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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집트·시리아는 어디로] “군부의 정국 주도 국면 장기화될 것”

    [이집트·시리아는 어디로] “군부의 정국 주도 국면 장기화될 것”

    시민혁명 이후 호스니 무바라크 독재 정권을 축출한 국민들이 자유민주선거로 선출한 첫 지도자를 외면한 상황에서 타도의 대상이었던 군부가 권력의 핵심으로 복귀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연출된 이유는 무엇일까. 서정민 한국외국어대 국제지역대학원 중동아프리카학과 교수는 대통령 면책권 등을 포함한 일명 ‘파라오(전제 군주) 헌법’ 개정을 추진하는 등 배타적이고 독단적인 통치를 한 무함마드 무르시 정권에 대한 국민의 실망을 그 이유로 꼽았다. 서 교수는 또 “국민들이 위기 상황에 닥치자 지난 60년간의 통치 경험의 노하우를 갖고 있는 군부를 지지하게 된데다 이집트 국내총생산(GDP)의 약 30~40%를 장악하고 있는 군부 세력이 침체된 이집트 경제를 살릴 수 있을 것으로 신뢰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서 교수는 “역사적으로 중동 지역에서는 물리력을 가진 집단이 권력을 유지해 왔다”며 “현재 정국을 주도하고 있는 군부에 대한 국민들의 저항이 크지 않아 이집트 사태가 장기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향후 군부와 자유주의 진영(야권+사법부)의 인사들로 이뤄진 지배연합 체제가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유력한 차기 지도자 후보로 압델 파타 엘시시 국방장관과 야권 정치인 함딘 사바히, 아랍연맹 사무총장인 아무르 무사 등을 거론했다. 서 교수는 이집트와 다르게 집권 세력이 군부를 강력히 통제하고 있는 시리아 내전 역시 단기간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그 이유로 “시리아는 물리력을 지닌 주체, 즉 정부와 군부가 완전히 결속하고 있으며 반군이나 시민세력이 정부를 제압할 수 있는 힘이 별로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시리아 사태를 둘러싸고 미국, 러시아 등 국제사회가 각국의 이해관계에 따라 분열돼 있고 특히 서방 국가들이 (시리아 정부의 화학무기 사용 여부에 대한) 유엔의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이 주도하는 시리아에 대한 군사개입에 난색을 표해 사태 해결이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상법, 창조경제 선도하는 기업가정신 보호해야”…세미나 개최

    “상법, 창조경제 선도하는 기업가정신 보호해야”…세미나 개최

    상법개정안을 놓고 경제는 물론 정치권, 사회 각계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사)한국입법학연구소가 이와 관련된 ‘창의적 경영을 위한 법률 제도 보완 확대 세미나’을 열어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2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이번 세미나에는 학계와 정치인, 법조 실무자들이 참석해 개정안이 경제 상황에 미치는 의미 그리고 개정안이 통과됐을 경우 예상되는 경영 환경 변화 등을 논의했다.   특히 이번 세미나는 논란이 되고 있는 기업인들의 배임죄 적용 범위 및 면책 조항, 세계적 추세의 현주소를 짚어 보고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되는 현실적 법적 제도 장치를 모색하는 자리가 됐다.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세미나에 앞서 “최근 사회 전반에 ‘9월 위기설’이 돌고 있다”고 말해 기업가 정신 제고→투자 활성화→일자리 창출의 경제적 선순환에 시동을 거는 일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함을 시사했다. 윤 원내수석부대표는 “경영판단의 보장을 통해 창조적이고 신선한 시도를 할 수 있고 경영의 자율을 누려야 한다” 면서 “이런 창의적 활동이 보장되어야 창조경제 가치가 숨쉬는 상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경영판단과 대표소송 등 상법개정안 주요 내용이자 재계에서 관심을 표명하고 있는 내용에 대한 이슈들을 아우르는 논의가 진행됐다. 상법개정안을 입법발의한 이명수 의원(새누리당)은 “독일은 배임죄를 규정한 최초의 나라지만 경영행위 관령 배임죄는 ‘경영판단의 원칙’ 도입으로 사실상 사라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영판단의 원칙 존중으로 상징되는 독일의 기업활성화 정책은 사민당과 기민당간 정권 교체에도 일관되게 이어지고 있다” 고 역설했다. 이에 더해 주주권 강화 부작용을 방지할 수단으로서의 중요성을 언급하는 의견도 개진됐다. 이성엽 박사(미국변호사, 김&장 근무)는 “경영판단의 원칙은 다중대표소송의 우려되는 폐해로부터 회사의 정상적 경영활동을 보장할 수 있는 최소한의 보완적 수단으로 기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세미나 발제를 맡은 박민영 동국대 법대 교수는 “경영판단의 원칙은 이미 세계 대다수 국가에서 법제화하고 있는 실정으로 글로벌 스탠다드 요구로 우리도 이를 도외시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며 “대표소송, 집단소송 활성화나 면책조항의 객관화로 일부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현대車 노조 파업 결의… 13일 찬반투표

    현대자동차 노조가 대의원 만장일치로 파업을 결의했다. 현대차 노조는 9일 울산공장에서 열린 임시대의원대회에서 대의원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쟁의 발생을 결의했다. 노조는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이 여의치 않자, 지난 6일 제17차 협상에서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오는 13일 전체 조합원을 상대로 쟁의행위 돌입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하기로 했다. 노조는 기본급 13만 498원 인상, 상여금 800%(현 750%) 지급, 퇴직금 누진제 보장, 완전 고용보장 합의서 체결, 대학 미진학 자녀의 취업 지원을 위한 기술취득 지원금(1000만원) 지원 등을 요구하고 있다. 또 비정규직 처우 개선을 위해 사내 생산공정과 상시업무에 대한 하도급 금지, 노조간부 면책특권 강화, 정년 61세 연장 등이 요구안에 포함돼 있다. 노조 관계자는 “그동안의 임단협 교섭에서 회사 측이 전혀 진전된 안을 내놓지 않았고 일괄 제시안을 내라는 노조 요구에 대한 아무런 입장도 없었다”면서 “조합원이 납득할 만한 안을 내놓지 않으면 강력한 투쟁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측은 “방대한 노조 요구안에 대해 제대로 의견 접근을 보기도 전에 결렬 선언을 한 것은 정해진 투쟁 수순이 아니냐”면서 “원만하게 교섭을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심도 있는 논의를 해야 한다”고 교섭 재개를 촉구했다. 한편 노사는 지난 5월 28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협상을 벌여 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사생활 보호·안보 사유外 데이터 개방

    3년마다 공공데이터 제공 확대를 위한 기본계획이 수립되는 등 공공데이터 개방이 본격화된다. 안전행정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공데이터의 제공 및 이용활성화에 관한 법률안’을 공포해 올해 10월 말부터 시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새 법률은 국가기관과 지자체, 공공기관이 사생활 보호, 국가안보 등의 사유를 제외한 대부분 모든 데이터를 의무적으로 개방하도록 했다. 관련 정책 심의를 위한 공공데이터 전략위원회가 총리 산하 위원회로 신설되고, 안행부는 미래창조과학부와 협의해 3년마다 공공데이터의 제공과 이용 활성화를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한다. 또 안행부는 공공기관이 데이터 제공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운영실태를 점검하고 평가한다. 데이터 제공을 거부하거나 중단할 경우 분쟁조정을 위한 분쟁조정위원회도 설치할 계획이다. 법률은 또 ‘면책’ 규정을 둬 공공데이터 제공 의무를 성실히 한 공무원과 공공기관 직원이 이 과정에서 손해가 발생하더라도 민형사상 책임을 지지 않도록 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지방세수 3조원 감소 전망… “입법 과정 모든 수단 동원해 대응”

    지방세수 3조원 감소 전망… “입법 과정 모든 수단 동원해 대응”

    정부가 부동산거래 활성화를 위해 지방세 중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취득세 영구 인하 방침을 밝히자 가뜩이나 재정 위기를 겪고 있는 전국 광역자치단체들이 벌집 쑤셔 놓은 듯 반발하고 있다. 특히 지방세 부과·징수는 지자체 고유 업무인데 정부가 취득세 감소분에 대한 재정보전 대책 없이 일방적으로 취득세 인하 방침을 결정했다며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 전국시도지사협의회는 2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부동산거래 활성화는 국세인 양도세 개편이 효과적이라는 게 일반적인 사실인 데도 정책효과가 없는 취득세를 활용하려는 것은 정부의 부동산 시장에 대한 불완전한 이해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특히 취득세가 지방세임에도 시도지사를 논의 과정에서조차 배제한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가 취득세율 영구 인하를 강행한다면 입법 과정에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방세에서 취득세가 차지하는 비율이 전국 평균 26.5%에 이르러 정부 방침대로 세율이 낮아지면 지방세수는 3조원 가까이 줄어들게 된다. 인천시의 경우 올해 2조 1891억원의 지방세 징수 목표액 가운데 취득세가 8944억원(40.8%)으로 감면이 이뤄지면 2000억원의 재정 손실이 불가피하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정부가 세율 인하가 필요하다고 느끼면 국세 부분을 건드리면 되지, 남의 세금인 지방세로 생색을 내려 한다”고 비난했다. 또 다른 문제는 관련법 개정 전에 발생할 거래분에 대해서는 소급 적용이 불분명한 상황이어서 당분간 거래절벽(부동산거래가 뚝 끊기는 현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취득세가 1조 1571억원으로 전체 도세(2조 58억원)의 57.6%를 차지하는 경남도는 정부 방침대로 9억원 이하 주택 취득세율이 2%에서 1%로 낮아지면 연간 세입이 1800억원 줄 것으로 예상했다. 경남도 관계자는 “취득세 인하가 부동산거래 활성화와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없다”며 “취득세 감면과 주택거래량 추이를 분석한 결과 취득세 인하는 주택거래 시점을 조정하는 효과만 있을 뿐 거래량을 증가시키는 효과는 없다”고 밝혔다. 취득세수가 감소하면 광역단체에서 기초단체로 전달되는 재원조정교부금 규모도 함께 줄어들게 된다. 대전시 관계자는 “복지비 부담으로 자치단체 재정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판에 정부가 다시 취득세 감면책을 추진하고 있는데 보전대책이 없는 한 받아들일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전문가들도 부정적이다. 임상수 한국지방세연구원 연구위원은 “취득세율 인하가 주택을 사지 않을 사람들의 의사를 얼마나 바꿀 수 있을지 회의적”이라며 “지방재정 운영의 변동성만 키웠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방소득세·지방소비세·재산세 등 세제 개편을 통해 취득세 인하에 따른 재정손실분을 보전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 같은 방안은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방소득세 개편의 경우 주택 등을 거래하는 사람에게 세제 혜택을 주기 위해 일반 근로소득자의 부담을 가중시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반발이 우려된다. 재산세 인상 역시 재정보전을 위해서는 매년 50% 이상 인상이 부득이해 주택 보유에 따른 장점이 줄어 오히려 매수세가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취득세가 1회성 세금으로 재산 확대를 위한 경우인 데 반해, 재산세는 소득이 없는 은퇴자까지 부담해야 하는 대중세로서 소폭 인상에도 조세저항이 우려된다고 주장한다. 재정 전문가들은 “정부가 취득세 인하정책을 시행하려면 예상되는 결손재원에 대한 실효성 있고 안정적인 지방재정 보전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천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국회 ‘NLL 회의록’ 열람 안건 의결… 기간 등 양당 협의 결정

    국회 ‘NLL 회의록’ 열람 안건 의결… 기간 등 양당 협의 결정

    국회 운영위원회는 10일 전체회의에서 ‘국가기록원 제출 2007년 제2차 남북정상회담 관련 자료의 열람 등에 관한 건’을 의결했다. 회의록 공개를 위한 국회 차원의 최종 승인이 내려진 것이다. 열람위원은 새누리당, 민주당 의원 5명씩 모두 10명으로 하기로 했다. 열람 장소는 국회 운영위 소회의실로 정해졌다. 공개 방식은 열람위원이 자료를 열람한 뒤 양당 합의된 사항에 한해 운영위 전체회의에서 보고하는 ‘간접 공개’ 방식을 채택했다. 합의하지 않은 내용은 공개하지 않기로 재차 확인했다. 열람한 자료를 소회의실 밖으로 가져나가지 못하는 것은 물론 열람한 기록물은 반드시 회수하는 등의 보안 장치도 마련했다. 열람 기간과 시간 등 제반 사항은 위원장과 양당 간사가 협의해 결정할 예정이다. 여야는 11일까지 열람할 의원을 선정하고 12일쯤 지정된 검색어를 통해 국가기록원이 준비한 자료 목록을 대통령기록관에서 확인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여야는 기록 검색을 위한 키워드로 남북정상회담, 북방한계선, NLL, 등거리·등면적, 군사경계선, 남북국방장관회담, 장성급 회담 등 7개를 제시했다. 최경환 위원장은 “기록을 열람할 여야 의원들은 관계 법률의 규정을 감안해 철저한 사후 관리에 만전을 기해 달라”면서 “이번 열람을 통해 남북회담과 관련해 제기된 여러 가지 논란이 확산이 아니라 종식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진보정의당 정진후 의원은 “대통령기록물관리법에 따라 불법임을 알고도 공개하는 것은 면책특권의 범위를 심대히 넘어선다”고 주장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꼬이는 국조 특위…풀리는 열람 방식

    꼬이는 국조 특위…풀리는 열람 방식

    새누리당 정문헌·이철우 의원이 9일 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 의혹 사건에 대한 국정조사 특위 위원직을 전격 사퇴했다. 제척 사유가 있는 의원들의 특위 참여 문제로 특위 활동이 멈춰 있던 상황에서 마치 먼저 양보한 듯한 모양새지만 향후 얽힌 실타래가 풀릴지는 아직 예단하기 어렵다. 새누리당은 민주당 김현·진선미 의원의 특위 위원직 사퇴를 요구하면서 공을 민주당에 넘겨 버렸다. ‘민주당이 해결하지 않으면 답보상태가 장기화될 수 있고, 그 책임은 민주당에 있다’는 식이다. 새누리당은 사퇴한 두 의원 대신 경대수·김도읍 의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김현·진선미 의원은 물론 특위 민주당 간사인 정청래 의원은 “두 의원이 그만두면서 김 의원과 진 의원을 언급하는 것은 소도 웃을 일”이라며 사퇴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 같은 강경한 분위기 때문에 특위는 당분간 파행 가능성이 높다. 특위 구성 논란이 사그라져도 조사 범위와 증인 채택 문제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민주당은 새누리당의 대선 전 회의록 입수 의혹을 조사해야 한다고 하지만 새누리당은 반대하고 있다. 또 민주당은 새누리당 김무성·정문헌 의원, 권영세 주중 대사 등을 증인으로 세우겠다는 입장이고, 새누리당은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의원과 ‘국정원 직원 매관매직 의혹’의 배후로 지목한 김부겸 전 의원을 증인으로 세워야 한다는 주장이다. 일각에서는 “8월 15일 특위 활동 종료 직전에나 청문회를 열 수 있는 것 아니냐”는 극단적인 전망까지 나온다. 다만 이렇게 되면 여야 모두 비난을 받게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그전에 어떤 방식으로든 합의가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관측이다. 한편 새누리당 윤상현, 민주당 정성호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긴급회동한 뒤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열람과 관련해 국회 운영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 각각 5명씩이 열람한 뒤 이를 운영위 전체회의에 보고하는 형식으로 제한적으로 공개하기로 합의했다. 면책특권을 이용해 공개하겠다는 것이다. 여야는 10일 오전 11시 운영위 전체회의를 열어 이 같은 합의 내용을 의결키로 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정부 3.0 ‘소통’코리아, 국민이 웃는다] (하) 극복해야 할 과제들

    [정부 3.0 ‘소통’코리아, 국민이 웃는다] (하) 극복해야 할 과제들

    협업을 강조하는 ‘정부3.0’을 국정 철학으로 내세운 박근혜 정부가 들어서면서 공무원들은 그 어느 때보다 회의가 많아졌다. 여러 부처가 공동으로 내놓는 정책도 상당하다. 정책 발표는 주무 부처 장관이 한다. 다른 부처 담당 국장과 과장은 장관 뒤에 줄지어 서 있다. 하지만 정책은 그저 각 부처의 아이디어를 모은 것에 불과하다는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 협업, 부처 간 칸막이 허물기, 정보 공개 등을 기반으로 하는 정부3.0은 관련법 제정, 정보 공개 시스템 구축, 국가통합전산센터의 클라우드 시스템화 등 하드웨어는 만들 수 있지만 가장 중요한 공무원의 정신 자세가 바뀌지 않으면 실현하기 어렵다. 정보를 공유하거나 공개했을 때 생기는 책임 때문에 감추려 드는 공무원 조직문화를 혁신하는 것이 정부3.0의 가장 큰 과제다. ‘교육부의 한 사무관이 전국 모든 대학교의 휴학생 현황과 고등학교 3학년 남학생 숫자를 정보공개시스템(open.go.kr)에 올렸다. 그러자 공개한 정보를 가공, 분석해 한 네티즌이 대한민국 병력 규모를 발표했다. 정보를 공개한 사무관은 국가 안보에 지대한 영향력이 있는 정보를 누출했다는 비난을 들어야만 했고 결국 사표를 쓰고 말았다.’ 정부3.0이 적용된 뒤 일어날 수도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 중 하나다. 기록을 남기고 공개해서 생기는 불상사는 대통령이라고 해서 다를 바 없어 보인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공개 사태로 부관참시당하는 것을 보면서 공무원들은 기록 공개의 부작용이 얼마나 클 수 있는지 체감했을 것이다. 정부3.0을 주관하는 안전행정부의 기본 입장은 국가 안보와 외교에 관한 기밀, 개인정보 등을 제외하고 공개할 수 있는 것은 모두 공개하자는 것이다. 하지만 군사정권을 거친 우리나라 공무원들은 지금까지 한 번도 정보 공개를 원칙으로 일한 적이 없다. 정보 공개 청구가 있을 때만 마지못해 공개했을 뿐이다. 전문가들이 공무원의 인식이 바뀌는 ‘문화운동’으로써 정부3.0의 성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의견을 펴는 이유다. 공무원이 정보와 국민을 대하는 태도가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한다. 우선 행정 전문가들은 공무원을 움직이는 것은 인센티브와 승진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안행부의 정부3.0 추진 세부 계획 어디에도 정보를 공개한 공무원에게 인센티브를 준다는 사항은 없다. 또 누구든 정보 공개를 이유로 신분상의 불이익이나 근무 조건상의 차별을 받지 않는다는 조항은 있지만 선의의 정보 공개에 따른 불상사에 대한 공무원 면책 조항은 없다. 정부3.0의 구체적 추진을 위한 시행령과 지침 개발에 힘을 쏟는 안행부는 국회에서 ‘공공 데이터의 제공 및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 제정안과 ‘공공기관의 정보 공개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처리되면서 법적 토대는 갖췄다. 공무원이 생산한 문서가 바로 정보공개시스템에 이관되는 원문정보공개시스템도 12월 말 구축돼 내년 3월부터 가동에 들어간다. 공무원이 회의를 준비하려고 만든 중간 보고 자료일지라도 공개로 설정하면 바로 정보공개시스템으로 넘어가 전 국민이 열람할 수 있다. 아예 공무원이 개인 컴퓨터에 정보를 저장할 수 없도록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도 구축된다. 정부통합전산센터는 2017년까지 장비 60%를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3~5년마다 정부에서 공무원들에게 새로 나눠주는 개인 컴퓨터도 자체 저장 기능이 거의 없어 클라우드 서버에 저장해야 하는 컴퓨터로 점차 바꿀 방침이다. 이처럼 법, 시스템, 하드웨어 등으로 정부3.0을 강제하고 있지만 결국 정부3.0을 완성하는 것은 공무원들이란 인식이 현재 정부3.0 추진 기본 계획에는 부족하다. 윤창번 카이스트 교수는 “개인이나 집단이 정보를 독점적으로 공유하는 것이 일 잘하고 경쟁력 있는 것처럼 비치는 잘못된 정보 이기주의는 어디에나 존재한다”며 “게다가 공무원들은 순환보직제라 4~5급은 1년이 못 돼 담당 업무가 바뀌는 비율이 42%다. 매번 새 사람이 올 때마다 도돌이표처럼 일을 처음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공무원의 업무와 정책 지식을 공유하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공무원과 공공기관 구성원은 특히 업무와 관련된 데이터에 오류가 있을 때 일어날 책임 문제 때문에 지식과 정보 공유에 소극적이라며 “정부3.0 시스템을 깔기 전에 공무원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원선 국가정보화지원단 부장은 “현재 정부3.0은 먼저 공약으로 제시된 뒤 풀이하는 형태로 지향성에 대해 구체적인 그림을 보여주는 작업 설계가 치밀하지 못한 점을 보완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정부3.0은 명확한 정답이 없는 철학적 가치이므로 모든 공무원이 공유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대통령이 100일 안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라고 주문하면서 마음 급한 공무원들이 실천 계획만 쏟아냈다는 것이다. 지방정부3.0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 지방행정연구원의 이승종 원장은 “부처 간 칸막이를 없애려면 기능 중심으로 이음매 없는 조직을 통한 연계·융합 행정이 이뤄져야 하며 이를 촉진하기 위한 성과 관리의 새로운 모형이 제시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정부3.0의 추진 전략인 투명한 정부, 유능한 정부, 서비스 정부 가운데 지방정부3.0에서는 ‘서비스 정부’가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부자의 탐욕을 지켜주는 공모자들의 노하우

    지난 5월 말, 스위스 재무장관의 긴급 기자회견에 전 세계의 관심이 쏠렸다. 재무장관은 이날 자국 은행들이 미국 정부와 합의해 고객 거래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하는 법개정안을 발표했다. 1934년 제정 이후 80여년간 철통같이 지켜온 스위스 은행비밀주의법의 빗장을 열겠다는 ‘획기적인’ 선언이었다. 물론 자발적인 결정은 아니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미국 정부는 세수 부족을 메우기 위해 부자들이 조세피난처에 숨겨 놓은 자금 추적에 나서면서 탈세와 돈세탁 공범 혐의가 밝혀진 UBS(스위스연방은행)를 비롯한 스위스 은행들에 고객 명단을 넘기라고 압박했다. 이에 순순히 응할 리 없는 스위스 은행들에 미국 정부는 엄청난 벌금을 부과하는 방식으로 숨통을 조였다. 이 과정에서 270년 전통의 스위스 최고(最古) 은행인 베겔린은행이 올 초 폐업하기에 이르자 스위스 정부가 백기를 든 것이다. 외신들은 “판도라의 상자가 열렸다”면서 전 세계 검은돈의 흐름에 미칠 여파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하지만 스위스 은행의 비밀주의가 해체될 것이란 기대는 한 달도 못 돼 물거품이 됐다. 상원은 법안을 통과시켰지만 하원은 지난달 19일 두 번째로 법안을 거부하면서 결국 법개정은 무산됐다. 은행비밀주의에 대한 스위스 정계의 뿌리 깊은 애착(?)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의 저자인 장 지글러(79)가 1990년 발표한 이 책은 조세피난처의 원조인 스위스 은행의 추악한 진실을 낱낱이 파헤친 보고서다. 뒤늦게 국내에 소개되는 감은 있지만 최근 비영리 독립언론 뉴스타파가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와 공동으로 조세피난처에 자금을 은닉한 국내 유명 인사들의 명단을 잇달아 공개하면서 조세피난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시점인 만큼 충분히 되새겨 볼 만하다. 지구상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 중 하나인 스위스의 부의 원천은 ‘남의 돈’이다. 은행비밀주의법이라는 든든한 울타리는 전 세계의 자금을 끌어당기는 자석과도 같다. 합법적인 돈은 물론이고 마약과 범죄로 벌어들인 범죄단체의 검은돈, 제3세계의 독재자들이 불법적으로 빼돌린 회색 돈 등 종류를 가리지 않는다. 스위스 은행은 검은돈과 회색 돈을 안전하게 은닉할 뿐 아니라 합법적인 돈으로 세탁해 자금을 불리는 데도 탁월한 수완을 발휘한다. 이들이 부자 고객의 몰염치한 욕심을 채우기 위해 검은돈과 회색 돈을 주무르는 사이 해당 국가의 아이들은 굶주림으로 죽어가고, 국민들은 실업과 빈곤에 신음한다. 저자는 은행을 통제하기는커녕 오히려 공모에 나서고 있는 스위스 정부와 정치인들에게도 날카로운 비판의 화살을 겨눈다. 대다수가 은행 이사직을 겸하고 있는 정치인들은 은행을 보호하기 위해 규제 입법 방해 행위도 서슴지 않으며, 은행비밀주의를 비판하는 지식인들을 공공의 적으로 몰면서 공생 관계를 유지한다고 폭로한다. 저자는 이 같은 부패의 고리를 끊기 위해선 민주국가의 시민들이 힘을 모아 금융감시망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책은 출간 당시 스위스 연방의회 사회민주당 소속 의원이었던 저자의 의원 면책특권이 박탈되고, 살해 위협과 줄소송 등의 탄압을 받을 정도로 큰 파장을 일으켰다. 하지만 스위스 은행의 악행이 만천하에 드러난 지 23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은행비밀주의가 굳건히 지켜지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스위스 사회 전반에 검은돈과 관련한 구조적인 부패의 사슬이 촘촘히 엮어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씁쓸하고, 허탈하다. 이순녀 기자 coral@seoul.co.kr
  • ‘극우’ 부전여전

    지난해 프랑스 대통령 선거 1차 투표에서 18%의 득표율로 3위를 기록한 마린 르펜 프랑스국민전선(FN)의 대표가 무슬림을 나치 부대에 비유한 발언으로 유럽의회에서 면책특권을 박탈당했다. 아버지 장마리 르펜 전 국민전선 대표도 1998년 반유대적 발언으로 면책특권을 잃은 바 있어 ‘부전여전’으로 불명예를 떠안게 됐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 등에 따르면 르펜 대표는 이날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의 유럽의회 본부에서 진행된 투표 결과 찬성 11표, 반성 1표로 면책특권을 박탈당해 인종차별 혐의로 처벌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르펜 대표는 2010년 프랑스 거리에서 기도하는 무슬림들을 2차 세계대전 당시 주둔했던 나치 부대에 비유해 남동부의 리옹 법원에 제소됐으나 유럽의회 의원 신분이라는 이유로 면책특권이 적용돼 지금껏 처벌을 면할 수 있었다. 그는 의회의 조사에서 “15년 전부터 우리는 거리에서 기도하기 위해 모여 있는 무슬림들을 보기 시작했는데 이제는 그들이 10~15개의 공공장소를 차지하고 있다”고 항변했다. 르펜 대표는 2004년과 2009년 유럽연합(EU) 회원국 시민들이 5년에 한 번씩 투표에 참여해 선출하는 유럽의회 의원직에 당선돼 현재까지 활동해 오고 있다. 인종차별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을 경우 르펜 대표는 최대 징역 1년형과 4만 5000유로(약 6673만원)의 벌금을 물게 된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면책특권 이용·관련 법률 개정 거론

    국회 본회의에서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자료 일체의 공개·열람 요구안이 통과했지만 공개 방법은 여전히 숙제다. 여야는 회의록 공개 방식을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결정할 방침이다. 정성호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2일 “운영위에서 어떻게 열람하고 공개할지를 결정할 계획”이라며 “대통령기록물 관리법에 공개에 대한 제한 규정이 있지만 국민에게 진상이 무엇인지를 알리기 위한 여러 가지 방법을 운영위에서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본회의에서 통과는 됐지만 여전히 공개 여부를 놓고서는 찬반여론이 팽팽한 만큼 여야 관계자 모두 “어떤 방식으로든 대화록 공개 과정에서는 논란이 일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공개방식의 하나로 거론되는 것이 국회의원이 국회에서 직무상 행한 발언에 관해 국회 밖에서 책임지지 않는다는 ‘면책특권’을 이용하는 것이다. 대통령기록물 관리법에는 ‘대통령기록물은 최소한의 범위 내에서 열람, 사본제작 및 자료 제출을 허용한다’고 되어 있다. 이에 따라 회의록을 열람할 수 있는 대상은 전체 의원이 아니라 국회 운영위원회 의원이나 국가정보원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 등으로 한정될 것으로 보인다. 소수의 의원들이 열람을 하고 이들이 상임위 등에서 면책특권을 이용해 내용을 공개하는 것이다. 새누리당 일부 의원 등은 아예 대통령기록물의 공개를 금지하고 있는 ‘대통령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을 개정하자고 주장하기도 한다. 면책특권을 이용한 방법이 법을 고치지 않고 공개하는 일종의 우회책이라면 법을 바꾸는 방안은 직접적인 방법이다. 국가정보원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새누리당 간사인 권성동 의원과 조해진 의원 등은 “국민이 대화록을 볼 수 있도록 하는 법 개정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반론도 만만치 않다. 대통령기록물 관리법이 자료 공개를 금지하고 열람도 제한하는 것은 대통령의 국정행위를 기록으로 역사에 남기지만 일정기간 보호하기 위한 취지다. 이를 바꿔 공개할 수 있게 한다면 법과 제도를 만든 목적과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번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같은 민감한 외교자료나 전직 대통령의 기록들이 정치적인 이해관계에 따라 공개될 수도 있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각 정당이 당리당략에 따라 대통령기록물의 공개를 요구하면 국정이 오히려 더 혼란스러울 수 있고 이는 현직 대통령에게도 부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NLL대화록 공개 ‘첩첩산중’

    “북방한계선(NLL) 대화록, 공개될까 안 될까.”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이 공개될지 아리송하다. 여야 모두 일제히 “공개하자”는 입장을 내보인 까닭에 한때 공개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지만 뚜껑을 열어 보니 공개하기까지의 과정이 간단치 않은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특히 민주당이 내건 ‘전제 조건’은 관측을 어렵게 하고 있다. 대화록 공개의 열쇠를 쥐고 있는 민주당의 김한길 대표는 ‘선(先) 국정원 국정조사, 후(後) NLL 대화록 공개’를 내걸었다. 당시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으로서 사건의 당사자라고 할 수 있는 문재인 의원도 성명서를 내고 대화록 공개를 제의했다. 그러나 그 역시 공개 방법을 ‘대통령기록물관리법’의 절차에 따라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대화록을 대통령기록물로 본다면 국회 재적의원 3분의2 이상의 찬성이 있거나 고등법원장이 발부한 영장 등에 따라 열람이 가능하다. 때문에 원내 127석의 민주당이 ‘대화록 공개’를 당론으로 확정하지 않는 한 전문 공개는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또 ‘최소한의 범위 내에서 열람, 사본제작 및 자료제출을 허용한다’는 규정에 따라 공개 범위도 제한적이다. 게다가 내용을 누설한 열람자는 3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또는 7년 이하의 자격정지에 처해진다. 따라서 일반인이 내용을 확인할 길은 사실상 없는 셈이다. 열람 뒤 의원의 면책특권을 이용해 공개할 수도 있지만 이 역시 현행법 위반이라는 논란을 피하기는 어렵다. 이 때문에 “민주당이 애초부터 공개해서는 안 되는 대화록을 국정원 국정조사를 조건으로 공개할 수 있다는 식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시각도 없지 않다. 또 정상회담 대화록 공개가 세계 외교사에서도 ‘전무후무’한 일인 것으로 알려져 공개 시 외교적 파장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대화록 공개를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정상회담 대화록이 공개될 경우 어느 나라 정상이 우리와 회담을 하려 하겠느냐”는 목소리도 적잖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시론]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개혁의 성공 조건/김형준 명지대 정치학 교수

    [시론]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개혁의 성공 조건/김형준 명지대 정치학 교수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여야가 한목소리로 약속했던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여야 대표가 18일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관련 법안을 이번 임시국회에서 최우선 처리키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국회 정치쇄신특별위원회에서도 국회 폭력 예방, 국회의원 겸직 금지, 연로 국회의원에 대한 연금 지급 폐지, 인사청문회 대상 확대 등에 합의했다. 특위가 합의한 사안 중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국회 폭력에 대한 강도 높은 처벌 조항이다. 국회의원들이 의사당 내에서 저지른 단 한 번의 폭행으로도 의원 배지가 날아갈 수 있도록 했다. 한국 선거의 역사는 정치 쇄신의 역사와 맥을 같이한다. 선거가 있을 때마다 모두가 정치 개혁에 대해 입에 발린 공약을 했다가 선거가 끝나면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법을 지키고, 기득권을 내려놓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정치를 하겠다는 국회의원들의 약속을 국민들은 더 이상 믿지 않는다. 오죽하면 대한민국 국회는 거짓말만 일삼는 ‘양치기 국회’라는 오명을 갖고 있겠는가. 이번에도 정치 쇄신에 대해 어정쩡한 시늉만 내며 국민을 기만하면 국민 불신이 거세지면서 큰 저항에 직면할 것이다. 따라서 여야가 합의한 ‘특권 내려놓기’가 공염불이 되지 않으려면 국회의원들이 자기 혁신의 의지를 보여야 한다. 우선, 정치 쇄신 법안을 국가정보원 대선·정치 개입 의혹 국정조사와 분리시켜 이번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 여야 대표는 최근 조찬 회동에서 최대 현안인 국정원 국조에 대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여야가 이미 검찰의 국정원 댓글 수사가 종료되는 즉시 국조를 하기로 합의한 만큼 즉각적인 국조 이행을 여당에 촉구하며, 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여야 협력관계의 마감을 선언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치권이 또다시 국정원 국조를 둘러싸고 파행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과거 국회에서 파행이 길어지면 정치 쇄신안은 물 건너 간 경우가 많았다. 더구나 시간을 질질 끌면 정치 쇄신안은 누더기 법안으로 전락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이번 6월 임시국회에서 정치 쇄신 법안을 처리하지 못하면 9월 정기 국회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 둘째, 특권 내려 놓기의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 불체포 특권과 면책 특권도 대폭 축소해야 한다. 헌법에는 의원의 자주적·독립적 의정활동을 보장하기 위해 “국회에서 직무상 행한 발언과 표결에 대해 국회 밖에서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면책특권과, “현행범이 아닌 한 회기 중 국회 동의 없이 체포 또는 구금되지 않는다”는 불체포 특권을 규정하고 있다. 문제는 이런 특권들을 교묘하게 악용해 정치 불신과 국회 파행을 증폭시키는 경우가 빈번했다는 점이다. 대정부 질문에서 면책특권에 기대어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막가파식 발언으로 본회의장을 여야 정쟁의 장으로 전락시킨 경우가 많았다. 새누리당 정치쇄신특위는 최근 부패 비리나 선거법 위반의 경우에는 ’불체포 특권‘을 제한하고, 의원 체포나 석방 동의안 표결 시에는 공개 투표하도록 했다. 또한 명예훼손 및 부패 관련 발언에 대한 ’면책 특권‘을 제한하여 기준을 위반한 경우에는 윤리특별위원회의 결정으로 본회의에서 징계할 수 있게 했다. 국회 정치개혁 특위가 깊이 유념해볼 만한 사항들이다. 셋째, 국회의원 윤리심사 제도를 강화해야 한다.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입장에서 의원 윤리 사항을 담당하기 위해 국회의장 산하에 전원 외부 민간인으로 구성되는 의원윤리조사전담기구 설치를 검토해볼 만하다. 그래야만 윤리위의 제 식구 감싸기 관행이 사라지고 의원들은 자신의 행동에 무한 책임을 지게 되는 풍토가 만들어질 수 있다. 이제 국회의원들은 자신에게 부여된 특권이란 오직 법을 만드는 것 이외에는 아무것도 없다는 각오로 기존의 모든 특권을 내려놓아야 한다. 더 이상 미완의 정치 쇄신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
  • 산후조리원 계약해지 31일 이전 전액 환불

    지난해 4월 서울에 사는 30대 초반 주부 이모씨는 출산을 두 달 앞두고 인근 산후조리원을 2주간 이용하기 위해 계약금 31만원을 신용카드로 결제했다. 그러나 한 달이 조금 지나 사정이 생겨 산후조리원에 계약 해지와 환급을 요구했다. 그러나 산후조리원은 ‘귀책 사유가 산모에게 있으면 환불하지 않는다’는 자체 약관을 내세우며 이를 거절했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사라질 전망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일 중도 계약 해지 때 환불을 해주지 않거나 과도한 위약금을 부과한 14개 주요 산후조리원에 대해 시정조치를 내렸다. 공정위가 적발한 불공정 약관 규정은 계약 해지 때 과도한 위약금 부과, 출산일 변경에 따른 이용 차액 미정산, 사고 발생 때 사업자 면책 조항 등이다. 공정위가 제시한 산후조리원 소비자분쟁 해결기준에 따르면 입소 예정일 31일 이전에 계약을 해지하면 계약금 전액을 돌려받을 수 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대정전 막기 위한 순환정전…한전, 피해 배상 책임없다”

    올여름 최악의 전력대란이 우려되는 가운데 2011년 전국을 혼란에 빠뜨린 ‘9·15 대정전’ 사태의 책임에 대한 법원의 판단이 잇따라 나왔다. 법원은 순환정전은 대규모 정전을 막기 위한 부득이한 조치였다는 한국전력공사의 주장과 전기공급 약관의 면책 조항을 근거로 한전의 배상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다. 19일 법원에 따르면 대전지법 논산지원 민사1단독 이희준 판사는 충남 논산의 한 플라스틱 제품 제조업체가 “2011년 9월 15일 오후 7시 32분부터 15분가량 정전돼 불량품이 발생했다”며 한전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지난달 30일 원고 패소 판결했다. 이 판사는 “지역별로 단전을 하지 않았다면 전국적인 정전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었다”며 “한전이 주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아 정전이 발생했다고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청주지법 충주지원 민사1단독 조지환 판사는 양식장을 운영하는 이모씨가 “순환정전으로 네 차례 전기 공급이 중단돼 철갑상어 3120마리가 폐사했다”며 한전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지난달 22일 이씨의 청구를 기각했다. 조 판사는 ‘수급조절 때문에 부득이한 경우 전기 공급을 중지하거나 제한할 수 있고, 그로 인한 손해는 배상하지 않는다’는 한전의 전기공급 약관을 근거로 들었다. 일반적인 정전 사고도 마찬가지다. 울산지법 민사 5단독 진민희 판사는 ‘2010년 12월 정전으로 고기가 변질됐다’며 울산의 한우도매센터 등이 낸 소송에 대해 “책임을 인정할 증거가 없다”며 한전의 손을 들어 줬다. 법원 관계자는 “순환정전으로 인한 피해는 전력거래소 등 다른 법인격에 손해배상의 책임이 있는지 판단을 구해 볼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국정원 대선개입 수사결과] 정치권 등 반응

    국정원 선거 개입에 대한 수사 결과가 발표되자 새누리당은 우선 민주당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김태흠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민주당이 6월 임시국회 기간 중 민생을 제치고 법무부 장관 사퇴 결의를 하며 법무부와 검찰을 압박했고 면책특권을 악용해 대정부 질문 기간 4일 동안 수사 개입 관련 공격으로만 일관했다”는 이유에서다. 검찰 수사 결과에 대해서는 “과연 댓글의 3.8%가 원세훈 전 원장 지시에 의해 작성된 것인지도 의문”이라면서 “검찰 내부에서도 원 전 원장의 선거법 위반에 대해 입증할 증거가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았던 만큼 이를 면밀히 재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국정원의 선거·정치 개입에 대한 솜방망이 처분이자 면죄부를 준 것”이라며 반발했다. 민주당은 검찰 수사를 면죄부 수사, 축소 수사로 몰아간 황교안 법무부 장관과 곽상도 청와대 민정수석의 즉각 사퇴를 요구했다. 국정조사 강행 의지도 내보였다. 또 검찰이 기소유예한 국정원 심리정보국 직원 6명에 대해서는 재정신청을 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의원도 이날 트위터에 “검찰 발표에 의하면 저는 제도권 진입을 차단해야 할 종북좌파였다”고 글을 올렸다. 문 의원은 “우리 사회를 분열시켜 적대, 증오하게 만드는 비열한 딱지 붙이기가 정권의 중추에서 자행되고 지금도 정권 차원에서 비호되고 있다는 게 참담하다”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수사에 대해 말할 입장이 아니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수사 대상이 지난 정부에서 발생한 일이고 수사 주체도 검찰인 만큼 청와대가 나설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는 것이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野 “민정수석, 국정원 수사 검사에게 압력”

    野 “민정수석, 국정원 수사 검사에게 압력”

    나흘 일정으로 시작된 6월 임시국회 첫날 정치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여야는 국가정보원의 선거개입 의혹 등을 놓고 날선 공방을 벌였다. 신경민 민주당 의원은 10일 대정부 질문에서 곽상도 청와대 민정수석이 지난 대선 때 국가정보원의 정치 개입을 수사하고 있는 일선 검사들에게 압력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황교안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5월 하순 국정원 사건 수사 검사들의 저녁 회식 때 곽 수석이 전화를 걸어 ‘니들 뭐하는 사람들이냐. 도대체 요새 뭘 하냐. 뭐 하자는 것인가. 이런 수사를 해서 되겠느냐’고 힐난하고 빈정거렸다”면서 “이건 수사개입 아닌가. 황 장관은 곽 수석과 만나거나 사건을 협의한 적이 있느냐”고 추궁했다. 신 의원은 또 “지난해 12월 11일 국정원 여직원의 댓글 사건이 벌어졌을 때 국정원 2차장 산하의 하모 단장, 신모 실장이 경찰과 업무협조를 했는데 협조를 잘 안 한 모양”이라며 “그러자 이들의 상관인 박모 국장이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과 업무를 협의했고 16일 대선후보 TV토론 뒤에는 국정원 차문희 제2차장까지 직접 나섰으며, 이후에 경찰이 이를 토대로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황 장관은 “청와대와 사건 관련 협의는 하지 않고 있으며 철저히 수사해 적절히 판단할 것”이라고 답했다. 곽 수석도 김행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신 의원의 주장은 사실무근”이라며 “수사팀에 물어보면 금방 알 수 있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새누리당은 “민주당이 면책특권을 악용한 정치공세로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 전 청장의 구속수사를 주장하며 수사 중인 사건에 개입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국정원 여직원을 감금한 민주당 당직자에 대한 엄정 수사 등 역공을 폈다. 이채익 새누리당 의원은 “국정원 여직원을 수차례 미행하고 거주지를 불법 아지트라고 신고한 전 국정원 간부 직원이 의도한 사건”이라며 황 장관에게 “3일 동안 여성을 감금한 민주당 당직자에 대한 수사는 왜 하지 않느냐. 검찰이 야당을 편드는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 환수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김미희 통합진보당 의원이 “1원이라도 환수하면 공소시효 3년 연장이 가능한데 전 전 대통령의 재산 29만원을 추징할 의향이 있느냐”고 묻자 정홍원 국무총리는 “전담팀이 검토해 추진하리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이어 “검찰이 전담팀을 구성, 강한 의지를 갖고 집행을 위해 노력하고 있어 성과가 있으리라고 기대한다”면서 “검찰이 미납 추징금을 환수해야 하는데 그렇게 못한 것은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전 전 대통령에게 추징된 2205억원의 가운데 미납한 1672억원은 올 10월 추징시효가 끝난다. 개헌을 주장하는 질의는 여야 모두에서 나왔다.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과 김진표 민주당 의원은 사회가 바뀐 만큼 5년 단임제의 현 헌법을 고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정 총리는 “개헌 논의에 대한 찬반이 있다”면서 “정부 입장에서는 국정 과제를 확정하고 일자리 창출과 복지 문제에 전념하는 마당에 개헌 논의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커버스토리-甲 중의 甲 국회의원] 면책·불체포특권… 일 안해도 월급… 연봉은 1억 4500만원

    [커버스토리-甲 중의 甲 국회의원] 면책·불체포특권… 일 안해도 월급… 연봉은 1억 4500만원

    면책특권과 불체포특권은 국회의원이 누리는 가장 대표적인 특권이다. 물론 “국회에서 직무상 한 발언과 표결에 대해 국회 밖에서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내용의 면책특권과, “현행범이 아닌 한 회기 중 국회 동의 없이 체포 또는 구금되지 않는다”는 불체포특권은 의원의 자주적·독립적 의정활동을 보장하기 위해 헌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처럼 헌법이 규정하고 있는 권한임에도 불구하고 종종 국민적 논란이 제기되는 것은, 책임의식은 갖추지 못한 채 권한만 남용하는 듯한 모습을 자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의원들에게는 무노동·무임금 원칙이 적용되지 않는 것 또한 마찬가지다. 국회를 파행적으로 운영하거나 회의에 불참해도 금전적 불이익이 전혀 없다. 유권자들이 국회의원의 특권을 문제 삼는 것은 그 특권 자체에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보편적인 상식과 정서를 넘어서는 언행 때문인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입법부로서의 권한 자체가 시빗거리가 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이 같은 현실을 잘 알고 있는 여야는 지난 대선 당시 특권을 먼저 내려놓겠다고 경쟁했지만 1년이 지나도록 특권 관련 법안 처리는 전무한 실정이다. 이번 6월 임시국회에서는 새로 취임한 여야 원내대표들이 국회의원 특권 개선법을 일부 통과시키기로 합의했어도 의원들 사이에 겸직·영리활동 금지 등으로 생계 위협을 받을 수 있다는 불만들이 많아 처리 전망은 여전히 밝지 않다. 여야는 6월 임시국회에서 정치쇄신특위를 가동해 ‘의원 특권 내려놓기’에 결실을 내겠다고 다시 약속하고 나섰다. 세비 삭감, 연금제 폐지, 겸직·영리행위 금지 등을 이뤄내겠다는 것이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지난 5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이미 여야가 합의한 국회의원의 겸직 및 영리업무 금지, 국회의원 연금 폐지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도 지난 4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법을 6월 국회에서 처리할 것”이라면서 “의원 겸직, 영리업무 금지, 전직 국회의원 지원금(연금) 축소, 국회 폭력 처벌 강화 등이 그 내용”이라고 말했다. 여야가 6월 임시국회에서 합의 처리키로 한 의원 특권 관련 법안들은 ▲변호사·교수 등의 겸직과 영리 활동 금지를 담은 ‘국회법 개정안’ ▲19대 의원들부터 연금 혜택(65세부터 매달 120만원)을 폐지하는 ‘헌정회 육성법 개정안’ ▲국회 폭력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의 ‘국회의원 수당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 등이다. 아이디어 차원의 다양한 정치쇄신 관련법도 쏟아지고 있다.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달 28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예산 심사권을 제한하는 내용의 ‘국회법 일부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예결위의 감액 및 증액 한도를 법으로 정해 개별 의원들의 ‘쪽지 예산’을 차단하는 것이 목적이다. 국회의원의 입법권을 시민단체나 개인들에게 대폭 개방하는 내용의 국회법 개정안도 여럿 제출됐다. 문제는 동료 여야 의원들이 법안 처리에 얼마나 동의해주느냐다. 지난달 31일 민주당 ‘의원 워크숍’에서 임채정 상임고문은 “의원정수 축소나 세비 삭감, 면책특권 축소는 정치 발전에 도움이 안 되는 얘기”라면서 “폐해가 있다고 하지만 만일 없앤다면 부작용이 훨씬 클 것”이라고 반발했다. 새누리당의 한 의원도 “대선 국면에서 경쟁적으로 내놓은 특권 관련 법안들은 포퓰리즘적인 성격이 강하다”며 처리에 반대하고 있다. 국회의원 1인당 올해 기준 월 실수령액은 1031만원 수준이다. 기타 명절휴가비·특별활동비(회기중)·관리업무수당 등을 모두 포함한 연봉은 연 1억 4586만 2720원이다. 수당 외에 자녀의 중·고교 학비와 가족 수당이 별도로 지원돼 고교생은 분기당 44만 6700원, 중학생은 6만 2400원씩 주어진다. 가족 수당은 배우자 월 4만원, 자녀 1인당 2만원씩이다. 이 밖에 정책개발·자료발간·출장비·사무실운영·차량운영비 등으로 연 1억원이 추가로 지원된다. 또 한 번이라도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으면 범죄 등으로 처벌을 받아도 65세부터 월 120만원(연 1440만원)의 연금을 받을 수 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아내도 강간피해자 ‘부녀’로 해석… 美·英·獨 등선 이미 범죄로 처벌

    아내도 강간피해자 ‘부녀’로 해석… 美·英·獨 등선 이미 범죄로 처벌

    ‘부부 강간죄’의 핵심 쟁점은 정상적인 혼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부부 사이의 강제적인 성관계를 법으로 처벌할 수 있느냐였다. 그동안 법원은 ‘법은 문지방을 넘지 않는다’라는 말처럼 가정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직접적으로 개입하지 않았다. 부부사이의 강간죄도 이혼에 합의하는 등 더 이상 실질적인 부부관계가 인정될 수 없는 경우에 한해 인정해왔다. 정상적인 혼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부부의 강간이 법정 공방까지 온 것은 전례가 없었던 터라 남편 강모(45)씨 측 변호인도 이 점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 지난달 18일 서울 서초동 대법원에서 열린 공개변론에서 변호인 측 참고인으로 나온 윤용규 강원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과거 부산지법에서 실질적 부부관계가 아닌 부부 사이의 강간을 죄로 인정한 판결을 예로 들며 “당시 유죄판결을 받은 남편이 목숨을 끊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면서 “부부간의 문제를 반드시 형벌로 규제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 교육 등 다른 방법을 우선 찾아야 하는 것은 아닌지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협박이나 폭행이 동원된 강제적인 성관계는 부부 사이에 일어난 일이라도 강간죄로 처벌해야 된다고 판단했다. 대법원은 “법률상 부인도 강간죄의 객체인 부녀의 개념에 포함된다”며 “부부 사이라면 민법상 배우자와 성생활을 함께할 의무가 있지만 폭행·협박에 의해 강요된 성관계는 강제적인 간음(강간)으로 보고 처벌해야 한다”고 판시했다. 사적 영역에 개입한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부부사이에 은밀히 이뤄지는 성생활이라 하더라도 행복추구권·양성평등권 등 헌법 적용이 배제되는 성역일 수는 없다”고 봤다. 대법관들 내에서도 “강간죄의 객체에 부인이 포함될 수 없다. 강간죄가 아닌 폭행·협박죄로도 처벌이 가능하다”는 등 일부 반대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부녀자의 성적(性的) 자기결정권 보호와 양성평등 사회를 지향한 판결”이라며 “법원이 혼인과 성에 관한 시대 변화의 조류에 발맞춰나갔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부부간의 강간을 죄로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이미 미국, 영국, 독일 등은 이를 범죄로 처벌하고 있다. 미국과 영국은 1960년대까지 ‘부부단일체 이론’ 등에 근거해 배우자에 대한 강간을 죄로 보지 않았지만, 미국의 경우 1984년 뉴욕주 항소법원 판결을 통해, 영국은 1991년 최고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에 의해 강간 면책 조항을 공식 폐기했다. 독일은 1997년 배우자 강간을 강간죄로 소추해 처벌토록 했고 프랑스는 1981년 내린 판결을 시작으로 부부 사이의 강간죄를 인정하고 있다. 프랑스는 부부간의 강간은 일반 강간죄에 비해 형을 가중해 처벌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윤창중 “움켜쥔 게 아니라 툭툭쳤다”’성추행의 새로운 기준 제시’?

    윤창중 “움켜쥔 게 아니라 툭툭쳤다”’성추행의 새로운 기준 제시’?

    성추행 의혹으로 경질된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해명이 뒤늦게 전해지면서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10일 여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윤 전 대변인은 청와대에 “(피해 여성과) 둘이 술을 마신 게 아니고 셋이 마셔서 성추행할 상황이 전혀 아니었다”는 취지로 해명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피해 여성이 미국 경찰에 “자신의 엉덩이를 허락 없이 움켜쥐었다(grab)”고 주장한 것에 대해 “움켜쥔 것이 아니고 툭툭 쳤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대변인의 이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해명이 더욱 가관”이라며 더욱 황당해 하는 반응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안 했다’라는 말과 뭐가 다르냐”, “윤 전 대변인이 성추행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었다. 툭툭 건드리는 것은 성추행이 아닌 거냐”, “그런데 왜 짐도 안 챙기고 도망갔느냐”는 등의 말로 윤 전 대변인을 비판하고 있다.  한편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서는 윤 전 대변인을 미국으로 보내 처벌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청원도 제기됐고 순식간에 3300여명이 서명에 동참했다. 네티즌 ‘원이’는 “아직 정확한 사실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만약 정말 윤 전 대변인이 성추행을 저지른 게 사실이라면 외교관 면책특권을 사용하지 말고 미국으로 보내 미국에서 처벌받게 만들자”고 주장하며 청원을 제기했다.   온라인뉴스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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