중력이 현저하게 떨어지고 잠을 잘 자지 못 하는 상황”이라면서 “부러진 코는 수술이 필요하고 뇌진탕도 여전히 치료를 받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무엇보다도 걱정되는 것은 뇌다. 뇌의 충격은 나의 수면과 신체조종능력과 집중력 등 많은 것에 문제를 일으키며, 아마도 이는 영구적일 것”이라고 스스로 진단했다. 또 “유나이티드항공의 CEO인 오스카 무노즈는 사건이 발생한 이후 사과 입장을 밝히긴 했지만 내게 직접적으로 연락을 취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고 주장했다. 유나이티드항공 사건이 발생한 뒤, 미국 안팎에서 유나이티드항공을 향한 비난이 거세게 쏟아졌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인 다오 박사의 신상이 공개되기도 했는데, 현지 언론은 다오 박사가 과거 프로 포커 플레이어로 활동하면서 거액을 상금으로 번 경력, 지난 2004년 약물 관련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의사 면허가 취소됐다가 2015년 재취득한 사실 등을 보도한 바 있다. 한편 다오 박사의 사건이 발생한 지 불과 3개월밖에 지나지 않은 지난 6일, 이번에는 2살 아이의 좌석을 빼앗아 다른 승객을 앉힌 뒤, 아이를 비행시간 내내 엄마의 무릎에 앉아있게 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또 한 번 도마에 올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술보다 중독성 낮은 마리화나, 연 60만명 단속하느니 세금 걷는 게 낫다?

    술보다 중독성 낮은 마리화나, 연 60만명 단속하느니 세금 걷는 게 낫다?

    지난 1일 0시(현지시간). 도박과 유흥의 도시로 알려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한 상점 앞에 수백 명이 줄을 서는 광경이 펼쳐졌다. 이 시간부터 네바다 전역에서 오락용 마리화나 판매가 합법화됐기 때문이다.줄 선 사람들은 21세 이상 성인이라는 신분증을 제시한 뒤 1온스(약 28.3g)의 마리화나를 구입할 수 있었다. AP통신은 이날 네바다에서 마리화나를 구입한 사람 중 3분의2가 관광객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구매자들은 이를 자신의 집에서 흡입해야 하며 카지노, 바, 음식점과 같은 공공 장소에서 흡입하다 적발되면 600달러(약 69만원)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 네바다주의 이 같은 조치는 미 전역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마리화나의 합법화 논란에 다시 불을 불였다. 미국에서는 서부의 워싱턴주가 2012년 12월 처음으로 오락용 마리화나 사용을 공식적으로 합법화한 이래 콜로라도, 오리건, 네바다, 알래스카, 캘리포니아, 메인, 매사추세츠주 등 8개 주와 수도 워싱턴DC 등 9개 지역에서 마리화나 판매가 합법화돼 있다.마리화나를 의료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곳은 29개 지역에 이른다. 버락 오바마 전 정부가 2013년 마리화나 문제는 각 주의 법에 따라 어린이와 마약 조직의 손을 거치지 않도록 하는 범위 내에서 재량권에 맡기겠다고 천명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출범하자 연방 정부 차원에서 다시 오락용 마리화나를 규제하려는 움직임도 거세지고 있다. ‘대마초’라고도 알려져 있는 마리화나는 환각성 때문에 몸과 마음을 좀먹는 마약으로 여겨졌다. 흡입은 주로 담배 종이에 말아 피우거나 ‘봉’으로 불리는 물 담뱃대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혹은 주스나 음식에 넣어 섭취하기도 한다. 마리화나가 신체에 미치는 영향은 400가지가 넘는 화학물질 가운데 주로 THC(Tetra Hydro Cannabinol)라는 성분 때문이다. 마리화나를 피울 경우 THC가 폐를 통해 혈관 속으로 들어가 두뇌와 몸 전체로 퍼지면서 1~3시간 동안 쾌감을 느끼게 된다. THC는 쾌감, 기억, 생각, 주의 집중, 시간 개념과 관련된 두뇌 부위에 집중적으로 분포해 있는 CBC(Cannabinoid Receptors)와 결합한다. 일반적으로 THC를 통해 긴장이 완화되고 웃음과 쾌감을 유발하지만, 그만큼 시간 감각이 없어지며 몸의 균형 감각이나 반응 행동이 느려지는 등 복잡한 업무나 운전 등에도 영향을 미친다. 특히 과도한 마리화나가 몸에 들어가면 흥분 상태에서 망상을 하기도 하며 이 같은 흥분이 사라지면 졸음이 오거나 우울해지고 때로는 불안이나 두려움, 불신, 공포를 느끼기도 한다. 미 국립약물남용연구소(NIDA)는 마리화나 흡입자 가운데 9%가 중독 성향을 보인다고 발표했다. 이는 술(15%), 코카인(17%), 헤로인(23%), 담배(32%)보다 낮은 수준이다. 마리화나 합법화 찬성론자들은 마리화나가 오히려 술과 담배보다 중독성이 약하다는 점을 합법성의 근거로 제시한다. 특히 마리화나는 의학적 측면에서 진통제, 각종 경화증, 만성질환으로 인한 식욕부진, 발작 질환 등의 치료제로 쓰이는 등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는 만큼 불법 약물로 분류할 수 없다는 논리다. 2014년에는 THC가 치매의 원인으로 알려진 뇌세포의 독성 단백질 아밀로이드 베타의 생산을 줄여 치매를 억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마리화나가 위험하다는 주장의 논거 가운데 하나로 마리화나를 피우기 시작하면 더 강한 중독성 약물을 찾게 된다는 ‘입문용 마약’설이 제시되기도 했다. 하지만 미 과학아카데미 산하 의학연구소는 1999년 이 같은 논리는 결정적인 증거가 없다고 결론 내린 바 있다. 이에 따라 실제로 한 해 60만명이 넘는 마리화나 소지자들을 단속하고 처벌하는 데는 비용이 많이 들기만 할 뿐 실익이 없으니 차라리 담배처럼 높은 세금을 부과해 세수를 확보하는 게 낫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30일 퇴임 전 마지막 인터뷰에서 “마리화나는 담배와 알코올 같은 공중 보건의 문제로 다루는 것이 현명한 길”이라는 개인 견해를 피력했다. 이는 마리화나 흡입을 범죄로 다뤄 범죄자를 양산하기보다는 이를 허용하되 사람들이 마리화나에 대해 좋은 정보를 얻고, 만약 중독된다 하더라도 쉽게 도움을 얻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뜻이다. 마리화나 산업 연구기관인 아크뷰 그룹에 따르면 미국의 마리화나 산업 매출은 지난해 67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30% 이상 성장한 수치다. 이대로라면 5년 내 연매출이 2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 투자은행 코웬앤코도 2026년까지 마리화나 산업 규모가 5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지난해 9월 관측한 바 있다. 야후뉴스와 매리스트가 지난 3월 미국의 성인 112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52%는 마리화나를 피워 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피워 본 경험이 있는 응답자의 44%, 전체 응답자의 22%는 지금도 계속해서 마리화나를 피운다고 했다. 지금도 마리화나를 피운다는 응답자의 52%는 1980년대 출생자가 주축인 이른바 ‘밀레니얼 세대’였다. 정치 성향으로 보면 민주당 지지자가 43%, 무소속 42%, 공화당 지지자가 14%로 파악됐다. 마리화나를 피워 봤다는 응답자의 65%는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이었으며, 아직도 마리화나를 피운다는 응답자의 51%도 부모였다. 이는 마리화나가 일부 공화당원을 제외하고는 미국인들에게 보편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의료용 마리화나의 합법화는 압도적인 83%의 지지를 받았으나 오락용 마리화나 사용을 합법화하는 데는 찬성 49%, 반대 47%로 의견이 팽팽했다. 이 밖에 서베이USA가 지난달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미국인의 76%가 트럼프 정부가 현재 주정부들의 마리화나 합법화를 인정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무엇보다 미국에서는 성공한 인물 중 상당수가 청년 시절 마리화나를 흡입한 경험이 있다는 점에서 거부감이 줄어들었다는 분석이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조시 W 부시 전 대통령, 오바마 전 대통령, 클레런스 토머스 연방대법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립자,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 시장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미 연방정부는 여전히 마리화나를 헤로인, 코카인, LSD와 같이 오남용 위험이 큰 ‘스케줄 1’ 약물로 분류하고 있다. 다만 미 식품의약국(FDA)은 화학 요법을 받는 암 환자의 구역질을 치료하고 심각한 체중 감소를 겪고 있는 에이즈 환자의 식욕을 돋우기 위해 몇몇 마리화나 기반 약제를 승인한 바 있다. 마리화나에 대한 인식의 변화는 미국에 국한돼 있지 않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가 이끄는 캐나다의 자유당 정부는 2018년부터 오락용 마리화나를 캐나다 전역에서 합법화하는 법률을 지난 4월 발의했다. 이 법률이 통과되면 2018년 6월부터 캐나다 국민은 집에서 마리화나를 4포기까지 재배할 수 있고, 면허를 받은 가게에서 구입할 수 있다. 18세 이상의 캐나다인은 마리화나를 30g까지 소지하는 것도 허용된다. 하지만 청소년들에게 마리화나를 팔거나 주는 것은 불법으로 최장 14년의 징역형을 받게 된다. 캐나다 정부의 마리화나 합법화 방침은 음성적으로 거래되며 많은 사회문제를 유발하는 마리화나를 양성화함으로써 마리화나 이용 한도와 유통 경로를 명확히 규제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법안이 통과되면 판매업자들은 면허를 발급받아 규제 당국의 감독을 받게 된다. 법안에는 흡입 후 2시간 이내 운전을 금지하는 조항도 포함돼 각종 사고도 줄어들 것으로 당국은 기대하고 있다. 앞서 우루과이는 2013년 12월 마리화나의 재배 및 판매, 사용을 합법화한 첫 번째 국가가 됐다. 우루과이 정부도 마리화나를 합법화하면 이를 정부의 통제하에 둘 수 있어 지하시장의 불법 거래를 줄이고 마리화나 사용자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얼 블루머나우어 미 연방 하원의원(오리건주)은 시사 주간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캐나다와 같은 인근 국가가 마리화나를 합법화함으로써 미국인들의 마리화나에 대한 인식도 더욱 개선될 것”이라며 마리화나의 합법화가 이제 대세임을 강조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단독] 한순간에 가족·친구 살인범으로… 줄지 않는 음주 폭력

    지난 5일 새벽 4시 20분쯤 부산 양정동의 한 편의점 앞에서 두 젊은이가 고함을 지르며 싸움을 벌이다 한 명이 주먹에 맞고 길바닥에 쓰러져 의식을 잃었다. 병원에 실려간 그는 7일 현재 뇌출혈로 생명이 위독하다. 가해자 A와 피해자 B는 같은 군부대에서 복무 중인 전우 사이였다. 나이(19세)도 같고 계급(일병)도 같은 두 사람은 휴가를 함께 즐길 정도로 가까운 사이였다. 하지만 두 사람의 술자리에 동석한 A의 형에게 B가 반말을 하면서 두 전우 사이에 시비가 붙었다. 술에 취해 자제력을 잃고 휘두른 한순간의 폭력이 앞날이 창창한 두 젊은이를 나락으로 떨어뜨린 것이다. 이 사건은 최근 전국 곳곳에서 잇따라 일어나는 술 폭력 사건의 일단에 불과하다. 멀쩡한 사람이 술을 마신 뒤 부모, 배우자, 형제, 친구를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함으로써 패가망신하는 뉴스를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지만 ‘술 폭력 문화’는 좀처럼 개선될 기미가 안 보이는 게 2017년 우리 사회의 현주소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함께 술을 마시던 친구를 몽둥이로 폭행한 혐의로 김모(20)씨를 이날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는 “어릴적 일찍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힘들게 살아온 과거를 떠올리고 싶지 않은데도 친구가 계속 집안 얘기를 해서 화가 났다”고 진술했다. 술은 공권력에 대한 두려움도 없애 준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지난 2일 혈중알코올농도 0.196%(면허 취소 수치)인 상태로 운전하다 음주 측정을 요구하는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신모(42)씨를 입건했다. 지난 4월 9일 경기 용인시에서는 형제들끼리 술을 마시다 넷째가 둘째를 폭행해 숨지게 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둘째 형이 셋째 형을 괴롭힌다는 게 폭행의 이유였다. 이쯤 되면 ‘악마의 술’이라 할 만하다. 부산시 중독관리통합센터에 따르면 올 들어 현재까지 알코올 중독 치료환자는 1000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이상 늘어났다. 이민선 팀장은 “상습음주 가정폭력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했다. 진성혁 부산남부경찰서 팀장은 “대부분 음주폭력 사건은 순간을 참지 못하는 인내심 부족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술로 인해 이성이 탈(脫)억제되는 순간 모방된 폭력이 나오게 된다”고 했다. 부산의료원 윤경일 정신건강의학과장은 “우리 사회는 술에 관대하고 남녀노소 없이 쉽게 음주를 접한다”며 “술은 이성적 판단을 마비시켜 충동조절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만큼 술로 스트레스를 해결하는 건 좋은 방법이 아니다”라고 했다. 안동현 한양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술을 먹으면 뇌의 자제 능력이 무뎌지면서 억눌렸던 분노가 표출되기 쉽다”며 “감정을 절제하는 능력을 키우는 교육이 부족하다”고 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서울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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